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 Tube의 운영자

토론토승냥이 횽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원정 응원을 다녀와 쓴

깨알 같은 후기 입니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대하 서사 포스팅의

마지막 후기 입니다.


카메라 렌즈도 대여해서 작정하고 가더니

깨알 같은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팬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피버스에 올린 후기를 토론토승냥이 횽의 

동의를 구해 제 블로그에도 같이 올려봅니다.

자 그럼...골든 스핀의 추억을 되살리며 대회 마지막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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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ng by 토론토 승냥이 https://twitter.com/ehdtkqorl123


4편 - "아디오스 노니노" 프리 드레스 리허설, 프리 경기, 시상식, 갈라 


프리날이 다가오고...

눈치짱횽에게 또 3시에 나간다고 하고 "본의 아니게" 또 늦게 기상..

어제 이미 얼마나 추운지 경험을 했기에 오늘은 두툼한 담요도 벽장에서 하나 꺼내서 가져갔지..


그래도 다행히 아주 늦지는 않고 후다닥 갔더니 6분이 와서 대기...

역시 대망의 프리날이라 그런지 모두들 심판석 뒤쪽을 노리시더라고..ㅎㅎ

다행히 비도 안오고 바람도 안불어서... 문에 쪼그리고 앉아서 노숙자처럼 둘둘 담요 말아쓰고 문 열리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지

손난로도 주시고 ㅠㅠ 확실히 두어시간이 짧은시간은 아닌데 승냥이들이랑 승냥승냥 수다떨다보니까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


좀 지나니까 역시 저 호텔에 불은 하나 둘 슉슉 켜지고.. 불켜진 창가로 보이는 승냥이들의 실루엣.. ㅋㅋ

하나둘 오면서 줄은 늘어나고... 곧 동이 터오고...

생각해보니까 뭐 어차피 다들 2열부터 앉으니까 1열은 그래도 보장된? 자리라 굳이 일찍 안와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찍 나와서 연아보려고 줄서고 승냥이들이랑 수다떠는것도 재밌어서 계속 있었지 ㅎㅎ

새벽이라 그런지 확실히 발이 춥더라 ㅠㅠ

양말을 신었지만 운동화 사이로 스멀스멀 새어드는 한기에.. 진짜 이럴땐 여횽들 어그가 부럽더라.


기다리노라니 한 아저씨가 카메라들고 팬 인터뷰 따러 다니시던데 뭐 견제하면서 소속을 여쭤봤떠니 KBS기자시더라

중계가 MBC독점이라서 그런지 경기장 안에서는 촬영 못하신다면서 밖에서 동동거리시던데..

뭐 나야 집에는 극비라서 인터뷰는 사절... 그래도 좀 짠하더라..

첨에 MBC가 중계권 잡았을땐 뭐 선의의 경쟁 하면서 중계 질도 좀 높일꺼라는 이상적인 기대도 했었지만...

영상녹화는 죄다 막아버리고 오죽하면 타 방송사들이 직캠영상이나마 겨우 사용할 정도로 막는지..

뭐 방송사들간에 뭔가가 있긴 하겠지만 좀 안타깝긴 했음...

나중에 소치 올림픽 전에 나올 다큐 찍는다고 하셔서 잘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은 드렸지.


곧 문이 열리고... 다들 들어가서 자리잡고 나도 어제의 그 자리로 자리를 잡았지.

크.. 깔끔하게 정빙된 빙판을 보니 내 마음이 다 시원...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




아침엔 남싱부터 연습 시작이었는데...

진짜 승냥이들은 이미 여기저기 자리잡기 시작하고.. 예상했던대로 심판석 뒤쪽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남싱들도 이렇게 관중들 바글바글한 가운데서 연습해본 경험이 얼마나 되려나 ㅎㅎ 암튼 좋은 경험이 될듯...


좀 지나고 여싱들 시작..

뭐 음악 듣다보니 레미제라블도 나오고 다른버전의 아디오스 노니노도 나오고.. 이것저것 피겨 경기 보면서 들어본 노래들도 많이 나오더라...

1그룹 선수중에 아디오스 노니노 쓰는 선수도 있었는데 뭔가 느낌이 묘하더라 ㅎㅎ

확실히 경기장에서 스피커 빵빵하게 음악을 들으니까... 캬 뭔가 시원시원 하더라고... 

