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시작하면서

많은 스케이터들을 following 하고 있는데요.

가끔 소개해주고 싶은 twit 들이 있습니다.


가슴 아픈 트윗들도 많습니다...


부상 그리고 그로인해 원하지 않는 은퇴를 하게된

선수들의 나즈막하게 읊조리는 트윗들은 

언제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는 트윗들은

항상 저를 푸근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그런 트윗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트윗을 보다가

스케이터, 트위터 Skater, Twitter 라는 코너를 만들어 

피겨 스케이터 트위터리안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첫번째 주인공은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입니다. @GraceEgold

특별한 이유는 없구요. 

그냥 오늘 눈에 띄였기 때문이라고 하면...좀 그런가?


사실 그레이시 골드는 

제가 이번 시즌 시작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엘리자베타 뚝따미세바 편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내버린

제 게으름의 증거

"과연 뜰까?"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뜰까?"는 흐지부지 "과연 쓸까?"로 바뀌었고,

대신 (또 한번 하고 사라질지도 모르는 시리즈) "스케이터, 트위터"의

첫번째 주인공이 되었네요.


그레이시 골드는 

재치 넘치는 트윗이나 사진으로

트위터리안들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내셔널 연습을 마치고 주니어 페어 선수 매튜 블렉머 Matthew Blackmer 와 한컷


이번에는 미국 내셔널에서 첫번째 연습을 마치고 

동료 선수들을 멘션하며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 동료선수 중 한명은 이번 내셔널 노비스 부문에 출전한

모건 플러드 Morgan Flood @morganflood 입니다.



간단한 영어지만 해석하자면 대략


그레이시 골드

축하해!!! 오늘 멋졌어. 나 역시 노비스에서 4위를 했었어 ^^;


모간 플러드

고마워요. 그레이시. 그리고 목요일 시니어 경기에서 행운을 빌어요.


모간 플러드는 제가 지부예선 (sectional)에서 부터 유심히 지켜보던 선수인데요.

사실 처음에는 애슐리 신 선수의 경기를 보려고 봤던

미드 웨스턴 지부예선 노비스 경기를

인터넷 중계로 보다가 발견했던 선수입니다.

경쾌한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부예선에서 120점이 넘는 점수로

이번 내셔널 노비스 경기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플러드는 내셔널에서 쇼트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리며 중간 순위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프리에서 놀랍게 회복하는 저력을 보이며 3위를 기록,

결국 총점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3 미국 내셔널 노비스 프리 경기에서의 모간 플러드

(출처: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1066416 )


사실 지역예선과 지부예선의 4위는 

꽤 만족할 만한 등수 입니다.

4위까지 바로 다음 단계의 대회에 진출하는 자격을 얻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 내셔널에서 4위라는 등수는 참 애매한데요.

미국 내셔널은 4위에게도 백랍 (pewter) 메달을 주고 포디움에 섭니다.

하지만 같은 pewter 메달이라도 예선때의 4위와는 기분이 좀 다릅니다.

특히 우승후보였던 선수에게는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등수죠.


4위를 한 모건 플러드를 보며, 

그레이시는 아마도 내셔널 노비스 경기에서 4위를 했던 

몇 년전의 자신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같은 스케이팅 클럽 소속도 아닌데도,

굳이 플러드에게 트윗을 날렸으니까요.


사실 그레이시 골드는

노비스에서 내셔널 4위를 하고

주니어로 데뷔한 그 다음 해에는 아예 내셔널에 진출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이 내셔널 무대에 가있는 동안

자신은 고향의 링크에서 3+3을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내셔널에서 주니어 챔피언이 되고, 주니어 월드 은메달리스트가 되죠.


이러한 골드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어린 노비스 선수에게

골드의 트윗은 큰 용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골드는 조금 있다가 또 다른 트윗을 날립니다.


트윗에 등장한 다른 한명의 스케이터는

바로 자신의 쌍동이 자매

칼리 골드 Carly Gold @CarlyCGold 입니다.




간단한 영어지만 역시 해석하자면


그레이시 골드

오마하 내셔널에서의 첫 공식연습!! 순서 추첨 전에 칼리와 함께 놀다가 한 컷 !!


이란성 쌍동이인 이들 자매는 

같은 스케이팅 클럽에서 같이 피겨 스케이팅을 배웁니다.

쌍동이 자매이지만 너무 다른 이들은 

머리색깔도 다르고, 좋아하는 취향도 다르고, 스케이팅 스타일도 다르지만,

한가지, 서로를 아끼는 마음 만큼은 같습니다.


항상 서로를 격려하며 같이 연습하고 트윗을 날리지요.

그레이시의 경기에는 항상 칼리가 링크 사이드에 있고,

칼리의 경기에는 그레이시가 항상 링크 사이드에 있습니다.


미내셔널 전 1월11일, 

그레이시 골드가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서

뉴욕 맨하튼 록펠러 센터 아이스 링크에서 시범공연을 할 때도

칼리가 함께 했죠.



"투데이 쇼"는

우리에게는 싸이의 출연으로 잘 알려진

미국 전국 방송 NBC의 아침뉴스쇼 인데요.


뉴욕 맨하탄의 록펠러 센터 링크에서 라이브로 공연하는 

투데이쇼 출연의 의미는 

미국의 피겨 스케이터들에게는 각별합니다.

싸이도 여기에 출연하며 유튜브 스타에서 일약 미국 전역에서 알아보는 가수가 되었듯이

투데이쇼 공연은 단지 피겨 스케이팅계가 아닌 

전국에서 주목하는 스케이터가 되었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레이시가 이번 시즌 미국 피겨계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칼리 역시 실력이 부쩍늘어

지난 11월, 미드 웨스턴 여자 시니어 예선에서도

124.28의 점수를 받으며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위를 기록하며,

내셔널에 탈락했죠.

경쟁이 심했던 미드웨스턴이 아니라 퍼시픽 코스트 지부에 출전했다면 

칼리 골드는 아마도 첫 시니어 시즌에 

내셔널 진출에 성공했을 것입니다.


칼리 본인 외에 누구보다 아쉬웠던 사람은

바로 내셔널 시니어 첫무대에 쌍둥이 자매와 같이 서고 싶었던 

그레이시일 것입니다.


이들은 서로가 링크에 서 있을 때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시가 주니어 내셔널에서 우승하기전 

그녀의 트리플 악셀 연습을 찍어 유튜브에 소개한 것도

바로 칼리였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두 자매의 모습 역시 그러했습니다.



저는 경기장에 가면

왠지는 모르겠지만 스케이팅은 물론

오프링크에서의 선수들의 태도나 모습들에

눈이 가더군요.

그 스케이터들의 경기 내용만큼이나 아니 혹은 그보다도

그들의 오프링크에서의 한장면 한장면은

이후에도 오래오래 남더군요.


여하튼 저는 피겨 관계자도 아니고

단지 피겨를 좋아하는 팬이기 때문에

 

솔직히 

대회에서의 성적만 좋고, 

다른 스케이터들이나 팬에 대한 배려는 없는 

그런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 스케이터들은 저 같이 하찮은 팬의 응원이 없어도 본인들이 알아서 계속 잘 하겠죠...


제가 스케이터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의 스케이팅이 주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어떨때는 이에 상반되어 보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그들의 운동선수로서의 성실함과 솔직함 그리고 건강함 때문입니다.


사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보았던 

그레이시 골드의 모습은

참 건강하고 올바르게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특히 급작스럽게 집중된 관심에도 마음이 들떠있거나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꾸미는 듯한 모습이 전혀 없었고,

예의 바르면서도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나 밀러에게 박빙의 차이로

패배하여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서

1위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

따뜻하게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12년 8월 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시상식 사진, 왼쪽에서부터 그레이시 골드(2위), 한나 밀러(1위), 케이틀린 오스몬드(3위)


단,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스케이터들은 항상 잘해야겠다는, 

즉 자신을 성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봣습니다.





사실 패트릭 챈이 이러한 범주의 스케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른바 "모범생 스케이터"들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저는 이른바 신동 혹은 앙팡 테러블 보다는

이러한 범주의 스케이터들의 스케이팅이 더 좋고

더 응원하고 싶어지더군요.

국내의 스케이터들 중에서도 이러한 스케이터들이 있는데...여하간...먼산...


그런데 이러한 스케이터들을 응원하는 것은 팬 입장에서도 상당히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응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더한 부담감을 주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케이터들이 주변의 기대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그것을 넘어서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유로와질 때

이들은 정말 화려하게 비상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림픽 전 인터뷰에서

왜 피겨가 좋냐는 질문에 

"예술이면서도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스포츠가 가진 땀과 성실성은 언젠가는 보답을 받는다는 속성과

예술은 본인의 인성이 묻어나오는 진정성이 없이는 감동을 줄수 없다는 점이

피겨 스케이팅에는 고스란히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겨 팬들은 이러한 스케이터들을 그 어떤 선전과 헛소문에도 불구하고

항상 뚜렷이 알아냈었구요.


동료 선수들을 피눈물 나게 하면서 얻은 부당한 승리에 부끄러워 하지 않는 스케이터들은 

편하게 얻은 만큼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겉으로 치장된 화려함마저 빠르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던 스케이터들 마저 

차츰 편리한 도움에 익숙해지면 뻔뻔한 스케이터로 변해가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러한 불합리한 패배에도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 스케이터들을 볼 때 어떻게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스케이터의 진정한 모습은 

자신의 실패와 패배를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떨때는 불합리한 판정일지라도...


