7월말에 쓰기 시작한 포스팅인데, 

그랑프리 시작한 이제야 완성시켰네요.

(그래도 스케이트 캐나다 전에 발행하게 되었다는...쯔업..)


1편 링크: 과연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1) - 캐나다의 희망이 되다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2편입니다. 

직관했던 캐나다 내셔널과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주로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좀더 짚어보도록 하죠.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깜짝 우승을 한 후

캐나다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랑프리에 1장만 배정을 받은 관계로

내셔널 예선이 있는 1월초까지 경기가 없었죠.


일본에서 열린 NHK 컵에 한자리가 비었지만,

타국의 신예를 견제해야할 

일본 연맹이 그 자리를 오스몬드에 줄리는 없었죠.


오스몬드는 크리스마스 때, 그녀가 연습하는 소속 클럽의 아이스쇼에 나옵니다.

이제는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자라는 소개가 따라다니죠.



지난 1월 중순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케이틀린 오스몬드에 대한

캐나다 관중들의 성원은 대단했습니다.


조애니 로셰트컴피 은퇴 이후, 

캐나다 여싱은 오랫동안 포스트 로셰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관련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 러시아, 한국, 일본에서 배우는 교훈


2010 월드에서 5위를 하며 잠시 반짝했던 

신시아 파뉴프가 2011 내셔널에서 7년만에 다시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지만, 

이후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컨시를 잃어버립니다.


2012 캐나다 내셔널에서 아멜리에 라코스트가 파뉴프를 꺾고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지만,

캐나다 연맹은 라코스트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2012 내셔널의 주인공은 쇼트에서 깜짝 1등을 한후

종합 3위를 한 케이틀린 오스몬드였습니다.


캐나다 연맹은 월드 출전자 선정을 연기하고

4대륙 대회에서 라코스테가 파뉴프를 0.18점의 간발의 차이로 이기고 난 후에야

라코스트를 세계선수권 출전자로 확정합니다.

라코스트는 결국 세계선수권에서 16위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죠.


지난 시즌 파뉴프는 부상으로 은퇴하고, 라코스트 

역시 부진한 시즌을 보냅니다.

그러는 동안 오스몬드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하며 캐나다의 희망으로 떠오르죠.


올림픽 전시즌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될 1명의 캐나다 대표가 뽑힐

캐나다 내셔널의 여싱 부문은 대회 시작전 이미 오스몬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저는 내셔널에서 프리 경기만 직관할 수 있었는데요.


2013 캐나다 내셔널 SP


쇼트 프로그램 후 인터뷰

 

쇼트에서 70.04의 점수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섭니다. 자신감 있는 쇼트 후의 인터뷰를 보면 프리에서의 선전도 기대되었죠.

 

내셔널에서 찍은 프리 직캠 경기 영상 보시죠.

 

2013 캐나다 내셔널 FS 직캠


 

직관으로 보았던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내셔널 프리 경기를 

요약하자면, 세가지 정도를 들수 있겠네요.

 

첫번째는 디트로이트 때와 비교할 때 모든 부분에서

잘 다듬어져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5개월만의 직관이었는데, 이 정도의 변화를 이끌어 낸것은 

라비 왈리아 코치와 랑스 바이폰드 안무가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7년여 오스몬드와 함께 해온 이들이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해서

시즌이 지나면서 잘 가다듬어 준비를 잘 시킨듯 합니다.

 

두번째는 하지만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디트로이트 때보다 점프 컨시가 많이 안정되었지만,

그것이 인상적인 점프의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2위를 차지한 가브리엘 데일만의

비거리와 높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시니어 1년차 답지 않게 컴피티션을 즐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세계선수권 플러프 영상에서 보니

쇼핑몰에 있는 스케이팅 링크에서 훈련하는 덕분(?)에

오스몬드는 연습 때마다 쇼핑온 사람들이 구경하는 상황에서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매일의 루틴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는데요.

어쩌면 이런 점도 오스몬드가 다른 루키들에 비해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 본 오스몬드는

긴장하기는 커녕 웃음을 띄면서 오프와 온 아이스에서 상쾌한 미소로 인기를 끌었죠.

오히려 백전노장 라코스트가 긴장으로 실수를 했습니다.

개최국 와일드 카드에 의해 스케이트 캐나다에 나와 우승한

경험도 큰 자산이 되었겠죠.

 

결국 오스몬드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1위를 기록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이 됩니다.

캐나다 심판들은 총점 200점을 넘기며 201.34의 후한 점수를 줍니다.

(아무리 내셔널이라도 너무 과하기는 했죠...) 

 

프리 경기후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맨리가 오스몬드의 인터뷰를 하는데요.

맨리는 1988년 캘거리에서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스케이터로

조애니 로셰트의 2009 세계선수권, 2010 올림픽 전까지

마지막으로 월드와 올림픽의 포디움에 섰던 캐나다의 여싱입니다.

 

캐나다 내셔널 프리 후 인터뷰

오른쪽에 엘리자베스 맨리가 오스몬드의 인터뷰를 하는데요.

맨리는 오스몬드에 대해 "You had a whole package"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매우 성숙한(mature) 프로그램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맨리는 처음으로 카르멘 프로그램을 즐겼다고 합니다...1988년의 카르멘의 전쟁을 빗대어 던진 농담입니다.

월드의 목표를 물어보자 오스몬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되겠죠." 라고 대답합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세계선수권에 나서기 전

4대륙 선수권으로 시니어 챔피언쉽에 데뷔합니다.




다소 부담감을 느꼈는지

159.38의 총점으로 7위에 머무릅니다.

4대륙의 부진을 뒤로하고,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월초

그녀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캐나다 대표로 홀로 나섭니다.

대회가 열리는 곳은 바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입니다.

목표는 10위 이내. 2장의 캐나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홈링크 관중들의 기대를 불러 모읍니다.

캐나다 방송 CBC의 월드 오스몬드 관련 플러프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쇼핑몰에 위치한 훈련 링크가 3:00 에 나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록 더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매일의 연습환경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죠.



오스몬드의 인기는 연습때도 여전했습니다.

캐나다 관중들이 성원을 보내주었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4대륙 때 영상으로 본 컨시보다는 점프가 훨씬 더 안정적이었죠.

물론 럿츠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시니어 첫해에 그랑프리에 한번 출전하고, 주니어 월드 성적이 포디움권이 아니었던 오스몬드는 

앞의 조에 배정을 받습니다.

2013 월드 SP

홈관중 앞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경기를 선보이며 64.73을 기록

결국 쇼트 4위로 경기를 마칩니다.

캐나다 관중들의 기대가 더 커지고,



프리에 마지막 그룹으로 들어선 오스몬드는

부담감을 느끼는 듯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직관에서 보았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내셔널 그리고 월드 쇼트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죠.

 

2013 월드 FS

첫 콤비 점프, 트리플 럿츠, 트리플 살코 점프를 랜딩합니다.

그런데 왠지 좀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후반후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심하게 넘어진 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토룹에서 회전수가 모자라며 넘어지지만,

마지막 3연속 점프는 랜딩합니다.

프리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쇼트에 비해 부진하였지만

쇼트의 우위를 바탕으로 총점 176,.82의 점수로 8위를 기록

10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냅니다.


다음날 아침 갈라 연습에 오스몬드가 나왔습니다.

원래 5위까지가 갈라권이지만, 개최국의 선수가 갈라에 나오는

관례에 따라 갈라를 선보이게 된거죠.

내셔널과 다른 갈라 프로그램인 것 같았습니다.

 

2013 월드 EX

다음날 열린 갈라에서

내셔널과 다른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습니다.

시니어 루키 답지 않게 관중들과 호흡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오스몬드에게 앞으로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팀트로피에 마지막으로 나섭니다.



164.85의 부진한 점수로 7위를 기록하며,

첫 시니어 시즌을 마칩니다.

 

이번 시즌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넘어야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기술적으로 보자면,


오스몬드는 참고로 왼발스케이터 혹은 시계방향회전 스케이터인데요.

애슐리 와그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알리사 시즈니, 야스민 시라지 등이

왼발잡이 스케이터입니다.

이들 스케이터들의 점프를 볼 때는 헷갈리기도 하구요.

왠지 플립이 좀 엉성해 보이기도 합니다. 

(야스민 시라지의 경우는 스핀을 중간에 방향을 바꿔서 돌기도 하더군요.)


오스몬드는 트리플 럿츠를 2012 주니어 월드에서 처음으로

랜딩하였고, 여전히 롱엣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룹을 아직 실전에서 랜딩하지 못하고 있구요.

 

원래 스피드를 바탕으로 점프를 뛰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번 시즌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점프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미 이야기했듯이 직관에서 보았던 오스몬드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는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기술 난이도로는 3+3 점프로 3T+3T를 구사하고,

2A+3T도 실전에서 랜딩합니다.

 

심리적으로는

 

"소포모어 징크스"

즉 시니어 2년차 징크스도 극복해야 합니다.

캐나다에는 시니어 첫해 국제 무대에서 성공하면서

스케이팅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후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캐나다 여자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오스몬드에게서도 볼수 있듯이 

캐나다 피겨 연맹과 언론의

자국 여싱 마케팅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라

새로운 스케이터를 국제 무대에 알리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홍보가 부러운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스케이터에게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스케이터가 부진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홀로 독주하다가 관성에 빠져 부진해지는 경우도 많았구요.

 

하지만 오스몬드는 예전의 캐나다 2년차들과는 다소 다릅니다.

최근 몇년간 캐나다 여싱은 주니어 레벨에서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내고 있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몬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브리엘 데일만, 알라인 샤트랑, 베로니크 말레 등의

캐나다 여싱들이 오스몬드를 긴장하게 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시니어 2년차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조애니 로셰트가 소치올림픽에 복귀하지 않기로 밝힌 지금

캐나다의 기대는 오스몬드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캐나다는 그토록 애타게 찾던 차세대 탑여싱을 길러낼 수 있을까요? 

