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종합선수권이 끝나고, 오는 3월

한국을 대표해서

각각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팀코리아 스케이터들과

태릉실내빙상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게 될 피겨 국가대표가 선발되었습니다.


주니어/시니어 세계선수권은 

출전 연령대에 해당되는 선수들 중

각 대회에 필요한 최저기술점을 이미 충족시킨

선수들의 순위로 선정되었고,

국가대표는 5급 이상 선수중 나이와 상관없이

랭킹전과 이번 종합선수권의 점수를 합쳐 선정되었습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 (중국 상하이, 3/23~3/29 )

여자: 박소연, 김해진

남자: 이준형

아이스 댄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 1999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기술 최저점 충족

 

주니어 세계선수권 (에스토니아 탈린, 3/2~3/8)

여자: 최다빈, 윤은수**

남자: 김진서

아이스 댄스: 이호정/감강인

* 1995년 7월 1일 ~ 2001년 6월 30일 출생자 (페어 및 아댄의 남자선수는 1993년 7월 1일 부터) 중 최저기술점 충족자

** 해당연령자 중 윤은수 선수보다 종합선수권 순위에서 앞선 김세나 선수는

최근 2시즌 동안 국제대회 출전이 없어 기술 최저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김세나 선수는 지난 11월 메라노컵에 엔트리를 올렸지만 아쉽게도 출전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빙연은 챔피언쉽 출전을 위해서는 종합선수권 전에

최저 기술점을 넘기도록 공지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4대륙 선수권은 지난 12월에 열린

랭킹대회에서 선발되었습니다.

 

4대륙 선수권 (한국 서울 목동링크, 2/12~2/15)

여자: 박소연, 김해진, 채송주

남자: 이준형, 김진서, 변세종

아이스 댄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 1999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기술 최저점 충족

 

이번 시즌 빙상연맹은

4대륙, 유니버시아드, 주니어/시니어 세계선수권 선발 방식을

시즌 초 랭킹과 종합선수권이 열리기 전 공식적으로 공표했는데요.

별다른 공표 없이 관례에 의지하던 예전의 절차보다 

훨씬 투명하고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주니어 세계선수권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의 순위 포인트로 선정하던 것을

이번 시즌부터 종합선수권 성적으로 바꾸었는데요.

문제점이 있던 이전의 방식을 대체한 효과적인 개선책입니다.

 

시즌 초 8월에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선정된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 선수들이

그해 9월~10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거둔 순위에 따라 

그 다음해 3월에야 열리는 주니어 월드 출전 선수를 선정하는 방식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화가 많은 피겨의 성격을 고려할 때 비합리적입니다.


8월초의 주니어 선발전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 주니어 그랑프리 멤버가 되지 못한 선수들은

시즌 시작과 함께 7개월이나 남은 주니어 세계선수권 도전 기회가 

아예 없어져 버리게 되고,

또한 주니어 그랑프리 멤버들 중에서도 

대회를 5개월여나 앞둔 상황에서 출전 선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정작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앞둔 컨디션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즌 변경안 처럼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2개월 앞서 열리는

종합선수권에서 선정할 경우 

좋은 컨디션을 가진 스케이터를 선정할 수 있고,

또한 이번 김진서 선수의 경우처럼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뛰지 않은 선수도

선발될 수 있도록 선수 선발의 선택 폭도 넓힐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의 

이른바 피겨 강대국의 연맹들 역시

시니어 및 주니어 내셔널의 성적을 월드 출전팀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단 현재 해외에서 훈련해야만 하는

아이스 댄스와 페어는 

랭킹과 종합선수권에서 각각의 챔피언쉽 출전자를 선발하는 지금 방식 대신

종합선수권에서 한번에 4대륙 및 세계선수권 출전자를 동시에 결정하게 해서

랭킹전 참가로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하는 등의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듯 합니다.

 

국가대표 및 상비군 (2015년 5월 1일~2016년 1월)

 

국가대표 및 상비군(국가대표 후보선수)도

지난 랭킹대회와 이번 종합선수권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됩니다.

국가대표의 경우 태릉 실내 빙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식대 보조 및 유니폼 등의 지원을 받습니다.

