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대륙 선수권 여자 프리 경기

"나눈"님이 보내주신 직관기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이제 3그룹 그리고 마지막 그룹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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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그룹


정빙 마치고 3그룹 웜업에 맞춰 자리에 앉았습니다. 

3그룹은 2그룹과는 또 다르게 웜업 속도가 빠르더라고요. 

소연선수 2A+3T, 3S+3T를 포함해서 점프 연습 열심히 하다 웜업 30초 남기고 스핀 연습을 했습니다.  

 

알라인 샤트랑 (캐나다)

 

첫 점프인 3Lz+3T는 3Lz에서 몸이 기울어져서 연결 점프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다음 점프는 너무나 엣지 빠지는게 잘 보인 3F. 3Lo+2T는 무난하게 했어요. 

이 선수는 특이하게 FCSSp로, 플라잉 도입에 중간에 발도 바꿨는데 

점프 후 기본 자세로 돌다 발 바꾸고 케논볼 자세로 마무리 했습니다. 

FCCoSp3p도 점프 후 카멜, 카멜 업라이트, 하프비엘만으로 꼭 FCSp로 할 것처럼 돌다 발 바꾸고 

싯스핀과 업라이트로 마무리했습니다. 

StSq는 캐나다 선수가 갖고 있을거라는 스케이팅 기술과 달리 좀 느렸습니다만 턴이 많고 복잡하고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앞 그룹 선수들보다도 더요. 아마 그래서 StSq3을 받은 듯 햇습니다. 품을 들인 보람이 있던거죠. 

후반 2A+1Lo+3S는 성공. 

후반 3Lz는 양발 착지해버렸지만 +2T를 붙여서 +REP 처리를 면했습니다. 3Lo도 착지가 안 좋았어요. 

ChSq는 캐치풋 스파이럴을 포함시켰고 마무리 2A는 좋았습니다. 

마지막 CCoSp3p도 처음 발에서 3가지 자세를 모두 하고 발 바꾸고 스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샤트랑 선수는 점프 구성이 5종 7트리플 2A에 연결 3회전 점프가 2개나 되는데 

잔실수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선수 본인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어요. 

경기 내내 표정이 굳어있었는데요. 왠지 러시아 격변기의 라라나 토냐의 표정 같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연기 몰입에 실패한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박소연 (한국)

 

키크존 쪽 객석은 태극기가 만발했지요. 관객들은 물론 이번에는 자원봉사자 분들도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앞그룹에서 연기했던 송주 선수와 다른 음악으로 줄리엣을 연기하는데 

소연선수의 줄리엣은 좀 더 감정이 폭 넓어서 사랑에 빠진 것부터 사랑에 괴로워하고 자살하는 것까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앞 부분에서, 쇼트의 부진함에 몸이 굳었는지 

3Lz도 아슬아슬하게 착지하고 3S+3T도 잘 착지해놓고 스텝아웃을 하고 3F도 손이 닿을 뻔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저런 실수를 했으면 잔 실수일 따름이지만 

소연선수는 모든 점프에서 가산점을 1점 이상 가져갈 수 있는 선수다보니 

잔실수로 가산점을 놓쳐서 한 번 실수할 때마다 평소보다 2점 가까이 손해를 보게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제 실수한 FCSp는 침착하게 잘 했어요. 

StSq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3그룹 선수들 중 다소 느렸거든요. 

턴은 복잡했지만 앞서 연기한 샤트랑이나 뒤에 연기한 데일만보단 단순했고요. 

후반 부 3Lz+2T+2Lo는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3Lo는 그만 넘어져버렸습니다. 

그간 랭킹전, 종합선수권, 서울시예선에서 계속 잘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다시 실수를 했네요

LSp는 사이드 웨이, 캐치풋, 비엘만 자세로 침착하게 성공했고 약간 느린듯 한 ChSq도 좋았습니다. 

이나바우어에 이은 2A와 칼로 배를 찌르는 안무에 이은 CCoSp3p도 좋았어요. 

넘어진 3Lo을 빼곤 후반부로 갈 수록 좋았어요. 

구성점은 그랑프리 시리즈의 54, 52점보다 약간 떨어졌습니다. 

아쉽지만 꾸준히 110점 전후의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괜찮았어요.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대박을 터뜨리길. 

비록 프리에서 9위의 성적을 얻었지만 프리에서 2위와 6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기술점은 4위였고요. 

소연선수는 기회가 아직도 많이 열려 있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미국)

 

3Lo+1Lo+3S는 뒷 3S의 높이가 너무 낮았지만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언더 처리를 받았습니다. 

마치 쇼트의 3Lo+3Lo같았어요. 

2번째 점프인 3T는 도입 할 땐 별 다른 트랜지션이 없었지만 착지 후 트랜지션이 있었습니다. 

이 선수는 감정전달력이 좋더라고요. 별거 아닌 표정연기와 손짓으로도 몰입이 됐어요. 

헌데 안무나 트랜지션은 별로 없었고요. 

3F는 괜찮았어요. 쇼트에서 회전부족이 많아서 회전수를 유심히 봤는데 오늘은 점프들 회전수를 대체로 잘 채우더라고요. 

중간에 카멜에서 싯 자세로 자세 바꿀 때 일루전을 넣은 CCoSp3p, 

점프 후 슛더덕, 브로큰 레그, 케논볼 자세를 넣은 FSSp도 괜찮았어요. 

후반 부 첫 점프는 3Lz였는데 심한 인엣지로 도약했어요. 

SA에서도 저렇게 뛰었을텐데 어텐션 조차 안 했죠. 당연히 엣지콜이 붙었습니다. 

3F+2T는 좋았어요. 다소 뻣뻣하게 돈 LSp는 사이드웨이, 캐치풋, 비엘만 중 뭘 인정 못 받았는지 레벨이 2였죠. 

정말 턴도 별로 없이 단순하던 StSq에 이어 2A+2A+SEQ도 여유있게 성공시켰어요. 

마지막 남은 ChSq가 이 선수의 백미였는데 링크 이 쪽에서 저 끝까지 2번의 이글로 가로지었어요. 

마무리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이었죠. 

그렇게 품이 드는 것 같진 않은데 눈에 확 띄고 굉장히 잘 해보이고 몰입이 되는 마무리였습니다. 

당연히 엣지콜 받을 러츠를 제외하곤 큰 실수를 하지 않았어도 가산점 받을 기술들도 ChSq 말곤 없었습니다.

구성점을 소연선수보다 4점이나 더 받고 소연선수 위로 올라갔습니다.


나가이 유카 (일본)

 

굉장히 마르고 차분한 선수였어요. 우리 선수 중 비슷한 느낌이라면 김세나 선수? 

김세나 선수가 3Lz, 3F, +3T를 정복하면 비슷한 느낌이 날 것 같았어요. 

첫 점프인 3Lz+3T는 3Lz+1T 처리해버렸습니다. 이 선수는 러츠 엣지가 좀 얕아보였어요, 플립 엣지도 애매했고요. 

하지만 차분하고 깨끗하게 3Lz+2T, 3F 성공하고 캐치풋 상태로 8회전을 돌며 엣지체인지 한 LSp도 성공했습니다. 

StSq는 차분하게 수행했지만 소연선수보다도 느렸어요. 

헌데 StSq4를 받은걸 보니 아마도 꼼꼼하게 턴을 그려서 그랬나 싶었습니다. 

이 선수는 실수도 실수같지 않게 차분하게 했어요, 실수 조차 깨끗하게 실수하기도 했지만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 넣은 ChSq에 이어 후반 2A+3T+2T도 성공. 3Lo은 1Lo 처리. 

남은 2번의 점프인 3S, 2A 및 2번의 컴비네이션 스핀인 CCoSp3p, FCCoSp3p도 다양한 자세로 잘 해냈습니다. 

2번이나 팝을 해서 기술점을 많이 잃을걸 예상했지만 소연선수와 기술점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팝한 두 점프 중 하나만 팝하지 않았어도 기술점 1위할 뻔 했어요. 

흡사 2012년 주니어 월드의 박소연 선수의 경기를 연상시켰습니다. 

그 때도 박소연 선수 성공한 점프 가산점 보면 라디오노바나 리프니츠카야보다 꿀릴게 없었죠. 

시니어 데뷔 무대인데 박소연 선수보다 구성점 더 잘 받은건 좀 불만스러웠지만 차분히 경기 잘 하긴 했어요. 


가브리엘 데일만 (캐나다)

 

보컬 들어간 아랑훼즈를 썼죠. 스케이팅이 캐나다 선수 답게 부드러웠어요. 

초반 3Lz+2T+2Lo는 성공. 

특이하게 이 선수는 두 번째 기술 과제가 StSq였는데 

웜업땐 빠르고 부드럽게 스케이팅했는데 턴이 들어가서 그런가 StSq는 다소 느렸어요. 

헌데 발목이 유연한건지 굉장히 턴을 부드럽게 잘 했습니다. 

스텝 자체는 나가이 선수보다 데일만 선수가 잘 했다고 생각해요. 3그룹 통 틀어서요. 

하지만 데일만 선수의 스텝은 레벨 3이었죠. 2A+3T 성공. FCSp 카멜, 하프비엘만 다 괜찮았어요. 

점프 5개를 후반에 배치했는데 첫 점프인 3Lz는 2Lz 처리했어요. 

3S는 상당히 잘 뛰었어요. 지난 대회까지 3F였던 자리엔 3Lo이 들어갔고 그 후 2A, 3S+2T도 잘 했어요. 

LSp는 사이드웨이, 캐치풋, 비엘만으로 마무리했고 

ChSq는 음악에 맞춰 아라베스크 스파이럴을 넣었으며 

마무리는 CCoSp3p는 좀 억세게 보이는 일루전이 튀었지만 한 발로 3가지 기본 자세로 스핀을 돌며 마무리를 잘 했습니다. 

전 이 선수 스케이팅이 마음에 들어서 이 선수가 3그룹 선수들 중 1위를 했음 했지만 

기술점은 나가이에게, 구성점은 세자리오에게 밀려서 나가이보다 1점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세자리오, 나가이, 데일만 모두 소연선수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받으니 

소연선수 구성점을 너무 박하게 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세자리오는 겉클린, 데일만도 1번 더블 처리한 것 빼고 깨끗하게 해서 

시니어 데뷔경기를 한 나가이가 너무 높은 구성점을 받았단 생각에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충분히 3그룹까지 마쳤을 때 1위할 수 있었는데 한끝 모자랐단 생각에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소연선수에게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 4그룹 (혹은 막그룹)

 

마지막 그룹은 전부 그랑프리시리즈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다보니 더욱 흥미진진했어요. 

4그룹이라 해서 3그룹보다 스케이팅 속도가 빠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쇼트에서 실수를 한 선수들은 3그룹으로 밀려났고 상대적으로 실수를 덜 한 선수들은 4그룹에 남아있는거니까요. 

다섯 선수들 중 골드 선수가 좀 더 유의미있게 빨랐어요. 미야하라 선수는 작은 체구에 정말 열심히 열심히 활주를 했고요. 


홍고 리카 (일본)

 

이 선수도 스케이팅이 좀 느렸지만 골드 빼곤 전부 빠르다 말 할 수 없는 속도라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이 선수도 세자리오 선수도 카르멘을 선곡했는데 

세자리오 선수가 안무가 없이 연기만 있었다면 홍고 선수는 안무는 있었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 연기 전달력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안정적이었습니다.

3F+3T는 회전수를 채운 줄 알았지만 +3T< 받았습니다. 3Lz는 어텐션은 줄 줄 알았는데 인정 받았어요. 룹은 무난했어요.

CCoSp3p는 카멜자세에서 싯자세로 바꿀 때 일루전을 넣었는데 일루전을 힘차게 잘 하더라고요. 

