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피겨 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이 열립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피겨 국제대회가 열린 것은

2011년 3월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인데요.

시니어 국제 대회는 밴쿠버 올림픽 1달 전인 1월말에 열려 

엔트리의 퀄리티가 떨어졌던

2010년 1월의 전주 4대륙 선수권 대회 이후 

무려 5년만입니다.


북미에 있다보니 운이 좋게도

주변에서 열린 국제 대회를 많이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과 영상의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국제대회 직관을 할 때 더 잘 즐길 수있는

몇가지 팁과 관중문화에 대해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직관과 영상의 차이


참고로 직관기를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고,

직관이 영상과 그리고 직캠이 방송영상과 어떻께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직관에서 영상으로 볼 때와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점은 

제 경우에는 스피드와 링크 커버리지 였습니다.


링크 커버리지의 경우에는 롱샷으로 넓게 잡은 직캠에서는 볼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스피드는 직캠에서도 왠만하면 느끼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죠.

스피드라는게 프레임 안으로 좁혀지면 일단 비교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사실 올이벤트 티켓으로 대회내내 같은 자리에 앉아있으면

선수들끼리의 비교는 잘 되는 편입니다.


탑싱들도 이런 점에서 많이 차이가 나고...

특히 엣지 같은 경우는 공식연습 때 보면 링크 가까이에 앉으면

잘 보이기도 하고, 사실 사각사각하는 선수들 각각의 특유의 엣지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점프시 소리가 들리죠.

그래서 엣지 사용과 점프의 장단점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직관도 어느 각도의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고...


특히 높이와 비거리는 영상보다는 낫지만 사실

직관하는 자리의 각도와 높이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이 경우는 관중석의 높이가 빙면과 동일하고 가까울수록 잘 느낄수 있죠.


경기할 때 제가 앉는 자리에서 잘 안보이는 점프 엣지나 안무들을 보려고

공식연습은 제가 경기 때 앉는 자리와 반대편에서

그리고 가능한한 빙면과 같은 높이의 제일 앞열에서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단 대회 관람규정에 공식연습 좌석 제한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


이번 4대륙에 올이벤트 티켓 산 분들은

어차피 가격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경기 뿐만 아니라 어떤 종목이든 공식연습도 꼭 챙겨봤으면 좋겠네요.


특히 영상으로만 보고 궁금해하던 

외국 선수들의 스킬이나 특징들을

더 잘 알 수 있겠죠.

선수들 오프에서 만날일도 많고...


평상시에 보기 힘든 외국 스케이터들에 대한 

각자의 직관에 대한 소감은

이번에 4대륙에서 직접 보고 확인하면 좀더 명확해질 듯 싶네요.

많은 분들이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의 직관기라면 

무조건 믿고 보거나 권위를 얻는

그런 흐름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직관기들을 보면, 

기존에 영상으로 선수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자신에게 확인하러 가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 경우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측면만 보고 오게 되는 경우도 있죠.


또 그러다보니 

피겨 게시판에 사진 없는 직관기가 올라오면 인증하라는 댓글도 올라오고, 

(실제로 가끔씩 자작으로 충분히 의심되는 직관기도 있고...)


직관기들을 너무 믿지는 말고,

직관도 볼 때마다 새로운게 보이고,

선수에 대한 애정이 많으면 다음 대회에 더 많은 것도 보이고...

그렇더라구요.


특히 페어와 아댄은

이번 기회에 꼭 직관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는 탑레벨 팀들의 컴피를 볼 기회가 많지는 않으니까요.

싱글도 그렇지만, 특히 아댄과 페어는 아이스 쇼와 컴피는 또 다른 세계더라구요....

같은 팀이라도 컴피에서는 기술의 난이도와 스피드도 차이가 많이 나구요.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에 직관 및 영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던

이전 포스팅을 링크해 봅니다.

피겨 스케이팅 기술적 분석에 대한 오만과 편견 - 커브볼과 롱엣지


응원과 민폐의 차이


피겨 관전의 ABC - 잔잔하게 그러나 뜨겁게

다른 스포츠도 나름대로의 고유한 응원 문화가 있듯이...