컴퓨터라 보는것과는 다르게 큰 공간에서 뻥 뚫린 음악을 들으면서 직접 눈으로 선수를 본다는게... 흐...

이맛에 원정다니고 경기보고 연습세션 보고 하는구나 다시한번 느꼈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연아네 그룹 연습할 시간이 다가오고.. 

저쪽에서 연아가 보인다!! 꺄아

아무래도 나는 심판석 좌측이고 중간에 카메라들이 있고 우측에서 선수들이 대기하고 출입하다보니까 카메라에 가려서 얼굴밖에 안보였는데

반대편에서 검정 검정~~ 이야기가 나오는거 있지 ㅎㅎ

일단은 치마밖에 안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살짝 보이는게 역시 예상했던대로 검정이었어!!! 핡

위에 연습복 입은채로 빙판에 들어간 연아..

역시 처음은 몸풀기로 빙판을 몇바퀴 돌고 가끔식 점프 하면서 웜업하는데

살짝 갈라진 검정색의 치마... 흐~~ 빠른 속도로 휭 돌때마다 펄럭이는 치맛단에 기대감은 급상승하고..

몇바퀴 돈다음에 드디어 연습 상의를 벗는데.. 




헉...

블링블링하게 빛나는 비즈들이 선처럼 수놓아지고..

허억.. 등!!! 꺅 등덕등덕...

확실히 전에 보던 프리 리허설을 생각하면서... 지금 보고 있는 의상을 오버랩하자니... 캬...

진짜 기대되더라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ryota47ers/11260915623/in/photostream/



특히 앞쪽의 선처럼 수놓아진 비즈들은 뭔가 죽무 공공칠이나 레미랑은 또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드러내는 듯 했고 팔은 죽무처럼 전부 덮었고..

등은 동그랗게 파여져있고... ㅠㅠㅠ 흐아아아안밇ㅁㄴㅇㄹㅁ

ㅠㅠㅠ 정말 이뻤어.. ㅇㅇㄴㄲ

록산느의 탱고의 의상을 기억해보고 다시 연아의 의상을 보노라니... 정말 성숙하고 또 다른 분위기의 탱고가 나올거라는 기대감에 핡핡...


중간중간에 프리 안무도 하는데.. 흐.. 역시 처음에 보았던 연습때랑은 다른 분위기의 매력이 풍겨나오더라.. 

선수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느라 동선도 약간씩 겹치고 하느라 연아가 점프에 신경쓰이는게 보이더라.. 경기장 크기 문제도 그렇고... 

아무래도 카메라로 사진 찍으면서 연아 위주로 포커스를 맞추다보니까 다른선수들을 뷰파인더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그전과 다르게 점프 도약전이나 이동중에도 뭔가 좀 신경쓰이게 지나가는 선수들이 보이더라..

나중에 영상 찍으면서도 보는데 꼭 신경쓰이게 가까이 지나가는 선수를 보면 횽들도 알겠지만 영락없이 그선수.. ㄲㄲ


암튼 이제 연아의 런스루가 시작되고.. 가볍게 시작하긴 했는데 첫 트리플도 러츠만 뛰고 다음꺼는 스킵... 

처음 몇 점프는 그냥 안무없이 이동하면서 점프만 뛰었고,, 중간에 빠른부분부터 안무 시작.. 

역시 의상입고 하는 리허설이라 그런지 뭔가 더 느낌이 다르더라..

중간중간에 연아의 동선에서 신경쓰이게 하는 선수들도 참 많고... 좀 짜증이 나긴 했지만...


처음 점프 생략한거 말고는 모두 잘 했는데 올해 초에 월드에서 본 점프들처럼 역시 시원시원한 점프들... 너무 좋았어

엔딩에서는 역시 짠짠짠 하면서.. 크...

의상 입고 취하는 그 포즈에 허억~


주로 점프와 스텝위주로 점검해본듯 한 런스루였는데 확실히 웜방질같은 현장을 보노라니 꽁기한 느낌은 계속 남아있더라...

