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피겨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프리 경기가 끝난 후

최종 승부는 결국 

1위와 2위는 0.02

2위와 3위는 0.04

결국 포디움 3팀이 0.06 차이로 결정되는

사상 초유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것을 명승부라 해야할지

협잡이라 해야할지...

 

어떻든 최종 순위는 1위에서 3위까지 

쇼트의 순위대로 굳어졌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의 순서입니다.


제일 오른쪽 페샬라 / 부르쟈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시상식 사진 (c) Getty Image


프리 경기의 순서는 예상했던 대로

최종 결과의 정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쇼트에서 근소하게 벌어진 점수가

더욱 근소하게 유지되었죠.


페샬라 /부르쟈 팀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노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참가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친콴타 ISU 회장은

이들에게 주어야 할 동메달을

2위인 케이틀린 위버에게 주는 실수를 하며

이들을 더욱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도 

홈 텃세에 분노했던

페샬라/부르자 팀은

이번에도 0.06의 점수차이에

첫 월드 우승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프리 경기는 포디움 3팀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부진했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팀도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실제로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팀은 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쇼트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승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최종 1위와의 점수 차이는 고작 1.05 점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합당한 최종순위

1위와 2위는 위버/포제 혹은 페샬라 /부르쟈의 박빙승부,

3위카펠리니 / 라노테 였습니다.


위포네와 페부네가

카펠리니 / 라노테에게 PCS에서 뒤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두 팀과 카펠리니 / 라노테의 사이에는 

최소 0.5 이상의 차이가 나야 했습니다.

결국 이번 아이스 댄스의 결과는

미묘하게도 일리니크/카찰라포프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우승하게 되었을 점수로

소치 올림픽의 결과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도

정작  포디움 안에서의 순위는 바꾸어 버리는

매우 우연히도 ISU 집행부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순위와 점수 결과가 나왔습니다.


너무나 절묘한 이러한 순위와 점수를 보고,

자꾸 협잡과 명승부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임기가 2년 남은 친콴타는

쇼트 프로그램을 폐지시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계산하기도 귀찮아서 일까요?


최종결과



프리 댄스 결과


프리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IceDance_FD_Scores.pdf


프리 댄스 영상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시상식 영상

페샬라 / 부르쟈의 시종 분노에 찬 표정이 이번 월드 아이스댄스 경기를

그리고 ISU의 최근의 판정들을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달 색깔까지 헷갈리는 친콴타의 모습을 보세요. (12:00)



미리 보는 차세대 아댄 판세


이번 세계선수권은

4년간 부동의 Top 2 였던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컴피를 떠난 지금

그리고 페샬라 /부르쟈도 컴피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지금,

과연 누가 차세대 아댄을 이끌어 갈것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첫 대회였습니다.


(테사 버츄가 은퇴한 후 스캇 모이어가

새로운 아댄 파트너를 찾아 컴피에 나올 것이라는 루머 반/팬들의 기대 반

소문이 있기는 합니다만... - 그럴 경우 개인적으로는 에밀리 사뮤엘슨 추천...)


일단 이번 월드 아댄 Top 10

코치별로 분해 보면


이고르 슈필반트 (노바이) - 카펠리니/라노테, 페샬라/부르쟈, 척/베이츠, 

안젤리카 크릴로바 / 파스칼 카메렝고 (블룸필드, 디트로이트SC) - 위버/포제,  알렉산더 폴 / 미첼 이슬람

마리나 주에바 (칸톤, 아크틱SC) - 시부타니

러시아 -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시니치나/진가신 + 보브로바/ 솔로비예프 (기권)

캐나다 (캐롤레인/존레인) - 파이퍼 길레스/ 폴 푸와리에

영국 - 페니 쿰스 / 니콜라스 버크랜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기존의 디트로이트 아댄 클럽 3강으로 분류되던

마리나 주에바 사단이 Top2의 은퇴이후

급격하게 세력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반면 슈필반트와 카메렝고 사단 그리고 러시아세는

작년에 비해 더욱 강해진 분위기 입니다.


특히 위버/포제와 카펠리니/라노테는

각각 카메렝고 사단과 슈필반트 사단의

에이스로서 다음 시즌 정상을 놓고

두 러시아팀

부상으로 기권한 보브로바/솔로비예프

그리고 해체설이 루머에 그친다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와 함께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에바 사단의

시부타니팀은 이러한 선두 경쟁에 합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이미 예고되어 있던 일입니다.


슈필반트를 선택한 척/베이츠와

주에바에게 남은 시부타니 팀의 

이후 2시즌 동안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경향은 이미 짐작 가능했는데요.


