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시즌이 끝났네요.

제가 뽑은 이번 시즌 

페이버릿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1) 일단 재탕 프로그램 다 뺐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재탕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있기 진심 힘들었습니다..)

2) 한 선수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스케이터는 갈라까지 패키지로 소개시켜주고 싶지만...)

3) 그리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회의, (중요한 건 "그 순간"이니까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으로 링크했습니다. (영상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그것이 직관을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직관을 한 경기가 아무래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SP "Send in the Clowns"

이제 컴피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연아 선수의 예술가/피겨선수로서의 고별사입니다.

클린으로 보여준 이 경기를 종합선수권에서 직접 볼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이 경기를 직관하지 못햇다면, 소치 올림픽의 황망한 판정을

더욱 떨쳐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경기는 

바로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바로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최고의 관객 최고의 선수.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위에 링크한 영상은 항상 좋은 영상을 찍어 주시는 "라수"횽의 영상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음은 물론 제가 경기를 봤던 앵글과 비슷하여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어릿광대를 이제는 보내주려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SP 슈베르트의 Ave Maria

올림픽 시즌 쇼트, "유머레스크"가 실패로 판명된 후,

그랑프리 이후 급히 가져온 "아베마리아"는 의외로 

성공이었습니다.

기복심한 안무가 로리 니콜이 

자신의 뮤즈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한 시즌에 다시한번 선사했네요.

코스트너의 인생경기...아베마리아.

두번의 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심하게 망쳤던 코스트너가 

세번째 올림픽의 쇼트에서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코스트너는 프리에서도 클린경기를 이어갑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Shindler's List" OST

김연아 선수도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멀고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제 인생에서 제일 긴 거리를 운전을 하며 간 이유 중의 하나는

우연히도 그 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챈, 버모 그리고 위포네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직관하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시범 경기 영상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들을 본 후

올림픽 개최지 홈 버프와 맞물려 

이번 시즌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이 만만하지 않겠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 - 소트니코바, 라디오노바, 리프니츠카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무가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는 쉰들러 리스트를 이번 시즌 프리로 고집세게 주장했고,

결국 안무가를 설득시켰다고 하는데요.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세 안무가 아버부흐의 재능과 만나

이번시즌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프리 프로그램은

리프니츠카야로서는 바로 이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빨간 외투의 소녀를 

빨간 코스튬을 입고 시작과 함께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선으로

성공적으로 연기합니다.

그 결과 트리플 럿츠 롱엣지의 문제점과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문제가 많은 더블악셀 자세를 

실전에서 고칠 수는 없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스케이트가 아닌 빨간 코트로 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심판진까지 시선을 돌려서는...두개의 플럿츠 중 한개만 롱엣지를 주었다는...)



남자 싱글


제레미 애봇 SP "Lilies of the Valley" (from "Pina" OST)

항상 시즌 마지막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의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경기를 망치며, 

미국 내셔널용 선수라는 아쉬움 섞인 질책을 받아야 했던

제레미 애봇.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시 첫 쿼드에서 크게 넘어지며,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재현하는 듯 합니다. 

몇초 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제레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고

남은 요소를 클린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그의 의지는 그날 석연치 않게 경기를 기권한 

플루셴코와 대조되며 더욱 빛나보였죠.

그리고 탑싱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리던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며 

비록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피겨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토마시 베르너 SP "Duelling Banjos"

"토마시 베르너가 점프 컨시만 잡힌다면"은

최근 몇시즌 부질없는 가정과 동의어였습니다.

어느새 베르너가 나오면 점프는 그러려니 하고,

스텝 시퀀스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죠.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의 마지막 컴피가 될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멋지게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점프를 랜딩한 베르너는

역시 마법의 스텝을 후회없이 얼음위에 펼칩니다.

물론 자정이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신데렐라 처럼

비록 이 마법이 프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베르너의 마지막은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트릭 챈 FS "Four Seasons"

기술만이 아닌 예술적인 면에서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남기고 싶다던

패트릭챈은 드디어 "피겨의 그 순간"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음악이 선정되었을 때 

6년전 로리니콜이 안무했던 "사계"를 이미 선보였던 터라

올림픽 시즌을 대비한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럴 패트릭 챈과 데이비드 윌슨이 아니었죠.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었던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쏜힐에서 열린 COS 섬머대회에

이 프로그램을 보러 갔었어요.

2013 캐나다 COS 섬머, 프리 웜업, 패트릭 챈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를 하였고 본인도 실망했는지 오랫동안 선수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관련포스팅: 캐나다 COS 섬머 직관기, 패트릭 챈 "사계"로 올림픽 시즌을 맞다

비록 아쉬운 첫 공개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첫 공개에서 마저 채우지 못했던 빈 공간들을 채워 갈지 기대가 되었거든요.


TEB에서 드디어 패트릭 챈 표 스케이팅이 잔실수 없는 클린 프로그램과 만나는 순간

윌슨의 섬세한 표현과 그만큼 많은 연습과 체력을 요구하는 안무는

"사계"의 그 프로그램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면, 그 순간이 몇개월 먼저 왔다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연코 TEB의 사계는 이번 시즌 남자 경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실수들이 있었던 프리였습니다.



페어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P "The Mask" OST

표현력에서는 그 어느 탑 페어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르통 / 호타렉은 이번에도 신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오래 기억될 "The Mask" OST 프로그램입니다.

페어계의 앤 해서웨이 스테파냐의 화사한 금빛 코스튬에,

노란바지 호타렉의 그루브가 잘 살아 있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아쉽게도 직관을 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늦게 도착해서

이들의 쇼트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프리 경기와 갈라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갈라가 끝난 이후에도 스탠드에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저도 첫 그랑프리 우승의 현장에서 같이 축하해 줄수 있었어요.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공연이 끝난후의 호타렉, 베르통. 이 사진을 찍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베르통/ 호타렉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SP "Tribute"

이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옛코치에게 바치는 

트리뷰트라는 자작곡을 쇼트 음악으로 택한

피겨계의 르네상스 맨 에릭 래드포드.

그리고 페어계의 구도자, 채식주의자 메간 두하멜.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으로 

항상 영감을 주는 페어팀입니다.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를 뛰는 

유일한 페어팀인 이들은

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였습니다.

페어 컴피를 직관으로 처음 본 저에게 이들의 경기는 

페어의 스펙타클함을 알게 해주었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두하멜/래드포드,


아쉽게도 지금 소개한 쇼트 역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으나

쇼트경기에 늦는 바람에 놓쳐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우연히도 프리 경기를 하기전 숙소에서 링크장으로 가는 긴 복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캐나다 세인트 존은 추운 겨울 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지난 2012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퀘벡에서 미국의 레이크플레시드까지 후배 선수들을 응원온 메간 두하멜을

링크와 링크를 잇는 복도에서 우연히 보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 좋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주로 복도에서 만나게 되네요^^;

여하튼 경기전이라 방해가 될까봐 간단히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도가 긴 덕분에 어쩌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래드포드의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제가 쇼트를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까. 

메간 두하멜 선수가

"아...저런...유튜브에 올라오면 보세요".라고 이야기했죠.

아쉽게도 프리에서 리프트를 놓치며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놓쳤지만,

오프 아이스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성실하고 멋진 페어팀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두하멜/래드포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두하멜/래드포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FS "호두까기 인형"

컴피 마지막 경기를 소치 올림픽으로 택했던

사브첸코/졸코비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점프 실패에 환호와 박수를 쳐대던 

사상 최악의 관중들을 마지막으로 기억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러시아 관중들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 소치 올림픽 프리 경기 직후, 꽃다발 시상식에서의 사브첸코/ 졸코비

마지막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도 필요없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컴피 경기를 클린으로 마치며

이들은 5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역사상 두번째 페어팀이 됩니다.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SD "Dream a Little Dream"외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올림픽 시즌, 악마의 필수요소 핀스텝은 

시즌초부터 여러 팀들을 좌절시켰습니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작은 실수들로 어려워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수행해 냈죠.

물론 그에 합당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그들의 컴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트였습니다.

안녕...버모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시상식, 왼쪽부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디슨 허블 / 자커리 도나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프리 공식연습,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FD Swan Lake


모아니면 도를 보여주었던 안무가로서의 모로조프

지난시즌 "사랑과 영혼"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빽도를 던진 후에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를 던졌네요.

관련포스팅: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자세 - 버츄/모이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새 프리


힙합 백조로 히트를 쳤던 모로조프가 

이번에도 스완 레이크로 다시 진루타를 날렸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리니크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일리니크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있는 스토리 강한 아댄을 추구하며

매번 그 시대의 디바를 배출해왔던 러시아 아댄이

그 디바 계보가 끊기며 

아댄의 주도권을 애슬레틱한 북미 아댄에게 내준 지금,

일리니크는 러시아 디바의 계보를 이을 댄서로 회자되었지만,

이 팀은 매번 컴피에서 어이없는 기술적 실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홈링크의 잇점이 맞닿으며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월드가 시작되기전 헤어진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스완레이크가 이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들이 가끔 안타를 쳐도 모로조프를 도대체 

좋게 볼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니치나 / 진가신 팀과 각각 파트너를 바꾸게 된 이들.

일리니크 /진가신, 시니치카/카찰라포프의 엑스 파트너들과의 새로운 대결이

90년대 러시아 아댄의 파트너 체인지를 떠올리게 하며

다음시즌 아댄판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FD "어린왕자와 장미"

이번 시즌 불운의 팀,

페샬라 / 부르쟈의 아름다운 프리 프로그램 "어린왕자"입니다.

페샬라 부르자의 가끔은 과한 의상 센스와 안무도 (예를 들어 "미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아이덴티티와 만나면

적절하고 센스있게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어판 "레미제라블")

이번 프리에서 이들이 표현한

어린왕자와 장미의 안무와 의상 컨셉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의 센스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페샬라/부르자의 은퇴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의문이 이는 두번의 판정에 씁쓸해하며 컴피 커리어를 마치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FD "Yo Soy Maria" (by 피아졸라)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떠나고,

그리고 페샬라/부르자도 억울하고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한 지금.

앞으로 아이스댄스를 이끌어갈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아니 다시 질문을 바꿔서 어떤 팀이 이끌어가야 할까요?


저의 답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입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후

매 시즌 이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케이틀린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역시 이들은 시즌 마지막에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갔죠.


특히 이번 시즌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들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열정을 통해

리프트와 피치에 침잠해 버린 기술 우선의 올림픽 시즌 아이스 댄스 판에서

가장 "댄스" 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탱고동작을 응용한 케이틀린의 다리 동작, 그리고 앤드류의 홀드를 보세요...