암튼 그렇게 연아도 잘 마무리하고.. 몇번 더 이런저런 연습하고 인사하고 들어갔지..~


연아 연습은 일단 가져간 노트2로 찍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인터넷이 빠릿빠릿해서 금방 올라가더라고...

다시한번 연아 영상 복습하면서 곧 보여줄 연아의 탱고에 다시한번 부푼가슴을 안고서...


리허설 끝나고 마봉춘에서 열심히 돌아댕기면서 인터뷰 따던데.. 다들 사절 ㅋㅋㅋ

근데 인터뷰어가 좀 낯이 익다? 보니까 어제 이상하게 인터뷰했던 그 기자..-_-

자기도 엄청 인터넷에서 욕먹고 있는거 알긴 알더라.. 뭐 자기는 위에서 시켰다고 억울하듯 말하긴 했지만 ㄲㄲ

오늘은 인터뷰 제대로 하라고 돌려서 말하긴 했음..

원래 저번주 토요일에 나올 다큐때문에 간단히 인터뷰 하긴 했는데 방송 안된걸 보니 뭐 안된건가 암튼..


일단 남싱경기가 있고 여싱은 한 세네시간 후에 하게 되서.. 

그동안 후딱 자그레브 시내 한바퀴 돌 계획으로 자리에 짐좀 놔두고 퇴장!


뭐 보통은 다들 트램을 타고 다니는데... 트램타느니 그냥 뚜벅이족으로 후딱 돌아보자 해서 옐라치치 광장까지 걸어가봤는데 한 15분정도밖에 안걸리더라,...

생각해보니까 자그레브에서 트램도 둘째날 딱 한번 타보고 내내 걸어다녔던듯... 아직은 젊나봐 ㅋ

관광안내소에서 바로 책자 받아서.. 공사중이었던 성모승천 대성당부터 찍고!





마침 날씨도 좋아서 하늘은 완전 샛푸르더라... 성당 첨탑이 공사중이라 뭘 씌워놔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서 앞의 기둥에서도 사진 찍고...

성당 안에 들어가서도 여기저기 보는데.. 흐... 역시 대단대단... 캐나다에서도 여기저기 성당은 가봤는데 갈때마다 뭔가 다들 느낌이 다르더라...

암튼 열심히 셀카나 실컷 찍고.ㅠㅠㅠ 

다시 후다닥 돌아서 자그레브 장터(?)  지나서 골목길을 지나서 성 마르코 성당으로 가는데...

도시 스타일도 진짜 멋있고... 뭔가 아기자기한 동네... 정말 좋았어 시장에서는 여러 과일들이며 야채들 파는데 그 떠들썩한 분위기 하며.. 





지금 보니까.. ㅋㅋ 내가 갔던길이랑 꽃누나가 같던길이랑 완전 같네? ㅋㅋ 암튼 신기신기

아무래도 성당이 좀 언덕에 있으니까 계단도 좀 오르긴 했는데.. 그래도 허허벌판 토론토에 있다가 오르는 야트막한 언덕도 힘들진 않더라...





지그재그 골목길 하며 다닥다닥 붙은 집들도 하나같이 동화에 나오는 집들같이 아기자기하고...

날씨마저 좋으니... 암튼 그렇게 성 마르코 성당 도착하니... 캬... 이쁘더라




지붕 타일은 진짜 독특했어.. 보니까 어떤 신랑 신부가 성당을 배경으로 결혼사진 찍고있던데..ㅎㅎ 

암튼 신나게 셀카 찍고(ㅠㅠ) 다시 로토르슈차크 타워에서 자그레브 시내 바라보면서 셀카 찍고...

다시 케이블카 비스무리한거 타고 내려와서 북적지근한 음식점 길 지나서 다시 광장으로 복귀!

여싱 시작하기 전에는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까 아무래도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좀더 여유를 갖고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후닥닥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 돌아댕기면서 나처럼 짬내서 관광하는 승냥이들도 엄청 많더라 ㅋㅋㅋ

자그레브 시내가 얼마나 작길래 몇몇 아는 승냥이들도 길에서 보고 ㅋㅋ


암튼 그렇게 경기장 복귀해서 다시 착석! 하니 확실히 사람들도 많고... 기자들도 많더라...

