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종합선수권 3일차 나눈님의 직관기 

2번째 편,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 및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입니다.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2015 종합선수권 남자 시니어 프리 직관기 (by 나눈)


자 이제 서서히 목동링크로...

떠나보죠...


참고로 3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3일차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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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시니어 프리


여자 선수들 경기도 괜찮았어요. 

단 남자선수보다 역시 힘이 달려서 그런지 회전수가 아슬아슬한 점프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테크는 회전수를 깐깐하게 잡았어요. 이건 언더겠다 싶은건 다운, 애매하다 싶은건 다 언더 받았더라고요. 


남자시니어 처럼 여자시니어도 뒷 그룹으로 갈수록 스케이팅 속도가 차이가 났어요. 

재밌는게 마지막 그룹엔 점프 팡팡 잘 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서 

웜업시 속도는 3그룹이나 4그룹이나 큰 차이는 없었어요. 

막그룹 김규은-최다빈-박소연 선수는 빨랐지만 유영-김예림 선수는 그렇게 빠르진 않았거든요. 안소현 선수는 중간. 


1 그룹


남자 시니어 경기 마쳤을 때 점심 시간이던지라 점심을 드시러 가셨는지 

많은 분들이 돌아오기 전에 여자 시니어 1그룹이 시작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웜업 시간 중간중간에 점프를 연습을 하다가 1분 남을 즘부터는 스핀을 점검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호정선수에게 스핀 연습은 언제 하냐고 물어봤을 때 대관 마칠 즈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게 생각났어요. 

여자선수들이고 1그룹이다보니 스케이팅이 그리 빠르진 않아 부딪힐 위험은 없었어요.


손서현 129.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경기 시작 전 버터플라이 러버가 나와서 선수가 그 음악 아니라고 정정 요청하느라 경기가 조금 늦어졌어요. 

3T와 3S를 2번씩 뛰지만 4종 6트리플 구성 계획하고 있었고요.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두번째 점프가 확연히 회전 부족이어서 언더 받을 줄 알았는데 다운 콜이 되었어요. 

플립은 언더를 받은 줄은 몰랐어요. 

여자선수는 남자선수들보다 점프 높이가 낮아서 투풋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회전이 부족한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회전이 언더 받을 정도로 부족하면 컴마마크가 뜬다는데 애매하게 랜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 시니어도 첫 선수가 클린으로 시작했듯 

여자 시니어 첫 주자인 손서현 선수도 두번째 연결 3T 제외하곤 클린 비슷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술점도 49점이나 나왔는데 구성점이 고작 34점이었죠. 

구성점 3점 받을만큼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해서 전 39점 정도 주고 싶었어요. 

오늘 경기한 모든 선수에게 구성점 최소 5점씩은 더 주고 싶었습니다. 


장현수 114.3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음악은 마이클 잭슨 매들리. 흰 바지 의상이 독특했습니다. 

이 선수는 스핀이 강점이라 유연성 필요한 자세로 스핀을 팽글팽글하게 잘 돌았어요. 

다른 선수는 회전부족이 애매했지만 불행하게도 장현수 선수는 겉으로 보기만 해도 회전수가 많이 부족해보이게 착지했어요. 

그래서 기술점이 많이 깎여나갔는데 스핀 가산점도 짜게 줘서 많이 챙기진 못했죠. GOE 2점 이상 주고 싶었어요. 


김하늘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웜업 때 러츠 연습을 했으나 잘 성공시키진 못했는데 불행하게도 실전에서도 두 번의 러츠를 모두 실패했습니다. 

한 번은 회전이 풀리고 한 번은 아예 넘어졌으니까요. 

특히 두번째 러츠는 +REP 처리 당해 점수 손해가 컸죠. 

김하늘 선수도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제가 보기에 2A<+3T 같았는데 2A+3T< 처리되었습니다. 

첫 2A도 회전수가 좀 애매해보였었어요. 

경기 봤을 땐 두 번의 러츠 실수 외엔 클린했다고 생각했는데 언더를 2개 더 받아 점수 기술점이 낮아졌습니다. 

이 선수도 구성점을 너무 낮게 받아 불만스러웠어요.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하는 선수들 그 누구도 3점대 구성점 받을만큼 연기한 선수는 없었거든요.


이지윤 124.38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첫 점프부터 넘어졌지만 나머지 경기는 잘 풀어갔습니다. 

살코가 언더가 아닐까 싶었는데 인정 받았고 

러츠 도입 시 발목이 안으로 꺾이는게 보였지만 아웃엣지는 유지했다고 판단했는지 어텐션도 면했어요. 

이 선수도 스핀 레벨을 많이 놓쳤는데 레벨에 관계 없이 이뻐보였습니다. 

중간에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나온게 기억에 남네요. 점프가 부정확하게 규모가 좀 작은게 아쉬웠습니다.


박고은 127.7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에선 2종 4트리플만 가지고 클린한 박고은 선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리한 점프 구성을 않는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걸 모두 보여줘서 보기 좋았어요. 

점프 부담이 적으니 안무와 음악 해석의 여유도 생기고요. 

박고은 선수는 3T와 3S만 뛸 수 있는 선수죠. 

2종 점프 만으로 프리를 뛰기 위해 쇼트에서 분전했는데 프리에선 보여줄 수 있는걸 다 보여줬습니다. 

언더 하나 나왔지만 제가 보기엔 자연스러웠습니다. 

앞 3명의 선수가 무리해서 트리플을 뛰다 넘어지고 실수를 했다면 

이 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점프 하나는 2+2+2로 뛰어 클린을 해서 박수를 더 받았어요. 

이 날 관중들 호응이 좋아서 점프를 뛰면 박수, 넘어지면 일어났을 때 박수, 

비엘만 스핀 돌 때도 박수. 경기 마치고 박수, 클린했으면 더 큰 박수를 쳤어요. 

박고은 선수가 첫 클린이라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윤선민 117.5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 마지막 선수로 나온 윤선민 선수는 

삼바? 탱고? 반도네온 소리가 섞인 남미 음악을 선곡했는데 점프 실수가 많아 고전을 했습니다. 

첫 점프부터 넘어지고 마지막 점프는 잘 착지하고도 활주 다시 하려다 또 넘어졌죠. 

스텝은 좀 단조로웠고요. 플립 엣지콜 받았는데 왜 받았는지 영상 돌려보곤 납득이 갔습니다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그 기준이면 플립 엣지콜 받을 선수들이 더 보이기도 하거든요. 

플러츠에 비해 립 판정은 좀 더 어렵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룹


2그룹부턴 아는 선수들이 많았어요. 

웜업도 속도가 빨랐고요. 

체구가 큰 채송주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러츠와 룹 위주로 연습하는데 생각대로 풀리는 것 같진 않았어요.


조희수 139.9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 첫선수였는데 3종 5트리플로 어려운 점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안전하게 앞에 배치했고 

침착하게 모든 요소를 해내서 클린했어요. 

1-2그룹 선수들은 기술요소 하나하나를 침착하게 해서 성공시켜 그 기술을 할 줄 안다는 인상은 보여주지만 

이걸 껌으로 할 줄 안다, 이걸 씹어삼킨다는 인상까진 주지 못했어요. 

허나 그럼에도 12가지 시니어 기술요소를 다 해내는건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냈습니다만... 

구성점은 고작 36점이었죠. 기술점과 구성점이 20점이나 차이났어요. 

기술점, 구성점은 전광판에 잠깐 띄우고 방송에선 쇼트 프리 합계 총점만 말했는데 

기술점, 구성점, 프리총점, 전체총점을 차례대로 방송했음 아마 관객들이 현장에서 욕을 많이 했을거에요.


이서영 132.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에서는 이서영 선수가 기억에 남아요. 

앞 선수들은 영상을 다시 보고 기억을 더듬어야했다면 이서영 선수는 기억에 뚜렷이 남더군요.

영화 효과음 들어간 룩 다운으로 시작하는 도입. 

충분한 높이가 나오지 않아 번번이 언더 받는 살코 대신 플립을 시도했는데 플립 역시 높이가 나오지 않아 언더를 받았습니다. 

뒤에 룹은 붙였지만 도저히 3회전을 채울 수 없는 높이였어요. 

이서영 선수는 안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안무에 각이 잡히고 스텝도 정성들여 짜서 인상이 많이 남아요. 

어린 코젯을 연기하는 것 같았는데 테나르디에 여관에 얹혀살 때를 연기하는지 눈빛이 좀 날카로워보였어요. 

스텝 마치고 체인지 풋 레이백이 신기했어요. 트위즐 도입인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핀 같네요. 

허나 신기한 도입에 특이하단 생각은 들지만 와우 팽글팽글 잘 돈단 인상까지 주진 않았어요. 

기술요소에 약점이 있지만 안무, 해석면에서 높이 사고 싶지만 이 선수의 구성점도 겨우 36점이었죠. 

볼보컵에선 43점이었는데 말이죠. 세상에!!!

비록 언더 처리되긴 했지만 3F을 처음으로 도전하고 거기다 2Lo까지 붙였어요. 

비록 시도하는 족족 언더를 받는 3S를 2A로 대체해서 기초점 상승은 거의 없었지만요. 

두번째 룹 넘어진 뒤론 빡빡한 안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서 이서영 선수만의 레미제라블을 만든단 인상이 들었습니다. 


채송주 133.41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4대륙 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답게 스케이팅에 힘이 느껴져서 

이게 주니어와 차별화된 시니어의 스케이팅이란 생각이 들었고요. 

변지현 선수 스케이팅에서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을 받는데 프리컷 당해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채송주 선수는 날을 얼음에 한 번 지칠 때부터 "나는 시니어 선수"라고 외치는 듯 했습니다. 

날을 지치는 힘이 앞 선수들과 달랐어요. 

영상으로 봤을 때도 묵직하단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날을 지칠 때 나는 힘이었어요. 

그 힘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보다 한 번의 지침으로 멀리 갈 수 있었고요. 

웜업에서부터 러츠와 룹이 잘 안 돼 고전했는데 그게 실전에서도 그랬죠. 

처음 러츠는 겨우 성공시켰으나 +2T 붙이다 자그마한 스텝아웃, 직관으로 봤을 땐 조금 삐끗한 걸로 보이는 실수를 했는데 

GOE는 무지막지하게 깎였죠. 

채송주 선수는 러츠 도입이 훌륭해서 가산점을 얹어줄만 해서 

저 정도 실수로 GOE를 -2까지 누를 필요는 없어 GOE가 0~-0.7 정도 받았음 했는데 너무 많이 깎였습니다. 

요소 중간중간 안무도 좋았고 빙글빙글 룹은 살짝 투풋. 

음악 편곡도 좋고 팔을 적절히 사용한 안무도 좋고 후반부 러츠도 좋았는데 가산점 아무도 주지 않았죠. 

후반부 3연속 3T를 넘어져 컴비를 못 붙이고 +REP 처리를 당해서 7점 가량을 잃은게 뼈아팠어요. 

전반적으로 팔 사용은 부드럽게 잘 사용한 안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린 선수보다 나은 무언가가 보였어요. 부디 4대륙에서 잘 해주길.


전세희 131.7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지난 대회에선 5종 7트리플에 연결 트리플을 2개를 구사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구성을 많이 낮춰왔어요. 

러츠와 연결 토룹 2개를 모두 빼고 3종 5트리플. 

초반에 부담스런 플립 2개를 넣고 스텝 다음에 5개의 점프를 연달아 뛰었는데 

점프 2개 뛰고 스핀 2개와 스텝을 뛰다보니 다소 프로그램이 지루해보였습니다. 

게다가 바로 앞 선수가 채송주 선수라 안무나 스케이팅이 좀 비교가 되기도 했고요. 

허나 점프 5개를 후반에 넣는 것도 현 채점제에 적응하는 과정이겠지요. 


박세빈 133.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러츠도 좋았는데 오직 1명의 심판만 +1점의 GOE를 줄 정도로 이번 경기 가산점이 야박했어요. 

다들 프로토콜보단 잘 했는데 평가절하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박세빈 선수. 러츠 높이가 높고 좋았습니다. 

두번째 룹 컴비는 안 넘어질 수 있었는데 +2Lo 붙이고 속도가 떨어져 뒤로 넘어져서 엉덩방아 찧었어요. 

허나 스텝 중에 음악에 맞춰 관중들이 박수 쳐주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 부쩍 키가 커서 3Lz를 얻은 대신 2A+3T 컨시스턴시를 잃어서 

지난 대회까지 넣은 2A+3T를 3Lo+2Lo로 바꿨는데 성공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넘어져버렸습니다. 

허나 러츠 얻은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어요. 박자에 맞춰 안무 수행하는건 덤.


김예리 129.1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예리 선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한때 반짝거리는 선수들도 성장통으로 고전하기 마련인데 

김예리 선수도 장현수 선수 못지 않게 회전부족이 눈에 보였습니다. 

점프가 안되니 연기가 눈에 잘 들어오진 않죠. 

허나 모든 선수가 다 잘 할 순 없고 선수도 모든 경기를 잘 할 순 없으니 

예리선수 컨디션 회복하면 다음 경기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그룹


3그룹부터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국제대회 내보내도 될 만큼 잘 했어요. 

1그룹과 2그룹도 웜업 때 차이가 났지만 3그룹부턴 공기가 달라졌죠.

3그룹 선수들은 전부 쇼트에서 50점을 넘긴 선수들이니까요. 

속도도 빠르고 부딪힐 뻔 하기도 하고요. 아찔한 정돈 아니고 동선이 겹쳐서 선수들이 살짝씩 피해야 한 정도지만요.


최민지 137.1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직관에서는 토계열 점프는 야무지게 잘 뛴단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을 돌려보니 러츠와 플립 엣지가 모두 흔들리는 것 같네요. 

실제로 봤을 땐 살코 점프 2번의 실수 빼곤 큰 실수가 보이진 않았었어요. 

원래 첫 3S에 +2Lo를 붙여야 했으나 마지막에 즉흥적으로 컴비를 붙였죠. 

헌데 이미 2A를 2번이나 뛰었는데 마지막 2A 뛰고 악셀 시퀀스 시도해서 놀랐어요. 

다행히 1A 뛰었지만요. 2A+2Lo 연습을 하지 않았는지 2A+1A+SEQ를 뛰었으나 그것 만으로 0.24점의 기초점을 늘렸습니다. 

어린 선수가 예정에 없던 플랜 B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긴 쉽지 않은데 잘 해냈죠. 

다소 심심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끄는 흐름도 좋았어요. 

주니어 선발전 쇼트 1위가 결코 우연이 아녔다니까요. 어쩜 담 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를 출전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윤은수 144.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선곡이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 라보엠의 뮤제타의 왈츠. 

윤은수 선수는 점프가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점프가 딜레이드 점프. 

높이가 높고 내려올 때 휘리릭 감는게 눈에 들어왔는데 

자칫 균형 잃으면 회전부족이 될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잘 뛰면 연아선수 같지만 가끔 천루 선수처럼 아슬아슬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이번 경기에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아쉽게 플립을 깔끔하게 팝했는데 그것 빼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성공한 점프에 가산점을 더 줘도 됐는데 7개의 점프로 얻은 가산점이 고작 0.44점이죠. 

국제대회였으면 적어도 4점은 가져갔을겁니다. 

비록 높이에 비해 비거리가 좋지 않아 콩 소리나게 랜딩을 하지만요. 

최다빈 선수와 대비되는 점프 패턴이에요. 최다빈 선수는 비거리가 좋고 이 선수는 높이가 좋고. 

김나현, 김규은 선수를 제치고 주니어 월드 출전권을 얻어 

이번 대회의 실질적인 신데렐라가 됐는데 기회를 잘 살렸음 좋겠네요. 충분히 자격이 되는 선수기도 하고요. 

어린 선수들은 주니어 위주로 연습을 할 수밖에 없어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경기하면 후반부 힘이 빠질텐데 

이 선수는 마무리도 훌륭했습니다. 

다시 돌려보고픈 경기였어요. 허나 심판은 구성점을 고작 39점을 줬죠. 세상에. 40점대 중후반은 줬어야 했는데!!!


김나현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나현 선수의 사브리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직관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엔 썩 결과가 좋지 못했죠. 

스케이팅은 다소 느리지만 안무를 성실하게 소화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2A+3T는 다운까지 받을 점프는 아녔다 생각했는데 다운 받았죠. 

입구 반대편에서 시도한 러츠는 엣지를 어느정도 수정햇는데 넘어졌습니다.

바로 앞 윤은수 선수도 그 근처서 플립을 팝해서 거기에 뭐가 있나 싶었습니다. 

플립도 랜딩이 깔끔하지 못해서 거의 실패한 적 없는 3F+2Lo+2Lo도 +2T로 그쳤죠.

지난 랭킹전의 최다빈 선수가 그랬듯이, 오늘은 나현선수가 되지 않는 날이라 싶었습니다.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3Lo 성공률 좋은 김나현 선수 답게 룹 2개는 모두 성공시켰지만 

자연스럽게 랜딩했다 싶은 살코도 언더, 플립도 넘어지고... 

룹 빼곤 점수를 제대로 못 받아서 그래서 점수가 많이 낮게 나왔습니다만. 구성점도 너무 낮았습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도 있고 잔 안무도 많아서 45점 이상은 줘야했다고 생각하지만 김나현 선수도 구성점 39점을 받았죠. 

수행 잘 했음 충분히 40점대는 받았겠지만 심판의 구성점 주는 기준 점수가 너무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로 국대 탈락 및 주니어 월드 진출 실패하게됐어요. 아쉽게됐죠.  


김해진 152.86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맏언니 김해진 선수. 

아마 모든 선수가 동일한 컨디션에 동일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 

김해진 선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올릴거라고 생각해요. 

김해진 선수는 자기가 가진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지 아는 선수같더라고요. 

정말 모두를 반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선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죠. 

동작이 큼직큼직해서 링크 위에서 존재감이 24명의 여자선수 중 제일 컸고 

안무도 빠른 안무 느린 안무를 구분해서 사용해서 소위 말하는 그루브를 탈 줄 아는게 보였습니다. 

재즈 소울이 보였어요. 

점프도 간만에 잘 했어요. 전반부 러츠, 플립, 토룹 다 좋았고 후반부 살코, 3연속도 좋았어요. 

두 플립 엣지가 좀 빠진 것 같았지만 두번째 플립만 엣지콜 받았고 기우뚱 랜딩한 러츠만 언더 받았죠.

2A+2A+SEQ를 2A 처리한 것 빼고 클린. 사실 빼고 더할 것 없이 그 정도만 하면 클린이죠. 

그 동안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울먹였고 키크존에서 울었는데 전 키크존 쪽 좌석이라 우는건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스텝 GOE가 너무 낮았어요. +2도 줄법 했는데. 

2년 만에 가져온 3S 성공도 좋았고 회전수 아슬아슬했던 3Lo 대신 3T 가져온 것도 훌륭한 전략이었습니다. 

두번째 플립에 +2T+2Lo 붙이는거 보고 곽민정 선수 어머님께서 야무지다고 칭찬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아 곽민정 선수는 선물 하나를 준비했는데 그게 김해진 선수꺼여서 2그룹 마치고 정빙 때 전달해준 듯 했어요.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자기가 이렇게 안무하는게 어떻게 보일 지 아는 영리한 선수란 인상이 들었어요.


임은수 140.63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3그룹의 막내 임은수 선수. 마냥 귀여울 나이죠. 

그 바로 직전에 한 김해진 선수가 아주 묵직한 스케이팅과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 선수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은 청량했어요. 

시니어 버전의 핑크 팬더는 주니어나 노비스 버전의 핑크 팬더만큼 잘 살아나진 않았습니다. 

룹 넘어진 것 빼고 클린인데도 점수가 많이 낮아서 볼 땐 왜 그런지 몰랐는데 프로토콜 보고 잘못된걸 알았습니다. 

