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블레싱이

피겨 싱크로 캠프를 주최합니다.


팀블레싱은 

경기도와 서울 스케이터들이 소속되어

현재 태릉과 잠실 롯데월드 링크에서 연습하고 있는

한국의 주니어 싱크로나이즈드 팀입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팀 블레싱"을 소개합니다 - 단원모집 및 "싱크로나이즈드의 이해"


이번 "피겨 싱크로" 캠프는

8월 10일~11일 양일간 열리는데요.

태릉 국제스케이트 링크에서 2시간씩 총 5회의

개인 및 팀 스킬 연습을 통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조화로운 팀 스케이팅 경험과 함께

개인 스케이팅 기량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온아이스 훈련 이외에도

오프아이스에서 싱크로이론, 지상훈련 등의 교육도 있다고 합니다.


캠프 및 세미나는 미국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최강팀인

하이드네츠 주장 출신으로 

현 팀블레싱 수석코치인 신디김 코치가 맡게 됩니다.


1. 일 시 : 2013년 8월 10일 토(08:00~21:00)-총3회 on-ice(1회 2시간 대관기준), 총2회 off-ice

              2013년 8월 11일 일(08:00~19:00)-총2회 on-ice(1회 2시간 대관기준). 총2회 off-ice 

2. 장 소 : 서울 태릉 실내, 국제스케이트장 

3. 참가비 : on-ice 1회 당 2만원 (간식,식사 제공) * 1회씩의 on-ice 신청도 가능

4. 캠프 상세 일정: http://cafe.naver.com/teamblessing/1066

5. 참가신청기간 : 2013년 7월 25일 - 8월 5일 까지 

6. 참가신청방법 : 

1) 팀블레싱 네이버 카페 "2013 피겨싱크로 캠프 신청" 게시판 http://cafe.naver.com/teamblessing/1070 

카페 가입후 댓글로 신청

or

2) 팀블레싱 학부모 회장 010-7758-7237 신청





출처: Team Blessing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오늘 7월 1일을 기점으로 피겨 스케이팅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요한 국제 대회 일정과 국내 일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동계 스포츠인 피겨 스케이팅은 1월 1일이 아니라 7월 1일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니어,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는 나이제한도 7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98년 7월 1일 0시 이전 출생자에 한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스케이터들에게 소중하지 않은 시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이번 시즌은 특히 더 중요한 시즌입니다.

바로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올림픽 시즌이기 때문이죠.


피겨 스케이팅 국제 대회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isu.sportcentric.net/db/files/serve.php?id=4460




한국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 대회 선수 선발 방법은 2009년 이후의 최근의 선발방법으로 예상한 것이고

아직 공식 공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트로피 (8/8~11, 태국 방콕)

한국 선수들의 이번 시즌 첫 국제 대회가 될 듯 합니다.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경기가 열립니다.


네벨혼 트로피 (9/25~28, 독일 오버스도르프)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아쉽게 실패한

한국 남자 싱글이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합니다.

국가 순위 상위 6위 이내에 들면 출전권 1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8/27~10/13, 1주일 간격으로 7주간)

8월 27일부터 1주 간격으로 7번의 대회가 유럽에서 6번, 북미 멕시코에서 1번 열립니다.

여자 - 7개 대회에 1명씩 출전 (3명이 2번씩, 1명이 1번 출전할 듯)

남자 - 체코를 제외한 6개 대회에 1명씩 출전 (3명이 2번씩 출전할 듯)

아이스 댄스 - 라트비아, 폴란드를 제외한 5개 대회에 1팀씩 출전 (2팀이 2번씩, 1팀이 1번 출전할 듯) 

8월초의 주니어 선발전에서 출전 선수를 선발하며, 

싱글의 경우 1994년 7월1일~2000년 6월 31일 생에 한함

아댄의 경우 여자는 싱글과 같지만, 남자는 1992년 7월1일~2000년 6월 31일 생

 

 

기간 (2013년)

 대회명

개최지

 한국 선수 참가자

비고

 여자

남자

아댄

 1

  8/ 27 ~9/ 1

 JGP Latvia

 라트비아, 리가

김나현

김진서

 

 페어 있음

 2

  9/ 4~ 9/ 8

 JGP Mexico

 멕시코, 멕시코시티

최다빈

이준형

 

 

 3

  9/ 11 ~15

 JGP Slovakia

 슬로바키아, 코시체

김해진

이동원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페어 있음

 4

  9/ 18 ~22

 JGP Poland

 폴란드, 그단스크

김나현

이동원

 

 

 5

  9/ 25 ~29

 JGP Belarus

 벨라루스, 민스크

최다빈

이준형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페어 있음

 6

  10/ 2 ~6

 JGP Czech

 체코, 오스트라바

김해진

 

 

 페어 있음

 7

  10/ 9~13

 JGP Estonia

 에스토니아. 탈린

김규은

김진서

 

 페어 있음

 

  12/5 ~8

 그랑프리 파이널

 일본 후쿠오카

 

 

 

* 2013년 8월 12일 현재

 

시니어 그랑프리 (10/18~ 11/24, 1주일 간격으로 6주간)

10월 18일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1주일 간격으로 총 6번 열립니다.

한국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트 캐나다 (10월 25일~27일, 세인트 존)와 

프랑스 에릭봉파르 (11월 15일~17일, 파리) 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12/ 5~8, 일본 후쿠오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성적 포인트 6위 안에 든 선수들이 초청되며,

시니어와 주니어 대회가 12월 5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함께 열립니다.


4대륙 선수권 (1/20~26, 대만 타이페이)

각 분야별 1국가당 최대 3장의 출전권이 있습니다.

기술 최저점을 통과해야 합니다.


소치 올림픽 (2/2~23, 러시아 소치)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3명이 출전하며,

김연아 선수가 확정된 상황이고, 2명은 올림픽 선발전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전년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출전이 확정된 김연아 선수 이외의

1명의 올림픽 출전선수는

11월 열린 랭킹전에서 선발된바 있습니다.

남자 싱글은 네벨혼 트로피의 결과에 따라 출전권 획득 여부가 결정됩니다.

남자는 지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바 있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3/10~16, 불가리아 소피아)

한국은 여자 2명, 남자 1명, 아이스 댄스 1팀 출전할 수 있습니다.

예년의 경우 주니어 그랑프리 랭킹 포인트 성적에 의해 한국 대표가 선발되었습니다.


세계선수권 (3/24~30, 일본 사이타마)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3명,

남자 싱글에서 1명이 출전 합니다.

지난 올림픽 시즌의 세계선수권의 경우

올림픽 선발전 (랭킹전) 에서의 성적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참가후 은퇴를 밝힌 바 있어,

랭킹전에서 세계선수권 참가 나이에 해당되는 선수 중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는 2명 이외에  

1명의 선수가 더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최저점을 통과해야 합니다.


한국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지난 시즌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는데요.

현재 주니어에 2팀, 노비스에 6팀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제 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회 일정


국내 대회는 8월초의 주니어 선발전까지만 공고되었는데요. (7월 13일 현재)

대관등의 문제가 있어 확정 일자를 공고할 수 없더라도

시즌 개막과 함께 1년간의 대략적인 일정과

국제대회 선수 선발방법이라도 공고되었으면 합니다.


2009년 이후의 대회들을 참고로 해서 

대략적인 일정을 예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빙연의 발표와 라수님 포스팅을 참고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10/18)


이번 시즌에는 다른 시즌과 달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할

남자 선수 선발을 위해 

네벨혼 트로피 참가 선수를 위한 선발전도 열립니다.


7/12~14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충남 아산)

7/27~28   네벨혼 트로피 선발전 (남자 시니어 / 태릉)

8/3~4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태릉)

9/28        부산 교육감배 빙상경기대회 (부산 실내빙상장)

10/20      부산 북구청장배 (부산 실내빙상장)  15:00부터, 엔트리 링크

10/20      스포츠 토토 전국 초등학교 피겨 대회 (태릉 실내빙상장) 상세 일정 및 엔트리 링크

10/20      유니버시아드 대회 파견 선발전 (태릉 실내빙상장) 상세 일정 및 엔트리 링크

10/26      제3차 승급심사 (목동 아이스링크) 관련 정보 링크 

11/1      대구 광역시장배 빙상대회 (대구 실내빙상장) 관련 정보 링크

11/2~3   서울시 교육감배 / 서울시 빙상경기연맹 피겨대회 (목동 아이스링크) 관련 정보 링크

11/7~10  피겨 스케이팅 꿈나무 대회 (태릉 실내빙상장)

11/22~24 회장배 랭킹대회 - 올림픽 및 4대륙 선발전 (목동 아이스링크)

12/13~15 노비스 꿈나무 대회 (태릉 실내빙상장)

12/18~19 서울특별시 시장배/동계체전 서울 예선(목동 실내빙상장)

  12/18 - 12:00~21:00, 12/19 - 14:00~23:00

12/23    경기도 회장배/동계체전 경기도 예선 (과천 실내빙상장) 16:00~24:00

1/3~5    68회 종합선수권 - 세게선수권 선발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

2월 초     동계체전 (태릉 실내 빙상장)

3/12~16  종별선수권 (태릉 실내빙상장)

 

2013-2014 시즌 캠페인~~직관의 즐거움 

태릉실내링크 가는 법 링크

목동 실내링크 가는 법 링크

이미 지난 세계선수권에 다녀와서

김연아 선수와 김진서 선수가 출전한 경기와 

갈라연습 및 갈라

그리고 캐나다 관전 문화에 대해서는 직관기를 통해

이미 포스팅한 바 있는데요.


정작 각 종목별 경기 영상과 결과에 대해 

다른 대회와 달리 정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지 못한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더 적은 정보가 있는 셈인데요...

언젠가는 올려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 있었네요.


3개월이 지나서 하려니, 시간이 지나 그 때의 느낌을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고,

4종목의 쇼트, 프리, 합계 8개의 포스팅을 동시에 하는 것도 쉽지 않아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렇다고 하나씩 하다보면 한두개 하다 지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기기는 해야겠는데,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시작이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소박하게 일단 영상과 결과만 링크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대회 기간 중에 남겼던

저의 트위터도 참고하고, 중간중간 생각이 날 때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정리해 놓은 사진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실질적인 시즌 시작인 8월초의 주니어 선발전 전까지는 꾸준히 업데이트 할 생각입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공식연습과 시상식에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공식연습은 경기 당일 관중들에게 보여지는 퍼포먼스 너머의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의 매일매일의 노력과 그들의 숨겨진 실력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 기회였습니다.

공식연습은 시상식과 위너스 랩에서 느끼는 그 환희들이 시작되는 대회이전의 대회였던 것이죠.


그래서 다른 대회와 달리 

공식연습과 시상식을 각 종목별로 따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제가 공식연습을 열심히 챙겨 보았던, 여자싱글과 아이스 댄스는 

제가 찍은 유튜브 영상과 경기 영상을 먼저 올려놓고, 

추후 많은 사진과 코멘트로 천천히 보충해가면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반면 일부 선수의 공식연습만 보았던 남자와 공식연습을 보지 못한 페어는

아쉽게도 유튜브에서 발견한 다른 분들이 촬영한 영상을 링크하거나, 

제가 찍은 남싱 연습 사진들 정도 포스팅할 것 같네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2013 세계선수권 다시 돌아보기" 포스팅들은

완성된 형태의 포스팅이 아니라 

완성해가는 포스팅들입니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

가끔씩 다시 들어와 보세요.


페어, 남자, 아댄, 여싱의

공식연습, 쇼트, 프리, 시상식 포스팅 "초판"을 

21일(금) 동시에 발행합니다.

단 여싱 공식연습 초판이 아니라 업데이트 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대회가 끝난지 3개월이 지나서야

갈라 직관 후기를 썼네요.

원래 계획은 남싱, 아댄, 페어도 써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과연?) 후기까지는 아니고

경기영상과 직찍 사진을 첨부해서 간략하게 포스팅해볼게요....


그럼 마지막 후기 즐감해주세요...

_____________


프리 경기가 끝난 다음날

대회 마지막날인 3월  17일 오후에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 갈라는

인트로에서부터 관중석에 스케이터들이 깜짝 등장해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저와 가까운 출구 쪽에서 등장했음에도

저는 갈라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막 복도에서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하던 중 

선수들이 단체로 퇴장하는 것만 봤습니다.


출연 대기 안하고 복도에서 뭐하는 것임? 

하고 어리둥절한 것은 잠시,

이게 왠 횡재냐...싶더군요.

페어에서 동메달을 딴 에릭 두하멜 선수와 시선이 마주쳐서 

Congratulation! 하고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고맙다고 환하게 웃더군요^^:


선수들이 퇴장한 후 관중석으로 올라 갔더니, 

"너 왜 늦게 왔어?, 조금 전에 선수들 다 인사했는데.."

"유나도 있었다~~~"


이런...쯔업...

조금 전 연아는 못봤는데..

어쩐지 운이 좋더라니...왜 눈앞의 연아를 못보니..왜 연아를 못보니...


여하간 인트로를 놓친 것이 좀 아쉬었지만,

그래도 많이 안 늦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몇 장 더 챙긴 갈라 프로그램 순서지를 옆의 관중들에게 드렸습니다.


이날이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축제일인

Saint Patrick's day 성 패트릭 데이라 

런던은 이미 축제 분위기.

갈라에 온 관중들 중에는 녹색 모자를 쓰고, 녹색으로 치장한 관중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제,

갈라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회소식지인 Daily Spin에는 

갈라 프로그램 순서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각 부문별 성적의 역순으로 갈라 영상을 링크해 봤습니다.

