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캐나다 스타즈 온 아이스 (Stars on Ice)

직관기입니다.


2014년 5월에 있었던 공연이고,

사실 지난 여름부터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스타즈 온 아이스 문화도 소개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결국 별 내용없이 지금에야 퍼블리싱 하네요.


혹시 스타즈 온 아이스의 관중 문화와

매점 사진 등이 궁금하시면

2012 CSOI 포스팅이 있습니다..아래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93


사실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이후에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도 

퍼블리싱을 늦게하는 이유(구차한 변명?) 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캐나다 내셔널도 있고,

올림픽 후 부상,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를 해서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참에 포스팅을 퍼블리싱 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직관한 CSOI인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패트릭 챈,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 뿐만 아니라

커트 부라우닝, 제프리 버틀, 조애니 로셰트, 숀 소이어 등의

캐나다 레전드와 선수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정면 좋은 자리가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 합니다.

빙판에서 볼수 있는 VIP석은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무대에 사용하는 영상 장비들도 그리 크지 않은 스크린 2대 정도로 간단하고, 

기존의 아이스하키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비가 적게 듭니다.

또한 자국내 선수들로 이루어지고 

이동시 주로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편 비용 등도 적게 들겠죠..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콜래보레이션 공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팀 캐나다에 속해왔던

친한 선후배들이라 원래 팀웍도 좋고,

캐나다 동부 끝인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거의 캐나다 전역을 돌며 1달여를 투어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공연하기 때문에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더군요.


또한 제가 보았던 공연이

마침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방송 녹화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방송분량을 위해 아쉬운 점프를 다시 촬영하는 

리테이크 (retake)가 있어서, 

프로그램들을 일부나마 보너스로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의 직캠 및 사진 

그리고 다른 팬분들의 직캠과 함께

공연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프로듀서의 감사의 이야기와 함께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커트 브라우닝 옹이 

익살을 부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1부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되죠.


오프닝 "When You Are Not Saving the World"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A Song for You"



제프리 버틀 "Counting Stars"

 

영상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제프리 버틀의 직찍 사진으로...


 


패트릭 챈 "Best of Me"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Into the Mystic"


 


커트 브라우닝 "Who's Got the Pain"

 


제프리 버틀, 스캇 모이어, 앤드류 포제, 패트릭 챈, 숀 소이어 "The Walker"

1부 끝날 때 공연한 

캐나다 남자 스케이터 5인방의 흥겨운 "The Walker"

캐나다 스케이팅 특유의 흥겨움과 익살이 잘 살아있는 콜레보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셀카 설정이 재미있더군요. 





스크린에 뜬 셀카(selfie)와 함께

퇴장하며 1부를 마무리 짓는 캐나다 Boys



인터미션


제프리 버틀이 CSOI 후원 단체중 하나인 

국제 자선 단체 World Vision을 위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2부 시작전 CSOI의 단골 후원사 Lindt 초콜렛의 홍보

Lidnt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달달 커플" 버모네가 멘트를 날리고

그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작은 초콜렛 하나씩을 맛볼 수 있게 

관중석으로 초콜렛을 건네 줍니다.




2부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2부가 시작되자,

이번 CSOI의 최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 조애니 로셰트, 케이틀린 오스몬드 "Creep"


여자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한

케이틀린 오스몬드, 조애니 로셰트,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가 

벨기에의 여성합창단 "Scala and Kolacny Brothers"의 

"Creep" 커버 버젼에 맞추어 콜레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변화가 많아

직캠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직캠이 사실 아쉬움이 많아서 다른 직캠들도 링크합니다.

즐감 하세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Maria de Buenos Aires"


이제 마지막 직관기회일 것 같은 

개인적으로 13/14 올림픽 시즌 최고의 아댄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

위버 / 포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탱고 프로그램

지난 2013 SC 때 직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프리 버틀 "Liebestod"

유튭에 뜬 영상이 없어

아쉽게나마 제가 찍은 직찍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제프리 버틀의 유려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은 

팝 음악 보다는 역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커트 브라우닝 "Trust in Me"

 

 

패트릭 챈 "Patrick Chan"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Try"

역시 CSOI의 매력은 콜레보레이션

CSOI가 아니면 성사될 수 없는 아댄의 드림 콜레보레이션입니다.

버츄/모이어, 위버/포제가 같은 링크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데,

흡족한 미소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 제 직캠이 중간에 잠시 헤매고 다녀서

다른 직캠도 추가 합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op Hat and Tails"

 


버모네 눈에 담느라 사진만 찍었구요.

영상이 다행히도 올라왔네요.

아래 피날레와 함쳐서 올라온 버모네의 갈라 (Top Hat and Tails)입니다. 



피날레 "Don't Stop Believin'"


방송을 위한 리테이크 Retake


역시 이번에도 CBC 녹화방송을 위한

재녹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 갔던 2012 CSOI 때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이 끝나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앙코르 같은 기분으로 리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한 점프 부분만 다시 시도했고,

관중들 역시 느긋하게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날렸습니다.


리테이크의 시작은 역시 

커트 브라우닝 옹의 재치 멘트와 함께 시작

 







숀 소이어의 인사와 함께

아쉽게도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Kitchener/Waterloo) 에서

지난 4월 12일 

클럽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아이스쇼가 열렸습니다.


북미에서 열리는 클럽 아이스쇼는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에서 열린 아이스쇼를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본적이 없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이번 행사에는

제가 좋아하는 아댄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그리고 관중들의 페이버릿 페어팀 커스틴 무어-타워즈 / 딜란 모스코비치

이 클럽 출신이라 아이스쇼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합니다.




출처: http://olympics.cbc.ca/blogs/author=kaitlyn-weaver/article=one-team-one-country-one-family.html


그리고 아이스쇼에 가기로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한국의 아이스 댄스 꿈나무 한승연 양이 

이곳에서 훈련하면서 아이스쇼에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한승연 양 아버님께서

한국아이스 댄스 포럼 (icedance.kr)에 글과 댓글을 남기셔서

온라인으로 인사를 한적이 있는데요.

그후 승연양 아버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kateblade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훈련소식과 대회 참가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치너/워털루 클럽은

웨스턴 온타리오 지역에 속한 클럽으로,

토론토와 세계선수권이 열린 런던의 중간에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서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죠.


이 클럽은 캐나다 아이스 댄스의 세계 정상으로의 도약

캐나다 페어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곳인데요.


이곳 소속으로 훈련했던 탑랭크 선수들로는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1998~2004)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2006~2010)

커스틴 무어-타워즈 / 딜란 모스코비치 (2009~    )

팀이 있습니다.


엘리트 스케이터들 뿐만 아니라

어덜트 스케이팅도 활성화되어있는 듯 했는데요.

현재 2,000 명이 넘는 회원들이

이 곳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스쇼 연습 도중 출연진이 모여서 한 컷. (출처: http://www.kwsc.org/75/iceshow_castinfo.php )


아이스쇼는 막 스케이팅을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에서부터 올림피언까지 어울리며 

공연을 준비해왔는데,


3월말서부터 시작된 리허설 과정은 물론

아레나를 가득메운 4,000 명의 관객들 앞에서

올림피언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어린 스케이터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그리고 피겨 꿈나무들


공연의 컨셉은 "75년의 피겨 스케이팅 역사와 워털루/키치너 클럽"이었는데요.

스케이팅 클럽이 세워진 시기부터

10년 단위로 지금까지 거슬러 오면서

각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진행은 CBC 스포츠 채널 피겨해설을 담당하는

PJ 쾅  (PJ Kwong) 이 맡았는데요.

익숙한 목소리로 출연자들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75년간의 클럽 역사를 중간중간 알려주었죠. 


첫 공연은 취미로 아이스 댄스와 스케이팅을 배우는

어덜트 스케이터들이 스케이팅을 막 배운 초심자들과 함께 

40년대 왈츠에 맞추어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스윙음악에 맞추어 아이스 댄서들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구요.




50년대 락음악과 엘비스 프레슬리



60년대 비틀즈를 거쳐




70년대 디스코




80년대 캘거리 올림픽, 

90년대 팝과

2000년대 음악 

그리고 소치올림픽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오면서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의

역사를 보여주었습니다.


막 스케이트를 신은 아이들에서부터 올림피언까지

모든 레벨의, 

그리고 싱글, 아댄, 페어, 싱크로나이즈드를 망라한 

모든 종목의 스케이터들이

각각의 코너에 참가하였습니다.

마지막 피날레에서 출연진이 모두 나올 때는, 

은반이 가득찰 정도였습니다.


피날레가 끝나고 풍선이 내려올 때 

모두 떠날 줄을 몰랐죠.


https://twitter.com/snapdKW/status/455091721492516864/photo/1


여러 공연중

아이스 댄스 팀들의 단체 공연과

클럽을 대표하는 페어 4팀의 합동 공연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https://twitter.com/KWAdamJ/status/455787826190483456/photo/1


한승연 선수가 파트너와 함께 아이스댄서로 출연한 공연과

싱글 스케이터로 참여한 올림픽 메들리도

당연 눈에 띄었는데요.


승연양은 현재 아이스 댄스에서는

프리 노비스 (인터미디어트) 레벨로

1년 전부터 호흡을 맞춘 파트너 매튜 라이트 (Mattew Wright) 군과

함께 우아한 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40년대 Swing on a Star에 맞추어 춘 댄스 공연, 중간의 키차이가 안 나는 댄서들이 한승연, 매튜 라이트 팀입니다.


그리고 역시

위버/포제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올림피안들의 무대도 인상적이었죠.


위버/포제의 쇼트 프로그램과 갈라

그리고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의 

다른 스케이터들과의 합동공연과 두개의 갈라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위버/포제의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볼수 없었어요.


또한,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가 부상으로

특별공연을 할수 없었죠.

잠간 은반에 나와서 인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따스하고 흐뭇한 아이스 쇼였는데요.

지역주민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사랑과

스케이팅 클럽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생활속의 스케이팅이라는

단순히 국제대회 등수로만 바꿀 수 없는 

캐나다의 저력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스케이팅을 처음 배운 이들은 헬멧을 쓰고 나왔는데요. 80년대 히트곡 Jump에 맞추어 즐거운 활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창립 75주년 공연은

아레나 앞에 세워져 있던 배너의

인상적인 두개의 문구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네요.


Kitchener Waterloo Skating Club

"Passion Lives Here"

"Every Canadian Should Learn To Skate"


키치너 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열정이 살아 있는 곳"

"모든 캐나다 사람들은 스케이팅을 배워야 합니다!"




보너스 포스팅)

캐나다 아댄과 페어의 동력, 키치너/워털루 클럽,

그리고 한국의 꿈나무 아이스댄서


아이스쇼 프로그램 북에는 

키치너/워털루의 클럽의 아이스 댄스, 페어의 성공의 역사가

소개되었는데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키치너/워털루 클럽의 페어와 아댄에 대해

짧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이스 댄서의 꿈을 키우는

한국의 꿈나무 한승연 양도 소개합니다.


한편, 싱글 스케이터는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토론토 쪽의 클럽들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데요.

하지만 최근 싱글 쪽에서도

많은 남녀 아시아계 꿈나무들이 싱글 스케이터로 등록하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키치너/워털루 클럽은 최근

캐나다 페어의 새로운 심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위르츠 (Kris Wirtz)와 크리스티 서전트 위르츠(Kristy Sargeant-Wirtz) 코치가

2007년 당시에는 남매 팀이던 모스코비치 팀, 베키 코스포드/브라이언 셰일즈 팀과 함께 

훈련지로 이곳을 선택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지도 아래 

현재도 엘리트 레벨의 3개의 시니어, 1개의 주니어 팀이 훈련하고 있는데요.


우선 최근 두번의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한 

커스틴 무어-타워즈 / 딜란 모스코비치팀이 있습니다.


2013 세계선수권, 가까스로 늦지 않게 도착해서 출입구에서 서서 볼 수 있었던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의 쇼트 프로그램

키치너/워털루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런던에서, 홈 관중들의 성원에 이들은 클린 경기로 보답했습니다.


영어권인 온타리오와 불어권인 퀘벡 지역의 역사적 라이벌 의식 까지 겹치

2010년부터 무어-타워즈 / 모스코비치와 두하멜 /래드포드의

엎치락 뒤치락 하는 라이벌 관계는

캐나다 페어 발전에 큰 역할을 하면서

피겨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2014 캐나다 내셔널 페어 포디움, 왼쪽아래서부터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두하멜/래드포드, 로렌스/스위거스

(c) Andre Ringuette/Getty Images North America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클럽의 새로운 팀들 역시

전통적으로 좋은 캐나다 페어팀을 배출해 온

퀘벡지역 클럽팀들과 경쟁하며

새로운 라이벌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샬레나 라우 / 롭 슐츠(캐나다 내셔널 6위)

브리타니 존스 / 조슈아 리건 (캐나다 내셔널 7위)

매리 오어 / 펠란 심슨(주니어 세계선수권 6위)

팀들이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죠.