불운하게 주니어보다 30초 긴 시니어 버전인지라 체력이 달렸는지 

첫 룹에서 넘어져버리고 두번째 룹에서 컴비를 붙일 때 3번째로 +2T를 붙여 

이 3Lo+2T 컴비가 통째로 7점이 날아가서 등수가 많이 떨어졌죠. 

허나 자신의 귀여움은 잘 보여줬어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김세나 148.45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3그룹 마지막으로 나와서 

러츠와 플립은 뛸 수 없지만 3종 5트리플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수행했습니다. 

불새 의상도 이쁘고 침착하게 클린했습니다.

김세나 선수도 최다빈 선수처럼 무표정으로 경기를 하는데 

최다빈 선수의 다문 입이 실수하지 않을거란 다부진 인상을 준다면 김세나 선수의 무표정은 차분한 인상을 주는데 

이번 시즌 익혀온 3Lo을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아마 다음 목표는 +3T겠죠. 

아직 3Lo을 완전히 익힌건 아니라 비거리가 3T, 3S만큼 좋진 않지만 

그래도 회전수 부족 판정 받지 않고 모두 인정 받은 것 만으로도 성공이죠. 

게다가 감점 요소는 칼같이 감점하는 우리 9명의 저지들 그 누구도 

12개의 요소 중 단 하나도 -GOE를 주지 않은 것 만으로도 엄청나고요. 

흐름 좋은 3T, 3S도 장점. 

아쉽게 국제대회 출전하지 않아 최소기술점을 채우지 못해 윤은수 선수에게 티켓을 넘겨줬는데 

시즌 마치기 전에 B급 대회 하나 나갔음 좋겠어요. 국제대회에서 나란 선수도 있단걸 보여줬음 좋겠네요. 

클린해서 구성점도 비교적 잘 줬어요. 

다른 선수와 달리 김세나 선수 점수는 저도 큰 불만이 없습니다. 

구성점 2점 정도 더 줘서 100점 만들어줬음 더할나위 없었겠죠.


4 그룹


마지막 그룹 웜업은 이전 그룹의 웜업보다는 오히려 좀 심심했어요. 

아마 김해진 선수가 저기 있었음 웜업 공기가 달라졌겠죠. 

아무래도 국대나 상비군과 어린 선수의 스케이팅이 다르니까요.


김규은 140.3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4그룹 첫 선수인 김규은 선수도 룹 잡힐듯 말듯 하죠. 

김세나 선수처럼 규은선수도 러츠와 플립이 안되는데 

김세나 선수는 정석적으로 2T, 2Lo을 2개씩 컴비점프로 사용하며 룹을 앞에 뛰었는데 

김규은 선수는 +2Lo이 자신있지 않아 +2Lo을 배제하느라 굉장히 독특한 점프 구성을 뛸 수 밖에 없었어요. 

다소 변칙적으로 1Lo+3S, 2A+SEQ, 2T를 컴비 점프로 사용했습니다. 

스텝 전 3Lo은 어느 정도 정복했는데 후반부 3Lo 및 +1Lo+3S까진 정복하지 못해서

혹은 음악에 맞춰 각잡힌 스텝 이후론 체력이 떨어지는지 

선수가 어려워하는 점프는 회전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주니어 월드티켓을 윤은수 선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3S+1Lo+3S를 3S+2T+2Lo로 바꿔 뛰었다면 2F을 3S로 바꿔뛰었음 어땠을까 조금 아쉬워요. 

허나 실패한 점프 두 개 빼고 나머진 정말 좋았습니다. 

안무도 워낙 성실하게 수행하고 이번 시즌 국대 못지 않게 많은 대회 출전해서 실전감각도 익혔고요. 

성인의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의 느낌이 드는 관능적인 연기를 보았습니다만. 심판의 구성점이 너무 박했습니다. 

어린 선수들보다 구성점을 더 줄 법도 했는데 별 차이 없어서 등수에서 많이 밀렸죠. 

대신 주니어 월드 출전할 윤은수 선수보다 위여야 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고요. 

두 선수 모두 구성점을 덜 받았는데 규은선수가 아주 조금 더 덜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40점대 후반대 점수 주고 싶었어요.

운받은 두 점프 중 하나만 성공했어도 윤은수 선수 대신 주니어 월드 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만 여전히 관능적인 뱀파이어 연기였어요. 


유영 149.2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다음은 오늘의 막내 유영선수, 화동과 별로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한 체구로 

자기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해서 해내는 모습이 

2년 전 최다빈 선수를 보는 듯 했습니다만 조금 힘이 딸린 듯 했습니다. 

만 10살 선수에게 4분짜리 프리경기는 좀 버겁죠. 

5종 7트리플 2더악 고난도 구성을 벌였으나 2번의 2A+3T는 실패했습니다. 

첫번째는 확연히 회전이 부족했고 두번째는 인정받을 법도 했지만 언더 처리 받았죠. 

어린 선수다보니 체력을 생각하여 앞엔 스핀 하나 빼고 계속 점프 뛰게 구성했는데 그게 프로그램을 좀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이팅도 느리고 안무도 아직 각이 살진 않고요. 

스케이팅 실력을 더 쌓아야 겠지만 언니들이 유영선수 나이엔 저 만큼은 해내진 못했을테니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죠.


김예림 155.8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김예림 선수도 기술을 완전히 씹지 않고 기술을 수행하는 순간 침착하게 기술에 집중해 해내는 선수인데 

그래도 3F+3Lo는 정말 대단하죠. 

전세계 여자 선수 중 3F+3Lo을 뛸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고요. 

비록 점프 외에 남는건 보이지 않고 스케이팅도 느리고 트랜지션도 적었지만 구성점은 더 받아도 되지 싶었습니다. 

퍼포먼스라도 점수를 더 주고 싶었어요. 

종합선수권에서 프리 기술점 63점 받고 4위를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러시아 내셔널 여자 4위 포고릴라야도 프리 기술점이 64점인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거죠. 

몸이 가벼워서 3F+3Lo이 가능해보이지만 점프가 되면 피겨의 반은 먹고들어가는 거니까 

이 선수도 자질이 뛰어난걸 부정할 순 없었습니다. 

아 3F+3Lo는 정말 대단했어요.객석을 압도했어요. 

그거 성공시켰을 때 관중 반응이 와 성공시켰어!!! 였어요. 

회전부족도 아니라 정말 3바퀴 다 채운걸 보고도 믿기 힘들었죠.

국내에서 +3Lo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죠, 진짜 가벼운 몸으로 휘리릭 돌아 채우더라니까요!!! 


안소현 157.4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안소현 선수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느낀다는 인상을 줬어요. 

어린데도 호소력 있는 안무와 해석을 보여주더라고요, 

안무에 눈이가고 보는 맛이 있어요. 예전 이호정 선수에 점프가 되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김예림 선수와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지만 

연기와 해석은 최다빈 선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수에 찬 눈빛. 

프로그램 자체는 시니어보단 주니어나 노비스쪽이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좀 편곡이 늘어졌거든요. 

3F+3T 성공시켰을 때 박수는 김예림 선수의 3F+3Lo 못지 않았어요. 

2번의 플립에 어텐션을 받았는데 그렇게 엣지가 빠졌단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아쉽게 마지막 3S가 불안해서 3연속 점프를 3+1+1 처리한게 흠이려나요. 

김해진, 최다빈 선수였음 뒷 러츠나 악셀에 붙였을텐데 요런 점은 어린 선수란 생각도 들고요. 

허나 스텝, 코레오는 노비스 수준이 아녔어요. 빙판 커버리지도 좋았고요. 

이 선수 프로그램도 영상으로 다시 돌려보고 싶었습니다.


최다빈 160.80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최다빈 선수는 3+3 언더, 스핀 하나 V1 받은거 말고 프로토콜 상 클린인데 

점프 하나하나가 비거리 있는게 보기 좋았어요. 

이 선수 전까진 점프 높이가 높은 경우는 있었어도 피융 나는 건 거의 보지 못했는데 

최다빈 선수의 연결 3T는 비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의상을 바꿨는데 재작년 박소연 선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의상의 푸른 버전이었어요. 

3Lz+3T 대신 3F+3T 를 들고왔는데 주니어 월드 쇼트를 생각하면 3F+3T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밖에 없었겠죠. 

랭킹전의 악몽은 완전히 떨쳐내고 3F+3T< 빼곤 클린을 했습니다. 

쇼트 영상 보면 슬쩍 미소도 짓곤 하는데 프리는 요소에 집중을 했어요. 

주니어 월드와 국가대표가 걸린 경기다보니 그럴 수 밖엔 없었겠죠. 

2A+3T는 정말 좋았어요. 심판 앞에서 뛰었는데 3T 비거리가 잘 보이더라고요. 

7번 심판이 +2를 줄만한 점프였습니다. 나머지 기술요소는 무난무난했어요.

랭킹전처럼 무너진 경우도 있긴 하지만 참 컨시가 좋고 믿음직 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연기에 눈을 떠가는 것 같았어요. 옛날엔 정말 로봇같았는데 이젠 그렇지 않더라고요. 


박소연 174.3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박소연 선수는 첫 점프를 팝했지만 나머지 요소는 침착하게 잘 해냈습니다. 

첫 점프 팝할 때 헉 했는데 남은 6개의 점프를 무사히 잘 뛰었을 뿐 아니라 

점프 사이사이 안무, 연기를 빼곡히 채워넣는걸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카멜스핀을 완전히 날려먹었는데 경기 봤을 땐 그런 줄도 모르고 봤어요. 

기술도 하나하나 침착하게 잘 해냈지만 표정연기에 눈길이 갔습니다. 

음악에 맞게 칼을 배에 꽂는 안무도 임팩트 있었고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한 슬픈 표정 덕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작년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 긴장감 때문에 중요한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선 자기 실력 발휘해서 외국 심판들에게 꼭 좋은 인상을 주길 빕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기억에 남는 스케이터들

남자선수들과 달리 선수들이 많다보니 기억이 뒤섞여서 

영상을 다시 안보고 경기가 기억에 남는 선수는 

1그룹에서는 박고은,

2그룹에서는 이서영, 채송주, 박세빈 선수 정도이고, 

다른 선수들은 잘 기억이 나진 않아서 

경기영상을 다시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3, 4그룹에서 보고 싶던 선수는 

윤은수, 김해진, 안소현, 박소연 선수였고 

임은수, 김세나, 최다빈, 김예림 선수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싱 프리의 구성점을 보면

어린 유영, 김예림 선수의 39점은 큰 불만이 없고 

최민지 선수를 비롯한 중학생 선수들의 구성점이 너무 낮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트 1위 박소연 선수의 구성점이 일본 선수권 쇼트 18위 오바 미야비 선수 구성점과 거의 같은 것도 충격이었고요. 

일본 선수권 우승자 미야하라 사토코의 기술점-구성점이 66-64, 꼴찌 토모타키의 기술점-구성점이 28-40인데 

우리도 구성점을 좀 올려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영, 김예림 선수도 기술점 대비 70%의 구성점은 받고 최민지 선수 등의 선수가 80% 전후, 

상비군이나 국대 선수들은 90% 이상 줬음 하더라고요. 

내셔널이니 신도 나게요.


여싱 최종 결과


여싱 시니어 프리 프로토콜

SENIORLADIES_FS_Scores.pdf

 

연아 키드를 바라보고 있는...


김연아 선수는 혹시라도 경기중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 

관중석의 VIP구역이 아닌 링크 사이드의 구석에 서서 

조용히 경기를 관전했다고 합니다.




(사진: 구라마제님)


아이스 댄스

이호정 / 감강인


프리 웜업 짤방 (by 나눈) - 불펌 금지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남여 시니어 주니어 시상을 한 후 아이스 댄싱을 했는데 

또 아이스 댄싱이 제 취향일 줄 몰랐네요. 

이호정 선수와 감강인 선수의 아이스 댄싱은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지만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 둘이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영상: "라수"님


아이스 댄싱은 기술 분석을 할 수 없어서 프리 댄스도 감상하듯 봤어요. 

나중에 프로토콜 봤을 때 레벨을 후하게 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키네보다 싱크로나이즈 트위즐도 단순하고 짧았는데 레벨4 받고 

베키네도 스텝 레벨3은 거의 받아보지 못하고 대부분 레벨2 스텝을 받는데 

그보다 훨씬 단순하게 스텝한 호강네는 스텝 2개를 전부 레벨2 받았으니까요. 

주니어 월드까지 시간 있으니 리프트 연습을 더 했음 합니다. 

리프트는 충분히 레벨4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두 선수 키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는 것으로 아는데 옆에 섰을 땐 딱 보기 좋네요, 

강인선수 듬직하고요. 그래서 더욱 보기 좋고 자주 보고 싶은 팀이었습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베스트 프렌드 이호정 선수를 위해 자신의 프리경기가 끝난 후 1일 보조 코치를 자청한 김해진 선수 (사진: "이루"님)


페어는... 

정유진 / 루카 라노테 갈라 공연 (사진:구라마제)

이번에 파트너가 부상으로 도착하지 못해 불참하게 된. 

최휘 선수가 좀 걱정되네요. 

훈련비로 많은 돈을 썼다는데 평창까지 깨지지 말아야 할텐데. 

유진 / 루카 라노테 팀은 남자 선수도 SBS가 약한 선수지만 

최휘 / 루이스 마넬라 선수 팀은 두 선수 모두 3Lz, +3T가 가능해서 SBS에서 유리하니까요. 

체격 차이가 적어서 트위스트와 쓰로우 점프가 걱정스럽긴 하지만요.

2015 종합선수권 최휘/루이스 마넬라 배너 (사진: 나눈님)

2015 종합선수권 정유진/루카 나노테 배너 (사진: 나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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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눈님의 종합선수권 3일차 리뷰 중 

제 2부, 여자 싱글프리와 아댄 직관기가 끝났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2부에서 한국 여싱들에 대한 리뷰로 힘차게 달려온 만큼

이번 포스팅을 게시하는 

블로거 운영자로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눈님은 이전부터 제 블로그에 소중한 댓글들을 달아주셨는데요.

댓글을 달때 항상 예리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진 의견을 남겨주시고는 했습니다.


저는 한국 스케이팅 팬문화의 이슈중의 하나가

애정이 담긴 기술적 관심을 보여주는 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괜히 선수들을 헐뜯기 위한 딴지나

유튜브 슬로모를 줄창 돌려보며 전문가인양 하는 기술적 분석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담으면서도

촘촘하고 치밀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적 분석은 정말 찾기 힘들게 되고 있습니다.


결국 그러한 리뷰의 공백을 통해 다시 음모론이 양산되고

다시 가짜 기술적 분석들이 판을 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죠.


나눈님과 각종 대회가 끝나고 같이 이메일로 나누는 

국내외 각 선수들의 수행에 대한 리뷰는

혼자 보기 아까울 때가 많은데,

이번 리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나눈님께 동의를 구해 보았고,

감사하게도 포스팅을 위해서 더욱 자세하고 면밀한 직관기 겸 리뷰를 추가로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눈님이 바라본 개인적인 리뷰이기는 하나

단지 영상만 보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직관은 물론 추후에 영상도 다시 한번 보면서 쓴 정성이 들어간 리뷰라는 점.

그리고 나눈님의 리뷰 뒤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각 선수의 기술적인 요소들 체계적으로 정리한

그 막대한 기본 데이터의 양과 정확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리뷰에도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각 스케이터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음을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3편에서는

역시 나눈님이 깨알같이 써주신

시상식과 갈라쇼 

그리고 김민석 선수의 깜짝 미니 은퇴식 직관기가 

이어집니다.

시상식과 갈라가 컴피의 팽팽한 승부를 넘어선 스케이터들의 축제인 것처럼

나눈님도 그렇게 즐기신 듯 합니다. 

3편의 리뷰에서 즐거움이 가득 묻어 나오더군요.


직관간 횽들의 소중한 사진 및 영상과 함께 

3편도 곧 올려볼게요~~~


* 이 포스팅에 실린 

직캠 링크는

라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진들은

구라마제 (leaninseeker), 이루, 나눈, 케더덕 님이 촬영했습니다.

멋진 영상과 사진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은 미국이지만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을 모두 볼수/들을 수 있습니다.

 

피겨팬 입장으로 보자면

캐나다와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모두 볼 수 있고,

피겨 대회도 거리만 괜찮으면 국경 양쪽에서 다 볼수 있어서

피겨 팬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죠.

 

두 나라는 어떨 때는 대체재인 듯하면서도 또 어떨 때는 보완재인 듯 하기도 하구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국경 근처의 관공서에 가면 국기도 같이 걸어놓으면서도 

의료보험, 총기문제, 세금, 산업 경쟁력 등의 이슈에 있어서는 

서로를 비판하면서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볼수 있는

스케이터들의 문화, 해설자들의 태도와 관중들의 팬덤도

비슷한듯 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점들이 있더군요.

비교해서 보지 않았으면 놓쳤을,

비슷해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태도와 입장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포스팅 해 놓은게 있는데, 아직 완성을 못하고 있어요^^)

 

이러한 두나라의 관계는 (어차피 양쪽에 속하지 않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죠.

(최근 이웃한 동북아 국가의 정권들이 각자의 셈법을 굴리면서

역사의 비극으로부터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채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보도하는 방식을 보면

두 나라의 비슷한 듯 하면서도 판이하게 다른 세계관을 엿볼 기회가 많이 있는데요.

 

이틀 전에 발생한 오타와 국회의사당의 총기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 방송인 CNN은 다음 날에도 속보를 통해 캐나다 국회가 다시 열리는 것을 방송하면서

총기를 들고 국회에 난입한 범인을 사살한 군인이 기립 박수를 받는 것을 보여주며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있을 때

정작 당사자인 캐나다에서는 공영방송 CBC에서 태연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최근에 운전하게 되면 자주 듣는 라디오는

바로 캐나다 공영방송 CBC FM2 입니다.

예전에 잠시 듣다가 최근 캐나다 여행을 가면서 틀어놓기 시작해서

돌아와서도 계속 듣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이른바 월드 뮤직에서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주는 이 라디오 방송은

일요일 정오 CBC TV에서도 스튜디오를 보여주는 "Q"와 같은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잇죠.

 

오늘 아침 운전을 하는데,

진행자가 거쉰이 연주되는 콘서트를 놓치게 된 청취자의 사연을 읽어준후

거쉰의 음악이 나왔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F 장조 3악장이었습니다.

 

 

바로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올림픽 시즌 프리 음악입니다.

자동차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은

기존의 연주곡들과 흐름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거쉰 특유의 역동성과 순간순간 자유롭게 분출되는 해방감이

어느새 운전석 안에 가득차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유분방한 선율과 리듬을

김연아 선수가 은반위에 고스란히 표현했던 4년 전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절묘한 편곡과 안무였습니다...

 

BBC가 영국 오케스트라의 관점에서

거쉰이라는 미국 작곡가의 선율을 재해석했듯이

김연아 선수 역시 자신만의 새로운 거쉰을 펼쳤던 것이죠...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운전석을 뜰수 없었어요.

 

이제 운전석 문을 열고 나서려 하는데,

다음 신청곡의 사연이 나오더군요.

15년 전 해외에 파병된 남편이 없이 맞이한 어머니 날

이제는 30대가 된 틴에이저 아들이 선물로 사온

DVD를 함께 본 추억이 있는 음악이라는 사연과 함께 신청된 곡이었습니다.

바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 OST 였습니다.

 

 

역시, 이 음악을 듣는 동안 밴쿠버 올림픽 중계에서 봤던

또 한명의 스케이터의 환한 웃음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곽민정 선수였죠.

 

 

포레스트 검프는 지난 시즌 곽민정 선수의 프리 음악이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 연습 도중 다시 부상을 당한 곽민정 선수는

결국 시즌을 접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못했죠.