2012 내셔널만해도 미국 5위팀이었던 척/베이츠 팀의 급격한 상승세와

한때 부동의 미국 2위였던 시부타니 팀의 하락세는 

이미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낸지 오래입니다.

무언가 한끝 부족한 케미의 척/베이츠 팀은 

슈필반트 특유의 기술 세부 훈련을 통해 기술점수를 계속해서 향상시킨 데 반해

시부타니팀은 남매팀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으나

오히려 기술적 안정성까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왔습니다.


단 1년 만에 척/베이츠는 미국 2위로 올라선 후 계속 그 자리를 지켰고

시부타니 팀은 미국 아댄 2위 팀의 지위를 빼았겼을 뿐만 아니라

카메렝고 사단인 메디슨 허벨 / 자커리 도나휴에게 2점 차이로 추격당하며

자칫하면 올림픽 티켓도 따지 못할 뻔 했습니다. 

메디슨 허벨이 심각한 부상을 안고 시즌을 버텨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부타니팀의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직관했었던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프리 공식연습 중 메디슨 허벨은 

정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연습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 내셔널에서 시부타니팀은 

재활후 돌아올 허벨/도나휴에게 위협받는 것은 물론

다음 세대 팀들의 도전까지 받아야할 판입니다.


이번 주니어 월드를 보아도

주에바 사단 출신의 아댄 선수들은 

10위 이내에 한팀도 없습니다.


주니어 월드 1위를 한 케이틀린 하와예크 / 쟝 뤽 베이커

지난 주니어 월드 3위팀 알렉산드라 알드리지 / 다니엘 이튼 팀 역시

카메렝고 사단 입니다.


이것이 차세대 아댄판이 디트로이트 2강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지

새로운 시니어팀 영입으로 주에바 사단이 기사회생할지

다음 시즌을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루머로 떠도는 러시아 팀들의 

이합집산이 시작될지도 지켜봐야할 듯 싶네요.


4월6일 업데이트 -

이래서 빨리 퍼블리싱 했어야 하는데,

드디어 공식적으로 러시아 아댄 팀들의 해체와 결합이 발표되었네요.

놀랍게도 루머는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그리고 시니치나 / 진가신 팀은 각각 해체한후

파트너를 서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리니크 / 진가신, 시니치나 / 카찰라포프 팀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들 새로운 팀의 앞으로의 향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다음시즌에는 적응기를 겪어야 할터이니,

이번 시즌 슬럼프를 겪고 결국 세계선수권에서는 공식 연습중 부상을 당해 기권해야만 했던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팀이 러시아 1위 자리를 지키게 될 듯 합니다.

이번 오프 시즌의 일련의 해체와 팀 결합의 승자는 

결국 보브로바/ 솔로비예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아이스 댄스에 이런 오프 시즌이 최근에 있었던 가요?

아무리 올림픽 사이클이 다시 시작하는 시즌이라해도

러시아 아댄, 대단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쇼트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위에서 4위까지 단 2점 차이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메디슨 척 / 에반 베이츠

의 순서입니다.


(c) Getty Image


쇼트에서 앞서 나갈 수 있던

페샬라 /부르쟈 팀은 자잘한 실수를 하며

1.5점 뒤진 3위에 머물렀고,


항상 실수로 무너졌지만 

소치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포디움에 올랐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트위즐에서 카찰라포프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우승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프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페샬라 / 부르자 그리고 위버/포제의 반격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이번 시즌 호평받고 있는 프리에서 선전을 하더라도

4점의 점수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쇼트 경기 결과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IceDance_SD_Scores.pdf


쇼트 경기 영상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프리 경기 결과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그들의 컴피 마지막 경기를 클린하며

사상 두번째로 

5번 이상 월드챔피언이 된 페어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요소에서 쓰로윙 트리플 악셀 도박도 필요없는 

레전드의 은퇴 경기 다운 프리였습니다.


(c) Getty Image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이 

소치에서와 같은 관중들의 호응은 없었지만

클린 경기를 하며 총점 9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톨보바/ 클리모프 팀은 소치 올림픽에서의 메달이

단순히 홈링크 버프 만은 아님을

탄탄한 기술로 증명해보이며

처음 참가한 월드에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소치 올림픽의 점수 218.68에서 2.7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단독 트리플 럿츠를 성공시켰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반부로 위치를 변경한 

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에서 두하멜이 넘어지면서

쇼트의 근소한 차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총점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 점수를 세웠고,

올림픽 7위의 부진을 만회하며 

지난 월드에 이어 커리어 두번째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쇼트에서 선전했던 수이 웬징/ 한콩, 펭쳉, 장하오 팀이

부진한 가운데,


커스틴 무어-타워스/ 딜란 모스코비치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4위로 올라서며

지난 월드에서와 마찬가지의 순위였습니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은 모두 다음 세계선수권에

3장의 출전권을 가져가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프리경기 결과


페어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Pairs_FS_Scores.pdf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쇼트 경기에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2점 정도의 차이로 쇼트 1위에 나섰습니다.


