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대륙 선수권 두번째 프리뷰는

아이스 댄스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개 팀이 참가하는데요.

캐나다, 미국, 중국에서 각각 3팀이 참가하고, 

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멕시코에서 1팀씩 참가합니다.


일단 이번 시즌, 

시즌 베스트 기록을 보시죠

1181.14Kaitlyn WEAVER / Andrew POJECAN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2179.97Gabriella PAPADAKIS / Guillaume CIZERONFRA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3174.28Madison CHOCK / Evan BATESUSA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4171.52Anna CAPPELLINI / Luca LANOTTEITA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5166.74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USA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6166.46Charlene GUIGNARD / Marco FABBRIITA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7166.34

Maia HIBUTANI / Alex SHIBUTANI

USAIce Challenge 201415.11.2014
8160.95Alexandra STEPANOVA / Ivan BUKIN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9160.43Elena ILINYKH / Ruslan ZHIGANSHINRUS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10158.16Piper GILLES / Paul POIRIERCAN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11158.02Penny COOMES / Nicholas BUCKLANDGBR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12155.81Sara HURTADO / Adria DIAZESP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13152.57Nelli ZHIGANSHINA / Alexander GAZSIGER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14152.54Ksenia MONKO / Kirill KHALIAVINRUSISU GP NHK Trophy 201430.11.2014
15152.00Anna YANOVSKAYA / Sergey MOZGOVRUSISU JGP Tallinn Cup 201427.09.2014
16150.57Federica TESTA / Lukas CSOLLEYSVK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17150.53Laurence FOURNIER BEAUDRY / Nikolaj SORENSENDEN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29.01.2015
18148.48Alexandra NAZAROVA / Maxim NIKITINUKR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19147.55Victoria SINITSINA / Nikita KATSALAPOVRUS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20147.31Betina POPOVA / Yuri VLASENKORUSISU JGP Pokal der Blauen Schwerter 201403.10.2014
21146.41Kaitlin HAWAYEK / Jean-Luc BAKERUSAISU GP NHK Trophy 201430.11.2014
22144.51Mackenzie BENT / Garrett MACKEENCANISU JGP Tallinn Cup 201427.09.2014
23141.70Alexandra ALDRIDGE / Daniel EATONUSAU.S. International FS Classic 201413.09.2014
24141.02Nicole ORFORD / Thomas WILLIAMSCANU.S. International FS Classic 201413.09.2014
25140.46Alexandra PAUL / Mitchell ISLAMCANISU GP Lexus Cup of China 201408.11.2014

유럽팀들과 4대륙에 출전하지 않는 북미팀들은 흐리게 표시했습니다.


시즌 베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탑 10까지는 북미와 유럽세가 팽팽한 대결을 보이고 있는 반면,

그 이후부터 20위까지의 중위권 10개팀은 모두 유럽팀입니다.


버츄 / 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의 북미 Top2가 

8년여 세계 아댄 포디움의 정상을 독점하며

최상위권에서는 북미가 아댄을 석권하였는데요.

이번 시즌, 

유럽 팀들이 북미팀들에 비해 먼저 챔피언쉽을 치루었음을 감안해야겠지만,

상위권에서는 북미팀과 비슷하게 맞서고 있고 

그 아래의 중위권에서는 유럽세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4대륙 선수권에서는 이들 유럽 팀들이 참가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번 4대륙 선수권의 아댄 엔트리 중 시즌 베스트 탑 6는 

고스란히 캐나다와 미국의 아댄 팀들입니다.


그들중 상위 3개 팀이 

이변이 없는 한 시즌 베스트 대로 4대륙의 포디움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1위는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2위는 매디슨 척 / 에반 베이츠,

3위는 마야 시부타니 / 알렉스 시부타니

팀이 유력합니다.


사실 이번 대회의 관심은 포디움 순위보다는

위버/포제의 점수일 텐데요.

유로 챔피언이 된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 / 기욤 시저롱 팀이

위버/포제의 시즌 베스트에 1.17점 차로 다가선바 있어, 

위버/포제가 얼마나 다시 격차를 벌리며 

세계선수권 전에 기선을 제압할 것인가가 관심을 끕니다.


(c) STEPHAN POTOPYNK


이번 시즌 파소 도블레가 필수 요소인 쇼트 댄스에서는 

위버/포제가 안정적인 수행을 한 반면,

파파다키스/시저롱은 레벨을 놓치기도 했는데요.


반면 두 팀의 프리 프로그램의 완성도만 보면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의 경우

파파다키스/시저롱의 모짜르트의 매력이

위버/포제의 비발디의 변주를 앞서는 듯 합니다.


지난 유로에서 다소 점수가 후한 느낌도 있는데,

이번 4대륙에서는 어떻게 점수를 줄지

그리고 이들이 다시 맞대결할 월드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한편, 차세대 북미 아댄을 이끌어갈 

파이퍼 길레스/ 폴 푸와리에, 

케이틀린 하와약 / 쟝 룩 베이커, 

알렉산드라 폴 / 미치 이슬람

의 경쟁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번 4대륙 선수권은 세계선수권에 나갈 예정인

북미의 정상급 댄서들이 거의 다 참가하는 대회라 

(월드 멤버 중 미국 내셔널 3위인 메디슨 허벨/자커리 도나휴 만 불참)

아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직관하시기를 권유합니다.


4대륙 엔트리 시즌 베스트 상위 6개 팀의 

프리 프로그램들을 영상으로 링크합니다.








그렇다면 북미 팀을 제외한 

아시아와 중미 댄서들의 현주소는 어디쯤 있을까요?


36133.44Shiyue WANG / Xinyu LIUCHNWarsaw Cup 201422.11.2014
37132.86Rebeka KIM / Kirill MINOVKORCS Volvo Open Cup 2014

06.11.2014

60116.46Karina UZUROVA / Ilias ALIKAZ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70112.04Emi HIRAI / Marien DE LA ASUNCIONJPNISU GP NHK Trophy 201430.11.2014
75108.66Yiyi ZHANG / Nan WUCHNISU GP Lexus Cup of China 2014

08.11.2014

90103.44Yue ZHAO / Xun ZHENGCHNISU GP Lexus Cup of China 201408.11.2014
9999.22Pilar MAEKAWA MORENO / Leonardo MAEKAWA MORENOMEXSkate Canada Autumn Classic 201416.10.2014

이번 4대륙에 출전한 북미 팀 중 시베가 가장 낮은 폴/이슬람 팀과의 격차도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왕/류 팀의 경우에도 

7점여 정도 나고 있습니다.


한국 아댄의 희망,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이번 4대륙 선수권대회에는

이번 시즌 시니어로 올라온 한국의 아이스 댄서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이 처음으로 출전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레베카/키릴 팀은

북미 6개팀 다음의 7위를 

중국의 왕/류 팀과 경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레베카/키릴 팀은 결성 3년만에

이번 시즌 시니어로 데뷔하며

시니어 그랑프리에 한국 아댄사상 처음으로 출전했는데요.

2014 컵 오브 러시아 프리 댄스, Euro Sports 중계 캡처


시즌 동안 더욱 발전하며 11월에 열린 볼보컵에서

132.86의 점수로 시즌베스트 37위로 올라섰습니다.

놀라운 성장세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4대륙 선수권 한국 아댄의 최고 성적은

지난 10월 해체한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이

2014 4대륙 선수권에서 기록한 10위였습니다.

한국 아댄팀의 ISU 챔피언쉽 첫 Top 10 진입 이기도 했습니다.


레베카/키릴 팀은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세계선수권(3월 ,중국 상하이)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양태화/이천군 팀이 2002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후 

13년만에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한국 아이스댄스 팀이 됩니다.


자신의 ISU 베스트 점수 갱신과 함께

국내 관중들에게 다시 한번 

멋진 "파소 도블레"와 "오페라의 유령"을 선사하기를 기원합니다.


레베카/키릴 팀의 지난 12월의 

랭킹 대회 영상을 링크합니다.




ps.

이번 대회 참가하는 모든 아댄팀의 SD, FD, EX를

정리해서 링크한 포스팅이 피갤에 있더군요. (꾸벅~~)

직관 가시는 분들 한번씩 보고 가시면 좋을 듯.

아댄 엔트리 프로그램 영상 링크 포스팅


아댄 경기 일정

2/12 (목)

11:30~13:40 아이스 댄스 쇼트

2/13 (금)

13:30~16:00 아이스 댄스 프리


방송은 녹화든 생방이든 
아댄은 안해줄 듯 싶어요.
아쉽게도...

하지만 인터넷 중계가 있습니다.

인터넷 중계 (Live Feed)

한국 - 다음 Daum

http://live.sports.media.daum.net/cast/spot/pot?id=484

(한국을 제외한 지역제한 여부 미확인)


2014 캐나다 스타즈 온 아이스 (Stars on Ice)

직관기입니다.


2014년 5월에 있었던 공연이고,

사실 지난 여름부터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스타즈 온 아이스 문화도 소개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결국 별 내용없이 지금에야 퍼블리싱 하네요.


혹시 스타즈 온 아이스의 관중 문화와

매점 사진 등이 궁금하시면

2012 CSOI 포스팅이 있습니다..아래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93


사실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이후에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도 

퍼블리싱을 늦게하는 이유(구차한 변명?) 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캐나다 내셔널도 있고,

올림픽 후 부상,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를 해서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참에 포스팅을 퍼블리싱 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직관한 CSOI인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패트릭 챈,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 뿐만 아니라

커트 부라우닝, 제프리 버틀, 조애니 로셰트, 숀 소이어 등의

캐나다 레전드와 선수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정면 좋은 자리가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 합니다.

빙판에서 볼수 있는 VIP석은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무대에 사용하는 영상 장비들도 그리 크지 않은 스크린 2대 정도로 간단하고, 

기존의 아이스하키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비가 적게 듭니다.

또한 자국내 선수들로 이루어지고 

이동시 주로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편 비용 등도 적게 들겠죠..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콜래보레이션 공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팀 캐나다에 속해왔던

친한 선후배들이라 원래 팀웍도 좋고,

캐나다 동부 끝인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거의 캐나다 전역을 돌며 1달여를 투어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공연하기 때문에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더군요.


또한 제가 보았던 공연이

마침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방송 녹화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방송분량을 위해 아쉬운 점프를 다시 촬영하는 

리테이크 (retake)가 있어서, 

프로그램들을 일부나마 보너스로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의 직캠 및 사진 

그리고 다른 팬분들의 직캠과 함께

공연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프로듀서의 감사의 이야기와 함께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커트 브라우닝 옹이 

익살을 부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1부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되죠.


오프닝 "When You Are Not Saving the World"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A Song for You"



제프리 버틀 "Counting Stars"

 

영상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제프리 버틀의 직찍 사진으로...


 


패트릭 챈 "Best of Me"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Into the Mystic"


 


커트 브라우닝 "Who's Got the Pain"

 


제프리 버틀, 스캇 모이어, 앤드류 포제, 패트릭 챈, 숀 소이어 "The Walker"

1부 끝날 때 공연한 

캐나다 남자 스케이터 5인방의 흥겨운 "The Walker"

캐나다 스케이팅 특유의 흥겨움과 익살이 잘 살아있는 콜레보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셀카 설정이 재미있더군요. 





스크린에 뜬 셀카(selfie)와 함께

퇴장하며 1부를 마무리 짓는 캐나다 Boys



인터미션


제프리 버틀이 CSOI 후원 단체중 하나인 

국제 자선 단체 World Vision을 위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2부 시작전 CSOI의 단골 후원사 Lindt 초콜렛의 홍보

Lidnt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달달 커플" 버모네가 멘트를 날리고

그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작은 초콜렛 하나씩을 맛볼 수 있게 

관중석으로 초콜렛을 건네 줍니다.




