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클럽 컴피티션에서 공개된

3명의 시니어 여자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소개시켜 드릴 선수는

히든 벨리 오픈(Hidden Valley Open) 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한

캐롤리나 장과 바네사 램입니다.


성장통의 대명사 캐롤라인 장 (Caroline Zhang)은 오랜 부진을 딛고

지난 시즌 재기에 성공하며 내셔널 4위, 4대륙 3위에 올라섰는데요.

관련포스팅: 피겨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part 1


4대륙에서의 캐롤라인 장과 피터 오피가드 코치


이번 시즌 지난 시즌 호평 받은 SP는 다시 사용하고,

역시 데비이드 윌슨의 안무로 새로운 FS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캐롤라인 장 FS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못이루고" (Nessun Dorma)


캐롤라인 장 SP "The Rushing Wings of Dawn"


바네사 (Vanessa Lam)

지난 해 주니어 그랑프리 5위 미국 내셔널 시니어 9위를 기록했는데요.

1995년 생으로 이번 시즌에도 내셔널은 시니어로 그랑프리는 주니어로 나올 예정입니다.

SP와 FS를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꾸었지만,

아직 영상은 FS 밖에 없네요.


바네사 램 FS "The Artist" OST


지난 시즌에도 바네사 램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18번을 사용하여

저를 기대하게 그리고 아쉽게 만들었는데요.

관련 포스팅: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이번에도 역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했으나 다시 한번 아쉽게 했다는...

무성영화 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 (The Artist)는 그 소재만큼 OST에 맞추어 재미있고 다채로운 안무를 넣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3D 디지털 아이맥스가 판을 치는 지금의 영화시장에서

무성영화의 흥망성쇠를 흑백 무성영화로 만든 독특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영화로,

올해 초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자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작년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곳은...이 영화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군요....^^; (피겨 쥬크박스 or 피겨 Movie-ing ?)

저는 그동안 피겨 스케이팅도 일종의 무성영화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보컬 음악이 허용되지 않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까지만...)

그래도 일단 영화 트레일러 만이라도 링크해 볼게요^^



한편 이들 두 선수의 스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네사 램      SP 57.67    FS 114.63

캐롤라인 장   SP 52.54     FS 97.33


시즌 초반입니다. 조금씩 더 가다듬어서 올라오겠지요.


마지막으로 미라이 나가수(Mirai Nagasu) 입니다.

정식 대회는 아니고 아이스 캐슬 섬머 쇼 (Ice Castle Summer Show)에서 갈라로 선보인 듯 한데요.

SP 이고 swing 음악을 사용했네요.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올댓 스케이트 서머 2012 (All That Summer 2012)의 출연진이 확정되었습니다.

올댓섬머는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8월 24일에서 26일까지 열리는데요.

김연아 선수는 지난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에서 선보인 "올 오브 미" (All of Me) 이외에

05-06, 06-07 시즌 쇼트 프로그램이었던 "록산느의 탱고" (El Tango de Roxanne)를 다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섬머의 주제는 ‘얼음나라로의 여행(To the Ice World)’이라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www.allthatskate.com


이번 올댓섬머에는 특히

남자 싱글의 출연진이 화려한데요.

남자 출연진세계선수권 우승 횟수만 합쳐도 9회 입니다.

지난 10일 공개한 알레세이 야구딘(Alexei Yagudin, 2002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4회 우승) 외에

패트릭 챈(Patrick Chan, 2011, 2012 세계선수권 우승)

스테판 랑비엘 (Stéphane Lambiel, 2006 올림픽 은메달, 2005, 2006 세계선수권 우승)

브라이언 쥬베르 (Brian Joubert 2007 세계선수권 우승)

참여합니다.


여자 싱글로는 이미 확정되었던

김연아 (Yuna Kim,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09 세계선수권 우승),

조애니 로셰트(Joannie Rochette, 2010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2009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외에

핀란드 스케이터 키이라 코르피 (Kiira Korpi 2012 유럽피안 챔피언쉽 은메달) 

라우라 레피스토 (Laura Lepisto 2010 세계선수권 동메달, 2009 유러피안 챔피언쉽 우승)가

참여합니다.


페어로는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 막심 마리닌(Tatiana Totmianina & Maxim Marinin, 2006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2010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4회 우승)

아티스트리 온 아이스에서도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던 부부 프로 페어팀 피오나 잘두아 & 드미트리 스카노프
(Fiona Zaldua & Dmitri Sukhanov)가 출연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올댓 스프링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련포스팅: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 피겨낙원 (All That Skate Spring 2012)


아이스쇼 입장권은 19일 오후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올댓 섬머 2012 티저 영상 Teaser



출연진을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알렉세이 야구딘(Alexei Yagudin)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번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그 "레전드" 알렉세이 야구딘입니다.


2002 올림픽 SP "Winter"


2002 올림픽 FS "Man in the Iron Mask"


2002 올림픽 EX "Overcome"

2001 Worlds SP Revolutionary Etude


2000 Skate Canada : Gladiator


2002 Skate America "Racing"


패트릭 챈 (Patrick Chan)

2011, 2012 세계선수권에서 연속 우승을 한 현 세계챔피언이자,

올댓스케이트 쇼의 친근한 단골 손님

압도적인 쿼드 토 점프와 유려한 스케이팅으로 2시즌 연속 최강자로 군림 중.


2011 캐나다 내셔널 "오페라의 유령"

2012 4cc 프리 "아랑훼즈 협주곡"


2012 세계선수권 갈라


브라이언 쥬베르 (Brain Joubert)

2007 세계선수권 우승. 안정된 쿼드와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는 프랑스의 스케이터

부상을 딛고 지난 시즌 다시 링크로 돌아와 재기에 성공. 세계선수권 4위를 기록합니다.

2012 세계선수권 프리


2012 세계선수권 갈라


스테판 랑비엘 (Stéphane Lambiel)

2006 올림픽 은메달, 2005, 2006 세계선수권 우승에 빛나는 스위스의 스케이터.

현란한 스핀과 유려한 안무가 특징


2006 세계선수권 FS "Four Seasons"

올댓 스프링 2012 "Rigoletto"


올댓 스프링 2012 "My Body is Cage"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 막심 마리(Tatiana Totmianina & Maxim Marinin)

러시아 페어팀으로, 2006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2회 우승 및 2회 준우승을 차지 한 바 있습니다.


2006 올림픽 SP



2006 올림픽 FS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2010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4회 우승을 한 독일을 대표하는 페어팀

창의적인 프로그램과 기술로 2011, 2012 세계선수권 연속우승으로 페어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현역 최강팀.

2012 세계선수권 SP


2012 세계선수권 FS


2012 세계선수권 갈라


피오나 잘두아 & 드미트리 수카노프 (Fiona Zaldua & Dmitri Sukhanov)

수카노프 선수는 1989년 주니어 선수권 우승자 출신으로

부인인 피오나 잘두아와 프로페어로 전향하였습니다. 지난 아티스트리 온 아이스 상하이 공연에 참여한바 있습니다.

컴피 페어에서 볼수 없는 아크로바틱한 리프팅으로 구성된 "아다지오 페어"를 선보입니다.

Kings on ice 2012 - Bucharest


조애니 로셰트 (Joannie Rochette)

2010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최근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컴백을 시사한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조애니 로셰트 컴피 복귀 고려중, 여름 훈련 돌입

2010 올림픽 SP


2010 올림픽 FS


라우라 레피스 (Laura Lepisto)

2010 세계선수권 동메달, 2009 유러피안 챔피언쉽 우승. 지난 시즌 부상으로 컴피해서 은퇴하여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2009 유러피안 챔피언쉽 SP


2010 밴쿠버 올림픽 FS


"미스 사이공" Plan Jäägaala 2012 (2:50 부터 프로그램이 시작합니다. 그 전에는 인터뷰)



키이라 코르(Kiira Korpi)

2012 유럽피안 챔피언쉽 은메달

2011 유러피안 챔피언쉽 SP "Over the Rainbow"


2010 Trophée Eric Bompard FS "Evita"


"Gambling Man" Plan Jäägaala 2012


마지막으로 김연 (Yuna Kim) 선수의

올댓 스프링에서의 갈라 영상을 링크합니다.


All That Skate Spring 2012 "All of Me" (첫날 공연)



All That Skate Spring 2012 , Someone like You (마지막날 공연)

 

2007 세계선수권 대회 SP 록산느의 탱고 (El Tango de Roxanne)

 

 

지금 미국은 클럽 컴피티션이 한창인데요.

각 선수들이 섬머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이번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습득이 빠른 주니어 선수들은 오프 시즌 동안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을 마스터 하여

실전에 배치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이번에는 여자 주니어 싱글 선수들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소개시켜 드릴 선수는

폴리나 에드먼즈입니다.


출처: http://www.pbase.com/trilby23/image/133476738/medium


작년 미국 여름시즌 주니어 선수 중에

그레이시 골드가 화제의 중심이었다면,

이번 여름은 폴리나 에드먼즈(Poina Edmunds)가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지난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번 오프 시즌 동안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3Lz+3T, 3F+3T)를 익혀서

새로운 시즌에 선보였습니다.


클럽 경기인 브로드무어 오픈 (Broadmoor Open)에서

대부분의 트리플 점프를 랜딩하며,

SP 55.84  FS 114.22 로 합계 170.06 을 받았습니다.


폴리나 에드먼즈 (Polina Edmunds)

SP 3Lz+3T, 3F, 2A


FS 로미오와 쥴리엣 OST 3Lz+3T, 3F+3T, 2A, 3Lo+2T+2Lo, 3F, 2A, 3S


역시 주니어 선수인

머라이어 벨 (Mariah Bell)도 미국 콜로라도 Vail 이라는 곳에서 열린 7월 13일에 열린

Vail Invitational 에서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머라이어 벨은 브로드무어 오픈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다소 컴피에 적응이 되었는지, 이번에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트리플 + 트리플은 없었지만,

트리플 러츠 + 더블 토, 트리플 플립, 더블악섹을 랜딩하였습니다.


머라이어 벨 선수는 2012년 미국 내셔널 주니어에서 6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출처: 미국 피겨스케이팅 연맹 http://www.usfsa.org)



머라이어 벨 (Mariah Bell) "I’m A-Doun for Lack O’ Johnnie (A Little Scottish Fantasy)" performed by violinist Vanessa-Mae.

지금 미국은 클럽 컴피티션이 한창인데요.