이번 월드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아쉽게 포디움의 가장 높은자리에 서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은반위의 탱고였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위버/포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위버/포제의 이들의 시그니처, (제가 이름 붙여본 일명무중력 리프트 


갈라


엘레나 라디오노바 

최근 가장  똘끼 넘치는 스케이터하면

단연 엘레나 라디오노바입니다.

단순한 점핑 빈이 아니라 끼가 만발하는 스케이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러시아 신동들 중에서도 라디오노바를  

스케이팅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컴피에서 3+3 점프에 의해 오히려 가려져 있던 신동의 끼는 갈라에서 만발합니다.

머리 장식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비가 되어 빙판을 활보하는 모습에 

유쾌하게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습니다.

성장통도 씩씩하게 잘 넘기기를...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항상 캐릭터 강한 코믹 컨셉의 갈라로

관중들을 즐겁에 해온 껌 좀 씹는 페어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가 새로 선보인 갈라입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얼음위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리메이크 된 느낌?

그들의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마리아 일리노바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갈라에서

불가리아 꼬마 스케이터가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동시에 스케이팅을 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전은 노래 실력이 못미쳐 아쉬운 갈라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신지훈 선수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킴 루신 "슈퍼마리오" (토마시 베르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찬조 출연) 

킴 루신의 슈퍼 마리오는

컨셉에 도전하는 갈라 중에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프로그램입니다.

루신은 같은 주제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삼원 인터액티브 동시 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게임유저와 캐릭터 그리고 찬조 캐릭터의 얼음 위에서의 동시접속.

희대의 캐쥬얼 전자오락 슈퍼마리오는

MMORPG 갈라로 재탄생합니다.


지난 1월의 팬캠도 첨부합니다.



갈라 피날레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공식연습을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일찍 일어나 갈라 연습을 보러 갔어요.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 음악을 소재로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안무를 구성했더군요.

안무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도 안무를 담당했던 숀 소이어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피날레 연습 시간이 길지 않아 바쁘게 안무를 익혀야 했음에도 

숀 소이어는 지난 월드 갈라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갈라 연습 영상을 보면

찍을 때는 잘 모르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업로드하고 다시 보게 될때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번 갈라 연습을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것은 

페어 우승자 스테파냐 베르통 그리고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라자노바였습니다.

이 두 스케이터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공식연습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루브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죠.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갈라 공연.

선수들은 피날레에서 재미있게 한바탕 놀았고,

서로의 모습을 찍은 즉석 카메라를 갈라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피날레 플러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가 좀 의아해 했던 것은

바로 여자 프리 경기가 있고 나서 한 1시간 조금 더 지나서

곧바로 갈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갈라 연습은 그 전날 저녁에 있었는데요.

그럼 여자 싱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했을지?

하여간 짧은 동선 체크만으로도 피날레는 괜찮게 진행되었고,

관중들이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출연선수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남싱 몇몇이 마지막인듯 링크로 뛰쳐나가 장기를 선보였는데요.

그 때부터 기다리기나 한 듯이 이미 갈라 조명에서 환한 일반 조명으로 바뀐 링크에서

선수들은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봤던 갈라 피날레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앙코르 피날레였죠.


주니어 대회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흐뭇한 풍경이 아닐지...

흘러나오는 음악이 저작권으로 막혀 아쉽게도 오디오가 안 나오지만,

영상만으로도 선수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프리 경기가 끝난 후

최종 승부는 결국 

1위와 2위는 0.02

2위와 3위는 0.04

결국 포디움 3팀이 0.06 차이로 결정되는

사상 초유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것을 명승부라 해야할지

협잡이라 해야할지...

 

어떻든 최종 순위는 1위에서 3위까지 

쇼트의 순위대로 굳어졌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의 순서입니다.


제일 오른쪽 페샬라 / 부르쟈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시상식 사진 (c) Getty Image


프리 경기의 순서는 예상했던 대로

최종 결과의 정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쇼트에서 근소하게 벌어진 점수가

더욱 근소하게 유지되었죠.


페샬라 /부르쟈 팀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노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참가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친콴타 ISU 회장은

이들에게 주어야 할 동메달을

2위인 케이틀린 위버에게 주는 실수를 하며

이들을 더욱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도 

홈 텃세에 분노했던

페샬라/부르자 팀은

이번에도 0.06의 점수차이에

첫 월드 우승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프리 경기는 포디움 3팀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부진했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팀도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실제로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팀은 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쇼트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승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최종 1위와의 점수 차이는 고작 1.05 점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합당한 최종순위

1위와 2위는 위버/포제 혹은 페샬라 /부르쟈의 박빙승부,

3위카펠리니 / 라노테 였습니다.


위포네와 페부네가

카펠리니 / 라노테에게 PCS에서 뒤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두 팀과 카펠리니 / 라노테의 사이에는 

최소 0.5 이상의 차이가 나야 했습니다.

결국 이번 아이스 댄스의 결과는

미묘하게도 일리니크/카찰라포프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우승하게 되었을 점수로

소치 올림픽의 결과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도

정작  포디움 안에서의 순위는 바꾸어 버리는

매우 우연히도 ISU 집행부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순위와 점수 결과가 나왔습니다.


너무나 절묘한 이러한 순위와 점수를 보고,

자꾸 협잡과 명승부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임기가 2년 남은 친콴타는

쇼트 프로그램을 폐지시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계산하기도 귀찮아서 일까요?


최종결과



프리 댄스 결과


프리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IceDance_FD_Scores.pdf


프리 댄스 영상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시상식 영상

페샬라 / 부르쟈의 시종 분노에 찬 표정이 이번 월드 아이스댄스 경기를

그리고 ISU의 최근의 판정들을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달 색깔까지 헷갈리는 친콴타의 모습을 보세요. (12:00)



미리 보는 차세대 아댄 판세


이번 세계선수권은

4년간 부동의 Top 2 였던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컴피를 떠난 지금

그리고 페샬라 /부르쟈도 컴피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지금,

과연 누가 차세대 아댄을 이끌어 갈것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첫 대회였습니다.


(테사 버츄가 은퇴한 후 스캇 모이어가

새로운 아댄 파트너를 찾아 컴피에 나올 것이라는 루머 반/팬들의 기대 반

소문이 있기는 합니다만... - 그럴 경우 개인적으로는 에밀리 사뮤엘슨 추천...)


일단 이번 월드 아댄 Top 10

코치별로 분해 보면


이고르 슈필반트 (노바이) - 카펠리니/라노테, 페샬라/부르쟈, 척/베이츠, 

안젤리카 크릴로바 / 파스칼 카메렝고 (블룸필드, 디트로이트SC) - 위버/포제,  알렉산더 폴 / 미첼 이슬람

마리나 주에바 (칸톤, 아크틱SC) - 시부타니

러시아 -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시니치나/진가신 + 보브로바/ 솔로비예프 (기권)

캐나다 (캐롤레인/존레인) - 파이퍼 길레스/ 폴 푸와리에

영국 - 페니 쿰스 / 니콜라스 버크랜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기존의 디트로이트 아댄 클럽 3강으로 분류되던

마리나 주에바 사단이 Top2의 은퇴이후

급격하게 세력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반면 슈필반트와 카메렝고 사단 그리고 러시아세는

작년에 비해 더욱 강해진 분위기 입니다.


특히 위버/포제와 카펠리니/라노테는

각각 카메렝고 사단과 슈필반트 사단의

에이스로서 다음 시즌 정상을 놓고

두 러시아팀

부상으로 기권한 보브로바/솔로비예프

그리고 해체설이 루머에 그친다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와 함께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에바 사단의

시부타니팀은 이러한 선두 경쟁에 합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이미 예고되어 있던 일입니다.


슈필반트를 선택한 척/베이츠와

주에바에게 남은 시부타니 팀의 

이후 2시즌 동안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경향은 이미 짐작 가능했는데요.


2012 내셔널만해도 미국 5위팀이었던 척/베이츠 팀의 급격한 상승세와

한때 부동의 미국 2위였던 시부타니 팀의 하락세는 

이미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낸지 오래입니다.

무언가 한끝 부족한 케미의 척/베이츠 팀은 

슈필반트 특유의 기술 세부 훈련을 통해 기술점수를 계속해서 향상시킨 데 반해

시부타니팀은 남매팀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으나

오히려 기술적 안정성까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왔습니다.


단 1년 만에 척/베이츠는 미국 2위로 올라선 후 계속 그 자리를 지켰고

시부타니 팀은 미국 아댄 2위 팀의 지위를 빼았겼을 뿐만 아니라

카메렝고 사단인 메디슨 허벨 / 자커리 도나휴에게 2점 차이로 추격당하며

자칫하면 올림픽 티켓도 따지 못할 뻔 했습니다. 

메디슨 허벨이 심각한 부상을 안고 시즌을 버텨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부타니팀의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직관했었던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프리 공식연습 중 메디슨 허벨은 

정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연습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 내셔널에서 시부타니팀은 

재활후 돌아올 허벨/도나휴에게 위협받는 것은 물론

다음 세대 팀들의 도전까지 받아야할 판입니다.


이번 주니어 월드를 보아도

주에바 사단 출신의 아댄 선수들은 

10위 이내에 한팀도 없습니다.


주니어 월드 1위를 한 케이틀린 하와예크 / 쟝 뤽 베이커

지난 주니어 월드 3위팀 알렉산드라 알드리지 / 다니엘 이튼 팀 역시

카메렝고 사단 입니다.


이것이 차세대 아댄판이 디트로이트 2강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지

새로운 시니어팀 영입으로 주에바 사단이 기사회생할지

다음 시즌을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루머로 떠도는 러시아 팀들의 

이합집산이 시작될지도 지켜봐야할 듯 싶네요.


4월6일 업데이트 -

이래서 빨리 퍼블리싱 했어야 하는데,

드디어 공식적으로 러시아 아댄 팀들의 해체와 결합이 발표되었네요.

놀랍게도 루머는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그리고 시니치나 / 진가신 팀은 각각 해체한후

파트너를 서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리니크 / 진가신, 시니치나 / 카찰라포프 팀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들 새로운 팀의 앞으로의 향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다음시즌에는 적응기를 겪어야 할터이니,

이번 시즌 슬럼프를 겪고 결국 세계선수권에서는 공식 연습중 부상을 당해 기권해야만 했던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팀이 러시아 1위 자리를 지키게 될 듯 합니다.

이번 오프 시즌의 일련의 해체와 팀 결합의 승자는 

결국 보브로바/ 솔로비예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아이스 댄스에 이런 오프 시즌이 최근에 있었던 가요?

아무리 올림픽 사이클이 다시 시작하는 시즌이라해도

러시아 아댄, 대단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쇼트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위에서 4위까지 단 2점 차이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메디슨 척 / 에반 베이츠

의 순서입니다.


