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페어의 관심사는 지난 유로피안 챔피언쉽에서 

사브첸코/졸코비 팀을 꺾은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의 첫 월드챔피언이 될 것인가였습니다. 


아쉽게도 페어 공식연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계속 일정이 어긋났고, 

여자 싱글과 아이스 댄스를 우선하다 보니 결국 못보게 되었네요.

아래 영상을 보니 페어 연습을 한번 정도는 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습 때의 SBS 점프와 스핀 타이밍을 맞추는 것들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리프트 연습도 궁금했고..

다음 컴피 기회로...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의 쇼트 프로그램 공식연습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아쉽게도 사브첸코/졸코비 팀의 영상은 없는데요... 

유로피안 챔피언쉽에서의 공식연습 영상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유로에서의 볼로소자/트란코프 팀의 공식연습도 있네요..



 


이미 지난 세계선수권에 다녀와서

김연아 선수와 김진서 선수가 출전한 경기와 

갈라연습 및 갈라

그리고 캐나다 관전 문화에 대해서는 직관기를 통해

이미 포스팅한 바 있는데요.


정작 각 종목별 경기 영상과 결과에 대해 

다른 대회와 달리 정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지 못한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더 적은 정보가 있는 셈인데요...

언젠가는 올려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 있었네요.


3개월이 지나서 하려니, 시간이 지나 그 때의 느낌을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고,

4종목의 쇼트, 프리, 합계 8개의 포스팅을 동시에 하는 것도 쉽지 않아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렇다고 하나씩 하다보면 한두개 하다 지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기기는 해야겠는데,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시작이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소박하게 일단 영상과 결과만 링크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대회 기간 중에 남겼던

저의 트위터도 참고하고, 중간중간 생각이 날 때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정리해 놓은 사진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실질적인 시즌 시작인 8월초의 주니어 선발전 전까지는 꾸준히 업데이트 할 생각입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공식연습과 시상식에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공식연습은 경기 당일 관중들에게 보여지는 퍼포먼스 너머의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의 매일매일의 노력과 그들의 숨겨진 실력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 기회였습니다.

공식연습은 시상식과 위너스 랩에서 느끼는 그 환희들이 시작되는 대회이전의 대회였던 것이죠.


그래서 다른 대회와 달리 

공식연습과 시상식을 각 종목별로 따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제가 공식연습을 열심히 챙겨 보았던, 여자싱글과 아이스 댄스는 

제가 찍은 유튜브 영상과 경기 영상을 먼저 올려놓고, 

추후 많은 사진과 코멘트로 천천히 보충해가면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반면 일부 선수의 공식연습만 보았던 남자와 공식연습을 보지 못한 페어는

아쉽게도 유튜브에서 발견한 다른 분들이 촬영한 영상을 링크하거나, 

제가 찍은 남싱 연습 사진들 정도 포스팅할 것 같네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2013 세계선수권 다시 돌아보기" 포스팅들은

완성된 형태의 포스팅이 아니라 

완성해가는 포스팅들입니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

가끔씩 다시 들어와 보세요.


페어, 남자, 아댄, 여싱의

공식연습, 쇼트, 프리, 시상식 포스팅 "초판"을 

21일(금) 동시에 발행합니다.

단 여싱 공식연습 초판이 아니라 업데이트 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대회가 끝난지 3개월이 지나서야

갈라 직관 후기를 썼네요.

원래 계획은 남싱, 아댄, 페어도 써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과연?) 후기까지는 아니고

경기영상과 직찍 사진을 첨부해서 간략하게 포스팅해볼게요....


그럼 마지막 후기 즐감해주세요...

_____________


프리 경기가 끝난 다음날

대회 마지막날인 3월  17일 오후에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 갈라는

인트로에서부터 관중석에 스케이터들이 깜짝 등장해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저와 가까운 출구 쪽에서 등장했음에도

저는 갈라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막 복도에서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하던 중 

선수들이 단체로 퇴장하는 것만 봤습니다.


출연 대기 안하고 복도에서 뭐하는 것임? 

하고 어리둥절한 것은 잠시,

이게 왠 횡재냐...싶더군요.

페어에서 동메달을 딴 에릭 두하멜 선수와 시선이 마주쳐서 

Congratulation! 하고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고맙다고 환하게 웃더군요^^:


선수들이 퇴장한 후 관중석으로 올라 갔더니, 

"너 왜 늦게 왔어?, 조금 전에 선수들 다 인사했는데.."

"유나도 있었다~~~"


이런...쯔업...

조금 전 연아는 못봤는데..

어쩐지 운이 좋더라니...왜 눈앞의 연아를 못보니..왜 연아를 못보니...


여하간 인트로를 놓친 것이 좀 아쉬었지만,

그래도 많이 안 늦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몇 장 더 챙긴 갈라 프로그램 순서지를 옆의 관중들에게 드렸습니다.


이날이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축제일인

Saint Patrick's day 성 패트릭 데이라 

런던은 이미 축제 분위기.

갈라에 온 관중들 중에는 녹색 모자를 쓰고, 녹색으로 치장한 관중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제,

갈라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회소식지인 Daily Spin에는 

갈라 프로그램 순서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각 부문별 성적의 역순으로 갈라 영상을 링크해 봤습니다.

즐감하세요.


페어 Pairs











남자 싱글 Men










아이스 댄스









여자 싱글 Ladies











김연아 선수는

마이클 부블래의 "All of Me"에 맞추어

일명 "김래리"를 선보였는데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젊은 관중들이 마지막에 (이 때다 싶으면) 머리 풀면서 

여자로 변신하는 김래리의 모습이 Cool 하다고 좋아했어요.


김연아 Yuna Kim EX "All of Me"

CBC 버젼 & Kurt Browning 과의 인터뷰

Eurosports 버젼


피날레 Finale

SBS 버젼


산호초 님이 올리신 팬캠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직캠을 링크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져서 중간에 끊었다 찍었고, 

갈라 끝난 이후의 멘트도 다 찍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즐감하세요.



유튜브 영상 - 피날레 + 버츄/모이어 인사








이제 자리를 뜨면서

며칠동안 월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눈

저희 구역 캐나다 관중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이메일을 교환했습니다.


"연아가 오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갈거에요."

"나도 디트로이트에 꼭 갈거야. 가게 되면 다시 보자고..lol"


갈라까지 끝나고 나니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더군요.

아직도 마치 어제 같습니다.























* 유튜브에서 대회가 개막되기 바로 직전에 

김연아 선수의 팬이 올린 영상을 지금에야 발견했습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종합선수권 프리 영상에 Tomorrow 음악을 덧붙힌 티저 영상입니다.

세계선수권 전에 봤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대회가 다 끝나고 후기를 정리한 후에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 이런 마음가짐이었지 하는...



오늘

기다리던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의 티켓이 

오픈되었습니다.


연아 선수의 

7번째 새로운 시니어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이

10월 24일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시작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김연아 선수가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컴피 시즌을 응원합니다.

드디어 컴퓨터 하드에 몰아 놓았던 직캠 영상들 다 정리했네요.

원래는 색보정도 해보고, 편집도 하고, 흔들린 것도 보정하고 해서

잘 올려볼려고 했는데...


그러다가는 올댓쇼 시작할 때까지 못올릴거 같아서, 

그냥 파일명만 정리해서 올렸어요.

진작에 그럴걸...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에 

사진을 좀더 정리해서 올리면서

갈라 연습의 소소한 이야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빵터지는 큰 건 없지만, 소소하니 그냥 올댓쇼까지는 버틸 수 있을 듯.

게을러서 지금에야 올렸지만, 재미있게 봤으면 싶네요.



김연아 선수의 모습, 위버 /포제, 카메렝고 코치, 리지준, 파이퍼 길레스 선수의 모습도 보이네요. 


