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대륙 선수권 프리뷰 

첫번째는 바로 페어 스케이팅 입니다.


우선 4대륙에 출전하는 페어팀들의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페어 시즌 베스트를 볼까요?


1220.72Meagan DUHAMEL / Eric RADFORDCAN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2213.72Ksenia STOLBOVA / Fedor KLIMOVRUS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3209.16Yuko KAVAGUTI / Alexander SMIRNOVRUS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426.10.2014
4200.68Wenjing SUI / Cong HANCHN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5194.05Cheng PENG / Hao ZHANGCHNISU GP Lexus Cup of China 201408.11.2014
6187.79Xiaoyu YU / Yang JINCHN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7184.24Kristina ASTAKHOVA / Alexei ROGONOVRUSGolden Spin of Zagreb 201405.12.2014
8183.84Haven DENNEY / Brandon FRAZIERUSA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426.10.2014
9183.02Evgenia TARASOVA / Vladimir MOROZOV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01.02.2015
10181.97Xuehan WANG / Lei WANGCHN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11179.32Alexa SCIMECA / Chris KNIERIMUSA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12175.57Julianne SEGUIN / Charlie BILODEAUCAN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이중 대표에 선발되지 않은 팀 혹은 유럽선수로 4대륙에 출전하지 않는 팀은 흐리게 처리

출처: http://www.isuresults.com/isujsstat/sb2014-15/sbtspto.htm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최고의 시즌 베스트 점수로 

월드 챔피언을 노리는 캐나다의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팀입니다.


쓰로윙 쿼드 살코 점프SBS 트리플 럿츠 무장하고

이번 시즌 잘 어울리는 프리 프로그램을 들고온 두하멜 / 래드포드.

소치 올림픽 우승자 볼로소자/트란코프가 부상으로 시즌을 스킵한 이번 시즌

그랑프리는 물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한뒤

캐나다 내셔널에서는 2위와 무려 40점이 넘는 점수차이로 챔피언이 되면서

이번 시즌 출전한 5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합니다.

그리고 이번 4대륙선수권에서도 이들을 막을 팀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월드 챔피언 2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팡 칭 /통 지안이 컴피에 돌아옵니다.

페어 파트너로 만나 이제 부부가 된 관록의 팀 팡/통.


소치 올림픽 4위를 마지막으로 컴피 은퇴를 했던 이들은

3월 중순 자신의 홈링크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컴피 복귀를 결정한후, 4대륙선수권을 첫 복귀무대로 선택했습니다.

4대륙 선수권에서 유독 강한 을 보여주며

총 5회 우승으로 부문 불문 최다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예전의 감각을 되찾아 올지가 관건입니다.

2달 전 열린 아이스쇼의 갈라 프로그램을 보면

트위스트, 쓰로윙 점프 등의 페어의 기본 테크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고,

훌륭한 내러티브 전달력과 표현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각국의 라이벌 다시 맞대결


한편, 포디움의 남은 한자리 싸움 역시 치열한데요.

각국의 라이벌들이

2차 맞대결을 가집니다.


중국 

중국 내셔널에는 불참했던 

맞수 두팀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재대결을 벌입니다.


수이 웬징 / 한 콩

3연속 주니어 월드챔피언이었던 주니어 레벨 최강의 페어였고, 

10/11시즌에는 시니어 데뷔와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 포디움에 오르는 등

단숨에 중국 페어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올랐었는데요.

11/12 시즌에는 게다가 기술 난이도를 높여

쓰로윙 쿼드 살코와, 쿼드 트위스트 등을 수행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부상으로 12/13 시즌 그랑프리를 기권하고 슬럼프에 빠진바 있습니다.

게다가 이후 수이 웬징의 성장통까지 겹쳐서

결국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4년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쓰로윙 쿼드는 컴피에 넣지 않고 있지만,

쿼드 트위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펭 쳉/ 장 하오 

이미 이전 파트너인 장 단과 2006 토리노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던 장 하오

다시 새로운 여자 파트너와 팀을 맞추고 다소 어색해보였는데요.

장 하오의 고질적이었던 어깨 부상도 좋아졌고,

펭 쳉이 성장해가며 점차 케미도 좋아지면서 멋진 팀으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52점 차이로 수이/한에

뒤지며 포디움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는데요.

차세대 중국 페어의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시 도전장을 던집니다.

쿼드 트위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두하멜/래드포드 팀의 라이벌이었지만

이제 갈라선 후 새로 각자의 파트너를 만난, 

커스틴 무어-타워스딜란 모스코비치가 

캐나다 내셔널에 이어 맞대결을 가집니다.


두 팀은 모두 데뷔 시즌에서 각자의 약점과 싸워왔는데요.

루보프 일루셰키나 / 딜란 모스코비치의 단점은 불안한 SBS 점프 컨시

커스틴 무어-타워스 / 마이클 마리나로의 약점은 아직 몸에 익지 않은 리프트입니다.


표현력과 케미에서는 아직까지는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무어-타워스/마리나로를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캐나다 내셔널에서는 일루셰키나 /모스코비치가 

무어-타워스/마리나로를 7점 차이로 이기면서 월드 출전권을 따냈고,



무어-타워스/ 마리나로는 세겡/빌로듀 팀에게도 1점차이로 지면서

내셔널 포디움에서 탈락, 세계선수권 팀에 들지 못합니다.



한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이어 

내셔널 시니어 포디움에도 오른 세갱/빌로듀 팀은 

이번 4대륙에는 출전하지 않는데요.

수이/한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3월 주니어/시니어 월드에 동시 출전합니다.

러시아의 포디움 스윕을 저지할 주니어 월드의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미국

새로운 라이벌

알렉사 시메카 / 크리스토퍼 키니림 팀과

하벤 데니/ 브랜든 프레이저 팀이 

내셔널에 이은 재대결을 가집니다.


미 내셔널에서는 시메카/키니림이 쿼드 트위스트를 선보이며 

10점 가량 앞선 점수로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The Lion King 프리 프로그램으로

데니/프레이저 팀이 반격을 합니다.

데니/프레이저 팀은 플로리다에서 한국 페어팀과 같이 훈련하는 훈련 동료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페어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시범경기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던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팀이 해체한 가운데

최휘/루이스 마넬라 팀은 마넬라 선수의 부상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4대륙 때는 한국 페어팀의 경기를 볼수 있겠죠?


ps.

이번 대회 참가하는 모든 페어팀의 SD, FD, EX를

정리해서 링크한 포스팅이 피갤에 있더군요. (꾸벅~~)

직관 가시는 분들 한번씩 보고 가시면 좋을 듯.

페어 엔트리 프로그램 영상 링크 포스팅

지난 주 어텀 클래식과 옥토버페스트에 직관을 간 이유는

물론 아이스 댄스가 우선이기도 했지만,

캐나다 페어 팀의 프로그램 공개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러시아, 중국 페어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캐나다 페어는 요 몇년새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커스틴 무어-타워스/딜란 모스코비치

투 탑을 내세우며 상위권에 올라섰습니다.

2013, 2014 월드에서

두하멜/래드포드는 연속 3위를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는 연속 4위를 기록했죠.