(c) Getty Image


쇼트에서 앞서 나갈 수 있던

페샬라 /부르쟈 팀은 자잘한 실수를 하며

1.5점 뒤진 3위에 머물렀고,


항상 실수로 무너졌지만 

소치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포디움에 올랐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트위즐에서 카찰라포프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우승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프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페샬라 / 부르자 그리고 위버/포제의 반격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이번 시즌 호평받고 있는 프리에서 선전을 하더라도

4점의 점수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쇼트 경기 결과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IceDance_SD_Scores.pdf


쇼트 경기 영상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프리 경기 결과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그들의 컴피 마지막 경기를 클린하며

사상 두번째로 

5번 이상 월드챔피언이 된 페어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요소에서 쓰로윙 트리플 악셀 도박도 필요없는 

레전드의 은퇴 경기 다운 프리였습니다.


(c) Getty Image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이 

소치에서와 같은 관중들의 호응은 없었지만

클린 경기를 하며 총점 9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톨보바/ 클리모프 팀은 소치 올림픽에서의 메달이

단순히 홈링크 버프 만은 아님을

탄탄한 기술로 증명해보이며

처음 참가한 월드에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소치 올림픽의 점수 218.68에서 2.7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단독 트리플 럿츠를 성공시켰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반부로 위치를 변경한 

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에서 두하멜이 넘어지면서

쇼트의 근소한 차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총점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 점수를 세웠고,

올림픽 7위의 부진을 만회하며 

지난 월드에 이어 커리어 두번째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쇼트에서 선전했던 수이 웬징/ 한콩, 펭쳉, 장하오 팀이

부진한 가운데,


커스틴 무어-타워스/ 딜란 모스코비치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4위로 올라서며

지난 월드에서와 마찬가지의 순위였습니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은 모두 다음 세계선수권에

3장의 출전권을 가져가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프리경기 결과


페어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Pairs_FS_Scores.pdf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쇼트 경기에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2점 정도의 차이로 쇼트 1위에 나섰습니다.


(c) Getty Image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이 역시 크린 경기를 하며 1위에 2점 뒤진 2위를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 역시 좋은 경기를 하며

1위에 3점, 2위에 약 2점 정로의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 웬징/ 한콩, 펭쳉, 장하오 팀이 3위 자리를 노리며 포디움에서 5점 이내 차이로

프리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쇼트 경기 결과


페어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Pairs_SP_Scores.pdf


쇼트 경기 영상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프리경기에서 

박소연 선수가 클린 경기를 하며 

176.61로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최종 9를 차지했습니다.

김해진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아쉬운 경기를 하며

129.82로 최종 23위를 기록했습니다.


2011 세계선수권 이후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두 선수가 처음이었고,

한국은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다음 대회에 2장의 출전권을 가져왔습니다.


다음시즌 

박소연 선수는 2번의 그랑프리 출전을 확정했고,

김해진 선수는 확정은 아니지만, 31위의 시즌 베스트로 

그랑프리 초청을 유력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선수가 마지막으로 그랑프리에 참가한 것은

곽민정 선수가 참가한 2010년 컵 오브 차이나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였습니다


한편, 박소연 선수는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 

Top10과 170점 대를 돌파한 첫 한국 여자 스케이터가 되었습니다.


경기 영상 보겠습니다


박소연 So Youn Park




2그룹에 나선 박소연 선수는

계획했던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클린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언더 및 다운그레이드 그리고 롱엣지 콜이 엄격했는데요.

위의 프로토콜에서 보는 것처럼 세컨 마크가 없이

모두 깨끗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위에 링크한 외국 중계화면을 보면 

유로 스포츠와 CBC의 해설자들은 

박소연 선수의 이러한 점프가 놀랍다는 코멘트를 하며

앞으로에 대한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GOE도 플라잉 싯스핀에서 3명의 심판이 -1을 주었을 뿐

나머지 모든 기술에서 0 이상의 GOE를 받으며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박소연 선수로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김해진 Hae Jin Kim



4대륙과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각각 6위와 16위에 올랐던 김해진 선수는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대부분의 점프를 자신없게 뛰었고,

결국 많은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혹은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럿츠 + 더틀 토룹 점프에서 흔들린 이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진 것이 이후의 수행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프 컨시가 전체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도

스핀에서 3레벨 하나, 4레벨을 2개, 스텝레벨 3을 받았습니다.


빈집털이의 주인은 누구?


지난 소치 올림픽 때의 치열했던 여자 프리 경기와 달리

이번 대회 프리 경기에서는

연달아 실수하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지난 프리뷰에서 이야기했듯이

아무래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춘 선수들의 컨디션이

결국 세계선수권의 마지막까지는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듯 합니다.

쇼트에서는 집중력을 이어나갔으나

프리까지는 이어지지는 못했네요.


결국 빈집털이의 결과는


아사다 마오가 우승을 하였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첫 시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그리고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최악의 난조를 보였으나 

pcs의 도움과 쇼트에서의 점수차이를 바탕으로

3위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엄격한 회전수 체크와 롱엣지 콜


이번 대회 프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언더와 다운그레이드 그리고 롱엣지콜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잡았다는 점입니다.

그반면  PCS는 아주 후하게 주었죠.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의 너무나 엉성한

세컨 마크 판정과는 사뭇 다른 판정이었습니다.

올림픽에서의 판정시비를 염두에 둔 것일까요?

여하튼 이러한 판정을 보면서

유독 지난 올림픽에서 회전수와 롱엣지 판정이 관대했던 이유가

다시 궁금해집니다.


이번 월드 프리 10위이내 선수중 롱엣지 콜과 회전수 부족이 없었던 선수

2개의 트리플을 싱글처리 한 카롤리나 코스트너

그리고 클린 경기를 한 박소연 선수 뿐이었습니다.


특히 아사다 마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애슐리 와그너, 그레이시 골드,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선수는

롱엣지콜은 물론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 혹은 다운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여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Ladies_FS_Scores.pdf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아름답게 축하하는 방법


대회에 참가하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습니다.

올림픽과 4대륙에서는 김해진 선수가 좋은 경기를 펼친 대신, 박소연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았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반대로 박소연 선수가 클린을, 김해진 선수가 점프 컨시로 힘들어했네요.


이제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시니어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기쁨과 시련은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선수도 팬들도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죠.


대회가 끝난 후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뿐만 아니라

아쉬운 성적을 거둔 선수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 대회에 나설

팀 코리아 스케이터들은

스케이트 팬덤에 대한 안정감과 신뢰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죠.

언제나 문제가 많았던 한국 피겨 언론은 이번 역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선수가 국제무대 첫 시니어 시즌의 모든 대회를 같이 경험하며

서로에게 버팀목과 자극이 되는 것은

지극히 좋은 현상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 대회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라이벌리를 바탕으로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 선수 컴피 은퇴 이후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을 불식시키고,

다시 제2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떨리는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멘토역할을 했던 김연아 선수도 없이

안좋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프리컷을 통과한 김해진 선수

김연아 선수 이후 최초로 Top10과 170점대 진입에 성공한 박소연 선수


어느새 97라인 주니어 유망주에서 

한국 시니어 여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부쩍 자라난

김해진, 박소연 선수에게

커다란 박수를 보냅니다.


열악한 빙상장과 훈련 조건에서도

김연아 선수라는 커다란 나무 아래서 

두 선수가 많은 것을 배우며 자라왔던 것처럼

이들도 어느새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나 

또다른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멘토가 되겠지요.


소치 올림픽이 끝난 후 사진 한컷 

출처: 대한체육회 트위터 https://twitter.com/Korea_Olympic/status/438533081599733762/photo/1


두 선수의 길고 긴 시니어 커리어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팬들은 그것을 조금 떨어진 링크사이드에서

크지 않은 목소리로 하지만 한결같이 

흐뭇하게 지켜보며 

응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프리컷 통과와

Top 10 진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프리 경기에서

김진서 선수가 프리와 최종에서 모두 

16위를 차지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프리와 총점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를 갱신하며,

ISU 공인 경기에서 200점을 넘은

최초의 한국 남자 스케이터가 되었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트리플 악셀+ 더블토 콤비를 포함,

중반부까지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 트리플 토 등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후반부 가산점이 있는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도 성공하며

클린 경기를 기대하게 했지만

아쉽게도 이후의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잘 랜딩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은 스핀 두개를 레벨 4를 받으며 프리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습니다.


포디움 결과


한편,

하뉴 유주르 선수와 마치다 다츠키 선수는

둘다 두개의 쿼드를 성공시키며

프리에서 클린 경기를 선보였지만,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뛰고, 쿼드 살코를 뛴

하뉴가 프리에서 쇼트의 점수를 만회하며

0.33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프리에서 3개의 쿼드를 랜딩햇지만

프리 경기 전망에서 이야기했듯이

역시 이번에도 약점인 3+3 점프를 실패하며

7점 정도 뒤진 점수로 3위에 올랐습니다.


전체 경기 결과



프리 경기 결과


남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Men_FS_Scores.pdf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쇼트 경기에서 

박소연, 김해진 선수가

각각 쇼트 13위, 19위로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2명이 동시에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2010 토리토 대회 이후 최초입니다.(김연아, 곽민정)

또한 프리컷 통과는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는 

2011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입니다.


박소연 선수는 57.22 (TES 32.91 + PCS 25.31)로 

쇼트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고,

김해진 선수는 51.83 (TES 29.55 + PCS 22.28)을

기록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경기 영상 입니다.


박소연 SP "The Swan" (by Camille Saint-Saens) 2014 Worlds

(SBS)

(유로 스포츠 영국)


박소연 선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 살코 + 트리플 토룹을 성공시킵니다.

트리플 럿츠 랜딩에서 다소 불안했지만, 랜딩에 성공하고,

더블 악셀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합니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를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모든 스핀에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시간제한 초과로 -1점 디덕션이 있었습니다.


김해진 SP "The Umbrellas of Cherbourg" OST 2014 Worlds

(SBS)

(유로 스포츠 영국)


김해진 선수는 트리플 럿츠, 트리플 플립 + 더블토, 더블 악셀 점프를

모두 랜딩합니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스핀들에 레벨 3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예상대로...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경기 결과는 나중에 다시 업데이트 하겠지만,

간략하게 쓰자면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대로

매우~~~넉넉하게 점수를 주었습니다.


4그룹 첫 선수로 나온

아사다 마오에게 78.66을 주면서

쇼트 역대 기록을 깨게 해주더니,

그 뒤로 출전한 선수들에서 후한 점수를 주면서

결국 쇼트 경기에서 70점이 넘는 선수가 5명이나 나왔습니다.