(c) Getty Image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이 역시 크린 경기를 하며 1위에 2점 뒤진 2위를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 역시 좋은 경기를 하며

1위에 3점, 2위에 약 2점 정로의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 웬징/ 한콩, 펭쳉, 장하오 팀이 3위 자리를 노리며 포디움에서 5점 이내 차이로

프리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쇼트 경기 결과


페어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Pairs_SP_Scores.pdf


쇼트 경기 영상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프리경기에서 

박소연 선수가 클린 경기를 하며 

176.61로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최종 9를 차지했습니다.

김해진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아쉬운 경기를 하며

129.82로 최종 23위를 기록했습니다.


2011 세계선수권 이후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두 선수가 처음이었고,

한국은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다음 대회에 2장의 출전권을 가져왔습니다.


다음시즌 

박소연 선수는 2번의 그랑프리 출전을 확정했고,

김해진 선수는 확정은 아니지만, 31위의 시즌 베스트로 

그랑프리 초청을 유력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선수가 마지막으로 그랑프리에 참가한 것은

곽민정 선수가 참가한 2010년 컵 오브 차이나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였습니다


한편, 박소연 선수는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 

Top10과 170점 대를 돌파한 첫 한국 여자 스케이터가 되었습니다.


경기 영상 보겠습니다


박소연 So Youn Park




2그룹에 나선 박소연 선수는

계획했던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클린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언더 및 다운그레이드 그리고 롱엣지 콜이 엄격했는데요.

위의 프로토콜에서 보는 것처럼 세컨 마크가 없이

모두 깨끗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위에 링크한 외국 중계화면을 보면 

유로 스포츠와 CBC의 해설자들은 

박소연 선수의 이러한 점프가 놀랍다는 코멘트를 하며

앞으로에 대한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GOE도 플라잉 싯스핀에서 3명의 심판이 -1을 주었을 뿐

나머지 모든 기술에서 0 이상의 GOE를 받으며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박소연 선수로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김해진 Hae Jin Kim



4대륙과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각각 6위와 16위에 올랐던 김해진 선수는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대부분의 점프를 자신없게 뛰었고,

결국 많은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혹은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럿츠 + 더틀 토룹 점프에서 흔들린 이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진 것이 이후의 수행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프 컨시가 전체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도

스핀에서 3레벨 하나, 4레벨을 2개, 스텝레벨 3을 받았습니다.


빈집털이의 주인은 누구?


지난 소치 올림픽 때의 치열했던 여자 프리 경기와 달리

이번 대회 프리 경기에서는

연달아 실수하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지난 프리뷰에서 이야기했듯이

아무래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춘 선수들의 컨디션이

결국 세계선수권의 마지막까지는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듯 합니다.

쇼트에서는 집중력을 이어나갔으나

프리까지는 이어지지는 못했네요.


결국 빈집털이의 결과는


아사다 마오가 우승을 하였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첫 시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그리고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최악의 난조를 보였으나 

pcs의 도움과 쇼트에서의 점수차이를 바탕으로

3위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엄격한 회전수 체크와 롱엣지 콜


이번 대회 프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언더와 다운그레이드 그리고 롱엣지콜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잡았다는 점입니다.

그반면  PCS는 아주 후하게 주었죠.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의 너무나 엉성한

세컨 마크 판정과는 사뭇 다른 판정이었습니다.

올림픽에서의 판정시비를 염두에 둔 것일까요?

여하튼 이러한 판정을 보면서

유독 지난 올림픽에서 회전수와 롱엣지 판정이 관대했던 이유가

다시 궁금해집니다.


이번 월드 프리 10위이내 선수중 롱엣지 콜과 회전수 부족이 없었던 선수

2개의 트리플을 싱글처리 한 카롤리나 코스트너

그리고 클린 경기를 한 박소연 선수 뿐이었습니다.


특히 아사다 마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애슐리 와그너, 그레이시 골드,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선수는

롱엣지콜은 물론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 혹은 다운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여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Ladies_FS_Scores.pdf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아름답게 축하하는 방법


대회에 참가하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습니다.

올림픽과 4대륙에서는 김해진 선수가 좋은 경기를 펼친 대신, 박소연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았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반대로 박소연 선수가 클린을, 김해진 선수가 점프 컨시로 힘들어했네요.


이제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시니어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기쁨과 시련은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선수도 팬들도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죠.


대회가 끝난 후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뿐만 아니라

아쉬운 성적을 거둔 선수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 대회에 나설

팀 코리아 스케이터들은

스케이트 팬덤에 대한 안정감과 신뢰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죠.