 

이번 시즌은 그동안 포디움에 올라왔던 페어팀들의 은퇴와 부상으로

캐나다 페어팀들이

포디움 정상에 도전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팀이 부상으로 그랑프리에 불참하게 되었고,

팡 칭 /통 지안 팀과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팀의 졸코비가 은퇴했습니다.

 

사브첸코는 프랑스 출신의 마소와 팀을 이루어 적응을 하고 있지만,

코치와 국적 문제로 쉽지 않을 길을 가고 있고,

몇 년후 정상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유/진, 수이/한 등의 중국의 차세대 페어는 아직 성장중에 있고,

몇년전 파트너를 바꾸어 재도전중인 팽/ 조 역시 아직은 적응중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두하멜/래드포드는 이미 두차례의 월드 포디움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딛고, 평창을 향해 재장전을 시작했습니다.

장기인 사이드 바이 사이드 트리플 럿츠 점프를 더욱 가다듬고

여기에 쓰로윙 쿼드 살코를 프로그램에 새로 넣는

기술 우위의 전략으로 정상 도전계획을 세웠습니다.

 

 

 

 

반면, 이들의 친구이자 라이벌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은

이 절호의 시즌에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평창까지만 선수 생활을 하려는 모스코비치와

그 이후까지 보고 있는 무어-타워스의 견해 차이였죠.

 

무어-타워스마가렛 퍼디와 페어 파트너였던 마이클 마리나로

팀을 결성해서 키치너/워털루 클럽에 남아서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가렛 퍼디/마이클 마리나로 팀은 JGP 레이크 플레시드 때 직관하고

제가 좋아하던 캐나다 페어팀이었습니다....

사실 여자 파트너인 퍼디의 커버린 키 때문에 지난 시즌 리프트가 더욱 불안정 했습니다.

퍼디는 페어를 은퇴하고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싱글 스케이터로 대학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퍼디의 새로운 길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한편 모스코비치루보프 일루셰키나와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일루셰키나는 러시아 출신의 2009 주니어 월드 페어 챔피언으로 2012년 이후 프랑스에서 훈련해왔는데요.  

오프 시즌 모스코비치가 무어-타워스와 갈라선 후, 트라이 아웃을 통해 팀을 이루어

토론토 크리켓 클럽으로 옮겨 훈련을 시작햇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넘어야할 장벽이 있었습니다.

일루셰키나가 프랑스 파트너와 페어를 할 때에도

러시아 연맹은 러시아를 떠난 일루셰키나의 연맹 변경을 허가하지 않아

2시즌이 넘게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도 러시아 연맹은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페어 선수층에 자신이 생겼는지, 러시아 연맹은 그랑프리 시작이 다가온

10월이 되서야 일루셰키나의 연맹 변경을 허가하였습니다.

이미 일루셰키나는 2시즌을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맹 변경시 의무중지 기간을 충족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는 당장 이번 시즌 부터

국제 대회에 캐나다 팀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 세 팀의 캐나다 페어 팀 중

챌린지 시리즈인 어텀 클래식에는

두하멜/래드포드 그리고 무어-타워스/마리나로 팀이

그리고 국내 대회인 옥토버페스트에는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 팀이

참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어-타워스/마리나로 팀과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 팀이 차례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었죠.

 

여하튼 두하멜/래드포드 팀의 프리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인터넷 중계가 있어서 다른 경기들은 직캠을 찍지 않았지만,

두하멜/래드포드의 프리 경기만은 꼭 직캠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페어는 특히 리프트, 트위스트의 높이와 쓰로윙 점프의 비거리가

직캠일 때 더욱 더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영상입니다. (아쉽게도 처음 시작 부분을 못 찍었어요..)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쓰로윙 쿼드살코를 시도했습니다....

 

높이는 인상적이었고,

회전수와 착지는 트리플로 생각될만큼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주 안정적이었죠.

3연속 콤비 점프에서 두하멜이 두번째 점프를 실수해서 3연속을 2연속으로 처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술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은 좋은 경기였습니다.

아직 안무의 표현 등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지만,

시즌 초임을 감안한다면 기술적인 면에서 이들의 컨디션은 이미

놀라울 정도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경기를 보고 나니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의 근황이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며칠전 캐나다 팀으로 탄생한 이들이 어떤 정도로 팀웍이 올라와 있을까 궁금했죠.

 

페어가 끝나고 남자 싱글 경기가 시작될 무렵

우연히 제 옆자리에 피겨 선수의 가족이 앉게 되었습니다.

같은 줄에 앉았던 캐나다 팬이 알아보고 인사를 하게 되어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그 사람은 놀랍게도 바로 모스코비치 선수의 어머니였습니다.

연맹 변경에 관해서는 ISU에서의 형식적인 서류 통과만 남은 상황이고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 모두 컨디션도 좋고 짧은 기간 동안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더군요.

스마트 폰에 저장된 이들의 리프트 사진을 몇장 보여주셨는데,

이미 서로 적응을 마친듯이 보였습니다. 

옥토버페스트 엔트리에서 갑자기 지난 주에 없어졌다고 했더니,

행정착오일 뿐이고, 이번 주말에 쇼트, 프리 모두 참가할 것이라고 확인해주셨습니다.

 

주말이라 국경을 넘는 차량이 밀려서 결국

이들의 데뷔 경기인 쇼트는 30 여분 차이로 볼 수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도착한 링크 앞에서 링크에서 나오는 모스코비치의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쇼트를 봤냐고 물어보셔서, 국경에서 차가 막혀 못봤다고 했더니

방금 출력된 쇼트 프로토콜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쉽게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에서 실수를 했고,

트위스트는 처음이라 더블만 시도했지만

괜찮은 데뷔 경기였다고 덧붙이셨습니다.

내일 프리를 기대한다고 인사드렸습니다.

프리 음악을 물어봤더니, "007" 이라고 하셨어요.

 

드디어 옥토버페스트의 마지막 날 점심,

일루셰키나와 모스코비치가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링크에 나섭니다.

 

 

 

 

 

트위스트를 더블로 처리했지만,

높이로 보았을 때 충분히 트리플을 할수 있었고,

조만간 트리플을 장착하고 나올 듯 합니다.

점프는 SBS 트리플 살코의 실수를 제외하고는

쓰로윙 점프와 SBS 컴비 점프 모두 안정적이었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나타나는 약간씩 다른 익스텐션과

조금은 어색한 리트프 자세 등의 개선할 점들이 있지만,

이들이 팀을 이룬 짧은 기간을 생각할 때 이들의 케미는

온 아이스에서는 물론 오프 아이스에서도 빛이 나더군요.

 

 

캐나다 시니어 페어 두 팀의 경기를 직관한 저의 의견은

러시아 페어가 당초 예상처럼

그리 쉽게 정상을 지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제 북을 쳐대고 상대팀에게 야유를 퍼부을 소치의 홈링크는 사라졌고,

포스트 올림픽 부동의 정상일 것 같던 볼로소자/트란코프도

그랑프리를 스킵하니까요.

