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있는 곳은 미국이지만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을 모두 볼수/들을 수 있습니다.

 

피겨팬 입장으로 보자면

캐나다와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모두 볼 수 있고,

피겨 대회도 거리만 괜찮으면 국경 양쪽에서 다 볼수 있어서

피겨 팬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죠.

 

두 나라는 어떨 때는 대체재인 듯하면서도 또 어떨 때는 보완재인 듯 하기도 하구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국경 근처의 관공서에 가면 국기도 같이 걸어놓으면서도 

의료보험, 총기문제, 세금, 산업 경쟁력 등의 이슈에 있어서는 

서로를 비판하면서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볼수 있는

스케이터들의 문화, 해설자들의 태도와 관중들의 팬덤도

비슷한듯 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점들이 있더군요.

비교해서 보지 않았으면 놓쳤을,

비슷해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태도와 입장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포스팅 해 놓은게 있는데, 아직 완성을 못하고 있어요^^)

 

이러한 두나라의 관계는 (어차피 양쪽에 속하지 않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죠.

(최근 이웃한 동북아 국가의 정권들이 각자의 셈법을 굴리면서

역사의 비극으로부터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채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보도하는 방식을 보면

두 나라의 비슷한 듯 하면서도 판이하게 다른 세계관을 엿볼 기회가 많이 있는데요.

 

이틀 전에 발생한 오타와 국회의사당의 총기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 방송인 CNN은 다음 날에도 속보를 통해 캐나다 국회가 다시 열리는 것을 방송하면서

총기를 들고 국회에 난입한 범인을 사살한 군인이 기립 박수를 받는 것을 보여주며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있을 때

정작 당사자인 캐나다에서는 공영방송 CBC에서 태연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최근에 운전하게 되면 자주 듣는 라디오는

바로 캐나다 공영방송 CBC FM2 입니다.

예전에 잠시 듣다가 최근 캐나다 여행을 가면서 틀어놓기 시작해서

돌아와서도 계속 듣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이른바 월드 뮤직에서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주는 이 라디오 방송은

일요일 정오 CBC TV에서도 스튜디오를 보여주는 "Q"와 같은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잇죠.

 

오늘 아침 운전을 하는데,

진행자가 거쉰이 연주되는 콘서트를 놓치게 된 청취자의 사연을 읽어준후

거쉰의 음악이 나왔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F 장조 3악장이었습니다.

 

 

바로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올림픽 시즌 프리 음악입니다.

자동차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은

기존의 연주곡들과 흐름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거쉰 특유의 역동성과 순간순간 자유롭게 분출되는 해방감이

어느새 운전석 안에 가득차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유분방한 선율과 리듬을

김연아 선수가 은반위에 고스란히 표현했던 4년 전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절묘한 편곡과 안무였습니다...

 

BBC가 영국 오케스트라의 관점에서

거쉰이라는 미국 작곡가의 선율을 재해석했듯이

김연아 선수 역시 자신만의 새로운 거쉰을 펼쳤던 것이죠...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운전석을 뜰수 없었어요.

 

이제 운전석 문을 열고 나서려 하는데,

다음 신청곡의 사연이 나오더군요.

15년 전 해외에 파병된 남편이 없이 맞이한 어머니 날

이제는 30대가 된 틴에이저 아들이 선물로 사온

DVD를 함께 본 추억이 있는 음악이라는 사연과 함께 신청된 곡이었습니다.

바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 OST 였습니다.

 

 

역시, 이 음악을 듣는 동안 밴쿠버 올림픽 중계에서 봤던

또 한명의 스케이터의 환한 웃음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곽민정 선수였죠.

 

 

포레스트 검프는 지난 시즌 곽민정 선수의 프리 음악이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 연습 도중 다시 부상을 당한 곽민정 선수는

결국 시즌을 접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못했죠.

