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Elizaveta Tuktamysheva) 가 훈련하는 러시아의 명코치
미쉰의 캠프에서 툭타미셰바의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 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을 보고도 포스팅을 하지 않은 이유는
포스팅을 하는 것 자체가
왠지 선점효과를 노린
미쉰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 파일을 정리하다가
그냥 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의 자료와 같이 공개하면 대략 균형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미쉰 캠프는 시즌 개막을 3개월이나 앞두고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데요.
백전 노장인 미쉰 코치가 이렇게 프로그램 공개를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새로 공개된 이번 시즌 프로그램 보시죠.
2012-2013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SP
"The Summer Knows" from "The Summer of '42" OST (톰 딕슨 안무)
2012-2013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FS Dark Eyes (데이비드 윌슨 안무)
미쉰은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공개하면서
올해 주목 받게 될 일련의 주니어들,
즉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리고 그레이시 골드와
경쟁하는 같은 그룹이 아닌
뚝따미쉐바를 시니어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는 "앞서 나가는 선수"로 위치 지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지난 Youth Olympic Games에서 우승한 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불참한 것도 다소 그런 효과를 가지게 되었죠.
청개구리 처럼 손을 놓고 있던 저도
결국에는 시즌 첫 프리뷰를 뚝따미쉐바로 하게 되었으니,
피겨팬들에게 이번 시즌 첫 주목을 받게 하는데에는 성공한 듯 합니다.
그것이 미쉰의 가장 큰 노림수였겠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의 특징은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자기 캠프내에서 안무를 하지 않고,
북미 안무가인
탐 딕슨(Tom Dickson)과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에게 안무를 맡겼다는 점입니다.
물론 미쉰 캠프에서 골격을 짜고 그것에 다시 덧붙이는 방식으로 했다고 하나
이러한 변화는 커다란 결심 임에 틀림 없습니다.
탐 딕슨과 데이비드 윌슨 안무의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시니어의 특징을 가득 살려주는 "성숙함"입니다.
국내 모스케이터가
주니어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 OST로 안무를 하고 싶다고 하자
딕슨이 한마디로 자르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건 애들이나 하는 프로그램이야"
약간 차이점은 있습니다.
딕슨이 감정의 고조를 중시한다면,
윌슨은 트랜지션 사이 사이의 섬세한 안무동작을 통해
감정을 조금씩 쌓아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죠.
올시즌 뚝따미쉐바의
음악과 안무 그리고 의상은
하나의 방향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성숙미" 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본 이후,
이것이 그렇게 쉽게 구현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사실 체구가 작은 선수의 어느정도의 불리함인데요.
더군다나 제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도 자꾸 간섭을 받는 것은
바로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첫인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뚝따미쉐바는 실제 경기에서 봤을 때
시상식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볼 때보다,
훨씬 더 작게 느껴졌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의
시니어 국제경기 데뷔 대회였습니다.
쇼트에서 1위를 하며 파란을 일으킨
뚝따미쉐바의 프리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요.
웜업에서부터 툭타미셰바의 점프가 역시 관중들과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제 주변의 관중들은 뚝따미쉐바가 웜업그룹에 들어서자 마자
"어이구 아이 같아" (Oh, she is a baby) 라던가
혹은 "정말 작다" (so tiny) 등으로 표현하더군요.
제 느낌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아주 짧게 찍은 웜업 동영상 보시겠습니니다.
너무 짧나요? ^^
여하간 웜업 점프를 기다렸습니다. 툭타미셰바를 따라 찍었죠.
보시면 알겠지만, 점프가 그리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멀리서 찍은 것이라 비거리와 높이가 확연히 좀 작다는 것을
다른 영상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시작전 제가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에게
오늘 뚝따미쉐바가 우승하면 시니어 그랑프리 최초로
데뷔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여자 스케이터가 될 거라고 이야기 하자,
한번 지켜보자고 (Let us see)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툭타미셰바가 프리경기에 들어섭니다.
일단 유로 스포츠 영상으로 보시죠.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FS (베사메 무쵸 외 라틴 메들리)
위의 방송 동영상으로 보면
링크 커버리지나 점프의 비거리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데요.
여기서, 잠시 제가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을 갔다가 느낀 점을 인터넷 게시판에 적었던
동영상과 현장 직관의 차이점을
다시 인용하겠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감상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요.
우선 제가 느낀 직관과 동영상/TV로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직관에서는 링크 커버리지(링크를 얼마나 폭 넓게 사용하는가) , 점프시의 높이와 거리 그리고 스케이팅의 세련도가 선수마다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리고 관중들의 호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표현력의 차이을 좀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성요소를 채우는 것에 급급하느냐, 관중들을 장악하느냐의 차이지요. 하지만 디테일한 기술적인 (롱엣지, 언더로테) 요소들 그리고 선수들의 표정 연기등은 중계에서 보여주는 슈퍼슬로우나 클로즈업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거에요.
중요한 것은 심판들도 결국은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본다는 것이지요.
물론 기술적 세부사항은 큰대회의 경우
슈퍼 슬로모 등을 통한 영상 기자재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pcs 등은 (공정하게 평가된다는 전제하에)
현장에서 본 것에 의해 채점합니다.
또한 TV 중계 화면과 팬캠을 비교하자면
TV 중계 화면은 컷이 나누어져 있고,
카메라 워킹과 클로즈업이 있기 때문에
스케이터의 단점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팬캠이 좀더 현장과 가깝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도 팬캠이 있는 경우에는
방송 동영상 이외에도 반드시 팬캠을 챙겨 보는 편인데요.