 

과연 홈텃세와 깜짝 클린으로 소치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여세를 모아

월드에서도 은메달을 지킨 러시아의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상으로 올림픽 시즌을 스킵했던 유코 가와구치 / 알렉산드르 스미르노프

네벨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잇다른 부상과 세월의 무게를 이길수 있을까요?

 

쓰로윙 쿼드 살코로 무장한 두하멜/래드포드의 도전이 거셉니다.

그리고 새롭게 탄생한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의 잠재력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아직은 짐작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평창과 그 너머를 바라보는

젊은 캐나다 팀 무어-타워스/마리나로

아직 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호들이 사라진 포스트 올림픽 시즌,

캐나다 페어의 돌풍이 시작됩니다.

  

 

2014 캐나다 스타즈 온 아이스 (Stars on Ice)

직관기입니다.


2014년 5월에 있었던 공연이고,

사실 지난 여름부터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스타즈 온 아이스 문화도 소개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결국 별 내용없이 지금에야 퍼블리싱 하네요.


혹시 스타즈 온 아이스의 관중 문화와

매점 사진 등이 궁금하시면

2012 CSOI 포스팅이 있습니다..아래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93


사실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이후에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도 

퍼블리싱을 늦게하는 이유(구차한 변명?) 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캐나다 내셔널도 있고,

올림픽 후 부상,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를 해서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참에 포스팅을 퍼블리싱 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직관한 CSOI인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패트릭 챈,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 뿐만 아니라

커트 부라우닝, 제프리 버틀, 조애니 로셰트, 숀 소이어 등의

캐나다 레전드와 선수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정면 좋은 자리가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 합니다.

빙판에서 볼수 있는 VIP석은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무대에 사용하는 영상 장비들도 그리 크지 않은 스크린 2대 정도로 간단하고, 

기존의 아이스하키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비가 적게 듭니다.

또한 자국내 선수들로 이루어지고 

이동시 주로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편 비용 등도 적게 들겠죠..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콜래보레이션 공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팀 캐나다에 속해왔던

친한 선후배들이라 원래 팀웍도 좋고,

캐나다 동부 끝인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거의 캐나다 전역을 돌며 1달여를 투어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공연하기 때문에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더군요.


또한 제가 보았던 공연이

마침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방송 녹화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방송분량을 위해 아쉬운 점프를 다시 촬영하는 

리테이크 (retake)가 있어서, 

프로그램들을 일부나마 보너스로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의 직캠 및 사진 

그리고 다른 팬분들의 직캠과 함께

공연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프로듀서의 감사의 이야기와 함께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커트 브라우닝 옹이 

익살을 부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1부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되죠.


오프닝 "When You Are Not Saving the World"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A Song for You"



제프리 버틀 "Counting Stars"

 

영상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제프리 버틀의 직찍 사진으로...


 


패트릭 챈 "Best of Me"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Into the Mystic"


 


커트 브라우닝 "Who's Got the Pain"

 


제프리 버틀, 스캇 모이어, 앤드류 포제, 패트릭 챈, 숀 소이어 "The Walker"

1부 끝날 때 공연한 

캐나다 남자 스케이터 5인방의 흥겨운 "The Walker"

캐나다 스케이팅 특유의 흥겨움과 익살이 잘 살아있는 콜레보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셀카 설정이 재미있더군요. 





스크린에 뜬 셀카(selfie)와 함께

퇴장하며 1부를 마무리 짓는 캐나다 Boys



인터미션


제프리 버틀이 CSOI 후원 단체중 하나인 

국제 자선 단체 World Vision을 위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2부 시작전 CSOI의 단골 후원사 Lindt 초콜렛의 홍보

Lidnt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달달 커플" 버모네가 멘트를 날리고

그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작은 초콜렛 하나씩을 맛볼 수 있게 

관중석으로 초콜렛을 건네 줍니다.




2부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2부가 시작되자,

이번 CSOI의 최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 조애니 로셰트, 케이틀린 오스몬드 "Creep"


여자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한

케이틀린 오스몬드, 조애니 로셰트,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가 

벨기에의 여성합창단 "Scala and Kolacny Brothers"의 

"Creep" 커버 버젼에 맞추어 콜레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변화가 많아

직캠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직캠이 사실 아쉬움이 많아서 다른 직캠들도 링크합니다.

즐감 하세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Maria de Buenos Aires"


이제 마지막 직관기회일 것 같은 

개인적으로 13/14 올림픽 시즌 최고의 아댄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

위버 / 포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탱고 프로그램

지난 2013 SC 때 직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프리 버틀 "Liebestod"

유튭에 뜬 영상이 없어

아쉽게나마 제가 찍은 직찍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제프리 버틀의 유려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은 

팝 음악 보다는 역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커트 브라우닝 "Trust in Me"

 

 

패트릭 챈 "Patrick Chan"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Try"

역시 CSOI의 매력은 콜레보레이션

CSOI가 아니면 성사될 수 없는 아댄의 드림 콜레보레이션입니다.

버츄/모이어, 위버/포제가 같은 링크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데,

흡족한 미소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 제 직캠이 중간에 잠시 헤매고 다녀서

다른 직캠도 추가 합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op Hat and Tails"

 


버모네 눈에 담느라 사진만 찍었구요.

영상이 다행히도 올라왔네요.

아래 피날레와 함쳐서 올라온 버모네의 갈라 (Top Hat and Tails)입니다. 



피날레 "Don't Stop Believin'"


방송을 위한 리테이크 Retake


역시 이번에도 CBC 녹화방송을 위한

재녹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 갔던 2012 CSOI 때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이 끝나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앙코르 같은 기분으로 리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한 점프 부분만 다시 시도했고,

관중들 역시 느긋하게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날렸습니다.


리테이크의 시작은 역시 

커트 브라우닝 옹의 재치 멘트와 함께 시작

 







숀 소이어의 인사와 함께

아쉽게도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길고 긴 시즌이 끝났네요.

제가 뽑은 이번 시즌 

페이버릿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1) 일단 재탕 프로그램 다 뺐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재탕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있기 진심 힘들었습니다..)

2) 한 선수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스케이터는 갈라까지 패키지로 소개시켜주고 싶지만...)

3) 그리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회의, (중요한 건 "그 순간"이니까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으로 링크했습니다. (영상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그것이 직관을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직관을 한 경기가 아무래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SP "Send in the Clowns"

이제 컴피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연아 선수의 예술가/피겨선수로서의 고별사입니다.

클린으로 보여준 이 경기를 종합선수권에서 직접 볼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이 경기를 직관하지 못햇다면, 소치 올림픽의 황망한 판정을

더욱 떨쳐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경기는 

바로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바로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최고의 관객 최고의 선수.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위에 링크한 영상은 항상 좋은 영상을 찍어 주시는 "라수"횽의 영상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음은 물론 제가 경기를 봤던 앵글과 비슷하여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어릿광대를 이제는 보내주려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SP 슈베르트의 Ave Maria

올림픽 시즌 쇼트, "유머레스크"가 실패로 판명된 후,

그랑프리 이후 급히 가져온 "아베마리아"는 의외로 

성공이었습니다.