캐나다 여싱의

올림픽 우승은 1948년 (고) 바바라 앤 스콧이,

세계선수권 우승은 1973년의 카렌 마그누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isuresults.com/bios/isufs00012655.htm

 http://en.wikipedia.org/wiki/Kaetlyn_Osmond

  http://en.wikipedia.org/wiki/Kaetlyn_Osmond


 

업데이트) 


오스몬드가 8월 10일, 11일 열린 

캐나다의 섬머대회인 와일드 로즈 인버테이셔널에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케이틀린 오스몬드 쇼트, 프리 프로그램 공개


아직 몸 상태가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점프의 컨시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에든먼튼 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역시

7년동안 에드먼튼 링크에서 오스몬드의 안무를 담당해왔던

랑스 바이폰드 Lance Vipond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쇼트는 뮤지컬 "Sweet Charity"

프리는 "클레오파트라" 입니다.

출처: 에드먼튼 저널 

http://www.edmontonjournal.com/sports/Edmonton+Kaetlyn+Osmond+tunes+programs+into+shape+upcoming+figure+skating+season/8728231/story.html


영상 보시죠.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SP 2013 Wild Rose Invitational

 
Video streaming by Ustream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S 2013 Wild Rose Invitational

 
Video streaming by Ustream


쇼트, 프리 모두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였는데요.

쇼트를 보면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랜딩하지만, 연속 점프인 트리플 토에서 손을 짚으며 넘어집니다.

트리플 럿츠를 팝 했구요.

더블 악셀에서도 넘어집니다.

프리에서는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고,

더블 악셀에서도 넘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점프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에 익숙하지 않고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프리 "클레오파트라" 경기 영상에서 캡쳐


이러한 모습이 지난 시즌처럼

남은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다시 향상되어 나타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시간이 좀더 촉박하고, 더 상황이 안 좋기는 합니다.

오스몬드의 상태도 비록 영상으로 보는 것이지만, 지난 디트로이트 때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안무 역시 지난 시즌의 Mombo No.8 쇼트와 카르멘 프리에 비해

오스몬드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7년동안 에드먼튼에서 오스몬드와 함께 해온,

그녀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왈라비 코치와

링크에 항상 같이 나와 안무를 다듬어 주는 바이폰드 안무가가

이번시즌 어떻게 오스몬드의 프로그램을 정비해서 나올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왈라비 코치와 오스몬드가 에드먼튼의 링크에서 연습하는 모습. 7월 26일 (사진 Ed Kaiser , EDMONTON JOURNAL)

 

오스몬드의 이번 시즌 국제대회는 

10월 24일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스케이트 캐나다를 2주 앞두고. 

오스몬드에 관한 기사가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립니다.

http://www.icenetwork.com/news/2013/10/15/62973252


훈련 때문에 심해진 부상으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는 쇼트 프로그램을 

지난 섬머대회 때 시도했던 3F+3T, 3Lz, 2A에서

지난 월드 때 구성인 3T+3T, 3F, 2A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럿츠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이는 잘한 결정같습니다. 

또한 스케이트 캐나다 불참을 고려중이라고 했는데요.

대회를 2일 앞둔 현재 아직은 불참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참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뚝따미셰바 선수는 2013 월드에서 봤을 때 일단 체형의 변화가 두드러졌는데요.

멀리 있을 때는 조금 체중이 늘었나보다 했지만,

 

제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확실히 체형이 바뀐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체형이 근육으로 바뀌어 점프의 힘을 실어주는 동력이 될지

아니면 뚝따미세바의 그렇지 않아도 문제가 있던

낮은 높이와 비거리를 더욱 줄이게 될지 궁금했는데요. 

 

 

 

 

일단 월드에서의 경기 모습은 체형 변화에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한 듯 했습니다.

이번 시즌 뚝따미세바와 미쉰의 고민도 이러한 점이 될 듯 합니다.

 

이것이 단순한 체중 감량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급격한 체중감량은 오히려 점프 컨시를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습니다.

부상의 위험도 크죠.

 

실제로 뚝따미세바와 같은 조에서 연습했던

엘렌 게데바니시빌리와 알레나 레오노바가

체중을 급격하게 줄여 왔는데요.

반대로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정말 작다 (tiny)는 생각이 들었던

뚝따미셰바는 체중이 늘어서

이들이 서로 체형이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게데바니시빌리는 체중을 눈에 보이게 줄여와서

처음에 잘 몰라봤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점프 역시 힘을 잃으면서

결국 쇼프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며 프리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월드 성적을 올리게 됩니다.

연습에서도 과도한 체중 조절로 점프의 힘이 없어 보였고,

컨시가 흔들리면서 자신감마저 상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레오노바의 경우에도 물론 부상의 여파도 있지만,

과도한 체중감량 역시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시즌초의 부상과 성장통을 잘 통과했던 뚝따미세바가

지난 시즌 후반 체형변화에 따른 슬럼프를 올림픽 시즌을 맞아 어떻게 극복해낼지

점프의 마법사 미쉰이 어떠한 대책을 낼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2012년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모았던 스케이터가 있습니다. 

이후 그녀는 9월에 있었던 네벨혼 트로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시작전 캐나다의 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그녀가 거둘 성적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2 스케이트 캐나다의 홈링크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합니다.


세번째 과연 뜰까? 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희망, 17세 스케이터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입니다.


지난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때 중계 영상을 보고 썼던 포스팅을 바탕으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캐나다 내셔널, 세계선수권에서 

오스몬드의 연습과 경기를 직관한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2012년 1월의 캐나다 내셔널 전만 해도 

캐나다에서도 그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영어로 "under the radar" 즉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선수였는데요.


오스몬드가 캐나다에서 전통적으로 피겨가 강한 지역이면서 

각각 불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서로 라이벌이기도 한 

퀘벡과 온타리오가 아니라

중서부 알버타 에드먼튼에서 훈련했던 이유도 있습니다.


오스몬드는 노비스 시절 내셔널 1위를 한 후, 

2009-2010 시즌, 주니어 내셔널 3위를 했고,

주니어 그랑프리도 나갔으나 두번의 대회에서 9위, 10위를 했습니다.

2011 주니어 내셔널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잊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상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성공,

2012년 1월 초 캐나다 시니어 내셔널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에 진출,

지역 TV에 소개되는 등 조금씩 관심을 받았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1월


2012 캐나다 내셔널에서 여자 시니어 쇼트 1위를 한 후, 프리에서 4위를 하며,

아멜리에 라코스테, 신시아 파뉴프에 이어 총점 155.47로 3위를 차지,

애타게 새로운 유망주를 찾던 캐나다 피겨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SP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FS


2012 캐나다 내셔널 인터뷰


오스몬드는 이후

3월, 2012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여

총점 146.25로 10위를 기록합니다.

관련포스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김해진 주니어 세계선수권 예선 3위로 본선 쇼트 진출

주니어월드 여싱 예선 케틀린 오스몬드(1위), 자오지콴(2위) 영상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SP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FS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기술적으로 도약하는데요.

컴피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럿츠를 시도해서 랜딩합니다.


오스몬드는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의 예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2011년 11월 지역예선 직후 부터 트리플 럿츠를 (연습에서) 랜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내셔널 이후까지도 안정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리경기로 펼쳐진 예선에서 트리플 럿츠를 랜딩합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오스몬드는 2012-2013 시즌을 준비합니다.

오스몬드는 시즌 전 7월 말에 가진 지역 방송 에드먼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이 안무가 복잡하고 세련될 뿐만 아니라

서로 스타일이 달라

익숙해지는 데 어려웠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관련 영상, 2012년 7 에드먼튼 TV


사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오스몬드는 

각각의 안무와 트랜지션을 따라가는데 급급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제가 찍은 직캠 영상입니다.


직캠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오스몬드는 전체적으로 아직 프로그램에 익숙해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2012년 7월 Skate Detroit SP 직캠 


쇼트는 서두르는 듯 보였고, 요소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전형적인 주니어 경기였습니다.

첫번째 3Lz를 스텝아웃하고, 두번째 점프인 3F 에서는 스텝아웃 후 손을 짚습니다.

(오스몬드는 왼발 스케이터라 시계방향으로 점프와 스핀을 수행합니다. 다소 헷갈립니다.)

결국 두 점프 어디에도 연결 점프를 붙이지 못했는데요.

더블악셀은 랜딩에 성공합니다.

41.69 (TES 22.39 + PCS 19.39)의 부진한 점수로 5위에 머물렀는데요.

PCS 요소들도 대부분 4점 후반였습니다. (IN 만 5.0)


2012년 7월 Skate Detroit FS 직캠


프리는 조금 나았는데요. 다소 대회에 적응한 듯

쇼트보다는 안무와 연결동작에 조금더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이나 넘어지면서,

90.77 (TES 45.75 + PCS 47.02 - DED 2.0)의 점수를 받았지만,

쇼트, 프리 예선 총점 132.46을 기록하며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예선의 점수가 누적되지 않고,

파이널에서 프리를 한번 더 수행하고 그 점수로 등수가 결정됩니다.



파이널에서 다시 경기한 프리에서는 비록 두번 넘어졌지만

안무에서 덜 서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100.03  (TES 52.52 + PCS 49.51 - DED 2.0) 의 점수를 기록합니다.


결국 오스몬드는

한나 밀러, 그레이시 골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에 오릅니다.


시상식에서 오스몬드는 

대회 내내 점프 컨시가 좋지 않았음에도

포디움에 든 것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고, 자신감을 얻은 듯 보였죠.


2012년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 사진, 왼쪽부터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케이틀린 오스몬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에 든 세명의 스케이터는 점프에서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비교가 되었는데요.


한나 밀러는 가벼운 몸을 바탕으로 스핀에 의존하는 점프였고, 회전수 부족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스피드와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점프로 비거리와 높이가 좋았고 특히 트리플 럿츠가 강했지만. 