캐나다 아이스댄서들이 

지금과 같이

세계무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을 것이라고 

20년전 누가 상상했을까요?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포디움, 제가 이들을 처음으로 직관한 경기이기도 했죠. (c) Paul Chiasson/Canadian Press)

http://www.cbc.ca/sports-content/figureskating/opinion/2011/10/skate-canada-international-proved-quite-an-event.htm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포디움, 이들의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이미 1985년,

이 곳에 본격적인 아이스댄스 훈련 프로그램을 만든

폴 맥킨토시 코치의 열정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유능한 안무가와 새로운 코치들이 가세하고,

90년대 후반 이 지역 출신의 아이스 댄서 꿈나무들을 훈련시키며 

그 꿈은 차츰 현실화 되기 시작했죠.

이 때 키치너/워털루 클럽의 링크에서 같이 훈련 했던 댄서들이

바로 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입니다.


2001년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노비스 컴피티션, 세번째부터 알렉산드라 니노/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포제는 지금과도 별로 다르지 않은 조숙한 모습...^^:

제일 왼쪽은 바로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이 대회가 버모네와 찰메네가 만난 첫 경기였습니다.

http://www.nbcolympics.com/photos/meryl-davis-and-charlie-white-discuss-their-childhood-ice-dancing-photos?ctx=olympic-journey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1997년 각각 8살과 10살 때 고향인

이더톤의 클럽에서 팀을 이루었는데요.  

1998년, 가까운 키치너/워털루 클럽으로 

옮겨 훈련하게 됩니다.



2004년 주에바/슈필반트 사단의 미시간 칸톤으로 훈련지를 옮기기 전까지 

이들은 키치너/워털루에서 6년동안 

장차 올림픽 챔피언이 될 아이스댄스의 기초와 팀웍을

키워나갑니다.





앤드류 포제는 워털루 출신으로

2010년 크릴로바/카메렝고 코치의 디트로이트 클럽으로 훈련지를 옮기기 전까지

키치너/워털루 클럽에서 그의 모든 스케이팅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케이틀린 위버

2006년, 앤드류 포제와 파트너가 되면서 키치너/워털루 클럽으로 오게 되었죠.


그리고 팀결성후 6개월만에 참가한 주니어 월드에서 

위버 / 포제 팀은 3위를 하며 포디움에 들고, 

여세를 몰아 3주 뒤 시니어 월드에도 참가합니다.



이후 이들은 2010년 디트로이트로 훈련지를 옮기기 전까지

키치너/워털루 클럽을 대표하는 댄스팀으로 출전해왔습니다.

훈련지를 옮긴 후에도 앤드류 포제는 

지금까지도 키치너/워털루 클럽 소속으로 대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2009 컵 오브 차이나,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키치너/워털루 클럽에서는 현재도 

코치인 폴 맥킨토시 (Paul MacIntosh)와 

안무가인 수지 맥그리거(Susie McGrigor)의 지도아래

많은 아이스댄스팀이 훈련중입니다.


한국의 꿈나무 아이스 댄서


한국에서 스케이팅을 배우던

한승연 (Olivia Han) 양도 

2011년 9월부터 이곳에 와서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싱글 스케이팅 훈련만 하다가

아이스 댄스 연습하는 것을 보고 반해서,

1년후부터 아이스 댄스도 같이 연습했다고 합니다.


승연양 어머님에 따르면

영어도 같이 배우면서 스케이팅 훈련을 할수 있는 곳을 찾던 중

비자 등의 수속이 까다로운 미국에 비해

캐나다는 학교 등록등의 수속이 훨씬 수월했고,

좋은 훈련 시스템에 비해 비용면에서도 합리적이라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이날 제가 승연양을 처음 본것이 아니었더군요.

사실 승연양은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아이스 댄스 경기의 화동으로 활약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와서 그 때 몇 장 찍었던 화동 사진들을 찾아 봤는데, 

아쉽게도 승연양 사진은 없더라는...



제 뒷자리에 앉았던 캐나다 피겨 맘에 의하면

화동 경쟁률도 꽤 높았다고 했던게 기억이 나더군요.

지역언론에서 취재한 화동 선정을 위한 테스트 영상을 링크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연보라색 코스튬의 승연양이 나오네요.


http://www.lfpress.com/2012/11/14/video-race-for-the-flowers?utm_source=addThis&utm_medium=addthis_button_facebook&utm_campaign=Race+for+the+flowers+%7C+Other+Sports+%7C+Sports+%7C+The+London+Free+Press#.UKUppgoIrss.facebook


나중에 런던 지역신문 홈페이지에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출처: 한승연양 아버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skateblade/30151788845


승연양은 2012년 여름부터 아이스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지금도 싱글과 아이스 댄스를 병행하고 있지만,

아이스 댄스를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2013년 1월, 전 파트너와의 아이스 댄스 경기장면, (출처: http://blog.naver.com/skateblade )


아댄을 시작한지 이제 2년이 채 안된 승연양은 

이미 기초 스텝 테스트들을 차례로 통과하고

프리 노비스 (인터미디어트) 레벨 수준에 올라와 있는데요.

이 레벨부터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연맹에 등록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작년 새로 파트너가 된 매튜 라이트 (Mattew Wright) 군과 함께 

즐겁게 연습하고 있고,

이번 아이스 쇼에도 같이 출연하였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커플이 한승연/ 매튜 라이트


그런데 라이트 군은 아이스댄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계방향 스케이터입니다.

승연양은 시계반대 방향 스케이터라 

같은 방향으로 돌아야 하는 스핀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댄 역시 파트너간의 싱크가 중시되기 때문이죠.

트위즐의 경우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미러 트위즐을 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싱글 선수를 겸하고 있는 라이트 선수는

훈련에 매우 열심이고, 

승연양과도 좋은 팀웍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미러 페어를 본적은 있지만, 미러 아댄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들은 아이스 댄스를 위해 볼룸댄스도 같이

배우고 있는데요.

아이스 쇼를 보러온 러시아 출신 볼룸댄스 코치를 

관중석에서 만나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승연양 아버님께서 블로그에 올린

승연양과 매튜군의 볼룸댄스 영상을 링크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skateblade )


아이스쇼 프로그램북에 실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에 대한 글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운동선수를 사랑하고 키우는데에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바로 키치너/워털루가 위버/포제를 위해 그러한 일들을 해온 것이죠."


소치 올림픽 출전하기 전, 키치너/워털루 스케이팅 클럽 75주년 행사에 참가한 위버/포제

출처: http://olympics.cbc.ca/videos/video/seoname=kaitlyn-weaver-and-adrew-poje-home.html


최소 20년 너머를 바라보는 커뮤니티의 지원과 

캐나다인들의 일상 생활속의 스케이팅 사랑

그것이 캐나다 스케이팅의 저력이 아닐까합니다.

길고 긴 시즌이 끝났네요.

제가 뽑은 이번 시즌 

페이버릿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1) 일단 재탕 프로그램 다 뺐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재탕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있기 진심 힘들었습니다..)

2) 한 선수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스케이터는 갈라까지 패키지로 소개시켜주고 싶지만...)

3) 그리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회의, (중요한 건 "그 순간"이니까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으로 링크했습니다. (영상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그것이 직관을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직관을 한 경기가 아무래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SP "Send in the Clowns"

이제 컴피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연아 선수의 예술가/피겨선수로서의 고별사입니다.

클린으로 보여준 이 경기를 종합선수권에서 직접 볼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이 경기를 직관하지 못햇다면, 소치 올림픽의 황망한 판정을

더욱 떨쳐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경기는 

바로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바로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최고의 관객 최고의 선수.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위에 링크한 영상은 항상 좋은 영상을 찍어 주시는 "라수"횽의 영상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음은 물론 제가 경기를 봤던 앵글과 비슷하여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어릿광대를 이제는 보내주려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SP 슈베르트의 Ave Maria

올림픽 시즌 쇼트, "유머레스크"가 실패로 판명된 후,

그랑프리 이후 급히 가져온 "아베마리아"는 의외로 

성공이었습니다.

기복심한 안무가 로리 니콜이 

자신의 뮤즈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한 시즌에 다시한번 선사했네요.

코스트너의 인생경기...아베마리아.

두번의 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심하게 망쳤던 코스트너가 

세번째 올림픽의 쇼트에서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코스트너는 프리에서도 클린경기를 이어갑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Shindler's List" OST

김연아 선수도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멀고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제 인생에서 제일 긴 거리를 운전을 하며 간 이유 중의 하나는

우연히도 그 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챈, 버모 그리고 위포네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직관하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시범 경기 영상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들을 본 후

올림픽 개최지 홈 버프와 맞물려 

이번 시즌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이 만만하지 않겠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 - 소트니코바, 라디오노바, 리프니츠카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무가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는 쉰들러 리스트를 이번 시즌 프리로 고집세게 주장했고,

결국 안무가를 설득시켰다고 하는데요.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세 안무가 아버부흐의 재능과 만나

이번시즌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프리 프로그램은

리프니츠카야로서는 바로 이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빨간 외투의 소녀를 

빨간 코스튬을 입고 시작과 함께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선으로

성공적으로 연기합니다.

그 결과 트리플 럿츠 롱엣지의 문제점과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문제가 많은 더블악셀 자세를 

실전에서 고칠 수는 없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스케이트가 아닌 빨간 코트로 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심판진까지 시선을 돌려서는...두개의 플럿츠 중 한개만 롱엣지를 주었다는...)



남자 싱글


제레미 애봇 SP "Lilies of the Valley" (from "Pina" OST)

항상 시즌 마지막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의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경기를 망치며, 

미국 내셔널용 선수라는 아쉬움 섞인 질책을 받아야 했던

제레미 애봇.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시 첫 쿼드에서 크게 넘어지며,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재현하는 듯 합니다. 

몇초 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제레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고

남은 요소를 클린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그의 의지는 그날 석연치 않게 경기를 기권한 

플루셴코와 대조되며 더욱 빛나보였죠.

그리고 탑싱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리던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며 

비록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피겨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토마시 베르너 SP "Duelling Banjos"

"토마시 베르너가 점프 컨시만 잡힌다면"은

최근 몇시즌 부질없는 가정과 동의어였습니다.

어느새 베르너가 나오면 점프는 그러려니 하고,

스텝 시퀀스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죠.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의 마지막 컴피가 될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멋지게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점프를 랜딩한 베르너는

역시 마법의 스텝을 후회없이 얼음위에 펼칩니다.

물론 자정이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신데렐라 처럼

비록 이 마법이 프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베르너의 마지막은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트릭 챈 FS "Four Seasons"

기술만이 아닌 예술적인 면에서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남기고 싶다던

패트릭챈은 드디어 "피겨의 그 순간"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음악이 선정되었을 때 

6년전 로리니콜이 안무했던 "사계"를 이미 선보였던 터라

올림픽 시즌을 대비한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럴 패트릭 챈과 데이비드 윌슨이 아니었죠.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었던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쏜힐에서 열린 COS 섬머대회에

이 프로그램을 보러 갔었어요.

2013 캐나다 COS 섬머, 프리 웜업, 패트릭 챈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를 하였고 본인도 실망했는지 오랫동안 선수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관련포스팅: 캐나다 COS 섬머 직관기, 패트릭 챈 "사계"로 올림픽 시즌을 맞다

비록 아쉬운 첫 공개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첫 공개에서 마저 채우지 못했던 빈 공간들을 채워 갈지 기대가 되었거든요.


TEB에서 드디어 패트릭 챈 표 스케이팅이 잔실수 없는 클린 프로그램과 만나는 순간

윌슨의 섬세한 표현과 그만큼 많은 연습과 체력을 요구하는 안무는

"사계"의 그 프로그램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면, 그 순간이 몇개월 먼저 왔다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연코 TEB의 사계는 이번 시즌 남자 경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실수들이 있었던 프리였습니다.



페어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P "The Mask" OST

표현력에서는 그 어느 탑 페어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르통 / 호타렉은 이번에도 신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오래 기억될 "The Mask" OST 프로그램입니다.

페어계의 앤 해서웨이 스테파냐의 화사한 금빛 코스튬에,

노란바지 호타렉의 그루브가 잘 살아 있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아쉽게도 직관을 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늦게 도착해서

이들의 쇼트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프리 경기와 갈라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갈라가 끝난 이후에도 스탠드에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저도 첫 그랑프리 우승의 현장에서 같이 축하해 줄수 있었어요.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공연이 끝난후의 호타렉, 베르통. 이 사진을 찍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베르통/ 호타렉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SP "Tribute"

이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옛코치에게 바치는 

트리뷰트라는 자작곡을 쇼트 음악으로 택한

피겨계의 르네상스 맨 에릭 래드포드.

그리고 페어계의 구도자, 채식주의자 메간 두하멜.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으로 

항상 영감을 주는 페어팀입니다.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를 뛰는 

유일한 페어팀인 이들은

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였습니다.