2부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2부가 시작되자,

이번 CSOI의 최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 조애니 로셰트, 케이틀린 오스몬드 "Creep"


여자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한

케이틀린 오스몬드, 조애니 로셰트,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가 

벨기에의 여성합창단 "Scala and Kolacny Brothers"의 

"Creep" 커버 버젼에 맞추어 콜레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변화가 많아

직캠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직캠이 사실 아쉬움이 많아서 다른 직캠들도 링크합니다.

즐감 하세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Maria de Buenos Aires"


이제 마지막 직관기회일 것 같은 

개인적으로 13/14 올림픽 시즌 최고의 아댄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

위버 / 포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탱고 프로그램

지난 2013 SC 때 직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프리 버틀 "Liebestod"

유튭에 뜬 영상이 없어

아쉽게나마 제가 찍은 직찍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제프리 버틀의 유려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은 

팝 음악 보다는 역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커트 브라우닝 "Trust in Me"

 

 

패트릭 챈 "Patrick Chan"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Try"

역시 CSOI의 매력은 콜레보레이션

CSOI가 아니면 성사될 수 없는 아댄의 드림 콜레보레이션입니다.

버츄/모이어, 위버/포제가 같은 링크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데,

흡족한 미소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 제 직캠이 중간에 잠시 헤매고 다녀서

다른 직캠도 추가 합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op Hat and Tails"

 


버모네 눈에 담느라 사진만 찍었구요.

영상이 다행히도 올라왔네요.

아래 피날레와 함쳐서 올라온 버모네의 갈라 (Top Hat and Tails)입니다. 



피날레 "Don't Stop Believin'"


방송을 위한 리테이크 Retake


역시 이번에도 CBC 녹화방송을 위한

재녹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 갔던 2012 CSOI 때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이 끝나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앙코르 같은 기분으로 리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한 점프 부분만 다시 시도했고,

관중들 역시 느긋하게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날렸습니다.


리테이크의 시작은 역시 

커트 브라우닝 옹의 재치 멘트와 함께 시작

 







숀 소이어의 인사와 함께

아쉽게도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Kitchener/Waterloo) 에서

지난 4월 12일 

클럽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아이스쇼가 열렸습니다.


북미에서 열리는 클럽 아이스쇼는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에서 열린 아이스쇼를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본적이 없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이번 행사에는

제가 좋아하는 아댄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그리고 관중들의 페이버릿 페어팀 커스틴 무어-타워즈 / 딜란 모스코비치

이 클럽 출신이라 아이스쇼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합니다.




출처: http://olympics.cbc.ca/blogs/author=kaitlyn-weaver/article=one-team-one-country-one-family.html


그리고 아이스쇼에 가기로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한국의 아이스 댄스 꿈나무 한승연 양이 

이곳에서 훈련하면서 아이스쇼에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한승연 양 아버님께서

한국아이스 댄스 포럼 (icedance.kr)에 글과 댓글을 남기셔서

온라인으로 인사를 한적이 있는데요.

그후 승연양 아버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kateblade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훈련소식과 대회 참가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치너/워털루 클럽은

웨스턴 온타리오 지역에 속한 클럽으로,

토론토와 세계선수권이 열린 런던의 중간에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서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죠.


이 클럽은 캐나다 아이스 댄스의 세계 정상으로의 도약

캐나다 페어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곳인데요.


이곳 소속으로 훈련했던 탑랭크 선수들로는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1998~2004)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2006~2010)

커스틴 무어-타워즈 / 딜란 모스코비치 (2009~    )

팀이 있습니다.


엘리트 스케이터들 뿐만 아니라

어덜트 스케이팅도 활성화되어있는 듯 했는데요.

현재 2,000 명이 넘는 회원들이

이 곳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스쇼 연습 도중 출연진이 모여서 한 컷. (출처: http://www.kwsc.org/75/iceshow_castinfo.php )


아이스쇼는 막 스케이팅을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에서부터 올림피언까지 어울리며 

공연을 준비해왔는데,


3월말서부터 시작된 리허설 과정은 물론

아레나를 가득메운 4,000 명의 관객들 앞에서

올림피언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어린 스케이터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그리고 피겨 꿈나무들


공연의 컨셉은 "75년의 피겨 스케이팅 역사와 워털루/키치너 클럽"이었는데요.

스케이팅 클럽이 세워진 시기부터

10년 단위로 지금까지 거슬러 오면서

각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진행은 CBC 스포츠 채널 피겨해설을 담당하는

PJ 쾅  (PJ Kwong) 이 맡았는데요.

익숙한 목소리로 출연자들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75년간의 클럽 역사를 중간중간 알려주었죠. 


첫 공연은 취미로 아이스 댄스와 스케이팅을 배우는

어덜트 스케이터들이 스케이팅을 막 배운 초심자들과 함께 

40년대 왈츠에 맞추어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스윙음악에 맞추어 아이스 댄서들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구요.




50년대 락음악과 엘비스 프레슬리



60년대 비틀즈를 거쳐




70년대 디스코




80년대 캘거리 올림픽, 

90년대 팝과

2000년대 음악 

그리고 소치올림픽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오면서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의

역사를 보여주었습니다.


막 스케이트를 신은 아이들에서부터 올림피언까지

모든 레벨의, 

그리고 싱글, 아댄, 페어, 싱크로나이즈드를 망라한 

모든 종목의 스케이터들이

각각의 코너에 참가하였습니다.

마지막 피날레에서 출연진이 모두 나올 때는, 

은반이 가득찰 정도였습니다.


피날레가 끝나고 풍선이 내려올 때 

모두 떠날 줄을 몰랐죠.


https://twitter.com/snapdKW/status/455091721492516864/photo/1


여러 공연중

아이스 댄스 팀들의 단체 공연과

클럽을 대표하는 페어 4팀의 합동 공연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https://twitter.com/KWAdamJ/status/455787826190483456/photo/1


한승연 선수가 파트너와 함께 아이스댄서로 출연한 공연과

싱글 스케이터로 참여한 올림픽 메들리도

당연 눈에 띄었는데요.


승연양은 현재 아이스 댄스에서는

프리 노비스 (인터미디어트) 레벨로

1년 전부터 호흡을 맞춘 파트너 매튜 라이트 (Mattew Wright) 군과

함께 우아한 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40년대 Swing on a Star에 맞추어 춘 댄스 공연, 중간의 키차이가 안 나는 댄서들이 한승연, 매튜 라이트 팀입니다.


그리고 역시

위버/포제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올림피안들의 무대도 인상적이었죠.


위버/포제의 쇼트 프로그램과 갈라

그리고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의 

다른 스케이터들과의 합동공연과 두개의 갈라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위버/포제의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볼수 없었어요.


또한,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가 부상으로

특별공연을 할수 없었죠.

잠간 은반에 나와서 인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따스하고 흐뭇한 아이스 쇼였는데요.

지역주민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사랑과

스케이팅 클럽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생활속의 스케이팅이라는

단순히 국제대회 등수로만 바꿀 수 없는 

캐나다의 저력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스케이팅을 처음 배운 이들은 헬멧을 쓰고 나왔는데요. 80년대 히트곡 Jump에 맞추어 즐거운 활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창립 75주년 공연은

아레나 앞에 세워져 있던 배너의

인상적인 두개의 문구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네요.


Kitchener Waterloo Skating Club

"Passion Lives Here"

"Every Canadian Should Learn To Skate"


키치너 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열정이 살아 있는 곳"

"모든 캐나다 사람들은 스케이팅을 배워야 합니다!"




보너스 포스팅)

캐나다 아댄과 페어의 동력, 키치너/워털루 클럽,

그리고 한국의 꿈나무 아이스댄서


아이스쇼 프로그램 북에는 

키치너/워털루의 클럽의 아이스 댄스, 페어의 성공의 역사가

소개되었는데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키치너/워털루 클럽의 페어와 아댄에 대해

짧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이스 댄서의 꿈을 키우는

한국의 꿈나무 한승연 양도 소개합니다.


한편, 싱글 스케이터는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토론토 쪽의 클럽들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데요.

하지만 최근 싱글 쪽에서도

많은 남녀 아시아계 꿈나무들이 싱글 스케이터로 등록하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키치너/워털루 클럽은 최근

캐나다 페어의 새로운 심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위르츠 (Kris Wirtz)와 크리스티 서전트 위르츠(Kristy Sargeant-Wirtz) 코치가

2007년 당시에는 남매 팀이던 모스코비치 팀, 베키 코스포드/브라이언 셰일즈 팀과 함께 

훈련지로 이곳을 선택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지도 아래 

현재도 엘리트 레벨의 3개의 시니어, 1개의 주니어 팀이 훈련하고 있는데요.


우선 최근 두번의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한 

커스틴 무어-타워즈 / 딜란 모스코비치팀이 있습니다.


2013 세계선수권, 가까스로 늦지 않게 도착해서 출입구에서 서서 볼 수 있었던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의 쇼트 프로그램

키치너/워털루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런던에서, 홈 관중들의 성원에 이들은 클린 경기로 보답했습니다.


영어권인 온타리오와 불어권인 퀘벡 지역의 역사적 라이벌 의식 까지 겹치

2010년부터 무어-타워즈 / 모스코비치와 두하멜 /래드포드의

엎치락 뒤치락 하는 라이벌 관계는

캐나다 페어 발전에 큰 역할을 하면서

피겨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2014 캐나다 내셔널 페어 포디움, 왼쪽아래서부터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두하멜/래드포드, 로렌스/스위거스

(c) Andre Ringuette/Getty Images North America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클럽의 새로운 팀들 역시

전통적으로 좋은 캐나다 페어팀을 배출해 온

퀘벡지역 클럽팀들과 경쟁하며

새로운 라이벌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샬레나 라우 / 롭 슐츠(캐나다 내셔널 6위)

브리타니 존스 / 조슈아 리건 (캐나다 내셔널 7위)

매리 오어 / 펠란 심슨(주니어 세계선수권 6위)

팀들이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죠.


캐나다 아이스댄서들이 

지금과 같이

세계무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을 것이라고 

20년전 누가 상상했을까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포디움, 제가 이들을 처음으로 직관한 경기이기도 했죠. (c) Paul Chiasson/Canadian Press)

http://www.cbc.ca/sports-content/figureskating/opinion/2011/10/skate-canada-international-proved-quite-an-event.htm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포디움, 이들의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이미 1985년,

이 곳에 본격적인 아이스댄스 훈련 프로그램을 만든

폴 맥킨토시 코치의 열정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유능한 안무가와 새로운 코치들이 가세하고,

90년대 후반 이 지역 출신의 아이스 댄서 꿈나무들을 훈련시키며 

그 꿈은 차츰 현실화 되기 시작했죠.

이 때 키치너/워털루 클럽의 링크에서 같이 훈련 했던 댄서들이

바로 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입니다.


2001년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노비스 컴피티션, 세번째부터 알렉산드라 니노/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포제는 지금과도 별로 다르지 않은 조숙한 모습...^^:

제일 왼쪽은 바로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이 대회가 버모네와 찰메네가 만난 첫 경기였습니다.

http://www.nbcolympics.com/photos/meryl-davis-and-charlie-white-discuss-their-childhood-ice-dancing-photos?ctx=olympic-journey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1997년 각각 8살과 10살 때 고향인

이더톤의 클럽에서 팀을 이루었는데요.  

1998년, 가까운 키치너/워털루 클럽으로 

옮겨 훈련하게 됩니다.



2004년 주에바/슈필반트 사단의 미시간 칸톤으로 훈련지를 옮기기 전까지 

이들은 키치너/워털루에서 6년동안 

장차 올림픽 챔피언이 될 아이스댄스의 기초와 팀웍을

키워나갑니다.





