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캐나다 스타즈 온 아이스 (Stars on Ice)

직관기입니다.


2014년 5월에 있었던 공연이고,

사실 지난 여름부터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스타즈 온 아이스 문화도 소개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결국 별 내용없이 지금에야 퍼블리싱 하네요.


혹시 스타즈 온 아이스의 관중 문화와

매점 사진 등이 궁금하시면

2012 CSOI 포스팅이 있습니다..아래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93


사실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이후에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도 

퍼블리싱을 늦게하는 이유(구차한 변명?) 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캐나다 내셔널도 있고,

올림픽 후 부상,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를 해서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참에 포스팅을 퍼블리싱 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직관한 CSOI인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패트릭 챈,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 뿐만 아니라

커트 부라우닝, 제프리 버틀, 조애니 로셰트, 숀 소이어 등의

캐나다 레전드와 선수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정면 좋은 자리가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 합니다.

빙판에서 볼수 있는 VIP석은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무대에 사용하는 영상 장비들도 그리 크지 않은 스크린 2대 정도로 간단하고, 

기존의 아이스하키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비가 적게 듭니다.

또한 자국내 선수들로 이루어지고 

이동시 주로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편 비용 등도 적게 들겠죠..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콜래보레이션 공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팀 캐나다에 속해왔던

친한 선후배들이라 원래 팀웍도 좋고,

캐나다 동부 끝인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거의 캐나다 전역을 돌며 1달여를 투어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공연하기 때문에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더군요.


또한 제가 보았던 공연이

마침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방송 녹화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방송분량을 위해 아쉬운 점프를 다시 촬영하는 

리테이크 (retake)가 있어서, 

프로그램들을 일부나마 보너스로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의 직캠 및 사진 

그리고 다른 팬분들의 직캠과 함께

공연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프로듀서의 감사의 이야기와 함께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커트 브라우닝 옹이 

익살을 부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1부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되죠.


오프닝 "When You Are Not Saving the World"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A Song for You"



제프리 버틀 "Counting Stars"

 

영상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제프리 버틀의 직찍 사진으로...


 


패트릭 챈 "Best of Me"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Into the Mystic"


 


커트 브라우닝 "Who's Got the Pain"

 


제프리 버틀, 스캇 모이어, 앤드류 포제, 패트릭 챈, 숀 소이어 "The Walker"

1부 끝날 때 공연한 

캐나다 남자 스케이터 5인방의 흥겨운 "The Walker"

캐나다 스케이팅 특유의 흥겨움과 익살이 잘 살아있는 콜레보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셀카 설정이 재미있더군요. 





스크린에 뜬 셀카(selfie)와 함께

퇴장하며 1부를 마무리 짓는 캐나다 Boys



인터미션


제프리 버틀이 CSOI 후원 단체중 하나인 

국제 자선 단체 World Vision을 위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2부 시작전 CSOI의 단골 후원사 Lindt 초콜렛의 홍보

Lidnt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달달 커플" 버모네가 멘트를 날리고

그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작은 초콜렛 하나씩을 맛볼 수 있게 

관중석으로 초콜렛을 건네 줍니다.




2부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2부가 시작되자,

이번 CSOI의 최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 조애니 로셰트, 케이틀린 오스몬드 "Creep"


여자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한

케이틀린 오스몬드, 조애니 로셰트,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가 

벨기에의 여성합창단 "Scala and Kolacny Brothers"의 

"Creep" 커버 버젼에 맞추어 콜레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변화가 많아

직캠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직캠이 사실 아쉬움이 많아서 다른 직캠들도 링크합니다.

즐감 하세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Maria de Buenos Aires"


이제 마지막 직관기회일 것 같은 

개인적으로 13/14 올림픽 시즌 최고의 아댄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

위버 / 포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탱고 프로그램

지난 2013 SC 때 직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프리 버틀 "Liebestod"

유튭에 뜬 영상이 없어

아쉽게나마 제가 찍은 직찍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제프리 버틀의 유려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은 

팝 음악 보다는 역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커트 브라우닝 "Trust in Me"

 

 

패트릭 챈 "Patrick Chan"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Try"

역시 CSOI의 매력은 콜레보레이션

CSOI가 아니면 성사될 수 없는 아댄의 드림 콜레보레이션입니다.

버츄/모이어, 위버/포제가 같은 링크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데,

흡족한 미소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 제 직캠이 중간에 잠시 헤매고 다녀서

다른 직캠도 추가 합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op Hat and Tails"

 


버모네 눈에 담느라 사진만 찍었구요.

영상이 다행히도 올라왔네요.

아래 피날레와 함쳐서 올라온 버모네의 갈라 (Top Hat and Tails)입니다. 



피날레 "Don't Stop Believin'"


방송을 위한 리테이크 Retake


역시 이번에도 CBC 녹화방송을 위한

재녹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 갔던 2012 CSOI 때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이 끝나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앙코르 같은 기분으로 리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한 점프 부분만 다시 시도했고,

관중들 역시 느긋하게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날렸습니다.


리테이크의 시작은 역시 

커트 브라우닝 옹의 재치 멘트와 함께 시작

 







숀 소이어의 인사와 함께

아쉽게도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7월말에 쓰기 시작한 포스팅인데, 

그랑프리 시작한 이제야 완성시켰네요.

(그래도 스케이트 캐나다 전에 발행하게 되었다는...쯔업..)


1편 링크: 과연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1) - 캐나다의 희망이 되다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2편입니다. 

직관했던 캐나다 내셔널과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주로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좀더 짚어보도록 하죠.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깜짝 우승을 한 후

캐나다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랑프리에 1장만 배정을 받은 관계로

내셔널 예선이 있는 1월초까지 경기가 없었죠.


일본에서 열린 NHK 컵에 한자리가 비었지만,

타국의 신예를 견제해야할 

일본 연맹이 그 자리를 오스몬드에 줄리는 없었죠.


오스몬드는 크리스마스 때, 그녀가 연습하는 소속 클럽의 아이스쇼에 나옵니다.

이제는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자라는 소개가 따라다니죠.



지난 1월 중순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케이틀린 오스몬드에 대한

캐나다 관중들의 성원은 대단했습니다.


조애니 로셰트컴피 은퇴 이후, 

캐나다 여싱은 오랫동안 포스트 로셰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관련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 러시아, 한국, 일본에서 배우는 교훈


2010 월드에서 5위를 하며 잠시 반짝했던 

신시아 파뉴프가 2011 내셔널에서 7년만에 다시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지만, 

이후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컨시를 잃어버립니다.


2012 캐나다 내셔널에서 아멜리에 라코스트가 파뉴프를 꺾고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지만,

캐나다 연맹은 라코스트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2012 내셔널의 주인공은 쇼트에서 깜짝 1등을 한후

종합 3위를 한 케이틀린 오스몬드였습니다.


캐나다 연맹은 월드 출전자 선정을 연기하고

4대륙 대회에서 라코스테가 파뉴프를 0.18점의 간발의 차이로 이기고 난 후에야

라코스트를 세계선수권 출전자로 확정합니다.

라코스트는 결국 세계선수권에서 16위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죠.


지난 시즌 파뉴프는 부상으로 은퇴하고, 라코스트 

역시 부진한 시즌을 보냅니다.

그러는 동안 오스몬드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하며 캐나다의 희망으로 떠오르죠.


올림픽 전시즌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될 1명의 캐나다 대표가 뽑힐

캐나다 내셔널의 여싱 부문은 대회 시작전 이미 오스몬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저는 내셔널에서 프리 경기만 직관할 수 있었는데요.


2013 캐나다 내셔널 SP


쇼트 프로그램 후 인터뷰

 

쇼트에서 70.04의 점수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섭니다. 자신감 있는 쇼트 후의 인터뷰를 보면 프리에서의 선전도 기대되었죠.

 

내셔널에서 찍은 프리 직캠 경기 영상 보시죠.

 

2013 캐나다 내셔널 FS 직캠


 

직관으로 보았던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내셔널 프리 경기를 

요약하자면, 세가지 정도를 들수 있겠네요.

 

첫번째는 디트로이트 때와 비교할 때 모든 부분에서

잘 다듬어져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5개월만의 직관이었는데, 이 정도의 변화를 이끌어 낸것은 

라비 왈리아 코치와 랑스 바이폰드 안무가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7년여 오스몬드와 함께 해온 이들이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해서

시즌이 지나면서 잘 가다듬어 준비를 잘 시킨듯 합니다.

 

두번째는 하지만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디트로이트 때보다 점프 컨시가 많이 안정되었지만,

그것이 인상적인 점프의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2위를 차지한 가브리엘 데일만의

비거리와 높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시니어 1년차 답지 않게 컴피티션을 즐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세계선수권 플러프 영상에서 보니

쇼핑몰에 있는 스케이팅 링크에서 훈련하는 덕분(?)에

오스몬드는 연습 때마다 쇼핑온 사람들이 구경하는 상황에서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매일의 루틴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는데요.

어쩌면 이런 점도 오스몬드가 다른 루키들에 비해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 본 오스몬드는

긴장하기는 커녕 웃음을 띄면서 오프와 온 아이스에서 상쾌한 미소로 인기를 끌었죠.

오히려 백전노장 라코스트가 긴장으로 실수를 했습니다.

개최국 와일드 카드에 의해 스케이트 캐나다에 나와 우승한

경험도 큰 자산이 되었겠죠.

 

결국 오스몬드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1위를 기록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이 됩니다.

캐나다 심판들은 총점 200점을 넘기며 201.34의 후한 점수를 줍니다.

(아무리 내셔널이라도 너무 과하기는 했죠...) 

 

프리 경기후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맨리가 오스몬드의 인터뷰를 하는데요.

맨리는 1988년 캘거리에서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스케이터로

조애니 로셰트의 2009 세계선수권, 2010 올림픽 전까지

마지막으로 월드와 올림픽의 포디움에 섰던 캐나다의 여싱입니다.