즐감하세요.


페어 Pairs











남자 싱글 Men










아이스 댄스









여자 싱글 Ladies











김연아 선수는

마이클 부블래의 "All of Me"에 맞추어

일명 "김래리"를 선보였는데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젊은 관중들이 마지막에 (이 때다 싶으면) 머리 풀면서 

여자로 변신하는 김래리의 모습이 Cool 하다고 좋아했어요.


김연아 Yuna Kim EX "All of Me"

CBC 버젼 & Kurt Browning 과의 인터뷰

Eurosports 버젼


피날레 Finale

SBS 버젼


산호초 님이 올리신 팬캠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직캠을 링크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져서 중간에 끊었다 찍었고, 

갈라 끝난 이후의 멘트도 다 찍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즐감하세요.



유튜브 영상 - 피날레 + 버츄/모이어 인사








이제 자리를 뜨면서

며칠동안 월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눈

저희 구역 캐나다 관중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이메일을 교환했습니다.


"연아가 오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갈거에요."

"나도 디트로이트에 꼭 갈거야. 가게 되면 다시 보자고..lol"


갈라까지 끝나고 나니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더군요.

아직도 마치 어제 같습니다.























* 유튜브에서 대회가 개막되기 바로 직전에 

김연아 선수의 팬이 올린 영상을 지금에야 발견했습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종합선수권 프리 영상에 Tomorrow 음악을 덧붙힌 티저 영상입니다.

세계선수권 전에 봤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대회가 다 끝나고 후기를 정리한 후에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 이런 마음가짐이었지 하는...



오늘

기다리던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의 티켓이 

오픈되었습니다.


연아 선수의 

7번째 새로운 시니어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이

10월 24일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시작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김연아 선수가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컴피 시즌을 응원합니다.

리지준 Zijun Li 선수가 새 쇼트 프로그램을 광저우에서 열린

Artistry on Ice show에서 선보였습니다.


http://ww3.sinaimg.cn/bmiddle/6b68cad1gw1e5jvdewb1uj20go0p00y0.jpg


http://ww2.sinaimg.cn/bmiddle/7da576f2jw1e5jepkk4fxj20j30q6gou.jpg


리지준 선수는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종합 7위로 첫 시니어 월드에서 관심을 모은바 있는데요.


2013 세계선수권 FS


13-14 시즌의 쇼트 프로그램을 아이스쇼에서 공개했습니다.

탱고 음악인 "Danzarin"인데

Tango Lorca가 연주했습니다.


영상 링크합니다.


리지준 Zijun Li SP "Danzarin" by Tango Lorca 2013 Artistry on Ice 광저우

성숙한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듯이

리지준 선수 역시 시니어 스러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탱고를 택한 듯 합니다.


한편 프리는 이번에도 지난 시즌에 이어 발레음악입니다.


"코펠리아" Coppélia 라는 1870년에 초연된 발레음악으로,

프랑스 작곡가 레오 들리브 Léo Delibes가 작곡했습니다.

발레는 잘 모르지만, 위키피디아를 참조해 보면, 

레오 들리브는 김연아 선수의 10-11 시즌의 쇼트 "지젤"의 작곡가 아돌프 아당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비극적인 발레가 아니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희극 발레라고 합니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Copp%C3%A9lia

        http://en.wikipedia.org/wiki/L%C3%A9o_Delibes


어떤 부분을 사용할지 모르지만 경쾌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의 음악을 중심으로

이번 시즌 프리는 지난 시즌 좋은 평을 받았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프리에서

리지준이 보여준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쇼트의 "탈주니어" 전략을 보완하는 보험의 역할을 하며

안전하게 가지 않을까 합니다.


"코펠리아"의 발레공연 영상을 링크합니다.








이번 시즌 리지준 선수의 쇼트와 프리 안무는 모두 로리 니콜인데요.

로리 니콜은 미라이 나가수 선수의 2011-12 시즌 쇼트와 2007-08시즌 프리로

이미 리지준의 프로그램과 같은 음악을 사용한 적이 있어,

해외 포럼에서는 벌써부터 "로리니콜의 재활용은 이제 지겹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같은 음악을 사용한 미라이 나가수의 프로그램들 링크해 봅니다.


미라이 나가수 SP 2011 네벨혼 트로피


미국 챔피언이 된 이른바 "리즈 시절" 

미라이 나가수 FS 2008 US 내셔널


미라이 나가수의 15세의 쇼트와 19세의 프리를 

그 중간인 17세의 한 시즌에 공연하는 리지준의 첫 올림픽 시즌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리지준이 같은 안무가가 안무한 프로그램을 자신만의 새로운 느낌으로 어떻게 전달할지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리지준 선수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 "The Sound of Music" OST 도 선보였습니다.

팬캠 링크합니다.


리지준 Zijun Li EX "The Sound of Music" OST 2013 Artistry on Ice 광저우

보너스로 지난 월드에서의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의 "The Sound of Music" 쇼트 댄스입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2016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2016 ISU 챔피언쉽 개최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계선수권은 미국의 보스톤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잠정적 결정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확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isu.sportcentric.net/db/isu_front/news_item.php?id=1328


2016 챔피언쉽 개최지

세계선수권 - 미국 보스톤 

주니어 세계선수권 - 헝가리 데브레첸

4대륙 - 대만 타이페이

유로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싱크로 월드 - 미정


2015 싱크로 세계선수권 - 캐나다 해밀턴


미국 보스톤은 2016 세계선수권을 개최함에 따라

2013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2014 미국 내셔널에 이어

짧은 기간동안 3개의 커다란 피겨 스케이팅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보스톤과 미국 동부 사시는 피겨팬들에게 축하를....)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헝가리의 데브레첸에서 개최됩니다.

데브레첸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헝가리 제2의 도시입니다.


이번시즌 부터 평창 올림픽 까지 

이미 결정된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및 챔피언쉽 개최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 선수권

4대륙 

올림픽

주니어 월드

시니어 월드 

 

12월

1월

2월

(올림픽시즌 1월말)

2월

2월말 ~3월초

(올림픽시즌 3월초)

3월 말

 2013-14

 일본 후쿠오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만 타이페이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일본 사이타마

 2014-15

   스웨덴 스톡홀름
 한국 서울

 -

 에스토니아 탈린

 중국 상하이

 2015-16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만 타이페이

 -

 헝가리 데브레첸  미국 보스톤

 2016-17

     

 -

   

 2017-18

       한국 평창
   


참고로 2013-2014 시즌 메이저 이벤트 개최지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매년 개최지가 새로 정해집니다. 

기간 (2013년)

 대회명

개최지

비고 

  8/ 29 ~31

 JGP Latvia

 라트비아 리가

 

  9/ 5~ 9/ 7

 JGP Mexico

 멕시코 멕시코시티

 페어 경기 없음 

  9/ 12 ~14

 JGP Slovakia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9/ 19 ~21

 JGP Poland

 폴란드 그다니스크

 페어 경기 없음

  9/ 26 ~28 

 JGP Belarus

 벨라루시 민스크

 

  10/ 3 ~5

 JGP Czech Republic

 체코 오스트라바

 

  10/ 10~12

 JGP Estonia

 에스토니아 탈린

 

  12/5 ~8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일본 후쿠오카 

 


시니어 그랑프리는 현재 6개국가 (캐나다,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가 고정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2013-14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선수배정 결과

               김연아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캐나다, 프랑스 TEB 배정


 기간 (2013년)

 대회명

개최지 

 10/ 18 ~20

 스케이트 아메리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10/ 25 ~27

 스케이트 캐나다
 캐나다 뉴브런스윅주 세인트존

 11/ 1 ~3

 컵 오브 차이나

 중국 베이징

 11/ 8 ~10

 NHK 트로피

 일본 도쿄

 11/ 15 ~17

 트로피 에릭 봉파르
 프랑스 파리

 11/ 22 ~24

 로스텔레콤 컵

 러시아 모스크바

 12/ 5 ~8

 그랑프리 파이널
 일본 후쿠오카


챔피언쉽 및 올림픽


기간 (2014)

대회명

 개최지

 1/ 13 ~ 19

 유로 선수권

 헝가리 부다페스트 

 1/ 20 ~ 26

 4대륙 선수권

 대만 타이페이

 2/ 6 ~22

 올림픽 

 러시아 소치 

 3/10 ~ 16

 주니어 세계선수권

 불가리아 소피아 

 3/24 ~ 30

 시니어 세계선수권 

 일본 사이타마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지금까지 열렸거나 확정된 피겨 챔피언쉽, 올림픽

그리고 그랑프리 및 주니어 그랑프리 개최대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한국은 4대륙은 4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1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3번 개최한 적이 있고,

4대륙과 올림픽이 1번씩 예정되어 있으나

시니어 그랑프리, 주니어 그랑프리 및 세계선수권은 개최한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주니어 그랑프리의 경우 주로 유럽과 캐나다, 미국이 유치하였는데요.

지난 시즌까지 아시아에서는 중국 4회 (98,00,02,04) , 일본 5회 (99,01,03,05,10) , 대만 1회 (06)등이 돌아가면서 유치했고,

중미에서는 멕시코(98,00,03,06,08)가 5회 유치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08)에서 개최한 적이 있고,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11)가 개최한 바 있습니다.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

 주니어 월드

 올림픽

 92-93

  

 

 서울

 

 96-97

 

 

 서울

 

 01-02

 

 전주 

 

 

 04-05

 

 강릉

 

 

 07-08

 

 고양

 

 

 08-09

 고양

 

 

 

 09-10

 

 전주

 

 

 10-11

 

 

 강릉

 

 14-15


서울

 

 

 17-18

 


 

 평창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으로 아댄과 싱크로를 포스팅했는데요.

이대로 시리즈를 마치려고 하니,

무언가 허전합니다....뭘까요?


그렇습니다. 한국도 이번 시즌

아댄팀들이 새로 생겼고, (그리고 몇몇팀은 사라져갔지만...)

그리고 묵묵히 몇년 전부터 공연을 해오던 싱크로나이즈드 팀들이 있습니다.

지난 번 해외팀들의 숨겨진 프로그램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아댄팀, 싱크로나이드팀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그 전에 일단 이전 포스팅 못본 분들을 위해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시리즈 리스트 부터...


한국 여싱,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페어 스케이터편

해외 아댄, 싱크로나이즈드


일단 한국 아댄팀과 싱크로나이즈드팀 자체가

아직 싱글에 가려 숨겨진 종목이기 때문이라,

이번 한국아댄팀과 싱크로나이즈드 편은 

각 팀들 중에서 어떤 팀들을 소개하기 보다는 

모든 팀들의 쇼트, 프리, 갈라에서 

각 팀들에게 (제가 볼 때) 가장 의미있는 경기를 뽑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사라진 몇 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해보고,

그들의 도전을 기억해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선수들이 은퇴하고, 팀이 해체해도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세계적인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그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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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댄싱


한국 아댄 이야기를 하려 하니,

벌써 한쪽 가슴이 먹먹한데요....

12-13 시즌은 한국 아댄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7년만에 돌아온 한국 아댄을 성원하고 지켜보았던

한국 피겨 스케이팅팬들에게도

여러모로 잊지못할 시즌이 될 듯 합니다.


한국 아댄은 80년대말에서 2000년대 중순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왔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올림픽에 참가했던 부흥기도 있었구요.

하지만 2006년 1월 김혜민/김민우 남매팀의 4대륙 선수권 출전을 마지막으로

한국 아이스 댄스는 명맥이 끊깁니다.

관련포스팅: 한국 아이스 댄스 도전의 역사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여, 평창 올림픽에 각 종목 1장의 자동 출전권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 빙상연맹은 아이스 댄싱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011년 11월 아이스댄스 육성팀 오디션이 개최되는데요.

이 오디션에서 5팀이 선발되죠.

 

하지만 2012-13 시즌이 시작되면서

평창올림픽 자동출전권은 ISU 총회에서 날아갑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3] 올림픽 개최국 피겨 자동 출전권 폐지 그리고 내맘대로 기술 최저점

평창을 대비한 아이스 댄스 육성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 버린 것이죠.

 

이번 시즌 개막까지 유지된 1차 육성 아댄팀은

이세진/전태호 그리고 김지원/오재웅 두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팀마저 경국 해체하게 되고 맙니다.


물론 의외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1차 오디션에 참가한 후 아이스댄서의 꿈을 가지게 된

김레베카, 민유라 선수가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하며

각각 러시아와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댄싱 파트너를 찾아 팀을 이루었죠.

김레베카 선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키릴 미노프 선수와 팀을 이루어 주니어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여 스케이팅을 하게 되었고,

민유라 선수는 미국 미시간에서

이고르 오가이 선수와 팀을 이루어 미국 내셔널에 참가합니다.

장차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죠.


최진주/장원일 Jinju Choi / Won-il Jang : Music Video "I'm Missing You"

1차 오디션에서 결성된 팀들 중에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팀이 특히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를 통해 많이 알려진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 때문이었는데요. 

종종 연습관련한 사진도 올라오면서, 아댄팬들은 서서히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아이스 댄스 팀 (출처: 연합뉴스)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스위스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합니다. 최진주로 이름도 개명하죠. 

2012년 3월 12일 생방송 모닝와이드 러빙코리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편

그리고 정식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폴 포츠가 "보고 싶다"를 영어 가사로 번안하여 부른

"I'm Missing You"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여 아댄의 몇가지 동작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대를 모았던 최진주, 장원일 팀도 

개인사정등으로 5월 초 결국 해체하게 되고, 

시즌이 시작됩니다.