일루전이 장기인지 나중에 갈라할 땐 스핀 중간에 일루전을 6번이나 했습니다. 

싯스핀을 하면서 몸을 옆으로 트는 독특하지만 이쁘진 않은 자세를 넣었어요. 

StSq는 느리지만 안무는 열심히 했습니다. 

FCSp도 점프 후 기본 자세 8회전 및 도넛스핀으로 마무리했는데 

몸이 길다 보니 기본자세에서 팽글팽글하게 돌지 못해 이쁘진 않았어요. 

후반 3S, 2A+1Lo+3S, 3F, 2A+2T도 무난하게 했다 생각했지만 +3S< 받았습니다. 

ChSq는 캐치풋 스파이럴. FCCoSp3p는 점프 후 슛더덕 자세, 카멜, 하프비엘만 등 다양한 자세를 넣었어요. 

마지막 기술요소까지 마치고 칼로 찔려 죽음을 맞이하는 연기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홍고 선수가 잔실수는 해도 크게 드러나는 실수를 잘 하지 않는게 부러웠습니다. 

비록 러츠 엣지라던가 연결 3회전 점프 회전수, 스핀 및 스케이팅 자세로 가산점을 얻어내진 못하지만 

자기가 얻을 수 있는 점수를 잃지 않는 쪽으로 경기를 잘 하고 있더라고요. 

그랑프리 덜 빡빡한 곳에 엔트리 배정 받고 우승도 하고, 운 좋게 그랑프리 파이널 가고, 4대륙에서 선전하여 구성점 올리고 

이런 것을 시즌 시작할 때 박소연 선수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는데 

홍고 선수가 하나씩 이뤄내는걸 보니 부러웠습니다. 

마침내 4대륙 메달도 얻었고요. 

헌데 소연선수의 잠재력이 홍고선수보다 더 높다고 믿기에 

세계선수권이나 다음 시즌에선 소연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 이 때부터 전광판 왼쪽 아래에 현재 1위 선수 영상이 떴어요. 

이 시점에선 나가이 선수였죠. 누군지 모르겠지만 미국 내셔널을 참고한 것 같은데 재밌었어요.


폴리나 에드먼즈 (미국) 

 

이 선수도 느렸지만 안무는 홍고선수보다도 많았어요. 

키가 커서 불안했음에도 첫 3Lz+3T 성공시켰고 다음 3F+1Lo+3S의 3F는 어텐션은 받아야겠다 싶었는데 엣지콜을 받았습니다.

StSq는 턴이 많았는데 선수가 힘겹게 소화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트위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CCoSp3p는 카멜, 하프비엘만, 넌베이직 후 발 바꾼 후 3가지 기본자세를 모두 했고요. 

후반에 뛰는 2A, 내셔널서 실수한 3Lz, 엣지가 왔다갔다하게 뛴 3F는 무사히 착지했습니다. 

키가 크다보니 착지를 잘 해도 비틀거릴 것 같이 좀 불안해보였어요. 

전 3Lz가 회전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정 받았어요. 

FSSp는 점프 후 슛더덕 및 캐논볼 자세를 했어요. 3Lo+2T는 앞 룹도 회전이 아슬아슬하다 생각했는데 인정 받았습니다. 

ChSq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과 이나바우어로 채웠고 2A도 성공. 

LSp는 사이드웨이, 캐치풋, 비엘만 후 비엘만 상태에서 8회전 이상 돌았어요. 

기술 하나하나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점프도 착지 후 흐름을 이어가진 못하고 겨우겨우 해내는 것 같단 인상을 받았지만 

모든 기술요소를 홍고보단 완성도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역시 홍고보다 기술점, 구성점을 3점씩 더 받았더라고요. 이 때만 해도 사실 에드먼즈가 우승할 줄은 몰랐습니다.


에드먼즈 키크존 전광판 한 쪽 구석엔 

나가이 선수와 홍고 선수가 나란히 V를 그리며 웃고 있었습니다만 

에드먼즈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면서 이 선수들이 밀려났죠.


미야하라 사토코 (일본)

 

웜업에서 점프 뛸 때마다 회전수를 봤는데 대부분의 점프를 의외로 회전수 채웠어요. 

점프 높이는 정말 낮았고 비거리도 짧았는데 말이죠. 

작고 스트로킹으로 나아가는 거리도 짧아서 굉장히 발놀림이 부지런했어요. 

첫 점프는 3Lz+2T+2Lo는 무난했지만 3F는 착지 후 흐름이 끊겨서 프리풋이 닿았어요. 

이런 실수 잘 안 하는데 오늘 미야하라 선수 안 되는 날이었죠. 

제 근처에서 뛴 3Lo는 회전이 부족해보였지만 인정 받았어요. 

StSq는 느리고 링크 커버리지가 좁았어요. 

제 쪽으론 오지도 않아서 어쩌면 링크 커버리지가 좁아서 이거 0점 처리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홍고와 아주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다퉜겠죠. 

FSSp는 점프 후 기본자세 및 캐논볼 자세로 마무리했어요, 여기서 엣지체인지도 한 것 같았어요. 

후반 첫 점프인 3Lz는 회전수 부족하게 넘어졌죠. 

미야하라가 넘어지는 건 보기 드문 일인데 회전수 부족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버렸어요. 허나 다음 2A+3T는 성공했어요. 

이건 제 쪽에서 해서 정말 회전수 채우나 봤는데 이번에는 채우더라고요. 몸 감는 놀림이 신기했습니다. 

LSp도 사이드웨이, 8회전, 캐치풋, 비엘만 자세를 차분하고 정확하게 잘 수행했어요. 

제 쪽에서 한 3S도 회전수 채운 듯 보였습니다.

피아노 선율에 맞춰서 아라베스크 스파이럴을 넣은 ChSq는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링크 커버리지의 한계가 보였습니다. 

링크 반대편에서 수행한 2A+3T에 이어 미야하라 선수의 장점인 양방향 스핀을 넣은 CCoSp3p로 마무리했습니다. 

미야하라의 미스 사이공 편곡은

전반부는 서곡(포탄을 피하는 킴)+선 앤 문(크리스를 만나 사랑하는 킴)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스 이즈 디 아워 리프라이즈(아들을 크리스에게 보내기 위해 자살하는 킴)로 마무리합니다. 

마지막 곡에는 보컬이 들어가서 선수가 어떤 연기를 하려고 하는지 더 알기 쉬워졌네요.

미야하라의 미스사이공은 킴의 모성애에 방점을 찍은 듯 합니다.

다시 경기로 돌아가서 미야하라 선수는 실수가 좀 있었음에도 

기술점은 홍고 위로 가고 구성점은 홍고와 거의 비슷하게 받아서 쇼트의 리드 덕분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리 쯔쥔 (중국)

 

가녀린 선수인데 웜업에서 자꾸 넘어지기만 해서 안타까웠어요. 

헌데 가녀리게만 보이는 영상에서와 달리 리쯔쥔 선수 스피드를 살려 몸을 날리면서 점프를 뛰더라고요. 

옌한 선수도 그렇고 중국 선수들의 스타일인지 싶었습니다. 

3F+3T, 2A+3T 모두 성공하니 관중들이 우리 선수가 성공한 것처럼 좋아했어요. 

그 뒤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3Lz는 플러츠에 회전수가 의심되게 착지했어요. 

StSq는 미야하라와 비교해보니 느리지만 턴도 복잡하고 커버리지도 넓었습니다. 

후반부 첫 점프인 3Lo도 회전수가 부족해보였는데 인정 받았어요. 

3F는 좋았고, FCSp도 점프 후 하프비엘만, 도넛자세 등 유연한 자세로 팽글팽글 잘 돌았어요. 

그 다음에 원래 3연속이어야 했을 3S도 단독으로 성공시켰습니다. 

이걸 3연속으로 뛰었으면 동메달이었는데 정말 아까웠죠. 

제발 2A에 붙이길 바랐는데 마지막 점프인 2A도 무심하게 단독으로 점프. 

그 후로도 ChSq, 체력 부족으로 스핀 자주 날리던 CCoSp3p도 

카멜 기본, 슛더덕, 업라이트, 넌베이직, 캐논볼 자세 등 정말 다양한 자세로 돌았어요. 

컨디션 나쁠 땐 날리기도 한 LSp마저 일루전 도입, 기본 8회전, 사이드 웨이, 캐치풋, 비엘만 자세로 잘 마무리지었어요. 

경기 마치고 웜업 때 안 좋았음에도 본인이 할 수 있는걸 다 한 기쁨에 울먹였어요.

 

관중들도 열렬히 환호했고요. 거의 한국 선수들 경기에 버금가게 좋아했어요. 

키크존에서 뺨에 한 줄기 눈물 흘리는걸 닦는게 화면에 잡혔어요. 

점수 기다리면서 전광판에 현재 1위인 에드먼즈가 손 흔들며 인사하니 리쯔쥔 선수도 양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더군요. 

이 선수를 누가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허나 점수는 기술점이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현재 순위 4위. 관중들이 야유를 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미국)

 

이 때까지만 해도 골드 선수가 왠만큼만 해주면 우승할 수 있으리라 모두 의심치 않았어요. 

실제로 스케이팅이 다른 18명의 선수보다 확연히 빠르고 점프도 좋았거든요. 

전 골드 선수 구성점이 제일 높은게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긴 해요. 

허나 우리의 기대를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무참하게 박살을 냈죠. 

첫 점프 3Lz+3T는 1Lz+2T, 2A+3T는 2A+2T 처리했거든요. 

그간 +3T를 둘 다 실패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실패할 줄이야. 

미국 피겨팬들 이 경기 보려고 새벽까지 잠 안 잔 사람들도 많을텐데. 에고... 

그래도 3Lo, CCoSp3p, FCSp는 능숙하게 잘 했어요. 

특히 FCSp는 점프 후 카멜, 하딩, 하프비엘만 자세 다 잘 했어요. 

후반부 첫 점프이자 트랜지션 복잡한 3F를 랜딩했는데요.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쓰리턴을 한 후 플립을 제 앞에서 뛰었는데 직관할 때는 엣지가 빠지지 않은 인엣지로 봤는데,

나중에 중계영상을 보니 골드의 플립 엣지가 빠져있더라고요. 

직관으로 봤을 땐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요즘 유행하는 파란 드레스 사진처럼 착시현상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걸 보고 아...직관으로만 립과 플러츠를 확신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직관 역시 각도와 보는 타이밍에 따라 잘 못 볼수도 있으니까요.

3Lz도 성공. 트리플 뒤에 바로 +2Lo을 붙일 자신이 없었는지 3S+2T+2T는 3S+1T+1Lo 처리. 

이로써 골드는 3Lz, +3T 2개 총 3개의 3회전 점프를 팝한 셈이 됐어요. 

음악에 맞게 능숙하게 한 StSq, 마지막 2A, 기본자세, 캐치풋, 8회전 비엘만으로 마무리 한 LSp, 

아라베스크 스파이럴을 넣은 ChSq 모두 좋았지만 너무 늦었죠. 

프리에서만 14점을 잃었으니까요. 

경기 마치고 쏟아지는 선물 비 중 가방 맨 대형 곰 인형이 있었고 

가방을 여니 초컬릿이 들어있었는데 

좀 더 나은 경기를 해서 우승을 앞두고 초컬릿을 받았음 얼마나 달콤한 선물이 되었을까 싶지만 

점수 나오고 4위로 내려가니 관중들도 안타까워했습니다.



여자 3~4 그룹 프리


여자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여자 싱글 최종 결과



이후 시상식이 있었지만 

갈라를 같이 볼 친구와 저녁 식사 때문에 시상식은 보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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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나요?