관련포스팅: 랭킹전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하지만 곽민정 선수는 오랜 재활 끝에 부상을 이기고

이번 시즌 다시 돌아오기 위해 맹연습중이라고 합니다.

https://twitter.com/miniminjeong

 

어쩌면 영원히 보지 못 했을수도 있을

곽민정 선수의 "포레스트 검프" 프로그램을

곧 볼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컴피로 돌아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대학생 스케이터 곽민정 선수

그리고 컴피 은퇴후 새로운 인생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링크를 찾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김연아 선수

 

소치의 황망함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밴쿠버 그날의 기억들이 되살아 난 아침이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판정시비로 얼룩져도

결국 피겨팬들이 영원히 기억하게 되는 것은

정직한 스케이터들의 바로 그 순간들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시니어 그랑프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매번 그랑프리 시즌이 되면 직관 갈 계획에 마음이 들뜨고는 했는데,

정작 한국 스케이터들이 출전하는 이번 그랑프리에는

첫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아메리카가 열리는 시카고는

비록 같은 미국 땅이라고는 하나, 제가 있는 곳과 시간대 마저 다른 먼 곳이고,

다음주에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 역시 서부인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 열려서

직관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어정쩡하게 가까운 곳이면 가고 싶었을 텐데, 오히려 잘 된듯 싶어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는

모든 그랑프리에 한국 스케이터들이 참가하는 최초의 그랑프리입니다.

단지 여싱 뿐만 아니라 남싱과 아댄에도 팀 코리아의 자켓을 입은 스케이터들이

세계 각지의 링크에 서게 됩니다.

 

팀 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정직한 스케이터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는 날이

언젠가는 오기를 여전히 기다립니다.

 

우중충한 미국 동북부의 가을 하늘에도

1주일만에 어느새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더군요.

 

-스파이럴 드림-

 

14/15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일정

10/ 24~26    SA 미국, 시카고 - 박소연

10/ 31~11/ 2 SC 캐나다, 캘로우나 (브리티시 컬럼비아) - 김해진

11/ 7~9    COC 중국, 상하이 김해진, 김진서

11/ 14~16 COR 러시아, 모스크바 - 박소연,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1~23 TEB 프랑스, 보르도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8~30 NHK 일본, 오사카 - 김진서

 

2011년 여름, 태릉 실내 빙상장 (c) 오마이뉴스 곽진성

올댓 스케이트 2014 출연진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5월 4일에서 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아이스쇼의 주제는

"Adios, Gracias" "안녕, 고마워"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김연아 선수의 컴피 은퇴에 대한 인사와 팬들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출연진 Casting


여자 Ladies

김연아 Yuna Kim 2010 올림픽 금메달, 2009/2013 세계선수권 금메달

셰린 본 Shae-Lynn Bourne 2003 세계선수권 아이스 댄스 챔피언, 그랑프리 파이널 1위 (1997, 2001)

김해진 Hae-Jin Kim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베니아 금메달

박소연 So Youn Park 2012 주니어 그랑프리 터키 은메달, 2014 세계선수권 6위


남자 Men

알렉세이 야구딘 Alexei Yagudin 2002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4회 우승 (98,99,00,02)

스테판 랑비엘 Stephane Lambiel 2006 올림픽 은메달, 2005~6 세계선수권 금메달

데니스 텐 Dennis Ten 2014 올림픽 동메달, 2013 세계선수권 은메달

얀한 Han Yan 2013 컵 오브 차이나 금메달,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진서 Jin-Seo Kim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동메달


페어 Pair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 Maxim Trankov 2014 올림픽 금메달, 2013 세계선수권 금메달

알레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Alena Savchenko / Rovin Szolkowy 세계선수권 5회 우승 (08,09,11,12,14)


아이스 댄스 Ice Dance

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6위, 2013 NRW 트로피 주니어 우승


출처: 올댓스케이트 홈페이지 www.allthatskate.com


시간

5/4 (일) 오후 4시

5/5 (월) 오후 4시

5/6 (화) 오후 6시


티켓팅은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티켓팅으로 4월 1일에 오픈했는데요.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03305

이미 오픈 당일 15분만에 매진되었지만, 이따금씩 취소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길고 긴 시즌이 끝났네요.

제가 뽑은 이번 시즌 

페이버릿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1) 일단 재탕 프로그램 다 뺐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재탕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있기 진심 힘들었습니다..)

2) 한 선수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스케이터는 갈라까지 패키지로 소개시켜주고 싶지만...)

3) 그리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회의, (중요한 건 "그 순간"이니까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으로 링크했습니다. (영상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그것이 직관을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직관을 한 경기가 아무래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SP "Send in the Clowns"

이제 컴피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연아 선수의 예술가/피겨선수로서의 고별사입니다.

클린으로 보여준 이 경기를 종합선수권에서 직접 볼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이 경기를 직관하지 못햇다면, 소치 올림픽의 황망한 판정을

더욱 떨쳐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경기는 

바로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바로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최고의 관객 최고의 선수.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위에 링크한 영상은 항상 좋은 영상을 찍어 주시는 "라수"횽의 영상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음은 물론 제가 경기를 봤던 앵글과 비슷하여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어릿광대를 이제는 보내주려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SP 슈베르트의 Ave Maria

올림픽 시즌 쇼트, "유머레스크"가 실패로 판명된 후,

그랑프리 이후 급히 가져온 "아베마리아"는 의외로 

성공이었습니다.

기복심한 안무가 로리 니콜이 

자신의 뮤즈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한 시즌에 다시한번 선사했네요.

코스트너의 인생경기...아베마리아.

두번의 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심하게 망쳤던 코스트너가 

세번째 올림픽의 쇼트에서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코스트너는 프리에서도 클린경기를 이어갑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Shindler's List" OST

김연아 선수도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멀고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제 인생에서 제일 긴 거리를 운전을 하며 간 이유 중의 하나는

우연히도 그 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챈, 버모 그리고 위포네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직관하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시범 경기 영상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들을 본 후

올림픽 개최지 홈 버프와 맞물려 

이번 시즌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이 만만하지 않겠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 - 소트니코바, 라디오노바, 리프니츠카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무가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는 쉰들러 리스트를 이번 시즌 프리로 고집세게 주장했고,

결국 안무가를 설득시켰다고 하는데요.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세 안무가 아버부흐의 재능과 만나

이번시즌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프리 프로그램은

리프니츠카야로서는 바로 이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빨간 외투의 소녀를 

빨간 코스튬을 입고 시작과 함께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선으로

성공적으로 연기합니다.

그 결과 트리플 럿츠 롱엣지의 문제점과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문제가 많은 더블악셀 자세를 

실전에서 고칠 수는 없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스케이트가 아닌 빨간 코트로 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심판진까지 시선을 돌려서는...두개의 플럿츠 중 한개만 롱엣지를 주었다는...)



남자 싱글


제레미 애봇 SP "Lilies of the Valley" (from "Pina" OST)

항상 시즌 마지막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의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경기를 망치며, 

미국 내셔널용 선수라는 아쉬움 섞인 질책을 받아야 했던

제레미 애봇.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시 첫 쿼드에서 크게 넘어지며,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재현하는 듯 합니다. 

몇초 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제레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고

남은 요소를 클린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그의 의지는 그날 석연치 않게 경기를 기권한 

플루셴코와 대조되며 더욱 빛나보였죠.

그리고 탑싱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리던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며 

비록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피겨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토마시 베르너 SP "Duelling Banjos"

"토마시 베르너가 점프 컨시만 잡힌다면"은

최근 몇시즌 부질없는 가정과 동의어였습니다.

어느새 베르너가 나오면 점프는 그러려니 하고,

스텝 시퀀스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죠.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의 마지막 컴피가 될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멋지게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점프를 랜딩한 베르너는

역시 마법의 스텝을 후회없이 얼음위에 펼칩니다.

물론 자정이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신데렐라 처럼

비록 이 마법이 프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베르너의 마지막은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트릭 챈 FS "Four Seasons"

기술만이 아닌 예술적인 면에서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남기고 싶다던

패트릭챈은 드디어 "피겨의 그 순간"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음악이 선정되었을 때 

6년전 로리니콜이 안무했던 "사계"를 이미 선보였던 터라

올림픽 시즌을 대비한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럴 패트릭 챈과 데이비드 윌슨이 아니었죠.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었던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쏜힐에서 열린 COS 섬머대회에

이 프로그램을 보러 갔었어요.

2013 캐나다 COS 섬머, 프리 웜업, 패트릭 챈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를 하였고 본인도 실망했는지 오랫동안 선수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관련포스팅: 캐나다 COS 섬머 직관기, 패트릭 챈 "사계"로 올림픽 시즌을 맞다

비록 아쉬운 첫 공개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첫 공개에서 마저 채우지 못했던 빈 공간들을 채워 갈지 기대가 되었거든요.


TEB에서 드디어 패트릭 챈 표 스케이팅이 잔실수 없는 클린 프로그램과 만나는 순간

윌슨의 섬세한 표현과 그만큼 많은 연습과 체력을 요구하는 안무는

"사계"의 그 프로그램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면, 그 순간이 몇개월 먼저 왔다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연코 TEB의 사계는 이번 시즌 남자 경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실수들이 있었던 프리였습니다.



페어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P "The Mask" OST

표현력에서는 그 어느 탑 페어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르통 / 호타렉은 이번에도 신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오래 기억될 "The Mask" OST 프로그램입니다.

페어계의 앤 해서웨이 스테파냐의 화사한 금빛 코스튬에,

노란바지 호타렉의 그루브가 잘 살아 있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아쉽게도 직관을 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늦게 도착해서

이들의 쇼트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프리 경기와 갈라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갈라가 끝난 이후에도 스탠드에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저도 첫 그랑프리 우승의 현장에서 같이 축하해 줄수 있었어요.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공연이 끝난후의 호타렉, 베르통. 이 사진을 찍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베르통/ 호타렉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SP "Tribute"

이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옛코치에게 바치는 

트리뷰트라는 자작곡을 쇼트 음악으로 택한

피겨계의 르네상스 맨 에릭 래드포드.

그리고 페어계의 구도자, 채식주의자 메간 두하멜.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으로 

항상 영감을 주는 페어팀입니다.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를 뛰는 

유일한 페어팀인 이들은

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였습니다.

페어 컴피를 직관으로 처음 본 저에게 이들의 경기는 

페어의 스펙타클함을 알게 해주었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두하멜/래드포드,


아쉽게도 지금 소개한 쇼트 역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으나

쇼트경기에 늦는 바람에 놓쳐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우연히도 프리 경기를 하기전 숙소에서 링크장으로 가는 긴 복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캐나다 세인트 존은 추운 겨울 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지난 2012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퀘벡에서 미국의 레이크플레시드까지 후배 선수들을 응원온 메간 두하멜을

링크와 링크를 잇는 복도에서 우연히 보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 좋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주로 복도에서 만나게 되네요^^;

여하튼 경기전이라 방해가 될까봐 간단히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도가 긴 덕분에 어쩌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래드포드의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제가 쇼트를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까. 

메간 두하멜 선수가

"아...저런...유튜브에 올라오면 보세요".라고 이야기했죠.

아쉽게도 프리에서 리프트를 놓치며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놓쳤지만,

오프 아이스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성실하고 멋진 페어팀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두하멜/래드포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두하멜/래드포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FS "호두까기 인형"

컴피 마지막 경기를 소치 올림픽으로 택했던

사브첸코/졸코비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점프 실패에 환호와 박수를 쳐대던 

사상 최악의 관중들을 마지막으로 기억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러시아 관중들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 소치 올림픽 프리 경기 직후, 꽃다발 시상식에서의 사브첸코/ 졸코비

마지막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도 필요없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컴피 경기를 클린으로 마치며

이들은 5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역사상 두번째 페어팀이 됩니다.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SD "Dream a Little Dream"외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올림픽 시즌, 악마의 필수요소 핀스텝은 

시즌초부터 여러 팀들을 좌절시켰습니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작은 실수들로 어려워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수행해 냈죠.

물론 그에 합당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그들의 컴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트였습니다.

안녕...버모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시상식, 왼쪽부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디슨 허블 / 자커리 도나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프리 공식연습,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FD Swan Lake


모아니면 도를 보여주었던 안무가로서의 모로조프

지난시즌 "사랑과 영혼"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빽도를 던진 후에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를 던졌네요.

관련포스팅: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자세 - 버츄/모이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새 프리


힙합 백조로 히트를 쳤던 모로조프가 

이번에도 스완 레이크로 다시 진루타를 날렸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리니크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일리니크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있는 스토리 강한 아댄을 추구하며

매번 그 시대의 디바를 배출해왔던 러시아 아댄이

그 디바 계보가 끊기며 

아댄의 주도권을 애슬레틱한 북미 아댄에게 내준 지금,

일리니크는 러시아 디바의 계보를 이을 댄서로 회자되었지만,

이 팀은 매번 컴피에서 어이없는 기술적 실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홈링크의 잇점이 맞닿으며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월드가 시작되기전 헤어진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스완레이크가 이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들이 가끔 안타를 쳐도 모로조프를 도대체 

좋게 볼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니치나 / 진가신 팀과 각각 파트너를 바꾸게 된 이들.

일리니크 /진가신, 시니치카/카찰라포프의 엑스 파트너들과의 새로운 대결이

90년대 러시아 아댄의 파트너 체인지를 떠올리게 하며

다음시즌 아댄판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FD "어린왕자와 장미"

이번 시즌 불운의 팀,

페샬라 / 부르쟈의 아름다운 프리 프로그램 "어린왕자"입니다.

페샬라 부르자의 가끔은 과한 의상 센스와 안무도 (예를 들어 "미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아이덴티티와 만나면

적절하고 센스있게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어판 "레미제라블")

이번 프리에서 이들이 표현한

어린왕자와 장미의 안무와 의상 컨셉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의 센스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페샬라/부르자의 은퇴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의문이 이는 두번의 판정에 씁쓸해하며 컴피 커리어를 마치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FD "Yo Soy Maria" (by 피아졸라)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떠나고,

그리고 페샬라/부르자도 억울하고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한 지금.

앞으로 아이스댄스를 이끌어갈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아니 다시 질문을 바꿔서 어떤 팀이 이끌어가야 할까요?


저의 답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입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후

매 시즌 이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케이틀린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역시 이들은 시즌 마지막에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갔죠.


특히 이번 시즌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들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열정을 통해

리프트와 피치에 침잠해 버린 기술 우선의 올림픽 시즌 아이스 댄스 판에서

가장 "댄스" 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탱고동작을 응용한 케이틀린의 다리 동작, 그리고 앤드류의 홀드를 보세요...

이번 월드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아쉽게 포디움의 가장 높은자리에 서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은반위의 탱고였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위버/포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위버/포제의 이들의 시그니처, (제가 이름 붙여본 일명무중력 리프트 


갈라


엘레나 라디오노바 

최근 가장  똘끼 넘치는 스케이터하면

단연 엘레나 라디오노바입니다.

단순한 점핑 빈이 아니라 끼가 만발하는 스케이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러시아 신동들 중에서도 라디오노바를  

스케이팅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컴피에서 3+3 점프에 의해 오히려 가려져 있던 신동의 끼는 갈라에서 만발합니다.

머리 장식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비가 되어 빙판을 활보하는 모습에 

유쾌하게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습니다.

성장통도 씩씩하게 잘 넘기기를...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항상 캐릭터 강한 코믹 컨셉의 갈라로

관중들을 즐겁에 해온 껌 좀 씹는 페어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가 새로 선보인 갈라입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얼음위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리메이크 된 느낌?

그들의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마리아 일리노바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갈라에서

불가리아 꼬마 스케이터가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동시에 스케이팅을 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전은 노래 실력이 못미쳐 아쉬운 갈라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신지훈 선수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킴 루신 "슈퍼마리오" (토마시 베르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찬조 출연) 

킴 루신의 슈퍼 마리오는

컨셉에 도전하는 갈라 중에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프로그램입니다.

루신은 같은 주제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삼원 인터액티브 동시 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게임유저와 캐릭터 그리고 찬조 캐릭터의 얼음 위에서의 동시접속.

희대의 캐쥬얼 전자오락 슈퍼마리오는

MMORPG 갈라로 재탄생합니다.


지난 1월의 팬캠도 첨부합니다.



갈라 피날레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공식연습을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일찍 일어나 갈라 연습을 보러 갔어요.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 음악을 소재로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안무를 구성했더군요.

안무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도 안무를 담당했던 숀 소이어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피날레 연습 시간이 길지 않아 바쁘게 안무를 익혀야 했음에도 

숀 소이어는 지난 월드 갈라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갈라 연습 영상을 보면

찍을 때는 잘 모르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업로드하고 다시 보게 될때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번 갈라 연습을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것은 

페어 우승자 스테파냐 베르통 그리고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라자노바였습니다.

이 두 스케이터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공식연습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루브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죠.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갈라 공연.

선수들은 피날레에서 재미있게 한바탕 놀았고,

서로의 모습을 찍은 즉석 카메라를 갈라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피날레 플러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가 좀 의아해 했던 것은

바로 여자 프리 경기가 있고 나서 한 1시간 조금 더 지나서

곧바로 갈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갈라 연습은 그 전날 저녁에 있었는데요.

그럼 여자 싱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했을지?

하여간 짧은 동선 체크만으로도 피날레는 괜찮게 진행되었고,

관중들이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출연선수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남싱 몇몇이 마지막인듯 링크로 뛰쳐나가 장기를 선보였는데요.

그 때부터 기다리기나 한 듯이 이미 갈라 조명에서 환한 일반 조명으로 바뀐 링크에서

선수들은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봤던 갈라 피날레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앙코르 피날레였죠.


주니어 대회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흐뭇한 풍경이 아닐지...

흘러나오는 음악이 저작권으로 막혀 아쉽게도 오디오가 안 나오지만,

영상만으로도 선수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현재 한국에는 아이스댄서 팀이 2팀이 있습니다.


지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를 새로쓴

김 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 


그리고 시니어팀으로는 이번 시즌에 데뷔했음에도

4대륙선수권에서 Top10 에 들며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팀이 있는데요.


싱글 선수로 활동하다 지난 해 4월 아이스댄스로 전향하며

민유라 선수의 파트너가 된 


티모시 콜레토 Timothy Koleto




한국 아이스 댄스 선수가 되기 전에도

김연아 선수의 열렬한 팬으로 그리고

한류에 관심이 많은 K-pop 매니아로

SNS에서 많은 한국 피겨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아댄 선수가 된 이후에는 K-Pop 팬들에게

더욱더 잘 알려지게 되었죠.


트윗에서 2NE1 팬이 올린 트윗, 팀 콜레토가 2NE1의 CL 티셔츠를 입고 있네요.






팀 콜레토 선수는

한국의 아댄 선수가 되기 전부터 한국어를 독학해 와서 

간단한 회화 정도는 꽤 잘할줄 아는데요.

이따금씩 한국어로 트윗을 날리면서,

스케이터들 사이에서 한국어를 유행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팀) 이제 드디어 비행기에 오를 시간이다. 곧 보자구... 서울!

칼리) 행운을 빌어요 팀!! (한국말 쓰려고) 노력해봤어요! ^^;


랭킹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간다는 팀의 트윗에 

평소 친한 칼리 골드(그레이시 골드의 쌍동이 자매, 피겨 스케이터)가 보낸 답 트윗


노바이 링크에서 같이 훈련하는 프랑스 아댄팀 페차라 & 부르쟈 팀을 위한 한글 응원 트윗

팀 콜레토 선수와 친한 스케이터들은 

가끔씩 팀 콜레토 선수에게 "화이팅" 이라고 트윗으로 화답하더군요...^^;

링크에서도 자주 이말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페차라 & 부르자 팀은 이번 월드에서 두번째 동메달을 땄습니다.


소치 올림픽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한국 스케이터들을 응원하고,

부당한 판정에 분노했죠.