첫 경기는 8월에 열린 주니어 선발전이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참가한 주니어 선발전에서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앞서며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SD 2012 JGP Croatia

2006년 1월 4대륙 선수권에서의 김혜민/김민우 팀의 경기 이후

6년 9개월만에 한국 아이스 댄서가 국제 경기에 선보입니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팀은 원래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비자 발급과 국적 문제등으로 인해 첫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를 놓치고,

두번째 참가예정 대회였던 크로아티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아이스 댄싱팀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참가 확정

모스크바 메취타 링크에서 훈련하는 레베카/키릴 팀의

첫 국제경기의 스텝이 시작됩니다.

블루스와 스윙 음악을 사용한 쇼트 댄스 경기였는데요.

첫 국제 경기에서 41.09로 21개 참가팀중 10위를 차지합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6차 관련 포스팅

쇼트 -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10위로 데뷔

그리고 프리 경기에서 8위로 선전하며 최종 10위로 첫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프리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프리 8위, 최종 10위

3월초에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리 컷을 통과하며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Sejin Lee / Tae-Ho Jeon FD 2013 피겨 종별선수권

주니어 선발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세진/전태호 팀은

이번 시즌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과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연령에 해당되는 팀이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의 주니어 선발전 참가 모습 (촬영: 구라마제님)

주니어 선발전에서 밀려 아쉽게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지 못했는데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첫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못나가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 대체하여 나갈수 없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은 특히 시즌 후반에는 연습장이 없어 일반 링크에서 싱글선수들과 함께 음악을 틀지 않고

연습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이번 시즌을 버텨왔습니다.

관련기사: 피겨 꿈나무 육성 부진...평창 어쩌나 (SBS)

결국 이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해체하기로 하고,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SBS 뉴스에 나온 이세진/전태호 팀의 연습 영상 및 해체 관련 인터뷰

 

이세진/전태호 팀은 한번더 종별선수권에 출전하여

마지막 댄스를 춥니다.

링크한 영상은 바로 이세진/전태호 팀의 마지막 댄스입니다.

이세진 선수는 종별선수권에 싱글로도 참가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의 이번 시즌의 분투를 기억해야할 듯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이세진/전태호팀의 마지막 댄스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김지원/오재웅 Jiwon Kim / Jae-Woong Oh SD 2013 종합선수권

99년생으로 아직 주니어 선발전 나이가 안되어 출전하지 못했던

김지원/오재웅 팀은 11월 랭킹전에 첫선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관련포스팅: 2012 랭킹대회 아이스 댄스

어린 댄서들의 샤방샤방하고 상큼한 댄스에 많은 스케이팅 팬들이 성원을 보냈는데요.

종합선수권에서 단독으로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합니다.

8년만에 종합선수권에 아이스 댄스가 모습을 보인 경기였습니다.

이들의 쇼트 댄스를 볼수 있었는데요. 목동링크에 경기시작에 딱 맞게 도착하여

아이스 댄스 포럼 배너를 들고 응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관으로 본 첫 한국 아이스댄스 경기였죠.

관련포스팅: 종합선수권 사진첩 (1) : 샤방샤방 아이스 댄스 김지원/오재웅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팀웍(케미스트리)도 좋아보였고, 장차 포텐셜을 터뜨릴 기대가 되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팀도 종합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팀을 해체하게 됩니다.

김지원 선수는 싱글로 다시 돌아가고, 오재웅 선수는 아이스 댄스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민유라/이고르 오가이 Yura Min / Igor Ogay FD West 

2012 Pacific Coast Sectionals Jr

 

민유라 선수를 만난 것은 작년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였습니다.

노바이에서 훈련중이던 민유라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동료 선수를 응원오게 되어 스탠드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관련포스팅: 마법사 슈필반트와 노바이(Novi)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시즌 초 슈필반트 코치가 칸톤을 떠나 노바이로 옮기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민유라 선수는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트너를 찾아 트라이 아웃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미국 내셔널에 참가하고,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얼마뒤 민유라 선수는 러시아 한인 3세 이고르 오가이 선수와 한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민유라 /이고르 오가이 팀의 프로그램이 궁금했는데요. 

이들은 11월 열린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주니어 부문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내셔널의 최종예선인 섹셔널을 아이스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중계를 해주었습니다.

민유라/이고르 오가이 팀은 섹셔널에서 2위를 차지하며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1월말에 열린 내셔널에서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한 경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3월 민유라 선수는 싱글 선수였던 티모시 콜레토 (Timothy Koleto) 선수와 새로운 파트너가 되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95년 8월생이지만,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91년 6월생이라 나이가 넘어 주니어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올 11월 랭킹전에 한국 대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슈필반트 코치의 지도아래 노바이에서 훈련중인데요.

아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습니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의 첫 국제 대회는 2005년 4대륙 선수권이 될 예정입니다.

관련포스팅: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와 새로운 아이스 댄스팀 결성, "한국 대표팀이 되고 싶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지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소개하는 등

제 블로그에 관련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프리뷰 및 인터넷 중계 일정

 

한국에는 현재 7개의 싱크로나이즈드 팀이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 - 팀블레싱 (서울, 경기), 대구 선발 (대구)

노비스 레벨 - 엔젤스, 리라 초등학교 (이상 서울), 아이스하모니 (부산), 인후 초등학교 (전주) , 대구 선발 (대구)


 

팀 블레싱 Gala 서울광장 2012 크리스마스 공연

영상 출처: 팀블레싱 카페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팀 블레싱은  2008년에 창단되었는데요.

현재 전국체전에 출전한바 있는 "대구 선발"과 함께 

한국에 단 2개 뿐인 주니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입니다.

실내 링크에서의 공연보다 서울광장에서의 공연 영상이 기억에 남아서 링크합니다.

관련포스팅: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 블레싱"을 소개합니다 - 단원 모집 및 "싱크로나이즈드의 이해"


대구선발 (주니어) FS Canon Remix 2013 피겨 동계체전 주니어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싱크로나이즈드 팀으로 주니어 부문입니다.

 

아이스 하모니 (부산) FS 2013 피겨 종별선수권 노비스 (시범공연)

부산의 아이스 하모니는 노비스팀으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특유의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는 팀입니다.
 

엔젤스 (서울) FS 2013 동계 체전 - 노비스

노비스 팀 엔젤스는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롯데월드 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선발 (노비스) FS 2013 동계체전 노비스 

 

인후 초등학교 (전주) FS 2013 동계체전 노비스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국내 컴피 경기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입니다.

이미 한국 스케이터, 외국 여싱, 외국 남싱, 페어를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한국 싱글 스케이터편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페어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해외 아이스 댄스, 싱크로나이즈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포디움 경기 영상은 간단한 직관기와 함께 따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언제..? 과연..?)

그럼 시작합니다.

 

아이스 댄싱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Kaitlyn Weaver / Andrew Poje FD "LXD" OST 2013 세계선수권

지난 12월 케이틀린 위버가 연습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을 때,

올림픽 시즌을 한 시즌 남겨둔 부상에 다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은 

사실상 이번 시즌은 접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들이었죠. 

하지만, 이들은 4개월 뒤 세계선수권으로 복귀합니다.

제가 이들의 시즌내 복귀를 확신한 것은 캐나다 내셔널에서 이들의 밝은 모습을 봤을 때였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는데요.

부상전에도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에서 부상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첫 공식연습에서 캐나다 관중들은 돌아온 위버/포제를 열광적인 박수로 맞이합니다.




위버/포제팀은 아쉡기도 복귀 첫 경기인 월드 쇼트에서 6위를 하지만

프리에서는 더욱 가다듬어진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은 피그말리온의 신화에서 따온 모티브와

LXD 음악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련포스팅: 위버/포제 새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 LXD

사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두번의 빛나는 리프트 때문입니다.

4:30부터 그들의 시그니처 리프트가 나옵니다.  (클릭하면 리프트 부터 재생이됩니다.)

이전 시즌부터 즐겨사용하던 프로그램에도 들어가 있던 리프트인데요.

이 리프트를 볼 때마다 2011년 가을부터 방영된

호수 위에서 회전하는 듯한 에어 프랑스 광고가 떠오릅니다.

 (이 광고의 남자 무용수는 영화 블랙스완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남편이 된 

Benjamin Millepied 이기도 합니다.)

밀레피드는 위버/포제의 리프트 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두 손을 놓는 동작을 하죠. 

 

위버/포제는 이번 시즌 새로운 리프트를 선보이는데요. (클릭하면 리프트 부터 재생이됩니다.)

이전 시즌, 포제가 서서 케이틀린의 상체만을 잡고 유지하던 리프트에서 

포제가 몸을 구부리며 케이틀린을 유지하는 리프트로 동작을 바꾸어 선보입니다.

음악이 조용해지면서 케이틀린이 은반위를 수평으로 날아가는 듯한

이 리프트를 볼때마다 마치 무중력 공간에서 유영하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유로 해설자가 말했듯이 "That is sensational~~" 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죠.

페샬라 / 부르자가 슈필반트에게로 떠난 올림픽 시즌

위버/포제는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의 에이스가 되었는데요.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어려웠던 이번 시즌을 잘 넘기고 이제 올림픽 시즌을 향해 다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메디슨 허벨 / 자하리 도나휴 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 FD 2013 US Nationals 

주니어에서 주니어그파 1위를 하는 등 유망주였던 메디슨 허벨/ 키퍼 허벨 남매팀은 

시니어에 와서는 남매팀의 한계를 느끼며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허벨 남매는 각각 새로운 파트너를 찾게 되는데요.

메디슨 허벨은 2011-2012 시즌부터 자하리 도나휴와 팀을 이루어

팀 데뷔시즌에 미국 내셔널 3위에 오르게 됩니다.

두번째 시즌을 맞아 비록

슈필반트와 함께 노바이로 링크를 옮기며 급성장한 척/베이츠에게 추월당해

4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그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프리 프로그램은 이 팀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는 

플라멩고 춤으로 구성된 도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프로그램입니다.

음악으로는 Farrucas, Un Amor, Malagueña를 사용했습니다.

도입의 Farrucas는 버츄/모이어의 2010 올림픽 시즌의 (이미 전설인) 오리지널 댄스로 잘 알려진 곡입니다.

엔딩부분은 사샤 코헨과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피겨 스케이팅의 사골곡 Malagueña를 사용했습니다.

이 프리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이들이 내셔널 4위를 기록해 챔피언쉽에서는 볼수 없었습니다.

허벨/도나휴 팀은 현재 카메렝코/크리로바 코치와 함께 디트로이트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넬리 지간시나 / 알렉산더 가치 Nelli Zhiganshina / Alexander Gazsi 

FD "Zombie" 2013 세계선수권  

(지금은 유튜브에서 사라진) 브리티시 유로 영상에서 해설자가 코멘트 했듯이

갈라가 아니라 컴피 경기에서 요구되어지는 모든 기술들을 수행하면서

퍼포먼스를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간시나/가치 팀은 "좀비"라는 독특한 컨셉을 프리댄스에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이번 시즌 단연 가장 두드러지는 아댄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지간시나 / 가치, 2013 세계선수권 프리 공식연습 

용감하기까지 한 이들의 시도에 이번 시즌 스케이트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웃음으로 답했고,

이들은 유로에서 6위, 월드에서 10위라는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올립니다.

넬리 지간시나는 이번 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러시아 아이스 댄서 루슬란 지간신의 누나이기도 한데요.

넬리는 2011년 독일 국적을 취득하여, 지간시나/가치팀의 경기를 

이제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파이퍼 길레스 / 폴 푸와리에 Piper Gilles / Paul Poirier EX 2013 세계선수권

팀 결성 두시즌만에 치열한 캐나다 아댄 내에서

버츄/모이어, 위버/포제에 이어 3인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선수로 활동하다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서 폴 푸와리에를 만난 파이퍼 길레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을듯 합니다.

에어로빅을 소재로 한 이번 시즌 갈라는 그랑프리 시즌부터 매번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도 한바탕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길레스/푸와리에,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길레스/푸와리에,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실수를 하며 18위에 머물렀지만, 갈라에서의 반응은 역시 좋았습니다.

캐나다 코믹 피겨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 아댄팀의 다음 시즌도 기대해 봅니다.

길레스/푸와리에, 2013 세계선수권 갈라 

길레스/푸와리에, 2013 세계선수권 갈라 


알렉산드라 폴 / 미첼 이슬람 Alexandra PAUL / Mitchell ISLAM SD 2012 Nebelhorn Trophy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에디트 피아프의 호소력있는 노래를 사용하며

이들의 상큼한 댄스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쇼트댄스와 프리 댄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 아댄팀들의 공통점은 바로 달달한 케미였습니다.

버츄/모이어의 달달함은 뭐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다른 팀들 역시 이에 뒤질세라 "달달함 컨테스트"를 했는데요.

아쉽게도 폴/이슬람의 쇼트 경기는 늦게 도착해서 못봤지만,

프리에서는 폴/이슬람 역시 따끈따끈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폴/이슬람,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댄스 



예브게니아 코시기나 / 니콜라이 모로슈킨 Evgenia KOSIGINA / Nikolai MOROSHKIN FD 

마이클 잭슨 메들리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마이클 잭슨 메들리 FD를 본 것은 레이크 플레시드에서였어요...

우와...싶더군요. 그냥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는데, 초점이 안 맞았지만...그래도 사진 한장.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중에 음악 구성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는데요.

