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3편 링크: 제시카 후

4편 링크: 김지영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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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겨 스케이팅에서

전통적으로 강했던 싱글과 최근에 급부상한 아이스 댄스에 비해

전통적으로 약했고, 지금도 약한 부문이

바로 페어입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페어팀도 생기고 있고,

싱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여자 선수들이

페어를 선택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주목할 만한 미국의 새로운 페어팀들


사실 제가 미국 페어 팀중에 유심히 보고 있는 팀은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입니다.




지난 11월 직관을 갔었던 동부지부예선 (East Sectional)에서

처음으로 보았는데요.

FSU 능력자 유저분이 제가 동부지역예선 간다고 하면서,

관심있는 선수들 명단을 올리니까,

돌란/ 스페로프 팀을 적극 추천하면서 꼭 보라고 추천하더군요.

우아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2011년 11월 동부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 SP


2011년 11월 동부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 FS


동부지역예선에서 경기를 보고,

러시아 페어 보다 더 전통적인 러시아의 페어를 재현하는 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아한 그레첸 돌란의 안무가 돋보이더군요.





이들은 결국 동부지부예선 시니어 페어 1위를 차지한 후

2012 US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2012 US 내셔널 SP

2012 US 내셔널 FS


결국 지난 내셔널에서 4위를 차지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미국 페어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앤드류 스페로프 선수는 사실

내셔널 페어부문에서

쥬버니엘에 시절 은메달, 인터미디어트에서 금메달을

딴적이 있습니다.

그 파트너는 바로 레이첼 플랫이었죠.


그는 2009년부터 싱글 선수 였던(2008년 내셔널 노비스 싱글 7위) 그레첸 돌란과

파트너가 되어 페어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혹은 좋아하게 된 이후에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고는 하지요^^ 마치 누군가를 만날 때 처럼요.)

그들의 우아한 동작 이외에도

프로그램 시작 전과 끝난 후 두 선수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첸 돌란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링크에서 퇴장하기 전

링크에 떨어진 조그만 조각을 줍는 장면이

저는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동료 선수와 서로를 위한 위한 배려라고 할까요...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은 아직 갈라 프로그램만 선보였습니다.




돌란 / 스페로프 팀의 이번 시즌 행운을 빌며,

이전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2010년 2월28일 Middlebury College Iceshow (갈라  Bohemian Rhapsody)

2010년 8월  Indy Challenge FS


2011 Ice Chips 갈라 ( Time to Say Good Bye) - 쉔자오 팀에 대한 tribute 라고 합니다.


ps.

포스팅을 한 후

돌란 & 스페로프의 이번 시즌 첫 경기인

리버티 오픈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해외포럼에 올라왔네요.

부상이 아니라면,

8월 첫째주에 열리는

인디 페어 챌린지가 그들의 첫경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돌란 & 스페로프는 그랑프리 시리즈 중

스케이트 아메리카 (10월 19일~21일)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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