종종 타이밍을 못맞추고 스킵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스핀 점퍼에서 힘을 바탕으로한 파워 점퍼 스타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듯 보였는데요.

점프 자세가 불안정했고, (시계방향이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_-)

특히 랜딩하기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된 

트리플 럿츠의 경우 롱엣지인데다가 회전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트리플 플립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기 때는 물론 연습에서도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에서 인상적이지 않았고,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의 랜딩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웜업에서도 제 카메라는 오스몬드가 아닌 

그레이시 골드와 니나 지앵을 따라 다니게 되더군요.


하지만, 오스몬드의 스케이팅 스피드와 스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실전에서는 너무 서두르며 프로그램에서 잘 살리지 못하더군요.


9월말 열린 시니어 첫 국제경기인 

네벨혼 트로피에 오스몬드는 

디트로이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2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가다듬어 나옵니다.

PCS 요소들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비해 급상승하는데요.

쇼트에서는 4점대 후반에서 6점대 초반으로

프리에서는 6점대 초반에서 6점대후반~7점대 초반으로 급상승합니다.


오스몬드는 

쇼트에서 55.68 (TES 30.88 +  PCS 24.80)로 소트니코바에 이어 2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114.51 (TES 59.51 + PCS 56.36 - DED 1.0)의 점수로 1위를 차지

시니어 첫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신동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꺾고 170.19의 점수로 역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2년 9월말 Nebelhorn Trophy FS


Nebelhorn Trophy 시상식


오랫동안 여싱 유망주를 애타게 찾던 캐나다 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죠.


오스몬드의 네벨혼 트로피 깜짝 우승 후 

항상 자국 선수에 대한 홍보에 (어떨 때는 지나치게) 열심인 

캐나다 연맹과 언론은 

인터뷰와 기사를 올리며 특유의 붐업을 시작합니다.


네벨혼 트로피 우승 후 인터뷰


그에 따라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첫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인

스케이트 캐나다

캐나다 피겨 관중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앞둔 인터뷰


쇼트가 시작됩니다.


SP 2012 스케이트 캐나다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쇼트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T+3T를 성공시키고,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 답지 않은 세련된 안무 능력을 보여주며,

60.56으로 쇼트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희망으로 떠오르던 그레이시 골드가

첫 그랑프리 출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너지며 쇼트에서 9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었죠.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오스몬드는 프리에서 115.89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총점 176.45점으로 

첫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캐나다 여자 싱글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조애니 로셰트의 우승 이후 4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canadian-teen-kaetlyn-osmond-captures-gold-at-skate-canada/article4710190/   Paul Chiasson /THE CANADIAN PRESS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고난이도 기술로 3+3 시도는 없었지만, 대신 2A+3T를 시도하여 성공했습니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졌지만,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다른 점프들을 모두 랜딩하며 

115.89의 프리점수를 기록합니다.


구성점수의 경우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유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59.61의 점수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물론 캐나다 홈 링크의 이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오스몬드의 경기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그 선수의 경기가 맞나 하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즉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쇼트에서 3+3을 랜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안무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스몬드가 컴피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012 Skate Canada 우승후 인터뷰




오스몬드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한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스케이트 캐나다의 개최국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NHK 트로피에 결원이 생겼지만, 

일본 연맹측이 오스몬드를 초청할리가 없었죠.


2013년 1월 초순, 캐나다 내셔널 예선 격인 챌린지 대회에 

2개월 반만에 컴피 링크에 나서 예선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미시사가에서 열린 캐나다 내셔널에 나섭니다.

오스몬드는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저 역시 캐나다 내셔널에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이후 6개월만에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다시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앗 다시 길어지는군요...


포스팅하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오스몬드가 이번 시즌 제가 가장 많이 경기를 본 해외 스케이터더군요.

어쩌다보니 쇼트 2번, 프리 4번을 봤습니다.

직관을 많이 한 스케이터는 좀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연뜰까? 시리즈"도 골드와 오스몬드를 먼저 쓰는 듯 싶어요.


케이틀린 오스몬드 2편에서는 

2013 캐나다 내셔널과 2013 세계 선수권 대회

직캠영상과 직관기를 중심으로 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어지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이 좀 있었어요.

며칠동안 잘 처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퍼브리싱 했습니다. (빨리도~~~)

오스몬드 2탄!!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2) - 캐나다 여싱 그리고 2년차 징크스 

1편에서 부담감으로 실전에서 경기력이

불안정한 골드의 지난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이번에는 연습에서 본 골드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녀의 강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편부터 보셔도 되지만,

1편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링크

과연뜰까? 그레이시 골드 part 1 - 그녀의 세가지 저글링


그녀의 세개의 저글링 중 두번째 저글링 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2. 강력한 럿츠 vs. 네메시스 플립


2012 7월말에 직관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경기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웜업에서 보여준 골드의 트리플 럿츠 점프의 퀄리티였습니다.

럿츠의 경우 그 높이와 비거리가 매우 좋았습니다.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2012년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프리 웜업)


럿츠에 붙이는 후속 점프로의 트리플 토는 럿츠의 퀄리티에 비해 다소 떨어졌는데, 

어떨 때는 트리플 럿츠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여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트리플 토를 줄어든 속도에도 불구하고

파워를 이용해 뛰면서 회전수를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골드의 공식연습을 가능한한 챙겨 보았는데요.

다른 탑랭크 스케이터들과 함께 뛰는 것을 보면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점프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골드의 트리플 럿츠는 

높이, 비거리, 랜딩율에서 좋았습니다.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다른 점프들의 랜딩율도 매우 높았습니다.

트리플 룹과 트리플 살코의 퀄리티도 좋았구요.


트리플 룹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트리플 살코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하지만 골드의 약점은 역시 트리플 플립이었는데요.

12-13 시즌 연습에서 본 골드의 트리플 플립은 

이른바 립이라고 불리는 플립을 롱엣지로 뛰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시니어 시즌 시작과 함께 플립의 롱엣지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옵니다.

먼저 2012년 8월초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웜업 직캠입니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2012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쇼트 웜업)


트리플 플립 (2012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프리 웜업)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트리플 플립 직캠입니다.


트리플 플립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지기 싫어하는 모범생 스타일 스케이터인 골드로서는 

트리플 플립의 롱엣지가 언제나 신경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실전에서 트리플 플립은 단순히 롱엣지 판정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스피드 점퍼인 골드의 특성상 도약 타이밍이 더욱 중요한데요.

대부분의 경기에서 트리플 플립에서 무너진 점프 도약의 타이밍은

후속 점프까지 차례로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선 주니어 시즌인 11-12 시즌의 프로그램 구성을 보겠습니다.


쇼트

3F+3T. 3Lz, 2A


프리 

3Lz+3T, 2A+3T, 3Lo, 3F,3Lz, 2A+2T+2T, 3S


2011-12 주니어 시즌

그레이시 골드는 주니어 그랑프리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번의 플립을 시도해서 한번도 롱엣지 콜을 받지 않았습니다.

매번 꽤 좋은 가산점 까지 챙겼죠.


하지만 2012-13 시니어 시즌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골드의 플립 도입 자세가 바뀐 것인지 

아니면 시니어가 되면서 엄격하게 롱엣지 판정을 받게 된 것인지는 

직관을 하지 않아서, 당시의 영상만으로는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만에 플립 자세가 롱엣지로 바뀌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첫 시니어 시즌인 12-13 프로그램 구성입니다.


쇼트

3F+3T. 3Lz, 2A


이러한 쇼트의 구성은 세계선수권 전까지 계속되는데요.

골드는 첫 점프인 3F+3T를 팝 하면서 롱엣지를 콜을 받으며

쇼트에서 부진한 점수를 기록하는 패턴을 계속 보여줍니다.


프리의 경우 시니어 데뷔시즌인 지난 시즌,

그레이시 골드는

3F+1Lo+3S를 새로 구성에 넣어 오면서

난이도 높은 컴비 점프를 초반에 집중해서 뛰는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3F를 주니어 때와 달리 프리에서 2번으로 늘렸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8월 초) 

3Lz+3T, 3F+1Lo+3S, 2A, 3Lo, 2A+2T, 3Lz, 3F


US 인버테이셔널 (9월)

3Lz+3T, 3F+1Lo+3S, 2A, 3Lo, 3Lz, 2A+2T, 3F


문제는 기초점을 올리려고 2번으로 늘린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롱엣지를 

맞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프로토콜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점수로 보아 롱엣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고,

US 인버테이셔널에서 역시 

3번의 플립 점프에 모두 롱엣지를 받습니다. 


부담을 느낀 골드와 코치진은

그랑프리 시작 전 구성을 바꾸어서, 

플립에 붙는 3연속 점프를 2연속으로 쉽게 바꾸며 뒤로 빼고, 

3연속 점프를 악셀에 붙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뛰었던 트리플 프립 단독 점프를 앞으로 당깁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럿츠는 계속해서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2번씩 넣어 왔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10월), 컵 오브 러시아(11월) 

3Lz+3T, 3F, 2A, 3Lo, 3F+2T, 3Lz, 2A+2T+2Lo


그러나 골드의 트리플 플립 점프 컨시는 계속 흔들렸고,

매번 롱엣지도 따라다닙니다.

골드의 플립 점프의 문제점은 단순히 롱엣지를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이후의 점프 성공률을 흔들며 프로그램을 전체에 영향을 주는 점입니다.


첫 그랑프리 데뷔였던 2012 스케이트 캐나다의 프리 프로그램이 대표젹인 사례입니다.


장기인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를 첫 점프로 랜딩했음에도,

골드는 트리플 플립의 엣지에 신경 쓰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더블 처리한 후부터 점프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트리플 룹을 더블 처리, 그리고 본인의 장기인 트리플 럿츠 마저 싱글로 팝하고 맙니다.

이후의 다른 요소들과 표현면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죠.

두번의 플립 점프에서는 모두 롱엣지가 잡혔습니다.