 

캐나다 내셔널 프리 후 인터뷰

오른쪽에 엘리자베스 맨리가 오스몬드의 인터뷰를 하는데요.

맨리는 오스몬드에 대해 "You had a whole package"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매우 성숙한(mature) 프로그램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맨리는 처음으로 카르멘 프로그램을 즐겼다고 합니다...1988년의 카르멘의 전쟁을 빗대어 던진 농담입니다.

월드의 목표를 물어보자 오스몬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되겠죠." 라고 대답합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세계선수권에 나서기 전

4대륙 선수권으로 시니어 챔피언쉽에 데뷔합니다.




다소 부담감을 느꼈는지

159.38의 총점으로 7위에 머무릅니다.

4대륙의 부진을 뒤로하고,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월초

그녀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캐나다 대표로 홀로 나섭니다.

대회가 열리는 곳은 바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입니다.

목표는 10위 이내. 2장의 캐나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홈링크 관중들의 기대를 불러 모읍니다.

캐나다 방송 CBC의 월드 오스몬드 관련 플러프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쇼핑몰에 위치한 훈련 링크가 3:00 에 나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록 더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매일의 연습환경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죠.



오스몬드의 인기는 연습때도 여전했습니다.

캐나다 관중들이 성원을 보내주었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4대륙 때 영상으로 본 컨시보다는 점프가 훨씬 더 안정적이었죠.

물론 럿츠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시니어 첫해에 그랑프리에 한번 출전하고, 주니어 월드 성적이 포디움권이 아니었던 오스몬드는 

앞의 조에 배정을 받습니다.

2013 월드 SP

홈관중 앞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경기를 선보이며 64.73을 기록

결국 쇼트 4위로 경기를 마칩니다.

캐나다 관중들의 기대가 더 커지고,



프리에 마지막 그룹으로 들어선 오스몬드는

부담감을 느끼는 듯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직관에서 보았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내셔널 그리고 월드 쇼트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죠.

 

2013 월드 FS

첫 콤비 점프, 트리플 럿츠, 트리플 살코 점프를 랜딩합니다.

그런데 왠지 좀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후반후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심하게 넘어진 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토룹에서 회전수가 모자라며 넘어지지만,

마지막 3연속 점프는 랜딩합니다.

프리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쇼트에 비해 부진하였지만

쇼트의 우위를 바탕으로 총점 176,.82의 점수로 8위를 기록

10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냅니다.


다음날 아침 갈라 연습에 오스몬드가 나왔습니다.

원래 5위까지가 갈라권이지만, 개최국의 선수가 갈라에 나오는

관례에 따라 갈라를 선보이게 된거죠.

내셔널과 다른 갈라 프로그램인 것 같았습니다.

 

2013 월드 EX

다음날 열린 갈라에서

내셔널과 다른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습니다.

시니어 루키 답지 않게 관중들과 호흡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오스몬드에게 앞으로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팀트로피에 마지막으로 나섭니다.



164.85의 부진한 점수로 7위를 기록하며,

첫 시니어 시즌을 마칩니다.

 

이번 시즌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넘어야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기술적으로 보자면,


오스몬드는 참고로 왼발스케이터 혹은 시계방향회전 스케이터인데요.

애슐리 와그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알리사 시즈니, 야스민 시라지 등이

왼발잡이 스케이터입니다.

이들 스케이터들의 점프를 볼 때는 헷갈리기도 하구요.

왠지 플립이 좀 엉성해 보이기도 합니다. 

(야스민 시라지의 경우는 스핀을 중간에 방향을 바꿔서 돌기도 하더군요.)


오스몬드는 트리플 럿츠를 2012 주니어 월드에서 처음으로

랜딩하였고, 여전히 롱엣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룹을 아직 실전에서 랜딩하지 못하고 있구요.

 

원래 스피드를 바탕으로 점프를 뛰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번 시즌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점프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미 이야기했듯이 직관에서 보았던 오스몬드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는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기술 난이도로는 3+3 점프로 3T+3T를 구사하고,

2A+3T도 실전에서 랜딩합니다.

 

심리적으로는

 

"소포모어 징크스"

즉 시니어 2년차 징크스도 극복해야 합니다.

캐나다에는 시니어 첫해 국제 무대에서 성공하면서

스케이팅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후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캐나다 여자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오스몬드에게서도 볼수 있듯이 

캐나다 피겨 연맹과 언론의

자국 여싱 마케팅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라

새로운 스케이터를 국제 무대에 알리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홍보가 부러운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스케이터에게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스케이터가 부진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홀로 독주하다가 관성에 빠져 부진해지는 경우도 많았구요.

 

하지만 오스몬드는 예전의 캐나다 2년차들과는 다소 다릅니다.

최근 몇년간 캐나다 여싱은 주니어 레벨에서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내고 있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몬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브리엘 데일만, 알라인 샤트랑, 베로니크 말레 등의

캐나다 여싱들이 오스몬드를 긴장하게 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시니어 2년차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조애니 로셰트가 소치올림픽에 복귀하지 않기로 밝힌 지금

캐나다의 기대는 오스몬드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캐나다는 그토록 애타게 찾던 차세대 탑여싱을 길러낼 수 있을까요? 

캐나다 여싱의

올림픽 우승은 1948년 (고) 바바라 앤 스콧이,

세계선수권 우승은 1973년의 카렌 마그누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isuresults.com/bios/isufs00012655.htm

 http://en.wikipedia.org/wiki/Kaetlyn_Osmond

  http://en.wikipedia.org/wiki/Kaetlyn_Osmond


 

업데이트) 


오스몬드가 8월 10일, 11일 열린 

캐나다의 섬머대회인 와일드 로즈 인버테이셔널에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케이틀린 오스몬드 쇼트, 프리 프로그램 공개


아직 몸 상태가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점프의 컨시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에든먼튼 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역시

7년동안 에드먼튼 링크에서 오스몬드의 안무를 담당해왔던

랑스 바이폰드 Lance Vipond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쇼트는 뮤지컬 "Sweet Charity"

프리는 "클레오파트라" 입니다.

출처: 에드먼튼 저널 

http://www.edmontonjournal.com/sports/Edmonton+Kaetlyn+Osmond+tunes+programs+into+shape+upcoming+figure+skating+season/8728231/story.html


영상 보시죠.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SP 2013 Wild Rose Invitational

 
Video streaming by Ustream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S 2013 Wild Rose Invitational

 
Video streaming by Ustream


쇼트, 프리 모두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였는데요.

쇼트를 보면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랜딩하지만, 연속 점프인 트리플 토에서 손을 짚으며 넘어집니다.

트리플 럿츠를 팝 했구요.

더블 악셀에서도 넘어집니다.

프리에서는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고,

더블 악셀에서도 넘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점프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에 익숙하지 않고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프리 "클레오파트라" 경기 영상에서 캡쳐


이러한 모습이 지난 시즌처럼

남은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다시 향상되어 나타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시간이 좀더 촉박하고, 더 상황이 안 좋기는 합니다.

오스몬드의 상태도 비록 영상으로 보는 것이지만, 지난 디트로이트 때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안무 역시 지난 시즌의 Mombo No.8 쇼트와 카르멘 프리에 비해

오스몬드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7년동안 에드먼튼에서 오스몬드와 함께 해온,

그녀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왈라비 코치와

링크에 항상 같이 나와 안무를 다듬어 주는 바이폰드 안무가가

이번시즌 어떻게 오스몬드의 프로그램을 정비해서 나올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왈라비 코치와 오스몬드가 에드먼튼의 링크에서 연습하는 모습. 7월 26일 (사진 Ed Kaiser , EDMONTON JOURNAL)

 

오스몬드의 이번 시즌 국제대회는 

10월 24일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스케이트 캐나다를 2주 앞두고. 

오스몬드에 관한 기사가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립니다.

http://www.icenetwork.com/news/2013/10/15/62973252


훈련 때문에 심해진 부상으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는 쇼트 프로그램을 

지난 섬머대회 때 시도했던 3F+3T, 3Lz, 2A에서

지난 월드 때 구성인 3T+3T, 3F, 2A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럿츠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이는 잘한 결정같습니다. 

또한 스케이트 캐나다 불참을 고려중이라고 했는데요.

대회를 2일 앞둔 현재 아직은 불참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참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부에서는 카타리나 비트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post 비트 세대"의 여싱들의 카르멘과 남싱, 페어, 아댄의

카르멘을 다루었는데요.


카르멘 part 1 링크: 카르멘의 전쟁 혹은 카타리나 비트

카르멘 part 2 링크: 사골곡의 탄생


사실 강력한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가진 카르멘은

세부 기술에 신경써야 하는 신체점제가 되면서 

구체점제 보다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카르멘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카르멘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2011년 가을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동부지역 내셔널 예선, Eastern Sectionals 

여자 시니어 쇼트경기에서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가 카르멘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2011-12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점프의 높이와 파워는 아쉬웠지만, 표현력이 돋보였던 세자리오 선수.

경기전 스탠드에서 세자리오 선수의 아버지가 딸의 머리에 (코치인줄 알았는데 아버지셨습니다.) 

빨간 꽃을 직접 달아주었죠.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SP 2011-12 US Eastern Sectionals


직접 링크에서 본 카르멘은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시 88년의 "그 카르멘"이 항상 겹쳐 보였죠.


이것은 카르멘 직관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저는 직관을 간 대회에서 많은 카르멘들을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카르멘이 피겨 스케이팅에 많이 쓰이면 

2012년 4월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피겨 스케이팅 음악 선곡에 관한 기사의 제목은 바로

Beyond 'Carmen': Finding the right piece of music

"카르멘"을 넘어서: 프로그램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

였습니다.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20423&content_id=29454848&vkey=ice_news


그리고 이 기사는 우연히도 12-13 시즌을 아이러니하게 반영하였습니다.