심판들이 점수를 어떻게 매겼던지 간에, 그것은 완벽한 경기였어. 김연아는 여왕!




민유라 / 팀 콜레토 팀은

결성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로

국내 스케이팅 팬들을 매혹시켰습니다.







2014 종합선수권 쇼트 댄스 경기 후, 왼쪽부터 팀 콜레토, 민유라 그리고 코치인 그렉 줄레인


그리고 4대륙 선수권에 참가해서 10위를 기록했죠.


이번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기 위해서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점수 2점 이내의 차이로 

아쉽게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아쉬움을 달래며 미국 미시간 노바이에서 

다음 시즌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면서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팀 코리아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민유라 선수와 저는 비록 미시간에 있지만 (응원하는) 마음만은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일본에 있어요.

한국대표팀, 노바이 훈련팀 그리고 우리의 모든 동료 스케이터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화이팅!


그리고 소연선수 경기를 본 후에는

곧바로 경기영상을 트윗하며 

응원의 문구를 한글로 덧붙였죠....



클린 프로그램, 최종 9위, 그리고 다음 시즌의 두번의 그랑프리 출전권! 대단합니다! 

박소연선수 짱!! 아름다운 프리. 우후


ㅋㅋㅋ "우후" 감탄사 사용이 아주 유효적절한데요...


소연선수의 그랑프리 출전이 확정된 후

제가 "누구 스케이트 캐나다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개최지를 아는 사람?" 이라고

트윗을 날렸는데요.


한 트위터분이 시카고 근처의 작은 도시라고 알려주자,

팀 콜레토 선수가 답트윗을 보냈습니다.


갈수만 있다면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가고 싶어요. 시카고는 (유라 선수와 제가 연습하는 노바이에서)

고작 자동차로 4시간 거리입니다. 그곳에서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연 선수도 볼수 있었으면!!!


음 "고작" 4시간인 이유는 이 정도면 미국에서는 지척이거든요^^:

여하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소연선수가 배정되서 왔으면 좋겠다고 답해왔죠.


외국의 스케이터들이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탠드에 나와

아댄, 페어 팀들은 싱글 선수들을 응원하고

또 싱글 선수들이 아댄, 페어팀들을 응원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였습니다.


특히 2012년에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직접 봤던 

미국 선수들의 응원은 아주 흥겨워 보였습니다.


2012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커트니 힉스 선수를 응원하는 미국 선수단. 


아댄과 페어에도 선수가 많은 미국에 비해

한국은 선수단이 조촐했어요. 

그래서 일당백으로 응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변지현, 박소연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스탠드에서 대기중인 이준형 선수


이준형 선수의 경기응원을 마치고 한 컷 찍은 변지현, 박소연 선수


우리도 이제 주니어 그랑프리와 그랑프리에서

많은 스케이터들이

스탠드에 같이 앉아 응원하는 

그런 날들이 곧 오겠죠?


우후~~~


ps.


제가 언젠가 유라 & 팀도 

소연선수처럼 그랑프리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그랑프리에 민유라 선수와) 저도 가까운 시일내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최선을 그리고 최선을 넘어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라고 답을 보내왔어요.


우리 선수들이 언젠가 그랑프리 경기가 열리는

링크의 스탠드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흐뭇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지난 랭킹대회 때의 팀콜레토 선수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동료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면서

여자 싱글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흐뭇하더군요.

(왼쪽부터) 티모시 콜레토, 감강인, 감강찬, 이준형 (한명 건너) 김민석, 곽민정 출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팀 코리아가 신나게 얼음판을 달릴

다음 시즌 그리고 그 너머가 기다려지네요...


팀 콜레토 선수가 리트윗한 소치 올림픽 팀 코리아 사진





한국 스케이터 화이팅!!!

팀 코리아 화이팅!!!

한국의 피겨팬으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규칙으로부터 시작해서

국제 심판 구성까지 알아야 합니다,

 

점프 및 스핀 구성은 물론 롱엣지가 어떻게 판정되는지

그리고 중간점 점수는 어떤 것인지

점프의 회전수와 관련하여

언더와 다운 그레이드를 어떻게 매기는 지 알아야 합니다.

경기가 끝나면 분노를 참고 프로토콜을 되새김질 하고,

심판 구성과 그들의 판정 경향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이야기해야합니다.

 

국제 경기에서 부당한 판정에 분노하다 보면,

추운 국내 링크에서 관전하며 응원하는 것은 차라리 즐겁습니다

 

이른바 피겨 강대국 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즐기지 그래? 피겨 스케이팅이쟎아?"

어이없는 판정에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매번 당하지 않고,

오히려 실제 수행보다 잘 나온 점수에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 생각없이 좋아한다면

신체점제에 대해서 공부하고 판정에 대해 분석하고

프로토콜을 들여다 볼 필요도 없겠죠.

그러면서 "왜 같이 기뻐해주지 않아?"라고 뻔뻔한 소리를 하게 되겠죠

특혜란 처음에만 부담스러울 뿐, 차츰 익숙해지는 법이니까...

잘못된 팬들의 사랑은 "느린 탄환"과 같이 스케이터의 정직함을 죽여갈 테니까요.

관련포스팅: 어떤 선수의 어떤 경기 그리고 어떤 점수

 

경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빙상연맹이 제대로 일을 안 해놓고, 무마하려 쉬쉬하고 있으니,

ISU 총회문건과 커뮤니케이션까지 ISU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평창올림픽부터 주최국의 피겨 스케이팅 자동진출권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아내야 하고, 알려야 합니다.

관련포스팅: 올림픽 개최국 피겨 자동 출전권 폐지 그리고 내맘대로 기술최저점

 

그랑프리 출전 나이제한과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이

왜 생기고 어떻게 결정되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왜냐면 놀랍게도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것 같은 이러한 변화들은

항상 강한 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밝혀지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피겨 기술 최소전, 그랑프리 나이제한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

 

피겨 스케이팅을 발전시킬 의지 따위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세계선수권 엔트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챙겨야 하고,

최저기술점이 몇점이고 어떤 선수들이 아직 기회가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 선수들에게 최저기술점을 달성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여자 싱글에 3명이 출전할 수 있는 한국은

이번 엔트리에 부상대기자도 없이

딸랑 2명을 올려놓았습니다.

빙상연맹은 그렇게 김연아 선수가 가져온

소중한 세계선수권 3장의 출전권 중

1장의 티켓을 시도조차 안하고 날려버렸습니다.

 

연맹이 선수를 보호하고,

총회에서 자국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굳이 피겨팬들이 ISU의 문건까지 볼일은 없습니다.

 

빙상연맹에 더하여 대한체육회 마저

주저하고 있으니

이제는 불공정한 판정에 대해

제소마감일과 제소 절차까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의 피겨팬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직한 피겨 스케이터들의 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피곤한 만큼 

말도 안되는 근거로 편파판정을 옹호하는 피겨팬들에게

정당한 근거로 논박할 수 있고.

어떤 것이 정직한 피겨이고, 어떠한 것이 거짓으로 이루어진 가짜 피겨 스케이팅인지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은 사실 그리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커리어 내내 이런 불공정한 판정과 싸워야 했었고,

그러한 것이 가장 추악한 그리고 더욱 뚜렷한 결과로 드러난 것이

이번 소치 올림픽일 뿐이었습니다.

 

만약 그동안 누적된 불공정한 판정이 없었다면

저 역시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릅니다.

PCS가 어떻게 매겨져 왔는지,

투풋 착지와 회전수 부족에는 어떤 GOE를 주어야 하는지

롱엣지 판정이 어떻게 내려지고 감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몰랐다면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을지도 모르죠.

관련포스팅: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 과연 판정은 공정한가?

 

하지만 이제는 속일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그동안 한국의 피겨팬들은

우리의 스케이터들이 잃을 때마다

침묵하지 않고 계속 항의해 왔기 때문입니다.

 

침묵했으면 잃지 않았을까요?

이것이 항의할 일인지 조차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팬들의 전면 광고 그리고 다가오는 제소 마감일 3월 21일

 

지난 3월 17일

한국 경제 신문에는 전면광고가 실렸습니다.

바로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판정에 관한 것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팬들이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의견을 모으고, 광고비를 모금하여

싣게된 광고입니다.

 

"침묵하십시오. 끊임없이 잃을 것입니다." 

 

 

 

신문광고가 있은 이후에도

기다렸습니다.

당연히 제소를 하겠지...

하지만, 제소했을 경우의 승산에 대하여

검토에 검토를 한다는 변명만 대한체육회

그리고 빙상연맹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정작 반박 근거과 판정의 부당성에

대한 자료를 빙상연맹이 만들어야 함에도

이들이 시간을 흘려 보내는 동안 논거와 자료는

이미 피겨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차고 넘칩니다.

관련포스팅: 2014년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판정은 정당했는가? (피버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조차

이제서야 들여다보며

근거를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올림픽에서 시상식 전 24시간이내에 항소할 기회도 날려버려 놓고서는

이제서야 제소해봐야 소용없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제소에서 확실히 이길 것이기 때문에

제소를 해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러한 말도 안되는 판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제소 마감일이 다가왔습니다.

참고 참고 참다 못해

피겨 스케이팅 팬들이

제소 마감일에 맞추어

대한체육회 앞에서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여왕' 김연아 명예 되찾자"…피겨팬들 거리로 나선다

 

 

 

끊임없이 잃으지라도 

결코

침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는 이제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한국의 피겨팬으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직한 피겨 스케이터의 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 경기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누구든 아시는 것처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1위

김연아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 3위

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김해진 선수는 16위, 

박소연 선수는 2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영상, 프로토콜 그리고 경기 결과 링크합니다.

이후에 판정에 대한 저의 소박한 의견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영상은 포디움에 든 선수들을 

프리 경기 순서대로 올려봤습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직캠


(AP Photo/Ivan Sekretarev)


김연아

직캠 by 피버스 새콤달콤


직캠 by 유튜브 light splendid (피버스 저높은곳을향해)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종합 4위에서 7위까지 선수들,

그리고 한국의 김해진, 박소연 선수의 

프리 영상입니다.


그레이시 골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아사다 마오


애슐리 와그너


김해진


박소연


최종 결과 및 프리 결과


프리 경기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Ladies_FS_Scores.pdf


판정은 공정한가?


프리 경기가 끝나자마자 다른 경기가 시작된 것 같은데요.

바로 거세게 불고 있는 판정논란입니다.


저는 사실 김연아 선수의 스코어가 발표되기전

너무나도 담담한 김연아 선수의 표정을 보고,

결과가 이렇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정작 그 때는 많이 충격 받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쇼트에서의 점수를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사실 편파판정이 하루 이틀의 이야기도 아니고

이번 소치 올림픽 판정은

김연아 선수가 거쳐온 것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3일 정도 지난 다음에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일단 당일에는 저도 포스팅을 쓸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일 동안은 좀 침착하게 다시 경기를 돌아보고 

프로토콜을 바라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거리를 두고 볼 시간이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포스팅을 시작해 봅니다.



일단 이번 포스팅은 아주 건조하게 

사실 위주로 써봤습니다.


우선 심판의 구성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요.

심판중 한명은 순위조작 전력이 있고, (유리 발코프, 우크라이나)

또 한명은 러시아 피겨 연맹의 부인이라는 것도 있죠. (알라 쉐코프초바, 러시아)


하지만 이를 다 떠나서

판정이 공정했냐 아니냐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것은

역시 수행한 결과와 그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미 나와있는 프로토콜에 수행을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한 수행에 프로토콜이 맞는 지를 봐야겠죠.


나중에 해외 포럼에 대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으면

꼭 이야기 하고 싶은데,

영어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그 포럼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는

포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끔 잊어버리지만

대부분의 영어 해외포럼은 기본적으로 미국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여기에 유저들이 영어로 글을 쓰더라도 그 국적은 알 수 없고 

각각 좋아하는 스케이터들이 따로 있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집니다.


아무리 해외 유명 일간지라도'

스포츠, 건강, 생활 면을 함께 다루며

월드나 올림픽나 되어야 가끔 피겨 기사쓰는 

기자들의 글들 역시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습니다.


여하튼 해외 언론이든 해외포럼유저든 간에 

당사국도 아니고,

그냥 논란을 부추기면서 놀거나, 

아니면 논란을 무시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면 그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들의 관점이 필요한 때인거죠.

남의 시각에 기대지 맙시다.


저는 한국의 피겨팬들이 결코

해외 포럼의 자칭 전문가들이나 

가끔씩 기사쓰는 종합지 외국기자들보다 

신체점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해보죠.


가산점을 받은 롱엣지 트리플 럿츠


첫째,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트리플 럿츠였습니다.

소트니코바의 경기를 직관한 것은 지난 2013 세계선수권이었는데요.

소트니코바의 플러츠 (잘못된 엣지의 럿츠)는 너무 명백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프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죠.



하지만 이번 올림픽 프리에서 럿츠 점프에는 롱엣지 콜이 붙지 않았습니다.

롱엣지 콜이 붙지 않은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에는 1.0의 가산점까지 붙었습니다.

사실은 롱엣지 마크와 함께 감점이 되었어야 할 점프입니다.


프리 점수가 발표된 순간 롱엣지 콜이 붙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나중에 프로토콜을 보니 그렇더군요.

트리플 점프가 7개로 김연아 선수의 6개 보다 하나 많다고 하면서,

기본 구성점을 근거로 TES 점수가 합당하다고 한 

해외언론에서는 롱엣지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GOE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죠.


참고로 소트니코바는 이번 시즌 

5개의 국제 대회에서 7번의 트리플 럿츠를 뛰었고,

이중 소치올림픽 프리와 컵 오브 차이나 쇼트를 제외한 

5번의 트리플 럿츠 시도에서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여자경기의 

테크니컬 컨트롤러는 러시아 연맹 부회장 출신인

알렉산더 라커닉이었습니다.

라커닉은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판정 스캔들이 낫을 때 

ISU 테크니컬 커미티의 의장이었습니다.


(Ryan Pierse/Getty Images)


3개월만에 19.48 상승한 PCS


그 다음에 주목한 것은 바로 PCS 였습니다.

소트니코바의 이번 시즌 PCS를 보시죠.

백번 양보해서 안무와 해석이 시즌이 가면서 조금씩 발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케이팅 스킬 등이 한시즌 동안 이렇게 발전된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소트니코바의 PCS 추이를 한번 보시죠.


 

 쇼트

프리 

합계 

 올림픽과의 합계 차이

 컵 오브 차이나

 30.17

 60.31

 90.48

 19.48

 TEB

 30.77

 64.65

 95.42

 14.54

 그랑프리 파이널

 30.85 

 60.47 91.32  18.64

 유러피안 챔피언쉽 

 33.58

 69.60

 103.18

  6.78

 소치 올림픽 

 35.55

 74.41

 109.96

 


올림픽 프리의 PCS가 시즌 첫 경기인 컵 오브 차이나에 비해 14점이 상승했는데요.

쇼트와 합친 PCS는 무려 19.48점이나 상승합니다.

1달전에 열렸던 유러피안 챔피언쉽에 비해서도 합계 6.78점 가량 상승했습니다.

스케이팅 스킬도 프리를 보면 1달만에 8.32에서 9.18로 상승했더군요.


(AP Photo/Bernat Armangue)


그 경기의 수행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구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아사다 마오는

언더를 받기는 했으나 트리플 악셀과 다른 점프들을 랜딩한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경기에서 34.91의 PCS를 받았습니다.

한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고, 연속 점프를 팝하고 단독 트리플 플립에서 언더 로테이션을 받은

본인의 최악의 경기였던 이번 올림픽 쇼트에서 33.88의 PCS를 기록합니다.


정상급의 선수가 프로그램 기술요소에서 넘어지고 팝 했다고

PCS를 깎지 않는다면,

평소 PCS가 높지 않던 선수가 프로그램 요소를 클린했다고 해서

PCS를 갑자기 높일수는 없는 것이죠.

즉 심판진의 PCS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스케이터라도 저는 수행에 따라 대회에서 PCS를 

다르게 매길수도 있다고 봅니다.

경기 때마다 컨디션의 차이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케이팅 스킬이라던가 기본적인 것들은 단시간에 바뀔수가 없습니다.

즉 PCS의 한 시즌내에서의 변화 폭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앞으로의 경기, 특히 이번 월드에서 소트니코바의 PCS를 유지 시켜줄 것인지,

아니면 다시 올림픽 이전의 것으로 돌아갈 것인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요약해서 이야기하자면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5.48의 차이로 1위가 된 것은

제대로 잡히지 않은 트리플 럿츠의 롱엣지

그리고 알수 없는 이유로

쇼트와 프리에서 공히 비약적으로 상승한

PCS 때문입니다.

스텝 레벨에서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다른 요소에도 너무나 관대한 GOE에 대해서까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 여자 프리 경기에 대한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ps. 1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생애를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그의 재능을 시기하여 모짜르트를 죽인

살리에르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짜르트가 전설이 되는 것을 지켜봐야하는 것이었어"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될 지는...

그리고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떻게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진실을...


앞으로의 시간들이 증명해줄 것입니다.

그것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것은 

피겨팬으로서의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ps. 2

포스팅을 하고나서 

트위터에 들어갔더니 피버스에 올라온 글을 링크한 트윗을 봤습니다.

제 포스팅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정리를 해 놓은 포스팅입니다.

GOE에 대해서도 점프 짤을 비교하면서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미리 봤으면 그냥 링크만 하고 저는 포스팅 안해도 될뻔 했어요.

피버스 계정이 없어 안가기 때문에 지금에야 봤네요.

한참 고민하다가 정한 제 포스팅 제목과 제목도 우연히 비슷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피겨팬들 생각이 역시 다 비슷합니다. 맞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피겨 팬들도 다 보는 것을 심판들과 일부 기자들은 왜 못본 척 하는 것일까요?


공개되어 있고, 펌을 권장한다고 나와 있어 링크합니다.

http://www.feverskating.com/fevers/64959432

English Version

http://www.feverskating.com/fevers/sochi2014/64956111

오지 않을 것 같던 소치 올림픽

여자 쇼트경기가 드디어 오늘 열렸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3그룹 5번째 스케이터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Send in the Clowns를 빙판위에서 펼쳤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컴피 쇼트 경기였습니다.


 (AP Photo/Vadim Ghirda) 출처: http://sports.yahoo.com/news/kim-skates-last-defend-olympic-gold-medal-001358308.html

일단 경기 영상 보시죠.


김연아 Send in the Clowns

SBS 중계


캐나다 CBC 중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Carmen"


카롤리나 코스트너 "Ave Maria"


이 선수들의 점수는 얼마가 나왔을까요?

대략 생각해 보셨나요?


김연아 선수의 점수는 

74.92 (TES 39.03 + PCS 35.89)

클린한 경기와 수행 난이도에 비해

다소 낮은 점수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두 선수의 점수는 어떨까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74.64 (TES 39.09 + 35.55)

클린 경기를 펼치기는 했으나, 영상을 보셨듯이

이 정도의 점수를 받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뛰는 등

기본 기술 점수가 30.43으로 1점 뒤졌으나 GOE 점수를 후하게 받으며,

기술 점수에서 김연아 선수를 0.06 앞섰습니다.

그리고 PCS는 35.55를 받았은데요.

시즌 첫 국제 경기였던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11월)의 쇼트 PCS에서 30.17에서 5점이 넘게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받은 PCS 33.58에서 거의 2점 가량 오른 점수입니다.

역시 우려했던 대로 러시아 홈텃세의 이득을 철저히 챙긴 부풀려진 점수입니다.


(AP Photo/Bernat Armangue)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의 점수는

74.12 (TES 37.49 + PCS 36.63)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2연속 점프를 뛰는 초강수를 두어 랜딩하는 등

올림픽 징크스를 떨쳐버리고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PCS가 36.63으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받은 PCS 33.68에서

1달 만에 3점이나 오른 PCS였습니다.