그랑프리 포스팅을 하면서

이러한 점이 심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프리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을 줄이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썼는데요.


결국 골드는 미국 내셔널을 앞두고 

프리 구성을 바꿉니다.


미국 내셔널 구성 

3Lz+3T, 2A, 3Lo, 2A+3T, 3Lz, 3F+2T+2T, 3S


항상 롱엣지를 받으며 이후 점프 타이밍까지 흔들리게 했던 

트리플 플립을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트리플 살코를 넣었을 뿐만 아니라, 

2A+3T를 새로 넣었습니다.

구성 기본 점수는 거의 그대로 가면서 골드의 약점을 줄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었던 쇼트의 트리플 플립으로 시작하는 콤비 점프는 유지합니다.

역시 골드는 쇼트에서 

트리플 플립에서 문제가 생기고

더블 악셀까지 싱글 처리하며 쇼트 순위 9위에 머무릅니다.

그러나 프리에서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종합 2위를 차지합니다.


사실 저는 미국 내셔널에서의 쇼트의 실패를 보면서

쇼트 구성 3F+3T, 3Lz, 2A를 포기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골드가 왜 트리플 플립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매번 롱엣지를 받고 실패도 잦은 3F+3T 대신

성공률도 높고 자신 있는 3Lz+3T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Lz+3T, 3S, 2A 정도가 현재의 골드에게 가장 적합한 쇼트 플랜이 아닐까 합니다.


4대륙 선수권에서도 골드의 코치진은

쇼트의 구성을 바꾸지 않습니다.

역시 쇼트에서 골드는 첫 컴비 점프는 물론

장기인 단독 럿츠에서 약간씩 불안하게 랜딩하며 5위로 처집니다.


코치진은 프리를 내셔널 때에서 조금 더 변형합니다.

골치거리인 트리플 플립을 아예 단독으로 빼버리고,

2A+3T를 앞으로 당깁니다.


4대륙 선수권 프리 수행

3Lz(+3T), 2A+3T, 3Lo, 3A, 1Lz, 3F, 3S+2T+2T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장기인 트리플 럿츠에서 흔들리며

프리에서 역전하지 못하고, 6위에 머무르며

내셔널의 기세를 살리지 못합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코치진은 그 동안의 교훈을 받아들이며,

쇼트에서도 콤비점프를 3Lz+3T로, 

트리플 플립을 단독 점프로 바꿉니다.

첫 콤비점프를 성공시킨 후 두번째 점프인 플립을 부담없이 뛰게 하려는 의도였죠.


세계선수권 쇼트 구성

3Lz+3T, 3F, 2A


프리에서는 4대륙 선수권에서 시도했던 트리플 플립 단독 전략 대신 

트리플 플립에 3연속 콤비점프를 붙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3Lz+3T를 뛰고 트리플 플립은 한번만 뛰는 전략을 유지합니다.


세계선수권 프리 구성

3Lz+3T, 2A+3T, 3Lo, 2A, 3Lz, 3F+2T+2T, 3S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골드는 점프들의 랜딩에 성공하며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오릅니다.

물론 플립의 롱엣지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팀 트로피에서는 세계선수권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참고로, 그레이시 골드는 12-13 시즌

ISU 경기에서 수행한 12번의 모든 플립 점프에 

롱엣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장기적으로는 쇼트와 프리에서 한번씩 뛰는 트리플 플립의

롱엣지를 고쳐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한번 고정된 롱엣지를 고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시즌까지는 지난 시즌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플립을 가능한 줄이고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후반부로 옯기는 구성을 

계속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3. 점프 vs. 표현력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골드의 점프는

실제로 보면 더욱 파괴력이 있습니다. 

랜딩 성공률이 매우 좋은 트리플 럿츠의 경우 그레이시 골드의 최대 강점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활주와 스텝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실전에서 점프가 무너지면, 더욱더 안무에서 서두르는 경향을 보여왔는데요.


쇼트에서 포디움 밖의 순위로 밀렸났다가 프리에서 복구하면서

다시 올라선 미국 내셔널의 패턴은 그냥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즉 점프가 성공하면, 이에 더하여 표현력도 어느정도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에 비해

초반부에 점프가 실패하면 이후의 점프가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안무를 서두르면서 전체 프로그램이 와르르 무너지는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약점인 트리플 플립이 항상 그 도화선이 되었지만,

굳이 트리플 플립이 아니더라도 긴장할 경우

자신의 장기인 럿츠에서도 

어깨가 먼저 올라가면서 점프 자세가 흩뜨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대륙 선수권의 프리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첫 점프를 실패하면서 그 이후는 도미노 현상에 의해 와르르 무너집니다.

단지 점프 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과 표현에서도 현저하게 내셔널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디움 스케이터들이 점프의 실수에도 다른 요소들이 많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사실 골드의 표현력은 탑스케이터로서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온다고 표현력이 단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닌 이상,

골드로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기본적으로 리듬감과 유연성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노비스 시절의 프로그램들입니다.


Novice 2009 Wagon Wheel 2009년 9월 76.33


Novice 2009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된 후 

지역 링크에서 선보인 갈라쇼 영상을 보면

표현력의 부족함이 더욱 확실히 보입니다.

점프가 강조되지 않고, 핀 조명을 비추자

안무의 트랜지션에서 보여지는 어색함이 드러납니다.



이점을 모를리 없는 골드가 오프 시즌 동안 이러한 본인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서 나올까요?


일단 이번 시즌 골드가 선택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그녀의 단점을 가려주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가 유려한 안무를 보여주는 서정적인 스케이터라기 보다는

점프의 스펙터클을 바탕으로 안무의 포인트가 확실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스케이터기 때문이죠.


이번 시즌 그녀의 스케쥴은 지난 시즌과 거의 비슷합니다.

7월 중순 지역 클럽 경기인 스케이트 밀워키에서 프로그램 공개를 한 뒤에

지난 시즌처럼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덧붙임: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네요.)

이번 시즌 그랑프리는 10월 말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작됩니다.



골드의 올림픽 시즌은 어떠한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내셔널의 경쟁을 뚫고,

올림피안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어느 리얼리티 쇼에서

텍사스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미식축구광이자

아들 둘이 모두 고등학교 미식축구선수인

농장주 아저씨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인생의 모든 것을 미식축구로 비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모두 안다고 이야기하는 자세라니...


사실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미식축구를 미군방송인 AFKN을 통해 즐겨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공중파의 가장 좋은 주파수대를 미군방송이 차지하고 있었죠..일명 채널2

그 때 미국에서 언젠가 공부를 하게 될줄은 몰랐죠.

미식축구를 지독하게 싫어하는 미국인 논문 지도교수님에게 

미식축구 선수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될지는 더더욱 몰랐고...


저는 피겨 스케이팅 뿐만 아니라 미식 축구도 좋아하는 지라 

카우보이 모자 농장주가 이야기하는 비유를 대부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좀 너무한다 싶더군요.


그제서야 왜 지도교수님이 미식축구를 싫어하는지 알것 같았어요.

미식축구가 청소년기를 지배하는 전통적 미식축구 강세 지역인 남부에서 

미식축구의 프레임에서 볼수 없는 것들도 인생에는 많이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을 것 같은 

조숙한 소년의 생활이 쉽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아차 싶더군요...


제 블로그에 쓴 포스팅들을 몇 개 다시 보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역시 피겨 스케이팅일 뿐,

그 농장주처럼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그래야 오히려 스케이터들도 즐겁게 스케이팅을 할수 있고

팬들도 스케이팅을 재미있게 볼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했으니까요.


어쩌면, 어느 순간 

미국의 언론이

모든 스포츠를 드라마 같은 내러티브에 짜맞추는 것에

그리고 역으로 드라마 같은 사건만 나면 스포츠 스타 같은 영웅(Hero)을 만드는 것에

다소 (아니 꽤) 지겨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최근 미국 언론에서 밀고 있는,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통적인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스타의 전형인 

"중서부 지역 출신의 실패를 딛고 떠오르고 있는 금발의 백인 소녀 스케이터"인

그레이시 골드의 이야기가

예전보다 눈이 안 가는 것일 수도 있죠.



"너도 포스팅에서 (드라마 만들고) 그러쟎아?" 라고 이야기하면...

뭐...그렇습니다...쯔업...

(지겨울 때 댓글로 꼭 이야기해주세요...저도 제 포스팅이 다소 지겨워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올림픽 시즌은...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슈퍼볼은 달라...이런 거와 비슷한가요...? 쯔업..)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닐지라도 탑 스케이터에게는 인생의 상당한 부분이니까요.

스케이터에게는 어쩌면 일생에 단 한번 뿐일 기회일지도 모르니까요.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절대로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애슐리 와그너와 그레이시 골드, 

이들은 내년 1월 미 내셔널에서 미국 챔피언과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룰 예정입니다.


다시 이야기를 돌아오자면,

그레이시 골드의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은 알리샤 키스의 "Girl on Fire" 였습니다.

미국 내셔널 직전 미국 전국 방송(network)인 NBC의 생방송 Today 쇼에서 뉴욕시 록펠러 센터의 야외 링크에서 선보였죠. 

Today 쇼에서 라이브로 피겨스케이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아침 뉴스쇼에 출연했다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바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스케이터가 되었다는 거죠.


이러한 주목에 부담감을 느꼈는지 

내셔널 쇼트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다시 프리에서 불타오르죠....


올림픽 시즌의 부담감은

그녀의 승부욕을 불타오르게 할까요?

아니면 그녀의 자신감을 태워버릴까요?


그녀는 또 어떻게 저글링을 해나갈까요?

시니어 첫시즌 골드의 저글링은 실패반 성공반이었습니다.



올림픽 예선인 미국 내셔널까지는 앞으로 7개월, 소치 올림픽 까지는 9개월 

골드는 7월 스케이트 밀워키에서 잊지못할 올림픽 시즌의 첫 컴피에 나섭니다.


