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시즌 동안 지난 시즌에 썼던 글 중에

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글들을 차츰 올려보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지역예선, 지부예선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를 만든 올해 2월 전에 썼던 글들이라

다른 피겨 관련 동호회나 게시판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올라온 경기 동영상도 추가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미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직관기를 올렸는데요.

2011년 10월 17일~18일 미국 피겨 스케이팅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에 다녀왔습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지금부터 올릴 글은

지역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진출하는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입니다.

내셔널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관문이지요.


저는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 갔었습니다.

동부지부예선에는 3개의 지역예선에서 4위 안에든 선수들과

국제 대회 출전으로 지역예선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 내셔널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아이스 댄스와 페어 팀도 참가합니다.


특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에서 보았던 선수들 중 4위 안에 들어 지부예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위에 링크한 지역예선 포스팅 부터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그러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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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5일~19일은 피겨팬들에게는 TEB가 열린 주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피겨팬들에게는 좀더 특별한 주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기 위한 최종관문인

Sectional (지부예선)이 미국의 동부, 중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

세곳에서 동시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Sectional (지부예선) 은 각각 지부에 속해있는

3개의 지역예선(regional)에서 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하는데요.

섹셔널에서 다시 4위 안에 들면 내셔널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섹셔널은 내셔널에 바로 한걸음을 남겨둔 대회입니다.

관련 포스팅 : 미국 지역예선 탐방기 - Regional ? Sectional?

 

그 중에 저는 Eastern Sectional (동부 지부예선)에 직관을 갔습니다.

 

2011-2012 시즌 이스턴 섹셔널은

미국 뉴욕주 서남부에 있는 제임스 타운 이라는 곳에서

 2011년 11월 15일~19일까지 열렸습니다.

 


 



일단 Eastern Sectional 소개를 하자면

Eastern Sectional은 Pacific Coast Sectional, Midwestern Sectional과 함께 대개 11월 중순에 열립니다.

다음해 1월에 열리는 미 내셔널 챔피언쉽 (이번 시즌은 캘리포니아 San Jose)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3개의 지부 예선중 하나입니다.

 


 

Eastsern Sectional에는

New Engliand, North Atlantic,South Atlantic의 3개의 regional이 속해 있구요.

이들 3개의 regional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동부의 모든 주를 포괄합니다.

위로는 캐나다에 접해있는 메인주에서 뉴잉글랜드, 뉴욕, 펜실베니아, 워싱턴 DC, 캐롤라이나, 아래로는 플로리다까지...

 

이들 참가선수들은 섹셔널에 올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습니다.

지역예선이 열렸던 Amherst 스케이팅 클럽 게시판에 올라온 섹셔널 응원 문구를 인용하자면

"Only 3% of all skaters make it to this level! SKATE GREAT!!"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부분에서 남여싱글, 페어, 아댄을 통틀어 Amherst 스케이팅 클럽에서 섹셔널에 진출한 선수는

단 2명입니다. (그 중에 한명이 이번 주니어 여싱에 출전하는 Jordan Bauth 입니다. 주니어 여싱 경기는 특히 치열하기도 했고, 인상깊게 봐서,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먼저 주요 출전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Sr Ladies) 14명
Samantha Cesario (Black Swan, 이번시즌 JGP 동메달 두번, 주니어 그랑프리 종합순위 7위로 아쉽게 JGPF 탈락, 지난 시즌 동부지부예선 1위였으나, 내셔널 전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셔널 기권)
Joelle Forte  (11년 내셔널 시니어 9위, 총점 149.28, Skate America 출전 8위 기록)
Yasmin Siraj (JGP 라트비아에서 5위였으나, 뉴잉글랜드 지역예선에서 무려 총점 185.70 기록!! (64.26/ 121/44) 지역예선에서 3-3은 없었으나 3Lz, 3T, 3S 모두 클린 랜딩, 3F만 감점)

(Jr Ladies) 12명
Jordan Bauth (NA 지역예선 1위, 클린 프리 프로그램으로 총점 132.13 기록, 11년 내셔널 노비스 11위)

Jessica Hu (South Atlantic 예선에서 137.31으로 1위, 노비스 지부예선에서 2년 연속 5위로 내셔널 진출 실패)