이제 마지막으로 "나눈"님의 갈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 전에 구라마제님이 찍은 고퀄 시상식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우승자 인터뷰와 빅토리 세레모니도 링크합니다.





2015 4대륙 선수권 세번째 프리뷰는

여자 싱글 입니다.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겠지만,

피겨 스케이티에서 

역시 가장 조명을 받는 부문은 여자 싱글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명이 참가하는데요.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와 일본의 무라카미 카나코를 제외하고는

북미와 아시아의 세계선수권 멤버들이 거의 다 참가합니다.


보통 각국의 탑 스케이터들이 세계선수권을 위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아시아 선수들은 북미에서 열리는 4대륙에

북미의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4대륙에

참가하지 않는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엔트리가 꽤 좋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시즌 베스트 기록을 보시죠. 160점 이상까지만 올려봅니다.

1210.40Elizaveta TUKTAMYSHEV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2209.54Elena RADIONOV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3191.96Serafima SAKHANOVICHRUSISU JGP Ljubljana Cup 201430.08.2014
4191.81Anna POGORILAY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5191.16Gracie GOLDUSA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6190.89Evgenia MEDVEDEVARUS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7189.50Ashley WAGNERUSA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8186.71Alena LEONOVARUSNebelhorn Trophy 201427.09.2014
9185.18Julia LIPNITSKAIARUS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10183.90Satoko MIYAHARAJPNCS Lombardia Trophy 201421.09.2014
11178.09Wakaba HIGUCHIJPN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12178.00Rika HONGOJPN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13176.35Polina EDMUNDSUSAU.S. International FS Classic 201413.09.2014
14175.99Maria SOTSKOVARUS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15174.58Samantha CESARIOUSA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426.10.2014
16174.51Courtney HICKSUSA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401.11.2014
17173.09Kanako MURAKAMIJPN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18172.34Yuka NAGAIJPN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19172.00Alaine CHARTRANDCAN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20170.43So Youn PARKKOR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426.10.2014
21170.26Hannah MILLERUSACS Lombardia Trophy 201421.09.2014
22169.46Mae Berenice MEITEFRA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23169.41Karen CHENUSAISU JGP Croatia Cup 201411.10.2014
24169.07Joshi HELGESSONSWE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25168.38Riona KATOJPN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26167.81Kiira KORPIFIN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27166.48Maria ARTEMIEVARUS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28166.39Viktoria HELGESSONSWE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29165.88Mirai NAGASUUSA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30165.59Gabrielle DALEMANCANSkate Canada Autumn Classic 201416.10.2014
31164.79Elizabet TURZYNBAEVAKAZISU JGP Pokal der Blauen Schwerter 201403.10.2014
32163.68Angela WANGUSASkate Canada Autumn Classic 201416.10.2014
33162.90Zijun LICHN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34160.64Miyu NAKASHIOJPNISU JGP Tallinn Cup 201427.09.201

유럽 지역, 나이제한, 부상 혹은 자국내 예선 탈락 등으로 불참하는 선수는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올림픽 시즌 이후

김연아 선수의 은퇴,

카롤리나 코스트너아사다 마오의 시즌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 수순)으로

올림픽 사이클의 첫 시즌인 이번 시즌은 

탑싱으로 도약하려는 여싱들의 야망찬 시즌이 되었습니다.


알레나 레오노바 (90년생), 애슐리 와그너(91년생)가 

어느새 최고참 선수가 되어 

부상에서 돌아온 키이라 코르피 (88년생)와 함께 

시니어가 된 러시아 신동들에 맞서

야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즌 베스트를 보면 알수 있지만,

탑 10 중에 7명이 러시아 선수들입니다.

최근 몇시즌 주니어 신동들이 계속해서 나오며

주니어 무대의 포디움을 휩쓸던 러시아는

이번 시즌도 주니어 레벨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주니어 세계선수권 3연속 포디움 스윕을 노리고 있는데요.

러시아 주니어 여싱의 강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가을에 자세하게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주니어 여싱은 왜 강할까 (1) - 변화의 바람, 그리고 잃어버린 10년

러시아 주니어 여싱은 왜 강할까 (2) -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귀환과 신동들의 미래


이번 시즌에는 어느새 성장한 신동들이 

시니어의 포디움도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엘레나 라디오노바, 안나 포고릴라야

유로 챔피언쉽에서 포디움을 스윕하며

모두 자신들의 시즌 베스트를 경신한 후

세계선수권을 기다리고 있죠.


이번 유로는 러시아의 강세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소치 올림픽 시즌부터 시작된 

유로 챔피언쉽의 점수 인플레이션을 다시한번 확인해줬는데요.


4대륙에 북미와 일본의 내셔널 탑싱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한발 먼저 유로에서 시즌베스트를 갱신한

유럽 정확히 말하면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에 

대항할만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미내셔널 챔피언이 된 애슐리 와그너

내셔널에서의 (엣지에서 부정확했지만 인정받은) 3Lz+3T의 판정을

재확인하고 싶지는 않다는 듯 4대륙을 스킵하고 

내셔널의 여세를 살려 세계선수권에서 곧바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우승후보는 단연 그레이시 골드입니다.

(c) Mike DiNovo-USA TODAY Sports

시즌 베스트를 보면 엔트리 중 190점이 넘는 독주인데요.

골드로서는 1위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이길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참가한 13개의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골드가 우승한 것은 단 한번 이번 시즌 그랑프리 NHK 대회에서였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기대를 받으면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매번 우승 기회를 놓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와그너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4대륙 첫 우승에 도전하는데요.

사실 우승보다는 최근 제동없는 점수 인플레이션 급행 열차를 탄 여자싱글에서 

세계선수권에 나가기 전 골드에게 어느 정도의

시즌베스트를 줄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이번 시즌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의 독창을 들고 나온

로리 니콜의 프리 프로그램도 골드의 캐릭터와 다소 맞으면서

율동감이 부족한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보면 롱엣지가 있어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뛰고

그로인해 다른 점프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골드의 네메시스, 트리플 플립이 관건입니다.


골드의 뒤를 이을 포디움 경쟁은

170점대 이상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미야하라 사토코, 혼고 리카, 폴리나 에드먼즈, 사만다 세자리오,

유카 나가이, 알라인 샤트랑, 박소연, 가브리엘 데일만 선수 중 누구든

대회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포디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리지준 선수의 부활도 주목할 점입니다.


이들을 기술적으로 보면,

언더없는 안정적 3+3: 폴리나 에드먼즈, 유카 나가이, 박소연

3+1Lo+3: 폴리나 에드먼즈, 사만다 세자리오, 알라인 샤트랑 

2A+3T: 미야하라 사토코, 박소연, 알라인 샤트랑, 가브리엘 데일만, 나가이 유카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을 차례로 링크합니다.








한국 여싱의 도전 


박소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시즌 베스트 170~180대의 출전자 7명중

누구라도 포디움에 들수 있는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클린 경기가 중요합니다.

주요 기술은 쇼트와 프리에서 한번씩 구사하는 3S+3T의 콤비점프,

프리에서의 2A+3T 입니다.

무엇보다도 쇼트의 클린을 통해

6명이 속하는 프리 마지막 그룹에 드는 것이 첫 과제입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이번 시즌 쇼트를 처음으로 클린했는데요.

아쉽게도 프리에서 트리플 럿츠를 놓치면서 쇼트, 프리 동시 클린을 놓쳤습니다.

홈링크에서의 부담감이 있을 듯 하지만,

지난 세계선수권의 탑 10 진입을 계기로

이번 시즌 비록 실수를 하더라도 무너지는 경기가 없었던 것을 볼 때

이번 4대륙도 선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대륙에서는 등수 뿐만 아니라

유로와 견주기 위해 다소 후한 점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인의 시즌베스트를 갱신하는 것이

1달 뒤에 열릴 세계선수권을 위해서도 그리고

다음 시즌 그랑프리 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해진

이번 시즌 143.43의 시즌 베스트가 말해주듯

처음으로 참가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다소 부진했는데요.

12월초 랭킹전 (152.61)에서 컨디션이 살아난 후

동계체전 예선에서의 프리 클린 프로그램에 이어

1월초의 종합선수권에서는

152.86의 점수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세 입니다.

거쉰의 선율로 구성된 쇼트와 프리를 

특유의 리듬감을 살려 펼쳐준다면

작년 4대륙에서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채송주

첫 챔피언쉽 시리즈를 4대륙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총점 145.32로 4대륙 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랭킹전과 달리 

종합선수권에서는 랭킹때보다 프리에서 점프 컨시가 다소 떨어지며 

133.41의 총점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쇼트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가 관건입니다.

프리는 관중들에게 호평받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대회지만 부담감없이 최선을 다하면 깔끔한 점프 자세와 우아한 스케이팅이

돋보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부에서는 카타리나 비트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post 비트 세대"의 여싱들의 카르멘과 남싱, 페어, 아댄의

카르멘을 다루었는데요.


카르멘 part 1 링크: 카르멘의 전쟁 혹은 카타리나 비트

카르멘 part 2 링크: 사골곡의 탄생


사실 강력한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가진 카르멘은

세부 기술에 신경써야 하는 신체점제가 되면서 

구체점제 보다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카르멘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카르멘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2011년 가을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동부지역 내셔널 예선, Eastern Sectionals 

여자 시니어 쇼트경기에서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가 카르멘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2011-12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점프의 높이와 파워는 아쉬웠지만, 표현력이 돋보였던 세자리오 선수.

경기전 스탠드에서 세자리오 선수의 아버지가 딸의 머리에 (코치인줄 알았는데 아버지셨습니다.) 

빨간 꽃을 직접 달아주었죠.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SP 2011-12 US Eastern Sectionals


직접 링크에서 본 카르멘은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시 88년의 "그 카르멘"이 항상 겹쳐 보였죠.


이것은 카르멘 직관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저는 직관을 간 대회에서 많은 카르멘들을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카르멘이 피겨 스케이팅에 많이 쓰이면 

2012년 4월 아이스 네트워크에 실린

피겨 스케이팅 음악 선곡에 관한 기사의 제목은 바로

Beyond 'Carmen': Finding the right piece of music

"카르멘"을 넘어서: 프로그램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

였습니다.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20423&content_id=29454848&vkey=ice_news


그리고 이 기사는 우연히도 12-13 시즌을 아이러니하게 반영하였습니다.

카르멘을 넘어서기는 커녕, 12-13 시즌은 아이스 댄싱으로 인해 

바로 카르멘의 시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팀이 카르멘을 프리로 택한데 이어

지난 7월초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의 프리도 카르멘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버츄 & 모이어 새프로그램 "카르멘"? 슈필반트 vs. 쥬에바 "카르멘의 전투" 시작!


그리고 이러한 선곡은 사실로 밝혀지죠.


그리고 이들의 선곡은 칸톤에서 같이 코치를 하다 갈라선

이들의 코치 마리나 주에바 vs. 이고르 슈필반트의 갈등을 배경으로

관련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프리뷰, 일정 및 관전 포인트 (10월 20일 최신판)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의

카타리나 비트 vs. 데비 토마스의 카르멘의 전쟁을 빗대어

"제2의 카르멘의 전쟁" 혹은 "신 카르멘의 전쟁"이라 이름붙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슈필반트가 칸톤을 떠나기전 이미 

버츄 / 모이어의 프리 댄스로 카르멘을 하기로 했었다는 소문이 더해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즌이 시작되고,

신 카르멘의 전쟁도 시작됩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아이스댄싱 은메달리스트 타니스 벨빈은 

유니버셜 스포츠의 해설에서 

두 팀이 카르멘을 택한 것이 우연이냐는 질문에

"누구나 카르멘에 맞추어 스케이팅을 할 수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잘 하는가이다"

라고 논란을 일축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싱 프리 댄스에서 벌어진

카르멘의 전쟁 (The Battle of Carmen) 1라운드는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전투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손자병법에 가장 좋은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고전적인 카르멘으로 대항했지만,

전투라는 말을 만들어낸 피겨팬과 언론을 무색하게 할만큼

버츄 / 모이어는 예상을 깨고

전혀 새로운 카르멘을 보여줬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버츄/ 모이어와 카펠리니 / 라노테는 애초부터 라이벌이 아니었던 것이죠.