* 2013년 7월 5일 현재 그레이시 골드 ISU 바이오그래피

출처: http://www.isuresults.com/bios/isufs00013680.htm


* 주요 컴피 성적과 결과

출처http://en.wikipedia.org/wiki/Gracie_Gold


골드는 장래에 의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올림픽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겠죠. 

모든 것을 올인해야 하는 한국의 스케이터들에 비해 

짧은 기간이나마 지켜본 미국의 스케이터들에게는 

좋은 훈련 여건 만큼 그런 점이 부럽기도 합니다....



사실 집에서 가까운 좋은 훈련 여건이 되니까, 

링크장과 연습시간을 찾아 길에서 버려야할 시간에 

자신의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또 인생에서는 절박함이 없이

얻어지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스케이팅은 스케이팅일 뿐이었으면 하는...

늦은나이에 미국서 공부하는

한국에서 온 피겨 스케이팅 열혈팬이라니...


추가 (7월 14일)

그레이시 골드가 스케이트 밀워키에서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해외포럼의 리포트에 의하면 

* FSU Coco, Sylvia

http://www.fsuniverse.net/forum/showthread.php?87014-U-S-Ladies-7-Wagner-s-Rink-Cycle&p=3955138&viewfull=1#post3955138

* 골든 스케이트 sandjohnson 

http://www.goldenskate.com/forum/showthread.php?41216-Skate-Milwaukee&p=751122&viewfull=1#post751122

점수는 113.96 ( TES 54.25 + PCS 60.71 - DED 1.0)

점프 구성은 3Lz+3T, 3S, 3Lo, 2A, 2F, 2Lz, 1A+2T

직관리포트에 의하면 후반부 트리플 점프들을 일부러 더블로 뛰고

안무에 집중한 듯 하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이 떠서 링크합니다. (7월 25일)


추가 2 (7월 16일)

그레이시 골드의 이번 시즌 쇼트는 거쉰의 "Three Preludes" 라고 합니다.

 * 미국 국가대표 블로그 Team USA 

http://www.teamusa.org/Team-USA-Winter-Bloggers/Gracie-Gold/The-Season-Begins#.UeYb1IQQQes

 

추가 3 (7월 25일)

그레이시 골드는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 9월 US 인버테이셔널에 참가해서

각각 한나 밀러(SD), 아그네스 자와즈키(US inv)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ps. "과연 뜰까?" 다음 편은 캐나다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몬드 입니다. 

지난 시즌 전 시니어에 올라가는 주니어 유망주들을 다루는

"과연뜰까?" 코너를 한다고 해놓고서는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선수에 대해서 쓰고서는

"과연 쓸까"로 바뀌어 지금까지 안 쓰고 있었습니다.

관련포스팅: 과연뜰까? "성숙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그 때 다음 순서는 그레이시 골드라고 했는데요.

어느새 1년이 흘렀네요...쯔업...

자, 이제 1년만에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지난 시즌 골드에 대해서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를 비롯하여

그랑프리까지 여러번 포스팅을 했는데요.


이번 "과연 뜰까"에서는 

지난 시즌 썼던 포스팅을 바탕으로 

세계선수권 직캠 연습영상과 직관 후기를 추가하여

스케이터로서 그레이시 골드가 가진 장점과 한계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레시이 골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골드의 성적뿐만은 아닌데요.


바로 골드가 미국 피겨스케이팅 올드팬들이 추억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탑여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서부 지방 출신의 금발의 백인 스케이터인 것이죠.





미국에서 피겨 스케이터 하면 언급되는 올림픽 챔피언

페기 플레밍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올림픽 시즌 답게 벌써 그레이시 골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내셔널에서 전국 생방송을 타게 되면서

그레이시 골드는 이른바 미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는데요.

바로 이 프리 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2013 US 내셔널 FS

4


쇼트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9위를 기록한 골드는

프리에서 크린 프로그램으로 대역전하며 

지난시즌 챔피언인 애슐리 와그너의 2연속 내셔널 우승을 위협합니다.



마지막 그룹 웜업이 시작되고,

애슐리 와그너의 플러프가 방송됩니다.



와그너의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애슐리 와그너 2013 US 내셔널 FS


부담을 느낀 듯. 와그너는 프리에서 2번이나 넘어지는 부진한 경기를 합니다.


하지만, 골드는 총점에서 밀리며 와그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와그너는 미셸 콴 이후 최초로 2연속 미국 내셔널 챔피언이 된 첫번째 여싱이 되죠.




그레이시 골드는 공을 던지고 교대로 받는 "저글링"을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 집중을 위해 컴피전 오프 웜업에서  저글링을 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미국 내셔널에서도 프리 경기전에도 어김없이 저글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내셔널에서 그레이시 골드는

모든 공이 흩어지기 직전, 

세계선수권 미국 대표라는 공은 잡았지만, 

미국 내셔널 챔피언 이라는 공은 마지막 순간 손가락을 튕기고 떨어졌습니다.

 

이번 시즌 그레이시 골드는

여러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던져야 하는 저글링 처럼

상반되는 3가지 이슈를 동시에  처리해야 합니다.

그 키워드를 따라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의 올림픽 시즌, 그녀는 첫번째 공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1. 연습 vs. 실전


그레이시 골드의 점프 실력은 

노비스와 주니어 시절에도

미국 피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2010 8월 연습)


골드가 스스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연습 영상은 막 3+3을 장착한 골드의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2010-11 시즌을 앞두고 골드는 3Lz+3T를 연습에서 랜딩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실전에서는 부진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Broadmoore Open 2010년 6월 SP 망명자의 탱고


2010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주니어 파이널 3등 FS 83.87


그리고 결국 셱셔널 (지부예선) 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주니어 내셔널 진출에 실패합니다.


내셔널 진출에 실패한 그해 겨울 

골드는 3+3을 안정화 시키고, 다음 시즌을 기다립니다.


2011-12 시즌은 골드에게 있어 도약의 시즌이었습니다.

내셔널 주니어부문에서 내셔널 진출에 실패한 후 홈 링크에서 가다듬은

3+3 점프를 선보이며, 여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2011년 5월 Northern Blast 


2011 7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주니어 쇼트 2011 1위 56.58


2011 7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주니어 파이널 라운드 1위 FS 109.62


여름 컴피티션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참가하여 총점 172.69의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2년만에 돌아온 2012 내셔널에서 미국 주니어 챔피언이 됩니다.



골드의 상승세는 계속되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등의 러시아 신동들과 경쟁합니다. 



171.85의 점수로 소트니코바를 제치고

리프니츠카야에 이어 은메달을 따냅니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2012_World_Junior_FS_%E2%80%93_Ladies.jpg


골드는 실전에서의 부담을 

지난 시즌의 실패를 거름삼아 완전히 이겨낸 듯 싶었습니다.


이러한 골드의 모습은 시니어 시즌에 데뷔하는 2012-13 시즌에도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2012년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골드의 경기를 직관으로 처음 볼수 있었죠.

쇼트 경기에서의 골드는 존재감이 보였습니다. 

웜업에서의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도 상당했구요.



하지만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골드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첫 콤비점프를 실패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서두르며 마칩니다.

트리플 플립에서는 롱엣지를 받죠.



52.19로 쇼트를 10명의 선수중 9위로 마친 골드는

프리에서도 트리플 플립을 더블로 처리한 후 다른 점프들도 실수하며,

프리를 6위로 마치고 결국 종합 7위로 첫 시니어 데뷔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깁니다.

반면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대조적으로 우승하며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되죠.


골드는 컵 오브 러시아에서 다시 부활하는 것처럼 보이며,

키이라 코르피에 이어 2위를 기록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제 미국 내셔널 시니어 첫 대회,

지난 내셔널과 달리 

2013 내셔널에서 골드는 첫 시니어 시즌에

애슐리 와그너와 경쟁하는 우승후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습에서 클린 경기를 보여주며,

미국 피겨 관계자들의 기대를 부풀린 골드는

쇼트에서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킨 첫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에서 넘어지고,

더블 악셀을 싱클로 팝하며 9위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을 1번으로 줄인

새로운 프리 구성이 효과를 발휘하 듯

쇼트 다음날의 공식연습에서 프리를 클린합니다.



하지만, 연습에서는 쇼트 전에도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정작 실전에서 경기를 망쳤기 때문에

프리에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2013 US 내셔널 FS

4


골드는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지금까지의) "인생경기"를 펼치며

프리에서 1위를 기록합니다.


 (c) Jim Young/Reuters Photo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와그너에 뒤지며 2위를 기록하죠.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된 골드는 쇼트의 구성을 바꾸며

첫 시니어 월드에 나섭니다.



일본 방송의 중계 영상인데요...좀 유난스럽습니다...일부러 링크했는데요.

일본 피겨 방송이 선수 소개에 호들갑을 떨기는 하지만,

특히 골드에 대해 "아메리칸 뷰티"라고 칭하는 유난스러운 소개는 

골드가 이른바 금발의 백인인 이른바 "고전적인 미국 피겨 스케이터"인 점이 작용한 듯 합니다.

동쪽의 태평양 건너를 보면서도, 항상 서쪽(West)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니...

안타깝게도 한국도 그리 다르지는 않을지도...




결국 골드는 첫 시니어 출전에 7위를 기록하며,

압박감을 이겨내는 큰 경험을 자산으로 얻으며, 다음 시즌을 대비하게 됩니다.



골드의 실전에서의 불안정한 퍼포먼스는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다음 시즌부터 안정될까요?

그것은 나머지 2개의 상반되는 또다른 이슈를 

어떻게 저글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쓰다보니 또 길어지는....

원래는 짧게 한번에 쓰려고 했는데, 포스팅을 나누어야 겠네요...

과연 뜰까? 그레이시 골드 2편에서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2013 세계선수권에서의 직관기와 연습 직캠들을 바탕으로

점프의 퀄리티와 표현력의 한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고자 합니다.


Part 2 - 과연뜰까 그레이시 골드 Part 2 - Girl on the Fire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는 한참 US 내셔널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피겨의 꽃 여자 시니어 경기가 시작됩니다.