Scream, Billie Jean, Scream, Liberan Girl, In the Closet

Liberan Girl이 조금 긴 느낌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절묘한 편곡입니다. 

빨간 머리가 매력적인 코시기나와 코스튬이 잘 어울리는 모로슈킨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 포즈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불러일으키며, 관중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이 콘서트에서 문워크를 선보이는 "빌리진"의 바로 그 부분에서 (RIP Michael Jackson)

이들은 멋진 트위즐을 보여줍니다.

알렉세이 고르쉬코프가 코치인데요. 12-13 시즌부터 노바이에서 이고르 슈필반트에게도 같이 코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앙드리앙 풀랑 / 마크 앙드레 세르방 Andreanne Poulin / Marc-Andre Servant 

FS 2012 JGP Lake Placid


풀랑 /세르방 팀을 본 것도 역시 레이크 플레시드에서였습니다.

이들은 내러티브 전달력이 뛰어났는데요. 

쇼트의 프로그램도 근사했구요.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댄스

특히 프리 프로그램은 부부가 포크댄스를 추는 듯한

자잘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디테일한 안무와 표정 그리고 음악 선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프리댄스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 댄스

풀랑/세르방 팀은 캐나다 내셔널에서는 시니어로 출전하여 다른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주는데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몸에 익힐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주니어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링크합니다.


알렉산드라 알드리지 / 다니엘 이튼 Alexandra Aldridge / Daniel Eaton 

SP 2013 US Jr. Nationals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의 주니어 에이스입니다.

북미 아댄은 최근 버모 vs. 찰메 라이벌리에 의해 포디움을 휩쓸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최근 주니어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버모, 찰메네가 은퇴하게 될 평창올림픽은

다시 러시아 팀들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하기도 하는데요.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이 키우고 있는

알렉산드라 알드리지/다니엘 이튼 팀이 북미의 희망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기를 본 것은 역시 레이크 플레시드였는데요.

코시기나/모로슈킨을 1.56점의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홈링크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쇼트에서 신나면서도 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빨간색이 포인트인 코스튬이 이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알드리지/이튼,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댄스

링크한 영상은 미국 주니어 내셔널 쇼트인데요. 

알드리지/이튼 팀은 2연속으로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고,

주니어 월드에서 2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냅니다.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 이반 부킨 Alexandra Stepanova / Ivan Bukin 

EX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갈라 프로그램을 링크했는데요. 셀린 디온의 "I Surrender"에 맞추어 우아한 안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이반 부킨 팀은 이번 시즌 참가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니어 최강자가 되었는데요.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도 7점의 점수차이로 프랑스의 파파다키스/시저론 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반 부킨은 엘레나 일리니크와 파트너였지만 

2006년부터 싱글에서 전향한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와 팀을 이루게 되었는데요. 

이팀은 시즌을 거듭할 수록 실력이 늘면서, 

무서운 발전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러시아의 주니어 에이스입니다.

쇼트 프로그램도 링크합니다. 후반부에 한국 스케이터팬들게도 매우 익숙한 가사와 음악이 나옵니다.

SP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이반 부킨은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아이스 댄싱 우승자인 안드레이 부킨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볼쇼이 아이스쇼의 단원인 안드레이 부킨은 한국에 공연을 자주 왔는데요.

아들인 이반 부킨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자주와서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와 같은 메취타 링크에서 훈련하는 동료이기도 한데요.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역시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향한 김레베카 선수를 잘 챙겨준다고 합니다.


싱크로 나이즈드 스케이팅


Paradise (러시아) SP "I Will Always Love You" 2013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


2012 싱크로나이즈 세계선수권, 

쇼트경기에서 깜짝 1등을 하며 러시아에 첫 싱크로나이즈드 월드 메달을 안겨줄 기대를 하게 하였던,

Paradise 팀은 프리에서 실수를 하며 포디움에서 멀어졌는데요.

이번 월드에서도 다시 지난 월드를 리플레이 하고 말았습니다.

쇼트에서 3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인터섹션 요소에서 넘어지면서 6위를 기록하며

포디움 밖으로 밀려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쇼트는 싱크로나이즈드의 우아함을 보여준,

개인적으로 꼽는 이번 세계선수권의 베스트 프로그램입니다.

영화 "보디가드" The Bodyguard의 주제곡으로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 을 쇼트 음악으로 사용했는데요.

발레 백조의 호수 (Swan Lake)의 군무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안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16명의 선수가 손을 내밀며 앞으로 나오는 첫 동작은 떠나간 디바에 대한 안타까운 이별의 손짓 같았습니다.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세번째 순서입니다.

첫번째 순서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을, 두번째로 외국 여싱을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한국 스케이터편)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 중

남싱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다음 포스티에서는 마지막으로 페어/아댄도 소개하겠습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 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 해외 남자 싱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제이슨 브라운 Jason Brown EX "U Can't Touch This" 2013 세계주니어 선수권

지난 시즌까지 트리플 악셀을 랜딩하지 못함에도

안무 표현력과 탄탄한 트리플 점프로 주니어 월드에서 3위를 기록했던 제이슨 브라운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패트릭 챈의 트리플 악셀을 담당했던 점프 전문 코치와 함께 훈련하며

트리플 악셀 랜딩을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즌 초 그동안 탄탄했던 트리플 점프마저 무너지면서 저조한 경기를 보여주는데요.

시즌이 지나가면서, 차츰 점프 타이밍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트리플 악셀 시도 역시 차츰 랜딩을 하기 시작합니다.

주니어 월드에서는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1번씩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서

회전수를 채웠을 뿐만 아니라 + GOE를 받았습니다.

프리에서 역전하며 은메달을 딴 제이슨 브라운은 흥이 올라

갈라에서 끼를 마음껏 발휘합니다.

이번 시즌 본 남싱 갈라 중 가장 신나는 갈라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브라운의 머리스타일과 해머의 음악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조슈아 페리스  Joshua Farris SP 바흐 무반주 첼로곡 1번 2013 US Nationals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

간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 선수들 이외에 조슈아 패리스의 프로그램을 보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조슈아 패리스의 쇼트를 놓치고 맙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는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시즌 전부터 이 음악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관심이 가던 프로그램인데,

섬머 시즌 대회 영상으로 보니 섬세한 안무가 잘 표현된 우아한 프로그램이 나와서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결국 조슈아 페리스는 시니어 월드가 아니라 주니어 월드에 나와서,

쇼트는 직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프리 경기는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시즌 프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습니다.

2012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프리

링크한 두 영상은 미국 내셔널입니다. 조슈아 페리스는 2년 전 내셔널에서 

경기 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내셔널에서 시니어부문에서 좋은 경기로 종합 4위를 기록합니다

조슈아 페리스  Joshua Farris FS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013 US Nationals 


스테판 캐리에 Stephen Carriere "Carmen" SP 2012 Nebelhorn Trophy

카르멘의 시즌으로 기억되는 이번 시즌 선보였던

또 하나의 카르멘입니다.

오랜 부상에서 지난 시즌부터 돌아온 캐리에의 성숙한 안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쿼드 랜딩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캐리에의 성적이 좌우되겠죠.

2011-12 시즌 이스턴 섹셔널에서 직관한 바로는

점프의 퀄리티도 좋고, 스케이팅도 깔끔한 포텐셜이 충분한 선수였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시즌의 갈라를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도 공연했던, 2011 Evening With the Champions 아이스쇼에서 선보인 갈라입니다.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Moonlight Sonata" Remix FS 2013 Canada Nationals

엘라지 발데 선수의 경기를 처음 본 것은 지난 8월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였습니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본 발데 선수의 올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었고, 관중들도 많지 않았지만, 

이 스케이터는 관중과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 아는 스케이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파워 넘치는 스케이터와 스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도 출전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점프 컨시가 흔들리며

프리를 망치고 맙니다.

하지만 제가 직관을 갔던 캐나다 내셔널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2011 주니어 선발전의 여싱경기가 김해진 선수의 월광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캐나다 내셔널의 남싱은 엘라지 발데 선수의 바로 이 월광으로 기억됩니다.


엠마누엘 산두 Emmanuel Sandhu FS 2013 캐나다 내셔널  


엠마누엘 산두가 돌아온다고 했을 때 그냥 루머려니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캐나다 내셔널 예선에도 등록하였지만, 발 부상을 당해 기권한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시즌 캐나다 내셔널의 예선격이 챌린지 대회에 엔트리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예선을 통과하여, 캐나다 내셔널에 진출했을 때

"역시 산두"구나했습니다...


위의 영상은 직관을 할 수 있었던, 엠마누엘 산두의 프리 경기 직캠입니다.

중간에 뷰파인더에서 놓치고 (매우) 아쉬운 촬영이지만,

그런대로 어쩌면 산두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컴피를 담아보고 싶었어요.


캐나다 내셔널 관중석에 걸린 엠마누엘 산두 배너, 돌발퀴즈 그 뒤의 남녀는 누구?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 웜업 중인 산두

우리에게는 엉덩이를 흔드는 특유한 안무로 "궁신"으로 더 잘 알려진 엠마누엘 산두...

내년에 또 다시 컴피에 출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자~~영상과 사진 봤으면 

"5천원~~~, 궁데레레..."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일명 궁뎅이 스핀, 산두가 처음 시도해 산두 스핀이라고도 불립니다.


미샤 지 Misha Ge FS 찰리 채플린 메들리 2013 Worlds 

이번 시즌 프리에 디덕션을 감수하고 가사 있는 음악을 사용하며

관중과 호흡하는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며

특히 세계선수권에서 관중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키스 앤 크라이에서 디덕션을 보며 관중들과 함께 호쾌하게 웃으며

꼰대 ISU에 한방을 날렸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남싱 경기중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미샤 지는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로

이른바 피겨 약소국의 불만을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해서

역시 ISU에 불만이 많은 한국 피겨팬들의 공감을 얻어 왔습니다.

12-13 시즌 몇몇 그랑프리에 대회직전 빈자리가 있었지만, 주최측의 관료적 행정으로

대기자 1번이이었지만 출전기회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팀트로피에 팀 단위로 출전못하는 각부분의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연합팀을 만들면 어떠냐는 제안을 내기도 했습니다. 

강남스타일을 갈라곡으로 선택해서 멋진 안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제레미 애봇 Jeremy Abbott "Bring Him Home" (from 레미제라블) 2012 TEB

제레미 애봇이 미국 내셔널 프리에서 

트리플 살코를 놓치는 순간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애봇의 모습을 못 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결국 애봇은 3위로 밀려 월드 진출이 좌절됩니다.

애봇의 프리를 직관하고 싶었던 저로서는 아쉬운 일이었죠.

애봇은 항상 결적적일 때 무너지는 점프 컨시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이번시즌에는

항상 내셔널 때 피크를 기록하고, 월드 혹은 올림픽 때 무너지는 그 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바랬습니다.

이번 시즌 결국 그 패턴에서 벗어났지만, 좋은 방향이 아니라 내셔널부터 무너지고 말았죠.

이번 프리인 "Bring Him Home"도 기대를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시즌내내 클린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내셔널 프리에서는 쿼드를 포기햇는데도, 클린하지 못했죠.

이제 쿼드 없이는 세계선수권 탑10은 물론 미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애봇의 쿼드가 랜딩율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림픽 시즌 역시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쿼드와 상관없이 제레미 애봇의 다음 시즌 프로그램이 기다려집니다.

어느새 지난 4월 5일 종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이 끝났습니다.


2주전에 올라온 영상들을 지금에서야 챙겨 보면서

이제 이번 시즌이 끝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제 영상으로만 남게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시즌에 또 사용하면 다시 볼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 프로그램들을 흘려보내는 것이 더 좋겠죠.

그래야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날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음악 편곡이 특별히 좋은 경우도 있고, 표현력이 강조된 프로그램인 경우도 있구요.

깨알같은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반가워서 인 경우도 있고...


참고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한국을 대표해서 ISU 챔피언쉽에 나간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우선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같은 컨셉으로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도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관을 갔었던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과 종합선수권에서 찍은 사진도 

(똑딱이 저화질 이지만) 이번 기회에 정리할 겸 같이 올려보겠습니다.

이런 기회에 해야지...게으른 제가 언제 또 하겠어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최휘 - The Road OST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선보였을 때

해외 포럼의 반응은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국내팬들의 반응만큼 뜨거웠습니다.

독특한 프로그램에 대한 성원이 많았죠.

사실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출전하고 해서 많이 보셧겠지만, 

그래도 꼭 언급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 링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독창성은

음악, 효과음, 안무 그리고 의상이 어울리면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피겨계의 르네상스맨 이규현 코치가 음악, 안무, 의상 컨셉까지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OST가 음악으로 사용된 The Road 라는 영화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긴 여정을 그린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교통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미국 극장에서 처음본 극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음악에 앰블란스 사이렌, 바이탈 사인 그리고 자동차 급정거 소리를 효과음으로 넣고

핏자국이 보이는 붕대와 같은 이미지의 의상으로 교통사고라는 컨셉을 이끌어낸 것이죠.

어린 선수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시도일 수도 있었으나, 

최휘 선수가 잘 표현해내며 이번 시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 쇼팽 즉흥 환상곡 재즈 버젼

남싱의 귀염둥이 최준환 선수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경쾌한 리듬의 재즈로 편곡된 쇼팽의 즉흥환상곡입니다.