각 부문 챔피언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피날레 마지막을 연습 하고 있는 패트릭 챈


이번 시즌, 시즌 막바지에 급피치를 올린 케빈 레이놀즈의 웜업 장면


애슐리 와그너의 야망 성취는 올림픽 시즌으로 연기

버모네는 연습 때도 참 달달하더군....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계속하는지...

런던이 이들의 홈타운이라 그런지 서로 얼굴을 아는 친한 팬들도 많아서,  

연습도중 쉬는 시간에 사진도 찍고 싸인을 해주고 했습니다.

처음으로 월드 포디움에 오른 캐나다의 페어팀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팀...

화려하지는 않지만, 피겨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의지가 언제봐도 훌륭한 팀입니다. 

역시 갈라 연습도 최선을 다해서 하더군요.

캐나다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갈라 연습

캐나다 아댄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12월에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케이틀린은 3개월만에 복귀 월드에서 놀라운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갈라 연습은 대회 마지막날 3월 17일 오전에 있었습니다.

대략 3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요.

갈라 티켓을 가진 관중은 무료 입장이었습니다.

개인공연 연습을 제외하고 

피날레는 대략 1시간 남짓 연습한 것 같아요.


선수들이 컴피가 끝나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넘어지기도 잘하고,

그럴 때마다 서로 웃으면서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1부 선수들이 먼저 각자 공연할 갈라 프로그램을 런스루 했구요.

제일 마지막에 공연하는 피날레 프로그램을

1부 연습이 끝난 후, 2부에 출연할 선수들이 약간 일찍 도착해서 

같이 연습했어요.

김연아 선수 역시 챔피언들이 속한 2부에서 공연하게 되어

피날레 프로그램 연습서부터 합류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스 쇼도 많이 해보고 그래서인지

다들 안무 적응력들이 ㅎㄷㄷ 했습니다.


세계선수권 갈라 연습 영상은

피날레 직캠연습 영상을 시간 순서대로 링크해서,

영상 순서대로 따라 보면,

선수들 안무 익히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갈라 안무는 숀 소이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김연아 선수의 All of Me 갈라 연습 직캠도 링크했습니다.

즐감하세요.






다른 각도에서 산호초 횽이 찍은 갈라 피날레 연습 영상도 있네요.

(펌 금지로 되어 있어.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youtu.be/JoaPbnFokkA

http://youtu.be/ndbj9KA80lU


하이라이트 - 00:58 안무 맡은 숀 소이어와 이때다 싶으면 흥겨운 애슐리 와그너


하이라이트 - 00:19 연습 중에도 짬내서 연아와 사진찍는 리지준, 2:25 힙합 백스텝 밟는 연아


하이라이트 - 00:53 장난꾸러기 모스코비치 그리고 무어-타워스 1:00 출연진의 인사 연습에 적극 호응하는 관중들


하이라이트 - 작년 10월 타계한 캐나다 피겨의 전설 바바라 앤 스콧을 추모하는 피날레 인트로


처음에 등장하는 케이틀린 위버와 앤드류 포제의 다정한 표정. 그리고 마지막 챔피언들의 등장.





개구장이 남싱들


너무 짧은가요? 그래도 위버/포제의 달달한 포즈



All of Me 연습 전에 웜업하는 김연아 선수


김연아 Yuna Kim 갈라 연습 영상 EX practice "All of Me"  (+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첫 부분)


All of Me 연습 영상을 보면

김연아 선수가 처음에 넘어졌을 때, 빙판위에 대자로 누워 있는 모습이 장난기가 가득합니다. 

관중들도 박수치고 좋아하는 모습도 흥겹구요.

이런것이 갈라 연습의 즐거움이 아닐지...


갈라 때 분위기 보면 

그 대회가

심판 판정이 어땠는지, 

수준이 어땠는지 느낌이 옵니다.

갈라 연습은 더욱 솔직한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갈라 연습 직관은 처음이었는데.

깨알같은 재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영상올리면서 여기저기서 다시 발견하기도 했구요.

사진에서도 볼수 있었죠.


커트 브라우닝은 연습내내 후배 스케이터들을 챙겨주면서 농담을 건네는 등 

갈라연습의 익살스럽고 유쾌한 안주인 역할을 했습니다.




페르난데즈의 코믹 갈라에 "더 망가져" 류의 안무 조언도 해주고,

결국 갈라에서는 까메오로 등장하기로 했죠.


이러한 커트의 충고를 기꺼이 받아들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더욱더 망가져서

갈라 연습동안 최고로 인기가 있었죠.





피날레 갈라 안무가를 맡은 캐나다 남싱 숀 소이어는

재치있는 안무를 소개하면서

시종일관 갈라 연습을 즐겁게 이끌어 갔습니다.





연습 중간에 잡담을 나누던 중

갑자기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진 코스트너는 물론

연습하던 선수들이 함께 대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구요.








역시 아댄과 페어팀의 따끈따끈한 케미도 갈라내내 볼수 있었구요.










찍을 때는 아침도 대충 먹고 배고프고,

그리고 작은 액정 화면으로 봐서 잘 몰랐는데,

다시 보니,

연습보다 선수들끼리 즐겁게 장난 하는 모습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네요,



벌서 3개월이나 되었네요...

재미있었는데...


갈라 피날레 직캠 영상도 곧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불타는 금요일 되세요...


ps.

보너스로 갈라 피날레 방송 영상 링크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연습한 것이죠^^:



김연아 선수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직캠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연습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보았던 그리고 그 이전의 수많은

하나하나의 점프, 스텝, 스핀의 연습들이 없이는 

정직한 위너스랩과 시상식의 환희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김연아 선수 프리 직관 후기를 쓰면서

공식연습에 대해 썼던 글을 바탕으로

새로 추가한 영상을 보태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공식연습은 아무래도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 연습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경기 때 못보던 여러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있고,

점프 컨시나 스텝과 활주 실력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운이 좋으면 연습이 끝난 후 싸인 받거나 사진을 찍을 기회도 있죠...)












최근에 세계선수권 직캠 영상들을 정리하면서 김연아 선수 영상을 올리다 보니

그 때 직관할 때 느꼈던 비현실감이 다시 느껴지더군요.


일단 컴피 경기나, 드레스 리허설과 달리 

공식 연습의 경우에는 음악의 도움이 없어

점프의 퀄리티 그리고 스트로킹의 스피드가 더욱 뚜렷이 드러납니다.





지난 8월말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경기 직관을 갔을 때

경기가 끝난 다음날 

이준형 선수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김연아 선수의 점프에 대해서 잠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준형 선수가 대회중에 봤던 그 어떤 표정보다 더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정말 연아누나는 대단해요...

태릉 링크에서 연습하는 것을 실제로 보면

제가 봤던 왠만한 남자 선수들보다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더 좋아요. 

기회되시면 실제로 꼭 보세요...진짜 차원이 달라요."


그리고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요...

이번 레미제라블 프리프로그램은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에요.

...피겨 역사에 남을거에요..."


이미 8월 말이었던 그 때 프리 프로그램의 안무와 점프 등은 거의 완성에 가까왔고,

그 이후는 더욱 완벽하게 하기 위한 기나긴 준비였던 셈인거죠...

완벽한 세계선수권 프리의 프로그램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 쇼트 웜업에서 

아이스 쇼가 아닌 컴피에서 뛸 점프를 처음 직접 볼 수 있었어요.



프리 웜업에서도 다시 한번 놀랬죠.


그래서 이후에 

저는 김연아 선수의 공식연습을 꼭 보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세계선수권에서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정말 원없이 본것 같아요. (하지만 3개월이 지나니 또다시 보고 싶군요...)


특히 놀라왔던 것은 점프의 퀄리티와 놀라운 컨시였습니다.


한마디로 비현실적입니다.