피겨 낭중지추 조엘 포르테 (2013년 7월)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조엘 포르테 (2013년 11월) 


조엘 포르테는 1차 예선격인 북대셔양 지역예선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지부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내셔널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해

죽음의 지부로 피겨팬들의 주목을 받은 이스턴 섹셔널의

쇼트 경기가 시작됩니다.


조엘 포르테 SP 2012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48.18로 중간순위 4위를 기록합니다.

내셔널에는 4위까지 진출할 수 있습니다.

5위인 로렌딘은 물론 6위인 제시카 후와의 점수차이도

고작 1.18


내셔널 진출을 위한 승부는 프리 경기로 넘어갑니다.


조엘 포르테 FS 2012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쇼트에서 포르테에게 10점을 앞서며 1위를 기록한 헤일리 던이 남은 상황

중간순위 3위 안에 들지 않으면 내셔널 진출을 어렵습니다.

조엘 포르테는 프리에서 쇼트 5위였던 로렌딘에게 뒤집니다.

하지만 총점에서 136.47을 받아 로렌딘에 0.79 앞서며

중간 순위 3위를 기록 

4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을 확정짓습니다.

최종 순위는 지부예선 4위였습니다.



포르테의 시니어 내셔널에서의 최고 성적은 

2011 내셔널에 거둔 9위

그 성적을 바탕으로 2011-2012 시즌

포르테는 처음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배정받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 10명의 선수 중 8위를 기록합니다.



포르테가 2009년 시니어 내셔널에 처음 진출했던 당시 만22세

그녀는 미국 내셔널에 데뷔한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기록을 세웠고,

그 대회의 참가자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습니다.


출처: http://thecatskillchronicle.com/special-section-archives/livingston-manor-rotary-ice-carnival/dancing-crystals-on-ice/


이후 내셔널에 진출한

2011년에도, 그리고 2012년에도

그녀는 항상 여자 시니어 참가자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이번 내셔널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학원 공부와 스케이팅 코치를 병행하고

그녀의 코치 엘라인 자약과 함께 자선 스케이트 쇼에 출연하면서도

또다시 내셔널에 진출한 포르테


그녀의 나이는 어느새 만 26세   

이제 이번이 그녀의 마지막 내셔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오마하에서도

경기는 물론 연습때의 스텝 하나 점프 한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쩌면 다음 내셔널에서도 그녀를 또 볼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포르테에게는 지금 이곳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포르테가 출전하는 

미국 내셔널 여자 시니어 경기는

쇼트 25일 오전 10시 35분(이하 한국시간)

프리 27일 오전 10시 20분 

에 펼쳐집니다.


역시 내셔널이 끝나면 결과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녀의 4번째 내셔널,

조엘 포르테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erw Speroff


미국은 한참 네브래스카에서 이른바 US 내셔널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이제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경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경기에 피겨 낭중치주에서 응원하는 페어팀이 나옵니다. 

바로 제가 감히 미국 피겨의 미래라고 이야기 했던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팀입니다.


피겨 낭중지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지난 내셔널 2위 팀인 메리 베스 말리/ 로크니 브루베커 팀의

갑작스런 해체로 좌절에 빠진 미국의 페어 피겨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돌란 /스페로프에게 쏠렸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한 기대를 무너뜨리며

지난 10월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시즌 초반에 보여주었던 경기보다 20 여점 이나 낮은 131.26을 기록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며 7개 참가팀 중 6위를 기록합니다.


(c) Otto Greule Jr/Getty Images North America


이후 돌란 / 스페로프 팀은

11월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아이스 챌린지 대회에 참가하여

컨디션을 점검했는데요.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35.43의 성적을 거두며,

174.86의 높은 점수를 받은 마리사 카텔리/ 시몬 시나피르팀에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30점 넘는 패배를 당한데 이어 

2연속으로 완패를 당합니다.


이후 돌란/스페로프 팀은 홈링크인 보스톤 스케이트 클럽에서

2개월 동안 기술을 점검하며 내셔널을 대비해왔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내일 쇼트 경기에 나섭니다.


그런데 이번 내셔널 페어 경기는 

기존의 강자들이 부상이나 해체로 참가하지 않는 

최근 대회중 경쟁이 가장 약한 대회가 되었습니다.


참고 포스팅: 주목할 만한 미국의 새로운 페어팀들


우선 현 내셔널 챔피언인 

케이디 데니 / 존 커플린 팀이 부상으로 기권했고,


2위 팀인 

메리 베스 말리 / 로크니 브루베커 팀은

말리의 개인 사정으로 시즌 개막 전 갑자기 팀을 해체했습니다.


3위팀이었던

아만다 에보라 / 마크 라드윅 팀은 에보라의 은퇴로 

라드윅이 린지 데이비스새로운 파트너로 맞아 팀을 꾸렸습니다.

첫시즌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지난 시즌의 에보라 / 라드윅 만한 실력은 아닙니다.


결국 지난 두번의 내셔널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모든 팀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중 다른 파트너와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도

마크 라드윅 단 1명 뿐입니다.


2011 내셔널 페어 백스테이지 스토리 

경기 순서대로 데니 & 바렛(3위) / 말리 & 브루벡커 (4위) / 얀코스카스 & 커플린 (1위), 에보라 & 라드윅(2위)  

이들중 이번 내셔널에 다른 파트너와 라도 참가하는 선수는 라드윅 1명 뿐이다.


게다가 이들을 위협할 만한 신생팀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습니다.

2011년 커플린과 팀을 이뤄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던

커플린의 전 파트너 케이틀린 얀코스카스가 

2011 주니어 내셔널 페어 우승자 조슈아 리건과 

팀을 이루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들 역시 부상으로 그랑프리를 기권하더니 

결국 내셔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내셔널 순위로 보자면,

4위였던 돌란/ 스페로프 팀은 갑작스레 우승후보가 되어 버린 셈인데요.

이것은 지난 내셔널의 실력을 회복했다는 가정에 의한 것이지만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돌란/ 스페로프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낙관적이는 않습니다.


이들이 넘어야 할 상대는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한 본인들의 점프 컨시 이외에도 

이번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번번이 완패한

마리사 카텔리/ 시몬 시나피르 팀입니다.

이들은 지난 내셔널에서는 비록 돌란/스페로프에 2.8 점의 차이로 뒤지며 5위에 머물렀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든 올시즌 돌란/스페로프와 가진

두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30점, 40점의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여주더니,

급기야 11월 말 열린 NHK 트로피에서는

174.51을 받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그랑프리 동메달을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카텔리/ 시나피르 이외에도 돌란/ 스페로프가 넘어서야 할 팀으로는

NHK 그랑프리에서 163.10의 깜짝 경기를 선보이며 4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빠르게 팀웍이 좋아지고 있는

알렉사 시메카 / 크리스토퍼 크니림 입니다.


여하튼 돌란/ 스페로프에게는 

미국 내셔널 페어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과연 이들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카텔리 / 시나피르 혹은 시메카 / 크리림이

행운의 챔피언이 될까요?


내셔널 페어경기는

쇼트 경기 1월 25일 오전 7시  (이하 한국시각)

프리 경기 1월 27일 새벽 2시

에 펼쳐집니다.


이번 주말 내셔널 경기가 끝나면 결과를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쓰다보니 이번 낭중지추는 2013 미국 내셔널 프리뷰가 되어 버렸네요...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피겨 낭중지추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월드 포디움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한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의 중간성적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입니다.

 

이번 시즌 첫 그람프이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190.45의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사브첸코/졸코비에 막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그랑프리인 TEB에서는 단 1.28 차이로

가와구치/스미르노프에 뒤지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들은 비록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포디움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4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사브첸코 / 졸코비 팀이 사브첸코의 부상으로

그랑프리에 결장,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등수와 같은 5위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시즌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4대륙 그리고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이들 대회에 나가지 전, 이들은 이번 주말 캐나다 내셔널에서 캐나다 챔피언을 방어해야 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라이벌은 2011 캐나다 페어 챔피언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팀.

지난 내셔널에서는 타워-무어스/ 모스코비치 팀이 실수를 하며 4위에 그쳐

손쉽게 챔피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워-무어스/코스코비치 팀은 다시 실수를 반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시즌 Queen의 Bohemian Rhapsody와 Who Want to Live Forever를 사용한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두하멜/래드포드의 뒤를 바짝 쫓으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레이크 플레시드 링크에서 메간 두하멜을 두번이나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시니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응원왔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쑥스러워 지나쳤지만,

복도난간에 앉아 있는 그녀와 다시 마주쳤을 때 행운을 빌어줬습니다.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당신프로그램을 봤어요. 멋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빌어요."

 

"고맙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두하멜/ 래드포드의 캐나다 내셔널.

이번 주말 캐나다 미시사가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같은 링크에서 이들의 Cold Play 프리를 본 후

1년 3개월 만의 직관입니다.

 

 

이들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김해진 선수의 쇼트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샹송 "라 보엠,"

 

 

프리 프로그램은 영화 Angel의 OST 입니다.

 


업데이트 (1월 22일)

1월 19일, 캐나다 내셔널 페어 프리 경기에 직관을 갔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가 중간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와의 점수차이는 고작 0.85


먼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팀이 경기에 나섭니다.



점프에서의 한번 스텝아웃을 제외하고

클린 경기를 보여주며

총점 204.54를 받으며 캐나다 페어 경기 신기록을 세웁니다.


이제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차례

홈링크인 온타리오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무어-타워스, 모스코비치에게 

쏟아지는 동안

서서히 링크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온타리오의 전통적 라이벌인 불어 사용주 퀘백 출신입니다.


결연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의 두하멜/래드포드

......



이들 역시 요소들을 클린하며 

인생 최고의 경기로 기립박수를 받습니다.

총점 206.63

7분 여동안 지속되었던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의 캐나다 신기록을 

2.09 차이로 깨뜨리며

2년 연속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이 됩니다.

