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12월 6일~8일) 대회를

MBC 에서 독점 생중계 하게 되었습니다.


 

* MBC 방송 스케쥴


생중계

여자 쇼트 12/6 (금) 21:30 ~ 12/7(토) 00:45 김연아 (3그룹 3번째-23:00 이후)

여자 프리 12/7 (토) 23:10 ~ 12/8(일) 02:00 김연아 (4그룹 3번째-01:00 이후)


녹화중계 하이라이트

여자 쇼트 12/7 (토) 08:45~09:45

갈라 및 여자프리 12/8 (일) 08:00~09:25



편 김연아 선수가 참가를 결정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같은 시기에 열리게 됩니다.


MBC 뉴스 캡쳐


김연아 선수는 지난 9월말 발등 부상으로

치료를 위해서 그랑프리를 불참하기도 결정했는데요.

발등 부상에서 회복하여

내년 2월의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선보입니다.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김연아

 

김연아 선수가 12월에 공개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는 "Send in the Clowns"

프리는 "Adios Nonio" 입니다.

안무는 모두 데이비드 윌슨이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2013/14 시즌 새 프로그램 음악 공개





쇼트 경기 후 열린 순서 추첨에 따라

김연아 선수는 프리 경기 4그룹 3번째 선수로 나올

예정입니다.

 

프리 스타팅 오더

 

출처: http://www.croskate.hr/Html/SEG004.HTM



김연아 선수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경기 및 방송 상세 일정입니다.

 

대회 스케쥴 및 방송 스케쥴 (업데이트: 이하 한국시간 - 현지시간 보다 8시간 빠름)


12 / 4 (수)

여자 4조 공식연습 23:50~00:30 김연아


12 / 5 (목)

여자 4조 공식연습 19:25~20:00 김연아

여자 쇼트 순서추첨 23:30



12 / 6 (금)

여자 쇼트 드레스 리허설 14:00~16:45 김연아 (3그룹 3번째, 15:00~15:30)

여자쇼트 21:40 김연아 (MBC 생중계 21:30) (3그룹 3번째)


12 / 7 (토)

여자 프리 드레스 리허설 15:00~17:45 김연아

여자프리 22:00 김연아 (MBC 생중계 23:10) (4그룹 3번째, 01:00 이후)


12 / 8 (일)

시상식 03:15

갈라 04:00 (MBC 녹화중계 08:00)


PS.


몇주 전 SBS의 지역채널에 일정이 잡혀있기도 했기 때문에,

피겨 팬들이 다소 의아해 하고 있는데요.

여하튼 적극적으로 방송권 획득을 위해 움직인

MBC가 독점 중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크로아티아 빙상연맹과 중계권 계약에 싸인하는 MBC 관계자

(출처: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311/sp2013112609492394350.htm )


MBC 피겨 스케이팅 방송은 지난 2009년 페스타 온 아이스의

아이스쇼 중계에서

김연아 선수의 이나바우어 동작 때 배만 보여주거나

프레임에서 놓치는 등의 전위적인(?) 카메라 워크로

결국 중계가 끝난 후 일명 "배나바우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피겨팬들은 이번 중계를 걱정반 기대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제 MBC도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번 중계권 협상에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니,

2009년 아이스쇼와 같은 중계를 하지는 않을 듯 싶네요.

 

게다가 MBC는 B급 대회인 이번 대회의

여자 쇼트와 프리 경기를 각각 약 3시간동안 생방송하고

갈라도 녹화중계 해주는 파격적인 방송편성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중계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12월 6일~8일)

참가하기 위해 오늘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발등 부상으로 그랑프리를 불참을 결정했던,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이번 시즌 새 프로그램은

쇼트는 감성적인 뮤지컬 음악 Send in the Clowns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

프리는 탱고음악 Adios Nonino (아디오스 노니노) 입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2013/14 시즌 새 프로그램 음악 공개

 

아마 공식 경기전

공식연습과 드레스 리허설에서 새 프로그램이 공개될 듯 한데요.

뉴스 영상과 현지로 응원을 떠나는 팬들의 팬캠을 기다리게 될 듯 합니다.

 

지난 9월의 프로그램 선곡 발표 후 팬들은

프로그램 공개를 기다리며,

김연아 선수의 이전 경기 영상을 이번 시즌 음악에 맞추어 편집한

몽타쥬를 만들며 김연아 선수를 응원해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 프로그램에 대한 김연아 선수의 소개 영상과

팬들이 만든 몽타쥬 영상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정말 며칠 안남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소개하는 새 프로그램

 

새 프로그램 관련 KBS 뉴스

 

쇼트 Send in the Clowns (광대를 보내주오)


 

 

프리 Adios Nonino (아디오스 노니노) 

 

 





 

김연아 중국팬들이 만든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티져 

 

ps. 연아가 가는 곳에 배너도 간다~~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걸리게 될 배너를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서 공모했는데요.

아직 의상이 공개되지 않아서 그 궁금증을 표현한 배너들도 있었고...

 

 

피갤 "워~메?!" 횽

 

뮤지컬 내용과 탱고를 컨셉으로 새프로그램에 맞추어 만든 배너들도 공모되었습니다.

아래 배너 사진의 번호는 바로 큰 배너로 출력할 4개의 디자인을 위한 투표번호인데요.

최종 아래 4개의 디자인이 대형배너로 선정되었습니다.

중계방송에서 이 배너를 찾아보시는 재미도 있을 듯...

벌써 배너는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피갤 "김카레"횽

 

피갤 "김카레"횽

피갤 "빵덩어리여라" 횽

 

피갤 "이필라니크" 횽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no=1411797

김연아 선수가 이번 시즌 첫 데뷔 무대로

12월 6일~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참가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관련기사: 김연아 초심과 연결되는 골드 스핀 대회


2013 세계선수권 대회 공식연습


김연아 선수는 2003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자매 대회 "골든 베어"에 노비스 부문으로 참가하여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한편 김연아 선수가 참가를 결정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같은 시기에 열리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12월에 공개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는 "Send in the Clowns"

프리는 "Adios Nonio" 입니다.

안무는 모두 데이비드 윌슨이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2013/14 시즌 새 프로그램 공개


한편, 남자싱글의 김진서 선수도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김진서 선수는 대회 직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12월 3일 업데이트)


대회 스케쥴 (업데이트: 이하 한국시간 - 현지시간 보다 8시간 빠름)

12월 4일 (수)

공식연습 (여자4조, 김연아) 23:50~00:30


12월 5일 (목)

공식연습 (여자4조, 김연아) 19:25~20:25

여자 쇼트 순서추첨 23:30



12월 6일 (금)

여자 쇼트 공식연습 14:00~16:45

여자쇼트 21:40 김연아


12월 7일 (토)

여자프리 22:00 김연아


12월 8일 (일)

시상식 03:15

갈라 04:00


출전 엔트리)


개최지 및 아이스 링크 정보)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발칸반도에 위치해있고,

아름다운 아드리안 해를 접하고 있습니다.

구 유고 연방에 속해있던 나라로 1991년 독립하였습니다.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이번대회가 열립니다.

최근 주니어 그랑프리를 자주 유치하여 피겨팬들에게도 친숙한 나라입니다.



http://thefreedomofspeechobserver.blogspot.com/2013_06_01_archive.html

 

대회가 열리는 Dom Sportova 경기장 및 링크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Dom_Sportova )

 

티켓팅 관련 정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표 관련해서

이메일로 예악을 받는다고 하네요.

지난 NRW 대회의 경기장이 200여 석이어서

표 구하기가 힘들었던 것에 비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자그레브의 Dom Sportova 경기장 좌석은

6,500석으로 넉넉해서 입장에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먼길을 가는 만큼 든든하게 예약을 하면 좋겠죠.

 

티켓 예약 관련해서 대회 홈페이지에 정식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http://www.croskate.hr/tickets.html

공지에 따르면

1) 갈라 표 2) 갈라를 제외한 모든 경기입장 표

따로 파는데요.

가격은 각각 10 Euro (혹은 75 kn)

대략 한국돈으로 14,000원 정도하네요

이메일 ( tickets@croskate.hr )로 예약할 수 있고,

대금은 현장 박스 오피스에서 현금으로만 지불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면 확인 답메일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피갤에 티켓 예약 샘플 이메일 내용까지 써서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no=1406246

 

개최지 정보)

자그레브 공항에서 공식호텔 및 경기장 가는 법과 자그레브 지도도 padawan 횽이 피갤에 올렸네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no=1406232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응원하는 짤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no=1405959

김연아 선수가 소치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10월 3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동계종목 국가대표 미디어 데이, 기자회견에서

부상에서 많이 회복되었으며, 12월에 열리는 B급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연합뉴스] 김연아 몸상태 호전, 12월 대회 출전 고려

 

기자회견장의 김연아 선수, 왼쪽은 스피드 스케이팅 모태범 선수, 사진 출처: 연합뉴스

 

12월에 열리는 B급대회

NRW 트로피 (독일 도르트문트 12/6~8)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12/5~7),

우크라이나 오픈 (우크라이나 키예프 12/18~19)

(이상 여자 시니어 싱글 기준)

 

지난 시즌 김연아 선수는

NRW 트로피에 참가하여 새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총점 201.61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한국과 현지의 많은 팬들이 김연아 선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예년과 달리 입장권 예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SBS에서 생중계를 한바 있습니다.