아주 쉽게 뛰는데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대단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점프를 누군가 폭주기관차라 표현했듯이

이러한 점프들을 

뛰려고 예고하는 필요없는 사전 동작없이 

(뛸거야...뛸거야...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telegraph 라 표현하더군요.)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뛰어오르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프리 로테 없이 공중에서 회전을 꽉 채워 도는 딜레이드 점프라 

더욱 다른 선수들의 점프와 확연히 달라 보이더군요.


결국,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 마지막 런스루에서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한 것을 빼고는,

모든 공식연습의 런스루와 쇼트, 프리 프로그램에서 그 많은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쇼트에서 심판이 클린하지 못했을 뿐이죠.


직캠에서 잡히는 것이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더욱더 대단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공식연습 첫날 아쉽게도

저녁 연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곧 보게될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상상해 보았죠.



다음 날에는 쇼트 연습 대신

프리 연습에 집중했는데요. 역시 점프의 컨시가 대단했죠.

그리고 런스루를 조금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자다깨서 눈이 부은 김연아 선수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졸음이 가득한채로도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3월 12일 공식연습 후 SBS 생생영상 인터뷰 



공식연습 2일째 이후 부터는 쇼트 프로그램 키스 오브 뱀파이어를 연습했습니다.

저는 찍지 못했지만 유튜브에서 몇몇 영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쇼트 드레스 리허설 영상도 찾았습니다. (산호초횽 촬영)


프리 연습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3월 11일 첫 공식연습 영상


3월 15일 오전 연습영상 - 유일하게 점프를 생략한 연습이었습니다.



3월 15일 오후 연습 영상



특히 쇼트 경기의 말도 안되는 플립 엣지 판정이 있고 난 후

다음날인 15일 저녁의 런스루와 연습에서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플립을 보란듯이 깔끔한 엣지로 여러번 뛰었죠.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바로 제 앞에서 뛰었던 그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처럼

모든 엣지는 정확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 경기가 있던 16일,

이른 아침에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드레스 리허설을 보러 갔습니다.

마지막 공식연습이 열린

버드와이저 가든 링크에 자리들이 많이 남아

제가 경기를 보는 곳과 일부러 반대편 쪽에 앉아서 공식연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웜업하면서 스트로킹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구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점프 연습에 들어갑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에서 보여준 점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9번의 공식연습 중 8번 참가, 런스루에서 시도한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8번의 런스루 중 쇼트가 끝난 다음날 오전의 런스루에서만 점프를 생략했을 뿐

김연아 선수는 모든 런스루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점프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점프들을 압도적인 비거리와 높이로 깔끔하게 착지했습니다.

(단 8번의 런스루 중 진로가 가로막혀 더블 악셀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한번 있었고, 

트리플 살코를 더블로 뛴적이 한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총 6번의 런스루와 연습을 실제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볼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원없이 봤는데요.

너무나 쉽게 대단한 비거리와 높이로 

딜레이드 점프를 뛰는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보고 있으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을 같은 트리플 점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지막 공식연습에서 담은 김연아 선수의 점프 직캠들입니다.

높이와 비거리를 담은 딜레이트 점프를 감상하시죠.


김연아 선수가 주니어 시절 뛰었던,

영상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프로토콜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3Lz+3T를 올림픽 시즌 3+3 점프로 들고 나왔을 때의 그 통쾌함과 충격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언제 봐도 시원한 트리플 럿츠


더블 악셀 점프의 횟수를 2회로 줄이는 

규칙이 생겨, 더이상 컴피에서 볼 수 없게 된 2A+3T+2T를 

연습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여유있는 중간의 트리플 토가 놀라우면서 반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

레미제라블 음악에 경기전 마지막으로 루틴을 수행합니다.


SBS 생생 영상 드레스 리허설


스트로킹과 스텝의 엣지와 스피드를 직캠을 통해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할 때 그 스피드는 더욱 확연히 차이가 났죠.



모든 공식연습이 끝나고 이제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남은 것은 프리 경기 뿐.


실전에서조차 모든 점프를 너무나도 가볍게 뛰는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손동작 하나에도 음악의 흐름에 맞추어 안무를 선보이는 감각은

연습에서조차 하나의 점프도 한번의 스트로킹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입니다.



제가 본 것은

김연아 선수가 그동안 빙판위에서 스케이팅한 

수많은 날들에 비하면

아주 잠간의 순간이었겠죠.



그 수많은 순간들이 추운 빙판 위에서 오랜시간 쌓이고 쌓여

그 날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에 남을

레미제라블의 손동작 하나, 점프 랜딩하나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정직한 스케이팅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스케이터만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진정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으로 아댄과 싱크로를 포스팅했는데요.

이대로 시리즈를 마치려고 하니,

무언가 허전합니다....뭘까요?


그렇습니다. 한국도 이번 시즌

아댄팀들이 새로 생겼고, (그리고 몇몇팀은 사라져갔지만...)

그리고 묵묵히 몇년 전부터 공연을 해오던 싱크로나이즈드 팀들이 있습니다.

지난 번 해외팀들의 숨겨진 프로그램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아댄팀, 싱크로나이드팀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그 전에 일단 이전 포스팅 못본 분들을 위해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시리즈 리스트 부터...


한국 여싱,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페어 스케이터편

해외 아댄, 싱크로나이즈드


일단 한국 아댄팀과 싱크로나이즈드팀 자체가

아직 싱글에 가려 숨겨진 종목이기 때문이라,

이번 한국아댄팀과 싱크로나이즈드 편은 

각 팀들 중에서 어떤 팀들을 소개하기 보다는 

모든 팀들의 쇼트, 프리, 갈라에서 

각 팀들에게 (제가 볼 때) 가장 의미있는 경기를 뽑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사라진 몇 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해보고,

그들의 도전을 기억해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선수들이 은퇴하고, 팀이 해체해도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세계적인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그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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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댄싱


한국 아댄 이야기를 하려 하니,

벌써 한쪽 가슴이 먹먹한데요....

12-13 시즌은 한국 아댄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7년만에 돌아온 한국 아댄을 성원하고 지켜보았던

한국 피겨 스케이팅팬들에게도

여러모로 잊지못할 시즌이 될 듯 합니다.


한국 아댄은 80년대말에서 2000년대 중순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왔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올림픽에 참가했던 부흥기도 있었구요.

하지만 2006년 1월 김혜민/김민우 남매팀의 4대륙 선수권 출전을 마지막으로

한국 아이스 댄스는 명맥이 끊깁니다.

관련포스팅: 한국 아이스 댄스 도전의 역사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여, 평창 올림픽에 각 종목 1장의 자동 출전권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 빙상연맹은 아이스 댄싱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011년 11월 아이스댄스 육성팀 오디션이 개최되는데요.

이 오디션에서 5팀이 선발되죠.

 

하지만 2012-13 시즌이 시작되면서

평창올림픽 자동출전권은 ISU 총회에서 날아갑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3] 올림픽 개최국 피겨 자동 출전권 폐지 그리고 내맘대로 기술 최저점

평창을 대비한 아이스 댄스 육성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 버린 것이죠.

 

이번 시즌 개막까지 유지된 1차 육성 아댄팀은

이세진/전태호 그리고 김지원/오재웅 두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팀마저 경국 해체하게 되고 맙니다.


물론 의외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1차 오디션에 참가한 후 아이스댄서의 꿈을 가지게 된

김레베카, 민유라 선수가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하며

각각 러시아와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댄싱 파트너를 찾아 팀을 이루었죠.

김레베카 선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키릴 미노프 선수와 팀을 이루어 주니어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여 스케이팅을 하게 되었고,

민유라 선수는 미국 미시간에서

이고르 오가이 선수와 팀을 이루어 미국 내셔널에 참가합니다.

장차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죠.