기복심한 안무가 로리 니콜이 

자신의 뮤즈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한 시즌에 다시한번 선사했네요.

코스트너의 인생경기...아베마리아.

두번의 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심하게 망쳤던 코스트너가 

세번째 올림픽의 쇼트에서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코스트너는 프리에서도 클린경기를 이어갑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Shindler's List" OST

김연아 선수도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멀고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제 인생에서 제일 긴 거리를 운전을 하며 간 이유 중의 하나는

우연히도 그 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챈, 버모 그리고 위포네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직관하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시범 경기 영상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들을 본 후

올림픽 개최지 홈 버프와 맞물려 

이번 시즌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이 만만하지 않겠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 - 소트니코바, 라디오노바, 리프니츠카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무가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는 쉰들러 리스트를 이번 시즌 프리로 고집세게 주장했고,

결국 안무가를 설득시켰다고 하는데요.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세 안무가 아버부흐의 재능과 만나

이번시즌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프리 프로그램은

리프니츠카야로서는 바로 이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빨간 외투의 소녀를 

빨간 코스튬을 입고 시작과 함께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선으로

성공적으로 연기합니다.

그 결과 트리플 럿츠 롱엣지의 문제점과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문제가 많은 더블악셀 자세를 

실전에서 고칠 수는 없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스케이트가 아닌 빨간 코트로 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심판진까지 시선을 돌려서는...두개의 플럿츠 중 한개만 롱엣지를 주었다는...)



남자 싱글


제레미 애봇 SP "Lilies of the Valley" (from "Pina" OST)

항상 시즌 마지막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의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경기를 망치며, 

미국 내셔널용 선수라는 아쉬움 섞인 질책을 받아야 했던

제레미 애봇.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시 첫 쿼드에서 크게 넘어지며,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재현하는 듯 합니다. 

몇초 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제레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고

남은 요소를 클린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그의 의지는 그날 석연치 않게 경기를 기권한 

플루셴코와 대조되며 더욱 빛나보였죠.

그리고 탑싱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리던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며 

비록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피겨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토마시 베르너 SP "Duelling Banjos"

"토마시 베르너가 점프 컨시만 잡힌다면"은

최근 몇시즌 부질없는 가정과 동의어였습니다.

어느새 베르너가 나오면 점프는 그러려니 하고,

스텝 시퀀스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죠.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의 마지막 컴피가 될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멋지게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점프를 랜딩한 베르너는

역시 마법의 스텝을 후회없이 얼음위에 펼칩니다.

물론 자정이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신데렐라 처럼

비록 이 마법이 프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베르너의 마지막은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트릭 챈 FS "Four Seasons"

기술만이 아닌 예술적인 면에서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남기고 싶다던

패트릭챈은 드디어 "피겨의 그 순간"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음악이 선정되었을 때 

6년전 로리니콜이 안무했던 "사계"를 이미 선보였던 터라

올림픽 시즌을 대비한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럴 패트릭 챈과 데이비드 윌슨이 아니었죠.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었던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쏜힐에서 열린 COS 섬머대회에

이 프로그램을 보러 갔었어요.

2013 캐나다 COS 섬머, 프리 웜업, 패트릭 챈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를 하였고 본인도 실망했는지 오랫동안 선수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관련포스팅: 캐나다 COS 섬머 직관기, 패트릭 챈 "사계"로 올림픽 시즌을 맞다

비록 아쉬운 첫 공개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첫 공개에서 마저 채우지 못했던 빈 공간들을 채워 갈지 기대가 되었거든요.


TEB에서 드디어 패트릭 챈 표 스케이팅이 잔실수 없는 클린 프로그램과 만나는 순간

윌슨의 섬세한 표현과 그만큼 많은 연습과 체력을 요구하는 안무는

"사계"의 그 프로그램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면, 그 순간이 몇개월 먼저 왔다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연코 TEB의 사계는 이번 시즌 남자 경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실수들이 있었던 프리였습니다.



페어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P "The Mask" OST

표현력에서는 그 어느 탑 페어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르통 / 호타렉은 이번에도 신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오래 기억될 "The Mask" OST 프로그램입니다.

페어계의 앤 해서웨이 스테파냐의 화사한 금빛 코스튬에,

노란바지 호타렉의 그루브가 잘 살아 있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아쉽게도 직관을 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늦게 도착해서

이들의 쇼트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프리 경기와 갈라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갈라가 끝난 이후에도 스탠드에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저도 첫 그랑프리 우승의 현장에서 같이 축하해 줄수 있었어요.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공연이 끝난후의 호타렉, 베르통. 이 사진을 찍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베르통/ 호타렉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SP "Tribute"

이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옛코치에게 바치는 

트리뷰트라는 자작곡을 쇼트 음악으로 택한

피겨계의 르네상스 맨 에릭 래드포드.

그리고 페어계의 구도자, 채식주의자 메간 두하멜.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으로 

항상 영감을 주는 페어팀입니다.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를 뛰는 

유일한 페어팀인 이들은

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였습니다.

페어 컴피를 직관으로 처음 본 저에게 이들의 경기는 

페어의 스펙타클함을 알게 해주었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두하멜/래드포드,


아쉽게도 지금 소개한 쇼트 역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으나

쇼트경기에 늦는 바람에 놓쳐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우연히도 프리 경기를 하기전 숙소에서 링크장으로 가는 긴 복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캐나다 세인트 존은 추운 겨울 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지난 2012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퀘벡에서 미국의 레이크플레시드까지 후배 선수들을 응원온 메간 두하멜을

링크와 링크를 잇는 복도에서 우연히 보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 좋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주로 복도에서 만나게 되네요^^;

여하튼 경기전이라 방해가 될까봐 간단히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도가 긴 덕분에 어쩌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래드포드의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제가 쇼트를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까. 

메간 두하멜 선수가

"아...저런...유튜브에 올라오면 보세요".라고 이야기했죠.

아쉽게도 프리에서 리프트를 놓치며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놓쳤지만,

오프 아이스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성실하고 멋진 페어팀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두하멜/래드포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두하멜/래드포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FS "호두까기 인형"

컴피 마지막 경기를 소치 올림픽으로 택했던

사브첸코/졸코비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점프 실패에 환호와 박수를 쳐대던 

사상 최악의 관중들을 마지막으로 기억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러시아 관중들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 소치 올림픽 프리 경기 직후, 꽃다발 시상식에서의 사브첸코/ 졸코비

마지막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도 필요없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컴피 경기를 클린으로 마치며

이들은 5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역사상 두번째 페어팀이 됩니다.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SD "Dream a Little Dream"외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올림픽 시즌, 악마의 필수요소 핀스텝은 

시즌초부터 여러 팀들을 좌절시켰습니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작은 실수들로 어려워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수행해 냈죠.

물론 그에 합당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그들의 컴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트였습니다.

안녕...버모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시상식, 왼쪽부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디슨 허블 / 자커리 도나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프리 공식연습,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FD Swan Lake


모아니면 도를 보여주었던 안무가로서의 모로조프

지난시즌 "사랑과 영혼"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빽도를 던진 후에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를 던졌네요.

