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번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김지영

관련포스팅: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김지영





김지영 선수는 

2012 랭킹전 여자1그룹 경기의 첫번째 스케이터로 링크에 나섭니다.

이 경기는 김지영 선수의 이번 시즌 첫 경기였습니다.

93년 6월 생이라 주니어 선발전에 15일 차이로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즌 첫 경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직관갔던 분들에 의하면, 채점 전산장비 장애로 잠시 진행을 멈추어,

그룹 웜업이 끝난 후 링크 밖에 있다가 2분간의 웜업을 다시하고

경기를 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쇼트 경기입니다.

(촬영: 라수)


김지영 선수는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를 시도하지만 아쉽게도 넘어집니다.


그리고 이제 프리 경기,

올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촬영: 알로에주스)


많이 긴장한 모습,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아직 안무가 익숙하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두개의 트리플 살코 점프를 시도하지만,

아쉽게도 더블 그리고 싱글로 처리합니다.


김지영 선수는

비록 이번 랭킹대회에서

트리플 점프 랜딩에는 실패했지만,

프리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 4월의 종별 선수권에 이어

대학생으로의 두번째 대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곽민정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할 수 없었던

이번 랭킹전 여자 싱글에서

김지영 선수는 유일한 대학생 선수였습니다.

 

김지영 선수는 11월 19일 목동아이스 링크에서 열리는 승급심사에

7급 승급을 위해 참여합니다.

김지영 선수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영상은

라수, 알로에주스님이 촬영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3편 링크: 제시카 후

4편 링크: 김지영

5편 링크: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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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내셔널 쇼트 경기를 직관하고,

관중들의 열기와 새로 떠오른 선수들 덕에

흐뭇해 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직관 후기를 쓰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한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이 다가왔습니다.

주니어 선발전은 단지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것만이 아닌

주니어 선수들의 새로운 시즌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회입니다.


작년 주니어 선수권 쇼트 직관을 갔을 때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백조의 호수의 클래식한 선율로 시작해 빠른 비트로 끝낸

그날의 쇼트 프로그램은 다음날의 프리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했지요.

프리 프로그램은 바로 "록산느의 탱고" 였으니까요.


오늘 소개할 낭중지추 6번째 선수

바로 박연준 선수입니다.

 

 



2011 년 8월 3일~4일 주니어 선발전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에

박연준 선수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습니다.

가벼운 몸으로 공식연습에 임합니다.


2011 년 8월 3일 주니어 선발전 공식연습 박연준 (by IcescapeRasu/ 얼음풍경)


박연준 2011년 8월 3일 주니어 선발전 SP (by IcescapeRasu/ 얼음풍경)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박연준 선수는

프리에서 연달아 실수를 하며

결국 종합점수 4위를 기록

안타깝게도 3위까지 주어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내지 못합니다.


2011년 8월 4일 주니어 선발전 FS (by IcescapeRasu / 얼음풍경)


2011년 8월 4일 스포츠 24 뉴스 클립



주니어 그랑프리 티켓을 놓친 후

뉴스의 자막에 4위의 이름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연준 선수는

몇주 뒤 중국 동관에서 열린

아시아 트로피에 참가하여 주니어 선발전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2011년 8월 아시안 트로피 시니어


2011년 8월 아시안 트로피 (Asian Trophy 2011) FS (by Nyah823)




프리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첫 시니어 국제경기에서 박연준 선수는 우승을 차지합니다.

총점 132.84의 좋은 기록을 세웁니다.


박연준 선수의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2011년 8월 아시안 트로피 (Asian Trophy 2011) 인터뷰 및 메달 세레모니  (by Nyah823)


2011년 8월 아시안 트로피 (Asian Trophy 2011) EX (by Nyah823)


하지만 박연준 선수는 서서히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한 박연준 선수는

110점대의 점수를 기록합니다.



2011 년 9월 23일~24일 네벨혼 트로피

2011년 9월 23일 네벨혼 트로피 SP 프로토콜



2011년 9월 24일 네벨혼 트로피 FS 프로토콜




그리고 국가대표 선발에 종합선수권과 더불어 포인트를 부여하는

랭킹대회

박연준 선수는 안좋은 컨디션을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국가대표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2011년 11월 24일~25일 랭킹대회


2011년 11월 24일 랭킹대회 SP (by Aloejuicevideo/ 알로에쥬스)



2011년 11월 25일 랭킹대회 FS (by Aloejuicevideo/ 알로에쥬스)





이것이 박연준 선수의 2011-2012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허리 부상으로

아시안 트로피를 기점으로 점점 점수가 하락한 후

결국 경기하기가 어려워졌던 것이죠.


그 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내셔널도, 종별대회도 참가하지 못했지요.

박연준 선수는 그동안 부상 치료를 위해 재활을 열심히 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치와 링크를 새롭게 바꾸었구요.

지난 3월에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박연준 선수는

97년생이지만 생일이 1월이라

중학교 3학년인 이른바 다른 97라인들 (김해진, 박소연, 조경아, 이호정) 보다 먼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요.

연수여고로 입학한 후

다시 김연아 선수와 곽민정 선수가 나온

수리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지난 7월초 기말고사 마지막날에

역시 수리고등학교 학생인 김혜린 선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수리고 마지막 시험날!!!피겨다모였당 ㅋㅋ ♥ "라는 멘션과 함께

올린 수리고 피겨 선수들의 사진에서 박연준 선수의 모습(맨 오른쪽) 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이현지, 이준형, 김하은 (뒤), 김혜린 (앞), 박연준  (출처: 김혜린 선수 트위터, https://twitter.com/haelinkim)


피겨 코스튭이나 연습복이 아닌 교복을 입고 체육관에 모인

수리고 피겨 선수들의 모습이 약간 낯설지만

모두 건강하고 밝아보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박연준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된 듯한 밝은 표정이라 좋더군요.