최진주/장원일 Jinju Choi / Won-il Jang : Music Video "I'm Missing You"

1차 오디션에서 결성된 팀들 중에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팀이 특히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를 통해 많이 알려진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 때문이었는데요. 

종종 연습관련한 사진도 올라오면서, 아댄팬들은 서서히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아이스 댄스 팀 (출처: 연합뉴스)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스위스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합니다. 최진주로 이름도 개명하죠. 

2012년 3월 12일 생방송 모닝와이드 러빙코리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편

그리고 정식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폴 포츠가 "보고 싶다"를 영어 가사로 번안하여 부른

"I'm Missing You"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여 아댄의 몇가지 동작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대를 모았던 최진주, 장원일 팀도 

개인사정등으로 5월 초 결국 해체하게 되고, 

시즌이 시작됩니다.


첫 경기는 8월에 열린 주니어 선발전이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참가한 주니어 선발전에서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앞서며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SD 2012 JGP Croatia

2006년 1월 4대륙 선수권에서의 김혜민/김민우 팀의 경기 이후

6년 9개월만에 한국 아이스 댄서가 국제 경기에 선보입니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팀은 원래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비자 발급과 국적 문제등으로 인해 첫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를 놓치고,

두번째 참가예정 대회였던 크로아티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아이스 댄싱팀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참가 확정

모스크바 메취타 링크에서 훈련하는 레베카/키릴 팀의

첫 국제경기의 스텝이 시작됩니다.

블루스와 스윙 음악을 사용한 쇼트 댄스 경기였는데요.

첫 국제 경기에서 41.09로 21개 참가팀중 10위를 차지합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6차 관련 포스팅

쇼트 -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10위로 데뷔

그리고 프리 경기에서 8위로 선전하며 최종 10위로 첫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프리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프리 8위, 최종 10위

3월초에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리 컷을 통과하며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Sejin Lee / Tae-Ho Jeon FD 2013 피겨 종별선수권

주니어 선발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세진/전태호 팀은

이번 시즌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과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연령에 해당되는 팀이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의 주니어 선발전 참가 모습 (촬영: 구라마제님)

주니어 선발전에서 밀려 아쉽게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지 못했는데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첫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못나가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 대체하여 나갈수 없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은 특히 시즌 후반에는 연습장이 없어 일반 링크에서 싱글선수들과 함께 음악을 틀지 않고

연습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이번 시즌을 버텨왔습니다.

관련기사: 피겨 꿈나무 육성 부진...평창 어쩌나 (SBS)

결국 이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해체하기로 하고,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SBS 뉴스에 나온 이세진/전태호 팀의 연습 영상 및 해체 관련 인터뷰

 

이세진/전태호 팀은 한번더 종별선수권에 출전하여

마지막 댄스를 춥니다.

링크한 영상은 바로 이세진/전태호 팀의 마지막 댄스입니다.

이세진 선수는 종별선수권에 싱글로도 참가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의 이번 시즌의 분투를 기억해야할 듯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이세진/전태호팀의 마지막 댄스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김지원/오재웅 Jiwon Kim / Jae-Woong Oh SD 2013 종합선수권

99년생으로 아직 주니어 선발전 나이가 안되어 출전하지 못했던

김지원/오재웅 팀은 11월 랭킹전에 첫선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관련포스팅: 2012 랭킹대회 아이스 댄스

어린 댄서들의 샤방샤방하고 상큼한 댄스에 많은 스케이팅 팬들이 성원을 보냈는데요.

종합선수권에서 단독으로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합니다.

8년만에 종합선수권에 아이스 댄스가 모습을 보인 경기였습니다.

이들의 쇼트 댄스를 볼수 있었는데요. 목동링크에 경기시작에 딱 맞게 도착하여

아이스 댄스 포럼 배너를 들고 응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관으로 본 첫 한국 아이스댄스 경기였죠.

관련포스팅: 종합선수권 사진첩 (1) : 샤방샤방 아이스 댄스 김지원/오재웅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팀웍(케미스트리)도 좋아보였고, 장차 포텐셜을 터뜨릴 기대가 되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팀도 종합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팀을 해체하게 됩니다.

김지원 선수는 싱글로 다시 돌아가고, 오재웅 선수는 아이스 댄스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민유라/이고르 오가이 Yura Min / Igor Ogay FD West 

2012 Pacific Coast Sectionals Jr

 

민유라 선수를 만난 것은 작년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였습니다.

노바이에서 훈련중이던 민유라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동료 선수를 응원오게 되어 스탠드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관련포스팅: 마법사 슈필반트와 노바이(Novi)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시즌 초 슈필반트 코치가 칸톤을 떠나 노바이로 옮기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민유라 선수는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트너를 찾아 트라이 아웃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미국 내셔널에 참가하고,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얼마뒤 민유라 선수는 러시아 한인 3세 이고르 오가이 선수와 한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민유라 /이고르 오가이 팀의 프로그램이 궁금했는데요. 

이들은 11월 열린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주니어 부문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내셔널의 최종예선인 섹셔널을 아이스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중계를 해주었습니다.

민유라/이고르 오가이 팀은 섹셔널에서 2위를 차지하며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1월말에 열린 내셔널에서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한 경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3월 민유라 선수는 싱글 선수였던 티모시 콜레토 (Timothy Koleto) 선수와 새로운 파트너가 되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95년 8월생이지만,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91년 6월생이라 나이가 넘어 주니어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올 11월 랭킹전에 한국 대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슈필반트 코치의 지도아래 노바이에서 훈련중인데요.

아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습니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의 첫 국제 대회는 2005년 4대륙 선수권이 될 예정입니다.

관련포스팅: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와 새로운 아이스 댄스팀 결성, "한국 대표팀이 되고 싶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지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소개하는 등

제 블로그에 관련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프리뷰 및 인터넷 중계 일정

 

한국에는 현재 7개의 싱크로나이즈드 팀이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 - 팀블레싱 (서울, 경기), 대구 선발 (대구)

노비스 레벨 - 엔젤스, 리라 초등학교 (이상 서울), 아이스하모니 (부산), 인후 초등학교 (전주) , 대구 선발 (대구)


 

팀 블레싱 Gala 서울광장 2012 크리스마스 공연

영상 출처: 팀블레싱 카페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팀 블레싱은  2008년에 창단되었는데요.

현재 전국체전에 출전한바 있는 "대구 선발"과 함께 

한국에 단 2개 뿐인 주니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입니다.

실내 링크에서의 공연보다 서울광장에서의 공연 영상이 기억에 남아서 링크합니다.

관련포스팅: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 블레싱"을 소개합니다 - 단원 모집 및 "싱크로나이즈드의 이해"


대구선발 (주니어) FS Canon Remix 2013 피겨 동계체전 주니어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싱크로나이즈드 팀으로 주니어 부문입니다.

 

아이스 하모니 (부산) FS 2013 피겨 종별선수권 노비스 (시범공연)

부산의 아이스 하모니는 노비스팀으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특유의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는 팀입니다.
 

엔젤스 (서울) FS 2013 동계 체전 - 노비스

노비스 팀 엔젤스는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롯데월드 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선발 (노비스) FS 2013 동계체전 노비스 

 

인후 초등학교 (전주) FS 2013 동계체전 노비스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국내 컴피 경기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입니다.

이미 한국 스케이터, 외국 여싱, 외국 남싱, 페어를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한국 싱글 스케이터편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페어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해외 아이스 댄스, 싱크로나이즈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포디움 경기 영상은 간단한 직관기와 함께 따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언제..? 과연..?)

그럼 시작합니다.

 

아이스 댄싱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Kaitlyn Weaver / Andrew Poje FD "LXD" OST 2013 세계선수권

지난 12월 케이틀린 위버가 연습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을 때,

올림픽 시즌을 한 시즌 남겨둔 부상에 다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은 

사실상 이번 시즌은 접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들이었죠. 