일단 점수를 높여 놓았으니 

어느 정도 맞추어 줄수 밖에 없었겠죠.


피겨 스케이팅 신채점제의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대회마다 조금씩 다를지라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는 것일텐데,

이제는...뭐...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소치 올림픽보다도 3점여 높은, 

77.24로 아사다를 바짝 뒤쫓고 있고,

그 뒤를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스즈키 아키코, 그레이시 골드가

70점대 이상의 점수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쇼트의 점수차이가 그다지 많지 않아

역시 승부는 프리로 이어집니다.

쇼트의 선물 채점 경향이 프리로 이어질까요?


간략하게 경기 영상과 결과 링크합니다.



여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Ladies_SP_Scores.pdf


경기 영상










여자 프리 경기

29(토) 오후 5시 23분부터 펼쳐집니다.

한국의 김해진 선수는 

1그룹 4번째 선수로 오후 5시 54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박소연 선수는

2그룹 2번째 선수로 오후 6시 25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정말로 길고 길었던 이번 시즌도 

이제 끝나가고 있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피겨사에 오래 기억될 소치올림픽 시즌

마지막 대회의 마지막 경기

결국 막장 오브 막장으로 끝나게 될까요?

2014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쇼트 경기에서 

김진서 선수가 자신의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쇼트 13위로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2010 토리토 대회에서의 김민석 선수 이후 최초

김진서 선수의 69.56 (TES 38.23 + PCS 31.33)점은 

한국 남자 선수가 ISU 주최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 점수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경기 영상 입니다.


김진서 SP "The Mask" OST 2014 Worlds

(무해설)


(유로 스포츠 영국)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 + 트리플 토의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착지했습니다.

또한 세개의 스핀 중 2개를 레벨4, 1개를 레벨3를

그리고 스텝에서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쇼트 후 키스앤 크라이 (출처: 김진서 선수 다음 팬카페 http://cafe.daum.net/figurejimbo )


김진서 선수는 지난 월요일 공식연습 중,

루마니아 졸탄 켈레멘 선수의 팔꿈치에 복부가 부딪혀 

병원에 실려갔었는데요.

다행히 회복되어 이날 쇼트에 출전하여 

클린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선수권은 결국 쿼드 싸움


한편, 이날 남자 쇼트 경기의

상위권은 역시 쿼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쇼트 1위와 2위는 각각 자신의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운

두 선수가 가져갔는데요.


마치다 다츠키

쿼드토를 포함한 점프를 랜딩하며

98.21점으로 쇼트 깜짝 1위로 나섰고,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쿼드 살코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클린하며

96.42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소치 올림픽 우승자인 하뉴 유주르

쿼드토에서 넘어지며 91.24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점프 컨시에서 항상 문제가 있었던

토마시 베르너가 오랜만에 클린 경기를 선보이며

4위로 올라섰고,


얀한이 쿼드를 성공했지만, 

3+3 콤비점프의 연결점프를 더블로 랜딩하여

5위를 기록했습니다.


 6위와 7위는 

각각 자국의 내셔널에서 순위에 앞섰으나 

자국 연맹이 미는 선수들에게 밀려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차지했습니다.


내셔널 3위이면서도

다카하시 다이스케에 밀려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코즈카 다카히코는 6위


러시아 내셔널 챔피언이 되고도,

예브게니 플루셴코에 밀려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막심 코브튠은 두번의 쿼드(4S<, 4T)를 랜딩하며 7위를 기록했습니다.


제레미 애봇은 다시한번 쿼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쿼드토에서 넘어지며 8위를 기록했습니다.



쇼트 결과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Men_SP_Scores.pdf


프리 경기 전망


프리 경기 역시 쿼드가 가장 중요한

팩터로 작용할 것입니다.


우승은 일단

90점 이상의 점수를 거둔

마치다, 페르난데즈, 하뉴의

3파전으로 보입니다.


하뉴보다 쇼트에서 

각각 7점 그리고 5점 앞서있는

마치다와 페르난데즈가 

프리에서도 쇼트경기와 같은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큰 대회에 약한 마치다는 쇼트 1위로 프리에 나서는 부담감이

트리플 점프의 컨시가 안좋은 페르난데즈는 3+3 콤비 점프가 

극복해야할 장벽입니다.


하뉴 유즈루는 

실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쿼드 살코 

그리고 이번 시즌 안정적이었느나 

이번 쇼트에서 넘어진 쿼드 토의

랜딩여부에 따라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방송 CBC의 프리뷰에 의하면 

쇼트전의 공식 연습에서는 쿼드 살코도 랜딩했다고 합니다.

프리 후반부에 떨어지는 체력 역시 관건입니다.


쇼트 3위인 하뉴는 

만약 쿼드 점프가 좋지 않을 경우

7위까지의 점수차이가 6점 이내라

포디움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토마스 베르너, 얀한이 하뉴를 바짝 뒤쫓고 있고,

코즈카 다카히코와 막심 코브튠도 쿼드를 앞세워 

프리에서의 반전을 노립니다.


남자 프리 경기

28(금) 오후 5시 10분부터 펼쳐집니다.

한국의 김진서 선수는 

2그룹 2번째 선수로 오후 6시 15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공식연습 중 일어난 충돌 사고를 딛고

쇼트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김진서 선수가 프리에서도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은 "가을의 전설" OST 입니다.


2014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에서의 김진서


한편 대회 2일째인 27일(목)에는 

여자 싱글의 김해진 선수(1그룹 2번째)와 박소연 선수(2그룹 5번째)가

쇼트 경기에 오후 3시 55분부터 출전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경기가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립니다.


프리뷰를 간단하게 했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프리뷰 - 거품점수의 재확인 그리고 빈집털이


이번에는 경기 일정과 중계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비록 빈집털이 세계선수권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니까요...


왼쪽부터 김해진, 박소연 (2013 랭킹전 포디움), 김진서 (2014 종합선수권 프리)


엔트리 및 실시간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index.htm


경기 일정

3/26 (수)

10:00 Pairs Short

14:45 Opening Ceremony

16:00 Men Short


3/27 (목)

11:30 Pairs Free

15:55 Ladies Short


3/28 (금)

10:50 Ice Dance Short Dance

17:00 Men Free


3/29 (토)

12:30 Ice Dance Free Dance

17:15 Ladies Free


인터넷 중계일정 

ISU 스케이트 채널 - 생방송 

무료 but 한국, 일본, 유럽, 북미 지역제한 있을 듯

http://livemanager.eurovision.edgesuite.net/isu/site/index.html


* hola 라는 프로그램을 크롬에 애드온 해서 사용하면 지역제한을 우회할수 있다고 하네요.

hola.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및 사용법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중계일정 (한국)

SBS - 녹화

3/28 (금) 새벽 02:05 ~ 04:45 남여 싱글 쇼트/ 페어 쇼트프리

3/29 (토) 새벽 02:00 ~ 03:30 남자 프리

3/30 (일) 새벽 01:25 ~ 02:50 여자 프리


SBS ESPN - 생방송

3/29 (토) 저녁 19:30 ~ 21:15 여자 프리 


중계일정 (미국/캐나다)

미국 USA

NBC - 녹화 (Eastern Time)

4/13 (일) 오후 15:00~18:00


Universal Sports - 당일 녹화

3/26 (수) 페어/남자 쇼트 - 오후 1~3, 저녁 8 ~10 & 다음날 오전 1~3, 8~10

3/27 (목) 페어 프리 - 오후 1~2, 저녁 8~9 & 다음날 오전 1~2, 8~9

 여자 쇼트 - 오후 2~3, 저녁 9~10 & 다음날 오전 2~3, 9~10

3/28 (금) 댄스 쇼트 - 오후 1~2, 저녁 8~9 & 다음날 오전 1~2, 10~11

             남자 프리 -  오후 2~3, 저녁 9~10 & 다음날 오전 2~3, 11~12

3/29 (토) 댄스 프리 - 오후 1~2, 저녁 8~9 & 다음날 오전 9~10

 여자 프리 -  오후 2~3, 저녁 9~10 & 다음날 오전 10~11


아이스 네트워크 - 인터넷 생방송

연간회원에 한해 시청가능 (미국 이외는 지역 제한 있을 듯)

Icenetwork.com


캐나다 Canada

CBC - 당일 녹화 (각 지역 시간기준)

3/25 (화) 오후 15:00 프리뷰 part 1   19:00 프리뷰 part 2

3/26 (수) 오후 15:00 페어 쇼트        19:00 남자 쇼트

3/27 (목) 오후 15:00 페어 프리        19:00 여자 쇼트

3/28 (금) 오후 15:00 아댄 쇼트        19:00 아댄 쇼트/남자 프리

3/29 (토) 오후 16:00 ~18:00 아댄/남자 프리

3/30 (일) 오후 14:00 ~16:00 여자프리  20:00~22:00 갈라


CBC sports 

- 전경기 & 갈라 생중계


올림픽의 말도 안되는 판정의 아픔을 뒤로하고

한국의 용감한 스케이터들이 

다시 길을 나섭니다.


소치올림픽 시상식에서의 김해진 선수 (사진 출처: 김해진 다음 팬카페)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김진서 선수

2014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3월 26일~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립니다.


프리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짤막하게 해보겠습니다.

경기 일정과 중계일정도 추가했습니다.

SBS가 녹화중계를 하고, SBS ESPN이 여자프리를 생중계하네요.


사실 저는 올림픽이 있는 해는

피겨 세계선수권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고,

출전하더라도 올림픽이 끝나고 1달 정도 뒤에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힘들죠.

그래서 올림픽이 있는 해의

세계선수권은 왠지 맥이 빠져서

"빈집털이" 같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어떻든 간에 빈집털이에 성공하면

월드챔피언으로 기록되는데요.

다른 해의 월드챔피언과 비교할 때

중량감이 떨어지죠...


실제로 기계체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 있는 해에

세계선수권이 없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역시

올림픽 포디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빈집털이에 성공할지

지켜볼만 합니다.


그와 함께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보여준

자국선수의 거품 점수 및 막장 관중매너와 

이번 일본의 세계선수권은 얼마나 다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각 종목별로 간단하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자세한 프리뷰는 지난 올림픽 프리뷰를 참고하세요.

각 부문에 링크해 놓겠습니다.

출전안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개최국 점수버프와 관중들의 막장매너만 없다면 말이죠...

____________________


남자 싱글


올림픽 15위 이내 선수들 중

이번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


패트릭 챈 (은메달)

데니스 텐 (동메달)

다카하시 다이스케 (6위)

제이슨 브라운 (9위)

브라이언 쥬베르 (13위)


새로 대체되는 선수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는

맥스 아론 (미국)

코즈카 다카히코 (일본)

정도입니다.