지난 시즌이 다소 뻔뻔할 정도로(^^;) 귀여운/느끼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차준환 선수의 나이 답지 않은 세련된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또래의 노비스와 주니어 레벨의 남싱들이 늘어나고 있어,

노비스, 주니어 레벨을 거치며 같은 나이 또래가 없이 

홀로 독주해왔던 차준환 선수도 새로운 자극을 받을 듯 합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이해인 - Winter Lullaby (by David Garrett)

이해인 선수가 종별 선수권 쇼트에서 

감성적인 음악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경기를 펼칩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과 상체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이는 프로그램인데요.

주니어 선수로 보기 드문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수빈 -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리믹스

발레 코스튬을 입고 조용히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의 "March"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던

남수빈 선수, 중간 일렉트릭 효과음과 함께 힙합리듬이 나오면서 반전을 시도합니다.

이후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사탕요정의 춤"이 리믹스 되는데요.

리믹스 시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마음에 듭니다.^^;

힙합 춤 동작도 깨알같구요.

이 때다 싶으면 힙합하는, 그런 반전 있는 주니어~~~


박경원 - Mission Impossible OST

미션 임파서블 프로그램을 개성있는 코스튬으로 당차게 해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박경원 선수가 가진 개성을 잘 발휘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있고 시원시원한 안무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거든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 주니어 선발전의 기세를 시즌내내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오프시즌에서 성장통을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조경아

피겨 요정을 넘어 피겨 엔젤이라 불리는 조경아 선수는 

지난 시즌 점프 컨시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는데요.

이번 시즌 부활하며 97라인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중간의 발레 토스텝과 손부채 안무를 보시면,,,피겨 엔젤 맞습니다...

다음시즌에는 시니어에서 볼수 있겠죠? 

종합선수권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주니어 챔피언의 영광을 안겨준 프리 프로그램 Adiós Nonino (by Ástor Piazzolla)도 좋습니다. 링크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최다빈 Annie OST

지난 시즌까지 다소 안무를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 표현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종합선수권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 직관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는 코스튬이 다홍색 치맛단에 흰색 상의와 다홍색 리본이었는데요.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이번 대회에 바꾼 빨간색 의상이 더 잘 어울려서 그런지, 

종합선수권 대회 때에는 한층 표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의 손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가 잘 표현되어

최다빈 선수의 이미지에 잘맞는 깜찍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윤선민 - Adagio for Strings (by Samuel Barber) Remix 

Samuel Barber의 Adagio for Strings를 처음 들은 것은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베트남전 반전영화 "플래툰"을 지금은 사라진 국도극장에서 봤을 때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였죠.

그래서 그런지 이 음악은 잘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2년전 뉴욕 필하모니가 세인트 존 성당에서 연주하는 무료 콘서트에 갔습니다. (보통은 비싸서...엄두가 안난다는...)

2시간도 넘게 줄을 서서 결국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레파토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음악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도입부의 시계 종소리마냥 시간이 흘러

풋풋하고 지적인 신병으로 나왔던 찰리 쉰은 난봉꾼의 대명사가 되었고,

조연이었던 조니 뎁과 포레스트 휘태커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었지만,

그 때 플래툰의 그 장면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더군요.

그 음악회는 Memorial Day (현충일)를 맞아 전사자들을 기념하는 음악회였습니다

윤선민 선수의 쇼트에서는 일렉트릭 댄스로 리믹스 되었는데요.

도입부의 효과음도 신선하고, 음악도 그렇고 

또한 리믹스 프로그램들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역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처음으로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예선


변지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이번 4월 종별선수권에서 쇼트에서 멋진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중등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코스튬이 하얀색/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변지현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지난 8월말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였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꿋꿋하게 

첫 국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왼쪽부터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변지현, 지현정 코치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2012 8월,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종합선수권에서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곽민정 탱고

인대 부상으로 2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

곽민정 선수가 탱고로 돌아왔습니다.

4월 종별선수권에서는 부상에서 더욱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탱고 안무가 들어간 스텝 시퀀스를 보면 왜 팬들이 곽민정 선수의 복귀를 그토록 기다렸는지

알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 밖에 공연하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프로그램도 좋아서

다음 시즌에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직관을 못했기도 하고...쯔업...)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 역시 좋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되어 프리는 아직 힘이 부친듯 싶었어요.


최진주

피겨 엘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가 다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단지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1년 남짓의 아이스 댄스 훈련 역시 시간 낭비는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부드러워진 활주와 스텝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현력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예선에서 처음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경기가 끝난 후 프로토콜을 확인하러 게시판 앞에 온 최진주 선수 한 컷


변세종

초반부 독특한 안무로 시작되는 이 쇼트 프로그램은

보이스가 들어가는 과감한 편곡을 선보입니다.

가사가 의미를 가질경우 감점이 되는데요. 

여기서는 보이스가 반복하여 효과음처럼 사용되어 감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변세종 선수의 표현력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변세종


감강인

감강찬 선수의 동생인 감강인 선수.

북미에서 오랫동안 훈련한 형제 스케이터의 특징은 부드럽고 시원한 스케이팅 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은 커리어가 쌓일수록 더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감강인 선수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의 리듬을 쿨한 안무로 이끌어내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감강인


김환진 - 록산느의 탱고


우리에게는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데뷔 시즌 쇼트이자 

컴피 컴백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으로 더욱 확연하게 

자취를 남긴 록산느의 탱고입니다.

남자 프로그램으로는 에반 라이사첵의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김환진 선수의 록산느의 탱고 역시 또 다른 록산느의 탱고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에서 점프에서도 좋은 랜딩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안무로 멋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김환진 선수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변세종 - 셜록홈즈 OST

변세종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프리 역시 마음에 드는데요.

개성적인 안무동작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이 변세종 선수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스케이터가 되기전 뮤지컬 배우 오디션도 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연기력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즌내내 점프 컨시가 안 좋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다음 시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새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중의 하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임소연 - Love Story OST

임소연 선수의 러브스토리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된 것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 5월의 승급심사 영상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연습복을 입고서도 안무가 깨알같이 살아나는 것을 보며 몇번씩 돌려봤죠.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온 지난 겨울, 12월에 열린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을 보러 목동링크에 갔었는데요.

특히 임소연 선수의 바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종합선수권의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번이 직관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종합선수권 티켓을 구해 다시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동계체전 예선에서 본 경기가 더 기억에 남네요.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바로 이 동작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임아현 - 뮤지컬 레미제라블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임아현 선수의 프리는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과 

하필이면 같은 시즌에 연기하게 되었지만,

임아현 선수는 종합선수권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레미제라블을 보여주었는데요,

김연아 선수, 곽민정 선수의 레미제라블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들이 있습니다.

임아현 선수는 김현정 코치, 그리고 동생 김환진 선수와 친척이라고 합니다.

2009 4대륙 선수권에서 아리랑 판타지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김현정 코치와 

부드러운 안무가 특징인 김환진 선수처럼

임아현 선수도 주니어 선수답지 않게 좋은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이호정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호정 선수의 이번 시즌 복귀 프로그램입니다.

하나하나의 동작을 예쁘게 잘 표현하는

이호정 선수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프리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종합선수권에서 처음 직관했는데요. 사진 첨부합니다.


김세나

프로그램의 중반부까지 타악기로만 음악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타악기로만 구성된 음악의 경우, 감정을 이입시키기가 쉽지 않고 

안무와 음악의 싱크가 맞지 않을 경우 더욱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수행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시간이 긴 프리의 경우 더욱 어렵죠.

북을 치는 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에도 정성이 들어간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고,

이를 김세나 선수가 잘 소화해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김세나 선수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송여진 -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 (by 라흐마니노프)

송여진 선수의 이번 프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선율에 의한 랩소디인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18번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안 좋아할 수 없는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제가 피겨 쥬크박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요.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이 프로그램에서는 비트를 넣어 리믹스한 새로운 느낌의 편곡이었습니다.

송여진 선수의 프리는 5월의 승급시험에서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요. 

내내 직관을 기다려왔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보고, 종합선수권에서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감강찬 - 왈츠 + 축배의 노래 (from 라트라비아타)

감강찬 선수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부드러운 스케이팅입니다.

턱시도를 입고 왈츠 음악을 소화해 내는 알렉스/강찬 선수의

경쾌한 활주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동계체전 예선에는 감강찬 선수가 불참하였고,

종합선수권 대회 때는 제가 남자 프리 경기가 시작된 후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직관을 하지 못했습니다.

쇼트 웜업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웜업, 감강찬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가슴뛰던 프리 경기가 끝나고,

그 다음날인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라 연습 그리고 오후에는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와 갈라가 있었어요.


스몰메달 세레머니

쇼트와 프리 경기를 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각 경기의 순위에 따라 메달을 수여하는 피겨 스케이팅만의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각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떨어져 포디움에 못든 선수를 위로하는 역할도 하죠.


갈라 연습이 끝난 후 점심에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열렸습니다.

쇼트는 스몰 메달 세레머니를 놓쳤지만, 프리는 볼수 있었죠.

점수배점이 많은 프리의 경우 대개

포디움 선수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번 아댄과 여자싱글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 참가자들은

최종 포디움과 같았어요.


우선 아이스 댄스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먼저 열렸는데요.

세레머니가 열린 곳은

버드와이저 링크 옆에 있는 광장에 천막으로 지은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였어요.

이 곳에서는 간단하게 음식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실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중간 중간 엘리자베스 맨리가 사회를 맡아 대회 기간 중 피겨 선수들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레전드 들과 토크를 하기도 했죠.

캐나다 피겨 커뮤니티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 공간이었습니다.


밤에 찍은 광장의 이벤트 텐트들. 사진 왼쪽이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 다른 곳에서는 스케이트 전시 판매, 지역 홍보 행사 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그런데, 안전상 이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수가 제한되어 있어,

도착했을 때 기다려야 했는데요.


제 앞에 5명이나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 댄스 세레머니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안에서 사람이 나와야 그 숫자 만큼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못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이 여자 싱글 세레머니라 사람들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한두명씩 나오고 드디어 제 차례.

다행히도 아이스 댄싱 선수들의 인터뷰가 시작될 때

저도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은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금메달리스트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그리고 처음으로 월드 포디움에 오른 러시아의 아댄팀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테사 버츄는 자신의 홈타운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구요.

테사에 대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옆집 소녀" (next door girl) 스타일의 미인이라는 건데요...

우리 동네에 아무리 둘러봐도 도대체 테사 같은 여자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 동네 좀 알려달라는...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는 한가지 비밀을 밝혔는데요. 

아버지가 버모네와 찰메네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정작 딸의 경기에는 관심이 없다고...개그 작렬...ㅋㅋㅋ


아댄선수들은 경기영상으로 봐도 훈남훈녀이지만, 

실제로 보면 키도 크고 워낙 스타일들이 좋아서 운동복 입고 다녀도 정말 외모들이 ㅎㄷㄷ합니다. 

특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와 리투아니아 아댄팀 이사벨라 토비아스가 사진이 잘 안 받는 스타일인데요.

두 선수는 실물로 보니 미모가 폭발하더라는...


그리고 드디어 여자 프리 경기 세레모니가 열렸습니다.


우선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모니 영상입니다.

프리 경기 성적에 따라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수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수상 소감은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Hi everyone.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라고 인사를 하자.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었구요. 

이번 주 캐나다에서 (월드에) 컴백하게 되었고,

다시 캐나다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한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너 선수는 이번 주의 기쁜 경험들에 감사하고.

다른 스케이터에게들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 역시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한 후,

대회를 잘 마쳐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 모두 환한 얼굴로 즐겁게 세레모니에 참석했습니다.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2011년 가을, 학기 시작을 위해 한국에서 돌아오면서 

역시 늦은나이에 저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을 온 친구도 볼겸

중간체류를 하게된 뉴욕시에서

저는 여전히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티켓 박스의 

만만치 않은 티켓값과 긴 줄을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공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그 공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죠.


Occupy Wall Street의 포스터 http://en.wikipedia.org/wiki/Occupy_Wall_Street

 

그들을 우리는

Occupy Wall Street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99% 입니다."

Paul Stein/Flickr http://www.mnn.com/lifestyle/responsible-living/blogs/occupy-wall-street-embraces-environmentalists


"도서관 사서도 시위에 나서기 시작한다는 것은 세상이 심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http://blog.ounodesign.com/2011/10/05/occupy-wall-street/


"당신의 집을 잃게 되었나요? 월스트리트가 훔쳐간 것입니다. -_-"

http://www.streetartutopia.com/?p=4334


자원봉사 나온 사람들이 나누어준 

세계각지의 음식을 먹고,

부의 불균형과 이윤창출을 위해 

브레이크 없이 치닫고 있는 탐욕의 세계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연설을 들으며,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Occupy_Wall_Street_Group_Discussion_2011_Shankbone.JPG


세계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공연도 보고 음악도 들었던

http://www.journographica.com/2012/03/19/occupy-wall-street-marks-its-spring/20120317_occupy_wall_street-12/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Day_14_Occupy_Wall_Street_September_30_2011_Shankbone_11.JPG


주코티 파크에서 보낸 하루의 기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어요.


"아큐파이 월스트리트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입니다."

http://msmagazine.com/blog/2011/11/30/from-may-68-to-occupy-wall-street-vive-le-feminisme/


"오랜동안 느끼지 못했던 희망이란 것을 지금 이순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http://blog.ounodesign.com/2011/10/05/occupy-wall-street/


공원을 떠나기전 어느 분이 들고 있는 배너를 보았습니다.

"나는 2개의 석사와 1개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비정규직이다. 나는 99%다."

