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첫 포스팅입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미국피겨 협회가 인정하는

섬머 시즌 경기의 하나로

주니어 그랑프리와 B급 시니어 대회의 선발선수를

선발하는 참고자료로 이용하는 미국 피겨연맹의 공인 대회입니다.


미국 미시간 주의 디트로이트 근교 블룸필드에 있는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의 링크에서 매년 7월 말에 열립니다.





미국에는 대표적인 섬머대회가

5개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아이스 댄스 전문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챔피언쉽

페어 전문 대회인 인디 챌린지 페어 대회 이외에


남여 싱글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로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리버티 대회 (동부지역)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중서부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그레시어 폴스 클래식 대회 (서부 및 태평양 연안 지역)

이렇게 3개가 있습니다.


물론 그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부 선수들도 참가하기는 하지만,

괄호에 쓴 것처럼

각 대회는 미국의 지부 구분인

동부, 중서부, 태평양 연안의 세 지역 선수들이 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11월에 벌어지는 미국 내셔널 지부 예선(sectional) 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1) Regional? Sectional?

관련포스팅: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4) -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 명의 저력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이른바 Great Lake 지역 (오대호 지역)의

미국 중서부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다른 대회와 달리 

출전자가 20명이 넘는 여자 싱글의 경우

쇼트와 프리로 예선을 거쳐 12명이 결선에 오릅니다.

이전의 점수는 단지 예선 통과용으로 사용되고

결선에서 얻는 프리 경기 점수만으로 최종 순위를 정합니다.


아마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회라

프리 프로그램을 두번 경기할 수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 인 듯 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세미나가 열려서 심판진이 선수들에게 채점 내용과

기술적인 조언도 해줍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하시는

여자 시니어 경기를 쇼트, 프리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로 나누어 연재하겠습니다.


그리고 예고했던 대로 애슐리 신 선수가 참여한 여자 주니어 포스팅을 하고.

디트로이트 링크와 오프 아이스 이야기

마지막으로 아이스 댄스 민유라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7월 26일에 있었던 여자 시니어 쇼트 경기입니다.

42명이 참가신청을 했지만,

8명이 기권하고 34명이 참가했습니다.

미국 선수들 뿐만 아니라, 캐나다 선수들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주니어 월드 2위

한나 밀러(Hannah Miller)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3위

니나 지앵(Nina Jiang)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 11위

로렌 딘 (Lauren Dinh) 2011 미국 내셔널 주니어 2위

키리 바가 (Kiri Baga) 2012 미국 내셔널 10위, 2010 미국 내셔널 주니어 4위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200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2010 미국 내셔널 13위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2012 캐나다 내셔널 3위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그레이시 골드인데요.

2012 주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따고,

팀 트로피 대회에서 애슐리 와그너와 함께 미국 대표로 출전

169.65 (SP 59.07, FS 110.58)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니어 데뷔를 한 바 있습니다.


1995년생인 그레이시 골드는 

올해 시니어 그랑프리 중 스케이트 캐나다(캐나다, 윈저)와

로스텔레콤 컵 (러시아, 모스크바)에 배정받아

본격적인 시니어 첫 시즌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이른바 러시아 주니어 3인방인

엘리자베타 뚝따비셰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와 함께

이른바 "주니어 4인방"으로 해외 포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 4명은 모두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대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그레이시 골드와 러시아 3인방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다룬바가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Junior Worlds 여자 쇼트 영상, 프로토콜 (Ladies SP)

Junior Worlds 여자 프리 영상, 프로토콜 (Ladies FS)

피겨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part 1

과연 뜰까? (1)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그리고 디트로이트 스케이트 포스팅 이후에

뚝따미셰바 선수를 분석했던

"과연 뜰까?" 시리즈의 두번째 선수로 그레이시 골드 선수를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밀워키 오픈에서 이미 쇼트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아직 밀워키 오픈의 영상은 유튜브에 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올시즌 프로그램은

쇼트는  "Hernando's Hideaway"

프리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OST 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디트로이트 링크를 찾은 관중들에게

올시즌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그래서 더욱 미국 피겨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최근 미드웨스턴 지역의 주니어와 시니어 여자 싱글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어,

동부 지역의 선수들이 선보이는 리버티보다 좀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 첫그룹이었던

로렌 딘의 쇼트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한나 밀러(Hannah Miller)의 경기는 볼수 있었습니다.



트리플 럿츠를 랜딩했는데 한손을 짚고 말았습니다.

웜업때 3Lz+2Lo를 시도한 것으로 보아 첫 점프로 콤비 점프를 계획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점프에서 3F 뒤에 더블 룹을 붙여 뛰며 만회합니다.

더블 악셀도 성공합니다.


아만다 돕스(Amanda Dobbs)

지난 시즌 내셔널 진출에 실패했던 아만다 돕스가 새로운 각오로

쇼트를 선보였습니다.