앤드류 포제는 워털루 출신으로

2010년 크릴로바/카메렝고 코치의 디트로이트 클럽으로 훈련지를 옮기기 전까지

키치너/워털루 클럽에서 그의 모든 스케이팅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케이틀린 위버

2006년, 앤드류 포제와 파트너가 되면서 키치너/워털루 클럽으로 오게 되었죠.


그리고 팀결성후 6개월만에 참가한 주니어 월드에서 

위버 / 포제 팀은 3위를 하며 포디움에 들고, 

여세를 몰아 3주 뒤 시니어 월드에도 참가합니다.



이후 이들은 2010년 디트로이트로 훈련지를 옮기기 전까지

키치너/워털루 클럽을 대표하는 댄스팀으로 출전해왔습니다.

훈련지를 옮긴 후에도 앤드류 포제는 

지금까지도 키치너/워털루 클럽 소속으로 대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2009 컵 오브 차이나,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키치너/워털루 클럽에서는 현재도 

코치인 폴 맥킨토시 (Paul MacIntosh)와 

안무가인 수지 맥그리거(Susie McGrigor)의 지도아래

많은 아이스댄스팀이 훈련중입니다.


한국의 꿈나무 아이스 댄서


한국에서 스케이팅을 배우던

한승연 (Olivia Han) 양도 

2011년 9월부터 이곳에 와서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싱글 스케이팅 훈련만 하다가

아이스 댄스 연습하는 것을 보고 반해서,

1년후부터 아이스 댄스도 같이 연습했다고 합니다.


승연양 어머님에 따르면

영어도 같이 배우면서 스케이팅 훈련을 할수 있는 곳을 찾던 중

비자 등의 수속이 까다로운 미국에 비해

캐나다는 학교 등록등의 수속이 훨씬 수월했고,

좋은 훈련 시스템에 비해 비용면에서도 합리적이라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이날 제가 승연양을 처음 본것이 아니었더군요.

사실 승연양은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아이스 댄스 경기의 화동으로 활약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와서 그 때 몇 장 찍었던 화동 사진들을 찾아 봤는데, 

아쉽게도 승연양 사진은 없더라는...



제 뒷자리에 앉았던 캐나다 피겨 맘에 의하면

화동 경쟁률도 꽤 높았다고 했던게 기억이 나더군요.

지역언론에서 취재한 화동 선정을 위한 테스트 영상을 링크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연보라색 코스튬의 승연양이 나오네요.


http://www.lfpress.com/2012/11/14/video-race-for-the-flowers?utm_source=addThis&utm_medium=addthis_button_facebook&utm_campaign=Race+for+the+flowers+%7C+Other+Sports+%7C+Sports+%7C+The+London+Free+Press#.UKUppgoIrss.facebook


나중에 런던 지역신문 홈페이지에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출처: 한승연양 아버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skateblade/30151788845


승연양은 2012년 여름부터 아이스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지금도 싱글과 아이스 댄스를 병행하고 있지만,

아이스 댄스를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2013년 1월, 전 파트너와의 아이스 댄스 경기장면, (출처: http://blog.naver.com/skateblade )


아댄을 시작한지 이제 2년이 채 안된 승연양은 

이미 기초 스텝 테스트들을 차례로 통과하고

프리 노비스 (인터미디어트) 레벨 수준에 올라와 있는데요.

이 레벨부터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연맹에 등록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작년 새로 파트너가 된 매튜 라이트 (Mattew Wright) 군과 함께 

즐겁게 연습하고 있고,

이번 아이스 쇼에도 같이 출연하였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커플이 한승연/ 매튜 라이트


그런데 라이트 군은 아이스댄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계방향 스케이터입니다.

승연양은 시계반대 방향 스케이터라 

같은 방향으로 돌아야 하는 스핀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댄 역시 파트너간의 싱크가 중시되기 때문이죠.

트위즐의 경우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미러 트위즐을 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싱글 선수를 겸하고 있는 라이트 선수는

훈련에 매우 열심이고, 

승연양과도 좋은 팀웍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미러 페어를 본적은 있지만, 미러 아댄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들은 아이스 댄스를 위해 볼룸댄스도 같이

배우고 있는데요.

아이스 쇼를 보러온 러시아 출신 볼룸댄스 코치를 

관중석에서 만나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승연양 아버님께서 블로그에 올린

승연양과 매튜군의 볼룸댄스 영상을 링크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skateblade )


아이스쇼 프로그램북에 실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에 대한 글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운동선수를 사랑하고 키우는데에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바로 키치너/워털루가 위버/포제를 위해 그러한 일들을 해온 것이죠."


소치 올림픽 출전하기 전,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75주년 행사에 참가한 위버/포제

출처: http://olympics.cbc.ca/videos/video/seoname=kaitlyn-weaver-and-adrew-poje-home.html


최소 20년 너머를 바라보는 커뮤니티의 지원과 

캐나다인들의 일상 생활속의 스케이팅 사랑

그것이 캐나다 스케이팅의 저력이 아닐까합니다.

길고 긴 시즌이 끝났네요.

제가 뽑은 이번 시즌 

페이버릿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1) 일단 재탕 프로그램 다 뺐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재탕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있기 진심 힘들었습니다..)

2) 한 선수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스케이터는 갈라까지 패키지로 소개시켜주고 싶지만...)

3) 그리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회의, (중요한 건 "그 순간"이니까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으로 링크했습니다. (영상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그것이 직관을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직관을 한 경기가 아무래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SP "Send in the Clowns"

이제 컴피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연아 선수의 예술가/피겨선수로서의 고별사입니다.

클린으로 보여준 이 경기를 종합선수권에서 직접 볼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이 경기를 직관하지 못햇다면, 소치 올림픽의 황망한 판정을

더욱 떨쳐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경기는 

바로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바로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최고의 관객 최고의 선수.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위에 링크한 영상은 항상 좋은 영상을 찍어 주시는 "라수"횽의 영상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음은 물론 제가 경기를 봤던 앵글과 비슷하여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어릿광대를 이제는 보내주려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SP 슈베르트의 Ave Maria

올림픽 시즌 쇼트, "유머레스크"가 실패로 판명된 후,

그랑프리 이후 급히 가져온 "아베마리아"는 의외로 

성공이었습니다.

기복심한 안무가 로리 니콜이 

자신의 뮤즈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한 시즌에 다시한번 선사했네요.

코스트너의 인생경기...아베마리아.

두번의 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심하게 망쳤던 코스트너가 

세번째 올림픽의 쇼트에서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코스트너는 프리에서도 클린경기를 이어갑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Shindler's List" OST

김연아 선수도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멀고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제 인생에서 제일 긴 거리를 운전을 하며 간 이유 중의 하나는

우연히도 그 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챈, 버모 그리고 위포네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직관하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시범 경기 영상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들을 본 후

올림픽 개최지 홈 버프와 맞물려 

이번 시즌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이 만만하지 않겠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 - 소트니코바, 라디오노바, 리프니츠카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무가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는 쉰들러 리스트를 이번 시즌 프리로 고집세게 주장했고,

결국 안무가를 설득시켰다고 하는데요.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세 안무가 아버부흐의 재능과 만나

이번시즌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프리 프로그램은

리프니츠카야로서는 바로 이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빨간 외투의 소녀를 

빨간 코스튬을 입고 시작과 함께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선으로

성공적으로 연기합니다.

그 결과 트리플 럿츠 롱엣지의 문제점과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문제가 많은 더블악셀 자세를 

실전에서 고칠 수는 없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스케이트가 아닌 빨간 코트로 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심판진까지 시선을 돌려서는...두개의 플럿츠 중 한개만 롱엣지를 주었다는...)



남자 싱글


제레미 애봇 SP "Lilies of the Valley" (from "Pina" OST)

항상 시즌 마지막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의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경기를 망치며, 

미국 내셔널용 선수라는 아쉬움 섞인 질책을 받아야 했던

제레미 애봇.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시 첫 쿼드에서 크게 넘어지며,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재현하는 듯 합니다. 

몇초 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제레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고

남은 요소를 클린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그의 의지는 그날 석연치 않게 경기를 기권한 

플루셴코와 대조되며 더욱 빛나보였죠.

그리고 탑싱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리던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며 

비록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피겨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토마시 베르너 SP "Duelling Banjos"

"토마시 베르너가 점프 컨시만 잡힌다면"은

최근 몇시즌 부질없는 가정과 동의어였습니다.

어느새 베르너가 나오면 점프는 그러려니 하고,

스텝 시퀀스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죠.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의 마지막 컴피가 될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멋지게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점프를 랜딩한 베르너는

역시 마법의 스텝을 후회없이 얼음위에 펼칩니다.

물론 자정이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신데렐라 처럼

비록 이 마법이 프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베르너의 마지막은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트릭 챈 FS "Four Seasons"

기술만이 아닌 예술적인 면에서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남기고 싶다던

패트릭챈은 드디어 "피겨의 그 순간"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음악이 선정되었을 때 

6년전 로리니콜이 안무했던 "사계"를 이미 선보였던 터라

올림픽 시즌을 대비한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럴 패트릭 챈과 데이비드 윌슨이 아니었죠.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었던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쏜힐에서 열린 COS 섬머대회에

이 프로그램을 보러 갔었어요.

2013 캐나다 COS 섬머, 프리 웜업, 패트릭 챈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를 하였고 본인도 실망했는지 오랫동안 선수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관련포스팅: 캐나다 COS 섬머 직관기, 패트릭 챈 "사계"로 올림픽 시즌을 맞다

비록 아쉬운 첫 공개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첫 공개에서 마저 채우지 못했던 빈 공간들을 채워 갈지 기대가 되었거든요.


TEB에서 드디어 패트릭 챈 표 스케이팅이 잔실수 없는 클린 프로그램과 만나는 순간

윌슨의 섬세한 표현과 그만큼 많은 연습과 체력을 요구하는 안무는

"사계"의 그 프로그램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면, 그 순간이 몇개월 먼저 왔다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연코 TEB의 사계는 이번 시즌 남자 경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실수들이 있었던 프리였습니다.



페어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P "The Mask" OST

표현력에서는 그 어느 탑 페어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르통 / 호타렉은 이번에도 신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오래 기억될 "The Mask" OST 프로그램입니다.

페어계의 앤 해서웨이 스테파냐의 화사한 금빛 코스튬에,

노란바지 호타렉의 그루브가 잘 살아 있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아쉽게도 직관을 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늦게 도착해서

이들의 쇼트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프리 경기와 갈라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갈라가 끝난 이후에도 스탠드에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저도 첫 그랑프리 우승의 현장에서 같이 축하해 줄수 있었어요.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공연이 끝난후의 호타렉, 베르통. 이 사진을 찍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베르통/ 호타렉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SP "Tribute"

이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옛코치에게 바치는 

트리뷰트라는 자작곡을 쇼트 음악으로 택한

피겨계의 르네상스 맨 에릭 래드포드.

그리고 페어계의 구도자, 채식주의자 메간 두하멜.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으로 

항상 영감을 주는 페어팀입니다.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를 뛰는 

유일한 페어팀인 이들은

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였습니다.

페어 컴피를 직관으로 처음 본 저에게 이들의 경기는 

페어의 스펙타클함을 알게 해주었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두하멜/래드포드,


아쉽게도 지금 소개한 쇼트 역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으나

쇼트경기에 늦는 바람에 놓쳐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우연히도 프리 경기를 하기전 숙소에서 링크장으로 가는 긴 복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캐나다 세인트 존은 추운 겨울 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지난 2012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퀘벡에서 미국의 레이크플레시드까지 후배 선수들을 응원온 메간 두하멜을

링크와 링크를 잇는 복도에서 우연히 보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 좋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주로 복도에서 만나게 되네요^^;

여하튼 경기전이라 방해가 될까봐 간단히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도가 긴 덕분에 어쩌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래드포드의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제가 쇼트를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까. 