하뉴 유주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 

포디움 높은 곳이 유력합니다.

3위

얀한, 마치다 다츠키, 케빈 레이놀즈, 막심 코브튠, 

다카히코 코즈카, 제레미 애봇, 미할 브레지나

중에 쿼드를 깨끗이 성공시키는 선수가 차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포스팅: 소치 올림픽 남자싱글 프리뷰


한국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출전합니다.

시니어 월드에 첫 출전한 지난 2013 월드에서는 

26위로 아쉽게 프리컷 통과를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리컷 통과와 함께 20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예년의 경우를 본다면

쇼트 60점대 중반, 총점 190점 이상의 점수면 안정권입니다.


김진서 선수의 

ISU 공인기록은 

총점 184.53 (2013 JGP 에스토니아), 쇼트 60.75 (2013 월드), 프리 128.28 (2013 JGP 에스토니아)

비공인 퍼스널 베스트는 

209.35 (SP 72.92 + FS 136.43 - 2014 종합선수권) 입니다.


아이스 댄스


올림픽 10위 이내 팀 중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팀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금메달)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은메달)

입니다.


아댄 역시 소치 올림픽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특히 개최국 러시아의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이

프랑스의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를 6점여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결국 당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 했던

페살라 / 부르자세계선수권에 참가를 결심 했습니다.

이들의 복수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소치 올림픽 프리 댄스후 키스앤 크라이에서의 페샬라/부르자 (c) Getty Image


올림픽 프리뷰에서 3위 싸움이 치열하다고 썼던 것처럼

탑2가 떠난 자리에 

이번 월드에서는 우승을 포함 

포디움 자체가 치열합니다.


페샬라 / 부르쟈 (프랑스)

카펠리니 / 라노테 (이탈리아)

위버 / 포제 (캐나다)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러시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러시아)


왼쪽부터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위버/포제(c) Getty Image


누구든 포디움에 들수 있고,

등수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단 페샬라/부르쟈 팀이 조금 앞서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 팀들의 올림픽 거품이 

어떻게 재조정될지 지켜봅시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아댄 프리뷰


한편 한국에서는 이번 월드에는 

아이스댄스 출전팀이 없습니다.


이번 시즌 시니어로 출전하며

첫 시즌에 4대륙 선수권에서 10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은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쇼트 프리 모두 2점 이내의 차이로 

달성하지 못한바 있습니다.


주니어 팀인 김 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은 

최근 주니어 월드에서 6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번 시니어 세계선수권의 최소 기술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아댄의 경우 쇼트댄스의 기본 요소가 주니어와 달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야되고,

레베카/키릴 팀은 주니어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즌 시니어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음 시즌 시니어 월드의 기술 최저점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 얻은 기술점이 다음 시즌에도 유효하기 때문에

레베카/키릴 팀은 다음 시니어 월드의 기술최저점도 여유있게

충족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즌 시니어 월드 아이스댄스에도 

한국은 1장의 출전권이 부여되는데요.

내년 시니어 월드에는

한국 출전 팀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한국의 아이스 댄스팀이 마지막으로 시니어 월드에 출전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양태화/이천군-23위)


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그리고

4위였던 팡칭 / 통지안팀이 출전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 최악의 관중들 속에서 경기를 했던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컴피의 마지막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4번의 월드 챔피언이었던

사브첸코 / 졸코비는 

5번째 월드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5번 이상 월드챔피언에 오른 페어팀은

70년대 구 소련 시절

이리나 로드니나 / 알렉산더 자이체프 팀의 

6회/6연속 우승이 유일합니다.

(이리나 로드니나는 알렉세이 유라노프와 4연속 우승을 하며

결국 두명의 파트너와 10연속 우승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관심사를 보자면, 

과거의 화려한 페어의 역사를

경쟁팀이 넘어지면 박수를 치는 최악의 관중매너로 먹칠한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국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된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의 점수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통해

어떻게 조정될지 궁금합니다.


사브첸코 / 졸코비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2위 3위를 놓고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이상 캐나다)

펭쳉 / 장하오, 수이 웬징/ 한콩(중국)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스톨보바/ 클리모프 (이상 러시아)

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페어 프리뷰


아시는 것처럼

한국에는 현재 페어팀이 없습니다.


여자싱글


여자 경기는

올림픽 포디움 선수 가운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역시

참가하지 않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

9위를 기록한바 있는데요.

세계선수권 대신 아이스쇼를 출연한다고 합니다.

올림픽에서 버프를 받은 점수가 어떻게 재조정될지 

피겨팬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러시아 연맹은 이를 확인하게 하고 싶지 않겠죠.


러시아에서는 소트니코바 대신 안나 포고릴라야가 출전합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역시 출전합니다.

두 선수 모두 시니어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고,

같은 스케이팅 클럽의 선수들입니다.


여하튼 이번 여자 싱글의 관전 재미(?)는

이제 주최국의 압력이 피겨 스케이팅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올림픽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된 지금,

이번에는 일본의 주최국 버프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입니다.

소치 올림픽에서의 러시아 개최국 버프와

비교해볼만 할 듯 합니다.


일본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인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그대로 출전합니다.


상위권 예상 선수들을 살펴보면


우선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듯 싶은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의 대결이 관심을 끕니다.

2010-11 시즌 이후

아사다는 코스트너와 같이 참가한 5번의 대회에서

한번도 코스트너를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고난이도 3+3점프로 무장한 신진세력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레이시 골드

역시 도전장을 내고 우승과 포디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듯 합니다.


여기에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애슐리 와그너, 스즈키 아키코의 부활도

지켜볼만 합니다.


젊은 세대

폴리나 에드먼즈, 리지준, 케이틀린 오스몬드, 안나 포고릴라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여싱 프리뷰


한국에서는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출전합니다.

각각 1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처럼 (김해진 166.84, 박소연 162.71) 

160점 이상의 총점을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2013 랭킹전 포디움, 왼쪽에서부터 김해진, 박소연


다음 대회 한국의 출전권을 2장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선수 모두 프리컷을 통과한다면

1) 한명이 12위 이내에 들거나

2) 두명이 동시에 각각 15위와 13위 이내에 들면 됩니다.


여싱 출전권이 3장인 한국은 시니어 나이에

해당되는 선수중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만족시키는 선수가

2명 밖에 없어 1장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에서 시니어 나이 해당 선수중

3위와 4위를 거둔

김태경, 최휘 선수가 결국 쇼트와 프리 중 하나씩

최저점을 넘기지 못했는데요.


빙상연맹이 이들을 B급 국제대회에 출전시켜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기도록 지원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예비 엔트리에도 올려놓지 않았죠.


다른 국가 연맹이 기술 최저점을 못넘어도 

세계선수권 엔트리에 올려놓는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었는데요.

한국이 세계선수권에 3장의 출전권을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올림픽의 말도 안되는 판정의 아픔을 뒤로 하고

한국의 용감한 스케이터들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소치 올림픽 시상식에서의 김해진 선수 (출처: 김해진 다음 팬카페)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김진서 선수


엔트리 및 실시간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index.htm


경기 일정

3/26 (수)

10:00 Pairs Short

14:45 Opening Ceremony

16:00 Men Short


3/27 (목)

11:30 Pairs Free

15:55 Ladies Short


3/28 (금)

10:50 Ice Dance Short Dance

17:00 Men Free


3/29 (토)

12:30 Ice Dance Free Dance

17:15 Ladies Free


3/30 (일)

15:00 Gala


인터넷 중계일정 

ISU 스케이트 채널 - 생방송 

무료 but 한국, 일본, 유럽, 북미 지역제한 있을 듯

http://livemanager.eurovision.edgesuite.net/isu/site/index.html


* hola 라는 프로그램을 크롬에 애드온 해서 사용하면 지역제한을 우회할수 있다고 하네요.

hola.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및 사용법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중계일정 (한국)

SBS 녹화

3/28 (금) 새벽 02:05 ~ 04:45 남여 싱글 쇼트/ 페어 쇼트프리

3/29 (토) 새벽 02:00 ~ 03:30 남자 프리

3/30 (일) 새벽 01:25 ~ 02:50 여자 프리


SBS ESPN 생방송

3/29 (토) 저녁 19:30 ~ 21:15 여자 프리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마지막날

갈라가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6위를 기록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Top10 에 들은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도 갈라에 초대되어

개최지인 불가리아 싱글 스케이터와 아이스댄스에 이어

세번째 순서로 등장하여

멋진 갈라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쇼트를 갈라 프로그램으로 바꾸어서 공연했네요.

지난 해 목동 링크에서 열린 볼쇼이 아이스 쇼

그리고 주니어 그랑프리 벨라루시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죠.

관련포스팅: 레베카/키릴 볼쇼이 아이스쇼에서 갈라 선보여

관련포스팅: 2013 주니어 그랑프리 민스크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갈라 직캠


갈라 의상을 준비 못했다고 했는데

면티와 청바지가 평범한 듯 하지만 

오히려 젊은 댄스팀답게 더 눈에 띄더군요...


유튜브에 올라온 다른 스케이터들의 

영상도 링크합니다.


























대회 상위권 선수 이외에도 특별한 코너가 있었는데요.

10살인 불가리아 유망주 스케이터가 

노래도 라이브로 같이 부르면서 갈라 2부를 장식했습니다.



노비스 스케이터이면서 가수인 신지훈 양도 이런 무대를 할 수 있을 듯.

관련포스팅: 주니어 월드중계에 나온 김연아 - 벤, 신지훈 그리고 김레베카


불가리아의 아이스 댄서와 다른 싱글 스케이터들도 공연을 했죠.

많은 자국의 관중들 앞에서의 공연은 큰 경험이 되었을 듯 싶네요. 




한편, 갈라연습은 전날 남자 경기가 끝난 후 

이루어졌는데요.

당일 여자 프리 경기와 시상식이 끝난 후

한시간 정도 뒤에 갈라가 있었고,

그 사이에 따로 갈라 연습 스케쥴이 잡혀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여자 싱글 스케이터들은 피날레 연습을 어떻게 했냐구요?

뭐 그건 잘 모르겠고...

하여간 피날레는 연습을 안했기 때문인지...


오히려 끝나고 나서도 출연진들이 떠날 생각을 안하고 

주니어들 답게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더군요...



피날레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링크를 안 떠나고, 관중들의 박수 소리가 계속되더니...


(음악 저작권 문제로 음성이 안나오네요...비록 유튜브로는 들을 수 없지만, 관객들의 환호는 대단했습니다.)


전체 갈라 영상 링크합니다.