버츄 / 모이어에게 "더 잘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는 CBC가 아니라 CTV였는데요. 

브렌다 어빙, 커트 브라우닝과 함께 CBC 에서 해설을 하던

트레이시 윌슨이 CTV로 옮겨서 해설을 하더군요.

트레이시 윌슨은 아이스 댄싱 선수 출신 답게 깨알같은 코멘트를 해주었는데요.


CTV 역시 처음에는 슈필반트와 카펠리니/라노테 그리고 주에바 &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주면서 카르멘의 전투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설자들의 언급은 버츄 / 모이어이 경기가 끝난 후 바뀌게 됩니다.


같은 날 세 개의 카르멘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조애니 로셰트 이후 최초로 여싱에서 캐나다에 그랑프리 금메달을 안겨준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카르멘 역시 고전적인 카르멘의 모습이었습니다.

고혹적이고, 열정적인 집시 여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2편에서 언급했듯이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데뷔하는 스케이터들이 

카르멘을 선택하는 이유로 선택했고, 프로그램 역시 성숙미와 표현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르멘이 만만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오스몬드 역시 8월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는 전혀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놀랄만하게도 세부적인 디테일을 조금씩 정돈하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시니어 데뷔에 걸맞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홈링크의 응원과 잇점을 더하여 첫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죠.


안나 카펠리니/ 루카 라노테 역시 강렬한 음악 편집과 정통적인 아이스 댄싱 기술로 

고전적인 카르멘을 보여줍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스필반트 특유의 

기술적인 면과 스코어를 염두에 두고, 

과도한 시도나 과잉된 표현을 자제하는 

고전적 카르멘의 컨셉에 충실한 깔끔하고 교과서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코스튬도 약간 심플하게 바꾸기는 했지만, 

카르멘의 빨간색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스필반트의 실리 아이스 댄스를 반영하는 듯한 코스튬이었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카르멘은 일단 웜업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단 웝업하러 들어선 버츄 / 모이어의 코스튬을 보며 놀랐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흔히 피겨팬들이 예상하는 붉은색 카르멘 의상도 아니었고, 투우사의 장식도, 

또한 붉은색 꽃도 없었습니다.


버츄 / 모이어 둘 다 검은색의 간결한 코스튬이었는데요.

특히 모이어의 코스튬은 마치 모던 댄스를 하러 올라온 댄서 같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버츄 / 모이어의 카르멘 첫 경기입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캐나다 CBC

유로 스포츠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 타니스 벨빈 해설) Universal Sports US only


아직 시즌초이고,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버츄 / 모이어가 세계선수권 까지 카르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츄 모이어에게 놀란 것은 

안주 하지 않고, 기술적인 면과 안무적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트레이시 윌슨이 이번 카르멘은 모던 댄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새로운 카르멘이었다는 코멘트를 하더군요.

검은색의 코스튬은 두 사람의 순간순간의 몸의 움직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마치 중간 중간 정지 버튼을 누른 듯이 또렷하게 각인되는 안무의 형태를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작은 하나하나가 기술적으로도 도전적이었죠.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0082230 Getty Image


카르멘에 대한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버린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버츄/ 모이어의 프리에서의 시도는 

뒤돌아보니 쇼트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아이스 댄스 - 버츄 모이어 쇼트 댄스 공개, 점수는 부진


일단 쇼트를 보면 유로 스포츠 해설자의 표현을 빌면,

양키폴카를 빙자한 고전적인 왈츠를 추었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컴퍼서리 댄스 요소에 대한 일종의 조소/ 패러디인 것이죠.


트렌드를  쫓아가느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느냐

결국 이것이

레전드와 보통 탑랭크 스케이터들과의 차이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버츄 / 모이어는 이번 시즌의 소치 올림픽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레전드로 가는 자신만의 길로 들어선 듯 합니다.


이들이 "카르멘"을 두번째로 선보인 

컵 오브 러시아 프리 댄스에 대한 포스팅에도 썼듯이


비록 새로운 시도로 점수에서 다소 손해를 볼 때가 있더라도

그리고 어떨때는 그 시도가 너무 멀리나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모두가 시도했던 것을 안전하게 따라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예를 들어 블랙 스완 열풍이 이미 지나간 이후에 백조를 들고 나온다던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팬들은 잘알고 있으니까요.

(우아하고 귀엽고 예쁜 것만 추구하던 여자싱글 프로그램에 죽음의 무도로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관련포스팅: 컵오프러시아 프리 -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아방가르드와 키치의 차이


중간중간 보이는 기술적 실수가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컨셉의 카르멘이 극복할 수 없는 기술적 장애물일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 했는데요.


쇼트에서 보여준 리프트의 실수,

그리고 프리에서 보여준 스텝에서의 테사의 흔들림 등이 

어떻게 보완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슈필반트 코치의 빈자리가 다소 아쉬웠죠.


하지만, 아이스 댄싱의 리프트 시간 제약을 비웃는 듯한

마지막의 강렬한 리프트를 보면서

이들에게 기술적 한계라는 것이 어디일지 다시한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좀 더 멋있게 살 수 있었을 자유분방한 여인 카르멘의 

인생이 결국은  

그녀의 죽음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의 한계처럼,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를 본 후

버츄 / 모이어의 시즌은

스코어와 대회 성적 면으로만 보면,

그리 순탄한 길은 아닐 듯 싶었는데요.


데이비스 / 화이트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시즌 첫 경기와

버츄/ 모이어의 실수가 많았던 스케이트 캐나다의 경기는

사실 구조적으로 다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트레이시 윌슨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로 스케이트 캐나다 중계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의 기술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여준

독창성은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위한 다른 채점 방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전드들의 또하나의 공통점은 항상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대회 우승자 버츄 / 모이어는 

아직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없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댄스 기자회견



캐나다 내셔널에서 저는

드디어 카르멘을 직관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프리 경기를

예고편으로 보았고,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을 보러 갔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하면서도 기대감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몰랐어요.


그리고 드디어 웜업에 나섭니다.



이전에도 아이스쇼에서 갈라를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버츄/모이어의 프리댄스를 본적이 있었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이 경기는

버츄/모이어의 "카르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직관을 한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이 날의 카르멘은 시즌 경기 중 최정점에 있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패배를 잊고,

스코어 면에서도 4대륙부터는 데이비스/화이트 팀을 이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4대륙 선수권에서 테사는 몸에 이상을 느끼며 경기를 중단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경기를 재개하면서 프리 댄스를 마치지만,

다시 한번 데이비스/화이트에게 패배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은 시즌 두번째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버츄/모이어는

자신들의 고향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섭니다.




홈링크여서 더욱 긴장했는지 

테사가 쇼트댄스에서 트위즐 실수를 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도 버츄/모이어의 패배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댄스 경기날,

저도 관중들도 그리고 버츄/모이어도 쇼트 댄스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월드에서의 프리 댄스는 특별했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컴피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카르멘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2013 세계선수권 프리 댄스 마지막 그룹 웜업 직캠입니다.

탑랭크 아이스 댄서들의 20개의 블레이드가 동시에 링크를 박차고 질주할 때의 느낌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월드에서의 카르멘이 시작됩니다.



이제 지쳐버린 스캇을 테사는 한손으로 버티며 

빙판위에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카르멘은 시대를 앞서가 죽어버린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도발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새로운 시대의 여성으로

빙판 위에서 살아남은 것입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영상으로 처음 보고 

어쩌면 이들의 시즌이 더 외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데이비스/화이트 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여정을 

피겨팬으로 함께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메달의 색과 상관없이

버츄 / 모이어도 그러한 점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월드 갈라 연습 중의 테사 / 스캇

월드 갈라가 끝난 후 자신의 고향인 런던 그리고 스케이팅 팬들에게 인사하는 테사 / 스캇


이들이 지난 시즌 보여준 카르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피겨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것은 25년동안 그토록 기다려왔던 

새로운 카르멘의 탄생이었습니다.




ps.1

지난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인터넷으로 아이스 댄싱 공식연습을 중계해줬습니다.

세계 각지의 피겨 팬들이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츄/모이어의 카르멘이 처음 연습으로나마 공개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 였죠.

드디어 버츄/모이어가 카르멘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버츄/ 모이어 공식연습 Practice 카르멘 2012 Skate Canada


어쩌면 그 때의 그 느낌 때문에, 국경을 넘어 캐나다 내셔널에까지 갔던 것 같아요. 

월드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카르멘의 여정을 월드 때까지 직접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은 1988년 어느날에 갖혀있던 저에게도 

새로운 카르멘/피겨 스케이팅의 탄생이었습니다.


ps. 2

마지막으로 10년 전의 카르멘을 소개하면서 카르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만 12세 그리고 13세 김연아 선수의 카르멘 입니다.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3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김연아 Yuna Kim "Carmen" 2004 종합선수권 대회 (Korean Nationals)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프리 경기가 

3월 3일 새벽 (이상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습니다.

박소연 So-Youn Park 선수가 12위,

김해진 Hae-Jin Kim 선수가 19위를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2. 박소연 So-Youn PARK KOR 총점 135.42 FS 88.18 (TES 45.84 + PCS 42.34

팬캠 버젼


초반부 점프에 성공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스텝아웃을 했고, 언더 로테이션이 잡혔습니다.

이 후 트리플 살코를 싱글로 팝했고,

스텝 시퀀스를 레벨 1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였지만, 후반부의 실수들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19. 김해진  Hae-Jin KIM KOR 총점 115.22 FS 65.96 (TES 29.90 + PCS 38.06 - DED 2.0)

팬캠 버젼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의 경우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프리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랜딩한 점프도 회전수 부족을 보이며 감점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김해진 선수의 경기가 그러했습니다.


두번 넘어지고 대부분의 트리플 점프에서 언더와 다운그레이드를 당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리 경기에서는

언더와 다운그레이드를 엄격하게 잡아 감점이 더 컸습니다.

채점시 시간이 많이 걸려 느낌이 안 좋더니, 세컨 마크들이 많이 달렸더군요.


김해진 선수의 경기가 끝난 후 키스 앤 크라이에 갔을 때

키스앤 크라이 쪽 중계화면이 나가면서 

영상이 안보여지는 등

어제의 음향장비 전원 문제에 이어 경기진행에 또 문제가 있었습니다.


포디움 결과는 

러시아의 독점이었는데요.


왼쪽부터 안나 포고릴라야,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레나 라디오노바, 출처: Icenetwork.com (c) Klaus-Rainhold Kanny


1위 엘레나 라디오노바

2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3위 안나 포고릴라야 

였습니다.


4위는 쇼트에서 1위를 기록한 사만다 세자리오였는데요.

사만다 세자리오는 모든 점프를 랜딩했지만

대부분의 점프에서 언더 로테이션을 당하며 기초점이 깎였고,

러시아 3인방에 앞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PCS마저 뒤쳐지며,

마지막 주니어 시즌의 주니어 월드 포디움 입성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블랙스완 프리 프로그램을 통해

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던 

세자리오가 포디움에서 탈락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기술적으로는

3+3점프를 6명이 시도했는데요.. 

