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모았던 스케이터가 있습니다. 

이후 그녀는 9월에 있었던 네벨혼 트로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시작전 캐나다의 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그녀가 거둘 성적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2 스케이트 캐나다의 홈링크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합니다.


세번째 과연 뜰까? 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희망, 17세 스케이터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입니다.


지난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때 중계 영상을 보고 썼던 포스팅을 바탕으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캐나다 내셔널, 세계선수권에서 

오스몬드의 연습과 경기를 직관한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2012년 1월의 캐나다 내셔널 전만 해도 

캐나다에서도 그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영어로 "under the radar" 즉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선수였는데요.


오스몬드가 캐나다에서 전통적으로 피겨가 강한 지역이면서 

각각 불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서로 라이벌이기도 한 

퀘벡과 온타리오가 아니라

중서부 알버타 에드먼튼에서 훈련했던 이유도 있습니다.


오스몬드는 노비스 시절 내셔널 1위를 한 후, 

2009-2010 시즌, 주니어 내셔널 3위를 했고,

주니어 그랑프리도 나갔으나 두번의 대회에서 9위, 10위를 했습니다.

2011 주니어 내셔널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잊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상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성공,

2012년 1월 초 캐나다 시니어 내셔널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에 진출,

지역 TV에 소개되는 등 조금씩 관심을 받았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1월


2012 캐나다 내셔널에서 여자 시니어 쇼트 1위를 한 후, 프리에서 4위를 하며,

아멜리에 라코스테, 신시아 파뉴프에 이어 총점 155.47로 3위를 차지,

애타게 새로운 유망주를 찾던 캐나다 피겨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SP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FS


2012 캐나다 내셔널 인터뷰


오스몬드는 이후

3월, 2012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여

총점 146.25로 10위를 기록합니다.

관련포스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김해진 주니어 세계선수권 예선 3위로 본선 쇼트 진출

주니어월드 여싱 예선 케틀린 오스몬드(1위), 자오지콴(2위) 영상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SP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FS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기술적으로 도약하는데요.

컴피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럿츠를 시도해서 랜딩합니다.


오스몬드는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의 예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2011년 11월 지역예선 직후 부터 트리플 럿츠를 (연습에서) 랜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내셔널 이후까지도 안정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리경기로 펼쳐진 예선에서 트리플 럿츠를 랜딩합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오스몬드는 2012-2013 시즌을 준비합니다.

오스몬드는 시즌 전 7월 말에 가진 지역 방송 에드먼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이 안무가 복잡하고 세련될 뿐만 아니라

서로 스타일이 달라

익숙해지는 데 어려웠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관련 영상, 2012년 7 에드먼튼 TV


사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오스몬드는 

각각의 안무와 트랜지션을 따라가는데 급급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제가 찍은 직캠 영상입니다.


직캠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오스몬드는 전체적으로 아직 프로그램에 익숙해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2012년 7월 Skate Detroit SP 직캠 


쇼트는 서두르는 듯 보였고, 요소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전형적인 주니어 경기였습니다.

첫번째 3Lz를 스텝아웃하고, 두번째 점프인 3F 에서는 스텝아웃 후 손을 짚습니다.

(오스몬드는 왼발 스케이터라 시계방향으로 점프와 스핀을 수행합니다. 다소 헷갈립니다.)

결국 두 점프 어디에도 연결 점프를 붙이지 못했는데요.

더블악셀은 랜딩에 성공합니다.

41.69 (TES 22.39 + PCS 19.39)의 부진한 점수로 5위에 머물렀는데요.

PCS 요소들도 대부분 4점 후반였습니다. (IN 만 5.0)


2012년 7월 Skate Detroit FS 직캠


프리는 조금 나았는데요. 다소 대회에 적응한 듯

쇼트보다는 안무와 연결동작에 조금더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이나 넘어지면서,

90.77 (TES 45.75 + PCS 47.02 - DED 2.0)의 점수를 받았지만,

쇼트, 프리 예선 총점 132.46을 기록하며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예선의 점수가 누적되지 않고,

파이널에서 프리를 한번 더 수행하고 그 점수로 등수가 결정됩니다.



파이널에서 다시 경기한 프리에서는 비록 두번 넘어졌지만

안무에서 덜 서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100.03  (TES 52.52 + PCS 49.51 - DED 2.0) 의 점수를 기록합니다.


결국 오스몬드는

한나 밀러, 그레이시 골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에 오릅니다.


시상식에서 오스몬드는 

대회 내내 점프 컨시가 좋지 않았음에도

포디움에 든 것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고, 자신감을 얻은 듯 보였죠.