페어 컴피를 직관으로 처음 본 저에게 이들의 경기는 

페어의 스펙타클함을 알게 해주었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두하멜/래드포드,


아쉽게도 지금 소개한 쇼트 역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으나

쇼트경기에 늦는 바람에 놓쳐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우연히도 프리 경기를 하기전 숙소에서 링크장으로 가는 긴 복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캐나다 세인트 존은 추운 겨울 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지난 2012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퀘벡에서 미국의 레이크플레시드까지 후배 선수들을 응원온 메간 두하멜을

링크와 링크를 잇는 복도에서 우연히 보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 좋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주로 복도에서 만나게 되네요^^;

여하튼 경기전이라 방해가 될까봐 간단히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도가 긴 덕분에 어쩌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래드포드의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제가 쇼트를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까. 

메간 두하멜 선수가

"아...저런...유튜브에 올라오면 보세요".라고 이야기했죠.

아쉽게도 프리에서 리프트를 놓치며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놓쳤지만,

오프 아이스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성실하고 멋진 페어팀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두하멜/래드포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두하멜/래드포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FS "호두까기 인형"

컴피 마지막 경기를 소치 올림픽으로 택했던

사브첸코/졸코비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점프 실패에 환호와 박수를 쳐대던 

사상 최악의 관중들을 마지막으로 기억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러시아 관중들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 소치 올림픽 프리 경기 직후, 꽃다발 시상식에서의 사브첸코/ 졸코비

마지막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도 필요없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컴피 경기를 클린으로 마치며

이들은 5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역사상 두번째 페어팀이 됩니다.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SD "Dream a Little Dream"외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올림픽 시즌, 악마의 필수요소 핀스텝은 

시즌초부터 여러 팀들을 좌절시켰습니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작은 실수들로 어려워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수행해 냈죠.

물론 그에 합당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그들의 컴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트였습니다.

안녕...버모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시상식, 왼쪽부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디슨 허블 / 자커리 도나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프리 공식연습,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FD Swan Lake


모아니면 도를 보여주었던 안무가로서의 모로조프

지난시즌 "사랑과 영혼"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빽도를 던진 후에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를 던졌네요.

관련포스팅: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자세 - 버츄/모이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새 프리


힙합 백조로 히트를 쳤던 모로조프가 

이번에도 스완 레이크로 다시 진루타를 날렸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리니크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일리니크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있는 스토리 강한 아댄을 추구하며

매번 그 시대의 디바를 배출해왔던 러시아 아댄이

그 디바 계보가 끊기며 

아댄의 주도권을 애슬레틱한 북미 아댄에게 내준 지금,

일리니크는 러시아 디바의 계보를 이을 댄서로 회자되었지만,

이 팀은 매번 컴피에서 어이없는 기술적 실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홈링크의 잇점이 맞닿으며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월드가 시작되기전 헤어진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스완레이크가 이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들이 가끔 안타를 쳐도 모로조프를 도대체 

좋게 볼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니치나 / 진가신 팀과 각각 파트너를 바꾸게 된 이들.

일리니크 /진가신, 시니치카/카찰라포프의 엑스 파트너들과의 새로운 대결이

90년대 러시아 아댄의 파트너 체인지를 떠올리게 하며

다음시즌 아댄판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FD "어린왕자와 장미"

이번 시즌 불운의 팀,

페샬라 / 부르쟈의 아름다운 프리 프로그램 "어린왕자"입니다.

페샬라 부르자의 가끔은 과한 의상 센스와 안무도 (예를 들어 "미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아이덴티티와 만나면

적절하고 센스있게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어판 "레미제라블")

이번 프리에서 이들이 표현한

어린왕자와 장미의 안무와 의상 컨셉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의 센스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페샬라/부르자의 은퇴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의문이 이는 두번의 판정에 씁쓸해하며 컴피 커리어를 마치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FD "Yo Soy Maria" (by 피아졸라)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떠나고,

그리고 페샬라/부르자도 억울하고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한 지금.

앞으로 아이스댄스를 이끌어갈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아니 다시 질문을 바꿔서 어떤 팀이 이끌어가야 할까요?


저의 답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입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후

매 시즌 이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케이틀린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역시 이들은 시즌 마지막에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갔죠.


특히 이번 시즌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들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열정을 통해

리프트와 피치에 침잠해 버린 기술 우선의 올림픽 시즌 아이스 댄스 판에서

가장 "댄스" 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탱고동작을 응용한 케이틀린의 다리 동작, 그리고 앤드류의 홀드를 보세요...

이번 월드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아쉽게 포디움의 가장 높은자리에 서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은반위의 탱고였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위버/포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위버/포제의 이들의 시그니처, (제가 이름 붙여본 일명무중력 리프트 


갈라


엘레나 라디오노바 

최근 가장  똘끼 넘치는 스케이터하면

단연 엘레나 라디오노바입니다.

단순한 점핑 빈이 아니라 끼가 만발하는 스케이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러시아 신동들 중에서도 라디오노바를  

스케이팅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컴피에서 3+3 점프에 의해 오히려 가려져 있던 신동의 끼는 갈라에서 만발합니다.

머리 장식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비가 되어 빙판을 활보하는 모습에 

유쾌하게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습니다.

성장통도 씩씩하게 잘 넘기기를...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항상 캐릭터 강한 코믹 컨셉의 갈라로

관중들을 즐겁에 해온 껌 좀 씹는 페어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가 새로 선보인 갈라입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얼음위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리메이크 된 느낌?

그들의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마리아 일리노바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갈라에서

불가리아 꼬마 스케이터가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동시에 스케이팅을 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전은 노래 실력이 못미쳐 아쉬운 갈라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신지훈 선수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킴 루신 "슈퍼마리오" (토마시 베르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찬조 출연) 

킴 루신의 슈퍼 마리오는

컨셉에 도전하는 갈라 중에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프로그램입니다.

루신은 같은 주제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삼원 인터액티브 동시 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게임유저와 캐릭터 그리고 찬조 캐릭터의 얼음 위에서의 동시접속.

희대의 캐쥬얼 전자오락 슈퍼마리오는

MMORPG 갈라로 재탄생합니다.


지난 1월의 팬캠도 첨부합니다.



갈라 피날레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공식연습을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일찍 일어나 갈라 연습을 보러 갔어요.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 음악을 소재로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안무를 구성했더군요.

안무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도 안무를 담당했던 숀 소이어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피날레 연습 시간이 길지 않아 바쁘게 안무를 익혀야 했음에도 

숀 소이어는 지난 월드 갈라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갈라 연습 영상을 보면

찍을 때는 잘 모르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업로드하고 다시 보게 될때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번 갈라 연습을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것은 

페어 우승자 스테파냐 베르통 그리고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라자노바였습니다.

이 두 스케이터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공식연습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루브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죠.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갈라 공연.

선수들은 피날레에서 재미있게 한바탕 놀았고,

서로의 모습을 찍은 즉석 카메라를 갈라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피날레 플러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가 좀 의아해 했던 것은

바로 여자 프리 경기가 있고 나서 한 1시간 조금 더 지나서

곧바로 갈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갈라 연습은 그 전날 저녁에 있었는데요.

그럼 여자 싱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했을지?

하여간 짧은 동선 체크만으로도 피날레는 괜찮게 진행되었고,

관중들이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출연선수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남싱 몇몇이 마지막인듯 링크로 뛰쳐나가 장기를 선보였는데요.

그 때부터 기다리기나 한 듯이 이미 갈라 조명에서 환한 일반 조명으로 바뀐 링크에서

선수들은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봤던 갈라 피날레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앙코르 피날레였죠.


주니어 대회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흐뭇한 풍경이 아닐지...

흘러나오는 음악이 저작권으로 막혀 아쉽게도 오디오가 안 나오지만,

영상만으로도 선수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가 끝났습니다.

9위까지의 결과는 쇼트 결과와 변함이 없었습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가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이 되었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은메달,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가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아쉽게도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는 4위로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AFP Photo/Damien Meyer)


쇼트댄스 에서의 판정 시비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좋은 경기를 펼치며, 프리 댄스 퍼베를 세웠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실수가 없었고, 특유의 케미를 통해 감정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로 나온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는 한치 실수도 없이 경기를 펼칩니다.

그들의 장기인 빠른 속도와 리프트를 내세우며

아크로바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그들 자신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웠던 세계기록을 깨면서

올림픽 챔피언이 됩니다.



두 팀의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

올림픽 다운 경기였습니다.


프리 댄스의 결과만 보면 

결국 데이비스 /화이트가 버츄/모이어에 앞서며

금메달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쇼트에서 좀더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져

점수차이가 1점 이내였거나,

만약 버츄/모이어가 데이비스/화이트를 조금이나마 앞선채로

프리 댄스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소용 없는 가정이지만,

여하튼 심판들은 최고의 대결이 될번한

이번 아이스 댄스 경기에 흠집을 낸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쇼트에서의 점수 차이가 얼마 안나더라도

데이비스/화이트가 프리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우승을 했을 것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빛나는 챔피언이 되었겠죠.


데이비스/화이트, 버츄/모이어 뿐만 아니라

아이스 댄스의 프리 경기는 상위권 댄서들이 이번 시즌 각자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그들의 시즌 최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지난 시즌 말 많았던 "사랑과 영혼"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백조의 호수" 프로그램은 다른 댄스팀 같아 보였죠.

하지만 시즌초에 비해 급상승한 점수가 보여주듯이

홈링크의 지원을 받아 3위를 굳힌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어떻든 아이스 댄스 3위는 러시아의 한팀이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되었죠.


파비앙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역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그들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에

모든 것을 던집니다.

이 팀 특유의 독창성과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항상 그들을 포디움에서 미끄러지게 했던

특유의 실수도 없이 포디움의 자격이 있는 경기를 펼쳤으나...

이곳은 피겨 스케이팅의 메달에 아직도 목이 마른 러시아였습니다.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최선을 다한 경기를 선보였으나,

모든 것을 던진 다른 아댄팀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만약 러시아 아댄이 포디움에 든다면 가장 유력했던 이 팀은

결국 5위에 머무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셰빌랴의 이발사 음악에 맞추어 

이번에도 역시 이 팀의 장점, 드라마가 살아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쇼트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불과 1달전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자신들이 이겼던

일리니크/카찰라포프 팀이 저 멀리 달아나 있는 것을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았겠죠.


개인적으로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의 탱고 프리 프로그램이

이번 아댄 프리 경기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미 쇼트 경기에서 3위와 7점 이상 점수차이가 나서

포디움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이들은 빙판위에 모든 것을 던지며 경기했고,

빙판위에서 열정적으로 탱고 댄스를 몰아쳤습니다.

5위로 순위가 올랐으나 쇼트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쇼트의 등수와 같은 7위를 기록합니다.


경기 결과



프리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IceDance_FD_Scores.pdf


 (AP Photo/Ivan Sekretarev)


이번 소치 올림픽 아댄의 포디움 결과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아댄이 전통적인 얼음위의 춤과 파트너간의 케미에서

스피드와 아크로바틱한 리프트로 중심이 옮겨졌음을

알수 있는 결과였지만,


동시에 혹은 예전부터 이어져온 아댄 심판들의 줄세우기와 

아댄의 슈퍼파워 러시아의 텃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이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겨 강대국의 나눠먹기 잔치 혹은 개인전 전 간보기 같아 왠지 마음에 들지 않던 단체전

경쟁팀의 실수에 박수를 보내는 러시아 관중들의 어이없는 매너로 황당했던 페어프리

연이은 포디움 선수들의 실수로 기대 이하의 경기였던 남자 프리와는 달리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는 소치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 중

지금까지 가장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역시 그러한 하루를 만들어낸 것은

당연히 심판들이 아닌 선수들이었죠.


버츄/ 모이어, 데이비스 / 화이트, 페샬라 / 부르쟈의 

마지막 올림픽 댄스에, 그들의 스완송에 몰입하면서도,

이제 이들의 댄스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쉽게 되새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인사에 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죠.


아이스 댄스의 새로운 신채점 시대를 이끌어간 탑 댄서들은 

이제 그렇게 역사속의 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빛나는 댄서들...



(DAMIEN MEYER/AFP/Getty Images)


출처: https://twitter.com/JohnLehmann/status/435836154232180736/photo/1

소치 올림픽 아이스 댄스 쇼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그리고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가 

차례로 빙판에 등장하며

모두 자신들의 A게임을 펼쳤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AP Photo/Vadim Ghirda)

 (AP Photo/Darron Cummings)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AP Photo/Vadim Ghirda)


하지만

결과는 2.56점 차이로 

데이비스 /화이트가 선두로 나섰습니다.


거세지는 판정 논란: 핀스텝 창시자가 나서다


데이비스 / 화이트

78.89의 점수로 

자신들의 퍼스널 베스트이자 쇼트 세계기록을 깬 반면,




버츄 / 모이어

이번 시즌 최고의 쇼트댄스 경기를 보여주었음에도

첫번째 핀스텝에서 레벨이 깎이면서

76.33으로 자신들의 시즌 베스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프리뷰 포스팅에서

쇼트에서 먼저 경기에 나서는

버츄/모이어가 실수없이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이날 경기는 그들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동안 계속 잔실수를 해왔던 테사 버추는 트위즐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모이어의 리프트 역시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핀스텝도 둘다 좋은 속도로 정확하게 스텝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그러한 경기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였는데요.