내 앞에 프레스 석에서는 일본 기자들도 두어명 있었는데 대포도 아니고 완전 탱크같은 사진기도 가지고 있더만..ㅋㅋ

근데 한 기자의 노트북을 보는데.. 앗 저건 어디서 많이 본 실루엣인데???





하고 보니까... 타이스 연아.... ㅋㅋㅋ 와.. 진짜.. 기자가 그것도 노트북 배경이 타이스이면... 말 다한거지... 

나중에 듣기로는 기자의 폴더안에도 연아, 이메일 제목도 연아라더라고.. 뭔가 신기했어 ㅎㅎ 

올때 연아 엽서라던지 그런것좀 가지고 와서 나눠줄껄 하는 생각도 좀 들었더라..

그리고 그 옆에 탱크 가지고 사진찍던 기자...

내 옆에 있던 승냥이 횽들이 그러던데 그 기자랑 어떻게 얘기하다가 기자 명함을 받았는데.. 거기에 연아 사진도 좀 올렸다고 하더라고...

그 기자 플리커에 올라온 사진들이 진짜 전부 원본짤인데... 알다시피 그 숨막힐듯한 얼굴사진도 거기서 나온거..ㅠㅠ

나중에 그 기자가 연아 사진 편집하는거 보노라니..ㅠㅠ 그대로 노트북 들고 튀고싶더라..ㅠㅠㅠ

정말이지 연아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


남싱이 끝나니까 관중들도 엄청 많이 들어오고.. 단체로 꼬맹이들도 오고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앉더라. 중간에 플래시도 몇번 터지긴 했지만 다행히 노련한 승냥이들 덕분에 별 문제없이 잘 해결되었고...

현지인들도 많이 오다보니까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많은 박수들 받고.. 뭐 선수들 결과가 아주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따뜻한 격려가 있었지


점점 시간은 흘러흘러 연아의 그룹 순서네? 오오오오


빙판위로 연아가 딱 들어서는데.. 캬..ㅠㅠ 의상도 이쁘고.. 화장도 진짜 이쁘고... 머리 장식도...

확실히 아디오스 노니노가 추모하는 의미도 담긴 탱고인만큼.. 둘의 특징을 모두 잘 살린것 같았어.. 웜업도 역시 몇번 돌면서 몸풀도 하는데...

정말 모두의 시선은 연아에게로 집중되었지.. 앞의 일본인 기자도 열심히 연아"만" 찍더라. ㅋㅋㅋ 

연아의 안무하며 점프하며 모든 동작을 진짜 집중해서 보노라니... 진짜 대단 그 자체...

토승 어디앉았나~하며 뿌우 하는 귀여운 사진 포착 ㅋㅋ





직관했던 09년 월드때... 그리고 10년 SA 그리고 밴쿠버 갈라 그리고 올 13년 월드.. 

항상 연아를 볼때마다.. 뭔가 늘 진화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 느낌이 들더라..

몸짓 하나하나 하며 뭔가 말 그대로 "성숙"되고 노련한 경험도 쌓였으니.. 

이 프로그램도 분명 역사에 남을 프로그램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지.. ㅠㅠ 

저쪽으로 일본 관중들도 좀 있긴 했지만 뭐 나한테는 승냥이들 함성밖에 안들렸지 ㅎㅎ


연아도 승냥이들의 기를 받아서인지 점프들도 잘 하고.. 오전보다는 느낌이 좋았떤듯...

암튼 그렇게 짧디 짧은 웜업은 끝나고... 연아차례가 오는데..

크.. 연아가 들어서자 경기장 지붕은 이미 들썩들썩... 팬들의 함성과 응원도 대단하고...


이윽고 중앙에서 자리잡는 연아.. 그리고 피아노 소리로 오프닝..저 멀리서 활주해 오는 연아.. 첫 점프 시도하는데 트럿에서 넘어졌네...

그러나 그건 그때뿐.. 아무일 없다는 듯이 연아도 계속 하고 나도 계속 연아만 보는데.. 내가 보고 있는 그 순간만 집중해서 보다보니... 넘어진건 기억도 안나더라...

연아의 연기에 몸짓 하나가 다 프레임 단위로 뇌리에 숭숭 박히는듯..  내 심장도 벌렁벌렁..