(Sr Men) 10명
Stephen Carriere (07년 주니어 월챔, 두 시즌 부상후 다시 컴백, 아이스 챌린지 대회에서 4T 랜딩하며 총점 215.20 기록)

Wesley Campbell (11년 내셔널 14위, 총점 176.69)

(Jr men) 12명
Emmanuel Savary (피겨신동으로 불리는 98년생 주니어,10년 내셔널 노비스 만12세로 2위, JGP 라트비아 14위로 부진) 
Timothy Dolensky (이준형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JGP 라트비아 3위)
Harrison Choate (JGP 루마니아 6위)

 

얼핏 보면 엔트리가 조금 약해보이는데요.

사실 Pacific Coast과 Midwestern에 비해 최근

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들과

국제 대회 일정이 겹치는 스케이터들

월챔/올림픽 포디움 입상자 (에반 라이사첵이 여기에 해당) 

그리고 지난 시즌 내셔널 5위 안에 든 선수들은

지역, 지부 예선 없이 내셔널에 직접 진출합니다.

 

우리가 이름을 익히 들은 알리사 시즈니, 레이첼 플랫, 미라이 나가수, 애슐리 와그너, 에반 라이사첵, 제레미 애봇은

위의 사항에 하나 혹은 두개가 해당되어 지역, 지부 예선을 거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부진했던 Caroline Zhang은

내서널  직접 진출권을 얻지 못해서, 지부 예선에 참가 해야 하는데요. 

Pacific Coast 지부 예선에서 58.11의 점수로 쇼트를 마친 현재 1위를 기록 했습니다.

(캐롤라인 장은 결국 프리에서 부진해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Leah Keiser가 차지)

 

 

여자 시니어 쇼트

 

Jasmin Siraj

 


 


 

쇼트는 "Daphnis et Chloé"(by Maurice Ravel)이었는데,

활주와 스피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어울리는 

특히 상체와 팔의 동작이 인상적인

섬세한 안무와 스핀이 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럿츠는 더블로 처리해서 감점을 당합니다.


동부지부예선 대신 지역예선 유튜브 영상이 있네요. 링크합니다.




Samantha Cesario는 카르멘을 연기했는데요.

커다란 빨간 꽃을 뒷머리에 꽂고,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는 괜찮고,

전체적인 느낌도 좋았는데,

롱엣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Haley Dunne은 특징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점프 컨시를 보여주며 (3F+2T, 3T, 2A) 

Forte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습니다.


 


Joelle Forte

"태양의 서커스" 음악에 맞추어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스케이터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

왠지 구도자 같은 느낌까지 주더군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 주니어 쇼트

 

섹셔날만 오면 날아다니는 근성의 Nocole Rajic

역시 다시 섹셔널에서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영어로 "guts" 라고 하는, 중요한 대회에서 떨지 않는 끈기 혹은 담력이

멘탈 스포츠이기도 한 피겨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3Lz, 3S+2T, 2A의 랜딩에 모두 성공하며 

섹셔널의 선수로 다시 한번 등장했습니다..

 

Rajic 선수는 작년, 올해 North Atlantic Regional에서 4위로

겨우 섹셔널에 진출했는데요.

 

게다가 지난 2년동안의 섹셔널에서는

쇼트에서 4위 이하를 한 이후에

프리를 선전하며 4위 안에 들어

모두 내셔널에 진출 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부터 5위와 거의 10점의 점수를 벌려놓아서,

쇼트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 내셔널 진출이 유력합니다.

 

쇼트 2위를 차지만 Jessica Hu 선수는 웜업 때 특히 점프의 높이와 거리가 좋아서

눈에 확 띄었어요.

웜업 때 트리플도 자신있게 뛰면서 다 랜딩했구요.

그런데 실전에 와서 그만 트리플 러츠에서 스텝아웃 하면서

감점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3Lo과 2A이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깨끗한 정석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Lz도 도입은 아주깔끔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Danse Macabre를 별다른 무리 없이

강렬한 안무로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입니다.