본격적인 섬머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이번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남자 싱글 선수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미국 콜로라도 Vail 이라는 곳에서 열린 7월 13일에 열린

Vail Invitational 에서 소개된 조슈아 페리스와 아민 마바누자데의

새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조슈아 페리스의 새로운 SP 장면 (유튜브 영상에서 캡쳐)

먼저 2012 주니어 월드 은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조슈아 패리스(Joushua Parris) 입니다.

조슈아 패리스는 내셔널은 시니어로 나가지만,

이번시즌까지 국제 대회에는 주니어로 출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얀한과 함께 다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슈아 페리스의 새로운 SP 입니다. 66.33 점을 받았습니다.

음악은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 1번 (Cello Suite No. 1 by J.S. Bach)


참고로 FS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을 계속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입니다.

조슈아 페리스 FS Piano Concerto No. 3 by Sergei Rachmaninof


아민 마바누자데 ( Armin Mahbanoozadeh)는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에서 4위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아민 마바누자데의 SP는 음악 copy right 때문에 미국에서는 못 보지만...

다른 나라는 괜찮다고 해서...주소만 링크

음악은  Led Zeppellin의 Kashmir라고 합니다. 72.42를 기록


http://www.youtube.com/watch?v=VaBQpZMZf0s&feature=plcp


아민 마바누자데 FS

미국 피겨연맹은 국제 대회 참가를 결정할 때

지난 겨울의 내셔널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요.

이외에 지난 겨울동안 실력이 늘은 선수들을 위해

주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B급대회에 나갈 남은 자리들을

피겨 연맹이 인증한 섬머 대회를 참고하여 결정합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다음주 (7월 18일~2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리버티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의 섬머대회가 시작됩니다.


오프 시즌 동안 지난 시즌에 썼던 글 중에

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글들을 차츰 올려보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지역예선, 지부예선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를 만든 올해 2월 전에 썼던 글들이라

다른 피겨 관련 동호회나 게시판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올라온 경기 동영상도 추가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미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직관기를 올렸는데요.

2011년 10월 17일~18일 미국 피겨 스케이팅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에 다녀왔습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지금부터 올릴 글은

지역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진출하는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입니다.

내셔널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관문이지요.


저는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 갔었습니다.

동부지부예선에는 3개의 지역예선에서 4위 안에든 선수들과

국제 대회 출전으로 지역예선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 내셔널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아이스 댄스와 페어 팀도 참가합니다.


특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에서 보았던 선수들 중 4위 안에 들어 지부예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위에 링크한 지역예선 포스팅 부터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그러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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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5일~19일은 피겨팬들에게는 TEB가 열린 주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피겨팬들에게는 좀더 특별한 주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기 위한 최종관문인

Sectional (지부예선)이 미국의 동부, 중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

세곳에서 동시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Sectional (지부예선) 은 각각 지부에 속해있는

3개의 지역예선(regional)에서 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하는데요.

섹셔널에서 다시 4위 안에 들면 내셔널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섹셔널은 내셔널에 바로 한걸음을 남겨둔 대회입니다.

관련 포스팅 : 미국 지역예선 탐방기 - Regional ? Sectional?

 

그 중에 저는 Eastern Sectional (동부 지부예선)에 직관을 갔습니다.

 

2011-2012 시즌 이스턴 섹셔널은

미국 뉴욕주 서남부에 있는 제임스 타운 이라는 곳에서

 2011년 11월 15일~19일까지 열렸습니다.

 


 



일단 Eastern Sectional 소개를 하자면

Eastern Sectional은 Pacific Coast Sectional, Midwestern Sectional과 함께 대개 11월 중순에 열립니다.

다음해 1월에 열리는 미 내셔널 챔피언쉽 (이번 시즌은 캘리포니아 San Jose)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3개의 지부 예선중 하나입니다.

 


 

Eastsern Sectional에는

New Engliand, North Atlantic,South Atlantic의 3개의 regional이 속해 있구요.

이들 3개의 regional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동부의 모든 주를 포괄합니다.

위로는 캐나다에 접해있는 메인주에서 뉴잉글랜드, 뉴욕, 펜실베니아, 워싱턴 DC, 캐롤라이나, 아래로는 플로리다까지...

 

이들 참가선수들은 섹셔널에 올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습니다.

지역예선이 열렸던 Amherst 스케이팅 클럽 게시판에 올라온 섹셔널 응원 문구를 인용하자면

"Only 3% of all skaters make it to this level! SKATE GREAT!!"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부분에서 남여싱글, 페어, 아댄을 통틀어 Amherst 스케이팅 클럽에서 섹셔널에 진출한 선수는

단 2명입니다. (그 중에 한명이 이번 주니어 여싱에 출전하는 Jordan Bauth 입니다. 주니어 여싱 경기는 특히 치열하기도 했고, 인상깊게 봐서,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먼저 주요 출전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Sr Ladies) 14명
Samantha Cesario (Black Swan, 이번시즌 JGP 동메달 두번, 주니어 그랑프리 종합순위 7위로 아쉽게 JGPF 탈락, 지난 시즌 동부지부예선 1위였으나, 내셔널 전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셔널 기권)
Joelle Forte  (11년 내셔널 시니어 9위, 총점 149.28, Skate America 출전 8위 기록)
Yasmin Siraj (JGP 라트비아에서 5위였으나, 뉴잉글랜드 지역예선에서 무려 총점 185.70 기록!! (64.26/ 121/44) 지역예선에서 3-3은 없었으나 3Lz, 3T, 3S 모두 클린 랜딩, 3F만 감점)

(Jr Ladies) 12명
Jordan Bauth (NA 지역예선 1위, 클린 프리 프로그램으로 총점 132.13 기록, 11년 내셔널 노비스 11위)

Jessica Hu (South Atlantic 예선에서 137.31으로 1위, 노비스 지부예선에서 2년 연속 5위로 내셔널 진출 실패)

(Sr Men) 10명
Stephen Carriere (07년 주니어 월챔, 두 시즌 부상후 다시 컴백, 아이스 챌린지 대회에서 4T 랜딩하며 총점 215.20 기록)

Wesley Campbell (11년 내셔널 14위, 총점 176.69)

(Jr men) 12명
Emmanuel Savary (피겨신동으로 불리는 98년생 주니어,10년 내셔널 노비스 만12세로 2위, JGP 라트비아 14위로 부진) 
Timothy Dolensky (이준형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JGP 라트비아 3위)
Harrison Choate (JGP 루마니아 6위)

 

얼핏 보면 엔트리가 조금 약해보이는데요.

사실 Pacific Coast과 Midwestern에 비해 최근

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들과

국제 대회 일정이 겹치는 스케이터들

월챔/올림픽 포디움 입상자 (에반 라이사첵이 여기에 해당) 

그리고 지난 시즌 내셔널 5위 안에 든 선수들은

지역, 지부 예선 없이 내셔널에 직접 진출합니다.

 

우리가 이름을 익히 들은 알리사 시즈니, 레이첼 플랫, 미라이 나가수, 애슐리 와그너, 에반 라이사첵, 제레미 애봇은

위의 사항에 하나 혹은 두개가 해당되어 지역, 지부 예선을 거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부진했던 Caroline Zhang은

내서널  직접 진출권을 얻지 못해서, 지부 예선에 참가 해야 하는데요. 

Pacific Coast 지부 예선에서 58.11의 점수로 쇼트를 마친 현재 1위를 기록 했습니다.

(캐롤라인 장은 결국 프리에서 부진해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Leah Keiser가 차지)

 

 

여자 시니어 쇼트

 

Jasmin Siraj

 


 


 

쇼트는 "Daphnis et Chloé"(by Maurice Ravel)이었는데,

활주와 스피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어울리는 

특히 상체와 팔의 동작이 인상적인

섬세한 안무와 스핀이 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럿츠는 더블로 처리해서 감점을 당합니다.


동부지부예선 대신 지역예선 유튜브 영상이 있네요. 링크합니다.




Samantha Cesario는 카르멘을 연기했는데요.

커다란 빨간 꽃을 뒷머리에 꽂고,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는 괜찮고,

전체적인 느낌도 좋았는데,

롱엣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Haley Dunne은 특징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점프 컨시를 보여주며 (3F+2T, 3T, 2A) 

Forte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습니다.


 


Joelle Forte

"태양의 서커스" 음악에 맞추어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스케이터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

왠지 구도자 같은 느낌까지 주더군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 주니어 쇼트

 

섹셔날만 오면 날아다니는 근성의 Nocole Rajic

역시 다시 섹셔널에서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영어로 "guts" 라고 하는, 중요한 대회에서 떨지 않는 끈기 혹은 담력이

멘탈 스포츠이기도 한 피겨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3Lz, 3S+2T, 2A의 랜딩에 모두 성공하며 

섹셔널의 선수로 다시 한번 등장했습니다..

 

Rajic 선수는 작년, 올해 North Atlantic Regional에서 4위로

겨우 섹셔널에 진출했는데요.

 

게다가 지난 2년동안의 섹셔널에서는

쇼트에서 4위 이하를 한 이후에

프리를 선전하며 4위 안에 들어

모두 내셔널에 진출 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부터 5위와 거의 10점의 점수를 벌려놓아서,

쇼트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 내셔널 진출이 유력합니다.

 

쇼트 2위를 차지만 Jessica Hu 선수는 웜업 때 특히 점프의 높이와 거리가 좋아서

눈에 확 띄었어요.

웜업 때 트리플도 자신있게 뛰면서 다 랜딩했구요.

그런데 실전에 와서 그만 트리플 러츠에서 스텝아웃 하면서

감점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3Lo과 2A이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깨끗한 정석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Lz도 도입은 아주깔끔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Danse Macabre를 별다른 무리 없이

강렬한 안무로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입니다.

 

3위는 Allison Timlen선수가

3Lz를 더블로 처리하고, 3Lo+2Lo 콤피 점프에서 앞의 3Lo를 다운그레이드 당했지만

스핀에서 강점을 보이며 점수를 만회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North Atlantic regional 1위

Jordan Bauth선수는 3Lz를 롱에지로 들어가서 더블로 처리했습니다.

성숙한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Jr 여자싱글은 2위에서 7위까지가 6점 이내라 1위인 Rajic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프리가 끝나봐야 내셔널 진출여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 시니어

 

Stephen Carriere는 역시 오랜만의 복귀라서,

주목을 받더군요.

 


점프가 깨끗한 착지가 없었지만,

표현력과 활주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와 속도가 좋아, 시즌이 지날수록

더 좋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Wesley Campbell

선수의 큰 신장을 이용한 점프와 스핀도 눈에 뜨었습니다.