3Lz+3T 을 시도한 엘레나 라디오노바미야하라 사토코는 언더를 당했고, 

자오지콴은 다운그레이드 안나 포고릴라야는 랜딩이 불안하여 - GOE

3F+3T를 시도한 커트니 힉스와 3T+3T를 시도한 가브리엘 데일만은 착지가 좋지 않아 GOE에서 감점을 당했습니다.

결국 3+3을 시도한 5명의 선수중 + GOE로 성공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2A+3T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두번 시도, 박소연제니 사리넨이 한번씩 시도해서 + 가산점을 받으며 성공했습니다.

안나 포고릴라야, 나탈리 바인지엘, 혼고 리카는 랜딩에 성공했으나 - GOE를 당했고

미야하라 사토코자오지콴은 언더로테이션 콜을 맞았습니다.


하프룹을 이용하거나 시퀀스를 이용한 점프도 

많이 시도되었는데요.

엘레나 라디오노바 3F+Lo+3S

사만다 세자리오 2A+2A SEQ

알라인 샤트랑 3Lz+Lo+3S, 3T+2A SEQ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대륙 선수권에서의

롱엣지 문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선수가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프리 1위에서 10위까지의 선수중

커트니 힉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

럿츠와 플립 중의 하나에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미야하라 사토코 선수는 럿츠와 플립 모두에 롱엣지를 받는

흔하지 않은 엣지콜을 받았습니다.


이번 프리는 또한

언더 로테이션과 다운그레이드에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며

슬로모션을 이용한 2차 콜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랜딩에 모두 성공했으나 5개의 점프에서 언더를 당하며

포디움 입성에 실패했고,


점프 높이가 낮아 이전 대회에서도 자주 회전수 부족을 지적받던 

미야하라 사토코 역시 6개의 언더 로테이션이 붙으며

7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최종결과


프리 결과와 프로토콜 링크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3/wjc2013_JuniorLadies_FS_Scores.pdf


프리 경기 영상 (Top 10)


1.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RUS 총점 169.71  FS 116.23


2.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Julia LIPNITSKAIA RUS 총점 165.67 FS 111.81


3. 안나 포고릴라야 Anna POGORILAYA RUS  총점  160.32 FS 106.34


4.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USA 총점 154.55 


5.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USA 총점 152.92


6.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CAN 총점 149.39


7. 미야하라 사토 Satoko MIYAHARA JPN 총점 147.42


8. 알라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 CAN 총점 144.38


9, 혼고 리카 Rika HONGO JPN 총점 142.68


10. 나탈리 바인지엘 Nathalie WEINZIER GER 총점 139.10


ps.


1. 스코어에 대한 이야기는 차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제목은 "국제 대회 스코어를 대하는 자세" 정도 되겠네요.

특히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이번 시즌 끊이지 않던 판정논란이 조금더 복잡한 단면을 보여주었던 대회인 것 같습니다.

그 파장과 여파 그리고 이에 대해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조만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써보겠지만, 어쩌면 월드 이후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2. 

한국은 등수포인트 28점 (박소연 12점, 김해진 16점)으로

다음 시즌 여자싱글 경기에

주니어 월드에는 2명이 출전하게 됩니다.

주니어 월드에 출전할 한국 대표는 주니어 그랑프리 성적에 따라 선정됩니다.

또한 국가별 순위가 6위를 기록함에 따라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도 7장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는

싱글 경기의 경우 1994년 7월 1일 이후 2000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에 한해 출전할 수 있으며

한국대표는 8월초 국내에서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선발됩니다.


3. 

이번 시즌 한국이 여자 싱글에서

주니어 그랑프리와 주니어 월드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 것은

지난 주니어 월드에서 홀로 출전해 8위를 기록한 김해진 선수 덕분입니다. 

주니어 월드 출전권을 2장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7장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이 후 주니어 그랑프리의 경우 타국가의 출전포기로 

추가로 3장의 출전권을 받아 10장의 출전권을 가지고,

총 7명의 선수가 출전한 바 있습니다. (2경기씩 3명, 1경기씩 4명)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4대륙 선수권 기권으로 김해진 선수의 컨디션이 걱정이었는데요.

부상에서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은

왠만해서는 팝을 하지 않는 근성의 김해진 선수가 

3연속 점프를 아예 시도조차 안했던 것을 보고 알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부상과 성장통으로 고생한 김해진 선수가 

오프 시즌 동안 회복되어 다음 시즌에 더 높게 날기를 기원합니다.


4. 

이번 대회 주니어 선수들의 국제 컴피티션이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갈라에서 우리 선수들의 연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랬지만,

아쉽게도 다음대회를 기약해야 될 것 같네요.


이번 시즌 우리 주니어 선수들 덕분에 시즌 내내 행복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만났던 우리 주니어 선수들



그리고 몇몇은 서울 동계체전 예선에서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었구요.


해외에서 시즌내내 영상으로만 보며 직관을 기다리던 프로그램을 드디어 종합선수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월드에 

3명의 싱글 선수와

1팀의 아이스 댄싱 팀이 한국을 대표해서 나갑니다.

(c) Newsis

(c) 김레베카 다음 팬클럽 (불펌금지)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어주었습니다.



유로 스포츠2 중계에서 캡쳐한 정전 후 한국 선수들끼리 다시 뛴 두번째 쇼트 웜업


출처: http://www.zimbio.com/photos/June+Hyoung+Lee/World+Junior+Figure+Skating+Championships/6Og0S8GhkwD

 (c) Claudio Villa/Getty Images Europe


이번에 2명이 출전한 여자 선수들을 보며

다음 대회에는 남자도 2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이준형 선수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5장서 1장 더 늘어난 6장으로 늘리고

Top10 에 더욱 다가가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팀코리아 여싱은 정전 등으로 20분 이상 경기가 지연되는 등의

말도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을 합쳐 주니어 월드와 주니어 그랑프리 티켓을 유지했습니다.

왜 1명 보다 2명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리고 언젠가 2명 보다 3명이 왜 더 든든할 것인지를

알게 해줬습니다.


이번 시즌 우리 주니어 선수들 덕분에 시즌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김연아, 김진서의 팀코리아가 캐나다 런던에서 다시 한번

혼신의 경기를 펼치며

이번 시즌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3 피겨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가 

이태리 밀라노에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3명의 싱글 선수와 1팀의 아이스 댄스팀이 참가합니다.


특히 아이스 댄스의 경우

김혜민 / 김민우 남매팀 이후

9년만에 한국 아이스 댄서가 주니어 월드에 선보이게 됩니다.


여자 싱글에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남자 싱글에 이준형 선수가

그리고 아이스 댄싱에는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선수가 출전합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에 모인 박소연, 이준형, 김해진 선수 (좌측부터) (c) Newsis


아이스 댄스 포럼(Icedance.kr )에서 보낸 응원배너 앞에선 김레베카 선수 

(출처: 김레베카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 불펌 금지


간략하게 경기 영상과 함께 여자 싱글을 프리뷰 합니다.

추후에 남자싱글과 아이스 댄스도 프리뷰 해보겠습니다.

일단 대회 스케쥴입니다.


대회 일정

한국시간 기준 (Korean Time)


2월 27일(수)

19:30 아이스 댄싱 쇼트: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2월 28일(목)

2:15 페어 쇼트

19:30  남자 쇼트 이준형


3월 1일(금)

3:00 페어 프리

18:45 여자 쇼트 김해진, 박소연


3월 2일(토)

2:45 아이스댄스 프리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21:00 남자 프리 이준형


3월 3일(일)

2:30 여자 프리 김해진, 박소연

22:30 갈라



여자 싱글 엔트리 시즌 베스트 (Top 20)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RUS      182.86 JGP Austria (200.19 Russian Nationals, 주니어 1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Julia LIPNITSKAIA RUS        179.31 GP TEB (178.56 Russian Nationals, 주니어 5위)

안나 포고릴라야         Anna POGORILAYA RUS      167.40 JGP Final (170.86 Russian Nationals, 주니어 6위)

야스민 시라지             Yasmin Siraj USA                 161.75 2010 JGP GBR 2010  (175.07 US Nationals, 시니어 6위)

미야하라 사토코         Satoko MIYAHARA JPN         161.65 JGP Lake Placid (180.55 Japanese Nationals, 시니어 3위)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USA      157.72 JGP Austria  (170.15  US Nationals 시니어 8위)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USA             153.77 JGP Lake Placid (177.92 US Nationals 시니어 4위)

혼고 리카                     Rika HONGO JPN                 149.38 JGP Courchevel (172.43 Japanese Nationals 시니어 5위)

나탈리 바인지엘           Nathalie WEINZIERL GER    147.52  European Championships

김해진                          Hae-Jin KIM KOR                147.30 JGP Sencila Bled Cup (143.39 Korean Nationals 시니어 4위)

자오지콴                     Ziquan ZHAO CHN                  146.22 JGP Austria

박소연                          So-Youn PARK KOR ISU        144.77 JGP Bosphorus (161.88 Korean Nationals 시니어 2위)

이사도라 윌리암스         Isadora Williams BRA            143.52 2012 Golden Spin 3S

가브레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CAN      139.77 JGP Austria  (163.90  Canadian Nationals 시니어 2위)

알레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 CAN       137.72 JGP Croatia Cup (157.22 Canadian Nationals 시니어 3위)

제니 사아리넨            Jenni Saarinen FIN                 1135.25 Nordics

브룩클리 한                   Brooklee HAN AUS                 134.90 FCC

궈 샤오웬                     Xiaowen GUO CHN                 130.01 JGP Sencila Bled Cup

안나 크니센코차             Anna Khnychenkova UKR      128.09 Volvo Cup Latvia

리 리이나메                Gerli LIINAMÄE EST              127.18 JGP Bosphorus


이번 시즌 베스트로 20위까지 정리해봤고,

내셔널 성적은 괄호로 처리했습니다.

별도의 연도 표시가 없는 대회는 이번 시즌입니다.


경기 영상과 함께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시즌 베스트 순서대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대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포디움 스윕에

미국 선수들이 도전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RUS 182.86

지난 대회 리프니츠카야 만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이번 시즌 라디오노바는 180점 내외의 점수로

2번의 주니어 그랑프리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러시아 시니어 내셔널에서도 소트니코바를 꺾고 

뚝따미셰바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주니어 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Lz+3T를 실전에서 안정적으로 뛰고,

3F+1Lo+3S를 프리에 넣고 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플립에 계속 롱엣지를 받은 바 있는데,

내셔널에서는 롱엣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Julia LIPNITSKAIA RUS 179.31


지난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

시니어 그랑프리 첫시즌에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2위, 3위를 차지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 전 연습 도중 넘어지며, 턱이 깨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그랑프리 파이널과 시니어 내셔널을 기권합니다.


그리고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에 2개월만에 복귀했습니다.



비록 3Lz+3T와 2A+3T를 랜딩했지만,

아직 부상이 여파가 남아 있는 듯

프리 후반부에 점프들이 회전수가 모자라며 프리에서 6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사하노비치와 사츠코바에게 밀려

종합 5위로 쳐졌습니다.

하지만 위의 두 선수가 나이제한에 걸려 결국 리프니츠카야가 주니어 월드에

나가게 되었는데요.


지난 주니어 월드에서 그 전대회 챔피언이었던

소트니코바가 리프니츠카야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었듯이,

리프니츠카야 역시 라디오노바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지 않을까 합니다.

주니어 내셔널 이후의 코치의 인터뷰를 보면,

부상에서는 회복이 되었으나,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되었고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포디움에 가장 접근한 선수 중의 한명입니다.


안나 포고릴라야 Anna POGORILAYA RUS 167.40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3위와 1위를 차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167.4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2월 말에 열린 러시아 시니어 내셔널에서 175.58로 5위

1월말에 열린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에서는 170.86으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3Lz+3T와 2A+3T를 구사합니다.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실패했지만,

이후 대부분의 경기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립에 롱엣지가 뜨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스민 시라지 Yasmin Siraj USA 161.75

야스민 시라지는 지난 시즌 후반의 부상을 이기고

이번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했는데요.