 

3위는 Allison Timlen선수가

3Lz를 더블로 처리하고, 3Lo+2Lo 콤피 점프에서 앞의 3Lo를 다운그레이드 당했지만

스핀에서 강점을 보이며 점수를 만회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North Atlantic regional 1위

Jordan Bauth선수는 3Lz를 롱에지로 들어가서 더블로 처리했습니다.

성숙한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Jr 여자싱글은 2위에서 7위까지가 6점 이내라 1위인 Rajic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프리가 끝나봐야 내셔널 진출여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 시니어

 

Stephen Carriere는 역시 오랜만의 복귀라서,

주목을 받더군요.

 


점프가 깨끗한 착지가 없었지만,

표현력과 활주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와 속도가 좋아, 시즌이 지날수록

더 좋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Wesley Campbell

선수의 큰 신장을 이용한 점프와 스핀도 눈에 뜨었습니다.

 

 

남자 주니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JGP 삼인방이 날았습니다.

 

Harrison Choate가 선전했는데요.

특히 음악이 "세르비아의 이발사"라서

복장과 안무 모두 이준형 선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3F+2T, 3Lz, 2A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59.42를 기록하며 쇼트 1위를 차지합니다.

 



Timothy Dolensky

깔끔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3Lo+2T, 3Lz, 2A 랜딩에 성공하면서

Windfall 이라는 뉴에이지 음악 풍의 자신이 작곡한 곡에 맞추어

파란색의 고급스러운 의상을 입고 우아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Emmanuel Savary

스핀의 스피드와 특히 링크 커버리지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표현력도 발군이었구요.

잠시 만났을 때 받은 인상으로도

신동들에게 부족한 꾸준함과 겸손함 등을 같이 겸비한

선수로 보였습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재미있었던 일로는

 

이번 대회에는

제 왼쪽에 주니어 남싱 2번째로 경기한

Gene Fu의 가족들이 앉았습니다.

차이니즈 어메리칸이었는데요.

 


먼저 제 옆에 와서 앉으셨습니다.

아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신 듯..싶어요.

 

저한테 중국말로 말을 걸어서,(알아듣지는 못해도 중국말인 건 아는 게 참신기하죠?)

영어로 S.Korea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이모 (혹은 고모? Fu 선수가 nephew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FU 선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와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저보고 선수 가족이냐고 해서,

스케이트 팬이라고 했습니다.

 


Fu선수의 아버님이 놀라면서

여기 가족말고 팬들은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순수한 관중으로 온 몇명 안되는 사람 중의 한명일거다라고...

 

저도 조금 놀란 것이

섹셔널 열린 곳이 대도시가 아닌 좀 구석진 곳이라 그런지,

이번 섹셔널은 관계자와 가족들말고는 레져널 보다도 관중들이 더 없는 듯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관중들도 별로 없었다는...

 

 


하지만, 관중들이 별로 없고,

단촐해서 그런지,

선수들을 만날 기회는 꽤 많습니다.

자기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으로 와서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구요.

링크 내에 있는 패스트 푸드 점에서 경기 중간에 식사도 하구요.

 

개인적 성과(?)로는 만 12살의 나이에 미내셔널 주니어 5위를 차지한

미 피겨계의 신동

Emmanuel Savary의 싸인을 받았습니다.

 

링크와 연결된 구내 패스트 푸드점에서 콘센트를 찾아

카메라 충전기 충전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엠마누엘 사바리와 코치가 햄버거를 먹고 있어서,

다 먹기를 기다려

경기 잘 봤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사바리는 안무와 스핀 그리고 점프에서 오늘 나이 답지 않은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기회가 있으면 꼭 인사하고 싶었거든요.

 

엠마누엘 사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어린 나이와 함께 피겨계에 드문

흑인 남싱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이스턴 섹셔널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모든 경기를 통틀어

흑인선수는 엠마누엘 사바리가 유일했습니다.

 

사바리의 코치 중 한명도

아프리칸 아메리칸입니다.

(코치인 조엘 사바리는 나중에 찾아보니 엠마누엘 사바리의 형이더군요.)

http://espn.go.com/olympics/blog/_/name/winterolympics/id/4836094

 

이들은 세계적으로는 물론

미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흑인 남싱 선수와 코치입니다.