사실 제가 이른바 피겨 강대국 내셔널의 

열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부러우면서도

인플레이션 된 점수가 좋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학생인 스케이터들에게 이것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앞으로 점수 폭풍을 받게 될 때,

아쉬웠던 그해 겨울을 기억하며 자신을 돌아봤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집중되는 관심에 변하지 않고,

지금처럼 좋은 태도를 그대로 간직한스케이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본 이 두 컷의

트윗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오마하의 내셔널에서 그레이시 골드 선수의 스케이팅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그녀가 앞으로도 

오늘 트윗을 보냈던 

그러한 성품의 스케이터로 남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히루에도 수십번 씩 얼음위에 몸을 던지는 

스케이터들의 노력과 땀 그리고 그들의 우정을

무너뜨리는 엉터리 판정이 없어지기를...


그리고 내년 미국 내셔널에서는 

더욱 성장한 모건 플러드 선수의 주니어 경기와

시니어 무대에 같이 선 골드 자매의 경기를 볼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보너스 트윗


(출처: http://instagram.com/p/Uwa-Gbm39m/)


"우정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미국 내셔널 노비스 프리 경기전 같은 클럽 소속의 

타일러 피어스 Tyler Pierce 와 엘리자베스 은구엔 Elizabeth Nguyen  선수가 다정스럽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쇼트 등수는 피어스가 1위, 은구엔이 5위. 두 선수의 점수차이는 3점에 불과했습니다.




4대륙 선수권 및 주니어, 시니어 세계선수권 한국대표가 확정되었습니다.

선수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4대륙 선수권 (일본 오사카, 2월 6일 ~ 2월 11일)

여자: 김해진, 박연준 (김해진 부상으로 기권, 2월 2일 업데이트)

남자: 김민석, 김진서, 이준형 


주니어 세계선수권 (이탈리아 밀라노, 2월 25일 ~ 3월 3일)

여자: 김해진, 박소연

남자: 이준형

아이스 댄싱: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시니어 세계선수권 (캐나다 런던, 3월 10일 ~ 3월 17일)

여자: 김연아

남자: 김진서


각 대회 대표 선정방식을 보면

4대륙 선수권은 지난 11월의 랭킹전 순위

주니어 월드는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성적

시니어 월드는 1월에 열린 종합선수권 순위

를 바탕으로 합니다.


여기에 각 대회에서 요구하는 나이제한을 충족시켜야하고.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기술최저점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4대륙 선수권은 

랭킹전 상위권자 중에

97년 7월 1일 이전에 출생자 중에 4대륙 선수권을 위한 기술최저점을 충족시키는 선수들이 선발되었습니다.

시니어 랭킹전에서 1위를 차지한 박소연 선수는 나이가 어린 관계로

나이를 충족시킨 이호정 선수는 프리 기술점을 충족시키지 못해

각각 4대륙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주니어 그랑프리와 나이제한이 동일하기 때문에 나이의 문제는 없습니다.

기술최저점만 넘으면 되고,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각대회 등수에 따른 포인트 성적에 따라 선발해 왔습니다.

국가별 출전자 수는 지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의해 결정되었는데요.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여자는 2명, 남자는 1명, 아이스 댄싱 1팀의 출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스 댄싱은 주니어 그랑프리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경우 포인트 점수 순으로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기술 최저점도 가볍게 넘겨서 확정되었습니다.

남자의 경우 포인트 순으로는 김진서 선수가 나갈 예정이었습니다만,

시니어 세계선수권 선발관계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출전자 결정은 좀 복잡해졌습니다.


우선 시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우선 시니어 세계선수권에는

지난 세계선수권 성적에 따라 여자는 1명, 남자는 1명의 출전권이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과 올림픽 직후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려 있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2위 안에 들면 3장.

3위~10위 안에 들면 2장,

24위 안에 들면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오게 됩니다.


세계선수권 대표선수는 그동안 1월초에 열리는 종합선수권 성적에 의해 결정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여자는 1위를 차지한 김연아 선수가 기술 최저점을 NRW 트로피에서 넘긴바 있어 대표로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1위를 차지한 이준형 선수가 프리 기술 최저점을 넘기지 못했고,

반면 2위를 차지한 김진서 선수는 종합선수권 대회전 12월에 열린 NRW 대회에서 기술 최저점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종합선수권 대회전 그리고 대회직후 이에 대한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종합선수권 최종일 남자 프리 경기가 끝난 직후 

일부 언론에서는 빙상연맹 관계자를 인용하며 출전자가 결정되었다고 했지만,

몇 시간뒤 다시 빙상연맹 관계자를 통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해명이 언론에 실렸습니다.


결국 빙상 연맹 측에서는 종합선수권이 끝나고 3일이 지난 뒤 내부회의를 열어 

시니어 세계선수권과 주니어 세계선수권의 준비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4대륙 선수권을 남겨둔 이준형 선수가 기술 최저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기 보다는,

이미 최저 기술점을 넘어선 김진서 선수를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시니어 세계선수권이 1주일 간격으로 열려

두 대회를 한 선수가 다 참가하기 어렵다고 판단,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가 높았던 김진서 선수 대신

차점자인 이준형 선수가 나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2월부터 챔피언쉽에 한국을 대표해 나가게 된

팀 코리아 선수들의 스케이팅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8월, 태릉 실내 빙상장에서의 2011년 하반기 국가대표,

좌측 부터 이동원, 김민석, 이호정, 조경아, 김해진, 박연준, 김연아, 곽민정

(c) 오마이 뉴스 곽진성 기자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24697 )


2013년 1월,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석한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사진

좌측부터 김나현, 박경원, 박소연, 최휘 (뒷줄), 김규은 (앞줄), 김해진 (뒷줄), 변지현 (앞줄), 김진서, 김민석, 이준형, 이동원 

(츨처: http://blog.daum.net/dn975/14786162 )

2013년 상반기 국가대표 선정은 "빨강운동화"님의 포스팅 참조: http://blog.naver.com/redfootprint/50153968113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식이

우천으로 취소되었습니다.


(c) The PR news


개장식은 오늘 14일(금)  저녁 6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릴 예정이었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팅 홈페이지 http://www.seoulskate.or.kr 에 취소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개장식을 주관한 서울시 체육회에 따르면 추후 대체 공연은 계획에 없다고 합니다.


개장식에는 서울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의 시범경기와

곽민정, 김민석, 박소연, 이준형 그리고

아이스댄스 김지원/오재웅 팀의 피겨 스케이팅 갈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서울톡톡뉴스] 반갑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14일(금) 개장


개장식과 별도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15일(토) 10시부터 개장식 없이 개장합니다.

12월 15일부터 2월 3일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평일·일요일 10:00 ~ 22:00, 금·토·공휴일 10:00 ~ 23:00 

이용료는 1회 1시간에 1,000원(스케이트 대여료 포함)입니다.

 

12월 25일 오후 4시에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블레싱"의 공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식이

14일(금)  저녁 6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립니다.

 

개장식에는 서울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의 시범경기와

곽민정, 김민석, 박소연, 이준형 그리고

아이스댄스 김지원/오재웅 팀의 피겨 스케이팅 갈라 공연이 펼쳐집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서울시청 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누구든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서울톡톡뉴스] 반갑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14일(금) 개장

개장식이 끝난 이후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시민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행사도 있다고 합니다.

 

 

(c) 서울시

 

한편 서울시청 광장 스케이트장은

12월 14일부터 2월 3일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평일·일요일 10:00 ~ 22:00, 금·토·공휴일 10:00 ~ 23:00 

이용료는 1회 1시간에 1,000원(스케이트 대여료 포함)입니다.

 

12월 24일에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의 공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개최지가

ISU Communication No. 1767 에 발표되었다고 포스팅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3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개최지 결정 및 주요 대회 개최지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는 또 어떤 꼼수가 있을까 하고

통신문을 읽어보다가

또다시 황당한 결정사항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세가지의 결정 사항이 음울한 하모니를 내면서

레퀴엠을 만들고 있더군요.

 

먼저 항상 끝까지 통신문을 읽게 만드는 ISU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구요.

 

아~ 이제는 제발 그만 쓰고 싶은 ISU 헌정 칼럼

그러나 다시 3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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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주니어 그랑프리 개최지와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었습니다.

10월 5일~7일에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SU 이사회 (ISU Council)에서 결정된 사항이

10월 16일 ISU Communication No. 1767을 통해서 발표되었는데요.

 

출처:http://www.isu.org/vsite/vnavsite/page/directory/0,10853,4844-130127-131435-nav-list,00.html

1767 Decisions of the Council Prague.pdf

 

개최지 결정된 것만 보고 닫으려다가 또 뭐가 결정되었나 보려고 주욱 스크롤을 내렸더니.

놀라운 꼼수가 담긴 결정들이 또 이루어졌더군요.

 

어쩌면 그랑프리 개막에 맞추어 이리도 적절한 폭탄을 주면서

피겨에 대한 애정을 떨어뜨리게 하는지,

ISU의 타이밍 감각은 항상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1) 올림픽 주최국 자동출전권 폐지

그동안 올림픽 주최국에 주어지던

피겨 스케이팅 종목당 1장의 자동 출전권이 폐지되었습니다.

그것도 소치올림픽까지는 자동출전권이 인정되고,

평창올림픽서부터 없어집니다.

결국 한국은 올림픽 주최국임에도 피겨 스케이팅 출전을 위헤서는 예선을 통과해야하는

첫번째 개최국이 되었습니다.

