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3일차인 1월 9일에 목동실내 경기장에서

여자 시니어, 남자 주니어 프리,

아이스 댄스 프리경기가 열렸습니다.


남여 시니어에서 각각

박소연, 이준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음에서 경기 VOD를 각 경기가 끝나는대로 올려주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도 빙연 홈페이지에 매우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경기 결과와 영상을 링크합니다.

간단한 코멘트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3일차 경기에 대한 좀더 자세한 리뷰는 

직접 목동 링크에 가셨던 분이 보내주신 

깨알같은 직관 후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의 너무 간략한 코멘트에 배고픈 분들에게

포만감을 안겨 줄 듯 싶네요...


우선 "다음"에서 업로드한 3일차 경기 영상과

직캠 리스트를 링크합니다.


3일차 전체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전체 직캠


아이스 댄스




 아이스 댄스 프로토콜

ICEDANCEJUNIOR_FD_Scores.pdf







베스트 프렌드 이호정 선수의 아이스 댄서로서의 국내 데뷔 무대를 위해 자신의 프리 경기가 끝난 후 1일 코치가 된 김해진 선수 

(사진출처: "이루"님 트위터 https://twitter.com/fslove08/status/553462545629999104 )


갈라 끝나고 아이스 댄스 포럼의 배너와 함께 이호정 선수 사진 한 컷 

(사진: Anais 님, 아이스댄스 포럼 icedance.kr )


이호정 / 강강인 팀은 볼수록

만 4개월 된 팀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아댄팀이죠.

정말 직관하면 어떤 느낌일지 가장 궁금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호강"네라는 애칭처럼 직관간 팬들은 눈호강 제대로 했을 것 같습니다.


아댄은 사실 국내 대회에서 나오는 점수가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요.

아무리 양태화 테크가 있다고 해도....

싱글과 달리 퀄리티 있는 저지의 숫자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나중에 팀이 늘어나서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 출전팀을 선발하게 되면,

주니어는 JGP 점수로 판단하던가

시니어의 경우 차라리 4대륙 점수로 맞대결에서 

월드 출전자를 선발하는게

더 공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호정 / 감강인 선수의 성적은

사실 지난번 볼보 오픈은 다소 인플레가 있었고,

이미 말했듯이 이번 종합선수권의 점수는 별로 의미 없고...

주니어 월드에서의 점수가 많이 궁금한데요.

장소도 같은 탈린 링크라

호강네 입장에서는 한번 경험한 링크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조금 편할 거 같기도 해요.


저는 호강네가 훈련지와 코치를 매우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강네의 코치인 메간 윙 / 아론 로가 지도하는

밴쿠버 링크 주니어 아댄 선수들의 최근 몇년간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죠.

캐나다 내에서 전통적으로 아댄이 강했던 

온타리오와 퀘벡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캐나다 옥토버페스트에 갔다가 느낀 것중 하나가

캐나다는 당분간 좋은 아댄 선수들이 많이 나올것 같다는 것이었는데요.

일단 훌륭한 링크 환경에 좋은 코치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아댄에 관심을 가지는 좋은 스케이터들이 많습니다.

버츄 / 모이어 효과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김연아 선수를 보고 스케이팅을 시작한 

"연아 키드"들 덕분에

한국이 단시간에 여싱 선수층이 넓어진 것처럼

캐나다는 원래 저변이 강하던 아이스 댄스가

지금은 거의 질적 양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더군요.


거기에는 점프의 빠른 습득보다는 

전체적인 스케이팅 스킬을 강조하면서

싱글 선수와 아댄을 무리없이 병행할 수 있게 하는

캐나다의 종합적인 독특한 승급 시스템과

아댄훈련에 필수적인 넉넉한 링크 훈련 여건도 한 몫하고 있구요.


호강네는 좋은 링크 여건의 혜택은 물론

이러한 캐나다의 아댄 전성기를 느끼면서 

훈련 파트너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호강네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가 되네요.


한편 다음 시즌에는 한국의 아댄팀이

좀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물론 오프시즌동안 잘 유지되고 발전되어야겠지만 

최근 새로운 팀 결성에 대한 좋은 소식이 다시 들리고 있네요...

내년 8월의 주니어 선발전이 다가오면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 종합선수권에서는 아댄 컴피가 좀더 치열하고 재미있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한가지 덧붙여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호정 선수와 감강인 선수의 

아댄 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으로 되어서

어쩌면 몇몇 싱글선수들도 아댄 전환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저에게도 더 늦기 전에 아댄으로 전환 했으면 하는 몇몇 선수가 눈에 띄기는 합니다.)


아댄 팬인 제 입장에서는 한국 아댄팀들이 많으면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호정/강인 선수는 싱글 시절에도 

스케이팅 스킬과 표현력으로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던 선수들이라

아댄 전환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아댄의 기본인 패턴댄스는 싱글 스케이팅과는 또다른 차원의 스케이팅과 훈련이라는 것과

비록 점프로 인한 부상의 위험은 덜하겠지만

페어 못지않게 아댄에서도 리프팅에서 위험한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아이스 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무엇보다도 아이스 댄스를 국내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연맹 차원의 인프라 마련과 코치들의 육성이 시급할 듯 합니다.

지금과 같이 주니어 레벨부터 해외에 나가서 훈련하는 시스템으로는

아댄에 관심있는 스케이터들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을 뿐 더러

지속가능한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가 힘듭니다.


아이스댄스는 링크 공간의 협소함에도 이럭저럭 무리해서 훈련할 수 있는 싱글과는 달리

빡빡한 링크에서는 연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훈련하고자 하는 아이스 댄스팀이 있을 경우 

태릉 실내 링크의 대관 시간을 내어 준다던가 하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즉 예전에 실시했던 아댄 육성팀 오디션을 

평창 올림픽 연령과 상관없이 2년에 한번 정도 정례화 할수도 있구요. 


아이스 댄스 코치의 역할을 보면

아댄의 스킬들이 싱글 스케이터의 스케이팅과 스텝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수 있기 때문에 단지 아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탄탄한 스케이팅과 스텝 들이

물론 김연아 선수의 노력과 해외에서의 훈련도 중요했겠지만,

어린 시절 처음으로 피겨를 배웠던 아이스 댄서 출신 코치

류종현 코치의 기본기 교육이 그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 댄스로 활약하고 있는 지금의 한국 아이스 댄서들이

컴피에서 은퇴하고 아이스 댄스 코치는 물론

스케이터들을 위한 기본 스케이팅 스킬과 스텝 코치로 활약한다면

한국 피겨가 고민하고 있는 PCS 문제에 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피겨 링크의 인프라 확충은 지겹도록 말해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그 선결과제 입니다.)


강강인, 이호정 선수처럼 한국 싱글 스케이터에서 전환한 선수들은 물론

지금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외국 출신 댄서들의 존재도 매우 소중합니다.

이들이 단지 평창을 위한 귀화가 아니라 자신이 자라난 피겨문화와 한국의 피겨를 

동시에 잘 이해하는 한국 피겨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찾을 수 있다면

일회성의 평창올림픽 참가보다는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팀 코리아가 되기전 부터 한국의 문화에 관심과 애정이 많았던 티모시 콜레토가 있었던

유라/티모시 팀의 해체는 많이 아쉽더군요)

특히 북미 피겨 문화에 비해 한국 피겨계가 생소해 하는 러시아 피겨의 문화와 노하우에 대해

키릴 미노프 선수만큼 잘 아는 스케이터가 또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연맹의 지원이 없다면,사실 팬들의 애정으로는 이들이 진정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앞으로도 살아갈 터전으로 생각하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한국을 대표하며 한국의 피겨에 이바지하는 만큼

한국의 피겨계는 이들에게 무엇을 줄수 있을지도 생각해 봐야할 듯 합니다.

이것은 페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자 시니어


















 시니어 여싱 프로토콜

SENIORLADIES_FS_Scores.pdf


역시 예상대로 여자 시니어 결과는

박소연 선수가 15점 여의 점수차이로

쇼트의 점수를 더 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는 정말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2위에서 7위까지가 대략 12점 이내의 박빙 승부였으니까요.

결국 상위권은 3+3 점프를 시도하고 랜딩한 선수들이 차지했죠.

안정된 점프로 압박감을 이겨낸

최다빈, 안소현 선수가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단순히 점프 뿐만 아니라

표현력에서도 지난 시즌과 눈에 띄게 달라진 발전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프리컷에 든 

24명의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펼쳐보였는데요.


PCS 등이 매우 박하게 주어졌음에도

프리 경기를 한 24명의 선수가

모두 총점 110점을 넘었다는 것은 한국 여자 시니어의

저변과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네요.


이들 뿐만 아니라

사실 프리컷에서 탈락한 선수중에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140점대의 점수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번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의

영상을 보려고 하기 전에

프리컷에서 탈락한  변지현, 임아현 선수가 생각 났습니다.


임아현 선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프리 못보는 것도 많이 아쉬웠고,

변지현 선수의 경우 경기전에 올라온 공식 연습 직캠을 보니

점프축 돌아가는게 몰라보게 좋아졌던데,

쇼트에서 럿츠 뛸 때 날이 박혀서 콤비를 날려버린게 너무 아깝더군요.


변지현, 임아현 선수 모두 힘들게 성장통을 이겨내면서 점프가 돌아왔는데, 

가장 중요한 대회인 종합에서 

이렇게 허망하게 기회를 놓쳐서 안타까웠습니다.


여하튼 인상적이었던 선수들 위주로 리뷰를 해보면,


박고은

음악을 느끼는 능력과 안무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점프 높이가 다소 아쉬웠는데,

이제 플립과 럿츠의 고난이도 점프 장착에

도전하게 되겠죠. 

이번 시즌 시즌초 잠간 부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다시 잘 극복한 듯 합니다.


이서영

레미제라블은 참 잘나온 프로그램이죠.

이 음악들이 프로그램으로 워낙 많이 쓰여서 

어린 스케이터가 개성있게 하기 매우 힘든데...해내더군요.

지난 시즌부터 프로그램을 조금씩 발전시키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이번 시즌 쇼트도 프리 만큼은 아니지만 좋죠. 보컬 사용이 좀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항상 야무지게 안무를 잘 소화해내는 

프로그램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입니다...


채송주 

점프가 잘 감기면 매우 깔끔하고 비거리도 좋은데,

이전 시즌까지는 이게 랜딩 확율이 떨어졌죠.

채송주 선수의 로미오와 줄리엣 프로그램은 

진짜 시니어 프로그램답습니다..

송주 선수 은근히 팬이 많은 것이

잘 감기는 점프로 수행한 프로그램 한번 보면 

이해가 됩니다.


최다빈

지난 시즌 생각하면 안무수행력이 진짜 많이 좋아졌네요.

사실 럿츠 엣지 고쳐온 것만 해도 매우 신기했는데..

지난번 랭킹전에서 매우 부진해서,

이번 종합에서는 거의 클린을 해야 국가대표에 들수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압박을 이기고 수행해해는 것을 보면 

어린 나이지만 (아 더이상 어리지 않은가요?) 대단하네요.

안무 중에 손끝이 조금씩 완결이 안된채로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결국 안무를 대충대충 하는 듯한 인상을 주던 이전 시즌들과는 

이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고, 

이번 시즌초와 비교해봐도 표현력이 좋아진 것이 보이더군요.


안소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음악을 타는법을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익혔을까 궁금하더군요.

1년만에 완전 다른 스케이터가 된 것 같습니다.

같이 훈련하는 스케이팅 하는 선수중에

누군가 영향을 준 선수가 있거나

혹은 안무가에게서 큰 도움을 받은 듯 해요.

사실 지난 시즌만 해도 (긍정적 의미든 부정적 의미든) 

점프 높이가 좀더 좋은 최다빈 선수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궁금합니다...어떤 계기였는지

최다빈 선수의 변화도 그렇고...안소현 선수의 변화도 그렇고..

안무 표현과 트랜지션 등을 지현정/오지연 코치팀에서 

누가 담당하는지 궁금해졌어요.

김채화 코치? 아니면 안무가? (안소현 선수 안무 누구죠? 신디 스튜어트이던가요?)

하여간 궁금하네요...


(참고로 같은 지현정/오지연 코치팀에서 훈련하는

이준형 선수의 이번 시즌 (더이상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표현력의 변화는

지난 7월의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의 전지훈련이

큰 도움이 된 듯 싶습니다.

제프리 버틀에게 쇼트 안무를 받으며 지도 받은 것도 그렇구요...)


김예림

빨리 도는 점프 속도로 신기할 정도로 연결 룹을 잘 도는데..

비록 이번 대회는 영상으로만 봤지만 점프는 발군이네요.

안무는 아직 어린 선수라 눈길이 많이 안가지만,

이번 종합에서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몇몇 선수들을 보니,

김예림 선수 역시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큽니다.


유영

시니어 선수들이 최근에 스피드와 스케이팅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아서...

스피드가 다소 느린 듯 보이지만,

사실 1년전 노비스 대회에서 쇼트를 봤을 때

점프가 좋지 않았고 무효 처리까지 당했지만,

스피드와 스케이팅이 그리고 표현력이 오히려 인상적이었어요.

아마도 노비스 선수들 경기를 계속 보다가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시니어 선수들의 스케이팅이 기본적으로 수준이 올라갔다는 반증이겠죠.

그런 점에서 더더욱 유영, 김예림 선수는 

지난 시즌의 안소현 선수처럼 주니어를 거쳐서 천천히 갔으면 했는데...

개악된 승급심사 때문에 쫓기듯 시니어로 간거 같아 사실 불안불안 합니다.


임은수 

그동안 정말 종합선수권에서는 운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도 결국은 포디움에 못 드네요.

임은수 선수도 주니어 1년 정도 더 해서

주니어 챔피언 한번 하고 갔으면 했는데...

승급 개악으로 서두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노비스 때부터야 표현력은 뭐 발군이었고...

문제는 최근 팬들의 핀업 조명을 받는 것이 

좀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점프 플로우와 엣지 등에서 가다듬어야 이슈들이 있습니다.


박소연, 김해진 선수는

역시 시니어 그랑프리 멤버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두 선수 모두 제가 이번 시즌 직관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


김해진

역시 해내야 할 때 클린을 해내네요.

지난번 동계체전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거쉰 프리를 잘 해내며 챔피언쉽을 앞두고 상승세입니다.

음악을 스케이팅의 흐름에 구현하는 것은

현 한국 여싱중 단연 발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점프의 컨시가 잡히니

거쉰의 리듬이 김해진 선수 특유의 음악을 탈줄아는 표현력에 더 해져서

멋진 프로그램으로 완성되네요.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서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웠을텐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박소연

이번 시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동시 클린 대회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쇼트 프리 전체 클린 경기 보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왠만하면 

무너지는 경기도 없을 것 같아요.

첫 트리플 럿츠 점프를 싱글로 처리한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요소들을 노련하게 수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랬습니다.

올림픽 시즌, 

주니어 선발전에서 완전히 프리 프로그램을 망친 후 

주니어 그랑프리 멤버에서 탈락, 

이후 절치부심 랭킹전에서 활약하며 올림픽 멤버가 되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프리컷을 겨우 통과하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죠.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시니어 월드 프리에서 베스트 경기를 하면서

시즌을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굴곡있게 경험한 올림픽 시즌이 

소연 선수에게는 큰 자산이 된 듯 해요.

이번 시즌 보면 이전과는 멘탈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


여싱 전반적인 판정은


여싱 판정의 엄격한 회전수 판정을 보면서

롱엣지의 경우

어떨때는 너무 빡빡하다고 생각되어지는 회전수와 달리 

너무 관대하게 (성의없게?)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면 기준이 조금 이상하던가...

게다가 플립의 롱엣지는 그나마 잡고, 럿츠는 다소 방관한 듯


그리고 PCS는 초등 시니어들과 베테랑 시니어 사이에는 

좀 간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예를 들어 김예림, 유영 선수의 PCS와 

같은 39점대 최민지 선수의 퀄리티를 비교해보면 

사실 같은 PCS라고 하기는 어렵죠.

또한 다른 국가의 내셔널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PCS가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시니어






 시니어 남싱 프로토콜

SENIORMEN_FS_Scores.pdf


이준형, 김진서 선수 모두

지난 대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준형 선수가 다시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내셔널 챔피언이 되면서

이번 시즌 있었던 김진서 선수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 나가네요.

김진서 선수가 다시 강하게 도전해올

4대륙에서의 4번째 맞대결이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차준환 선수가

마지막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김민석 선수를

4점 정도로 앞서며 시니어 포디움에 들었습니다.


순위에는 이견이 없으나

점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요.


이번 종합선수권은

다음 VOD를 볼 때는 점수를 전혀 모르니,

그것도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1일차, 2일차도

한꺼번에 그날 경기를 다 보고나서

제가 대략 등수와 점수를 생각한 후에


빙연 게시판에 올라온 경기 결과를 다운 받아서 본 후

블로그에 간략하게 

영상과 결과 위주로 포스팅을 하고는 했습니다.


남싱 시니어 프리도 그런식으로 봤는데요...


사실 프리 경기를 다 봤을 때,

등수는 너무 명확했죠.


그런데 점수는 제 생각과 차이가 꽤 있더군요.


저는 총점이

준형선수는 200점대 중반

진서선수는 200점대 조금 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대략 5~6 정도 차이가 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피겨 게시판 등에서도 이미 이야기가 많이 나온

준형 선수의 럿츠판정에 대해서는 

선수의 엣지가 실전에서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준형선수가 이번 시즌 럿츠 엣지 교정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제가 보았던 다음 VOD 쇼트 영상이 럿츠뛰는 스케이트가 안보이게 촬영되어 (좀 어이없죠...)