관련포스팅: 랭킹전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하지만 곽민정 선수는 오랜 재활 끝에 부상을 이기고

이번 시즌 다시 돌아오기 위해 맹연습중이라고 합니다.

https://twitter.com/miniminjeong

 

어쩌면 영원히 보지 못 했을수도 있을

곽민정 선수의 "포레스트 검프" 프로그램을

곧 볼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컴피로 돌아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대학생 스케이터 곽민정 선수

그리고 컴피 은퇴후 새로운 인생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링크를 찾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김연아 선수

 

소치의 황망함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밴쿠버 그날의 기억들이 되살아 난 아침이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판정시비로 얼룩져도

결국 피겨팬들이 영원히 기억하게 되는 것은

정직한 스케이터들의 바로 그 순간들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시니어 그랑프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매번 그랑프리 시즌이 되면 직관 갈 계획에 마음이 들뜨고는 했는데,

정작 한국 스케이터들이 출전하는 이번 그랑프리에는

첫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아메리카가 열리는 시카고는

비록 같은 미국 땅이라고는 하나, 제가 있는 곳과 시간대 마저 다른 먼 곳이고,

다음주에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 역시 서부인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 열려서

직관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어정쩡하게 가까운 곳이면 가고 싶었을 텐데, 오히려 잘 된듯 싶어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는

모든 그랑프리에 한국 스케이터들이 참가하는 최초의 그랑프리입니다.

단지 여싱 뿐만 아니라 남싱과 아댄에도 팀 코리아의 자켓을 입은 스케이터들이

세계 각지의 링크에 서게 됩니다.

 

팀 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정직한 스케이터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는 날이

언젠가는 오기를 여전히 기다립니다.

 

우중충한 미국 동북부의 가을 하늘에도

1주일만에 어느새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더군요.

 

-스파이럴 드림-

 

14/15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일정

10/ 24~26    SA 미국, 시카고 - 박소연

10/ 31~11/ 2 SC 캐나다, 캘로우나 (브리티시 컬럼비아) - 김해진

11/ 7~9    COC 중국, 상하이 김해진, 김진서

11/ 14~16 COR 러시아, 모스크바 - 박소연,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1~23 TEB 프랑스, 보르도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8~30 NHK 일본, 오사카 - 김진서

 

2011년 여름, 태릉 실내 빙상장 (c) 오마이뉴스 곽진성

2012~2013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가 어느새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10월 19일부터 매주 주말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에서 차례로 열리고

12월 6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립니다.

 

지난 5월 엔트리와 일정이 발표된 후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요.

변동된 엔트리와 오프 시즌 동안 생긴 일들 그리고 게속되는 엔트리 변경을 반영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페어아댄은 기존의 라이벌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남자싱글의 경우는

조니 위어, 에반 라이사첵의 복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그랑프리는 스킵하지만,

월드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들의 목표가 소치 올림픽인 것은 당연하겠지요.


여자 싱글의 경우 남자싱글과 달리

새로 등장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데뷔하면서,

작년의 시금털털한 시즌 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는 그랑프리가 될 듯 합니다.


일단 각 종목별로

변동된 엔트리를 링크하고...

재미있는 대회와 관전 포인트를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진출자가 확정되면 연말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여자싱글


주니어 월드 포디움 3인방,

율리아 리프니츠야, 그레이시 골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이미

그랑프리에 선보이며 스케이트 캐나다와 TEB를 거머쥔 뚝따미셰바가 가담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

 

지난 시즌의 노장들과 복귀한 스케이터가 이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기 위해 돌아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애슐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알레나 레오노바, 스즈키 아키코 

 

출처: 디씨 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김군"

 

1) 스케이트 캐나다 : 캐나다에 모인 신동"들"


한 때 신동소리 안 들어본 피겨 스케이터 있을까만은...


