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가 어느새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10월 19일부터 매주 주말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에서 차례로 열리고
12월 6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립니다.
지난 5월 엔트리와 일정이 발표된 후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요.
변동된 엔트리와 오프 시즌 동안 생긴 일들 그리고 게속되는 엔트리 변경을 반영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페어와 아댄은 기존의 라이벌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남자싱글의 경우는
조니 위어, 에반 라이사첵의 복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그랑프리는 스킵하지만,
월드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들의 목표가 소치 올림픽인 것은 당연하겠지요.
여자 싱글의 경우 남자싱글과 달리
새로 등장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데뷔하면서,
작년의 시금털털한 시즌 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는 그랑프리가 될 듯 합니다.
일단 각 종목별로
변동된 엔트리를 링크하고...
재미있는 대회와 관전 포인트를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진출자가 확정되면 연말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여자싱글
주니어 월드 포디움 3인방,
율리아 리프니츠야, 그레이시 골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이미
그랑프리에 선보이며 스케이트 캐나다와 TEB를 거머쥔 뚝따미셰바가 가담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
지난 시즌의 노장들과 복귀한 스케이터가 이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기 위해 돌아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애슐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알레나 레오노바, 스즈키 아키코
출처: 디씨 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김군"
1) 스케이트 캐나다 : 캐나다에 모인 신동"들"
한 때 신동소리 안 들어본 피겨 스케이터 있을까만은...
그래도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대표적인 현재의 신동들과 옛날의 신동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그리고 캐롤라인 장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화려하게 데뷔하며 첫 그랑프리 출전에 1위를 차지한
스캣 캐나다 디펜딩 챔피언 뚝따미셰바
이제 드디어 그랑프리에 데뷔하는 그레이시 골드
한 때 촉망받는 신동이었으나, 성장통을 혹독하게 겪었던
이제 점프를 가다듬고 다시 링크 위에 선 국화꽃 아니 펄 스핀의 캐롤라인 장
관련 포스팅 링크 - 피겨 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하지만, 신동들의 대결에 대기만성형 스케이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스즈키 아키코가 스케이트는 신동은 그저 신동일뿐이라는 교훈을 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최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뚝따미셰바의 회복여부도 관건입니다.
라코스테와 파뉴프에게 매번 배신당한
캐나다가 기대하는 새로운 유망주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9월말 네벨혼 트로피에서 총점 170.19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이기며 깜짝 우승을 차지.
관련포스팅: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새 프로그램 공개
신시아 파뉴프의 은퇴를 안타까워하던 캐나다 팬들의 기대치를 더 높여놓은 가운데
홈링크에서 그랑프리 데뷔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 (관련 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한편 5월, 트윗에 벌써 멘션 날린 그레이시 골드..
."Great morning! I'm going to Canada and Russia =) Excited to be part of the GP this year! Thanks to ISU/USFS for the opportunity!"
(굉장한 아침이네요!!! 캐나다와 러시아에 가게되었어요.^^ 올해 그랑프리에 참가하게 되어 너무 흥분됩니다. 기회를 준 ISU와 미국 피겨협회에 감사드립니다!)
관련포스팅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3) Gold 위에 Miller?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 자와즈키, 골드를 이기다
2) 컵 오브 차이나 : 러시아의 소용돌이 그리고 (시작도 전에 흘러간) 장강의 옛물결
담당 코치도 "아직 성장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어떻게 오프시즌을 보내고 성장통을 이겨냈을지 (혹은 여전히 진행중인지) 관심사.
일단 지난 주 핀란디아 트로피에서는 시니어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오프 시즌 동안 큰 문제없이 (그렇다고 큰 발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지내온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 리프니츠카야 우승, 키이라 코르피, 미라이 나가수 영상
지난 5월 엔트리가 발표되었을 때에는
점프의 구조적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지 않은 아사다 마오와
전략의 귀재 모로조프 없이 다시 컴피복귀를 선언한 안도 미키,
그리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디펜딩 월드, 그파 챔피언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도 자못 기대가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들 중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소치 올림픽 출전을 밝힌 후 얼마 뒤 이번 시즌 그랑프리 스킵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올린 후 몇시간 되지 않아 (10월 10일)
안도 미키가 새로운 코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랑프리 스킵을 발표했네요.