배너를 읽다가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 말했죠.

"대학원에 있는 유학생이에요.

이번학기부터 장학금이 끊길거 같아요."

우리는 오랫동안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대학 졸업장은 곧 실업을 의미합니다."

http://www.classesandcareers.com/education/2011/10/19/occupy-wall-street/


주코티 파크를 떠나 

대출을 받아 유학온 친구의 기숙사로 향하다가

문득 기억하게 되었죠.

10 여년전 처음 갔던 런던의 배낭여행에서

대영박물관의 로제타 스톤보다도 기억에 남았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볼수 있었던 것은

더 싼 티켓을 동료들에게 여러번 물어보며 찾아 주었던

반값 티켓 창구의 어느 직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정장을 입은 사람들 틈에서 허름한 파카를 입은 유일한 관객이었다는 것도...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뉴욕의 가을, 런던의 겨울입니다.


http://blog.ounodesign.com/2011/10/05/occupy-wall-street/


오늘의 피겨 쥬크박스는 레미라블 Les Misérables 입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빵 도둑으로 죄수가 되어,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시장이 되는 

쟝 발장파란만장한 일생을 중심으로

쟈베르 경감, 팡틴, 마리우스, 코제트, 에포닌 등의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그려낸 소설입니다.


1861년 출간이후 수많은 독자들이 읽어왔던

고전 "레미제라블"은 120년 가까이 흐른 후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합니다.



처음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을 당시에는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프랑스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캐츠를 프로듀싱한 웨스트엔드의 마법사 카메론 맥킨토시의 손을 거치면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길이 남을 뮤지컬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는 사랑받는 많은 곡들이 있는데요.

물론 이 곡들은 피겨 스케이팅의 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 메들리


I Dreamed a Dream


Master of the House


 A Heart Full of Love


On My Own


A Little Fall of Rain


Do You Hear the People Sing?


Bring Him Home


피겨 스케이팅에도 기억될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감성적인 멜로디 때문인지 주로 예술성과 안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스케이터들이 레미제라블에 도전해왔죠.


토드 엘드리지 1998


미셸 콴 1998



커트 브라우닝 2000


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바로 페샬라/부르쟈의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다소 과도한 시도로 무리수를 두기도 하는 프랑스의 아댄팀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빛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 것은

프랑스어 가사 때문이기도 한데요.

영어가사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오리지널 가사는 사실 프랑스어였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초연은 파리에서였습니다.


페살라 / 부르자의 파리 초연도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나탈리 부르쟈/ 파비앙 페샬라 트로피 에릭 봉파르드 2005


하지만, 이들은 좀더 성숙된 프로그램을 토리노 올림픽에서 보여줍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2006 토리노 올림픽


갈라 프로그램으로는 캐롤라인 장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캐롤라인 장 2009 "On My Own"


페어 프로그램에서도 빛나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2010


곽민정 선수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레미제라블 프리 프로그램으로

첫 올림픽 출전에 13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이후에도 레미제라블은 여전히 스케이터들의 단골 프로그램입니다.

에밀리아 니콜로시 2011 


그리고 이번 시즌 레미제라블은 여러 선수들에 의해 다시 선보입니다.


시즌을 여는 북미의 섬머 컴피티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캐나다의 케이트 샤보네 선수가 레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주니어 임아현 선수 2012년 5월 시즌 시작전에 열린 승급심사에서 레미제라블을 선보입니다.


제레미 애봇 역시 Bring Him Home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클린 프로그램을 바라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그리고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아이스 쇼에서도 미국 내셔널 노비스부문에서 9위를 차지했던

 메간 웨센버그가 레미제라블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시즌을 레미제라블의 시간으로 만든 것은

바로 다시 컴피에 돌아온 한명의 한국의 스케이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을 기다렸다는 듯이

2012년 하반기 문화계는 레미제라블의 시간이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정식 초연이

시작되었구요... 



12월말 전세계 개봉이 확정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11월초 부터 예고편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장발장 역할의 휴 잭맨은

11월 말, 한국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미 금메달을 땄지만, 

레 미제라블을 선곡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확실히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 김연아 짱!!!

10년 뒤에 레미제라블 아이스 쇼에서 김연아 선수와 같이 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세계 피겨 팬들은 시선은 12월초 독일의 도르트문트로 향합니다.

NRW트로피 에서 컴피에 복귀한 김연아 선수가 드디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1월 종합선수권에서 한국의 4천 관중들 앞에서

김연아 선수는 더욱 아름다워진 레미제라블을 선보입니다.



크린 프로그램...그 곳에 있었지만, 

왠지 느껴졌습니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영국의 런던에서 처음 만났던 레미제라블을

저는 농담처럼 캐나다의 런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제 가방에는 10 여년전 샀던 레미제라블 티셔츠가 들어 있었습니다.



. . . . .


제가 미국에서 레미제라블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은, 

2011년 2월이었습니다.


미국의 위스콘신 주의회의사당에는

공공부문 노조를 와해하는 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주회의사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공공부문 노조 정리는

80년대초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신보수주의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80년대 초 영국의 보수당 대처 수상은 영국의 노조를 와해시켰고,

수백년의 싸움을 통해 쟁취한 노조를 잃은 영국의 노동자들은 

기계부품과 같이 감가상각의 대상이 되어 정리 해고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영국 노동계급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동안

런던은 그들의 눈물을 자양분 삼아 투기자본가들의 화려한 천국으로 변모하였죠.

그것이 식료품 가게 주인의 딸 대처 수상이 부르짓던 "영국병의 치료"였습니다.



이러한 신보수주의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더욱더 세련되게 다듬어져

국제 투기 자본은 개별 국가의 금융시스템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한국의 IMF였고,

이후 한국 사회 역시 노동유연화라는 이름아래 88만원 세대의 "알바천국"이 되었죠...


2011년 2월, 수많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미국 위스콘신주의 법률은 결국 통과되었고,

이를 통과시킨데 결정적 공헌을 한 주지사를 퇴임시키려는 주민 소환투표에서도

노조지지자들은 다시 패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투기 금융의 천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는

"Occupy Wall Street"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앞에 위치한 주코티 파크를 점령했던

시위대는 추운 도시의 겨울도, 경찰의 탄압도 이겨냈지만, 

조직화되지 못하고 점차 시간에 밀려 사라져갔습니다.


1년 뒤 위스콘신 주는 자신의 주에서 부통령 후보가 나온 공화당 대신 

민주당에 표를 던지며, 오바마의 재선에 힘을 보태었지만,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았어요.



역사는 참 아이러니컬 합니다.

80년대 공공부문을 사유화 하는 정책을 펼쳤던,

영국 대처 전수상의 장례식은

영국정부의 국비로 진행되었습니다.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대처와 마찬가지로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대처와 달리 영국 노동계급의 삻을 진실하게 담아온 영화 감독 켄로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처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입찰을 시켜, 가장 싼 가격의 업체에게 주도록 하자. 그것이 바로 그녀가 그로톡 원해왔던 것들이다."

출처: http://movies.yahoo.com/blogs/movie-talk/angel-share-director-ken-loach-slams-margaret-thatcher-233352271.html


그리고, 금융자본의 천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최장기 공연 뮤지컬은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레미제라블은 웨스트 엔드에 처음으로 선보인 1985년 10월 이후 

지금까지도 무대에 오르며,

런던 웨스트엔드의 최장기 공연 기록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소설로 출간된지 151 년

뮤지컬로 공연된지 33 년


스크린에서



은반위에서 


레미제라블이 계속하여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비싼 티켓값을 지불해야하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무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상상력이 답답한 격식과 끝없는 소비의 무덤에서 

언제라도 우리를 즐겁게 해방시켜주기를 기원하는...


 



 



마치, 세계 곳곳을 점령하였던 (Occupy) 유쾌한 시위대들 처럼


http://www.huffingtonpost.com/2011/10/13/occupy-wall-street-liberals_n_1008808.html

Occupy Toronto 의 물총 시위 http://thefec.org/node/2579

월스트리트를 "청소하는" 시위대 http://thefec.org/node/2579


그리고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유대감이 

좀더 좋은 세상을 위한 우리의 의지로 나타나기를 기원하는...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처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뉴욕의 월스트리트 앞 주코티 파크에서 시작하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호주의 시드니 , 필리핀의 마닐라, 한국의 서울은 물론

알래스카와 남극에서  외치는

샌프란시스코를 점령하라 Occupy San Francisco


시드니를 점령하라 Occupy Sydney


필리핀 마닐라의 Occupy Manila


서울을 점령하라 "Occupy Seoul"

남극에서 보내온 Occupy Wall Street 지지 사진 http://monkeyfister.blogspot.com/2011_10_16_archive.html


알래스카 http://thefec.org/node/2579


우리, 99%의 내일에 대한 희망 때문이 아닐까요?


"당신은 말하겠죠. 내가 몽상가라고. 하지만 저 혼자만은 아니랍니다. " (From John Lennon "Imagine")

2011년 10월 17일 전세계 행동의 날, 스웨덴 스톡홀름


에필로그)

포스팅을 준비 하고 있는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리해고를 주제로 레미제라블 노래를 불렀더군요.

포스팅을 하고 보니, 곧 5월 1일이네요.

5월 1일은 전세계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 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포스팅을 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 사진을 미리 올려놓았는데요.

좀더 상세하게 그날 직관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1달이 지난 경기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억을 살려서 이야기해볼게요.

김진서 선수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 경기는

3월 13일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오프닝 세레모니를 마친 이후였죠.


몇주 전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공식연습에서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없이 무사히 마치기만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쇼트 당일 웜업에 들어선 김진서 선수의 모습을 보니 또 기대가 되더군요.


사실 공식연습에서

가끔 부상당한 곳이 아픈듯 어깨를 자주 돌렸지만,

점프의 컨시는 꽤 괜찮았습니다.


3월 12일,

점심에는 메인링크에서 쇼트를

밤 10시부터 보조링크에서 프리를 런스루 및 연습했는데요.

쇼트 런스루에서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의 연결토룹에서 스텝 아웃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나머지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랜딩했습니다.


 

같은 공식연습 그룹에 속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선수 그리고 그 뒤로 김진서 선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밤10시부터 마지막 그룹으로 나선 보조링크에서의 연습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속한 그룹 선수들이 김진서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해서

홀로 런스루와 웜업을 하는 의도하지 않은 1인 대관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시 10명 정도되던 관중들은 김진서 선수 런스루시 7명으로 줄었는데요.

그나마 이중 한명은 진서선수 어머니, 그리고 한명은 저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런스루에서 첫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팝했으나

두번째 트리플 악셀을 랜딩했고,

트리플 점프 하나를 놓친 것 말고는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하였습니다.

 

 

 

 

7명의 관중을 위한 런스루 후의 인사, 7명의 관중들 앞에서였지만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와 안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관중들은 모든 점프에 박수를 치며 답례를 했습니다.


이제 남자 쇼트가 열리는 3월 13일 오후,

어느새 정빙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1그룹 첫번째 선수로 카자흐스탄의 아브잘 라킴가리예프 선수가 나옵니다.



첫 그룹의 선수들은 큰 대회라 그런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4대륙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필리핀의 크리스토퍼 칼루자 선수는 

50점이 안되는 점수를 기록했고,



유럽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스트리아의 빅토르 파이퍼 선수도 시즌 베스트를 깨지 못하고 64.10을 기록합니다.



2그룹 첫번째 선수인 벨라루시의 파벨 이그나텐코 선수는 기권을 합니다.

2그룹 경기가 끝난 현재 60점 미만의 선수는 기권포함 6명.


이제 3그룹 경기가 시작됩니다.

김진서 선수는 3번째 순서

이제 김진서 선수가 나섭니다.

대담한 자세로 온몸을 던지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

(부상에 대한) 걱정 반 (성적에 대한) 기대 반이었죠.

이번 쇼트의 첫번째 목표는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경기 진출

이른바 프리컷 통과였습니다.


16세 소년은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활주를 시작합니다.




SBS 버젼

캐나다 CBC 버젼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좋은 높이로 랜딩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점프 트리플 럿츠도 랜딩합니다.


스텝 시퀀스에서 김진서 선수는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관중들은 박수로 리듬을 맞추어줍니다.


마지막 점프, 

콤비점프의 첫 점프 트리플 토를 랜딩합니다. 

랜딩이 약간 밀렸지만, 후속 점프로 트리플 토를 패기있게 붙입니다.

"앗~~~" 랜딩에 성공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다리를 빼기 전 넘어집니다.

"어휴...."

경기를 보던 저는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으며 머리를 감싸쥡니다.


하지만 김진서 선수는 재빨리 일어나 다음 안무를 수행해 나가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의 환호가 나옵니다.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경기를 마칩니다.




60.75의 점수.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특히 쇼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지난 NRW 트로피와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보다는 낮은 점수입니다.


저는 대회 소식지에 있는 남자 쇼트 엔트리에 

계속 다음 선수들의 성적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서 선수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는 8명

이후에 3명의 선수가 60.75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김진서 선수는 프리 경기에 진출합니다.


대회 소식지 Daily Spin 지금 보니 프랑스어 버젼이었네요...


(나중에 영상을 보니)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아 끝났다"라고 김진서 선수가 말하자,

류종현 코치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뭐가 끝나..이 사람아, (프리 경기에서) 또 한번 타야지"


아쉽게도 류종현 코치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60.75로 쇼트 26위. 24명이 진출하는 프리컷에 2위 모자른 순위였습니다.