 

한편 김연아 선수가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NRW 트로피 혹은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같은 시기에 열리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12월에 공개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는 "Send in the Clowns"

프리는 "Adios Nonio" 입니다.

안무는 모두 데이비드 윌슨이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2013/14 시즌 새 프로그램 공개
 

1부에서는 카타리나 비트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post 비트 세대"의 여싱들의 카르멘과 남싱, 페어, 아댄의

카르멘을 다루었는데요.


카르멘 part 1 링크: 카르멘의 전쟁 혹은 카타리나 비트

카르멘 part 2 링크: 사골곡의 탄생


사실 강력한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가진 카르멘은

세부 기술에 신경써야 하는 신체점제가 되면서 

구체점제 보다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카르멘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카르멘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2011년 가을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동부지역 내셔널 예선, Eastern Sectionals 

여자 시니어 쇼트경기에서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가 카르멘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2011-12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점프의 높이와 파워는 아쉬웠지만, 표현력이 돋보였던 세자리오 선수.

경기전 스탠드에서 세자리오 선수의 아버지가 딸의 머리에 (코치인줄 알았는데 아버지셨습니다.) 

빨간 꽃을 직접 달아주었죠.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SP 2011-12 US Eastern Sectionals


직접 링크에서 본 카르멘은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시 88년의 "그 카르멘"이 항상 겹쳐 보였죠.


이것은 카르멘 직관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저는 직관을 간 대회에서 많은 카르멘들을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카르멘이 피겨 스케이팅에 많이 쓰이면 

2012년 4월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피겨 스케이팅 음악 선곡에 관한 기사의 제목은 바로

Beyond 'Carmen': Finding the right piece of music

"카르멘"을 넘어서: 프로그램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

였습니다.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20423&content_id=29454848&vkey=ice_news


그리고 이 기사는 우연히도 12-13 시즌을 아이러니하게 반영하였습니다.

카르멘을 넘어서기는 커녕, 12-13 시즌은 아이스 댄싱으로 인해 

바로 카르멘의 시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카르멘을 프리로 택한데 이어

지난 7월초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의 프리도 카르멘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버츄 & 모이어 새프로그램 "카르멘"? 슈필반트 vs. 쥬에바 "카르멘의 전투" 시작!


그리고 이러한 선곡은 사실로 밝혀지죠.


그리고 이들의 선곡은 칸톤에서 같이 코치를 하다 갈라선

이들의 코치 마리나 주에바 vs. 이고르 슈필반트의 갈등을 배경으로

관련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프리뷰, 일정 및 관전 포인트 (10월 20일 최신판)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의

카타리나 비트 vs. 데비 토마스의 카르멘의 전쟁을 빗대어

"제2의 카르멘의 전쟁" 혹은 "신 카르멘의 전쟁"이라 이름붙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슈필반트가 칸톤을 떠나기전 이미 

버츄 / 모이어의 프리 댄스로 카르멘을 하기로 했었다는 소문이 더해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즌이 시작되고,

신 카르멘의 전쟁도 시작됩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아이스댄싱 은메달리스트 타니스 벨빈은 

유니버셜 스포츠의 해설에서 

두 팀이 카르멘을 택한 것이 우연이냐는 질문에

"누구나 카르멘에 맞추어 스케이팅을 할 수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잘 하는가이다"

라고 논란을 일축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싱 프리 댄스에서 벌어진

카르멘의 전쟁 (The Battle of Carmen) 1라운드는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전투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손자병법에 가장 좋은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고전적인 카르멘으로 대항했지만,

전투라는 말을 만들어낸 피겨팬과 언론을 무색하게 할만큼

버츄 / 모이어는 예상을 깨고

전혀 새로운 카르멘을 보여줬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버츄/ 모이어와 카펠리니 / 라노테는 애초부터 라이벌이 아니었던 것이죠.

버츄 / 모이어에게 "더 잘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는 CBC가 아니라 CTV였는데요. 

브렌다 어빙, 커트 브라우닝과 함께 CBC 에서 해설을 하던

트레이시 윌슨이 CTV로 옮겨서 해설을 하더군요.

트레이시 윌슨은 아이스 댄싱 선수 출신 답게 깨알같은 코멘트를 해주었는데요.


CTV 역시 처음에는 슈필반트와 카펠리니/라노테 그리고 주에바 &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주면서 카르멘의 전투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설자들의 언급은 버츄 / 모이어이 경기가 끝난 후 바뀌게 됩니다.


같은 날 세 개의 카르멘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조애니 로셰트 이후 최초로 여싱에서 캐나다에 그랑프리 금메달을 안겨준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카르멘 역시 고전적인 카르멘의 모습이었습니다.

고혹적이고, 열정적인 집시 여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2편에서 언급했듯이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데뷔하는 스케이터들이 

카르멘을 선택하는 이유로 선택했고, 프로그램 역시 성숙미와 표현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르멘이 만만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오스몬드 역시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는 전혀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놀랄만하게도 세부적인 디테일을 조금씩 정돈하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시니어 데뷔에 걸맞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홈링크의 응원과 잇점을 더하여 첫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죠.


안나 카펠리니/ 루카 라노테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정통적인 아이스 댄싱 기술로 

고전적인 카르멘을 보여줍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스필반트 특유의 

기술적인 면과 스코어를 염두에 두고, 

과도한 시도나 과잉된 표현을 자제하는 

고전적 카르멘의 컨셉에 충실한 깔끔하고 교과서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코스튬도 약간 심플하게 바꾸기는 했지만, 

카르멘의 빨간색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스필반트의 실리 아이스 댄스를 반영하는 듯한 코스튬이었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카르멘은 일단 웜업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단 웝업하러 들어선 버츄 / 모이어의 코스튬을 보며 놀랐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흔히 피겨팬들이 예상하는 붉은색 카르멘 의상도 아니었고, 투우사의 장식도, 

또한 붉은색 꽃도 없었습니다.


버츄 / 모이어 둘 다 검은색의 간결한 코스튬이었는데요.

특히 모이어의 코스튬은 마치 모던 댄스를 하러 올라온 댄서 같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버츄 / 모이어의 카르멘 첫 경기입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캐나다 CBC

유로 스포츠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아직 시즌초이고,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버츄 / 모이어가 세계선수권 까지 카르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츄 모이어에게 놀란 것은 

안주 하지 않고, 기술적인 면과 안무적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트레이시 윌슨이 이번 카르멘은 모던 댄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새로운 카르멘이었다는 코멘트를 하더군요.

검은색의 코스튬은 두 사람의 순간순간의 몸의 움직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마치 중간 중간 정지 버튼을 누른 듯이 또렷하게 각인되는 안무의 형태를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작은 하나하나가 기술적으로도 도전적이었죠.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카르멘에 대한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버린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버츄/ 모이어의 프리에서의 시도는 

뒤돌아보니 쇼트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스 - 버츄 모이어 쇼트 댄스 공개, 점수는 부진


일단 쇼트를 보면 유로 스포츠 해설자의 표현을 빌면,

양키폴카를 빙자한 고전적인 왈츠를 추었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컴퍼서리 댄스 요소에 대한 일종의 조소/ 패러디인 것이죠.


트렌드를  쫓아가느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느냐

결국 이것이

레전드와 보통 탑랭크 스케이터들과의 차이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버츄 / 모이어는 이번 시즌의 소치 올림픽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레전드로 가는 자신만의 길로 들어선 듯 합니다.


이들이 "카르멘"을 두번째로 선보인 

컵 오브 러시아 프리 댄스에 대한 포스팅에도 썼듯이


비록 새로운 시도로 점수에서 다소 손해를 볼 때가 있더라도

그리고 어떨때는 그 시도가 너무 멀리나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모두가 시도했던 것을 안전하게 따라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예를 들어 블랙 스완 열풍이 이미 지나간 이후에 백조를 들고 나온다던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팬들은 잘알고 있으니까요.

(우아하고 귀엽고 예쁜 것만 추구하던 여자싱글 프로그램에 죽음의 무도로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관련포스팅: 컵오프러시아 프리 -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아방가르드와 키치의 차이


중간중간 보이는 기술적 실수가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컨셉의 카르멘이 극복할 수 없는 기술적 장애물일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 했는데요.


쇼트에서 보여준 리프트의 실수,

그리고 프리에서 보여준 스텝에서의 테사의 흔들림 등이 

어떻게 보완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슈필반트 코치의 빈자리가 다소 아쉬웠죠.


하지만, 아이스 댄싱의 리프트 시간 제약을 비웃는 듯한

마지막의 강렬한 리프트를 보면서

이들에게 기술적 한계라는 것이 어디일지 다시한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좀 더 멋있게 살 수 있었을 자유분방한 여인 카르멘의 

인생이 결국은  

그녀의 죽음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의 한계처럼,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를 본 후

버츄 / 모이어의 시즌은

스코어와 대회 성적 면으로만 보면,

그리 순탄한 길은 아닐 듯 싶었는데요.