횽들의 직캠을 기다렸는데요.

나중에 뜬 몇몇 직캠의 앵글이 럿츠 엣지를 보기 좋은 영상이었고.

프리의 경우에는 더욱 명확하게 KBS의 방송화면에서 

점프 뛰는 방향에서 뒷쪽 정면으로 트리플 럿츠를 보여주었습니다.

직관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이들 영상으로 판단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쇼트 프리 모두 럿츠가 롱엣지더군요.


제가 직관에서 경험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롱엣지 판정 오류에 관한 사례는

예전 2013 스케이트 캐나다의 리프니츠카야 롱엣지 판정인데요.

프리에서 하나는 롱엣지였고, 다른 하나는 롱엣지가 아닌 판정이 나왔는데,

마침 제가 직관을 갔었죠.

그렇지 않아도 리츠니카야 럿츠 점프 엣지에 관심이 있던 차라...

경기중에 정말 유심히 봤는데...


재미있는 것은 프리의 두개의 럿츠 점프 중에

심판이 롱엣지를 안 준 럿츠는 저에게는 명확한 롱엣지였고,

심판이 롱엣지를 준 것은 사실 저에게는 애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상하시듯이 저는 심판석의 반대편 관중석에 있었는데요.

높이는 심판석과 비슷했고, 앵글은 정반대였습니다.


이준형선수가 뛴 두번의 럿츠는 방향이 

심판측에서 보면 롱엣지 매기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방향입니다.

하지만 심판 반대편에서 찍은 팬캠으로 보면 너무 명확한 롱엣지구요.

아마 주로 심판 반대편에 있었던 직관한 관중들이 볼 때에도 명확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컴피에서 슬로모 비디오를 

심판석쪽 뿐만 아니라 최소한 심판 반대편에서 하나더, 

더 나아가서 더욱 정확하게 하려면 링크의 양쪽 코너쪽에서도 찍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심판석 쪽 한 방향에서만 찍는 지금의 비디오 판독은 

기본적으로 롱엣지 판별에 헛점이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도 좀더 성실하고 열정적인 심판들은

시합전 공식연습 등을 참관하며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의 점프시 엣지 경향을 

여러방향에서 체크하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서 스케이터들도 공식연습을 너무 긴장감없이 해서는 안되는 듯...)


그런데, 국내 경기의 경우 

심판들이 선수들의 점프 습관을 빤히 아는 상황에서

이번의 롱엣지 판정 결과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사실 저는 시니어 그랑프리 판정과 세계선수권이 제일 이상하고, (물론 소치 올림픽은 그 정점이었고)

그나마 주니어 그랑프리 판정이 좀 더 공정하고, (이번 시즌은 JGP도 PCS 주는 꼴 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

한국 국내 대회 판정은 국제대회보다 더 엄격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여싱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이번 종합은 회전수에는 다소 엄격했지만

엣지콜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PCS도 내셔널치고 좀 너무 빡빡하구요...


채점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각 남싱들의 수행과 프로그램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보죠.


이준형 선수의

"오페라의 유령"은 준형 선수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될 듯 한데요.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다소 주저하던 표현이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준형 선수의 스케이팅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경우

이번 시즌 프리의 후반부 점프에서 다소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후반부 트리플 룹을 싱글 처리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관중들의 시선을 모으는 퍼포먼스의 능력은

확연히 좋더군요.


두 선수 모두 프리는 지난 시즌에 직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번 시즌 발전시켜온 프리를 볼 수 없는 것이 동시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차준환군은 

예전의 직관 때도 매번 그랬지만,

정말 it 팩터가 있는 스케이터 같아요.

사람의 시선을 끌어 당기는 능력이 있죠.

음악을 타는 능력은 현재 이미 한국 남싱 최고인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남싱 타입은 아니지만서도...

저는 남싱의 경우 개인적으로 스케이팅 스킬이 좋으면서 담백하게 

타는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자면,

패트릭 챈, 제레미 애봇, 제프리 버틀...

젊은 스케이터로는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조슈아 페리스

그리고 주니어는 네이선 챈


준환 선수는 좀 화려한 편이죠.

제이슨 브라운, 유즈루 하뉴 처럼...

준환 선수는 자기도 자신이 it 팩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너무 잘아는 것 같아요.

미야모토 겐지의 안무가 그런 점에서 잘 맞는 것 같고...

기술적으로 보면 준환군은 엣지 사용도 좋고, 특히 트랜지션이 정말 좋습니다.

다음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가 많이 기대가 되네요...

물론 점프의 높이와 니벤드가

사실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만...

트악과 쿼드 장벽에서 막힐 때 

묵묵히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민석 선수는

자신의 마지막 종합선수권을

좋은 경기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는

김민석 선수를 보면서 그동안의 김민석 선수가 걸어온 길들이

생각나더군요.

쇼트에서 보여준 광선검 안무처럼

한국 남싱을 홀로 지켜온 꿋꿋한 제다이였죠.

4대륙과 유니버시아드 출전이 무산된

지난 랭킹전의 부진이 그래서 좀더 아쉬웠습니다.


변세종 선수의

"대부" 프로그램은 세종 선수의 특징인

내러티브 전달력과 관중들의 몰입유도가

잘 드러나는 좋은 프로그램 같습니다.

세종 선수에게 아쉬운 점은

점프시의 자세인데요.

이번 시즌 점프 컨시가 많이 좋아졌지만,

더블 악셀 시에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트리플 악셀 습득을 위해서 점프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합니다.


이시형 선수는

지난 시즌의 부상이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고,

다만 프리 후반부의 체력이 다소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동원 선수가 기권했더군요.

동원 선수는 이규현 코치에게 옮겨서 프로그램도 잘 받고 (프리 "로키" 프로그램 좋죠) 

심기 일전 해서 열심히 하려던 차에 심한 부상을 당해서....

많이 아쉽네요.

이동원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던 팬들은 잘 알겠지만, 

점프 축과 감각은 사실 현 한국 남싱 중에서 제일 좋습니다.

만약 시즌 초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이번 종합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줬을지...아쉽기만 합니다.


세계선수권, 한국 남싱의 힘찬 도전


여하튼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과

반대로 이준형 선수가 시니어 세계선수권

김진서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되었네요.


준형 선수는 지난 세차례의 주니어 월드에서도 

부담감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보다 부진했는데요.

이번 시니어 월드에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탑선수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나갈 것 같아서

오히려 편하게 경기하고 그것이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을 때

시니어 월드에서 첫 PCS를 잘 따내기도 좋구요.

"오페라의 유령"은 준형 선수의 시그니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김진서 선수는 아쉽겠지만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가 김진서 선수가 출전하는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인데요.

우선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선수를 

PCS를 깎지는 못할거구요.

게다가 다행히도 이번 시즌 주니어 쇼트의 필수과제는

김진서 선수의 강점인 단독 럿츠입니다.


진서 선수가 본인의 경기를 한다면

10위안에는 여유있게 들것이고.

쿼드를 갖춘 진보양과 우노 쇼마를 제치기는 쉽지 않아도

네이선 챈의 수행에 따라

포디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준형 선수의 경우에는 

이번 시즌 주니어 쇼트의 필수요소가 하필 럿츠이기 때문에 

주니어 월드 포디움이 쉽지는 않습니다.


여하튼 주니어 월드에서 진서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선수 본인 이외에도 한국 남싱으로도 꽤 좋은 일이 되겠죠.

남자 주니어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차준환, 변세종, 부상 회복되면 이동원

이시형, 안건형 선수까지

주니어 국제대회에 출전 가능한 실력의 선수층이 두터워지니까요...

(물론 그 이후가 이번 남싱 주니어 출전자 3명에서 보듯이

또 선수층의 공백이 생길 것 같아 우려되지만...)


끝으로 포디움 선수들의 프리 컴피 몇장 링크합니다.

한국 남싱들...정말 외모 훈훈하네요...





 

에필로그 1)

항상 캐나다와 미국의 내셔널을 보면

반짝이는 플러프들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비록 KBS 중계를 볼 수 없었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플러프를 나중에 보았습니다.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담백한듯 상큼한 종합선수권의 플러프를 링크합니다.

http://youtu.be/Wa0krel5jhs


에필로그 2)    

2009년부터 매년 참가한 7번째 종합선수권.

하지만 한국 남자 피겨의 맏형 김민석 선수에게

이번 종합선수권은 남달랐습니다.

 

 

바로 김민석 선수의 마지막 종합선수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김민석 선수는 졸업 후

군입대를 할 예정입니다. 


결국 김민석 선수는 프리 경기가 끝난 후

빙판위에서 오랫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죠. 

 

 

한국 남자 피겨에서 김민석 선수의 위치는 매우 특별합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한국 남자 피겨의 명맥을

꿋꿋하게 홀로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후배 스케이터들을 링크에서는 물론 오프에서도

챙겨주는 선배이자 멘토였기 때문이죠.


김민석 선수가 아니었다면, 

한국 남싱의 트리플 악셀 전성시대는

아마도 훨씬 더 늦게 왔을 것입니다.

 

 

 



갈라쇼가 끝난 후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김민석 선수를 링크에 초대해 미니 은퇴식을 열었습니다.

(사진: "이루"님 트위터 https://twitter.com/fslove08/status/553522535887695872 )


이제 다음 시즌부터 더이상

(묘하게 중독성 있어 시합 전에 항상 기대하게 되는)

"민석아 눈화(누나)왔다"라는 "눈화즈"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없지만,

컴피가 열릴 때면 링크 어디에선가 제다이의 광선검을 휘드르고 있을 것 같은

김민석 선수가 항상 보고 싶을 것입니다...

 



 


갈라쇼가 끝난 후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만들어진 미니 은퇴식에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김민석 선수

(사진: "케더덕" 횽 https://twitter.com/_xxxkkkk/status/553747533785079808 )



김민석 선수는 군제대 후 

피겨 지도자의 길을 걸어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길에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김민석 선수...감사합니다... 

 


에필로그 3)    


종합선수권 영상을 보면서

김연아 키드들의 3+3 점프를 보니

소치 올림픽 전 KBS에서 방영한 KBS 다큐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김연아 선수의 3+3 점프를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점프 몽타쥬.

정직한 점프를 보고 배운 연아 키드들의 점프 역시 정직했다.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2일차인 1월 8일에 목동실내 경기장에서

여자 주니어, 남자 주니어 프리,

여자 시니어 쇼트 경기와

아이스 댄스 쇼트, 페어 시범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음에서 경기 VOD를 각 경기가 끝나는대로 올려주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도 빙연 홈페이지에 매우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경기 결과와 영상을 링크합니다.

추후 간단한 코멘트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우선 "다음"에서 업로드한 2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1/8(목) 2일차 전체 경기영상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페어 시범경기


03:18일반영상페어스케이팅 정유진 & 루카 디마테조회3,860 | 추천72

'이오' IO IO 님 직캠 


한국 페어 팀이 공식대회에 경쟁부분으로 마지막으로 참가한 것은

2003 동계체전에 광주대표로 참가한

김연정 / 김인배 팀이었는데요.



2007년 동계체전에서는

김해진 (그 김해진 맞습니다.) / 양재협 팀의

시범경기가 있었습니다.


관련포스팅: 한국페어의 역사, 오디션 그리고 페어 선수의 자질


이번 종합선수권에서의 정유진/ 루카 디마테 팀은

비록 시범 경기였지만, 한국 피겨팬들 앞에서

페어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한지 2개월 밖에 안된 정유진/루카 디마테팀은

SBS 점프, 트위스트, 쓰로윙 점프, 데스 스파이럴, 리프트 등의

페어 기본 기술을 선보이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당초 엔트리에 있었던 

최휘/ 루이스 마넬라 팀은 마넬라 선수가 부상으로

입국하지 않아 이번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페어 관련해서 각 공중파 스포츠 뉴스에서도 자세히 다루었네요.

좋은 현상입니다...


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desk/article/3599599_14775.html


KBS1

SBS


아이스 댄스 쇼트


'이오' IO IO 님 직캠 







2013년부터 종합선수권에서부터 

아이스 댄스 경기가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이호정 / 감강인 팀이 주니어 아댄으로

국내 무대 첫선을 보였습니다.

호정/강인 팀은 두 선수 모두 싱글 선수였으나,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하고 팀을 결성한지 3개월만에 

지난 12월 볼보 오픈에서 주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은 바 있습니다.

이번 아댄에서는 아쉽게도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출전하지 않아

시니어 아댄 경기는 없었습니다.


여자 시니어 쇼트












시니어 여자 쇼트 프로토콜

SENIORLADIES_SP_Scores.pdf

 

박소연 선수가 이번 시즌 기다리던 클린 쇼트 경기로,

자신의 비공인 최고기록 (종전 2014 동계체전의 58.87) 을 경신하며

60.40으로 60점대를 돌파했습니다.

한국 여자 스케이터가 쇼트에서 60점대를 돌파한 것은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 처음입니다.



'이오' IO IO 님 직캠 


쇼트 2위 부터 12위까지는 4점 이내의 박빙인데요.

12위 이상은 모두 50점을 넘었습니다.


3+3 점프를 랜딩한

최다빈, 안소현, 김예림 선수가 상위권에 올랐고,

5위부터는

김규은, 유영, 최민지, 임은수, 김나현, 윤은수, 김세나, 김해진

선수 순서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전망을 해보자면,

유독 종합선수권에서만 우승을 하지 못했던 박소연 선수가

쇼트 1위로 멀찌감찌 앞서며

최초의 종합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쇼트 2위부터 12위까지의 선수들은

프리에서의 요소 하나하나에 포디움이 갈릴 예정입니다.


이번 쇼트 경기에서는

몇년 사이 놀랍도록 두터워지고 향상된 

한국 시니어 여싱의 저변과 저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12위까지 50점을 넘는 좋은 경기력들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36명이 참가한 이번 종합에서 쇼트 24위까지 진출하는

프리컷도 42.37점이었습니다.

참고로 26명이 참가한 2014 종합선수권의 프리컷은 38.73 이었습니다.


프리컷이 높아짐에 따라 쇼트에서 실수한

변지현, 임아현, 이연수 등의

현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수들은 

안타깝게도 프리컷에서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 선수들의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남는 멋진 프로그램들이라

더욱 아쉽네요.


1위부터 4위까지의

상위권 선수들의 3+3 점프 시도도 눈에 띄었습니다.

박소연 3S+3T

최다빈 3F+3T(<), 

안소현 3F+3T

김예림 3F+3Lo


한편 이번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가 결정되는데요.


시니어 세계선수은 최저 기술점 통과자가

박소연, 김해진 밖에 없어

두 선수가 확정되었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는 지난 시즌까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순위 포인트로 선발하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종합선수권 성적으로 선발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만 13세 이상이면서 최저 기술점을 확보한 선수들 중 

종합선수권 최종 순위를 바탕으로 

2명의 선수가 선발되게 됩니다.

해당연령인 만13세 이상 중

시니어 월드 진출 확정자 (박소연, 김해진)를 제외한 쇼트 순위를 보면

최다빈, 김규은, 최민지, 김나현, 윤은수, 김세나 순인데요.

모두 4점 이내의 점수 차이라, 

프리에서 요소 하나하나가 선발자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이번 종합선수권 점수를 

지난 랭킹 대회 점수와 합쳐

8명의 국가대표, 9명의 상비군을 선발하게 됩니다.

나이제한이 없는 터라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대로

13세 미만으로 지난 랭킹전 2그룹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임은수, 김예림, 안소현 선수가 

이번 쇼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으며 

첫 국가대표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자 주니어 프리






주니어 여자 프리 프로토콜

JUNIORLADIES_FS_Scores.pdf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플립을 구사한

이현수 선수가 프리에서도 2위를 하며

쇼트의 점수 차이를 지키며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도지훈 선수는 쇼트의 부진을 만회하며

프리에서 각각 2개씩의 럿츠와 트리플 플립을 포함한 

5개의 트리플 점프를 모두 랜딩하며

프리 1위를 하며 선전,

최종 2위에 올랐습니다.


강수민 선수는 트리플 럿츠와 플립은 없었지만

2개의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를

안정되고 깔끔하게 랜딩하며 

최종 3위에 올랐습니다.


남자 주니어 프리


주니어 남자 프리 프로토콜

JUNIORMEN_FS_Scores.pdf

 

김형태 선수가 프리에서 부진했지만,

쇼트에서의 점수 차이를 지키며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2위는 김상우, 3위는 김건모 선수입니다.

 


한편 마지막 3일차에는

남자 시니어 프리 경기와 갈라도 열립니다.


남자 시니어 경기는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1승 1패의 팽팽한 전적을 기록한

김진서, 이준형 선수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두 선수는 2012년 이후 내셔널 챔피언을 번갈아 가져간 바 있습니다.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김민석 선수가

포디움에 도전하고,

변세종, 차준환 선수가 국가대표 진입에 도전합니다.


시상식에는 김연아 선수가 시상자로 나올 예정이며,


갈라쇼에서는

남여 시니어 및 여자 주니어 1위~3위,

남자 주니어 1위와 아이스 댄스, 페어 팀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3일차 스타팅 오더 및 상세일정


 

7가지 관전포인트

티켓 예매 안내

목동 실내 링크 가는길


중계안내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1일차인 1월 7일에 목동실내 경기장에서

여자 주니어, 남자 주니어, 시니어 쇼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다음에서 경기 VOD를 각 경기가 끝나는대로 올려주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도 빙연 홈페이지에 매우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경기 결과와 영상을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링크합니다.