시니어 나이제한, 가사 있는 음악의 사용 등등 매번 우연히도, 또한 놀랍게도

러시아는 해당이 없고 한국부터 해당되는 이 놀라운 타이밍.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2] 피겨 최소점, 나이 제한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

 

2) 기술 최저점 조정

챔피언쉽 대회 출전 엔트리 마감 2주전까지

최저점 자격자의 숫자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최저점을 "약간" (slightly)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챔피언쉽 출전 자격 기술 최저점 에 대한 회원국들의 항의가 많고,

여름 B급 대회를 통해 본 결과 통과자가 생각보다 적어서 그런듯 싶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결정은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최저점을 통과하더라도 

각 챔피언쉽 엔트리 마감 2주 전에 ISU 협의회가 조정하는 점수에 의해

출전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럴거면 시즌 전에 최저점은 왜 정하는 걸까요? 

 

3) 피겨 개발도상국을 위한 새로운 대회 개최

피겨 개발 도상국(후진국이라는 이야기겠죠...)을 위한 새로운 대회(World Development Trophy)를 창설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럼 참가 자격은 어떻게 정하나요?

ISU가 너네는 피겨 후진국이야 라고 정해주면,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늘어서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피겨 후진국이라고 좌절해야 되나요?

기술 최저점 통과를 위해 국제 대회 하나가 아쉬운 판에

만약 피겨 후진국 선정이 안되면 

선정되기 위해 로비라도 해야되나요?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자격은 피겨 강대국 위주로 규칙을 바꾸어

변방국 선수들의 참가는 더욱 어렵게 해놓고서,

옛다~~~ 피겨 후진국들 위해 시리즈 하나 만들어주마 하고 던져주는

ISU의 태도가 기분나쁜건 저뿐인가요?

관련포스팅: [ISU 헌정 칼럼] 그랑프리 출전, 랭킹, 싱글 가사 도입 그리고 "그들"의 꼼수

 

이 놀라운 결정사항들로 인해

가장 직접적으로 손해를 보는 회원국은 어디일까요?

과연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동안

한국 빙상연맹은 어떤 대책이 있었고,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요?

 

ISU의 이 오만함과 기발한 꼼수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빙연의 무력함에 정말 할말이 없어집니다.

 

사실 커뮤니케이션 1767을 보고 너무 황당해서

몇번씩 다시 읽고 특히 개최국 출전권 관련된 사항은

문장을 계속 들여다 봤습니다.

제가 오역했기를 바라면서요...

하지만, 다시 몇번씩 들여봐도 명확하더군요.

 

9. ISU Special Regulations Single & Pair Skating – Olympic Winter Games

The ISU Council noted that based on a proposal from the ISU Single & Pair Skating Technical Committee and Ice Dance Technical Committee (Proposal No 177 of the 2012 Congress Agenda), Rule 400, A/B, paragraphs 5 have been amended by the 2012 Congress. The two paragraphs 5 of the 2010 Regulations have been deleted. This means that in case the Single & Pair Skating and Ice Dance competitors of the ISU Member of the country hosting the Olympic Winter Games do not qualify through the normal qualifying procedure, one competitor per discipline of the host Member shall no longer have the right to participate in the Olympic Winter Games.

For the Sochi 2014 Olympic Winter Games, the ISU Council, conscious of the 2014 Olympic Winter Games Qualifying System already approved by the IOC Executive Board and therefore prevailing over the ISU Regulations, decided that based on the powers granted to the ISU Council as per the ISU Constitution, Article 17.1.q)ii), Rule 400, A/B, the two paragraphs 5 as stated in the 2010 Special Regulations Single & Pair Skating/Ice Dance remain in force. The amendment decided by the 2012 ISU Congress becomes effective for the 2018 Olympic Winter Games only.



이 때부터 빙연과 언론의 반응이 궁금해서

인터넷 서치를 해봤는데요.

서치 결과는 ISU의 결정사항 만큼이나 절망스럽더군요.

 

위의 사항이 발표된 것은 10월 16일,

5일여 지났기 때문에, 이 사실을 다룬 기사가 최소한 몇개는 있을줄 알았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

빙연은 말할 필요도 없고, 언론에서도 아무도 다루지 않았더군요.

평창 관련 홍보할 일이 있으면, 있는 것 없는 것 다 가져다가 홍보하던

이들이 이번에는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찾은 유일한 언급은

다음 일반스포츠 토론방에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전부였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moresports/#read^bbsId=F009&articleId=438486&tracker=off

 

9월말 올라왔던 연합뉴스의 제목이 눈에 밟히더군요.

한국 피겨, 소치·평창올림픽 향해 '잰걸음'

1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평창 올림픽을 위한 걸음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새로 자라나는 피겨 유망주들의 스텝을 가볍게 해주지 못할 망정

어른들은 다시 빙판에 모래를 뿌려놓았습니다.

 

 

제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외국 생활에서 절실히 느낀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철저히 당연하게 생각되던 합당한 권리마저 빼았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절대 겸손해서 그러려니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보라고 생각하죠...그리고 다음에는 더 많은 것들을 빼앗으려 하죠.

권리를 빼앗겨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소리를 높이면, 비록 그 때는 실패하더라도 다음부터는 절대 무시하지 못합니다.

 

언제까지 매번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빼앗기고도 쉬쉬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눈치나 보고 있을건지요?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피겨 유망주들은 이러한 역경도 정면으로 돌파할 것입니다.

누구도 시비걸 수 없는 실력을 만들어서 말이죠.

 

그리고

매번 따뜻하게 덮어줄 지붕은 커녕

있던 지붕마저 거덜내는 꼰대 같은 어른들을 창피하게 만들겠죠.

 

하지만,

언제까지 부끄러운 어른들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시니어 그랑프리 시작과 함께 멋진 폭탄을 안겨준

ISU 덕분에 다시 뒷머리가 땅기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ps. ISU 헌정 칼럼은 시리즈로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ISU 헌정 칼럼] 그랑프리 출전, 랭킹, 싱글 가사 도입 그리고 "그들"의 꼼수

[ISU 헌정칼럼 2] 피겨 최소점, 나이 제한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

2013 주니어 그랑프리 개최지가 결정되었습니다.

10월 5일~7일에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SU 협의회 (ISU Council)에서 결정된 사항이

ISU Communication No. 1767을 통해서 발표되었습니다.

출처: http://www.isu.org/vsite/vnavsite/page/directory/0,10853,4844-130127-131435-nav-list,00.html

1767 Decisions of the Council Prague.pdf

 

2013/14 주니어 그랑프리 개최지


기 간 (2013년)

 대회명

개최지

비고 

  8/ 27 ~ 9/ 1

 JGP Latvia

 라트비아 리가

 페어 경기 있음

  9/ 4 ~ 9/ 8

 JGP Mexico

 멕시코 멕시코 시티

 

  9/ 11 ~15

 JGP Slovakia

 슬로바키아 코시체

 페어 경기 있음

  9/ 18 ~22

 JGP Poland

 폴란드 그다니스크

 

  9/ 25 ~29 

 JGP Belarus

 벨라루스 민스크

 페어 경기 있음

  10/ 2 ~6

 JGP Czech

 체코 오스트라바

 페어 경기 있음

  10/ 9~13

 JGP Estonia

 에스토니아 탈린

 페어 경기 있음

  12/5 ~8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일본 후쿠오카

 


한편, 2015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는 

2015년 3월 2일~8일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ISU 챔피언쉽 및 (시니어/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개최지를 업데이트해 보았습니다.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 선수권

4대륙 

올림픽

주니어 월드

시니어 월드 

 

12월

1월

2월

(올림픽시즌 1월말)

2월

2월말 ~3월초

(올림픽시즌 3월초)

3월 말

 2012-13

 러시아 소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일본 오사카

 -

 이탈리아 밀라노

 캐나다 런던

 2013-14

 일본 후쿠오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만 타이페이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일본 도쿄

 2014-15

   스웨덴 스톡홀름
 한국 서울

 -

 에스토니아 탈린
 중국 상하이

 2015-16

     

 -

   

 2016-17

     

 -

   

 2017-18

       한국 평창
   

지난 시즌이 컴피에서는 블랙스완, 갈라에서는 아델이 대세였다면,

이번 시즌의 인기 소재는 카르멘과 빅토르 위고입니다.


아이스 댄싱에서의 버츄 / 모이어 vs. 카펠리니/라노테의 new 멘의 전투에,

네벨혼 트로피의 신데렐라/캐나다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카르멘이 가세했죠.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들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리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할 예정이고,

제레미 애봇과 캐나다의 또다른 희망 케이트 샤보네 역시 Bring Him Home이라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음악을 택했습니다.

또한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팀과 하뉴 유주르가 "노틀담의 꼽추"를 뮤지컬화한 "노틀담 드 파리"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레파토리는 따로 있습니다.

작년에 본 어떤 영화의 OST 인데요.


이 영화가 인상 깊은 것은 영화도 영화이지만,

영화를 본 환경과 장소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가을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곳은 뉴욕시의 링컨 센터였습니다.

마침 학회 발표가 있어 뉴욕시 쪽으로 갔다가

그 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집에서 며칠 머물게 되었는데요.



http://www.bridgeandtunnelclub.com/bigmap/manhattan/uws/lincolncenter/plaza/index.htm


링컨 센터 분수대 사진 출처: http://nyportraits.blogspot.com/2010/01/making-splash-in-lincoln-square.html


http://www.bridgeandtunnelclub.com/bigmap/manhattan/uws/lincolncenter/plaza/index.htm


지난 봄방학때 봤던 링컨 센터 분수를 다시 보고 싶어서 들렸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뉴욕 영화제를 하고 있더군요.