관련포스팅: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자세 - 버츄/모이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새 프리


힙합 백조로 히트를 쳤던 모로조프가 

이번에도 스완 레이크로 다시 진루타를 날렸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리니크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일리니크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있는 스토리 강한 아댄을 추구하며

매번 그 시대의 디바를 배출해왔던 러시아 아댄이

그 디바 계보가 끊기며 

아댄의 주도권을 애슬레틱한 북미 아댄에게 내준 지금,

일리니크는 러시아 디바의 계보를 이을 댄서로 회자되었지만,

이 팀은 매번 컴피에서 어이없는 기술적 실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홈링크의 잇점이 맞닿으며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월드가 시작되기전 헤어진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스완레이크가 이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들이 가끔 안타를 쳐도 모로조프를 도대체 

좋게 볼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니치나 / 진가신 팀과 각각 파트너를 바꾸게 된 이들.

일리니크 /진가신, 시니치카/카찰라포프의 엑스 파트너들과의 새로운 대결이

90년대 러시아 아댄의 파트너 체인지를 떠올리게 하며

다음시즌 아댄판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FD "어린왕자와 장미"

이번 시즌 불운의 팀,

페샬라 / 부르쟈의 아름다운 프리 프로그램 "어린왕자"입니다.

페샬라 부르자의 가끔은 과한 의상 센스와 안무도 (예를 들어 "미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아이덴티티와 만나면

적절하고 센스있게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어판 "레미제라블")

이번 프리에서 이들이 표현한

어린왕자와 장미의 안무와 의상 컨셉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의 센스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페샬라/부르자의 은퇴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의문이 이는 두번의 판정에 씁쓸해하며 컴피 커리어를 마치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FD "Yo Soy Maria" (by 피아졸라)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떠나고,

그리고 페샬라/부르자도 억울하고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한 지금.

앞으로 아이스댄스를 이끌어갈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아니 다시 질문을 바꿔서 어떤 팀이 이끌어가야 할까요?


저의 답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입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후

매 시즌 이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케이틀린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역시 이들은 시즌 마지막에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갔죠.


특히 이번 시즌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들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열정을 통해

리프트와 피치에 침잠해 버린 기술 우선의 올림픽 시즌 아이스 댄스 판에서

가장 "댄스" 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탱고동작을 응용한 케이틀린의 다리 동작, 그리고 앤드류의 홀드를 보세요...

이번 월드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아쉽게 포디움의 가장 높은자리에 서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은반위의 탱고였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위버/포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위버/포제의 이들의 시그니처, (제가 이름 붙여본 일명무중력 리프트 


갈라


엘레나 라디오노바 

최근 가장  똘끼 넘치는 스케이터하면

단연 엘레나 라디오노바입니다.

단순한 점핑 빈이 아니라 끼가 만발하는 스케이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러시아 신동들 중에서도 라디오노바를  

스케이팅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컴피에서 3+3 점프에 의해 오히려 가려져 있던 신동의 끼는 갈라에서 만발합니다.

머리 장식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비가 되어 빙판을 활보하는 모습에 

유쾌하게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습니다.

성장통도 씩씩하게 잘 넘기기를...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항상 캐릭터 강한 코믹 컨셉의 갈라로

관중들을 즐겁에 해온 껌 좀 씹는 페어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가 새로 선보인 갈라입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얼음위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리메이크 된 느낌?

그들의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마리아 일리노바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갈라에서

불가리아 꼬마 스케이터가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동시에 스케이팅을 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전은 노래 실력이 못미쳐 아쉬운 갈라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신지훈 선수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킴 루신 "슈퍼마리오" (토마시 베르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찬조 출연) 

킴 루신의 슈퍼 마리오는

컨셉에 도전하는 갈라 중에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프로그램입니다.

루신은 같은 주제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삼원 인터액티브 동시 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게임유저와 캐릭터 그리고 찬조 캐릭터의 얼음 위에서의 동시접속.

희대의 캐쥬얼 전자오락 슈퍼마리오는

MMORPG 갈라로 재탄생합니다.


지난 1월의 팬캠도 첨부합니다.



갈라 피날레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공식연습을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일찍 일어나 갈라 연습을 보러 갔어요.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 음악을 소재로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안무를 구성했더군요.

안무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도 안무를 담당했던 숀 소이어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피날레 연습 시간이 길지 않아 바쁘게 안무를 익혀야 했음에도 

숀 소이어는 지난 월드 갈라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갈라 연습 영상을 보면

찍을 때는 잘 모르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업로드하고 다시 보게 될때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번 갈라 연습을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것은 

페어 우승자 스테파냐 베르통 그리고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라자노바였습니다.

이 두 스케이터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공식연습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루브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죠.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갈라 공연.

선수들은 피날레에서 재미있게 한바탕 놀았고,

서로의 모습을 찍은 즉석 카메라를 갈라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피날레 플러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가 좀 의아해 했던 것은

바로 여자 프리 경기가 있고 나서 한 1시간 조금 더 지나서

곧바로 갈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갈라 연습은 그 전날 저녁에 있었는데요.

그럼 여자 싱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했을지?

하여간 짧은 동선 체크만으로도 피날레는 괜찮게 진행되었고,

관중들이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출연선수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남싱 몇몇이 마지막인듯 링크로 뛰쳐나가 장기를 선보였는데요.

그 때부터 기다리기나 한 듯이 이미 갈라 조명에서 환한 일반 조명으로 바뀐 링크에서

선수들은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봤던 갈라 피날레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앙코르 피날레였죠.


주니어 대회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흐뭇한 풍경이 아닐지...

흘러나오는 음악이 저작권으로 막혀 아쉽게도 오디오가 안 나오지만,

영상만으로도 선수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프리 경기 결과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그들의 컴피 마지막 경기를 클린하며

사상 두번째로 

5번 이상 월드챔피언이 된 페어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요소에서 쓰로윙 트리플 악셀 도박도 필요없는 

레전드의 은퇴 경기 다운 프리였습니다.


(c) Getty Image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이 

소치에서와 같은 관중들의 호응은 없었지만

클린 경기를 하며 총점 9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톨보바/ 클리모프 팀은 소치 올림픽에서의 메달이

단순히 홈링크 버프 만은 아님을

탄탄한 기술로 증명해보이며

처음 참가한 월드에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소치 올림픽의 점수 218.68에서 2.7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단독 트리플 럿츠를 성공시켰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반부로 위치를 변경한 

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에서 두하멜이 넘어지면서

쇼트의 근소한 차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총점에서 ISU 퍼스널 베스트 점수를 세웠고,

올림픽 7위의 부진을 만회하며 

지난 월드에 이어 커리어 두번째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쇼트에서 선전했던 수이 웬징/ 한콩, 펭쳉, 장하오 팀이

부진한 가운데,


커스틴 무어-타워스/ 딜란 모스코비치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4위로 올라서며

지난 월드에서와 마찬가지의 순위였습니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은 모두 다음 세계선수권에

3장의 출전권을 가져가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프리경기 결과


페어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Pairs_FS_Scores.pdf















2014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쇼트 경기에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2점 정도의 차이로 쇼트 1위에 나섰습니다.


