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
: 가운데

: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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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부지역예선에 직관을 갔을 때

관중석 옆 트랙에서

한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끊임없이 런닝을 하고,

오프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그 선수의 자세와 태도는

왠지 피겨 스케이터라기 보다는

구도자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런스루와 연습 때에도 피겨에 대한 진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선수였습니다.


바로 조엘 포르테(Joelle Forte) 입니다.



그녀의 기나긴 미국 내셔널 도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테는 2000년 노비스 부문에서 내셔널에 진출 9위를 차지한 이후

2009년 까지 부상으로 불참한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매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이스턴 섹셔널에서만 6번을 탈락했습니다. (주니어 2번, 시니어 4번)

첫 주니어 시즌의 6위가 그녀의 최고성적이었죠.


2004-2005 시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잠시 링크를 떠났지만,

피겨에 대한 열정으로 1년 반만에 다시 링크에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녀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내셔널에 가기 위한 4위 이내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포르테는 새로운 코치 엘라인 자약을 만납니다.

(자약룰의 그 엘라인 자약 맞습니다.)

그녀의 코치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자약룰을 만들게 한

점프의 달인 엘라인 자약이었던 것은 포르테에게 행운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녀 자신이 28살에 복귀해 1994년 미 내셔널에서 4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자약은

단지 그녀의 코치가 아니라 멘토가 되었죠.


2008년 11월 그녀의 시니어 5번째 섹셔널에서

포르테는 4위가 아닌,

이스턴 섹셔널 챔피언이 되면서,

2009년 1월,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 만 22세.

그해 여자 내셔널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자약은 포르테와 함께 코치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서게 됩니다.


포르테의 첫 시니어 내셔널 진출 관련 기사 링크


포르테의 내셔널 첫 웜업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내셔널 첫 경기입니다.


2009 US National SP


2009 US National FS



2010년 3월 포르테의 코치 엘라인 자약의 인터뷰입니다. (밴쿠버 올림픽 경기에 대한 소감도 들어가 있네요)


포르테는 국제 경기에 서기 위해 2009-2010 시즌 아제르바이잔 대표선수가 되려했지만,

결국 국제대회 참가는 무산되고, 한 시즌을 날려버리게 됩니다.


2010년 9월 조엘 포르테 인터뷰 기사 링크


하지만, 2010-2011년 시즌 그녀는

만 24세의 나이에 첫 시니어 국제 대회로, 

미국을 대표해 Gardena Spring Trophy 에 출전하게 됩니다.


포르테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점프를 배우기 힘들다는

속설을 무너뜨리며,

2011년 그녀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리버티 섬머 오픈에서 트리플 플립을

프로그램에 넣습니다.

2011 리버티 섬머 오픈 SP


그리고 지난 시즌 트리플토, 트리플토 컴비네이션 실전배치와 랜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011년 가을 그녀는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해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됩니다.

2011 스케이트 아메리카 SP

2011 스케이트 아메리카 FS


2011년 11월 포르테는 제가 직관했던 이스턴 섹셔널에서 세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에 도전합니다. 



쇼트에서 4위를 기록했던, 포르테는

프리 경기에서

3F에서의 롱엣지 콜과 컴비네이션 점프의 마지막 2Lo에서 언더로테를 판정받았지만,

대체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위의 점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들을 깨끗하게 랜딩했고.

경기내내 자신의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이끌어갔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전체 3위로 포디움에 섭니다.


그녀는 이러한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커리어 속에서,

스케이팅 비용을 위해 모델일을 하고,

Ice Theatre of New York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뉴욕의 Fordham 대학을 심리학 전공으로 2010년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One Step Closer라는

매년 개최되는 HIV/AIDS 환자들을 위한 자선 아이스쇼에서

그녀의 멘토 엘라인 자약과 함께 공연해 왔습니다.



또한, 그녀는 코치로 그녀의 영역을 넓혀

작년 작년 이스턴 섹셔널에 시니어 선수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Novice 레벨 스케이터의 코치로서 섹셔널에 데뷔했습니다.


이제 그녀의 나이 만 26세,

그녀의 8번째 시니어 시즌이

네번째 내셔널 진출을 향해서

이번 주말 필라델피아에서 리버티 섬머와 함께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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