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3월 26일~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립니다.


프리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짤막하게 해보겠습니다.

경기 일정과 중계일정도 추가했습니다.

SBS가 녹화중계를 하고, SBS ESPN이 여자프리를 생중계하네요.


사실 저는 올림픽이 있는 해는

피겨 세계선수권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고,

출전하더라도 올림픽이 끝나고 1달 정도 뒤에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힘들죠.

그래서 올림픽이 있는 해의

세계선수권은 왠지 맥이 빠져서

"빈집털이" 같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어떻든 간에 빈집털이에 성공하면

월드챔피언으로 기록되는데요.

다른 해의 월드챔피언과 비교할 때

중량감이 떨어지죠...


실제로 기계체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 있는 해에

세계선수권이 없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역시

올림픽 포디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빈집털이에 성공할지

지켜볼만 합니다.


그와 함께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보여준

자국선수의 거품 점수 및 막장 관중매너와 

이번 일본의 세계선수권은 얼마나 다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각 종목별로 간단하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자세한 프리뷰는 지난 올림픽 프리뷰를 참고하세요.

각 부문에 링크해 놓겠습니다.

출전안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개최국 점수버프와 관중들의 막장매너만 없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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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글


올림픽 15위 이내 선수들 중

이번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


패트릭 챈 (은메달)

데니스 텐 (동메달)

다카하시 다이스케 (6위)

제이슨 브라운 (9위)

브라이언 쥬베르 (13위)


새로 대체되는 선수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는

맥스 아론 (미국)

코즈카 다카히코 (일본)

정도입니다.


하뉴 유주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 

포디움 높은 곳이 유력합니다.

3위

얀한, 마치다 다츠키, 케빈 레이놀즈, 막심 코브튠, 

다카히코 코즈카, 제레미 애봇, 미할 브레지나

중에 쿼드를 깨끗이 성공시키는 선수가 차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포스팅: 소치 올림픽 남자싱글 프리뷰


한국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출전합니다.

시니어 월드에 첫 출전한 지난 2013 월드에서는 

26위로 아쉽게 프리컷 통과를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리컷 통과와 함께 20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예년의 경우를 본다면

쇼트 60점대 중반, 총점 190점 이상의 점수면 안정권입니다.


김진서 선수의 

ISU 공인기록은 

총점 184.53 (2013 JGP 에스토니아), 쇼트 60.75 (2013 월드), 프리 128.28 (2013 JGP 에스토니아)

비공인 퍼스널 베스트는 

209.35 (SP 72.92 + FS 136.43 - 2014 종합선수권) 입니다.


아이스 댄스


올림픽 10위 이내 팀 중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팀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금메달)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은메달)

입니다.


아댄 역시 소치 올림픽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특히 개최국 러시아의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이

프랑스의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를 6점여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결국 당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 했던

페살라 / 부르자세계선수권에 참가를 결심 했습니다.

이들의 복수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소치 올림픽 프리 댄스후 키스앤 크라이에서의 페샬라/부르자 (c) Getty Image


올림픽 프리뷰에서 3위 싸움이 치열하다고 썼던 것처럼

탑2가 떠난 자리에 

이번 월드에서는 우승을 포함 

포디움 자체가 치열합니다.


페샬라 / 부르쟈 (프랑스)

카펠리니 / 라노테 (이탈리아)

위버 / 포제 (캐나다)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러시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러시아)


왼쪽부터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위버/포제(c) Getty Image


누구든 포디움에 들수 있고,

등수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단 페샬라/부르쟈 팀이 조금 앞서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 팀들의 올림픽 거품이 

어떻게 재조정될지 지켜봅시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아댄 프리뷰


한편 한국에서는 이번 월드에는 

아이스댄스 출전팀이 없습니다.


이번 시즌 시니어로 출전하며

첫 시즌에 4대륙 선수권에서 10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은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쇼트 프리 모두 2점 이내의 차이로 

달성하지 못한바 있습니다.


주니어 팀인 김 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은 

최근 주니어 월드에서 6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번 시니어 세계선수권의 최소 기술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아댄의 경우 쇼트댄스의 기본 요소가 주니어와 달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야되고,

레베카/키릴 팀은 주니어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즌 시니어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음 시즌 시니어 월드의 기술 최저점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 얻은 기술점이 다음 시즌에도 유효하기 때문에

레베카/키릴 팀은 다음 시니어 월드의 기술최저점도 여유있게

충족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즌 시니어 월드 아이스댄스에도 

한국은 1장의 출전권이 부여되는데요.

내년 시니어 월드에는

한국 출전 팀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한국의 아이스 댄스팀이 마지막으로 시니어 월드에 출전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양태화/이천군-23위)


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그리고

4위였던 팡칭 / 통지안팀이 출전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 최악의 관중들 속에서 경기를 했던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 

컴피의 마지막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4번의 월드 챔피언이었던

사브첸코 / 졸코비는 

5번째 월드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5번 이상 월드챔피언에 오른 페어팀은

70년대 구 소련 시절

이리나 로드니나 / 알렉산더 자이체프 팀의 

6회/6연속 우승이 유일합니다.