2012년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 사진, 왼쪽부터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케이틀린 오스몬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에 든 세명의 스케이터는 점프에서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비교가 되었는데요.


한나 밀러는 가벼운 몸을 바탕으로 스핀에 의존하는 점프였고, 회전수 부족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스피드와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점프로 비거리와 높이가 좋았고 특히 트리플 럿츠가 강했지만. 

종종 타이밍을 못맞추고 스킵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스핀 점퍼에서 힘을 바탕으로한 파워 점퍼 스타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듯 보였는데요.

점프 자세가 불안정했고, (시계방향이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_-)

특히 랜딩하기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된 

트리플 럿츠의 경우 롱엣지인데다가 회전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트리플 플립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기 때는 물론 연습에서도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에서 인상적이지 않았고,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의 랜딩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웜업에서도 제 카메라는 오스몬드가 아닌 

그레이시 골드와 니나 지앵을 따라 다니게 되더군요.


하지만, 오스몬드의 스케이팅 스피드와 스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실전에서는 너무 서두르며 프로그램에서 잘 살리지 못하더군요.


9월말 열린 시니어 첫 국제경기인 

네벨혼 트로피에 오스몬드는 

디트로이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2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가다듬어 나옵니다.

PCS 요소들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비해 급상승하는데요.

쇼트에서는 4점대 후반에서 6점대 초반으로

프리에서는 6점대 초반에서 6점대후반~7점대 초반으로 급상승합니다.


오스몬드는 

쇼트에서 55.68 (TES 30.88 +  PCS 24.80)로 소트니코바에 이어 2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114.51 (TES 59.51 + PCS 56.36 - DED 1.0)의 점수로 1위를 차지

시니어 첫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신동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꺾고 170.19의 점수로 역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2년 9월말 Nebelhorn Trophy FS


Nebelhorn Trophy 시상식


오랫동안 여싱 유망주를 애타게 찾던 캐나다 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죠.


오스몬드의 네벨혼 트로피 깜짝 우승 후 

항상 자국 선수에 대한 홍보에 (어떨 때는 지나치게) 열심인 

캐나다 연맹과 언론은 

인터뷰와 기사를 올리며 특유의 붐업을 시작합니다.


네벨혼 트로피 우승 후 인터뷰


그에 따라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첫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인

스케이트 캐나다

캐나다 피겨 관중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앞둔 인터뷰


쇼트가 시작됩니다.


SP 2012 스케이트 캐나다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쇼트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T+3T를 성공시키고,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 답지 않은 세련된 안무 능력을 보여주며,

60.56으로 쇼트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희망으로 떠오르던 그레이시 골드가

첫 그랑프리 출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너지며 쇼트에서 9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었죠.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오스몬드는 프리에서 115.89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총점 176.45점으로 

첫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캐나다 여자 싱글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조애니 로셰트의 우승 이후 4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canadian-teen-kaetlyn-osmond-captures-gold-at-skate-canada/article4710190/   Paul Chiasson /THE CANADIAN PRESS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고난이도 기술로 3+3 시도는 없었지만, 대신 2A+3T를 시도하여 성공했습니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졌지만,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다른 점프들을 모두 랜딩하며 

115.89의 프리점수를 기록합니다.


구성점수의 경우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유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59.61의 점수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물론 캐나다 홈 링크의 이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오스몬드의 경기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그 선수의 경기가 맞나 하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즉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쇼트에서 3+3을 랜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안무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스몬드가 컴피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012 Skate Canada 우승후 인터뷰




오스몬드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한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스케이트 캐나다의 개최국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NHK 트로피에 결원이 생겼지만, 

일본 연맹측이 오스몬드를 초청할리가 없었죠.


2013년 1월 초순, 캐나다 내셔널 예선 격인 챌린지 대회에 

2개월 반만에 컴피 링크에 나서 예선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미시사가에서 열린 캐나다 내셔널에 나섭니다.

오스몬드는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저 역시 캐나다 내셔널에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이후 6개월만에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다시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앗 다시 길어지는군요...


포스팅하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오스몬드가 이번 시즌 제가 가장 많이 경기를 본 해외 스케이터더군요.

어쩌다보니 쇼트 2번, 프리 4번을 봤습니다.

직관을 많이 한 스케이터는 좀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연뜰까? 시리즈"도 골드와 오스몬드를 먼저 쓰는 듯 싶어요.


케이틀린 오스몬드 2편에서는 

2013 캐나다 내셔널과 2013 세계 선수권 대회

직캠영상과 직관기를 중심으로 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어지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이 좀 있었어요.

며칠동안 잘 처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퍼브리싱 했습니다. (빨리도~~~)

오스몬드 2탄!!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2) - 캐나다 여싱 그리고 2년차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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