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낭중지추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링크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 직관을 갔다가

경기장에서 같은 클럽 선수 응원을 온 것으로 보이는

메간 두하멜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복도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에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 정말 좋았고, 이번 시즌도 기대한다고 인사를 했는데요.


아쉽게도 (쑥쓰러워) 사진도 못찍고 싸인도 못 받았습니다. (쯔업...)


두하멜/래드포드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캐나다 페어 챔피언이 되었고.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번 시즌 이들은 목표를 더 높게 잡았습니다.


잡을 수 없을 것 같던, 월드 포디움을 향해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는데요.

스케이트 캐나다 전의 인터뷰입니다.



쇼트 음악은 샹송 "라 보엠"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지난 시즌 Cold Play로 지난 시즌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던

캐나다 페어조 두하멜 / 래드포드의 새로운 프리는 

영화 Angel의 OST 입니다.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의 Cold Play 프리 프로그램 보다는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는데요. 

아직 시즌 초반인 점도 있을것이고, 

또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이진 것도

안무와 표현에 다소 부담을 주는 듯 햇습니다.


프리의 기술적인 난이도는 쇼트 후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 처럼

쓰로윙이나 트위스트에서 기술 레벨을 올리기 보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에 집중하며 기본 점수를 올리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살코 + 더블 토 + 더블 토 컴비네이션을 시도하였고,

두 점프 모두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은

점프의 난이도를 높여 구성점수를

탑2, 사브첸코 / 졸코비, 볼로소자 / 트란코프 보다

높여 잡고, 시즌 첫 경기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월드 포디움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점프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메간 두함멜의 싱글 커리어 덕분이기도 한데요.

메간 두함멜은 2003 캐나다 주니어 여싱 내셔널 챔피언

2004 JGP 프랑스 우승, 2006 4대륙에서 5위를 한 바 있습니다.


이들의 프리 기본점수인 61.88은 매우 높은 구성입니다.

일단 세계선수권 1위로 목표를 정했다는 것이

이러한 기초점에서의 레벨업에 바탕을 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story/2012/10/14/sp-grand-prix-figure-skating-preview.html


참고로 이번 시즌에 1,2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브첸코 / 졸코비와 볼로소자/ 트란코프의 프리 구성점수는

사브첸코 / 졸코비 57.97 (이번 프로토콜로는 54.78이나 더블인 살코를 트리플로 뛰었다고 가정할 때)

볼로소자 / 트란코프 56.81 

이었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점수를

3번의 그랑프리에서의 상위권 선수들의 점수와 비교해보면


사브첸코 / 졸코비        201.36

볼로소자 / 트란코프    195.07

두하멜 / 래드포드        190.49

팡 / 통                    188.82

가와구치 / 스미르노프 185.53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1위와의 점수차이는 11점 정도 입니다.


이들은 세계선수권 포디움 나아가 1위를

이룰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입니다.

이들은 결성된지 채 2년도 안되어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던 팀이니까요.

이번 시즌은 이들의 세번째 시즌입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다음 대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Trophee Bompard 입니다.

엔트리를 보면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포디움을 나누어 가졌던 

사브첸코 / 졸코비, 그리고 베르통 / 호타렉과 다시 만나며

컵 오브 차이나에서 2위를 한 가와구치 / 스미르노프도 참가합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2012 스케이트 캐나다 페어 포디움 사진, 아래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두하멜/래드포드, 사브첸코/졸코비, 베르통/호타렉 출처: Icenetwork,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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