니나 지앵(Nina Jiang)

웜업에서 니나 지앵은 호쾌한 높이와 거리를 가진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첫번째 점프인 3F를 랜딩하지만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토 + 트리플 토의 컴비네이션 점프의 두번째 점프를 언더 로테이션으로 처리합니다.

3T+ 3T를 지앵 선수는 웜업에서는 쉽게 성공시켰기 때문에 더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블 악셀을 쉽게 랜딩하고,  Yuna 스핀을 선보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첫번째 점프에서 트리플 럿츠를 스텝아웃합니다.

트리플 플립을 스텝아웃하면서 손을 짚습니다.

마지막 더블 악셀을 성공하지만,

처음 두번의 점프에서 스텝아웃 하면서 둘중의 한 곳에 붙이려 했던

컴비네이션 점프를 날려 버립니다.


키리 바가 (Kiri Baga)  "The Mission" OST


최근 페어를 겸업하면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은데요.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페어 영상은 나중에 또 업로드 하겠습니다.)

좋은 쇼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계속 부상으로 고생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F, 3T+2T, 2A을 모두 안정적으로 랜딩하고,

다소 포인트가 없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우아한 안무를 보여줍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1990년 생인 베키 베레스윌은

디트로이트 클럽의 사토 & 던젼 부부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점프를 회복해서 돌아옵니다.

2009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후 시니어 내셔널에서 18위를 기록해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도 불구하고 그 시즌 주니어 월드에 나가지 못했는데요.

2010-2011 페어로 전향을 시도했으나, 이번 시즌 다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검은 커스튭을 입고 "Adios Nonino"에 맞추어 좋은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3Lz + 2T를 랜딩하고. 3S, 2A을 모두 회전수를 채워 랜딩합니다.

베레스윌의 부활에 해외포럼 팬들이 축하를 보내주었는데요.


(유튜브에서 다른 분이 올린 쇼트 프로그램을 발견해서 링크합니다.)

점프 뿐만 아니라 표현면에서도 우아하고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개인적으로 뽑는 베스트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습니다.

영상을 못 찍어서 많이 아쉬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웜업장면만  찍었는데, 링크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웜업에서부터 안정적인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보여주었습니다.

컴비네이션 뿐만 아니라 다른 트리플 점프도 높이와 거리를 보여주며 손쉽게 랜딩하더군요.

쇼트 웜업장면은 나중에 "과연뜰까?"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드디어,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요.

진홍색 의상을 입고 "Hernando's Hideaway"에 맞추어 쇼트를 시작합니다.



골드는 웜업에서 보여줬던 좋은 점프들을 별다른 무리 없이 다시 보여줬는데요.

3F + 3T, Rippon 트리플 Lutz, 2A을 랜딩합니다.

세밀한 안무가 채워져 있는 새프로그램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듯 보였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었는데요.

지난 시즌의 다소 비어 있는 트랜지션의 주니어적인 모습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봤을 때 영상에서보다 점프와 표현력 그리고 링크 커버리지는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날 쇼트에서 보여준 골드의 모습은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엇습니다.

이번 시즌 골드의 쇼트 프로그램에 대한 관중들의 호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쇼트 경기 결과 (Short Result)

Group A

H Miller 56.72, L Dinh 49.82, O Kamieniecki (POL) 45.38, C Gold 43.06, A Dobbs 42.56, K McNeil (CAN) 42.18, 

A DeSanctis (CAN) 41.18, K Charbonneau (CAN) 41.14, A Chartrand (CAN) 37.85, K Johnson (DEN) 37.82,

A Gilles 37.33, Z Brown (CAN) 36.96, A Walczak 36.11, D Sivak 36.09, C Nickerson 33.94,

G Glastris (GRE) 32.06, J Zhang 32.01, D Koris (GRE) 29.27, F Sheikh 28.47


Group B

G Gold 62.69, K Baga (UGL) 53.10, B Bereswill 50.64, N Jiang 49.11, K Osmond (CAN) 41.69, G Daleman (CAN) 39.54,

Z Costiniano (PHI) 36.69, M Hausmann 36.25, M Koehler 35.69, C McDonnell (CAN) 34.02, L Malone 30.91,

K Kotnik 30.29, S Pulia 28.42, K McBeath 27.91, A Hulme 26.07 


PS. 새롭게 바뀐 스텝 링크 커버리지와 쇼트 후반부 점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스텝 링크 커버리지 규정에 의해 링크 활용을 넓게 하는 스텝을 짜왔는데요.

링크 활용도가 높다 보니까 스텝시 선수간의 스케이팅 스킬 차이와 안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보였습니다.

하지만 쇼트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체력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힘들어 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영향을 미칩니다. 이 이야기는 프리프로그램 포스팅에서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반부 점프는 대부분 더블 악셀 하나만 배치했습니다.


* 다음 편은 프리 경기 영상과 사진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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