우선 "다음"에서 업로드한 1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1/7(수) 1일차 전체 경기영상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남자 시니어 쇼트

'이오'님 직캠

'이오'님 직캠


'이오'님 직캠


'이오'님 직캠


예상대로 김진서, 이준형 선수가 나란히 0.52점 차이로 

쇼트 1위, 2위를 기록하며, 

내셔널 챔피언을 놓고 프리에서의 진검 승부를 예약했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고,

이준형 선수는 컴비 연결점프에서의 스텝 아웃을 제외하고

역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선수는 올해 두번의 맞대결에서

아시안 트로피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랭킹전에서는 이준형 선수가 앞선바 있습니다.

김민석 선수는 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멋지게 성공시키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종합선수권에서

포디움을 향해 광선검을 멋지게 뽑아들었네요.

차준환 선수는 첫 점프를 시도하기 전 넘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시도하지 못한 더블 악셀 점프를 후반에 대체하면서

어린 선수 답지 않은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변세종 선수가 컴비 연결점프에서 다운 그레이드를 당하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동원 선수는 기권했습니다.

차세대 3인방 이시형, 안건형, 박성훈 선수가 

나란히 40점대를 넘었습니다.


 시니어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SENIORMEN_SP_Scores.pdf

 

여자 주니어 쇼트


당초 포디움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던 

트리플 럿츠, 트리플 플립을 모두 뛰는 선수들중

이현수 선수는 트리플 플립(어텐션)과 트리플 럿츠를 랜딩하고

PCS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쇼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도지훈, 이태연 선수가 다소 부진했는데요.

두 선수 모두 3F+2T는 랜딩했지만

단독 트리플 럿츠에서 

이태연 선수는 언더로테이션 마크를

도지훈 선수는 다운그레이드를 받으며

각각 8위와 13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리플 토 혹은 트리플 살코를 뛴

강수민, 정민지, 박인영, 백종아, 이해인 선수가 

모든 점프를 클린 랜딩하면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53명이 출전한 이번 여자 주니어 경기는

쇼트 24위까지 프리에 진출하게 됩니다.


프리컷 역시 매우 치열했는데요.

53명이 참가한 여싱 주니어의 프리컷 점수는 

44명이 참가했던 2014 종합선수권의 35.95보다 1점 가량 높은 

36.81이었습니다.


프리 경기는 아무래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럿츠를 실전에 들고올 선수들이 유리한데요.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한 이현수 선수가 다소 앞서가는 가운데

쇼트 2위와 3점 이내에서 추격중인 

도지훈, 이태연 선수가 프리에서 절치부심 포디움을 노릴 듯 합니다.

이 세 선수가 많은 실수를 할 경우

3S, 3T를 뛰는 

쇼트 상위권에게도 포디움의 기회가 올 듯 합니다.

프리 경기는 1/8(목) 오후 4시 40분 부터 펼쳐집니다.










  주니어 여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JUNIORLADIES_SP_Scores.pdf


 

남자 주니어 쇼트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선수 김형태 선수의 발전이 두드러집니다.

늦은 나이에 피겨를 시작한 짧은 피겨 경력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트리플 토 점프가 안정되어졌고,

다소 아쉬웠던 표현력과 스케이팅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뒤를 김상우, 김건모 선수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선수가 많아진 것은 좋으나.

그 뒤를 받쳐줄 주니어 선수가 적은 것이 많이 아쉽네요.


  니어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JUNIORMEN_SP_Scores.pdf

남은 경기 일정 및 스타팅 오더




7가지 관전포인트

티켓 예매 안내

목동 실내 링크 가는길


중계안내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중계 관련 정보입니다.

목동에서 1월 7일(수)~9일(금),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3일 동안 다음에서 VOD로 업로드 되고,

1월 9일(금) 3일차 여자 시니어 프리 마지막 그룹 경기를 

KBS1 TV 에서 공중파 TV로 생중계 합니다.


온라인


"다음"에서 이번 종합선수권 경기를 VOD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


1일차: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108684

2일차: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108685

3일차: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108686


다음은 2014 종합선수권, 2013 및 2014 랭킹전도 

각 선수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VOD를 업로드한 바 있습니다.



공중파 TV

KBS1 TV 에서 

대회 3일차인 1월 9일(금) 14:30~16:00에 중계를 합니다.



중계시간을 보면 대략 여자 시니어의

쇼트 하이라이트 녹화 화면을 보여준 후

프리 마지막 그룹과 시상식 정도를 생중계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 시니어 싱글도 하이라이트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2년 동안의 경우를 보면 왠지 그럴것 같지는 않다는...


케이블

아직 편성표에서 발견할 수가 없네요.

만약 한다면 KBS 스포츠 채널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데...

녹화라도 좋으니 KBS 공중파 생중계의 재방송 이외에도 

다른 경기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캠 횽들의 멋진 영상이 기대됩니다.


대회 관련 추가 정보들을 링크합니다.


티켓 예매 안내


목동 실내 링크 가는길


7가지 관전포인트

2015 피겨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이 

1월 7일(수)~9일(일) 열립니다.

1년 중 가장 큰 피겨 스케이팅 대회인 한국의 내셔널,

프리뷰라고 하기는 좀 간단하지만,

그냥 넘어가기 아쉬우니

종합선수권을 재미있게 관전하는 

7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비록 내셔널이 평일에 진행되지만, 

그래도 많은 관중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1. 시니어/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누가 나갈까?


한국의 내셔널 종합선수권은

주니어/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4대륙 선수권 출전선수들은 이미 지난 랭킹전에서 선발된 바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이번 시니어 및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각각 여자는 2장, 남자, 아댄, 페어는 1장의 출전권이 있습니다.

페어는 최소 기술점이 넘기지 못해 두대회 모두 출전이 어려울 듯 하고,

다른 종목에는 모두 대표를 파견할 수 있습니다.


두 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서기 위해서는

모두 각각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술 최저점을 

종합선수권 전에 넘어야 하고 연령이 요건에 맞아야 합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은 1999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에 한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남여 싱글 및 아댄/페어 여자파트너의 경우 95년 7월 31일~ 2001년 6월 30일,

아댄/페어 남자 파트너는 93년 7월 31일~2001년 6월 30일 출생자에 한해 출전할 수 있습니다.


여자 싱글

- 시니어 세계선수권 

출전 연령에 해당하면서 기술 최저점을 넘긴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자 김해진, 박소연 두 선수밖에 없습니다.

종합선수권 전에 기술 최저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이 두 선수가 나가게 될 것입니다.

- 주니어 세계선수권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2014 주니어 월드에서 각각 탑 10에 들었던 최다빈, 김나현 선수를

지난 랭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은수, 채송주, 김세나, 변지현, 김규은 선수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남자 싱글

기술 최저점을 넘긴 선수 중 최고 순위의 선수가

시니어 혹은 주니어 월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대회의 기술 최저점을 넘긴 선수 중 

그 다음 순위의 선수가 선택되지 않은 대회에 출전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시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긴 남싱은 

김진서, 이준형 선수 둘 뿐입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두번의 맞대결을 가져서

아시안 트로피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랭킹전에서는 이준형 선수가 앞선바 있습니다.

이들이 남싱 국내대회 기록을 갱신하며 210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네요.

현재 국내대회 남자 총점 기록은 

김진서 선수가 2014 종합선수권에서 기록한 209.35 점입니다.

포디움이 유력시되는 두 선수 이외에

아직 주니어 월드 나이가 안되는 차준환

이번 시즌 상승세인 변세종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맞형 김민석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는 이동원, 이시형 선수가

남은 포디움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 댄스

- 시니어 세계선수권 

이번 종합에는 아쉽게도 참가하지 않았지만 

현재 유일한 한국 시니어 아댄팀이자 시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긴

김레베카/키릴 미노프가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듯 합니다.

- 주니어 세계선수권

지난 12월초 주니어 월드 최소 기술점을 넘긴

이호정/감강인 팀이 확정되었습니다.

각각 싱글 선수로 지난 종합선수권에 참가했던

두 선수는 이번 종합선수권에서는

아이스 댄서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참고로 2015 세계선수권 일정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3월 2일~ 3월 8일

시니어 세계선수권은 중국 상하이에서 3월 23일~ 3월 29일

펼쳐집니다.


2. 국가대표를 향한 경쟁 - 랭킹의 무서운 아이들 시니어 그룹에서 정면 승부


이번 대회에는 총 

여자 시니어 36명, 여자 주니어 57명

남자 시니어 9명, 남자 주니어 3명

아댄 1팀, 페어 2팀이 참가하여

역대 종합선수권 최대인 총 111명의 스케이터가 참가합니다. (12월 30일 현재)

여자 시니어, 주니어는 쇼트 결과에 따라 24명까지 프리컷이 있겠네요.


국가대표는 랭킹전과 이번 종합선수권의 성적을 합산하여 

나이와 상관 없이

여자 싱글 8명, 

남자 싱글 4명을 

선발하여 5월 1일부터 국가대표 명단이 바뀌게 됩니다.

(2016년부터는 1월의 종합선수권을 기점으로 1년단위로 선발됩니다.) 


국가대표 다음 순위 선수들은

상비군이라고도 불리는 국가대표 후보선수가 되는데요.

여자싱글은 9명,

남자싱글은 3명입니다.

여름과 겨울 두차례에 집중훈련을 받습니다.

지금까지는 1년에 두차례 선발하였습니다.

(2016년 1월부터는 상비군 역시 종합선수권 종료후 즉시 선발하여 1년의 기간으로 바뀝니다.)


지난 12월의 랭킹전 스코어를 1그룹, 2그룹을 합쳐서 정리해봤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스코어에 1월에 열리는 종합선수권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5월부터 2016년 종합선수권 전까지 유지되는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게 됩니다.




표에서 보면 알겠지만,

특히 13세 미만의 랭킹전 여자 2그룹 포디움 선수들이

종합선수권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급수에 따라 시니어로 나와

언니들과 같은 레벨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고,

이들의 종합선수권에서의 점수가 

다음 시즌 국가대표 멤버를 결정하는 커다란 요인이 될 것입니다.


랭킹전에서 1그룹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가시권에 드는 성적을 올린 

고난이도 점프로 무장한 무서운 2그룹 아이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끕니다.

여싱에서는

8위권 안에 들은 임은수, 김예림, 안소현 선수는 물론

바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도지훈, 유영 선수가

남싱에서는

랭킹전 성적으로 통합 순위 3위에 해당했던 차준환 선수가

생애 첫 국가대표 멤버가 되기 위해 도전합니다.


참고로 주니어는 시니어에 비해 다른 구성이 모두 같다고 할 경우

코레오그라피 시퀀스가 없어 2점 정도가 낮은데요.

랭킹에서는 2그룹에 속해 주니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2그룹 5위 이내의 선수들의 경우

6급으로 주니어에 참가하는 도지훈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7급이상이라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 부분에서

처음으로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경기하게 됩니다.


30초 늘어난 시간과 코레오그래피 시퀀스 추가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주니어 필수 요소가 아닌 

점프 및 스핀 요소를 바꿀 수 있는 것도 변수가 되겠네요.


여싱은 다소 점수에서 여유가 있는 박소연 선수를 제외하고는

140~150점 대에 12명의 선수가 몰려 있어

종합선수권에서 경기에서의 요소 하나 하나의 성공여부에 따라 

국가대표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남싱은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멀치감치 앞서나가며

대표팀 잔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남은 두자리를 놓고, 차준환, 변세종, 김민석 선수가

경쟁할 예정입니다.


3. 이제 4종목 내셔널 시대로 - 아이스 댄스 그리고 페어


아이스 댄스의 경우 2013 종합선수권 이후 계속 선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평창 육성팀을 시작한 페어 역시 시범경기를 펼칩니다.


아이스 댄스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후 

3개월만에 주니어 월드 최소 기술점을 획득한 

이호정 / 감강인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입니다.


페어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세계적인 페어코치 잉고 스토이어 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팀이 시범경기를 선보입니다.

최휘 / 루이스 마넬라 팀은 아쉽게도 마넬라 선수가 아직 입국하지 않아

이번에는 선보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출처: SBS 뉴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770795 )


4. 갈라쇼의 즐거움

이번 종합선수권에는 갈라쇼가 있습니다.

남여시니어 및 여자주니어 1~3위 선수들과 남자 주니어 1위

그리고 아이스 댄싱과 페어 팀들이 

대회 마지막날인 1월 9일(금) 경기가 끝난 후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갈라쇼를 펼칩니다.

2008 종합선수권 이후 7년만의 갈라쇼 입니다.


5. 시상자 김연아

김연아 선수가 종합선수권에 시상자로 나섭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운

후배 스케이터들에게 시상을 하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종합선수권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려 그동안 예매가 다소 저조했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시상자로 나선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은 후

더 많은 팬들이 종합선수권에 관심을 가지고 예매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6. KBS 마지막날 생중계, 다음 인터넷 VOD

공중파 TV

KBS1 TV 에서 

대회 3일차인 1월 9일(금) 14:30~16:00에 중계를 합니다.

중계시간을 보면 대략 여자 시니어의

쇼트 하이라이트 녹화 화면을 보여준 후

프리 마지막 그룹과 시상식 정도를 생중계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 시니어 싱글도 하이라이트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2년 동안의 경우를 보면 왠지 그럴것 같지는 않다는...


케이블

아직 편성표에서 발견할 수가 없네요.

만약 한다면 KBS 스포츠 채널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데...

KBS 공중파에서 보여주는 시니어 여싱 재방송도 좋고, 

녹화라도 좋으니 다른 경기들도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온라인

2014 종합선수권, 2013 및 2014 랭킹전은 

"다음"에서 각 선수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VOD를 올려준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종합선수권과 랭킹전 VOD 올라온 주소를 일단 링크합니다.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캠 횽들의 멋진 영상이 기대됩니다.


7. 프로그램을 즐겨라

피겨가 다른 종목과 다른 점은

단지 순위와 점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각 선수들의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관중에게 기억된다는 점입니다.

각자가 순위와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스케이터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 어떤 대회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히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갈 경우 

직관시 더욱 풍부하게 선수의 수행과 안무 포인트 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멋진 프로그램을 선사한 스케이터들에게 끝나고 

간단한 선물 (초콜렛과 인형) 등을 (잘 포장해서) 경기가 끝난 후 선물할 수도 있겠죠.

지금(도) 계속 쓰고 있는 이번 시즌 한국 스케이터들 추천 프로그램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좋을 듯...

14/15 시즌 한국 스케이터 추천 프로그램 (남여 싱글)


일정 및 쇼트 스타팅 오더

다운로드 링크

https://twitter.com/Spiral9509/status/552318739916808192


프리 스타팅 오더가 결정되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티켓 예매 및 목동 경기장 가는 길 링크


2013 종합선수권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 경기입니다. 목동에서 2년만에 열리는 종합선수권이네요...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 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이

1월 7일(수)~1월 9일(금)까지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열립니다.

12월 30일부터 티켓팅이 인터파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출처: 빙연 홈페이지 http://www.skating.or.kr


티켓 가격 

1일권만 판매하고, 좌석 구분없이

성인 9,900원

학생 5,500원 (고등학생 이하)

* 인터파크 예매수수료 500원 추가


티켓 예매 링크

컴퓨터

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14889

모바일

http://m.ticket.interpark.com/goods/index.html?gc=14014889


경기 일정 (업데이트)

1/7 (수)

여자 주니어 SP 11:20 ~ 18:50

남자 주니어 SP 19:15 ~ 19:36

남자 시니어 SP 19:36 ~ 20:56 


1/8 (목)

여자 시니어 SP 11:08 ~ 15:44 

아이스 댄스 SD 16:00 ~ 16:10

페어 시범경기 16:10 ~ 16:24

여자 주니어 FS 16:40 ~ 19:44 

남자 주니어 FS 20:00 ~ 20:24 


1/9 (금)

남자 시니어 FS 10:54 ~ 12:10 

여자 시니어 FS 12:26 ~ 15:30

시상식 15:40~16:00

아이스 댄스 FD 16:15 ~ 16:25

시상식 16:30 ~ 16:40

갈라쇼 17:00~18:00


종합선수권은 한국의 내셔널로 

주니어 및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대표선수를 선발하고,

태릉 실내링크에서 훈련할 수 있는

국가대표 선정을 위한 점수로 사용됩니다. (랭킹전 점수와 합산하여 선정)


나이와 상관없이 급수에 따라 

시니어 (7~8급), 주니어 (5~6급)로 나누어 경기가 열리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남여 싱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아이스댄싱과 페어도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여자 시니어 36명, 여자 주니어 57명

남자 시니어 9명, 남자 주니어 3명

아댄 1팀, 페어 2팀이 참가하여

역대 종합선수권 최대인 총 111명의 스케이터가 참가합니다. (12월 30일 현재)

여자 시니어, 주니어는 쇼트 결과에 따라 24명까지 프리컷이 있겠네요.


스타팅 오더 및 상세일정

출처: http://www.skating.or.kr/game/notice_list.jsp?sub_code=3&m_lnb=4&s_lnb=0





아쉽게도 내셔널 답지 않게

평일에 열려서 관람이 쉽지 않을 듯 한데요.

그래도 많은 팬들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내셔널에는 특별히 

마지막날 시상식 후 

갈라쇼도 있습니다.


남여 시니어, 여자 주니어 포디움 및 남자 주니어 1위,

아댄과 페어 팀의 갈라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지막날 시상식에는 

김연아 선수가 후배들에게 직접 시상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KBS 뉴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95450&ref=A)


목동 실내링크가 지난 쇼트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난방시설 보수를 해서 난방을 틀 경우 예전만큼 춥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열린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는 난방을 틀지 않아 매우 추웠다고 합니다.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보니 난방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래도 든든히 입고가는 것이...