마지막 날이었는데, 영화를 전공하고 있다는 자원봉사자 분께 상영작을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알고보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뉴욕영화제에 자원봉사를 온 학생이었어요.



2012년 10월에 열린 50회 뉴욕영화제 풍경, 사진 Devon O’Kane

http://www.filmlinc.com/daily/entry/nyff-new-york-film-festival-nicole-kidman-lee-daniels-paperboy-macy-gray


지금 막 시작하는 영화가 있는데, 좋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추천을 믿고

표를 끊어 들어갔습니다.


영화가 이미 시작 된 다음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어요. 

틀림없이 아직 개봉안 한 영화의 프리미어라고 했는데,

흑백영화인데다가,

...

대사가 없었습니다...

뭐지...?~~~~


그 영화가 바로 아티스트 "The Artist" 였습니다.



영화가 상영된 앨리스 튤리홀(Alice Tuly Hall)은 링컨센터 건물 중의 하나인

쥴리아드 음대 건물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원래 클래식 음악 및 공연을 위한 극장이라,

발코니도 있고, 2층 좌석도 있어

구조자체가 멀티플렉스 극장보다는 

이제 한국에서도 거의 사라진

고전적인 단관 영화관과 비슷했어요.



내가 아티스트를 봤던 링컨 센터의 Alice Tuly Hall, 사진은 2012년 10월에 열린 50회 뉴욕영화제 관객들, 사진 Devon O’Kane

http://www.filmlinc.com/daily/entry/nyff-new-york-film-festival-nicole-kidman-lee-daniels-paperboy-macy-gray


그리고 아직 개봉 전에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이라

프리미어 상영의 흥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사가 없다보니,

미묘하게 시차를 만드는 언어의 장벽이 없이

다른 관객들과 제가 같은 호흡으로 반응하고 있더군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영화가 관객의 시각을 압도적으로 장악해가는 3D가 상영되는 대형 스크린이거나,

사용자가 영화의 런닝타임을 마음대로 통제하는 DVD나 동영상이 상영되는 모니터에 익숙해져 가던

어느새 21세기 관객이 되어 버린 저에게


"같이 보며 공감하는 매체"라는

20세기의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한 

영화가 가지고 있던 본질적인 매력을

되새기게 해주었으니까요.


잠시 대학시절 가을밤 캠퍼스 잔디밭에서

야외 상영하는 영화를 보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오다 영화를 추천해주었던

자원봉사자를 우연히 다시 만났어요.

포스터를 한손에 들고 영화 어땠냐고 물어봐서

엄지를 들어보였죠.


무성영화 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 (The Artist)

3D 디지털 아이맥스가 판을 치는 지금의 영화시장에서

무성영화의 흥망성쇠를 흑백 무성영화로 만든 독특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영화로,

올해 초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자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무성영화는 대사가 없기 때문에,

배우들의 동작에서 관객들이 더 많은 것들을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만큼 더 디테일하고 미묘합니다.

대사가 자막 카드로 영상 중간중간에 나온다고 해도,

유성영화가 들려주는 대사만큼을 계속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음악은 무성영화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직접 극장에서 스크린의 화면을 보며 연주를 하거나,

전축으로 들려주고는 했지요.


저는 그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볼 때

피겨 스케이팅이 일종의 무성영화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보컬 음악이 허용되지 않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까지만...)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초월해서 관중들이 같이 공감하고 아름다운 피겨 프로그램에 감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아티스트는 그 소재와 OST에 맞추어 재미있고 다채로운 안무를 넣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티스트를 본 후

왠지 다음 시즌에 Artist의 음악이 프로그램에 많이 쓰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역시 이번 시즌 곳곳에 The Artist OST를 프로그램 음악으로 쓰는 선수와 팀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더군요.


가장 먼저 본 것은 여름 클럽 컴피티션 영상에 나온 미국의 바네사 램 Vanessa Lam 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난번 바네사 램의 프리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잠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피겨 새 프로그램 - 캐롤라인 장, 바네사 램, 미라이 나가수


다시한번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했으나 아쉽게 사용했다고 쓴적이 있습니다.

(바네사 램의 지난 시즌 프로그램은 피겨 쥬크박스에서 소개했듯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었습니다.)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그 이유는 무성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 특색있는 안무를 기대했기 때문이었어요.


바네사 램 Vanessa Lam FS 2012 Hidden Valley Open, The Artist OST


바네사 램 Vanessa Lam FS 2012 Junior Grand Prix Courchevel, The Artist OST


바네사 램의 프리를 보면서 아쉬우면서도,

사실 아티스트의 무성영화적인 요소는

페어, 아이스 댄싱, 싱크로나이즈 등의 팀경기에 더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성영화의 연기는

디테일한 배우들의 액션과 리액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당시의 영화는 비록 스튜디오 시스템에 의해

뻔한 장르의 규칙 안에서 만들어지기는 했어도

편집과 특수효과에 짓눌린 단선적인 매체가 아닌

배우들이 프레임 안에서 서로간의 연기를 통해 만들어가고,

관객들이 그 의미를 짐작하는 여운이 있는 매체였던 것이죠.

그래서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루돌프 발렌티노, 그레타 가르보 같은

당시의 배우들은 그야말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스타였습니다.




배우들이 영화를 만들어가 듯이

두 명의 남녀가 빙판위에서 무언가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그리고 8월의 마지막에 드디어 두번째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어요.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에서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를 발견했다면,

이번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직관에서는

마가렛 퍼디 / 마이클 마리나로 Margaret Purdy / Michael Marinaro 페어팀을 발견했는데요.


유려한 쇼트 프로그램으로 저를 이미 반하게 했던

이들이 준비한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바로

아티스트 OST 였습니다.


마가렛 퍼디 / 마이클 마리나로 Margaret Purdy / Michael Marinaro FS 2012 JGP Lake Placid


마가렛 퍼디/ 마이클 마리나로 팀은 이 프로그램으로

프리에서 역전을 하며, 국제대회에서 커리어 최초로 금메달을 땁니다.


세번째로 아티스트를 만난 건

핀란디아 트로피 영상에서였습니다.

아이스 댄스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정작 프로그램은 보지 못하고 코치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고르 슈필반트바바라 푸사르-폴리 코치의 표정과 반응을 보면서 안무를 떠올려봤어요.

마치 그림자 놀이 같다고나 할까요?

이들이 지도한 아이스 댄스 팀의 한끝이 연결되어 

코치들의 몸이 같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슈필반트와 푸사르-폴리 코치가 얼마나 아이스 댄스,

그리고 자신들이 코치하는 댄서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프 시즌 자신이 일구었던 칸톤을

쫓기듯 떠나야 했던

슈필반트가

유성영화 (토키무비)에 의해 쓸쓸히 밀려났던

아티스트의 주인공이

결국에는 재기에 성공했듯이,

이번 시즌 새로운 팀들과 주니어들을 키워나가며

멋지게 재기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스 댄스라는 공통점으로

각각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아이스 댄서가 된 두 코치가

캐나다에서 태어난 선수와 폴란드에서 태어난 선수가 만난 아이스 댄싱팀과 함께

미국과 폴란드에서 훈련하는

언어를 초월한 (무성영화 시대 같은) 이들을 보면서

가사 있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었으니까요.


두 코치가 따라서 몸을 움직였던

폴란드를 대표하는 아이스 댄싱팀

지스티나 플루토스카 / 피터 거버 Jystyna Plutowska Peter Gerber

아티스트 프로그램입니다.


지스티나 플루토스카 / 피터 거버 Jystyna Plutowska Peter Gerber FS 2012 Finlandia Trophy


ps.

그리고,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아이스 댄서들 중에는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게 될지도 모르는

민유라 선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후 아티스트를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데니스 텐 Dennis Ten 이 쇼트와 프리가 연결되는 연작으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발렌티나 마르케이 Valentina Marchei 가 프리로,

아이스 댄스팀 로렌자 산드리니 / 시몬 바투리 Lorenza Alessandrini / Simone Vaturi가 프리댄스로 

선보였습니다.


데니스 텐은 쇼트와 프리를 모두 "아티스트" OST로 사용했는데요.

로리 니콜이 안무한 이번 데니스 텐의 쇼트와 프리는 

연작으로 1부, 2부의 느낌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데니스 텐 Denis Ten SP 2012 Skate Canada


데니스 텐 Denis Ten FS 2012 Skate Canada


발렌티나 마르케이 Valentina Marchei FS 2012 Skate America


로렌자 산드리니 / 시몬 바투리 Lorenza Alessandrini / Simone Vaturi


2013년 8월 8일 추가)

그리고 드디어 한국 스케이터도 "The Artist" OST를 13/14 시즌의 새 프로그램으로 사용했습니다.

김규은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주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선보여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규은 Kyu-Eun KIM SP 2013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그리고 임은수 선수가 15/16 시즌, "The Artist"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임은수 Eun-Soo LIM FS 2016 동계체전



지난 몇주동안 미국에서 쇼 프로나 연예 뉴스를 보면 항상 집중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계속 긴가민가 했지만

미국은 강남 스타일의 열풍이 확실히 몰아치고 있습니다.

싸이의 빌보드 차트 정상 도전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죠.


미국 NBC Today 쇼에서의 싸이 getty image 


처음에는 그냥 유튜브 안에서의 찻잔안의 돌풍이려니 하고 있었지만,

역시 어느새 찻잔은 이미 찻잔 밖의 세계만큼 커져 있었습니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의 마까레나의 인기를 

유튜브 세대의 강남스타일은 이미 넘어서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 피겨 스케이팅과 관련 된 음악을,

혹은 그냥 제가 포스팅하고 싶은 음악을 중심으로

피겨 쥬크 박스라는 이름으로 시리즈로 포스팅을 했는데요.