메간 두하멜 선수가

"아...저런...유튜브에 올라오면 보세요".라고 이야기했죠.

아쉽게도 프리에서 리프트를 놓치며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놓쳤지만,

오프 아이스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성실하고 멋진 페어팀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두하멜/래드포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두하멜/래드포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FS "호두까기 인형"

컴피 마지막 경기를 소치 올림픽으로 택했던

사브첸코/졸코비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점프 실패에 환호와 박수를 쳐대던 

사상 최악의 관중들을 마지막으로 기억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러시아 관중들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 소치 올림픽 프리 경기 직후, 꽃다발 시상식에서의 사브첸코/ 졸코비

마지막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도 필요없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컴피 경기를 클린으로 마치며

이들은 5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역사상 두번째 페어팀이 됩니다.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SD "Dream a Little Dream"외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올림픽 시즌, 악마의 필수요소 핀스텝은 

시즌초부터 여러 팀들을 좌절시켰습니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작은 실수들로 어려워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수행해 냈죠.

물론 그에 합당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그들의 컴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트였습니다.

안녕...버모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시상식, 왼쪽부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디슨 허블 / 자커리 도나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프리 공식연습,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FD Swan Lake


모아니면 도를 보여주었던 안무가로서의 모로조프

지난시즌 "사랑과 영혼"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빽도를 던진 후에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를 던졌네요.

관련포스팅: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자세 - 버츄/모이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새 프리


힙합 백조로 히트를 쳤던 모로조프가 

이번에도 스완 레이크로 다시 진루타를 날렸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리니크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일리니크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있는 스토리 강한 아댄을 추구하며

매번 그 시대의 디바를 배출해왔던 러시아 아댄이

그 디바 계보가 끊기며 

아댄의 주도권을 애슬레틱한 북미 아댄에게 내준 지금,

일리니크는 러시아 디바의 계보를 이을 댄서로 회자되었지만,

이 팀은 매번 컴피에서 어이없는 기술적 실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홈링크의 잇점이 맞닿으며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월드가 시작되기전 헤어진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스완레이크가 이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들이 가끔 안타를 쳐도 모로조프를 도대체 

좋게 볼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니치나 / 진가신 팀과 각각 파트너를 바꾸게 된 이들.

일리니크 /진가신, 시니치카/카찰라포프의 엑스 파트너들과의 새로운 대결이

90년대 러시아 아댄의 파트너 체인지를 떠올리게 하며

다음시즌 아댄판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FD "어린왕자와 장미"

이번 시즌 불운의 팀,

페샬라 / 부르쟈의 아름다운 프리 프로그램 "어린왕자"입니다.

페샬라 부르자의 가끔은 과한 의상 센스와 안무도 (예를 들어 "미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아이덴티티와 만나면

적절하고 센스있게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어판 "레미제라블")

이번 프리에서 이들이 표현한

어린왕자와 장미의 안무와 의상 컨셉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의 센스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페샬라/부르자의 은퇴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의문이 이는 두번의 판정에 씁쓸해하며 컴피 커리어를 마치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FD "Yo Soy Maria" (by 피아졸라)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떠나고,

그리고 페샬라/부르자도 억울하고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한 지금.

앞으로 아이스댄스를 이끌어갈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아니 다시 질문을 바꿔서 어떤 팀이 이끌어가야 할까요?


저의 답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입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후

매 시즌 이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케이틀린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역시 이들은 시즌 마지막에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갔죠.


특히 이번 시즌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들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열정을 통해

리프트와 피치에 침잠해 버린 기술 우선의 올림픽 시즌 아이스 댄스 판에서

가장 "댄스" 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탱고동작을 응용한 케이틀린의 다리 동작, 그리고 앤드류의 홀드를 보세요...

이번 월드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아쉽게 포디움의 가장 높은자리에 서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은반위의 탱고였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위버/포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위버/포제의 이들의 시그니처, (제가 이름 붙여본 일명무중력 리프트 


갈라


엘레나 라디오노바 

최근 가장  똘끼 넘치는 스케이터하면

단연 엘레나 라디오노바입니다.

단순한 점핑 빈이 아니라 끼가 만발하는 스케이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러시아 신동들 중에서도 라디오노바를  

스케이팅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컴피에서 3+3 점프에 의해 오히려 가려져 있던 신동의 끼는 갈라에서 만발합니다.

머리 장식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비가 되어 빙판을 활보하는 모습에 

유쾌하게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습니다.

성장통도 씩씩하게 잘 넘기기를...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항상 캐릭터 강한 코믹 컨셉의 갈라로

관중들을 즐겁에 해온 껌 좀 씹는 페어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가 새로 선보인 갈라입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얼음위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리메이크 된 느낌?

그들의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마리아 일리노바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갈라에서

불가리아 꼬마 스케이터가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동시에 스케이팅을 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전은 노래 실력이 못미쳐 아쉬운 갈라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신지훈 선수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킴 루신 "슈퍼마리오" (토마시 베르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찬조 출연) 

킴 루신의 슈퍼 마리오는

컨셉에 도전하는 갈라 중에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프로그램입니다.

루신은 같은 주제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삼원 인터액티브 동시 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게임유저와 캐릭터 그리고 찬조 캐릭터의 얼음 위에서의 동시접속.

희대의 캐쥬얼 전자오락 슈퍼마리오는

MMORPG 갈라로 재탄생합니다.


지난 1월의 팬캠도 첨부합니다.



갈라 피날레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공식연습을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일찍 일어나 갈라 연습을 보러 갔어요.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 음악을 소재로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안무를 구성했더군요.

안무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도 안무를 담당했던 숀 소이어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피날레 연습 시간이 길지 않아 바쁘게 안무를 익혀야 했음에도 

숀 소이어는 지난 월드 갈라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갈라 연습 영상을 보면

찍을 때는 잘 모르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업로드하고 다시 보게 될때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번 갈라 연습을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것은 

페어 우승자 스테파냐 베르통 그리고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라자노바였습니다.

이 두 스케이터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공식연습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루브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죠.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갈라 공연.

선수들은 피날레에서 재미있게 한바탕 놀았고,

서로의 모습을 찍은 즉석 카메라를 갈라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피날레 플러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가 좀 의아해 했던 것은

바로 여자 프리 경기가 있고 나서 한 1시간 조금 더 지나서

곧바로 갈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갈라 연습은 그 전날 저녁에 있었는데요.

그럼 여자 싱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했을지?

하여간 짧은 동선 체크만으로도 피날레는 괜찮게 진행되었고,

관중들이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출연선수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남싱 몇몇이 마지막인듯 링크로 뛰쳐나가 장기를 선보였는데요.

그 때부터 기다리기나 한 듯이 이미 갈라 조명에서 환한 일반 조명으로 바뀐 링크에서

선수들은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봤던 갈라 피날레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앙코르 피날레였죠.


주니어 대회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흐뭇한 풍경이 아닐지...

흘러나오는 음악이 저작권으로 막혀 아쉽게도 오디오가 안 나오지만,

영상만으로도 선수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프리 경기가 끝난 후

최종 승부는 결국 

1위와 2위는 0.02

2위와 3위는 0.04

결국 포디움 3팀이 0.06 차이로 결정되는

사상 초유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것을 명승부라 해야할지

협잡이라 해야할지...

 

어떻든 최종 순위는 1위에서 3위까지 

쇼트의 순위대로 굳어졌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의 순서입니다.


제일 오른쪽 페샬라 / 부르쟈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시상식 사진 (c) Getty Image


프리 경기의 순서는 예상했던 대로

최종 결과의 정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쇼트에서 근소하게 벌어진 점수가

더욱 근소하게 유지되었죠.


페샬라 /부르쟈 팀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노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참가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친콴타 ISU 회장은

이들에게 주어야 할 동메달을

2위인 케이틀린 위버에게 주는 실수를 하며

이들을 더욱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도 

홈 텃세에 분노했던

페샬라/부르자 팀은

이번에도 0.06의 점수차이에

첫 월드 우승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프리 경기는 포디움 3팀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부진했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팀도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실제로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팀은 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쇼트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승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최종 1위와의 점수 차이는 고작 1.05 점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합당한 최종순위

1위와 2위는 위버/포제 혹은 페샬라 /부르쟈의 박빙승부,

3위카펠리니 / 라노테 였습니다.


위포네와 페부네가

카펠리니 / 라노테에게 PCS에서 뒤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두 팀과 카펠리니 / 라노테의 사이에는 

최소 0.5 이상의 차이가 나야 했습니다.

결국 이번 아이스 댄스의 결과는

미묘하게도 일리니크/카찰라포프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우승하게 되었을 점수로

소치 올림픽의 결과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도

정작  포디움 안에서의 순위는 바꾸어 버리는

매우 우연히도 ISU 집행부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순위와 점수 결과가 나왔습니다.


너무나 절묘한 이러한 순위와 점수를 보고,

자꾸 협잡과 명승부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임기가 2년 남은 친콴타는

쇼트 프로그램을 폐지시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계산하기도 귀찮아서 일까요?


최종결과



프리 댄스 결과


프리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IceDance_FD_Scores.pdf


프리 댄스 영상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시상식 영상

페샬라 / 부르쟈의 시종 분노에 찬 표정이 이번 월드 아이스댄스 경기를

그리고 ISU의 최근의 판정들을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달 색깔까지 헷갈리는 친콴타의 모습을 보세요. (12:00)



미리 보는 차세대 아댄 판세


이번 세계선수권은

4년간 부동의 Top 2 였던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컴피를 떠난 지금

그리고 페샬라 /부르쟈도 컴피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지금,

과연 누가 차세대 아댄을 이끌어 갈것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첫 대회였습니다.


(테사 버츄가 은퇴한 후 스캇 모이어가

새로운 아댄 파트너를 찾아 컴피에 나올 것이라는 루머 반/팬들의 기대 반

소문이 있기는 합니다만... - 그럴 경우 개인적으로는 에밀리 사뮤엘슨 추천...)


일단 이번 월드 아댄 Top 10

코치별로 분해 보면


이고르 슈필반트 (노바이) - 카펠리니/라노테, 페샬라/부르쟈, 척/베이츠, 

안젤리카 크릴로바 / 파스칼 카메렝고 (블룸필드, 디트로이트SC) - 위버/포제,  알렉산더 폴 / 미첼 이슬람

마리나 주에바 (칸톤, 아크틱SC) - 시부타니

러시아 -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시니치나/진가신 + 보브로바/ 솔로비예프 (기권)

캐나다 (캐롤레인/존레인) - 파이퍼 길레스/ 폴 푸와리에

영국 - 페니 쿰스 / 니콜라스 버크랜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기존의 디트로이트 아댄 클럽 3강으로 분류되던

마리나 주에바 사단이 Top2의 은퇴이후

급격하게 세력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반면 슈필반트와 카메렝고 사단 그리고 러시아세는

작년에 비해 더욱 강해진 분위기 입니다.


특히 위버/포제와 카펠리니/라노테는

각각 카메렝고 사단과 슈필반트 사단의

에이스로서 다음 시즌 정상을 놓고

두 러시아팀

부상으로 기권한 보브로바/솔로비예프

그리고 해체설이 루머에 그친다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와 함께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에바 사단의

시부타니팀은 이러한 선두 경쟁에 합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이미 예고되어 있던 일입니다.


슈필반트를 선택한 척/베이츠와

주에바에게 남은 시부타니 팀의 

이후 2시즌 동안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경향은 이미 짐작 가능했는데요.