하지만, 이들은 4개월 뒤 세계선수권으로 복귀합니다.

제가 이들의 시즌내 복귀를 확신한 것은 캐나다 내셔널에서 이들의 밝은 모습을 봤을 때였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는데요.

부상전에도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에서 부상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첫 공식연습에서 캐나다 관중들은 돌아온 위버/포제를 열광적인 박수로 맞이합니다.




위버/포제팀은 아쉡기도 복귀 첫 경기인 월드 쇼트에서 6위를 하지만

프리에서는 더욱 가다듬어진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은 피그말리온의 신화에서 따온 모티브와

LXD 음악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련포스팅: 위버/포제 새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 LXD

사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두번의 빛나는 리프트 때문입니다.

4:30부터 그들의 시그니처 리프트가 나옵니다.  (클릭하면 리프트 부터 재생이됩니다.)

이전 시즌부터 즐겨사용하던 프로그램에도 들어가 있던 리프트인데요.

이 리프트를 볼 때마다 2011년 가을부터 방영된

호수 위에서 회전하는 듯한 에어 프랑스 광고가 떠오릅니다.

 (이 광고의 남자 무용수는 영화 블랙스완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남편이 된 

Benjamin Millepied 이기도 합니다.)

밀레피드는 위버/포제의 리프트 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두 손을 놓는 동작을 하죠. 

 

위버/포제는 이번 시즌 새로운 리프트를 선보이는데요. (클릭하면 리프트 부터 재생이됩니다.)

이전 시즌, 포제가 서서 케이틀린의 상체만을 잡고 유지하던 리프트에서 

포제가 몸을 구부리며 케이틀린을 유지하는 리프트로 동작을 바꾸어 선보입니다.

음악이 조용해지면서 케이틀린이 은반위를 수평으로 날아가는 듯한

이 리프트를 볼때마다 마치 무중력 공간에서 유영하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유로 해설자가 말했듯이 "That is sensational~~" 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죠.

페샬라 / 부르자가 슈필반트에게로 떠난 올림픽 시즌

위버/포제는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의 에이스가 되었는데요.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어려웠던 이번 시즌을 잘 넘기고 이제 올림픽 시즌을 향해 다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메디슨 허벨 / 자하리 도나휴 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 FD 2013 US Nationals 

주니어에서 주니어그파 1위를 하는 등 유망주였던 메디슨 허벨/ 키퍼 허벨 남매팀은 

시니어에 와서는 남매팀의 한계를 느끼며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허벨 남매는 각각 새로운 파트너를 찾게 되는데요.

메디슨 허벨은 2011-2012 시즌부터 자하리 도나휴와 팀을 이루어

팀 데뷔시즌에 미국 내셔널 3위에 오르게 됩니다.

두번째 시즌을 맞아 비록

슈필반트와 함께 노바이로 링크를 옮기며 급성장한 척/베이츠에게 추월당해

4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그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프리 프로그램은 이 팀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는 

플라멩고 춤으로 구성된 도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프로그램입니다.

음악으로는 Farrucas, Un Amor, Malagueña를 사용했습니다.

도입의 Farrucas는 버츄/모이어의 2010 올림픽 시즌의 (이미 전설인) 오리지널 댄스로 잘 알려진 곡입니다.

엔딩부분은 사샤 코헨과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피겨 스케이팅의 사골곡 Malagueña를 사용했습니다.

이 프리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이들이 내셔널 4위를 기록해 챔피언쉽에서는 볼수 없었습니다.

허벨/도나휴 팀은 현재 카메렝코/크리로바 코치와 함께 디트로이트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넬리 지간시나 / 알렉산더 가치 Nelli Zhiganshina / Alexander Gazsi 

FD "Zombie" 2013 세계선수권  

(지금은 유튜브에서 사라진) 브리티시 유로 영상에서 해설자가 코멘트 했듯이

갈라가 아니라 컴피 경기에서 요구되어지는 모든 기술들을 수행하면서

퍼포먼스를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간시나/가치 팀은 "좀비"라는 독특한 컨셉을 프리댄스에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이번 시즌 단연 가장 두드러지는 아댄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지간시나 / 가치, 2013 세계선수권 프리 공식연습 

용감하기까지 한 이들의 시도에 이번 시즌 스케이트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웃음으로 답했고,

이들은 유로에서 6위, 월드에서 10위라는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올립니다.

넬리 지간시나는 이번 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러시아 아이스 댄서 루슬란 지간신의 누나이기도 한데요.

넬리는 2011년 독일 국적을 취득하여, 지간시나/가치팀의 경기를 

이제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파이퍼 길레스 / 폴 푸와리에 Piper Gilles / Paul Poirier EX 2013 세계선수권

팀 결성 두시즌만에 치열한 캐나다 아댄 내에서

버츄/모이어, 위버/포제에 이어 3인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선수로 활동하다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서 폴 푸와리에를 만난 파이퍼 길레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을듯 합니다.

에어로빅을 소재로 한 이번 시즌 갈라는 그랑프리 시즌부터 매번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에서도 한바탕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길레스/푸와리에,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길레스/푸와리에,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실수를 하며 18위에 머물렀지만, 갈라에서의 반응은 역시 좋았습니다.

캐나다 코믹 피겨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 아댄팀의 다음 시즌도 기대해 봅니다.

길레스/푸와리에, 2013 세계선수권 갈라 

길레스/푸와리에, 2013 세계선수권 갈라 


알렉산드라 폴 / 미첼 이슬람 Alexandra PAUL / Mitchell ISLAM SD 2012 Nebelhorn Trophy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에디트 피아프의 호소력있는 노래를 사용하며

이들의 상큼한 댄스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쇼트댄스와 프리 댄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 아댄팀들의 공통점은 바로 달달한 케미였습니다.

버츄/모이어의 달달함은 뭐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다른 팀들 역시 이에 뒤질세라 "달달함 컨테스트"를 했는데요.

아쉽게도 폴/이슬람의 쇼트 경기는 늦게 도착해서 못봤지만,

프리에서는 폴/이슬람 역시 따끈따끈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폴/이슬람,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댄스 



예브게니아 코시기나 / 니콜라이 모로슈킨 Evgenia KOSIGINA / Nikolai MOROSHKIN FD 

마이클 잭슨 메들리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마이클 잭슨 메들리 FD를 본 것은 레이크 플레시드에서였어요...

우와...싶더군요. 그냥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는데, 초점이 안 맞았지만...그래도 사진 한장.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중에 음악 구성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는데요.

Scream, Billie Jean, Scream, Liberan Girl, In the Closet

Liberan Girl이 조금 긴 느낌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절묘한 편곡입니다. 

빨간 머리가 매력적인 코시기나와 코스튬이 잘 어울리는 모로슈킨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 포즈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불러일으키며, 관중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이 콘서트에서 문워크를 선보이는 "빌리진"의 바로 그 부분에서 (RIP Michael Jackson)

이들은 멋진 트위즐을 보여줍니다.

알렉세이 고르쉬코프가 코치인데요. 12-13 시즌부터 노바이에서 이고르 슈필반트에게도 같이 코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앙드리앙 풀랑 / 마크 앙드레 세르방 Andreanne Poulin / Marc-Andre Servant 

FS 2012 JGP Lake Placid


풀랑 /세르방 팀을 본 것도 역시 레이크 플레시드에서였습니다.

이들은 내러티브 전달력이 뛰어났는데요. 

쇼트의 프로그램도 근사했구요.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댄스

특히 프리 프로그램은 부부가 포크댄스를 추는 듯한

자잘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디테일한 안무와 표정 그리고 음악 선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프리댄스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 댄스

풀랑/세르방 팀은 캐나다 내셔널에서는 시니어로 출전하여 다른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주는데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몸에 익힐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주니어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링크합니다.