미국 내셔널에서 175.07의 점수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왼발잡이 스케이터로

3T+3T를 프로그램에서 구사합니다.

안무감각과 음악을 타는 능력이 좋은 편입니다.




미야하라 사토코 Satoko MIYAHARA JPN 161.65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1위, 3위를 기록하며

파이널에 진출.

하지만 파이널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이며 157.74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시니어 내셔널에서 3위,


그리고 주니어 내셔널에서 172.68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3Lz+3T와 2A+3T를 구사합니다.

랜딩은 안정적이나 점프 높이가 다소 낮아

회전수 부족에 잡힐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USA 157.72

2년 연속 내셔널 전에 부상을 당해

내셔널에 기권하는 불운을 겪었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첫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부상을 당해 기권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 미 내셔널에 참가하여

170.15로 8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3+3은 없지만, 꾸준한 점프 컨시와

노련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이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는 마지막 시즌입니다.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USA 153.77

지난 시즌 첫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다가,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프리 경기에서 다리가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당했었는데요.

부상을 이기고 이번 시즌에 컴백하여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3위, 4위를 기록했습니다.

177.92로 첫 미국 시니어 내셔널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전형적인 파워 점퍼이고 3F+3T를 랜딩합니다.

이른바 "힉스핀"으로 불리는 시그니처 스핀을 구사합니다.





혼고 리카 Rika HONGO JPN 149.38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위와 5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3T+3T, 2A+3T를 구사한바 있습니다.

12월 말에 열린 일본 시니어 내셔널에서 5위

주니어 내셔널에서는 159.34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JGP에 입상하지 못한 선수 중

140점대 혹은 그 이상의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제가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로는

내셔널에서 3+3을 성공한 캐나다의 기대주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알라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이상 캐나다)

이번 시즌 초 부상으로 고생한 자오지콴 Ziquan ZHAO(중국)

유로 챔피언쉽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나탈리 바인지엘 Nathalie WEINZIERL (독일),

미국에서 훈련하는 두 선수 이사도라 윌리암스 Isadora Willams (브라질)

니콜 라지코바 Nicole Rajikova (슬로바키아)가 있습니다.


이제 한국 선수들을 보도록 하죠.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출전하는데요.


랭킹대회 알로에주스님 영상에서 캡쳐


이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부터 좋은 경쟁자로 라이벌 구도를 굳혀왔습니다.

이번 시즌은 국제대회에서는 김해진 선수가 강했지만,

같이 출전한 맞대결에서는 박소연 선수가 우세했습니다.


김해진  Hae-Jin KIM KOR 147.30



이번 시즌 부상의 와중에도

지난 11월 랭킹전 137점을 제외하고는

계속 꾸준하게 140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에 이어

이번 시즌 드디어 147.30의 점수로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이후 부상으로 다소 컨디션이 저하되었고,

결국 4대륙 선수권을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다행히도 부상에서 많이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김해진 선수는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공인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듯이,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실전에서 3T+3T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비공인 시즌 베스트는 지난 8월 주니어 선발전에서 기록한 149.75입니다.

비공인 퍼스널 베스트는 2012년 1월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167.73입니다.


박소연 So-Youn PARK KOR ISU 144.77





이번 시즌 좋은 컨디션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주니어 선발전에서 154.63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이후

랭킹전에서 147.33의 점수로 1위를 차지

그리고 지난 1월의 종합선수권에서는 160점대를 돌파하며 비공인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습니다.

2월 중순에 열린 동계체전에서도 154.4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주니어 그랑프리 이스탄불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얻은 듯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3S+3T를 구사하고 있으며,

많은 가산점을 받는 2A+3T가 특기입니다.


비공인 시즌 베스트와 퍼스널 베스트는

2013년 1월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161.88입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 및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이 결정됩니다.



이태리 밀라노에서 한국 여싱

김해진, 박소연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팀 코리아 화이팅~~~


대회 실시간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3/index.htm


대회중계


이번 대회 중계는 유로 스포츠에서

그리고 녹화 중계는 CBC(캐나다 공영방송)에서 해줍니다.

ISU 홈페이지에도 인터넷 중계예고가 없네요.

(작년의 경우에도 주니어 월드는 중계가 없었습니다.)

아이스 네트워크는 라이브와 VOD 모두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트위터 twitter.com/spiral9509 로 인터넷 중계 좌표를 찍어 보겠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여자 프리에 출전한 김해진 선수가

프리에서 86.83 (TES 44.56 + PCS 43.27 - DED 1.0)을 기록

총점 141.29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김해진 선수는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실수는 없었지만,

랜딩한 점프들에서 연달아 다운그레이드와 언더를 지적 받아,

88.83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5. 김해진 Hae Jin KIM "Sleeping Beauty"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지난 8월 주니어 선발전 때의 프리 구성에서 3가지 정도를 바꾸었는데요.

3Lz+2T (선발전 공식연습 때는 3Lz+3T) 를 3T+3T로 바꾸고 

트리플 살코 대신 2A을 뛰었고,

또한, 3Lo 뒤에 붙였던 3연속 점프를 2A 뒤에 붙였습니다.


결국 다음과 같은 구성이 되었는데요.

3T+3T<<, 3F(FALL), 2A+2T+2Lo, FCSP3, LsP2, 3Lz, 3F+2T, 2A<,StSq2, 3Lo<, CCoSp3


트리플+트리플 콤비 점프의 다운그레이드와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졌고,

더블악셀과 트리플 룹에서 언더로테이션을 지적받으며 점수가 많이 깎였습니다.



한편 1위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한 엘레나 라디오노바

지난 1차에 기록한  177.79를 다시 갱신하며  182.86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총점158.12의 한나 밀러가 

3위는 프리에서 2위를 한 사만다 세자리오가 총점 157.72 점으로 차지했고,

자오지촨이 146.22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경기 결과와 프리 경기 결과입니다.










1.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2, 한나 밀러 Hannah Miller



3.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4. 자오지촨 Ziquan Zhao



6.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7. 마리아 스타비츠카야 Maria Stavitskaia


8. 나가이 유카 Yuka Nagai


9. 나탈리 바인지엘 Natalie Weinzierl


10.  나탈리아 포포바 Natalia Popova



김해진 선수는 2주 뒤인 9월 26일~30일에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주니어 5차에는 안젤라 왕, 바네사 램(이상 미국),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안나 셔생크(이상 러시아), 사토 미유(일본) 등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김해진 선수 수고 많았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에 출전한 김해진 선수가

쇼트 경기에서 크린프로그램을 선보이며

54.46 (TES 32.69 + PCS 21.77)으로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54.46은 김해진 선수의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호주에서 세웠던

ISU 퍼스널 베스트 52.26 보다 2.20 점 앞선 점수입니다.


김해진 Hae Jin KIM 쇼트 SP "La Boheme"



김해진 선수는 콤비점프로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대신 

지난 주니어 월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선택하여 랜딩하였습니다.

또한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등을 모두 안정적으로 랜딩하였고,

스핀과 스텝에서도 3혹은 4레벨을 받으며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아쉬운 점은 PCS 였는데요.

상위권 선수들 중에 가장 먼저 경기를 한 스타팅 오더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1.77으로 기술 점수에 비해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쇼트 pcs 점수에 관한 anitya 님의 포스팅 추천


전체 순위에는 별다른 이변은 없었는데요.


예상대로 주니어 1차 대회 우승자인 

러시아의 엘레나 라디오노바

3Lz+3T를 성공시키며,

62.71로 쇼트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한나 밀러로 55.47을 기록했습니다.

한나 밀러는 3-3 점프 대신 3Lo+2Lo을 뛰었지만, 안정적인 점프와 스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23.50의 PCS를 받았습니다.


4위는 사만다 세자리오

베테랑답게 별다른 실수없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54.38을 기록했습니다.


5위는 중국의 자오지촨이 차지했는데요.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 1차에서 발부상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듯

점프에 난조를 보였는데,

다시 점프 컨시를 되찾으며

53.87을 기록했습니다.


62.71을 기록한 라디오노바가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2위에서 5위의 점수 차이가 2점 이내라

프리에서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 프리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5일(토) 오후 9시30분 부터 펼쳐집니다.

김해진 선수는 마지막 그룹 4번째로 경기를 할 예정입니다.


쇼트 경기 결과와

주요선수들의 영상과 프로토콜을 첨부합니다.


여자 쇼트 전체 선수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jgpaut2012/jgpaut2012_JuniorLadies_SP_Scores.pdf




1.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2, 한나 밀러 Hannah Miller



4.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5. 자오지촨 Ziquan Zhao



6. 마리아 스타비츠카야 Maria Stavitskaia



7.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8. 나가이 유카 Yuka Nagai


9.  나탈리아 포포바 Natalia Popova


10. 나탈리 바인지엘 Natalie Weinzierl


프리 경기 스타팅 오더



남은 대회 일정입니다. 한국시각 (Schedule Korean Time)


9/15 (토)

2:00 페어 프리
17:00 남자 프리 (김진서)
21:30 여자 프리 (김해진)


김해진 선수 쇼트 isu 퍼베 경신 축하합니다.
프리에서도 날아주세요~~~

퍼베 경신 기념 링크합니다.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3차 주니어 그랑프리가 열립니다.


출처: 린츠 공식 관광안내 사이트 http://www.linz.at/english/tourism/

이번에도 선수들을 레이크 플레시드 처럼 대회 다음날 새벽 2시에 떠나게는 안 하겠죠?

해진선수와 진서선수가 이 거리에서 직찍 사진 찍어올 수 있겠죠?


김해진 선수와 김진서 선수는 이미 쿨하게

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로 떠났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77490


이번 3차대회는 이미 다른 좋은 프리뷰들이 올라와 있지만,

해외포럼 골든스케이트의 프리뷰 링크


3차 까지는 어떻든 프리뷰를 올리기로 생각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1주의 간격도 있었고 해서 예상을 간단하게(시작해서 길어지겠죠...) 해보겠습니다.


이번 3차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여자는 김해진, 남자는 김진서가 출전합니다.

아쉽게도 아이스 댄싱에 출전 예정이던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은

참가서류 미비로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선 대회 일정입니다. 한국시각 (Schedule Korean Time)


9/13 (목)

18:30 아이스 댄스 쇼트
22:00 페어 쇼트

9/14 (금)

1:15 남자 쇼트 (김진서)
17:00 여자 쇼트 (김해진)
22:30 아이스댄스 프리

9/15 (토)

2:00 페어 프리
17:00 남자 프리 (김진서)
21:30 여자 프리 (김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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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주니어 그랑프리 1차, 2차 때와 마찬가지로

ISU 유튜브 채널에 경기 VOD가 지연되어 올라갈 예정입니다.

유튜브 VOD 지연 중계 채널입니다.

http://www.youtube.com/user/ISUJGP2011/videos


우선 실시간 대회 결과 (예상) 페이지입니다.

http://www.isuresults.com/results/jgpaut2012/


이번에는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아직은 사실 엔트리, 일정표 등을 그냥 링크해 놓은 것이지만,

그래도 개별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으로도 꽤 주목이 됩니다.

http://www.jgp-austria.net/


그리고 페이스북에도 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uniorGrandPrixAustria


쇼트 스타팅 오더입니다.




우선 여자 부문을 프리뷰해 보겠습니다.

일단 출전 선수 명단입니다.