카르멘을 넘어서기는 커녕, 12-13 시즌은 아이스 댄싱으로 인해 

바로 카르멘의 시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카르멘을 프리로 택한데 이어

지난 7월초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의 프리도 카르멘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버츄 & 모이어 새프로그램 "카르멘"? 슈필반트 vs. 쥬에바 "카르멘의 전투" 시작!


그리고 이러한 선곡은 사실로 밝혀지죠.


그리고 이들의 선곡은 칸톤에서 같이 코치를 하다 갈라선

이들의 코치 마리나 주에바 vs. 이고르 슈필반트의 갈등을 배경으로

관련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프리뷰, 일정 및 관전 포인트 (10월 20일 최신판)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의

카타리나 비트 vs. 데비 토마스의 카르멘의 전쟁을 빗대어

"제2의 카르멘의 전쟁" 혹은 "신 카르멘의 전쟁"이라 이름붙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슈필반트가 칸톤을 떠나기전 이미 

버츄 / 모이어의 프리 댄스로 카르멘을 하기로 했었다는 소문이 더해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즌이 시작되고,

신 카르멘의 전쟁도 시작됩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아이스댄싱 은메달리스트 타니스 벨빈은 

유니버셜 스포츠의 해설에서 

두 팀이 카르멘을 택한 것이 우연이냐는 질문에

"누구나 카르멘에 맞추어 스케이팅을 할 수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잘 하는가이다"

라고 논란을 일축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싱 프리 댄스에서 벌어진

카르멘의 전쟁 (The Battle of Carmen) 1라운드는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전투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손자병법에 가장 좋은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고전적인 카르멘으로 대항했지만,

전투라는 말을 만들어낸 피겨팬과 언론을 무색하게 할만큼

버츄 / 모이어는 예상을 깨고

전혀 새로운 카르멘을 보여줬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버츄/ 모이어와 카펠리니 / 라노테는 애초부터 라이벌이 아니었던 것이죠.

버츄 / 모이어에게 "더 잘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는 CBC가 아니라 CTV였는데요. 

브렌다 어빙, 커트 브라우닝과 함께 CBC 에서 해설을 하던

트레이시 윌슨이 CTV로 옮겨서 해설을 하더군요.

트레이시 윌슨은 아이스 댄싱 선수 출신 답게 깨알같은 코멘트를 해주었는데요.


CTV 역시 처음에는 슈필반트와 카펠리니/라노테 그리고 주에바 &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주면서 카르멘의 전투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설자들의 언급은 버츄 / 모이어이 경기가 끝난 후 바뀌게 됩니다.


같은 날 세 개의 카르멘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조애니 로셰트 이후 최초로 여싱에서 캐나다에 그랑프리 금메달을 안겨준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카르멘 역시 고전적인 카르멘의 모습이었습니다.

고혹적이고, 열정적인 집시 여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2편에서 언급했듯이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데뷔하는 스케이터들이 

카르멘을 선택하는 이유로 선택했고, 프로그램 역시 성숙미와 표현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르멘이 만만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오스몬드 역시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는 전혀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놀랄만하게도 세부적인 디테일을 조금씩 정돈하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시니어 데뷔에 걸맞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홈링크의 응원과 잇점을 더하여 첫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죠.


안나 카펠리니/ 루카 라노테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정통적인 아이스 댄싱 기술로 

고전적인 카르멘을 보여줍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스필반트 특유의 

기술적인 면과 스코어를 염두에 두고, 

과도한 시도나 과잉된 표현을 자제하는 

고전적 카르멘의 컨셉에 충실한 깔끔하고 교과서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코스튬도 약간 심플하게 바꾸기는 했지만, 

카르멘의 빨간색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스필반트의 실리 아이스 댄스를 반영하는 듯한 코스튬이었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카르멘은 일단 웜업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단 웝업하러 들어선 버츄 / 모이어의 코스튬을 보며 놀랐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흔히 피겨팬들이 예상하는 붉은색 카르멘 의상도 아니었고, 투우사의 장식도, 

또한 붉은색 꽃도 없었습니다.


버츄 / 모이어 둘 다 검은색의 간결한 코스튬이었는데요.

특히 모이어의 코스튬은 마치 모던 댄스를 하러 올라온 댄서 같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버츄 / 모이어의 카르멘 첫 경기입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캐나다 CBC

유로 스포츠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아직 시즌초이고,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버츄 / 모이어가 세계선수권 까지 카르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츄 모이어에게 놀란 것은 

안주 하지 않고, 기술적인 면과 안무적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트레이시 윌슨이 이번 카르멘은 모던 댄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새로운 카르멘이었다는 코멘트를 하더군요.

검은색의 코스튬은 두 사람의 순간순간의 몸의 움직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마치 중간 중간 정지 버튼을 누른 듯이 또렷하게 각인되는 안무의 형태를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작은 하나하나가 기술적으로도 도전적이었죠.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카르멘에 대한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버린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버츄/ 모이어의 프리에서의 시도는 

뒤돌아보니 쇼트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스 - 버츄 모이어 쇼트 댄스 공개, 점수는 부진


일단 쇼트를 보면 유로 스포츠 해설자의 표현을 빌면,

양키폴카를 빙자한 고전적인 왈츠를 추었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컴퍼서리 댄스 요소에 대한 일종의 조소/ 패러디인 것이죠.


트렌드를  쫓아가느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느냐

결국 이것이

레전드와 보통 탑랭크 스케이터들과의 차이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버츄 / 모이어는 이번 시즌의 소치 올림픽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레전드로 가는 자신만의 길로 들어선 듯 합니다.


이들이 "카르멘"을 두번째로 선보인 

컵 오브 러시아 프리 댄스에 대한 포스팅에도 썼듯이


비록 새로운 시도로 점수에서 다소 손해를 볼 때가 있더라도

그리고 어떨때는 그 시도가 너무 멀리나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모두가 시도했던 것을 안전하게 따라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예를 들어 블랙 스완 열풍이 이미 지나간 이후에 백조를 들고 나온다던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팬들은 잘알고 있으니까요.

(우아하고 귀엽고 예쁜 것만 추구하던 여자싱글 프로그램에 죽음의 무도로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관련포스팅: 컵오프러시아 프리 -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아방가르드와 키치의 차이


중간중간 보이는 기술적 실수가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컨셉의 카르멘이 극복할 수 없는 기술적 장애물일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 했는데요.


쇼트에서 보여준 리프트의 실수,

그리고 프리에서 보여준 스텝에서의 테사의 흔들림 등이 

어떻게 보완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슈필반트 코치의 빈자리가 다소 아쉬웠죠.


하지만, 아이스 댄싱의 리프트 시간 제약을 비웃는 듯한

마지막의 강렬한 리프트를 보면서

이들에게 기술적 한계라는 것이 어디일지 다시한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좀 더 멋있게 살 수 있었을 자유분방한 여인 카르멘의 

인생이 결국은  

그녀의 죽음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의 한계처럼,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를 본 후

버츄 / 모이어의 시즌은

스코어와 대회 성적 면으로만 보면,

그리 순탄한 길은 아닐 듯 싶었는데요.


데이비스 / 화이트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시즌 첫 경기와

버츄/ 모이어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기는

사실 구조적으로 다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트레이시 윌슨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로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의 기술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여준

독창성은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위한 다른 채점 방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전드들의 또하나의 공통점은 항상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대회 우승자 버츄 / 모이어는 

아직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없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댄스 기자회견



캐나다 내셔널에서 저는

드디어 카르멘을 직관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예고편으로 보았고,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을 보러 갔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하면서도 기대감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몰랐어요.


그리고 드디어 웜업에 나섭니다.



이전에도 아이스쇼에서 갈라를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버츄/모이어의 프리댄스를 본적이 있었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이 경기는

버츄/모이어의 "카르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직관을 한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이 날의 카르멘은 시즌 경기 중 최정점에 있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패배를 잊고,

스코어 면에서도 4대륙부터는 데이비스/화이트 팀을 이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4대륙 선수권에서 테사는 몸에 이상을 느끼며 경기를 중단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경기를 재개하면서 프리 댄스를 마치지만,

다시 한번 데이비스/화이트에게 패배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은 시즌 두번째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버츄/모이어는

자신들의 고향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섭니다.




홈링크여서 더욱 긴장했는지 

테사가 쇼트댄스에서 트위즐 실수를 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도 버츄/모이어의 패배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댄스 경기날,

저도 관중들도 그리고 버츄/모이어도 쇼트 댄스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월드에서의 프리 댄스는 특별했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컴피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카르멘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2013 세계선수권 프리 댄스 마지막 그룹 웜업 직캠입니다.

탑랭크 아이스 댄서들의 20개의 블레이드가 동시에 링크를 박차고 질주할 때의 느낌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월드에서의 카르멘이 시작됩니다.



이제 지쳐버린 스캇을 테사는 한손으로 버티며 

빙판위에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카르멘은 시대를 앞서가 죽어버린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도발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새로운 시대의 여성으로

빙판 위에서 살아남은 것입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영상으로 처음 보고 

어쩌면 이들의 시즌이 더 외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데이비스/화이트 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여정을 

피겨팬으로 함께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메달의 색과 상관없이

버츄 / 모이어도 그러한 점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월드 갈라 연습 중의 테사 / 스캇

월드 갈라가 끝난 후 자신의 고향인 런던 그리고 스케이팅 팬들에게 인사하는 테사 / 스캇


이들이 지난 시즌 보여준 카르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피겨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것은 25년동안 그토록 기다려왔던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습니다.




ps.1

지난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인터넷으로 아이스 댄싱 공식연습을 중계해줬습니다.

세계 각지의 피겨 팬들이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이 처음 연습으로나마 공개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 였죠.

드디어 버츄/모이어가 카르멘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버츄/ 모이어 공식연습 Practice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어쩌면 그 때의 그 느낌 때문에, 국경을 넘어 캐나다 내셔널에까지 갔던 것 같아요. 