그래도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대표적인 현재의 신동들과 옛날의 신동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그리고 캐롤라인 장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화려하게 데뷔하며 첫 그랑프리 출전에 1위를 차지한

스캣 캐나다 디펜딩 챔피언 뚝따미셰바

이제 드디어 그랑프리에 데뷔하는 그레이시 골드

한 때 촉망받는 신동이었으나, 성장통을 혹독하게 겪었던

이제 점프를 가다듬고 다시 링크 위에 선 국화꽃 아니 펄 스핀의 캐롤라인 장

관련 포스팅 링크 - 피겨 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하지만, 신동들의 대결에 대기만성형 스케이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스즈키 아키코가 스케이트는 신동은 그저 신동일뿐이라는 교훈을 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최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뚝따미셰바의 회복여부도 관건입니다.


라코스테와 파뉴프에게 매번 배신당한

캐나다가 기대하는 새로운 유망주 케이틀린 오스몬드

9월말 네벨혼 트로피에서 총점 170.19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이기며 깜짝 우승을 차지.

관련포스팅: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새 프로그램 공개

신시아 파뉴프의 은퇴를 안타까워하던 캐나다 팬들의 기대치를 더 높여놓은 가운데

홈링크에서 그랑프리 데뷔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 (관련 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한편 5월, 트윗에 벌써 멘션 날린 그레이시 골드..

."Great morning! I'm going to Canada and Russia =) Excited to be part of the GP this year! Thanks to ISU/USFS for the opportunity!"

(굉장한 아침이네요!!! 캐나다와 러시아에 가게되었어요.^^ 올해 그랑프리에 참가하게 되어 너무 흥분됩니다. 기회를 준 ISU와 미국 피겨협회에 감사드립니다!)


관련포스팅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3) Gold 위에 Miller?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 자와즈키, 골드를 이기다


2) 컵 오브 차이나 : 러시아의 소용돌이 그리고 (시작도 전에 흘러간) 장강의 옛물결


담당 코치도 "아직 성장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어떻게 오프시즌을 보내고 성장통을 이겨냈을지 (혹은 여전히 진행중인지) 관심사.

일단 지난 주 핀란디아 트로피에서는 시니어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오프 시즌 동안 큰 문제없이 (그렇다고 큰 발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지내온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 리프니츠카야 우승, 키이라 코르피, 미라이 나가수 영상

지난 5월 엔트리가 발표되었을 때에는

점프의 구조적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지 않은 아사다 마오

전략의 귀재 모로조프 없이 다시 컴피복귀를 선언한 안도 미키,

그리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디펜딩 월드, 그파 챔피언 캐롤리나 코스트너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도 자못 기대가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들 중 캐롤리나 코스트너

소치 올림픽 출전을 밝힌 후 얼마 뒤 이번 시즌 그랑프리 스킵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올린 후 몇시간 되지 않아 (10월 10일) 

안도 미키가 새로운 코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랑프리 스킵을 발표했네요.

안도 미키의 경우 월드에 출전하려면 B급 대회에 출전해서 최저점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소용돌이를 지켜볼

장강의 옛물결은 이제 아사다 마오만 남았습니다. 홀로 남은 아사다의 표정이 궁금해집니다.

"한 때 우리도(==>나도) 너처럼 가볍게 팡팡 점프를 뛰고는 했었지..." 


컵오브 차이나는 장강의 옛물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 흘러가버려

다소 싱거워진 듯 싶네요.


ps. 러시아 피겨 협회의 꼼수 덕에

6월 초에 가결된 ISU 정기 총회에 따라

주니어 유턴 조항은 부결되고,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이 14세에서 15세로 바뀌었으나, 2014-2015 시즌부터 적용되는 관계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시니어 GP 및 주니어 월드에 참가하려는 당초의 계획대로 시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에 대해 2014-15 시즌부터 적용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 러시아 협회라고 합니다.

장강의 옛물결 vs. 러시아의 소용돌이는 러시아 협회의 정치력 때문에 매치 성사.

이른바 리프니츠카야 결의안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합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2] 피겨 최소점, 나이 제한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



3) Tropee Bompard Paris : 파리는 야망에 젖어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만나서 격돌합니다.