2012 내셔널만해도 미국 5위팀이었던 척/베이츠 팀의 급격한 상승세와

한때 부동의 미국 2위였던 시부타니 팀의 하락세는 

이미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낸지 오래입니다.

무언가 한끝 부족한 케미의 척/베이츠 팀은 

슈필반트 특유의 기술 세부 훈련을 통해 기술점수를 계속해서 향상시킨 데 반해

시부타니팀은 남매팀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으나

오히려 기술적 안정성까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왔습니다.


단 1년 만에 척/베이츠는 미국 2위로 올라선 후 계속 그 자리를 지켰고

시부타니 팀은 미국 아댄 2위 팀의 지위를 빼았겼을 뿐만 아니라

카메렝고 사단인 메디슨 허벨 / 자커리 도나휴에게 2점 차이로 추격당하며

자칫하면 올림픽 티켓도 따지 못할 뻔 했습니다. 

메디슨 허벨이 심각한 부상을 안고 시즌을 버텨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부타니팀의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직관했었던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프리 공식연습 중 메디슨 허벨은 

정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연습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 내셔널에서 시부타니팀은 

재활후 돌아올 허벨/도나휴에게 위협받는 것은 물론

다음 세대 팀들의 도전까지 받아야할 판입니다.


이번 주니어 월드를 보아도

주에바 사단 출신의 아댄 선수들은 

10위 이내에 한팀도 없습니다.


주니어 월드 1위를 한 케이틀린 하와예크 / 쟝 뤽 베이커

지난 주니어 월드 3위팀 알렉산드라 알드리지 / 다니엘 이튼 팀 역시

카메렝고 사단 입니다.


이것이 차세대 아댄판이 디트로이트 2강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지

새로운 시니어팀 영입으로 주에바 사단이 기사회생할지

다음 시즌을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루머로 떠도는 러시아 팀들의 

이합집산이 시작될지도 지켜봐야할 듯 싶네요.


4월6일 업데이트 -

이래서 빨리 퍼블리싱 했어야 하는데,

드디어 공식적으로 러시아 아댄 팀들의 해체와 결합이 발표되었네요.

놀랍게도 루머는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그리고 시니치나 / 진가신 팀은 각각 해체한후

파트너를 서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리니크 / 진가신, 시니치나 / 카찰라포프 팀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들 새로운 팀의 앞으로의 향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다음시즌에는 적응기를 겪어야 할터이니,

이번 시즌 슬럼프를 겪고 결국 세계선수권에서는 공식 연습중 부상을 당해 기권해야만 했던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팀이 러시아 1위 자리를 지키게 될 듯 합니다.

이번 오프 시즌의 일련의 해체와 팀 결합의 승자는 

결국 보브로바/ 솔로비예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아이스 댄스에 이런 오프 시즌이 최근에 있었던 가요?

아무리 올림픽 사이클이 다시 시작하는 시즌이라해도

러시아 아댄, 대단합니다...

2014 피겨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쇼트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위에서 4위까지 단 2점 차이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메디슨 척 / 에반 베이츠

의 순서입니다.


(c) Getty Image


쇼트에서 앞서 나갈 수 있던

페샬라 /부르쟈 팀은 자잘한 실수를 하며

1.5점 뒤진 3위에 머물렀고,


항상 실수로 무너졌지만 

소치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포디움에 올랐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트위즐에서 카찰라포프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우승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프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페샬라 / 부르자 그리고 위버/포제의 반격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이번 시즌 호평받고 있는 프리에서 선전을 하더라도

4점의 점수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쇼트 경기 결과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IceDance_SD_Scores.pdf


쇼트 경기 영상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가 끝났습니다.

9위까지의 결과는 쇼트 결과와 변함이 없었습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가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이 되었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은메달,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가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아쉽게도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는 4위로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AFP Photo/Damien Meyer)


쇼트댄스 에서의 판정 시비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좋은 경기를 펼치며, 프리 댄스 퍼베를 세웠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실수가 없었고, 특유의 케미를 통해 감정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로 나온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는 한치 실수도 없이 경기를 펼칩니다.

그들의 장기인 빠른 속도와 리프트를 내세우며

아크로바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그들 자신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웠던 세계기록을 깨면서

올림픽 챔피언이 됩니다.



두 팀의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

올림픽 다운 경기였습니다.


프리 댄스의 결과만 보면 

결국 데이비스 /화이트가 버츄/모이어에 앞서며

금메달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쇼트에서 좀더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져

점수차이가 1점 이내였거나,

만약 버츄/모이어가 데이비스/화이트를 조금이나마 앞선채로

프리 댄스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소용 없는 가정이지만,

여하튼 심판들은 최고의 대결이 될번한

이번 아이스 댄스 경기에 흠집을 낸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쇼트에서의 점수 차이가 얼마 안나더라도

데이비스/화이트가 프리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우승을 했을 것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빛나는 챔피언이 되었겠죠.


데이비스/화이트, 버츄/모이어 뿐만 아니라

아이스 댄스의 프리 경기는 상위권 댄서들이 이번 시즌 각자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그들의 시즌 최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지난 시즌 말 많았던 "사랑과 영혼"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백조의 호수" 프로그램은 다른 댄스팀 같아 보였죠.

하지만 시즌초에 비해 급상승한 점수가 보여주듯이

홈링크의 지원을 받아 3위를 굳힌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어떻든 아이스 댄스 3위는 러시아의 한팀이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되었죠.


파비앙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역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그들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에

모든 것을 던집니다.

이 팀 특유의 독창성과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항상 그들을 포디움에서 미끄러지게 했던

특유의 실수도 없이 포디움의 자격이 있는 경기를 펼쳤으나...

이곳은 피겨 스케이팅의 메달에 아직도 목이 마른 러시아였습니다.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최선을 다한 경기를 선보였으나,

모든 것을 던진 다른 아댄팀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만약 러시아 아댄이 포디움에 든다면 가장 유력했던 이 팀은

결국 5위에 머무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셰빌랴의 이발사 음악에 맞추어 

이번에도 역시 이 팀의 장점, 드라마가 살아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쇼트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불과 1달전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자신들이 이겼던

일리니크/카찰라포프 팀이 저 멀리 달아나 있는 것을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았겠죠.


개인적으로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의 탱고 프리 프로그램이

이번 아댄 프리 경기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미 쇼트 경기에서 3위와 7점 이상 점수차이가 나서

포디움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이들은 빙판위에 모든 것을 던지며 경기했고,

빙판위에서 열정적으로 탱고 댄스를 몰아쳤습니다.

5위로 순위가 올랐으나 쇼트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쇼트의 등수와 같은 7위를 기록합니다.


경기 결과



프리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IceDance_FD_Scores.pdf


 (AP Photo/Ivan Sekretarev)


이번 소치 올림픽 아댄의 포디움 결과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아댄이 전통적인 얼음위의 춤과 파트너간의 케미에서

스피드와 아크로바틱한 리프트로 중심이 옮겨졌음을

알수 있는 결과였지만,


동시에 혹은 예전부터 이어져온 아댄 심판들의 줄세우기와 

아댄의 슈퍼파워 러시아의 텃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이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겨 강대국의 나눠먹기 잔치 혹은 개인전 전 간보기 같아 왠지 마음에 들지 않던 단체전

경쟁팀의 실수에 박수를 보내는 러시아 관중들의 어이없는 매너로 황당했던 페어프리

연이은 포디움 선수들의 실수로 기대 이하의 경기였던 남자 프리와는 달리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는 소치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 중

지금까지 가장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역시 그러한 하루를 만들어낸 것은

당연히 심판들이 아닌 선수들이었죠.


버츄/ 모이어, 데이비스 / 화이트, 페샬라 / 부르쟈의 

마지막 올림픽 댄스에, 그들의 스완송에 몰입하면서도,

이제 이들의 댄스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쉽게 되새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인사에 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죠.


아이스 댄스의 새로운 신채점 시대를 이끌어간 탑 댄서들은 

이제 그렇게 역사속의 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빛나는 댄서들...



(DAMIEN MEYER/AFP/Getty Images)


출처: https://twitter.com/JohnLehmann/status/435836154232180736/photo/1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프리뷰

세번째 순서 아이스 댄스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당일이 되어서야 프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간단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스 댄스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17일 (월) 00:00 아댄 쇼트 댄스

2월 18일 (화) 00:00 아댄 프리 댄스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이번 올림픽 아이스 댄스는 


1)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vs.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금메달 (재)대결


2) 한치 앞을 알수 없는 3위 싸움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vs.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vs.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vs.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3) 그랑프리 및 단체전에서 불어온 러시아의 판정 텃세


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Top10의 시즌 베스트를 보시죠.


1191.35Meryl DAVIS / Charlie WHITEUSAISU Grand Prix Final 2013/1407.12.2013
2190.00Tessa VIRTUE / Scott MOIRCANISU Grand Prix Final 2013/1407.12.2013
3175.23Kaitlyn WEAVER / Andrew POJECAN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326.10.2013
4171.89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RUS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5171.61Anna CAPPELLINI / Luca LANOTTEITA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6.01.2014
6171.08Nathalie PECHALAT / Fabian BOURZATFRA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7168.32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RUSISU GP Rostelecom Cup 201323.11.2013
8158.69Penny COOMES / Nicholas BUCKLANDGBR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6.01.2014
9158.25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USA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3.01.2014
10157.58Maia SHIBUTANI / Alex SHIBUTANIUSAISU GP NHK Trophy 201310.11.2013

이들 중 메디슨 허블/자카리 도나휴는 미국 대표 선발에서 탈락해서 나오지 못합니다.


위의 시즌 베스트에서 보는 것처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버츄/모이어는 데이비스/화이트를 1.35점으로 바짝 추격합니다.

1,2위와 3위의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올림픽 단체전: 사전 작업 혹은 예고편?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많이 달라집니다.

특히 단체전에서 쇼트와 프리를 다르게 낸 것에 비해

1,2위 후보 팀이 쇼트와 프리에서 정면 대결을 했는데요.


우선 소치 올림픽 단체전 점수를 보시죠.


 

 총점

쇼트 

TES 

PCS 

 프리

TES 

PCS 

 데이비스 / 화이트

 190.32

75.98 

37.07

38.91 

114.34

55.80

58.54 

 버츄 / 모이어

 180.54

72.98 

35.33 

37.76 

 107.56

50.37 

57.19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70.27

34.22 

36.05 

 

 

 

 페샬라 / 부르쟈 

 69.15

 34.50

34.65 

 

 

 

 카펠리니 / 라노테

 

 64.92

31.00 

33.92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103.48

50.36 

54.12 


주목할 것은 

버모팀이 테사 버츄의 트위즐 실수 등의 큰 실수로

데화팀과 버모팀의 점수 차이가 벌어지고,

3위 후보권 러시아 팀인 보솔, 일카팀이 쇼트, 프리에서

각각 버모팀을 추격권 안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의 결과와 많이 다른데요.

지난 12월의 그랑프리 파이널 결과를 보시죠.


RankNameNationTotal points[13]SD[14]FD[15]
1Meryl Davis / Charlie White United States191.35177.661113.69
2Tessa Virtue / Scott Moir Canada190.00277.592112.41
3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France169.11566.633102.48
4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Russia166.72368.90497.82
5Kaitlyn Weaver / Andrew Poje Canada165.04467.68597.36
6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Italy156.58661.57695.01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2013%E2%80%932014_Grand_Prix_of_Figure_Skating_Final


1,2위권과 3위권의 점수차이가 20 여점 정도 납니다.