이미 피겨 쥬크 박스에서는 바이럴 비디오와 관련해

세 번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Call Me Maybe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캐나다의 신인 가수의 노래가

단 몇개월만에 미국 전역을 강타한 노래가 되었는지

바이럴 비디오 들을 링크하면서 이야기했고,

피겨 쥬크박스 (2) - Call Me Maybe (Viral Video의 경쾌한 위력)


Bruno Mars의 Marry Me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플래시 몹과 프로포즈에 대해 포스팅했습니다.

피겨 쥬크박스 (3) - Marry You (Bruno Mars, Glee & 프로포즈)


그리고 원더걸스의 "Like This"를 소개하면서 

K pop의 유튜브 전략과 바이럴 효과에 대해서

이른바 SM과 JYP그리고 YG를 비교하면서

YG가 유튜브를 이용한 좋은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한 후,

올댓 스케이트와 K Pop의 만남에 대해서 덧붙인 적이 있습니다.

피겨 쥬크박스 (5) - 원더걸스 Like This (플래시몹, K-Pop & 올댓 스케이트 쇼)


이번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인 인기는

바이럴 비디오, 댄스커버패러디 그리고 플래시 몹이라는

SNS 세대의 특징적인 지점들이 만나서 더욱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영국 차트와 ITunes US 차트 등 세계각지에서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이번주의 빌보드 차트 순위가 발표되는데요.

지난 주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주 1위를 차지할지가 관심사 입니다.

(포스팅을 올린 후 발표된 바에 의하면 아쉽게도 박빙의 차이로 빌보드 2주연속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싸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시청앞에서 무료 콘서트를 하기로 했고,

1위를 차지할 경우 상의를 벗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여기까지 오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을까요?

12주 간의 말춤의 질주를 쫒아가 보겠습니다.


피겨 쥬크박스 7번째는 

바로 

싸이(PSY)강남스타일 (Gangnam Style)입니다.

3부작으로 준비했습니다.

1부 - K Pop의 월드와이드 바이럴 빅뱅

2부 - 미국방송에 상륙하다 

3부 - 강남 스타일 그리고 미국의 스포츠


그럼 1부 시작합니다.

자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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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면서부터입니다.

2012년 7월 15일




유튜브에 올라오자마자 

비디오에 대한 반응이 뜨겁게 유튜브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우선 국내에서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은 빅 히트를 치기시작합니다. 그리고 유튜브에도 한글로 된 각종 코멘트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단지 국내 팬들의 반응만은 아니었습니다. 영어로 된 코멘트가 올라옵니다.

서서히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해외 유튜브 유저들의 리액션 영상 등장 (7월 중순)

서서히 유튜브 조회수가 올라가면서,

많은 해외 유튜브 유저들의 리액션 비디오들이 올라옵니다.

강남스타일을 보면서 자신들의 반응(리액션)을 찍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7월 18일


7월 26일


이런 반응들은 폭발적으로 업로드되고,

리액션 종합선물셋트까지 등장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리액션을 보고 더 재미있어서

또 올리고, 페이스 북 트위터 등을 통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추천하고,

리액션 비디오를 다시 추천합니다.




해외 패러디물 등장 (7월 말)


해외유저들은

이제 리액션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패러디 영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지난 7월 해외에서 만들어져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패러디 물입니다. 크루즈에서 촬영된 것인데요.

3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이제 원조격인 강남스타일 크루즈 패러디를 찾기조차 힘들 정도로

너무 많은 패러디들이 등장했습니다.


강남스타일 크루즈 패러디 (7월 28일)


한국 패러디 등장 (8월 1주)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강남스타일은

국내에서도 패러디물을 만들어냅니다.


홍대 스타일  (8월 5일)


대구 스타일 (8월 2일)



말춤 댄스커버 및 댄스교본 등장 (8월 1-2주)


강남스타일의 파급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른바 댄스커버 및 댄스교본 영상(Dance Tutorial)의 등장입니다.

이 특이한 "말춤"(horse dance)을 보고 반한 유저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교본과 춤 커버를 만들어 업로드하기 시작합니다.



8월 6일


댄스 커버에 이어

본격적인 댄스 교본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댄스 교본은 "말춤"의 인기가 확장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전부터 K-Pop 가수들의 댄스 튜토리얼을 만들던 유튜브 유저들도 가담합니다.

8월 12일


국내 댄스교실에서도 만들기 시작합니다.


8월 14일


그리고, 싸이 역시 방송에 나와 영어로 말춤 추는 법을 직접 시전합니다.

8월 28일


강남스타일 플래시 몹 출현 (8월 2주)


이제 플래시 몹의 모든 조건이 완성되었습니다.

음악이 잘 알려지고,

댄스교본이 등장했으며,

패러디들이 출현합니다.


이제 그 다음 단계 플래시 몹이 출현합니다.

우선 한국에서 서서히 플레쉬 몹이 시작됩니다.


분당 서현역 플래시 몹


앞의 피겨 쥬크박스 Like This 편에서 이야기했듯이

플래시 몹은 어느새 K-Pop 팬들의 주요한 이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피겨 쥬크박스 (5) - 원더걸스 Like This (플래시몹, K-Pop & 올댓 스케이트 쇼)


K- Pop의 플래시 몹은 우리가 모르는 동안에도

세계 이곳저곳에서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러시아 생 페테르스부르크 2012년 7월




더군다나 플래시 몹 자체를 음악과 뮤직비디오의 컨셉으로 잡은 원더걸스의 Like This

플래시 몹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플래시 몹 혹은 댄스 커버 혹은 플래시 몹 + 댄스 커버의 영상물들이 

6월 말부터 유튜브에 올라옵니다.


프랑스 파리 (7월1일 업로드)


 타이완  (6월 24일 업로드)


러시아 톰스크 (6월 23일 업로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6월 24일 업로드)


스페인 발렌시아 (6월 24일 업로드)


베트남 (6월 23일 업로드)


그리고 우리는 모르고 있었지만, 

K Pop 팬들은 바로 다음 K Pop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

여기에 "강남스타일"은 빅뱅을 일으킵니다.



이미 K Pop 플래시 몹에 익숙한 K Pop 팬들

세계각지의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강남 스타일 플래시 몹이 시작됩니다.


월드와이드 플래시 몹 시작!!! (8월 3주)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8월 18일




페루 8월 20일


멜버른 8월 25일


미국 아틀랜타 8월 25일


싱가폴 8월 27일


독일 베를린 9월 1일


인도네시아 9월 9일



파라과이 9월 9일




해외 패러디 등장 (8월 중순)


그리고 해외에서는 각지의 

패러디를 만들어냅니다.


강남 스타일은

각지의 자신들의 "강남"을 찾아 패러디를 만듭니다.


비슷한 가사를 자국어에서 찾아 대입시키고,

번안해서 부르기 시작합니다.


중국


타이완




말레이지아

 

 

런던


말레이시아


북한 패러디


시카고


웨스턴 패러디


수영장 안전요원들은 패러디를 만들었고,

미국 El Monte 수영장 안전요원 패러디 


공공시설에서 패러디물을 찍었다는 이유로 이들이 엘몬테 시정부로부터 파면되어,

미국 뉴스에 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조금씩 이곳저곳에서 강남 스타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LMFO의

Party Rock Anthem (Everyday I'm Shuffling) 의 패러디가 등장합니다.



미국 팝가수 티페인은 9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빠는 배트맨 스타일(Oppa Batman style)"이라고 이 이미지를 올렸다.


이제 미국의 팝 문화에서도 강남스타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강남스타일"의 찻잔속의 태풍은 이제 찻잔을 넘어서 넘치기 시작합니다.


2부 - 강남 스타일 미국 방송으로 진출하다

에서 곧 계속.... 


현재 유튜브 강남 스타일의 조회수는

10월 3일 12:33 pm (미국시간) 현재

354,877,262

입니다.

흔히 말하는 남자 싱글 3대 금지영상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미 소개해드린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Baby" + "Sex Bomb"이고.

관련 포스팅: 피겨는 즐거워 (2)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이제 나머지 두 영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일명 올댓 스케이트 섬머 환영 포스팅.


올림픽 체조 경기장 링크의 마지막 여름밤을 수놓을

신사의 품격 스테판 랑비엘알렉세이 야구딘입니다.

관련포스팅: 올댓 스케이트 서머 2012 캐스팅 확정 - 야구딘, 사졸 페어, 패트릭 챈, 쥬베르, 레피스토 등


우선, 랑비엘 팬분들 그리고 야구딘 팬들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저도 어쩔수가 없었어요...이미 포스팅 완성해 놓고

주저주저 했답니다....



하지만, 이왕 "Sex Bomb"을 포스팅 했으니,

공평하게 "레드 캣"과 "바나나"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편은 짧고 강하게 갑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갈라들과는 확연히 다른 웃음을 드릴 듯...

이제 플루쉔코에 대한 짐을 내려놓은 듯 싶네요...

대신 더 무거운 짐을 지기 시작^^


스테판 랑비엘입니다.

그의 문제작 레드 캣


스테판 랑비엘 "레드 캣"  - 부제: 놀라지 마세요...물지 않아요...



충격적일 정도로 아주 난해한(?) 컨셉의 갈라입니다.

랑비엘이 16살 때의 공연이라고 합니다.


랑비엘의 레드캣을 소개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Redcat is something Stephane Lambiel would like the world to forget. Too bad. bb. The internet never forgets.

