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수가 있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언더와 롱엣지 없이 성공한 트리플 점프는 단3개,

트리플 룹1개와 트리플 플립2개

나머지는 모두 더블 처리하거나,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이 선수의 프리 점수는 얼마일까요?

구성을 마저 알려달라구요?


그러죠. 뭐.


3Lo, 3A<, 3F+3LO<, 3Lz(e), FCCoSp4, x 2A+3T<, x 2S, CCoSp4, x 3F+2Lo+2Lo, FCSp4, StSq3, ChSq1

<는 언더 로테이션,  e는 롱엣지, x는 후반부 가산점


대략 점수가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영상을 봐야되지 않겠냐구요?


그러죠. 뭐.



대략 점수를 채점하셨나요?


이 영상의 2013 4대륙 선수권 프리 점수는

130.96 = TES 63.20 + PCS 67.76


올시즌 ISU 프리 최고 점수라고 하네요.


프로토콜입니다.




근접하게 맞춘분 계신가요?

프로토콜의 가산점이 이상하다구요?


5번 심판

럿츠 롱엣지에 가산점 1점,

2A+3T 언더로테이션 컴비 점프에 가산점 1점


6번 심판

럿츠 롱엣지에 가산점 0점

2A+3T 언더로테이션 컴비 점프에 가산점 2점


8번 심판

럿츠 롱엣지에 가산점 0점

2A+3T 언더로테이션 컴피 점프에 가산점 1점


우연히도 5번과 8번 심판은 PCS도 두둑하게 줬네요.


이 선수의 다른 경기 영상하나 더 보실까요?

싫다구요?


그래도 이거 하나만 더 보죠 뭐.



채점해 보시겠어요?


이 선수의 2010 밴쿠버 올림픽 프리 경기 점수는

131.72 = TES 64.68 + PCS 67.04


프로토콜은


이것도 높다구요?


그래도 이 선수의 4대륙 선수권 대회 프리와 비교해 볼까요?

점수 차이는 고작 0.76

비슷한 수준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나요?


같은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서 본다면,

그동안 룰이 정말 이상하게 바뀌었던가

이번 시즌의 심판들이 이상하거나 둘 중의 하나겠죠.

아니면 둘다 다던가...


그리고 이러한 점수는 

당연히 이번 4대륙 선수권의 

개최지가 일본인 것과

ISU 그랑프리와 4대륙 선수권의 스폰서의 대부분이 

일본의 기업인 것과

아무런 상관도 없겠지요....설마...


출처: 4대륙 선수권 대회 홈페이지: http://fcch2013.com/index.html


이 선수의 점프를 살펴 보죠

도대체 이 선수는 이른바 탑싱이라면서

왜 이렇게 점프에 언더 로테이션이 많을까요?


점수를 정석대로 뛰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치팅(사기) 점프를 뛰기 때문이죠.

나이가 어린 주니어 때는 회전력으로 그나마 회전수를 채우던 것이

정석대로 뛰지 않기 때문에

시니어가 되면서 점점 회전수 채우기가 어려워진 것이죠


플립처럼 뛰는 럿츠의 도약자세

그리고

프로토콜이 아니면 점프의 종류조차 판단하기 힘들 정도의

독특한 혹은 고유한 살코 점프의 자세가

그 이유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선수의 럿츠는 롱엣지를 받고 있으며,

살코라고 하기 어려운 이상한 자세로 뛰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성공률도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연결로 뛰는 토 점프 역시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를 받지요.


결국 그나마 괜찮은 자세로 뛰는 것은

악셀과 룹 플립 정도인데요...

그 성공율 역시 점프 높이가 낮고 체공시간이 짧아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이것 역시 점프전 프리 로테이션이 심합니다.


이번 시즌

살코의 랜딩율은 자세를 정석대로 고치지 않는 한

다시 회복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자 이제 묻고 싶군요.

이 선수가 부활한 걸까요?

아니면 심판들의 편들어주기가 부활한걸까요?


자 그런데 이거 언젠가 이미 본 느낌이 들죠?

이 선수의 이번 시즌 경기들은 매번 이런식이었습니다.

그랑프리 NHK 트로피 여자 프리 - 아사다 마오 프리 트리플 점프 3개로 우승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 여자 프리 - 아사다 마오 1위, 리프니츠카야 2위


나찌의 선전국장이었던

조세프 괴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If you tell a lie big enough and keep repeating it, people will eventually come to believe it."

거짓말을 하려면 이왕이면 크게 하고 계속 반복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결국에는 믿게 되어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어느새 체념하고 그러려니 하면서

자기 자신도 거기에 순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어느새

(심판들이 예뻐라하는 선수니까) 짜증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나오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물론 그렇더라도 130이 넘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햇습니다. 

대략 (심판들이 예뻐라하니까) 120점대 초반이 나오겠지 생각했어요.

사실 이 경기는 기껏해야 110점대 후반이 나올만한 경기였는데도 말이죠.

 


이런 것이 반복되는 거짓말의 최면 혹은 포기효과입니다.

"OOO"니까 몇점대가 나오는 점수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피겨판이 더럽다구요?

       맞습니다.

에이 안보고 말지 하신다구요?

       다른 볼만한 스포츠는 많이 있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죠?

에이 더러운 정치. 누구든 똑같애. 아무나 뽑자...혹은 기권하자)



그러면 누가 좋을까요?


그래도 세계선수권은 열리고 올림픽에 피겨는 정식종목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선거는 계속 있고, 우리 세금은 줄줄 새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정석인 자세로 점프의 회전수를 채우기 위해서.

정직한 스케이터들은 빙판위에 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정직하게 땀을 흘리며 한푼 두푼 모으며

조금 여유가 있으면 남을 돕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제 세계선수권 대회는 1개월 남았습니다.'

(선거는 많이~~~남았습니다....-_-)


괴벨스는 다음과 같은 말도 합니다.

"the truth is the mortal enemy of the lie"

진실만이 거짓말의 치명적인 적이다


주저주저하고 있었지만

런던 세계선수권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 가서 직관으로 

공식연습, 웜업, 쇼트, 프리까지

이상하게도 다른 선수에 비해 컴피 팬캠이 없는

이 선수의 그 경기들에서

점프 높이는 어떤지, 링크 커버리지는 어떤지

그래서

이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자세히 보고 오겠습니다.


ps.

2014년 이후 가사 있는 음악의 싱글 컴피 사용을 허가하면서

"욕설없고 깨끗한" 힙합의 사용도 허용한다는

ISU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욕설없고 깨끗한 힙합"은 "점프, 스핀, 트위즐 없는 피겨 스케이팅"과 같습니다.

ISU의 고귀한 예술적 식견에 대해 깨끗하지 않은 욕설을 바가지로 보냅니다.

"욕설없이 깨끗해햐 할 것"은 힙합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 ISU 집행부와 심판들이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자신의 몸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차가운 얼음에 던지는 스케이터들의 노력을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이제 올림픽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진: Ross McCampbell http://www.flickr.com/photos/rdmccampbell/218991844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