데이비스 / 화이트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시즌 첫 경기와

버츄/ 모이어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기는

사실 구조적으로 다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트레이시 윌슨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로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의 기술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여준

독창성은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위한 다른 채점 방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전드들의 또하나의 공통점은 항상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대회 우승자 버츄 / 모이어는 

아직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없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댄스 기자회견



캐나다 내셔널에서 저는

드디어 카르멘을 직관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예고편으로 보았고,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을 보러 갔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하면서도 기대감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몰랐어요.


그리고 드디어 웜업에 나섭니다.



이전에도 아이스쇼에서 갈라를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버츄/모이어의 프리댄스를 본적이 있었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이 경기는

버츄/모이어의 "카르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직관을 한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이 날의 카르멘은 시즌 경기 중 최정점에 있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패배를 잊고,

스코어 면에서도 4대륙부터는 데이비스/화이트 팀을 이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4대륙 선수권에서 테사는 몸에 이상을 느끼며 경기를 중단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경기를 재개하면서 프리 댄스를 마치지만,

다시 한번 데이비스/화이트에게 패배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은 시즌 두번째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버츄/모이어는

자신들의 고향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섭니다.




홈링크여서 더욱 긴장했는지 

테사가 쇼트댄스에서 트위즐 실수를 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도 버츄/모이어의 패배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댄스 경기날,

저도 관중들도 그리고 버츄/모이어도 쇼트 댄스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월드에서의 프리 댄스는 특별했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컴피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카르멘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2013 세계선수권 프리 댄스 마지막 그룹 웜업 직캠입니다.

탑랭크 아이스 댄서들의 20개의 블레이드가 동시에 링크를 박차고 질주할 때의 느낌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월드에서의 카르멘이 시작됩니다.



이제 지쳐버린 스캇을 테사는 한손으로 버티며 

빙판위에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카르멘은 시대를 앞서가 죽어버린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도발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새로운 시대의 여성으로

빙판 위에서 살아남은 것입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영상으로 처음 보고 

어쩌면 이들의 시즌이 더 외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데이비스/화이트 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여정을 

피겨팬으로 함께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메달의 색과 상관없이

버츄 / 모이어도 그러한 점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월드 갈라 연습 중의 테사 / 스캇

월드 갈라가 끝난 후 자신의 고향인 런던 그리고 스케이팅 팬들에게 인사하는 테사 / 스캇


이들이 지난 시즌 보여준 카르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피겨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것은 25년동안 그토록 기다려왔던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습니다.




ps.1

지난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인터넷으로 아이스 댄싱 공식연습을 중계해줬습니다.

세계 각지의 피겨 팬들이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이 처음 연습으로나마 공개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 였죠.

드디어 버츄/모이어가 카르멘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버츄/ 모이어 공식연습 Practice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어쩌면 그 때의 그 느낌 때문에, 국경을 넘어 캐나다 내셔널에까지 갔던 것 같아요. 

월드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카르멘의 여정을 월드 때까지 직접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은 1988년 어느날에 갖혀있던 저에게도 

새로운 카르멘/피겨 스케이팅의 탄생이었습니다.


ps. 2

마지막으로 10년 전의 카르멘을 소개하면서 카르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만 12세 그리고 13세 김연아 선수의 카르멘 입니다.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3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4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김연아 선수가 그녀의 마지막 컴피시즌이자 올림픽 시즌의

새 프로그램 선곡을 발표했습니다.


쇼트는 "Send in the Clowns"

프리는 "Adiós Nonino" 입니다.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newsid=20130826141713999


쇼트 "Send in the Clowns"


뮤지컬 A Little Light of the Music에 사용된 곡으로 

스테판 손드하임 Stephan Sondheim이 작곡했습니다.

제목은 몰라도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명곡입니다.


"A Little Light of the Music"은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영화 "Smiles of a Summer Night"(1955)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73년에 초연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에 따르면

"여주인공이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인데, 

이 음악을 들었을 때 대회 프로그램으로 꼭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5, 6년 전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김연아가 이 노래에 맞춰 스케이팅하는 것을 그려봤다"고 밝히며,

"이번에 김연아가 이 곡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바로 지금이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노래했지만, 

그 중에서도 잘 알려진 주디 콜린스의 노래를 링크해 봅니다.



스탄 켄톤의 재즈풍의 연주곡도 있네요.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 의하면

서정적인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하는데요.

유튜브에 피아노 연주가 있어서 링크해봅니다.



오케스트라 버젼도 있네요.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Savchenko / Szolkowy SP 2009 Skate Canada 



프리 "아디오스 노니노" Adios Nonino (by Ástor Piazzolla) 



최근 이 음악을 사용한 피겨 프로그램 중

직관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였는데요.

베키 베레스윌의 쇼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SP 2012 Skate Detroit


우아하면서도 열정적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동안 보아왔던 "아디오스 노니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레이시 골드의 프로그램보다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이었죠.

그 때 영상으로본 레전드들의 "아디오스 노니노" 프로그램들을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첸 루 Lu CHEN SP 1998 Olympics


제프리 버틀 Jeffrey Buttle SP 2008 Worlds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2005 Canadian Nationals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풍부한 감정를 표현해야 하고 분위기와 느낌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지녀 그 누구도 쉽게 연기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이 곡을 연기로 표현해 낼 피겨선수는 오직 김연아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많이 사용된 음악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김연아 선수가 이번에는 어떤 Adios Nonio를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김연아 선수의 새프로그램은

10월 24일부터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펼쳐지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공개됩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개최지 정보,교통편 및 티켓팅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컴피 시즌 

김연아 선수가 행복하게 스케이팅 하기를 기원합니다.




미국 방송 NBC에서 세계수영선수권을 방송하는데, 데자뷰를 느꼈다.

 

바로 지난 2012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중계를 보면 느꼈던 허전함...

박태환 선수가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면 

완전 다른 느낌의 대회가 되었겠지. 



김연아 선수가 있었던 지난 3월 캐나다 런던에서처럼



10년도 전에 올림픽 피겨 중계를 보던 나에게 수영 매니아인 아버지는 말하셨다. 

학교마다 수영장이 있고, 도시마다 링크가 있는 나라의 선수들을 이길수 없다고... 


하지만,



2007 

세계선수권  3위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1위,  200m 3위

http://busanhaps.com/article/let-games-begin-london-olympic-preview-0


2008

세계선수권  3위


-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1위,  200m 2위





2009

- 세계선수권 1위


2010

- 밴쿠버 올림픽 1위




2011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1위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 2위,  200m 2위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20731000029 (c) 연합뉴스


2013

세계선수권 1위




한 사람의 천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몇년동안 보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링크장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피해 그리고 물살을 가를 수영장을 찾아 또다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인프라에서 OO키드들이 과연 자랄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일본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제 1500m에 쑨양이 나오고 있다...

박태환은 그 옆에 없다.


http://reachforthewall.com/2013/07/31/missy-franklin-grabs-third-gold-at-worlds-south-africa-wins-big-gallery/


http://www.sportskeeda.com/2013/08/01/swimmer-sun-yang-claims-second-gold-at-worlds/


한국에도 비록 피겨 전용은 아니더라도 도시마다 링크가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북미에 와보니 도시마다 링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마다 하키, 쇼트트랙, 피겨를 각각의 링크에서 연습 하고 있었다.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린 캐나다 런던의 웨스턴 페어 링크. 

메인 링크에서 세계선수권 출전자들의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3개 링크에서는 하키, 피겨 스케이팅 등 종목별로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프라의 열악함도 100년에 한번 나온다는 천재가 물과 얼음위에서 올림픽챔피언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식의 인프라가 이어지면 정말로 100년에 한번 올림픽 챔피언이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벌써 이들이 떠난 후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http://www.speedo.com/speedo_brand/insidespeedo/ourathletes/athletes_biography_291.html




그런데 정작 미국의 링크와 수영장에서 부러운 것은 

일상에서 어려서부터 운동을 즐기는 이들의 태도와 자신의 또다른 미래에 대한 준비일 것이다. 


런던 올림픽 수영 4관왕 미시 프랭클린은 본격적으로 수영선수가 되기전 

농구, 체조, 축구, 피겨 스케이팅들을 하며 자신의 재능을 탐색했다.

그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수영을 택하게 된다.

그리고 7살때 동네 수영장에서 그녀를 가르친 코치와 지금까지 함께 하며

지역대회에서 시작하여 올림픽 챔피언의 꿈까지 이루었다.

그녀는 올림픽 챔피언이 된 후에도 자신의 고등학교 수영팀을 위해 지역대회에 나섰다.



프로스포츠의 천국 미국에서 아이러니컬 하게도 대학선수는 스폰서 계약을 할수 없다.

이미 3번의 월드 금메달과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딴 미시 프랭클린은 

돈대신 대학을 택했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6개의 금메달을 땄다.


 200미터 자유형 경기전의 미시 플랭클린 (Josep Salau/Getty Images)

여자 200m 자유형 결선이 끝난 후의 미시 플랭클린 (Michael Dalder/Reuters)

200m 자유형 시상식에서의 미시 플랭클린 (왼쪽) (Pierre-Philippe Marcou/Getty Images)

http://reachforthewall.com/2013/07/31/missy-franklin-grabs-third-gold-at-worlds-south-africa-wins-big-gallery/


5번째 금메달을 딴 후의 인터뷰

미시 프램클린이 이번 대회 6번째, 통산 9번째 금메달을 딴 여자 계영 400m 경기


이제 만 18살, 그녀의 세계선수권 통산 9번째 금메달을 보여주며 수영중계는 끝났다.