주니어 선발전에서

새로운 시즌,

부상을 이기고 돌아온 박연준 선수의

멋진 시즌 첫 대회를 기대합니다.


ps.

내일부터 펼쳐지는  

주니어 선발전에 참가하는 모든 스케이터들이 후회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그들의 스텝과 점프 하나하나에 행운이 함께 하기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호정 선수를 비롯하여

부상으로 이번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우리 선수들이 빨리 부상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으로 훨훨 날아다니기를 기원합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3편 링크: 제시카 후

4편 링크: 김지영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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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겨 스케이팅에서

전통적으로 강했던 싱글과 최근에 급부상한 아이스 댄스에 비해

전통적으로 약했고, 지금도 약한 부문이

바로 페어입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페어팀도 생기고 있고,

싱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여자 선수들이

페어를 선택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주목할 만한 미국의 새로운 페어팀들


사실 제가 미국 페어 팀중에 유심히 보고 있는 팀은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입니다.




지난 11월 직관을 갔었던 동부지부예선 (East Sectional)에서

처음으로 보았는데요.

FSU 능력자 유저분이 제가 동부지역예선 간다고 하면서,

관심있는 선수들 명단을 올리니까,

돌란/ 스페로프 팀을 적극 추천하면서 꼭 보라고 추천하더군요.

우아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2011년 11월 동부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 SP


2011년 11월 동부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 FS


동부지역예선에서 경기를 보고,

러시아 페어 보다 더 전통적인 러시아의 페어를 재현하는 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아한 그레첸 돌란의 안무가 돋보이더군요.





이들은 결국 동부지부예선 시니어 페어 1위를 차지한 후

2012 US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2012 US 내셔널 SP

2012 US 내셔널 FS


결국 지난 내셔널에서 4위를 차지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미국 페어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앤드류 스페로프 선수는 사실

내셔널 페어부문에서

쥬버니엘에 시절 은메달, 인터미디어트에서 금메달을

딴적이 있습니다.

그 파트너는 바로 레이첼 플랫이었죠.


그는 2009년부터 싱글 선수 였던(2008년 내셔널 노비스 싱글 7위) 그레첸 돌란과

파트너가 되어 페어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혹은 좋아하게 된 이후에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고는 하지요^^ 마치 누군가를 만날 때 처럼요.)

그들의 우아한 동작 이외에도

프로그램 시작 전과 끝난 후 두 선수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첸 돌란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링크에서 퇴장하기 전

링크에 떨어진 조그만 조각을 줍는 장면이

저는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동료 선수와 서로를 위한 위한 배려라고 할까요...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은 아직 갈라 프로그램만 선보였습니다.




돌란 / 스페로프 팀의 이번 시즌 행운을 빌며,

이전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2010년 2월28일 Middlebury College Iceshow (갈라  Bohemian Rhapsody)

2010년 8월  Indy Challenge FS


2011 Ice Chips 갈라 ( Time to Say Good Bye) - 쉔자오 팀에 대한 tribute 라고 합니다.


ps.

포스팅을 한 후

돌란 & 스페로프의 이번 시즌 첫 경기인

리버티 오픈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해외포럼에 올라왔네요.

부상이 아니라면,

8월 첫째주에 열리는

인디 페어 챌린지가 그들의 첫경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돌란 & 스페로프는 그랑프리 시리즈 중

스케이트 아메리카 (10월 19일~21일)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3편 링크: 제시카 후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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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프린세스"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고등학생 케이시는 여름방학 물리학 숙제를 위해 이제 막

피겨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11학년 (한국고등학교로 고2) 주인공에게

6살짜리 꼬마 스케이터가 말합니다.


"습급 심사는 중요한 거야...지역예선(regional)에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거든

그런데 언니는 할 필요 없어.

이건 우리 꼬마들에게 해당되는 거거든..."


"나는 할 필요가 없다고? 다행이네...인간이 할 수 없는 일 같애"


나중에 6개월 만에 트리플을 완성하게 되는

(알고보니) 천재 피겨 스케이터 주인공은 처음에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케이시는 결국 승급 시험에 나가게 되고...



2단계 레벨을 한번에 돌파하고 주니어 레벨이 되어, 결국 지역예선 주니어 부문에 나가게 됩니다.

관련 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1) Regional? Sectional?


아이스 프린세스 Trailer


이 영화를 보면서...에이 말도안돼...라고 생각했죠.

사실 아무리 집 앞의 연못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탔었다고 해도,

그리고 그 연못을 잠보니로 정빙한다 해도,



본격적인 피겨 스케이팅 레슨을 시작하고

6개월만에 트리플 점프 마스터하는 것은 말이 안되죠...

사실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가능한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부터 해야한다고 합니다.

트리플 이상의 점프는 이미 만 15세 이전에 다 결정되고,

그 이후는 이미 습득한 점프를 가지고

성장통을 어떻게 겪어 넘기면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는 하죠.


저도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내셔널 연습을 직관 갔을 때

처음으로 오프에서 인사하게 된 동호회 분이

어떤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요.



"저 선수 아세요?"

       "누구 말씀하시는 거죠?"

"지금 점프 뛴 저 선수..."

        "아니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에요....

항상 연습때 열심인 선수인데,

늦지만 점점 향상되는 것이 보기 좋은 선수에요...

지난 시즌 까지 트리플이 되었다 안되었다 했었는데, 열심히 하니까..