월드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카르멘의 여정을 월드 때까지 직접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은 1988년 어느날에 갖혀있던 저에게도 

새로운 카르멘/피겨 스케이팅의 탄생이었습니다.


ps. 2

마지막으로 10년 전의 카르멘을 소개하면서 카르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만 12세 그리고 13세 김연아 선수의 카르멘 입니다.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3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4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캐나다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가 

8월 10일, 11일 양일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섬머 컴피티션

와일드 로즈 인버테이셔널 Wild Rose Invitational 에서 쇼트와 프리를 공개했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캐나다 2013 섬머 컴피티션이 시작되다

지난 시즌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7월말에 공개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공개인데요.


프리 "클레오파트라" 경기 영상에서 캡쳐


에든먼튼 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역시

7년동안 에드먼튼 링크에서 오스몬드의 안무를 담당해왔던

랑스 바이폰드 Lance Vipond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쇼트는 뮤지컬 "Sweet Charity"

프리는 "클레오파트라" 입니다.

출처: 에드먼튼 저널 

http://www.edmontonjournal.com/sports/Edmonton+Kaetlyn+Osmond+tunes+programs+into+shape+upcoming+figure+skating+season/8728231/story.html


영상 보시죠.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SP 2013 Wild Rose Invitational


Video streaming by Ustream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S 2013 Wild Rose Invitational


Video streaming by Ustream


쇼트, 프리 모두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였는데요.

쇼트를 보면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랜딩하지만, 연속 점프인 트리플 토에서 손을 짚으며 넘어집니다.

트리플 럿츠를 팝 했구요.

더블 악셀에서도 넘어집니다.

프리에서는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고,

더블 악셀에서도 넘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점프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에 익숙하지 않고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프리 "클레오파트라" 경기 영상에서 캡쳐


하지만 케이틀린 오스몬드 관련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관련포스팅 링크: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의 희망이 되다

오스몬드는 지난 시즌에도 슬로우 스타터였습니다.


지난 시즌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했을 때도

점프 컨시가 안 잡히고, 안무에서도 익숙하지 않고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며

쇼트는 41.69 (TES 22.39 + PCS 19.39)

두번의 프리에서는

예선 90.77 (TES 45.75 + PCS 47.02 - DED 2.0)

결선 100.03  (TES 52.52 + PCS 49.51 - DED 2.0)

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달이 채 지나지 않아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는 

단점을 보완한 후 출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꺾고 시니어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시간이 좀더 촉박하고, 더 상황이 안 좋기는 합니다.

안무 역시 지난 시즌의 Mombo No.8 쇼트와 카르멘 프리에 비해

오스몬드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7년동안 에드먼튼에서 오스몬드와 함께 해온,

그녀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왈라비 코치와

링크에 항상 같이 나와 안무를 다듬어 주는 바이폰드 안무가가

이번시즌 어떻게 오스몬드의 프로그램을 정비해서 나올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왈라비 코치와 오스몬드가 에드먼튼의 링크에서 연습하는 모습. 7월 26일 (사진 Ed Kaiser , EDMONTON JOURNAL)


ps. 자세한 기술적인 사항은 

예고하고 아직 올리지 못한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2편"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과연?)


지난 주말 글레시어 폴스 컴피티션을 마지막으로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은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 주간인데요.

캐나다의 각주에서 크고 작은 섬머 컴피티션이 열립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에 관심을 가지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직관을 가기도 했는데요

관련포스팅 링크: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트 - 여름시즌대회

관련포스팅 링크: 2012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이번 시즌에는 캐나다 섬머 컴피티션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미국이라도 딴 나라나 다름 없는 서부 지역의 섬머 컴피보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쪽의 컴피는 거리상 오히려 가까워서 직관 가기도 쉽고

상대적으로 직관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스댄스와 페어 경기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은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의 전초전이면서

주니어 그랑프리에 파견할 주니어들의 시즌 데뷔 무대인데요.

내셔널에서 부진했던 주니어 선수들 중 섬머에서 빛을 발하면

주니어 그랑프리에 선발하기도 하는데요.

2011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내셔널에 탈락햇지만

섬머컴피티션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JGP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시니어 선수들도 부담없이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 역시 미국의 섬머대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부의 구분과 거의 일치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배정에도 반영합니다. 

프리 주버널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급수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캐나다의 탑랭크 시니어 선수들도 참가하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캐나다 챔피언

패트릭 챈, 버츄/모이어, 두하멜/래드포드, 케이틀린 오스몬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섬머 컴피티션에서 공개합니다.


출처: Skatecanada.ca 

http://www.skatecanada.ca/AboutUs/NewsDetails/tabid/2157/sni%5B2797%5D/2788/language/en-US/Default.aspx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은

캐나다 피겨연맹과 미국 피겨협회가 공동으로 인정하는 대회이고,

미국 섬머와 마찬가지로 외국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섬머는 특히 인터넷 중계가 활성화되어 있어

이들 선수들의 프로그램 공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홍보의 달인 캐나다 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역시

섬머대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http://www.skatecanada.ca/AboutUs/NewsDetails/tabid/2157/sni%5B2797%5D/2788/language/en-US/Default.aspx

"여름대회 인터넷 중계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간략하게 대회와 출전선수들을 소개하고,

각 대회의 이벤트 페이지를 링크해 놓았네요. 


주요 캐나다 섬머 컴피티션을 소개합니다. (대회 일정 순)


퀘백 섬머 Championnats québécois d'été 2013


기간: 8월 8일~11일

장소: 퀘벡주 몬트리올

주요 참가자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아댄, 월드2위, 쇼트만 참가 (Rousseau rink 한국시간 쇼트 8/11 3:10)

관련포스팅 링크: 버츄 모이어 퀘벡 섬머에서 쇼트댄스 공개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페어, 월드 3위) (Rousseau rink 한국시간 쇼트 8/11 9:00, 프리 8/12 5:50)

나타샤 퓨리히/멜빈 트란 (페어, 새로 결성된 페어팀)

아멜리에 라코스테, 줄리안 세갱

피터 오브라이언

퀘벡 섬머는 라이브 인터넷 중계가 있어

인터넷으로 볼수 있을 듯 한데요.

미국에서는 지역제한이 없이 볼수 있는데,

한국은 시청여부를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댓글에 보니 나온다고 하네요^^;)


메인 링크인 Rousseau 링크의 라이브 중계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메인링크 뿐만 아니라 4개의 링크를 모두 인터넷 중계 해줘서

시니어 뿐만 아니라

주버널과 노비스 급수의 싱글, 페어, 아댄 경기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 http://www.patinage.qc.ca/index.asp?id=444

스케쥴 http://www.patinage.qc.ca/uploads/competition%202013-2014/CQE2013/CQE2013_Horaire_31juillet2013.pdf

스타팅 오더및 결과 http://www.patinage.qc.ca/doc/resultats/CQE_2013/resultat_CQE_2013.htm

인터넷 중계

Rousseau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Desjardins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2

1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3

2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4



와일드 로즈 섬머 Wildrose Invitational


장소: 알버타 주, 캘거리

기간: 8월 9일~11일 (알버타주 시간 기준, 한국보다 15시간 느림)

주요 참가자: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 내셔널 1위, 월드 8위) (West Arena, 한국시간 쇼트 8/11 11:05, 프리 8/12 18:55)

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 (페어, 캐나다 내셔널 3위) (한국시간 쇼트 East Arena 8/11 11:50,  프리 West Arena 8/12 18:05)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eabnwtnun.com/en-us/competitions/20122013season.aspx

스케쥴 http://www.skateabnwtnun.com/LinkClick.aspx?fileticket=eGXmrlYHxp8%3d&tabid=18644&language=en-US

엔트리 http://www.skateabnwtnun.com/LinkClick.aspx?fileticket=L77V4iGKyfA%3d&tabid=18644&language=en-US

인터넷 중계 http://www.skateabnwtnun.com/en-us/competitions/livestreaming2013wildroseinvitational.aspx



쏜힐 섬머 Central Ontario Summer Skate (Thornhill Summer)


장소: 온타리오주 쏜힐 (토론토 근교)

기간: 8월 15일~18일

주요 참가자:

패트릭챈 (월드 1위) 프리만 참가 한국시간 8/18 4:55 

노부나리 오다, 안드레이 로고진, 피터 오브라이언, 남 뉴엔

가브리엘 데일만(내셔널 2위, 주니어 월드 6위), 알라인 샤트랑 (내셔널 3위, 주니어 월드 8위) 

알렉산스라 폴/미첼 이슬람 (아댄, 캐나다 내셔널 4위) , 카리스 랄프/ 애셔 힐 (아댄, 캐나다 내셔널 5위)

시니어 경기가 펼쳐지는 West Arena만 인터넷 중계를 해준다고 합니다. 링크는 아직 안떴어요.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ecanada-centralontario.com/2013%202014%20SER.html#SUMMER

스케쥴 링크

스타팅 오더 및 결과 

인터넷 중계 http://www.ustream.tv/channel/cos-summer-skate-2013-west-arena


브리티시 컬럼비아 섬머 BC Super Series Summerskate


장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버너비 (밴쿠버 근교)

기간: 8월 15일~18일

주요출전자:

케빈 레이놀즈(월드 5위), 엠마누엘 산두, 제레미 텐

니콜 올포드/토마스 윌리암스 (아댄, 캐나다 내셔널 3위)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inginbc.com/competitions/super-series/2013-super-series-summerskate

스케쥴 링크

엔트리

인터넷 중계

(스케이트 캐나다링크) 링크 8 http://www.ustream.tv/channel/summer-skate-2013---skate-canada-rink

링크 1 http://www.ustream.tv/channel/team-bc---canada-summer-games

2012년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모았던 스케이터가 있습니다. 

이후 그녀는 9월에 있었던 네벨혼 트로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시작전 캐나다의 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그녀가 거둘 성적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2 스케이트 캐나다의 홈링크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합니다.