스캇 모이어는 경기가 끝난 후 빙판에서 뛰는 등

선수 자신들도 매우 만족한 경기였기 때문에 

키스앤 크라이에서 스코어가 발표되자 매우 실망하며 당황하였습니다.


(Richard Lautens / Toronto Star)


캐나다 공영방송 CBC 중계에서

버츄/모이어의 쇼트 댄스 후 

해설자 커트 브라우닝, 케롤 레인은 

경기결과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놀라운 표현력"이라고

코멘트 하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커트 브라우닝은 스코어가 발표되기 전 흥분된 어조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들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요."라고 말했지만,

정작 그들의 시즌 베스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가 발표되자

해설진들은 매우 황당해 했습니다.

커트 브라우닝이 "버츄/모이어는 그들이 얼마나 좋은 경기를 했는지 알고 있다."고 하자

캐롤 레인은"사실 모두가 알고 있다"는 멘트를 덧붙였죠.


경기가 끝난 후 CBC 해설진은

3레벨을 받은 버츄/모이어의 핀스텝과. 4레벨을 받은 데이비스/화이트의 핀스텝을 

화면분할로 편집하여 동시에 보여주었는데요.

아이스 댄스 코치인 캐롤 레인(파이퍼 길레스/폴 푸와리에의 코치)

쇼트의 필수 스텝은 선수들이 동일한 패턴을 하기 때문에 비교하기에 쉽고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이러한 영상을 매일 보기 때문에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버츄/모이어의 핀스텝에서 잘못된 것을 전혀 찾아볼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의 판정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이미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과 논란이 오가고 있는데요.

특히 핀스텝의 창시자인 페트리 코코가 트위터에

"아이스 댄싱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오늘의 승리자는 버츄/모이어"라는 트윗을 올려

이러한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습니다.

출처: https://twitter.com/coccco/status/435122312204288000



그의 트윗에는 많은 팬들과 스케이터들이

동의와 지지의 답글을 달고 있습니다.

핀란드 싱글 스케이터 라우라 레피스토도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바로 이런식의 판정이) 내가 아이스 댄싱 TV 해설자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제대로) 설명될수 없는 많은 것들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러시아의 홈텃세는 계속 진행중


한편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러시아의 홈링크에서 관중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퍼스널 베스트를 무려 3.5점 경신하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단체전 프리 경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일약 3위 후보로 떠오른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페샬라/부르쟈, 보브로바/카찰라포프 등을 제치며

페어에 이어 러시아는 신데렐라 팀의 깜짝 포디움을 노리고 있습니다.


 (AP Photo/Darron Cummings)


이러한 쇼트 댄스의 경기 결과는 

올림픽 초반 프랑스 언론에서 보도한

아이스 댄스에서 미국 팀을 밀어주기로 러시아와 미국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기사와 관련하여 더욱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Judge-fixing accusation more blessing than curse for overlooked Olympic ice dance


중계가 끝난 이후에도 CBC 뉴스에서는

쇼트 댄스 점수의 공정성에 대한 리포트가 계속 방송되었고,

캐나다 언론에서는 쇼트댄스 채점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Virtue-Moir suspicious second after Olympic ice dance short

버츄/모이어가 아댄 쇼트에서 의문스러운 2등을 기록했다  (by 캐나다 일간지 The Star)


한편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인 시카고 트리뷴에서도 필립 허쉬기자가

핀스텝 창시자인 페트리 코코의 트윗과 캐나다 언론을 인용하며

버츄/모이어의 스코어에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올렸습니다.

필립 허쉬는 논란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Finn steps up ice dance controversy

핀스텝이 아이스 댄스에 논란을 일으켰다 


프리 댄스 전망


2.56점이라는 점수 차이는 작아보이지만

싱글 경기와는 달리

아이스 댄스에서는 작은 점수차이가 아닙니다.

특히 실수가 없는 최정상급 아이스 댄서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가 경기에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 최근의 판정 경향상 역전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프리 스타팅 오더는

버츄/모이어가 마지막 그룹 2번째로 경기한 후

데이비스/화이트가 마지막 그룹 5번째 마지막으로 나오게 됩니다.


아이스 댄스 프리뷰 마지막에서도 (이런 사태를 우려하며) 썼듯이

아이스 댄스 프리뷰 포스팅 링크 

멋진 경기를 펼친 스케이터들에게 

합당한 결과가 가기를 기원합니다.

제발...


피겨 역사에 남을 명승부는 

심판들 덕에 날아가고 있습니다. ($%$#T#sdfd)


경기 결과와 영상을 링크합니다.


쇼트 댄스 경기 결과

쇼트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IceDance_SD_Scores.pdf


쇼트댄스 경기 영상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프리뷰

세번째 순서 아이스 댄스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당일이 되어서야 프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간단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스 댄스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17일 (월) 00:00 아댄 쇼트 댄스

2월 18일 (화) 00:00 아댄 프리 댄스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이번 올림픽 아이스 댄스는 


1)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vs.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금메달 (재)대결


2) 한치 앞을 알수 없는 3위 싸움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vs.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vs.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vs.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3) 그랑프리 및 단체전에서 불어온 러시아의 판정 텃세


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Top10의 시즌 베스트를 보시죠.


1191.35Meryl DAVIS / Charlie WHITEUSAISU Grand Prix Final 2013/1407.12.2013
2190.00Tessa VIRTUE / Scott MOIRCANISU Grand Prix Final 2013/1407.12.2013
3175.23Kaitlyn WEAVER / Andrew POJECAN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326.10.2013
4171.89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RUS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5171.61Anna CAPPELLINI / Luca LANOTTEITA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6.01.2014
6171.08Nathalie PECHALAT / Fabian BOURZATFRA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7168.32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RUSISU GP Rostelecom Cup 201323.11.2013
8158.69Penny COOMES / Nicholas BUCKLANDGBR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6.01.2014
9158.25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USA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3.01.2014
10157.58Maia SHIBUTANI / Alex SHIBUTANIUSAISU GP NHK Trophy 201310.11.2013

이들 중 메디슨 허블/자카리 도나휴는 미국 대표 선발에서 탈락해서 나오지 못합니다.


위의 시즌 베스트에서 보는 것처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버츄/모이어는 데이비스/화이트를 1.35점으로 바짝 추격합니다.

1,2위와 3위의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올림픽 단체전: 사전 작업 혹은 예고편?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많이 달라집니다.

특히 단체전에서 쇼트와 프리를 다르게 낸 것에 비해

1,2위 후보 팀이 쇼트와 프리에서 정면 대결을 했는데요.


우선 소치 올림픽 단체전 점수를 보시죠.


 

 총점

쇼트 

TES 

PCS 

 프리

TES 

PCS 

 데이비스 / 화이트

 190.32

75.98 

37.07

38.91 

114.34

55.80

58.54 

 버츄 / 모이어

 180.54

72.98 

35.33 

37.76 

 107.56

50.37 

57.19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70.27

34.22 

36.05 

 

 

 

 페샬라 / 부르쟈 

 69.15

 34.50

34.65 

 

 

 

 카펠리니 / 라노테

 

 64.92

31.00 

33.92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103.48

50.36 

54.12 


주목할 것은 

버모팀이 테사 버츄의 트위즐 실수 등의 큰 실수로

데화팀과 버모팀의 점수 차이가 벌어지고,

3위 후보권 러시아 팀인 보솔, 일카팀이 쇼트, 프리에서

각각 버모팀을 추격권 안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의 결과와 많이 다른데요.

지난 12월의 그랑프리 파이널 결과를 보시죠.


RankNameNationTotal points[13]SD[14]FD[15]
1Meryl Davis / Charlie White United States191.35177.661113.69
2Tessa Virtue / Scott Moir Canada190.00277.592112.41
3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France169.11566.633102.48
4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Russia166.72368.90497.82
5Kaitlyn Weaver / Andrew Poje Canada165.04467.68597.36
6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Italy156.58661.57695.01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2013%E2%80%932014_Grand_Prix_of_Figure_Skating_Final


1,2위권과 3위권의 점수차이가 20 여점 정도 납니다.


3위권 후보이면서 시즌 베스트에서 가장 앞서는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는 컵 오브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연달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에게 밀린 후에

단체전에도 참가하지 않아 조금 손해 보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한편 그에 비해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하지 못했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올림픽 단체전 프리를 통해 일약 3위권 후보군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포디움 후보군들을 각 코치별로 살펴보면

두 팀의 러시아 팀을 제외하고는 모든 팀들이 

아이스 댄스의 새로운 엔진, 미국 미시간의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스케이팅 클럽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주에바 (디트로이트 근교 아크틱 클럽) : 데이비스 / 화이트, 버츄 / 모이어

슈필반트 (디트로이트 근교 노바이 클럽): 페샬라 /부르자, 카펠리니 / 라노테

카메렝고 (디트로이트 클럽): 위버 / 포제

줄린 (러시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모로조프 (러시아): 일리니크/카찰라포프


한지붕 두가족의 올림픽 재대결 - 뒤바뀐 도전자 


밴쿠버 올림픽 이후

한지붕 두가족 버모, 데화네가 언제까지 같은 코치 밑에 있을까가

아댄팬들의 꾸준한 질문이었는데요.

결국 소치올림픽까지 두 팀이 같이 가네요.


이번에는 누가 웃게 될까요?


http://twizzleandfootwork.blogspot.com/2011/09/2011-2012-season-pre-review-vm-vs-dw.html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버츄/모이어의 실수가 없는한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을 꺾고 우승하리라는 전망이 있었고,

결국 무난히 버츄/ 모이어가 우승햇는데요.


http://www.snowalps.com/sport/figureskating/notizie/news/leterna-sfida-tessa-virtue-scott-moir-vs-meryl-davis-charlie-white


이번 올림픽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내고 있습니다.


비록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버츄/ 모이어 팀이 1.35 점까지 턱밑으로 추격해 왔지만,

사실 시즌내내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은 실수가 거의 없었고

PCS에서도 작게나마 계속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의 여세를 몰아 보여주어야 할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아쉽게도 버츄 / 모이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각팀의 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2013–2014 season
DateEventSDFDTotal
February 20142014  Winter Olympics Team Event1
75.98 

1
114.34 


190.32 
December 5–8, 20132013–14 Grand Prix Final1
77.66
1
113.69
1
191.35
November 8–10, 20132013 ISU Grand Prix NHK Trophy1
73.70
1
112.95
1
186.65
October 18–20, 20132013 ISU Grand Prix Skate America1
75.70
1
112.53
1
188.23
September 11–15, 20132013 U.S International Classic1
73.67
1
110.02
1
183.6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2013–2014 season
DateEventSDFDTotal

February 2014

2014 Winter Olympics Team Event

 2
72.98
2
107.56 
 
180.54
December 5 – 8, 20132013–14 Grand Prix Final2
77.59
2
112.41
2
190.00
November 15 – 17, 20132013 ISU Grand Prix Trophée Eric Bompard1
75.31
1
105.65
1
180.96
October 25 – 27, 20132013 ISU Grand Prix Skate Canada International1
73.15
1
107.88
1
181.03
October 4 – 6, 20132013 Finlandia Trophy1
67.23
1
100.64
1
167.87


승부는 프리 보다는 쇼트에서 날 듯 합니다.

쇼트 오더상 버츄/모이어가 먼저 나오는데요.


쇼트 경기에서 버츄/모이어가 작게나마 실수하면 

승부는 의외로 쉽게 결정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츄/ 모이어가 좋은 결과를 통해 압박하여

데이비스 화이트 팀의 (잘 나타나지 않기는 하지만) 실수를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치열한 3위 싸움, 변수는 홈텃세와 핀스텝


3위 싸움은 더욱 치열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5개 팀이 경쟁할 듯 한데요.

굳이 나누어 보자면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vs.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vs.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팀이 다소 앞서있고, 그 뒤를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vs.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부담감을 많이 가지는 올림픽이라 쇼트 경기가 더욱 중요한데요.

특히 이번 시즌 핀스텝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실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홈텃세의 판정변수도 있을수 있습니다.


지난 그랑프리 컵오브 러시아 쇼트댄스에서 

러시아팀들은 스텝들이 거의 인정을 받은 반면

비러시아 팀들은 레벨이 깎였는데요.

이에 대해 영어권 해외 피겨포럼에서는 

판정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페샬라/부르자와 함께 보브로바/솔로비예프의 가장 큰 경쟁자인

위버/포제 팀이 쇼트에서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비록 소금 호수 피겨 심판 담합 사건 때

페어에서 판정의혹이 터졌지만

사실 그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판정의혹의 중심에는 

항상 아이스 댄스가 있었습니다.