중간의 느린 부분에서 빨라질때 그 웃음을 지으며 심판석을 볼때... 캬 ㅠㅠ 그건 진짜 록산느의 미소와는 비견될만한 신선한 충격.. 캬


ㅠㅠㅠ 진짜 어쩜 저런 안무와 표정이 나올수가 있는거니..

손짓하며 몸짓하며 얼음위에서 수많은 스텝시퀀스를 밟는데 이건 진짜 예술이야..ㅠㅠ

작은 움직임과 연결동작 하나하나도 그냥 쉬어가긴 커녕 안무이 꾸역꾸역 조화롭게 발산하는 예술의 향연이랄까...

짧은 몇초 안에 이루어지는 수많은 동작들 하며 진짜 왜 연아가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후회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 

팔동작도 예술이요 표정도 예술이고.. ㅠㅠ 특히 다시 느려지는 부분에서는 나도 사진을 찍으면서 흐어...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

ㅠㅠㅠ 심판들아 부럽다 ㅠㅠ ㅠㅠㅠㅠㅠㅠ


이걸 정면에서 보는건 진짜 대박대박대박사건..ㅠㅠ

그리고 이어지는 트럿에 이은 더블토룹... 캬... 

달콤한 살코점프 후 앞으로 나란히 후... 그 재즈스타일(?)의 피아노 부분에서 나오는 얼굴에 손가락 찍고 귀요미 미소 짓는 부분!!!

이부분은 진짜..ㅠㅠ 연습세션때마다 항상 이부분을 생략해서..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안무할것인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아껴놓고 있었구나...ㅠㅠㅠ 

마침 그거 하는 자리가 심판석에서 우측인데 나는 심판석 뒤 좌측이라... 그 미소가 똷 정면으로 보이는거..





너무 귀여웠어 흐엉엉 ㅠㅠㅠ 마치 거쉰에서 피아노치는 안무와 같은 부분으로 비교하면 되려나?

암튼 이런 매력포인트까지 발산할 안무를 끼워놓은 윌슨에게 다시한번 소름돋고.. ㅠㅠ

이어지는 연아의 컴비네이션 스핀... 그리고 다시한번 격동적으로 휘몰아치는 피아노 반주에 이은 수많은 스텝과 안무들... 그리고 마지막 더악!!

딴...

꺄악.. 진짜 쩔쩔쩔..ㅠㅠㅠ


연아도 엔딩 포즈 취하면서 살짝 혀를 내밀면서 씩 웃고... ㅠㅠㅠㅠㅠㅠ





모두가 일어나서 기립박수... 처음 점프의 실수는 이미 대뇌의 전두엽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이런 환상적인 연기를 보았다는것에 다시한번 감사하고 행복했어..


여기저기서 인형비가 내리고... 나도 준비해간 여우인형을 던졌지 ㅎㅎ 

어찌나 많은 인형들이 내리던지..ㅎㅎ 중간에 심판들 뒷통수를 가격할뻔한 인형들도 있었고 ㅋㅋㅋ

연아덕분에 경기장이 들렸다 놨다 들렸따 놨다~ ㅠㅠㅠㅠㅠ

8~9명의 화동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인형들을 줍긴 했지만 인형은 엄청 많았는데...

연아도 돌아다니면서 같이 인형을 줍네? 처음엔 그냥 한두개 줍는줄 알았는데... 한두개도 아니고 막 품에 여러개를 안을 정도로 돌아다니면서 줍는 모습을 보노라니...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정말 실력도 챔피언이지만 마음도 챔피언이구나... 





ㅠㅠㅠㅠ

처음에 세헤레자데를 봤을때 사람들이 그랬지... 이건 올림픽 용이었어야 했다...

근데 그 세헤를 넘는 거쉰이 나왔고.. 모두들 이건 연아의 최고봉이다 이랬는데... 

오마쥬투 코리아를 보면서 다들 뜨거운 감동을 받았고...

2013년에 복귀선언하며 레미제라블을 들고 나왔을때 과연 레미가 거쉰을 넘을 수 있을까 했었는데.. 

다시한번 최고의 프로그램을 보여주었고...

