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 : 주머니 낭
中 : 가운데 중
之 : 갈 지
錐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월드 포디움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한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의 이번 시즌의 중간성적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입니다.
이번 시즌 첫 그람프이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190.45의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사브첸코/졸코비에 막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그랑프리인 TEB에서는 단 1.28 차이로
가와구치/스미르노프에 뒤지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들은 비록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포디움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4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사브첸코 / 졸코비 팀이 사브첸코의 부상으로
그랑프리에 결장,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등수와 같은 5위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시즌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4대륙 그리고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이들 대회에 나가지 전, 이들은 이번 주말 캐나다 내셔널에서 캐나다 챔피언을 방어해야 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라이벌은 2011 캐나다 페어 챔피언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팀.
지난 내셔널에서는 타워-무어스/ 모스코비치 팀이 실수를 하며 4위에 그쳐
손쉽게 챔피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워-무어스/코스코비치 팀은 다시 실수를 반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시즌 Queen의 Bohemian Rhapsody와 Who Want to Live Forever를 사용한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두하멜/래드포드의 뒤를 바짝 쫓으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레이크 플레시드 링크에서 메간 두하멜을 두번이나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시니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응원왔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쑥스러워 지나쳤지만,
복도난간에 앉아 있는 그녀와 다시 마주쳤을 때 행운을 빌어줬습니다.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당신의 프로그램을 봤어요. 멋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빌어요."
"고맙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두하멜/ 래드포드의 캐나다 내셔널.
이번 주말 캐나다 미시사가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같은 링크에서 이들의 Cold Play 프리를 본 후
1년 3개월 만의 직관입니다.
이들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김해진 선수의 쇼트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샹송 "라 보엠,"
프리 프로그램은 영화 Angel의 OST 입니다.
업데이트 (1월 22일)
1월 19일, 캐나다 내셔널 페어 프리 경기에 직관을 갔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가 중간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와의 점수차이는 고작 0.85
먼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팀이 경기에 나섭니다.
점프에서의 한번 스텝아웃을 제외하고
클린 경기를 보여주며
총점 204.54를 받으며 캐나다 페어 경기 신기록을 세웁니다.
이제 두하멜 / 래드포드 팀의 차례
홈링크인 온타리오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무어-타워스, 모스코비치에게
쏟아지는 동안
서서히 링크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온타리오의 전통적 라이벌인 불어 사용주 퀘백 출신입니다.
결연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의 두하멜/래드포드
......
이들 역시 요소들을 클린하며
인생 최고의 경기로 기립박수를 받습니다.
총점 206.63
7분 여동안 지속되었던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의 캐나다 신기록을
2.09 차이로 깨뜨리며
2년 연속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이 됩니다.
두 팀의 프리 경기는
내용면에서 그들의 베스트 경기였으며
캐나다 국내 경기 신기록이었습니다.
이들은 3월초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자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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