아이스 댄스는 피겨 전문가가 아닌 관중이 볼 때 

점프 등의 확연히 차이가 보이는 기술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래왔는데요.

전통적으로 아댄판정은 

다른 종목보다 훨씬 러시아의 입김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이번 동계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립니다


게다가 최근 프랑스 언론에서

러시아, 미국, 유럽 심판들 간의

피겨 심판 담합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3위 후보팀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하나씩 링크합니다.

순서는...(과연 무작위일까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여하튼 오늘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가 시작됩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팀에게 합당한 결과가 오기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25일~27일에 열렸는데요.

못/안 갈줄 알았는데,

어찌 어찌하여 가게 되었어요...

 

결과와 영상들은 다 보셨을테니,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

스케치 해보려구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갈라 연습

 

위버 / 포제의 갈라 연습 장면

하뉴는 피날레 단체 연습 중에서도 틈만 보이면 계속 개인 갈라와 점프연습을 했는데요.

결국 피날레 안무를 담당한 숀 소이어가 "유즈루~~~(이제 그만 하렴)"하고 불러서

관중과 선수들이 모두 폭소를....

남싱들 안무를 알려주는 숀 소이어, 왼쪽부터 미할 브레지나, 엘라지 발데, 오다 노부나리, 숀 소이어, 하뉴 유주르, 패트릭 챈

시종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 였습니다.

역시 갈라 연습의 하이라이트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의 싸인...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하지만 가장 열심히 싸인을 하던 리프니츠카야.

오프에서도 갈라의 "킬빌" 의상처럼 독특한 분위기의 스케이터 였습니다...

 

갈라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이, 신디 로퍼의 "True Color" 음악에 맞추어

천을 소도구로 사용한 아름다운 갈라를 선보였습니다. 

리프니츠카야의 파격적 형광색 쫄쫄이 의상.

제 옆자리에 앉았던 미국 피겨맘 폴리가 

(함께 온 폴리의 딸 모건 시월 선수는 Regional을 통과해 다음주 이스턴 섹셔널에서 내셔널에 도전합니다. 행운을 기원합니다)

맥스 아론의 쇼트를 떠올리며 리프니츠카야 코스튬을 보고 "트론?"이라고 이야기해서,

공식연습을 봐서 이미 알고 있던 저는 "킬 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갈라 피날레의 안무를 맡은 숀 소이어가 직접 자신의 갈라 프로그램을 공연했습니다.

전날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본 "아메리카노" 갈라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하니까,

비밀이라며 내일 그 갈라로 깜짝 등장할 예정이라고 대답했었죠. 

설명이 필요 없죠...달달 합니다~~~~ 

위버 /포제의 시그니처 리프트.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Motion in Humanity에서 보여주었던

(제가 마음대로 이름 붙이기를) "무중력 리프트"를 이번 갈라에서도 선보였습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만난 스케이터


갈라가 끝나고 간 뉴 브런스윅 박물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슈아 페리스,

직관했던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때와 이번 대회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오프 아이스에서의 커트니 힉스. 왼쪽은 힉스의 코치 알렉스 창

갈라가 끝난 후 알렉스 창 코치를 역시 뉴 브런스윅 박물관에서 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했어요.

"(이번에 부진했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1월이니까..내셔널에서 잘하면 되죠~~~" 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렇죠...바로 그거에요"

창 코치는 힉스의 쇼트 프로그램인 영화 Soul Surfer가 

상어에게 한쪽팔을 읽은 서퍼의 도전을 다룬 영화 내용처럼

심한 부상을 당한 후 재기한 힉스의 재활 과정을 생각하며

만들어간 프로그램이라 힉스도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스핀을 개발했는데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갈라에서 선보일지도...

힉스핀 2...기대되네요...

 

아이스 댄스 시상식을 찍다가 옆의 스탠드를 보니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있었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프리 경기를 기권했지만,

아이스 댄스 경기를 관전하러 왔던 것 같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싸인을 해주고는 했습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경기 전 스탠드 뒤에서는 공식연습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음 그룹 선수들이 지상 연습을 하기도 했는데요.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를 발견했습니다.

방해하지 않기 위해, 멀리서 최대한 줌을 당겨서 찍어 봤어요.

 

이어폰을 꽂고 탱고 리듬에 몰입해 루틴을 수행하고 있는 케이틀린

역시 탱고를 추고 있는 앤드류

 

그리고 잠시 쉬면서 소녀 팬에게 싸인을 하고 있는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 팀을 발견.

사인이 끝나기를 기다린 후 사진을 한컷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있었던

프리 공식연습 중간에 메디슨 허벨이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했는데요.

다행히 잘 회복되어 프리 댄스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갈라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싸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갈라의 연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프에서의 매너도 최고였습니다.

특히 스테파냐가 갈라연습에서 보여준 리듬감과 실물 미모는 대단했습니다~~~

멋진 프로그램으로 커리어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이들의 이번시즌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링크 사이드를 지키는 그들, 코치

 

쇼트 경기에 앞서 긴장한 그레이시 골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프랭크 캐롤 코치.

이번 시즌 여름 에반 라이사첵을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든 프랭크 캐롤 코치에게로 갔습니다.

 

프리 공식연습, 골드 옆에 알렉산더 우리아셰프 코치가 있는 것을 계속 봐서 그런지

프랭크 캐롤 코치가 아직 어색하기는 합니다.

 

쇼트 경기에 앞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를 안정시키는 투트베리제 코치

공식연습은 물론 갈라연습에서도 옷도 챙겨주고, 어머니 처럼 자상하게 리프니츠카야를 챙겨주었습니다.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자 기뻐하는 투트베리제 코치 

 

스즈키 아키코 그리고 10년 넘게 그녀와 함께 해온 나가쿠보 히로시 코치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때 디트로이트 사단의

안젤리카 크릴로바/파스칼 카메렝고 부부 코치는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의 원투 펀치,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그리고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가 차례로

프리 댄스를 펼쳤기 때문이죠.

우선 허벨/도나휴가 등장합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프리 연기를 지켜보는 크릴로바/카메렝고.

 

경기를 끝내고 포옹하는 크릴로바 코치와 허벨/도나휴.

 

그리고 크릴로바는 다시 프리 경기전 대기하는 케이틀린 위버에게 갑니다.

그럼 카메렝고는..어디에....?

 

카메렝고 코치는 허벨/도나휴와 함께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죠...

 

드디어 위버/포제의  탱고 프리 댄스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번에는 크릴로바와 카메렝고 코치가 함께 맞이 합니다. 

그리고 같이 점수를 기다리죠.

퍼스널 베스트에 기뻐하는 위버/포제 그리고 크릴로바/카메렝고 코치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한국 아이스 댄스 팬들이

앞으로 더 자주 보게될 코치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는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 이반 부킨 팀을 지도하는

이리나 죽 / 알렉산드르 스비닌 부부 코치.

이들은 바로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의 코치이기도 합니다.

 

 

쇼트 경기에서는 선전했으나,

프리 경기에서 리프트에서 미끌어지며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요.

항상 따스하게 선수들을 맞이하는 코치님들의 자세가 사려깊어 보였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리나 죽 코치는 다시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에 레베카/키릴 팀을 데리고 가,

한국 아이스 댄스 사상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그리고...링크 밖 풍경들

 

링크 앞에 세워져 있던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환영의 인사

 

링크 정문 바로 옆의 가장 좋은 자리에 한국 관광공사의 홍보 부스가 있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서 다소 뻘쭘하기는 했지만, 부스에서 나눠준 태극 부채와 홍보물들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세인트 존의 한인 교포 소녀가 스케이팅 팬들에게 한국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말도 또박또박 잘하더라는...

 

세인트 존은 항구이면서도 정감있는 도시였습니다.

물론 여름철이 가장 활기차고 재미있는 다른 캐나다 도시 처럼

10월이라 그런지 좀 심심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곳곳에 재치있는 조각물들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북서부 겨울철의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다운타운의 주요 건물들이 통로와 실내 광장등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지난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런던처럼

스케이트 캐나다를 위해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캐나다 뉴 브런스윅의 관문

세인트 존에도 150가구의 한인들이 사는데요.

 

우연히도 제가 묵었던 모텔은 사장님도 한국분이셨어요.

경기를 보고 늦은 밤에 체크인을 했는데,

밥 먹었냐고 물어보시면서,

빵과 음료수를 챙겨주시기도 했죠.

 

City Market 이라는 곳은 전통 시장을 천정을 씌워

새롭게 단장한 곳이었는데요.  

 

그 곳에 한국 식당이 있었습니다.

런치 스페셜로 나온 제육 볶음과 불고기가 맛있었어요.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들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유자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1부에서는 카타리나 비트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post 비트 세대"의 여싱들의 카르멘과 남싱, 페어, 아댄의

카르멘을 다루었는데요.


카르멘 part 1 링크: 카르멘의 전쟁 혹은 카타리나 비트

카르멘 part 2 링크: 사골곡의 탄생


사실 강력한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가진 카르멘은

세부 기술에 신경써야 하는 신체점제가 되면서 

구체점제 보다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카르멘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카르멘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2011년 가을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동부지역 내셔널 예선, Eastern Sectionals 

여자 시니어 쇼트경기에서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가 카르멘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2011-12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점프의 높이와 파워는 아쉬웠지만, 표현력이 돋보였던 세자리오 선수.

경기전 스탠드에서 세자리오 선수의 아버지가 딸의 머리에 (코치인줄 알았는데 아버지셨습니다.) 

빨간 꽃을 직접 달아주었죠.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SP 2011-12 US Eastern Sectionals


직접 링크에서 본 카르멘은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시 88년의 "그 카르멘"이 항상 겹쳐 보였죠.


이것은 카르멘 직관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저는 직관을 간 대회에서 많은 카르멘들을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카르멘이 피겨 스케이팅에 많이 쓰이면 

2012년 4월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피겨 스케이팅 음악 선곡에 관한 기사의 제목은 바로

Beyond 'Carmen': Finding the right piece of music

"카르멘"을 넘어서: 프로그램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

였습니다.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20423&content_id=29454848&vkey=ice_news


그리고 이 기사는 우연히도 12-13 시즌을 아이러니하게 반영하였습니다.

카르멘을 넘어서기는 커녕, 12-13 시즌은 아이스 댄싱으로 인해 

바로 카르멘의 시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카르멘을 프리로 택한데 이어

지난 7월초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의 프리도 카르멘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버츄 & 모이어 새프로그램 "카르멘"? 슈필반트 vs. 쥬에바 "카르멘의 전투" 시작!


그리고 이러한 선곡은 사실로 밝혀지죠.


그리고 이들의 선곡은 칸톤에서 같이 코치를 하다 갈라선

이들의 코치 마리나 주에바 vs. 이고르 슈필반트의 갈등을 배경으로

관련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프리뷰, 일정 및 관전 포인트 (10월 20일 최신판)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의

카타리나 비트 vs. 데비 토마스의 카르멘의 전쟁을 빗대어

"제2의 카르멘의 전쟁" 혹은 "신 카르멘의 전쟁"이라 이름붙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슈필반트가 칸톤을 떠나기전 이미 

버츄 / 모이어의 프리 댄스로 카르멘을 하기로 했었다는 소문이 더해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즌이 시작되고,

신 카르멘의 전쟁도 시작됩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아이스댄싱 은메달리스트 타니스 벨빈은 

유니버셜 스포츠의 해설에서 

두 팀이 카르멘을 택한 것이 우연이냐는 질문에

"누구나 카르멘에 맞추어 스케이팅을 할 수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잘 하는가이다"

라고 논란을 일축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싱 프리 댄스에서 벌어진

카르멘의 전쟁 (The Battle of Carmen) 1라운드는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전투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손자병법에 가장 좋은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고전적인 카르멘으로 대항했지만,

전투라는 말을 만들어낸 피겨팬과 언론을 무색하게 할만큼

버츄 / 모이어는 예상을 깨고

전혀 새로운 카르멘을 보여줬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버츄/ 모이어와 카펠리니 / 라노테는 애초부터 라이벌이 아니었던 것이죠.

버츄 / 모이어에게 "더 잘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는 CBC가 아니라 CTV였는데요. 

브렌다 어빙, 커트 브라우닝과 함께 CBC 에서 해설을 하던

트레이시 윌슨이 CTV로 옮겨서 해설을 하더군요.

트레이시 윌슨은 아이스 댄싱 선수 출신 답게 깨알같은 코멘트를 해주었는데요.


CTV 역시 처음에는 슈필반트와 카펠리니/라노테 그리고 주에바 &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주면서 카르멘의 전투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설자들의 언급은 버츄 / 모이어이 경기가 끝난 후 바뀌게 됩니다.


같은 날 세 개의 카르멘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조애니 로셰트 이후 최초로 여싱에서 캐나다에 그랑프리 금메달을 안겨준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카르멘 역시 고전적인 카르멘의 모습이었습니다.