피겨는 피겨 나름대로 컴피에서의 응원문화가 있습니다.


조용히 보다 오는 것이 최선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럴려면 재미없게 직관 갈 필요 없죠.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최근 종합선수권 등에서의 응원문화 정도면 좋습니다.


간략하게 웜업 때 부터 키스앤 크라이까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4년 이내에 직관을 한번이라도 가보신 분은 이 부분은 그냥 통과하세요.

처음 직관 가는 분들을 위한 소개입니다)


웜업을 할 때 손배너를 들수 있구요.

또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프로그램을 위해 호명될 때

손배너와 국기를 흔드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죠.

단, 스케이터가 링크에 나왔더라도 

그전의 스케이터의 점수가 발표되고

다음 스케이터가 호명되기 전까지는 환호를 하면 안 됩니다.

해당 스케이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자세를 잡기 전에

환호도 멈추고 당연히 손배너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소치 올림픽 페어 경기처럼 

선수 호명시 북치고 이러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고)


아무래도 컴피는 민감하다보니 

프로그램 중에서는 과도한 환호를 하거나 해서는 안되구요.

특히 아이스 쇼 혹은 갈라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중의 열렬한 환호는 

집중력이 필요한 컴피 프로그램 수행 중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반면 컴피의 흐름을 깨는 소음은 물론 내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컴피 중에 아무런 반응도 안하고

싸늘하게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은 관전 태도라고 하기는 어렵겠죠.


경기 중에는 중요한 점프를 성공했을 때는 기쁨의 박수를

그리고 넘어지거나 점프를 팝 했을 때는 

격려의 박수를 잔잔하게 보내주시면 좋습니다.

기쁨의 박수와 격려의 박수를 어떻게 구분하냐면,

그냥 구분이 됩니다. 

격려의 박수는 조금 더 잔잔하게 치시면 될 듯....


아무래도 싱글 경기의 경우

어려운 컴비 점프, 혹은 쿼드 등을 성공시킨 후 박수를 칩니다.

물론 빠른 비트의 스텝 시퀀스 등에서는

박자를 맞추어 같이 박수를 쳐주기도 하죠.

클린 경기의 경우 마지막 점프 (여싱은 7개, 남싱은 8개) 성공에도 많은 박수가 나오구요.


우리에게 생소한 페어와 아댄의 경우

페어는 리프트와 쓰로윙 점프가 어려운 요소라

이들 요소를 성공하면 박수가 나오죠.

아댄의 경우에는 스파이럴과 리프트가 끝나면

중간 박수가 나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선수들이 인사할 때에는

환호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주시구요.

역시 손배너를 흔들수 있는 좋은 기회죠.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잠시 일어나서 "스탠딩 오베이션"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선수가 키스앤 크라이로 갈 때 다시 좌석에 앉으면 되죠.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받을 때에는

말도 안되는 점수가 나오면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점수에 대해 야유 보내는 것을 싫어하는데,

저는 ISU 판정이 워낙 문제가 많기도 하고

관중이 점수에 대해 의사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말이 안되는 점수에 대한 과하지 않은 야유는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합당하면서도 좋은 점수가 나오면 반대로 환호해주시구요.


개최지로서의 관중 문화

제가 국제 대회에 관중으로 갔을 때

가장 인상에 남는 것 중의 하나가

최지의 관중들,

그리고 각국에서 온 다른 관중들의 태도입니다. 

국내 대회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큰 목소리의 응원도 화려한 배너도 아닌

다른 선수들을 배려하는 응원이더군요.


특히 2013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면

테사/버츄의 홈타운 링크 관중들 답게

캐나다 관중들은 저 뿐만 아니라 주변의 외국인 관중들에게도

따뜻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나라 선수가 나오면 같이 환호해주는

정겨운 분위기를 유지했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도 많이 남겼구요.