 

 

남자 주니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JGP 삼인방이 날았습니다.

 

Harrison Choate가 선전했는데요.

특히 음악이 "세르비아의 이발사"라서

복장과 안무 모두 이준형 선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3F+2T, 3Lz, 2A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59.42를 기록하며 쇼트 1위를 차지합니다.

 



Timothy Dolensky

깔끔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3Lo+2T, 3Lz, 2A 랜딩에 성공하면서

Windfall 이라는 뉴에이지 음악 풍의 자신이 작곡한 곡에 맞추어

파란색의 고급스러운 의상을 입고 우아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Emmanuel Savary

스핀의 스피드와 특히 링크 커버리지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표현력도 발군이었구요.

잠시 만났을 때 받은 인상으로도

신동들에게 부족한 꾸준함과 겸손함 등을 같이 겸비한

선수로 보였습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재미있었던 일로는

 

이번 대회에는

제 왼쪽에 주니어 남싱 2번째로 경기한

Gene Fu의 가족들이 앉았습니다.

차이니즈 어메리칸이었는데요.

 


먼저 제 옆에 와서 앉으셨습니다.

아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신 듯..싶어요.

 

저한테 중국말로 말을 걸어서,(알아듣지는 못해도 중국말인 건 아는 게 참신기하죠?)

영어로 S.Korea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이모 (혹은 고모? Fu 선수가 nephew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FU 선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와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저보고 선수 가족이냐고 해서,

스케이트 팬이라고 했습니다.

 


Fu선수의 아버님이 놀라면서

여기 가족말고 팬들은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순수한 관중으로 온 몇명 안되는 사람 중의 한명일거다라고...

 

저도 조금 놀란 것이

섹셔널 열린 곳이 대도시가 아닌 좀 구석진 곳이라 그런지,

이번 섹셔널은 관계자와 가족들말고는 레져널 보다도 관중들이 더 없는 듯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관중들도 별로 없었다는...

 

 


하지만, 관중들이 별로 없고,

단촐해서 그런지,

선수들을 만날 기회는 꽤 많습니다.

자기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으로 와서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구요.

링크 내에 있는 패스트 푸드 점에서 경기 중간에 식사도 하구요.

 

개인적 성과(?)로는 만 12살의 나이에 미내셔널 주니어 5위를 차지한

미 피겨계의 신동

Emmanuel Savary의 싸인을 받았습니다.

 

링크와 연결된 구내 패스트 푸드점에서 콘센트를 찾아

카메라 충전기 충전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엠마누엘 사바리와 코치가 햄버거를 먹고 있어서,

다 먹기를 기다려

경기 잘 봤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사바리는 안무와 스핀 그리고 점프에서 오늘 나이 답지 않은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기회가 있으면 꼭 인사하고 싶었거든요.

 

엠마누엘 사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어린 나이와 함께 피겨계에 드문

흑인 남싱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이스턴 섹셔널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모든 경기를 통틀어

흑인선수는 엠마누엘 사바리가 유일했습니다.

 

사바리의 코치 중 한명도

아프리칸 아메리칸입니다.

(코치인 조엘 사바리는 나중에 찾아보니 엠마누엘 사바리의 형이더군요.)

http://espn.go.com/olympics/blog/_/name/winterolympics/id/4836094

 

이들은 세계적으로는 물론

미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흑인 남싱 선수와 코치입니다.

 

수리아 보날리의 예에서 봤듯이

흑인으로서 피겨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한데도,

이들은 의연하면서도

친근하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사바리 바이오에서

짚어주던 형이자 코치인 조엘 사바리의 모습과

싸인을 해주면서 환하게 웃던 엠마누엘 사바리의 표정이

너무 해맑았습니다.

 

엠마누엘 사바리는

링크에서 볼 때에는 성숙한 청년 같았는데,

링크 밖에서 보니

더 작고 아직 소년티가 안 벗어난

98년생이 맞더군요.

 

미리 출력해간 ISU 선수 Bio에 싸인을 받았는데요.

ISU 공인 국제 대회에 한번이라도 참가했던 선수는

ISU 홈페이지에서 Bio를 찾아 볼 수 있는데,

(http://www.isu.org/vsite/vnavsite/page/directory/0,10853,4844-195435-212658-nav-list,00.html)

여기에 싸인을 받아보니까,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코치들도 옆에서 코멘트 해주구요.

 

싸인을 받으면서

잠간 JGP이야기(라트비아 JPG 14위)를 했더니 본인도 아쉬워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프로그램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지면서 내일 프리에서의 행운을 빌었습니다.

 

링크 어디에서나 유독 눈에 뜨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이너리티로서의 유무형의 시련이라는 것이

어쩌면 사바리의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의

바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감동을 주는 진실한 프로그램들의 깊이도

김연아 선수가 변방국 스케이터로서 겪어야만 했던

온갖 어려움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이너리티의 슬픔이 가져다주는

의도치 않은 축복이기도 하구요.

 

한편,

사만다 세자리오를 경기전에 볼 수 있었는데요.

 

세자리오는 세번째 그룹이었는데,

첫번째 그룹의 경기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에서 코치(아버지일 수도...)와 함께 경기를 보면서

컴피용 붉은 꽃을 머리에 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관중석 뒤 오프아이스에서

프로그램을 연습(일명 장판 피겨)도 했는데요.

 

제가 한참 지켜보다가 미안하지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Sure" 그러면서 갑자기 포즈를 취해서 고맙기도 하면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좀 흔들렸다는..)

 

 

독사진을 찍은 후 연습하는 장면도 조금 찍었는데요,

아직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아서, 싸인 부탁은 못하겠더군요.

끝까지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자기 프로그램을 장판피겨로

점검하는 모습이 꽤 강단도 있고, 승부욕이 있어보였습니다. (일명 야망녀 필이 났다는...)

 


세자리오 말고도

객석 뒷쪽 공간에서

런닝을 하거나 프로그램 점검을 하면서

다음 조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요.

특히 페어 조의 오프아이스 연습은 서커스 그 자체였어요.


 


아댄과 페어 쇼트도 볼만한 경기가 많았는데요.

나중에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따로 해보겠습니다.

 

이스턴 섹셔널 쇼트 프로그램 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시니어 여싱 Siraj(52.26), Cesario, Dunne, Forte 까지의 1위부터 4위까지가 3점이내입니다.

주니어 여싱 섹셔널만 오면 날라다니는 Rajic이 1위를 기록. 4위의 내셔널 커트라인을 두고 벌이는 2~7위 싸움이 프리에서 볼만할 듯 합니다.

시니어 남싱 Stephen Carriere의 독주. 69.19로 2위와 7점 차이.

주니어 남싱 Choate, Dolensky, Savary의 JGP파가 나란히 50점대를 보여주며 4위와의 차이를 벌렸습니다.

 

기술적 난이도를 보자면

 

여싱은 3-3이 없었고,

남싱은 쿼드가 없었습니다.

 

시니어에서는

여싱은 애초 이번 시즌에 3-3을 뛴 선수가 엔트리에 없었구요.

남싱은 Carriere가 이번 시즌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뛴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 쇼트에서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sectional 챔피언 타이틀도 선수들에게는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내셔널에 진출하는 4위권이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음날 펼쳐질 프리는 좀더 타이트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쇼트 다음 날인 대회 마지막날

프리 프로그램과 함께

드디어 주니어, 시니어의 모든 종목에서

각각 4명(팀)씩의 내셔널 진출자가 가려집니다...

피겨는 즐거워 4번째로 소개할 스케이터들은 캐나다 스케이터들입니다.


캐나다 스케이터들은 다들 코미디 연기 특별 교육을 받는지,

아니면 빨리 해가 지고 추워서, 실내에서 주로 토크를 해서 그런지,

커트 브라우닝 이외에도 코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케이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코미디와 개그가 다소 공격적이라면,

캐나다의 코믹톤은 자폭 개그를 주로 사용하는

약간 썰렁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유머인데요.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역시 빠지지 않고 이러한 유머톤을 보여줍니다.


개막식에서 네개의 기둥이 동시에 올라와야 하는데,

1개의 기둥이 올라오지 않아,

한명은 허공에 성화를 점화하는 시늉을 해야 했는데요.


개막식에서 성화대 기둥중 하나가 올라오지 않아, 성화주자 중 한명이 허공에 불을 붙이는 동작을 하고 있다.


폐막식의 시작은

고장난 성화대와 함께 시작합니다.

문제를 일으켰던 성화대를 풍자한 일종의 자뻑 유머죠.


또한, 캐나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컬링을 소재로 개그를 선보이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케이블 TV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에서 주인공 케빈의 엄마로 나왔던

캐나다 출신 배우 캐서린 오하라 (Katherine O'hara)가 코믹하게 등장합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이러한 식의 캐나다식 능청 퍼포먼스의 계보를

커트 브라우닝의 뒤를 이어

엠마누엘 산두(Emmanuel Sandhu) 그리고 숀 소이어(Shawn Sawyer) 가 잇고 있는데요.


사실 커트 브라우닝 전에 그 선구자가 있습니다.


바로 게리 비컨 (Gary Beacon) 입니다.


1983과 1984년 캐나다 내셔널에서 브라이언 오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피겨 스케이터인데요.

프로 전향후 바로 지금 소개할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남깁니다.


게리 비컨 I'm Your Man


다소 전위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입니다. 물론 마지막 물구나무서기는 빼먹지 않습니다.


뻔뻔, 능청, 태연스런 갈라 연기하면 숀 소이어가 빠질 수 없죠.

갈라에서 백플립을 선보이며 인기 만빵인 소이어는

굼벵이 스케이팅 등 항상 독특한 동작을 하나씩 넣습니다.


Shawn Sawyer, Stars on Ice 2012 Americano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 2010 (I Can't Get) No Satisfaction


Shawn Sawyer, 2011 Oberstdorf Gala


그리고

그 뻔뻔한 안무와 느끼한 미소로

수많은 컬트 팬들을 거느리며,

한국팬들에게 일명

"궁데레즈" 혹은 "궁신"으로 통했던

엠마누엘 산두 (Emmanuel Sanhdu)



Emanuel Sandhu


보너스로

한국 남싱의 귀염둥이 차준환 선수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링크합니다.

엠마누엘 산두 못지않게 뻔뻔한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웃음주고 사랑받는 "피겨는 즐거워" 시리즈는

여름내내 이어집니다...