언제나 문제가 많았던 한국 피겨 언론은 이번 역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선수가 국제무대 첫 시니어 시즌의 모든 대회를 같이 경험하며

서로에게 버팀목과 자극이 되는 것은

지극히 좋은 현상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 대회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라이벌리를 바탕으로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 선수 컴피 은퇴 이후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을 불식시키고,

다시 제2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떨리는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멘토역할을 했던 김연아 선수도 없이

안좋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프리컷을 통과한 김해진 선수

김연아 선수 이후 최초로 Top10과 170점대 진입에 성공한 박소연 선수


어느새 97라인 주니어 유망주에서 

한국 시니어 여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부쩍 자라난

김해진, 박소연 선수에게

커다란 박수를 보냅니다.


열악한 빙상장과 훈련 조건에서도

김연아 선수라는 커다란 나무 아래서 

두 선수가 많은 것을 배우며 자라왔던 것처럼

이들도 어느새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나 

또다른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멘토가 되겠지요.


소치 올림픽이 끝난 후 사진 한컷 

출처: 대한체육회 트위터 https://twitter.com/Korea_Olympic/status/438533081599733762/photo/1


두 선수의 길고 긴 시니어 커리어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팬들은 그것을 조금 떨어진 링크사이드에서

크지 않은 목소리로 하지만 한결같이 

흐뭇하게 지켜보며 

응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프리컷 통과와

Top 10 진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프리 경기에서

김진서 선수가 프리와 최종에서 모두 

16위를 차지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프리와 총점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를 갱신하며,

ISU 공인 경기에서 200점을 넘은

최초의 한국 남자 스케이터가 되었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트리플 악셀+ 더블토 콤비를 포함,

중반부까지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 트리플 토 등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후반부 가산점이 있는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도 성공하며

클린 경기를 기대하게 했지만

아쉽게도 이후의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잘 랜딩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은 스핀 두개를 레벨 4를 받으며 프리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습니다.


포디움 결과


한편,

하뉴 유주르 선수와 마치다 다츠키 선수는

둘다 두개의 쿼드를 성공시키며

프리에서 클린 경기를 선보였지만,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뛰고, 쿼드 살코를 뛴

하뉴가 프리에서 쇼트의 점수를 만회하며

0.33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프리에서 3개의 쿼드를 랜딩햇지만

프리 경기 전망에서 이야기했듯이

역시 이번에도 약점인 3+3 점프를 실패하며

7점 정도 뒤진 점수로 3위에 올랐습니다.


전체 경기 결과



프리 경기 결과


남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Men_FS_Scores.pdf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쇼트 경기에서 

박소연, 김해진 선수가

각각 쇼트 13위, 19위로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2명이 동시에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2010 토리토 대회 이후 최초입니다.(김연아, 곽민정)

또한 프리컷 통과는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는 

2011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입니다.


박소연 선수는 57.22 (TES 32.91 + PCS 25.31)로 

쇼트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고,

김해진 선수는 51.83 (TES 29.55 + PCS 22.28)을

기록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경기 영상 입니다.


박소연 SP "The Swan" (by Camille Saint-Saens) 2014 Worlds

(SBS)

(유로 스포츠 영국)


박소연 선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 살코 + 트리플 토룹을 성공시킵니다.

트리플 럿츠 랜딩에서 다소 불안했지만, 랜딩에 성공하고,

더블 악셀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합니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를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모든 스핀에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시간제한 초과로 -1점 디덕션이 있었습니다.


김해진 SP "The Umbrellas of Cherbourg" OST 2014 Worlds

(SBS)

(유로 스포츠 영국)


김해진 선수는 트리플 럿츠, 트리플 플립 + 더블토, 더블 악셀 점프를

모두 랜딩합니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스핀들에 레벨 3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예상대로...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경기 결과는 나중에 다시 업데이트 하겠지만,

간략하게 쓰자면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대로

매우~~~넉넉하게 점수를 주었습니다.


4그룹 첫 선수로 나온

아사다 마오에게 78.66을 주면서

쇼트 역대 기록을 깨게 해주더니,

그 뒤로 출전한 선수들에서 후한 점수를 주면서

결국 쇼트 경기에서 70점이 넘는 선수가 5명이나 나왔습니다.

일단 점수를 높여 놓았으니 

어느 정도 맞추어 줄수 밖에 없었겠죠.


피겨 스케이팅 신채점제의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대회마다 조금씩 다를지라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는 것일텐데,

이제는...뭐...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소치 올림픽보다도 3점여 높은, 

77.24로 아사다를 바짝 뒤쫓고 있고,

그 뒤를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스즈키 아키코, 그레이시 골드가

70점대 이상의 점수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쇼트의 점수차이가 그다지 많지 않아

역시 승부는 프리로 이어집니다.