 (AP Photo/Bernat Armangue)


결국 이 세선수의 점수 차이는 1점이내

누가 보더라고 말이 안되는 채점이었습니다.


오늘의 판정에 대해서는 

각 언론과 각 스케이터들과 전문가들도 트위터와 기사를 통해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제가 라이브로 경기를 보았던 미국의 NBC Sports Network의 해설자

조니위어는 "솔직히 김연아 선수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줄 알았다. 심판들이 마지막 그룹에 경쟁을 열어놓은 것 같다."

타라 리핀스키는 "2010 올림픽 때 보다 더 좋다. 더 성숙해졌고, 예술적이다. 어떻게 부담감을 이겨냈는지 대단하다."는

코멘트를 하였습니다.


미국의 2011 내셔널 챔피언 라이언 브래들리는

어떻게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뛴 소트니코바가가 

더 높은 난이도 점프를 뛰고 성숙한 경기를 한 

코스트너를 이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대해 "무언가 러시아에서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는 댓글들도 달렸습니다.


한편 쇼트 4위는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기록했는데요.


다소 랜딩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트리플 룹, 더블 악셀을 성공시키며

68.63을 받았습니다.


한편, 김연아 선수와 함께

포디움 후보로 언급되었던 두 선수는 부진한 경기를 하며

선두권과 점수차이가 벌어져 

포디움 진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마지막 그룹에 처음으로 등장한하여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그리고 악셀을 랜딩했지만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면서

65.23을 받았습니다.


아사다 마오

마지막 그룹 마지막에 출전한

부담감이 얼굴에 드러나며 경기를 시작한 후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고,

이후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언더 로테이션으로 처리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룹 + 더블 룹은

더블 룹으로 처리하고 연결점프는 붙이지를 못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며 55.21로 16위를 기록

사실상 포디움에서 탈락했습니다.


애슐리 와그너


폴리나 에드먼즈



쇼트 경기 결과

쇼트 경기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Ladies_SP_Scores.pdf


팀 코리아 모두 프리컷 진출


한편, 깁연아 선수와 함께 출전한

한국의 박소연, 김해진 선수는 모두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각각 첫 점프의 실수를 만회하며 시니어 루키 답지 않은

영리하고 침착한 운영으로 24명의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박소연 The Swan (by Saint San)


1그룹 두번째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부담감을 많이 느꼈는데요.

트리플 살코 + 트리플 토룹 첫 점프의

트리플 살코를 싱글 처리하며 연결점프도 날릴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럿츠 뒤에 + 더블 토룹을 붙이고

더블 악셀을 좋은 비거리와 높이로 랜딩하며

선방하며 49.14로 30명의 출전 선수중 23위를 기록하며

프리컷을 통과합니다.


김해진 The Umbrellas of Cherbourg

김해진 선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럿츠의 랜딩을 스텝 아웃하였는데요.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 뒤에 더블 토를 붙이고

더블 악셀도 성공적으로 랜딩하며

54.37을 기록 프리컷 통과는 물론 18위를 기록하며

프리 경기 결과에 따라 Top 15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리 경기 스케쥴


21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드디어 프리 경기가 펼쳐집니다.

김연아 선수는 마지막 그룹 마지막 순서를 뽑았습니다.

박소연 선수가 첫그룹 첫번째 선수를 뽑는 바람에

팀 코리아가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프리 경기의

처음과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프리 상세 스케쥴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Ladies_FS_TimeSchedule.pdf


박소연 선수가 1그룹 첫번째 선수로 새벽 0시 7분, 

김해진 선수가 2그룹 세번째 선수로 1시 17분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컴피 경기가

마지막 그룹 마지막 선수로 새벽 3시 46분부터 펼쳐집니다.


김연아 선수는 쇼트 경기후 프리 순서를 뽑은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웜업 후에 대기 시간이 긴 점도 있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좀 아쉽다” 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연기순서는

경기력에 큰 문제가되지않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하네요.


김연아 선수는 지난 2013 월드에서도 마지막 순서로 나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우승한바 있습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은 단체전에서의 부부젤라와 북치기부터 시작하여

페어 프리 경기에서 라이벌 팀의 실수에 박수를 치고

플루쉔코의 기권이후 경기장을 썰물 같이 빠져나가던 러시아 관중들의 최악의 매너

아이스 댄스 쇼트와 어제 여자 쇼트경기에서의 심판들의 

러시아 선수에 대한 무차별적인 거품 점수로 인해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피겨 팬들에게 최악의 올림픽을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이 이제 생각해 봐도 

너무나 비교가 되는 것은 

저 뿐일까요?



진흙탕 같은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그렇기 때문에 김연아 선수의 프리 경기는 

마지막에 더욱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Adios Yuna~~~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이제 마지막 종목만 남았습니다.

바로 여자 싱글입니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소치 올림픽이 어느새 종반으로 치닫고 있고,

그리고 언제 오나 싶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경기도 

오늘 시작됩니다.


우선 여자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20일 (목) 00:00 여자 쇼트

박소연 1그룹 2번째 (00:14 a.m.)

김해진 2그룹 5번째 (01:21 a.m.)

김연아 3그룹 5번째 (02:24 a.m,) 

2월 21일 (금) 00:00 여자 프리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여자 쇼트 상세 스케쥴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Ladies_SP_TimeSchedule.pdf


침착하게 (Keep Calm)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일단 Top 10 시즌 베스트를 먼저 보시죠.


1209.72Julia LIPNITSKAI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7.01.2014
2207.59Mao ASADAJPNISU GP NHK Trophy 201309.11.2013
3202.36Adelina SOTNIKOV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7.01.2014
4196.91Kanako MURAKAMIJPN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5.01.2014
5194.37Ashley WAGNERUSA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6193.75Akiko SUZUKIJPN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326.10.2013
7191.81Elena RADIONOVARUSISU GP NHK Trophy 201309.11.2013
8191.39Carolina KOSTNERITA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7.01.2014
9186.65Gracie GOLDUSA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326.10.2013
10186.53Satoko MIYAHARAJPN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5.01.2014

이중 엘레나 라디오노바는 시니어 연령이 안되고, 미야하라 사토코는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ISU 시즌 베스트에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한 김연아 선수의 점수는 없습니다.

골든 스핀대회 점수는 204.49

종합선수권 점수는 227.86

였습니다.


위의 시즌 베스트 리스트에 없지만

추가로 언급해야 할 선수로는 리지준,케이틀린 오스몬드 선수가 있겠네요.


리지준 선수 

역시 시즌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는데요.

다행히도 지난 4대륙 선수권에 복귀해

181.56을 기록했는데, ISU 시즌 베스트 12위 (올림픽 출전자 중 9위)의 성적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선수는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에 참가한 후 부상을 당한 후 재활하여

1월 초 열린 캐나다 내셔널에 참가 207.24 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여 173.27 (62.54 + 110.73)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연아 선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김해진 선수는 24위 (166.84, 4대륙 선수권) - 올림픽 출전자 중 13위

박소연 선수는 34위 (162.71, 4대륙 선수권) - 올림픽 출전자 중 14위

입니다.


이번 시즌 쇼트 시즌 베스트를 올림픽 출전자 중에서 보면

김해진 선수는 15위

박소연 선수는 18위 입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압박감을 극복한다면 

24위까지 통과하는 프리컷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숫자는 이정도 보고,

주목해야할 선수들의 프로그램과 

쟁점 그리고 기술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선수별 프리뷰


김연아

지난 2013 월드 직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이었습니다.

놀라운 점프 랜딩율과 높이, 비거리

그리고 빠른 스피드가 돋보였죠.






방송영상보다는 직캠이 그리고 직캠보다는

실제 직관이 이러한 것들을 더 잘 느끼게 해주더군요,


이번 올림픽에서는

직관을 하지 못하지만 직캠 연습 영상을 보면서

지난 월드에서의 공식연습이 떠오릅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인 Send in the Clowns가 부드럽고 감성적인 프로그램인데 반해

프리인 Adios Nonino는 비트가 빠르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연습 영상을 보니 이러한 부분을 신경써서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의 행보는 지난 시즌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12월의 B급대회 그리고 1월초의 종합선수권에서 프로그램을 실전경험하고

많은 관객들 앞에서 경기하는 경험을 쌓은 것이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김연아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현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것이 아닐까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한 자신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직캠 라수


직캠 FeversOn659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과연 러시아 신동 3인방 중에서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밀어주는 것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피겨 팬들은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는데요.

결국은 리프니츠카야 였습니다.


리프니츠카야의 경기를 처음 직관한 것은 

지난 가을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였는데요.

기술적인 면을 보면

리프니츠카야의 점프는 높이와 비거리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리프니츠카야는 더블 악셀과 럿츠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트리플 럿츠의 경우 관중석에서도 여실히 보이는 확실한 롱엣지였습니다.

하지만, 프리 채점 결과는 첫 트리플 럿츠에만 롱엣지를 줬더군요.

스핀은 영상에서 볼때보다 훨씬 빠르더군요.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최근 떠오르는 러시아 안무가인 아버부흐에게 받았습니다.

사실 쇼트와 프리는 리프니츠카야에게 가장 잘맞은 프로그램입니다.

리프니츠카야의 단점인 미성숙한 스케이터임을 잊게 해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죠.

쇼트 프리 모두 도입부와 엔딩의 안무에 포인트를 줌으로 인해

중간의 트랜지션의 공백을 잊게 해주는 기능과 함께

안무에도 집중하는 스케이터라는 이미지를 줍니다.

게다가 프리는 쉰들러 리스트의 빨간 코트 소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여

리프니츠카야의 어린 나이가 단점이 아닌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효과를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점수 추이를 보면

같은 프로그램을 경기하는 시즌 내에서도 

단 4개월만에 PCS의 놀라운 수직 상승을 볼 수 있습니다.


PCS 비교 추이

 

 쇼트

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2013년 10월

 28.94

 60.88

 올림픽 단체전 
  2014년 2월

 33.51 

 69.82

 상승폭

 + 3.57

 + 8.94


프로그램이 좋다고 하더라도,

과연 실제로 스케이팅 스킬과 표현력이 한 시즌안에서

이렇게 달라지는 것이 가능할까요?

리프니츠카야의 시즌 초 경기와 지금의 경기가 

정말 이렇게 달라져 보이나요?


러시아의 홈텃세와 더불어

개인전은 단체전과는 어떻게 다를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아사다 마오

왜 트리플 악셀의 아사다 마오일까요?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트리플 악셀이 없이 부실한 트리플 점프로만은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트리플 점프들의 퀄리티가 높지 않아 GOE를  챙길수 없는

아사다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는 전략입니다.


문제는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랜딩하지 못할 경우

그 뒤의 점프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사실 투풋에 언더로테이션을 하더라도 중간 점을 받기 때문에 

트리플 악셀 자체는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실전 컴피를 처음 본 것은 2013 월드에서였습니다.

실제로 본 아사다는 영상과 확실히 달랐습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탑싱으로는 다소 느린 스피드였는데요.

실제 경기를 본 이후에는

타라소바가 이러한 느린 스피드의 아사다 마오의 약점을 가릴 수 있는

스텝 안무를 절묘하게 짜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아사다 마오의 프로그램중 가장 호평받았던 

로리 니콜 안무의 쇼팽 야상곡을 다시 들고나오고,

일명 음악발이 있는 라흐마니노프로 타라소바에게 프리안무를 받은 것은

영리한 행보였습니다.


다시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연습직관에서 느낀점은 느린 스피드 이외에도

점프의 높이와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연습을 직관했는데요.

10번 정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면 대부분 넘어지거나 더블로 팝을 했었죠.

많아봐야 3번 정도 투풋 혹은 언더로 성공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번 올림픽 연습에서도 상황은 많이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쇼트에서 마지막 순서를 배정받은 아사다 마오는

과연 어떤 경기를 펼칠까요?



카롤리나 코스트너

지난 세계선수권 때 연습 때 가장 특색있었던 선수는

바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였습니다.

역시 첫 연습 관람이었는데요.



첫 연습 때 정말 점프를 하나도 안 뛰더군요.

컨디션이 안 좋은가 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코스트너 선수의 연습 패턴이라고 합니다.

처음 연습 때는 활주와 점프 없는 런스루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난이도 있는 점프를 수행하면서

시합까지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었죠.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연습 때,

특히 점프 없이 연습할 때의 스케이팅 스피드는 빠르더군요.

스텝의 엣지도 영상보다 좋았구요.

하지만 점프를 시도하면서는 점프 전 그 스피드가 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점프는 높이가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 "휴머레스크"와 "세헤라자데"를 버리고

"아베마리아"와 지난 시즌 프리 "볼레로"로 돌아온 것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의 부진에서 선택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자국에서 열렸던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

지독한 올림픽 징스크에 시달리는 코스트너는

소치올림픽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소트니코바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면 신이나서

잘하는 편이지만, 점프 실수를 하게 되면 급격하게 후속 점프를 실패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트리플 럿츠에 롱엣지가 있고,

긴장했을 경우 쉽게 점프축이 기울어지면서 랜딩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수행요소가 많은 프리를 버티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아,

프리 프로그램에서 서두르면서 역전을 당하던 패턴을 보여 왔는데요.

컵 오브 러시아에서 올림픽 티켓 경쟁을 벌이던

안나 포고릴라야를 꺾은 것이 소트니코바로서는 전환점이 되어,

내셔널과 유러피안 챔피언쉽을 거치면서 

시즌초보다는 훨씬 안정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단체전을 출전하지 못하면서 홈링크의 열광적 응원을 

겪어 보지 못하고 처음 접하는 것이 

소트니코바에게 꽤 큰 압박이 될 듯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

이번 시즌 시작전 전격적으로 프랭크 캐롤 코치에게 옮긴 그레이시 골드의 선택은

올림픽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골드 마저 포디움에 든다면 이미 데니스 텐을 포디움에 올린 

프랭크 캐롤은 지난 올림픽 에반 라이사첵의 우승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성공을 거두게 되겠죠.


골드는 미국 내셔널을 통해서 드러났듯이 경기를 운영하는 안정감이 생겼고,

점프의 속도를 다소 제어하면서도 랜딩에서의 컨시도 생겼습니다.

지난 가을의 스케이트 캐나다 때는 비거리와 높이를 줄이면서

랜딩율을 높이는 과도기 처럼 보였는데,

결국 시즌이 지나가면서 안정감을 되찾더군요.


골드가 내세우는 점프는 트리플 럿츠입니다.

하지만 긴장하면 도약시 어깨가 먼저 열리면서 자세가 흩트러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쇼트에서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의 성공률이 

골드의 올림픽 경기를 좌우할 것입니다.

골드의 2013 월드 공식연습 3Lz+3T


골드의 네메시스는 트리플 플립 점프입니다.

기본적으로 엣지 문제가 있고, 플립 점프에서 점프 타이밍을 빼았기면

이후의 점프들도 줄줄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난 시즌 보여왔습니다.



이번 시즌은 그러한 모습이 다소 덜해졌는데, 

올림픽의 압박감이 어떻게 작용할지요...


올림픽 시즌 미국 텔레비젼의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그레이시 골드입니다. 

미국 마켓의 계산대에 꽂혀있는 잡지에서도

그녀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때와 스포트라이트의 강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올림픽이니까요...




애슐리 와그너

미국 내셔널에서 4위를 하며

논란 끝에 올림픽 대표가 된 와그너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데요.

승부욕에 불타는 평상시 모습과는 달리

이번 시즌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진 와그너가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단체전에 나와 내셔널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그녀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단체전에서 시도했듯이 이번에도 3+3을 시도할텐데요.

투풋과 언더로테이션을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프리 프로그램을 지난 시즌의 삼손과 데릴라로 다시 돌아간 것은

좋은 선택인 듯 합니다.

사실 강렬한 포인트로 시선을 끄는 것이 장점인 와그너에게

이번 시즌 로미오와 줄리엣은 너무 밋밋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섬세하게 쌓아올리는 윌슨의 프로그램이 와그너의 스타일과 잘 맞지 않았던 것이죠.

포디움 문턱에서 좌절했던 와그너.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그녀의 야망은

성취될 수 있을까요? 


스즈키 아키코

대회 때 마다 컨시의 편차가 심한 것이

스즈키 아키코를 불안하게 하는 면입니다.


지난 2013 월드에서 공식연습에서 보여준 

스즈키 아키코의 점프는 엣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랜딩율도 좋고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요.



문제는 그 컨시가 연습내내 계속 유지되다가 

실전에 들어서는 순간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컨디션은

지난 월드 연습 때보다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즈키 아키코는 일본 내셔널에서 선전하며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는데요.


여자 싱글 참가자중 최연장자인 스즈키 아키코의

마지막일 듯한 올림픽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이번 시즌 그녀의 프로그램은 "사랑의 찬가"와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미리 보는 평창

이 외에도 평창 세대를 미리 보는 것도

이번 소치 올림픽 여싱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미 소치 올림픽 포디움을 노리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 이외에도

리지준, 케이틀린 오스몬드, 폴리나 에드먼즈

그리고 한국의 김해진, 박소연 선수는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계속 경쟁하며 평창을 향해 나갈 스케이터입니다.


아직 올림픽 출전 나이가 되지 않은 

엘레나 라디오노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마리아 소츠코바, 세라피마 사하노비치 등의 러시아의 신동들,

그리고 미국의 희망 카렌 첸 등도 이들에게 다시 도전하겠죠.

하지만 피겨팬들이 그동안 보아왔듯이,

4년뒤에 어떤 선수들을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성장통을 이겨낸 선수들만이 평창의 링크에 설수 있겠죠. 


피겨 스케이팅 팬이 올린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 스케이팅 프로모입니다.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베스트 경기를 하기를,

그리고 정직하게 최고의 경기를 한 스케이터에게

합당한 점수가 주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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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올림픽이 끝나고 열린 2011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longevity (장기간의 우수한 성적)이 더 필요한 가라는 질문에

캐나다의 피겨 해설가인 P J Kwong 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는 내게 이미 레전드다"



"올림픽이라고 더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김연아 선수의 태도 처럼

팬들도 침착하고 편안하게 성원을 보내줄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을 

즐겁고 행복하게

스케이팅 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의 결과에 상관없이

그녀는 이미 레전드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마친 날에는 경기 영상과 사진등

이른바 떡밥을 찾아 헤매느라 역시 또 잠이 안 옵니다. 

 

 

 







 

 





2014 종합선수권 마지막날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간략하게 결과 중심으로 올리고,

횽들이 올리는 직관 영상과 제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조금씩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3일차 경기다음 팟 영상 링크 (해외는 지역제한으로 볼수 없음)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62160


3일차 경기 라수님 팬캠 링크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cnpBrRRJY8wom75LSdrqBiOBcETEFf-L


프로토콜 및 순위 출처

http://www.skating.or.kr/league/news.htm?section=view&idx=10433

 

김연아 프리 "Adios Nonino"


말이 필요없고,

일단 김연아 선수의 프리 경기

"아디오스 노니노"의 경기 영상부터 보시죠.


직캠 FeversOn659 

직캠 FeversOn907


직캠 Baby Jane


직캠 라수님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photocenter/gallery/?gid=113244#20140105175409124

 

김연아 선수는 3연속 점프의 마지막 점프를 팝한 것과

마지막 더블악셀을 팝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점프의 랜딩을 깔끔하게 성공하였습니다.

 

총점 227.86의 점수를 기록했는데요.

이 점수는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기록한 세계신기록 228.56점에 1.30 점 뒤진 좋은 점수입니다.

 

마지막 더블 악셀을 팝한 김연아 선수는 아쉬움을 달래듯이

시상식 전에 등장 때 더블악셀을 뛰어,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최고의 올 클린 경기는 소치 올림픽을 위해

남겨 둔 것이 아닐까요?