여기에 애슐리 와그너가 합세. 세 선수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충돌합니다.

첫 대회에서 적응을 마친 세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을 놓고 파리에서 대결합니다.


대략 포디움은 위의 세 선수에 

폴리나 코로베니코바 선수 정도가 도전하는 양상이 될 듯 하네요.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이번시즌은 그레이시 골드, 리프니츠카야 등의 주니어들의 가세로

이제 3+3 없이는 탑랭크가 되기 절대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도 3T+3T 가 아니라 3Lz + 3T 혹은 3F + 3T/3Lo는 되어야 대접을 받을 듯 싶네요.

 

트리플 악셀의 경우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는 매번 회전수를 채우지 못했죠. 

뚝따미셰바는 오프시즌 트리플 악셀 연습을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 실전에서 배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 주니어 월드 기자회견에서도 트리플 악셀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소트니코바는 꾸준히 연습해 오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악셀은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차라리 쿼드토를?" 이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한편 그레이시 골드도 트리플 악셀을 하니스(점프용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주니어 월드 여자 싱글 기자회견

 

그랑프리 개막전의 여름 시즌 이들의 경기를 볼 때

이들 중 이번 시즌 트리플 악셀을  

실전에서 시도할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니어 4인 방 중 그나마 트리플 악셀을 연습에서 랜딩한 적이 있는

뚝따미쉐바의 경우는

이번 시즌의 성숙 마케팅 실험이 실패로 끝나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다면,

올림픽 시즌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포스팅: 과연 뜰까? (1)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하지만, 역시 이번 시즌 관건은 트리플 악셀보다는 고급 3+3 점프일 것입니다.


* 그 외에...



애슐리 와그너는 드디어 almost girl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신의 야망을 성취할 수 있을까요?

지난 시즌 뚝따미세바와 리프니츠카야에게 밀렸던 소트니코바의 운명은?

알레나 레오노바를 위해 스코어 지상주의 혹은 실리 피겨의 대가 모로조프는 안무를 무시한 그 어떤 기발한 전략을 가져올까요?

관련포스팅: 2012 재팬 오픈, 애슐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레오노바 프리 


우리 국대들은 언제 쯤이나 되어야 출전할 수 있을까요? (관련 포스팅: 그랑프리 그리고 ISU의 꼼수)

그리고....그랑프리 보다 12월의 B급 대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관련포스팅: 김연아, 12월 국제대회로 컴피 복귀)


* 여자싱글 관련 포스팅

2012 시니어 월드 여자 프리뷰

2012 주니어 월드 여자 프리뷰



남자싱글

 

패트릭 챈의 지난 시즌 쇼트 프로그램

 

이번 그랑프리 시즌은 패트릭 챈독주를 막기 위해,

지난해 패트릭 챈을 먼 거리에서나마 위협해온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여전히 참가하고,

떠났던 용사들 중 조니 위어는 참가 확정, 

에반 라이사첵도 스케이트 아메리카 참가를 하게 되니, 

(그러나 오늘 10월 11일, 라이사첵이 부상으로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참가를 포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네요.

이렇게 되고 보니 조슈아 페리스가 좀 아깝네요...뭐 주니어 그파 나가니까...)

비록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그랑프리는 스킵하고 챔피언쉽만 나간다고 하지만,

이번 시즌은 미리 보는 소치 올림픽 (혹은 밴쿠버 연장전) 일 듯.

(일단 그랑프리는 나가리...월드에서 연장전)

 

지난 밴쿠버 올림픽 포디움, 왼쪽부터 예브게니 플루쉔코, 에반 라이사첵, 다카하시 다이스케

 

라고

지난 5월 심플하게 예상을 했으나,

 

지난 주 재팬 오픈에서 프리를 선보인

패트릭 챈의 점프 컨시는 그야말로 재앙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2 재팬 오픈 패트릭 챈, 다카하시 다이스케, 플루셴코, 제프리 버틀 등

 

두가지 예상이 가능합니다.