목동경기장 가는 길 링크


출처: 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14889


목동 실내 링크에서는 2013 종합선수권이 열린바 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서울시 교육감대회와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이 열린바 있습니다.

관람석은 5,000석 입니다. (출처: 목동 아이스 링크 홈페이지 http://www.mdicerink.co.kr/subpage/index/11)



B석의 제일 뒷자리에서도 링크와의 거리가 멀지 않고, 잘 보입니다.

단, A석의 1열은 시야를 가리는 봉이 있어서 시야가 가리더군요.

그리고 B1, B24의 일부 좌석 역시 앞에 위치한 VIP석 온실 칸막이 때문에 다소 시야가 가립니다.

물론 양사이드와 코너 보다는 중앙이 좋구요.

중앙에서도 심사위원석 쪽이 좋긴 한데, 

심사위원 쪽 정 중앙은 VIP석이라 판매하지 않을 듯 하고,

그 옆 쪽 A석도 (A1, A2) 아직은 (!2월 31일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수 및 관계자 좌석으로 남겨둔 것일수도)

대략 중앙의 A석의 3열 정도가 가장 좋은 좌석이라고 생각할 때

현재로서는 A9~A12 의 3열 이후로 예매하면 될 듯 싶네요.


셋째날은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예매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대회 첫째날과 둘째날은 매진 될 것 같지는 않으니, 

500원의 예매비도 아낄 겸 현장에서 구매하셔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A1 과 B1 사이의 복도에서 찍은 사진, A석 앞의 봉 때문에 1열은 앉아있을 경우 시야가 가립니다. 

(2012년 12월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A1 가장 앞에서 서서 찍은 사진, 대략 A석 2열~3열에서 앉았을 때의 시야와 비슷합니다.


A1 5열에서 찍은 사진


B1 상단 좌석 시야, (2012년 12월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B4 최상단에서 찍은 사진


2013 종합선수권 A석 4 정도에서 찍은 사진, 김연아 선수의 프리 "레미제라블" 입니다.

14/15 피겨 페이버릿 프로그램 

드디어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종합선수권 전에 포스팅을 완성하려 했는데,

일단 영상 링크들을 해 놓고,

상세한 코멘트는 추후 더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태릉실내 빙상장, 2012 종합선수권 전경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1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목동링크에서 펼쳐지는 종합선수권에서도 

비록 평일이지만 많은 관중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프로그램들을 유심히 챙겨보는 것도

순위 경쟁을 떠나 대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가능한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최휘 SP

이제는 싱글에서는 볼수 없는 최휘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유나 스핀을 가장 정확하게 구사하는 최휘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로 지젤을 선택하며

오마쥬투 연아를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시즌 쇼트로는 탱고 프로그램을 가지고 왔습니다.

최휘 선수가 이제 성숙한 시니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ISU 바이오에는 150이라고 되어 있지만, 키도 1년동안 부쩍 컸습니다.

이번 시즌 최휘 선수는 매우 바쁜 날들을 보냈는데요.

싱글 선수로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좋은 경기로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대표로 2번 출전했고,

이후 페어 선수로 변신,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브라질의 싱글 스케이터로 활약했던 루이즈 마넬라 선수와 페어짝을 이루어 훈련중입니다.

페어에서도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루이즈 마넬라 선수의 페이스 북에 잠간 올라온 프로그램 훈련 영상에 의하면

이번 시즌 페어 쇼트는 브르노 마스의 "Marry You"입니다.


박인영 FS


박인영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스케이팅을 통해

매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영화 "여인의 향기" OST 프리 프로그램과  "The Princess Diaries" OST 쇼트에서

우아하고 매혹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프리로 "More Than Words"의 "Canon"의 The Piano Guys 버전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크로스오버 그룹인 The Piano Guys의 음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죠.

관련포스팅: 피겨쥬크박스 The Piano Guys - 클래식과 팝, 라이브와 유튜브의 유쾌한 만남

지난 승급 시험에서 보고 대회에서의 실제 수행이 궁금했는데요.

역시 기대대로 우아한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박인영 선수는 안무하나하나를 정말 소중히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아직 점프 컨시가 아쉬워서, 이번 종합에서는 클린 프로그램을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노비스에서 뛰었고, 이번 시즌 주니어로 올라왔습니다.


곽민정 SP

곽민정 선수의 복귀 프로그램입니다.

"노틀담 드 파리"를 쇼트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지난 시즌 출전하기 위해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부상으로 선보이지 못하고

이번 시즌 다시 갈고 닦아 가지고 왔습니다.

이미 공개되었던 프로그램 음악을 들었던 터라 프로그램이 매우 궁금했는데요.

아직 점프가 다 돌아오지 않았지만 우아한 스텝과 표현력은

올림피안 곽민정 선수의 관록을 보여줍니다.

이번 종합선수권에 참가하지 않아 아쉽지만,

"포레스트 검프 + 패치 아담스" 프리 프로그램도 언젠가는 꼭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임아현 FS

임아현 선수는 현역 한국 스케이터 중 

스텝과 안무의 표현력이 두드러지는 스케이터중의 한명입니다.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OST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시즌 초 대회에서 성장통을 겪는 듯, 점프 컨시가 떨어져 아현선수의 장점이 두드러지지 못했는데요.

이번 랭킹대회에서 점프 컨시가 돌아오자, 가려졌던 안무와 내러티브 전달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하 코멘트 업데이트 예정


임은수 SP


김규은 FS


안소현 FS


채송주 FS


최다빈 FS


변지현 FS


최민지 FS


이서영 SP

Volvo Open 영상보다 수행은 아쉬웠지만

멋지게 직캠이 촬영된 라수님 영상도 추가로 링크합니다.


강수민 SP



조경아 SP


이해인 FS


박소연 FS


김해진 FS


남자 싱글


이준형 EX



김진서 SP


이동원 FS


변세종 FS


차준환 SP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된 직캠은 

라수님이 촬영한 직캠입니다.

좋은 영상 감사드립니다.

14/15 피겨 페이버릿 프로그램 남자 싱글 경기 입니다.

역시 남여 싱글은 지난 시즌 보다 확실히 심심하더군요.

여하간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앞의 시리즈처럼

간략하게 안무가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팀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외국 남자 싱글 프로그램 시작합니다.

마지막 편은 한국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종합선수권 전에는 포스팅 할수 있겠죠...


남자 싱글

남자 싱글 역시 올림픽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거나 시즌을 스킵하는 스케이터들을 생각해 봅시다.

패트릭 챈이 쇼팽으로 멋진 프리를 선보이고서도 시즌 스킵을 발표한 가운데,

브라이언 쥬베르, 다카하시 다이스케, 토마시 베르너, 오다 노부나리는 컴피를 은퇴했습니다.

이 와중에 물론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잠시 쉴 뿐 올림픽에 돌아오고 싶다는 선언을 했죠. 

갈수록 가열되는 쿼드 대결은 이제 쇼트 2쿼드를 넘어서 프리 3쿼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쾌한 쿼드가 성공하면 좋지만, 대부분 초반에 몰려 있는 쿼드 점프가 실패할 때

프로그램에 주는 데미지는 꽤 큽니다.

하지만 남싱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쿼드가 없다는 것은 곧 포디움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포디움에 들지는 못해도 쿼드 없이도 아름다운 프로그램들이 나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쿼드 없는 페이버릿 프로그램으로 시작합니다.


쿼드가 없지만(없어서) 더 멋진 프로그램들


미샤 지 Misha Ge 

FS "셸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OST 2014 GP COR

Choreographer Misha Ge

물론 제가 "쉘브루의 우산"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관련 포스팅: 피겨 쥬크박스 - 셸브루의 우산

이번 시즌 미샤 지의 프리 쉘브루의 우산은 

미샤 지가 가진 표현력이 잘 드러난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http://nickverrreos.blogspot.com/2014/11/ice-stylecostumes-recap-of-2014.html

중간 스텝 시퀀스에서 얼음위에서 폭발하는 미샤지의 열정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미샤 지가 스스로 안무한 프로그램입니다.

12/13 시즌부터 아머니인 라리사 지와 함께 안무를 했던 미샤지는

이번 시즌은 쇼트 프리 모두 본인이 단독으로 안무합니다.

표현력과 안무는 이전부터 인정받던 관중들의 페이버릿 미샤지는 

트리플 악셀과 점프가 안정되면서 그랑프리의 포디움의 바로 턱밑까지 다가왔습니다.

쿼드가 없는 미샤 지의 프리 프로그램.

역설적으로 어쩌면 쿼드가 없어서 안무와 다른 요소에 더 눈이 가서 

더 멋진 프로그램이 되는 것 같기도...


알렉산더 존슨 Alexander Johnson 

SP "Trio élégiaque No.2" (by Sergei Rachmaninoff) 2014 Nebelhorn Trophy

Choreographer Tom Dickson

하나하나의 동작에 시선을 당기는 매력이 있는 

알렉산더 존슨의 장점이

라흐마니노프의 선율과 탐 딕슨의 안무에 오롯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탐 딕슨은 남들이 피겨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여

깊이 있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데 장점이 있는데요.

그만큼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스케이팅 스킬이 좋은 스케이터를 만나면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바로 이 프로그램 처럼 말이죠

2012년 여름 알렉산더 존슨의 첫 대회였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직관을 했습니다.

멋진 표현력을 가진 선수더군요. 그리고 왠지 이 시즌이 그가 발돋움하는 시즌이 될 것 같았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안정시키고, 그의 시그니처인 3Lz+1h+3F 까지 갖추었던 12/13 시즌

2013 미국 내셔널에서 쇼트 12위를 했지만 우아한 프리 프로그램으로 5위를 하며 

최종 7위를 기록하며 네번째의 시니어 내셔널 출전끝에 드디어 Top10에 듭니다.

그리고 그 해 2월 출전한 챌린지 컵에서 228.55의 점수로 브라이언 쥬베르에 이어 0.12점차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쿼드 없이도 국제대회 포디움에 오릅니다.

하지만 올림픽 시즌을 준비하며 한참 상승세이던 2013년 봄,

알렉산더 존슨은 심한 발목부상을 당하고 그 후 오랜시간 재활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바로 이 프로그램으로 아이스 링크에 다시 선 것이죠.

아직 점프에 대한 자신감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빛나는 트랜지션과 스케이팅은 여전합니다.

곧 있을 내셔널에서 행운을 기원합니다.


제이슨 브라운 Jason Brown 

SP "Juke" (by Little Walters) 2014 GP SA

Choreographer 로힌 워드 Rohene Ward

어느새 쿼드 없이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남싱의 대표명사가 되어 버린 스케이터, 제이슨 브라운.

지난 올림픽 시즌, 이른바 "리버 댄스" 프리 프로그램으로 떠올라

이번 시즌도 프로그램 공개전 많은 피겨팬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사실 많이 아쉽지만,

하지만 쇼트에서는 여전히 쿼드 없이도 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무가는 이번 시즌도 로힌 워드입니다.

제이슨 브라운의 스케이팅 커리어는 코치 코리 아데 Kori Ade그리고 아데와 같이 코치를 하며 

제이슨 브라운의 안무를 전담 해온 로힌 워드를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요.

일리노이의 링크에서 어린시절부터 제이슨 브라운과 지금까지 함께 해온 

이 다이나믹 트리오는 지난 시즌부터 점프 메카니즘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함께 옮겼습니다.

로힌 워드는 컴피 스케이터 시절 내셔널 10위권 밖의 성적이었음에도

독창적인 동작과 유연성으로 인기가 있었는데요.

지금도 코치와 안무를 하면서도 아이스쇼에 서는 스케이터답게 

관중들이 반응하는 안무가 어떤 것인지 

그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있는 동작이 

제이슨 브라운의 끼와 부드러운 스케이팅 스킬과 만나

관중들의 페이버릿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죠.

로네 워드는 단순히 제이슨 브라운의 안무를 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디테일을 꼼꼼하게 챙겨주고, 같은 링크에서 프로그램을 익히는데도 수시로 도움을 줍니다.

소치 올림픽 이후 올라간 기대감을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었던 브라운의 이번 시즌은

네벨혼 트로피 우승으로 힘차게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트리플 악셀도 탑 주니어 스케이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습득하고

아직 쿼드를 갖추지 못한 제이슨 브라운의 탑 스케이터로의 위치는

이번 시즌 변신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프로그램과 안무보다는

쿼드로만 승부하는 2013 미국 내셔널 챔피언 맥스 아론과 정반대의 지점에 있습니다.

맥스 아론이 표현력을 길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쉬울까요?

제이슨 브라운이 쿼드를 익히는 게 더 빠를까요?

제레미 애봇을 보면 그래도 맥스아론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나을 것 같고,

그레이시 골드를 보면 제이슨 브라운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나을 것 같고...

제가 주니어 시절 기대를 걸었던, 

쿼드와 표현력을 함께 갖춘 조슈아 페리스가 

이번 시즌도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

여하간 미국 남싱의 고민은 계속 될 듯 싶네요.

아론과 브라운의 장점을 같이 가진 미국 남싱은 과연 나올 수 있을까요? (네이선 챈?)


보컬의 매력 혹은 함정


데니스 텐 Denis Ten 

SP "Caruso" 2014 GP TEB

Choreographer  로리 니콜 Lori Nichole

잦은 부상으로 항상 그랑프리에서 부진하다가도

마지막 중요한 대회에서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클린해내는 데니스 텐은

이번 시즌 역시 자잘한 부상으로 그랑프리에서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역시 기대를 걸게 하는데요.

"오마쥬 투 카자흐스탄"이라 할수 있는

실크로드 주제의 프리도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깔끔한 스케이팅이 돋보이는 

"위더 베리 마리루치~~~"

쇼트 "Caruso" 프로그램이 눈에 뜨이네요.

(C) Wilma Alberti


출처: ISU 홈페이지 (C) Getty Image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된 첫 시즌에 건진 가사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대량 생산 및 표절 시비로 피겨팬들에게 비판도 많이 받는 

안무가 로리 니콜은 그녀의 뮤즈인 몇몇 스케이터에게는 

오프아이스인 현대 무용과 발레를 연구해서, 온아이스로 동작과 레파토리를 가져 오는 등 

정성을 다하는데요.

그 중 로리 니콜의 남심 뮤즈는 단연 데니스 텐입니다.

지난 시즌의 얀한과 데니스 텐의 프로그램을 보면

과연 같은 안무가의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의 질적 차이가 있었죠.

비슷한 수행을 하고도 차이가 나는 점수들의 상당부분은

프로그램 해석력 이외에도

로리니콜의 안무에 기울인 정성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동안 그녀의 또 한명의 뮤즈였던 코스트너가 이번 시즌 스킵을 하고 도핑조사 집행 방해 혐의로 

사실상 컴피 은퇴를 할 가능성이 많은 지금,

데니스 텐이 그녀의 뮤즈로 남아있네요. 

여전히 안무 표현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그레이시 골드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보면 아직 그녀의 뮤즈가 되기도 힘들고,

로리니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합니다. 

한편, 2012부터 텐의 갈라 프로그램은 스테판 랑비엘이 안무하고 있습니다.

12/13 시즌의 갈라 "Singing in the Rain" 프로그램 좋죠...


이반 리기니 Ivan Righini

SP 마이클 잭슨 메들리 2014 Nebelhorn Trophy

Choreographer Ivan Righini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된 첫 시즌 답게 역시 마이클 잭슨의 메들리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네벨혼 트로피에 나온 이 프로그램 역시 보컬의 시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는데요.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으로 Ivan Vadimovich Bariev라는 이름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던

이 선수는 어머니의 나라인 이태리를 대표하면서 이름도 이반 리기니로 바꾸었는데요.

Thriller, Dangerous, Billie Jean을 메들리로 사용해서

본인이 직접 안무한 마이클 잭슨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문을 여닫는 효과음이 인상적인데,

반면 보컬을 조금 줄이고, 연주 음악을 좀더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SP "It's a Man's Man's Man's World" + "I Got You (I Feel Good)" by James Brown 

2014 GP NHK

Choreographer 벤지 슈빔머 Benji Schwimmer

엘라지 발데 역시 이반 리기니 처럼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는데요.

발데는 캐나라를 대표합니다.

갈라에서 관중들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던 발데는

보컬이 허용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싱어 제임스 브라운을

쇼트 프로그램에 사용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안무가가 아닌 댄서이면서 안무가인 벤지 슈빔머가 안무했는데요.

관련기사: http://www.absoluteskating.com/index.php?cat=interviews&id=2014elladjbalde

흥겨운 프로그램이지만 제임스 브라운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정작 발데의 에너지가 조금 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네요.

역시 보컬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연주곡의 여백을 조금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스티판 캐리에 Stephen Carriere

FS "Clair de Lune" (by Claude Debussy) + "Turning Page" (from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Part 1" OST by Sleeping at Last) 2014 GP SC

Choreographer David Wilson, Tanith Belbin

2013/14 시즌부터 데이비드 윌슨, 타니스 벨빈에게 안무를 받아온 스티판 캐리에는

11/12 시즌의 가사 없던 "장밋빛 인생" (La Vie en Rose) + Mack the Knife 쇼트를 

이번시즌에는 루이 암스트롱의 보컬 버젼으로  "장밋빛 인생"La Vien en Rose만 가져왔습니다.