이 중에 주목할만한 선수들은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Ladies

1    Sophye ALMASSY    AUT                                                               
2    Nina Larissa WOLFSLAST    AUT                                                               
3    Kristina Isabel YNTEMA        AUT
4    Anais CLAES        BEL                                                               
5    Gabrielle DALEMAN    CAN                                                               
6    Ziquan ZHAO        CHN                                                              
7    Levana WU        TPE                                                               
8    Valentina MIKAC        CRO                                                               
9    Eliska BREZINOVA    CZE                                                               
10    Jasmine Alexandra COSTA    EST                                                              
11    Seidi RANTANEN        FIN                                                               
12    Nathalie WEINZIERL    GER                                                               
13    Vala Run MAGNUSDOTTIR    ISL                                                               
14    Agnese GARLISI        ITA                                                               
15    Yuka NAGAI        JPN                                                               
16    Risa SHOJI        JPN                                                              
17    Kristine GAILE        LAT                                                              
18    Inga JANULEVICIUTE    LTU                                                            
19    Mila MORELISSEN        NED                                                              
20    Camilla GJERSEM        NOR                                                              
21    Hae Jin KIM        KOR                                                               
22    Elena RADIONOVA    RUS                                                               
23    Maria STAVITSKAIA        RUS                                                             
24    Monika SIMANCIKOVA    SVK                                                            
25    Patricia GLESCIC    SLO                                                               
26    Simonn ERWEE        RSA                                                               
27    Gabriella JOSEFSSON    SWE                                                             
28    Laure NICODET        SUI                                                               
29    Promsan RATTANADILOK NA PHUKET    THA                                                               
30    Natalia POPOVA        UKR                                                               
31    Samantha CESARIO    USA                                                              
32    Hannah MILLER        USA
   


이번 3차 대회에는 1차에 출전했던 선수 중에 라디오노바, 자오지콴 등의 선수가 다시 출전하는데요.


아직 7차 대회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1차에서 6차까지의 여자 경기 명단을 보면

개인적으로 볼 때 3차가 단연 이른바 "죽음의 조" 입니다.

1위를 향한 엘레나 라디오노바의 독주에 한나 밀러의 견제,

140-150점대의 사만다 세자리오, 김해진, 마리아 스타비츠카야, 쇼지 리사, 자오지콴,

게다가 120-130 점대의 나가이(일본), 데일만(캐나다), 시만시코바(슬로바키아), 그레식 (슬로베니아) 까지...

어느 선수하나 만만한 선수가 없네요. 이렇게 모으기도 힘들 듯...


주요 선수들의 최근 경기와 점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177.79


출처: Wordl Figuer Skating http://fskating.com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 1차에서 177.79 의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탄탄한 3Lz+3T를 선보이며,

프리에서는 표현과 안무면에서도

이전의 러시아 신동들보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입니다.

2012 Junior Grand Prixt SP "The Fifth Element" OST 61.15


2012 Junior Grand Prixt SP "And Finally I Love You" OST by D. Malikov; "Country of Deaf" OST by A. Aygi 61.15


한나 밀러 Hannah Miller 168.49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프리경기의 한나 밀러


이번 대회 라디오노바와 그나마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단, 라디오노바가 몇가지 실수를 하고,

한나밀러가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지난 시즌과 달리 점프의 컨시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7월말 열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쇼트 (56.72) 와 프리(101.87) 를 합쳐 예선에서 158.59를 받아서 2위로 파이널에 진출했는데요.

파이널 프리 점수만으로 순위를 정하기는 했으나

미국의 희망 그레이시 골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만약 파이널 라운드 프리(111.77)를 합친 다면 총점 168.49점의 점수를 받은 셈입니다.

관련포스팅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3) Gold 위에 Miller?


2012 Skate Detroit SP "Tango Tanguera"


2012 Skate Detroit FS (Qualification)  The Storm by Balázs Havasi


2012 Skate Detroit FS (Final Round)  The Storm by Balázs Havasi



이 두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면

동메달을 놓고 사만다 세자리오, 김해진, 스타비츠카야, 쇼지 리사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의 컨디션이 동메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진 Hae Jin Kim 149.75



날아오르기 전 자세...극강의 사진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실질적인 주니어 국제대회 첫 시즌에서 JGP 동메달, 주니어 월드 8위를 기록한

(2010-2011 시즌은 부상으로 JGP에 한번 밖에 참가하지 못함.)

김해진 선수가 두번째 주니어 국제대회 시즌을 시작합니다.


올 시즌 더욱 성숙한 안무를 주니어 선발전에서 보여주며,

이미 시니어스런 프로그램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점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3Lz+3T를 시도하였지만 연결점프를 더블로 처리한 바 있습니다.


역시 관건은 트리플 트리플 콤비 점프.

3Lz+3T를 다시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3T+3T를 다시 선택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해진 선수가 후회없는 경기로

이번 시즌 첫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봅니다.


"젊은 예술혼" (La Boheme)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를 깨워

죽음의 조에서 날아오르기를...


2012 주니어 선발전 SP "La Boheme" 54.43


2012 주니어 선발전 FS "Sleeping Beauty" by P. Tchaikovsky 95.32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158.23

이번이 마지막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이 될 19세(93년 8월생)의 선수.

두 시즌 연속 미국 내셔널 직전 부상을 당해 출전을 포기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아이스 네트워크 관련 기사 링크

유려한 안무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입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부 예선 탐방기 (2) - 남녀 시니어 프리

작년의 프로그램에서 수행요소와 안무를 보강한

카르멘과 블랙스완으로 지난 7월의 리버티 대회에서

쇼트에서 54.55 (3Lo2T, 3F, 2A), 프리에서 103.68 (6 트리플 랜딩, 2A+2A 랜딩)을 받아

총점 158.23 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니어 여자 1위를 차지한바 있습니다.

2011년 11월의 동부지역예선에서의 사만다 세자리오


리버티 대회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마지막 주니어 시즌에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2 Liberty SP Carmen Fantasie 54.55


2012 Liberty FS "Black Swan" OST 103.68



마리아 스타비츠카야 Maria Stavitskaia 146.80  (97년 9월생)

이제 서서히 지겨워지기까지 하는 질문...

도대체..도대체 이 러시아 주니어 스케이터들은 모두 어디서

끊임없이 나오는 것일까요?


예브게니 플루센코와 알렉세이 미쉰 (출처: Wordl Figuer Skating http://fskating.com)

아니면 이들 때문에? 푸틴과 타라소바 (출처: Wordl Figuer Skating http://fskating.com)


러시아 주니어 여싱들은

트리플 트리플 컴비 점프는 그냥 기본입니다.


사실 지난 레이크 플레시드에서도 제가 제일 놀란 선수는

거의 정보가 없던 게라시모바 선수였습니다.

비록 총점 4위에 머물렀지만,

참가 선수들 중 가장 인상적인 표현력과 안무를 보여줬습니다.

공식연습에서도 점프를 생략하면서도 꽤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줬으니까요.


미쉰 캠프 소속인 스타비츠카야도

유튜브에서 몇몇 프로그램을 돌려보니 만만히 볼 선수가 아닙니다.


출처: http://www.f-skater.ru/performer1.aspx?id=596

비록 지난 러시아 내셔널에서는 130.72로 18위를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에서는 146.80으로 10위를 기록했지만,

(러시아 내셔널은 3+3의 고난이도 점프에 기본 점수를 더 주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올해 여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7월 말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미쉰 캠프 갈라입니다.

아마 쇼트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 같은데요.

첫 점프를 단독 럿츠로 뛰었지만

컴피에서는 뒤에 연결점프를 붙이거나,

내셔널에서 시도했던 3T+3T를 뛸 듯 싶네요.


2012 July SP Mishin Camp in Estonia


2012 Feb. LP Cup of Russia (국내대회)

얼핏 얼핏 야신의 퍼포먼스로 유명한 "그 음악"이 들립니다^^


참고로 에스토니아 미쉰 캠프 갈라의 마지막 피날레 입니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미쉰 캠프의 스케이터들이 끝없는 러시아 주니어들의 출현을 떠올리게 하네요.

마지막에 기념촬영을 할 때 미쉰이 등장합니다.




쇼지 리사 Risa Shoji  135.32

Youth Olympics에서 135.32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140~150점대를 기록했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점프 컨시가 무너지기 시작해,

결국 주니어 월드에서는113.08 점수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바 있습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듯이 보이는 쇼지 선수가 다시 점프 컨시를 회복했는지가 관건.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기록했던

2011 JGP 에스토니아 프리와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한 2012 주니어 월드를 링크합니다.


2011 주니어 그랑프리 에스토니아 FS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 FS



이외에 그뒤를 추격하는 선수들로


자오지촨 Ziquan ZHAO 143.19

주니어 월드에서 143.19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JGP 1차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게도 시즌 전 당한 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 같지 않습니다.

지난 JGP 1차에서 총점 113.87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 SP

2012 주니어 그랑프리 1차 SP



나탈리아 포포바 Natalia Popova 138.60

우크라이나 내셔널 챔피언을 2회 차지했고,

2012 유로 챔피언쉽에서 138.60으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19세(93년 9월생)로 이번이 마지막 주니어 시즌입니다.

2012 유럽 선수권 SP

2012 유럽 선수권 FS



나가이 유카 Yuka Nagai 132.90

지난 8월의 아시안 트로피 주니어 부문에서 132.90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12 아시안 트로피 SP 47.84

2012 아시안 트로피 FS 85.06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132.48

3월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벌어진 인터내셔널 챌린지 컵에서

132.48 (SP 47.06  FS 84.52)로 주니어 부문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145.27의 레아 카이저)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는 쇼트(39.54)와 파이널 프리(85.31)를 합쳐 124.85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12 챌린지 컵 FS



모니카 시만시코바 Monika Simančíková  136.79

2012 유로 챔피언쉽에서 136.79로 14위, 2012 주니어 월드에서는 124.36로 15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지난 3국 내셔널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연합 내셔널) 대회에서 2차 대회에 출전했던

니콜 라지코바를 꺾고 슬로바키아 챔피언이 된바 있습니다.

2012 주니어 월드 SP


패트리샤 글레식 Patricia Gleščič 122.39

2012 주니어 월드에서는 122.39로 17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2012 주니어 월드 SP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7월 18일부터 미국은

리버티 오픈을 시작으로 섬머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피겨연맹은 주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B급 대회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내셔널 성적이외에 섬머대회 성적을 참고하는데요.

그래서 이들 섬머 대회에는 주니어들의 경우에는 탑싱들이

그리고 시니어의 경우에는 내셔널 포디움 바로 아래 등수(대략 4위 이하) 부터 참가합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리버티 오픈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여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이번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버티 대회는 미국 동부의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기 때문에

작년 동부 지역예선(Eastern Sectionals)에서 직관했던

선수들이 많이 참석해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래 포스팅한 선수 중에 사만다 세자리오, 헤일리 던, 웨슬리 캠펠의 지부예선 관련 포스팅을 아래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부 예선 탐방기 (2) - 남녀 시니어 프리


이번에는

여자 선수 두명과

남자 선수 세명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모두 리버티 오픈에서 소개된 프로그램들입니다.

영상은 FS universe에 Louis님이 직접찍어 링크해주신 팬캠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동부지부 예선 (Eastern Sectionals)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10-12시즌에는 1위, 11-12 시즌에는 2위를 차지해서 미국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2년 연속 내셔널 직전에 부상을 당해 내리 내셔널을 기권해야했던 선수입니다.

아이스 네트워크 관련 기사 링크

사실 제 블로그에서 연재중인 "낭중지추 응원합니다"에 소개하려고 포스팅을 준비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시즌 다시 돌아와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1년 11월의 동부지역예선에서의 사만다 세자리오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지만, 여러가지 변화를 주면서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쇼트는 이번 시즌 화제가 되고 있는 카르멘이고,

프리는 지난 시즌 화제였던 블랙 스완입니다.