고혹적이고, 열정적인 집시 여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2편에서 언급했듯이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데뷔하는 스케이터들이 

카르멘을 선택하는 이유로 선택했고, 프로그램 역시 성숙미와 표현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르멘이 만만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오스몬드 역시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는 전혀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놀랄만하게도 세부적인 디테일을 조금씩 정돈하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시니어 데뷔에 걸맞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홈링크의 응원과 잇점을 더하여 첫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죠.


안나 카펠리니/ 루카 라노테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정통적인 아이스 댄싱 기술로 

고전적인 카르멘을 보여줍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스필반트 특유의 

기술적인 면과 스코어를 염두에 두고, 

과도한 시도나 과잉된 표현을 자제하는 

고전적 카르멘의 컨셉에 충실한 깔끔하고 교과서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코스튬도 약간 심플하게 바꾸기는 했지만, 

카르멘의 빨간색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스필반트의 실리 아이스 댄스를 반영하는 듯한 코스튬이었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카르멘은 일단 웜업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단 웝업하러 들어선 버츄 / 모이어의 코스튬을 보며 놀랐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흔히 피겨팬들이 예상하는 붉은색 카르멘 의상도 아니었고, 투우사의 장식도, 

또한 붉은색 꽃도 없었습니다.


버츄 / 모이어 둘 다 검은색의 간결한 코스튬이었는데요.

특히 모이어의 코스튬은 마치 모던 댄스를 하러 올라온 댄서 같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버츄 / 모이어의 카르멘 첫 경기입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캐나다 CBC

유로 스포츠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아직 시즌초이고,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버츄 / 모이어가 세계선수권 까지 카르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츄 모이어에게 놀란 것은 

안주 하지 않고, 기술적인 면과 안무적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트레이시 윌슨이 이번 카르멘은 모던 댄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새로운 카르멘이었다는 코멘트를 하더군요.

검은색의 코스튬은 두 사람의 순간순간의 몸의 움직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마치 중간 중간 정지 버튼을 누른 듯이 또렷하게 각인되는 안무의 형태를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작은 하나하나가 기술적으로도 도전적이었죠.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카르멘에 대한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버린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버츄/ 모이어의 프리에서의 시도는 

뒤돌아보니 쇼트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스 - 버츄 모이어 쇼트 댄스 공개, 점수는 부진


일단 쇼트를 보면 유로 스포츠 해설자의 표현을 빌면,

양키폴카를 빙자한 고전적인 왈츠를 추었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컴퍼서리 댄스 요소에 대한 일종의 조소/ 패러디인 것이죠.


트렌드를  쫓아가느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느냐

결국 이것이

레전드와 보통 탑랭크 스케이터들과의 차이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버츄 / 모이어는 이번 시즌의 소치 올림픽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레전드로 가는 자신만의 길로 들어선 듯 합니다.


이들이 "카르멘"을 두번째로 선보인 

컵 오브 러시아 프리 댄스에 대한 포스팅에도 썼듯이


비록 새로운 시도로 점수에서 다소 손해를 볼 때가 있더라도

그리고 어떨때는 그 시도가 너무 멀리나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모두가 시도했던 것을 안전하게 따라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예를 들어 블랙 스완 열풍이 이미 지나간 이후에 백조를 들고 나온다던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팬들은 잘알고 있으니까요.

(우아하고 귀엽고 예쁜 것만 추구하던 여자싱글 프로그램에 죽음의 무도로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관련포스팅: 컵오프러시아 프리 -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아방가르드와 키치의 차이


중간중간 보이는 기술적 실수가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컨셉의 카르멘이 극복할 수 없는 기술적 장애물일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 했는데요.


쇼트에서 보여준 리프트의 실수,

그리고 프리에서 보여준 스텝에서의 테사의 흔들림 등이 

어떻게 보완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슈필반트 코치의 빈자리가 다소 아쉬웠죠.


하지만, 아이스 댄싱의 리프트 시간 제약을 비웃는 듯한

마지막의 강렬한 리프트를 보면서

이들에게 기술적 한계라는 것이 어디일지 다시한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좀 더 멋있게 살 수 있었을 자유분방한 여인 카르멘의 

인생이 결국은  

그녀의 죽음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의 한계처럼,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를 본 후

버츄 / 모이어의 시즌은

스코어와 대회 성적 면으로만 보면,

그리 순탄한 길은 아닐 듯 싶었는데요.


데이비스 / 화이트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시즌 첫 경기와

버츄/ 모이어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기는

사실 구조적으로 다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트레이시 윌슨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로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의 기술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여준

독창성은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위한 다른 채점 방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전드들의 또하나의 공통점은 항상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대회 우승자 버츄 / 모이어는 

아직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없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댄스 기자회견



캐나다 내셔널에서 저는

드디어 카르멘을 직관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예고편으로 보았고,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을 보러 갔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하면서도 기대감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몰랐어요.


그리고 드디어 웜업에 나섭니다.



이전에도 아이스쇼에서 갈라를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버츄/모이어의 프리댄스를 본적이 있었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이 경기는

버츄/모이어의 "카르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직관을 한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이 날의 카르멘은 시즌 경기 중 최정점에 있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패배를 잊고,

스코어 면에서도 4대륙부터는 데이비스/화이트 팀을 이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4대륙 선수권에서 테사는 몸에 이상을 느끼며 경기를 중단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경기를 재개하면서 프리 댄스를 마치지만,

다시 한번 데이비스/화이트에게 패배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은 시즌 두번째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버츄/모이어는

자신들의 고향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섭니다.




홈링크여서 더욱 긴장했는지 

테사가 쇼트댄스에서 트위즐 실수를 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도 버츄/모이어의 패배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댄스 경기날,

저도 관중들도 그리고 버츄/모이어도 쇼트 댄스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월드에서의 프리 댄스는 특별했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컴피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카르멘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2013 세계선수권 프리 댄스 마지막 그룹 웜업 직캠입니다.

탑랭크 아이스 댄서들의 20개의 블레이드가 동시에 링크를 박차고 질주할 때의 느낌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월드에서의 카르멘이 시작됩니다.



이제 지쳐버린 스캇을 테사는 한손으로 버티며 

빙판위에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카르멘은 시대를 앞서가 죽어버린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도발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새로운 시대의 여성으로

빙판 위에서 살아남은 것입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영상으로 처음 보고 

어쩌면 이들의 시즌이 더 외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데이비스/화이트 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여정을 

피겨팬으로 함께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메달의 색과 상관없이

버츄 / 모이어도 그러한 점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월드 갈라 연습 중의 테사 / 스캇

월드 갈라가 끝난 후 자신의 고향인 런던 그리고 스케이팅 팬들에게 인사하는 테사 / 스캇


이들이 지난 시즌 보여준 카르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피겨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것은 25년동안 그토록 기다려왔던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습니다.




ps.1

지난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인터넷으로 아이스 댄싱 공식연습을 중계해줬습니다.

세계 각지의 피겨 팬들이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이 처음 연습으로나마 공개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 였죠.

드디어 버츄/모이어가 카르멘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버츄/ 모이어 공식연습 Practice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어쩌면 그 때의 그 느낌 때문에, 국경을 넘어 캐나다 내셔널에까지 갔던 것 같아요. 

월드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카르멘의 여정을 월드 때까지 직접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은 1988년 어느날에 갖혀있던 저에게도 

새로운 카르멘/피겨 스케이팅의 탄생이었습니다.


ps. 2

마지막으로 10년 전의 카르멘을 소개하면서 카르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만 12세 그리고 13세 김연아 선수의 카르멘 입니다.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3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4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의 이번 시즌 쇼트 댄스가

퀘벡 섬머 컴피티션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날 인터넷 중계로 방송되었는데요.

800 명이 넘는 인터넷 유저들이 동시에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경기 영상입니다.



Video streaming by Ustream


버츄 / 모이어는 76.51 점 (TES 37.80 + PCS 38.71)을 받았는데요.

이는 ISU 퍼스널 베스트인 75.12를 뛰어넘는 점수이지만, 

여름 컴피티션은 다소 점수가 후하다는 것을 감안해야할 듯 합니다.

그렇더라도. 프로그램 첫 공개에서 버츄/모이어는

이미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좋은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퀘벡 섬머 2013 영상에서 캡쳐


음악은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츠제랄드의 재즈 메들리였는데요.

"Dream a Little Dream", "Muskrat Ramble", "Cheek to Cheek"

세 곡을 사용했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버츄/모이어 선곡 공개 (쇼트는 루이 암스트롱, 프리는 글라즈노프, 스크랴빈)


특히 이번 시즌 필수인 핀스텝은 가장 어려운 스텝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츄 모이어는 빠른 스텝을 재즈 선율에 맞추어 성공적으로 수행해냈습니다.




쇼트댄스의 필수 스텝인 핀스텝 Finn Step 에 각 아이스댄스 팀이 어떻게 적응하고 수행하는지가

올림픽 시즌의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듯 합니다.



퀘벡 섬머 2013 영상에서 캡쳐


한편 버츄/모이어의 프리는 

그랑프리 개막 전 10월에 열리는 핀란드 트로피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프리음악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는데요.

글라즈노프의  Four Seaons와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F sharp Minor입니다.

지난 주말 글레시어 폴스 컴피티션을 마지막으로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은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 주간인데요.

캐나다의 각주에서 크고 작은 섬머 컴피티션이 열립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에 관심을 가지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직관을 가기도 했는데요

관련포스팅 링크: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트 - 여름시즌대회

관련포스팅 링크: 2012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이번 시즌에는 캐나다 섬머 컴피티션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미국이라도 딴 나라나 다름 없는 서부 지역의 섬머 컴피보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쪽의 컴피는 거리상 오히려 가까워서 직관 가기도 쉽고

상대적으로 직관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스댄스와 페어 경기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은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의 전초전이면서

주니어 그랑프리에 파견할 주니어들의 시즌 데뷔 무대인데요.

내셔널에서 부진했던 주니어 선수들 중 섬머에서 빛을 발하면

주니어 그랑프리에 선발하기도 하는데요.

2011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내셔널에 탈락햇지만

섬머컴피티션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JGP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시니어 선수들도 부담없이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 역시 미국의 섬머대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부의 구분과 거의 일치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배정에도 반영합니다. 

프리 주버널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급수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캐나다의 탑랭크 시니어 선수들도 참가하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캐나다 챔피언

패트릭 챈, 버츄/모이어, 두하멜/래드포드, 케이틀린 오스몬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섬머 컴피티션에서 공개합니다.


출처: Skatecanada.ca 

http://www.skatecanada.ca/AboutUs/NewsDetails/tabid/2157/sni%5B2797%5D/2788/language/en-US/Default.aspx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은

캐나다 피겨연맹과 미국 피겨협회가 공동으로 인정하는 대회이고,

미국 섬머와 마찬가지로 외국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섬머는 특히 인터넷 중계가 활성화되어 있어

이들 선수들의 프로그램 공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홍보의 달인 캐나다 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역시

섬머대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http://www.skatecanada.ca/AboutUs/NewsDetails/tabid/2157/sni%5B2797%5D/2788/language/en-US/Default.aspx

"여름대회 인터넷 중계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간략하게 대회와 출전선수들을 소개하고,

각 대회의 이벤트 페이지를 링크해 놓았네요. 


주요 캐나다 섬머 컴피티션을 소개합니다. (대회 일정 순)


퀘백 섬머 Championnats québécois d'été 2013


기간: 8월 8일~11일

장소: 퀘벡주 몬트리올

주요 참가자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아댄, 월드2위, 쇼트만 참가 (Rousseau rink 한국시간 쇼트 8/11 3:10)

관련포스팅 링크: 버츄 모이어 퀘벡 섬머에서 쇼트댄스 공개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페어, 월드 3위) (Rousseau rink 한국시간 쇼트 8/11 9:00, 프리 8/12 5:50)

나타샤 퓨리히/멜빈 트란 (페어, 새로 결성된 페어팀)

아멜리에 라코스테, 줄리안 세갱

피터 오브라이언

퀘벡 섬머는 라이브 인터넷 중계가 있어

인터넷으로 볼수 있을 듯 한데요.