"레드캣,스테판 랑비엘에게 있어 세상이 잊었으면 하는 바로 그것.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인터넷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출처: http://ontd-skating.wikispaces.com/Redcat


이런 팬아트들도 출몰하고 있구요.


출처: http://ontd-skating.wikispaces.com/Redcat


배트맨의 캣우먼 부럽지 않습니다.


이걸로 끝나기는 아쉬우니....랑비엘의 즐거운 한 때


그리고 음악이 시작되지 않아..재롱피우는 랑비엘

http://youtu.be/dKpRFzpZjB8


여기서 주저하지 말고 

이왕 시작한김에 끝까지 가야죠...

이번에는 피겨의 레전드 알렉세이 야구딘입니다.


야구딘 역시 레전드 답게 전설적인 갈라를 남겼습니다.


알렉세이 야구딘 1997 세계선수권 갈라 일명 "바나나"


보너스로 야구딘 2002 올림픽 갈라 "Overcome" - 스타워즈 영상으로 합성



랑비엘 팬들의 레드캣 사랑 못지 않게

야구딘 팬들의 바나나 사랑도 대단합니다.

이 때가 야구딘이 17살 때.


출처: http://img99.imageshack.us/img99/846/3391916327jb.jpg


여수 엑스포에 볼쇼이 아이스쇼에 출연하는 야구딘을 보러가신

알렉세이 야구딘의 열성팬분은

자신의 팬 블로그에서 야구딘 팬들을 애칭삼아 "바나나들"이라고 부르더군요^^


끌으토 감동의 영화 시네마 천국과 절묘하게 편집한 3대 금지영상 오마쥬 입니다.

감동적인 OST와 안무의 언밸런스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디씨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서 퍼온 동영상입니다.


출처: 디씨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figureskating/1247589


오늘은 컬트 납량 특집이었습니다...

잠쉬 쉬었던 "피겨는 즐거워"는 여름 동안 계속 이어집니다.


랑비엘, 야구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여름특집 "피겨는 즐거워" 시리즈 클릭!!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2편 링크: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3편 링크: 웃기다 울리는 달인, 김병만

4편 링크: 캐나다 능청 유머, 숀 소이어, 게리 비컨, 엠마누엘 산두


ps. 올댓섬머 2012에서 역시 야구딘과 랑비엘은 명불허전의 멋진 공연을 펼치고 갔네요.

관련포스팅: 올댓섬머 2012 영상

피겨는 즐거워 4번째로 소개할 스케이터들은 캐나다 스케이터들입니다.


캐나다 스케이터들은 다들 코미디 연기 특별 교육을 받는지,

아니면 빨리 해가 지고 추워서, 실내에서 주로 토크를 해서 그런지,

커트 브라우닝 이외에도 코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케이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코미디와 개그가 다소 공격적이라면,

캐나다의 코믹톤은 자폭 개그를 주로 사용하는

약간 썰렁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유머인데요.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역시 빠지지 않고 이러한 유머톤을 보여줍니다.


개막식에서 네개의 기둥이 동시에 올라와야 하는데,

1개의 기둥이 올라오지 않아,

한명은 허공에 성화를 점화하는 시늉을 해야 했는데요.


개막식에서 성화대 기둥중 하나가 올라오지 않아, 성화주자 중 한명이 허공에 불을 붙이는 동작을 하고 있다.


폐막식의 시작은

고장난 성화대와 함께 시작합니다.

문제를 일으켰던 성화대를 풍자한 일종의 자뻑 유머죠.


또한, 캐나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컬링을 소재로 개그를 선보이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케이블 TV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에서 주인공 케빈의 엄마로 나왔던

캐나다 출신 배우 캐서린 오하라 (Katherine O'hara)가 코믹하게 등장합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이러한 식의 캐나다식 능청 퍼포먼스의 계보를

커트 브라우닝의 뒤를 이어

엠마누엘 산두(Emmanuel Sandhu) 그리고 숀 소이어(Shawn Sawyer) 가 잇고 있는데요.


사실 커트 브라우닝 전에 그 선구자가 있습니다.


바로 게리 비컨 (Gary Beacon) 입니다.


1983과 1984년 캐나다 내셔널에서 브라이언 오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피겨 스케이터인데요.

프로 전향후 바로 지금 소개할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남깁니다.


게리 비컨 I'm Your Man


다소 전위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입니다. 물론 마지막 물구나무서기는 빼먹지 않습니다.


뻔뻔, 능청, 태연스런 갈라 연기하면 숀 소이어가 빠질 수 없죠.

갈라에서 백플립을 선보이며 인기 만빵인 소이어는

굼벵이 스케이팅 등 항상 독특한 동작을 하나씩 넣습니다.


Shawn Sawyer, Stars on Ice 2012 Americano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 2010 (I Can't Get) No Satisfaction


Shawn Sawyer, 2011 Oberstdorf Gala


그리고

그 뻔뻔한 안무와 느끼한 미소로

수많은 컬트 팬들을 거느리며,

한국팬들에게 일명

"궁데레즈" 혹은 "궁신"으로 통했던

엠마누엘 산두 (Emmanuel Sanhdu)



Emanuel Sandhu


보너스로

한국 남싱의 귀염둥이 차준환 선수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링크합니다.

엠마누엘 산두 못지않게 뻔뻔한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웃음주고 사랑받는 "피겨는 즐거워" 시리즈는

여름내내 이어집니다...

주욱....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2편 링크: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3편 링크: 웃기다 울리는 달인, 김병만

개그맨 김병만씨가 2011년 피겨 스케이팅 리얼리티 쇼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에 도전해서 많은 화제를 뿌렸었는데요.

진지하게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동시에 개그감을 놓치지 않아서 많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그동안 개그 콘서트 "달인" 코너를 통해

노력하는 개그를 보여준 김병만씨는

키스앤 크라이에서도 

역시 스케이팅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김병만의 쿵푸 파이팅


첫 공연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그리고 이수경씨와의 커플 공연에서 더욱 가능성을 보여주는데요.


김병만 / 이수경  찰리 채플린


김병만씨는 평발이라 오래 스케이팅을 타면 발이 아프다고 합니다.

찰리 채플린 공연을 마친 후 무릎을 꿇고 있어, 김연아 선수를 울리기도 했습니다.



페부팀의 타잔 갈라를 동료 개그맨들의 도움으로 김병만 식으로 해석한 퍼포먼스도 보여줬구요.

타잔과 인디언 추장의 만남이라니...쯔업....


김병만/ 이수경 키스앤 크라이  타잔


그리고 올댓 섬머 공연을 위한 바이럴 비디오 "올댓 스케이트와 함께 춤을"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병만의 올댓 스케이트와 함께 춤을


김병만 & 이수경 팀은 키스앤 크라이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며,

올댓섬머 2011의 공연에 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키스앤 크라이 우승은 크리스탈 & 이동훈 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탈 & 이동훈 팀이

이동훈 선수의 부상으로

급히 결성된 김병만 & 차오름 팀이 첫날 공연에 서게 됩니다.


김병만 차오름의 올댓 섬머 2011 찰리 채플린 메들리


일명 박지성 리프트를 선보이며,

결과는 대성공...


김병만씨는 키스앤 크라이와 올댓 섬머가 끝난 후

2011년 8월 21일에 한체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초급심사를 합격합니다.

라수님의 영상 링크합니다.


http://blog.daum.net/rasu76/701


김병만 씨의 더 많은 아이스 개그

그리고 키스앤 크라이 시즌 2를 기다리며


영국 코미디의 아이콘

미스터 빈이 영국의 전설적 아이스 댄스 팀 "토빌 & 딘"(Torvill and Dean)의 아이스쇼에서

벌이는 소동을 그린 에피소드를 보너스로 추가합니다.

이름하여 "토빌 & 빈" (Torvill and Bean)

토빌 & 딘의 볼레로를 보는 즐거움도 추가^^;




여름을 날리는 시원한 웃음

"피겨는 즐거워"는 계속 이어집니다.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2편 링크: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피겨 스케이팅 2012-2013 시즌이 7월 1일을 기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ISU는 7월1일을 시즌의 시작으로 정하고 있고,

나이제한 역시 7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이번 시즌 역시 다른 시즌과 마찬가지로

또(!) 여러가지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시즌과 달리

좀더 피겨의 인기와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바뀌었을까요?


그럴리는 없지요...


이번 시즌에 적용될 기술점 최소점수 제도와 나이제한을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제도나 그러하듯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ISU 헌정 칼럼에 이어 (http://spiral9509.tistory.com/48)

두번째 ISU 헌정 칼럼 정도 되겠네요.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쉽 참가를 위한 기술점 최소점수세분화 / 상향 조정되었는데요.

2010-11 부터 지난 시즌까지 4대륙, 유로,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던 기술 점수 (TES:Total Element Score)

최저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종목 

 쇼트

프리

 남자

 20

35

 여자

 15

25

 페어

 17

30

 아이스 댄스

 17

28


하지만 이번 시즌 부터 4대륙/유로, 시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에 해당되는 기술 최저점이 세분화 및 상향 조정되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도 도입되었습니다.

해당 선수는 이번 시즌(12-13) 혹은 바로 이전 시즌 (11-12)에서 최저점을 충족시키면 되는데,

쇼트 프리 각 분야에서 해당 점수를 넘어야 하며, 단 각각 다른 대회에서 점수를 충족시켜도 상관없습니다.

해당 대회는 ISU가 인정하는 국제대회이며,

아시아 트로피 등의 지역을 제한한 대회의 경우도 해당됩니다. (단 이 경우 랭킹포인트는 없음)

참고로 미니멈 점수는 시즌이 끝난 후 다음 시즌 전 조정이 가능합니다.