프리는 드뷔시의 음악 "달빛"과 

인디 락 밴드 Sleeping at Last가 부른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삽입곡 "Turning Page"를 

보컬로 선택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2007년 주니어 월드로 촉망받던 신예였던 스테판 캐리에는 

2010시즌 초 부상을 당하고 내셔널을 기권한 뒤 

이후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해왔는데요.

이번 시즌 쿼드 랜딩에 성공하고 트리플 악셀도 안정화 되면서

미국 내셔널에서 상위권을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프리는 표현력과 스케이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스테판 캐리에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SP "Black Betty" (by Ram Jam) 2014 GP COR

Chereographer David Wilson, Jeffrey Buttle

하비에르 특유의 까불까불 그루브한 면이 

"Black Betty" 음악에 실려 잘 살아있는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데이비드 윌슨제프리 버틀과 콜래보레이션해서 안무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하비에르의 다소 부족한 스케이팅 스킬에 눈이 가지 않게 합니다.

이번 시즌 당초 기대를 걸었던 프리 "셰빌랴의 이발사"보다는 

쇼트가 페르난데즈에게 잘 맞는 프로그램인 듯 싶네요.


미할 프레지나 Michal Brezina 

FS "피가로의 결혼"The Marriage of Figaro" (by Amadeus Mozart) +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Sinfonico (by Pietro Mascagni) + 셰빌랴의 이발사 (by Gioachino Rossini)

2014 GP COR

Choreographer Salomé Brunner

세 편의 오페라에서 가져온 사골곡을 연결시켜 하나의 프리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그리고 "세빌랴의 이발사" 입니다.

ISU 바이오에는 피가로의 결혼만 나와 있지만, 후반부 나오는 두 곡은 놓칠 수 없는 음악들이죠.

세 곡을 절묘하게 연결하면서 살로메 부르너 안무로 흥겨운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되는 프로그램에서 오페라가 빠질 수 없는데요.

비슷한 분위기의 이번 시즌 페르난데즈의 "셰빌랴의 이발사"와 비교해보면

브레지나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코스튬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했던 

모짜르트 메들리로 미국 내셔널 챔피언이된 라이언 브래들리의 모짜르트 메들리 프로그램

그리고 2011 주니어 선발전에서 봤던 이준형 선수의 셰빌랴의 이발사 프리도 기억에 남네요.

두 프로그램도 보너스로 링크합니다.



클래식 음악 혹은 연주곡의 여전한 매력


제레미 애봇 Jeremy Abbott 

FS "Adagio for Strings" (by Samuel Barber) 2014 GP SA

Choreographer 산드라 베직 Sandra Bezic

처음 직접 보았을 때 스케이팅을 보고 정말 놀랐던 

남싱이 두명 있습니다.

바로 패트릭 챈과 제레미 애봇이었죠.

(이 두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을 기회가 있으면 꼭 직관하라고 권합니다....)

피겨의 신은 챈에게는 쿼드를 주었고, 애봇에게는 그러지 못했죠.

그것이 이 두사람 커리어의 차이를 만들어냇습니다.

한 사람은 월드 4관왕과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가 되었고,

다른 사람은 5번 참가한 월드 포디움에 단 한번도 오르지 못하며 내셔널용 선수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죠.

제레미 애봇의 프로그램을 볼 때면 항상 안타까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점프에서 넘어져도 그러려니 하고 

스케이팅과 안무에 집중해서 보려 합니다.

여전히 안타깝지만,

이러다보면 내셔널에서는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주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시 챔피언쉽에서...말아먹는...쯔업...)

이번 시즌 NBC 해설을 그만두게 된 산드라 베이직이 다시 안무가로 돌아와

애봇의 프리를 안무했습니다.

음악은 영화 "플래툰"에 실렸던 사무엘 바버의 Adagio for Strings

애봇의 스케이팅과 표현력은...역시 (그리고 점프 컨시는...여전히)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SP Ballade no.1 (by Frederic Chopin) 2014 GPF

Choreographer Jeffrey Buttle

하뉴 유주르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던 그랑프리 차이나에서

얀한 선수와 프리 웜업중에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쇼트에서 첫 쿼드를 성공했지만 컴비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결국 클린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제프리 버틀의 섬세한 안무가 장점인 이번 시즌 쇼트는 아직 그 가능성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부상에서 잘 회복해서 챔피언쉽에서는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올림픽 시즌 그 전 시즌의 쇼트 프로그램을 다시 재활용했던 하뉴는 (그리고 그 쇼트 덕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죠)

이번 시즌에는 쇼트, 프리를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셰린본이 안무한 "오페라의 유령" 프리 보다는 제프리 버틀의 쇼팽 쇼트가 더 인상적인데요.

이번 시즌 "오페라의 유령"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도 있고...

사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다른 선수들의 "오페라의 유령"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프리의 경우 안타깝게도 첫 공개때 웜업 부상으로 5번이나 넘어진 첫 인상이 남기도 했고,

하뉴가 대체로 쇼트에 강하고 프리의 경우 후반부 체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한 경기를 하는 경향이 있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프리에서 쿼드 살코와 쿼드 토를 랜딩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여하튼 하뉴에게는 데이비드 윌슨과 셰린 본 보다는 제프리 버틀이 잘 맞는 옷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공교롭게도 하뉴 유즈루의 이번 시즌 쇼트는 쇼팽입니다.

이번 시즌 스킵하는 패트릭 챈이 재팬 오픈에서 공개했던 프리 프로그램도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한 쇼팽이었죠.

예상치 않게, 데이비드 윌슨과 제프리 버틀의 두 쇼팽을 챈과 하뉴를 통해 같이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한 챈의 쇼팽 프로그램은 

시즌 전인데도, 완성된 수행을 보여주면서 그랑프리 스킵을 더욱 아쉽게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다음 시즌 컴백 때 다시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기도 합니다.

(패트릭 챈의 재팬 오픈 영상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유튜브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이고, 

해외 포럼에서도 2014 Japan Open 쓰레드는 찾기가 힘드네요...)


한편,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챈과 하뉴의 점수도 비교가 되고 있는데요.

패트릭 챈이 컴피에 참가할 때 넘어지면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때 들려오던

"챈 플레이션"이라는 비아냥은

이번 시즌 "하뉴 플레이션"이라는 비아냥으로 

더 거세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는 

"올림픽 챔피언인 하뉴 유주르가 3번의 그랑프리에서 9번 넘어졌다"고 말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번 넘어지고 챔피언이 되었다"는 트위터까지 날렸습니다.

"Oly fig skate champ Yuzuri Hanyu of Japan had 9 falls in three Grand Prix events - 2 in the final, which he won."

출처: https://twitter.com/olyphil/status/543899661200011264

여하튼 소치 올림픽에서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던 두 선수.

챈이 다음 시즌 복귀를 시사하고 있는 지금

다음 시즌부터 평창까지 기나긴 재대결을 가질 듯 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세르게이 보로노프  Sergei Voronov 

SP "Danse Macabre" (by Camille Saint-Saëns) 2014 GP COR

Choreographer 알렉산더 줄린 Alexander Zhulin

아이스 댄서이자 코치인 알렉산더 줄린이  

보로노프의 프리 안무를 맡았습니다.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인상적인 남싱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를 선보입니다.

어느새 만 27세인 보로노프는 평창까지 4년을 더 컴피를 뛰기로 결심했고,

이제 19세인 막심 코브튠과 러시아 정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이번 시즌 코브튠의 프로그램들은 보로노프의 완성도에 많이 떨어지지만

코브튠에게는 무지막지한 쿼드 물량 공세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 플루셴코는 또다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습니다.


마치다 다츠키 Tatsuki Machida 

SP "Fantasia for Violin and Orchestra" (from "Ladies in Lavender"2014 GP SA

Choreographer Phillip Mills

필립 밀스는 애슐리 와그너를 11/12 시즌 "Black Swan"으로 탑싱에 올려놓았듯이

마치다 다츠키를  "Firebird"로 12/13 그랑프리 첫 우승을 하게 한후

13/14 시즌에는 두번의 GP 우승은 물론

월드에서 은메달까지 따게 합니다. (사실 저는 마치다 다츠키가 2014 월드 우승자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시즌, 밀즈를 떠난 와그너의 하락세와 밀즈가 집중하게 된 마치다의 상승세가

시즌 중 극적으로 교차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였죠.

밀스의 안무는 역시 탄탄합니다.

이번 시즌 쇼트도 촘촘하게 잘 짜여진 좋은 프로그램이더군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도 마음에 드는데요. 

교향곡에 처음으로 합창을 사용했던 바로 그 곡을

가사 있는 보컬이 처음 허가된 시즌에 곧바로 선택한 것도 좋았습니다. 

사실 밀즈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마치다는 좋은 안무를 얻는 것 뿐만 아니라

트랜지션과 포스쳐 그리고 익스텐션이 시즌을 거듭할 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필립 밀즈는 와그너에게 그랬듯이 마치다에게도 

안무는 물론 그에 따른 훈련과 안무의 수정까지 같이 제공해주는 듯 합니다.

필립 밀즈의 1:1 안무겸 코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발전이 

다소 과장된 몰입과 표현의 과잉에 가려지고 있습니다.

와그너가 가진 디바 캐릭터가 다소 과장된 동작에도 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면,

마치다에게는 그러한 캐릭터가 없습니다. 

이것은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실 꼭 가져야할 캐릭터도 아닌데요...

오히려 "탑 스케이터처럼 보여야 한다"는 태도를 버리고 

이전처럼 차분한 수행을 할 때 발전된 마치다의 동작들이 더 눈에 띄지 않을까 합니다.

탑 스케이터의 존재감은 결국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그러한 생각 자체를 잊을 때 생기는 것이니까요. 

조금만 과잉을 줄인다면 마치다에게 딱 맞는 표현력의 지점을 찾을 수 있을 듯 한데,

지난 시즌 프리인 "불새"와 이번 시즌 쇼트의 중간 정도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지난 시즌 쇼트 "에덴의 동쪽"에서 마치다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습니다.

(업데이트) 

마치다 선수가 일본 내셔널을 끝으로 컴피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아쉽네요...이번 시즌 동안 내내 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할 것을 고민했던 것 같은데,

결국 대학원 진학과 함께 컴피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네요. 

그래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이 차분하기보다는 절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습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FS Revolutionary Étude, Prelude, No.4, Scherzo No.1 (by Frédéric Chopin) 2014 Japan Open

Choreographer David Wilson

http://v.youku.com/v_show/id_XNzk2NjQ0Nzcy.html?f=22903864

유튜브에는 없고 중국 사이트인 youku에만 있네요.

임베디드가 안되서 링크만 코멘트는 추후 업데이트... 


표현력은 나이 순이 아니쟎아요.

코멘트는 추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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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페이버릿 프로그램의

마지막 편은 한국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종합선수권 전에는 포스팅 할수 있겠죠...

14/15 피겨 페이버릿 프로그램 여자 싱글 경기 입니다.

역시 남여 싱글은 지난 시즌 보다 확실히 심심하더군요.

특히 여자 싱글은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갈라까지 넣었다는...

여하간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앞의 시리즈처럼

간략하게 안무가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팀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외국 여자 싱글 프로그램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은퇴하거나 시즌 스킵을 선언한 선수들의 명단을 일단 보도록 하죠.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아키코 스즈키

이들이 없는 여자 싱글에 이제 시니어 다운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스케이터는 더욱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애슐리 와그너가 남아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키이라 코르피

돌아오는 것이 그나마 자그마한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실리 피겨의 주술사 모로조프 코치의 안무에 의해

프로그램의 음악이 의미 없던 알레나 레오노바는 

새로운 안무가와 함께 새로운 스케이터가 된 듯 합니다.

또한 러시아 신동이던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가 

반복되는 레파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느새/이제서야 시니어 스케이터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은,

다른 이른바 시니어에 올라온 신동 스케이터들이 

올림픽 시즌을 경험하고도 

아직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FS "물랑루즈" (Moulin Rouge) OST 2014 GPF 

Choreographer 셰린 본 Shae-Lynn Bourne

캐릭터하면 역시 애슐리 와그너,

애슐리 와그너 하면 역시 야망녀~~~

영화 물랑루즈의 "언젠가 날아 오를거야" 라는 가사가 와그너보다 더 어울리는 스케이터가 어디 있을까요?

셰린본의 안무가 와그너의 빨간 의상과 어울리는 야망찬 프로그램입니다.

물랑루즈 OST에서 선택한 음악은

"Diamonds" + "One Day I'll Fly Away" + "The Show Must Go On" 

제목만 봐도 와그너의 지금 마음가짐 그대로네요...

프로그램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보컬이 조금 과하다가는 것인데요.

초반부 "Diamonds"의 보컬을 줄이고 연주 음악으로 가고,

"One Day I'll Fly Away"도 초반부에는 보컬을 쓰지 말고 

후반부에만 보컬을 쓰면서 "The Show  Must Go On"으로 연결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사실 이렇게 음악 편곡을 한다면 페어 프로그램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이 될 듯 합니다. 

와그너를 위한 셰린본의 다음 시즌 디바 프로그램도 기대가 됩니다.



와그너의 안무가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지난 올림픽 시즌 와그너에게는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맞춤 안무는 물론 애프터 서비스까지 해주던 안무가 겸 코치 필립 밀스에게서 떠나

셰린본과 데이비드 윌슨에게 갔던 와그너의 모험은 실패로 끝났죠.

셰린본의 쇼트는 나쁘지 않았지만,

프리의 경우 세세한 안무와 난이도 있는 트랜지션이 차곡차곡 쌓여서 프로그램을 완성해가는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 스타일이 

포인트가 강조된 안무를 본인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연기하는

와그너와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 와중에 와그너가 가지고 있던 엣지와 점프 회전수 문제는 안타깝게도

더욱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결국 올림픽 시즌 윌슨에게 받은 프리를 포기하고 

다시 필립 밀스의 그 전 시즌 프리 "삼손과 데릴라"로 돌아갔지만,

컨시와 안무를 잡아줄 밀스가 더이상 그녀 곁에 없었죠.


이번 시즌 와그너는 프리는 셰린 본을 유지하고 

쇼트에는 또 한명의 새로운 안무가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그녀의 절친 아담 리폰.

그들은 쇼트 프로그램을 작업했는데요. 초보 안무가와 와그너는 의견이 부딪혔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안무가 신디 스튜어트 (이준형의 "오페라의 유령", 박소연의 지난 시즌까지의 안무)가

급히 투입되어 중재 및 수습한 덕에 "스파르타쿠스" 쇼트를 시즌 전 겨우 완성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랑프리에서 시상식 사진을 찍을 때 위치를 알려주며

왕언니 포스를 보여주던 와그너는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에서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콤비네이션을 다부지게 성공하면서

쇼트 6위에서 총점 3위로 역전하며, 

그라프리 파이널에서 세 시즌 연속으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이제 그녀는, 커리어에서 마지막 남은 소원인 월드 포디움을 향한 첫 스텝으로

1월 미국 내셔널에 그레이시 골드와의 리턴 매치에 나섭니다.

훨훨 날아오르기를...


알레나 레오노바 Alena Leonova 

SP 찰리 채플린 메들리 2014 GP NHK 

Choreographer 올가 글린카 Olga Glinka

러시아 신동들에 밀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했던

알레나 레오노바는 절치부심 코치도 예브게니 루카부신 (Evgeni Rukavicin)으로 바꾸고

훈련지도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로 옮겼습니다.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코치이자 안무가였던 "실리 피겨의 전도사" (라고 쓰고 악의 축이라고 읽는) 니콜라이 모로조프에게서

(물론 덕분에 엔트리가 약했던 2011 월드에서 은메달을 따기는 했으나)

진작에 떠났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듯 싶습니다.

변화의 결과는 일단 성공입니다.

이전의 요소만 중요하고 안무가 의미없던 레오노바에서 

이제 성숙해서 (거울 앞에는 아니고...고향의 링크로) 돌아온

레오노바는 요소가 아닌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안무 관련기사 포스팅: http://www.goldenskate.com/2014/10/alena-leonova/

찰리 채플린의 영화 3편의 테마를 메들리로 엮은 이번 쇼트는

레오노바가 안무가인 올가 글린카에게 직접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모던타임즈"에 쓰였던 테마에 가사를 붙여 냇 킹콜이 부른 "Smile", "시티 라이트"에 나오는 Overture - Unveiling the Statue, 

그리고 "Limelight"에 나오는 Terry's Theme의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c) Icenetwork

보컬의 사용도 적절하고, 짧은 쇼트 프로그램임에도

판토마임 혹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에 등장하는 특유의 동작을 차용한

개성적인 안무와 표정이 잘 살아 있습니다.

이전보다 탄탄해진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바탕으로 레오노바에게 그랑프리 은메달을 가져다 주었죠.

프리인 탱고 프로그램도 꽤 괜찮습니다. 

프리는 2011시즌까지 안무를 담당했던 올가 볼로진스카야와 다시 한번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경제가 바닥을 치던 90년대 피겨를 배운 세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레오노바.

과연 풍요로운 시절에 성장하며 신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신동들과 대결하여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 나갈수 있을까요?

커리어의 후반에 또다시 성장하는 스케이터를 보는 것은

스케이팅 팬으로서는 흔지 않은 그러나 커다란 즐거움인데요.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들을 보며, 레오노바에게서 

스케이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원래 이번 시즌 쇼트로 안무가 올가 글린카가 먼저 제안했다는 모던한 프로그램을

다음 시즌에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레오노바의 다음 시즌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되다니...