세번째 과연 뜰까? 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희망, 17세 스케이터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입니다.


지난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때 중계 영상을 보고 썼던 포스팅을 바탕으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캐나다 내셔널, 세계선수권에서 

오스몬드의 연습과 경기를 직관한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2012년 1월의 캐나다 내셔널 전만 해도 

캐나다에서도 그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영어로 "under the radar" 즉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선수였는데요.


오스몬드가 캐나다에서 전통적으로 피겨가 강한 지역이면서 

각각 불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서로 라이벌이기도 한 

퀘벡과 온타리오가 아니라

중서부 알버타 에드먼튼에서 훈련했던 이유도 있습니다.


오스몬드는 노비스 시절 내셔널 1위를 한 후, 

2009-2010 시즌, 주니어 내셔널 3위를 했고,

주니어 그랑프리도 나갔으나 두번의 대회에서 9위, 10위를 했습니다.

2011 주니어 내셔널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잊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상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성공,

2012년 1월 초 캐나다 시니어 내셔널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에 진출,

지역 TV에 소개되는 등 조금씩 관심을 받았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1월


2012 캐나다 내셔널에서 여자 시니어 쇼트 1위를 한 후, 프리에서 4위를 하며,

아멜리에 라코스테, 신시아 파뉴프에 이어 총점 155.47로 3위를 차지,

애타게 새로운 유망주를 찾던 캐나다 피겨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SP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FS


2012 캐나다 내셔널 인터뷰


오스몬드는 이후

3월, 2012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여

총점 146.25로 10위를 기록합니다.

관련포스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김해진 주니어 세계선수권 예선 3위로 본선 쇼트 진출

주니어월드 여싱 예선 케틀린 오스몬드(1위), 자오지콴(2위) 영상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SP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FS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기술적으로 도약하는데요.

컴피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럿츠를 시도해서 랜딩합니다.


오스몬드는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의 예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2011년 11월 지역예선 직후 부터 트리플 럿츠를 (연습에서) 랜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내셔널 이후까지도 안정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리경기로 펼쳐진 예선에서 트리플 럿츠를 랜딩합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오스몬드는 2012-2013 시즌을 준비합니다.

오스몬드는 시즌 전 7월 말에 가진 지역 방송 에드먼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이 안무가 복잡하고 세련될 뿐만 아니라

서로 스타일이 달라

익숙해지는 데 어려웠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관련 영상, 2012년 7 에드먼튼 TV


사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오스몬드는 

각각의 안무와 트랜지션을 따라가는데 급급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제가 찍은 직캠 영상입니다.


직캠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오스몬드는 전체적으로 아직 프로그램에 익숙해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2012년 7월 Skate Detroit SP 직캠 


쇼트는 서두르는 듯 보였고, 요소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전형적인 주니어 경기였습니다.

첫번째 3Lz를 스텝아웃하고, 두번째 점프인 3F 에서는 스텝아웃 후 손을 짚습니다.

(오스몬드는 왼발 스케이터라 시계방향으로 점프와 스핀을 수행합니다. 다소 헷갈립니다.)

결국 두 점프 어디에도 연결 점프를 붙이지 못했는데요.

더블악셀은 랜딩에 성공합니다.

41.69 (TES 22.39 + PCS 19.39)의 부진한 점수로 5위에 머물렀는데요.

PCS 요소들도 대부분 4점 후반였습니다. (IN 만 5.0)


2012년 7월 Skate Detroit FS 직캠


프리는 조금 나았는데요. 다소 대회에 적응한 듯

쇼트보다는 안무와 연결동작에 조금더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이나 넘어지면서,

90.77 (TES 45.75 + PCS 47.02 - DED 2.0)의 점수를 받았지만,

쇼트, 프리 예선 총점 132.46을 기록하며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예선의 점수가 누적되지 않고,

파이널에서 프리를 한번 더 수행하고 그 점수로 등수가 결정됩니다.



파이널에서 다시 경기한 프리에서는 비록 두번 넘어졌지만

안무에서 덜 서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100.03  (TES 52.52 + PCS 49.51 - DED 2.0) 의 점수를 기록합니다.


결국 오스몬드는

한나 밀러, 그레이시 골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에 오릅니다.


시상식에서 오스몬드는 

대회 내내 점프 컨시가 좋지 않았음에도

포디움에 든 것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고, 자신감을 얻은 듯 보였죠.


2012년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 사진, 왼쪽부터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케이틀린 오스몬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디움에 든 세명의 스케이터는 점프에서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비교가 되었는데요.


한나 밀러는 가벼운 몸을 바탕으로 스핀에 의존하는 점프였고, 회전수 부족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스피드와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점프로 비거리와 높이가 좋았고 특히 트리플 럿츠가 강했지만. 

종종 타이밍을 못맞추고 스킵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스핀 점퍼에서 힘을 바탕으로한 파워 점퍼 스타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듯 보였는데요.

점프 자세가 불안정했고, (시계방향이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_-)

특히 랜딩하기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된 

트리플 럿츠의 경우 롱엣지인데다가 회전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트리플 플립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기 때는 물론 연습에서도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에서 인상적이지 않았고,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의 랜딩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웜업에서도 제 카메라는 오스몬드가 아닌 

그레이시 골드와 니나 지앵을 따라 다니게 되더군요.


하지만, 오스몬드의 스케이팅 스피드와 스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실전에서는 너무 서두르며 프로그램에서 잘 살리지 못하더군요.


9월말 열린 시니어 첫 국제경기인 

네벨혼 트로피에 오스몬드는 

디트로이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2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가다듬어 나옵니다.

PCS 요소들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비해 급상승하는데요.

쇼트에서는 4점대 후반에서 6점대 초반으로

프리에서는 6점대 초반에서 6점대후반~7점대 초반으로 급상승합니다.


오스몬드는 

쇼트에서 55.68 (TES 30.88 +  PCS 24.80)로 소트니코바에 이어 2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114.51 (TES 59.51 + PCS 56.36 - DED 1.0)의 점수로 1위를 차지

시니어 첫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신동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꺾고 170.19의 점수로 역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2년 9월말 Nebelhorn Trophy FS


Nebelhorn Trophy 시상식


오랫동안 여싱 유망주를 애타게 찾던 캐나다 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죠.


오스몬드의 네벨혼 트로피 깜짝 우승 후 

항상 자국 선수에 대한 홍보에 (어떨 때는 지나치게) 열심인 

캐나다 연맹과 언론은 

인터뷰와 기사를 올리며 특유의 붐업을 시작합니다.


네벨혼 트로피 우승 후 인터뷰


그에 따라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첫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인

스케이트 캐나다

캐나다 피겨 관중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앞둔 인터뷰


쇼트가 시작됩니다.


SP 2012 스케이트 캐나다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쇼트에서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T+3T를 성공시키고,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 답지 않은 세련된 안무 능력을 보여주며,

60.56으로 쇼트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희망으로 떠오르던 그레이시 골드가

첫 그랑프리 출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너지며 쇼트에서 9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었죠.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오스몬드는 프리에서 115.89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총점 176.45점으로 

첫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캐나다 여자 싱글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조애니 로셰트의 우승 이후 4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canadian-teen-kaetlyn-osmond-captures-gold-at-skate-canada/article4710190/   Paul Chiasson /THE CANADIAN PRESS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고난이도 기술로 3+3 시도는 없었지만, 대신 2A+3T를 시도하여 성공했습니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졌지만,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다른 점프들을 모두 랜딩하며 

115.89의 프리점수를 기록합니다.


구성점수의 경우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유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59.61의 점수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물론 캐나다 홈 링크의 이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오스몬드의 경기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그 선수의 경기가 맞나 하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즉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쇼트에서 3+3을 랜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안무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스몬드가 컴피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012 Skate Canada 우승후 인터뷰




오스몬드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한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스케이트 캐나다의 개최국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NHK 트로피에 결원이 생겼지만, 

일본 연맹측이 오스몬드를 초청할리가 없었죠.


2013년 1월 초순, 캐나다 내셔널 예선 격인 챌린지 대회에 

2개월 반만에 컴피 링크에 나서 예선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미시사가에서 열린 캐나다 내셔널에 나섭니다.

오스몬드는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저 역시 캐나다 내셔널에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이후 6개월만에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다시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앗 다시 길어지는군요...


포스팅하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오스몬드가 이번 시즌 제가 가장 많이 경기를 본 해외 스케이터더군요.

어쩌다보니 쇼트 2번, 프리 4번을 봤습니다.

직관을 많이 한 스케이터는 좀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연뜰까? 시리즈"도 골드와 오스몬드를 먼저 쓰는 듯 싶어요.


케이틀린 오스몬드 2편에서는 

2013 캐나다 내셔널과 2013 세계 선수권 대회

직캠영상과 직관기를 중심으로 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어지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이 좀 있었어요.

며칠동안 잘 처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퍼브리싱 했습니다. (빨리도~~~)

오스몬드 2탄!!

과연 뜰까? 케이틀린 오스몬드 (2) - 캐나다 여싱 그리고 2년차 징크스 

여자 싱글 프리 3~4 그룹 전체 영상



최종 결과




프리 결과 및 프로토콜


여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여자 프리 경기 영상

최종 그룹 웜업


경기 영상













김연아 키스 앤 크라이 직캠




저에게는 여자 프리 프로그램은 

바로 이 영상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자세한 직관기 링크합니다.

프리 레미제라블 직관기 - 언젠가 말하겠지, 그 곳에 있었다고

















2013 4대륙 선수권 대회 여자 프리 경기가

열렸습니다.

다소 김빠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역시 심판들덕에 다른 의미로 후끈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자세히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박연준 Yeon Jun Park 선수의 프로토콜과 결과부터 보시죠...