3위권 후보이면서 시즌 베스트에서 가장 앞서는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는 컵 오브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연달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에게 밀린 후에

단체전에도 참가하지 않아 조금 손해 보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한편 그에 비해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하지 못했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올림픽 단체전 프리를 통해 일약 3위권 후보군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포디움 후보군들을 각 코치별로 살펴보면

두 팀의 러시아 팀을 제외하고는 모든 팀들이 

아이스 댄스의 새로운 엔진, 미국 미시간의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스케이팅 클럽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주에바 (디트로이트 근교 아크틱 클럽) : 데이비스 / 화이트, 버츄 / 모이어

슈필반트 (디트로이트 근교 노바이 클럽): 페샬라 /부르자, 카펠리니 / 라노테

카메렝고 (디트로이트 클럽): 위버 / 포제

줄린 (러시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모로조프 (러시아): 일리니크/카찰라포프


한지붕 두가족의 올림픽 재대결 - 뒤바뀐 도전자 


밴쿠버 올림픽 이후

한지붕 두가족 버모, 데화네가 언제까지 같은 코치 밑에 있을까가

아댄팬들의 꾸준한 질문이었는데요.

결국 소치올림픽까지 두 팀이 같이 가네요.


이번에는 누가 웃게 될까요?


http://twizzleandfootwork.blogspot.com/2011/09/2011-2012-season-pre-review-vm-vs-dw.html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버츄/모이어의 실수가 없는한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을 꺾고 우승하리라는 전망이 있었고,

결국 무난히 버츄/ 모이어가 우승햇는데요.


http://www.snowalps.com/sport/figureskating/notizie/news/leterna-sfida-tessa-virtue-scott-moir-vs-meryl-davis-charlie-white


이번 올림픽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내고 있습니다.


비록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버츄/ 모이어 팀이 1.35 점까지 턱밑으로 추격해 왔지만,

사실 시즌내내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은 실수가 거의 없었고

PCS에서도 작게나마 계속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의 여세를 몰아 보여주어야 할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아쉽게도 버츄 / 모이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각팀의 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2013–2014 season
DateEventSDFDTotal
February 20142014  Winter Olympics Team Event1
75.98 

1
114.34 


190.32 
December 5–8, 20132013–14 Grand Prix Final1
77.66
1
113.69
1
191.35
November 8–10, 20132013 ISU Grand Prix NHK Trophy1
73.70
1
112.95
1
186.65
October 18–20, 20132013 ISU Grand Prix Skate America1
75.70
1
112.53
1
188.23
September 11–15, 20132013 U.S International Classic1
73.67
1
110.02
1
183.6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2013–2014 season
DateEventSDFDTotal

February 2014

2014 Winter Olympics Team Event

 2
72.98
2
107.56 
 
180.54
December 5 – 8, 20132013–14 Grand Prix Final2
77.59
2
112.41
2
190.00
November 15 – 17, 20132013 ISU Grand Prix Trophée Eric Bompard1
75.31
1
105.65
1
180.96
October 25 – 27, 20132013 ISU Grand Prix Skate Canada International1
73.15
1
107.88
1
181.03
October 4 – 6, 20132013 Finlandia Trophy1
67.23
1
100.64
1
167.87


승부는 프리 보다는 쇼트에서 날 듯 합니다.

쇼트 오더상 버츄/모이어가 먼저 나오는데요.


쇼트 경기에서 버츄/모이어가 작게나마 실수하면 

승부는 의외로 쉽게 결정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츄/ 모이어가 좋은 결과를 통해 압박하여

데이비스 화이트 팀의 (잘 나타나지 않기는 하지만) 실수를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치열한 3위 싸움, 변수는 홈텃세와 핀스텝


3위 싸움은 더욱 치열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5개 팀이 경쟁할 듯 한데요.

굳이 나누어 보자면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vs.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vs.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팀이 다소 앞서있고, 그 뒤를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vs.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부담감을 많이 가지는 올림픽이라 쇼트 경기가 더욱 중요한데요.

특히 이번 시즌 핀스텝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실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홈텃세의 판정변수도 있을수 있습니다.


지난 그랑프리 컵오브 러시아 쇼트댄스에서 

러시아팀들은 스텝들이 거의 인정을 받은 반면

비러시아 팀들은 레벨이 깎였는데요.

이에 대해 영어권 해외 피겨포럼에서는 

판정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페샬라/부르자와 함께 보브로바/솔로비예프의 가장 큰 경쟁자인

위버/포제 팀이 쇼트에서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비록 소금 호수 피겨 심판 담합 사건 때

페어에서 판정의혹이 터졌지만

사실 그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판정의혹의 중심에는 

항상 아이스 댄스가 있었습니다.

아이스 댄스는 피겨 전문가가 아닌 관중이 볼 때 

점프 등의 확연히 차이가 보이는 기술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래왔는데요.

전통적으로 아댄판정은 

다른 종목보다 훨씬 러시아의 입김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이번 동계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립니다


게다가 최근 프랑스 언론에서

러시아, 미국, 유럽 심판들 간의

피겨 심판 담합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3위 후보팀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하나씩 링크합니다.

순서는...(과연 무작위일까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여하튼 오늘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가 시작됩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팀에게 합당한 결과가 오기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25일~27일에 열렸는데요.

못/안 갈줄 알았는데,

어찌 어찌하여 가게 되었어요...

 

결과와 영상들은 다 보셨을테니,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

스케치 해보려구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갈라 연습

 

위버 / 포제의 갈라 연습 장면

하뉴는 피날레 단체 연습 중에서도 틈만 보이면 계속 개인 갈라와 점프연습을 했는데요.

결국 피날레 안무를 담당한 숀 소이어가 "유즈루~~~(이제 그만 하렴)"하고 불러서

관중과 선수들이 모두 폭소를....

남싱들 안무를 알려주는 숀 소이어, 왼쪽부터 미할 브레지나, 엘라지 발데, 오다 노부나리, 숀 소이어, 하뉴 유주르, 패트릭 챈

시종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 였습니다.

역시 갈라 연습의 하이라이트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의 싸인...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하지만 가장 열심히 싸인을 하던 리프니츠카야.

오프에서도 갈라의 "킬빌" 의상처럼 독특한 분위기의 스케이터 였습니다...

 

갈라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이, 신디 로퍼의 "True Color" 음악에 맞추어

천을 소도구로 사용한 아름다운 갈라를 선보였습니다. 

리프니츠카야의 파격적 형광색 쫄쫄이 의상.

제 옆자리에 앉았던 미국 피겨맘 폴리가 

(함께 온 폴리의 딸 모건 시월 선수는 Regional을 통과해 다음주 이스턴 섹셔널에서 내셔널에 도전합니다. 행운을 기원합니다)

맥스 아론의 쇼트를 떠올리며 리프니츠카야 코스튬을 보고 "트론?"이라고 이야기해서,

공식연습을 봐서 이미 알고 있던 저는 "킬 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갈라 피날레의 안무를 맡은 숀 소이어가 직접 자신의 갈라 프로그램을 공연했습니다.

전날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본 "아메리카노" 갈라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하니까,

비밀이라며 내일 그 갈라로 깜짝 등장할 예정이라고 대답했었죠. 

설명이 필요 없죠...달달 합니다~~~~ 

위버 /포제의 시그니처 리프트.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Motion in Humanity에서 보여주었던

(제가 마음대로 이름 붙이기를) "무중력 리프트"를 이번 갈라에서도 선보였습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만난 스케이터


갈라가 끝나고 간 뉴 브런스윅 박물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슈아 페리스,

직관했던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때와 이번 대회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오프 아이스에서의 커트니 힉스. 왼쪽은 힉스의 코치 알렉스 창

갈라가 끝난 후 알렉스 창 코치를 역시 뉴 브런스윅 박물관에서 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했어요.

"(이번에 부진했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1월이니까..내셔널에서 잘하면 되죠~~~" 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렇죠...바로 그거에요"

창 코치는 힉스의 쇼트 프로그램인 영화 Soul Surfer가 

상어에게 한쪽팔을 읽은 서퍼의 도전을 다룬 영화 내용처럼

심한 부상을 당한 후 재기한 힉스의 재활 과정을 생각하며

만들어간 프로그램이라 힉스도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스핀을 개발했는데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갈라에서 선보일지도...

힉스핀 2...기대되네요...

 

아이스 댄스 시상식을 찍다가 옆의 스탠드를 보니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있었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프리 경기를 기권했지만,

아이스 댄스 경기를 관전하러 왔던 것 같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싸인을 해주고는 했습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경기 전 스탠드 뒤에서는 공식연습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음 그룹 선수들이 지상 연습을 하기도 했는데요.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를 발견했습니다.

방해하지 않기 위해, 멀리서 최대한 줌을 당겨서 찍어 봤어요.

 

이어폰을 꽂고 탱고 리듬에 몰입해 루틴을 수행하고 있는 케이틀린

역시 탱고를 추고 있는 앤드류

 

그리고 잠시 쉬면서 소녀 팬에게 싸인을 하고 있는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 팀을 발견.

사인이 끝나기를 기다린 후 사진을 한컷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있었던

프리 공식연습 중간에 메디슨 허벨이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했는데요.

다행히 잘 회복되어 프리 댄스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갈라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싸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갈라의 연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프에서의 매너도 최고였습니다.

특히 스테파냐가 갈라연습에서 보여준 리듬감과 실물 미모는 대단했습니다~~~

멋진 프로그램으로 커리어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이들의 이번시즌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링크 사이드를 지키는 그들, 코치

 

쇼트 경기에 앞서 긴장한 그레이시 골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프랭크 캐롤 코치.

이번 시즌 여름 에반 라이사첵을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든 프랭크 캐롤 코치에게로 갔습니다.

 

프리 공식연습, 골드 옆에 알렉산더 우리아셰프 코치가 있는 것을 계속 봐서 그런지

프랭크 캐롤 코치가 아직 어색하기는 합니다.

 

쇼트 경기에 앞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를 안정시키는 투트베리제 코치

공식연습은 물론 갈라연습에서도 옷도 챙겨주고, 어머니 처럼 자상하게 리프니츠카야를 챙겨주었습니다.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자 기뻐하는 투트베리제 코치 

 

스즈키 아키코 그리고 10년 넘게 그녀와 함께 해온 나가쿠보 히로시 코치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때 디트로이트 사단의

안젤리카 크릴로바/파스칼 카메렝고 부부 코치는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의 원투 펀치,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그리고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가 차례로

프리 댄스를 펼쳤기 때문이죠.

우선 허벨/도나휴가 등장합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프리 연기를 지켜보는 크릴로바/카메렝고.

 

경기를 끝내고 포옹하는 크릴로바 코치와 허벨/도나휴.

 

그리고 크릴로바는 다시 프리 경기전 대기하는 케이틀린 위버에게 갑니다.

그럼 카메렝고는..어디에....?

 

카메렝고 코치는 허벨/도나휴와 함께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죠...

 

드디어 위버/포제의  탱고 프리 댄스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번에는 크릴로바와 카메렝고 코치가 함께 맞이 합니다. 

그리고 같이 점수를 기다리죠.

퍼스널 베스트에 기뻐하는 위버/포제 그리고 크릴로바/카메렝고 코치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한국 아이스 댄스 팬들이

앞으로 더 자주 보게될 코치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는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 이반 부킨 팀을 지도하는

이리나 죽 / 알렉산드르 스비닌 부부 코치.

이들은 바로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의 코치이기도 합니다.

 

 

쇼트 경기에서는 선전했으나,

프리 경기에서 리프트에서 미끌어지며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요.

항상 따스하게 선수들을 맞이하는 코치님들의 자세가 사려깊어 보였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리나 죽 코치는 다시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에 레베카/키릴 팀을 데리고 가,

한국 아이스 댄스 사상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그리고...링크 밖 풍경들

 

링크 앞에 세워져 있던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환영의 인사

 

링크 정문 바로 옆의 가장 좋은 자리에 한국 관광공사의 홍보 부스가 있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서 다소 뻘쭘하기는 했지만, 부스에서 나눠준 태극 부채와 홍보물들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세인트 존의 한인 교포 소녀가 스케이팅 팬들에게 한국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말도 또박또박 잘하더라는...