키리아 코르피 Kiira Korpi 

SP "A Day in the Life" (by The Beatles, covered by Jeff Beck" 2014/15 Finnish Championship 

Choreographer 제프리 버틀 Jeffrey Buttle

웰컴백 키이라~~~~

올림픽 시즌을 아킬레스 건염으로 스킵했던 키이라 코르피

부상을 이기고 다시 링크로 돌아왔습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쉽 기술 최저점을 확보하더니,

지난 주 열린 핀란드 내셔널에서 1위를 차지하여

유로와 월드에 나갈 자격을 얻었습니다.

유로에는 2012 은메달 이후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월드에는 2011 월드 이후 4년만에 다시 참가할 예정입니다.

원래 지난 시즌의 쇼트였던 "A Day in the Life"는 시즌 스킵으로 선보일 기회가 없었는데요.

그 전시즌에도 사용했던 프리는 이번 시즌 바꾸었지만, 

쇼트는 유지해서 이번 시즌 드디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네요.

제프리 버틀의 안무로 유려한 안무라인이 특색입니다.

시니어 피겨란 바로 이런 것이죠...

한편 이번 시즌 프리 음악은 셰린 본이 안무한,

핀란드의 국민음악가 시벨리우스의 Violin Concerto in D minor 입니다. 

코르피의 "오마쥬 투 핀란드"라고 할수 있겠죠. 컴백 기념으로 링크합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세바 Elizaveta Tuktamysheva 

FS "Batwannis Beek" (by The REG Project) + "Sandstor" (by La Bionda) 2014 GPF

Choreographer 타티아나 프로코비예바 Tatiana Prokofieva

러시아 신동 1세대,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는 

부상과 성장통으로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 내내 부진했고 결국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신동들 중 가장 좋았던 점프 메카니즘을 바탕으로 

다시 컨시를 되찾으며

이번 시즌 시즌 초부터 강행군을 시작.

9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7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 

SA의 준우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결국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무언가 작위적이고 항상 반복되는 듯한 아랍풍의 프로그램이 사실 좀 지겹기도 한데요...

이상하게 오래 못보다가 보니 그런지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반갑더군요. 

묘하게 중독되는 반복효과일까요?

뚝따미셰바가 환하게 웃으며 음악을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기 좋구요...


안무가를 살펴보면

10/11~11/12 시즌에는 발레와 온 아이스를 아우르는 안무가 게오르기 코브튠에게 안무를 받습니다.

12/13 시즌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는 러시아 안무가에게 안무를 받는 전통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북미와 서유럽 안무가에게 안무를 받는 시도를 했습니다.

데이비드 윌슨과 탐 딕슨에게서 각각 2개씩의 프로그램을 받은 후

결국 데이비드 윌슨의 프로그램 두개를 선택했는데요.

이후 시즌 중간 윌슨의 쇼트를 포기하고 "아디오스 노니노"로 돌아오게 됩니다.

관련포스팅: 과연 뜰까?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뚝따미셰바


13/14 시즌에서는 쇼트는 러시아 안무가인 타티아나 프로코비예바와 안톤 피메노프에게서

프리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에게 받았는데요.

안톤 피메노프는 생 페테르스부르크의 발레 극장인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발레리노로 프로코비예바와 안무를 같이 협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터는

결국 미쉰 캠프의 전담 안무가인 

타티아나 프로코피예바가 안무를 하게 됩니다.


뚝따미셰바의 프로그램을 보면 

라틴풍, 아랍풍, 스페니시 음악 등의 이른바 에스닉 뮤직(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용어는 아니지만)을 사용하는데요.

이국적 멜로디에 강한 비트가 있는 음악을 코치진 혹은 그녀 자신이 선호하는 듯 합니다.

소수민족인 타타르족 출신으로 러시아 선수로는 드물게 검은 머리의 (러시아 백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국적인 외모도 

이러한 선택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듯 하구요.


마리아 소츠코바 Maria Sotskova 

FS "Funny Face" + "Breakfast at Tiffany's" OST 2014 JGPF

Choreographer 일리오나 프로타세니야 Ilona Protasenia 베라 아루투리안 Vera Arutyunyan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인

마리아 소츠코바가 오드리 헵번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의 흐름과 표현을 가다듬기 보다는 

가산점을 노린 타노 점프, 3+3 및 후반부 점프로 점철된 

다른 러시아 신동들의 무자비한 실리 피겨 프로그램과 달리

소츠코바의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중간의 대사와 후반부의 보컬도 적절한 분량만큼 사용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드리 헵번의 대사를 마치 더빙한 것처럼 사용하면서

캐릭터 구축에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소츠코바 선수는 모스크바에서도 메이저가 아닌 스노우 레오퍼드 클럽에서 훈련하면서

다른 신동들과 달리 레오퍼드 전담 안무가인 일리오나 프로타세바에 의해 프로그램을 받았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이전 시즌의 "사계" 쇼트를 유지하고

프리 프로그램은 프로타세바와  베라 아루투리안(라파엘 아루투리안의 부인이기도 하죠)이

협업하며 안무한 듯 합니다.

러시아 국내 대회 직캠을 정성스레 올려주는 유튜브 유저인

Mihsersh님의 블로그에 스노우 레오퍼드 스케이팅 클럽과 소츠코바의 훈련 사진이 잘 실려있네요. 링크합니다.

http://mihsersh.livejournal.com/211948.html

소츠코바는 지난 시즌 날개달린 프리 코스튬과 르네상스 시대 복장 같은 독특한 쇼트 "사계" 코스튬을 선보이며

지나친 형광색 선호로 좋은 반응을 못받는 다른 러시아 여싱의 코스튬과 달리

피겨팬들에게 호평을 받았었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프로그램의 안무뿐만 아니라 

오드리 헵번 풍의 의상과 그에 어울리는 헤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이번 시즌 성장통 및 부상으로 점프 컨시가 지난 시즌보다 못하고 회전수도 위험하지만

이른바 러시아 주니어 신동들 중에

다음 시즌 프로그램이 가장 기다려지는 스케이터입니다.


카렌 첸 Karen Chen 

SP "Requiem for a Tower" + "Requiem for a Dream" 2014 JGP Zagreb

Choreographer  신디 스튜어트 Cindy Stuart, 저스틴 딜런


카렌 첸의 안무가는 신디 스튜어트저스틴 딜런입니다.

신디 스튜어트는 사골곡을 깔끔한 음악 편집과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안무를 통해서

탑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안무해주는 것이 특기인데요.

이번 쇼트도 피겨에서 제법 많이 쓰인 "Requiem for a Tower"

"Requiem for a Dream"과 함께 편집해서

주니어 수준을 넘어선 스케이팅 스킬을 가진 카렌첸의 장점을 돋보이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지난 시즌 내셔널 전의 부상으로 시즌 초 부진했던

카렌 첸 선수는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아쉽게도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안무가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저스틴 딜런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n Jose) 샤크스 아이스 클럽의 코치로 

레이첼 플랫이 콜로라도 링크를 떠난 후부터 코치를 맡기도 했습니다.

신디 스튜어트는 이준형 선수의 "오페라의 유령", 박소연 선수의 지난 시즌 프로그램들을 안무하면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도 많이 안무해왔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앞에서 소개했듯이 아담 리폰이 맡아 산으로 가던 애슐리 와그너의 쇼트 프로그램도 

소방수로 나서서 시즌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신디 스튜어트에게 놀랐던 것은 

바로 올림픽 시즌, 박소연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을 시즌 중간에 바꿀 때였는데요.

기본 요소들은 많이 바꾸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음악에 맞추어 세부 안무들을 바꾼 안무를 1달 이내에

선보이는 쉽지 않은 작업를 해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결국 2014 세계선수권을 통해 만개했습니다.


알렉산드라 프로클로바 Alexandra Proklova 

FS "The Firebird" (by Igor Stravinsky) 2014 JGP Zagreb

Choreographer 예카테리나 티코노바 Ekaterina Tikhonova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만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프로클로바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점프에서는 부진했지만, 

자신이 가진 표현력과 매끄러운 스케이팅을 잘살린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선수는 기본 스케이팅이 매우 탄탄한데요. 무엇보다도 스트로킹이 부드럽고 자세가 매우 안정적입니다.

(스피드가 어떤지는 직관한 적이 없고 다른 각도의 팬캠을 본적도 없어서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네요.)

만약 프로클로바의 "불새"가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면,

안나 포고릴라야의 "불새" 프로그램을 본 후에, 다시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러시아의 메이저 스케이팅 클럽인 모스크바 CSKA에서 

라디오노바의 코치이기도 한 인나 곤차렌고에게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까지 다른 신동들의 안무도 많이 하는

안나 빌리비나 Anna Bilibina (라디오노바), 세르게이 베르빌로 Sergei Verbillo(포고릴라야)가 안무를 하다가

이번 시즌부터는 예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안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신동들의 안무가 리스트 링크

프로클로바의 인터뷰를 보면 프로클로바와 코치인 인나 곤차렌코가 러시아의 아댄 팀 

야나 코클로바 Jana Khokhlova / 세르게이 노비츠키 Sergei Novitsky의 2009/10 프리댄스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해서 같은 음악을 조금만 변형시켜서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프로클로바 인터뷰: http://fsrussia.ru/intervyu/118-aleksandra-proklova-rada-chto-roditeli-otdali-menya-v-sport.html

곤차렌코 인터뷰: http://fsrussia.ru/intervyu/114-inna-goncharenko-strashno-prygnut-v-kipyashchij-kotel-no-my-tam-varimsya.html

프로클로바는 이른바 지난 시즌 러시아 2세대 신동 4인방으로 일컬어지다가 

최근 부상으로 주춤하며 신동 4인방 중 유일하게 주니어 그파에도 올라가지 못했는데요.

부상 후유증을 어떻게 이겨낼지 그리고 탄탄한 스케이팅은 어떻게 시니어에서 이어질지도 궁금하네요.

아마도 다음 시즌에 비록 시니어 나이가 되지만, 국제무대에 시니어로 나가지는 못할 것 같고,

주니어에서 한 시즌 정도 더 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폴리나 에드먼즈 Polina Edmunds

FS "Peter Pan" OST 2014 U.S. International Classic

Choreographer 루디 갈린도 Rudy Galindo

루디 갈린도의 피터팬 프로그램은 에드먼즈와 잘 어울리는 

상큼한 안무의 프로그램으로 나왔습니다.

웬디 혹은 요정 팅커벨의 캐릭터를 연기한 듯 보이네요.

안무가인 루디 갈린도 이야기를 조금 해보죠. 

갈린도는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페어 파트너로 

2번이나 미내셔널 챔피언이 되고 월드 5위에 오르던 페어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올림픽을 앞두고 싱글에 전념하게 된 후, 페어팀이 깨지고 다시 남싱으로 출전하게 되었고,

싱글로 전환한 후 한번도 내셔널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갈린도는 3년 동안 아버지, 형제, 코치를 차례로 떠나보낸 슬픔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여동생이 코치로 도와주며 마지막으로 출전한 1996 미국 내셔널에서 첫 싱글 경기 포디움으로 챔피언이 된후

싱글 선수로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계에서 드문 멕시코 이민자의 후손인 갈린도는 

컴피에서 은퇴하면서 게이임을 커밍아웃 하기도 했죠.

현재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코치를 하며, 야마구치의 딸도 직접 코치하고 있습니다.

스케이터일 때도 뛰어난 표현력과 창의적인 안무로 인기가 있었는데, 안무가로서도 재미있는 시도를 하네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싱글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긴 트위즐이 눈길을 끕니다.

올림픽 시즌 어린 나이로 출전해 좋은 경기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에드먼즈는

이번 시즌 시즌초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요.

키가 계속 커서 167을 돌파하며 에드먼즈의 점프는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컨시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내셔널과 아직 끝나지 않은 성장통을 어떻게 돌파할지...

코치인 데이비드 글린과 어머니이자 코치인 니나 에드먼즈의 고민은 더욱 늘어날 듯 합니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Evgenia Medvedeva 

EX  "Non, Je Ne Regrette Rien" (by Edith Piaf) 2014 JGP Courchevel

이번 시즌 프리가 무언가 개성 있으면서도 감정과 음악이 중간에 단절되는 아쉬운 프로그램이었다면,

갈라는 저에게는 흔한 듯 하면서도 감성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였기 때문이라는 것도 부인하고 싶지는 않네요.

프랑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갈라였으니, 선곡은 맞춤 선곡인 듯 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새로 선보인 Bee Gees의 "Stayin' Alive" 갈라를 더 좋아하는 팬들도 많지만

저는 이 갈라가 더 마음에 듭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에디트 피아프의 강한 보컬을 들으며

다음시즌에 컴피에서도 이런 디바 캐릭터를 연기하는 

보컬 프로그램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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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외국 남자 싱글 프로그램이고, 

마지막 편은 한국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생각보다 시리즈가 길어지네요...^^;

올해 가기 전에는 다 포스팅 할수 있겠죠...

2015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겸 서울시장배 대회가

목동실내 빙상장에서 

12/26(금)~28(일)까지 3일 동안

18:00~24:00에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시 각급 학교에 소속된

스케이터들이 내년 2월말 울산에서 열리는 동계체전 피겨 부문 출전권을 놓고

경기에 임하게 되는데요.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서울도 경쟁이 심합니다.


지난 랭킹대회에서 선보인 탑 스케이터들 중

서울시 소속 선수들이 나옵니다.

단 3명 이하가 출전하는 부분은 프리 경기만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는 단연

우선 곽민정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 공개입니다.


2014 랭킹대회, 곽민정 쇼트,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지난 랭킹대회에서 쇼트인 노틀담 드 파리만 공개하고

프리컷에 걸려 아쉽게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프리 프로그램은 볼 수 없었는데요.

이번 대회에 드디어 공개합니다.

프로그램 음악은 Forrest Gump + Patch Adams OST입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초 탈린트로피에서 데뷔하며 

주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은

한국의 새로운 주니어 아댄팀 이호정 / 감강인 팀이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 멋진 프리댄스를 보여줍니다.

(12월 26일 업데이트)

이호정 / 감강인 팀이 아쉽게도 이번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듯 합니다.

직관을 다녀오신 관중 분이 링크에 공고된 변경된 2일차 일정을 트윗으로 올려주셨느데요.

2일차에 아이스댄스 경기 스케쥴이 없네요. 

한국 에서의 공개는 내년 1월초의 종합선수권으로..



랭킹과 종합에서는 볼수 없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엔젤스리라초등 학교 팀이 경기를 선보입니다.


랭킹대회에서 호응이 좋았던

유망주 임은수, 차준환, 박인영 선수의 멋진 프리 경기도 보실수 있고,


최다빈, 안소현, 윤은수, 임아현, 김규은, 변지현, 김세나 선수의 경기를 통해

종합선수권 시니어의 판도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랑프리 일정을 끝낸 박소연 선수도 

랭킹전에 이어 국내대회에서 두번째로 프리를 선보입니다. 


일정과 엔트리 그리고 목동 링크장 가는 길을 링크합니다.

목동 경기장은 추우니 단단히 입고 가세요.


목동 링크는 2월 4대륙 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이기도 하니,

답사겸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작년까지 동계체전 예선은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별도의 공고가 없는 것을 보아 이번에도 그럴 듯 싶네요.


목동경기장 가는 길


상세 일정 (12월 26일 업데이트) 



대회 2일차 12/27 (토) 

* 아댄경기가 취소되고, D조와 싱크로나이즈드의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출처: https://twitter.com/jewelskater/status/548499409181241346


18:15~18:55 D조 여초 1~9 (웜업 4분)

18:55~19:35 D조 여초 10~18 (웜업 4분)

19:35~20:03 D조 여중 1~5, 남중 1 (웜업 4분)

20:03~20:09 싱크로나이즈드 너비스 프리 (웜업 1분)

20:09~20:15 싱크로나이즈드 주니어 프리 (웜업 1분)

20:15~20:29 정빙

20:29~21:06 C조 프리 여초 1~7 (웜업 5분)

21:06~21:44 C조 프리 여초 8~14 (웜업 5분)

21:44~21:56 정빙

21:56~22:36 C조 프리 여중 1~7 (웜업 5분)

22:36~23:09 C조 프리 여중 8~11, 여고 1~2, 여대 1 (웜업 5분)

* 자세한 경기 시간은 당일 경기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대회 3일차 12/28 (일) 참가 엔트리 변동에 따라 시간 조정


3일차 스타팅 오더 및 스케쥴 다운로드

https://twitter.com/Spiral9509/status/549059314669719552



엔트리




저는 아쉽게도 이번에는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 갈수가 없네요.

여름에 귀국했을 때는 주니어 선발전을 보았지만,

이 후 겨울방학에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서

종합선수권 전, 이 대회가 저의 그 시즌 한국 대회 첫 직관이 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직캠으로만 보던 한국 스케이터들의 빛나는 시즌 프로그램들을

처음 직관으로 만날 생각에 12월이면 목동링크에 갔죠.

2012년, 2013년 서울시 예선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몇 장 올려봅니다.


2012년 12월,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목동 링크 전경, 춥기로 소문난 목동 링크가 이번에 쇼트 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수리해서 좀 덜 춥다고 하네요.

동계체전 예선 때도 난방을 틀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마친 최다빈 선수와 경기전 박소연 선수가 지현정 코치님과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박소연 선수의 프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쉽게도 일찍 컴피에서 은퇴한 김환진 선수의 2년전 모습. 멋진 스케이팅과 표현력을 지녔던 스케이터로 기억됩니다.


케이 팝 스타 방송으로 유명세를 치루던 중 참가한 노비스 신지훈 선수. 