결국은 해내더군요...."


한 눈에 봐도 연습 동작 하나하나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이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그 때부터였습니다.

어쩌면 저 역시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쥬크박스 (4)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 (인생의 갈림길)


오늘의 낭중지추 응원합니다에서

소개할 선수는

김지영 선수입니다.


(사진출처: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피겨 스케이팅에는 급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스텝과 스핀 그리고 점프의 난이도와 기술 습득 수준에 따라

한국 피겨 스케이팅 급수는 초급에서 8급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급수를 심사하는 것이 승급 심사입니다.

첨부파일: 승급 규정 및 심사관련 대한빙상연맹 공식 문서

192_피겨승급규정.hwp

399_피겨승급테스트 지침.hwp

개정승급기준_2급_4급(2012년1월부터).doc


5-6급은 주니어로, 그리고 7-8급은 시니어로 내셔널에 나갈 수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이른바 탑싱들은 늦어도 중학교 때까지 6급 이상을 획득합니다.

6급은 엘리트 스케이터가 되는 매우 상징적인 급수입니다.

왜냐면 6급심사를 통과하려면, 트리플 점프를 뛰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지영 선수가 5급을 획득한 것은

2009년 9월 김지영 선수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그리고 김지영 선수는 그 후 2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6급심사에서 떨어집니다.


김지영 FS 2010년 10월 19일 승급심사 6급 FS


김지영 FS 2011년 5월 17일 1차 승급심사 6급 FS

http://youtu.be/aLUuKWIv0QM


김지영 FS 2011년 11월 4일 3차 승급심사 6급 FS


그녀의 승급을 막은 것은 바로 불안한 트리플 점프의 착지

엘리트 스케이터가 되기 위하여 꼭 필요한 트리플 점프가 그녀의 승급을 번번히 가로막았죠.


다시 승급 시험에 떨어졌지만, 김지영 선수는

3주 뒤에 열린 랭킹대회에 출전합니다.


2011 11월 회장배 랭킹 대회 SP (로미오와 줄리엣 OST)

3주전 승급 시험에서 발목을 잡았던, 트리플 살코를

랜딩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트리플 토룹을 시도합니다.


2011 11월 회장배 랭킹 대회 FS (백조의 호수 편곡)


FS에서는 첫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지면서 언더로테이션을 당합니다.

하지만, 드디어 두번째 점프에서 트리플 살코를 성공시킵니다.


2012년 1월 김지영 선수는

고등학생으로의 마지막 내셔널에 참가합니다.

5급과 6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주니어 선수들 중

김지영 선수는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였습니다.


2012 종합선수권 SP (로미오와 쥴리엣 OST)


아쉽게도 트리플 살코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당합니다.


2012 종합선수권 FS ((백조의 호수 편곡)


하지만, FS에서 언더로테이션 없이 트리플 살코를 성공시킵니다.

종합점수 97.13으로 전체 29명의 선수 중 17위를 차지합니다.


다시 돌아온 승급 심사...


대학생이 된 그녀는 지난 2012년 5월 1차 승급심사에서

다시 6급에 도전합니다.

5급을 딴후 2년 8개월째의 도전입니다.


김지영 선수가 프리 프로그램 심사를 시작합니다.



(당연히 영상은 나중에 본 것이고)

당시 저는 심사 결과가 너무나 궁금해 트위터를 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6급 프리 스케이팅 합격 명단 사진이

심사장에 있던 제가 팔로잉하고 있는 분의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열어보았습니다.


(출처: "크로스로드"님 twitter. https://twitter.com/jewelskater )


흔들리며 찍힌

6급 프리 스케이팅 합격 명단 사진의

아래에서 세번째 칸에 이름이 있었습니다.


"김지영"


번번이 6급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지영 선수는 드디어 6급에 당당히 합격합니다.

그녀는 아마도 지금까지의 6급 합격자 중에 최고령자일 것입니다.


지난 봄 그녀의 도전은 단지

6급 승급심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참가했던

지난 4월의 종별선수권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지영 선수는 아쉽게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실패합니다.


김지영 2012 종별선수권 SP


(사진출처: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하지만, 그녀는 쇼트의 부진을 딛고,

프리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토룹 점프를 시도합니다.

비록 언더로테이션이었지만, 작년의 랭킹전 이후 다시 시도한 트리플 토룹이었습니다.


김지영 2012 종별선수권 FS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발전해 가는 김지영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또 어떤 도전을 하게 될까요?


김지영 선수는 15일 차이로 나이제한에 걸려

8월에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 나올 수 없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 주니어 선발전

그렇기 때문에 김지영 선수의 올시즌

첫 경기는 11월 회장배 랭킹전이 될 것입니다.


김지영 선수의 또 다시 시작되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

(사진출처: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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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열린 미국 내셔널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서

제시카 후 (Jessica Hu) 선수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은

공식연습과 쇼트 경기전 웜업에서의 호쾌한 점프 때문이었는데요,

피겨 선수치고 상대적으로 큰 키에

미국 주니어 답지 않은 깔끔한 점프 도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부 지부 예선 주니어 부문 참가 선수 중

제시카 후 선수는 지역예선에서

137.37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했는데요.

아직 안무와 표현력에서는 다듬어질 부분이 많았지만,

점프의 경우 지역예선 경기 영상을 보고 기대했던 만큼의

좋은 높이와 비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제시카 후 선수의 경기 영상 한편 보시죠.


2011 9월 Challen
ge Cup SP 죽음의 무도


피겨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인 남부 대서양 지역 (South Atlantic)에서

중국계 미국인으로 피겨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였겠지요.