(c) Getty Image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이 역시 크린 경기를 하며 1위에 2점 뒤진 2위를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 역시 좋은 경기를 하며

1위에 3점, 2위에 약 2점 정로의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 웬징/ 한콩, 펭쳉, 장하오 팀이 3위 자리를 노리며 포디움에서 5점 이내 차이로

프리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쇼트 경기 결과


페어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Pairs_SP_Scores.pdf


쇼트 경기 영상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male / Eric Radford 가 

지난 8월 퀘벡 섬머에서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쇼트 프로그램의 음악에릭 래드포드가 작곡한 서정적인 음악입니다.

지난 2006년 사망한 폴 위르츠 Paul Wirtz 코치를 기리며 만든 음악이라고 합니다.



프리 음악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OST 입니다.

예고편


"알리스"의 테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이 감독한 영화로

자신의 아내이기도 한 헬레나 본 햄 카터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분장을 해서 출연시켰는데요.

충격적으로 언어를 파괴하는 독특한 원작 소설에 팀 버튼의 독특한 색감과 취향이 

크로스워드 퍼즐 만들듯이 교차하며 

상상의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컨셉을 가져온다면 왠지 똘끼 가득한 통통 튀는 프로그램일 것 같은데요.

끼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캐나다의 숀 소이어가 2010-11 프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숀 소이어는 2011시즌을 마지막으로 컴피에서 은퇴한 후 

스타즈 온 아이스등에서 활약 중인데요.

아이스 쇼에서는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 백플립과 익살섞인 안무를 볼수 있습니다.

소이어는 2013 세계선수권에서 갈라 피날레 안무를 맡아서 

자신의 특기인 굼벵이 춤을 탑 남싱들에게 시전시켰습니다.


굼벵이 춤 시범 보이는 숀 소이어 (오른쪽)와 연습중인 페르난데즈(왼쪽) 웃음을 참으며 구경하는 쥬베르


역시 튀는 남싱 쟈니 위어는 아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아이스 쇼를 선보였습니다.




유튜브를 뒤지다 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한 프로그램들이 몇개 더 있네요.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다들 의상부터 심상치 않습니다...그 중에 하나를 링크



대략 좀 정신 없으면서 똘끼 넘치는 뒤집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제 이미지는 대략 

숀 소이어, 자니 위어의 캐릭터와도 겹쳐지는데요.


사실 처음 프리 선곡 정보를 보았을 때

무어-타워/ 모스코비치의 프로그램과 헷갈린 줄 알았습니다.


기술적인 난이도에 비해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PCS에서 많은 점수를 올리지 못햇던, 

두하멜/래드포드팀의

올림픽 시즌을 맞은 공격적인 선곡인 듯 한데요.


물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다양한 곡이 있으니까

그냥 좀더 점잖은 곡을 택해 평이하게 갈수도 있겠지만,

그럴려면 다른 소재를 택하지 않았을까요?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될지 무리수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피겨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꾸준한 노력으로 드디어 월드 포디움에 오른

모범생 페어 스케이터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과감한 모험을 기대하며 

프로그램 공개를 기다립니다.


두하멜/래드포드 팀은 기술적으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사이드 바이 사이드 트리플 럿츠 등을 시도하며

기본점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해서 가져갈 예정인데요.



지난 세계선수권에서는 

홈링크에서 캐나다 관중들의 성원 속에 

처음으로 포디움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추격할 수 없을 것 같던

사브첸코/졸코비를 총점 1점 차이로 따라 붙기까지 했습니다.




소치 때 만 28세가 되는 두하멜의 나이로 볼 때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많은

두하멜/래드포드의 올림픽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ps. 

지난 시즌 제 블로그에서 "낭중지추-응원합니다"라는 코너에서

대놓고 두하멜/래드포드 팀을 응원했는데요.

월드에서 그들이 포디움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무척 흐뭇햇습니다.


이들은 정말 한결 같았는데요.

월드 첫 포디움에 오르고 이틀 후의 갈라연습에서도

출연자들 중 가장 성실하고 열정적인 연습태도로 

다시한번 "역시~~~" 하고 감탄하게 햇다는...




그런데 이번 프리 선곡을 보면서도 기대반/걱정반인 것이

타고 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재미있게 잘 노는" 것이라는...

볼로소자/ 트란코프의 우승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첫 월드챔피언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죠.



이번 세계선수권의 첫 시상식이 열립니다.

비록 유로챔피언쉽에서 사브첸코/졸코비를 제치고 

제일 높은 곳에 선 적이 있지만,

여전히 월드 시상대의 제일 높은 곳이 낯설어 보이는 볼로소자/트란코프.

사브첸코/졸코비도 두번째 자리는 낯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전 우연히 경기장으로 향하는 합창단원들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함창단원이 아니라 싱크로나이즈드 팀인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손에 악보를 들고 있더군요.

이들은 라이브로 그 나라의 가사로 국가를 불렀습니다. 





러시아 국가는 서울 올림픽에서 제가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들었던 국가였습니다.

육상 경기를 보러 갔을 때 메인 스타디움에서 처음 듣게 되었죠.

당시에는 소련의 국가였는데,

소련 해체 후 러시아가 그 국가를 가사를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이 때 들은 생각은

런던에서 애국가를 한국어로 들을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다려야죠...





이번 세계선수권의 최고 관심사는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 팀이 

최초로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있느냐였습니다.


지난 유로챔피언쉽에서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은

결성된 후 처음으로 

사브첸코/졸코비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합니다.

막심 트란코프의 경우 이전 파트너인 마리아 무코토바와 2009 TEB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승리한 후,

사브첸코/졸코비 팀을 상대로 한 3년 6개월만의 승리였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 세계선수권 프리뷰


이번 시즌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팀의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볼로소자/트란코프는 이 팀의 약점이 볼로소자의 

투풋 점프랜딩이 이번 시즌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이외에 캐나다의 라이벌팀,

두하멜/래드포드 팀과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팀의

3번째 맞대결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두하멜/래드포드 팀이 그랑프리 파이널, 캐나다 내셔널, 4대륙 선수권까지

적은 점수차이의 바로 1등수 차이로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팀을 

3연속으로 이겼습니다.


쇼트 결과와 프로토콜 그리고

영상 링크합니다.


쇼트 전체 경기 영상 보기  

 

쇼트 결과 및 프로토콜


프로토콜 링크


쇼트 경기 영상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 Maxim Trankov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유코 가바구치 / 알렉산더 스미르노프 Yuko Kavaguti / Alexader Smirnov


알레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eona Savchenko / Robin Szoklowy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Kirsten Moore-Towers / Dylan Moscotvitch






쇼트 직찍 사진  










이번 페어의 관심사는 지난 유로피안 챔피언쉽에서 

사브첸코/졸코비 팀을 꺾은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의 첫 월드챔피언이 될 것인가였습니다. 


아쉽게도 페어 공식연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계속 일정이 어긋났고, 

여자 싱글과 아이스 댄스를 우선하다 보니 결국 못보게 되었네요.