알렉산드라 알드리지 / 다니엘 이튼 Alexandra Aldridge / Daniel Eaton 

SP 2013 US Jr. Nationals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의 주니어 에이스입니다.

북미 아댄은 최근 버모 vs. 찰메 라이벌리에 의해 포디움을 휩쓸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최근 주니어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버모, 찰메네가 은퇴하게 될 평창올림픽은

다시 러시아 팀들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하기도 하는데요.

카메렝고/크릴로바 사단이 키우고 있는

알렉산드라 알드리지/다니엘 이튼 팀이 북미의 희망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기를 본 것은 역시 레이크 플레시드였는데요.

코시기나/모로슈킨을 1.56점의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홈링크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쇼트에서 신나면서도 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빨간색이 포인트인 코스튬이 이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알드리지/이튼, 2013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댄스

링크한 영상은 미국 주니어 내셔널 쇼트인데요. 

알드리지/이튼 팀은 2연속으로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고,

주니어 월드에서 2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냅니다.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 이반 부킨 Alexandra Stepanova / Ivan Bukin 

EX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갈라 프로그램을 링크했는데요. 셀린 디온의 "I Surrender"에 맞추어 우아한 안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이반 부킨 팀은 이번 시즌 참가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니어 최강자가 되었는데요.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도 7점의 점수차이로 프랑스의 파파다키스/시저론 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반 부킨은 엘레나 일리니크와 파트너였지만 

2006년부터 싱글에서 전향한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와 팀을 이루게 되었는데요. 

이팀은 시즌을 거듭할 수록 실력이 늘면서, 

무서운 발전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러시아의 주니어 에이스입니다.

쇼트 프로그램도 링크합니다. 후반부에 한국 스케이터팬들게도 매우 익숙한 가사와 음악이 나옵니다.

SP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이반 부킨은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아이스 댄싱 우승자인 안드레이 부킨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볼쇼이 아이스쇼의 단원인 안드레이 부킨은 한국에 공연을 자주 왔는데요.

아들인 이반 부킨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자주와서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와 같은 메취타 링크에서 훈련하는 동료이기도 한데요.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역시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향한 김레베카 선수를 잘 챙겨준다고 합니다.


싱크로 나이즈드 스케이팅


Paradise (러시아) SP "I Will Always Love You" 2013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


2012 싱크로나이즈 세계선수권, 

쇼트경기에서 깜짝 1등을 하며 러시아에 첫 싱크로나이즈드 월드 메달을 안겨줄 기대를 하게 하였던,

Paradise 팀은 프리에서 실수를 하며 포디움에서 멀어졌는데요.

이번 월드에서도 다시 지난 월드를 리플레이 하고 말았습니다.

쇼트에서 3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인터섹션 요소에서 넘어지면서 6위를 기록하며

포디움 밖으로 밀려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쇼트는 싱크로나이즈드의 우아함을 보여준,

개인적으로 꼽는 이번 세계선수권의 베스트 프로그램입니다.

영화 "보디가드" The Bodyguard의 주제곡으로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 을 쇼트 음악으로 사용했는데요.

발레 백조의 호수 (Swan Lake)의 군무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안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16명의 선수가 손을 내밀며 앞으로 나오는 첫 동작은 떠나간 디바에 대한 안타까운 이별의 손짓 같았습니다.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 순서입니다.

이미 한국 스케이터, 외국 여싱, 외국 남싱을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한국 스케이터편)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 중

페어, 아이스 댄스, 싱크로나이즈드 프로그램을 함께 소개하려 했으나,

역시 포스팅하다 보니 길어져서,

일단 페어만 소개합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포디움 경기 영상은 간단한 직관기와 함께 따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언제..? 과연..?)

그럼 시작합니다.

 

페어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Kirsten Moore-Towers / Dylan Moscovitch 

"Micmacs" OST SP 2013 세계선수권

월드에서 페어 쇼트 경기에 늦게 도착했어요.

피곤해서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늦어버린거죠.

겨우 도착했지만, 막 경기가 시작되서 입구에 서서 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다행이었습니다.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의 쇼트 경기를 간발의 차이로 못 볼뻔 했거든요.

리듬을 자연스럽게 타는 안무와 즐거운 표정이

보는 이를 흥겹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죠. 게다가 크린 프로그램으로 홈링크인 캐나다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제가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페어 프리 경기 웜업에서 4팀이 나와서 연습을 하는데, 

쓰로잉 점프의 높이가 단연 눈에 띄는 팀이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웜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이었죠.

프리 프로그램도 출전팀 들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이준형 선수의 새 프리 프로그램이 퀸 메들리였기 때문에, 이들의 프로그램에 더 관심이 갔죠.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캠 링크합니다.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은 10-11 시즌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지만,

11-12 시즌 내셔널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서, 4위를 기록

4대륙, 세계선수권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시즌 절치부심한 모습이 8월초 디트로이트에서부터 보였습니다.

NHK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따고 그파에 진출했고,

캐나다 내셔널에서 두하멜/래드포드 팀과 명승부를 연출하면서 2점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Queen 메들리 FS 2013 캐나다 내셔널

그리고 세게선수권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성적을 올렸죠.

이번에도 3위인 두하멜/래드포드팀에 5점 뒤진 점수였습니다.

캐나다의 두 시니어 페어팀,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과 두하멜/래드포드팀은

각각 영어사용권인 온타리오와 불어사용권인 퀘벡 출신인데요.

두 팀은 스타일 면에서도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팀이 즐겁고 끼가 많은 팀인데 비해,

두하멜/래드포드 팀이 기술적인 면을 중시하고 진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이들의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시작되면서, 캐나다 스케이팅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도 재미있었는데요.

껌 좀 씹는 무어-타워스의 표정과

모스코비치의 카드 보드가 관전 포인트.

쓰로잉 점프를 넘어져도 왠지 프로그램의 연속같은 이 자연스러움이라니...

EX 2013 세계선수권

캐나다 코믹 피겨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다음 시즌 프로그램도 기대됩니다.

캐나다 코믹 피겨 관련포스팅: 

피겨는 즐거워 - 캐나다 능청 유머 (숀소이어, 개리 비컨, 엠마누엘 산두)

피겨는 즐거워 -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사랑의 꿈 SP 2012 GPF

세계선수권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썼듯이,

지난 겨울 한국에 들어갔을 때

릴리 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발견했는데요.

한국에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 

미국에 온 후 최근에야 이 비디오 테이프를 봤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왜 바자로바/라리노프의 이번 시즌 쇼트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페어의 전설들이 나오는 그 움직임의 순간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던 거죠.

고전적 러시아 페어에서 빛나던 그 유려함.

이번 시즌 급성장한 이 러시아 페어팀은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경기의

"사랑의 꿈"을 통해 그 순간을 조금씩 되살리고 있었습니다.

팀의 해체가 잦은 페어에서 이 페어팀이 걸어온 길을 보면 유달리 파트너쉽이 돋보이는데요.

2007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하면서

이 팀은 러시아의 차세대 페어팀으로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라리노프가 도핑테스트에서 걸리면서 메달을 박탈당하고 2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됩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다른 파트너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바자로바는 다른 곳에서 오는 오퍼를 거절하고

라리노프와 계속 연습 하면서 징계가 풀리기를 기다립니다.

출장정지는 18개월로 경감되고,

시니어로 첫 출전한 2009-10 시즌에 내셔널에서 3위를 기록, 올림픽에 출전하여 11위를 기록합니다.

2010년 6월 바자로바와 라리노프는 커플임을 밝혔습니다.