쇼트의 선물 채점 경향이 프리로 이어질까요?


간략하게 경기 영상과 결과 링크합니다.



여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Ladies_SP_Scores.pdf


경기 영상










여자 프리 경기

29(토) 오후 5시 23분부터 펼쳐집니다.

한국의 김해진 선수는 

1그룹 4번째 선수로 오후 5시 54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박소연 선수는

2그룹 2번째 선수로 오후 6시 25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정말로 길고 길었던 이번 시즌도 

이제 끝나가고 있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피겨사에 오래 기억될 소치올림픽 시즌

마지막 대회의 마지막 경기

결국 막장 오브 막장으로 끝나게 될까요?

2014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쇼트 경기에서 

김진서 선수가 자신의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쇼트 13위로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2010 토리토 대회에서의 김민석 선수 이후 최초

김진서 선수의 69.56 (TES 38.23 + PCS 31.33)점은 

한국 남자 선수가 ISU 주최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 점수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경기 영상 입니다.


김진서 SP "The Mask" OST 2014 Worlds

(무해설)


(유로 스포츠 영국)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 + 트리플 토의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착지했습니다.

또한 세개의 스핀 중 2개를 레벨4, 1개를 레벨3를

그리고 스텝에서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쇼트 후 키스앤 크라이 (출처: 김진서 선수 다음 팬카페 http://cafe.daum.net/figurejimbo )


김진서 선수는 지난 월요일 공식연습 중,

루마니아 졸탄 켈레멘 선수의 팔꿈치에 복부가 부딪혀 

병원에 실려갔었는데요.

다행히 회복되어 이날 쇼트에 출전하여 

클린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선수권은 결국 쿼드 싸움


한편, 이날 남자 쇼트 경기의

상위권은 역시 쿼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쇼트 1위와 2위는 각각 자신의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운

두 선수가 가져갔는데요.


마치다 다츠키

쿼드토를 포함한 점프를 랜딩하며

98.21점으로 쇼트 깜짝 1위로 나섰고,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쿼드 살코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클린하며

96.42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소치 올림픽 우승자인 하뉴 유주르

쿼드토에서 넘어지며 91.24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점프 컨시에서 항상 문제가 있었던

토마시 베르너가 오랜만에 클린 경기를 선보이며

4위로 올라섰고,


얀한이 쿼드를 성공했지만, 

3+3 콤비점프의 연결점프를 더블로 랜딩하여

5위를 기록했습니다.


 6위와 7위는 

각각 자국의 내셔널에서 순위에 앞섰으나 

자국 연맹이 미는 선수들에게 밀려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차지했습니다.


내셔널 3위이면서도

다카하시 다이스케에 밀려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코즈카 다카히코는 6위


러시아 내셔널 챔피언이 되고도,

예브게니 플루셴코에 밀려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막심 코브튠은 두번의 쿼드(4S<, 4T)를 랜딩하며 7위를 기록했습니다.


제레미 애봇은 다시한번 쿼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쿼드토에서 넘어지며 8위를 기록했습니다.



쇼트 결과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Men_SP_Scores.pdf


프리 경기 전망


프리 경기 역시 쿼드가 가장 중요한

팩터로 작용할 것입니다.


우승은 일단

90점 이상의 점수를 거둔

마치다, 페르난데즈, 하뉴의

3파전으로 보입니다.


하뉴보다 쇼트에서 

각각 7점 그리고 5점 앞서있는

마치다와 페르난데즈가 

프리에서도 쇼트경기와 같은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큰 대회에 약한 마치다는 쇼트 1위로 프리에 나서는 부담감이

트리플 점프의 컨시가 안좋은 페르난데즈는 3+3 콤비 점프가 

극복해야할 장벽입니다.


하뉴 유즈루는 

실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쿼드 살코 

그리고 이번 시즌 안정적이었느나 

이번 쇼트에서 넘어진 쿼드 토의

랜딩여부에 따라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방송 CBC의 프리뷰에 의하면 

쇼트전의 공식 연습에서는 쿼드 살코도 랜딩했다고 합니다.

프리 후반부에 떨어지는 체력 역시 관건입니다.


쇼트 3위인 하뉴는 

만약 쿼드 점프가 좋지 않을 경우

7위까지의 점수차이가 6점 이내라

포디움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토마스 베르너, 얀한이 하뉴를 바짝 뒤쫓고 있고,

코즈카 다카히코와 막심 코브튠도 쿼드를 앞세워 

프리에서의 반전을 노립니다.


남자 프리 경기

28(금) 오후 5시 10분부터 펼쳐집니다.