주욱....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2편 링크: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3편 링크: 웃기다 울리는 달인, 김병만

이탈리아의 피겨스케이터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2014년 소치올림픽 후에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과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라는 커리어 최고의 해를 보낸 코스트너는

최근의 인터뷰에서 스케이팅을 위해 개인적인 생활을 너무 많이 포기했다고 밝히며

은퇴에 대해 고민하는 심경을 말했는데요.



오늘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고민끝에 컴피 은퇴를 하지 않고, 소치 올림픽까지 컴피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코스트너는 그랑프리 중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컵 오브 차이나"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Trophee Bompard"에 배정받은 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한편, 2007년부터의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 여자 싱글 입상자중

부상으로 은퇴한 라우라 레피스토와

컴피 복귀를 고려중이라고 밝힌 조애니 로셰를 제외하고

김연아, 캐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아레나 레오노바,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가

이번 시즌 컴피티션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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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리나 코스트너 홈페이지 포스팅 및 전문 번역

출처: http://www.carolina-kostner.it/E-Home.htm


Carolina: "I will keep skating competitively until Sochi"

  

"Dear friends, I've been thinking about my life and future a lot lately and after consulting my coach and family, I decided to continue my competitive career until Sochi 2014. It won't be an easy challenge, therefore I hope you will keep supporting me the way you did through all of these years! Thank you. Love, Carolina"

Carolina is now in Oberstdorf training and getting ready for the new season. She's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all in Verona on September 22nd for the show Opera on Ice 2012.


캐롤리나: "컴피참가를 소치까지 할 생각입니다."

"제 생활과 장래에 대해 최근에 많은 생각들을 했고, 코치 및 가족들과 상의를 한 끝에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컴피 참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쉽지않은 도전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그동안 저를 응원해오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응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캐롤리나"

캐롤리나는 현재 오버스도르프(Oberstdorf)에서 훈련중이며 이번 시즌을 위해 준비중이다. 9월 22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리는 2012 오페라 온 아이스쇼에서 캐롤리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선수 소치 올림픽 출전목표로 컴피 복귀 & 참가예상 국제대회 리스트

조애니 로셰 컴피 복귀 고려중, 여름 훈련 돌입

과연뜰까?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뚝따미쉐바


캐롤리나 코스트너 2012 세계선수권 SP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2012 세계선수권 FS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오 몇몇 주목할 만한

여자 싱글 선수들을 프리뷰 해보려고 하는데요.

시리즈로 할지 이번만 하고 그만둘지 알 수 없으나, 일단 시작해보겠습니다.

시리즈의 제목은 "과연 뜰까?"로 정했습니다.

 

최근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Elizaveta Tuktamysheva) 가 훈련하는 러시아의 명코치

미쉰의 캠프에서 툭타미셰바의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 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을 보고도 포스팅을 하지 않은 이유는

포스팅을 하는 것 자체가

왠지 선점효과를 노린

미쉰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 파일을 정리하다가

그냥 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의 자료와 같이 공개하면 대략 균형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미쉰 캠프는 시즌 개막을 3개월이나 앞두고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데요.

백전 노장인 미쉰 코치가 이렇게 프로그램 공개를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새로 공개된 이번 시즌 프로그램 보시죠.


2012-2013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SP

"The Summer Knows" from "The Summer of '42" OST (톰 딕슨 안무)


2012-2013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FS Dark Eyes (데이비드 윌슨 안무)


미쉰은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공개하면서

올해 주목 받게 될 일련의 주니어들,

즉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리고 그레이시 골드와

경쟁하는 같은 그룹이 아닌

뚝따미쉐바를 시니어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는 "앞서 나가는 선수"로 위치 지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지난 Youth Olympic Games에서 우승한 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불참한 것도 다소 그런 효과를 가지게 되었죠.


청개구리 처럼 손을 놓고 있던 저도

결국에는 시즌 첫 프리뷰를 뚝따미쉐바로 하게 되었으니,

피겨팬들에게 이번 시즌 첫 주목을 받게 하는데에는 성공한 듯 합니다.

그것이 미쉰의 가장 큰 노림수였겠죠.


이번 시즌 프로그램의 특징은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자기 캠프내에서 안무를 하지 않고,

북미 안무가인

탐 딕슨(Tom Dickson)과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에게 안무를 맡겼다는 점입니다.


물론 미쉰 캠프에서 골격을 짜고 그것에 다시 덧붙이는 방식으로 했다고 하나

이러한 변화는 커다란 결심 임에 틀림 없습니다.


탐 딕슨과 데이비드 윌슨 안무의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시니어의 특징을 가득 살려주는 "성숙함"입니다.

국내 모스케이터가

주니어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 OST로 안무를 하고 싶다고 하자

딕슨이 한마디로 자르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건 애들이나 하는 프로그램이야"


약간 차이점은 있습니다.

딕슨이 감정의 고조를 중시한다면,

윌슨은 트랜지션 사이 사이의 섬세한 안무동작을 통해

감정을 조금씩 쌓아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죠.


올시즌 뚝따미쉐바의

음악과 안무 그리고 의상은

하나의 방향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성숙미" 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본 이후,

이것이 그렇게 쉽게 구현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사실 체구가 작은 선수의 어느정도의 불리함인데요.


더군다나 제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도 자꾸 간섭을 받는 것은

바로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첫인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뚝따미쉐바는 실제 경기에서 봤을 때 

시상식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볼 때보다,

훨씬 더 작게 느껴졌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의

시니어 국제경기 데뷔 대회였습니다.

쇼트에서 1위를 하며 파란을 일으킨 

뚝따미쉐바의 프리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요.


웜업에서부터 툭타미셰바의 점프가 역시 관중들과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제 주변의 관중들은 뚝따미쉐바가 웜업그룹에 들어서자 마자

"어이구 아이 같아" (Oh, she is a baby) 라던가

혹은 "정말 작다" (so tiny) 등으로 표현하더군요.


제 느낌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아주 짧게 찍은 웜업 동영상 보시겠습니니다.



너무 짧나요? ^^


여하간 웜업 점프를 기다렸습니다. 툭타미셰바를 따라 찍었죠.



보시면 알겠지만, 점프가 그리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멀리서 찍은 것이라 비거리와 높이가 확연히 좀 작다는 것을

다른 영상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시작전 제가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에게

오늘 뚝따미쉐바가 우승하면 시니어 그랑프리 최초로

데뷔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여자 스케이터가 될 거라고 이야기 하자,

한번 지켜보자고 (Let us see)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툭타미셰바가 프리경기에 들어섭니다.

일단 유로 스포츠 영상으로 보시죠.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FS (베사메 무쵸 외 라틴 메들리)

 

위의 방송 동영상으로 보면

링크 커버리지나 점프의 비거리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데요.

 

여기서, 잠시 제가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을 갔다가 느낀 점을 인터넷 게시판에 적었던

동영상과 현장 직관의 차이점을

다시 인용하겠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감상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요.

우선 제가 느낀 직관과 동영상/TV로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직관에서는
링크 커버리지(링크를 얼마나 폭 넓게 사용하는가) ,
점프시의 높이와 거리
그리고 스케이팅의 세련도가
 
선수마다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리고 관중들의 호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표현력의 차이을 좀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성요소를 채우는 것에 급급하느냐, 관중들을 장악하느냐의 차이지요.
 
하지만 디테일한 기술적인 (롱엣지, 언더로테) 요소들
그리고 선수들의 표정 연기등은
중계에서 보여주는 슈퍼슬로우나 클로즈업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거에요.


중요한 것은 심판들도 결국은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본다는 것이지요.

물론 기술적 세부사항은 큰대회의 경우

슈퍼 슬로모 등을 통한 영상 기자재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pcs 등은 (공정하게 평가된다는 전제하에)

현장에서 본 것에 의해 채점합니다.


또한 TV 중계 화면과 팬캠을 비교하자면

TV 중계 화면은 컷이 나누어져 있고,

카메라 워킹과 클로즈업이 있기 때문에

스케이터의 단점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팬캠이 좀더 현장과 가깝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도 팬캠이 있는 경우에는

방송 동영상 이외에도 반드시 팬캠을 챙겨 보는 편인데요.

그것이 현장과 좀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시 툭타미셰바 경기 직관으로 돌아오자면,

뚝따미셰바가 링크에 들어서자,

빙판이 정말 넓게 느껴지더군요.


나중에 참고하고 싶어서, 연사 기능을 사용해서 뚝따미쉐바의 트리플 플립 점프와 연결동작을 연속촬영으로 찍어 봤습니다.

연사로 찍은 사진을 다시 간격을 딜레이시켜 이어 붙여 gif animation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광고판과 비교하면서

비거리와 점프 높이를 방송 동영상 보다 더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 트리플 플립 연사 사진


다른 점프도 사실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영상으로는 찍지는 않았는데요.

점프 비거리가 부족하고, 폴짝 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링크 커버리지는 관중들 대다수가 지적할 정도로 상당히 제한되었습니다.



결국 링크 커버리지의 부족과 점프 비거리의 부족이 기술적 완성도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프로그램 완성도 면에서 많이 깎아 먹는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즉 탑여싱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카리스마와 링크 장악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뚝따미쉐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 장면입니다.


관중들의 반응은 생각보다는 호의적이었습니다.

캐나다 관중들이 워낙 나이스하기도 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프로그램을 마쳤고, 점프에서도 결정적 결점이 없어,

쇼트의 선전을 바탕으로 스케이트 캐나다의 우승자로 거의 결정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결국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합니다.




ISU Bio에 의하면 뚝따미쉐바 선수의 키가 156cm로 나와있는데, 사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작은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툭타미셰바가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의 눈 밑에 오는데요. ISU Bio에 의하면 스즈키 아키코와 애슐리 와그너 모두 160cm 입니다. 9개월 정도 지났으니 조금 더 컸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작지요.

하지만, 상당수 관중들은 여전히 "tiny" 혹은 "jumping machine"이라고 표현하더군요.

한마디로 "잘했으나 감동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정해져 있는 루틴을 수행하는 듯한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이 북미 관중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듯 했습니다.


뚝따미쉐바의 이번에 새로 공개된 프로그램을 좀더 멀리서

줌을 적게 쓰고 찍은 팬캠 영상이 있는데요.

처음에 봤던 영상과 좀더 다른 느낌이 들 것입니다.


뚝타미쉐바 롱샷 팬캠 SP The Summer of '42


뚝따미쉐바 롱샷 팬캠 FS (데이비드 윌슨 안무)


위 영상에서도 보이듯이,

링크 커버리지는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개선되었지만

아직은 좀 버거워 보입니다.

