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Meryl Davis / Charlie White 아이스 댄서팀이
드디어 이번 시즌 음악 선곡을 발표했습니다.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기사를 바탕으로 소개해보려 합니다.
출처: http://web.icenetwork.com/news/2013/08/27/58610472
쇼트 댄스는 뮤지컬 마이페어 레이디
프리 댄스는 림스키-코르사코프 작곡의 "세헤라자데" 입니다.
안무는 마리나 주에바 Marina Zoueva 와 데렉 휴 Derek Hough 가 맡았습니다.
쇼트댄스 음악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With a Little Bit of Luck"
"Get Me to the Church on Time."
뮤지컬 "마이페어 레이디" 중에서
위에 링크한 대표적인 세곡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이페어 레이디" My Fair Lady(1956년 초연)는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가 쓰고
1912년에 초연된 연극 "피그말리온" Pygmalion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버나드 쇼는 연극의 소재를 자신이 만든 조각과 사랑에 빠지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그리스 신화에서 차용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예술적 재능에 반한 조각가에서 교만한 영국의 언어학 교수 헨리 히긴스로 바뀌는데요.
히긴스가 친구와 내기로 사투리를 쓰는 꽃파는 처녀 엘리자 두리틀의 억양을 교정하고 숙녀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빅토리아 시대 상류사회의 허위와 모순을 꼬집는 풍자극입니다.
이를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만들면서
(브로드웨이나 헐리우드로 건너가면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좀더 사랑이야기를 강조하는데요.
"마이페어 레이디"는 1964년에 헐리우드에서 오드리 헵번과 렉스 해리슨을 주연으로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마이페어 레이디 중 위에 링크한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With a Little Bit of Luck"
"Get Me to the Church on Time" 세 곡에 맞추어
이번 시즌 쇼트 과제인 핀스텝 춤을 보여줄 예정인데요.
영화를 참고로 하고, 히긴스와 두리틀의 캐릭터를 표현할 것이지만,
좀더 자유로운 해석을 할 것이라고 하네요.
데이비스/화이트는 재즈를 택한 버츄/모이어에 비해
좀더 전통적인 볼룸 댄스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이스 댄싱에서는
올림픽 금은동을 수집한 마리나 클리모바 / 세르게이 포노마렌코 팀이
1990 월드챔피언이 되면서 프리 댄스로 선보인바 있습니다.
마리나 클리모바 / 세르게이 포노마렌코 "마이 페어 레이디" 1990 Worlds
사샤 코헨 Sacha Cohen "My Fair Lady" Chmpions on Ice
프리댄스 음악
"세헤라자데" Scheherazade (by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Nikoli Rimsky-Korsakov)
세헤라자데가 여자 싱글에 이어 아이스 댄스에도 등장합니다.
아이스네트워크의 인터뷰에 따르면
주에바는 2년전부터 세헤라자데의 음악 편곡과 리프트 동작을 생각해 왔다고 합니다.
"세헤라자데에 맞춰 아이스 댄싱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데이비스/화이트 말고 누가 이 프로그램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겠어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페르시안 풍의 댄스를 익히기 위해
댄서인 켄드라 레이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릴 데이비스는 켄드라 레이와의 작업에 대해
"중동, 벨리댄스 그리고 페르시아 댄스에 대한 구분이 미국인에게 쉽지 않은데,
켄드라 레이와의 작업이 페르시안 댄스의 특수성과 컨텍스트를 확실히 알고
프로그램에 반영하는데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똑부러지게) 밝혔습니다.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 때도 오리지널 댄스로 "Bollywood 댄스"를 택하면서
인디안 댄서인 아누자 라젠드라의 도움을 받은적이 있다고 합니다.
세레라자데는 1984년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한
미국 아이스 댄서팀 주디 블룸버그 / 마이클 제이버트가 프리 댄스로 택했는데요.
아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ISU Technical Specialist인 주디 블룸버그가
콜로라도에서 열린 미국 국가대표 교육 기간에 데이비스/화이트의 연습을 보면서
피드백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주디 블룸버그 / 마이클 제이버트 1984 올림픽
주디 블룸버그 / 마이클 제이버트 1984 세계선수권
카롤리나 코스트너에 이어
아이스 댄싱에서도 데이비스/화이트가 세헤라자데를 선택했는데요.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아이스 댄싱은 지난 8월 중순 이미 쇼트를 공개하고 프리 선곡도 공개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에 이어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가 선곡을 공개함으써
치열한 올림픽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프리 선곡만 보자면 어쩐지
말러의 교향곡을 선택했던 버츄/모이어와
오페라의 유령을 선택했던 데이비스/화이트의 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밴쿠버 올림픽이 오버랩되는데요.
하지만 역시 승부는 쇼트 댄스의 고난이도 필수 스텝
핀스텝을 누가 더 잘 수행하는가에 의해 갈릴 듯 합니다.
버츄/모이어의 재즈 vs. 데이비스/화이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 과연 소치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요?
버츄/모이어는 이미 쇼트 루이 암스트롱 재즈 메들리는 지난 8월 중순 COS Summer에서 공개했고,
글라즈노프와 스크랴빈의 음악을 사용한 프리 댄스는 10월초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공개합니다.
관련포스팅:
데이비스/화이트는
9월 11일~15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리는 US Invitatonal Classic에서
쇼트, 프리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헤어질 듯 계속 이어진 한지붕 두팀의 기나긴 우정과 경쟁의
대단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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