이제 이번 아디오스 노니노를 보면서... 또한번 진화하는 최고봉의 연아를 볼수 있었어..


물론 아직 첫 경기고 경기장 자체도 썩 좋지는 않은 문제도 있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연아 프로그램의 잠재력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고.. 

수많은 턴에 스텝에 안무가 촘촘히 박혀있는 이 프로그램은 진짜 남싱도 그냥 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워 보이던데... 정말 왜 연아만이 할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윌슨이 말했는지 느낄수 있었지..


점수를 기다리면서 스크린의 연아를 보는데.. 캬 이뻐~

이제 경기가 끝나서인지 홀가분해 보이더라.. 점수 발표 기다리면서 코치님들이랑 이야기 하는 연아를 보면서 나도 웃고 승냥이들도 웃고...





점수는 131.12? 읭? 요것들아 왜이렇게 짜냐!!!

하지만 일단 연아가 무사히 경기를 마쳤기에 열화와같은 축하와 박수! 

록산느의 탱고랑은 또 다른 스타일의 환상적인 탱고.. 100%가 아닌데 이정도면 진짜 100%때는 어느정도일지... ㅠㅠ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연아에게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만 들더라..ㅠㅠ


그렇게 여싱 경기는 끝나고.. 

시상식은 이따 페어 끝나고 한번에 같이 한다더라.. 그래서 페어도 감상하고..

경기가 다 끝나고.. 한 무리의 싱크로팀이 나와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지 ㅎㅎ 

살짝 넘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관중들의 호응과 열기도 대단했고... 선수들도 큰 관중앞에서 큰 경험 했으리라 믿어 ㅎㅎ


이제 모든 경기들이 끝나고.. 카페트 깔고 화분도 놓고 시상식 세팅 시작!!

크로아티아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들이 메달을 쟁반에 받치고 나왔는데 ㅎㅎ 나름 신기신기.. 

동시에 나도 후다닥 1층으로 내려가서 심판석 바로 정면 티비 카메라 밑으로 이동! 

시상식 장면은 꼭 찍고 싶었는데 확실히 어느쪽을 바라보고 시상식을 할지 몰랐기에... 기존에 앉아있던 심판석 좌측 아니면 심판석 맞은편 둘중 하나를 골라야 했는데..


그래도 손터치를 할 수 있는 1층으로 갔지..

원래 심판석 정면은 화동들이 앉아있던 자리였는데 다행히 화동들은 다 자리를 비웠기에 그 자리에 혼자 앉았음..

근데 선수들 시상식은 모두 심판석을 바라보고 하더라

일단 남싱 시상식 시작... 메달 받고 시상대에 올라 같이 사진 찍고... 한바퀴 세레모니로 링크 돌줄 알았는데.. 읭? 뭥미 그대로 퇴장... 헐랭

시상식을 몽땅 한번에 하기에 혹시나 했는데...ㅠㅠ 으악~~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선수출입구 뒤쪽으로 연아가 살랑살랑 보이더라.. 쪼꼬만 얼굴 ㅋㅋ 넘 귀여움..





암튼 그렇게 남싱도 허무하게 시상식 끝나고 드디어 여싱 시상식!!

꺄~~ 연아가 등장하자 열화와 같은 박수함성 난리나고.. 연아도 이쁜 미소로 관중석에 화답.. 

경기를 잘 마쳤다는 홀가분함과 멀리까지 날아와준 승냥이들에 대한 마음이 미소로 보이더라..







난 딱 연아 뒤에 자리잡았기에.. 포디움에 올라선 연아의 등 사진만 주구장창 찍어댔지 ㅋㅋㅋ 등덕등덕!





똥그랗게 드러난 의상의 등이 진짜 이뻤어~~ 등기덕 등더러러 등기덕 등덕 등더쿠 장단 ㅠ퓨

메달 받고 다시한번 주위를 돌아보며 미소짓고~





포디움에서 다같이 사진찍고.. 내려오는데...

슬슬 퇴장하려는듯? 한 순간 모든 승냥이들의 열정이 연아에게 전해졌을까 ㅋㅋ 여기저기서 승냥이들의 울음이 난무하고...

퇴장하려던 연아가 갑자기 빙판위로 올라오더니... 오오오~~~ 돈다 돈다 ~~~~~~~

꺄아아앙아ㅏㄱ!!! 