아쉽게도 아직까지 경기영상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올라오는 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한국 남자싱글은 보여주지 않는

"(돈 되는) 스케이팅의 모든 것 SBS ESPN" ==> 트위터 Minsookay님의 표현입니다.^^

에서 녹화중계 해준다고 합니다만...


제가 일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경기는 보지 못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네요...


2월 12일 현재 프리 웜업과 경기 영상이 유튜브로 업로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6. 박연준 Yeon Jun Park SP 2013 4CC



프리 67.01  = TES 31.89 + PCS 36.12 를 받았고

총점 106.79로 20명의 출전 선수중 16위를 기록했습니다.

박연준 선수는 지난 11월 랭킹전 때는 126.82, 종합선수권에서는 100.7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전이 대회에서 트리플 살코와 토룹만을 프로그램에 넣었던 

박연준 선수는 이번 대회 쇼트에서 트리플 럿츠와 플립을 시도한 데 이어,

프리에서도 트리플 플립과 럿츠를 시도했는데요.


프로토콜 상으로는 트리플 룹과 럿츠를 제외한 다른 점프들을 회전수 부족으로 

모두 다운 그레이드와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럿츠에서는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영상을 보면 자세하게 이번 시즌

다른 경기와 비교하며 다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이 올라왔으니 곧 리뷰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013 종합선수권 박연준 프리 Korean Nationals 


여자 싱글 프리 결과

예상했지만, 예상한대로 흘러가니 

좀 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


순위와 점수를 보기전에 우선


어떤 선수의 프리 경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 선수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언더와 롱엣지 없이 성공한 트리플 점프는 단3개,

트리플 룹1개와 트리플 플립2개

나머지는 모두 더블 처리하거나,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구성을 볼까요?


3Lo, 3A<, 3F+3LO<, 3Lz(e), FCCoSp4, x 2A+3T<2S, CCoSp4, x 3F+2Lo+2Lo, FCSp4, StSq3, ChSq1

<는 언더 로테이션,  e는 롱엣지, x는 후반부 가산점


이 선수의 프리 점수는 얼마일까요?


일단 영상 한번 보시죠



이 프로그램의 점수는

130.96 = TES 63.20 + PCS 67.76


올시즌 ISU 프리 최고 점수라고 하네요.


위의 프리 점수로 아사다 마오 Mao Asada

총점 205.45

2013 4대륙 선수권 1위를 차지합니다.

프로토콜입니다.



프로토콜 가산점(GOE)이 이상하다구요?


5번 심판 

럿츠 롱엣지 (e) 에 가산점  +1점, 

2A+3T 언더로테이션 컴비 점프에 가산점  +1


6번 심판 

럿츠 롱엣지 (e) 에 가산점 0

2A+3T 언더로테이션 컴비 점프에 가산점 +2


8번 심판

럿츠 롱엣지에 가산점  0

2A+3T 언더로테이션 컴피 점프에 가산점 +1점 


우연히도 5번과 8번 심판PCS도 두둑하게 줬네요.


뭐 그럴수도 있지요...


그런데 왜 이런일들이 일어날까요?

위의 점수 판정법과 점프들의 면모가 궁금하시면,

어떤 선수의 어떤 경기의 어떤 점수 (아사다 마오의 4대륙 선수권 점수에 대해)


다른 스케이터들의 영상과 점수도 봐야죠?


경기결과


스즈키 아키코와 무라카미 카나코 가

쇼트의 순위를 지키며 

결국  일본 선수들이 1위~3위를 차지,

일본이 포디움을 독식했습니다.


출처: icenetwork (c) Getty Images


크리스티나 가오가 쇼트의 순위를 지키며

4위로 아쉽게도 포디움에서 밀려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할만 선수

이번 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중국의 리지준 선수였습니다.

지난 NHK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다소 낮은 점수를 받으며 4위를 기록했는데요.

쇼트의 부진을 딛고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기술점수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PCS에서 8위로 밀리며 프리 순위 4위를 기록

결국 총점 170.42로 5위에 올랐습니다.

지금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중국은 첸루 이후 오랜만에 좋은 여자 싱글 선수가 나온 듯 합니다.


내셔널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북미의 기대주

그레이시 골드와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내셔널 때의 모습과는 달리

첫 시니어 챔피언쉽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그레이시 골드는 

약점이 트리플 플립은 다시 한번 롱엣지를 받은 것은 물론

장기인 트리플 럿츠에서 마저 흔들렸습니다.

첫번째 럿츠 콤비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연결 점프를 놓치고 두번째 럿츠는 싱글 처리했습니다.

골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식연습에서 대부분의 점프를 랜딩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는데요.

다시한번 실전에서 무너지며 실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트리플 럿츠를 롱엣지를 받은 것은 물론

그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다른 트리플 점프에서도

컨시가 떨어지며, 토룹을 더블 처리하고,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니어 첫 시즌 답지 않게 그동안의 컴피에서

여유롭게 프로그램을 즐기던 모습이

사라진 이날의 프리 경기였습니다. 


프리를 기술적으로 보자면

3A을 아사다 마오가 시도했으회전수가 모자라 < 언더로테이션받았습니다.

3+3을 시도한 선수는 모두 3명이었고, 

리지준 선수가 3F+3T를 유일하게 성공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3F+3Lo<, 장케신 (3T<+3T)은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이션 을 받았습니다.

2A+3T 역시 3명의 선수가 시도하여

리지준, 그레이시 골드가 회전수를 채우며 랜딩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는 이번에도 회전수 부족으로 <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0위 안에 든 선수 중

플립과 럿츠를 더블 처리한 라코스테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트리플 럿츠와 플립 중 하나에 롱엣지를 받아

현 시니어 여자 싱글 스케이터들의 엣지 문제를 드러내었습니다.





여자 프리 프로토콜 파일 링크

fc2013_Ladies_FS_Scores.pdf



2.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FS 2013 4CC


3. 무라카미 카나코 Kanako Murakami FS 2013 4CC


4. 크리스티나 가오 Christina Gao FS 2013 4CC


5. 리지준 Zijun Li FS 2013 4CC


6.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FS 2013 4CC


7.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S 2013 4CC


8. 아그네스 자와즈키 Agnes Zawadzki FS 2013 4CC


9. 아멜리에 라코스트 Amelie Lacoste SP 2013 4CC


10. 장케신 SP 2013 4CC


ps.

이번 4대륙 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탑 10에 들은 선수들은 

캐나다의 아멜리에 라코스트 아그네스 자와즈키 제외하고는 모두

3월에 열리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들이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세계선수권에 나타나게 될지 다시 한번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에는 이들 외에도

지난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2연속 유럽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

그리고 유로에서 2,3위에 나란히 오른

러시아의 기대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아킬레스 염증으로 유로에 불참했던 키이라 코르피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2연속 미내셔널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 선수가 돌아옵니다.


이제 1달 여 밖에 남지 않았군요.


그리고 올림픽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대륙 선수권 대회 여자 쇼트 경기에

박연준 선수가 나와 

1년 4개월만에 국제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쇼트는 힙합 리믹스 "백조의 호수" 였습니다.


15. 박연준 Yeon Jun Park SP 2013 4CC



박연준 선수는

 쇼트 점수 39.78 (TES 22.24 + PCS 17.54) 

15위를 기록했습니다.


박연준 선수는 이번 시즌 랭킹 전과 종합선수권에서

트리플 점프로 살코, 토룹만 시도했는데요.


지난 공식연습 리포트에 트리플 럿츠+더블토를 뛴다는 소식이 들린바 있습니다.

팬카페를 통해 트리플 플립, 룹, 럿츠를 연습중이고,

4대륙에는 플립과 룹을 넣을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지만

럿츠를 이번대회에 넣어 와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결국 공식연습 때 처럼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플립을 시도 했습니다.


럿츠는 회전수는 완전히 채웠지만 롱엣지를 받았고,

플립은 회전수가 모자라 언더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랜딩을 해내며 고급  트리플 점프의 첫 시도로 나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사실 아쉬운 것은 플라잉 싯 스핀을 레벨1을 받은 것과

종합선수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 구성점수였습니다.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한편,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랜딩하며

74.49의 점수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점수는 아사다가 2010 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ISU 쇼트 기록 73.78보다 높은 점수입니다.

3+3 대신 3F+2Lo을 시도했고, 트리플 룹을 시도했습니다.

여전히 점프의 회전수에 의문이 들지만, 

그랑프리 때보다는 컨디션이 좋은 듯 보입니다.


이번 트리플 악셀 인정으로 아사다 마오는 

세계선수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다 마오가 이번 시즌 상대적으로 약한 프리 경기에서

일본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고조된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할지 상승세로 작용할지 

점프 컨시를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그랑프리 시리즈의 두번의 프리에서 

아사다 마오는 각각 3개 정도의 트리플 점프만을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점프에서 성공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준

아키코 스즈키, 카나코 무라카미, 크리스티나 가오가 차지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점프 랜딩에서 실수들을 하며,

5위로 쳐졌고,

아그네스 자와즈키는 내셔날 때와 마찬가지로 

3T+3T를 성공했으나 더블악셀에서 넘어졌습니다.


캐나다의 신예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T+3T를 성공했으나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며

7위로 밀렸습니다.


쇼트 경기결과, 프로토콜 링크 및 영상


쇼트 프로토콜 링크

fc2013_Ladies_SP_Scores.pdf




1. 아사다 마오 Asada Mao SP 2013 4CC


2. 스즈키 아키코 SP 2013 4CC


3. 무라카미 카나코 SP 2013 4CC


4. 크리스티나 가오 SP 2013 4CC


5. 그레이시 골드 SP 2013 4CC


6. 장케신 SP 2013 4CC


7. 아그네스 자와즈키 SP 2013 4CC



8. 케이틀린 오스몬드 SP 2013 4CC



9. 아멜리에 라코스테 SP 2013 4CC


10. 리지준 SP 2013 4CC



프리 스타팅 오더



여자 프리 경기는 2월 10일(일) 오후 3시 30분 부터 시작되며

박연준 선수는 2그룹 세번째 선수로 출전합니다.