물론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는 시즌 초임을 감안해야겠지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보여줬던

뚝따미쉐바의 단점들은 사실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뚝따미쉐바의 프로그램 중 특히

프리 프로그램을 맡은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는

조그마한 동작들과 세부 안무들이 조금씩 조금씩 촘촘히 쌓여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안무입니다.


시그니처 같은 동작들로 방점을 찍어주거나 직접적으로 주제를

언급하는 안무들이 아닌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시즌 뚝따미셰바가 프리 프로그램으로

윌슨을 안무가로 선택한 것은

과감한/위험한 선택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나,

소치 올림픽을 1년 8개월 앞둔 지금 (벌써 이렇게 다가왔네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기 때문에,

미쉰이 던진 승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번 시즌 탐 딕슨과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로

탑 시니어 여싱으로의 성숙함을 호소한 후

이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않으면,

아마도 다음 시즌에는 결국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고 있는 주니어 탑 여싱은

하니스를 이용한 그레이시 골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정도입니다.

이중에 소트니코바는 그 성공률이 낮아서 본인도 좀 회의적인 분위기였구요.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주니어 월드까지는 트리플 악셀을 연습 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주니어 월드 여자 싱글 기자회견


여하튼 이번 시즌 미쉰의 선택과 그 결과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스케이트 캐나다 첫 출전에서 볼 수 있겠지요.


그 곳에는 미국 팬들이 너무나도 아끼는

그레이시 골드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관련 포스팅: 피겨 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part 1


그레이시 골드는 어떠한 안무와 전략으로

뚝따미쉐바에 맞서 시니어 첫 시즌을 시작하게 될까요?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2012 스케이트 캐나다는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립니다.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고.

미국 디트로이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곳은

그레이시 골드의 홈 링크와 다름없습니다.


시즌 개막이 기다려집니다.


* 과연 뜰까? 다음 편은

시즌 프로그램이 먼저 뜨는 순서에 의해

그레이시 골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혹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중에

한명이 될 듯 합니다.


보너스 관련포스팅 링크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Junior Worlds 여자 쇼트 영상, 프로토콜 (Ladies SP)

Junior Worlds 여자 프리 영상, 프로토콜 (Ladies FS)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올댓섬머 2012 (All That Summer 2012) 가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8월 24일에서 26일까지 열립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올댓 섬머 2012에는 게스트로

알렉세이 야구딘(Alexei Yagudin), 조애니 로셰트(Joannie Rochette),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 막심 마리닌(Tatiana Totmianina & Maxim Marinin) 페어조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올댓 스프링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련포스팅: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 피겨낙원 (All That Skate Spring 2012)


아이스쇼 입장권은 19일 오후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올댓 섬머 2012 티저 영상



게스트는 아직 싱글 2명과 페어 1팀의 명단 밖에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알렉세이 야구딘은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번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그 알렉세이 야구딘입니다.


2002 올림픽 SP "Winter"


2002 올림픽 FS "Man in the Iron Mask"


2002 올림픽 EX "Overcome"


2001 Worlds SP Revolutionary Etude


2000 Skate Canada  "Gladiator"


2002 Skate America "Racing"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는 최근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컴백을 시사한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조애니 로셰트 컴피 복귀 고려중, 여름 훈련 돌입


2010 올림픽 SP


2010 올림픽 FS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 막심 마리닌 팀은 러시아 페어팀으로,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2회 우승 및 2회 준우승을 한 바 있습니다.


2006 올림픽 SP



2006 올림픽 FS


ps. 이번 올댓 섬머에 게스트로 같이 오는 알렉세이 야구딘과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는 커플로 딸이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딘과 토트미아니나는 지금 3살인 딸 엘리자베타가 커도 피겨 스케이팅을 시키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대신 공부와 음악을 시킬 거라고 하네요...

좀 아쉽기는 하지만...아직 어리니까 기다려봐야죠^^

개그맨 김병만씨가 2011년 피겨 스케이팅 리얼리티 쇼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에 도전해서 많은 화제를 뿌렸었는데요.

진지하게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동시에 개그감을 놓치지 않아서 많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그동안 개그 콘서트 "달인" 코너를 통해

노력하는 개그를 보여준 김병만씨는

키스앤 크라이에서도 

역시 스케이팅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김병만의 쿵푸 파이팅


첫 공연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그리고 이수경씨와의 커플 공연에서 더욱 가능성을 보여주는데요.


김병만 / 이수경  찰리 채플린


김병만씨는 평발이라 오래 스케이팅을 타면 발이 아프다고 합니다.

찰리 채플린 공연을 마친 후 무릎을 꿇고 있어, 김연아 선수를 울리기도 했습니다.



페부팀의 타잔 갈라를 동료 개그맨들의 도움으로 김병만 식으로 해석한 퍼포먼스도 보여줬구요.

타잔과 인디언 추장의 만남이라니...쯔업....


김병만/ 이수경 키스앤 크라이  타잔


그리고 올댓 섬머 공연을 위한 바이럴 비디오 "올댓 스케이트와 함께 춤을"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병만의 올댓 스케이트와 함께 춤을


김병만 & 이수경 팀은 키스앤 크라이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며,

올댓섬머 2011의 공연에 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키스앤 크라이 우승은 크리스탈 & 이동훈 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탈 & 이동훈 팀이

이동훈 선수의 부상으로

급히 결성된 김병만 & 차오름 팀이 첫날 공연에 서게 됩니다.


김병만 차오름의 올댓 섬머 2011 찰리 채플린 메들리


일명 박지성 리프트를 선보이며,

결과는 대성공...


김병만씨는 키스앤 크라이와 올댓 섬머가 끝난 후

2011년 8월 21일에 한체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초급심사를 합격합니다.

라수님의 영상 링크합니다.


http://blog.daum.net/rasu76/701


김병만 씨의 더 많은 아이스 개그

그리고 키스앤 크라이 시즌 2를 기다리며


영국 코미디의 아이콘

미스터 빈이 영국의 전설적 아이스 댄스 팀 "토빌 & 딘"(Torvill and Dean)의 아이스쇼에서

벌이는 소동을 그린 에피소드를 보너스로 추가합니다.

이름하여 "토빌 & 빈" (Torvill and Bean)

토빌 & 딘의 볼레로를 보는 즐거움도 추가^^;




여름을 날리는 시원한 웃음

"피겨는 즐거워"는 계속 이어집니다.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2편 링크: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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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중에 시나리오를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볍게 피겨 스케이터를 서브 캐릭터로 쓰고 싶다고 해서,

"가볍게 쓸 수 있는 피겨 스케이터 캐릭터는 한명도 없어" 라고 이야기 한후.

제대로 캐릭터를 살리려면 선수들 연습할 때도 가보고 이야기도 들어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제 친구는 저의 권유 및 협박에 넘어가

제가 소개시켜준 열혈 피겨팬 분을 자료 조사차 만나게 되었는데요.

피겨 입문 강의를 알차게 들었고,

나중에 연습하는 것을 보러 가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피겨팬들은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애..."


친구는 그 후 스케이터를 서브 캐릭터가 아닌 좀더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캐릭터 보강을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있었는데요.

시나리오 진척이 안되고 게을러진다고 저에게 하소연 하던 중

어느날 이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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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을 보고 …

생각이 났다.

미안하다 ㅠㅠ 


진정한 프로 ㅠ ㅠ



저는 이사진을 보고

즉각 친구에게 답장으로

이 페어팀에 대한 이야기를 보냈습니다.


친구가 갑자기 보내준 사진의 페어 팀은

2012 캐나다 내셔널 페어 챔피언인,

메간 두하멜 (Meagan DUHAMEL) / 에릭 래드포드 (Eric RADFORD)  팀입니다.


언제나 피겨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을 볼수 있는 팀.


2010년 메간 두함멜은 그녀의 파트너가 은퇴할 때

자신도 피로골절과 허리 디스크 그리고 왼쪽 다리의 신경조직 문제가 있어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동갑내기 에릭 래드포드를 만나서 페어를 계속하게 됩니다.

그 때 이들의 나이 만 25세


만난지 10개월만에 이들은 캐나다 내셔널에 출전하게 되는데...

출전하기 전 스케이트 투데이와 가진 온라인 인터뷰입니다.



이들은 2011년 1월에 펼쳐진 캐나다 내셔널에서 2위를 기록해서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게됩니다.


제 친구가 보낸 사진은 바로 그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쇼트 경기였습니다.


그들이 파트너로 만난 지 고작 1년 만에 참가하게 된 세계선수권.

메간에게는 4번째 세계선수권이였지만,

에릭에게는 처음으로 참가하는 세계선수권이었죠.


그 쇼트 경기에서 메간이 트리플 트위스트에서 내려오다가 팔꿈치로 에릭의 코를 치게 되어

에릭의 코가 부러집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 처음으로 시도해서 성공했던 트리플 트위스트를

월드에서 다시 시도하다가 부상을 입게 된 것이죠.


메간이 경기를 중단하자고 했지만, 에릭은 경기를 계속 하자고 합니다.

그들은 결국 경기를 중단없이 끝까지 마칩니다.

경기가 끝난 후 리플레이로 에릭의 얼굴이 나오자 관중들은 모두 박수로 격려합니다.


쇼트경기에서 부상을 무릎쓰고 경기를 마친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은

프리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선보이며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점수 7위에 올랐습니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눈여겨 봤던 두하멜/ 래드포드 팀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봤습니다.

이들은 Cold Play의 "Viva La Vida" 를 연주곡으로 편곡한 음악에 맞추어

2011-2012 시즌 프리 프로그램을 국제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죠.




훌륭했습니다.


85년생 동갑내기인 메간과 에릭은

각각 7번째 그리고 6번째 캐나다 내셔널 도전에서 결국

처음으로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죠.



캐나다 챔피언이 된 이후의 인터뷰


메간은 보건학을 전공하는 학생이고, 채식주의자

에릭은 스케이트 비용을 위해 코치를 같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겨 스케이터들을 보면 좀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하는데,

이들을 보면 왠지 그런 생각조차 미안한 듯 한 열정을 느낍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이었던 "Viva La Vida"는

스페인어로 "바로! 그런 삶을 살아라" (Live the Life) 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올시즌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행운을 빕니다.


from 게으른 spiral9509


ps. 두하멜 &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 쇼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샹송 "라 보엠"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2012-2013 시즌이 7월 1일을 기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ISU는 7월1일을 시즌의 시작으로 정하고 있고,

나이제한 역시 7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이번 시즌 역시 다른 시즌과 마찬가지로

또(!) 여러가지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시즌과 달리

좀더 피겨의 인기와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바뀌었을까요?