관련 포스팅 링크

피겨 세계선수권 직관기: 캐나다 관중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피버


국제 대회에 가면 채점에 대한 불만 혹은 다른 관중들의 매너 때문에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체로 좋은 팬들 덕분에 전체적으로는 좋은 기억으로 남겨지는 듯 합니다.


이번 4대륙에서도 한국 스케이팅 팬들이 주인으로서,

경기를 보러온 외국인 관중들을 대할 때 

손님이자 나와 같은 스케이팅 팬으로 

미소나 따뜻한 말 한마디씩 건네주시면 좋습니다.


사실 낯선 사람끼리 이야기하는게 한국 문화에서는 

좀 익숙하지 않기는 하지만...

여하튼 외국어 가능하신 분들은 옆자리 앉은 외국인 관중에게 

좋아하는 스케이터를 물어보거나

목동 근처의 볼 거리 (영등포 타임 스퀘어라던가)

혹은 도심의 고궁들 소개해주셔도 좋구요.


관중석 이동시의 에티켓과 음식반입

물론 정빙시간에 움직이는 것이 좋지만,

그럴수 없는 경우 화장실 등에 가게 될 때에는

프로그램 중에 좌석을 뜨면 안 됩니다.

우선 일단 선수들의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나갈 수 없고

이미 복도에 나갔을 경우

아무리 보고 싶은 스케이터라도 관중석 입구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그 때서야 좌석에 들어갈 수 있죠.


관례적으로

커피와 음료수는 당연 마셔도 되고,

냄새가 많이 안나서 다른 관중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음식도 역시 먹어도 됩니다.

(4대륙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링크에 가면 적혀 있겠죠)

사실 추운데 오래 있기 때문에

초콜렛등의 열량이 많은 간식을 먹어주면 좋습니다.


사실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등의 

캐나다 국제대회에서는

아이스 하키 응원 문화의 연장선인지

경기장 매점에서 맥주도 판매하고 맛있는 핫도그도 판매해서

관중들이 관중석에서 맥주도 마시며,

유쾌하게 대회를 보던 것이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 때는 진행 스탭들이

의례적으로 괜찮은 음식물의 반입도 너무 엄격하게 제한해서

오히려 좀 당황한적이 있었어요.


(업데이트: 4대륙도 다른 대회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공식연습에 갔다 오신 분들에

의하면 관중석에서 음식을 먹으면 제지한다고 하네요. 

작은 초콜렛 등은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카메라 제한

일단 사진의 경우 대회마다 카메라 정책이 조금 다르지만,

다른 관중들에게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플래시 없는 사진은 괜찮습니다.

규제가 강한 대회에서는 착탈식 렌즈는 반입할 수 없도록 했는데,

이번 4대륙선수권 대회 티켓팅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고,

플래시 금지만 명시해 놓았습니다.

꼭 플래시가 꺼져 있는 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번 4대륙 선수권에서는 티켓 규정에 따르면

어떠한 종류의 기기를 사용하던지

동영상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죠.

컴피와 공식연습에서는 규제가 심한데,

갈라 연습 등에서는 많이 제지하지는 않더라구요.

어차피 방송이 되는 것도 아니고, 

컴피도 이미 끝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컴피 이외의 즐거움


본 경기 및 갈라 이외에도 

공식연습과 갈라 연습을 보는 것도 대회 관람의 큰 즐거움이죠.

우선 연습 스케쥴이 모두 담긴 상세 일정 링크합니다.

http://www.isuresults.com/events/FC2015_ColouredTimeSchedule.pdf


공식연습

우선 올이벤트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

여러분의 티켓에는 공식연습 티켓 가격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단 공식연습은 대회가 열리는 메인 링크만 가능하고

지하의 보조링크는 관람이 안됩니다. 


위에서 이미 자세히 이야기했지만

공식연습은 자리가 다 차지는 않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싶은 자리에서 선수들을 볼수 있죠.