세부 스케쥴에 의하면 대략 오후 4시 39분에서 4시 48분까지 경기할 예정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canadian-teen-kaetlyn-osmond-captures-gold-at-skate-canada/article4710190/   Paul Chiasson /THE CANADIAN PRESS


오스몬드에 대해서는 쇼트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쇼트


쇼트에서 좋은 경기로 깜짝 2위에 올랐던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115.89로 프리에서도 2위를 기록했지만,

총점 176.45로 스즈키 아키코를 앞서며 스케이트 캐나다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고난이도 기술로 3+3 시도는 없었지만, 대신 2A+3T를 시도하여 성공했습니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졌지만,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다른 점프들을 모두 랜딩하며

115.89의 프리점수를 기록합니다.


구성점수의 경우 스케이트 캐나다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59.61의 점수는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캐나다, 여자 싱글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조애니 로셰트의 우승 이후 처음인데요.

조애니 로셰트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4번 우승, 1번의 은메달, 4번의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조애니 로셰트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컴피를 떠난 뒤,

그랑프리 포디움에 선 캐나다 여싱은 2010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아멜리에 라코스테가 유일했습니다.


이번 시즌 국제 경기 시니어에 데뷔하는 오스몬드는 ISU 랭킹이 그리 높지 않아

스케이트 캐나다에만 초청받았는데요.

기권자가 생겨 다른 그랑프리에 초청 받지 않는 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피겨 연맹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조애니 로셰트의 후계자를

전통적으로 피겨가 강한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이 아닌

캐나다 서부 알버타에서 드디어 발견한 듯 합니다.

관련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 러시아, 일본, 한국에서 배우는 교훈?


한편 은메달스즈키 아키코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즈키 아키코 FS 2012 Skate Canada



스즈키는 작년에 이어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연속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프리 경기에서 고질적인 트리플 럿츠 롱엣지와, 연결 더블 룹 점프를 싱글로 처리한 것 이외에는

2A+3T등을 포함한 다른 점프와 요소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120.04로 프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총점은 175.16으로 오스몬드에 1.29 점 뒤진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3위무라카미 카나코 였습니다.


무라카미 카나코 FS 2012 Skate Canada

별다른 무리 없이 점프들을 랜딩했지만,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고,

3S, 3Lo, 3T에서 각각 언더 로테이션 판정을 받아 감점을 당하며 111.83으로 프리 4위를 기록 했습니다.

총점은 168.04


한편, 지난 쇼트 경기를 정리하면서 프리 관전 포인트로

엘렌 게델바니쉬빌리 선수와 크세니아 마카로바 선수가

프리에서 약하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결국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프리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며, 각각 총점 5위와 6위로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엘렌 게델바니쉬빌리 FS 2012 Skate Canada


크레니아 마카로바 FS 2012 Skate Canada


이번 대회 기대를 모았던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그레이시 골드는 결국

포디움에 들지 못했는데요.

둘다 포디움에 들지 못했지만, 두 선수가 느끼는 링크의 온도차는 꽤 클 듯 합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Elizabeta Tuktamysheva FS 2012 Skate Canada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쇼트와는 달리 프리에서는 좀더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포디움에 못들었지만, 0.04의 점수차이로 4위를 차지하며,

부상회복의 청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그레이시 골드는 장기인 점프에서 컨시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스핀 점퍼와 비교하여, 스피드 점퍼의 경우 한번 점프 타이밍 감각을 잃게 되면,

경기내내 점프를 팝하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골드가 그런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골드는 프리에서 

장기인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를 첫 점프로 랜딩했음에도,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더블 처리한 후부터 점프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트리플 룹을 더블 처리, 트리플 럿츠를 싱글로 팝하고 맙니다.

게다가 두번의 트리플 플립에서 모두 롱엣지가 잡혔습니다.

골드는 이번 경기에서 트리플 플립의 엣지를 신경 쓰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러한 점이 심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프리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의 회수를 조절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아멜리에 라코스테는 지난 9월의 US 인터내셔널의 3위를 했던 좋은 컨디션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보여주지 못하고

7위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캐롤라인 장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튬 목 뒤의 끈이 끊어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요.

점프 및 스핀에 영향을 받았지만, 

끝까지 프리 경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폴리나 쉘레펜은 

점프 컨시가 무너지면서 10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프리를 기술적으로 보자면,

난이도가 낮았는데요.

3+3  콤비네이션 점프는 그레이시 골드 혼자 시도했습니다.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로 성공적으로 랜딩했습니다.

2A+3T는 모두 4명의 선수 (오스몬드, 스즈키, 뚝따미셰바, 게데바니시빌리)가 시도하여

모두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결과와 프로토콜 링크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Ladies_FS_Scores.pdf



기자회견 영상


케이틀린 오스몬드 인터뷰


신동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경기

의외의 결과로 복잡해졌습니다.


1위는 엘렌 게데바니쉬빌리가 60.80

2위는 케이틀린 오스몬드 60.80

3위는 크세니아 마라로바 60.80

였습니다.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깜짝 주인공이

크리스티나 가오였다면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의 깜짝 주인공은

캐나다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였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T+3T를 성공시키고,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 답지 않은 세련된 안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60.56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홈경기의 이점도 있었을 것있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오스몬드의 경기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는데요.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그 선수의 그 쇼트가 맞나 하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즉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3+3을 랜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안무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에 대해서 조금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1월의 캐나다 내셔널 전만 해도 캐나다에서도 그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영어로 "under the radar" 즉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선수였는데요.


노비스 시절 내셔널 1위를 한 후, 

2009-2010 시즌 주니어에 와서는 내셔널 3위를 해고,

주니어 그랑프리도 나갔으나 두번의 대회에서 9위, 10위를 했습니다.

그 다음해 주니어 내셔널 6위를 기록했고, 이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잊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성공,

2012년 1월 초 캐나다 내셔널 지역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 시니어에 진출,

지역 TV에 소개되는 등 조금씩 관심을 받았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1월


오스몬드는 1월에 열린 캐나다 내셔널에서 여자 시니어 쇼트 1위를 한 후, 프리에서 4위를 하며,

아멜리에 라코스테, 신시아 파뉴프에 이어 총점 155.47로 3위를 차지,

애타게 새로운 유망주를 찾던 캐나다 피겨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케이틀린 오스먼드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SP


케이틀린 오스먼드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FS


오스몬드는 

3월의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여

총점 146.25로 10위를 기록합니다.

관련포스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김해진 주니어 세계선수권 예선 3위로 본선 쇼트 진출

주니어월드 여싱 예선 케틀린 오스몬드(1위), 자오지콴(2위) 영상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케이틀린 오스먼드 SP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케이틀린 오스먼드 FS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그리고 2012-2013 시즌을 준비합니다.

오스몬드는 시즌 전 7월 말에 가진 에드먼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이 안무가 복잡하고 세련될 뿐만 아니라

서로 스타일이 달라

익숙해지는 데 어려웠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7에드먼튼 TV


사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오스몬드는

각각의 안무와 트랜지션을 따라가는데 급급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제가 찍은 팬캠 영상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먼드 SP 2012년 7월Skate Detroit


케이틀린 오스먼드 FS 2012년 7월 Skate Detroit


오스몬드는

이번 그랑프리에 시리즈에는 한번 밖에 출전하지 않는데요.

소치 올림픽을 대비하여 밀고 있는

캐나다의 희망 오스몬드.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쇼트 경기를 본 결과로는

네벨혼트로피에서 소트니코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먼드 FS 2012년 9월말 Nebelhorn Trophy



네벨혼 트로피 우승 후 인터뷰



스케이트 캐나다를 앞둔 인터뷰


1위엘렌 게데바니쉬빌리가 차지했는데요.

비록 언더로테이션 이었지만, 3Lz+3T를 랜딩하고,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랜딩하며,

60.80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3위는 크세니아 마카로바 였는데요

3T+3T를 랜딩하였지만,

더블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였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와 그레이시 골드는 쇼트에서 부진했는데요.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는 당초 성장통과 무릎 부상등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

출전할 수 있을지가 확실하지 않았는데,


3T+3T에서 넘어지는 등,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내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련포스팅: 과연 뜰까? (1)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그레이시 골드는 

공식연습에서 견고한 3+3 콤비 점프를 보여주는 등

점프 컨시가 좋아 많은 기대를 하게 했는데요.

정작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쇼트에서는 첫 점프인 3F+3T 부터 문제가 되었는데요.

트리플 플립은 롱엣지를 받고, 후속 점프는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골드의 플립에 대해서는 팬들간에 롱엣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결국 지난 US 인터내셔널에 이어 연속으로 플립에서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골드는 첫 점프 실패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후반부 더블악셀에서 점프축이 기울면서 넘어져

9위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연습 때, 그리고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의 견고한 모습과

판이한 모습의 쇼트를 보면서

골드가 이번 시즌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시즌 여름 대회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미국 주니어 내셔널을 우승하고,

주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실전에서 강한 선수로 인식되며 기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골드는 그 이전 시즌만 해도 연습 때 점프 등이 좋아 피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주목을 받았음에도,

매번 실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내셔널에도 올라가지 못한바 있습니다.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화려한 시즌을 보내며 심리적 문제를 해결한 듯 보였는데요.

지난 US 인터내셔널부터 다시 실전에서 점프컨시에 기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 자와즈키, 골드를 이기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의 골드의 쇼트 경기를 보면,

오늘 경기가 많이 부진했음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당시에 느꼈던 존재감(Presence)을 오늘 경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관련포스팅 링크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3) Gold 위에 Miller?