사실 제시카 후의 클럽인 North Carolina Skating Club에서 지부예선에 올라온 선수는

노비스 남자 선수와  제시카 단 2명 뿐이었습니다.

 

 

 


 

노비스 시절 동부지부예선에서 2시즌 연속 5위를 기록

내셔널 진출에 실패했던 제시카 후 선수는

주니어로 출전한 지난 시즌

치열했던 동부지부 예선에서 3위를 기록


그토록 그리던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저는 우연히도 이스턴 섹셔널 프리 경기전

제시카 선수와 제시카 어머님을 만나서

사진을 찍게 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종종 연락을 해오고 있는데요.

관련포스팅 : 어버이날, 피겨 맘 그리고 올림픽 광고 3) 가슴속에 퍼덕이는 나비 (Butterflies in Her Stomach)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미국 주니어 피겨 선수들의 생활을

제시카 어머님과의 이메일을 통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선수들이

학업과 부상 그리고 스케이팅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용기가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죠.


제시카는 1월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 내셔널에서 아쉽게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역예선보다 27점이나 뒤진 110.12를 기록

참가 선수 12명 중 11위를 기록합니다.


나중에 제시카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이메일에 의하면,

첫 내셔널이라 긴장 한 것은 물론

대회 직전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알지 못하고 출전해서,

점프 컨시에 더욱 문제가 생겼었다고 합니다.


제시카 선수는 내셔널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츰 성장해 나갔습니다.


제시카 어머님이 제시카의 점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때 저에게 알려주시고는 했는데요,

이번 겨울, 제시카는 드디어 트리플 5종 점퍼가 됩니다.


트리플 룹


트리플 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


트리플 토


트리플 살코 + 더블 룹


프리플 플립



트리플 럿츠


그리고, 이제 트리플 룹 + 트리플 룹 컴비네이션과 더블악셀 + 트리플 토 점프를

연습에서 랜딩하기 시작합니다.

제시카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는 이렇게 영글어 갔습니다.


겨울 동안 스케이팅에서의 발전을 이룬

제시카는 봄에는 학업에 몰두해야 했습니다.

AP 테스트라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과목을 미리 듣는 수업에 대한

시험이 있었던 것이죠.

대학 입학전형시 큰 도움이되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제시카는 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스케이팅 연습을 많이 못했고,

겨우 익혀왔던 점프에 대한 감각이 다소 무뎌졌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제시카는 다시 스케이팅에 매진합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한 탓에

모든 스케이터들의 적, 부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오른발 부상을 당한 제시카는

지난 6월말에 열린 이번 시즌 첫 경기

체사피크 오픈에서 거의 모든 트리플 점프에서 다운 그레이드와 언더 로테이션을 받습니다.


얼마전 받은 메일에서 이제는 다행히도 부상이 거의다 나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스케이터를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더군요.

리버티 오픈을 대비하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폴 와일리에게 시즌 오픈 전 지도를 받으며,

워싱턴 DC와 노스 캐롤라이나를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Americanized Chinese" 레스토랑에서 받은 포츈 쿠키 속의 쪽지에

It's all right to have butterflies in your stomach, Just get them to fly in formation.

가슴속에 나비를 가지는 것은 괜찮다. 단지 형태를 지어 날려버리면 된다.

라는 말이 써있었습니다.


이 구절을 보고 내셔널 전 제가 제시카와 제시카 어머니에게 보냈던 이메일이 생각나서 씩 웃었는데요.

그 때 저는 제시카 선수가 이스턴 섹셔널에서 긴장하던 모습이 떠올라

김연아 선수의 YOG 홍보 영상인 시합에 준비하는 법 링크와 함께

"Don't try to kill your butterflies in your stomach, instead, make them fly over the ice rink."

(가슴속의 나비를 죽이려 노력하지 말고, 아이스 링크위에 날려보내세요.)

라고 메일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포춘 쿠키 쪽지의 뒷면에는 이런 문구가 써 있었습니다.


LEARN CHINESE - Skating

溜 氷  (liu bing)


제시카는 이번 시즌 시니어로 첫 시즌을 맞이합니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이번 주말 (7월 20일~21일)

미국 섬머 대회 중의 하나인 필라델피아 리버티 오픈에서 펼쳐집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제시카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아이돌인 김연아 선수의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입니다.


제시카 후 선수의 행운을 빕니다.

: 주머니
: 가운데

: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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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부지역예선에 직관을 갔을 때

관중석 옆 트랙에서

한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끊임없이 런닝을 하고,

오프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그 선수의 자세와 태도는

왠지 피겨 스케이터라기 보다는

구도자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런스루와 연습 때에도 피겨에 대한 진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선수였습니다.


바로 조엘 포르테(Joelle Forte) 입니다.



그녀의 기나긴 미국 내셔널 도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테는 2000년 노비스 부문에서 내셔널에 진출 9위를 차지한 이후

2009년 까지 부상으로 불참한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매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이스턴 섹셔널에서만 6번을 탈락했습니다. (주니어 2번, 시니어 4번)

첫 주니어 시즌의 6위가 그녀의 최고성적이었죠.


2004-2005 시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잠시 링크를 떠났지만,

피겨에 대한 열정으로 1년 반만에 다시 링크에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녀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내셔널에 가기 위한 4위 이내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포르테는 새로운 코치 엘라인 자약을 만납니다.

(자약룰의 그 엘라인 자약 맞습니다.)

그녀의 코치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자약룰을 만들게 한

점프의 달인 엘라인 자약이었던 것은 포르테에게 행운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녀 자신이 28살에 복귀해 1994년 미 내셔널에서 4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자약은

단지 그녀의 코치가 아니라 멘토가 되었죠.