24위와는 단 1.13 차이.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프리컷을 통과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경기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가 끝난 후 제 옆자리에 있던 캐나다 관중에게

김진서 선수가 16살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놀라워하더군요.

....


이틀이 지난 후 저녁, 보조링크에서

김연아 선수의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온

김진서 선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프리컷에서 탈락했지만, 역시 밝은 표정이라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요.




제가 구독중인 피겨 스케이팅 잡지인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6월호가 세계선수권 특집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커버스토리는 김연아 선수였구요...


이 잡지의 마지막 부분에 김진서 선수에 관한 짧막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차이를 강조하며,

바로 이번 대회 최연소 남자 선수로 김진서 선수의 이름이 실렸습니다.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한국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팀 팀 블레싱Team Blessing 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단원을 모집합니다.


1. 자        격 : 피겨 3급 컴퍼서리 이상 (스케이팅-싱크로요소- 오디션)

2. 나        이 : 초등 4학년 이상 남,녀 선수

                    - 만 12세(초등 5학년) 이상 선수 : 대회 출전(주니어) 가능 나이

                   - 초등 4학년 이상 선수 : 2014/15시즌 대회 출전 자격 주어짐

3. 지       역 :  서울, 경기 지역(전국체전 출전시 지역구분 출전)

4. 훈련 장소 : 서울롯데월드 빙상장, 서울태릉 빙상장

5. 신청 방법 :1) 팀블레싱 카페 ‘선수모집’ 란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2) E-Mail akdlsjdlvmfh@naver.com

                  3) 팀블레싱 학부모 회장 (010-7758-7237)

6. 코 치 : Cindy Kim(김 선영), Dani Bacon



2012년 12월 서울광장 링크에서의 시범공연 (C) 팀 블레싱, 불펌금지


이상이 모집공고인데요...

공고만 올리면 좀 아쉬우니, 피겨팬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과 

팀 블레싱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16명의 선수가

빙판에서 음악에 맞추어 스텝, 스핀, 리프트 등으로 대형을 유지하며 

군무를 선보이는 피겨 스케이팅의 마스게임과 같은 단체종목입니다.


이미 14번의 세계선수권이 있었고,

이번달 초에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핀란드의 Team Unique가 월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싱크로나이즈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프리뷰

주로 여자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지만, 남자 선수가 있는 팀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월드에서 은메달을 딴 캐나다의 NEXXICE에 남자 선수가 있습니다.


우선 기본 기술 혹은 강팀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세계선수권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제가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 4편을 소개합니다.


러시아 Paradise SP "I Will Always Love You"


미국 Haydenettes, SP

Run This Town / Posthumus Zone (Jay-Z, Rihanna and E.S.Posthumus)


캐나다 NEXXICE FS "Die Fledermaus"


핀란드 Team Unique FS "The Help" OST



2013 월드 전체경기 링크: http://32blades.com/2013/04/07/2013-worlds-videos-from-boston/


이런 매력적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점프 등의 피겨에서 요구하는 어려운 기술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물론 이번 월드에서 러시아팀 Paradise는 프리에서 꿋꿋이 악셀을 선보이기도 했지만...ㄷㄷㄷ)

북미와 북유럽에서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혼자와의 싸움인 싱글 피겨스케이팅과 달리

단체 종목으로 친구도 사귀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등

북미와 북유럽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어덜트 부문의 대회도 열리는 등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엘리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대표적인 강국은 

핀란드, 스웨덴으로 각각 7번과 6번의 월드 우승을 나눠 가졌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미국이 3위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포디움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실 소치 올림픽에서 어디서 굴러왔는지 알수도 없는 단체전 대신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이

올림픽 종목에 들어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팬들과 선수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이번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진 싱크로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바라는 플랭카드

(출처:http://mandarineandco.tumblr.com/post/47352510751/to-all-the-synchro-skaters-im-pretty-sure)


간단하게 기본기술을 알아보면  블록, 서클, 인터섹션, 라인, 휠 등이 있습니다.




(출처: http://www.usfsa.org/Content/synchro%20required%20elements.pdf)


* 프리 프로그램 구성요소

http://www.usfsa.org/content/SYS%20FS%20Elements%202012-2013%20POSTISU.pdf 


*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관련 전문 블로그 

http://32blades.com  

http://www.getitcalled.com


*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tumblr

http://synchronizedskating.tumblr.com/


* 미국 싱크로나이즈드 미디어 북 파일 링크

2013 Synchro Media Guide.pdf


한국에는 현재 7개의 싱크로나이즈드 팀이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 - 팀블레싱 (서울, 경기), 대구 선발 (대구)

노비스 레벨 - 엔젤스, 리라 초등학교 (이상 서울), 아이스하모니 (부산), 인후 초등학교 (전주) , 대구 선발 (대구)


팀 블레싱은  2008년에 창단되었는데요.

현재 전국체전에 출전한바 있는 "대구 선발"과 함께 

한국에 단 2개 뿐인 주니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입니다.


팀블레싱은 창단 3년만에 2011년 3월 강릉 주니어 세계선수권 갈라에서 

공연을 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11년 4월 종별선수권 "팀 블레싱" 노비스 부문

지난 시즌에도

연말에 서울광장 링크에서 시범공연을 했고,

스페셜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팀 블레싱 연말공연 영상






현재 팀 블레싱은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스케이터들이 주축이 되어 팀을 구성하고 있고,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연습은 태릉 실내빙상장과 롯데월드링크에서 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고민은 사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고민을 응축해 놓은 것입니다.


팀훈련의 속성상 싱글 스케이터보다 더 대관이 쉽지 않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특성상 전관을 대관해야 하고,

단원들의 시간을 모두 맞추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재는 주로 주말 새벽과 저녁에 롯데월드 빙상장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 모집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근 김연아 선수의 영향으로 여자 싱글 스케이터는 저변이 많이 넓어졌는데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경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고,

게다가 싱글 스케이터 코치들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병행을

다소 꺼려해서 단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팀 블레싱의 수석 코치는 미국 교포인 신디 김 (Cindy Kim) 코치입니다,.

신디 김 코치는 미국 하이드넷츠 Haydenettes 팀으로 주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요.

하이드넷츠 팀은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팀으로

신디 김 코치는 이 팀의 선수로 활동하며 

미국 내셔널 우승과 세계선수권 4위 등을 경험한바 있습니다.

하이드넷츠팀은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4연속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무서운 상승세에 있습니다.




주코치는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Miami University Varsity Collegiate "마이애미 대학" 대학팀에서 

활약했던 데니 베이컨 (Dani Bacon) 코치가 맡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대학의 시니어 싱크로나이즈드 팀 Miami University 팀의 경우 

미국대표로 세계선수권에 단골로 출전하고 있는데요.

대학 팀 역시 전미 대학 싱크로나이즈드 대회에서

17번중 15번을 우승한 미국 대학 최강팀입니다.

 

데니 베이컨 코치의 남편

바로 작년부터 인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그룹 "버스커 버스커" 드러머인 브래드입니다.

팀 블레싱의 연습에 코치인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들르기도 합니다. 

덕분에 팀 블레싱 선수들은 브래드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일 뒷줄 오른쪽이 코치 데니 베이컨, 그 옆이 브래드 (C) 팀 블레싱, 불펌 금지


* 2011년 가을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NEXXICE를 접하다


제가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 갔을 때 갈라공연을 위해

보조링크에서 연습하던 Nexxice 팀의 모습을 보면서 부터입니다.  

16명의 선수가 빙판을 동시에 가르는데, 

그 모습이 청명한 심해의 반짝이는 물고기 떼 같았어요.


그리고 갈라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악이 시작되기 전 32개의 블레이드가 동시에 빙판을 가르는 스펙터클한 소리가 잊혀지지 않았죠.



그리고 지난 1월에 갔던 캐나다 내셔널의 갈라에서도 Nexxice의 멋진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런던 세계선수권 개막식에서도 Nexxice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 2009년 4월 "팀 블레싱", 이 한장의 사진


(C) 팀 블레싱, 불펌금지


팀 블레싱이 2009년 4월에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최근 활약하고 있는 

한국 주니어 여싱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 볼수 있습니다.

마치 지금은 조연급까지 모두 한류스타가 되어

지금 만들려면 캐스팅이 불가능한 옛날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자!! 찾아 보세요^^;


정답은 링크 클릭...


* 세계선수권 출전을 향하여


이번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크로아티아 팀의 경우

수도인 자그레브에 아이스 링크가 단 하나밖에 없지만,

싱글 선수들과 링크를 나누어 쓰면서, 월드에 진출해서

20개 팀중에 17위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월드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멕시코가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국은 월드에 참가한 적이 없습니다.

팀 블레싱의 목표는 세계선수권에 한국을 대표하여 참가하는 것입니다.


팀 블레싱 멤버들의 32개의 스케이트 날이 세계선수권에 첫 스텝을 내딛는 날을 기원합니다.


Team Blessing의  로고가 박힌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팀블레싱에 있습니다.

팀블레싱 측의 허락을 받아 블로그에 링크했습니다. 불펌을 절대 금합니다.

출처: 팀블레싱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오랜만에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다시 씁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자체 보다도 캐나다의 피겨팬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우리가 야구를 보듯이 

캐나다에서 즐기는 피겨 스케이팅 문화라는 것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도 마시고, 쉬는 시간에 간식도 사먹으며

무엇보다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것이 보기 좋았어요.




사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나 캐나다 내셔널에 가면,

친절한 올드팬들 옆에 앉게 될 경우,

같이 피겨 스케이팅 이야기를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죠.

 

제가 처음 갔던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제 오른쪽에 앉았던 마이라 이모님(호칭이 좀 어색?)과

왼쪽에 앉았던 메리 할머님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는 토론토와 붙어 있는 미시사가라는 도시에서 열렸는데요.

처음 갔던 국제 대회였지만, 그 곳에 사시는 두분 덕분에 아주 즐겁게 경기를 봤습니다.

 

마이라 이모님은 5년간 저축을 해서 밴쿠버 올림픽에 가셨던 열혈 피겨팬이셨는데,

지갑에서 밴쿠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표를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김연아 선수의 "그 경기"를 봤다고 하시면서...


 

메리 할머님 역시 2009년 LA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대회에 다녀온 열혈 피겨팬이였습니다.

LA 월드때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었다고 하시면서

김연아 선수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한국에서 왔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고,

제 이름을 알려 드렸더니, 발음해 보시고,

한국어를 할줄 몰라서 정확히 발음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제이름은 발음이 좀 어렵다고 대답해드렸죠.


2011년 가을에 이 두 분은 벌써

2013 런던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세계선수권 예매를 빨리 해야된다고

경기장이 작아서 빨리 매진될 거라고 충고 해주셨어요.

토론토에 사는 사람들이 다 노리고 있을 거라고...

참고로 온타리오주 런던은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두분다 관중석 어딘가에 계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운좋게도 제 주변의 관중들 덕에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저는 대회 직전에 올이벤트 티켓을 

토론토에 사는 캐나다 피겨팬으로부터 사게 되었는데요.

티켓 오픈 초반에 올이벤트 티켓으로 판매한 자리들이라 그런지,

제 주변 관중들은 대부분 캐나다 현지의 열성 피겨팬들이었고,

지정석이라 5일 연속으로 같이 앉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관중들을 계속 보게 되었고, 

특히 여자 쇼트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고 

같이 응원하게 되면서 부터 이들과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 있었어요.



제가 공식연습을 보느라 1그룹 경기들을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공식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쇼트 다음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서 배너를 같이 든 것이

한국 뉴스에 나왔다고 하니 많이들 좋아해주셨어요.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차츰 더 친해지면서 알게 된 제 구역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대단했습니다.

 


제 앞에서 플랭카드를 흔들었던 

열혈 젊은 피겨팬은 알고보니 스카티시 하이랜드 댄스 컴피티션에 출전하는 

전직 댄스 선수들이었습니다.

어쩐지 인터미션 시간에 강남 스타일이 나올 때 move 가 심상치 않더라니...

저도 스카티시 하이랜드 댄스를 이들을 통해서 알게되었는데요.

스코트랜드의 민속 댄스로 매년 스코틀랜드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컴피티션 댄스로

발레와 댄스가 혼합된 댄스로 고도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댄스 컴피티션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대회에서 점프와 안무에 대한 이들의 식견은 놀라왔습니다.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 같았어요.

이들은 몇년전 캐나다를 대표해서 월드 챔피언쉽에 참석했구요.

관련해서 다큐멘터리와 세계선수권 장면을 담은 영상을 링크해봅니다.

 

 

특히 같이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저에게 보내준 

애슐리는 현재 하이랜드 댄스 코치를 하고 있고, 

국제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선수로 활동할 때 월드 챔피언쉽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 서부 캘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두 친구와 이들의 어머니들이 

4년마다 피겨 세계선수권을 보러가기로 하고,

지난 2009년 LA 세계선수권 때부터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이들이 열광했던 이유도 

바로 4년전 월드에서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를 직관한 관중들이었기 때문이죠.

이들은 4년이 지난 2013년 이번 세계선수권에 다시 온타리오주 런던에 오게 된 것이었어요.

말이 같은 캐나다지 사실 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이죠.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애슐리의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서 3명만 왔다고 합니다.



태극기를 흔들어 주셨던 제 앞열 왼쪽의

폴리와 친구분은 알고보니 몇년전 

아마츄어 싱크로나이즈드스케이팅 선수로 대회에 나갔던 분들이었습니다.

역시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요.