그것이 현장과 좀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시 툭타미셰바 경기 직관으로 돌아오자면,
뚝따미셰바가 링크에 들어서자,
빙판이 정말 넓게 느껴지더군요.
나중에 참고하고 싶어서, 연사 기능을 사용해서 뚝따미쉐바의 트리플 플립 점프와 연결동작을 연속촬영으로 찍어 봤습니다.
연사로 찍은 사진을 다시 간격을 딜레이시켜 이어 붙여 gif animation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광고판과 비교하면서
비거리와 점프 높이를 방송 동영상 보다 더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 트리플 플립 연사 사진
다른 점프도 사실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영상으로는 찍지는 않았는데요.
점프 비거리가 부족하고, 폴짝 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링크 커버리지는 관중들 대다수가 지적할 정도로 상당히 제한되었습니다.
결국 링크 커버리지의 부족과 점프 비거리의 부족이 기술적 완성도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프로그램 완성도 면에서 많이 깎아 먹는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즉 탑여싱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카리스마와 링크 장악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직접찍은뚝따미쉐바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 장면입니다.
관중들의 반응은 생각보다는 호의적이었습니다.
캐나다 관중들이 워낙 나이스하기도 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프로그램을 마쳤고, 점프에서도 결정적 결점이 없어,
쇼트의 선전을 바탕으로 스케이트 캐나다의 우승자로 거의 결정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결국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합니다.
ISU Bio에 의하면 뚝따미쉐바 선수의 키가 156cm로 나와있는데, 사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작은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툭타미셰바가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의 눈 밑에 오는데요. ISU Bio에 의하면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 모두 160cm 입니다. 9개월 정도 지났으니 조금 더 컸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작지요.
하지만, 상당수 관중들은 여전히 "tiny" 혹은 "jumping machine"이라고 표현하더군요.
한마디로 "잘했으나 감동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정해져 있는 루틴을 수행하는 듯한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이 북미 관중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듯 했습니다.
Innsbruck, Austria - January 11, 2012: South Korean Olympic Champion and Ambassador of Winter Youth Olympic Games (Winter YOG) Yuna Kim poses for picture at the Olympic World
[사진] 인스부르크, 오스트리아 - 2012년 1월 11일, 한국의 올림픽 챔피언이자 동계 유스올림픽 앰배서더인 김연아가 경기장인 올림픽 월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igure Skating Olympic Champion visit Olympiaworld on her first day at YOG
INNSBRUCK, Jan 11 - After winning Gold at the Vancouver 2010 Winter Olympic Games, figure skater Yu-Na KIM (KOR) says she felt a sense of emptiness.
According to the 21 year old, she filled that unexpected void in her life by submerging herself in charitable work.
"I thought an Olympic Gold medal would change my life, but right after I won the medal, there was nothing that changed," KIM said.
"I actually felt a sense of emptiness, so after the Olympic Games, I became a Untied Nations Goodwill Ambassador, a Special Olympics Ambassador, a Paralympic Ambassador and a Youth Olympic Games Ambassador. An Olympic Gold medal maybe did change my life a little, but not a lot."
Since winning her Olympic title, KIM competed at two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winning the silver medal in Moscow in 2011 before taking a year off from the sport. She says her return to the ice is yet to be known.
"Two years ago I met my goal [in Vancouver 2010], so I now have to think about my future some more. The Winter Olympics were my goal for many years and I sometimes look back at my career and I feel quite satisfied. However, I competed at two world championships after the Olympics and it was very hard to focus on my training and the competition," she said.
"Mentally, it was very hard to get back to competition, but my performance at the world championships were not for the judges, but for my fans. I just went to perform. I will think about my return later."
Currently in Austria for the Innsbruck 2012 Winter Youth Olympic Games, KIM, in her role as a Winter Youth Olympic Games Ambassador, said she was hoping to inspire the young athletes to achieve excellence in their chosen disciplines.
Her advice to them: "Just perform. Forget about the other competitors and just give of your best."
IOC Young Reporter Alan Harris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 유스올림픽 첫째날에 올림피아월드를 방문하다
[인스부르크, 1월 11일]
피겨스케이터 김연아(한국)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공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21살의 피겨 스케이터인 그녀는 예상하지 못했던 공허함을 자선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채울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이 제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메달을 딴 후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더군요.”
“정말 공허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올림픽이 끝난 후에 유엔 굿윌 , 스페셜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 그리고 유스 올림픽에서 홍보대사를 맡았어요. 물론 올림픽 금메달이 제 인생을 약간 바꾸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크게 바뀌지는 않았어요."
올림픽 챔피언이 된 후, 김연아는 두번의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그녀는 1년 동안의 휴식기를 가지기 전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녀는 그녀의 복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2년 전 (밴쿠버에서) 저는 목표를 달성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만 합니다. 올림픽이 여러해 동안 저의 목표였고, 이따금씩 제 커리어를 돌아보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에 두번의 세계선수권에서 참가했을 때, 연습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어요.“
“정신적으로, 컴피티션에 복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지만, (올림픽 이후 두 번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의 저의 경기는 심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의 팬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저는 제 경기를 펼쳤을 뿐입니다. 제 복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진 후에 생각할 거에요.”
현재 김연아는 동계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머무르면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녀는 어린 선수들이 각자의 출전종목에서 최상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는 참가 선수들에 대한 충고를 덧붙였다.
“경기에 집중하세요. 다른 경쟁자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여러분들의 최선을 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