2008년 11월 그녀의 시니어 5번째 섹셔널에서

포르테는 4위가 아닌,

이스턴 섹셔널 챔피언이 되면서,

2009년 1월,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 만 22세.

그해 여자 내셔널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자약은 포르테와 함께 코치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서게 됩니다.


포르테의 첫 시니어 내셔널 진출 관련 기사 링크


포르테의 내셔널 첫 웜업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내셔널 첫 경기입니다.


2009 US National SP


2009 US National FS



2010년 3월 포르테의 코치 엘라인 자약의 인터뷰입니다. (밴쿠버 올림픽 경기에 대한 소감도 들어가 있네요)


포르테는 국제 경기에 서기 위해 2009-2010 시즌 아제르바이잔 대표선수가 되려했지만,

결국 국제대회 참가는 무산되고, 한 시즌을 날려버리게 됩니다.


2010년 9월 조엘 포르테 인터뷰 기사 링크


하지만, 2010-2011년 시즌 그녀는

만 24세의 나이에 첫 시니어 국제 대회로, 

미국을 대표해 Gardena Spring Trophy 에 출전하게 됩니다.


포르테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점프를 배우기 힘들다는

속설을 무너뜨리며,

2011년 그녀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리버티 섬머 오픈에서 트리플 플립을

프로그램에 넣습니다.

2011 리버티 섬머 오픈 SP


그리고 지난 시즌 트리플토, 트리플토 컴비네이션 실전배치와 랜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011년 가을 그녀는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해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됩니다.

2011 스케이트 아메리카 SP

2011 스케이트 아메리카 FS


2011년 11월 포르테는 제가 직관했던 이스턴 섹셔널에서 세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에 도전합니다. 



쇼트에서 4위를 기록했던, 포르테는

프리 경기에서

3F에서의 롱엣지 콜과 컴비네이션 점프의 마지막 2Lo에서 언더로테를 판정받았지만,

대체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위의 점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들을 깨끗하게 랜딩했고.

경기내내 자신의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이끌어갔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전체 3위로 포디움에 섭니다.


그녀는 이러한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커리어 속에서,

스케이팅 비용을 위해 모델일을 하고,

Ice Theatre of New York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뉴욕의 Fordham 대학을 심리학 전공으로 2010년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One Step Closer라는

매년 개최되는 HIV/AIDS 환자들을 위한 자선 아이스쇼에서

그녀의 멘토 엘라인 자약과 함께 공연해 왔습니다.



또한, 그녀는 코치로 그녀의 영역을 넓혀

작년 작년 이스턴 섹셔널에 시니어 선수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Novice 레벨 스케이터의 코치로서 섹셔널에 데뷔했습니다.


이제 그녀의 나이 만 26세,

그녀의 8번째 시니어 시즌이

네번째 내셔널 진출을 향해서

이번 주말 필라델피아에서 리버티 섬머와 함께 시작됩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오 몇몇 주목할 만한

여자 싱글 선수들을 프리뷰 해보려고 하는데요.

시리즈로 할지 이번만 하고 그만둘지 알 수 없으나, 일단 시작해보겠습니다.

시리즈의 제목은 "과연 뜰까?"로 정했습니다.

 

최근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Elizaveta Tuktamysheva) 가 훈련하는 러시아의 명코치

미쉰의 캠프에서 툭타미셰바의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 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을 보고도 포스팅을 하지 않은 이유는

포스팅을 하는 것 자체가

왠지 선점효과를 노린

미쉰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 파일을 정리하다가

그냥 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의 자료와 같이 공개하면 대략 균형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미쉰 캠프는 시즌 개막을 3개월이나 앞두고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데요.

백전 노장인 미쉰 코치가 이렇게 프로그램 공개를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새로 공개된 이번 시즌 프로그램 보시죠.


2012-2013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SP

"The Summer Knows" from "The Summer of '42" OST (톰 딕슨 안무)


2012-2013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FS Dark Eyes (데이비드 윌슨 안무)


미쉰은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공개하면서

올해 주목 받게 될 일련의 주니어들,

즉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리고 그레이시 골드와

경쟁하는 같은 그룹이 아닌

뚝따미쉐바를 시니어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는 "앞서 나가는 선수"로 위치 지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지난 Youth Olympic Games에서 우승한 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불참한 것도 다소 그런 효과를 가지게 되었죠.


청개구리 처럼 손을 놓고 있던 저도

결국에는 시즌 첫 프리뷰를 뚝따미쉐바로 하게 되었으니,

피겨팬들에게 이번 시즌 첫 주목을 받게 하는데에는 성공한 듯 합니다.

그것이 미쉰의 가장 큰 노림수였겠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의 특징은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자기 캠프내에서 안무를 하지 않고,

북미 안무가인

탐 딕슨(Tom Dickson)과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에게 안무를 맡겼다는 점입니다.


물론 미쉰 캠프에서 골격을 짜고 그것에 다시 덧붙이는 방식으로 했다고 하나

이러한 변화는 커다란 결심 임에 틀림 없습니다.


탐 딕슨과 데이비드 윌슨 안무의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시니어의 특징을 가득 살려주는 "성숙함"입니다.

국내 모스케이터가

주니어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 OST로 안무를 하고 싶다고 하자

딕슨이 한마디로 자르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건 애들이나 하는 프로그램이야"


약간 차이점은 있습니다.

딕슨이 감정의 고조를 중시한다면,

윌슨은 트랜지션 사이 사이의 섬세한 안무동작을 통해

감정을 조금씩 쌓아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죠.