내셔널 지역 예선에 출전한 기념사진의 16명의 선수들 중 

어떤 분인지 찍어야 해서 조금 어려웠지만...

(백인들이 아시안들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저도 몇년전에 찍은 사진에서 백인들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옆에 있던 애슐리가 여기있쟎아 하고 도와주어서

결국은 찾아내었습니다.)


이 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셨어요.

특히 아이스 댄스 경기가 있는 날은 

노란색의  Believe라는 단어가 써져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요.

이 티셔츠는 2010년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며

캐나다 팬들이 입었던 티셔츠라고 하더군요.

테사 & 스캇의 경기가 다가오면서 관중들이 노란색 티셔츠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뒷줄에 앉았던 가족은

제가 지난 번 쇼트 관람기에서 이야기했듯이

딸이 프리 쥬베니엘 레벨의 꼬마 스케이터 였는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참가했다고 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아이돌이라고 해서,

김연아 선수 응원 손 배너를 드렸습니다.

이후에 답례로 패트릭 챈, 오스몬드,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의 얼굴을

출력한 응원 도구를 저에게 나눠주셨어요.


캐나다 관중에게 받은 스케이터 얼굴 응원도구와 캐나다 국기를 한 컷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딸  온 가족이 

2시간 거리인 윈저에서부터 경기를 보러 왔고,

어머니는 딸의 친구들인 화동들이 가까이 올 때마다 

화동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하셨습니다.




저희 섹션 앞 쪽에 앉았던 8명의 관객은

Canadian Spec-Skaters라는 모임 분들이었어요.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다녀서 

일명 The Pink People 이라고도 불리는 분들입니다.

캐나다 선수들을 정말 열심히 응원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1982년 스케이트 캐나다서부터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세계선수권 그리고 내셔널에 같이 응원을 다닌 모임이었어요.

지금까지 6개의 세계선수권을 포함한 31개의 대회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opinion/2013/03/figure-skating-superfans-span-the-globe.html

http://stubstory.com/world-figure-skating-championships-ottawa-1984/



출처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opinion/2013/03/figure-skating-superfans-span-the-globe.html


작은 태극기를 흔들던 2줄 앞의 할머님은 미국에서 오신 피겨 스케이팅 팬이셨는데,

미국 국기는 물론 태극기 뿐만 아니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의 여러나라 국기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미리 준비하셨다고 하더군요. 




 한편, 제 왼쪽 끝에 앉으셨던 할머님은 미국 대표를 역임한 피겨 스케이터였습니다.

은퇴후에는 심판으로 수십년 활동하셨구요.

남편분은 페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캐나다에서 코치를 한 후 Hall of Fame에 들어간 분이셨구요. 

자리에 돌아오면 항상 여자 싱글 공식연습 런스루 상황을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산 표는 이 할머니의 친구분에게 산 것이었더군요.


가장 인상에 남는 관객은 다름 아닌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노부부 피겨팬, 쟈넷레이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온타리오주의 끝에서 6시간 30분을 차를 몰고 오셨다고 했어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그리고 중동부에서 열린 

거의 대부분의 그랑프리와 내셔널을 같이 직관한 부부였어요.

두 부부는 대회내내 모든 참가선수의 점수를

엔트리가 안내된 daily spin이라는 대회 소식지에 성실하게 받아적으셨어요.

그리고 항상 제가 오면

이전 경기의 리포팅을 해주셨고,

저는 제가 본 공식연습을 리포팅 해드렸죠. 


자넷 이모님은 정말 대단한 피겨 스케이팅 팬이셨는데요.

상위권 거의 모든 선수들의 그랑프리 경기 결과와 시그니처 프로그램

그리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알고 계셨어요.

또한 이번 대회에서도 4종목의 쇼트, 프리를

1그룹부터 한 선수도 빼놓지 않고 봐서

저를 놀라게 했죠.


중국의 송난이 나왔을 때 혼자말로 "송난"하고 말했더니, 

쟈넷 이모님이 그러시더군요.

Yup, in east Asia not Nan Song but Song Nan..right? Like Kim Yuna.

     Yup you are right!

맞아!!! 동아시아에서는 난송이라고 안 하고 송난이라고 하지? 그렇지? 김연아처럼?

   예...맞아요^^:


이후 제 한국 이름을 물어보신 후에는

저를 부를때 항상 또박또박 발음하며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캐나다 관중들에게서 놀랐던 것은

스케이터들에 대한 따뜻한 성원과 애정이었습니다.

물론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 어디나 그렇듯 제일 중요했지만,

국적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아낌 없이 기립박수를 보내었고,

점수가 마음에 안들면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붓고는 했어요.


캐나다 팬들의 스케이팅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열렬한 아이스 댄스 팬들 답게

아이스 댄싱 쇼트 경기였습니다.


터키의 알리사 아가포노바/알퍼 우카르팀이 매력적인 경기에도 

낮은 점수를 받자 오랫동안 야유가 작렬했습니다.

키스앤 크라이에서 댄서들이 일어나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더 힘찬 박수가 쏟아졌죠.


벨라루시의 빅토리아 카발리오바/유리 비엘리아예프 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난 후 장내 아나운서가 

이들이 비행기를 갈아타다 스케이트를 잃어버려 빌려서 탔다고 하자 

관중석에 파도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어요.

낮은점수가 나오자 다시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부었죠.


두팀은 비록 마지막 등수를 나눠가지며 프리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박수를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관중들은 난이도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어김없이 커다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진서 선수처럼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은 이들의 박수를 더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토마스 베르너의 경우처럼 아쉽게도 점프에서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노장들에게도

올드팬들은 중간중간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특히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데니스 텐의 프리 경기에는,

그 경기 결과에 따라 패트릭 챈의 우승이 날아갈 수 있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구역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었어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와 프리 경기 때의 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이미 두번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말할나위 없이 최고였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프리 직관기 - 언젠가 말하겠지, 그곳에 있었다고.



이들과 함께 5일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쏜살 같이 세계선수권이 끝나버렸습니다.

마지막날 갈라 공연이 끝나고 

며칠동안 축제를 같이 즐겼던 

저희 섹션의 관중들과 허그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링크에서 다시 보자고...


5일의 월드를 같이 보낸 캐나다 피겨팬들에게 보낸 

저의 이메일은 이렇게 끝을 맺었어요.

You made my days in London.

런던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당신들 덕분입니다.




에필로그)


갈라가 끝나고,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았는데요.

대회가 끝나고 2주 정도 뒤에

세계선수권에서 배너를 들고 같이 찍은 사진과

한국 뉴스에 나온 저희 섹션 영상을 캡쳐해서

보내드렸어요.

 

김연아 선수가 오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갈수도 있다고 했더니,

쟈넷 이모님은

이번에도 TV에서 김연아 배너를 따라가면 너를 볼 수 있는거니?

라고 답장을 주시면서, 디트로이트에는 못가지만

남편인 레이와 함께 내년 오타와에서 열리는 캐나다 내셔널 표를 예매할 예정이라고 했어요.

 

디트로이트에 가까운 곳에 사는 전직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터

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티켓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피겨팬들에게서 부러웠던 점은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은 물론

자신의 선호에 대한 자신감이었습니다.

특히 독특한 시도에 대한 과감한 환호와

냉소적 시선의 거부가 부러웠습니다.


미샤 지의 경기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요.

한동작 한동작 최선을 다해 관중들과 호흡하는 그의 프리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요. 

가사 있는 음악을 디덕션을 감수하고 일부러 사용하자, 

그때부터 모두 crazy 모드로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발표될  때 전광판에 뜬 디덕션을 보며, 

미샤 지와 함께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워했죠.

중간 휴식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제프리 버틀은 

미샤지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러한 시도들이 

"피겨스케이팅을 피겨스케이팅 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캐나다 관중들은 다시 화답하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캐나다 팬들의 이러한 자신감은 스케이터로서 몸으로 익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감각과

팬으로서의 오랜 세월동안의 직관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있던 섹션이 좀 특수한 경우일 수 있겠지만,

이들의 스케이터들에 대한 정보와 신체점에 대한 이해는 매우 정교했습니다.


제 앞열의 관중들은 엔트리가 나온 소식지 뿐만 아니라 모든 출전선수의 기록이 담긴 ISU Bio 책자를 사서 참고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국제경기에서 부당한 판정으로 인해

자신의 예상을 어이없이 빗나가는 점수에

분노를 느낄 일이 많지 않았던 것도 

이들의 자신감의 이유이겠죠.


그래서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직관했던 이번 세계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 등은

생활체육으로 스케이팅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두터운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한바탕 잔치였습니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가 연습하는 아이스 댄스 공식연습에는 보조링크장에도 관중들이 들어찼습니다. 올이벤트 티켓과 당일 첫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제외하고는 유료입장이었습니다. 1일 입장료가 15$ (18,000원)정도였던 듯.


캐나다 관중들은 여자들은 피겨 스케이팅, 그리고 남자들은 하키로 인해

어린시절 모두 링크장에 오랫동안 다녔던 분들이었어요.


연습 링크 였던 웨스턴 페어 링크장에는 링크가 총 4면이 있었습니다. 메인 링크에서 세계선수권 참가자들의 연습이 있는 동안 나머지 링크에서는 아이스 하키와 피겨 스케이팅 강습이 이렇게 넉넉하게 링크를 사용하며 진행되고 있었죠. 


곳곳에 선수들과 코치들도 

관중석에 같이 앉아서 경기를 봤구요.



관중석에서 정빙시간에 만담을 주고 받는 제프리 버틀과 조애니 로셰트


아이스 댄싱 프리 공식연습을 구경온 토마스 베르너와 온드레이 호타렉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한 컷 부탁. 

이태리 페어 선수인 호타렉도 원래 체코출신이라 베르너와 함께 놀러온 듯. 

두선수 모두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응원을 와서 보기 좋았습니다. 

베르통/호타렉 팀의 이번 시즌 갈라 "더티댄싱"이 참 좋은데요...아쉽게도 갈라권에 못들어 볼수가 없었어요.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공식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보조 경기장에 찾아온 김진서 선수 한컷. 

아쉽게 프리컷에서 탈락햇지만 역시 밝아보여서 좋았습니다. 

쇼트 경기가 끝나고 제 옆 자리에 않은 자넷에게 지금 경기한 한국 남자 스케이터가 16살이라고 이야기하자, 

놀라면서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말했습니다.


링크 복도와 링크 밖 곳곳에서도 

엘리자베스 맨리, 커트 브라우닝 등 캐나다의 전설적인 스케이터들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스케이터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피겨팬들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죠.


링크 복도에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중인 세계선수권 4회 우승자 커트 브라우닝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이러한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듯이 

전설적인 캐나다 스케이터와 코치를 기념하는 Hall of Fame도 복도에 있었습니다.



링크에서 뿐만 아니라 공식 연습이 있었던 보조 경기장과 런던의 거리에서도

스케이터들을 볼수 있었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제 바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뒷모습 한 컷.


보조 경기장에서 공식연습을 마치고 나가는 그레이시 골드. 

역시 엘리트 스케이터인 쌍동이 자매 칼리와 같이 어딘가 바쁘게 가는 듯해서 미안했어요. 

원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처럼 칼리와 같이 찍고 싶었는데...


그리고 런던 시내 곳곳의 거리와 상점은

피겨 스케이팅과 관련된 조각과 깃발 그리고 서적으로 단장되었습니다.


P-T Campbell의 중고서점에 전시된 피겨 스케이팅 관련 책들과 마스코트 인형








세계선수권 꽃다발 공식 공급꽃집 이었던 Bloomers의 안내문


꽃집 Bloomers에 있는 스파이더맨 스케이트


그리고 오랫동안 거의 모든 참가선수의 국가를 연습하여,

모든 시상식에서 라이브로 정성스럽게 금메달리스트의 국가를 불러준 런던의 아마빌레 합창단



링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도시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피겨 스케이팅을 매개로

서로 즐겁게 웃고 떠들며, 즐기는 하나의 피겨 스케이팅 커뮤니티










한국도 5년후, 10년후에는 그런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을까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링크의 관중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복도의 방송 부스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후배들을 인터뷰 하고,

팬들은 그 때의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 옆자리 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선수들과 각국에서 온 선수들의 스케이팅을 

심판 판정이 어떻게 나올까 마음쓰지 않고 마음껏 즐기는 날을

경기가 끝난 후 해외 게시판의 반응을 체크하기 보다는

자기 주변의 피겨팬들의 느낌을 믿고 이야기하는 

그런 날들을...


기다려 봅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서의 사진들...처음에는 가득찬 관중석이 믿겨지지 않았어요. 

목동 링크가 그나마 덜 추웠던 이유는 난방뿐만 아니라 4,000명의 관중들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Special Thanks to 한인 교포 in London

 

링크 옆 마켓 안에 있는 아시아 식당에는 한국분이 사장님인 듯 대회기간내내 태극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한국음식들을 한국팬들에게는 항상 웃으시면서 듬뿍 듬뿍 담아주셨습니다.


대회 기간 중 런던에 계신 한인 교포분들의 도움과 응원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링크는 물론 연습장에도 가족단위로 찾아와 응원한 것은 물론, 

다음 연아카페 배너 소포를 배송지로 맡아주시고 (코리아 레스토랑), 주차 편의까지 봐주셨습니다. (한인세탁소)

그리고, 숙소를 못구하는 한국 피겨팬들을 위해 

교포분들이 각자 자신의 집에 방을 내어서, 저렴한 가격에 민박을 마련해주셨다고 합니다.

캐나다 런던의 한인 교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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