그녀의 대학생으로의 첫 학기는 이번 가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시작된다.

미시 플랭클린은 자신이 속한 대학 수영팀을 위해 또다시 지역대회에 나설 것이다.


ps.

미국이 안톤오노를 쇼트트랙에서 최다 메달을 딴 선수로 "만드는" 동안,

한국은 안현수를 빅토르 안으로 만들어버렸으니...

러시아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아직 낯설지만, 밝은 표정이라 다행이다.


이러다 김연경도...쯔업...



개인을 국가와 경기연맹이 든든하게 받쳐주기 보다는

경기연맹이 개인의 발전을 가로막는 한국의 스포츠.


하지만 그러함에도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들

그리고 자신의 후배들은 자신들과 달리 

좀더 좋은 환경에서 꿈을 펼치기를 바라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

그래서 이들이 더욱더 소중하고...

미안하다.


첫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후 촬영한 김연아 선수의 국민은행 첫 CF, 

국민은행은 김연아 선수의 첫 후원자가 되었고, 김연아 선수 측의 제안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후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의 후원자이기도 했죠.

올댓스케이트 2013, 김연아 아이스쇼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레미제라블 - 꿈,희망, 사랑"을 주제로 열립니다.


올댓 스케이트 홈페이지: http://www.allthatskate.com/


일정

6월 21일(금) 저녁 8시

6월 22일(토) 오후 5시

6월 23일(일) 오후 2시 30분



이미 프로그램도 공개되고,

공연하는 스케이터들도 속속 입국한 가운데

하루 전날인 20일에는

팬미팅 행사와 리허설 공개가 있었습니다.


출처: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figureskating/1363856 (c)케더덕







그리고 팬이 직접 만든 티저 예고편 영상도 나와서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놀라운 고퀄입니다...ㅎㄷㄷ)

유튜브 SassyBondgirl9


그리고 가상 잡지 표지까지 만들어서 즐기고 있죠.


출처: http://gall.dcinside.com/figureskating/1364723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 "폭주천사"횽 제작)


레미제라블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김연아 선수는 새로운 갈라 이매진 Imagine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댓스케이트 2013 프로그램입니다.


출처:올댓스케이트 홈페이지 http://www.allthatskate.com/


프로그램 음악 소개 및 듣기: 다음 이벤트 페이지 링크


자, 즐길 준비 되었나요?~~~~~


ps. 저는 컴퓨터 앞 1열즈에서 영상을....기다리....쯔업....



여자 싱글 프리 3~4 그룹 전체 영상



최종 결과




프리 결과 및 프로토콜


여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여자 프리 경기 영상

최종 그룹 웜업


경기 영상













김연아 키스 앤 크라이 직캠




저에게는 여자 프리 프로그램은 

바로 이 영상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자세한 직관기 링크합니다.

프리 레미제라블 직관기 - 언젠가 말하겠지, 그 곳에 있었다고

















피겨 그랑프리 배정이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트 캐나다 (SC)

프랑스 파리의 트로피 에릭 봉파르 (TEB)에 배정받았는데요.


관련포스팅 및 자료: 

김연아,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프랑스 TEB 배정

2013-14 그랑프리 시리즈 선수 배정 결과


9월 27일 업데이트)

김연아 선수가 부상으로 그랑프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등의 부상으로 6주간의 치료와 이후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관련 포스팅: 김연아 선수 발등 부상으로 그랑프리 불참 결정


어느 때 보다 팬들의 응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 가려고 티켓을 구입했으나,

김연아 선수의 불참으로 가지 않기도 하신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스케이트 캐나다 티켓은 환불이 되지 않는 관계로 재판매만 가능합니다.

관련해서 곧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티켓 재판매에 대해


뉴브런즈윅 세인트 존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

아무래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트로피 에릭 봉파르 보다는

낯설고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림픽 시즌의 새프로그램 공개를 

이곳에서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도전해볼만 하지요.


사실 개최도시가 캐나다의 동쪽인 뉴브런즈윅에 있어

북미에 사는 분들도 멀기는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파리에서는 매년 TEB가 열리니,

아는 분들도 많고 그리고 제가 불어를 못하는지라...

프랑스 그랑프리 TEB관련 정보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와 다음 김연아 팬카페에 올라온 

능력자분들의 포스팅 링크와 자료로 대신 하겠습니다.

봉파르 표사는 법과 영어 링크 (피갤 게시판 "연아팬"횽 작성)

파리 승냥이인데 경제적으로 원정오는 법 알려드림 (피갤 게시판 "유동승냥"횽 작성)

TEB 티켓팅 하는 법 파일 (김연아 다음팬카페 "주니맘"님)

봉팔_티케팅_방법.pdf


저는 스케이트 캐나다 쪽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상세 일정

10 / 24 (목)~ 27(일) (캐나다 현지시간 Atlantic Daylight Time 기준, 한국보다 12시간 느림)


24 (목) - 8:00 ~19:00 공식연습 

(여자 싱글  8:00~9:25, 13:30~14:55)

25 (금) - 8:30~13:30 공식연습 (여자싱글 연습 9:45~11:00) 

14:50 페어 쇼트

16:30 여자 쇼트

20:00 아댄 쇼트

21:40 남자 쇼트

26 (토) -  7:30~12:40 공식연습 (여자싱글 연습 8:45~10:10) 

13:00 페어프리

15:10 여자 프리

17:30 아댄 프리

20:10 남자 프리

27 (일) - 9:30~12:00 갈라 연습 

13:00 갈라

출처: http://www.skatecanada.ca/Portals/2/CompSchedules/2013/2013-SCI-Schedule-EN.pdf 


스케이트 캐나다 출전 선수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는 다른 그랑프리와 비교해서

엔트리가 너무 좋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뿐만 아니라,

남싱, 페어, 아댄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네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키이라 코르피,(부상으로 불참 T T), 스즈키 아키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레이시 골드, 크리스티나 가오, 케이틀린 오스몬드

알레나 레오노바, 아멜리에 라코스트, + 캐나다 선수 1명 (조애니 로셰트? 가브리엘 데일만?) 베로니크 말레

 

남자 싱글

패트릭 챈, 하뉴 유즈루, 미칼 브레지나, 무라 타카히코, 제레미 애봇,

조슈아 패리스, 오다 노부나리, 로스 마이너,

안드레이 로고진, 엘라지 발데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닐 지가시나/알렉산더 가치, 매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

알렉산드라 폴/미첼 이슬람,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이반 부킨, 알렉산드라 알드리지/다니엘 이튼

 

페어

메간 두하멜/에릭 레드포드, 유코 가와구치/알렉산드르 스미르노프, 수이 웬진/한 콩,

스테파냐 베르통/온드레이 호타렉, 페이지 로렌스/루디 스웨거스,

린지 데이비스/로크니 브루베커, 마리 바르트마닌/아론 반 클리브


 

우선 뉴브런즈윅 주의 세인트 존이 어디에 있는지 봅시다.




상당히 멀죠. 기준 시간대도 Atlantic Daylight Time 이라는 

미국 동부시간보다 1시간 빠른 시간대를 사용합니다.

즉 대회가 개최되는 10월하순에는

한국시간보다 12시간 느리게 됩니다.


세인트 존은 항구 도시인데, 

원래 프랑스 이민자들이 많았지만, 18세기 후반 영국이 영토를 차지하면서부터

서서히 영국 이민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공용어는 영어와 불어입니다. 

바닷가재(랍스터) 음식점이 유명하고,

캐나다 동부/뉴욕 크루즈가 다니는 제법 큰 항구가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세계에서 가장 심한 곳이어서,

바다에서 강으로 흐르는 역류 폭포(리버스 폭포)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http://travel.usnews.com/Saint_John_New_Brunswick_Canada/Pictures/Saint_John_Harbour_4891/


http://travel.usnews.com/Saint_John_New_Brunswick_Canada/Pictures/Saint_John_Skyline_4900/


http://travel.usnews.com/Saint_John_New_Brunswick_Canada/Pictures/Historic_Prince_William_Street_4892/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Saint_John,_NB,_skyline_at_dusk5.jpg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Saint_John,_New_Brunswick_City_Market.jpg


http://www.thomashmitchell.com/Canada/CANADA/10342359_jrCPKm/715389768_5qNmJj9#!i=715389768&k=5qNmJj9&lb=1&s=A


세인트 존은 캐나다 북부와 뉴욕주를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이 경유지라

크루즈 여행 가신 한국분의 여행기가 있었고,

http://blog.naver.com/soon09143/30116920248

배낭여행 가신 분도 있었어요.

http://blog.naver.com/biju71004/100125587720

위에 링크한 포스팅들을 보니, 소박하고 고풍스런 건축물들과 시티마켓이 있는 

아기자기하게 예쁜 도시인 듯 싶습니다.

링크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시면 분위기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10월말은 위에 링크된 사진들보다 좀더 춥고 사람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US News가 뽑은 관광할 것들 기사도 링크합니다.

http://travel.usnews.com/Saint_John_New_Brunswick_Canada/Things_To_Do/

세인트 존 소개 관광안내

http://www.seetheglobe.com/modules/news/article.php?storyid=1118


기후는 10월은 캐나다 치고는 다행히도 그렇게 춥지는 않고,

눈도 별로 안 옵니다.