마가렛 퍼디 / 마이클 마리나로 Margaret Purdy / Michael Marinaro 

"O mio babbino caro" ("Oh My Beloved Father") 2012 JGP Lake Placid

직관이 좋은 점은

영상으로 볼 때는 잘 모르던 팀이나 선수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발견한 팀은

바로 캐나다의 마가렛 퍼디/마이클 마리나로 페어팀이었는데요.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SP 

이 팀은 특히 퍼디가 166cm로 페어 여자선수로는 키가 매우 큰 편이라,

직관으로 보면 더욱 동작들이 시원 시원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리나로가 182cm로 키가 크더라도, 퍼디가 키가 더 크게 되면 부담이 될 듯 하기는 합니다만...)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음악으로 선택한 쇼트 프로그램은 매우 우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리 경기에서는도 제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 "The Artist" OST를 음악으로 써서 더 눈길이 갔죠.

관련포스팅: 피겨 주크박스 - "The Artist" OST, 피겨는 감동적인 무성영화

이팀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두번 우승하며 주니어 그파의 우승후보였으나,

주니어 그파에서는 실수를 하면서 포디움 밖으로 밀려나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시니어로 참가한 캐나다 내셔널에서도 연달아 실수하며 5위를 기록하는 아쉬움이 있었죠.

하지만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다시 분발, 은메달리스트가 됩니다.

이른바 "소련 페어"가 활약하던 시절, 전통의 2인자로 포디움에 서던 

캐나다 페어는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레티에의 은퇴 이후

중국과 독일의 페어에게도 밀리게 되었는데요.

2008년 월드에서 제시카 두베/ 브라이스 데이비슨의 깜짝 동메달 정도가 있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에서 두하멜 / 래드포드팀이 포디움에 오르고,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이 4위를 하는 등

다시 강호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주니어에서는 단연 퍼디/마리나로 팀이 눈에 들어옵니다.

퍼디가 95년생, 마리나로가 92년생으로 늦은 나이까지 할 수 있는 페어의 성격상 매우 젊은 팀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되는 팀입니다.

 

하벤 데니 / 브랜든 프레이저 Haven Denney / Brandon Frazier 

"La Strada" OST FS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데니/프레이저 팀의 경기를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봤는데요.

홈 링크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SP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인 주니어 월드 프리 경기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2007년 키우나 맥러플린/로크니 브루베커 팀이 주니어 월드에서 우승한 후 6년만에 

미국에서 나온 주니어 월드 페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하벤 데니와 프레이저 팀은 2002년부터 롤러 스케이트 페어팀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부터 피겨 스케이팅으로 전환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2008년에 팀을 해체하고 2011년까지 다른 파트너와 팀을 이루다가

2011년부터 다시 재결성하기도 했습니다.

하벤 데니는 2012 미국 내셔널 페어 챔피언인 케이디 데니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데니가 95년생, 프레이저가 92년생.

미국 페어의 미래입니다.

 

예브게니아 타라소바 / 블라디미르 모로조프 Evgenia Tarasova / Vladimir Morozov 

SP 2012 바르샤바 컵

일단 이름으로 관심을 끄는 러시아의 주니어 페어 팀입니다.

무려 타라소바 / 모로조프 팀이라니...

저 역시 이름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실력 역시 이름값을 하는 팀입니다.

이번 시즌 첫 시즌을 보낸 결성된지 1년 남짓된 팀이지만,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냅니다.


알렉사 시메카 / 크리스 크니림 Alexa Scimeca / Chris Knierim 

SP Moonlight Sonata 2013 세계선수권

그렇습니다. 저는 종목 불문 Moonlight Sonata 프로그램 팬입니다.

이유는 제가 컴피 직관에서 처음으로 "앗" 하고 보았던 프로그램이 월광이기 때문이죠.

특히 페어라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르디예바 그린코프의 전설적인 프로그램이 있죠.

시메카 /크니림 팀은 2012년 4월 새로 결성된 팀입니다.

이들은 실제로 연인사이가 되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급속하게 팀웍을 향상시키며,

첫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비록 내셔널 챔피언 케이디 데니/존 커플린 팀이 부상으로 빠지고,

지난 시즌의 다른 포디움 팀도 해체등으로 참가하지 않은

예년에 비해 경쟁이 약한 미국 내셔널이었지만

카스텔리/슈나피르 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며 포디움에 섭니다.

또한 미국대표로 나선 세계선수권에서는 8위를 기록합니다.

이번 시즌 "인생은 아름다워" OST를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도 좋습니다. 링크합니다.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EX 더티댄싱 OST

갑자기 왠 갈라냐 하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더티 댄싱" 영화음악이기도 하고,

사실 이들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후에 이들의 이전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번 세계선수권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 포스팅에서도 소개했는데요.

사실 이들의 "더티댄싱"은 갈라이기 때문에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죠.

이들이 5위 안에 들어야 볼수 있었는데, 

결국 월드에서 올시즌 최악의 경기를 하면서 10위에 그쳤습니다.

TEB에서의 갈라가 표정도 좋고 느낌도 좋은데, 

아쉽게도 삭제 되는 바람에 오버스트도르프 대회의 갈라를 링크했습니다.

한편, 베르통과 호타렉이 잘 어울려서 리얼 커플인가 했는데,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6월호를 보니,

스테파냐 베르통은 이미 미국 페어 선수인 로크니 브루베커 Rockne Brubaker와 커플이었더군요.

최근 깜짝 청혼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계선수권 아댄 프리 공식연습에 토마스 베르너와 함께 놀러온 온드레이 호타렉의 사진 한장 첨부합니다.

 

왼쪽부터 토마스 베르너, 온드레이 호타렉

 

메리 베스 말리 / 로크니 브루베커 Mary Beth Marley / Rockne Brubaker 

FS 쉘브루의 우산 OST

페어는 해체와 팀 결성이 오프 시즌동안 역시 많이 이루어지는데요.

지난 시즌에도 여러팀이 해체되고 또 다시 결성되었습니다.

그 중 아쉬운 팀이 바로 메리 베스 말리/ 로크니 브루베커 팀입니다.

이팀은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완성하여 여름시즌 선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시즌 개막전 갑작스럽게 말리가 피겨 스케이팅을 그만두면서 팀이 해체하게 되었는데요.

관련포스팅: 미국 페어팀 말리/브루베커 팀 해체

특히 "셸브루의 우산" 프로그램의 코스튬도 궁금했고,

시즌동안 어떻게 발전되는지 보고 싶었던 저로서는 더욱 아쉬웠습니다.

결국 위의 영상은 이들의 이번시즌 첫 컴피이면서 마지막 컴피가 되었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로크니 브루베커는 린지 데이비스와 새롭게 팀을 이루어

3년전 이루지 못했던 올림픽 출전에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말리와 선수로서 다시 도전하는 브루베커의 앞날에 행운히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의 프로그램은 영원히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세번째 순서입니다.

첫번째 순서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을, 두번째로 외국 여싱을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한국 스케이터편)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 중

남싱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다음 포스티에서는 마지막으로 페어/아댄도 소개하겠습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 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 해외 남자 싱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제이슨 브라운 Jason Brown EX "U Can't Touch This" 2013 세계주니어 선수권

지난 시즌까지 트리플 악셀을 랜딩하지 못함에도

안무 표현력과 탄탄한 트리플 점프로 주니어 월드에서 3위를 기록했던 제이슨 브라운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패트릭 챈의 트리플 악셀을 담당했던 점프 전문 코치와 함께 훈련하며

트리플 악셀 랜딩을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즌 초 그동안 탄탄했던 트리플 점프마저 무너지면서 저조한 경기를 보여주는데요.

시즌이 지나가면서, 차츰 점프 타이밍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트리플 악셀 시도 역시 차츰 랜딩을 하기 시작합니다.

주니어 월드에서는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1번씩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서

회전수를 채웠을 뿐만 아니라 + GOE를 받았습니다.