한국의 김진서 선수는 

2그룹 2번째 선수로 오후 6시 15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공식연습 중 일어난 충돌 사고를 딛고

쇼트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김진서 선수가 프리에서도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은 "가을의 전설" OST 입니다.


2014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에서의 김진서


한편 대회 2일째인 27일(목)에는 

여자 싱글의 김해진 선수(1그룹 2번째)와 박소연 선수(2그룹 5번째)가

쇼트 경기에 오후 3시 55분부터 출전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경기가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립니다.


프리뷰를 간단하게 했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프리뷰 - 거품점수의 재확인 그리고 빈집털이


이번에는 경기 일정과 중계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비록 빈집털이 세계선수권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니까요...


왼쪽부터 김해진, 박소연 (2013 랭킹전 포디움), 김진서 (2014 종합선수권 프리)


엔트리 및 실시간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index.htm


경기 일정

3/26 (수)

10:00 Pairs Short

14:45 Opening Ceremony

16:00 Men Short


3/27 (목)

11:30 Pairs Free

15:55 Ladies Short


3/28 (금)

10:50 Ice Dance Short Dance

17:00 Men Free


3/29 (토)

12:30 Ice Dance Free Dance

17:15 Ladies Free


인터넷 중계일정 

ISU 스케이트 채널 - 생방송 

무료 but 한국, 일본, 유럽, 북미 지역제한 있을 듯

http://livemanager.eurovision.edgesuite.net/isu/site/index.html


* hola 라는 프로그램을 크롬에 애드온 해서 사용하면 지역제한을 우회할수 있다고 하네요.

hola.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및 사용법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중계일정 (한국)

SBS - 녹화

3/28 (금) 새벽 02:05 ~ 04:45 남여 싱글 쇼트/ 페어 쇼트프리

3/29 (토) 새벽 02:00 ~ 03:30 남자 프리

3/30 (일) 새벽 01:25 ~ 02:50 여자 프리


SBS ESPN - 생방송

3/29 (토) 저녁 19:30 ~ 21:15 여자 프리 


중계일정 (미국/캐나다)

미국 USA

NBC - 녹화 (Eastern Time)

4/13 (일) 오후 15:00~18:00


Universal Sports - 당일 녹화

3/26 (수) 페어/남자 쇼트 - 오후 1~3, 저녁 8 ~10 & 다음날 오전 1~3, 8~10

3/27 (목) 페어 프리 - 오후 1~2, 저녁 8~9 & 다음날 오전 1~2, 8~9

 여자 쇼트 - 오후 2~3, 저녁 9~10 & 다음날 오전 2~3, 9~10

3/28 (금) 댄스 쇼트 - 오후 1~2, 저녁 8~9 & 다음날 오전 1~2, 10~11

             남자 프리 -  오후 2~3, 저녁 9~10 & 다음날 오전 2~3, 11~12

3/29 (토) 댄스 프리 - 오후 1~2, 저녁 8~9 & 다음날 오전 9~10

 여자 프리 -  오후 2~3, 저녁 9~10 & 다음날 오전 10~11


아이스 네트워크 - 인터넷 생방송

연간회원에 한해 시청가능 (미국 이외는 지역 제한 있을 듯)

Icenetwork.com


캐나다 Canada

CBC - 당일 녹화 (각 지역 시간기준)

3/25 (화) 오후 15:00 프리뷰 part 1   19:00 프리뷰 part 2

3/26 (수) 오후 15:00 페어 쇼트        19:00 남자 쇼트

3/27 (목) 오후 15:00 페어 프리        19:00 여자 쇼트

3/28 (금) 오후 15:00 아댄 쇼트        19:00 아댄 쇼트/남자 프리

3/29 (토) 오후 16:00 ~18:00 아댄/남자 프리

3/30 (일) 오후 14:00 ~16:00 여자프리  20:00~22:00 갈라


CBC sports 

- 전경기 & 갈라 생중계


올림픽의 말도 안되는 판정의 아픔을 뒤로하고

한국의 용감한 스케이터들이 

다시 길을 나섭니다.


소치올림픽 시상식에서의 김해진 선수 (사진 출처: 김해진 다음 팬카페)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김진서 선수

2014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3월 26일~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립니다.


프리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짤막하게 해보겠습니다.

경기 일정과 중계일정도 추가했습니다.

SBS가 녹화중계를 하고, SBS ESPN이 여자프리를 생중계하네요.


사실 저는 올림픽이 있는 해는

피겨 세계선수권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고,

출전하더라도 올림픽이 끝나고 1달 정도 뒤에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힘들죠.

그래서 올림픽이 있는 해의

세계선수권은 왠지 맥이 빠져서

"빈집털이" 같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어떻든 간에 빈집털이에 성공하면

월드챔피언으로 기록되는데요.