대략 밤기온 2.7~ 낮기온 11.9

해안가라서 바람은 좀 부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 편

제가 주로 사용하는 비행기 티켓 예매 사이트는

Kayak.com 입니다.

 

1) 한국에서 출발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토론토까지 가는 직항이 왕복으로

대략 100만원 정도 하고,


다시 토론토에서 세인트 존으로 가는 

왕복비행기가 택스 합쳐서 

500$ (55만원) 정도이더군요.

 

2) 미국 혹은 캐나다에서 비행기로 세인트존으로 가는 경우

토론토나 몬트리얼을 거쳐서 가야하는데

2-1) 토론토나 몬트리얼에서 직항으로 400$~500$ 정도

2-2) 북미 지역에서 토론토나 몬트리올을 제외한 지역에서 출발하여

한번 이상 경유해서 비행기를 탈경우 700$ ~ 800$정도로

국내선 치고는 다소 비행기 표가 비쌉니다.

 

* 댓글에 남겨주신 타이스 님의 제보에 의하면

토론토나 몬트리올에서 세인트존으로 가는 비행기를

에어 캐나다에서 예약할 경우

라운드 트립이나 원웨이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와서 이들 도시에서 갈아 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듯한 팁인데요.

만약 비행기표가 없을 때, 갈 때는 토론토, 올때는 몬트리올 혹은 그 반대로 예매시도하셔도 될 듯...

토론토-세인트존 비행기가 몬트리올-세인트존 비행기 보다 좌석도 많고 조금더 큰 비행기라고 하네요...

 

3) 미국에서 비행기로 메인주 Bangor로 가서 + 국경을 넘어 자동차 운전

미국에 살고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미국 중서부에 사시는 "핡ㄱㄱㄱ" 횽이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 올려주신 방법입니다.

http://gall.dcinside.com/figureskating/1359803

 

짧게 요약하면 세인트 존에서 가까운 미국 메인주의 Bangor 라는 곳으로

가는 비행기편이 가격이 생각보다 꽤 저렴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대략 왕복 400$ 미만으로 세인트존 비행기편 보다 300$~400$ 정도 저렴합니다. 

Bangor 공항에서 100$ 정도에 3일 자동차를 렌트해서 가면

편도 3시간 운전하면 국경을 넘어 세인트 존에 갈 수 있습니다.

 

운전에 자신 있다면 편도 3시간씩 (왕복 6시간) 운전하고

1인당 300$ 정도 절약하는 셈이니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현지에서도 자동차가 있는 것이 편하겠죠.

 

캐나다의 중서부 지방인 밴쿠버나 캘거리에서 출발할 경우는

세인트존에 가는 비행기표 보다 100$ 정도 싼

650$~700$라서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4) 북미 지역에서 비행기 없이 자동차로 운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14시간

퀘백주 서쪽 몬트리올에서는 9시간

오히려 미국의 보스톤에서는 7시간이면 갑니다....(북미에서 이정도면 가까운거죠....)

보스톤 위쪽에 사는 미국 분들이나 캐나다 퀘벡주 동쪽에 사시는 분들 정도가 시도할만 합니다.


* "지나가는이" 님이 댓글에 남겨주신 미국서 자동차 렌트할 때 주의사항

1) 미국에서 차 빌릴 때 주의사항: 국경을 넘어도 되는지 캐나다에서 보험이 커버되는지 꼭 물어보셔야 해요.

2) 자기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미리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캐나다에서 커버가 되느냐 확인하고 캐나다용 보험카드를 발급받아 가세요.


숙소

호텔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략 조사해보니 1박에 100$~150$ 내외의 모텔들이

경기장에서 도보 20분 정도 거리에 꽤 있습니다.

자동차 렌트를 안 할 경우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면서

Hotels.com  piriceline.com 등의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들 사이트에서 Saint John으로 검색한 후 기준 지점을 Harbour Station으로 설정하면

호텔 검색이 더 쉽습니다.

자동차를 렌트해서 활동범위가 넓은 경우 정확한 위치 대신 

대략의 지역만 보여주는 hotwire.com 도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취소 페널티 여부도 반드시 확인하세요.


링크

대회가 열리는 하버 스테이션 Harbour Station 링크는 6,300석의 규모이고, (지난 월드가 열린 버드와이저 링크는 9,000석)

북미의 대부분의 대형 링크처럼 역시 NHL 규격의 링크인데요.

올림픽 링크에 비해 좁은 쪽의 폭이 좁습니다.

위치는 다운타운에 접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하늘색 지붕이 하버 스테이션이고 링크의 동쪽과 남쪽으로 세인트 존의 다운타운입니다.


http://www.pointstreaksites.com/view/millratsbasketball/about-us/our-arena

http://www.pointstreaksites.com/view/millratsbasketball/about-us/our-arena

출처: http://stationnation.blogspot.com/2011/02/pre-game-acadie-bathurst-titan-vs-saint.html


티켓 예매

 캐나다에서 최근 2년간 열렸던 피겨 대회의 경우

 (스케이트 캐나다, 캐나다 내셔널, 월드)

대회를 개최하는 링크가 티켓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티켓을 판매해 왔는데요.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역시

뉴브런즈윅주 세인트 존에 있는 Harbour Station 링크의 

홈페이지에서 연결하여 판매합니다.

* 인터넷 예매


http://www.harbourstation.ca/event/skate-canada-international-2013-1


스케이트 캐나다 예매는 올이벤트 티켓을 판매중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예매자가 임의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없고, 

자동 지정이 된 후 좌석을 확인한 후 예매하게 되어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좌석 지정을 원하는 경우 박스오피에서 전화를 걸어 예매를 하면 됩니다.

 

* 전화예매

506-657-1234

한국에서 걸 때는 캐나다 국가번호 1

월~금 (오전10시~오후5시) 세인트존 시간 기준, 한국과 12시간 차이


 

공식연습과 모든 경기 및 갈라를 볼 수 있는 

올이벤트 티켓 판매는 

6월 14일 오전 9시부터 (미국 동부시간 기준) 시작되었습니다.




좌석에 따라 약 110$~180$  (12만원~19만원)

P1 180.25 $

P2 160.25 $

P3 140.25 $

P4 110.25 $


개별 티켓은 (한국시각) 9월 20일 저녁 10시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쇼트와 프리는 네 종목중에서 두 종목씩 묶어서 하나의 티켓으로 팝니다.


목 - 공식연습

금 - 쇼트 (두 종목씩 합쳐서 판매)

토 - 프리 (두 종목씩 합쳐서 판매)

일 - 갈라


경기 스케쥴 링크  http://www.skatecanada.ca/Portals/2/CompSchedules/2013/2013-SCI-Schedule-EN.pdf 


개별 티켓 가격


SINGLE EVENT TICKETS

  Price Level 1 Price Level 2 Price Level 3 Price Level 4
Thursday $20.50 $20.50 $20.50 $20.50
Friday Session 1 $45.50 $40.50 $35.50 $25.50
Friday Session 2 $45.50 $40.50 $35.50 $25.50
Saturday Session 1 $60.50 $50.50 $45.50 $35.50
Saturday Session 2 $60.50 $50.50 $45.50 $35.50
Sunday $55.50 $45.50 $40.50 $30.50

출처: http://www.harbourstation.ca/event/skate-canada-international-2013-1


* 참고로 2011년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에서 열린

스케이트 캐나다에 직관을 갔었는데요.


페어프리 + 여자 프리 50$

남자 프리 40$

아댄 프리 + 갈라 50$ 


코너 섹션에 좌석은 앞에서 10번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캐나다는 챈과 버모 때문에 아댄과 남싱이 인기가 많아서

페어와 여자경기가 상대적으로 패키지로 묶이면서 저렴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미의 대부분의 티켓은 구매후 환불이 없다는 점인데요.

티켓 값의 10% 정도를 내는 환불 보험이 있다고 하지만, 질병, 교통, 날씨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단순 변심은 커버가 안된다고 합니다.  (피갤 "김리빙레전드"횽의 정보 http://gall.dcinside.com/figureskating/1359809)


스케이트 캐나다에 카풀 일정과 숙소 공유 안내입니다.

시스템을 약간 바꾸었습니다.

다음 카풀들은 미국에서 출발하는 분들에게 맞을 듯 합니다.

각 카풀은 추진하시는 분이 저에게 여석이 변동될 경우 알려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가장 최근의 정보입니다.

비행기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일정에 따른 비행기표 가격을 알아보신후

(저는 주로 Kayak.com 을 이용합니다.)

생각있으신 분은 본인의 출발지, 일정, 성별을 써서 이 포스팅에 댓글 달지 마시고,

직접 각 카풀 추진하시는 분들 연락처로 이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카풀 1. <==완료


카풀 2 <==완료


카풀 3.

Bangor 공항<==> 세인트 존

시간: 편도 3시간

비용: 자동차 렌트비, 연료비, 톨비 셰어

여석: 2석 (숙박은 공유 불가)

연락처: dldidk@hotmail.com

10/23(금) 목요일 밤에 Bangor 도착 주변 숙박 후 새벽 Bangor 출발

쇼트,프리,갈라

10/27(일) 갈라 후 곧바로 Bangor로 출발, 숙박후 월요일 새벽에 비행기

 

카풀 4.