아래 영상을 보니 페어 연습을 한번 정도는 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습 때의 SBS 점프와 스핀 타이밍을 맞추는 것들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리프트 연습도 궁금했고..

다음 컴피 기회로...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의 쇼트 프로그램 공식연습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아쉽게도 사브첸코/졸코비 팀의 영상은 없는데요... 

유로피안 챔피언쉽에서의 공식연습 영상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유로에서의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의 공식연습도 있네요..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피겨 낭중지추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월드 포디움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한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의 중간성적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입니다.

 

이번 시즌 첫 그람프이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190.45의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사브첸코/졸코비에 막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그랑프리인 TEB에서는 단 1.28 차이로

가와구치/스미르노프에 뒤지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들은 비록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포디움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4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사브첸코 / 졸코비 팀이 사브첸코의 부상으로

그랑프리에 결장,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등수와 같은 5위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시즌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4대륙 그리고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이들 대회에 나가지 전, 이들은 이번 주말 캐나다 내셔널에서 캐나다 챔피언을 방어해야 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라이벌은 2011 캐나다 페어 챔피언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팀.

지난 내셔널에서는 타워-무어스/ 모스코비치 팀이 실수를 하며 4위에 그쳐

손쉽게 챔피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워-무어스/코스코비치 팀은 다시 실수를 반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시즌 Queen의 Bohemian Rhapsody와 Who Want to Live Forever를 사용한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두하멜/래드포드의 뒤를 바짝 쫓으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레이크 플레시드 링크에서 메간 두하멜을 두번이나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시니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응원왔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쑥스러워 지나쳤지만,

복도난간에 앉아 있는 그녀와 다시 마주쳤을 때 행운을 빌어줬습니다.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당신프로그램을 봤어요. 멋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빌어요."

 

"고맙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두하멜/ 래드포드의 캐나다 내셔널.

이번 주말 캐나다 미시사가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같은 링크에서 이들의 Cold Play 프리를 본 후

1년 3개월 만의 직관입니다.

 

 

이들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김해진 선수의 쇼트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샹송 "라 보엠,"

 

 

프리 프로그램은 영화 Angel의 OST 입니다.

 


업데이트 (1월 22일)

1월 19일, 캐나다 내셔널 페어 프리 경기에 직관을 갔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가 중간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와의 점수차이는 고작 0.85


먼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팀이 경기에 나섭니다.



점프에서의 한번 스텝아웃을 제외하고

클린 경기를 보여주며

총점 204.54를 받으며 캐나다 페어 경기 신기록을 세웁니다.


이제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차례

홈링크인 온타리오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무어-타워스, 모스코비치에게 

쏟아지는 동안

서서히 링크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온타리오의 전통적 라이벌인 불어 사용주 퀘백 출신입니다.


결연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의 두하멜/래드포드

......



이들 역시 요소들을 클린하며 

인생 최고의 경기로 기립박수를 받습니다.

총점 206.63

7분 여동안 지속되었던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의 캐나다 신기록을 

2.09 차이로 깨뜨리며

2년 연속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이 됩니다.

 

두 팀의 프리 경기는 

내용면에서 그들의 베스트 경기였으며

캐나다 국내 경기 신기록이었습니다.


이들은 3월초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자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출전하게 됩니다. 

그랑프리 2012 트로피 에릭 봉파르 페어는 


1위를 놓고

가와구치/스미르노프 팀과 두하멜/래드포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결국 1.28의 근소한 점수 차이로 결정되었습니다.


1위 가와구치 / 스미르노프 

2위 두하멜 / 래드포드

3위 베르통 / 호타렉

였습니다.


Icenetwork, Getty Image


가와구치/스미르노프, 두하멜/래드포드 팀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남은 2장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팀은

NHK 트로피 결과에 의해 결정됩니다.


너무 늦게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최종결과, 경기 영상 및 프로토콜 링크를 올리겠습니다.




페어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ra2012/gpfra2012_Pairs_SP_Scores.pdf


페어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ra2012/gpfra2012_Pairs_FS_Scores.pdf


1. Yuko Kavaguti / Alexander Smirnov 2012 TEB



2.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2012 TEB



3.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2012 TEB



4. Cheng Peng / Hao Zhang 2012 TEB



5. Ksenia Stolbova / Fedor Klimov 2012 TEB



6. Vanessa James / Morgan Cipres 2012 TEB



7. Daria Popova / Bruno Massot 2012 TEB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페어 프리경기의 관심사는 순위보다는 

페어 세계챔피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nko / Robin Szolkkowy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이 어떤 모습일까였습니다.


당초 지난 시즌의 프리 프로그램을 고쳐서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가

여름에 뒤늦게 음악을 바꾸며.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는데요.


연습 때 스페니시 기타 반주에 허밍이 들어간 볼레로 음악을 선보여,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공개가 되었는데요.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쇼트에서의 아방가르드한 코스튬과 일관성 있게 이번에도

알록달록한 프리 의상을 입고 나왔습니다.

선호도가 극단으로 갈릴 것 같은 이 의상에 대해 어떤 팬들은

타이즈를 입지 못하는 남자 스케이터 규정에 위반되어

감점사유가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구요.

여하튼 감점은 없었고...


졸코비는 의상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입었던 바지중에 

가장 타이트 한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대답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의상만큼 아방가르드 했습니다.

사브첸코 / 졸코비 답게

이번에도 새롭고 독특한 안무 구성으로 보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구성은 시즌 초이니만큼 그다지 무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에서 보여주었던 트리플 악셀 쓰로윙 점프는 없이

트리플 플립 쓰로윙과 트리플 살코 쓰로윙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쓰로잉 점프와 리프트의 도입에 독특한 안무를 붙이며 GOE를 좋게 받았습니다. 


사브첸코 / 졸코비의 새로운 프로그램 "플라멩코 볼레로" 입니다.


(유니버샬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출처: Icenetwork, Getty Image


사브첸코 / 졸코비 프리 프로그램 후 인터뷰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또다른 프로그램은 

2위를 차지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팀의 프리 였습니다.


지난 시즌 Cold Play로 지난 시즌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던

캐나다 페어조 두하멜 / 래드포드의 새로운 프리는 

영화 Angel의 OST 입니다.


(유니버샬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기술적인 난이도는 쇼트 후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 처럼

쓰로윙이나 트위스트에서 기술 레벨을 올리기 보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에 집중하며 기본 점수를 올리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살코 + 더블 토 + 더블 토 컴비네이션을 시도하였고,

두 점프 모두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이러한 점프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메간 두함멜의 싱글 커리어 덕분이기도 한데요.

메간 두함멜은 2003 캐나다 주니어 여싱 내셔널 챔피언

2004 JGP 프랑스 우승, 2006 4대륙에서 5위를 한 바 있습니다.


이들의 프리 기본점수인 61.88은 매우 높은 구성인데요.