 

a) 패트릭 챈의 점프 컨시가 그랑프리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이번 시즌 남자 싱글은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 시대가 될 예정입니다.

라이사첵, 다카하시, 플루셴코 등의 밴쿠버 포디움 멤버

그리고 밴쿠버 포디움 대기조 브라이언 쥬베르조니 위어도 쿼드를 들고 돌아오는 것은 물론

지난 주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하뉴 유주르, 리차드 돈부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등의 영건들이 

쿼드를 팡팡 뛰어대며 날아다녔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 핀란디아 트로피 남자 - 하뉴 유즈루 우승,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조니 위어 새 프로그램

 

b) 패트릭 챈의 점프 컨시가 회복될 경우

지난 시즌과 같은 절대 반지의 챈은 아닐지라도

역시 챈 vs. 도전자들 의 구도가 펼쳐질 예정...

 

출처: 디씨 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김군"

 

1) 컵 오브 러시아 : 모스크바의 혈투


패트릭 챈, 미칼 브레지나, 아르투르 가친스키, 코즈카 다카히코,

부상에서 돌아온 노부나리 오다,

레이디 가가로 컴피에 돌아온 조니 위어가 참가합니다. 

예브게니 플루센코의 불참으로 화룡점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남싱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로스텔레콤 컵 (러시아)은 꽤 볼만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2) NHK 트로피 : 반 챈 연합의 재결성

 

모스크바에 없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지난 시즌 꾸준히 패트릭 챈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번번히 2위에 머물렀던 반챈 연합전선 3인방


하뉴 유주르, 다카하시 다이스케, 하비에르 페르난데즈입니다.

팀 트로피에서의 승리로 챈을 꺾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겸연쩍은 다카하시

월드의 신데렐라 하뉴 유주르

시즌 초반 스캣 캐나다에서 거의 챈을 꺾을 뻔 했던 스페인의 희망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게다가 이번 시즌 하뉴와 페르난데즈는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에서 브라이언 오서의 코치를 같이 받게 되는

팀동료가 되었습니다.

 

지난 월드 에서의 포디움. 왼족에서부터 다카하시 다이스케(은), 패트릭챈(금), 하뉴 유주르(동)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에서 패트릭 챈에 이어 은메달을 딴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운데), 그리고 동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다이스케 (왼쪽) 

 

패트릭 챈이 자신의 전성기를 이끌어준 크리스티 크랄 코치와 헤어진 혼란기를

이들이 치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챈의 점프 컨시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들의 야망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역시 이번 시즌도 쿼드는 대세...

이제 쿼드없이는 탑싱이 될 수 없습니다.

4T 뿐만 아니라, 4S, 4Lz 등이 자주 시도 될 것이고.

4T+3T, 4T+2T 도 계속 실전에서 시도될 것입니다.


* 그 외에

 

이미 월드에서 부활의 몸짓을 보여준 돌아온 올드 스쿨 브라이언 쥬베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부상으로 잊혀졌던 자약룰 전도사 오다 노부나리도 다시 돌아옵니다.

똘기의 플로랑 아모디오는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무서운 주니어 월드 포디움, 얀한 조슈아 패리스는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시즌 그들도 나타납니다.


* 관련 포스팅

2012 시니어 월드 남자 프리뷰

2012 주니어 월드 남자 프리뷰

 


아이스 댄스


월드 포디움 3강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페샬라 / 부르자

이 3팀은 그랑프리에서 각각 시드를 배정받아 서로 만나지 않습니다.

거의 세 팀이 각각 그랑프리 우승을 나눠 가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끝판왕은 12월 소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결정.


지난 니스 월드에서의  3팀의 포디움 사진


출처: 디씨 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김군"

 

그래서 주에바 /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칸톤에서 함께 훈련하는

버츄 / 모이어데이비스/ 화이트 팀의 한지붕 대결이 없는 대신

 

단  크리로바/카메렝고 코치의 디트로이트 클럽에 있는

위버/포제 페샬라/부르자

중국 그랑프리에서의 한집안 싸움이 눈길을 끕니다.