Bangor 공항<==> 세인트 존

이름: 가나폴리

시간: 편도 3시간

비용: 자동차 렌트비, 연료비, 톨비 셰어

여석: 2석

연락처: bedew79@gmail.com

10/23(목) 저녁 11시경 Bangor 공항 출발

쇼트,프리,갈라

10/28(월) 오전 6시경 Saint John 출발

 

숙소 셰어 1.

장소: 세인트 존

이름: 연하

연락처: @darla_42 (트위터)

호텔 예약 예정

일정: 23(수)~28(월) 5박 6일 (기간이 딱 맞지 않아도 가능)

구하는 인원: 여자 1명

 

숙소 셰어 2.<==완료


새로운 카풀을 모으거나 숙소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의 서식에 맞추어 댓글에 공개가능한 이메일을 남겨주시면,

(개인 정보가 노출 가능한 학교나 직장 이메일은 가능한 쓰지 마세요)

본문에 추가하겠습니다.


숙소와 카풀이 현재 상황이냐고 물어보시는 댓글들이 있는데,

위의 쓴 것처럼 본문의 상황은 항상 업데이트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한국식당 (Boaz West, 200 Bridge Road)을 운영중이신
한인 교민 전성욱님께서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셨어요.

현지 사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이메일이나 전화를 드리면 잘 대답해 주실듯 합니다.

이메일 boaz126@gmail.com
전화 503-635-2259
휴대폰 503-653-7008

(세인트 존은 한국보다 12시간 느립니다)

숙소와 교통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는데,
한국분이 하시는 호텔과 모텔도 있다고 하네요.
호텔은 $130~200 모텔은 $60~100 정도라고 합니다.
이들 숙소는 경기장에서 택시로 10분거리에 있는데
택시는 콜을 해야되고, $10~15 정도라고 하네요.

 Hotels.com 등의 예약 사이트에 올라온 현지 다른 호텔과
가격과 거리를 비교해서
잘 결정하시면 될 듯 합니다.

올댓 스케이트 2013 All That Skate 2013의 출연진과 티켓팅 일정이 공지되었습니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립니다.

‘레 미제라블-꿈꾸어라, 도전하라, 사랑하라’ (Les Miserables - Your Dream, Your Hope, Your Lov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 선수는 "레미제라블"과 새로운 갈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댓 스케이트 홈페이지 링크 http://www.allthatskate.com/




일정 (Schedule)

6월 21일 저녁 8시

6월 22일 오후 5시 

6월 23일 오후 2시 30분


티켓팅 (Ticketing)

봄과 여름 두번씩 공연하던 다른 해와 달리 

올해에는 6월에만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 더욱 티켓 전쟁이 치열할 듯 합니다.

입장권은 5월 15일 오후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인터넷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04936

전화1544-1555

을 통해 판매될 예정입니다.


출연진 Casting 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자 싱글 Ladies Single

김연아 Yuna Kim 2010 올림픽 금메달, 2009/2013 세계선수권 금메달

조애니 로셰트 Joannie Rochette 2010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2009 세계선수권 은메달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2012 세계선수권 4위, 2012~13 미국 내셔널 챔피언

김해진 Hae-Jin Kim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베니아 금메달


남자 싱글 Men Single

커트 브라우닝 Kurt Browning 1989~91, 1993 세계선수권 4회 금메달

스테판 랑비엘 Stephane Lambiel 2006 올림픽 은메달, 2005~6 세계선수권 금메달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2013 유로 챔피언, 2013 세계선수권 동메달

김진서 Jin-Seo Kim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동메달


페어 Pair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 Maxim Trankov 2013 세계선수권 금메달

알레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Alena Savchenko / Rovin Szolkowy 2010~12 세계선수권 금메달

블라디미르 베세딘/올레세이 폴리슈츠크 Vladimir Besedin / Oleksiy Polischuk 아크로바틱 팀

피오나 잘두아/드미트리 주카노프 Fiona Zaldua & Dmitri Sukhanov 아다지오 페어팀



출처: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추가: 

티켓팅이 시작된 5월 15일 저녁 7시,

좋은 좌석부터 시작하여 오픈 10분 이내에 B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못가지만,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티켓팅에 참여해서 겨우 성공했습니다.


5월 16일 저녁 8시 현재 예매현황을 체크해보니 전좌석 매진입니다.

하지만 5월 17일 새벽에 무통장입급 예매표들 중에서 16일 밤11:59 까지 입금하지 않은 

취소표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의 경우 대략 새벽 2:00~2:30에 풀렸습니다.

인터파크 쪽의 취소표 오픈에 대한 공식안내는 없으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찍 기다리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분들은 이 때를 노려보세요.

가슴뛰던 프리 경기가 끝나고,

그 다음날인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라 연습 그리고 오후에는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와 갈라가 있었어요.


스몰메달 세레머니

쇼트와 프리 경기를 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각 경기의 순위에 따라 메달을 수여하는 피겨 스케이팅만의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각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떨어져 포디움에 못든 선수를 위로하는 역할도 하죠.


갈라 연습이 끝난 후 점심에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열렸습니다.

쇼트는 스몰 메달 세레머니를 놓쳤지만, 프리는 볼수 있었죠.

점수배점이 많은 프리의 경우 대개

포디움 선수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번 아댄과 여자싱글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 참가자들은

최종 포디움과 같았어요.


우선 아이스 댄스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먼저 열렸는데요.

세레머니가 열린 곳은

버드와이저 링크 옆에 있는 광장에 천막으로 지은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였어요.

이 곳에서는 간단하게 음식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실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중간 중간 엘리자베스 맨리가 사회를 맡아 대회 기간 중 피겨 선수들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레전드 들과 토크를 하기도 했죠.

캐나다 피겨 커뮤니티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 공간이었습니다.


밤에 찍은 광장의 이벤트 텐트들. 사진 왼쪽이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 다른 곳에서는 스케이트 전시 판매, 지역 홍보 행사 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그런데, 안전상 이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수가 제한되어 있어,

도착했을 때 기다려야 했는데요.


제 앞에 5명이나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 댄스 세레머니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안에서 사람이 나와야 그 숫자 만큼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못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이 여자 싱글 세레머니라 사람들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한두명씩 나오고 드디어 제 차례.

다행히도 아이스 댄싱 선수들의 인터뷰가 시작될 때

저도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은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금메달리스트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그리고 처음으로 월드 포디움에 오른 러시아의 아댄팀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테사 버츄는 자신의 홈타운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구요.

테사에 대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옆집 소녀" (next door girl) 스타일의 미인이라는 건데요...

우리 동네에 아무리 둘러봐도 도대체 테사 같은 여자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 동네 좀 알려달라는...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는 한가지 비밀을 밝혔는데요. 

아버지가 버모네와 찰메네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정작 딸의 경기에는 관심이 없다고...개그 작렬...ㅋㅋㅋ


아댄선수들은 경기영상으로 봐도 훈남훈녀이지만, 

실제로 보면 키도 크고 워낙 스타일들이 좋아서 운동복 입고 다녀도 정말 외모들이 ㅎㄷㄷ합니다. 

특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와 리투아니아 아댄팀 이사벨라 토비아스가 사진이 잘 안 받는 스타일인데요.

두 선수는 실물로 보니 미모가 폭발하더라는...


그리고 드디어 여자 프리 경기 세레모니가 열렸습니다.


우선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모니 영상입니다.

프리 경기 성적에 따라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수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수상 소감은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Hi everyone.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라고 인사를 하자.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었구요. 

이번 주 캐나다에서 (월드에) 컴백하게 되었고,

다시 캐나다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한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너 선수는 이번 주의 기쁜 경험들에 감사하고.

다른 스케이터에게들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 역시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한 후,

대회를 잘 마쳐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 모두 환한 얼굴로 즐겁게 세레모니에 참석했습니다.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이제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세계선수권 후기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주일은 비워두었던 일들을 따라가느라 조금 바빴어요.

그래서 제가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들을 열지 않았습니다.

26일부터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기는 했는데, 

사진과 영상을 업데이트 하느라 지금에야 퍼블리싱하게 되었어요.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 경기가 녹화된 동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연습 영상과 런스루 그리고 경기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전복된 기시감이라고 할까요?

제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그 때의 생각들을 놓칠 것 같아서,

대회 중간중간 제 트윗에 써놓은 단상들을 다시 들여다 보기도 했구요.


하루가 지났을 때는 마치 몇년전에 일어난 일 같더니,

이주일이 되가는 지금은, 마치 어제 일어난 일 같습니다.

너무 급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어쩌면 또 다른 피겨 컴피를 찾아 링크에 가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스케이팅 시즌은 저에게 꽤 소중한 시즌이었습니다.

여름 시즌을 알리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하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를 직관하고,

지난 겨울 한국 종합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에,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운좋게도 스케이팅 팬으로는 평생 잊지못할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바로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우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 대한 간단한 직관 후기를 썼으니,

이번에는 여자 프리 경기 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에 대한 단상들을 차례로 적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


사실 여자 프리 경기를 보기 전

저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마치 이루어져야 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러 가는 사람처럼.


그러하다....그러할 것이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공식연습의 런스루에서 시도한 쇼트, 프리 프로그램의 점프들을 랜딩했습니다.