올시즌 뚝따미쉐바의

음악과 안무 그리고 의상은

하나의 방향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성숙미" 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본 이후,

이것이 그렇게 쉽게 구현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사실 체구가 작은 선수의 어느정도의 불리함인데요.


더군다나 제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도 자꾸 간섭을 받는 것은

바로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첫인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뚝따미쉐바는 실제 경기에서 봤을 때 

시상식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볼 때보다,

훨씬 더 작게 느껴졌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의

시니어 국제경기 데뷔 대회였습니다.

쇼트에서 1위를 하며 파란을 일으킨 

뚝따미쉐바의 프리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요.


웜업에서부터 툭타미셰바의 점프가 역시 관중들과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제 주변의 관중들은 뚝따미쉐바가 웜업그룹에 들어서자 마자

"어이구 아이 같아" (Oh, she is a baby) 라던가

혹은 "정말 작다" (so tiny) 등으로 표현하더군요.


제 느낌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아주 짧게 찍은 웜업 동영상 보시겠습니니다.



너무 짧나요? ^^


여하간 웜업 점프를 기다렸습니다. 툭타미셰바를 따라 찍었죠.



보시면 알겠지만, 점프가 그리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멀리서 찍은 것이라 비거리와 높이가 확연히 좀 작다는 것을

다른 영상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시작전 제가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에게

오늘 뚝따미쉐바가 우승하면 시니어 그랑프리 최초로

데뷔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여자 스케이터가 될 거라고 이야기 하자,

한번 지켜보자고 (Let us see)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툭타미셰바가 프리경기에 들어섭니다.

일단 유로 스포츠 영상으로 보시죠.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FS (베사메 무쵸 외 라틴 메들리)

 

위의 방송 동영상으로 보면

링크 커버리지나 점프의 비거리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데요.

 

여기서, 잠시 제가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을 갔다가 느낀 점을 인터넷 게시판에 적었던

동영상과 현장 직관의 차이점을

다시 인용하겠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감상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요.

우선 제가 느낀 직관과 동영상/TV로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직관에서는
링크 커버리지(링크를 얼마나 폭 넓게 사용하는가) ,
점프시의 높이와 거리
그리고 스케이팅의 세련도가
 
선수마다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리고 관중들의 호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표현력의 차이을 좀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성요소를 채우는 것에 급급하느냐, 관중들을 장악하느냐의 차이지요.
 
하지만 디테일한 기술적인 (롱엣지, 언더로테) 요소들
그리고 선수들의 표정 연기등은
중계에서 보여주는 슈퍼슬로우나 클로즈업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거에요.


중요한 것은 심판들도 결국은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본다는 것이지요.

물론 기술적 세부사항은 큰대회의 경우

슈퍼 슬로모 등을 통한 영상 기자재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pcs 등은 (공정하게 평가된다는 전제하에)

현장에서 본 것에 의해 채점합니다.


또한 TV 중계 화면과 팬캠을 비교하자면

TV 중계 화면은 컷이 나누어져 있고,

카메라 워킹과 클로즈업이 있기 때문에

스케이터의 단점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팬캠이 좀더 현장과 가깝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도 팬캠이 있는 경우에는

방송 동영상 이외에도 반드시 팬캠을 챙겨 보는 편인데요.

그것이 현장과 좀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시 툭타미셰바 경기 직관으로 돌아오자면,

뚝따미셰바가 링크에 들어서자,

빙판이 정말 넓게 느껴지더군요.


나중에 참고하고 싶어서, 연사 기능을 사용해서 뚝따미쉐바의 트리플 플립 점프와 연결동작을 연속촬영으로 찍어 봤습니다.

연사로 찍은 사진을 다시 간격을 딜레이시켜 이어 붙여 gif animation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광고판과 비교하면서

비거리와 점프 높이를 방송 동영상 보다 더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 트리플 플립 연사 사진


다른 점프도 사실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영상으로는 찍지는 않았는데요.

점프 비거리가 부족하고, 폴짝 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링크 커버리지는 관중들 대다수가 지적할 정도로 상당히 제한되었습니다.



결국 링크 커버리지의 부족과 점프 비거리의 부족이 기술적 완성도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프로그램 완성도 면에서 많이 깎아 먹는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즉 탑여싱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카리스마와 링크 장악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 장면입니다.


관중들의 반응은 생각보다는 호의적이었습니다.

캐나다 관중들이 워낙 나이스하기도 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프로그램을 마쳤고, 점프에서도 결정적 결점이 없어,

쇼트의 선전을 바탕으로 스케이트 캐나다의 우승자로 거의 결정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결국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합니다.




ISU Bio에 의하면 뚝따미쉐바 선수의 키가 156cm로 나와있는데, 사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작은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툭타미셰바가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의 눈 밑에 오는데요. ISU Bio에 의하면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 모두 160cm 입니다. 9개월 정도 지났으니 조금 더 컸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작지요.

하지만, 상당수 관중들은 여전히 "tiny" 혹은 "jumping machine"이라고 표현하더군요.

한마디로 "잘했으나 감동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정해져 있는 루틴을 수행하는 듯한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이 북미 관중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듯 했습니다.


뚝따미쉐바의 이번에 새로 공개된 프로그램을 좀더 멀리서

줌을 적게 쓰고 찍은 팬캠 영상이 있는데요.

처음에 봤던 영상과 좀더 다른 느낌이 들 것입니다.


뚝타미쉐바 롱샷 팬캠 SP The Summer of '42


뚝따미쉐바 롱샷 팬캠 FS (데이비드 윌슨 안무)


위 영상에서도 보이듯이,

링크 커버리지는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개선되었지만

아직은 좀 버거워 보입니다.