왼쪽부터 앤드류 포제, 케이틀린 위버, 파비앙 부르자, 나탈리 페샬라


크리로바/카메렝고 부부의 디트로이트 클럽에 합류한 후 지난 시즌 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그러나 캐나다에서나 클럽에서나) 만년 2위였던 위포조가 드디어 페부조를 이기게 될까요?

* 관련 포스팅 2012 월드 아이스 댄스 프리뷰 - 한지붕 두가족 최후의 승자는 누구?

 

버모 vs. 찰메의 한집안 라이벌 구도에

위포 vs. 페부의 또다른 한집안 라이벌 구도가 추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관련포스팅;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새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 The LXD)

심심한 이번 아이스 댄스 그랑프리의 사실상의 하이라이트 되겠습니다.


한편 시부타니버모 (러시아 GP)와 찰메(일본 GP)에 대한 도전은 물론,

아무리 실리 피겨의 대가 모로조프에게로 갔다해도

일리닉/ 카찰차포브

버모, 찰메에 대한 도전은 역시 좀 버거워 보입니다.


이번 대진의 아쉬운 점이라면

같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주에바/슈필반트 사단 vs. 크릴로바/카메렝고 사단의

아댄계 패권 대결이


단 한번

위포 vs. 찰메 (스케이트 아메리카) 밖에 없다는 점...


시부타니조 vs. 위포 or 페부 조의 No.3 대결이

한번 정도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라고

5월에 심플하게 썼으나,

오프 시즌 동안 대변동이 일어납니다.


관련포스팅:이고르 슈필반트 코치 해고. 쥬에바/슈필반트 사단 시대 막내리나?


바로 권불십년이라고

주구장창 포디움을 독점할 것 같던

주에바 / 슈빌반트 사단이 갈라서게 된 것이죠.

 

2011 러시아 세계선수권 대회 포디움 석권 후 주에바/슈필반트 사단의 기념촬영,

왼쪽 아래서부터 지그재그로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 마리나 주에바, 이고르 슈필반트,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마야 시부타니, 알렉스 시부타니

 

주에바에 의해 밀려나며

이른바 러시아 월드 포디움 3강 (버모, 찰메, 시부타니)을 주에바에게 고스란히 빼앗기고 칸톤을 떠난

슈필반트는 노바이(Novi)로 링크를 옮겨 날카롭게 블레이드를 갈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데이비스 & 화이트, 시부타니 남매 쥬에바에 잔류. 버츄& 모이어도 남을 듯.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쥬에바에게 남기로

척 & 베이츠, 토바이어스 & 스타그뉴나스, 슈필반트 코치에게로


이제 아댄판은 삼국지~~~

주에바 (위) vs. 크릴로바 / 카메렝고 (오) vs. 슈필반트 (촉)  

게다가 슈필반트(촉)은 러시아(북방선수들을 받으며 이따금씩 연합전선을 펼치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로

기존의 주에바의 아성에

크릴로바/카메렝고가 도전하며,

슈필반트가 와신상담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

그리고 한 때 벌판을 휩슬었던 러시아도 이제 힘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첫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출전 선수는

찰메  vs 위포 vs 토비아스/스티그뉴나스


라고 썼으나, 10월 15일 현재 토비아스/스티그뉴나스는 기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여름동안 노비로 옮겨 슈필반트의 코치를 받으며,

카르멘을 갈고 닦아

버모네의 카르멘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관련포스팅: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쇼트댄스는 왈츠, 프리는 카르멘

버츄 & 모이어 새프로그램 "카르멘"? 슈필반트 vs. 쥬에바 "카르멘의 전투" 시작!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현란한 리프트와 스텝 속도전의 치킨 게임은 계속 될 듯.