마지막 런스루에서 단한번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한 것과, 

더블 악셀을 진로가 가로막혀 뛰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컴피를 포함 모두 클린 런스루였죠.

쇼트 경기에서 심판이 클린하지 못했을 뿐


어쩌면 제 기억에 남는 이번 대회의 "레미제라블"은 

제가 런던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보았던 대회 2일째의 공식연습일 것입니다.

자다깨서 눈이 부은 김연아 선수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졸음이 가득한 채로도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실전에서조차 모든 점프를 너무나도 가볍게 뛰는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연습에서조차 하나하나의 점프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입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에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9번의 공식연습 중  8번 참가, 런스루에서 시도한 모든 점프를 성공했습니다.

8번의 런스루 중 쇼트가 끝난 후의 다음날의 첫 런스루에서만 점프를 생략했을 뿐

김연아 선수는 모든 런스루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점프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점프를 압도적인 비거리와 높이로 깔끔하게 착지했습니다.

(단 8번의 런스루 중 진로가 가로막혀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한번 있었을 뿐입니다.)


공식연습 첫날,

김연아 선수가 런던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는

런스루에 나오지 않거나 점프를 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아직 미국 동부의 집에서 출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한국 시각 새벽 3시.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어 부운 눈으로 링크에 등장한 김연아 선수는

런스루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첫 공식연습에서 쇼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프리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런스루 뿐만 아니라 연습에서 모든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연습 및 런스루


런스루


저는 총 6번의 런스루와 연습을 실제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볼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원없이 봤는데요.

너무나 쉽게 대단한 비거리와 높이로 

딜레이드 점프를 뛰는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보고 있으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을 같은 트리플 점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특히 쇼트 경기의 말도 안되는 플립 엣지 판정이 있고 난 후

다음날 저녁의 런스루와 연습에서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플립을 보란듯이 깔끔한 엣지로 여러번 뛰었죠.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바로 제 앞에서 뛰었던 그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처럼

모든 엣지는 정확했습니다.


마침 둘째날 연습이 끝나고 보조 링크장 앞에

김연아 선수 어머님이 계셔서,

제가 좋아하는 

베이글 과자와 한국 마켓에서 산 과자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게 쓴 카드를 전달해드렸어요.

그 때 잠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는데요.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태릉에서보다 컨디션이 별로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태릉에서는 이것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다고...

순간 '어떻게 그럴수 있지?' 라는 생각이 스쳤죠.

'이것보다 더 좋았다고?'


그 때 가지게 된 김연아 선수에 대한 신뢰는 

이후의 공식연습을 보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드레스 리허설 (산호초님 직캠)


물론 확고한 신뢰를 가지는 만큼, 

클린 런스루를 할 수록, 웜업에서 거의 모든 점프를 랜딩할 수록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해 놓고서, 단 한번 경기에서 실수한다면...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그럴수록 공식연습을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단순히 이제 언제 다시 볼지 모를 김연아 선수의 점프를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이 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메인 링크에 더이상 자리가 없어

보조 경기장에 걸리게 된

하나둘씩 늘어가는 김연아 선수의 배너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자 싱글 런스루와 공식연습을 가느라고

여싱 뿐만 아니라 페어, 댄스, 남싱 경기의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햇습니다.


여자 쇼트 경기에서 가까워진,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제가 1그룹 경기를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여싱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사실 쇼트 경기를 보고 와서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제 주변의 관중들을 보며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쇼트 경기 장면을 한국 뉴스에서 발견하고

다음날 같이 응원해준 캐나다 분들에게 

우리가 뉴스에 나왔다고 하며 떠들고 나니 

다시 월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중들이 알아주면 된거다...라고 생각을 했고,

쇼트 점수의 부당한 판정을 실감한 피겨팬들이 있는 한

심판들도 프리에서는 마음대로 장난을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섹션에 함께한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알면 알수록 대단했습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컴피 보다도 이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나다 관중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다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여자 프리가 열리는 3월 16일이 되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흩날렸어요.


 

그리고 저는 그 날도 

여자 싱글 프리의 드레스 리허설을 보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링크를 떠날때가 되서야

알게 되었죠.



이제 진짜 프리 경기 하나만 남았구나.


어느새 눈은 그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음 경기인 아이스 댄싱 프리댄스를 보기 위해

하나둘씩 경기장으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리 드레스 리허설을 본 후에

저는 홈스테잉 하는 곳의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릴 까봐 신경쓰여 계속 확인했는데, 정작 있어야할 주머니에 없었던 거죠..

프리 경기전까지 그 날 마주친 한국 응원단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홈스테잉 집에 가야할 승냥이 횽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대신, 10년전 첫 배낭여행지였던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고 구입한 

레미제라블 티셔츠를 챙겼습니다.


마음이 갑자기 편해지더군요.




여자 싱글은 첫번째 선수 경기부터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조용히 경기를 보는데, 마음이 이상하게 차분해 지더군요.

대회 내내 자리를 함께 했던 옆자리의 관중분이 

"너 오늘 진짜 조용하다.  벌써 긴장되는 거니?" 라고 놀리기도 하셨죠.


긴장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쇼트 때에 비해 가슴이 뛰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뭐랄까...굳이 이야기하자면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첫날 들렀던 성당에 며칠이 지나 

그곳을 떠나기전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왠지 모를 차분함이 느껴졌습니다.


버드와이저 경기장에 걸려 있는 

김연아 선수를 위한 

배너들을 하나씩 하나씩 찬찬히 돌아봤습니다.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쇼트에서 부진해서 두번째 그룹에 속했던

뚝따미셰바는 프리에서는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3-4그룹 경기 영상 (CBC)


마지막에서 두번째 그룹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아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첫 월드치고는 좋은 프리 경기를 보여줬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죠.



공식연습에서는 스즈키 아키코 선수와 리지준 선수의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쇼트에서 부진했던 리지준은 다시 프리에서 날았지만,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연습 때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망치고 말았죠.



빅토리아 헬게손과 매 베레니스 마이테는 

프리에서 부진했습니다.






신동들의 경기가 끝나고

다들 이제 마지막 그룹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보았던 수많은 김연아 선수의 점프로 

저는 이미 마음이 풍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 경기 때 꺼냈던 태극기는 꺼내지 않았어요.

3가지 사이즈로 가져온 태극기를 

시상식때 위너스 랩에서 건네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마지막 그룹이 막 웜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다음 팬카페에서 보내주신 손배너들을 꺼냈어요.

이번에는 쇼트 때는 고이 아껴두었던 3번째 디자인의 배너도 꺼냈습니다.



"My Favorite Skater Yuna Kim"

     "지난 번 쇼트에서 봤던 거랑 다른거야..."

"어 그러네..."

이번에는 지난번 같이 들어줬던 분들 이외에도 

왼쪽에 앉은 분들도 "같이 들어줄까"라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태극기를 들었던 앞줄 분에게는 이번에는 플랭카드를 드렸죠.

웜업에 등장할 때 플랭카드를 들고

제 이름을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묵묵히 김연아 선수가 웜업을 합니다.





마지막 그룹 웜업이 끝나고...


마지막 6명 선수들의 경기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마지막 그룹의 선수들은 점프를 팝하거나, 넘어지는 등 

클린 경기를 펼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긴장한 듯 한 모습이 역력했죠.


어느새 마지막 순서, 

김연아 선수의 차례가 왔습니다.





드디어 레미제라블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룹 점프를 완벽하게 랜딩했습니다.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바로 제가 앉은 섹션 앞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완벽하게 랜딩하는 것을 본후

마음은 너무나 고요해졌습니다.



점프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고

On My Own의 선율이 고조되어 가면서,

경기장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순간이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카메라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지막 스핀이 시작되기전 제 주변은 이미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과 같이 물결을 지으며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더군요.


제 옆의 관중분이 슬며시

제가 들지 못하고 있던 배너를 들어주셨습니다.


다른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는 아름답다, 스텝이 좋다 등등의 여러가지 칭찬을 했던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에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모두 일어나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을 뿐.


폭풍같은 박수가 지나고 나서야

실감이 되더군요.


스코어가 발표될 때는 오로지 함성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주변 관중들의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더 고요해졌습니다.




그날은 저에게 배너를 접어서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트 경기 때 배너를 접어주셨던 분들에게

배너를 드렸어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답례로 캐나다 국기를 주셨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김연아 선수가 메달을 걸었습니다.



사실 전날 남자 싱글 경기 시상식 전에 캐나다 관중들과

과연 합창단이 카자흐스탄 국가를 연습했었을까 하고 이야기하다가.

그렇다면 내일 애국가를 들을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레발 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위너스 랩이 시작되었어요.

태극기를 꺼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링크로 달려갔습니다....



대회중 자꾸 김연아 선수의 성적에 기대가 생길 때마다 

10년전 피겨 팬으로서 가졌던 소망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제 희망은 세계선수권 포디움도 아니었고, 

단지 한국의 스케이터가 마지막 그룹에서 웜업하는 것을 

TV 생중계로 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싶었죠.


한국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중계가 있으면 

경기를 녹화했고,

이사를 하면서도 한번도

비디오 테이프를 버린적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쇼트 트랙 팬이라면 모를까 

피겨 스케이팅 팬은 찾아볼수도 없었죠.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보고 있으면,

아버지는 저를 보고 말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선진국의 스포츠라고.