 

김연아 선수 프리에 대한 자세한 직관기는

추후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아이스 댄스 프리


어울림 누리로 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숨이 가쁘게 뛰어간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

웜업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에

가쁜 숨을 토해내며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관중이 별로 많지 않아 심판석 쪽 정면 조금 옆으로 앉을 수 있었는데요....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팀은

프리 댄스 점수는 63.85  = TES 34.25 + PCS 29.60

총점 105.49 (쇼트 + 프리 63.85)을 기록했습니다. 

 

첫 리프트를 놓친게 많이 아쉬웠고, 전체적으로

(비록 랭킹은 영상으로 밖에 못봤지만) 지난 랭킹대회보다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리 댄스를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2년 전까지, 그리고 티모시 선수는 9개월전까지

댄서가 아닌 싱글 스케이터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 팀은 이제 고작 9개월 밖에 안된 팀이라는 것을...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팀은

지난 12월 우크라이나 오픈에서 4대륙 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넘겨

국가마다 3장의 출전권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4대륙 선수권에 (1월말, 대만 타이페이)

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남긴 티모시 콜레토 선수의 사진과 포스팅, (출처: http://instagram.com/p/iyEUgTr17U/)


It's only been 18 months since we last met, and yet my whole life has changed. So lucky to be on the same team. Good luck in Sochi, Yuna! 화이팅!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난지 18개월밖에 안되었지만,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연아 선수와 같은 한국팀인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이다.

소치올림픽에서 행운을 기원합니다. 김연아 화이팅!

 



아댄 직관 에피소드)

경기가 시작될 때, 제 옆에 어떤 분이 앉으셨어요.

바로 민유라 선수의 어머님이었습니다.

첫 리프트를 실수하면서 시작하여

안타까워하셨죠.

하지만, 이후에는 벌써 이 팀의 세번째 대회이기도 하고 

유라 선수가 싱글 스케이터로 출전할 때에도 

피겨맘으로 오랜시간을 보내셔서 그런지

담담하게 경기를 잘 보셨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유라 선수 어머님과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요.

1년 반 전, 디트로이트의 여름 링크에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참가한 여싱들의 경기를 함께 보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났어요.

관련포스팅: 마법사 슈필반트와 노바이(Novi)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유라 선수는 새로 파트너를 찾아야 했고,

아이스댄스 선수로 진로를 바꾼지 8개월 정도 된 상황이었어요.

그 때만 해도 한국의 아이스댄스 선수로 한국의 링크에 서는 것이

정말 먼 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었는데,

벌써 두번째 한국 대회 참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죠. 

제가 그 경기를 보고 있는 것도 잘 믿겨지지 않았구요.

 

디트로이트 이후의 이야기와

그리고 티모시 선수와 팀을 결성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팀과 유라가 팀을 이룬 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특히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한 티모시 선수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라선수가 즐거운 연습 분위기를 만들고 티모시 선수를 많이 도와주었구요.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비록 결성된지 9개월 밖에 안되었지만,

슈필반트 코치의 능력과 어우러져 기술적인 향상을 가져오게 된 것이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한 스텝 한 스텝 열심히 내딛고 있는

유라와 팀이 거쳐온 과정이 눈에 보이는 듯 했어요.

두 사람의 성격이 서로 달라서 그래서 오히려 더 잘어울린다고 하셨구요.

활발하고 명랑한 유라 선수와 꼼꼼하고 서정적인 티모시 선수가

서로 보완하며 꽤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더군요.

우크라이나 오픈에서도 두 선수의 케미와 팀웍은 

심판진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유라 선수를 보러 내려가셔서 더 길게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가 그리고 그 너머가 더 기대되는 아이스 댄스 팀인것 같습니다.

스케이터는 피겨맘을 그대로 닮거든요.

 

남자 시니어 프리


쇼트 순위는 김진서, 이동원, 김민석, 이준형 선수 순

하지만 이들의 점수차이는 고작 5점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프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죠.

좋은 경기를 펼쳐서 우와~~하고 탄성을 지르면

그 탄성이 잦아들기도 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고,

결국 스핀하나 점프 하나에 순위가 갈릴 것이라고 했던

쇼트 리뷰처럼

그렇게 포디움과 우승자가 갈렸습니다.

1위 김진서, 2위 이준형 선수가 2.47 점 차이

3위 이동원, 4위 김민석 선수가 0.30 점 차이

그리고 초등학생 차준환 선수가 180점을 돌파하며

국가대표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로써 3월에 열리는

시니어 세계선수권(일본)에는 김진서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불가리아)에는 이준형 선수가

나가게 됩니다.

4대륙 선수권은 지난 랭킹 성적에 따라

이준형, 이동원, 김진서 선수가 출전합니다.

직관기는 나중에 업데이트 

프리 프로토콜 링크 

MENSENIOR_FS_Scores.pdf

 



여자 시니어 프리


쇼트는 결국 그저 예고편...

프리는 롤러코스터를 태우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

3일간의 종합선수권의 엔딩을 화려하게 빛내었습니다.


물론 끝판왕 김연아 선수는 또다시 마지막에 멋지게 등장했죠.


박소연 선수는 음악을 바꾼지 채 1달이 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클린하며 총점 178.17의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2년 연속 종합선수권 2위를 기록합니다.

김해진 선수는 점프 회전수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프리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쇼트의 우위를 지키며 3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오릅니다.



결국 소치 올림픽 대표 3인방이 포디움에 오릅니다.

 

 

 

최다빈 선수는 쇼트의 부진을 딛고 프리에서 선전했지만, 4위를 기록


김규은, 김나현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50점 내외의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각각 5위, 6위를 기록했습니다.





임아현 선수는 레미제라블 프리 경기를 멋지게 펼치며 0.57 차이로 7위를 기록합니다.


초등학생 시니어들 중에서는 김예리 선수가 8위를 기록하며 Top10에 진입합니다


챔피언쉽과 올림픽 참가 선수를 알아보죠.


소치 올림픽에는 아시는 것처럼 김연아 선수와 

랭킹전 1,2위 박소연, 김해진 선수가

한국 대표로 출전합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 에는 김연아 선수가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여

참가하지 않는데요.

한국 여자 싱글은 3장의 출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기술 최저점을 넘긴 박소연, 김해진 선수가

종합선수권 2위, 3위로 시니어 월드 참가가 확정되었고,

시니어 챔피언 출전 가능 연령 선수중

최휘 선수가 김태경 선수를 0.58점 차이로 제쳤지만,

최저 기술점을 남은 기간 동안 B급 대회를 통해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에는 한국 여싱은 2장의 출전권에 있는데요.

주니어 그랑프리 성적 포인트 순에 따라

최다빈, 김나현 선수가 출전합니다.


4대륙 선수권은 시니어 나이에 해당되는 선수중 랭킹전 성적에 따라

박소연, 김해진, 김태경 선수가 출전합니다.

 

한편 이번 종합선수권 대회 성적과

지난 랭킹전 점수를 합쳐서 뽑는

2014 하반기 국가대표

김연아, 박소연, 김해진, 최다빈, 김나현, 김세나, 임아현, 김규은

입니다.


자세한 직관기, 그리고 직캠 영상은 추후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프리 프로토콜 링크 

LADIESSENIOR_FS_Scores.pdf

 

3일 경기 다음 VOD 영상을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국내컴피 경기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에 갈 수 없는 저로서는

김연아 선수의 컴피를 직관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죠...

 

피겨팬으로서 이런 경기를 앞으로 또 언제 볼수 있을지....

아디오스 연아, the living legend~~~

 

 




(어제에 이어) 역시 김연아 선수 경기가 있는 날은 잠이 안옵니다.

쇼트를 본 이후에는 더욱더...


결국 다시 트윗을 날리기 시작했는데요.

어느새 2014 종합선수권 둘째날에 대한 짧은 리뷰가 되어 버렸네요.

아래 포스팅은 제가 날린 트윗을 정리한 것입니다.


(KBS2 방송영상-무해설)

(라수님 직캠)


어제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는....대단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직관을 하니 세세한 안무들이 눈에 다 들어오더군요. 

Swan Song으로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 같습니다. 

그리고...의상 직접보니 예쁘더군요. 

빙판에서 홀로 빛나는 라임색..영상과 사진이 전달해주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는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photocenter/gallery/?gid=113235#20140104190505689


이왕 깬김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간략한 둘째날 리뷰...


다음 VOD 2일차 전체 경기 영상 링크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62159


유튜브 라수님 2일차 직캠 리스트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cnpBrRRJY8xVg5GDfhWnWubfp7hrq8MH


여자 주니어 


아쉽게도 늦게 도착하여 여자 주니어 프리는 

못봤습니다...T T 

결과는

1위 안소, 2위 최유진, 3위 조경아

4위 임은수, 5위 박고은, 6위 윤은수








여자 주니어 시상식

여싱 주니어 프리 프로토콜 링크

LADIESJUNIOR_FS_Scores.pdf


남자 주니어 프리 


프리를 겨우 도착해서 봤는데요.

지난 랭킹전 프리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었던

감강인 선수가 오늘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1위 감강인, 2위 박성훈, 3위 안건형, 4위 김형태


남싱 주니어 프리 프로토콜 링크

MENJUNIOR_FS_Scores.pdf






    남자 주니어 시상식



    여자 시니어 쇼트


이번 종합선수권의 여자 시니어 경기는 이제 끝났겠지 싶은데 

계속 좋은 요리가 들어오는 코스 정식 같다는...

(그리고 마지막 끝판왕의 인사까지 기다리는...)

참가한 선수들이 날잡은 듯 좋은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직캠으로 수십번 돌려본 

우리 여싱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직관으로 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해진의 쉘브루의 우산. 

박소연의 The Swan, 

김규은의 The Artist, 

임아현의 장화신은 고양이. 

박연준의 그루브한 쇼트

...

각 선수들의 오늘 경기를 쇼트 성적 순으로 짤막하게 보자면


김해진 선수는 이미 올림픽 모드에 접어든 듯 싶고, 


김규은 선수는 룹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큰 자산. 

프리와 럿츠를 갖추는 순간 잠재력이 더욱 폭발할 듯 싶습니다.

 

직관 관중들의 페이버릿 채송주 선수는 드디어 프리 막그룹에 진출했습니다. 

채송주 선수 점수 발표 때 관중석 곳곳에서 축하의 박수가 터져나왔죠.


박소연 선수의 연속 점프는 그 높이와 비거리가 여전히 좋다는. 다만 좀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올림픽 이전에 좋은 경험 하는 듯 싶네요. 


최휘 선수의 쇼트는 다시 봐도 좋더군요...


김나현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며

프리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다빈 선수와 변지현 선수가 다소 부진했는데요.

프리에서의 반격을 기대합니다.



시니어에 처음 등장한 루키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어요.

김예리, 임아현, 전세희, 김하늘의 거침없는 도전이 시작된 느낌.





여싱 시니어 쇼트 프로토콜 링크

LADIESSENIOR_SP_Scores.pdf


여자 시니어 쇼트 순위

1. 김연아 80.60

2. 김해진 58.48

3. 김규은 54.15

4. 채송주 52.40

5. 박소연 52.31

6. 최휘   51.79

7. 김예리 51.31

8. 김나현 51.04

9. 임아현 50.91

10. 최다빈 50.38

11. 전세희 49.44

12. 김하늘 49.44

13. 김세나 49.11

14. 김태경 49.10

15. 장현수 48.98

16. 변지현 46.30

17. 이연수 43.18

18. 이서영 42.70

19. 윤선민 41.94

20. 박연준 40.58

21. 최민지 39.76

22. 윤하림 39.68

23. 송여진 38.95

24. 조희수 38.73

---------------- 프리 컷

25. 임소연 36.30

26. 이호정 35.69

서채연 기권

최원희 기권


지난 종합의 치열한 경쟁은 이번 종합에 비하면 그저 예고편인 듯

내년 종합이 벌써 기다려지는..


물론 그전에 오늘 프리부터!!


어제 있었던 여자 시니어 쇼트 영상 

다음 VOD를 링크합니다.


쇼트 2위 부터 15위까지의 점수차이는 10점 이내.

종합선수권의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는

1월 5일(일) 12시 54분 부터 고양 어울림 누리에서 시작됩니다.


전경기 다음 VOD 딜레이 중계가 있을 예정이고,

KBS2 에서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와 시상식을 

15:05 부터 16:55까지 중계해줍니다

방송 스케쥴을 보면 

여자 시니어 쇼트 하이라이트, 여자 시니어 프리 마지막 그룹, 시상식을

방송해줄 듯 합니다.


ps.

대단했던 김연아 선수의 쇼트

그러나 아직도 놀라기는 이릅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The best is yet to come!!! 

오늘은 이제 프리 "아디오스 노니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국내 컴피 경기. 

아디오스 연아~~~


이 포스팅에 링크된 모든 직캠은

라수님이 촬영하신 영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2014 종합선수권이 1월 3일~5일까지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립니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프리뷰를 해야겠죠?


이번 종합선수권은 지난 시즌과 달리

노비스 부문이 없어졌습니다.

(나중에 지난 12월 중순에 열린 

제2회 노비스 대회를 정리하면서

간단하게 영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니어, 시니어 부문만 열리는데요.

주니어 남싱/여싱, 시니어 남싱/여싱/아댄 

이렇게 5개 부문이 있습니다.


차례로 진짜 간단하게 (과연?) 보도록 하죠^^;


시니어 여싱


이번 대회에는 총 2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요.

지난 대회에는 18명이었던 것에 비하며 10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종합선수권 사상 시니어 여싱 최다 출전 인원이고,

쇼트 성적에 따라 24명이 프리 경기에 진출하게 되는

프리컷이 처음으로 실행됩니다.


나이에 따라 그룹을 나누는 랭킹대회와 달리

종합선수권은 나이와 상관없이 급수에 따라 7,8급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이들은 최소한 트리플 점프를 2종류 이상 뛸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일정 및 쇼트 스타팅 오더



1/4(토)

1/5(일)


마지막 선물


우선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종합선수권에서 03~06까지 4연속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해 다시 종합선수권에 참가하여 우승하며

지금까지 5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심사는 우승여부가 아니라

김연아 선수의 출전 그 자체입니다.

이번 종합선수권은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국내 대회일뿐 아니라,

소치 올림픽 이전에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입니다.


최근 일본, 러시아 내셔널에서의 점수 인플레이션과 비교하여

한국의 내셔널인 종합선수권에서는 어떤 점수를 받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그동안 한국의 국내 대회에서는 

다른 국가의 내셔널에 비해 점수를 많이 주지는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어제 미디어에 공개된 김연아 선수의 공식연습을 보면 

지난 골든 스핀오브 자그레브 대회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보입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공개한

이번 시즌 프로그램 직캠을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204.49 (쇼트 73.37 + 프리 131.12) 의 점수를 받은바 있습니다.


(MinsooKay 님 촬영)


(MBC  방송화면)


두 여싱의 라이벌 재! 대결


김연아 선수와 함께 소치 올림픽에 나가게 된 

김해진, 박소연 선수의 재대결도 관심을 끕니다.

일단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술 최저점을 확보한 선수가 

이 두 선수 밖에 없어 3명이 출전할 수 있는 여자는

김해진, 박소연 선수의 출전이 확정적인데요.


두 선수중 누가 2위 자리를 차지하느냐도 관심사입니다.

이 두 선수는 최근 3시즌 동안 엎치락 뒤치락 하며 

각종 국내대회에서 우승과 2위를 사이좋게 나눠 가졌을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최근 3시즌 동안

10번 맞대결을 가졌고,

5승 5패로 팽팽한 전적입니다.


2011~2012

주니어 선발전 김해진 우승, 박소연 2위

아시안 트로피 김해진 우승, 박소연 2위

랭킹전           박소연 우승, 김해진 2위 

종합선수권     김해진 우승, 박소연 2위

동계체전        김해진 우승, 박소연 2위


2012~2013

주니어 선발전 박소연 우승, 김해진 2위

랭킹전           박소연 우승, 김해진 2위

종합선수권     박소연 2위, 김해진 4위


2013~2014

주니어 선발전 김해진 우승, 박소연 5위 

랭킹전           박소연 우승, 김해진 2위


국제 대회 성적을 한번 볼까요?


김해진

2011 환태평양 대회 주니어 부문   금메달

2011 아시안 트로피 주니어 부문   금메달

2011 주니어 그랑프리 브리스베인 5위

2011 주니어 그랑프리 브라소프 동메달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8위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5위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베니아 금메달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19위

2013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바키아 10위

2013 주니어 그랑프리 체코 8위


박소연

2011 아시안 트로피 주니어 부분  은메달

2011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6위

2011 주니어 그랑프리 이탈리아    4위

2012 동계 유스 올림픽                4위

2012 아시안 트로피 시니어 부문  금메달

2012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6위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이스탄불   은메달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12위


이번 시즌

주니어 선발전에서는 김해진 선수가

랭킹전에서는 박소연 선수가 승리했는데요.


두 선수 모두 슬럼프를 겪은바 있습니다.

박소연 선수는 주니어 선발전 프리 경기에서 부진하며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못했고,

김해진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은 우승했지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난 11월의 랭킹전에서 다시 컨시를 회복하며

나란히 1,2위를 기록,

차세대 선두주자의 위상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동안 랭킹대회에서는 박소연 선수가

종합선수권에서는 김해진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지난 시즌 전까지 

가을에 열리는 랭킹대회에서는 박소연 선수가

2연속으로 랭킹대회 우승자가 되었고,

겨울에 열리는 내셔널에서는 김해진 선수가

2010년부터 3연속으로 내셔널 챔피언에 오른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종합선수권에서는 박소연 선수가 징크스를 깨고

김해진 선수를 이기며 2위에 오른바 있습니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프로그램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김해진 선수는 프리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블랙 스완"을

박소연 선수는 쇼트에서 생상의 "스완"을 선택하여

일명 백조의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박소연 선수는 프리 음악을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협주곡으로 프리를 바꾸었는데요.

지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첫선을 보인바 있습니다.

박소연 선수의 새로운 프리 음악 적응 역시 순위 싸움의 주요한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두 선수의 프리 경기를 링크합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위권 싸움도 치열한데요.

총점 130~140점대의 선수들이 혼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최다빈, 김나현, 선수에

랭킹전과 동계체전 예선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변지현, 최휘, 김세나 선수가 

국가대표 포인트를 놓고 도전합니다.

이들 선수들의 순위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갈릴 듯 싶네요.








시니어 루키들


여기에 이번 대회 처음으로 

시니어에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임아현, 장현수, 이서영, 김태경, 윤하림, 최원희 중학생 선수들

그리고 초딩 시니어 4인방 

김예리, 김하늘, 최민지, 전세희  

선수가 종합선수권 시니어에 데뷔합니다.

성숙한 표현력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는 중학생 루키들과

아쉽게 랭킹전 2그룹 포디움에서 탈락했던

초딩 시니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사입니다.


Must See 프로그램


그동안 부상으로 점프 컨시에서 고생했던 97라인

이호정, 박연준 선수 역시 

지난 랭킹전에서 시니어 다운 멋진 경기를 보여준바 있습니다.

이들의 경기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김연아 선수 쇼트 영상은 MinsooKay님이

그 이외의 모든 직캠은 라수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2013-2014 시즌 캠페인~~직관의 즐거움 

종합선수권 일정 및 쇼트 스타팅 오더

종합선수권 TV 중계 및 인터넷 VOD 일정

고양 어울림 누리 빙상장 가는 법 링크

Yuna Tube의 운영자

토론토승냥이 횽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원정 응원을 다녀와 쓴

깨알 같은 후기 입니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대하 포스팅으로

현재 3부까지 완성되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도 대여해서 작정하고 가더니

깨알 같은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팬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피버스에 올린 후기를 토론토승냥이 횽의 

동의를 구해 제 블로그에도 같이 올려봅니다.