 

두 팀의 프리 경기는 

내용면에서 그들의 베스트 경기였으며

캐나다 국내 경기 신기록이었습니다.


이들은 3월초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자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출전하게 됩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지영

 

피겨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 김지영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김지영

 

종합선수권 첫째날 여자 주니어 쇼트,

김지영 선수가 경기전 복도에서 걸어가는 것을 봤지만,

주의력이 떨어질까 봐 "화이팅"하라는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다음 그룹이 끝난 후 그리고 웜업 그룹에 들어선

김지영 선수의 모습을 보았지만,




이미 충분히 늦어버린 약속에 쫓기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링크를 나서야 했습니다.

 

나중에야 결과를 확인하고, 영상을 봤습니다.

 

아쉽게도 첫 콤비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지면서 연결점프를 날립니다.

더블악셀은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더블 플립을 착지하며 마무리합니다. 

 

다음날 펼쳐질 프리 경기에 올라갈 수 있는 프리 컷 등수는 24위

...

김지영 선수는 30.15로 29위를 기록합니다.

프리컷 24위와는 단 2점 차이였습니다.

 

사진: "구라마제" 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다음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 경기에 출전한 김지영 선수를 볼 수 있겠지요.

지난 승급시험에서 7급에 도전하여 아쉽게도 떨어졌지만,

그녀의 도전이 계속 될 것이고, 결국은 해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영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들 중 유일한 대학생 스케이터였습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박연준


중지추  응원합니다!!! 박연준

중지추 그들은 지금, 여전히 응원합니다!! 박연준

 

지난 랭킹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4대륙 출전권을 따낸 박연준 선수는

종합선수권 시니어 부문에 출전합니다.

 

박연준 선수가 대회 며칠전 팬카페에 올린 글에 의하면

랭킹전이 끝나고 발목을 다쳐 2~3주 동안 쉬고

다시 인천의 링크로 돌아가는 등 여러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컨디션이 회복중이라고 덧붙였구요.

 

종합선수권 둘째날

드디어 시니어 여자 쇼트에 박연준 선수가 출전합니다.

2011년 8월의 주니어 선발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박연준 선수의 경기를 직관하는 것이었죠. 

지난 주니어 선발전과 랭킹전에서는

박연준 선수의 경기를 나중에 직캠을 통해서 봤으니까요.

 

이번 종합선수권은 우리 선수들에게

김연아 선수의 출전으로 수천명의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게 되는 특별한 종합선수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연준 선수에게는 더욱 특별했을 것입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 부상으로 불참해서

만 2년만에 종합선수권에 출전했기 때문이죠.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저도 떨리던데,

수천명의 관중들 앞에서 2년만에 종합선수권에 선 박연준 선수는

얼마나 떨렸을까요?

 

하지만 담대하게 박연준 선수는

쇼트, 힙합버젼 백조의 호수를 시작합니다.

 

(촬영: "라수"님)

 

모든 점프를 랜딩했지만,

단독 트리플 살코가 언더 로테이션을 받습니다.

42.08의 점수로 랭킹전의 43.17 보다 약간 낮은 점수입니다.

전체적으로 다소 긴장한 듯 한 모습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랭킹전에서 주니어로 뛰었던 선수들이 시니어로 올라와

순위는 랭킹전 쇼트 때의 7위 보다 낮은 14위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역시 수많은 관중 앞에서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록산느의 탱고

 

(촬영: "라수"님)

 

전날 쇼트 때보다 더 긴장한 듯 보이는 박연준 선수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많은 실수를 합니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 점프 높이가 쇼트와 달리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2번 넘어지고, 대부분의 점프에서 언더와 다운그레이드들 당합니다.

58.63 의 부진한 점수.

총점 100.71의 점수로 16위를 기록합니다.

지난 랭킹전에서의 총점 126.82에 많이 못미치는 아쉬운 결과입니다.

 

(사진: "구라마제" 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종합선수권이 끝난 후

경기결과가 아쉬웠던 지, 팬카페 (http://cafe.daum.net/vlrudy )에

박연준 선수는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들께 안좋은 모습보여드린걸 진심으로 사과드려요....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 긴장을 많이한듯해요...다른선수들도 다 같은 상황이었으니 이게 제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다음시합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회원들은 연준선수의 글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런... ㅎㅎㅎ 사과는 할 필요없어요....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아주 큰 경험이 되었을 듯.

돌아와 준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앞으로도 많은 날들이 남아있잖아요~열심히 땀흘리면 그 댓가가 반드시 올거라고 믿어요~ 화이팅 입니다!!!!!!

 

2월, 박연준 선수는 4대륙 선수권과 동계체전에 출전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예쁜 프로그램들 최선을 다해 보여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진: "구라마제" 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낭중지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링크


작년 11월 뉴욕 제임스타운 링크에서 열린

동부지부 예선 (Eastern Sectionals)에서 처음으로 보고 

매혹되었던 페어팀 돌란 / 스페로프

2011-2012  US Eastern Sectional Championship SP 





당초 7월 중순 리버티 컵에 출전하기로 했던 돌란/스페로프 팀은

부상으로 시즌 데뷔를 8월초의 인디 챌린지 컵으로 미루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선보이는 그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

인디 챌린지 컵 영상입니다.


쇼트는 새로운 프로그램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영화 Lady Califfa의 OST 중 Nocturne 입니다.

코스튬은 지난 시즌 것을 입고 나왔습니다.



프리는 지난 시즌과 같은 프로그램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Sleeping Beauty"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시즌 첫번 째 대회에서 150.00으로 

타워-무어스 / 모스코비치 (183.93), 로렌스 / 스위거스 150.81)에 이어

3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로 9월말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합니다.


네벨혼 트로피 SP


2012 네벨혼 트로피 FS


145.35로 4위를 기록합니다.


2012 네벨혼 트로피 갈라


이제 스케이트 아메리카.

돌란 / 스페로프는 

드디어 그랑프리에 데뷔합니다.


그레첸 돌란 / 스페로프 SP 2012 Skate America


그랑프리 데뷔가 부담이 되었을까요?

홈관중 앞에서 하는 경기라 더욱 그랬을까요?

돌란 / 스페로프는 쇼트에서 긴장하며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특히 이들의 약점 점프의 컨시가 무너지는 동안.

그들의 장점인 우아함과 케미는 긴장감 앞에서 눈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이라 이미 익숙한 프리 프로그램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그레첸 돌란 / 스페로프 FS 2012 Skate America (아래 유튜브 영상 제목이 SP로 잘못 되었음)


하지만, 돌란 / 스페로프는 프리에서도 실수를 하며, 

만만치 않은 데뷔식을 치릅니다.

131.26의 시즌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6위를 기록합니다.


스케이트 아메리카는 나중의 커리어에 바탕이 될 훌륭한 자산이 되었을 것입니다.


돌란 / 스페로프는 젊은 페어팀 답게 지금까지보다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한 페어팀입니다.

그들은 프로그램들을 다시 가다듬어 점차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내셔널 4위인 이들은 지부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리는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낭중지추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링크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 직관을 갔다가

경기장에서 같은 클럽 선수 응원을 온 것으로 보이는

메간 두하멜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복도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에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 정말 좋았고, 이번 시즌도 기대한다고 인사를 했는데요.


아쉽게도 (쑥쓰러워) 사진도 못찍고 싸인도 못 받았습니다. (쯔업...)


두하멜/래드포드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캐나다 페어 챔피언이 되었고.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번 시즌 이들은 목표를 더 높게 잡았습니다.


잡을 수 없을 것 같던, 월드 포디움을 향해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는데요.

스케이트 캐나다 전의 인터뷰입니다.



쇼트 음악은 샹송 "라 보엠"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지난 시즌 Cold Play로 지난 시즌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던

캐나다 페어조 두하멜 / 래드포드의 새로운 프리는 

영화 Angel의 OST 입니다.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의 Cold Play 프리 프로그램 보다는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는데요. 

아직 시즌 초반인 점도 있을것이고, 

또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이진 것도

안무와 표현에 다소 부담을 주는 듯 햇습니다.


프리의 기술적인 난이도는 쇼트 후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 처럼

쓰로윙이나 트위스트에서 기술 레벨을 올리기 보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에 집중하며 기본 점수를 올리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살코 + 더블 토 + 더블 토 컴비네이션을 시도하였고,

두 점프 모두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은

점프의 난이도를 높여 구성점수를

탑2, 사브첸코 / 졸코비, 볼로소자 / 트란코프 보다

높여 잡고, 시즌 첫 경기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월드 포디움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점프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메간 두함멜의 싱글 커리어 덕분이기도 한데요.

메간 두함멜은 2003 캐나다 주니어 여싱 내셔널 챔피언

2004 JGP 프랑스 우승, 2006 4대륙에서 5위를 한 바 있습니다.


이들의 프리 기본점수인 61.88은 매우 높은 구성입니다.

일단 세계선수권 1위로 목표를 정했다는 것이

이러한 기초점에서의 레벨업에 바탕을 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story/2012/10/14/sp-grand-prix-figure-skating-preview.html


참고로 이번 시즌에 1,2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브첸코 / 졸코비와 볼로소자/ 트란코프의 프리 구성점수는

사브첸코 / 졸코비 57.97 (이번 프로토콜로는 54.78이나 더블인 살코를 트리플로 뛰었다고 가정할 때)

볼로소자 / 트란코프 56.81 

이었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점수를

3번의 그랑프리에서의 상위권 선수들의 점수와 비교해보면


사브첸코 / 졸코비        201.36

볼로소자 / 트란코프    195.07

두하멜 / 래드포드        190.49

팡 / 통                    188.82

가와구치 / 스미르노프 185.53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1위와의 점수차이는 11점 정도 입니다.


이들은 세계선수권 포디움 나아가 1위를

이룰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입니다.

이들은 결성된지 채 2년도 안되어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던 팀이니까요.