일단 세계선수권 1위로 목표를 정했다는 것이

이러한 기본 점수에서의 레벨업에 바탕을 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story/2012/10/14/sp-grand-prix-figure-skating-preview.html

 

참고로 이번 시즌에 1,2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브첸코 / 졸코비와 볼로소자/ 트란코프의 프리 구성점수는

사브첸코 / 졸코비 57.97 (이번 프로토콜로는 54.78이나 더블인 살코를 트리플로 뛰었다고 가정할 때)

볼로소자 / 트란코프 56.81 

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성점수와 별개로

프로그램의 여운은 지난 시즌의 Cold Play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 프리 프로그램 후 인터뷰



포디움 사진


페어 포디움 사진, 아래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두하멜/래드포드, 사브첸코/졸코비, 베르통/호타렉 출처: Icenetwork, Getty Image



결과, 프로토콜 영상 링크




페어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Pairs_FS_Scores.pdf



3.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FS

(유니버샬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4. 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 Paige Lawrence / Rudi Swieger FS


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 팀의 프리 프로그램 

War Horse는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로

전쟁에 징집된 청년과 군용으로 징발된 그의 말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영화 내용과 달리

고향에 사랑하는 연인을 남겨놓고 전장을 떠나는 군인의 이야기인데요.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20924&content_id=38938836&vkey=ice_news

처음에는 영화의 스토리처럼 여자선수인 페이지 로렌스가 말의 역할을 하고,

루디 스위거가 고향을 떠나 징집되어 전선에서 자신의 말을 만나게 되는 청년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안무도 그렇게 짰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페이지 로렌스는 말의 역할에 감정이입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____^

....이게 될리가 없죠...

그래서 결국 안무가에게 양해를 구해,

말과 청년이 우정이 아닌, 고향에 연인을 두고온 청년병사의 사랑 이야기로 내러티브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안무가 상당히 궁금합니다....그럼 리프트는 사람이 말을 드는 거라는 건데...그건 좀 이상한... 


한편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이번 대회에는 두하멜/래드포드 그리고 로렌스/스위거 두 팀의 캐나다 팀이 참가했는데요.

캐나다 내셔널에서 이들과 경쟁할 두 팀은 아직 그랑프리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제시카 두베 / 세바스티엔 울프는 그랑프리를 참가를 포기했구요.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팀은 컵오브 차이나와 NHK 트로피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컵 오브 차이나에 출전할 예정인 2011 캐나다 챔피언 무어-타워스/ 모스코비치 팀은

두하멜/ 래드포드팀이 처음으로 우승한   

2012 캐나다 내셔널 프리에서 실수를 하며 4위로 밀려났었는데요.


이번 시즌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팀은 프리로 Queen 메들리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번 Queen 프리 프로그램이 잘 안무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특히 주니어 선발전에서 선보였던 이준형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과 같은 곡을 사용해서 관심이 더 갔습니다.

Bohemian Rhapsody와 Who wants to live forever를 사용했지만, 순서와 편곡이 다릅니다.


지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본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의 경기는

두하멜 / 래드포드 팀에 비해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의 난이도 등에서는 뒤지지만

쓰로잉 점프와 리프트 등의 속도와 높이면에서는 두하멜 / 래드포드 팀 보다 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팀은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우승을 한뒤,

지난 9월의 US 인터내셔널에서도 179.25의 총점으로 1위를 차지 했습니다.


보너스로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팀의 2012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프리 경기를 링크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페어 경기 쇼트의 관심사는

단연 세계선수권 챔피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팀의

새로운 프로그램 공개였습니다.

관련포스팅: 사브첸코 졸코비 페어팀 새 프로그램 발표 (Kismet by Bond)


일렉트릭 현악 4중주 그룹 Bond의 Kismet 을 택한 이들의 프로그램이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같은 음악을 사용했던

쉔 슈 / 자오 홍보 팀과 어떻게 다를지도 관심사였습니다.




일단 사졸팀은 의상부터 달랐는데요.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방가르드한 의상으로 빙판을 제압 혹은 혼란 시키며 들어왔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프로그램은 시즌초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높이가 남아도는 쓰로잉 점프와

좋은 싱크로를 보여주면서 성공적으로 쇼트 공개를 마쳤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시즌 초 임에도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물론 그래서 가끔씩은 과도할 때도 있는 사브첸코 / 졸코비 팀의  프로그램은

그 코스튬만큼이나 이번 시즌도 팬들마다 선호도가 극단적으로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쇼트에서의 알록달록 코스튬이나 일렉트릭 현악에 놀랄 때가 아닌 것이,

공식 연습 영상으로 본 프리 프로그램은

볼레로를 무려 스페니쉬 기타와 허밍 보컬을 사용하여 플라멩코로 편곡한 곡이었습니다.

어떤 파격적인 프로그램일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고전적인 러시아 페어를 보여주지만 물론 그래서 다소 심심한 볼로소자 / 트란코프 팀의 프로그램보다

사졸네의 새로운 시도들이 더 끌렸었는데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사졸 vs. 볼트의 대결이 벌써 부터 기다려지네요.

관련포스팅: 2012 세계선수권 프리뷰 (페어) - 12전 11패 트란코프의 블랙스완적 분투기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팀이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은 김해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으로 익숙한

"라보엠" 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때 프리 프로그램을 본 후 제가 응원하는 페어팀인데요....

관련포스팅: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1)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사실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 직관을 갔을 때,

메간 두함멜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클럽 스케이터들을 응원하러 온 것 같았어요.

처음 봤을 때는 이야기를 못 걸었는데,

나중에 경기장 복도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돌아서서,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 때 본 프로그램이 참 좋았고,

이번 시즌에도 행운을 빈다고 이야기했죠.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의 프리 Cold Play 프로그램의 인상이 워낙 강해서

프리가 어떨지 걱정반 기대반 되고 있습니다.


3위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냐 베르통 Stefania Berton / 온드레이 호타텍 Ondrei Hotarek 팀이 차지했습니다.



4위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스 Paige Lawrence / Rudi Swigers 


한편,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4위,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차지했던,

나루미 다카하시 / 멜빈 트란 팀은 다카하시의 어깨 부상으로 그랑프리를 기권했습니다.


경기 결과 및 프로토콜


페어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Pairs_SP_Scores.pdf



기자회견


1위를 차지한 사브첸코 / 졸코비팀의 졸코비는

시즌의 컴피티션 첫 경기를 크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요소를 계획대로 수행했고, 좋은 레벨을 받아 만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도 쇼트 처럼 클린하고, 멋지게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위의 두하멜 / 래드포드의 두하멜은 안무 중에 약간씩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쉽지만,

트리플 트위스트에서 레벨 3를 받고, 트리플 럿츠를 랜딩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프리에서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SBS 페어에서 둘이 동시에 하는 기술)에서

단독으로 트리플 럿츠 그리고 후반부에 컴비로 트리플 살코 + 더블토 + 더블토 컴비네이션를 뛸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어에서는 상당히 높은 난이도 입니다.


3위인 베르통 / 호타렉 팀은 매일 쇼트 경기를 실전처럼 연습해 왔다고 합니다.

베르통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스핀에서 흔치 않은 우스운 실수를 범한 것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ps. 이렇게 첫날 경기를 각 종목별로 정리하고 나니,

작년 스캣 캐나다 때의 기억이 생각나면서 또 링크 사이드에 가고 싶네요...


대회 스케치 영상을 링크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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