물론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는 시즌 초임을 감안해야겠지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보여줬던

뚝따미쉐바의 단점들은 사실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 중 특히

프리 프로그램을 맡은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는

조그마한 동작들과 세부 안무들이 조금씩 조금씩 촘촘히 쌓여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안무입니다.


시그니처 같은 동작들로 방점을 찍어주거나 직접적으로 주제를

언급하는 안무들이 아닌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시즌 뚝따미셰바가 프리 프로그램으로

윌슨을 안무가로 선택한 것은

과감한/위험한 선택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나,

소치 올림픽을 1년 8개월 앞둔 지금 (벌써 이렇게 다가왔네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기 때문에,

미쉰이 던진 승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번 시즌 탐 딕슨과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로

탑 시니어 여싱으로의 성숙함을 호소한 후

이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않으면,

아마도 다음 시즌에는 결국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고 있는 주니어 탑 여싱은

하니스를 이용한 그레이시 골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정도입니다.

이중에 소트니코바는 그 성공률이 낮아서 본인도 좀 회의적인 분위기였구요.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주니어 월드까지는 트리플 악셀을 연습 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주니어 월드 여자 싱글 기자회견


여하튼 이번 시즌 미쉰의 선택과 그 결과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스케이트 캐나다 첫 출전에서 볼 수 있겠지요.


그 곳에는 미국 팬들이 너무나도 아끼는

그레이시 골드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관련 포스팅: 피겨 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part 1


그레이시 골드는 어떠한 안무와 전략으로

뚝따미쉐바에 맞서 시니어 첫 시즌을 시작하게 될까요?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2012 스케이트 캐나다는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립니다.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고.

미국 디트로이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곳은

그레이시 골드의 홈 링크와 다름없습니다.


시즌 개막이 기다려집니다.


* 과연 뜰까? 다음 편은

시즌 프로그램이 먼저 뜨는 순서에 의해

그레이시 골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혹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중에

한명이 될 듯 합니다.


보너스 관련포스팅 링크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Junior Worlds 여자 쇼트 영상, 프로토콜 (Ladies SP)

Junior Worlds 여자 프리 영상, 프로토콜 (Ladies FS)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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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중에 시나리오를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볍게 피겨 스케이터를 서브 캐릭터로 쓰고 싶다고 해서,

"가볍게 쓸 수 있는 피겨 스케이터 캐릭터는 한명도 없어" 라고 이야기 한후.

제대로 캐릭터를 살리려면 선수들 연습할 때도 가보고 이야기도 들어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제 친구는 저의 권유 및 협박에 넘어가

제가 소개시켜준 열혈 피겨팬 분을 자료 조사차 만나게 되었는데요.

피겨 입문 강의를 알차게 들었고,

나중에 연습하는 것을 보러 가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피겨팬들은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애..."


친구는 그 후 스케이터를 서브 캐릭터가 아닌 좀더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캐릭터 보강을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있었는데요.

시나리오 진척이 안되고 게을러진다고 저에게 하소연 하던 중

어느날 이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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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을 보고 …

생각이 났다.

미안하다 ㅠㅠ 


진정한 프로 ㅠ ㅠ



저는 이사진을 보고

즉각 친구에게 답장으로

이 페어팀에 대한 이야기를 보냈습니다.


친구가 갑자기 보내준 사진의 페어 팀은

2012 캐나다 내셔널 페어 챔피언인,

메간 두하멜 (Meagan DUHAMEL) / 에릭 래드포드 (Eric RADFORD)  팀입니다.


언제나 피겨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을 볼수 있는 팀.


2010년 메간 두함멜은 그녀의 파트너가 은퇴할 때

자신도 피로골절과 허리 디스크 그리고 왼쪽 다리의 신경조직 문제가 있어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동갑내기 에릭 래드포드를 만나서 페어를 계속하게 됩니다.

그 때 이들의 나이 만 25세


만난지 10개월만에 이들은 캐나다 내셔널에 출전하게 되는데...

출전하기 전 스케이트 투데이와 가진 온라인 인터뷰입니다.



이들은 2011년 1월에 펼쳐진 캐나다 내셔널에서 2위를 기록해서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게됩니다.


제 친구가 보낸 사진은 바로 그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쇼트 경기였습니다.


그들이 파트너로 만난 지 고작 1년 만에 참가하게 된 세계선수권.

메간에게는 4번째 세계선수권이였지만,

에릭에게는 처음으로 참가하는 세계선수권이었죠.


그 쇼트 경기에서 메간이 트리플 트위스트에서 내려오다가 팔꿈치로 에릭의 코를 치게 되어

에릭의 코가 부러집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 처음으로 시도해서 성공했던 트리플 트위스트를

월드에서 다시 시도하다가 부상을 입게 된 것이죠.


메간이 경기를 중단하자고 했지만, 에릭은 경기를 계속 하자고 합니다.

그들은 결국 경기를 중단없이 끝까지 마칩니다.

경기가 끝난 후 리플레이로 에릭의 얼굴이 나오자 관중들은 모두 박수로 격려합니다.


쇼트경기에서 부상을 무릎쓰고 경기를 마친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은

프리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선보이며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점수 7위에 올랐습니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눈여겨 봤던 두하멜/ 래드포드 팀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봤습니다.

이들은 Cold Play의 "Viva La Vida" 를 연주곡으로 편곡한 음악에 맞추어

2011-2012 시즌 프리 프로그램을 국제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죠.




훌륭했습니다.


85년생 동갑내기인 메간과 에릭은

각각 7번째 그리고 6번째 캐나다 내셔널 도전에서 결국

처음으로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죠.



