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 같던 소치 올림픽
여자 쇼트경기가 드디어 오늘 열렸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3그룹 5번째 스케이터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Send in the Clowns를 빙판위에서 펼쳤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컴피 쇼트 경기였습니다.
(AP Photo/Vadim Ghirda) 출처: http://sports.yahoo.com/news/kim-skates-last-defend-olympic-gold-medal-001358308.html
일단 경기 영상 보시죠.
김연아 Send in the Clowns
SBS 중계
캐나다 CBC 중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Carmen"
카롤리나 코스트너 "Ave Maria"
이 선수들의 점수는 얼마가 나왔을까요?
대략 생각해 보셨나요?
김연아 선수의 점수는
74.92 (TES 39.03 + PCS 35.89)
클린한 경기와 수행 난이도에 비해
다소 낮은 점수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두 선수의 점수는 어떨까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74.64 (TES 39.09 + 35.55)
클린 경기를 펼치기는 했으나, 영상을 보셨듯이
이 정도의 점수를 받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뛰는 등
기본 기술 점수가 30.43으로 1점 뒤졌으나 GOE 점수를 후하게 받으며,
기술 점수에서 김연아 선수를 0.06 앞섰습니다.
그리고 PCS는 35.55를 받았은데요.
시즌 첫 국제 경기였던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11월)의 쇼트 PCS에서 30.17에서 5점이 넘게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받은 PCS 33.58에서 거의 2점 가량 오른 점수입니다.
역시 우려했던 대로 러시아 홈텃세의 이득을 철저히 챙긴 부풀려진 점수입니다.
(AP Photo/Bernat Armangue)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의 점수는
74.12 (TES 37.49 + PCS 36.63)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2연속 점프를 뛰는 초강수를 두어 랜딩하는 등
올림픽 징크스를 떨쳐버리고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PCS가 36.63으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받은 PCS 33.68에서
1달 만에 3점이나 오른 PCS였습니다.
(AP Photo/Bernat Armangue)
결국 이 세선수의 점수 차이는 1점이내
누가 보더라고 말이 안되는 채점이었습니다.
오늘의 판정에 대해서는
각 언론과 각 스케이터들과 전문가들도 트위터와 기사를 통해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제가 라이브로 경기를 보았던 미국의 NBC Sports Network의 해설자
조니위어는 "솔직히 김연아 선수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줄 알았다. 심판들이 마지막 그룹에 경쟁을 열어놓은 것 같다."
타라 리핀스키는 "2010 올림픽 때 보다 더 좋다. 더 성숙해졌고, 예술적이다. 어떻게 부담감을 이겨냈는지 대단하다."는
코멘트를 하였습니다.
미국의 2011 내셔널 챔피언 라이언 브래들리는
어떻게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뛴 소트니코바가가
더 높은 난이도 점프를 뛰고 성숙한 경기를 한
코스트너를 이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대해 "무언가 러시아에서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는 댓글들도 달렸습니다.
한편 쇼트 4위는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기록했는데요.
다소 랜딩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트리플 룹, 더블 악셀을 성공시키며
68.63을 받았습니다.
한편, 김연아 선수와 함께
포디움 후보로 언급되었던 두 선수는 부진한 경기를 하며
선두권과 점수차이가 벌어져
포디움 진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마지막 그룹에 처음으로 등장한하여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그리고 악셀을 랜딩했지만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면서
65.23을 받았습니다.
아사다 마오
마지막 그룹 마지막에 출전한
부담감이 얼굴에 드러나며 경기를 시작한 후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고,
이후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언더 로테이션으로 처리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룹 + 더블 룹은
더블 룹으로 처리하고 연결점프는 붙이지를 못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며 55.21로 16위를 기록
사실상 포디움에서 탈락했습니다.
애슐리 와그너
폴리나 에드먼즈
쇼트 경기 결과
쇼트 경기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Ladies_SP_Scores.pdf
팀 코리아 모두 프리컷 진출
한편, 깁연아 선수와 함께 출전한
한국의 박소연, 김해진 선수는 모두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각각 첫 점프의 실수를 만회하며 시니어 루키 답지 않은
영리하고 침착한 운영으로 24명의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박소연 The Swan (by Saint San)
1그룹 두번째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부담감을 많이 느꼈는데요.
트리플 살코 + 트리플 토룹 첫 점프의
트리플 살코를 싱글 처리하며 연결점프도 날릴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럿츠 뒤에 + 더블 토룹을 붙이고
더블 악셀을 좋은 비거리와 높이로 랜딩하며
선방하며 49.14로 30명의 출전 선수중 23위를 기록하며
프리컷을 통과합니다.
김해진 The Umbrellas of Cherbourg
김해진 선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럿츠의 랜딩을 스텝 아웃하였는데요.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 뒤에 더블 토를 붙이고
더블 악셀도 성공적으로 랜딩하며
54.37을 기록 프리컷 통과는 물론 18위를 기록하며
프리 경기 결과에 따라 Top 15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리 경기 스케쥴
21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드디어 프리 경기가 펼쳐집니다.
김연아 선수는 마지막 그룹 마지막 순서를 뽑았습니다.
박소연 선수가 첫그룹 첫번째 선수를 뽑는 바람에
팀 코리아가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프리 경기의
처음과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프리 상세 스케쥴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Ladies_FS_TimeSchedule.pdf
박소연 선수가 1그룹 첫번째 선수로 새벽 0시 7분,
김해진 선수가 2그룹 세번째 선수로 1시 17분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컴피 경기가
마지막 그룹 마지막 선수로 새벽 3시 46분부터 펼쳐집니다.
김연아 선수는 쇼트 경기후 프리 순서를 뽑은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웜업 후에 대기 시간이 긴 점도 있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좀 아쉽다” 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연기순서는
경기력에 큰 문제가되지않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하네요.
김연아 선수는 지난 2013 월드에서도 마지막 순서로 나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우승한바 있습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은 단체전에서의 부부젤라와 북치기부터 시작하여
페어 프리 경기에서 라이벌 팀의 실수에 박수를 치고
플루쉔코의 기권이후 경기장을 썰물 같이 빠져나가던 러시아 관중들의 최악의 매너
아이스 댄스 쇼트와 어제 여자 쇼트경기에서의 심판들의
러시아 선수에 대한 무차별적인 거품 점수로 인해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피겨 팬들에게 최악의 올림픽을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이 이제 생각해 봐도
너무나 비교가 되는 것은
저 뿐일까요?
진흙탕 같은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그렇기 때문에 김연아 선수의 프리 경기는
마지막에 더욱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Adios 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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