도시마다 링크를 가진 나라의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죠.


하지만, 어느날 

...

그녀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우습게도 언젠가 한국 선수가 나오는 마지막 그룹의 웜업을 녹화하겠다는 소망은

결국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어느새 유튜브에는 영상이 차고 넘쳤고,

비디오 플레이어는 어느새 사라졌고, DVD와 동영상 녹화에

적응 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다른 소망이 

이루어졌습니다.


10년 전, 

피겨 세계선수권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한국선수가 서 있고, 

내가 그 곳에 관중으로 애국가를 들으며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일들이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만큼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10년전 피겨 스케이팅 키드의 소망은 딜레이드 되면서,

그만큼 더욱 훌륭한 비거리와 높이를 담게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17일 twitter@Spiral9509

그때는 잘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죽은듯이 자다 깨서 김연아 선수의 어제 경기를 찾아서 보았다. 

플레밍의, 비트의, 콴의 그 경기를 봤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 말하겠지. 

그 곳에서 그 경기를 봤다고




ps. 1. 시상식이 끝나고

서울에서 온 승냥이 횽과 홈스테잉하는 숙소에 같이 돌아오면서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횽의 충고대로 가방을 찾아보다

백팩 바닥에서 반짝이는 열쇠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열쇠는 계속 그 곳에 있었던 것이죠. 


2. 포스팅도 끝났으니, 

이제 그동안 가슴이 아파 한번도 다시 본적이 없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의 "오마쥬 투 코리아"를 다시 보려고 합니다.

원래 갈라가 끝난 후 보려고 했는데, 포스팅을 끝낸 후에 보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3. 이번 세계선수권에 여싱경기에 대한

경기 영상 링크 및 직관에서 본 기술적인 분석도 할 예정입니다.

남싱, 페어, 아댄 직관기 포스팅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그런 만큼 천천히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홈스테잉 하고 있는 숙소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고 자려다가

체력적 한계가 왔는지 조금만 누워 있어야지 하고

일어나 보니 지금이네요...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것이지만...

심리적 데미지 때문인 듯.

 

여자 싱글 끝나고 생각해보니

아침, 점심 다 굶었더라구요.

스코어 나오고 어이가 없어서

분노가 배고픔을 삼켜버렸던 거죠.

 

여싱 프로토콜을 파기 시작하면 잠 못잘것 같아...

김연아 선수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프로토콜만 보고 닫았습니다.

 

일단 기술적 분석은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해보고

우선 경기장 제 주변 관중들의 반응을 이야기해볼게요.

 

피겨 스케이팅이 말도 안되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야할 이유는 

바로 피겨팬들의 '진정한 팬심'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앉은 곳은 저 말고 사방이 모두 캐나다 관중들이었는데요.

대부분 전체경기 티켓 패키지를 구매한 분들이라

대회내내 같은 분들하고 이웃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조금 어색했지만,

옆에 분들하고는 친해져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조금 지나서 앞뒤 분들하고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여자 싱글경기 부터였어요.

 

제 트윗에도 썼지만

오늘 보내주신 김연아 선수 카페의 손배너들을 가지고 갔는데요.

저는 조금 컨셉을 바꾸어서 한국분들보다 외국 승냥이 분들에게 나누어 줄까 생각했어요.

트위터에서 멘션된 분에게 전달하기로 했는데, 경기장 wifi가 연결이 안되어

전달을 못해서 난감해 하고 있었죠...쇼트는 손배너 못나누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혼자서라도 들어야지 하고

3그룹 시작전 휴식시간에 한장을 꺼내자마자.

주변에서 "와~~~이거 뭐냐?" "진짜 예쁘다" "너가 만든거니" 등등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다른 디자인도 있는데 하니까

"보여줘 보여줘"

 

그러자 앞뒤 사방에서

배너 더 있냐고 물어보면서

여기 저기서 "같이 들고 싶어." "김연아 응원 섹션 만들어 버리자"고해서

나머지 4개도 꺼내서 나누어 줬어요.

4개 열이 앞뒤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게 되었죠,

 

배너를 못받은 분들이 국기도 가져왔냐고 해서

마침 준비한 태극기 2개도 꺼냈습니다.

그래서  제 옆의 멋진 열혈 노부부 피겨팬들하고

앞열의 이모님 피겨팬 분이 하나씩 맡으셨어요.

오늘은 명예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휴식시간 끝나기 전에 같이 태극기와 배너를 들고 

기념촬영을 같이 했습니다.

이미 제가 앉은 곳은 응원준비 완료.

 

그리고 이제 드디어 김연아 선수 웜업 등장.

CBC 라이브 스트림 쇼트 웜업

유튜HYUNWOO KIM 님의 쇼트 웜업 직캠



 

 

김연아 선수 경기 차례가 되자

 

다같이 배너와 국기를 흔들었어요.

다들 경기 때에는 숨을 죽이며 봤고,




팬캠 (youtube: tlstjdrb)

 

직캠 - 부분

 

일단 김연아 선수의 쇼트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끝나고는 스탠딩 오베이션...

클린 프로그램이었고, 대부분 70점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점수에 대해서는 어? 하는 반응들이 즉각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 앞줄과 옆에 앉으신 분들은

캐나다 열혈 피겨팬들이라 기슬에 대한 이해도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는데요. 

이번 대회에 나온 상위권 선수들을 대부분 적어도 2-3번 이상 직관한,

캐나다 중동부지역에서 열린 거의 모든 국제 대회와 내셔널에 가시는 분들이었어요.

 

제 옆에 있었던 캐나다 팬도 72점 이상을 예상했다고 하더군요.

 

점수 나오고도 오늘 엄하게 하나보다라고 좀더 지켜보자라고

위로해주시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갈때쯤

상위권 점수가 예상보다 2점에서 4점 정도 낮다고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같이 박하게 주는 듯 하고.

순서가 초반부인 것도 있고. 니가 이해해라 이런 분위기였는데

막판 코스트너 점수 뜨자

???

이건 뭐지 싶은 반응으로 바뀌었어요.

 

그런거죠....

 

국경을 떠나 피겨를 사랑하는

피겨팬들의 마음은 이런거겠죠....


 

ps.1.

제 뒤에 꼬마가 피겨 프리 쥬베니일에서 뛰고 있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출전했던 선수였어요.

 

배너를 보고 너무 좋아해서 가지라고 했어요.

나보다 너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이번에 세계선수권 대회에 오신 승냥이 횽이

선물로 준 E1 달력 중에서 하나 꺼내서 주면서,

계속 스케이팅 재미있게 타라고 이야기했어요.

 

경기 끝날 때까지 보물처럼 달력과 배너를 꼭 껴안고 있는 아이를 보니

주기를 잘했다 싶더군요.

 

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니어 선수들의 아이돌은 단연 김연아 선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미셸콴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이들은 김연아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심판들이 장난 질 해도...

피겨팬들과 후배 스케이터들의 마음에까지

잘못된 롱엣지 콜을 매길수는 없습니다.

 

ps. 2

연아 선수덕에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연아 선수 그룹 경기가 끝나자

아직도 멘붕에 빠져 있는 저를 대신해서

앞의 분들이 배너와 국기를 정성스럽게 접어서

다시 주셨어요...

프리 때 꼭 다시 가져오라고

같이 응원하자고...

한번 응원했으니 더 응원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오늘 아이스 댄스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

내일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제 이름은 특히 외국인들이 발음하기가 힘듭니다.

 

미국에 온지 이제 만 3년 반,

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한 북미인은

제 지도교수님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2013 피겨 세계선수권 중계일정이 나왔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립니다.

시차관계로 새벽과 오전에 중계 방송하게 되었습니다.

SBS에서 방송하는데요. 

다음주 상세 방송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정확한 시간이 나왔습니다.

세계선수권 방송 페이지에 임시로 올라왔던 시간표와 달리
섬머타임을 반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경기시간  SBS 세계선수권 중계일정

(한국시간 기준)


3/14 (목)

0:00 페어 SP

4:45 개막식, 남자SP

23:30 여자 SP 

 

3/15 (금)

00:55 여자 SP (위성생중계)

6:15 아이스 댄스 SD

    14:10~16:00 여자 SP 하이라이트 (녹화)


3/16 (토)

0:45 페어 FS  02:10~ 페어 프리 (Delay 중계)

6:45 남자 FS


3/17 (일)

01:15~03:15 남자 FS (녹화중계)

3:30 아이스 댄스 FD

8:00 여자 FS 09:25~12:20 여자 프리 및 시상식 (위성생중계)


3/18 (월)
                
00:10~01:20 여자프리 하이라이트 (녹화중계)

3:00 갈라 

                       18:05~19:20 갈라 (녹화중계)


 
김연아 선수는 쇼트 경기에 3그룹으로 출전합니다.
 
여자프리는 일단 계획은 마지막 2그룹 정도를 중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김진서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쇼트는 생중계, 녹화중계 모두 없고
남자 프리만 녹화중계가 있는 점입니다.

페어는 프리만 Delay 중계
아이스 댄스는 쇼트, 프리 모두 중계가 없습니다.

(SBS의 스포츠 채널인 SBS ESPN은 여자 쇼트, 프리 녹화중계만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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