캐나다 챔피언이 된 이후의 인터뷰


메간은 보건학을 전공하는 학생이고, 채식주의자

에릭은 스케이트 비용을 위해 코치를 같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겨 스케이터들을 보면 좀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하는데,

이들을 보면 왠지 그런 생각조차 미안한 듯 한 열정을 느낍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이었던 "Viva La Vida"는

스페인어로 "바로! 그런 삶을 살아라" (Live the Life) 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올시즌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행운을 빕니다.


from 게으른 spiral9509


ps. 두하멜 &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 쇼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샹송 "라 보엠"입니다.

 

Innsbruck, Austria - January 11, 2012: South Korean Olympic Champion and Ambassador of Winter Youth Olympic Games (Winter YOG) Yuna Kim poses for picture at the Olympic World​

[사진] 인스부르크, 오스트리아 - 2012년 1월 11일, 한국의 올림픽 챔피언이자 동계 유스올림픽 앰배서더인 김연아가 경기장인 올림픽 월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igure Skating Olympic Champion visit Olympiaworld on her first day at YOG

INNSBRUCK, Jan 11 - After winning Gold at the Vancouver 2010 Winter Olympic Games, figure skater Yu-Na KIM (KOR) says she felt a sense of emptiness.

According to the 21 year old, she filled that unexpected void in her life by submerging herself in charitable work.

"I thought an Olympic Gold medal would change my life, but right after I won the medal, there was nothing that changed," KIM said.

"I actually felt a sense of emptiness, so after the Olympic Games, I became a Untied Nations Goodwill Ambassador, a Special Olympics Ambassador, a Paralympic Ambassador and a Youth Olympic Games Ambassador. An Olympic Gold medal maybe did change my life a little, but not a lot."

Since winning her Olympic title, KIM competed at two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winning the silver medal in Moscow in 2011 before taking a year off from the sport. She says her return to the ice is yet to be known.

"Two years ago I met my goal [in Vancouver 2010], so I now have to think about my future some more. The Winter Olympics were my goal for many years and I sometimes look back at my career and I feel quite satisfied. However, I competed at two world championships after the Olympics and it was very hard to focus on my training and the competition," she said.

"Mentally, it was very hard to get back to competition, but my performance at the world championships were not for the judges, but for my fans. I just went to perform. I will think about my return later."

Currently in Austria for the Innsbruck 2012 Winter Youth Olympic Games, KIM, in her role as a Winter Youth Olympic Games Ambassador, said she was hoping to inspire the young athletes to achieve excellence in their chosen disciplines.

Her advice to them: "Just perform. Forget about the other competitors and just give of your best."

IOC Young Reporter Alan Harris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 유스올림픽 첫째날에 올림피아월드를 방문하다

[인스부르크, 1월 11일]

피겨스케이터 김연아(한국)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공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21살의 피겨 스케이터인 그녀는 예상하지 못했던 공허함을 자선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채울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이 제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메달을 딴 후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더군요.”

“정말 공허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올림픽이 끝난 후에 유엔 굿윌 , 스페셜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  그리고 유스 올림픽에서  홍보대사를 맡았어요. 물론 올림픽 금메달이 제 인생을 약간 바꾸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크게 바뀌지는 않았어요."
 

올림픽 챔피언이 된 후, 김연아는 두번의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그녀는 1년 동안의 휴식기를 가지기 전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녀는 그녀의 복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2년 전 (밴쿠버에서) 저는 목표를 달성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만 합니다. 올림픽이 여러해 동안 저의 목표였고, 이따금씩 제 커리어를 돌아보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에 두번의 세계선수권에서 참가했을 때, 연습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어요.“
 

“정신적으로, 컴피티션에 복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지만, (올림픽 이후 두 번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의 저의 경기는 심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의 팬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저는 제 경기를 펼쳤을 뿐입니다. 제 복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진 후에 생각할 거에요.”
 

현재 김연아는 동계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머무르면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녀는 어린 선수들이 각자의 출전종목에서 최상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는 참가 선수들에 대한 충고를 덧붙였다.
“경기에 집중하세요. 다른 경쟁자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여러분들의 최선을 다하세요.”
 

IOC 청년 기자단 Alan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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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http://www.innsbruck2012.com/en/newsroom/figure_skating_olympic_champion_visit_olympiaworld_on_her_first_day_at_y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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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연아의 위기 관리 능력!  (0) 2011.04.30
3Lz-3T 날린 것은 안타깝지만,

역시 대단하다!!!

3Lz-3T에서 스텝 아웃  때문에 3Lz 되자
3F에 2T를 붙일 생각을 그 순간 어떻게 했을까?



물론 평소에 plan B를 대비해 놓고,
자약룰 계산도 다소 쉬운 쇼트이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 같으면 당황해서 다음 3F 조차 제대로 못할 수도 있을텐데...
멀리 볼 필요도 없어, 이번 월드의 노부나리 오다를 생각해봐

나는 곧바로 3F에 2T 붙이는 거 보고, 우와~ 하고 말이 안나왔음.

사실 우와 하고 감탄하다가
다시 몰입하자
이미 연아는 폭풍 스텝으로 다시 지젤로 환생 중.
표정은 지젤의 연기에 이미 몰입.



음악 끝나기 전까지 실수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었고.

위기 관리 능력이랄까? 대단하구나 싶네. 



뭐 컴피티션에 오랫동안 안 나와서 실전감각이 떨어졌을거라고?
이런게 바로 실/전/감/각/ 이다.

내일은 연아의 위기 관리 능력에 탄성을 지를 필요도 없을거야...
클린 프리를 보여줄테니까...

-스파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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