경기가 끝나고 들어오면서 점프시 넘어질 때 부딪힌 다리가 아픈 듯 싶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결과지를 확인하러 온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 

아이스 댄스를 그만두고 싱글로 복귀한 뒤, 오랜만에 링크에서 보는 환한 미소가 반가왔습니다.


이제는 싱글이 아닌 아이스 댄서가 되어 이호정 선수와 함께 목동 링크에 서게 될 감강인 선수. 

2년 전에도 유려한 스케이팅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임소연 선수의 "러브 스토리" 프리 프로그램 중의 하이라이트 동작. 사실 서울시 예선은 이 동작 하나 만으로도 대만족...
사실 이 프로그램을 보러 직관을 갔다는....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으로 올라와 동료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있는 최다빈, 박소연 선수 한 컷.


이런 좋은 경기를 함께 나눌 관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2013년 12월,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웜업을 기다리는 스케이터들, 왼쪽부터 장현수, 변지현, 임아현, 최다빈 선수


이번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스킵한 감강찬 선수. 빨리 회복되서 돌아오기를...


변세종 선수는 피아졸라와 비발디의 사계를 몽타쥬한 독특한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대회에서 박소연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프리 프로그램을 공개하였습니다.

지현정 코치와 박소연 선수의 경기전 모습


이제 대기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소연선수를

링크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었어요.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프리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데뷔에 

무척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바뀐 프로그램이 무척 좋다고 이야기한 후에,

종합선수권과 올림픽에서의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시시한 프로그램은 있어도 시시한 스케이터는 없듯이

작은 대회일지라도 스케이터들은 

일단 얼음 위에 서면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경기합니다.


그 곳에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올 때

빙판위의 스케이터들도 그리고 스케이팅 팬들도 

조금씩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파이럴 드림-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프로그램들을 각 부분별로 뽑아보는

연말 정리 겸 크리스마스 특집 페이버릿 프로그램 포스팅 2번째 입니다.

이번에는 14/15 시즌 외국 아이스 댄스 프로그램입니다.


1편 페어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14/15 외국 페어 페이버릿 프로그램


여러분들이 보시고 제가 놓쳤을지도 모르는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더 재미있겠네요.^^;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은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팀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 중에서는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이번에는 외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 중 아댄을 소개합니다.

다음편에는 외국 스케이터중 남여 싱글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들을 뽑아보려고 합니다.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면서

각 부분에 대한 짤막한 개인적인 의견도 덧붙여 보겠습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의 숨어 있는 창조자

안무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입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독특하고 멋진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는 안무가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겠네요.


그럼 즐감하세요.


아이스 댄스 Ice Dance


이번 시즌의 화제는

무엇보다도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의 탑 2가 떠난 자리를

이제 누가 차지할 것인가 입니다.

탑2가 출전하지 않은 포스트 올림픽 세계선수권은 

논란을 일으킨 판정으로

포스트 탑2의 향방을 고스란히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출전한 월드에서 아쉽게도 챔피언의 자리를 놓친

페샬라 / 부르자 역시 컴피를 은퇴했고,

홈링크의 잇점을 가지고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일리니크/카찰라포프는 팀이 해체되었습니다.

지난 월드 논란의 우승자

카펠리니/ 라노테는 슈필반트에서 시즌 전 주에바 코치에게로 옮겼는데요.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것 같다는 제 생각대로

이번 시즌 첫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서 탈락한 후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위해서 남은 대회를 포기합니다.

아댄 팬들의 아쉬움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올림픽 후 첫 시즌,

이제 각각 캐나다와 미국의 1인자가 된 

위버/포제, 척/베이츠가 포디움의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새로운 스타가 탄생합니다.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 / 기욤 시저론 Gabriella Papadakis / Guillaume Cizeron 

FD "Adagio from Concerto No. 23" (by Wolfgang Amadeus Mozart) 2014 GP TEB

Choreographer 마리-프랑스 두브레 Marie-France Dubreuil

지난 10월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파파다키스/시저론의 경기를 직관했습니다.


우선 이들의 부드러운 스케이팅에 놀랐고, 

프로그램의 퀄리티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음은 물론,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큰 기대를 하게 했죠.

컴피를 떠난 아댄 Top2의 공백을 메꿀 

차세대 아댄 팀 중 단연 눈에 띄는

파파다키스/ 시저롱은 이제 겨우 19/20 세입니다.

07/08 시즌 버츄/모이어를 생각나게 하는 

인상적인 두번째 시니어 시즌인데요.

매혹적인 프리 프로그램으로 관중을 사로잡으며

단박에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포디움에 올라섰습니다.


프리 댄스에 쓰인 곡은 모짜르트의 음악인데요.

몇년전 현대무용 안무가 어우러진

에어 프랑스 광고에도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광고에서 나왔던 바로 그 리프트를

프리 댄스 마지막에 리프트 연속동작으로 시도하더군요.

 

꽤 유명했던 에어 프랑스 광고이고

이들이 프랑스 팀인 것을 볼 때

일종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어요.

어텀 클래식에서 스피드, 테크닉, 프로그램 모두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이들의 프리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아댄 베스트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코치이기도 한 마리-프랑스 드부레가 안무했는데요.

드부레는 그녀의 파트너이자 남편이 된 파트리세 로장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해서 06,07 월드에서 아이스댄스 은메달리스트였습니다.


파파다키스/시저롱 팀은 이번 시즌 전 프랑스에서

캐나다 퀘벡으로 훈련지를 옮겼는데요.

캐나다 퀘벡은 불어를 사용하는 불어권으로

언어의 장벽이 없어 이러한 변화가 좀더 쉬웠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어머니에게 코치를 받던 파파다키스는 시니어에 오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지난 캐나다 국내 대회인 옥토버페스트에도 퀘벡에서 온 아댄 팀들은

온타리오의 팀들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프로그램에 프랑스어 보컬을 많이 사용하기도 했고,

덜 아크로바틱한 대신 스케이팅 스킬이 부드럽고 

좀더 감정에 충실한 본연의 아이스 댄스에 가까운 팀들이 많더군요.


마지막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던 에어 프랑스 광고도 링크해 봤습니다.

(국적기 항공사의 이미지는 중요하죠....요즘 특히 더 느낍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루슬란 지간신 Elena Ilinykh / Ruslan Zhiganshin

SD "Carmen" 2014 GP COR

Choerographer 안토니오 나자로 Antonio Najarro

올림픽 시즌이 끝나고 월드를 마지막으로 파트너와 헤어진 후 

각자의 이전 파트너와 새로 팀을 만든 러시아의 파트너 스왑 팀

일리니크 / 진가신 VS. 시니치나 / 카찰라포프

첫 대결은 얄궂게도 바로 컵 오브 러시아가 되었습니다.

홈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모스크바 링크에서

엘레나 일리니크는 

아댄에서 디바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파소 도블레가 필수요소인

이 쇼트는 그들이 팀 결성후 국제 대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는데요.

피겨 안무가이면서 가장 인정받는 플라멩고 댄서 중의 한명인 안토니오 나자로의 안무가 

일리니크에게 정열의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준비 자세와 오프닝에서 

파트너를 "잡아 먹을 듯한" 표정 연기로 

카르멘에 빙의한 일리니크의 클로즈업에서 

이미 맞대결의 승부는...끝...

그리슉, 크릴로바, 나브카, 돔니나로 이어지는 

러시아 아댄 디바의 계보를 

이제 엘레나 일리니크가 잇고 있습니다.

일리아 아버부흐가 안무한 프리도 쇼트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좋습니다.

당초 시즌 전 예상으로는

남자 댄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맞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던

시니치나/카찰라포프의 마리나 주에바로의 

선택이 계속 아쉬움을 남기네요.

지간신과 함께 있을 때는 눈에 띄지 않던 시니치나의 미모가 눈길을 모았지만,

이미 카르멘으로 빙의된 일리니크를 당해낼수는 없었습니다.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Kaitlyn Weaver / Andrew Poje

FD "Four Seasons" (composed by Vivaldi, recomposed & arranged by Max Richter) 2014 GPF

Choreographer 셰린 본 Shae-Lynn Bourne, 파스칼 카메렝고 Pasquale Camerlengo

지난 시즌 관중들의 페이버릿이었으며 (저의 페이버릿이기도 했던)

탱고 프로그램으로 인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이번 프리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만큼의 반응은 없네요.

저 역시 좀 아쉬운데요.

지난 시즌 셰린본이 "Maria de Buenos Aires"를 발견한 후 

위버/포제와 교감하며 카메렝고와 함께 협업했듯이

관련기사: http://www.insideskating.net/2014/08/07/interviews/kaitlyn-weaver-and-andrew-poje-we-are-focusing-on-the-here-and-now

이번에도 세린본이 비발디의 "사계"를 막스 리히터가 현대적으로 편곡한 곡을 발견하여

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막스 리히터의 새로운 편곡처럼 

이들의 새로운 시도에 물론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위버/포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빠른 피치의 기술적 승부나 우아한 표현력이라기 보다는 

항상 과감하게 도전하는 댄스다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셰린본과 카메렝고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

그것이 셰린본과 카레멩고의 협업을 통해

지난 시즌 프리 댄스에서 정점을 찍었던 것이구요.

어느새 아크로바틱으로 변질된 아댄판에서 

가장 아이스 댄스의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팀이기 때문이죠.

그러한 점이 이들을 다른팀 사이에서 돋보이게 하고, 

팬들이 아끼는 이유라는 것을 다소 아쉬운 이번 프리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되네요.

위버/포제가 나아갈 방향은 버츄/모이어의 지나간 자리가 아니라

그들만의 스텝을 밟는 것입니다.

서이자 안무가인 거프리 타일러Geoffrey Tyler)와 함께 작업했던 13/14 시즌의 "42번가" 쇼트

현대 무용가인 앨리슨 홀커 (Allison Holker)와 함께 작업한 12/13 시즌의 이른바 "피그말리온" 프리에 비교해도 

이번 프리는 다소 평이하게 작업하지 않았나 싶네요.


사라 우르타도 / 아드리아 디아즈 Sara Hurtado / Adrià Díaz

FD "Atonement" OST + "Meditation" 2014 GP COR

Choreographer 데이비드 윌슨 David Wilson, 마리-프랑스 두브레 Marie-France Dubreuil

스페인의 아댄이 어느새 이정도로 발전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에 매번 이국적인 소재만을 제공하던 스페인은 

이제 남싱을 시작으로 아댄에서도 피겨의 중심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텀 클래식에서 직관한 후 독특한 의상과 함께 강렬한 내래이션이 

오래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입니다.

싱글 뿐만 아니라 페어, 아댄으로도 안무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데이비드 윌슨 이 

이들의 코치인 마리-프랑스 드부레와 협업하여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윌슨은 지난 시즌 "피카소" 프리 프로그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이들의 프리 안무를 했네요.

관련기사: http://www.insideskating.net/2014/12/05/interviews/sara-hurtado-we-want-to-make-people-feel-not-just-get-points

우르타도 / 디아즈 팀은

마리-프랑스 드부레파트리세 로장을 코치로 맞이하면서 

캐나다 퀘백 몬트리올에 자리잡은 개드보이스 센터(Gadbois Centre)에서 훈련하며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온 파파다키스/시저롱 팀도 이 링크에 합류했죠.

개드보이스 센터는 북미 아댄(사실상 최근의 세계아댄)을 이끌어온 

디트로이트 아댄 빅3 (칸톤-마리나 주에바, 디트로이트-크릴로바/카메렝고, 노바이-슈필반트) 체제에

도전할 새롭게 떠오르는 아댄 링크입니다.

관련기사: http://web.icenetwork.com/news/2014/08/28/91363984/ice-dance-school-thriving-under-dubreuil-lauzon

아이스 댄스에서의 "스페인의 열정"에 대한 질문에

인터뷰에서 스페인 댄서들은 이렇게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That harmony, in combination with our Spanish passion, is what we are, 

and it's what we like to project on the ice. It's truly our essence and our personalities.

We don't have time to be faking who we are or the way we skate. We like to be natural and clear.

스페인의 열정과 함께하는 조화로움은 바로 우리 자신이고 바로 그것을 얼음위에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우리 팀의 본질이고, 우리 팀의 개성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혹은 어떻게 스케이팅을 해야할지를 가짜로 꾸밀 시간이 없어요.

(우리의 춤이) 자연스럽고 명확하기를 원합니다.

출처: http://web.icenetwork.com/news/2014/05/05/74385802

이들은 "자연스럽고, 명확한" 스페니시 댄스 뿐만 아니라 

우아한 프리 프로그램도 멋지게 수행한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으로 보여주었습니다.


ps. 스페인 댄서들이 펼치는 정통(authentic) 파소도블레는 

가짜(fake) 파소 도블레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더군요.

일리니크/지간의 카르멘 쇼트를 안무하기도 한 

유명한 플라멩고 댄서인 스페인 안무가 안토니오 나자로가 

스페인 아이스 댄서들을 위해 안무한 쇼트입니다.


넬리 지간시나 / 알렉산더 가찌 Nelli Zhiganshina / Alexander Gazsi

FD "Swan Lake Reloaded" (by Frederik Rydmans2014 GP SC

Choreographer 스테판 랑비엘 Stéphane Lambiel

유명한 좀비 프로그램을 비롯 매시즌 재미있는 컨셉의 

일리아 아버부흐의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던 지간시나/가찌 팀이

이번에는 스테판 랑비엘이 안무한 테크노 "백조의 호수"를 선택했습니다.

스웨덴의 길거리 댄스로 바뀐 백조의 호수를 얼음위에서 보여줍니다.

아이스 댄스 안무는 처음인 스테판 랑비엘은 이들의 쇼트 플라멩코와 함께

프리 댄스 안무에도 도전합니다.

첫 시도였던 랑비엘 입장에서는 지간시나 / 가치 팀이 표현하던

일리아 아버부흐의 빛나는 똘기를 넘어서기에는 다소 버겁지 않았나 싶네요.


ps. "Swan Lake Reloaded"는 원래 이런 공연이었더군요. 

발레리노로만 이루어진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페니 쿰스 / 니콜라스 버크랜드 Penny Coomes / Nicholas Buckland

FD "Exogenesis Part 1" + "Hurricanes and Butterflies" (by Muse) 2014 GP COR

Choreographer Philip Askew, Zhanna Palagina

지난 시즌 마이클 잭슨 메들리 프로그램만큼은 아니지만,

쿰스 / 버클랜드는 이번에도 개성있는 메들리 프로그램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메들리는 영국의 락밴드 Muse입니다.

첫 그랑프리 포디움에 서면서 

그랑프리 파이널에 다가섰던 이들은 마지막 NHK 트로피 프리댄스에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면서 아쉽게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정비해서 나올 유로선수권이 기대가 됩니다.

지난 시즌 이들은 유로선수권에서 첫 포디움에 오른바 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은 두 선수의 키차이 (30cm) 를 이용한 독창적이고 과감한 리프트입니다.

올림픽 2관왕 예브게니 플라토프가 코치로 있는 뉴저지의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는데요. 

플라토프 팀 댄서들의 새로운 리프트와 안무를 

필립 애스큐와 자나 팔라기나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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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하고 나서 보니

제가 아끼는 페어팀과 아댄팀들의 프로그램들이 많네요.


프로그램을 좋아 하다보니 스케이터도 좋아하게 되고.

(혹은 흔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온/오프의 자세에 감동받아서

스케이터를 먼저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 다음에는 스케이터를 좋아하다보니 그들의 프로그램도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스케이터들을

떠올려보면

항상 그들에게 눈을 뗄수 없게 만든

첫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후에는 매 시즌이 시작되기전

그들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것이 팬으로서의 큰 즐거움이기도 했죠.


챔피언쉽이 시작되지도 않은 지금

벌써 다음 시즌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곧 다가올 챔피언쉽에서도 

멋진 수행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다음편은 

해외 남녀 싱글입니다.

올림픽 다음 시즌인데도

페어와 아댄이 생각보다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던 반면,

싱글경기는 그중에서도 특히 여자 싱글은 정리하다 보니

예상대로 역시 좀 심심하더군요...


크리스마스 전에 올려보겠습니다.

14/15 시즌의 그랑프리가 끝나고, 이제 각국의 내셔널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시즌의 중반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지금까지 나온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로그램들을 각 부분별로 뽑아보고자 합니다.

그랑프리 포스팅을 하려다가 그만두고 

연말 정리도 할겸 페이버릿 프로그램을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모든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본 프로그램들 중에서 뽑았습니다.

아깝게 놓친 프로그램도 있을수 있죠.

여러분들이 보시고 제가 놓쳤을지도 모르는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더 재미있겠네요.^^;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은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팀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 중에서는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이번에는 외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 중 페어와 아댄을 소개했는데,

페어가 길어져서 아댄을 다음 편에 따로 포스팅했습니다.

이후에는 외국 스케이터중 남여 싱글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들을 뽑아보려고 합니다.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면서

각 부분에 대한 짤막한 개인적인 의견도 덧붙여 보겠습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의 숨어 있는 창조자

안무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입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독특하고 멋진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는 안무가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겠네요.


그럼 즐감하세요.


페어 Pairs


이제 다음 달 종합선수권에서는 거의 8년여 만에

한국 페어 스케이팅 팀이 다시 선을 보입니다.

기대가 되네요...


이번 시즌 페어는 올림픽 후유증으로

많은 팀들이 해체하고

또 그만큼 새로운 팀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탑 팀중 시즌을 스킵하는 팀도 있고,

이번 시즌 페어는 올림픽 후유증으로

많은 팀들이 해체하고

또 그만큼 새로운 팀들이 만들어졌는데요.

