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12월 6일~8일)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프리 "Adios Nonino" (아디오스 노니노) 

프로그램을 경기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프리 점수는 131.12 (TES 60.60 + PCS 71.52)로

총점 204.49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자그레브 현지에서

역시 MBC가 생방송 했습니다.


 김연아 프리 "Adiós Nonino" 2013 Golden Spin of Zagreb (12/6)

 (MBC 방송)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에서

첫 럿츠점프 랜딩에서 넘어지며 연속 점프를 놓쳤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첫 점프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고,

다른 모든 점프들을 성공적으로 랜딩했을 뿐만 아니라

놓쳤던 연결 점프를 다른 트리플 럿츠 점프의 뒤에 더블 토로 연결시키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텝과 스핀은 쇼트와 달리 계획 했던 레벨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플라잉 카멜스핀은 레벨 4, 레이백 스핀은 레벨 3를 받았지만

마지막 체인지 컴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1을 받았습니다.

스텝은 레벨 3를 받았습니다.

pcs 에서는 8점대 후반에서 9점대 초반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점프의 실패가 다소 아쉽지만,

부상으로 인하여 그랑프리 참가를 취소하고

복귀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 시즌 데뷔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의 안무와 스텝은 매우 돋보였습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선수 새프로그램 선곡 공개


김연아 선수는 프리 경기가 끝난 이후 열린 갈라에서 (한국시간 새벽 4시)

이번 시즌 갈라인 "Imagine"

"Someone Like You" 의상을 입고 선보였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아직 다음 대회 참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별다른 일정이 없을 경우 다음 대회는 소치 올림픽이 될 듯 합니다.

올림픽 쇼트 경기는 2월 20일에 러시아 소치에서 열립니다.


한편,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여자 싱글 경기

2위는 안도 미키 176.82

3위는 엘리자베타 뚝따미세바 169.24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경기 결과


프리 경기 결과


프리 경기 전체 프로토콜 링크


프리 경기 사진 모음




















김연아 선수는 프리 경기의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다음 스케이터를 위해

더이상 들수 없을 때까지 링크를 누비며

화동들과 함께 선물과 꽃을 직접 주웠습니다.



시상식 사진 및 영상







갈라 사진 및 영상






 

 

오랜만에 추천기사...

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가진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고퀄 사진과 소중한 인터뷰까지 연합뉴스 자그레브 안 갔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


연합뉴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후 김연아 선수 인터뷰


"올림픽 때까지 최고상태 만들 것..

피겨 스케이팅을 통해 배운 것은 인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과는 밴쿠버에서 이미 이뤘다.

결과 부담은 크게 없다.

소치 올림픽은 마지막 대회, 어떤 결과이든 기분 좋게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것 같다"



ps.1

MBC는 마치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이라도 한 듯이

해설과 인터뷰 모두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김완태 아나운서는

좀더 경기 내용과 프로그램 소개에 중심을 두고.

점프의 종류도 해설자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하는 등

쇼트 보다 나은 진행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사도라 윌리암스 선수를 쇼트 경기에 이어

아이유를 닮았다고 반복강조한 후 해설자 정재은 심판의 동의를 구하다

거부당하기도 했죠...ㅋㅋㅋ


MBC 기자도 어제와 달리 좀더 선수를 배려한 질문을 했습니다.


트윗터에 의하면 쇼트 경기가 끝난 이후의 황당한 인터뷰의 질문은

기자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

윗선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이런 변명은 좀 구차합니다...


프리 역시 MBC 방송화면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직 프리 직캠이 올라오지 않았는데요.

올라오는 대로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ps. 2


점수와 경기결과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구요.

특히 연습 후 가진 인터뷰에서 빙판이 태릉보다 다소 미끄러워

적응하는 중이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던

공식연습 런스루에서

점프들을 성공적으로 랜딩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점수는 같은 심판진이 아니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점프 가산점과 스텝 레벨 등에서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 심판들이 선물한 후한 점수와 비교하자면

박하게 준 것이 사실입니다.


기회가 되면 올림픽 전에

이런 때를 위해 고이 보관해오던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찍은 여싱 각 선수들의 직캠 연습 영상

그리고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 중계에서의 해설자와 코치들의 코멘트와 함께

오랜만에 기술적 분석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많은 채점 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연히도 혹은 의도적으로

모두 김연아 선수에게 불리하게 변화되었죠.

중간점 제도, 더블 악셀의 2번 제한, 스파이럴의 코레오그래피 시퀀스로의 변화 등등.


그러나..그러나...


심판들의 저런 점수와 채점제 변화야

뭐 한두번도 아니고...

김연아 선수는 시스템의 방해와 견제를

매번 실력으로 돌파했으니까요.


차분하게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올림픽을 기다립니다.

4년전을 떠올립니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팅 아메리카에서

프리 경기전 대기실에서의

김연아 선수의 모습 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컴피 복귀를 선언한 지난 여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을 응원하러 

2009 스케이트 아메리카가 열렸던 레이크 플레시드의

링크에 갔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난 후 그 복도를 찾아갔죠.



스케이터라면

결국은 어차피 혼자 부딛쳐야 할

올림픽 무대를 앞둔 중압감과 두려움.


김연아 선수가 컴피 복귀를 선언했던 작년 여름을 떠올려봅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선수의 복귀, 그리고 나스티야 류킨의 마지막 경기


저는 김연아 선수의 소치 올림픽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 상관없이,

김연아 선수의 경기 하나하나에

우리가 박수와 지지를 보냈주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용감한 스케이터를

다시는 볼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상을 이기고 다시 돌아온

김연아 선수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진심으로 그녀의 올림픽 시즌을 

또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동안 우리에게 주었던 행복만큼

올림픽 시즌이자 마지막 컴피 시즌인

이번 시즌에도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결국에는 시간이 흐르면,

타락한 관료들과 그들에게 붙어먹는 사기꾼들은 사라지고,

정직한 스케이터이자 예술가들은 팬들의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The best is yet to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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