미국에서는 지역제한이 없이 볼수 있는데,

한국은 시청여부를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댓글에 보니 나온다고 하네요^^;)


메인 링크인 Rousseau 링크의 라이브 중계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메인링크 뿐만 아니라 4개의 링크를 모두 인터넷 중계 해줘서

시니어 뿐만 아니라

주버널과 노비스 급수의 싱글, 페어, 아댄 경기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 http://www.patinage.qc.ca/index.asp?id=444

스케쥴 http://www.patinage.qc.ca/uploads/competition%202013-2014/CQE2013/CQE2013_Horaire_31juillet2013.pdf

스타팅 오더및 결과 http://www.patinage.qc.ca/doc/resultats/CQE_2013/resultat_CQE_2013.htm

인터넷 중계

Rousseau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Desjardins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2

1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3

2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4



와일드 로즈 섬머 Wildrose Invitational


장소: 알버타 주, 캘거리

기간: 8월 9일~11일 (알버타주 시간 기준, 한국보다 15시간 느림)

주요 참가자: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 내셔널 1위, 월드 8위) (West Arena, 한국시간 쇼트 8/11 11:05, 프리 8/12 18:55)

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 (페어, 캐나다 내셔널 3위) (한국시간 쇼트 East Arena 8/11 11:50,  프리 West Arena 8/12 18:05)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eabnwtnun.com/en-us/competitions/20122013season.aspx

스케쥴 http://www.skateabnwtnun.com/LinkClick.aspx?fileticket=eGXmrlYHxp8%3d&tabid=18644&language=en-US

엔트리 http://www.skateabnwtnun.com/LinkClick.aspx?fileticket=L77V4iGKyfA%3d&tabid=18644&language=en-US

인터넷 중계 http://www.skateabnwtnun.com/en-us/competitions/livestreaming2013wildroseinvitational.aspx



쏜힐 섬머 Central Ontario Summer Skate (Thornhill Summer)


장소: 온타리오주 쏜힐 (토론토 근교)

기간: 8월 15일~18일

주요 참가자:

패트릭챈 (월드 1위) 프리만 참가 한국시간 8/18 4:55 

노부나리 오다, 안드레이 로고진, 피터 오브라이언, 남 뉴엔

가브리엘 데일만(내셔널 2위, 주니어 월드 6위), 알라인 샤트랑 (내셔널 3위, 주니어 월드 8위) 

알렉산스라 폴/미첼 이슬람 (아댄, 캐나다 내셔널 4위) , 카리스 랄프/ 애셔 힐 (아댄, 캐나다 내셔널 5위)

시니어 경기가 펼쳐지는 West Arena만 인터넷 중계를 해준다고 합니다. 링크는 아직 안떴어요.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ecanada-centralontario.com/2013%202014%20SER.html#SUMMER

스케쥴 링크

스타팅 오더 및 결과 

인터넷 중계 http://www.ustream.tv/channel/cos-summer-skate-2013-west-arena


브리티시 컬럼비아 섬머 BC Super Series Summerskate


장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버너비 (밴쿠버 근교)

기간: 8월 15일~18일

주요출전자:

케빈 레이놀즈(월드 5위), 엠마누엘 산두, 제레미 텐

니콜 올포드/토마스 윌리암스 (아댄, 캐나다 내셔널 3위)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inginbc.com/competitions/super-series/2013-super-series-summerskate

스케쥴 링크

엔트리

인터넷 중계

(스케이트 캐나다링크) 링크 8 http://www.ustream.tv/channel/summer-skate-2013---skate-canada-rink

링크 1 http://www.ustream.tv/channel/team-bc---canada-summer-games

아이스 댄싱팀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ue Scott Moir가 

이번 시즌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했습니다.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쇼트는 미국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츠제랄드의 재즈 음악,

프리는 러시아 작곡가 글라즈노프와 스크랴빈의 클래식 음악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30805&content_id=55949358&vkey=ice_news


음악 찾아서 링크해보고, 

관련기사에 올라온 선곡 관련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쇼트댄스 SD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츠제랄드가 부른 2곡의 재즈곡와 암스트롱의 연주곡을 메들리로 합니다.


첫곡은 "Dream a Little Dream."


두번째 곡은 "Muskrat Ramble"


세번째 곡은 "Dancing Cheek to Cheek"


안무는 프랑스계 캐나다 볼룸댄스 챔피언인 쟝 마르크 제레로 Jean-Marc Généreux 와 함께 했다고 합니다.

재즈의 느낌이 살아 있는 안무로 트위스트가 들어간 볼룸댄스라고 하네요.

이번 시즌 쇼트댄스의 필수요소는 퀵스텝이고 폭스트롯/스윙/찰스턴 중에 골라서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프리댄스 FD

글라즈노프의 발레곡 The Seasons와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F-sharp minor 을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프리댄스 안무는 코치인 마리나 주에바가 음악을 선정하고 전체적인 과정에 관여하는데

댄서인 세르게이 볼로딘 Sergei Volodin 이 새로운 리프트를 만들고,

캐나다 온타리오의 댄스 강사이자 안무가인 제니퍼 스완이 도와준다고 합니다.


주에바에 따르면 이번 프리댄스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남여의 연애 (relationship)에 대한 프로그램이 될 것 이라고 합니다. 


알렉산더 글라즈노프 Alexander Glazunov "The Seasons"


알렉산더 스크랴빈 Alexander Scriabin "Piano Concerto in F-sharp minor"


버츄 모이어의 두번째 올림픽 시즌의 선곡은

미국 재즈의 쇼트댄스와 러시아 클래식의 프리댄스인데요.

선곡의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한편 버츄 모이어는 이번 주 주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섬머 컴피티션에서 쇼트 댄스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퀘벡 현지시간으로 8월 10일 오후 2시 10분 (한국시간 8월 11일 새벽 3시 10분)부터

시니어 쇼트댄스가 시작되고, 버츄 모이어는 이중 10번째 팀으로 참가합니다.

라이브 중계 링크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어떤 프로그램이 나올지 기대 하며,

버츄 모이어의 직찍 사진 몇장 투척합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 (미시사가)




2012 스타즈 온 아이스 (해밀턴)




2013 캐나다 내셔널 (미시사가)







2013 세계선수권 (캐나다 런던)






각 부문별로 제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세계선수권에서 직관으로 눈 크게 뜨고 보게 될 

프로그램들을 선정해봤습니다.


기술 수준이 높으면 더 프로그램이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프로그램들을 선정한 것은 스코어와 순위의 측면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냥 보고 싶어서,

혹은 꼭 확인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이번 아니면 언제 보나 싶어서...등등...

대개 직관으로 클린을 본 프로그램들이 순위에서 밀렸지만,

어떻게 발전했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Yuna Kim SP "The Kiss of the Vampire"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직관한 쇼트는

초반부에서 넘어지는 실수로서가 아니라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대신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를 제 바로 앞에서 보게 된

행운으로 기억되는 경기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히 다시 보고 싶은 이유는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을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내셔널에서 보여주었다면,


"The Kiss of the Vampire"는 

매번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여백이 있는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2년만의 세계선수권 복귀의 첫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도 이유중 하나겠죠.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NRW 트로피의 영상을 링크합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FS 볼레로

저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컴피와 아이스쇼를 직관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매우 궁금한데요...

특히 호평을 받는 그녀의 스텝이 궁금합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또다른 사골곡 "볼레로"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궁금하구요.

사실 저는 지난 시즌의 코스트너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쇼트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다소 뻣뻣한 느낌의 안무가 그녀의 긴 팔다리와 어우러져 묘하게 우아한 느낌이 났으니까요.

로리 니콜이 코스트너에게 맞춤 안무를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와 모짜르트를 들고 나왔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쇼트는 모리스, 타티니 그리고 프리는 라벨을 선곡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사실 지난 시즌만 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코스트너의 프리를 보고 싶네요.

쇼트보다는 프리가 코스트너에게 더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태리 내셔널에서의 경기 링크합니다.



아사다 마오 Mao Asada FS 백조의 호수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문제(를 일으키는 혹은 문제를 보여주는)작 "백조의 호수"입니다.

아사다 마오의 경기는 아직 직관을 한 적이 없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의미로 진짜 기대되네요.

과연 점프의 회전수가 어떠할지,

특히 링크 커버리지와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가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매번 폭풍 PCS를 몰고 오는 안무와 익스텐션이 어떻게 다가올지도 흥미롭네요.

영상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점수들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링크는 4대륙 선수권입니다.



그레시이 골드 Gracie Gold SP Herdandos's Hideway 

지난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골드의 쇼트는

일단 웜업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트리플 럿츠의 비거리와 높이가 상당히 좋더군요.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킨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점프도 가볍게 뛰었습니다.



이날 골드의 쇼트는 잠시나마 

주니어 유망주의 경기가 아닌 시니어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그런 존재감이 눈녹듯이 사라졌죠.

미국 내셔널 프리에서 극적으로 다시 부활했지만, 

그건 존재감이라기보다는 좌절했던 소녀의 "거봐 할 수 있어!!!"류의 역전 드라마 같은 것이었습니다.

골드가 첫 시니어 월드에서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존재감을 그리고 여유를

그녀가 동경했던 탑싱들과 같은 링크에서 활주하며 보여줄 수 있을까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쇼트를 링크합니다.



남자 싱글


남싱은 이제 쿼드 없이는 포디움은 커녕 월드 10위 안에도 들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속에 쿼드가 있는게 아니라 

쿼드를 하기위해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요.

여하튼 이번 월드도 쿼드가 없이는 이야기가 안 될 듯합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FS 찰리 채플린 메들리

제가 페르난데즈의 경기를 직관한 것은

2011년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였습니다.

그 때는 아직 패트릭 챈의 쿼드 절대 반지가 지배하던 시절...

하지만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시즌 오픈이었던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1위로 나섰습니다.

비록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2위를 차지했지만,

그 때 저는 인터넷에 포스팅을 하면서 

페르난데즈가 가장 무섭게 패트릭 챈을 위협할 스케이터가 될 것 같다고 썼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의 페르난데즈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받은 후 위너스 랩에서의 페르난데즈.


그리고 어느새 이러한 예상은 바로 다음 시즌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유러피안 챔피언에서 보여준 미친 듯한 쿼드 랜딩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그리고 다소 투박하던 스케이팅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영상은 유러피안 챔피언쉽입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SP Elegie in E Flat Minor by Rachmaninoff

캐나다 내셔널에서 프리 프로그램은 봤지만, 쇼트는 못 봤는데요.

저는 사실 챈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가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프리만 비교하자면 지난 시즌의 랑훼즈 협주곡 (2011 스케이트 캐나다) 보다는


 이번 시즌 라보엠이 더 좋습니다만... (2013 캐나다 내셔널)


지난 시즌 이번 시즌 쇼트 프리를 합쳐서 이야기 하자면,

이번 시즌 쇼트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저는 사실 챈이 이 프로그램을 갈라에서 선보였을 때부터 좋아했는데요.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이 유려한 갈라가 쇼트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클린 프로그램이 없는데요...

이번에 클린을 한다면 단연코 2009년 4대륙 (저는 2009 월드 경기를 더 좋아하지만)의 "망명자의 탱고"와 같이

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FS 노틀담의 꼽추

저는 하뉴 유즈루의 경기를 직관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외국 해설자들이 칭찬하는 하뉴의 점프의 도입과 익스텐션이 매우 궁금합니다.

매번 정상에 조금씩 힘에 부쳤던 하뉴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부담감을 해결할지도 관건입니다.

데이비스/화이트의 프리 댄스와는 색깔이 또 다른 "노틀담의 꼽추" 프로그램입니다.


김진서 Jin-Seo Kim SP "Almoraima" (by Paco de Lucia)

김진서 선수의 벼락같이 떠올랐다 착지하는 "가산점" 트리플 악셀이

첫 참가하는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달 고등학교에 막 올라간 고등학교 1학년...

이번 시즌 중학교 3학년으로 출전했던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1월의 종합선수권 쇼트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팝 했지만,

작년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을 처음 선보이며

태릉의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듯이

런던의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2월초, 기술 최저점을 돌파하여 세계선수권 무대에 김진서 선수를 서게한 

NRW 트로피 쇼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페어


사실 이번 대회 페어는 그다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관심 있어하는 캐나다 페어팀들의 프리 프로그램은

이미 운좋게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내셔널에서 직접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순위 때문에 관심있는 슈퍼 2강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그래도 여전히 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기는 합니다.


알레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kowy FS 볼레로

월드 챔피언 사브첸코 / 졸코비가 들고온 코스트너와는 또다른 "볼레로"입니다. 

그것도 무려 스페니시 기타 반주에 보컬까지 덧붙여진 볼레로.

개인적으로는 첫 연습에서 음악을 듣고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사실 지난 시즌만큼의 아방가르드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사브첸코/ 졸코비 만큼 페어의 새로운 지평에 도전하는 팀은 

현재 여전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볼로소자/트란코프에게 일격을 당한 후 

어떻게 레벨 업을 해서 왔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프로그램 첫 공개를 링크합니다.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Savchnko / Maxim Trankov 

FS Violin Muse (Bach의 Partita for Violin No. 2 & Vitali의 Chaconne)

사브첸코 / 졸코비를 상대로 이전 파트너와 함께했던 경기까지 합쳐 

13전 1승 12패의 절대 열세 였던 트란코프가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드디어 사브첸코/졸코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토록 넘어서고 싶던 사졸팀을 넘어섰지만 시상대에 선 트란코프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바로 대회 며칠전 트란코프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는 

볼로소자/트란코프가 이제 사브첸코/졸코비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출사표였습니다.

강렬한 음악에 기대어 관객들의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블랙스완"은 


사브첸코 / 졸코비의 아방가르드한 프리 프로그램 "Pina"와는 너무 대조되는 것이었죠.