2012-2013 기술점 최소점수

종목 

유로/4대륙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니어 세계선수권

 쇼트

프리

쇼트

프리

쇼트

프리

 남자

 25

45

20

40

35

65

 여자

 20

36

20

35

28

48

 페어

 20

32

20

30

28

45

 아이스 댄스

 18

28

17

27

29

39


현재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 기술점수를 충족시킨 선수는

남녀 통틀어 김해진 선수가 유일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지난 시즌 스킵으로 이번 시즌에 B급 대회 출전을 통해 기술 최저점을 획득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이번시즌 나이제한 입니다.

대회 

 생년월

 시니어 세계선수권, 4대륙/유로

1997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

 시니어 그랑프리, 시니어 B 국제대회

1998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

 주니어 세계선수권, 주니어 그랑프리  (남여싱글, 페어, 아댄 여자)

1993년 7월 1일 ~ 1999년 6월 30일

 주니어 세계선수권, 주니어 그랑프리  (페어, 아댄 남자)

1991년 7월 1일 ~ 1999년 6월 30일

* 2014-2015년 시즌 부터는 시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이 공통적으로 만 15세 이상으로 조정됩니다.

(현재는 시니어 그랑프리는 만 14세)


한편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자는 시니어 그랑프리에 같은 종목, 같은 시즌에 한해 동시 출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랑프리에만 적용되며, 챔피언쉽 대회(유로, 4대륙, 월드) 의 경우 교차 출전해도 괜찮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 선수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선수 배정

여기까지는 사실 즉 팩트입니다.

하지만 규칙의 제정이라는 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 규칙의 제정을 주도한 세력들이 "희망하는 현실"을 앞당기거나

"잘못된 현실"을 더욱 고착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최저점 제도와 나이제한은

위의 규정만으로는 그 의도를 알기 힘듭니다.

그 규정에 달린 부칙 그리고 그 규칙이 제정되는 과정이 오히려

그 규칙 자체보다 그 규칙의 본질을 이야기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것이라 그만큼 또 이야기 해야 되는 거죠.

지난 번 그랑프리 포스팅에서도 다룬바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ISU 헌정 칼럼] 그랑프리 출전, 랭킹, 싱글 가사 도입 그리고 "그들"의 꼼수


결국 우려했던 결과들이

모두 총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소치이후. 보컬 싱글 및 페어에 허용, 그랑프리 연령제한 15세로


일단 기술 최저점 점수의 강화는

얼마전 의결되었던 세계대회 예선 폐지와 맞닿아 있는 제도입니다.

예선의 폐지는 6월초 있었던 총회의 의결에 의해 가결된 제도인데요.

예선이 없이 모든 선수가 본선 쇼트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피겨 변방국에게는 좋은 제도로 보였을 것이고,

(한국을 포함한 순진한) 마이너 회원국들은 주저 없이 찬성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이 제도에 가장 큰 반발을 보인 나라는 바로

이번 세계대회 개최국 캐나다입니다.

예선이 없을 경우 그 많은 참가국들에 의해 대회일정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었지요.

캐나다는 대회반납까지 거론하며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나이 제한의 경우를 봅시다.

최근 공산권 붕괴와 함께

붕괴되었던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푸친의 대대적인 지원과 함께 살아나며

푸친 1세대 주니어 들이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는

나이제한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도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만14세 참가 가능이라는 규칙에 의해 그랑프리에 데뷔하고,

소트니코바는 주니어 월드에 참가했던,

러시아는 올해 만 14세가 되는

주니어 월드 챔피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배정을 받은 상황이었지만,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시니어 대회 참가후 주니어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유턴 금지법이 통과되거나,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을 현재의 만 14세에서 올림픽 및 챔피언쉽과 같은 만 15세로 상향 조정할 경우

올해 시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그랑프리 15세 이상 상향 조정 적용을 2014-2015 시즌으로 미루자는 수정안을 제출합니다.


이러한 캐나다의 입장과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친콴타는 자신의 임기 연장과 맞물려 어떻든 회원국들을 다독여야 했을것이고.

이를 무마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메이저 회원국들 끼리

어떤 타협이 어떻게 이루어졌을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히도 혹은 필연적으로

결론은 메이저 회원국들 그리고 친콴타 모두가

하나씩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피겨 스케이팅을 발전시킬 의지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주니어들이 소치 이전에

가장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이제한 제도를

주니어 선수 유턴 금지의 부결과

나이제한의 현행 유지 및 2014년 소치 이후부터 개정이라는

세가지 규칙과 부칙을 통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올해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캐나다는 예선 폐지와 최저점 제도 덕에

예선도 없애고, 선수도 줄이게 되어

세계대회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너무 높게 잡은 이번 시즌의 최저점은

스코어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최저점 제도를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점수와 비교해 본 글이 있었습니다.

디씨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아르♪"님의 글과 이미지 인데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gureskating&no=1246965&page=11&bbs=


디씨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아르♪"님이 작성한 이미지


최저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높게 잡혀 있는지 알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준 점수를 시즌 중간에 고칠 수는 없으니,

그 결과는 점수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옥타비아 친콴타는

자신의 임기를 2년 연장하며

iSU 역사상 보기 드문 장기 집권에 들어갔습니다.


레이크 플레시드 올림픽에서의 친콴타 (John Gichigi/Getty Images)


언제나 그러하듯이

독재의 그늘에는 그러한 달콤한 그늘 속에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해외포럼에서는

ISU는 이미 독재에 들어섰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http://www.examiner.com/article/international-skating-union-now-officially-a-dictatorship

현재의 친콴타 체제의 연장에 대해

포럼회원들이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ISU 체제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상의 해결책으로 결론이 내려졌을 때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대다수의 변방국 회원국가의 스케이터들입니다.


특히 최저점을 딸 수 있는 B급 대회가 거의 없는 아시아 지역 및 중남미 지역의 선수들

그 중에서도 자신들이 개최하는 그랑프리가 없으면서

최근 피겨붐으로 새로운 유망주들이

나오는 국가 (대표적인 국가가 어디일까요...?)


차라리 이제부터 월드 챔피언쉽이라고 하지말고.

"그들만의 리그" 혹은 "그랑프리 막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제한 제도라고 하지 말고

"리프니츠카야 규칙"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지요?


이런 것들이 피겨 발전을 위하는 것이라면,

아이스하키 스케이트를 신고 토점프를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트 레이크 올림픽 사건이 벌어진지 이제 10년 이 조금 지났는데,

피겨계는 다시 이러한 진흙창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올림픽에서 사라진 다른 종목들 처럼

피겨도 그러한 길을 가는 것일까요?

 


이래저래 씁쓸한 시즌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메이저 회원국들이 자주 규칙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두려워하는 현실이

그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변방국들이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느끼고 있고.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포럼에서는

최저점 제도는 최악의 개악이라는 의견들과 함께

이제 피겨계에는 더이상

김연아와 쉔/자오 같은 선수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최저점 제도는 미래의 김연아, 쉔/자오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시스템이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되고 싶어하는 선진국

혹은 다른 말로 메이저 국가들은

커다란 딜레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장을 키우기 위해

후발지역 혹은 제3세계 국가들이

발전해야하지만,

그러한 발전은 그들의 이익을 키워주는 한에 있어서의 발전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후발주자들은 항상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역사의 발전이라는 것은 그러한 것이니까요.


잠시 제가 읽은 한국 양궁이야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국 양궁이야기 대단하네요.ㄷ"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535765&cpage=113&mbsW=&select=&opt=&keyword=


위의 글을 요약하자면,


김진호라는 천재를 시작으로 한국 양궁은 70년대 후반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하였습니다.


1978년 제8회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고생 김진호 선수. 첫 국제대회 출전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
(출처: http://www.hwalsarang.com/bbs/view.php?id=gallery&no=529)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단체전 우승. 김진호, 안재순, 황숙주 선수
(출처: http://www.hwalsarang.com/bbs/view.php?id=gallery&no=529)




하지만, 한국 양궁이 세계정상으로 올라서자

끊임없는 견제가 시작됩니다.


올림픽 라운드 로빈 방식등의 이른바

"안티 한국 경기제도"를 끊임없이 고안하며

한국을 견제합니다.


애틀랜타 올림픽 전, 양궁 활은 미국과 일본이 독점하고 있었고,

한국 양궁 대표팀은 남자는 미국산을 여자는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갑자기

자국이 생산하는 호이트 활의 한국 판매를 막아

미국이 단체전 우승을 가져갑니다.


여기에 맞선

한국양궁의 해결책은

양궁 활의 국산화 그리고 철저하고 공정한 실력위주의 대표 선발

그리고 협회 행정의 투명화였습니다.


결국 한국산 활은 세계를 평정하며

점유율을 높여갔고,

(미국의 호이트는 점유율을 절반 이상 빼았겼고,

일본의 야마하는 활 사업을 접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양궁 훈련법은 세계 양궁계를 이끌어가며

한국 코치를 한국 활과 함께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양궁은 지금도 세계 최강으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양궁의 그동안의 행보에 반해,

우리는 쇼트트랙의 대표선발 부정과

최근의 부진을 기억합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깃발을 어깨에 달고 출전할

안현수 선수는 그러한 한국 쇼트트랙계의 모순을 보여주는 아이콘입니다.


쇼트트랙은 피겨 스케이팅과 같은

한국 빙상연맹 소속입니다.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최근의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진흙탕 판에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 대한 열정으로

컴피에 돌아옵니다.