갈라 전체 영상 링크 (제가 있는 미국에서는 나오는데, 한국은 지역별 제한 체크 못했습니다..안나올지도 몰라요...)

http://livemanager.eurovision.edgesuite.net/isu/site/index.html?video_id=14411

2014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페어 경기 결과와 영상입니다.


비록 한국 출전팀이 없어서

늦게 포스팅하기는 했지만서도...

언젠가 한국 피겨팀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오는 날을 기원하며,

쇼트와 프리를 한번에 포스팅해 봅니다.


이번 주니어 월드 페어 결과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1위~5위의 팀들은 모두 

이번 주니어 월드가 마지막 주니어 대회라는 점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주니어에 출전할 수 있는 

페어 및 아댄 남자 파트너의 나이제한이 

현재 만 21세미만에서 만 20세 미만으로 낮춰지기 때문입니다.

(2014년 9월 업데이트) 페어에서 남자 파트너의 나이제한은

그대로 21세 미만으로 유지되었습니다.

그 결과 주니어 월드 1위~5위 중

유/진 팀과 비갈로바/자크로예프 팀이

여전히 주니어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에 해당됩니다.

일단 유/진팀은 시니어 그랑프리로 가고

결국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비갈로바/자크로예프 팀만 남았는데요.

주니어 월드에서는 유/진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중국의 페어 수이/한 팀은

10/11, 11/12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와 주니어 그랑프리에 동시에 출전했고,

두 시즌 모두 주니어월드에 출전하며 우승을 하며

3연속으로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 된바 있습니다.

12/13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그랑프리의 교차 출전은 금지되었는데요.

세계선수권은 여전히 주니어/시니어의 교차 출전이 가능합니다.


중국 페어의 미래를 발견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유 샤오유 / 진 양 팀이었습니다.


출처: isu 홈페이지

http://www.isu.org/en/single-and-pair-skating-and-ice-dance/news/2014/03/isu-world-junior-figure-skating-championships-sofia-day-2


최근 몇년간 중국 페어는

밴쿠버 올림픽 우승 후의 레전드 쉔/자오의 은퇴, 

팡/통의 부상과 장/장의 파트너 교체

그리고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르던 수이/한 조의 부상으로 인해

세대 교체의 공백기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휩쓸며

페어 왕국의 아성을 다시 찾고 있는

러시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항할만한 팀들은

결국 중국에서 나올 듯 합니다.

시니어로 올라온 수이/한 조가 부상에서 회복되고

파트너를 교체한 펭/장 팀이 서서히 정상권에 다가가면서

중국 페어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컴피에서 은퇴한

자오 홍보가 야오빈 코치 밑에서

코치 수업을 쌓으며 레전드 선수에서 이제

레전드 코치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고, 

이들에게 지도를 받는 펭/장과 수이/한조의 

성장을 보면 중국은 이제 한세대의 성공을 넘어서 

페어에 있어서는 선순환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증명하듯

이들이 키우는 주니어 팀

유 샤오유 / 진 양 팀이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중국 페어의 미래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유/진 팀의 우아한 안무와 싱크는

쉔/자오의 영광을 재현할 것 같은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유 샤오유 / 진 양



러시아 피겨는 페어도 화수분


밴쿠버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탈락하는

충격을 맞이했던 러시아 페어는

이제 다시 왕국을 구축하는 듯 합니다.

홈 텃세가 있었지만, 여하튼 금, 은 메달을 차지했고

주니어 월드에서도 2위에서 4위까지 차지하며, 

다음 세대의 전망 역시 밝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 페어의 고민은 

선수의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과밀화된 경쟁인데요.

이번 주니어월드에 참가한 3팀은 다음 시즌 

남자 선수들이 나이제한에 걸리며 모두 시니어로 올라가게 됩니다.

(2014년 9월 업데이트) 남자 페어 선수의 나이제한이 21세로 유지됨에 따라

비갈로바/자크로예프 팀만이 여전히 주니어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에 해당되고,

나머지 2팀은 시니어 나이가 됩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러시아 시니어 페어팀의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물론 내년 주니어 월드에도 새로운 페어팀들이 등장하며

포디움을 채우겠지요.

최근 주니어 월드 여자 경기에서 매년 그러했던 것처럼.


하지만, 결국 페어 역시 재능있는 몇팀이 

레전드를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특출한 한팀이 레전드가 되는 것이죠.

중국과 러시아 페어의 2 라운드 대결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타라소바 / 블라디미르 모로조프

마지막 주니어 시즌에 주니어 월드 은메달을 차지하며

결성 2년 만에 피겨계 동명이인의 이름값을 한 타라소바/모로조프 팀

코치가 볼로소자/트란코프의 코치인 

우크라이나 출신 스타니슬라브 모로조프이고

안무가는 니콜라이 모로조프입니다.

그리고 이 세 (블라디미르, 스타니슬라브, 니콜라이) 모로조프는 가족은 물론 친척도 아닙니다.

누군가 한국 피겨에는 김씨가 왜이렇게 많냐고 하면 

러시아에는 타라소바와 모로조프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세요...

다소 편곡이 부자연스럽고 천둥 소리 효과음 등이 들어간 깨는 편곡이라

이게 뭐지? 했는데...역시 안무가가 니콜라이 모로조프 더군요

2번째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트위스트, 리프트, 쓰로윙 점프 등에서 호흡이 잘 맞아 

기술적으로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한 동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아 비갈로바 / 에고르 자크로예프


34 cm의 키차이, 5년 6개월의 나이 차이는

아직도 이 페어가 부자연스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99년생인 비갈로바는 자크로프의 나이가 시니어가 됨에 따라

시니어 경기에 출전해야 합니다.  

(나이 제한이 계속 21세 미만으로 유지되어 주니어 그랑프리에 잔류)

비갈로바가 성장함에 따라 이 페어팀이 어떻게 

그들만의 조화를 이루어갈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바실리사 다반코바 / 안드레이 데푸타트


아쉽게도 프리에서 많은 실수를 하며

포디움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우아한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 물론 제가 "노틀담 드 파리" 덕후이기도 하지만...

바실리사 다반코바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이 돋보였기 때문인 듯.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모습들 속에서도

이 팀의 시니어에서의 발전을 개인적으로 기대하게 만듭니다.

물론 점프 컨시가 갖추어진다는 전제 아래....전제 아래...

그리고 180으로 페어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데퓨타트를 고려할 때

아직 98년생인 다반코바의 키가 얼마나 더 클지도...

페어에서 기술적으로 기본이 되는 것은 리프트와 쓰로윙 점프를 리드하는 남자 선수이지만

실전에서 구성요소와 완성도의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여자 선수입니다.

(2014년 9월 업데이트) 결국 이팀은 해체되고 각각 오프시즌 동안 다른 파트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반코바는 알렉산더 엔베르트와

데퓨타트는 베라 바자로바와 새로 팀을 이루게 되었네요.


미국과 캐나다는 아직도/여전히/하지만 계속 추격중


미국과 캐나다 페어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점은

러시아나 중국의 페어에 비해

페어팀이 오랜 기간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가 엘리트 체육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는

러시아와 중국의 시스템과 달리

훈련비 등의 개인 부담이 많고

또한 파트너의 이합집산이

자유스러운 것도 그 이유일 것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미국과 캐나다 연맹의 고민은

이전에도 / 여전히 / 앞으로도 계속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캐나다 페어팀에서는

캐나다 페어의 미래 줄리앙 세갱 / 찰리 브로듀 팀이 

세갱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매들린 아론 / 맥스 세틀리지 (미국)


이 팀은 미국 페어 답지 않게 4년동안 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중의 하나는 두 스케이터가 

페어에서는 정말 흔하지 않은 시계방향 스케이터라는 점도 있습니다.

서로 페어 파트너를 새로 찾기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이러한 제한이 오히려 이들을 미국 페어의 미래가 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메들린 아론은 미국 남싱 맥스 아론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미국 페어의 대모 달리아 사펜필드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키우는 팀입니다.


메리 오르 / 펠란 심슨 (캐나다)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를 배출한 

캐나다 키치너-워털루 클럽이 키우는 주니어 팀입니다.

각각 파트너와 헤어지고 다시 팀을 결성한 첫 시즌입니다.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첫 시즌치고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타리 핸셔로우 / 웨슬리 킬링 (캐나다)


캐나다 페어의 또다른 한 축인 퀘벡에서 훈련하는 팀입니다.

퀘벡 기반의 팀으로는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가 있죠.

이들 역시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결성된 첫 시즌입니다.

참고로 이들 프로그램의 안무가는

현역 선수일 때도 재치있는 프로그램으로 

컴피와 갈라에서 캐나다 관중들의 페이버릿이었던

백플립 점프의 귀재 숀 소이어입니다. (2013 월드 갈라 안무를 하기도 했죠)


일본 페어는 디트로이트 클럽 / 사토 유카 라인으로 훈련중


이번 소치 올림픽에 

다카하시 나루미 / 기하라 류이치 팀이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전했던,

일본 페어는 이번에는 주니어 월드에도 출전을 시켰네요.


주니어 페어팀은

일본 출신 수토 수미레

미국 출신 콘스탄틴 치지코프가 

결성한 팀인데요.


다카하시 / 기하라 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디트로이트 클럽에서

사토 유카, 제이슨 던젼, 세르게이 페트로프스키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싱글 위주로 운영되는 일본의 경우에도

페어를 위한 링크와 코치의 확보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경기 최종 결과


쇼트 결과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4/wjc2014_JuniorPairs_SP_Scores.pdf


프리 결과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4/wjc2014_JuniorPairs_FS_Scores.pdf


2014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경기에서

최다빈 선수가 6위,

김나현 선수가 10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케이터가 동시에 Top 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한국 여싱이 주니어 월드에서 Top 10 에 2명이 든 것은

2006년 (김연아 우승, 김채화 7위)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 영상입니다.


최다빈 Dabin Choi

(No Commentary)


CBC (캐나다 방송) 해설 버전


최다빈 선수의

이번 대회가 단순히 6위라는 순위 이외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큰 대회에 나와 쇼트와 프리를 

모두 클린으로 랜딩하였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단순히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를 실행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시즌 트리플 럿츠의 롱엣지 교정을 해냈고,

그동안 회전수 부족을 지적받았던, 

트리플 럿츠 뒤의 연결 트리플 토에 언더로테이션을 받지 않았는데요.

쇼트보다 프리 경기는 롱엣지와 언더로테이션 판정이 

더욱 까다로웠기 때문에 주목할 만 합니다.