(이리나 로드니나는 알렉세이 유라노프와 4연속 우승을 하며

결국 두명의 파트너와 10연속 우승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관심사를 보자면, 

과거의 화려한 페어의 역사를

경쟁팀이 넘어지면 박수를 치는 최악의 관중매너로 먹칠한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국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된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의 점수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통해

어떻게 조정될지 궁금합니다.


사브첸코 / 졸코비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2위 3위를 놓고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이상 캐나다)

펭쳉 / 장하오, 수이 웬징/ 한콩(중국)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스톨보바/ 클리모프 (이상 러시아)

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페어 프리뷰


아시는 것처럼

한국에는 현재 페어팀이 없습니다.


여자싱글


여자 경기는

올림픽 포디움 선수 가운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역시

참가하지 않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

9위를 기록한바 있는데요.

세계선수권 대신 아이스쇼를 출연한다고 합니다.

올림픽에서 버프를 받은 점수가 어떻게 재조정될지 

피겨팬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러시아 연맹은 이를 확인하게 하고 싶지 않겠죠.


러시아에서는 소트니코바 대신 안나 포고릴라야가 출전합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역시 출전합니다.

두 선수 모두 시니어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고,

같은 스케이팅 클럽의 선수들입니다.


여하튼 이번 여자 싱글의 관전 재미(?)는

이제 주최국의 압력이 피겨 스케이팅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올림픽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된 지금,

이번에는 일본의 주최국 버프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입니다.

소치 올림픽에서의 러시아 개최국 버프와

비교해볼만 할 듯 합니다.


일본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인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그대로 출전합니다.


상위권 예상 선수들을 살펴보면


우선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듯 싶은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의 대결이 관심을 끕니다.

2010-11 시즌 이후

아사다는 코스트너와 같이 참가한 5번의 대회에서

한번도 코스트너를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고난이도 3+3점프로 무장한 신진세력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레이시 골드

역시 도전장을 내고 우승과 포디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듯 합니다.


여기에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애슐리 와그너, 스즈키 아키코의 부활도

지켜볼만 합니다.


젊은 세대

폴리나 에드먼즈, 리지준, 케이틀린 오스몬드, 안나 포고릴라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소치올림픽 여싱 프리뷰


한국에서는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출전합니다.

각각 1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처럼 (김해진 166.84, 박소연 162.71) 

160점 이상의 총점을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2013 랭킹전 포디움, 왼쪽에서부터 김해진, 박소연


다음 대회 한국의 출전권을 2장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선수 모두 프리컷을 통과한다면

1) 한명이 12위 이내에 들거나

2) 두명이 동시에 각각 15위와 13위 이내에 들면 됩니다.


여싱 출전권이 3장인 한국은 시니어 나이에

해당되는 선수중 세계선수권 기술 최저점을 만족시키는 선수가

2명 밖에 없어 1장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에서 시니어 나이 해당 선수중

3위와 4위를 거둔

김태경, 최휘 선수가 결국 쇼트와 프리 중 하나씩

최저점을 넘기지 못했는데요.


빙상연맹이 이들을 B급 국제대회에 출전시켜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기도록 지원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예비 엔트리에도 올려놓지 않았죠.


다른 국가 연맹이 기술 최저점을 못넘어도 

세계선수권 엔트리에 올려놓는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었는데요.

한국이 세계선수권에 3장의 출전권을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올림픽의 말도 안되는 판정의 아픔을 뒤로 하고

한국의 용감한 스케이터들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소치 올림픽 시상식에서의 김해진 선수 (출처: 김해진 다음 팬카페)


2013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의 김진서 선수


엔트리 및 실시간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index.htm


경기 일정

3/26 (수)

10:00 Pairs Short

14:45 Opening Ceremony

16:00 Men Short


3/27 (목)

11:30 Pairs Free

15:55 Ladies Short


3/28 (금)

10:50 Ice Dance Short Dance

17:00 Men Free


3/29 (토)

12:30 Ice Dance Free Dance

17:15 Ladies Free


3/30 (일)

15:00 Gala


인터넷 중계일정 

ISU 스케이트 채널 - 생방송 

무료 but 한국, 일본, 유럽, 북미 지역제한 있을 듯

http://livemanager.eurovision.edgesuite.net/isu/site/index.html


* hola 라는 프로그램을 크롬에 애드온 해서 사용하면 지역제한을 우회할수 있다고 하네요.

hola.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및 사용법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중계일정 (한국)

SBS 녹화

3/28 (금) 새벽 02:05 ~ 04:45 남여 싱글 쇼트/ 페어 쇼트프리

3/29 (토) 새벽 02:00 ~ 03:30 남자 프리

3/30 (일) 새벽 01:25 ~ 02:50 여자 프리


SBS ESPN 생방송

3/29 (토) 저녁 19:30 ~ 21:15 여자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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