그레이시 골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쇼트 경기


한편 무라까미 카나코스즈키 아키코 역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며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무라카리 카나코 Murakami Kanako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아멜리에 라코스트 Amelie Lacoste


캐롤라인 장 Caroline Zhang


폴리나 셸레펜 Polina Shelepen



쇼트 경기 결과와 프로토콜


여자 쇼트 경기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Ladies_SP_Scores.pdf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는

쇼트 1위에서 9위까지의 점수차이가 8점 정도에 불과해

프리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은 물론

포디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 경기 관전 포인트로는


1) 게데바니쉬빌리와 마카로바 선수는 지난 시즌

항상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이후,

프리에서 경기를 망치는 패턴을 보여온 바 있습니다.

이 두 선수가 이번 시즌은 프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2) 관록의 스즈키 아키코가 프리에서 선전,

작년에 이어 스케이트 캐나다 포디움에 연속으로 들 수 있을지?


3) 오스몬드가 아이스 댄스 '카르멘의 전투" 개시전

싱글에서도

카르멘이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

관건은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의 컨시입니다.


4) 뚝따미쉐바와 골드의

프리에서의 역전이 가능할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7월 27일 시니어 프리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A, B 그룹에서 각각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A, B의 마지막 그룹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Final Round라는 것이 있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마침 주니어 선수들의 프리 경기가 끝난 후

차에 놓아둔 노트북을 챙긴 후 다시 들어오다가

그레이시 골드 선수를 만났습니다.


전날 쇼트 때의 사진을 보러 컴퓨터 앞에 서 기다리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요.

흔쾌히 "sure" 라고 대답해서 사진도 찍고 ISU Bio에 싸인도 받았습니다.



잠간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Final Round 순위결정에 대해 물어보니까,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간단하게 정리해 주더군요.

예선에서의 SP, FS는 결선 진출용으로만 사용되고.

Final Round에서의 FS가 순위를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쇼트 잘봤다고 이야기하고,

어제 찍은 영상 링크를 나중에 트위터로 보내주겠다고 한후,

프리와 파이널라운드에서의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전날의 쇼트 경기에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서 그런지,

자신 있는 표정을 보여줬습니다.


여자 시니어 경기는

A그룹과 B그룹에서 쇼트 + 프리의 점수가 높은 각각 6명이 다음날 열리는

결선 (Final Round)에 진출하게 됩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A 그룹에서는 

한나 밀러(Hannah Miller)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3위

로렌 딘 (Lauren Dinh) 2011 미국 내셔널 주니어 2위

칼리 골드 (Carly Gold)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주니어 9위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시니어 10위

B 그룹에서는

니나 지앵(Nina Jiang)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 11위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주니어 월드 2위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200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2010 미국 내셔널 13위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2012 캐나다 내셔널 3위

등이 있습니다.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키리 바가는 프리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페어연습과 병행하며 싱글 프리를 벌써 완성된 상태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A 그룹


우선 쇼트경기를 놓쳤던

로렌 딘 (Lauren Dinh)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로렌 딘 선수의 프리는 세헤라자데 였습니다.



로렌 딘 선수는 트리플 점프에서 자주 넘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점프에서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안무를 보여줬습니다.

의상에서 느껴지듯이 로렌 딘의 세헤라자데는 2009-2010년 시즌 김연아 선수의 세헤라자데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니어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최근 미국 주니어 선수들에게 김연아 선수가 끼친 영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스케이터들에게는 아이돌이자 롤모델의 역할을 하고 있구요.

2010-11 내셔널 주니어에서 커트니 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로렌딘은 지난 시즌 내셔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지난 시즌을 보내고 이번 시즌 다시 시작하는 로렌 딘의 좋은 경기를 기대합니다.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아만다 돕스는 쇼트에서의 부진한 경기를

프리에서의 인상적인 경기로 만회합니다.

아쉽게도 영상은 찍지 못했습니다.


칼리 골드 (Carly Gold)



칼리 골드는 프리에서도 안정적인 점프와 안무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프리에서 A조 3위인 74.25의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4위로 결선에 진출합니다.

지난 시즌 미드 웨스턴 섹셔널 때에 비해 많이 발전한 모습입니다.

칼리 골드는 그레이시 골드의 쌍동이 자매이기도 합니다.


케이트 샤보노(Kate Charbonneau)

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의 "Bring Him Home"에 맞추어

프리프로그램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나 밀러(Hannah Miller)



몇몇 점프의 랜딩이 깔끔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시키며, 큰 헛점이 없는 경기를 보여줍니다.



첫 컴비 점프의 점프인 3Lo을 투풋 착지한 후 2Lo를 붙입니다.

두번째 컴비인 3F + 2Lo 을 성공시킵니다.

3Lz가 랜딩이 다소 불안합니다.

3F + step + 2A, 2A, 3Lo, 3S를 차례로 랜딩합니다.

프리에서 101.87을 기록하며, A그룹 1위를 차지합니다.


B 그룹


니나 지앵(Nina Jiang)



니나 지앵의 프리 프로그램은 일단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과하게 표현된 머리 스타일과 의상이 지앵의 전체 프로그램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렸던 것 같습니다.

프리에서 쇼트와 웜업에서 보여주던 그녀의 장기인 점프가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쇼트에서 트리플의 부활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베레스윌은 프리에서 트리플 럿츠 점프 등이 무너지면서, 쇼트의 빛나던 모습을 다소 잃어버립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지난 시즌 "블랙스완"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이미 "카르멘"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여싱에 "카르멘"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오스몬드의 "카르멘"은 아직 안무등에서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쇼트에서도 보여줬지만, 올해 초부터 랜딩하기 시작한 트리플 럿츠가

안정되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 오스몬드가 자신있게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이고,

캐나다가 이 선수에게 기대를 거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프리를 처음 공개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까요?


웜업 초반부터 깔끔한 트리플 점프 랜딩을 보여주었던 쇼트 때와 달리

이 날은 웜업에서 점프가 깔끔하게 랜딩되지 못했습니다.

골드 본인도 컨디션이 안 좋은 듯, 점프를 계속 시도한 후에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했는데요.



웜업 종료전 결국 트리플 럿츠 콤비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웜업 초반부터 거리낌 없이 트리플을 성공시키던

전날 쇼트 때의 압도적인 웜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골드가 지난 시즌 프리(The MissIon OST + The Untouchable OST)  때 입었던

검은색 코스튬을 입고 나왔습니다.

음악이 나오기전까지

혹시 이번 대회까지 지난 시즌 프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의상에 대해서는 미국 피겨팬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요.

다소 골드를 의기소침하게 보이고, 바디라인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입고 나온 새로운 핑크색의 의상이 골드에게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011-2012 그레이시 골드의 프리 의상


하지만 의상만 그런 것이었구요.

골드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인

"Life is Beautiful" OST를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웜업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골드는

프리가 시작되고 나서,

첫 점프인 3Lz + 3T는 성공합니다.

두번째 점프를 3F + hL + 3S를 뜁니다.

2A을 성공하지만,

단독 3Lo를 스텝 아웃

마지막 컴비 점프인 2A + 2T를 성공시키지만 랜딩이 약간 불안합니다.

그리고 3Lz를 더블로 처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3F를 성공합니다.

원래 계획은 3Lz + 3T, 3F + hL + 3S, 2A, 3Lo, 2A+2T, 3Lz, 3F 일 듯 싶습니다.

점프 이외에도 골드는 안무에 익숙해보이지 않은듯 보였는데요.

중간 중간 포인트를 주면서 여유있게 경기에 임했던 쇼트 프로그램에 비해,

아직 프로그램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 팀트로피 때 처음 주니어 프로그램보다 30초가 더 늘어난 시니어 프리를 해보았지만,

늘어난 시간도 부담으로 작용했겠지요.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스텝 시퀀스에서

아이스 커버리지를 넓게 사용해야 하는 새로운 룰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골드는 경기가 끝난 후 마음대로 되지 않은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 입을 앙다물며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골드는 105.65 라는 나쁘지 않은 프리 점수를 기록 총점 168.34로

결선에 B그룹 1위로 진출합니다.

결선의 가장 큰 경쟁자는 A그룹에서 총점 158.59로 결선에 진출한 한나 밀러


결선에서는 그레이시 골드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까지와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당일의 프리 스케이팅만으로 등수가 결정됩니다.


A 그룹 FS 및 & 종합점수

이름 총점 쇼트등수/ 프리등수 (프리 점수)

결승진출자 (1위~6위)

H Miller 158.59 1 1 (101.87), A Dobbs 118.46 5 3 (75.90), L Dinh 117.87 2 8 (68.05), C Gold 117.31 4 4 (74.25), K Johnson (DEN) 114.14 10 2 (76.32), K Charbonneau (CAN) 114.04 8 5 (72.90);

7위~

O Kamieniecki (POL) 110.80 3 10 (65.42), K McNeil (CAN) 108.90 6 9 (66.72), A Gilles 108.45 11 6 (71.12), Z Brown (CAN) 107.12 12 7 (70.16), A Walczyk 97.75 13 11 (61.64), D Sivak 93.16 14 14 (57.07), J Zhang 92.72 17 12 (60.71), G Glastris (GRE) 91.14 16 13 (59.08), D Koris (GRE) 78.70 18 15 (49.43), C Nickerson 77.00 15 16 (43.06) 



B 그룹 FS 및 & 종합점수

결승진출자 (1위~6위)

G Gold 168.34 1 1 (105.65), K Osmond (CAN) 132.46 5 2 (90.77), B Bereswill 130.77 3 3 (80.13), N Jiang 117.66 4 6 (68.55), G Daleman (CAN) 109.43 6 5 (69.89), M Koehler 106.19 9 4 (70.50)

7위~

Z Costiniano (PHI) 101.36 7 9 (64.67), M Hausmann 100.07 8 10 (63.82), C McDonnell (CAN) 99.95 10 8 (65.93), K McBeath 93.90 14 7 (65.99), L Malone 91.92 11 12 (61.01), K Kotnik 91.48 12 11 (61.19), A Hulme 84.28 15 13 (58.21)



토요일에 있을 결선(Final Round) 의 스타팅 오더가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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