안도 미키의 경우 월드에 출전하려면 B급 대회에 출전해서 최저점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소용돌이를 지켜볼
장강의 옛물결은 이제 아사다 마오만 남았습니다. 홀로 남은 아사다의 표정이 궁금해집니다.
"한 때 우리도(==>나도) 너처럼 가볍게 팡팡 점프를 뛰고는 했었지..."
컵오브 차이나는 장강의 옛물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 흘러가버려
다소 싱거워진 듯 싶네요.
ps. 러시아 피겨 협회의 꼼수 덕에
6월 초에 가결된 ISU 정기 총회에 따라
주니어 유턴 조항은 부결되고,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이 14세에서 15세로 바뀌었으나, 2014-2015 시즌부터 적용되는 관계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시니어 GP 및 주니어 월드에 참가하려는 당초의 계획대로 시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에 대해 2014-15 시즌부터 적용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 러시아 협회라고 합니다.
장강의 옛물결 vs. 러시아의 소용돌이는 러시아 협회의 정치력 때문에 매치 성사.
이른바 리프니츠카야 결의안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합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2] 피겨 최소점, 나이 제한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
3) Tropee Bompard Paris : 파리는 야망에 젖어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만나서 격돌합니다.
여기에 애슐리 와그너가 합세. 세 선수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충돌합니다.
첫 대회에서 적응을 마친 세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을 놓고 파리에서 대결합니다.
대략 포디움은 위의 세 선수에
폴리나 코로베니코바 선수 정도가 도전하는 양상이 될 듯 하네요.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이번시즌은 그레이시 골드, 리프니츠카야 등의 주니어들의 가세로
이제 3+3 없이는 탑랭크가 되기 절대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도 3T+3T 가 아니라 3Lz + 3T 혹은 3F + 3T/3Lo는 되어야 대접을 받을 듯 싶네요.
트리플 악셀의 경우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는 매번 회전수를 채우지 못했죠.
뚝따미셰바는 오프시즌 트리플 악셀 연습을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 실전에서 배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 주니어 월드 기자회견에서도 트리플 악셀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소트니코바는 꾸준히 연습해 오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악셀은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차라리 쿼드토를?" 이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한편 그레이시 골드도 트리플 악셀을 하니스(점프용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주니어 월드 여자 싱글 기자회견
그랑프리 개막전의 여름 시즌 이들의 경기를 볼 때
이들 중 이번 시즌 트리플 악셀을
실전에서 시도할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니어 4인 방 중 그나마 트리플 악셀을 연습에서 랜딩한 적이 있는
뚝따미쉐바의 경우는
이번 시즌의 성숙 마케팅 실험이 실패로 끝나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다면,
올림픽 시즌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포스팅: 과연 뜰까? (1)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하지만, 역시 이번 시즌 관건은 트리플 악셀보다는 고급 3+3 점프일 것입니다.
* 그 외에...
애슐리 와그너는 드디어 almost girl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신의 야망을 성취할 수 있을까요?
지난 시즌 뚝따미세바와 리프니츠카야에게 밀렸던 소트니코바의 운명은?
알레나 레오노바를 위해 스코어 지상주의 혹은 실리 피겨의 대가 모로조프는 안무를 무시한 그 어떤 기발한 전략을 가져올까요?
관련포스팅: 2012 재팬 오픈, 애슐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레오노바 프리
우리 국대들은 언제 쯤이나 되어야 출전할 수 있을까요? (관련 포스팅: 그랑프리 그리고 ISU의 꼼수)
그리고....그랑프리 보다 12월의 B급 대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관련포스팅: 김연아, 12월 국제대회로 컴피 복귀)
* 여자싱글 관련 포스팅
2012 시니어 월드 여자 프리뷰
2012 주니어 월드 여자 프리뷰
챈의 점프 컨시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들의 야망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역시 이번 시즌도 쿼드는 대세...
라고
5월에 심플하게 썼으나,
오프 시즌 동안 대변동이 일어납니다.
관련포스팅:이고르 슈필반트 코치 해고. 쥬에바/슈필반트 사단 시대 막내리나?
바로 권불십년이라고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가
여름동안 노비로 옮겨 슈필반트의 코치를 받으며,
카르멘을 갈고 닦아
버모네의 카르멘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관련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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