 

수리아 보날리의 예에서 봤듯이

흑인으로서 피겨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한데도,

이들은 의연하면서도

친근하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사바리 바이오에서

짚어주던 형이자 코치인 조엘 사바리의 모습과

싸인을 해주면서 환하게 웃던 엠마누엘 사바리의 표정이

너무 해맑았습니다.

 

엠마누엘 사바리는

링크에서 볼 때에는 성숙한 청년 같았는데,

링크 밖에서 보니

더 작고 아직 소년티가 안 벗어난

98년생이 맞더군요.

 

미리 출력해간 ISU 선수 Bio에 싸인을 받았는데요.

ISU 공인 국제 대회에 한번이라도 참가했던 선수는

ISU 홈페이지에서 Bio를 찾아 볼 수 있는데,

(http://www.isu.org/vsite/vnavsite/page/directory/0,10853,4844-195435-212658-nav-list,00.html)

여기에 싸인을 받아보니까,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코치들도 옆에서 코멘트 해주구요.

 

싸인을 받으면서

잠간 JGP이야기(라트비아 JPG 14위)를 했더니 본인도 아쉬워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프로그램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지면서 내일 프리에서의 행운을 빌었습니다.

 

링크 어디에서나 유독 눈에 뜨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이너리티로서의 유무형의 시련이라는 것이

어쩌면 사바리의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의

바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감동을 주는 진실한 프로그램들의 깊이도

김연아 선수가 변방국 스케이터로서 겪어야만 했던

온갖 어려움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이너리티의 슬픔이 가져다주는

의도치 않은 축복이기도 하구요.

 

한편,

사만다 세자리오를 경기전에 볼 수 있었는데요.

 

세자리오는 세번째 그룹이었는데,

첫번째 그룹의 경기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에서 코치(아버지일 수도...)와 함께 경기를 보면서

컴피용 붉은 꽃을 머리에 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관중석 뒤 오프아이스에서

프로그램을 연습(일명 장판 피겨)도 했는데요.

 

제가 한참 지켜보다가 미안하지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Sure" 그러면서 갑자기 포즈를 취해서 고맙기도 하면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좀 흔들렸다는..)

 

 

독사진을 찍은 후 연습하는 장면도 조금 찍었는데요,

아직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아서, 싸인 부탁은 못하겠더군요.

끝까지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자기 프로그램을 장판피겨로

점검하는 모습이 꽤 강단도 있고, 승부욕이 있어보였습니다. (일명 야망녀 필이 났다는...)

 


세자리오 말고도

객석 뒷쪽 공간에서

런닝을 하거나 프로그램 점검을 하면서

다음 조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요.

특히 페어 조의 오프아이스 연습은 서커스 그 자체였어요.


 


아댄과 페어 쇼트도 볼만한 경기가 많았는데요.

나중에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따로 해보겠습니다.

 

이스턴 섹셔널 쇼트 프로그램 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시니어 여싱 Siraj(52.26), Cesario, Dunne, Forte 까지의 1위부터 4위까지가 3점이내입니다.

주니어 여싱 섹셔널만 오면 날라다니는 Rajic이 1위를 기록. 4위의 내셔널 커트라인을 두고 벌이는 2~7위 싸움이 프리에서 볼만할 듯 합니다.

시니어 남싱 Stephen Carriere의 독주. 69.19로 2위와 7점 차이.

주니어 남싱 Choate, Dolensky, Savary의 JGP파가 나란히 50점대를 보여주며 4위와의 차이를 벌렸습니다.

 

기술적 난이도를 보자면

 

여싱은 3-3이 없었고,

남싱은 쿼드가 없었습니다.

 

시니어에서는

여싱은 애초 이번 시즌에 3-3을 뛴 선수가 엔트리에 없었구요.

남싱은 Carriere가 이번 시즌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뛴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 쇼트에서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sectional 챔피언 타이틀도 선수들에게는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내셔널에 진출하는 4위권이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음날 펼쳐질 프리는 좀더 타이트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쇼트 다음 날인 대회 마지막날

프리 프로그램과 함께

드디어 주니어, 시니어의 모든 종목에서

각각 4명(팀)씩의 내셔널 진출자가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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