다른 해의 월드챔피언과 비교할 때

중량감이 떨어지죠...


실제로 기계체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 있는 해에

세계선수권이 없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역시

올림픽 포디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빈집털이에 성공할지

지켜볼만 합니다.


그와 함께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보여준

자국선수의 거품 점수 및 막장 관중매너와 

이번 일본의 세계선수권은 얼마나 다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각 종목별로 간단하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자세한 프리뷰는 지난 올림픽 프리뷰를 참고하세요.

각 부문에 링크해 놓겠습니다.

출전안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개최국 점수버프와 관중들의 막장매너만 없다면 말이죠...

____________________


남자 싱글


올림픽 15위 이내 선수들 중

이번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


패트릭 챈 (은메달)

데니스 텐 (동메달)

다카하시 다이스케 (6위)

제이슨 브라운 (9위)

브라이언 쥬베르 (13위)


새로 대체되는 선수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는

맥스 아론 (미국)

코즈카 다카히코 (일본)

정도입니다.


하뉴 유주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 

포디움 높은 곳이 유력합니다.

3위

얀한, 마치다 다츠키, 케빈 레이놀즈, 막심 코브튠, 

다카히코 코즈카, 제레미 애봇, 미할 브레지나

중에 쿼드를 깨끗이 성공시키는 선수가 차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포스팅: 소치 올림픽 남자싱글 프리뷰


한국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출전합니다.

시니어 월드에 첫 출전한 지난 2013 월드에서는 

26위로 아쉽게 프리컷 통과를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리컷 통과와 함께 20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예년의 경우를 본다면

쇼트 60점대 중반, 총점 190점 이상의 점수면 안정권입니다.


김진서 선수의 

ISU 공인기록은 

총점 184.53 (2013 JGP 에스토니아), 쇼트 60.75 (2013 월드), 프리 128.28 (2013 JGP 에스토니아)

비공인 퍼스널 베스트는 

209.35 (SP 72.92 + FS 136.43 - 2014 종합선수권) 입니다.


아이스 댄스


올림픽 10위 이내 팀 중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팀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금메달)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은메달)

입니다.


아댄 역시 소치 올림픽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특히 개최국 러시아의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이

프랑스의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를 6점여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결국 당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 했던

페살라 / 부르자세계선수권에 참가를 결심 했습니다.

이들의 복수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소치 올림픽 프리 댄스후 키스앤 크라이에서의 페샬라/부르자 (c) Getty Image


올림픽 프리뷰에서 3위 싸움이 치열하다고 썼던 것처럼

탑2가 떠난 자리에 

이번 월드에서는 우승을 포함 

포디움 자체가 치열합니다.


페샬라 / 부르쟈 (프랑스)

카펠리니 / 라노테 (이탈리아)

위버 / 포제 (캐나다)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러시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러시아)


왼쪽부터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위버/포제(c) Getty Image


누구든 포디움에 들수 있고,

등수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단 페샬라/부르쟈 팀이 조금 앞서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 팀들의 올림픽 거품이 

어떻게 재조정될지 지켜봅시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아댄 프리뷰


한편 한국에서는 이번 월드에는 

아이스댄스 출전팀이 없습니다.


이번 시즌 시니어로 출전하며

첫 시즌에 4대륙 선수권에서 10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은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쇼트 프리 모두 2점 이내의 차이로 

달성하지 못한바 있습니다.


주니어 팀인 김 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은 

최근 주니어 월드에서 6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번 시니어 세계선수권의 최소 기술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아댄의 경우 쇼트댄스의 기본 요소가 주니어와 달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야되고,

레베카/키릴 팀은 주니어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즌 시니어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음 시즌 시니어 월드의 기술 최저점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 얻은 기술점이 다음 시즌에도 유효하기 때문에

레베카/키릴 팀은 다음 시니어 월드의 기술최저점도 여유있게

충족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즌 시니어 월드 아이스댄스에도 

한국은 1장의 출전권이 부여되는데요.

내년 시니어 월드에는

한국 출전 팀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한국의 아이스 댄스팀이 마지막으로 시니어 월드에 출전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양태화/이천군-23위)


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그리고

4위였던 팡칭 / 통지안팀이 출전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 최악의 관중들 속에서 경기를 했던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컴피의 마지막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4번의 월드 챔피언이었던

사브첸코 / 졸코비는 

5번째 월드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5번 이상 월드챔피언에 오른 페어팀은

70년대 구 소련 시절

이리나 로드니나 / 알렉산더 자이체프 팀의 

6회/6연속 우승이 유일합니다.