그럴리는 없지요...


이번 시즌에 적용될 기술점 최소점수 제도와 나이제한을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제도나 그러하듯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ISU 헌정 칼럼에 이어 (http://spiral9509.tistory.com/48)

두번째 ISU 헌정 칼럼 정도 되겠네요.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쉽 참가를 위한 기술점 최소점수세분화 / 상향 조정되었는데요.

2010-11 부터 지난 시즌까지 4대륙, 유로,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던 기술 점수 (TES:Total Element Score)

최저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종목 

 쇼트

프리

 남자

 20

35

 여자

 15

25

 페어

 17

30

 아이스 댄스

 17

28


하지만 이번 시즌 부터 4대륙/유로, 시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에 해당되는 기술 최저점이 세분화 및 상향 조정되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도 도입되었습니다.

해당 선수는 이번 시즌(12-13) 혹은 바로 이전 시즌 (11-12)에서 최저점을 충족시키면 되는데,

쇼트 프리 각 분야에서 해당 점수를 넘어야 하며, 단 각각 다른 대회에서 점수를 충족시켜도 상관없습니다.

해당 대회는 ISU가 인정하는 국제대회이며,

아시아 트로피 등의 지역을 제한한 대회의 경우도 해당됩니다. (단 이 경우 랭킹포인트는 없음)

참고로 미니멈 점수는 시즌이 끝난 후 다음 시즌 전 조정이 가능합니다.


2012-2013 기술점 최소점수

종목 

유로/4대륙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니어 세계선수권

 쇼트

프리

쇼트

프리

쇼트

프리

 남자

 25

45

20

40

35

65

 여자

 20

36

20

35

28

48

 페어

 20

32

20

30

28

45

 아이스 댄스

 18

28

17

27

29

39


현재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 기술점수를 충족시킨 선수는

남녀 통틀어 김해진 선수가 유일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지난 시즌 스킵으로 이번 시즌에 B급 대회 출전을 통해 기술 최저점을 획득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이번시즌 나이제한 입니다.

대회 

 생년월

 시니어 세계선수권, 4대륙/유로

1997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

 시니어 그랑프리, 시니어 B 국제대회

1998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

 주니어 세계선수권, 주니어 그랑프리  (남여싱글, 페어, 아댄 여자)

1993년 7월 1일 ~ 1999년 6월 30일

 주니어 세계선수권, 주니어 그랑프리  (페어, 아댄 남자)

1991년 7월 1일 ~ 1999년 6월 30일

* 2014-2015년 시즌 부터는 시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이 공통적으로 만 15세 이상으로 조정됩니다.

(현재는 시니어 그랑프리는 만 14세)


한편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자는 시니어 그랑프리에 같은 종목, 같은 시즌에 한해 동시 출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랑프리에만 적용되며, 챔피언쉽 대회(유로, 4대륙, 월드) 의 경우 교차 출전해도 괜찮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 선수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선수 배정

여기까지는 사실 즉 팩트입니다.

하지만 규칙의 제정이라는 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 규칙의 제정을 주도한 세력들이 "희망하는 현실"을 앞당기거나

"잘못된 현실"을 더욱 고착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최저점 제도와 나이제한은

위의 규정만으로는 그 의도를 알기 힘듭니다.

그 규정에 달린 부칙 그리고 그 규칙이 제정되는 과정이 오히려

그 규칙 자체보다 그 규칙의 본질을 이야기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것이라 그만큼 또 이야기 해야 되는 거죠.

지난 번 그랑프리 포스팅에서도 다룬바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ISU 헌정 칼럼] 그랑프리 출전, 랭킹, 싱글 가사 도입 그리고 "그들"의 꼼수


결국 우려했던 결과들이

모두 총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소치이후. 보컬 싱글 및 페어에 허용, 그랑프리 연령제한 15세로


일단 기술 최저점 점수의 강화는

얼마전 의결되었던 세계대회 예선 폐지와 맞닿아 있는 제도입니다.

예선의 폐지는 6월초 있었던 총회의 의결에 의해 가결된 제도인데요.

예선이 없이 모든 선수가 본선 쇼트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피겨 변방국에게는 좋은 제도로 보였을 것이고,

(한국을 포함한 순진한) 마이너 회원국들은 주저 없이 찬성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이 제도에 가장 큰 반발을 보인 나라는 바로

이번 세계대회 개최국 캐나다입니다.

예선이 없을 경우 그 많은 참가국들에 의해 대회일정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었지요.

캐나다는 대회반납까지 거론하며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나이 제한의 경우를 봅시다.

최근 공산권 붕괴와 함께

붕괴되었던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푸친의 대대적인 지원과 함께 살아나며

푸친 1세대 주니어 들이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는

나이제한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도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만14세 참가 가능이라는 규칙에 의해 그랑프리에 데뷔하고,

소트니코바는 주니어 월드에 참가했던,

러시아는 올해 만 14세가 되는

주니어 월드 챔피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배정을 받은 상황이었지만,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시니어 대회 참가후 주니어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유턴 금지법이 통과되거나,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을 현재의 만 14세에서 올림픽 및 챔피언쉽과 같은 만 15세로 상향 조정할 경우

올해 시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그랑프리 15세 이상 상향 조정 적용을 2014-2015 시즌으로 미루자는 수정안을 제출합니다.


이러한 캐나다의 입장과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친콴타는 자신의 임기 연장과 맞물려 어떻든 회원국들을 다독여야 했을것이고.

이를 무마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메이저 회원국들 끼리

어떤 타협이 어떻게 이루어졌을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히도 혹은 필연적으로

결론은 메이저 회원국들 그리고 친콴타 모두가

하나씩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피겨 스케이팅을 발전시킬 의지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주니어들이 소치 이전에

가장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이제한 제도를

주니어 선수 유턴 금지의 부결과

나이제한의 현행 유지 및 2014년 소치 이후부터 개정이라는

세가지 규칙과 부칙을 통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올해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캐나다는 예선 폐지와 최저점 제도 덕에

예선도 없애고, 선수도 줄이게 되어

세계대회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너무 높게 잡은 이번 시즌의 최저점은

스코어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최저점 제도를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점수와 비교해 본 글이 있었습니다.

디씨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아르♪"님의 글과 이미지 인데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gureskating&no=1246965&page=11&bbs=


디씨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아르♪"님이 작성한 이미지


최저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높게 잡혀 있는지 알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준 점수를 시즌 중간에 고칠 수는 없으니,

그 결과는 점수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옥타비아 친콴타는

자신의 임기를 2년 연장하며

iSU 역사상 보기 드문 장기 집권에 들어갔습니다.


레이크 플레시드 올림픽에서의 친콴타 (John Gichigi/Getty Images)


언제나 그러하듯이

독재의 그늘에는 그러한 달콤한 그늘 속에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해외포럼에서는

ISU는 이미 독재에 들어섰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http://www.examiner.com/article/international-skating-union-now-officially-a-dictatorship

현재의 친콴타 체제의 연장에 대해

포럼회원들이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ISU 체제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상의 해결책으로 결론이 내려졌을 때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대다수의 변방국 회원국가의 스케이터들입니다.


특히 최저점을 딸 수 있는 B급 대회가 거의 없는 아시아 지역 및 중남미 지역의 선수들

그 중에서도 자신들이 개최하는 그랑프리가 없으면서

최근 피겨붐으로 새로운 유망주들이

나오는 국가 (대표적인 국가가 어디일까요...?)


차라리 이제부터 월드 챔피언쉽이라고 하지말고.

"그들만의 리그" 혹은 "그랑프리 막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제한 제도라고 하지 말고

"리프니츠카야 규칙"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지요?


이런 것들이 피겨 발전을 위하는 것이라면,

아이스하키 스케이트를 신고 토점프를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트 레이크 올림픽 사건이 벌어진지 이제 10년 이 조금 지났는데,

피겨계는 다시 이러한 진흙창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올림픽에서 사라진 다른 종목들 처럼

피겨도 그러한 길을 가는 것일까요?

 


이래저래 씁쓸한 시즌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메이저 회원국들이 자주 규칙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두려워하는 현실이

그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변방국들이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느끼고 있고.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포럼에서는

최저점 제도는 최악의 개악이라는 의견들과 함께

이제 피겨계에는 더이상

김연아와 쉔/자오 같은 선수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최저점 제도는 미래의 김연아, 쉔/자오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시스템이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되고 싶어하는 선진국

혹은 다른 말로 메이저 국가들은

커다란 딜레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장을 키우기 위해

후발지역 혹은 제3세계 국가들이

발전해야하지만,

그러한 발전은 그들의 이익을 키워주는 한에 있어서의 발전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후발주자들은 항상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역사의 발전이라는 것은 그러한 것이니까요.


잠시 제가 읽은 한국 양궁이야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국 양궁이야기 대단하네요.ㄷ"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535765&cpage=113&mbsW=&select=&opt=&keyword=


위의 글을 요약하자면,


김진호라는 천재를 시작으로 한국 양궁은 70년대 후반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하였습니다.


1978년 제8회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고생 김진호 선수. 첫 국제대회 출전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
(출처: http://www.hwalsarang.com/bbs/view.php?id=gallery&no=529)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단체전 우승. 김진호, 안재순, 황숙주 선수
(출처: http://www.hwalsarang.com/bbs/view.php?id=gallery&no=529)




하지만, 한국 양궁이 세계정상으로 올라서자

끊임없는 견제가 시작됩니다.


올림픽 라운드 로빈 방식등의 이른바

"안티 한국 경기제도"를 끊임없이 고안하며

한국을 견제합니다.


애틀랜타 올림픽 전, 양궁 활은 미국과 일본이 독점하고 있었고,

한국 양궁 대표팀은 남자는 미국산을 여자는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갑자기

자국이 생산하는 호이트 활의 한국 판매를 막아

미국이 단체전 우승을 가져갑니다.


여기에 맞선

한국양궁의 해결책은

양궁 활의 국산화 그리고 철저하고 공정한 실력위주의 대표 선발

그리고 협회 행정의 투명화였습니다.