특히 평상시 기술 분석에 관심있는 팬들에게는

선수들의 점프 습관과 스피드, 컨디션 등을 시합 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제 경우에는 제가 시합 때 보게되는 좌석과 반대편의 앵글에서

그리고 가능한 링크에 가까운 곳에서 공식연습을 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공식연습과 갈라 연습 때에는

선수들의 원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데...


사실 경기 때는 스스로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고

또한 프로그램 전 대기중이나 키스 앤 크라이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그 긴장감과 감정의 진폭 때문에 

선수들 자신들이 봐도 

평상시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관을 했던 어떤 아이스 댄서는 

평상시와 연습 때에는 매우 조용하고 차분한데,

경기 직전에는 수다스러워지면서

귀여운 성격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챔피언쉽은 공식연습을 

시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개별 순서도 공지 합니다.

쇼트 추첨 전에는 국가별로

Music Sheet 라는 서류를 해당 대회 페이지에 올려 놓습니다.

쇼트 및 프리 추첨을 한 뒤에는 추첨으로 결정 된 

조별로 묶어서 연습을 하죠.


쇼트 추첨 전의 조별 공식연습 상세 일정이 있는

Music Rotation을 링크합니다.

공식연습 관람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거에요.

http://www.isuresults.com/events/FC2015_MusicRotation.pdf


2013 세계선수권의 공식연습 영상을 링크합니다.



갈라 연습

갈라 연습은 아무래도 시합이 끝난 후

부담없이 선수들이 한데 어울리는 자리라

선수들도 여유 있고 관중들도 즐겁습니다.

(아 물론...컴피 판정이 공정했다는 전제아래...

갈라 연습 분위기 보면 컴피 판정이 어땠는지 답이 나오죠...)


그리고 출연진들이 오프닝과 클로징의

합동 공연을 간단하게 나마 준비하기 때문에

스케이터들이 콜레보레이션 하면서 안무를 익히는

흔하지 않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율동감이 있고, 이해력이 빠른지

정말 확실히 알수 있죠.




그리고 갈라 연습의 중간 휴식 시간에

혹은 갈라 연습이 끝나고 나갈 때 

싸인을 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을 행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싸인을 받거나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 

대회 중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스몰 메달 세레머니

스몰 메달 세레머니가 4대륙도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사실 피겨 스케이팅만의 고유한 행사이기도 하죠.

쇼트 프리를 합친 총점에 의한 공식 메달 수여 이외에,

쇼트와 프리에 각각 작은 메달을 수여하는 것입니다.

스몰 메달 세레머니는 사실 잘 몰라서 못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대회에 스몰 메달 세레머니가 있다면 꼭 챙겨보세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수 있고,

축하를 해줄수 있는 다소 덜 딱딱한 행사입니다.


지난 2013 세계선수권의 여자 싱글 프리 스몰메달 세레모니 

포스팅과 영상을 링크합니다.

포스팅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550




싸인받기 혹은 선수들과의 사진

공식연습이나 경기전에는

싸인이나 기념촬영 요청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경기장 복도 등의 오프 아이스에서 

스케이터들이 몸을 풀기 위해 런닝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웜업을 할 때에는

말을 걸거나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합을 위해 집중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싸인이나 기념 촬영에 가장 좋은 때는 

갈라 연습 전후 그리고 시상식 직후나 갈라 공연 이후 입니다. 

특히 시상식 직후는 시상식 후 

위너스 랩 (포디움 선수들이 메달을 걸고 링크를 한바퀴 돌면서 인사하는 것)을 끝낸 후 

링크 사이드에서 싸인을 많이 해주는데 그만큼 싸인을 원하는 관중들도 많아서 

자기 차례가 오기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갔던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시상식에서

패트릭 챈 선수는 싸인을 원하는 마지막 관중이 

링크를 떠날 때까지 싸인을 해줘서 감동을 주었던 일이 기억에 남네요.


선물 전달

경기가 끝난 후 링크에 선물을 던질수 있는데요.

큰 국제대회니까 화동들이 있을 것입니다.