또한 최다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62.35를 기록하면서,

김연아, 김해진 (2014 사대륙, 166.84), 박소연 (2014 사대륙,162.71)의

뒤를 이어 네번째로 ISU 공인대회에서 

160점대를 돌파한 한국 여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프의 높이와 단조로운 안무 표현력 등은 

최다빈 선수가 주니어 Top 5로 올라서기 위해

그리고 시니어 레벨에서도 탑 스케이터로 남기 위하여

성장통을 거치면서 넘어야할 필수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나현 Na-Hyun KIM

(No Commentary)



김나현 선수 역시

쇼트, 프리를 모두 클린하면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를 갱신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김나현 선수가 앞으로 더 멀리 나갈 때

든든하게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Top 10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오늘 프리 프로그램은 김나현 선수의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관중들에게 호평 받은 "사브리나" OST 프로그램을 통해

김나현 선수는 "우아한 스케이터"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었고 

시니어 스케이터 같은 안무 표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초 컨시가 떨어지던 트리플 럿츠의

랜딩도 매우 안정적으로 바뀌었지만,

롱엣지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3+3 점프에의 도전 역시 넘어서야 겠죠.



최종 결과



프리 결과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엘레나 라디오노바의 2연패와 러시아 신동의 포디움 스윕


대회 결과는 결국

엘레나 라디오노바가 1976년부터 시작된 주니어 월드에서 

처음으로 2번 우승한 최초의 여자 스케이터가 되면서,

세라피마 사하노비치, 예브게니아 메데브데바와 함께

포디움에 서게 되었고,

러시아는 2년 연속으로 주니어 월드 포디움을 스윕했습니다.



러시아 주니어 3인방은

고난이도 3+3 점프를 너무 쉽게 팡팡 뛰어대며

기술점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습니다.


포디움 위에서의 다른 높이는

사하노비치, 메데브데바가 

모두 럿츠에서 롱엣지를 받고,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던 반면,

라디오노바는 

큰 실수 없이 모든 점프를 랜딩하면서 갈렸습니다.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하며 쌓아올린 

구성점수도 한 몫했죠.





쇼트 경기 후

러시아의 포디움 스윕을 유일하게 깰 수 있는

추격권에 있던 미야하라 사토코

프리에서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한 때 포디움에 들 것으로 보였으나

프리뷰에서 지적했던 언더 로테이션 문제가 터지며

결국 두개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포디움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3위인 메데브데바와의 차이는 고작 0.74였습니다.



캐나다의 엘라인 샤트랑

약점인 점프컨시가 잡히며 인생경기를 펼쳐

지난 여름 섬머대회에서 포텐셜을 보여 주었던 "닥터 지바고" 프리 프로그램을

멋지게 완성시키며 5위에 올랐습니다.

관련포스팅: COS 섬머 스케이트 직관기 (1) - 캐나다 유망주 알레인 샤트랑, 가브리엘 데일만

(점프 컨시가 오늘처럼만 잡힌다면) 다음 시즌 시니어에서 

케이틀린 오스먼드, 가브리엘 데일먼과

본격적으로 캐나다 챔피언을 다투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 대회전 기세 좋게 타도 러시아를 외치며 

주니어 월드에 참가했던 미국의 신동 

엠버 글렌, 카렌 첸, 타일러 피어스는 

쇼트에서부터 점수가 벌어지면서 제대로 저항조차 못하고,

(크림반도 가져가는 푸틴을 힘없이 지켜보는 오바마처럼)

러시아의 주니어 신동들의 포디움 재점령을

맥없이 바라보아야만 했습니다.

글렌은 회전수 부족에, 첸은 부상 후유증에, 피어스는 부담감으로

무너졌습니다.

안타깝네요...





데니스 텐의 잇다른 메이저 대회 포디움으로 

세계 피겨계의 지도에 이름을 올려 놓은

카자흐스탄은 여싱에서도 서서히 이름을 각인 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2000년생

엘리자벳 투르진바예바

깜짝 은메달을 따냈던 주니어 그랑프리 만큼은 아니었지만,

11위를 기록, 국가순위 6위로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 7장을 따냈습니다.



시상식 영상


고난이도 3+3 연속 점프는 계속


쇼트에서 확연했던 3+3 점프의 싸움은

프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러시아 주니어 3인방은

3+3 혹은 3+Lo+3 점프등

고난이도 연결 점프를 프리 프로그램에서 두개씩

시도하고 모두 랜딩했습니다.


넘어지지 않고, 롱엣지나 언더 없이 성공한 3+3 점프를 보면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라디오노바, 최다빈)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사하노비치, 메드베데바)

트리플 살코 + 트리플 토 (메드베데바)


신동들 여전히 강세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도 역시

상위권에 어린 선수들의 출전이 많았습니다.


포디움을 보면

99년 1월생 라디오노바는 두번째 주니어월드였고,

사하노비치 (00년 2월)와 메데브데바(99년 11월)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주니어 출전 연령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러시아 주니어 3인방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요.

상위 15위 선수들의 출생연도를 보면 10명이 99년 이후 출생자였습니다.


96년            3명  - 알라인 샤트랑, 혼고 리카, 아나이스 벵타드 

98년            2명  - 미야하라 사토코, 타일러 피어스

99년 상반기  3명  - 엘레나 라디오노바, 루트르시아 복, 제니 사리넨

99년 하반기  3명 - 메데브데바, 엠버 글렌, 카렌 첸

00년 상반기  4명 - 사하노비치, 최다빈, 김나현, 투르진바예바


하지만 이러한 어린 선수들의 출전으로 인한 결과는

각 국가마다 희비가 갈렸습니다.


러시아의 성공은 이미 앞에서 이야기했는데요.

덧붙이자면 최근의 러시아 주니어의 성공은 

단순히 푸틴 정권의 대대적인 지원 이외에도,

경제 회복에 따른 중산층의 부활과 

소련 붕괴 이후 해외로 나갔던 피겨 코치들의 귀환

그리고 해외거주 러시아 코치들의 협력등으로

피겨 스케이팅 인프라가 다시 구축된 것이 주효했습니다.

심판진 역시 구소련이었던 여러국가의 심판진들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막강한 네트워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구요.


미국의 경우 프리뷰에서 이야기했듯이

내셔널 시니어 상위 선수들을 출전시키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내셔널 주니어 포디움 선수들을 위주로 출전시켰는데요.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주니어 월드에 첫출전한 선수들이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7위, 9위, 14위를 기록,

미국은 주니어 월드는 2명, 주니어 그랑프리는 7장을 가져가게 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주니어 월드에 출전한 적이 없는 폴리나 에드먼즈가

곧바로 시니어 월드에 출전하지 않고 

이번 시즌 주니어 월드에 나왔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의 사정상 양대회에 모두 출연할 수는 없었겠죠.


일본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주니어 월드 무대에 익숙한 선수들을 내보냈고, 

이것이 주효했습니다.


일본은 4위와 8위를 기록하며, 

주니어월드 3장과 JGP 14장을 회복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캐나다인데요.

캐나다는 알라인 샤트랑이 Top5에 들면서 

국가별 출전권 14장을 따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유독 여자 싱글에서만 부진한 

피겨스케이팅 강국 캐나다가 

주니어월드 여싱에서 Top5 에 든 것은

조애니 로셰트 (2002, 5위) 이후 12년만에 알라인 샤트랑이 처음입니다.

참고로 마지막 포디움은 1987년 (샤논 엘리슨, 3위) 이었습니다.

탑여싱 발굴을 위한 캐나다의 오랜 소원이

캐나다 여싱 3인방 (케이틀린 오스몬드, 가브리엘 데일만, 알라인 샤트랑)을

통해 다시금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관련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 러시아, 일본, 한국에서 배우는 교훈? 


한국은 빙상연맹이 임의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이번 시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성적에 따라 선정되었는데요.

첫 출전한 어린 선수들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선전하여

주니어월드 출전권을 따냈고,

결국은 이들이 Top 10 에 진입했습니다.


한국의 주니어"들/둘" Top 10에 들다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

최다빈 선수가 기록한 6위

한국 여자 싱글 스케이터의 주니어월드 성적중에 

김연아 선수의 2006 우승, 2005 준우승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성적입니다.


다른 종목에서는 

남자싱글에서 정성일 선수가 1988년 대회에서 6위를 

아이스 댄스에서 이번 대회에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가 6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은 갈라에도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영상은...아직...안 올라왔네요.)


김연아 선수 이후 한국 여자 스케이터가 주니어 월드 Top 10 에 든 것은

김채화 (2006, 7위), 신예지 (2007, 8위), 김해진 (2012, 8위) 단 3명 뿐인데요.

이번 대회에는  최다빈, 김나현 두명이 동시에 Top 10안에 들었습니다.



이로서 한국은 

다음 주니어 월드에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2명을 출전시킬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순위 4위로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권 7장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은 주니어 월드에서 

국가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스케이터를 기준으로 결정하는데요.


14장: 러시아, 일본, 캐나다

7장: 한국, 미국, 카자흐스탄


만약 위의 국가 중 결원이 발생할 경우

매회 2명을 내보낼 수 있는 14장을 이미 배정받은 국가는 충원할수 없기 때문에

7장의 출전권을 가진 국가중 국가 순위가 가장 높은

한국이 우선적으로 충원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12-2013 시즌에

기존의 7장 이외에 3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이번 시즌에도 각대회 2장의 출전권이 있었으나

내부 기준 점수를 채우지 않은 경우 국제 대회에 내보내지 않으며,

출전권을 버린바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에도 출전 선수가 부족해

결원이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경우 한국은 기존의 7장의 출전권에 추가로 

출전권을 가져올 수 있을 듯 합니다.


벌써부터 8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멘탈도 실력이라고 했나요?

어쩌면 스케이터에게 점프 컨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멘탈 컨시인것 같습니다...


아직 극복해야할 각자의 약점들이 있고

또한 여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성장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 주니어 레벨 선수에게 가장 큰 대회인 

주니어 월드에서

너무나 침착하고 안정되게 경기에 임하며,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클린 경기를 선보인 

한국의 두 주니어들을 보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2014 종합선수권 최다빈 쇼트 

2014 종합선수권 최다빈 프리 


2014 종합선수권 김나현 쇼트

2014 종합선수권 김나현 프리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

새로 주니어 국제 무대에 나가게 될

꿈나무 주니어 새내기들이 

이번 여름 태릉 빙상장의 주니어 선발전에

선보일 것입니다.


벌써 8월 초 주니어 선발전이 기다려집니다.

물떨어지는 빙상장은 말고...

2014 주니어 월드 남자 경기에서

이준형 선수가

프리에서 111.89의 점수로 15위를 기록,

쇼트와 합계 총점 170.00 점으로

최종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영상 보시죠.




이준형 선수는 첫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팝했는데요.

이번 시즌 트리플 악셀 팝이 많지 않았고, 

넘어지는 경우에도 회전수를  채워왔기 때문에

아쉬운 싱글처리였습니다.