결국 한국산 활은 세계를 평정하며

점유율을 높여갔고,

(미국의 호이트는 점유율을 절반 이상 빼았겼고,

일본의 야마하는 활 사업을 접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양궁 훈련법은 세계 양궁계를 이끌어가며

한국 코치를 한국 활과 함께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양궁은 지금도 세계 최강으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양궁의 그동안의 행보에 반해,

우리는 쇼트트랙의 대표선발 부정과

최근의 부진을 기억합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깃발을 어깨에 달고 출전할

안현수 선수는 그러한 한국 쇼트트랙계의 모순을 보여주는 아이콘입니다.


쇼트트랙은 피겨 스케이팅과 같은

한국 빙상연맹 소속입니다.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최근의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진흙탕 판에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 대한 열정으로

컴피에 돌아옵니다.



08-09시즌 김연아 선수의

명품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

플립 롱에지를 매기면서 견제하던 전략은

결국 올림픽 시즌에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로

컴피 점프를 바꾸는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김연아 선수의 선택으로 더욱더 올림픽 금메달을 앞당겼을 뿐입니다.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최저점을 획득해야만 하는 제도는

결국 김연아 선수가 B급대회에 나가야 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이번시즌 그녀의 복귀와 함께 B급 대회가

그랑프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메이저 국가 위주의 세계선수권에서 비용을 줄이고자 했던 탐욕은

오히려 역시 그들이 개최하는 그랑프리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변방국에서 열리는 B급대회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김연아 선수가

태릉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국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결정이 더욱 더 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멈추었던 부메랑 혹은 시스템의 균열은 

김연아 선수의 복귀와 함께

다시 시작됩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스케이팅 키드의 생애와 오마쥬투 연아



그랑프리보다 주목받는 B급대회,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한국의 내셔널을 통해

이번 시즌 김연아 선수가

꽁꽁 얼어있는 기득권의 빙판을

다시 녹이기 시작합니다.


스케이팅이 가능한 이유는

얼음이 얼어있기 때문이 아니라

얼음이 스케이트와 마찰할 때 조금씩 녹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만이 미끄러지듯

스케이터는 쓰러지지 않고 나갈 수 있습니다.


사진: Ross McCampbell http://www.flickr.com/photos/rdmccampbell/2189918449/

7월 6일 포스팅 이후, 한국 선수 출전명단에 다시 변화가 있어 수정했습니다.

일정은 그대로입니다.

___________

2012 아시안 피겨 스케이팅 트로피가 8월 9일 부터 12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 아렉스 아이스 링크에서 열립니다.

ISU가 공인하는 이번 시즌 국제 대회 중 첫 대회로,

한국은 남여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부문에 총 35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아시안 피겨 스케이팅 트로피 대회는 ISU가 인정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ISU 챔피언쉽 대회를 위한 최소 기술점수 획득이 유효합니다.

(단 아시아 지역에 제한된 대회라 랭킹 포인트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한편,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자를 선정하는

주니어 선발전은 아시아 트로피가 열리기 전인

8월 4일~5일에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선수 배정


참가선수 명단 (변동된 선수 반영)

(출처: 대한빙상연맹 홈페이지

http://www.skating.or.kr/league/news.htm?section=view&tb_gubun=notice&Ctg=피겨&page=1&idx=9324

처음 올린 명단에서 2명의 선수가 바뀌어, 바뀐 명단으로 수정했습니다.

여자 베이직 노비스 A에서 임아현 선수 대신 이민영 선수가,

여자 베이직 노비스 B에서 송여진 선수 대신 신지훈 선수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올린 명단에서 7월 7일 다시 1명의 선수가 바뀌고, 1명의 선수가 추가되었습니다.

바뀐 명단으로 다시 수정했습니다.

(포스팅 작성 후 다시 바뀐 명단인데 댓글 덕분에 알게되었네요...감사.)

여자 베이직 노비스 B에서 김은수 선수 대신 이다현 선수가,

남자 베이직 노비스 B에서 이승일 선수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각 부분별 요건은 국내 급수와 상관없이, ISU 국제 대회 나이기준에 의해 파견됩니다.

http://www.skating.or.kr/league/news.htm?section=view&tb_gubun=notice&Ctg=피겨&page=1&idx=9305


대회일정 (대만 시간 기준, 대만 타이페이는 한국 시간 -1 입니다.)

(출처: Asian Trophy announcement)

http://www.hksu.org/contents/upload/at12/Asian%20FS%20Trophy%202012%20Announcement_0515_Final.pdf


다음은 지난 시즌 2011년 8월 중국 동관에서 열린 아시안 트로피에서 거둔

한국 선수들의 주요 성적입니다.

http://www.hksu.org/contents/upload/at11/html/index.htm


여자 시니어부문: 박연준 우승, 곽민정 3위

남자 시니어부문: 김민석 4위, 김환진 5위  (1위는 얀한)

여자 주니어부문: 김해진 우승, 박소연 2위

남자 주니어부분: 이준형 2위, 이동원 3위 (1위는 진보양)

어드밴스드 노비스: 최다빈, 감강인 남녀 우승

여자 베이직 노비스 B:  김태경 우승, 베이직 노비스 A: 김규은 우승


2011 아시안 트로피, 한국 선수들의 경기 및 갈라영상 링크합니다.


박연준 프리


곽민정 프리


박연준 선수 인터뷰 및 시니어 여자 시상식


갈라

박연준


곽민정

김해진


박소연


이준형


이동원


김규은



이번 시즌 첫 국제 대회인 아시안 트로피에서의

한국 피겨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Joannie Rochette) 가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컴피에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언론 "위니펙 프레스" (Winnipeg Press)가 보도햇습니다.

http://www.winnipegfreepress.com/sports/other/rochette-pondering-return-to-olys-149967575.html

위니펙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로셰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요.

"캐나다 올림픽 팀에 한번 더 캐나다 올림픽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요,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행복한 올림픽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커다란 책무이겠지요. 저는 아이스쇼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이스쇼와 여행을 예전처럼 많이 할 수는 없을거에요.

"I would love to be on the Canadian Olympic team once more, for sure," "I would like to go back and have an Olympic experience that is more light on the heart, to have a happy Olympics. But at the same time, it's a big commitment. You cannot do shows and travel as much, but I love to do shows," 

로셰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후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지만,

여전히 컴피에 복귀할 만한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얼마나 자신이 스케이트를 좋아하며, 또다른 기회를 가지고 싶은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여름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올림픽에 참가할 만한 상태가 될지 결정할 수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스타즈 온 아이스 2012 밴쿠버 조애니 로셰 Indestructible


현재 캐나다는 지난 세계대회에 출전한 아멜리에 라코스테 선수의 부진(17위)으로 인해

2013년 3월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1장의 출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소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조애니 로셰트는 세계대회 출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캐나다 연맹은 개인 경기 뿐만 아니라 소치 올림픽에 처음 도입되는 단체 경기를 위해서도

캐나다 피겨의 약한 고리인 여자 싱글을 보강하려 해왔는데요.

관련 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 러시아, 한국, 일본에서 배우는 교훈?

이번 조애니 로셰트의 컴피 복귀 발언으로 인해 로셰의 복귀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 같습니다.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부문은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에 이어, 동메달 리스트 조애니 로셰까지

컴백할 것으로 보여 어느 올림픽 보다 더 뜨거운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새롭게 떠오르는 러시아와 미국의 주니어 선수들과의 대결이 이번 세계선수권부터 펼쳐질 예정입니다.


한편 남자 피겨는

이미 예브게니 플루쉔코와 브라이언 쥬베르가 지난 유럽 선수권을 통해 복귀한 데 이어,

조니 위어가 로스텔레콤 그랑프리 (러시아 그랑프리)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고.

에반 라이사첵도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한 복귀를 미국 피겨 협회와 조율중이라고 합니다.

관련 포스팅: 2012-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이 포스팅은 7월초에 쓰여졌습니다.

11월 15일 자로 업데이트 한 

피겨 세계선수권 개최지 정보 및 티켓 구입 가이드를 링크합니다.


11월 15일 자 업데이트 링크

2013 피겨 세계선수권 개최지 정보 및 티켓 구입 가이드 (11월 15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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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3년 피겨 세계선수권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London, Ontario) 에서

2013년 3월 10일에서 17일까지 열립니다.


상세 스케쥴이 업데이트 되지 않다가 

이 포스팅을 한 지 2달이 지난 9월초에 

드디어 확정이 되었는데요


한국시간으로는 (Korean Time)


3/14 (목)

0:00 페어 SP

4:45 개막식, 남자SP

23:30 여자 SP


3/15 (금)

6:15 아이스 댄스 SD


3/16 (토)

0:45 페어 FS

6:45 남자 FS


3/17 (일)

3:30 아이스 댄스 FD

8:00 여자 FS


3/18 (월)

3:00 갈라


캐나다 런던의 현지 시간 (Canada Ontario)스케쥴 

미국의 동부시간대(US Eastern Time Schedule)와 동일합니다.


3/13 (Wed.)

11:00 – Pairs Short Program

15:45 – Opening on Ice, Men Short Program


3/14 (Thur.)

10:30 – Ladies Short Program

17:15 – Ice Dance Short Dance


3/15 (Fri.)

11:45 – Pairs Free Program & Victory Ceremony

17:45 – Men Free Program & Victory Ceremony


3/16 (Sat.)

14:30 – Ice Dance Free Dance & Victory Ceremony

19:00 – Ladies Free Program & Victory Ceremony


3/17 (Sun)

14:00 - The Exhibition Gala 


한국은 각 종목 1명 혹은 1팀씩 최저 기준점 통과시 참가할 수 있습니다.

2013 세계선수권 최저점 기술점수 (SP와 FS 기술점은 각각 다른 대회에서 획득해서 무방함)

종목

 SP / SD

 FS / FD

 남자

 35

 65

 여자

 28

 48

 페어

 28

 45

 아이스 댄스

 29

 39


이번 대회는 2014년 세계선수권 뿐만 아니라 2014 소치 올림픽의 국가별 출전권을 결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피겨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명이 참가하는 한국의 경우

2013 세계대회에서 2위 안에 들면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에 3명, 10위 안에 들면 2명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출전권이 같으나,

1장이 주어지는 숫자가 다릅니다.


세계선수권은 2장 이상의 출전권을 따지 못한 국가에게 1명씩을 자동 배정한면서 단 위에서 이야기한 최저점 제한이 있고,

올림픽은 최저점 제한이 없는 대신

이전 시즌 세계대회에서 싱글은 24장, 아댄은 19, 페어는 16장의 출전권을 확정짓고,

여기에 들지 못한 국가들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 전 예선대회을 통해 싱글 6, 아댄 5, 페어 4 장을 배정합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은 지난 시즌 컴피를 스킵했던,

김연아 선수가 참가의사를 밝히게 되어,

대회가 가까워질 수록 티켓을 구하기 힘들것 같은데요.