깨지거나 빙판위에 이물질이 남을 수 있는 선물들을 던지면 안되구요.

흩으러질 수 있는 선물의 경우

비닐과 뽁뽁이 등으로 잘 포장하셔야 합니다.


아이스 링크에 경기 후 던지기 어려운 선물들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면

프리 경기가 끝난 이후에 

선수들이 나오는 경기장 밖의 출구 앞에서 기다렸다가

전달해 줄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쇼트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선수들의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

프리 경기가 끝난 이후는 다소 여유가 있으니까요.

갈라 연습이 끝난 이후도 간단히 인사하면서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준비물 혹은 기념품


옷과 방석

아무리 목동 링크가 예전보다 덜 춥다고 해도

단단히 두껍게 입고가서 손해 볼 것은 없겠죠.

더우면 외투를 벗으면 되니까...

그리고 난방이 잘되는 북미 링크도

오래 있다보면 다리와 엉덩이가 시리더군요. (나이를 먹어서...쓰업...)

특히 의자는 차가우니까 방석 가져가시면 좋구요.

히트텍 등의 하체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내복 좋습니다.


스타팅 오더 및 예습(?)

스타팅 오더와 시즌 베스트 표 정도는 뽑아 가면 좋습니다.

2013 세계 선수권의 경우나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우에는

매일 대회 소식지를 무료로 나누어 주어서, 거기에 전날 결과와

스타팅 오더가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이번 4대륙 때는 과연...?


그리고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우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가거나

더 나가서 프로토콜이나 바이오를 뽑아가면

어느 기술이 하이라이트인지 

점수가 다른 대회와 비교해서 어떤지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2013 세계 선수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출전선수의 바이오를 출력해서 판매했었고,

꽤 많은 관중들이 그 책자를 구입해서 참고했던 것이죠.


위에서 이야기한 대부분의 자료들은 

ISU 홈페이지를 서치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4대륙 관련 자료들을 링크해보겠습니다.

ISU 대회 정보 페이지 (대회 결과 및 스타팅 오더는 대회 시작과 함께 이 페이지에 링크됨) 

각 부문멸 시즌 베스트 


기념품

이건 뭐 개인의 성향차이인데요.

저는 저를 위해서는 그냥 간단하게 기념핀과 프로그램 북만 삽니다.

멋진 기념품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후드티, 장갑 등 예쁜 거 많습니다..)

매번 대회갈 때마다 다른 것도 사면 감당이 안된다는...

가끔 나중에 스케이터들에게 줄 선물로 인형 등을 사기도 하는데...

결국 개인적으로 남는 것은 프로그램 북과 기념핀이더군요.

프로그램 북은 특히 싸인 받을 때 좋습니다.

이번 4대륙 선수권에는 멋지게 디자인 된 기념품들이 많이 있던데요.

벌써 대회 홈페이지에 공식 기념품 목록이 올라왔습니다.

http://www.4conti2015.com/kor/html/official_merchandise.php

아쉽게도 기념핀과 마그네틱은 없더군요...아무래도 피겨팬들이 가장 많이 찾을 품목인데.. 

제 경험으로는 경기 끝난 후에는 복잡해서 기념품 사기도 힘들고

예쁜 품목들은 매진 되기도 하구요.

대회 첫날, 첫 그룹 시작하기 전 미리 도착해서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


대략 이 정도입니다.

제가 주로 경험한 북미에서 열린

국제 대회 관람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다른 국가에서 열린 대회는 또 다를 수도 있겠죠.

(소치 올림픽의 관중들은 경기전에 북을 치고 경기중에는 다른 스케이터의 실수에 환호하고

앞선수의 점수가 발표되기도 전에 대기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렇게만 안하면 됩니다)


여하튼

한국에서 4년만에 열리는 피겨 국제 대회

재미있게 즐기시고 

팬들도 선수들도

좋은 기억들 많이 간직할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진심 부럽습니다~~~ 쯔업...


매진되었던 지난 2013 종합선수권 만큼은 아니더라도 목동 링크에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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