 

세인트 존은 항구이면서도 정감있는 도시였습니다.

물론 여름철이 가장 활기차고 재미있는 다른 캐나다 도시 처럼

10월이라 그런지 좀 심심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곳곳에 재치있는 조각물들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북서부 겨울철의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다운타운의 주요 건물들이 통로와 실내 광장등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지난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런던처럼

스케이트 캐나다를 위해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캐나다 뉴 브런스윅의 관문

세인트 존에도 150가구의 한인들이 사는데요.

 

우연히도 제가 묵었던 모텔은 사장님도 한국분이셨어요.

경기를 보고 늦은 밤에 체크인을 했는데,

밥 먹었냐고 물어보시면서,

빵과 음료수를 챙겨주시기도 했죠.

 

City Market 이라는 곳은 전통 시장을 천정을 씌워

새롭게 단장한 곳이었는데요.  

 

그 곳에 한국 식당이 있었습니다.

런치 스페셜로 나온 제육 볶음과 불고기가 맛있었어요.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들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유자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Kaitlyn Weaver/ Andrew Poje의 선곡이 공개되었습니다.

쇼트는 뮤지컬 "42번가"이고

프리는 피아졸라의 탱고 오페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입니다. 


쇼트 댄스

뮤지컬 "42번가" 42nd Street 







핀스텝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쇼트 댄스 음악으로

재즈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특히 많은데요.

위버 / 포제는 탭댄스와 경쾌한 댄스 리듬으로 유명한 

인기를 얻은 뮤지컬 "42번가"를 선택했습니다. 


영화 촬영과 무대 뒤 이야기를

영화속 영화 혹은 공연 속 공연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장르를

"백스테이지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헐리우드 영화 현장의

백스테이지를 다룬 영화라면,

"42번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덕션에 대해 다룬 뮤지컬에 관한 뮤지컬입니다.

코러스 라인"도 이런 뮤지컬에 해당되겠죠.


"42번가"의 경우

뮤지컬 안에 오디션을 위한 음악 들도 많이 있는 만큼

동작을 강조할 수 있는 음악도 많고,

극적인 표현을 하는 안무도 이미 뮤지컬에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포인트를 주는 동작을 즐겨 사용하며 (가끔은 오버하기도 하고)

이야기 전달에 뛰어난

이들의 코치이자 안무가인 카메렝고가 어떻게 끌어내서

안무를 짜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뉴욕 42번가를 배경으로 앤드류와 같이 찍은 사진을 

케이틀린 위버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네요.

마치 막 뉴욕 브로드웨이의 첫 오디션에 성공한 젊은 뮤지컬 배우 같습니다.

(아 발랄하고 귀엽지 않습니까? ^^; 

세피아 톤으로 필터링해서 올린 센스도 좋네요...)


출처: 케이틀린 위버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ka2sh


프리 댄스

탱고 오페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the tango opera "Maria De Buenos Aires" (by Astor Piazolla)


기대했던대로 이번 시즌

위버/포제의 프리 댄스 선곡은 강렬합니다.

피아졸라가 작곡한 탱고 오페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는 스페인어 가사와 함께

열정적인 탱고 멜로디와 리듬이 인상적입니다.


프리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페이스 북에 

8월 중순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요.


출처: 위버 / 포제 페이스 북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150315785239991&set=a.303771284990.42696.17160954990&type=1&relevant_count=1


음악과 사진의 분위기로는 2011-12 시즌

위버/포제를 아이스 댄스 팬들의 가슴속에 각인시킨

열정적인 프리 댄스 "Je Suis Malade"의 분위기로 돌아온 듯 합니다.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댄스


케이틀린 위버의 인스타그램에서

다음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케이틀린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출처: 케이틀린 위버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ka2sh


지난 시즌이 포디움에 진입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의욕을 보였지만,

부상과 시행착오로 시련을 겪었던 시즌이었다면

이번 올림픽 시즌은 지난 시즌을 통해 깨달은 자신들의 강점과 단점을

명확한 청사진을 통해 끌어올리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3 캐나다 내셔널 때 케이틀린 위버의 발목 골절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동료 선수들 응원을 왔던 위버/포제

케이틀린의 가방과 자켓을 들고 항상 옆에서 지켜주던 앤드류의 속깊은 배려와

목발을 짚고도 팬들에게 환하게 웃던 케이틀린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일단 쇼트와 프리의 선곡은 위버/포제에게 잘 어울리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지난 시즌, 위버/포제는 좋은 표현력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자잘한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결국 지난 시즌 전 알렉산더 줄린으로 코치를 바꾸고 오프 시즌동안

기본적인 스텝부터 다시 바로잡은 보브로바/솔로비예프 팀에 밀렸던 것이죠.



그동안 카메렝고 사단의 에이스 였던 페샬라/부르자 팀이 슈필반트에게 떠나면서

위버/포제는 이제 디트로이트 클럽의 원탑 팀이 되었습니다.

카메렝고 코치가 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기술적 약점들을 얼마나 보완해서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의 쇼트는 빠른 피치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정평이 나있는

핀 스텝입니다.


지난 시즌, 케이틀린이 발목이 부러지는 심한 부상을 당한지 고작 3개월만에 복귀하여 

월드에서 포디움에 겨우 3점 정도 모자란 훌륭한 복귀 경기를 보여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013 세계선수권 쇼트 경기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위버/포제


올림픽 시즌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오디션 참가자의 절박함으로 탱고의 정열로

위버/포제는 또다시 포디움으로의 도약을 시작합니다.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 아이스쇼가 지난 6월 6일 열렸는데요.

소속 클럽의 스케이터들이 출연하여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폴/미첼 이슬람의 공연 모습, 유튜브 캡쳐

 

아시다시피 크릴로바/카메렝고 부부 코치의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은

주에바의 아크틱 클럽, 슈필반트의 노바이 클럽과 함께

세계 아댄의 새로운 엔진

디트로이트의 3대 아댄링크 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DSC 클럽의 대표적인 아댄 팀으로는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월드 5위),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 (미국 내셔널 4위) 

알렉산드라 폴/미첼 이슬람  (캐나다 내셔널 4위),

알렉산드라 알드리지/다니엘 이튼 (주니어월드 3위,미국 내셔널 주니어 1위)

이 있습니다.

 

에이스 였던 나탈리 페샬라/파비앙 부르자는 월드에서 부진한 후 최근 노바이의 슈필반트 코치에게로 갔죠...


그리고 싱글 선수들도 훈련하고 있는데요.

사토 유카, 제이슨 던젼 부부 코치가 지도 하고 있습니다.

알리사 시즈니, 제레미 애봇, 엘라지 발데, 발렌티나 마르케이 등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영상 링크 합니다.

 

즐감하세요~~~

 

우선

미국 주니어 아댄의 희망

알렉산드라 알드리지/다니엘 이튼 Alexandra Aldrige/Daniel Eaton입니다.

경쾌하고 흥겨운  프로그램이 장점인 팀이죠.

 

 

 

우아하고 부드러운 안무와 사랑스러운 케미가 돋보이는

캐나다 아댄 팀 알렉산드라 폴/ 미첼 이슬람 Alexandra Paul/Mitchell Islam 팀의

갈라입니다.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Kaitlyn Weaver / Andrew Poje 팀의 갈라 링크합니다.

11-12 시즌 프리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매력을 아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던

Je Suis Malade을 갈라로 공연했습니다.

 

 

발렌티나 마르케이 Valentina Marchei 

지난 시즌 유로에서 4위를 했던 마르케이의 비트 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캐나다 하면 역시 코믹 갈라. 지난 시즌 월광 mix 프리 프로그램으로

관중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던 발데의 갈라입니다.


피날레 Finale



보너스로 이전에 찍었던 출연진의 사진들 몇장...





알드리지/이튼, 2012 주니어 그랑프리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 SD




캐나다 내셔널 폴/이슬람 FD 사진들



케이틀린의 부상으로 불참했던 캐나다 내셔널에, 동료 선수들 응원을 위해 함께 와서 팬들에게 싸인 중인 위버/포제 


다정다감 앤드류가 케이틀린의 가방과 자켓을 들어주고 있었음.


부상 당한지 3개월만에 복귀한 2013 세계선수권에서 갈라를 공연하는 위버/포제

 

임베디드된 팬캠은 유튜브 유저 unimagine818 께서 촬영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입니다.

이미 한국 스케이터, 외국 여싱, 외국 남싱, 페어를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한국 싱글 스케이터편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페어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해외 아이스 댄스, 싱크로나이즈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포디움 경기 영상은 간단한 직관기와 함께 따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언제..? 과연..?)

그럼 시작합니다.

 

아이스 댄싱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Kaitlyn Weaver / Andrew Poje FD "LXD" OST 2013 세계선수권

지난 12월 케이틀린 위버가 연습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을 때,

올림픽 시즌을 한 시즌 남겨둔 부상에 다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은 

사실상 이번 시즌은 접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들이었죠. 

하지만, 이들은 4개월 뒤 세계선수권으로 복귀합니다.

제가 이들의 시즌내 복귀를 확신한 것은 캐나다 내셔널에서 이들의 밝은 모습을 봤을 때였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는데요.

부상전에도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에서 부상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첫 공식연습에서 캐나다 관중들은 돌아온 위버/포제를 열광적인 박수로 맞이합니다.




위버/포제팀은 아쉡기도 복귀 첫 경기인 월드 쇼트에서 6위를 하지만

프리에서는 더욱 가다듬어진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은 피그말리온의 신화에서 따온 모티브와

LXD 음악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련포스팅: 위버/포제 새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 LXD

사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두번의 빛나는 리프트 때문입니다.

4:30부터 그들의 시그니처 리프트가 나옵니다.  (클릭하면 리프트 부터 재생이됩니다.)

이전 시즌부터 즐겨사용하던 프로그램에도 들어가 있던 리프트인데요.

이 리프트를 볼 때마다 2011년 가을부터 방영된

호수 위에서 회전하는 듯한 에어 프랑스 광고가 떠오릅니다.

 (이 광고의 남자 무용수는 영화 블랙스완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남편이 된 

Benjamin Millepied 이기도 합니다.)

밀레피드는 위버/포제의 리프트 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두 손을 놓는 동작을 하죠. 

 

위버/포제는 이번 시즌 새로운 리프트를 선보이는데요. (클릭하면 리프트 부터 재생이됩니다.)

이전 시즌, 포제가 서서 케이틀린의 상체만을 잡고 유지하던 리프트에서 

포제가 몸을 구부리며 케이틀린을 유지하는 리프트로 동작을 바꾸어 선보입니다.

음악이 조용해지면서 케이틀린이 은반위를 수평으로 날아가는 듯한

이 리프트를 볼때마다 마치 무중력 공간에서 유영하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유로 해설자가 말했듯이 "That is sensational~~" 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죠.

페샬라 / 부르자가 슈필반트에게로 떠난 올림픽 시즌

위버/포제는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의 에이스가 되었는데요.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어려웠던 이번 시즌을 잘 넘기고 이제 올림픽 시즌을 향해 다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메디슨 허벨 / 자하리 도나휴 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 FD 2013 US Nationals 

주니어에서 주니어그파 1위를 하는 등 유망주였던 메디슨 허벨/ 키퍼 허벨 남매팀은 

시니어에 와서는 남매팀의 한계를 느끼며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허벨 남매는 각각 새로운 파트너를 찾게 되는데요.