하지만 장기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연속점프와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를 멋지게 랜딩햇습니다.

문제는 트리플 럿츠 이후의 더블토+ 더블토 연결점프였는데요.

연결점프를 모두 싱글처리했고,

결국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총점 170.00 은 이번 시즌 이준형 선수의 점수중 가장 낮은 점수인데요.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주니어 월드의 결과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첫 점프와 중간의 점프 실패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점프 뒤의 다음 점프들을 성공하고 

스핀과 스텝에서 성실히 레벨을 챙기며 만회했다는 점인데요.

한국 스케이터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PCS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준형 선수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프리 경기 결과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남 뉴엔은 갑툭튀? 

- 나는 지난 여름에 남 뉴엔이 한 일을 알고 있다.


남자 경기 결과는 

남 뉴엔의 깜짝 우승으로 결론이 났는데요.

사실 갑자기 툭 튀어나와 (이른바 갑툭튀) 우승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난 여름, 남뉴엔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습니다.

지난 8월 캐나다 COS 섬머대회에서 프리를 직관했는데요.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점프 컨시와 표현력이 

본격적인 시즌 개막전인데도 상당히 올라와 있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스케이트 직관기 (2) - 안드레이 로고진, 오다 노부나리, 남 뉴엔, 로만 사도브스키




지난 시즌부터 사용했던 프리 프로그램은 로리니콜 답지 않게

남뉴엔에게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었구요.

두시즌을 거치면서 안무를 몸에 잘 익혔더군요. 



사실 안무가가 로리 니콜인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패키지 세일을 하는 중국 선수들 안무와는 달리 

캐나다 선수들에게는 (데니스 텐과 카롤리나 코스트너도....)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간내기도 쉬우니 선수에 맞게 

맞춤 수정을 잘 해주겠죠...


그리고 이번 시즌 데이비드 윌슨에게서

새로 받은 쇼트 프로그램도 

돌아와서 영상으로 찾아보니 

리듬 감각을 잘 살린 주니어에게 잘 맞는 경쾌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러한 남뉴엔 선수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어

저는 주니어 그랑프리 프리뷰 때도 

비록 섬머 대회가 점수가 후하기는 해도

남뉴엔 선수가 지난시즌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썼고,

관련포스팅: 2013 주니어 그랑프리 남자 프리뷰

사실 9월부터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의 부진이 

오히려 의외였는데요.


결국 시즌 마지막에

쇼트와 프리 모두 1위를 기록하는 인생경기를 하며 큰 사고를 쳤네요.

남뉴엔은 우승 기대주를 모두 제치고 

결국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브라이언 오서 효과냐구요?

아니면 데이비드 윌슨 효과?

혹은 둘다다?


어떤 쪽이든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듯 합니다.

남뉴엔이 오서의 지도아래

쿼드를 장착하고 시니어에서도 빛을 발한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봐야겠죠.

남뉴엔의 경우 단순한 패키징 만으로는 

시니어 포디움에 오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캐나다 내셔널 쥬베니엘, 프리 노비스 (인터미디어트), 노비스 챔피언 최연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던

캐나다 피겨 신동 남뉴엔이

유망주 신동에서 주니어 월드 챔피언으로 거듭난 경기였습니다.



우승 후보들의 각자의 사연

 

우승후보들이 물러난 데에는 

다들 이유가 있었습니다.


2위 아디안 키트피예프

두번의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프리의 기술점수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상대적 약점은 구성점수...

경쟁자들에 비해 PCS가 3점 정도 낮아

프리에서 2위에 그치며 합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 네이선 챈

익히 알려진 유려한 스케이팅 스킬로 

PCS는 1위를 기록했지만  

역시 쇼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트리플 악셀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손에 부상을 당한것도 영향을 미쳤겠지요.


4위 알렉산드르 페트로프 


모든 점프를 랜딩했고, PCS도 좋았지만

점프의 랜딩에서 조금씩 흔들렸던 것이 모두 감점으로 이어지며,

결국 총점에서 네이선 챈에게 2점을 뒤져 포디움에서 밀려났습니다.


5위 우노 쇼마


전에서 잘 랜딩하지 못하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언더로테이션을 당하며 넘어졌고,

럿츠에서도 롱엣지 감점을 당하며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6위 진보양

3번의 쿼드 시도 중 1번 밖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낮은 PCS를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발휘되었던 쿼드의 위력이 

이번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네요.

구성점수가 낮은 진보양으로서는 사실 3개 쿼드 이외의 다른 전략은 있을 수 없었죠.


7위 다나카 케이지

2011 주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포디움에 들었던

다나카 케이지가 나선 마지막 주니어 월드.

쇼트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며 다시한번 포디움을 노렸지만

프리 초반 점프 컨시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총점 200점을 넘지 못햇습니다.


8위 드니스 바실리예프스

피겨 스케이팅으로는 다소 생소한 라트비아 출신인

바실리예프스는 99년 8월생으로 

처음으로 주니어 국제 무대를 밟은 이번 시즌

뚜렷한 인상을 남기며 주목해야할 신동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경기력이 더욱 안정되더니

결국 주니어 월드 Top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9위 조단 뮬러


만 18세인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니어 그랑프리를 밟은

조단 뮬러는 

역시 처음이자 마지막인 주니어 월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탑 10에 들었습니다.


남싱 신동들, 주니어 월드 전면에 나서다


이번 주니어 월드 남싱 포디움의 특징

바로 연령대가 급격하게 어려진 것입니다.

1위에서 5위까지인

남뉴엔 (15), 아디안 피트키예프 (15), 네이선 챈 (14), 알렉산더 페트로프 (14), 우노 쇼마 (16)

만 14~16세입니다.



지난 3년간의 주니어 월드 상위권 선수의 연령대와 비교해볼까요? 

이번 주니어 월드가 연령대가 낮은 것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2011 - 안드레이 로고진 (17), 다나카 케이지 (16), 알렉산더 마조로프 (19)

2012 - 얀한 (16), 조슈아 페리스(17), 제이슨 브라운 (17)

2013 - 조슈아 페리스(18), 제이슨 브라운(18), 쇼타로 오모리 (17)


물론 올림픽 시즌을 맞으며 

얀한 (96년 3월), 조슈아 페리스 (95년 1월), 제이슨 브라운 (94년 12월) 등의 

아직 주니어 월드에 나올수 있는 최근 주니어 월드의 포디움 선수들이

모두 시니어로 올라가 버린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사실 밴쿠버 올림픽이 있었던 

2010년 주니어 월드에서도 나이대가 조금 낮았습니다.

2010 - 하뉴 유주르 (15), 난송 (19), 아르투르 가친스키 (16), 키간 메싱 (18), 그랜트 호흐스타인 (19)


하지만 결코 이번 대회같지는 않았죠.


여싱의 경우 최근 러시아 신동들에 의해 

주니어 데뷔와 함께 포디움을 휩쓰는 경향이 반복되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프 난이도가 높아지고 시니어 데뷔가

여싱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남싱의 경우

주니어 월드에서 10대 후반의 선수들이 포디움을 차지해왔는데요.


이러한 경향이 이번 시즌 무너지며,

10대 중반의 선수들이 포디움을 점령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계속 될까요?


물론 갑자기 이번 세대에 신동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피겨의 강자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황금 세대가 

시대의 물결을 타고 나타나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남자 시니어에서 혹은 심지어 주니어 레벨에서도

쿼드등의 고난이도 점프가 요구되어짐에 따라

남싱들의 트리플 악셀 습득 연령은 더욱 낮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주니어 월드 남싱 포디움의 연령 역시 

10대 중반으로 유지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러한 주니어 월드 포디움이 어려지는 것과 더불어

시니어에서도 연령대가 변화할 듯 합니다.

주니어 때부터의 고난이도 점프 시도로 인한 잦은 부상으로 

남싱 시니어들의 은퇴연령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고,

도미노 현상으로 

남싱 시니어 월드 포디움 선수들의 연령도 낮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 남싱, 다음 시즌 비상을 위한 일단 숨고르기


어떻든 한국 남싱은 한국남싱의 길을 가야죠...


이준형 선수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서 180점대의 점수를 기록했다면 

Top10에 들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데요.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 이준형 선수가 16위를 하고

한국은 국가순위에서 11위를 기록하면서,

주니어월드는 그대로 1장,

하지만 주니어 그랑프리는 5장으로 출전권이 1장 줄어 들었습니다.


출전권이 5장이었던 2012-13 시즌의 예를 참고해 보면

8월초에 열릴 다음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결국 2명이 2번의 출전권을 그리고 1명이 1번의 출전권을 가지게 될 듯합니다.


선발전에서는 최근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트리플 악셀 한국 남싱 96년생 3인방

김진서, 이동원, 이준형 선수 이외에도

최근 상승세인 감강찬, 변세종 선수의 도전도 가세될 듯 합니다.


이른바 96년생 3인방 이전에 한국 남싱을 홀로 외롭게 이끌어 왔던

시니어 연령인 대학생 김민석 선수 역시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80점을 넘기며

부활을 알렸는데요.


이동원, 김민석 선수가 상승세를 이어가

월드 기술최저점을 돌파한다면 

다음시즌 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한 종합선수권은 

진검 승부가 되겠죠.


한편, 최근의 주니어 월드 연령대가 어려지는 현상과 함께 

언급해야 할 한국 남싱 스케이터가 두명 있는데요.

바로 만12세 차준환 선수와 만13세 이시형 선수입니다.

이 두선수는 이미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나이가 아닌 급수로 나누어진 시니어 경기에 출전

형들과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지난 동계체전에서 170점대의 점수를 받은 

한국 남싱의 꿈나무 차준환 선수는 2001년 10월생으로

15-16시즌부터 주니어 국제 무대 나이가 됩니다.

하지만 이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제외한 

트리플 5종 점프를 마스터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선수는 급격한 상승세로

승급시험을 초고속으로 통과하며 시니어 선수가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시즌중 당한 부상으로 시즌 후반 부진했지만,

다음 시즌이 기대됩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이준형 선수는 주니어 월드로, 

김민석, 감강찬, 이시형, 차준환, 변세종 선수는 동계체전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시즌은 끝났지만,

Para Ti, 스타워즈, 망명자의 탱고, 사계 몽타쥬(비발디 & 파아졸라), 비틀즈 메들리, 토가타와 푸가는

팬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김민석, 이준형, 감강찬, 변세종, 이시형, 차준환 선수

이번 시즌 수고 많았습니다.


미리 다음 시즌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시즌 아직 남싱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3월 2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시니어 월드에

이동원 선수는 3월 19일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한국 남싱의 이번 시즌 남은 대회에서의 활약과

오프시즌에서의 힘찬 도약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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