쇼트에서 54.55 (3Lo2T, 3F, 2A), 프리에서 103.68 (6 트리플 랜딩, 2A+2A 랜딩)을 받아

총점 158.23 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니어 여자 1위를 차지합니다.

세자리오 선수는 93년 8월생으로 리버티 대회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마지막 주니어 시즌에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세자리오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총점이 7위를 기록,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아깝게 올라가지 못한바 있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리버티 오픈 SP (Liberty 2012)  "카르멘 판타지"


사만다 세자리오 리버티 오픈 FS (Liberty 2012) "블랙스완"


헤일리 던 Haley Dunne

지난시즌 동부 지역예선(Eastern Sectionals)에서 4위를 차지하여

내셔널에 진출하여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보스턴 오픈에서 총점 130.42 (SP 44.74, FS 85.68)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리버티 오픈에서는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총점 138.87 을 기록했습니다.

SP 57.66 (3F+2T, 3Lz, 2A) FS 81.21

헤일리 던 리버티 오픈 SP (Liberty 2012) "Fascination" by Andre Rieu



웨슬리 캠벨 Wesley Campbell

지난시즌 동부 지역예선(Eastern Sectionals)에서 2위를 차지하여

내셔널에 진출하여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선수는 지난 지부예선 포스팅에서도 소개시켰드렸던 것처럼

무려 191cm의 키에 왼발잡이 스케이터로 (아마 전세계 현역 남싱 중에 가장 클 듯.)

지난 시즌에 아랑훼즈 협주곡의 쇼트, 미션OST의 프리 프로그램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모두 새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프리프로그램인 "아베마리아"는 안무가 우아하고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웨블리 캠펠 리버티 오픈 2012 SP "볼레로"


웨블리 캠펠 리버티 오픈 FS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키간 메싱 Keegan Messing

2012 미국 내셔널에서 시니어 7위를 기록.

빠른 (다소 서두르는 느낌까지 주는) 활주가 특징적인 선수입니다.

키간 메싱  리버티 오픈 SP


키간 메싱  리버티 오픈 FS


맥스 아론 Max Aaron

2012 미국 내셔널에서 시니어 8위를 기록.

쇼트는 없고, 프리 영상만 올라왔습니다.


맥스 아론  리버티 오픈 FS


보너스 영상입니다.

로스 마이너 Ross Miner 프로그램 일부

2012 내셔널 3위


브랜든 므라즈 Brandon Mroz 쿼드Loop 점프 시도

2012 내셔널 14위


1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지부예선 탐방기 1편 링크 내셔널의 문턱


내셔널에 나갈 선수를 결정짓는

마지막날 각 종목 프리 경기가

11월 19일 아침 9시 25분부터

남자싱글 Jr를 시작으로 펼쳐졌습니다.


각 이벤트가 끝나면 15분 간격의 정빙 시간이 있고,

점심시간 없이 저녁 7시 30분까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선수 가족들과 관계자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제외하고 관중들이 거의 없었지만,

내셔널을 결정하는 날이니 만큼 그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남싱 주니어 (Men Jr.)

 

숙소에서 체크아웃하느라 시간을 쓰는 바람에

첫경기인 남싱 jr 프리는

결국 Matej Silecky 선수와 마지막 순서였던 Dolensky 선수 경기 밖에 못 봤습니다.

 

Matel Silecky

 


Timothy Dolensky



주요 선수들의 protocol 입니다.

 



1-4위의 순위는 쇼트 순위가 거의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전체순위,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Harrison Choate, SC Of Boston 1 59.42 1 123.84 183.26
2 Timothy Dolensky, Atlanta FSC 2 57.30 2 118.52 175.82
3 Emmanuel Savary, SC of New York 3 52.16 3 103.78 155.94
4 Andrew Nagode, University of Delaware FSC 4 43.76 5 90.78 134.54

5 Marcus Mimidis, SC of Wilmington 6 39.61 4 93.76 133.37
6 Matej Silecky, SC of New York 5 41.66 6 71.80 113.46
7 Conor Wagar, Hershey FSC 9 34.25 7 71.38 105.63
8 Shiochee Liang, North Jersey FSC 10 31.67 8 64.99 96.66
9 Gene Fu, SC of New York 8 34.38 9 55.94 90.32
10 Craig Segall, SC Of Southern New Jersey 7 34.41 10 55.20 89.61
11 Matthew Essigmann, Ithaca FSA 11 23.72 11 43.63 67.35
WD Alexander Bjelde, SC Of Southern New Jersey
WD David Cruikshank, Windy Hill SC

 

남싱 시니어 (Men Sr.)

 

Stephen Carrier


각각의 3A에서 두번 넘어졌지만,

링크 커버리지와 스케이팅 스케이트는

스캣 캐나다에서 봤던 챈, 페르난데즈와 비교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캐리에는 다른 트리플 점프는 모두 랜딩했는데요. 특히 3S, 3T, 3Lz는 클린이었습니다.

캐리에가 11월 초에 열린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랜딩한 적이 있어

내심 프리에서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4T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쿼드 없이도 프리 프로그램인 Swan Lake는 힘있고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쇼트인 "La Vie En Rose/ Mac the Knife" 메들리와 함께 흡입력있는 프로그램이더군요.

 

독보적인 1등으로 경기를 마칩니다.

 



 

Wesley Campbell

 

캠벨 선수의 프리는 여러모로 잊어버리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먼저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2점의 감점을 당하는데요.

그 이유는 중간에 코피가 나서 코피를 멈추기 위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프리 프로그램 "미션"은 비록 중간에 중단되었다 다시 시작하였지만

잘 짜여져 있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실 안무 이외에 캠벨 선수가 가진 색다른 특징이 이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쇼트를 볼 때에도 키가 크고 왠지 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프리를 보면서 가까이서 유심히 보니까,

 

우선 키가 피겨 선수 치고 큰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이 컸습니다.

나중에 선수정보를 찾아보니, 191cm 더군요....헉....

 

그리고 이 선수는 왼발잡이 스케이터 (Left-Footed skater) 였습니다.

대략 10% 정도의 선수가 왼발잡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점프와 스핀을 우리가 익숙한 시계반대 방향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왼발잡이 선수로 현재 탑싱에는 알리사 시즈니, 애슐리 와그너 등이 있습니다.)

평소에 왼발잡이 선수들을 바로 인식하기는 쉽지 않은데, 키가 워낙 크다보니까 회전방향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캠벨선수는 쇼트에서의 부진을 딛고, 07년 이후 연속으로 내셔널에 올라간 실력자 답게 프리에서 역전하여

내셔널 출전권은 물론 합계 2위로 대회를 마칩니다.



남자 시니어 (Men Sr.)

전체순위, 프리순서,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8 Stephen Carriere, SC Of Boston 1 69.19 1 133.83 203.02
2 6 Wesley Campbell, Colonial FSC 4 59.48 2 128.36
187.84
3 10 Alexander Aiken, Atlanta FSC 3 61.56 3 117.48
179.04
4 9 Alexander Zahradnicek, SC of Wilmington 2 62.31 4 105.65
167.96
5 2 Daniel Raad, Florida Everblades FSC 6 45.32 5 90.66 135.98
6 7 Michael Chau, Southwest Florida FSC 5 48.60 6 85.00 133.60
7 3 Brad Vigorito, Colonial FSC 7 44.70 7 83.63 128.33
8 5 Christopher Wan, North Jersey FSC 9 41.15 8 79.62 120.77
9 4 Sam Dafoe, SC of New York 8 43.25 10 72.37 115.62
10 1 Kevin Coppola, SC Of Boston 10 38.51 9 72.45 110.96

 

여자 시니어 (Ladies Sr.)

 

여싱 Sr는 이미 쇼트가 끝난 후 4위인 Forte 선수와 5위인 Buchanan 선수의 점수차가

9점이상 벌어져 내셔널 진출자는 거의 결정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프리는 포디움 싸움이었는데요.

막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조엘 포르테


사만다 세자리오, 야스민 시라지

 

특히 저는 Siraj 선수와 Cesario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Yasmin Siraj  (Misa Tango)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과 스피드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링크 커버리지가 뛰어나더군요.

3Lz에서 넘어졌고,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약간씩 착지가 불안했지만,

다른 단독 트리플점프들은 (3F, 3S, 3T) 아름답게 착지했습니다.

 







Samantha Cesario (Black Swan)

 

3S와 3Lo를 팝하고, 3Lz에 롱엣지 콜을 받습니다.

이미 포스팅 했듯이 이번 시즌은

다양한 "블랙스완" (Black Swan)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인데요.

여싱의 Ashley Wagner와 Samantha Cesario

그리고 페어의 Volosozhar & Trankov 조의 경기를 보면서 차이점과 유사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솔합니다.

세 "블랙스완" 프로그램의 절정은 모두 "백조의 호수" (Swan Lake) 원곡에서 빌려온 유명한

선율이 크레센도 될 때의 안무인데요.

 

세자리오는 안타깝게도 바로 그 부분에서 점프를 팝해버립니다.

하지만 발레 스텝을 표현한 스텝은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Joelle Forte

 

프리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녀의 미국 내셔널 도전기를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테는 2000년 노비스 부문에서 내셔널에 진출 9위를 차지한 이후

2009년 까지 부상으로 불참한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매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이스턴 섹셔널에서만 6번을 탈락했습니다. (주니어 2번, 시니어 4번)

첫 주니어 시즌의 6위가 그녀의 최고성적이었죠.

내셔널에 가기 위한 4위 이내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코치 엘라인 자약을 만난 후 (자약룰의 그 엘라인 자약 맞습니다.)

이스턴 섹셔널에서 당당 1위를 차지.

2009년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 만 22세.

그해 여자 내셔널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이제 그녀는 세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3F에서의 롱엣지 콜과 컴비네이션 점프의 마지막 2Lo에서 언더로테를 판정받았지만,

대체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위의 점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들을 깨끗하게 랜딩했고.

경기내내 자신의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이끌어갔습니다.

 

쇼트 감상평에서도 말했지만, 런스루와 연습 때에도 피겨에 대한 진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선수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전체 3위로 포디움에 섭니다.

 




Haley Dunn

4위를 기록 첫 시니어 시즌에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Dunn 선수는 지난 두 시즌 주니어로 내셔널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전체순위, 프리순서,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11 Yasmin Siraj, SC Of Boston 1 52.26 1 106.34 158.60
2 12 Samantha Cesario, SC of New York 2 51.11 3 94.76 145.87
3 10 Joelle Forte, SC of New York 4 49.96 2 95.18 145.14
4 14 Haley Dunne, Washington FSC 3 50.29 4 92.76 143.05
5 13 Aimee Buchanan, Colonial FSC 5 40.73 7 71.05 111.78
6 6 Alexandria Shaughnessy, SC Of Boston 7 37.21 5 74.17 111.38
7 8 Kendall Wyckoff, Vermont SC 8 35.61 6 71.78 107.39
8 5 Tianna Gallinaro, Panthers FSC 6 38.16 9 62.31 100.47
9 3 Patricia DeFelice, Atlantic City FSC 12 31.25 8 66.43 97.68
10 7 Abby Kimmelman, SC of New York 9 33.73 10 61.88 95.61
11 9 Samantha Veloso, Washington FSC 10 32.91 11 61.19 94.10
12 2 Amelia Xu, SC of New York 11 32.06 12 56.74 88.80
13 4 Sarah Yasenka, Columbia FSC (MD) 14 26.20 13 55.06 81.26
14 1 Amber Walczyk, SC of New York 13 28.56 14 51.38 79.94


3편은 가장 치열했던 여자 싱글 주니어의

내셔널로의 마지막 한 스텝으로 이어집니다.

______

지부예선 탐방기는 이미 포스팅했던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17일~18일에 열린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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