이번 시즌은 이들의 세번째 시즌입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다음 대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Trophee Bompard 입니다.

엔트리를 보면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포디움을 나누어 가졌던 

사브첸코 / 졸코비, 그리고 베르통 / 호타렉과 다시 만나며

컵 오브 차이나에서 2위를 한 가와구치 / 스미르노프도 참가합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2012 스케이트 캐나다 페어 포디움 사진, 아래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두하멜/래드포드, 사브첸코/졸코비, 베르통/호타렉 출처: Icenetwork, Getty Image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6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 그레첸 돌란/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제시카 후, 조엘 포르테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제시카 후 Jessica Hu


낭중지추 제시카 후 링크


제시카 후 선수는 시니어 첫 시즌인 이번 여름 내내

점프 컨시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학 준비를 위해 지난 봄 오랜 시간 링크에 설수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6월 말 열린 클럽 컴피티션인 Chesapeake Open에서 114.96

7월 말 열린 섬머 컴피티션 리버티 대회에서 110.07점에 그치며

혹독한 시니어 신고식을 치루었습니다..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쇼트 경기후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프리 웜업


하지만, 점차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점프 컨시가 안정되어

9월초 뉴욕에서 열린 Middle Atlantic Championship에서

133.95의 점수로 야스민 시라지 (146.63)에 이어 2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10월 내셔널의 첫 관문

South Atlantic Regionals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까지 포괄하는 동남부지역에선) 에서

133.17 점으로 2위를 기록

내셔널의 마지막 관문인

Eastern Sectionals (동부지부예선)에 진출합니다.


제시카는 이번 시즌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으로 지역예선에 나섰습니다.

아직 아이스 네트워크에 영상이 뜨지 않아, 제시카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는데요.

많이 기대가 됩니다.

쇼트는 지난 시즌과 같이 그녀의 아이돌 김연아 선수의 쇼트, 죽음의 무도입니다.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제시카는 동부 지부예선에서

앞에서 소개한 조엘 포르테와 경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빙판위의 수도자 조엘 포르테와

시니어 무대에 처음 서는 루키 제시카가

함께 내년 1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리는 내셔널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하지만, 이번 Eastern Sectionals (동부 지부 예선)은 경쟁이 매우 심합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참가 혹은 지난 내셔널 5위이내의 경우

US 내셔널에 예선 없이 자동진출하게 되는데요.

내셔널 진출을 위해서는 직행자를 제외하고 각 지부예선에서 4위 안에들면 됩니다.

이스턴 섹셔널에는 지난 내셔널 5위 크리스티나 가오 한명 만이 예선없이 직행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과 미드 웨스턴 섹셔널은 

예선없이 직행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 여자 싱글 US 내셔널 자동진출자 

애슐리 와그너, 미라이 나가수, 레아 카이저, 캐롤라인 장 -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면제

알리사 시즈니, 아그네스 자와즈키,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안젤라 왕 - 미드 웨스턴 섹셔널 면제

크리스티나 가오 - 이스턴 섹셔널 면제


결국 이스턴 섹셔널에는

지난 해 내셔널 진출권을 따냈던 4명의 선수들이 모두 돌아옵니다.


부상으로 내셔널에서 고생하며 재활에 매달렸던 작년 동부지부 우승자

야스민 시라지 Yasmin Siraj는 서서히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뉴 잉글랜드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등의 북동부 지역예선)예선에서

156.84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야스민 시라지 2011년 11월 NA Regionals 


2년 연속 내셔널에 진출하고도 매번 부상으로 대회 직전 기권하고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두번째 경기에서도 웜업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기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스케이터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역시 돌아옵니다.

부상을 당하기 전 주니어 그랑프리와 리버티에서 그녀는

150점대의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2011년 11월 NA Regionals 


그리고 이미 낭중지추 코너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작년 섹셔널 3위로 내셔널에 진출한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

관련포스팅: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조엘 포르테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조엘 포르테


조엘 포르테 2011년 11월 NA Regionals 


4위로 막차를 탔던 안정된 컨시의 헤일리 던 Haley Dunne

올시즌 우아한 안무로 업그레이드하며

South Atlantic Regionals에서 제시카 후를 2위로 따돌리며 153.53으로 우승을 차지,

다시 이스턴 섹셔널에서 내셔널을 향해 도전장을 던집니다.


http://www.flickr.com/photos/azurechina/6774722937/


이들 4명 이외에 올해 주니어에서 올라오는 3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2011 주니어 내셔널 준우승자였던 로렌 딘 Lauren Dinh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있는 사우스 웨스턴 지역(South Western)에서 

North Atlantic 지역으로 옮겼는데요.

144.60으로 1위를 하며

동부 지부예선에 진출했습니다.

로렌 딘의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세헤라자데,

그녀의 아이돌은 미셸 콴과 김연아 선수입니다.


로렌 딘 프리 프로그램 세헤라자데, 2012년 7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지난 시즌 5위로 아깝게 내셔널 주니어에 진출하지 못하고, 대신 Youth Olympic에 갔던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도 North Atlantic 예선을 130.54의 점수로 2위를 기록

시니어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단 바우스 2012년 9월 암허스트 인버테이셔널 쇼트 웜업 


여기에 컨시를 되찾으며

지난 시즌 처음으로 내셔널 주니어에 진출한 이후

연속으로 내셔널 시니어 진출을 노리는

제시카 후 Jessica Hu


이들 7명의 스케이터는 모두 이번 시즌 이미 130 점대가 넘는 시즌 베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중 단 4명의 스케이터만이 내년 1월 미국 내셔널의 링크에 설 수 있습니다.


팽팽한 이번 동부지부예선은 피겨 포럼에서도 미국 피겨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요,

동부 지부 예선은 Icenetwork.com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시즌 패스회원) 될 예정입니다.

시니어 쇼트는 (이하 미국 동부시간) 11일(일) 저녁 7:30 프리는 12일(월) 오후 5:10 부터 펼쳐집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


낭중지추 조엘 포르테 링크


8번째 시니어 시즌을 시작한 조엘 포르테는

7월 말 열린 리버티 컵에서

142.86을 기록하며, 야스민 시라지, 애슐리 케인을 제치고

사만다 세자리오에 이어 2위를 기록합니다.

또한 8월말 뉴저지에서 열린

Moran Memorial에서 143.82를 기록하며 시즌 베스트를 세웁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내셔널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North Atlantic Regionals (뉴욕, 뉴저지 지역예선) 에서

124.48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는데요.


조엘 포르테, 쇼트 경기 North Atlantic Regionals (2012년 10월)


조엘포르테, 프리 경기 North Atlantic Regionals (2012년 10월)


하지만 3위를 차지 Eastern Sectionals(동부 지부예선에) 진출합니다.


그녀의 나이 만 26세,  

4연속 내셔널 진출을 위해

조엘 포르테는 이번 주말

8번째 시니어 내셔널 지부 예선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내셔널의 마지막 관문 Eastern Sectionals (동부 지부예선)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대서양이 바라다 보이는

메사츄세츠주 하이아니스 포트에서 열립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박연준


관련포스팅: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박연준


박연준 선수는 

지난 8월 초 주니어 선발전에 

작년 11월의 랭킹전 이후 9개월만에 링크에 나섭니다.

일단 링크에 돌아온 것만해도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촬영: 라수)


쇼트 프로그램은 미션 임파서블


세번의 점프에서 넘어지거나 회전을 채우지 못하고 스텝아웃을 하며

아직 감각을 되찾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프리 경기를 기권한 것을 보고 다시 부상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죠.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랭킹대회 엔트리에 박연준 선수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랭킹대회 공식연습 영상에서 보여준 박연준 선수의 모습은

부상당하기 전의 박연준 선수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커다란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촬영: 알로에주스)


아직 링크 위에서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습니다.

트리플 토 + 더블 토를,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을 랜딩하고 그리고 마지막의 비엘만 스핀까지...

공식연습 영상에서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다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 쇼트 음악처럼

박연준 선수는 감각을 되찾아가는 듯 보였고,

저 역시 조용히 조용히 그러나 커져가는 기대를 숨기며 

쇼트 트위터 중계를 보며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박연준 선수의 쇼트 경기가 시작됩니다.

(촬영: 라수)


크린 경기, 1년만에 백조의 호수를 다시 들고 온 박연준 선수는

모든 점프를 랜딩합니다.


지난 시즌 제가 주니어 선발전에서 처음봤던 그 때의 

그 음악과 코스튬. 1년도 더 된 박연준 선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결과는 43.17점.

부상전 지난 시즌 주니어 선발전의 42.91을 뛰어넘는 점수입니다.


하지만, 다음날 체력이 필요한 프리 경기가 박연준 선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들은 기본 체력이 약해지기 쉬운데 

이것은 종종 프리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이유가 됩니다.


(촬영: 망거미)


초반부 2개의 컴비 점프를 비롯한 3개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착지한 박연준 선수는

역시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지며 트리플 살코와 더블악셀에서 회전수가 부족 언더 로테이션을 받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부상을 이기고 돌아왔음을 보여줬습니다.


박연준 선수의 새로운 코치는

최지은 코치입니다.

링크 사이드에서 박연준 선수를 바라보는 최코치의 모습을 보니

코치로는 비록 경력이 오래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너무나도 든든해 보였습니다.


최지은 코치 본인이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인해

재능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마쳤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부상에서 돌아와 재활을 결심한 박연준 선수의

마음과 어려움을 잘 이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온 박연준 선수의 스텝과

코치로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최지은 코치의 발걸음이

처음에는 미끄럽고 조심스러울지라도

천천히 하지만 조금씩 속도를 붙이며 앞으로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랭킹대회에서 7위를 기록하며 4대륙 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박연준 선수는 지난해의 네벨혼 트로피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국제경기에 서게 됩니다.


오래 기다려왔던 만큼 빙판 위에서 더 높고 아름답게 날기를 기원합니다.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 망거미, 알로에주스님이 촬영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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