(이리나 로드니나는 알렉세이 유라노프와 4연속 우승을 하며

결국 두명의 파트너와 10연속 우승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관심사를 보자면, 

과거의 화려한 페어의 역사를

경쟁팀이 넘어지면 박수를 치는 최악의 관중매너로 먹칠한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국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된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의 점수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통해

어떻게 조정될지 궁금합니다.


사브첸코 / 졸코비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2위 3위를 놓고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이상 캐나다)

펭쳉 / 장하오, 수이 웬징/ 한콩(중국)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스톨보바/ 클리모프 (이상 러시아)

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페어 프리뷰


아시는 것처럼

한국에는 현재 페어팀이 없습니다.


여자싱글


여자 경기는

올림픽 포디움 선수 가운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역시

참가하지 않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

9위를 기록한바 있는데요.

세계선수권 대신 아이스쇼를 출연한다고 합니다.

올림픽에서 버프를 받은 점수가 어떻게 재조정될지 

피겨팬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러시아 연맹은 이를 확인하게 하고 싶지 않겠죠.


러시아에서는 소트니코바 대신 안나 포고릴라야가 출전합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역시 출전합니다.

두 선수 모두 시니어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고,

같은 스케이팅 클럽의 선수들입니다.


여하튼 이번 여자 싱글의 관전 재미(?)는

이제 주최국의 압력이 피겨 스케이팅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올림픽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된 지금,

이번에는 일본의 주최국 버프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입니다.

소치 올림픽에서의 러시아 개최국 버프와

비교해볼만 할 듯 합니다.


일본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인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그대로 출전합니다.


상위권 예상 선수들을 살펴보면


우선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듯 싶은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의 대결이 관심을 끕니다.

2010-11 시즌 이후

아사다는 코스트너와 같이 참가한 5번의 대회에서

한번도 코스트너를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고난이도 3+3점프로 무장한 신진세력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레이시 골드

역시 도전장을 내고 우승과 포디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듯 합니다.


여기에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애슐리 와그너, 스즈키 아키코의 부활도

지켜볼만 합니다.


젊은 세대

폴리나 에드먼즈, 리지준, 케이틀린 오스몬드, 안나 포고릴라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여싱 프리뷰


한국에서는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출전합니다.

각각 1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처럼 (김해진 166.84, 박소연 162.71) 

160점 이상의 총점을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2013 랭킹전 포디움, 왼쪽에서부터 김해진, 박소연


다음 대회 한국의 출전권을 2장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선수 모두 프리컷을 통과한다면

1) 한명이 12위 이내에 들거나

2) 두명이 동시에 각각 15위와 13위 이내에 들면 됩니다.


여싱 출전권이 3장인 한국은 시니어 나이에

해당되는 선수중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만족시키는 선수가

2명 밖에 없어 1장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에서 시니어 나이 해당 선수중

3위와 4위를 거둔

김태경, 최휘 선수가 결국 쇼트와 프리 중 하나씩

최저점을 넘기지 못했는데요.


빙상연맹이 이들을 B급 국제대회에 출전시켜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기도록 지원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예비 엔트리에도 올려놓지 않았죠.


다른 국가 연맹이 기술 최저점을 못넘어도 

세계선수권 엔트리에 올려놓는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었는데요.

한국이 세계선수권에 3장의 출전권을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올림픽의 말도 안되는 판정의 아픔을 뒤로 하고

한국의 용감한 스케이터들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소치 올림픽 시상식에서의 김해진 선수 (출처: 김해진 다음 팬카페)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김진서 선수


엔트리 및 실시간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index.htm


경기 일정

3/26 (수)

10:00 Pairs Short

14:45 Opening Ceremony

16:00 Men Short


3/27 (목)

11:30 Pairs Free

15:55 Ladies Short


3/28 (금)

10:50 Ice Dance Short Dance

17:00 Men Free


3/29 (토)

12:30 Ice Dance Free Dance

17:15 Ladies Free


3/30 (일)

15:00 Gala


인터넷 중계일정 

ISU 스케이트 채널 - 생방송 

무료 but 한국, 일본, 유럽, 북미 지역제한 있을 듯

http://livemanager.eurovision.edgesuite.net/isu/site/index.html


* hola 라는 프로그램을 크롬에 애드온 해서 사용하면 지역제한을 우회할수 있다고 하네요.

hola.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및 사용법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중계일정 (한국)

SBS 녹화

3/28 (금) 새벽 02:05 ~ 04:45 남여 싱글 쇼트/ 페어 쇼트프리

3/29 (토) 새벽 02:00 ~ 03:30 남자 프리

3/30 (일) 새벽 01:25 ~ 02:50 여자 프리


SBS ESPN 생방송

3/29 (토) 저녁 19:30 ~ 21:15 여자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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