08-09시즌 김연아 선수의

명품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

플립 롱에지를 매기면서 견제하던 전략은

결국 올림픽 시즌에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로

컴피 점프를 바꾸는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김연아 선수의 선택으로 더욱더 올림픽 금메달을 앞당겼을 뿐입니다.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최저점을 획득해야만 하는 제도는

결국 김연아 선수가 B급대회에 나가야 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이번시즌 그녀의 복귀와 함께 B급 대회가

그랑프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메이저 국가 위주의 세계선수권에서 비용을 줄이고자 했던 탐욕은

오히려 역시 그들이 개최하는 그랑프리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변방국에서 열리는 B급대회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김연아 선수가

태릉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국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결정이 더욱 더 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멈추었던 부메랑 혹은 시스템의 균열은 

김연아 선수의 복귀와 함께

다시 시작됩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스케이팅 키드의 생애와 오마쥬투 연아



그랑프리보다 주목받는 B급대회,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한국의 내셔널을 통해

이번 시즌 김연아 선수가

꽁꽁 얼어있는 기득권의 빙판을

다시 녹이기 시작합니다.


스케이팅이 가능한 이유는

얼음이 얼어있기 때문이 아니라

얼음이 스케이트와 마찰할 때 조금씩 녹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만이 미끄러지듯

스케이터는 쓰러지지 않고 나갈 수 있습니다.


사진: Ross McCampbell http://www.flickr.com/photos/rdmccampbell/2189918449/

오늘 컴퓨터를 끄고 자기 전에 제 블로그를 한번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블로그가 폭발할 정도로 조회수가 올라가 있었던 것이죠.


이상해서 포탈을 들어가본 후에 알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컴피 복귀를 선언했던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컴피에 복귀한다는 기사를 읽은 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


그러다가.

자료를 모아 출전 가능 대회와 일정을 포스팅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선수 소치 올림픽 출전목표로 컴피 복귀 & 참가예상 국제대회 리스트


사실 김연아 선수의 기자회견 소식을 듣기 전

저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기계체조 런던 올림픽 대표를 뽑는

미국 여자 대표 선발전 (US Olympic Trial)경기를 봤습니다.

 
제가 이 선발전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나스티아 류킨이라는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류킨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체조 종합(All around)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추천 포스팅: "Make it or Break it" ))) 실제 미국 선수들은?



그녀는 올림픽 이후 3년여를 대회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에 복귀합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체조 여자 종합 금메달리스트 중에 다음 올림픽을 위해

복귀한 선수는 류킨이 최초였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과 함께 친한 친구 (혹은 연인) 관계로 알려진

류킨은 자신의 복귀에 역시 컴피 복귀를 추진중인

라이사첵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복귀를 앞두고 출연한 CNN의 피어스 모간 쇼 (part 1)

복귀를 앞두고 출연한 CNN의 피어스 모간 쇼 (part 2)


왜 다시 힘든 길을 선택했냐고 묻자,

류킨은 "왜 화려한 경력에 흠집을 내려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팀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미국 체조의 국가 대표 선발전은 거의 1달여 가까이 진행됩니다.

일명 군사훈련장(boot camp) 이라고 불리는 그 과정에

이제 더 이룰 것이 없는 류킨은 그렇게 후배들과 함께 다시 섰습니다.


최종 선발전 첫째날 경기 직전 서로에게 행운을 비는 미국 여자 체조 선수들과 류킨


치열했던 두번의 예선전을 통과한 후

최종 선발전의 마지막 날


류킨은 이단 평행봉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합니다.

류킨의 런던 올림픽 출전의 꿈이 멀어지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관중들은 조금씩 박수를 치며 류킨이 경기를 끝마치도록 성원을 보냅니다.

http://www.nbcolympics.com/video/gymnastics/nastia-liukin-again-falls-on-bars-at-trials.html



류킨은 마지막으로 평균대에 올라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합니다.



류킨 선수는 이단 평행봉과 달리

평균대에서는 깨끗한 경기를 보여주었고,

그녀의 착지와 함께 1만 7천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후배 선수들은 류킨 선수와 포옹합니다.


마지막 경기 장면과 인터뷰를 링크합니다.

http://www.nbcolympics.com/video/gymnastics/nastia-liukin-says-goodbye.html




류킨의 복귀와 대표 선발전에서

미국 체조계와 관중들 그리고 미국의 언론이

보내준 절대적 지지와 신뢰는

다시 돌아온 용감한 챔피언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감동적인 여정이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던

김연아 선수를 보며

저는 솔직히

류킨 선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김연아 선수의 기자 회견을 보며

저는 류킨의 마지막 경기에 환호하던 미국의 관중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사회는 김연아 같은 스케이터에게 환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피겨 스케이팅에서 모든 것을 이룬

김연아 선수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자신에 대해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을 지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소치 올림픽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 상관없이,

김연아 선수의 경기 하나하나에

미국 관중들이 류킨의 용감한 컴백에 보내주었던

그런 박수와 지지를 보냈주었으면 합니다.


류킨의 마지막 경기와

김연아 선수의 컴피 복귀를 보며,

이렇게 용감한 사람들을

다시는 볼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용감한 복귀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우리에게 주었던 행복만큼

진심으로 그녀도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코믹 아이스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마스터 피스 & 블록버스터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올것이 왔습니다.


바로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전설의  Sex Bomb 입니다.













(애들은 가.....)


가짜 근육, 도끼빗, 금색 팬티까지...

깨알 같은 소도구와 의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톰 존스의 노래 가사 만큼이나 뻔뻔스러울 정도로 웃기는

이 포퍼먼스의 여러 버전을 링크 합니다.



그리고 Oops I did it Again 과의 메들리





플루셴코의 섹스 밤을 보니,

예전에 봤던 영화중에

셰필드라는 영국 도시의 해고된 철강 노동자들의

어설픈 스트립쇼를 그린 찡하면서도 경쾌한 코미디

"풀 몬티"(Full Monty)가 생각나네요.


시원하고 섹시한 여름 밤되세요....


ps.

이거 자동 검색 스팸에 의해 블로그가 왠지 음란 광고 댓글의 공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됨.

혹은 티스토리 정지 당하는 거 아님? ㅋㅋㅋ


그러나, 웃음 드리고 사랑받는"피겨는 즐거워"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날도 덥고, 그래서 시원하게 식히기에 아이스 링크 만한 곳이 있을까요?

게다가 이러한 아이스 링크에서 시원한 웃음까지 터뜨릴 수 있다면야...


게다가 최근 ISU가 이른바 피겨 강대국의 세계선수권 비용 절감을 위한

참가자격 최저점 상승 등

별 이상한 짓들을 다시 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전지구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곳곳의 피겨 팬들의 짜증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피겨 스케이팅 혹은

코믹 아이스 쇼 시리즈...


한번에 몰아서 하려고 하다가,

너무 길어져서 잘라서 시리즈로 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소개할 스케이터는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입니다.


자신의 경력을 쓴 종이를 든 채로, 범죄자들이 체포될 때 찍는 일명 머그샷을 흉내낸 사진

종이의 내용은 4번 세계챔피언, 4번의 캐나다 챔피언, 3번의 세계 프로대회 챔피언, 첫번째 쿼드

(출처: 커트 브라우닝 홈페이지 http://www.kurtfiles.com/)


지난번 아티스트리 온 아이스에서도

커트는 장난기가 발동,

샴페인을 김연아 선수에게 뿌리려고 해서

김연아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로 변신한적이 있는데요.



아티스트리 온 아이스 2012 상하이 피날레 - 샴페인 뿌리는 커트와 쇼트트랙 선수 김연아


다른 쇼에서도 기회만 있으면 커트 브라우닝은...매번 그럽니다.^^


장난과 웃음은 그의 삶의 원천!!

다음에 소개할 커트의 익살 프로그램의 음악은 다름아닌 타이스의 메디테이션입니다...

탑 스케이터로서의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죠.


자기 자신에 대해 풍자(Self-Irony)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가 없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사람이 과도하게 진지하기까지 하면 위험합니다...독재자 치고 유머러스한 사람없죠...



피겨 스케이터의 내면을 코믹하게 그려낸 2011 올댓 스케이트 섬머에서도 공연했던.

Steppin' Out of My Mind


지난 스타즈 온 아이스 2012 캐나다 에서 본 슬랩스틱 코미디

무언가 대박일 거 같아 촬영 버튼을 눌렀는데, 대박이었습니다.

멀쩡한 남싱 스케이터들과 함께 개그팀으로 데뷔.

The 4 Stops (Kurt Browning, Scott Moir, Jeffrey Buttle, Jeremy Abbott)



셰린 본과의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코믹 연기


어떨 때는 하키 스케이트를 신고 피겨에 도전합니다. "토"가 없이 공연한다는 이야기죠.


어차피 엣지 점프니까 하키 스케이트도 엑셀이 가능합니다.

토엑셀 뛰는거 가려내는 심사를 하키 스케이트 신고 하게 하면 어떨지..

유튜브에서 발견한 하키 스케이트 더블악셀



장마철 시작 기념  Singing in the Rain 놀라지 마시길 "밝아지기" 전의 커트가 나옴.



좀 시원해지셨나요?


웃음은 삶의 즐거움.

짜증을 주는 꼰대들에게는 무더위를...


다음 편도 즐거운 폭탄 (왜냐구요? 아시게 될 것임^^) 웃음을 드리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올린 이후에

커트 브라우닝이 아이스 쇼에서 "Singing in the Rain"을 공연했네요.

추가로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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