김연아 선수는 2013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 대회와 세계대회 최저점 확보를 위한 B급 시니어 대회 참가를

기자회견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선수 소치 올림픽 출전목표로 컴피 복귀 & 참가예상 국제대회 리스트

김연아 선수는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할것이라고 밝힌바 있기 때문에

이번 세계대회에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다면,

김연아 선수가 선수로 참여하는 마지막 세계선수권 대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013년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이름만 친숙하고 (혹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실제로는 생소한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 예매에 대한 상세 가이드 되겠습니다.


우선 자세한 공식 홈페이지 링크

2013 세계선수권 대회 홈 페이지 http://worlds2013.ca/index.html



제가 사는 곳의 친구한테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우와..런던? 영국까지 간다고? 너 진짜 피겨 광팬이구나..."

     "아니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가까워"

"캐나다 온타리오에도 런던이 있어?"

    "어...자동차로 3시간 거리야.."


런던은 캐나다 국경지역인 이곳에서도 그리 잘알려진 도시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표를 예매할 때 최종 결제 버튼이 있는 페이지에

이런 문구까지 나오더군요.

"경기가 열리는 존 래뱃 센터는 온타리오 주 런던에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가본적은 없지만, 여하튼 "온타리오주 런던"의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다운 타운 전경, wikipedia


인구는 36만명

경기가 열리는 3월의 평균온도는

밤평균 영하 4도에서 낮평균 영상 4도 사이입니다.

눈은 매우 많이 오고, 호수 주변에 있어서 바람이 심해서 체감온도는 계속 영하더군요.

(예년의 경우 온타리오 지방은 3월말까지 눈이 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런던은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토론토의 중간 정도에 있는데요.


런던 국제 공항을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토론토나 디트로이트에서 갈 수도 있지만,

토론토에서 2시간

디트로이트에서 3시간 (2시간 30분 자동차 + 국경수속 30분)이니까요.


하지만, 비행기 표 값이 아마 토론토가 쌀거 같기는 합니다....아무래도 허브 공항이니까...

그리고 자동차 렌트하고 여러명이 가면 더 저렴할 수도...

비행기 티켓 예약시 온타리오 런던 행 비행기 값 vs. 토론토 비행기값 + 자동차 렌트 (or 고속버스) 잘 비교해서 선택하면 될 듯.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런던은 현 아이스 댄스챔피언

테사버츄와 스캇 모이어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 지도에서 보듯이

아이스 댄스의 메카 디트로이트에서 3시간 정도의 거리라

쥬에바 사단, 카메렝고 사단, 그리고 새로 디트로이트 근교에 링크를 얻은 슈필반트 사단의

아이스 댄스 팀들에게는 홈링크와 다름 없을 듯 합니다.


경기장은 John Labatt Center 입니다.

주니어 캐나다 하키리그 (CHL)의 온타리오 리그에 속해있는

London Knights라는 하키팀의 홈구장입니다.


올림픽 링크 규격이 아닌

폭이 더 좁은 NHL 링크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밴쿠버 올림픽 때와 같은 규격입니다.)


출처: http://www.roamingtherinks.com/johnlabattcentre.htm

출처: http://www.ohlarenaguide.com/knights.htm


출처: http://www.robsarenatour.com/arenatour/?p=266


하키, 피겨스케이팅, 컬링 등의 링크 용도이외에도

콘서트 및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 공연 등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 블로그에 캐나다 주니어 하키 경기 관람기가 사진과 함께 경기장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www.robsarenatour.com/arenatour/?p=266


그런데 이곳의 좌석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9,100 석에 불과합니다.

(2009 월드 미국 LA Staples Center 18,000명, 2010 월드 이태리 토리노 Palavela 12,000명, 2011 월드 모스크바 Megasport Arena 14,500명)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때 옆자리에 앉았던 캐나다 팬분이

온타리오 런던의 링크는 좌석이 적고,

게다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라 토론토 등에서 많은 피겨팬들이 올것이기 때문에,

세계선수권 대회 예매를 빨리 해야한다고 했었는데,

정말일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번 세계선수권은

좌석도 적은 데다가

김연아 선수가 참가의사를 밝히게 되어,

대회가 가까워질 수록 티켓을 구하기 힘들것 같은데요.


아직 7개월여 남아 있고,

최근 개별 경기 표 판매가 연기되어서 그런지,

다행히도 표가 많이 남아 있더군요.


2012년 7월 3일 현재

12개 경기 패키지와 3개 경기 패키지 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별 경기의 티켓 판매는 곧 오픈 될 예정이었으나,

예선의 폐지와 함께 일정 확정이 되지 않아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업데이트) 2012년 9월 18일 현재

여전히 개별 경기 티켓은 오픈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10일 오후 11시 (현지 시간으로 10월 10일 오전 10시)

에 오픈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싱글 티켓이 오픈 된 이후에는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는 올패스 패키지는 구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3경기 패키지의 경우에 여자경기는 

1층은 매진 되었는지 구매가 안되고 2층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단 가을에 시즌이 시작되면

좋은 좌석이 더 없을 것 같고,

어차피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머금고,

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12경기 올패스 패키지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해서 (1층이 1,366 달러, 2층이 1,140 달러 더군요.)

(올 패스에 비해) 다소 저렴한 3경기 패키지 (1층 463달러, 2층 383달러) 로 결정했습니다.

여자 싱글 쇼트, 프리 그리고 갈라 3경기를 선택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았구요.


쇼트와 프리가 며칠 떨어져 하게 되면,

집에 갔다가 올수도 있어,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는 좌석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가장 좋은 좌석을 준다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도 그 상황에서 가장 괜찮은 좌석을 지정해주더군요.


한편, 전화로도 구입할 수 있는데요.

북미에서의 (toll free) 1-866-455-2849

국제 전화는 1-484-875-7493. 인데,

작년의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우에는 들은바로는 전화로 예매하면

개인 취향에 따라 좌석을 좀더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인터넷으로 하기로 했는데요.

우선 좌석표 보시겠습니다.





우선 표 예매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는 경기가 벌어지는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의 "존 래뱃 센터"의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johnlabattcentre.com/events/249


위 링크를 클릭하면



위의 화면에서

Buy Tickets 을 누릅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별 경기는 아직 판매하지 않습니다.

추후에 판매할 예정이지만,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12경기 표와, 3 경기표에게 좋은 좌석을 미리 배정한 후

나머지 좌석을 개별 경기 좌석에 배정할 확율이 높습니다.

12경기 표와 3경기 표 중에 선택 하겠습니다.


3경기 패키지를 선택한 경우

우선 1층인지 2층인지 선택하고 (Best Available, Lower Bowl(1층), Upper Bowl(2층)

quantity 에서 몇 명일지를 선택한 후 (총 티켓수가 아니라 명수입니다. 즉 1명당 3장입니다.)

각 3개의 카테고리에서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Gala - Ladies Free - Ladies Short 이렇게 고를 수 있지만,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Gala - 남자 프리 - 아이스 댄스 프리 이렇게는 고를 수 없습니다.




각 세개의 카테고리에서 하나 씩 총 3개를 고른 후

continue를 누르면,


각 티켓의 좌석값과 좌석 위치가 명시되어 나옵니다. (좌석번호는 시험삼아 해본 자리입니다. 제 좌석 아닙니다.^^)

아래는 2층 좌석 3 event 티켓 예매시의 스크린 샷입니다.



티켓 안내에 따르면 개별 티켓으로 살 때보다 15% 정도 싼 가격이라고 합니다.

1층(Lower Bowl) 과 2층 (Upper Bowl)이 있는데요.


1층 3 event ticket

여자 쇼트, 프리, 그리고 갈라 티켓해서 합계 463 달러 (캐나다, US 달러 구분없습니다.)

(표 취급비, 시설 사용료, 수수료 등 모든 금액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각 개별 티켓 가격도 명시되는데요.

여자 쇼트: 109.5 $

여자 프리: 149 $

갈라:        201.5 $

+ 취급료 (배송료가 아니라 부치는 수고료) : 3$


2층 3 Event ticket

여자 쇼트, 프리, 그리고 갈라 티켓해서 합계 383.50 달러 (캐나다, US 달러 구분없습니다.)

여자 쇼트: 87 $

여자 프리: 122.75 $

갈라:        170.75 $

+ 취급료 (배송료가 아니라 부치는 수고료) : 3$


그래도 역시 세계선수권이라 티켓값이 비싼 편이더군요.

참고로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우, 경기 2개를 합쳐서 한 티켓으로 팔기도 했는데요.

여자 프리 + 페어  50$

남자 프리            50$

아댄 프리 + 갈라  60$

였습니다.


일단 쇼핑카트에 담고 (add to cart)

다음 화면에서 좌석을 확인 한 후 (check out)을 누릅니다.

결제 정보 입력 단계로 가면,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데요.

카드정보 및 영어로 써야할 주소등을 결제하기 전에

미리 정리해 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좌석을 선택하고

5분안에 결제를 마치지 않으면 좌석이 없어져서

다시 선택해야 합니다..

미리 회원을 가입하고 하는 것도 이러한 낭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정보를 입력하면 확인을 누르면 되는데요...

여기서 잠깐....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한번 결제를 하면,

세계선수권은 환불 및 교환이 안됩니다.

페널티고 몇% 환불이고 이런거 없습니다.


일단 티켓 예매는 이렇게 하여 마쳤습니다.


표는 우편으로 2012년 가을에 보낸다고 합니다

윌콜 (현장에서 예매표를 받는것)은 3 이벤트 티켓 옵션에 없더군요.

예매후 일단 우편으로 표가 보내지면, 분실시 입장이 안됩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숙소에 관해서는

아직 정리를 못했습니다.

John Labatt Center 링크가 있는 Downtown 에는 Hotel Metro 등 걸어 갈 수 있는 호텔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 예약이 묶여 있습니다. 아마도 대회 주최측에서 요청한 듯 싶습니다.


다른 숙소들은 자동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Ramada Inn London 등이 있는데,


숙소 및 교통편은 좀더 조사해보고 추가로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3월 캐나다 런던에서 만납시다...

(올림픽은 런던이 아닌 각자 집에서..M 방송국 말고 딴 방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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