탑 팀중 시즌을 스킵하는 팀도 있고,

새로 케미를 만들어가는 팀들이 많아서

멋진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빛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죠.

이번 시즌은 가사 있는 보컬이 페어 및 싱글 컴피로 허용되는

첫 시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팀과 이들과 함께 하는 안무가에 대해서

관련기사를 발견했습니다.

http://web.icenetwork.com/news/2014/07/26/86511378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 Megan DUHAMEL / Eric Radford 

FS "Muse" Medley

Choreographer 줄리 마르코트 (Julie Marcotte)

그 중에서도 단연 빛나는 것은 

바로 두하멜/래드포드의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에릭 래드포드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이 게이인 것을 알리면서 커밍아웃했는데요.

멋진 경기로 자신의 커밍아웃 후 첫 대회를 자축했습니다.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에서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 공개를 직접 본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역시 이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기술적인 난이도인데요.

이번 시즌 트리플 럿츠 SBS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는 물론

쓰로윙 쿼드 살코를 안정적으로 랜딩하며,

기술점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약점이었던 PCS에 있어서도 

GPF 2위인 스톨보바/클리모브에 0.22 정도로 따라붙으며

볼로소자/트란코프가 스킵하고, 졸코비가 은퇴한 이번 시즌 

1위 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가사 있는 보컬이 싱글과 페어에 도입된 첫 시즌, 

바람직한 프로그램 구성의 좋은 사례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안무가인 줄리 마르코트 (Julie Marcotte)는 퀘벡을 기반으로

두하멜/래드포드는 물론 지금은 해체된 스텔리/슈나피르, 다카하시/트란 팀 등의 

퀘벡에서 훈련하는 페어 팀들을 위해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습니다.

나중에 소개할 새로 결성된 카스텔리/트란의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안무했다고 합니다.

두하멜/래드포드의 코치이자 메간 두하멜의 약혼자이기도 한 

브루노 마르코 (Bruno Marcotte)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20416&content_id=28824112&vkey=ice_news#


마리사 카스텔리 / 멜빈 트란 Marissa Castelli / Mervin Tran 

FS "Adios Nonino" 2014 Boston Open

Choreographer 줄리 마르코트 (Julie Marcotte)

앞에서 두하멜/래드포드의 프리를 링크하면서 소개한 줄리 마르코트의 

이번 시즌 또하나의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각자 미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다 파트너와 헤어지고 

새로 결성된 페어팀 마리사 카스텔리/멜빈 트란의 프리 프로그램인데요.

프리 프로그램 영상이 뜬 후 반가운 마음에 트윗을 날렸는데요...

출처: https://twitter.com/skate_moivo/status/518003716289748992

이런 재치있는 리플을 달아주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할 예정인 이들은, 캐나다를 대표했던 멜빈 트란의 유예기간이 끝나지 않아

(트란의 국제대회 마지막 출전은 2014년 1월 23일 사대륙 선수권 페어 프리)

아직 국제대회에는 나갈 수 없고 일단 미국 국내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비록 팀 결성 후 첫 시즌이지만 이번 미국 내셔널의 유력한 포디움 후보입니다.

만약 캐나다 연맹이 트란을 일찍 놓아주고, 이들이 내셔널에서 미국 대표 자격을 따낸다면,

유예기간인 12개월을 채운 뒤인 2015 사대륙, 2015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파트너를 맞아 날개를 단 카스텔리/트란 선수의 

앞으로의 프로그램도 더욱 기대됩니다.


유 샤오유 / 진 양 Yu Xiaoyu / Jin Yang 

FS "Humility and Love" from "Creation" OST 2014 GPF

Choreographer 데이비드 윌슨 David Wilson

제가 주니어 시절부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유 시아유 / 진 양 팀의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유진팀은 수이/한 팀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까지 

마리나 주에바에게 안무를 받았었는데요.

(주니어 페어에서는 중국 아댄 선수 출신 안무가 장웨이가

안무를 하고 있고, 두 팀 역시 주니어 시절 장웨이에게 안무를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두 팀 모두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를 받습니다.

공격적인 시니어 아댄팀 영입으로 자신의 팀들만 안무하기에도 벅찬

주에바를 떠난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인듯 합니다.

이번 기회에 중국 연맹은 로리 니콜에게 안무를 (패키지로) 받는 것도 조금 줄여보는 것이...

여하튼 윌슨으로 옮긴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윌슨 답게 쉽지 않은 선곡을 던졌는데요.

피겨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은 음악인 "Creation"의 OST입니다.

이 영화는 진화론의 다윈을 다룬 전기영화로 

사실 프리 프로그램은 내러티브에 의지하기 보다는 음악의 선율로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시즌 "오페라의 유령"보다 다소 힘든 도전이었을텐데요,

시니어로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유/진 조가 

성숙함과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Ksenia Stolbova / Fedor Klimov  

SP 영화 "와호장룡" OST 2014 GPF

Choreographer 알라 카프라노바 (Alla Kapranova)

소치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반면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거품 점수 논란도 불러일으켰던 스톨보바/ 클리모프는 

여하튼 지난 시즌을 계기로 탑 랭크의 페어로 발돋움한 것을 보여주네요.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훈련하다가 

올림픽 시즌 전 러시아 페어의 대세 모스크바의 니나 모제르 팀으로 옮긴바 있습니다.

러시아 페어 특유의 리프트에서의 깔끔한 엔트리와 익스텐션 

그리고 각 요소의 유니슨(통일성/일체감)이 장점인데요.

이번 쇼트 프로그램은 영화 "와호장룡" OST로, 중간 부분부터 타악기가 강조된 편곡입니다.

타악기가 강조된 프로그램은, 

음악과 안무의 타이밍이 맞지 않을 경우,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데요.

특히 파트너간의 통일성이 중요한 페어에서는 어려운 선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선곡하였고, 강력한 프로그램 수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니나 모제르 코치 페어 팀의 전담 안무가 알라 카프라노바 (Alla Kapranova)의 안무입니다.


루보프 일루셰키나 / 딜란 모스코비치 Lubov Iliushechkina / Dylan Moscovitch 

SP "Feeling Good" (by Michael Bublé) 2014 Warsaw Cup

Choreographer 데이비드 윌슨 David Wilson

두시즌 연속으로 월드에서 4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서 멀어졌던,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팀은 이번 시즌 야심차게 포디움에 도전할 듯 했습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까지만 컴피를 하려는 모스코비치에 비해 그 다음 올림픽까지 나가고 싶어하는

무어-타워스의 생각이 엇갈리면서 결국 지난 오프 시즌에 팀이 해체되었습니다.

새로 자신과 연령대가 비슷한 마리와 팀을 이룬 무어-타워스.

한편 모스코비치는 

프랑스 파트너와 팀을 이루고도 러시아 연맹이 놓아주지 않아 

2시즌 동안 국제 대회에 나가지 못하던 

루보프 일루셰키나와 새롭게 팀을 이루게 되었고,

드디어 러시아 연맹은 일루셰키나를 놓아주었습니다.

아직 두 선수 모두 조금씩 다른 캐나다식 페어와 러시아식 페어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한 시즌도 지나지 않은 지금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잠재력은 꽤 놀랍습니다.

주니어 월드 챔피언 출신의 루보프 일루셰키나는 이름도 루바로 바꾸고

시니어 월드 첫 출전을 위해 모스코치비와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 맹연습 중입니다.

지난 10월 캐나다 국내대회인 옥토버페스트에서 이들의 프리를 보았는데,

이미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었죠.



쇼트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보지 못하고

이번 바르샤바 컵 영상을 통해 처음 보았습니다.

이들은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바르샤바 컵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전 파트너인 무어-타워스와도 유쾌한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던 모스코비치.

일루셰키나와의 새로운 파트너쉽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안무 측면에서 보면 워털루/키치너 클럽을 떠나 토론토 크리켓 클럽으로 가게 되어,

퀘벡 몬트리올의 쥴리 마코테와 함께 

캐나다 탑 페어의 안무를 양분해오던 마크 필라이 (Mark Pillay) 대신

(마크 필라이에 대해서는 http://www.skatecanada.ca/2013/09/choreographer-mark-pillay-creating-winning-programs/ )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하게 되었는데요. 

(한편 모스코비치의 이전 파트너 무어-타워스는 마리나로와 함께

워털루/키치너 클럽에 남아 필라이의 프로그램을 계속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윌슨이 안무하는 중국 페어팀 수이/한, 유/진 팀과 

어떠한 점에서 다른 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편 윌슨의 유머감각을 보여주듯,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 음악은 007시리즈에서 가져온 "Russia with Love"입니다.


발렌티나 마르케이 / 온드레이 호타렉 Valentina Marchei / Ondřej Hotárek 

SP "Malagueña" 2014 Warsaw Cup

이탈리아 여싱 발렌티나 마르케이가 페어로 전향했습니다.

그리고 온드레이 호타렉이 파트너였던 스테파냐 베르통과 헤어지고 마르케이와 새로운 팀을 이룹니다.

새롭게 페어로 전향한 선수여서 아직 마르케이의 리프트 자세는 많이 어색합니다.

하지만 첫 시즌만에 이 정도의 수준에 오른 것은 매우 놀랍습니다.

평창 올림픽까지 이 팀이 어떻게 발전할 지 지켜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 될 듯 합니다.

팀을 이룬 첫 시즌의 쇼트 프로그램 "말라게냐"에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안무가 누구인지 궁금한데요. 아직 ISU 바이오에 정보가 올라와있지 않네요.

이들이 밀라노에서는 프랑카 비앙코니와 몬트리올에서는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와 훈련하는 것으로 볼 때

아마도 몬트리올 링크에 있는 페어 전문 안무가 쥴리 마르코트의 안무가 아닐까 합니다.

관련기사: http://web.icenetwork.com/news/2014/07/26/86511378


다음편은 외국 아이스 댄스로 이어집니다.

14/15 외국 아이스 댄스 페이버릿 프로그램

2015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티켓팅 공지가 

인터파크에 떴습니다.

4대륙선수권은 2월 12일~2월 15일까지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리는데요.


유럽을 제외한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스케이터들이 참가하는 ISU 챔피언쉽 대회입니다.


4대륙선수권에 참가할 한국 스케이터는

시니어 연령에 해당되면서 최소기술점을 딴 스케이터들 중에서

지난 랭킹전 순위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2014 랭킹전 3일차 결과


여자: 박소연, 김해진, 채송주

남자: 이준형, 김진서, 변세종

아이스 댄스: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1월 26일 업데이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탑스케이터들의 경우

부상과 컨디션 조절의 이유로 4대륙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각국의 내셔널이 끝난 후 발표되는 4대륙 엔트리에 의하면

미국, 캐나다, 일본은 부상중인 선수나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각 부분에 탑 스케이터들을 출전시킬 예정입니다.

유럽 선수들을 제외한 월드 멤버들을 대부분 볼 수 있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4대륙 선수권이 될 예정입니다.


4대륙 선수권 엔트리 링크


여싱을 보면,

미국에서는 월드 멤버중 애슐리 와그너만 불참하고,

그레이시 골드와 폴리나 에드먼즈가 참가하고,

캐나다 역시 월드 멤버인 가브리엘 데일만, 알라인 샤트랑이 참가합니다.

일본은 월드 멤버 중에서 무라카미 가나코만 불참하고

미야하라 사토코, 혼고 리카가 출전합니다.


남싱 역시

부상치료 중인 하뉴 유주르를 제외하고는

미,캐,일의 월드 멤버들이 

4대륙에 찾아옵니다.


아이스 댄스도 포디움이 유력한 

캐나다의 위버/포제, 미국의 척/베이츠가 모두 출전합니다.

그리고 2인자인 길레스/푸와리에, 시부타니 남매도 서울을 찾아옵니다.


페어에는 은퇴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팡 칭/통 지안 팀이 3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에 복귀를 선언하고, 

그 전초전으로 4대륙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펭/장, 수이/한 팀 역시 참가합니다.

월드 포디움이 유력한 캐나다의 두하멜/래드포드 

역시 서울을 찾아옵니다.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포스팅에 의하면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인터파크에서 

어리버드 올이벤트 티켓 판매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_new&no=42015


올 이벤트 티켓은 모든 경기와, 갈라 그리고 메인링크 공식연습 입장까지 포함합니다.

어리버드(조기 구매)기간 (12/16~31) 에 올이벤트 티켓을 구입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프로그램북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원래 가격과 할인 가격을 보면,

올이벤트 골드석 165,000 ==> 132,000 (어리버드 할인가격)

올이벤트 실버석 110,000 ==> 88,000 (어리버드 할인가격)


12/16 저녁 7시 업데이트)

오후 2시부터 오픈한 어리버드 올이벤트 티켓이 모두 이미 매진되었네요.

새벽에 취소표가 풀릴 때 구입하거나

아니면 개별 티켓이 오픈할 때까지 기다려야할 듯 합니다.


일반 개별 티켓1월 7일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티켓 가격 및 좌석 정보


지금 (12월 15일 저녁 6시 23분 현재)은 

아래의 인터파크의 예매 페이지가 연결이 안되고 있는데요.

예매 페이지가 이제 연결되네요. (12월 16일 오후 1시 19분 현재)


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13812


티켓 가격은 이전에 떴던 화면을 갤러분이 캡쳐했고,

좌석 배치도는 사대륙 선수권 홈페이지에서 캡쳐했습니다.

올이벤트의 티켓 가격은 사대륙 선수권이 다소 엔트리의 중량감이 떨어진다고 해도

해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와 챔피언쉽 국제 대회의 티켓 가격들을 고려한다면 싼 편입니다.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_new&no=42015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일정입니다. (업데이트)

출처: http://www.4conti2015.com/kor/html/event_schedule.php


출처: http://www.4conti2015.com/kor/html/ticket_packages.php


목동 실내 링크에서는 2013 종합선수권이 열린바 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서울시 교육감대회가 열린바 있습니다.

관람석은 5,000석 입니다. (출처: 목동 아이스 링크 홈페이지 http://www.mdicerink.co.kr/subpage/index/11)



B석의 제일 뒷자리에서도 링크와의 거리가 멀지 않고, 잘 보입니다.

단, A석의 1열은 시야를 가리는 봉이 있어서 오히려 시야가 가리더군요.


A1 과 B1 사이의 복도에서 찍은 사진, A석 앞의 봉 때문에 1열은 앉아있을 경우 시야가 가립니다. 

(2012년 12월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A1 가장 앞에서 서서 찍은 사진, 대략 A석 2열~3열에서 앉았을 때의 시야와 비슷합니다.


A1 5열에서 찍은 사진


B1 상단 좌석 시야, (2012년 12월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B4 최상단에서 찍은 사진


2013 종합선수권 A석 4 정도에서 찍은 사진, 김연아 선수의 프리 "레미제라블" 입니다.


목동경기장 가는 길


올댓스케이트 트위터에 의하면

목동경기장 난방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전만큼 춥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출처: https://twitter.com/AllThatSkate/status/542906829102383104


4대륙 선수권 홈페이지

http://www.4conti2015.com/


Schedule in Englishhttp://www.4conti2015.com/eng/html/event_schedule.php


201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출전한  이준형 선수가

6위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2014 그랑프리 파이널 페이스북


아쉽게도 이준형 선수는

다소 긴장한 듯 쇼트와 프리에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쇼트에서 1번, 프리에서 2번을 시도한

트리플 악셀의 축이 흔들리면서

쇼트에서는 넘어졌고, 

프리에서는 첫 트리플 악셀에서는 스텝 아웃, 두번째 에서는 턴아웃하며 

클린 랜딩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행히도 두번째 트리플 악셀 뒤에 연결점프를 붙였습니다.


이준형 선수는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동안

프리에서 안정적인 수행을 보여주었는데요.

지난 랭킹대회부터 바꾼 트리플 악셀을 두번으로 늘린 구성에

아직 다소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쇼트 영상



프리 영상




남자 주니어 최종 결과는

우노쇼마가 프리에서 쿼드와 2개의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1위

야마모토 소타가 트리플 악셀을 싱글처리했지만 다른 점프를 랜딩하며 2위,

그 뒤를 알렉산더 페트로프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진보양은 

프리에서 점프 컨시가 무너지면서

4위에 머물렀습니다. 


경기 결과 및 프로토콜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보너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스케이터가 출전한 것은 이준형 선수가 처음이었는데요. 

처음이라는 컨셉으로 SBS에서 멋진 플러프를 만들어 경기전 방송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준형 선수가 한국 남자 스케이터 사상 최초로 출전합니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2월 11일~13일까지 열리는데요.


공중파 SBS가 방송합니다.

쇼트는 지연 중계인듯 하고,

프리는 생중계가 아닐까 합니다.


쇼트 - 12/12 (금) 새벽 1:05~02:05

프리 - 12/13 (토) 새벽 00:50~02:10  


실제 경기시간을 보면, 

SBS방송은 쇼트는 지연 녹화 중계일 듯 하고, 프리는 생중계일 듯 싶네요. 


주니어 남싱 경기시간 

쇼트 12/12(금) 00:20~01:06

프리 12/13(토) 01:00~


온라인 중계도 있습니다. (지역제한이 있을수도...)

http://www.eurovisionsports.tv/isu/index.html


실시간 주니어 남자 프리 결과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415/SEG010.HTM


이준형 선수는 쇼트 경기에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성적 역순에 따라

3번째 순서로 출전합니다.


프리 스타팅 오더는 

쇼트 성적에 의해 역시 성적의 역순으로 결정됩니다.


ps.

쇼트 경기 및 다른 주니어 그랑프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피갤에 올라온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igureskating_new&no=3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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