메디슨 허벨은 2011-2012 시즌부터 자하리 도나휴와 팀을 이루어

팀 데뷔시즌에 미국 내셔널 3위에 오르게 됩니다.

두번째 시즌을 맞아 비록

슈필반트와 함께 노바이로 링크를 옮기며 급성장한 척/베이츠에게 추월당해

4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그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프리 프로그램은 이 팀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는 

플라멩고 춤으로 구성된 도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프로그램입니다.

음악으로는 Farrucas, Un Amor, Malagueña를 사용했습니다.

도입의 Farrucas는 버츄/모이어의 2010 올림픽 시즌의 (이미 전설인) 오리지널 댄스로 잘 알려진 곡입니다.

엔딩부분은 사샤 코헨과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피겨 스케이팅의 사골곡 Malagueña를 사용했습니다.

이 프리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이들이 내셔널 4위를 기록해 챔피언쉽에서는 볼수 없었습니다.

허벨/도나휴 팀은 현재 카메렝코/크리로바 코치와 함께 디트로이트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넬리 지간시나 / 알렉산더 가치 Nelli Zhiganshina / Alexander Gazsi 

FD "Zombie" 2013 세계선수권  

(지금은 유튜브에서 사라진) 브리티시 유로 영상에서 해설자가 코멘트 했듯이

갈라가 아니라 컴피 경기에서 요구되어지는 모든 기술들을 수행하면서

퍼포먼스를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간시나/가치 팀은 "좀비"라는 독특한 컨셉을 프리댄스에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이번 시즌 단연 가장 두드러지는 아댄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지간시나 / 가치, 2013 세계선수권 프리 공식연습 

용감하기까지 한 이들의 시도에 이번 시즌 스케이트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웃음으로 답했고,

이들은 유로에서 6위, 월드에서 10위라는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올립니다.

넬리 지간시나는 이번 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러시아 아이스 댄서 루슬란 지간신의 누나이기도 한데요.

넬리는 2011년 독일 국적을 취득하여, 지간시나/가치팀의 경기를 

이제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파이퍼 길레스 / 폴 푸와리에 Piper Gilles / Paul Poirier EX 2013 세계선수권

팀 결성 두시즌만에 치열한 캐나다 아댄 내에서

버츄/모이어, 위버/포제에 이어 3인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선수로 활동하다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서 폴 푸와리에를 만난 파이퍼 길레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을듯 합니다.

에어로빅을 소재로 한 이번 시즌 갈라는 그랑프리 시즌부터 매번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도 한바탕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길레스/푸와리에,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길레스/푸와리에,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실수를 하며 18위에 머물렀지만, 갈라에서의 반응은 역시 좋았습니다.

캐나다 코믹 피겨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 아댄팀의 다음 시즌도 기대해 봅니다.

길레스/푸와리에, 2013 세계선수권 갈라 

길레스/푸와리에, 2013 세계선수권 갈라 


알렉산드라 폴 / 미첼 이슬람 Alexandra PAUL / Mitchell ISLAM SD 2012 Nebelhorn Trophy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에디트 피아프의 호소력있는 노래를 사용하며

이들의 상큼한 댄스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쇼트댄스와 프리 댄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 아댄팀들의 공통점은 바로 달달한 케미였습니다.

버츄/모이어의 달달함은 뭐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다른 팀들 역시 이에 뒤질세라 "달달함 컨테스트"를 했는데요.

아쉽게도 폴/이슬람의 쇼트 경기는 늦게 도착해서 못봤지만,

프리에서는 폴/이슬람 역시 따끈따끈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폴/이슬람,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댄스 



예브게니아 코시기나 / 니콜라이 모로슈킨 Evgenia KOSIGINA / Nikolai MOROSHKIN FD 

마이클 잭슨 메들리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마이클 잭슨 메들리 FD를 본 것은 레이크 플레시드에서였어요...

우와...싶더군요. 그냥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는데, 초점이 안 맞았지만...그래도 사진 한장.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중에 음악 구성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는데요.

Scream, Billie Jean, Scream, Liberan Girl, In the Closet

Liberan Girl이 조금 긴 느낌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절묘한 편곡입니다. 

빨간 머리가 매력적인 코시기나와 코스튬이 잘 어울리는 모로슈킨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 포즈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불러일으키며, 관중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이 콘서트에서 문워크를 선보이는 "빌리진"의 바로 그 부분에서 (RIP Michael Jackson)

이들은 멋진 트위즐을 보여줍니다.

알렉세이 고르쉬코프가 코치인데요. 12-13 시즌부터 노바이에서 이고르 슈필반트에게도 같이 코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앙드리앙 풀랑 / 마크 앙드레 세르방 Andreanne Poulin / Marc-Andre Servant 

FS 2012 JGP Lake Placid


풀랑 /세르방 팀을 본 것도 역시 레이크 플레시드에서였습니다.

이들은 내러티브 전달력이 뛰어났는데요. 

쇼트의 프로그램도 근사했구요.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댄스

특히 프리 프로그램은 부부가 포크댄스를 추는 듯한

자잘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디테일한 안무와 표정 그리고 음악 선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프리댄스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 댄스

풀랑/세르방 팀은 캐나다 내셔널에서는 시니어로 출전하여 다른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주는데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몸에 익힐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주니어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링크합니다.


알렉산드라 알드리지 / 다니엘 이튼 Alexandra Aldridge / Daniel Eaton 

SP 2013 US Jr. Nationals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의 주니어 에이스입니다.

북미 아댄은 최근 버모 vs. 찰메 라이벌리에 의해 포디움을 휩쓸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최근 주니어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버모, 찰메네가 은퇴하게 될 평창올림픽은

다시 러시아 팀들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하기도 하는데요.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이 키우고 있는

알렉산드라 알드리지/다니엘 이튼 팀이 북미의 희망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기를 본 것은 역시 레이크 플레시드였는데요.

코시기나/모로슈킨을 1.56점의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홈링크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쇼트에서 신나면서도 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빨간색이 포인트인 코스튬이 이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알드리지/이튼,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댄스

링크한 영상은 미국 주니어 내셔널 쇼트인데요. 

알드리지/이튼 팀은 2연속으로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고,

주니어 월드에서 2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냅니다.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 이반 부킨 Alexandra Stepanova / Ivan Bukin 

EX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갈라 프로그램을 링크했는데요. 셀린 디온의 "I Surrender"에 맞추어 우아한 안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이반 부킨 팀은 이번 시즌 참가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니어 최강자가 되었는데요.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도 7점의 점수차이로 프랑스의 파파다키스/시저론 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반 부킨은 엘레나 일리니크와 파트너였지만 

2006년부터 싱글에서 전향한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와 팀을 이루게 되었는데요. 

이팀은 시즌을 거듭할 수록 실력이 늘면서, 

무서운 발전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러시아의 주니어 에이스입니다.

쇼트 프로그램도 링크합니다. 후반부에 한국 스케이터팬들게도 매우 익숙한 가사와 음악이 나옵니다.

SP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이반 부킨은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아이스 댄싱 우승자인 안드레이 부킨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볼쇼이 아이스쇼의 단원인 안드레이 부킨은 한국에 공연을 자주 왔는데요.

아들인 이반 부킨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자주와서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와 같은 메취타 링크에서 훈련하는 동료이기도 한데요.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역시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향한 김레베카 선수를 잘 챙겨준다고 합니다.


싱크로 나이즈드 스케이팅


Paradise (러시아) SP "I Will Always Love You" 2013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


2012 싱크로나이즈 세계선수권, 

쇼트경기에서 깜짝 1등을 하며 러시아에 첫 싱크로나이즈드 월드 메달을 안겨줄 기대를 하게 하였던,

Paradise 팀은 프리에서 실수를 하며 포디움에서 멀어졌는데요.

이번 월드에서도 다시 지난 월드를 리플레이 하고 말았습니다.

쇼트에서 3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인터섹션 요소에서 넘어지면서 6위를 기록하며

포디움 밖으로 밀려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쇼트는 싱크로나이즈드의 우아함을 보여준,

개인적으로 꼽는 이번 세계선수권의 베스트 프로그램입니다.

영화 "보디가드" The Bodyguard의 주제곡으로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 을 쇼트 음악으로 사용했는데요.

발레 백조의 호수 (Swan Lake)의 군무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안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16명의 선수가 손을 내밀며 앞으로 나오는 첫 동작은 떠나간 디바에 대한 안타까운 이별의 손짓 같았습니다.

이번 스케이트 아메리카 아이스 댄싱의 관심사는 

순위보다는 무엇보다도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Meryl Daivs / Charlie White의 새프로그램 공개였습니다.


http://www.2012skateamerica.com/day-medals-awarded/


쇼트는 발레 지젤이었구요.


노틀담 드 파리 뮤지컬의 음악을 사용하는 프리 댄스는 

대회 전부터 데이비스 / 화이트의 프리 연습 영상이 뜨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드디어 이들의 새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습니다.






데비비스/ 화이트는 별다른 무리 없이 프로그램을 마치며,

1위를 차지했는데요.

사실 데이비스/ 화이트의 이번 대회 참가는 1등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어디가나 같이 떠오르는 영원한 라이벌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와의 시즌 초 기선제압에서 

얼마나 앞서가는가였습니다.


지난 시즌 첫경기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총점 178.06을 받았던 데이비스 / 화이트는 

이번 대회에서는 176.28을 받았는데요.

(이들의 지난 시즌 베스트는 188.55 였습니다.)


쇼트에서는 리프트 시간초과로 감점을 받았구요.

프리에서도 다소 완성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데이비스 / 화이트는 프리 음악을 이번 여름에 노틀담 드 파리로 바꾸었는데요.

아무리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이라 해도 아직 좀더 안무를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특히 이제 그들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이고르 슈필반트가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죠.

버츄 / 모이어와 비교할 때 파트너간의 케미와 안무보다는 

빠른 스텝과 현란한 리프트가 특기였던 데이비스 / 화이트가 

슈필반트의 빈자리에 좀더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대회가 끝난 후의 데이비스 / 화이트의 인터뷰입니다.




한편, 슬로바키아 온드레이 네펠라 컵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던 

관련포스팅: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새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 The LXD)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Kaytlin Weaver / Andrew Poje 팀은

지난 시즌부터 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팀 답게

시애틀에서도 역시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2, 3위도 쉽게 갈릴 것으로 보았지만,

의외로 2위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쇼트에서 2위를 기록한 위버 / 포제팀은 

프리댄스에서 기술적인 작은 실수들을 하면서,

총점 3위로 물러났습니다.


결국 2위는 프리에서 역전한 

보브로바 / 소로비예프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왼쪽 아래부터 지그재그로 2위 보브로바/ 소로비예프 , 1위 데이비스 / 화이트, 3위 위버/ 포제 

출처: Icenetwork (Jay Adeff)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팀의 

이번 시즌의 변신은 

해설자들도 놀라워 하고 있는데요.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팀은 

알렉산더 줄린, 올렉 볼코프로 코치를 바꾸며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해왔습니다.

팀의 프로그램 컨셉과 안무 스타일은 물론 

기본적인 스텝과 기술들을 바꾸고 나와,

미국 NBC와 캐나다 CBC 해설자들은 완전 다른 팀이 되었다는 찬사를 보냈며 놀라워 했습니다.





그동안 북아메키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러시아 아이스 댄싱.

보브로바 / 소로비예프 팀의 약진은 

"실리 피겨의 대가" 혹은 "점수 수집가" 모로조프 에게 코치를 받는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 팀의 

성적과 함께 이번 시즌 아이스 댄싱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아이스 댄싱 결과 및 프로토콜


쇼트 댄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usa2012/gpusa2012_IceDance_SD_Scores.pdf


프리 댄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usa2012/gpusa2012_IceDance_FD_Score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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