한편 상비군은 1년에 하계, 동계 각각 두차례의 훈련 교육을 

외국 코치를 초빙하여 태릉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은 그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했는데요.

기존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수들이 프리컷에 들지 못하며 

국가대표 경쟁에서 일찍 탈락하는 경우도 있었고,

상위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만 13세 미만 꿈나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종합선수권과 랭킹전을 합친 점수를 반영한

다음 시즌 국가대표와 상비군 명단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랭킹전 상위자들의 점수에 이번 종합선수권의 점수를 합쳐 

총점 합계순으로 정리한 명단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여자 싱글

- 국가대표 (8명)

박소연, 김예림, 안소현, 김해진, 임은수, 최다빈, 유영, 윤은수 

- 상비군 (9명)

김세나, 채송주, 김규은, 김나현, 조희수, 도지훈, 최민지, 이현수, 전세희 

 

아래 표에서 보듯이

총 8명의 14/15 국가대표중

박소연, 김해진, 최다빈 선수만 15/16 국가대표가 되었을 뿐

5명이 국가대표에서 탈락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5명의 새로운 국가대표 선수로

안소현, 임은수 선수는 상비군에서 국대로 올라섰고,

김예림, 유영, 윤은수 선수는 상비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국가대표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국가대표가 된 이들은 2000년 ~ 2003년에 태어난 선수들로

김연아 선수가 활약하는 것을 보고 피겨를 배우기 시작하게 된

본격적인 "연아키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의 세대교체를 통해 이제 "연아키드"들이

서서히 한국 여자 스케이터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안소현, 윤은수 선수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 가능한 나이고

김예림, 임은수, 유영 선수는 평창올림픽에는 출전나이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국대들에게 또하나 주목할 점은

기술적으로 국가대표 8명 중 6명은

3+3을 랜딩하고 있는 선수들로

3+3 콤비 점프를 랜딩하면서 약간의 실수

혹은 트리플 5종에 클린 프로그램이 되어야

국가대표 가시권에 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평균 총점 145점이 국가대표에 들 수 있는 컷트라인으로

이는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 가시권 점수이기도 합니다.

 

 

남자 싱글

- 국가대표 (4명)

이준형, 김진서, 차준환, 변세종 *

- 상비군 (3명)

이시형, 안건형, 박성훈*

* 랭킹+종합 총점 순위 4위에 해당하는 김민석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의사를 밝힌 바 있어

차순위인 변세종 선수가 국가대표 가 되고, 상비군에도 박성훈 선수가 올라오게 될 듯 합니다.

 

남자 싱글 국가대표는 이동원 선수의 부상과 김민석 선수의 은퇴로

역시 세대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요.

중간 세대인 변세종 (98년 5월생)

다음 세대의 선두주자인 차준환 (01년 10월) 선수가

최근 몇년간 한국 남싱을 이끌어 온

남싱 96라인 이준형, 김진서 선수를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다음 시즌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쿼드에 도전하는 동안,

변세종, 차준환 선수는 이제 트리플 악셀 완성에 도전할 것입니다.

 

아이스 댄스, 페어

국가 대표 선정도 선정이지만

각각 시니어와 주니어 월드에 나가게 된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이호정/감강인

그리고 지난 가을 새롭게 탄생하여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인 페어팀

정유진/루카 라노테, 최휘/루이스 마넬라 팀에게

실질적으로 빙연이 어떤 지원과 관리를 할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터라

태릉실내링크를 사용할 수도 없을 뿐 더러

해외 체제비는 물론 매번 국내대회 참가시 여행비용이 발생합니다.

 

현재 시니어 아댄팀에게는 지난 시즌부터

연중 2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비용을

선수들에 한해 지원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니어, 시니어 아이스댄스 팀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은 물론

북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아직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주니어 팀들과

(프리 노비스 이상 급의) 꿈나무 한국 댄서들에 대한

장기적인 견지에서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페어는 평창 육성팀을 구성해 놓고,

연맹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의 부모들이

거의 대부분의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훈련비, 체제비 및 코치비용을 감당하고 있어

이번 종합선수권 전 언론의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제는 생색용 언론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연맹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2팀 이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페어의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는

한국 남싱 출신의 남자 페어 선수의 자체적인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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