자 그럼...골든 스핀의 추억을 되살리며 셋째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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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ng by 토론토 승냥이 https://twitter.com/ehdtkqorl123


3편 -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쇼트 드레스 리허설, 쇼트 경기 


후 벌써 셋째날 후기라...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글쓰는것도 쉽지 않넹..ㅜㅜ

케이블에서 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자그레브 나오는거 볼때마다 원정 생각이 아직도 새록새록...

그래도 기억나는걸 최대한 끄집어서 써보겠뜸..ㅠ


암튼... 그렇게 드디어 쇼트날 드레스 리허설 보러 가는날이 되고..

밑에 눈치짱횽이 얘기했듯이... 본의아니게 승냥이들을 낚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ㅠ


승냥이들 몇몇이랑 눈치짱횽이 물어보시길래.. 나도 처음에는 그냥 새벽에 일치감치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뭐 한국 승냥이들 드러운건 익히 알고 있었고... 더구나 호텔이랑 경기장 거리가 상당히 가깝다보니...

최대한 일찍 가야 좋은자리를 잡을거라는 생각에..

연습이 6시에 시작이라면 5시에 경기장문을 열테니 3시쯤 가서 서있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그렇게 나비효과를 일으킬 줄이야..


나도 뭐 마음같애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가려고 했는데 막상 밤에는 회사일 크리로 늦게자다보니...

자러간 시간이 1시니... 원래는 3시에 일어나서 4시까지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3시에 잠깐 깼다가 시계 확인하고... 다시 자고 알람때문에 일어나 보니... 앗 눈치짱횽의 메시지가 ㅋㅋ

ㅠㅠ 이미 7분의 승냥이들이 먼저 와계시다고 카톡이. 헉

덕분에 잠은 후딱 깨고.. 원래는 4시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고 햇반 데워먹고 4시반까지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메 ㅠㅠ 죄송스러워라..


헐레벌떡 경기장에 가보니 한무리의 승냥이들이 기다리고 계시고... 

찌릿.. 다른 횽들 모두.... 나때문에 낚이신 분들 ㅠㅠ

아직 해도 안뜨고 깜깜했지만.. 다행히 비오거나 하진 않아서...

연아얘기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 보냈지...

호텔쪽을 보노라니.. 아직 불켜진 방은 많지 않더라..




훗.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오늘은 어제처럼 정면 앞자리 잡겠구나 했지..

조금 기다리다 보니... 하나 둘 불은 점점 켜지고...

승냥이들이 저쪽 호텔 입구에서 이쪽으로 오더라 다들 줄서서 경기장 문열리기만을 기다리는데...

후지티비 기자도 오고 방송국 기자도 승냥이들 드릅게 줄선거 처음 보는지 영상으로 담고...

우리는 다같이 모자쓰고 얼굴 가리고.. 몇시방향 카메라! 말하면서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회피신공을 발휘 ㅋㅋ

카메라 돌때마다 우리도 반대편으로 돌고 ㅎㅎ


그렇게 얼마 시간이 흘러 드디어 건물 안에 불 켜지고... 문이 열리고...

다같이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착석! 나도 어제 봐둔 븨아피쪽 약간 사이드에 착석 완료.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1열은 아무도 안 앉으니까 느지막지 왔어도 자리 잡았을텐데..

그래도 나때문에기다리던 횽들때문에 죄송해서 후다닥 줄선거지 ㅋㅋ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추억이고.. 나중엔 이런 자잘한것도 정말 그리워할 추억이 될거라는게 ㅠㅠ 잘 나온거같애 ㅎㅎ

덕분에(?) 다른횽들은 고생하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심심한 사과를. 훙훙


암튼 그렇게 경기장에 들어서니 역시 너무 따뜻하더라..

추운 밖에서 입돌아가기 전에 들어와서 그런지 뭐 상대적인 차이도 있지만 아무튼 경기장에서 몸좀 녹이니 선수들도 들어오고..ㅎㅎ

그 와중에 노트북 켜서 피갤 피버스 복습...

역시 능력자횽들과 기자들의 연아 짤도 많이 올라오고.. 

특히 유튜브에 올라온 직캠 다시한번 복습하면서 동선 다시한번 염두에 두고.. 촬영 포인트 대충 생각하고..ㅋㅋ


여싱 연습 시작하는데 리허설인데도 드레스 입은 선수들은 많이 없더라.. 다들 가볍게 연습복 차림

뭐 어제 엊그제와 마찬가지로 여싱선수들 열심히 연습하는데..

갑자기 띵띠띵 허이! ㅋㅋㅋ 궁신의 노래가 나와서 보니까 뚝따미 노래더라,..ㅎㅎ

빵 터짐 ㅋㅋㅋ 아는 노래 나와서 그런건지 여러 승냥이들도 재미있게 즐기는 분위기 ㅋㅋ

뭐 음악 자체가 경쾌한것도 있긴 하니까..ㅎㅎ 이러저러한 피겨 음악들 들으면 다들 한번씩은 들어본 노래더라고

사골곡도 많고... 그런거 보면 진짜 연아 프로그램들은 편곡부터가 쥑이니.. 진짜 대단한듯..


슬슬 시간은 가고 연아선수 그룹이 될 즈음 해서 류코치님이랑 어머님, 고심판님도 저쪽에 오셔서 앉으시고!

한국기자들도 여기저기 많이 출몰해서 사진찍을 준비 하는데...

아무래도 제일 만만한게 관중석인지 막 찍고 난리...

다행히 난 봉 옆에 있었고 여러 카메라 예의주시하고 있어서 알아서 잘 피하는 센스를 발휘

찍지마 찍지마 내가 성질이 뻗쳐서 ㅋㅋㅋㅋ 

[편집자주 유O촌 전 문체부 장관 에피소드 참조 http://youtu.be/MvhY17LgzYg


절대 이번엔 집에 들키면 안되서... 각별히 신경썼는데.. 확실히 앞자리라서 이러한 애로사항은 있더라..ㅠㅠ

그래도 심판선 맞은편 키크존 승냥이들에 비하면야 양호한 편이지만.. 그쪽은 100% 인증석... 휘휴

중간에 방송국에서 인터뷰도 막 따러다니는데 다들 회피신공 ㅋㅋ 


그렇게 앞그룹 연습도 끝나고 드디어 연아그룹 연습차례!

이제 곧 의상을 본다니.. 과연 어떤색일까 ㅠㅠㅠ 잠보니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돌고...

확실히 음악 보면 밝고 여리여리한 그레디언트가 들어간 색일꺼라고 짐작은 했는데... 점점 기대되는고다...

암튼 잠보니 퇴장할 무렵.. 드디어 연아 등장!!

꺄악!!!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저 색깔은 노란색!!!! ㅠㅠㅠㅠ

오오오오오 멀리서 보는데도 확실히 뭔가 느낌이 달랐어...

그냥 일반적인 노란색이 아닌.. 먼가 분위기 있는 노란색? (ㅋㅋ 좀 설명하기 애매한..)

보자마자 그냥 사진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는데..ㅋㅋ 절묘하게 다른사람 사이로 왔다갔다 몸푸는 연아의 치맛단만 노란색 ㅋㅋㅋㅋ 




타이밍이 참 ㅋㅋㅋㅋ

포니테일 연아가 몸풀면서 뛰고 하는데 넘 이쁜거있지.. ㅠㅠ 으아 떨려 덜덜덜더럳ㄹ

이제 잠보니 퇴장하고 연아가 똷 빙상으로 들어서는데... 크..

ㅠㅠ 치맛단이 여리여리 이쁘게 펄럭이면서 연아 활주하는 모습 보노라니... 또한번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몇번 활주하고 연아는 상의도 탈의! 캬.. 아름다운 비즈가 수놓은 의상을 보노라니 진짜... 숨이 떡 막히더라..

사진으로 담아도.. 학실히 실제로 보는것과는 많이 다르더라..

확실히 연아가 옷을 입은게 아니라 옷이 연아를 입은거였어..ㅠㅠ 

노란색은 상상도 못했는데.. 보는순간 진짜 쇼트 분위기에 딱 맞는 의상이구나... 흐아.

진짜...


진리1. 정면은 진리.

진리2. 의상은 생눈으로 보는게 진리.

진리3. 연아는 그냥 진리.


이거슨 트루.. 진짜 넘 이뻤어 ㅠㅠ

몸풀면서 이리저리 다시한번 점프 몇번 하고...

트럿트토 트플 전부 다 깔끔하고.. 뭐 이젠 말 안해도 알테니...

곧 연아의 런스루 순서... 

저쪽 중앙에서 딱 시작 자세를 잡는데...

포니테일한 연아의 자세가 정말이지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ㅠㅠ

너무 이뻤어 ㅠㅠ 그리고 이제 쇼트의 선율이 흐르고.. 시원하게 3+3에 트플까지 성공!

이어지는 연아카멜도 정말 아름답고.. ㅠㅠ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악셀도 정말 부드럽고 가볍게 폴짝...

그 이후는 쉬엄쉬엄 하면서 마무리 스핀으로 끝!

아직 쇼트의 전부를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의상입고 노래들으며 연기하는 연아를 보니.. 크... 

본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줄지 기대가 컸지..ㅠㅠ 진짜 대단대단 

그렇게 연아의 연습도 끝나고 인사후 퇴장!












ㅠㅠ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린 리허설이라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연아의 의상이 아직도 대뇌의 전두엽에 깊이 남아서...

다시한번 찍은 사진 보면서 조금 전 봤던 연아의 모습을 다시한번 떠올리고...

좀더 복습하는데... 헉... 트위터에 인증되었다는 비보가 전해지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보니까 내 앞에 있던 마봉춘이 기습적으로 내쪽을 비췄는데... 

눈썰미 좋은 승냥이들이 그새 캐치해서 ㅠㅠ 인증되었다고 알려주시네

그래도 본경기가 아니고 자료화면? 이런걸로 스쳐지나가는 영상이라 SA처럼 사골인증영상으로 쓰일일은 없기에 그나마 다행이지...

암튼 이로서 인증에 좀더 경각심을 갖게 되고.. 

엠비씨도 중계 리허설? 하는듯... 보니까 그새 삼성은 경기장 한편에 전광판까지 세팅해놨는데 

아예 화면을 두개로 분할해서 하나는 갤럭시 광고 때리고 다른 하나에 경기 영상을 보여주는 희안한 기술을 선보임...

덕분에 그 대형 전광판은 선수들이 경기하는 중간에도 광고는 상시 돌아가더라.. ㅋㅋ 


암튼 드레스리허설은 그렇게 끝나고.. 나가서 밥좀 먹고 와서 

떡밥 몇개 투척하고 연아튜브 업데이트 하고.. 다시 복습하면서 본경기 시작을 기다렸지..

여싱 말고 다른 경기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승냥이횽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박수치고.. 호응도 대단했어

작년엔 18명인가 왔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이번에 참가한 선수들도 승냥이들 덕분에 큰 관중들앞에서 경기하는거니..ㅎㅎ 느낌이 색다르지 않았을까 했음


확실히 본경기라서인지 한국에서 온 횽들도 엄청 많았음... 어제와는 달리 여기저기 빡빡하게 다 채우고...

뜨겨운 열정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듯...

점심시간때는 또 손배너도 배포되고.. 경기장 여기저기에서 연아 손배너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기 좋더라

현지 기자들은 또 신기해서 돌아다니면서 막 찍고.. 

다들 배너덕분에 얼굴만 가리고 ㅎㅎ 배너들 하나하나 진짜 예술이야 ㅠㅠ 대박대박

난 꽃보다 연아 배너 받아서..만족만족

오늘도 어제처럼 경기장엔 새가 날아들고.. 다행히 경기에 지장을 주진 않았어 ㅋㅋ 

다른 경기들 보니까.. 확실히 카메라 크리가 좀 걱정되긴 하더라.

지미집이나 대형 티비중계용 카메라(사각카메라) 는 전부 현지인들이 조작하고 있었고...

링크 가까이에서 마봉춘이 큰 카메라 몇대가 따로 찍고 있었는데. 일단 전광판에 나오는 영상들 보면 하나같이 잘리거나 포커스가 가운데가 아니고 몰려있거나 하는 영상들이 좀 많았지..

나중가서는 좀 나아지는것 같긴 했는데.. 암튼..


시간이 지나고 여싱 순서 시작...

잠보니 들어가고 이제 연아가 등장하는데!! 크아..

화장도 진짜 이쁘게 잘됬어..ㅠㅠ 머리도 진짜 이쁘게 잘 묶고...

뭐 한국에서 의상논란 어쩌구 하는걸 복습전에 잠깐 보긴 했는데.. 이렇게 이쁜데 뭐가 어쩌고 저째?

오히려 연합뉴스나 이런데서 올라온 사진 보면 답답할 정도였지.. 보정을 발톱의 때로 했는지.. 크르릉.. 암튼 실제로 본 연아는 진짜 아름다웠어..ㅠㅠ 

ㅠㅠㅠ 뭐 내 맘이야 횽들마음하고 같으니까 굳이 설명 안해도 잘 알겠지...

그렇게 웜업도 끝나고.. 이제 시간은 흘러흘러 연아의 순서가 다가오는데...


연아의 이름이 호명되고.. 다들 뜨겁게 연아를 맞이했지..

마지막 시즌의 첫 프로그램이라... 다들 긴장과 두근거림으로 연아만 바라보고...

고요함 가운데 연아의 쇼트 시작...


음악에 몸을 타며 하늘하늘 움직이는 연아..

트럿트토... 역시 크다...

이후 트플에 들어가기까지의 동작들에도 진짜 빼곡히 박혀있는 안무들... 진짜 대단헀어..

트플도 역시 성공

음악과 하나되어 연기하는 연아.. 카멜도 아름답고.. 

스핀도 역시나 명품... 이번엔 미리 안경도 닦아놔서 전같은 불상사는 피했지. 

[편집자 주: 2009 SA 김연아 선수 SP 007 영상 참조 http://youtu.be/kMrGr0xL3XM 2분 30초 이후 유심히 보시기를]


표정연기는 진짜 쩔..ㅠㅠㅠ 정면에서 연아의 표정연기 보노라니 ㅠㅠㅠㅠ 진짜..

스파이럴에 스텝에.. 진짜 스케이트날에 꿀발라놓은듯한 복잡하면서도 아름답고 입이 떡 벌어지게하는 안무들... 

더악에서 스텝아웃할때 헉.. 하긴 했지만.. 이미 그건 이어지는 연아의 연기들에 의해 묻혔어..

진짜 실수가 기억이 안날정도로 아름답고 황홀한 연기....로 진짜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린 연기..ㅠㅠ

본경기때는 사진위주로 찍었는데... 찍으면서도... 진짜 감동의 도가니..ㅠㅠ

감정연기에 스텝 하며... 모든것 하나하나가 음악과 절묘하게 조화되어 나오는데.. 진짜 넘 최고였어...


확실히 음악이 좀 느리니까 공공칠같은 스텝과는 다를꺼라고 예상은 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스텝연기를 보노라니..ㅠㅠ 진짜 연아의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ㅠㅠ

이런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연아에게 다시한번 고맙고... 감동이 뻐렁쳤어..ㅠㅠ

흐엉엉 너풀거리는 소맷단도... 정말  한 마리 나비가 가볍고 사뿐하게 얼음위를 날아다니는 느낌이랄까.. 

골줘스.. 진짜 너무 사랑스러웠어..ㅠㅠ


그렇게 연아의 연기는 끝나고.. 모두들 기립하고 난리났지..

여기저기서 꽃들이 날아들고 인형들이 날아들고...

나도 멍멍이 멀~리 던졌는데 연아한테까진 못가고 공기저항을 받아 중간에 떨어졌나..ㅋㅋ

중간에 심판 뒷통수도 좀 맞았던거같은데 ㅋㅋㅋ


암튼 진짜 연아 쩔었어 ㅠㅠㅠ

3분도 안되는 시간인데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

죽무, 공공칠, 뱀키.. 모두 직접 봤지만... 이것도 그렇고 프로그램 하나하나마다 정말 뭔가 느낌이 다 달랐어...

정말 이번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뭔가 나도 하늘로 날아갈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연아에게 고마웠어 ㅠ

퇴장하는 연아에게 "ㅇㅇㄴㄲ"도 흔들고...


여싱 끝난 후 앞에 있던 일본기자가 노트북으로 연아 사진 정리하는거 보노라니..진짜 노트북을 걍 들고 튀고싶더라..ㅠ

너무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아서.... 흐엉

ㅠㅠㅠ 역시 대포가 달리 대포가 아니야... 일본인 기자꺼는 완전 탱크더만...






그렇게 여싱도 끝나고...이제 집으로 퇴근..ㅠㅠ

내일은 뭐 프리에 갈라에 시상식에... 확실히 일정이 빡세질 것을 알았기에...


저녁때 잠시 한번 더 자그레브 시내 혼자서 둘러보러 나갔지..

확실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행사도 많이 하고 그러더라...

옐라치치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현악단이랑 합창단도 공연하고...

나름 낭만 있는 유럽의 광장 분위기랄까.. 멋졌어

언젠가 한번 더 오고싶은 그런 곳이랄까.. 사람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뭔가 색다르고...

그러다가 마침 옐라치치 광장의 인증의 코너 CCTV앞에서... 다시한번 드르븐 인증을 하고... 

ㅋㅋㅋ 기왕 온 김에 연아내꺼로 화끈하게!




슬슬 집으로 복귀...

집주인에게는 다시한번 연아의 멋진 연기에 대해 호롤롤롤 이야기하고...

간단하게 복습하고... 사진과 영상들 보면서 자가생산 떡밥 다시한번 보고...

내일은 프리라서 아무래도 더 일찍 나올 승냥이들이 많을테니... 오늘만치 일찍 나와야 될꺼 같더라... 더구나 아디오스 노니노는 진짜 정면이 진리라..


눈치짱횽한테는 다시한번 아침 3시에 만나자고 본의 아닌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일찍 자긴 커녕...

또 회사일 하면서... 자정 넘어서 자고..ㅠㅠ

그렇게 프리날을 맞이하는데..ㅠㅠ 




사진은 펌가 후기는 펌금~







































프리 드레스 리허설, 프리 경기, 시상식, 갈라 직관기가 펼쳐질

넷째날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재미있으셨으면

트윗으로 토론토 승냥이 횽에게 

감사의 말 날려주세요~~~


토론토 승냥이 https://twitter.com/ehdtkqorl123

Yuna Tube의 운영자

토론토승냥이 횽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원정 응원을 다녀와 쓴

깨알 같은 후기 입니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대하 서사 포스팅으로

현재 3부까지 완성되었습니다.


토승횽은 카메라 렌즈도 대여해서 

작정하고 가시더니

깨알 같은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팬들을 기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피버스에 올린 후기를 토론토승냥이 횽의 

동의를 구해 제 블로그에도 같이 올려봅니다.





자 그럼...골든 스핀의 추억을 되살리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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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ng by 토론토 승냥이 https://twitter.com/ehdtkqorl123


1편 - 자그레브로 그리고 가슴 떨리는 공식연습 


어우 빡센 강행군에 돌아와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목요일이 되서야 후기를 쓰네..ㅠㅠ

생각해보니... 벌써 골든스핀 끝난지 일주일이 다되가다니...ㅠㅠ 진짜 시간 참 훅가네 훅가.

아무튼 대뇌의 전두엽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기억들을 모두 긁어다가 이렇게 시간 가기전에 후기 쓰기 시작!


뭐 일단 골든스핀 가는것도 참 극적이었지

SC 취소되고 마음 비우고 있다가...

연아 복귀 한다는 뉴스에 귀가 솔깃?

그리고 복귀 경기 발표하는 주에는 아예 브라우저에 자그레브와 키에프행 비행기 결재창까지 띄워놓고 있다가

자그레브로 결정된 순간 망설일꺼 없이 결재 완료.. 다행히 비수기라... 그냥 질렀음...

연아덕분에 처음으로 유럽을 가게 되는구나 하면서... 골든스핀만 손꼽아 기다렸음...