이제 이번 월드에서 

그동안 한결같이 "타도 사브첸코/졸코비"를 목표로 달려온 이들이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의 맞대결 승리후 어떻게 경기에 임하게 될지...

페어경기는 두 팀중 누구 하나가 쇼트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지난 월드에서 볼트팀이 그랬듯이)

결국 프리에서 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SP 사랑의 꿈

이번 시즌 급성장한 이 러시아 페어팀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사랑의 꿈"을 유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한국에 들어갔을 때

릴리 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발견했는데요.

한국에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 

미국에 온 후 최근에야 이 비디오 테이프를 봤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왜 바자로바/라리노프의 이번 시즌 쇼트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페어의 전설들이 나오는 그 움직임의 순간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던 거죠.

고전적 러시아 페어에서 빛나던 그 유려함.

그랑프리 파이널의 쇼트입니다.



스테파냐 베르롱 / 온드레이 호타렉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EX 더티댄싱 OST

갑자기 왠 갈라냐 하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더티 댄싱" 영화음악이기도 하고,

사실 이들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후에 이들의 이전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들의 "더티댄싱"은 갈라이기 때문에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요.

이들이 5위 안에 들어야 볼수 있습니다.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순위는 11위 

아무리 이 팀이 이번 시즌 유로에서 3위를 하고,

그랑프리에서 3위를 두번 하는 등 상승세라고 하지만,

5위 안에 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승 대결을 벌일 사브첸코 / 졸코비 vs. 볼로소자 vs. 트란코프

그리고 포디움의 한자리 3위를 놓고 대결할 

통 /장 vs. 바자로바/ 라리노프 vs. 두하멜 / 래드포드 vs.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vs 가와구치 vs. 스미르노프.


벌써 7팀이 앞에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베르통/호타렉 팀의 예상순위는 6위~8위.

하지만, 얼음은 (ISU 심판과 달리)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끄러우니까요.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아직도 후기를 정리하지 않은

캐나다 내셔널이지만, 

지금도 버츄/모이어의 프리 카르멘들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올댓쇼와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프리 컴피 퍼니 페이스도 봤지만....


그리고 이번 내셔널의 쇼트댄스도 물론 좋았습니다.

칼같이 맞아 들어가는 스텝을 보며 역시~~~했고,


그 달달함 역시 찐하게 전해오더군요.


하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이들이 4대륙에서의 해프닝을 어떻게 극복하고 월드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들의 점수와 테크닉 적인 측면을 조율해 왔던 슈필반트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지?

그리고 과연 고루한 심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월드를 기다리면서 캐나다 내셔널의 카르멘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Meryl Davis / Charlie White FD 노틀담의 꼽추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아댄을 보고 느꼈던 것은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아댄 역시 아이스 쇼는 컴피에 비하면 장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긴장감과 기술적 난이도가 링크위에서 팽팽하게 펼쳐지는데,

캐나다 내셔널을 보고 집에 오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데이비스/화이트의 컴피는 어떨까?

특히 올해 찬사를 받고 있는 프리 "노틀담의 꼽추"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봤던 "박쥐"의

쏜살같은 스피드로 피치를 올리던 스텝과 

대단하던 리프트가 기억에 남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면으로 봤을 때는 사실 지난 시즌의 "박쥐"가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직관 컴피 아댄은 완전 다른 세계일테니까요.

미국 내셔널 영상입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SD 

Gaîté parisienne (by Offenbach) & Sous le ciel de Paris

역시 패턴댄스의 제약 때문에

특히 아이스 댄스는 다른 종목보다 프리 프로그램이 더 볼만한데요.

유독 페샬라/ 부르자는 시즌 초부터 쇼트댄스가 관심이 갔습니다.

그 이유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지난 시즌 프리인 Mummy를 안 좋아했습니다.

대충 너무 장난 삼아 만든 안무를 보면서 솔직히 제가 이집트 사람이면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관련 포스팅: 리플레이 2011 그랑프리 파이널 CBC 시청기 - 아댄 프리 (2) 2012/10/19

이들이 토리노 올림픽에서 "레미제라블" 뮤지컬 음악에 맞추어 보여줬던 빛나는 프로그램을 기억하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영어 가사가 아닌 불어 가사의 레미제라블을 듣는 신선함과

이들이 입고나온 컨셉을 강조한 코스튭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이들의 선택이 프랑스 인으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다시 프랑스의 소재를 가지고 돌아온 쇼트 댄스가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최근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봤을 때 경쾌하고 깜찍하더군요.



몇년간 항상 가장 강력한 동메달 후보였던 페샬라/부르자는

카메렝고 사단의 에이스로서 

이제는 홀로 주에바가 이끄는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 슈퍼 2강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길수는 없을지라도 

라노테/카펠리니 팀과 함께 다시 월드 앞에 

새롭게 홀로선 슈필반트 사단의 포디움 입성을 막아내고

작년처럼 동메달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Kaytilin Weaver / Andrew Poje FD 

"Humanity in Motion" from The LXD

지난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목발을 짚고 동료들을 응원하러 온 케이틀린 위버를 봤는데요.

"오늘 경기를 못봐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3 캐나다 내셔널이 열린 미시사가의 허쉬센터는

2011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관한 그랑프리였던 이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챈의 아랑훼즈 협주곡도, 버츄/모이어의 퍼니 페이스도 아닌

바로 위버 / 포제의 프리댄스 "Je Suis Malade"였습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떠올라

"같은 링크에서 지난 시즌에 보았던 프리 경기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덧붙였죠.

싸인을 받은 후 케이틀린의 빠른 회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우연히도 같은 미시시가의 링크에서 

이틀린 위버는 링크가 아닌 복도에서 그리고 스케이트 대신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을 

앤드류 위버가 그녀를 리프팅 하는 대신 그녀의 짐을 들고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다녀 온 후 몇 주후 

드디어 위버가 링크에 서기 시작했다는 포제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케이틀린이 재활을 하는 동안

앤드류 역시 그녀의 곁을 지켰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안무와 열정으로 관중들을 사로잡는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 직관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번 프리 프로그램의 제목은 "Humanity in Motion" 입니다.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월드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도 이제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ps.

대략 이런 프로그램들이 기대되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프리뷰?


월드,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2012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 댄스 경기는

버츄 / 모이어와 데이비스/화이트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결국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위는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로 3.56 차이였습니다.

3위는 나탈리 페샬라/파비앙 부르자였습니다. 


(C) Getty Images


데이비스/화이트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4시즌 연속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을 우승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에 강한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해주었습니다.


한편, 버츄/모이어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다시한번 데이비스/화이트에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한번도 없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남은 경기로는

2월의 4대륙선수권과 3월의 세계선수권이 있는데요.

버츄/모이어는 지난시즌에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데이비스/화이트 팀에 패배 한 후,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시즌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각 코치진으로 분석해보면,

1,2위는 주에바 코치

3위는 크릴로바 / 카메렝고 코치

4위는 슈필반트 코치

5위는 쥴린 코치

6위는 모로조프 코치

팀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슈필반트 코치의 카펠리니/라노테 팀의 4위 도약과

주에바 코치의 시부타니 팀

크릴로바/카메렝코 코치의 위버/포제팀의 

그랑프리 파이널 탈락이 주목됩니다.



아이스 댄스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213/gpf1213_IceDance_SD_Scores.pdf


아이스 댄스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213/gpf1213_IceDance_FD_Scores.pdf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나탈리 페샬라/파비앙 부르자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엘레나 이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2012 그랑프리 컵 오브 러시아 (로스텔레스 컵) 아이스 댄스 쇼트에서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가 70.65의 점수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출처: icenetwork getty image


2위는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랴포프

3위는 빅토리아 시니치나 / 루슬란 지간신

4위는 마야 시부타니 / 알렉스 시부타니였습니다.


1,2위는 예상대로 순위가 나왔지만,

시부타니 남매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 출신 시니치나 / 지가신 팀에게

4위로 밀린 것이 이번 대회의 이변이라면 이변입니다.

2.61의 점수차이라 프리에서 뒤집어 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칸톤의 TOP3 시부타니 남매에게는 아쉬운 성적인데요.


프리에서는 1,2위가 굳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SD 2012 Cup of Russia  


1,2위는 별다른 이변 없이 쇼트 순위가 나왔는데요.

버츄/ 모이어는 기술을 다소 안정화시켜서 나왔습니다.

지난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 스케이트 캐나다 보다

스텝과 리프트에서 좀더 편안한 느낌을 주며,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마지막 리프트를 실수하면서 감점이 되었던

버츄 / 모이어는 이번 쇼트에서는 실수 없이 쇼트를 마칩니다.


하지만, 아직 이들의 라이벌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의 스케이트 아메리카 71.39에

약간 모자란 성적입니다.




2.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랴포프 Elena Ilinikh / Nikita Katsalapov 2012 COR

최근 시즌전 대회를 통해 상승세로 알려진 일리니크/ 카찰라포프는 

역시 만만하지 않은 실력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들의 코치겸 안무가인 모로조프는 

작정하고 점수를 염두에 둔 프로그램으로 가다가

가끔씩 파격적으로 (ISU에 반항하는 듯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힙합 백조라던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의 플로랑 아모디오의 가사 있는 프리라던가... 


이번 프로그램도 다소 파격적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폴카일까 하고 궁금/놀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폴카더군요.

OD를 없앤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항인가? 하여간...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국풍 의상이라도 레오노바와 일리닉의 차이는 확연하더군요.....


이들의 쇼트 점수 65.70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ISU 퍼스널 베스트 65.51을 깬 기록인데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성적으로 보면

Top3 (버츄/ 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 페샬라 / 부르자)의 70점대 바로 다음 그룹의 성적입니다.


참고로 바로 다음 그룹의 이번 그랑프리 성적은

위버/ 포제(65.79, 65.69),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62.91, 64.32)

카펠리니 / 라노테 (65.08) 


3. 빅토리아 시니치나 / 루슬란 지간신 Victoria Sinitsina/Ruslan Zhiganshin 2012 COR


지난 주 컵 오브 차이나를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 출신 시니치나 / 지간신 팀은

55.09의 저조한 쇼트 점수를 받았었는데요.

홈 링크에서 60.85의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들의 ISU 퍼스널 베스트는 주니어 월드에서의 63.78 입니다. 


4. 마야 시부타니 / 알렉스 시부타니 Maia Shibutani/Alex Shibutani 2012 COR

시부타니 남매의 데뷔 점수는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알렉스 시부타니의 결정적인 트위즐 실수로 8위를 기록한 후 

절치부심,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이라 다소 충격이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이것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 이른바 칸톤 Top 3 중에

슈필반트가 떠날 경우 가장 타격을 받을 팀을 고르라면,

다들 시부타니 팀을 꼽았었는데요.

이미 기술적으로는 완성에 다다른 버츄/ 모이어, 데이비스 / 화이트에 비해

시부타니는 보완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 팀은 남매 팀이라는 한계도 있어서,

프로그램의 케미보다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된 딱딱 떨어지는 안무를 준비하는 팀인데요.


슈필반트에 합류한 에반 베이츠 / 척 메디슨의 컵 오브 차이나의 점수가

59.26으로 시부타니팀을 이기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베이츠 / 메디슨은 시부타니팀과 경쟁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부타니가 결정적 실수를 저지른 월드에서도 베이츠 / 메디슨은 9위를 기록하며

시부타니를 이기지 못한 바 있습니다.


쇼트 결과, 프로토콜, 경기 영상


쇼트댄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rus2012/gprus2012_IceDance_SD_Scores.pdf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팀이 스케이트 캐나다 공식연습에서 

프리댄스 카르멘과 쇼트 왈츠를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관련포스팅: 

버츄 & 모이어 새프로그램 "카르멘"? 슈필반트 vs. 쥬에바 "카르멘의 전투" 시작!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쇼트댄스는 왈츠, 프리는 카르멘


프리 댄스 연습 영상 링크합니다.



우아함과 사랑스러움을 강조했던 지난 시즌 프리 퍼니 페이스와는 달리

이번 카르멘은 정열과 고혹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는데요.

열정정인 안무와 후반부 고난이도의 리프트를 보여주며

연습이라 연습복 차림이었고, 중간 안무를 생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겨 스케이팅 팬 트위터리안들과

해외포럼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는 (이하 한국시간)

10/27 (토) 오전 10시 10분 부터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와

10/28 (일) 오전 5시 40분에 프리댄스에 출전하여

올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버츄 / 스캇 모이어의 쇼트 프로그램은

배우인 앤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가 작곡한

"And The Waltz Goes On" (그리고 왈츠는 계속된다) 이라는 곡입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스케쥴 링크

http://www.skatecanada.ca/Portals/2/CompSchedules/2012/2012-SCIcompetition_schedule-en.pdf


스케이트 캐나다 결과 사이트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


과연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 버츄 / 모이어의 모습은 어떨까요?

많이 기대가 됩니다.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버츄 / 모이어의 프리 댄스 웜업 사진입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의 프리 댄스 퍼니페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