다들 난리났지 ㅠㅠ 1열에서 대기하던 모든 승냥이들은 그대로 다 손을 뻗치고!! 꺄아아아아아

나도 손을 뻗혀 터치 성공!!! 꺄아아아 ㅠㅠㅠ 

살짝도 아니고 아주 처얼썩~ ㅠㅠㅠ 으아아앙

마치 천지창조에서 보는 그 터치처럼... 전기가 찌릿찌릿~



ㅠㅠㅠㅠ 

카메라들이 위치한 심판석 맞은편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 주위엔 별로 사람이 없었고... 

심판석 좌측의 드르븐 승냥이들에게 포커스가 가서.. 다행히 인증은 피할수 있었지 ㅠㅠ


그렇게 시상식도 모두 끝나고.... 이제 갈라만 남았긔

시상식 세트 다 치우고... 정빙 슉 하고...


갈라가 시작하려니...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엄청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우와... 경기장이 거의 만석이 다될정도...

갈라표를 왜 따로파는지 알겠떠라 ㅎㅎ

암튼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진짜 VIP석이랑 선수관계자석 빼곤 거의 만원.. 현지인들이지

캬.. 진짜 아이스쇼 분위기 물씬 풍기더라.. ㅋㅋ 


암튼 그렇게 시간 흘러 갈라 시작!!

처음에는 선수들로 시작하지 않고... 조명이 꺼지더니..

산타 꼬마가 선물 들고 나와서 연기하는데.. 캬 너무 귀엽더라 ㅠㅠ

막 링크 돌면서 호응 유도하고 싱글악셀 점프도 뛰고 하는데 너무 귀여워 ㅠㅠㅠ 





나중에 선물 안에서도 또 한명의 어린선수가 나와서 같이 크리스마스 노래가지고 막 공연하는데 ㅋㅋㅋ 경기장 분위기 정말 달아올랐지 ㅎㅎ

그리고 이제 선수들 각자 갈라프로그램 시작하고 ㅎㅎ 

이윽고 연아의 차례가 되는데.. 앗

아델!!! 아델연아다!! 어둠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저 하늘하늘한 옷은 분명 아델이었어 ㅠㅠㅠ

흐아.. 나야 이매진 연아를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쌩으로 볼 기회기에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델연아도 정말 이뻤어 ㅠㅠ





역시 경기장에서는 연아의 등장과 함께 난리가 났지...

근데... 앗... 이매진!!! 월척이야~ 퍼덕퍼덕...ㅋㅋ





V와 1 .... 내쪽으로는 살짝 비껴가서 정면을 잡진 못했지만..ㅠㅠㅠ 그래도 연아는 사랑스러웠어 ㅠㅠ흐엉엉

화동쪽으로 한번 하노라니 화동아이들이 난리났지 ㅋㅋ

저쪽에 한번





화동들에게 한번




그때의 연아 표정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어 ㅠㅠ 크.. 연보라 하늘하늘 연아의 의상과 함께 보는 이매진... 진짜 라빈의 음악도 그렇고.. 

너무 좋았어 ㅠㅠ 진짜 감동 그 자체였지...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연아의 갈라 이매진.. 어케보면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도 과거 내전때문에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은 나라였는데...

오늘 이 자리를 찾은 사람들에게도 감동의 메시지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물씬 들더라..

진짜 골든스핀 덕분에 연아의 갈라도 보게되고... 정말 단순한 갈라가 아니라 이런 의미까지 담으면서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의 갈라로 이매진을 택한 연아의 생각도 정말 존경스럽더라...

정말 이 오빠를 울리는구나 연아야 ㅠㅠㅠ 날 가져 ㅠㅠ꺼이꺼이...

토승 어디있나~ 연아도 두리번 찾아보고...





아 요기 있구나!! 방가방가 





그렇게 연아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퇴장하고... 

단체로 모든 선수들 나와서 다시한번 인사하고... 