출국은 화요일이라 주말에 이것저것 짐 싸고 챙기고...

간단한 배너도 만들고 하면서 원정의 싱숭생숭한 기분을 만끽!

이번이 아무래도 연아를 가까이 보게될 마지막 기회라서.. 

평소에 쓸일 없었던 손편지도 연아, 어머님, 코치님들까지 다 쓰고.. 

그 당시에는 골든에서 볼줄 알았던 진서선수한테까지 썼지..


요건 짐싼거.. 이것저것 막 싸다보니 진짜 무게가 돌덩이...

생각해보니 일전에 돌멩이꾼 꿈이 돌덩이같은 가방이 아니었나 싶음..ㅠㅠ

특히나 백팩에는 맥북프로 2개 + 아빠백 대포렌즈 + DSLR 이렇게 지고 다녔는데 어휴.ㅠㅠ 

진짜 이건 내가 남자라서 가능한 무식한 짐꾸리기가 아니었나 생각..ㅠㅠ

역시 여행은 무조건 미니멀리즘이 최고ㅠㅠ 회사일만 아니었어도..



밑에는 주말에 만든 배너..ㅋㅋ

집에 프린터가 없다보니... 그냥 연필로 그려다가 종이 직접 오려붙인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있는 손배너..ㅋㅋ

그래도 멀리서는 잘 보이게 디자인...

더구나 나름 컨버터블이라 핡을 넘기면 따봉으로 변하는 신기술 도입!

반대편엔 ㅇㅇㄴㄲ! 예압!

ㅇㅇㄴㄲ 는 경기때는 안들고 시상식과 갈라때 그리구 나중에 배웅할때 들었는데 연아가 봤음..

내가 이런걸 할줄은 진짜 몰랐지 ㅋㅋ 그래도 나름 재밌었어 ㅎㅎ 또 언제 이런걸 만들어보겠어 ㅎㅎ





연아에게는 선물로 짠


 


행운의 2달러와 옛날에 짐바브웨에서 발행한 인플레 화폐 100조달러 ㅋㅋ

뭐 행운의 뭐시기 이런걸 믿진 않지만, 그리고 행운보다는 행복이 더 중요하지만

나름 연아의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동봉했음.. 


아무튼 부푼 마음을 담고 화요일에 드디어 출국!

회사에는 4시까지 일하고 바로 공항으로 택시타고 가서 6시반 비행기로 프랑스 파리 거쳐서 자그레브로 이동...

토론토에서 파리까진 딱 6시간인가 7시간밖에 안걸리고... 파리에서 4시간 대기 후 자그레브 2시간...

시차가 꼬여서 잠은 하나도 못자고 꼴닥 샜지..


파리에서는 걍 공항에 박혀있었는데.. 크로아티아행 비행기 탈때 내 옆자리가 크로아티아 할머니셨거든..

다행히 그분이 영어가 되셔서 어떤일로 가느냐 등등 이야기 하다가... 

피겨스케이팅 경기 보러 간다, 거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선수가 나온다 말씀드리니까

기억을 더듬으시면서... 아 나 누군지 알꺼같다! 이러시는거...

그래서 내가 올챔월챔 연아킴이라고 딱 내 폰에 있던 연아의 사진을 보여주니까 맞다면서...

할머니도 자그렙에서 피겨경기 있는거 모르셨다면서 혹시 갈수 있으면 꼭 오신다고 하셨음 (결국 나중에 실제로 뵈지는 못했지만)

내가 살아생전 제일 처음 보는 한국인이라고 하셨음 ㅋㅋㅋ 아무래도 승냥이들이 대거 온다는거 아시면 깜짝 놀라셨을듯..


그러면서 자그레브 이야기 하다보니 이제 공항에 도착

아담하니 좋더라. 비행기에서 계단으로 내려서 버스타고 공항건물로 들어가서 통과도 금방금방 하고..

짐 나오면서 마침 도하에서 도착한 비행기가 있었는데...ㅋㅋ 역시나 승냥이들이 드글드글 ㅋㅋ 

횽들이 알려준 에코택시 타니까 경기장 근처에 잡아놨던 airBnb숙소까지도 금방 도착!

마침 공호랑 거의 같은 거리에 위치한 민박이었는데 친절한 아저씨가 집주인이라 도착하자마자 떡진 머리 후다닥 감고 경기장으로 고고싱..


미리 사전답사 구글맵으로 다 해놓고 하다보니까... 순식간에 도착하더라고

거기서 일단 올이벵 티켓 사고... 딱 들어간 순간.. 캬아

ㅠㅠ 월드때 런던에서 느꼈던 그 긴장감과 두근거림이 빙판을 보는 순간 다시한번 새록새록 살아나기 시작


첫날은 일단 무조건 정면에서 보자 싶어서 정면에 앉았지.. 옆에 보니까 어머님, 구부사장님께서도 와계시고 올댓의 김선영대리님도 서서 보고계시더라고 ㅎㅎ

지나가는 길에 김선영대리님께 저번에 연아튜브 승인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까 잘쓰고 계시다고...ㅎㅎ 


앞뒤 여기저기로는 이미 한국에서 날아온 드러븐 승냥이횽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몇몇 승냥이들이 "토승횽 아니세요?" 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말을 건네긴 하는데..ㅠㅠ 

어떻게 날 알아보고!! ㅠㅠ 정작 나는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 민망..ㅋㅋ 이젠 잊을때좀 되지 않았나..ㅠㅠ 어릿광대도 보내주고 나도 그만 횽들의 기억에서 보내주오.. 


경기장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피버스와 피갤 배너들이 이미 잘 걸려있었지.. 크.. 배너들을 보니 참 눙무리..ㅠㅠ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배너들이 그래도 제시간에 잘 도착해서 여왕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걸 보니 감동이...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이제 여싱들 연습할 순서! 연아 그룹 기다리면서 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진 찍는 연습도 하고...

모르는 선수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이런저런 점프뛰고 연기하는걸 보니 재밌더라

다행히 조명이랑 음악도 빠방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실내 온도가 정말 적절했음...

반팔입고 연습하는 선수들도 많았고...

나도 반팔 프펙 상의 + 가디건 +잠바 이렇게 입었었는데 나중엔 반팔만 입고 사진 찍어도 될 정도로 온도가 적절하더라고...

물론 자리가 2층이어서 빙판의 냉기가 바로 안올라온것도 있겠지만 확실히 만족할 만한 경기장 온도였지..

빙판 사이즈는 확실히 작은게 느껴지더라.. 뭐 처음 본 당시에는 그냥 좀 작은줄 알았는데 나중에 연아 연습하는거 보노라니 정말 감이 오더라고.. 

하긴 월드때 생각하면 진짜 끝에서 끝이 엄청 길었는데 요건 그냥 확 비교될 정도였으니..

잠보니도 좀 후졌는지 정빙할때 반정도 한다음에 나가서 얼음 한번 토해낸다음에 다시 들어와서 마저 하고... 그래도 뭐 이런저런 준비는 많이 한듯 보였어

언저리쪽에 트리에다가 하트인형 매달아놓은것도 예쁘고 나름...


암튼 이제 연아선수 그룹 시작할 순서 되고... 

딱 연아가 선수출입구에 등장하니까 맞은편에 승냥이들이며 전부 난리가 났지..

크.. 딱 몸풀고 얼음에 등장하는 순간... 텁 숨이 멎는듯..

정말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ㅠㅠ 3월 월드 이후 정말 오랜만이라..ㅠㅠ 눈물이 다날지경...

처음에 얼음 몇바퀴 돌면서 몸풀고 하는데 그 카리스마가 정말.. 

역시 경기에서 연습은 진리야.. 흐어.. 진짜 휴가 좀 써도 일찍오길 잘했지.. 시간이 흐르는 1초 1초가 정말 너무 금방가는거 같앴어


몸풀고 이제 점프연습도... 간간히 트럿트토와  트플을 뛰는데... 캬아

역시 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착지하는듯한 가벼움과 시원함과 경쾌함

크 이건 말로 표현 못하지.. 직접 봐야 그 짜릿함을 느낄수 있으니...

역시나 빙판이 작은건 좀 크리더라... 간간히 점프하면서 연아가 확실히 빙판을 신경쓰는게 보이더라고...

트럿트토때는 아무래도 활주도 길고 비거리도 길다보니까... 트럿하면 뒤따르는 트토할 경우에 적당히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이미 빙판의 끝이니..

몇번 돌면서도 빙판 크기 확인하고 점프 위치 확인하면서 몇번 시도하는것 같더라.. 

세상에 빙판크기가 작은걸 신경써야 하는 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일반적으로는 빙판크기가 작아야 자신의 커버리지를 안들키니까.. 작을수록 좋아하는 선수들이 더 많을텐데...


아무튼 태평양 러츠점프에 이어서 대서양 플립점프를 붙이기엔 링크가 야속하게 작으니.. 

그렇게 점프연습도 하고... 크... 드디어 본격적인 안무 연습 들어가는데... 꺄아...ㅠ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그것도 생눈으로, 그것도 정면에서 보노라니... 말다했지..


확실히 오늘은 쇼트연습을 할지 프리 연습을 할지 몰라서.. 그냥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본격 런스루 전까지는 골고루 섞어가면서 하는것 같더라고...

아무래도 쇼트랑 프리의 음악이 완전 다르다보니.. 아 이건 쇼트구나 이건 프리구나 어렴풋이 가늠할 수는 있었음...

중간중간 보여주는 안무는 정말 예술이더라... 정말 연습이지만 실전처럼 하는게 보이고.. 프리 할때는 정말 숨돌릴 새도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연아의 안무를 보노라니...

이건 정말 예술이야.. 연아가 왜 제일 어렵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더라.. 사악한 윌슨.. 곳곳에 숨쉴틈없이 안무가 꾸역꾸역 들어가있고 몸놀림 하나하나가 정말이지.. 크아

아디오스 노니노의 안무를 할때는 정말 숨이 턱..ㅠㅠ 특히 그 하이라이트 부분들은 진짜 쩔었어 쩔쩔쩔

특히 표정연기 장면과 그 엔딩장면 띵띵띵 그건 하아... 

ㅠㅠ 그걸 정말 정면에서 잡아서 올린 사진이 스포츠조선에도 "출처 = 토론토 승냥이"로 올라간건 나중에 알았지만..ㅋㅋ

암튼 순간순간 몸짓 하나하나에 다시한번 빠져들고 눈빛과 손짓과 얼굴 표정에 또한번 녹아버리고...

뭐 첫날엔 아디오스노니노 음악은 듣질 못했기에 ... 과연 음악은 어떤지 더더욱 기대되더라..


암튼 그렇게 연습을 하면서.. 이제 연아의 런스루가 시작될 순간...

경기장은 조용.. 해지고 승냥이며 관중이며 기자들이며 전부다 얼음 가운데 선 연아에게 시선 집중... 

그리고 음악이 나오고.. 한가운데 선 연아는 느리지만 무게있는 음악을 타며.. 하늘하늘 한마리 나비처럼 날아올라.. 트럿을 하고 트토를 하고.. 다시한번 부드럽게 빙판위를 돌아 저기에서 다시 트플을 하고..

편곡도 진짜 킹왕짱.. ㅠㅠ 센드인더 클라운도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이 버전은 처음 들어보는 버전이었는데...

크.. 듣는 순간 정말 눈물이 날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였어. 차분하면서도 경건하다고 해야할까.. ㅠㅠ

트악같은 더악도 시원하게 뛰고 이쁜 스파이럴에 스텝시퀀스...

중간중간 쉬어가기도 했지만.. 뭔가 이것은 큰일 낼 쇼트다 딱 감이 오더라...

마지막 엔딩까지 딱 끝나는데.. 크어... ㅠㅠ 의상은 과연 어떨까 또 뻐렁치게 기대되고..ㅠㅠㅠ 

정말 연아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했어.. 으앙

끝나는 순간 모두들 이게 꿈인지 생신지.. 다들 감격해하면서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연아도 미소와 함께 인사하고.. ㅠㅠ


암튼 그렇게 런스루는 끝나고 연아도 다시 몇번 코치님들과 상의도 하고 하면서 이러저러 연습 하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퇴장.


첫날은 그렇게 잘 마무리하고... 나도 선덕선덕한 마음을 가지고 숙소로 복귀...

해서 쉴틈도 없이 갑자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잠도 못자고 일했지.ㅠㅠ



좌피갤 우일..ㅠㅠ 그래도 뭐 휴가 허락해준 회사에 감사해야지 흐엉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연아의 연습을 첨부터 끝까지 보고 마지막 시즌의 첫 스타트를 보았다는 사실만으로 두근거려서... 떡밥도 제조하고 나도 먹고 하면서 피곤한줄 몰랐지..

보니까 사진도 한 500여장 찍었는데... 첫날이 제일 자리가 좋고 쇼트와 프리를 골고루 연습하다보니까 정말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더라..

뭐 아무래도 피사체가 좋다보니까 대충 찍어도 예술이긴 하지만.. ㅠㅠ

흐엉 연아 너무 이뻐..ㅠㅠㅠ 연아내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와서는 다시 따끈따끈한 직캠도 올리고.. 연아튜브도 업데이트하고 트위터도 하고.. 정신없었지...


집주인이랑도 와서 호롤롤롤 연아이야기 하고.. 뭐 40대 아저씨라 피겨에는 문외한이긴 했지만...

어떻게 왔냐 해서 연아보러 왔다고 올챔월챔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마지막으로 요긴하게 싸온 햇반+김치+참치+뿌리는 김으로 저녁식사!

진짜 햇반은 신의 한수였어 ㅋㅋㅋ 



첫째날은 그렇게 끗!


사진도 좀 올려봄








































마지막은 "오늘의 사진"ㅋㅋ 


/

2편에 계속~~~

김연아 선수가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12월 6일~8일) 대회

첫날 경기에서 쇼트 "Send in the Clowns" (어릿광대를 불러주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경기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점수는 73.37 (TES 38.37 + PCS 35.00)로

이번 시즌 열린 여자 싱글 쇼트 경기중

최고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도 자그레브 현지에서

또다시 직캠을 찍어서 올려주셨습니다.

Twitter @MinsooKay 님 유튜브 haeyoung lee 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기는 MBC에서도 생방송 했습니다.

 

김연아 쇼트 "Send in the Clowns" 2013 Golden Spin of Zagreb (12/5)

 (MinsooKay 님 촬영)

 

 (MBC 방송)

(측면앵글, haeyoung lee 님 촬영)


위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트리플 플립을 완벽하게 랜딩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점프인 더블악셀에서 랜딩하며 손을 짚었습니다.


스텝과 스핀은 계획 했던 대로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스텝은 레벨 4를 받았고,

플라잉 카멜스핀, 체인지 컴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레벨 4,

레이백 스핀에서는 레벨 3를 받았습니다.

pcs 에서는 8점대 후반에서 9점대 초반을 받았습니다.

 

부상으로 인하여 그랑프리 참가를 취소하고

복귀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 시즌 데뷔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컴피 시즌이자 올림픽 시즌의 전망을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은

쇼트는 "Send in the Clowns"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는 "Adios Nonino" (아디오스 노니오) 입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선수 새프로그램 선곡 공개

 

쇼트 경기 후 열린 순서 추첨에 따라

김연아 선수는 프리 경기 4그룹 3번째 선수로 나올

예정입니다.

 

프리 스타팅 오더

 

출처: http://www.croskate.hr/Html/SEG004.HTM


넷째날인

12월 7일 (토) 오후 3시 (이하 한국시간) 부터 열리는

프리 드레스 리허설을 통해

프리 의상과 전체 안무를 공개합니다.

대회 연습 스케줄에 따르면

출처: http://www.croskate.hr/zlatna-pirueta/EVENTSCHEDULE2013.pdf

김연아 선수가 속한 4그룹은 오후 4시 45분 정도에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 10시부터

열리는 여자 프리 경기에서

"Adios Nonino"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마지막 그룹에 속해 있어,

새벽 1시 이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남은 경기 및 방송 상세 일정입니다.

 

대회 스케쥴 및 방송 스케쥴 (업데이트: 이하 한국시간 - 현지시간 보다 8시간 빠름)


12 / 7 (토)

여자 프리 드레스 리허설 15:00~17:45 김연아

여자프리 22:00 김연아 4그룹 3번째 (MBC 생중계 23:10)

 

12 / 8 (일)

시상식 03:15

갈라 04:00 (MBC 녹화중계 08:00)

 

쇼트 경기 사진 모음













"토론토 승냥이"횽의 직찍 사진 https://twitter.com/ehdtkqorl123


경기후 키스앤 크라이, 출처: https://twitter.com/okjam_lim/status/408983656070254592/photo/1

 

여기서부터는 잡소리...

굳이 안 읽어셔도 됩니다...

 

PS. 1

MBC가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MBC가 이전 피겨 스케이팅 관련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일명 "배나바우어" (아이스 쇼에서 이나바우어 기술 때 쓸데없이 배를 클로즈업하는 등의 일명 발 카메라를 일컷는 말)

등의 사례를 들면서 다소 걱정어린 언급을 했는데요.

관련포스팅: MBC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독점 중계

 

MBC는 역시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전 갑자기 발레리나를 등장시켜 응원 멘트를 따는

좀 맥락에 맞지 않는 플러프를 선보이더니...

피겨 중계가 처음인 MBC 아나운서는

예정된 점프를 뛰지 않을 경우 점프의 종류를 잘못 말하는 등의

기초적인 실수를 했구요.


선수 정보와 프로그램 곡명 소개 대신

해설자와 함께, 선수들의 키나 나이 등만 언급하는 등의

잡담 해설로 시간을 보냈죠.

단, 다행히도 김연아 선수 경기 때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전략을 취해

이것은 제대로 먹혀들어갔습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사실 해설보다 더 큰 문제는 경기 이후의 기자 인터뷰였습니다.

무슨 취업 면접 때 압박 인터뷰 하듯이

더블 악셀에서 왜 랜딩이 잘 안되었느냐,

또 의상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등의 질문을 던지며,

중요한 시즌의 데뷔 경기를 마친 선수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어이 없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MBC는 이번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관련된 뉴스를 쏟아냈는데요. 많이 다룬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공식연습을 찍은 화면들은

피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없는 화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외국 기자 멘트 좀 그만 땄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현지 기자도 아니고 얼척없이 일본 기자의 멘트를 따는 것을 보자니...

참 할말이 없더군요.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어서

항상 외부의 시선으로 인정받아야 안심을 하는 것일까요?

 

피겨 스케이팅 문화는 성장해 가는데,

한국 언론은 점점 더 후퇴하는 것 같습니다.

피겨의 신은 한국에

김연아 선수와 최고의 직캠을 찍는 피겨 팬들을 내려주었지만,

동시에 공평하게도(?) 발카메라와 발취재, 발해설을 시전하는 방송국도 내려준 것 같습니다.

 

프리 중계 때는

점프 종류 정도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서

해설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압박 인터뷰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아니라

청와대나 국회에 가서 한번 해봤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네요...

MBC가 후퇴한 것은 단지 시사와 뉴스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인드란 어디서든 드러나기 마련이죠.


 

ps.2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서

쇼트 의상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았는데요.

삐에로 의상을 왜 안 입고 왔느냐는

개그드립으로 밖에 안 보이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색깔이 별로라는 여러가지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한편, 어떤 팬들은

라임색깔이 마음에 든다고 하기도 하고,

한마리 카나리아 같다는 트윗도 날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상 색깔이 조금 낯설기는 했지만,

은반위에 선 후 쇼트 음악이 시작되자

낯설었던 의상의 색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더군요.

 

여자 피겨 스케이터가 항상 예쁘장하고,

파스텔 톤의 어여쁜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깨뜨려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이런 의외의 색을 소화해낼 수 있는 스케이터와 코스튬은

사샤 코헨의 전설적인 노란색 코스튬 이후에 처음이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만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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