테크닉 마술사 슈필반트가 금은동이 머무는 땅 칸톤을 떠난 지금 과연 기술 독점이 깨지고 평준화가 일어날까? 


* 그 외에

여전히 하지만 이번에도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언제까지 버모 찰메는 같은 지붕안에 있을 것인가 하는 점....

지금 같아서는 이중 한 팀이 슈필반트나 크릴로바/카메렝고 팀에게 지지 않고서는 소치까지 죽 같이 갈 태세.

한편 찰메네의 쇼트는 "지젤" 그리고 지난 늦여름 프리댄스를 "노틀담 드 파리"로 결정. 급작스런 프리 변경은 독이될까 약이 될까?

 

왼쪽부터 테사버츄, 찰리 화이트, 메릴 데이비스, 스캇 모이어...음 이런 조합도 괜찮네...



 

페어


사브첸코/졸코비,

볼로소자/트란코프,

가와구치/스미르노프

3강은 왠지 이번시즌 지난시즌 부터 시작된 사졸 vs 볼트의 2강으로 정리될 것 같지만,

여하간 이 3팀은 각각 시드 배정을 받은 관계로

대결은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연기!!!!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의 3강 포디움,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에 머문 트란코프 (뒷줄 왼쪽)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지난 월드에서도 볼트 조는 쇼트경기 도중 데스 스파이럴에서 트란코프가 넘어지면서

사졸조에게 패배했는데요.



사졸조 전적 1승 12패의 절대약세 트란코프의 복수혈전

역시 그랑프리 파이널 까지 연기됩니다.

14번째 도전은 새로 개장하는 러시아 소치 올림픽 센터 홈 링크에서...

관련포스팅: 2012 세계선수권 프리뷰 (페어) - 12전 11패 트란코프의 블랙스완적 분투기

 

출처: 디씨 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김군"

 

한편 그랑프리 시즌 동안은 이들 3강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지난 월드에서 통지안의 연이은 실수로 포디움에서 떨어진

여전히 신혼 팡칭/통지안 일명 팡통조


장단의 은퇴로 여자 파트너가 바뀐

펑쳉/장하오 조가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가운데,


지난 시즌

주니어와 시니어를 오가며

(더블헤더 계속 뛰듯)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다

결국 시니어 월드(포스트 시즌)에서 연료통이 바닥났던

수이 웬징/ 한 콩  일명 수이한조는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결국 10월 20일 현재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합니다.


여하튼 중국 페어가 3강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리고 일본 다카하시/트란조가

지난 월드 때의 포디움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결국 10월 28일 현재 다카하시의 부상으로 이들도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합니다.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사졸조는 쓰로우 트리플 악셀을 계속 시도할 것인지?

볼트조의 네메시스, 볼로소자의 쓰로잉 점프 착지는 개선될 수 있을지?

수이한 조는 주니어 월드에서 시도한 쓰로우 쿼드 살코와 쿼드 트위스트를 부상에서 회복되면 이번 시즌에도 시도할지?


* 그 외에

사졸조는 또 어떤 아방가르드한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 역시 파격적, 쇼트는 일렉트릭 현악, 프리는 플라멩코로 편곡한 볼레로

관련포스팅: 사브첸코 졸코비 페어팀 새 프로그램 발표 (Kismet by Bond)

볼트조의 전통적 페어는 어떤 음악을 선택할지? ==> 역시 무난하고 전통적 레파토리, 쇼트는 대부, 프리는 바하와 비탈리의 바이올린

관련포스팅: 볼로소자 트란코프 페어 프로그램 영상 (네벨혼 트로피)


그리고 팀트로피에 사졸이 출전 안(못)하다고 (부상이라고) 불참한

복수의 화신 트란코프는 드디어 소원 성취 할런지?

(한편 사졸은 팀트로피에 게스트로 등장, 갈라도 나오고, 각 나라 응원석도 돌아다니는 등 재미있게 놀다감)


* 관련 포스팅

2012 월드 페어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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