경기 일정상 갈라 군무를 준비할 시간은 없었을테니...  선수들 스핀도는데.. 연아도 잉? 하면서 ㅎㅎ 

아무튼 그렇게 간단한 군무?도 끝나고 선수들이 손터치하며 경기장을 도는데.. 꺄... 저기서 이쪽으로 오는 연아와 또 한번 손터치 짝!!! ㅠㅠㅠㅠ

그리고 한번 더 도네? 응? 앗 연아다!! 또한번 짝!!

그리고 모두들 박수를 받으며 끝... 


이젠 진짜 끝이려나 했는데 갑자기 장내에서 들리는 한국말 방송...

김연아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소치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크.. 진짜 눈물나더라.. 가슴이 뭉클... 듣고 있노라니 정말 수요일 첫 연습부터 지금까지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연아의 마지막 시즌의 첫 경기를 이렇게 먼곳에 와서 보게되고.. 모든 승냥이들이 하나되어 뜨겁게 연아를 응원하고...

다시 이제 소치의 대장정을 향하는 연아에게 들려주고 싶은 모두의 감사인사였어...ㅠㅠ

진짜 이런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줘서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고.. 그저 그런 마음밖에 안들더라..


그리고 다시한번 저기서 등장하는 연아 ㅠㅠㅠ 허억..ㅠㅠ 

관중들은 이미 기립해서 우레와 같은 박수함성... 승냥이들도 울면서 여왕님께 환호하고..

연아도 다시한번 인사하고.. 다시한번 빙판을 도는데.. 꺅 또 이쪽부터 도네!!! 짝!!!

그리고 한바퀴 더 도는데 또 오네? 짝!!!

ㅠㅠㅠ 이렇게 해서 승률 100%의 손터치 성공 ㅠㅠㅠ 순서는 쓰면서 잘못썼을수도 있지만 암튼 5번 모두 터치 성공..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자그레브 원정도 모두 끄읏....

진짜 행복하고 기분 좋은 원정이었지..


이리 저리 정성 들여 준비한 주최측의 노력도 정말 돋보인 경기였고... 특히 자국도 아닌 타국의 선수를 위해 한국말로 감사의 마음까지 표현하는건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

북미에서 있던 여러 큰 대회 원정은 가봤지만.. 정말 이번같은 특별한 느낌을 받은 원정은 처음이었고... 

지구반바퀴를 돌아 직항도 없는 비행기 타고 멀리 원정온 승냥이들의 열정에 다시한번 감동받고... 

물론 유럽도 처음와보지만... 친절한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도 다시한번 감사하고.. 

진짜 후회 없는 원정이고 평생 기억에 남을 원정이었어.

무엇보다도 다시한번 빙판위로 돌아와 감동과 기쁨을 안겨준 연아의 쇼트와 프리, 그리고 정말 사랑스럽던 갈라까지.


2007년엔 록산느의 탱고로 처음 연아를 알게되고...

내팔자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피겨스케이팅을 보게되고...

2008년에 처음 연아와 만나고 경기들 원정다니고 지금까지 연아를 만날때마다 늘 놀라지 않은 적이 없었어..

최고임에도 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고 앞을 향해 달려가는 연아의 모습에 다시한번 존경을 표하고

받은만큼 아낌없이 베풀고 후배들을 생각하면서 올림픽 티켓들까지 획득한 연아의 천사같은 마음 씀씀이..


그리고 먼 길일지라도 늘 연아를 따라다니면서 조용히 연아를 지켜보시고 격려하시는 어머님.. 그리고 가족분들..

연아의 능력을 알아보고 이렇게 훌륭한 스케이터가 되도록 인도하셨던 류종현 코치님과 신혜숙 코치님..

그리고 웃지 않던 연아에게서 웃음을 이끌어내고 정말 예술과 같은 안무들로 역사에 남을 수많은 마스터피스의 밑그림을 그린 윌슨


모든 분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려..


이제 내셔널 그리고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지금처럼 다가오는 경기들을 기다리면서 핡핡대었던 시절들을 무지하게 그리워 하겠지만...

그래도 연아덕분에 이러한 추억들도 정말 소중하게 평생 간직할수 있을꺼 같애..

소치 이후엔 연아도 이제 현역 스케이터에서 또 다른 인생의 장을 열겠지만...

어딜 가든 항상 연아의 뒤에서 늘 응원하고 성원하는 승냥이로 남아야지.. 늘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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