프리에서 역전하며 은메달을 딴 제이슨 브라운은 흥이 올라

갈라에서 끼를 마음껏 발휘합니다.

이번 시즌 본 남싱 갈라 중 가장 신나는 갈라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브라운의 머리스타일과 해머의 음악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조슈아 페리스  Joshua Farris SP 바흐 무반주 첼로곡 1번 2013 US Nationals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

간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 선수들 이외에 조슈아 패리스의 프로그램을 보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조슈아 패리스의 쇼트를 놓치고 맙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는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시즌 전부터 이 음악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관심이 가던 프로그램인데,

섬머 시즌 대회 영상으로 보니 섬세한 안무가 잘 표현된 우아한 프로그램이 나와서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결국 조슈아 페리스는 시니어 월드가 아니라 주니어 월드에 나와서,

쇼트는 직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프리 경기는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시즌 프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습니다.

2012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프리

링크한 두 영상은 미국 내셔널입니다. 조슈아 페리스는 2년 전 내셔널에서 

경기 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내셔널에서 시니어부문에서 좋은 경기로 종합 4위를 기록합니다

조슈아 페리스  Joshua Farris FS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013 US Nationals 


스테판 캐리에 Stephen Carriere "Carmen" SP 2012 Nebelhorn Trophy

카르멘의 시즌으로 기억되는 이번 시즌 선보였던

또 하나의 카르멘입니다.

오랜 부상에서 지난 시즌부터 돌아온 캐리에의 성숙한 안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쿼드 랜딩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캐리에의 성적이 좌우되겠죠.

2011-12 시즌 이스턴 섹셔널에서 직관한 바로는

점프의 퀄리티도 좋고, 스케이팅도 깔끔한 포텐셜이 충분한 선수였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시즌의 갈라를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도 공연했던, 2011 Evening With the Champions 아이스쇼에서 선보인 갈라입니다.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Moonlight Sonata" Remix FS 2013 Canada Nationals

엘라지 발데 선수의 경기를 처음 본 것은 지난 8월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였습니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본 발데 선수의 올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었고, 관중들도 많지 않았지만, 

이 스케이터는 관중과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 아는 스케이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파워 넘치는 스케이터와 스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도 출전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점프 컨시가 흔들리며

프리를 망치고 맙니다.

하지만 제가 직관을 갔던 캐나다 내셔널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2011 주니어 선발전의 여싱경기가 김해진 선수의 월광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캐나다 내셔널의 남싱은 엘라지 발데 선수의 바로 이 월광으로 기억됩니다.


엠마누엘 산두 Emmanuel Sandhu FS 2013 캐나다 내셔널  


엠마누엘 산두가 돌아온다고 했을 때 그냥 루머려니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캐나다 내셔널 예선에도 등록하였지만, 발 부상을 당해 기권한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시즌 캐나다 내셔널의 예선격이 챌린지 대회에 엔트리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예선을 통과하여, 캐나다 내셔널에 진출했을 때

"역시 산두"구나했습니다...


위의 영상은 직관을 할 수 있었던, 엠마누엘 산두의 프리 경기 직캠입니다.

중간에 뷰파인더에서 놓치고 (매우) 아쉬운 촬영이지만,

그런대로 어쩌면 산두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컴피를 담아보고 싶었어요.


캐나다 내셔널 관중석에 걸린 엠마누엘 산두 배너, 돌발퀴즈 그 뒤의 남녀는 누구? 

2013 캐나다 내셔널 프리 웜업 중인 산두

우리에게는 엉덩이를 흔드는 특유한 안무로 "궁신"으로 더 잘 알려진 엠마누엘 산두...

내년에 또 다시 컴피에 출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자~~영상과 사진 봤으면 

"5천원~~~, 궁데레레..."

2013 캐나다 내셔널 갈라

일명 궁뎅이 스핀, 산두가 처음 시도해 산두 스핀이라고도 불립니다.


미샤 지 Misha Ge FS 찰리 채플린 메들리 2013 Worlds 

이번 시즌 프리에 디덕션을 감수하고 가사 있는 음악을 사용하며

관중과 호흡하는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며

특히 세계선수권에서 관중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키스 앤 크라이에서 디덕션을 보며 관중들과 함께 호쾌하게 웃으며

꼰대 ISU에 한방을 날렸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남싱 경기중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미샤 지는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로

이른바 피겨 약소국의 불만을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해서

역시 ISU에 불만이 많은 한국 피겨팬들의 공감을 얻어 왔습니다.

12-13 시즌 몇몇 그랑프리에 대회직전 빈자리가 있었지만, 주최측의 관료적 행정으로

대기자 1번이이었지만 출전기회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팀트로피에 팀 단위로 출전못하는 각부분의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연합팀을 만들면 어떠냐는 제안을 내기도 했습니다. 

강남스타일을 갈라곡으로 선택해서 멋진 안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제레미 애봇 Jeremy Abbott "Bring Him Home" (from 레미제라블) 2012 TEB

제레미 애봇이 미국 내셔널 프리에서 

트리플 살코를 놓치는 순간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애봇의 모습을 못 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결국 애봇은 3위로 밀려 월드 진출이 좌절됩니다.

애봇의 프리를 직관하고 싶었던 저로서는 아쉬운 일이었죠.

애봇은 항상 결적적일 때 무너지는 점프 컨시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이번시즌에는

항상 내셔널 때 피크를 기록하고, 월드 혹은 올림픽 때 무너지는 그 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바랬습니다.

이번 시즌 결국 그 패턴에서 벗어났지만, 좋은 방향이 아니라 내셔널부터 무너지고 말았죠.

이번 프리인 "Bring Him Home"도 기대를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시즌내내 클린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내셔널 프리에서는 쿼드를 포기햇는데도, 클린하지 못했죠.

이제 쿼드 없이는 세계선수권 탑10은 물론 미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애봇의 쿼드가 랜딩율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림픽 시즌 역시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쿼드와 상관없이 제레미 애봇의 다음 시즌 프로그램이 기다려집니다.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두번째 순서입니다.

첫번째 순서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한국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들을 모아 봤어요.

모으다 보니 길어져서 여싱, 남싱, 페어/아댄으로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 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 여자 싱글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니콜 고스비아니 Nikol Gosviyani SP Nocturne (by 히사이시 조) 러시아 내셔널

이번 유로선수권에 출전한 러시아의 3번째 여자 싱글 선수는 

다소 의외의 선수였습니다.


최근 몇시즌 연속으로 주니어 월드 우승자를 배출하며

여자 점프 신동의 나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의

유로 대표선수는 3장의 출전권 중에 

2장은 거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가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율리아나 리프니츠카야, 엘레나 라디오노바, 사라피마 사하노비치 등의 

후속 점프 신동들은 나이 제한에 걸려서 결과와 상관없이 유로 출전이 불가능했는데요.


결국 남은 1장을 놓고, 엘레나 레오노바, 크세니아 마카로바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동안 잘알려지지 않았던 니콜 고스비아니라는 선수가 

레오노바, 마카로바를 제치고 시니어 6위를 기록하며

유로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러시아 내셔널 결과가 나왔을 때 이 선수의 경기가 궁금했는데요.

여자 피겨 스케이팅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감성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고난이도 점프를 하는 주니어 위주의 러시아 여자싱글 중에 

폴리나 코로베니코바처럼 우아한 스케이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니콜 고스비아니의 쇼트가 그런 느낌, 아니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이른 아침, 이슬을 밟으며 호숫가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피겨팬들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다르지 않은 지

어느 트위터리안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런 표현을 썼더군요.

"마지막 엔딩은,

고요한 호수에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


고스비아니는  유로선수권에서 

쇼트에서 마지막 플립 점프를 더블로 처리하며 12위로 쳐졌습니다.

이 쇼트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해서는 이길수 없지만, 

왜 점프가 다가 아닌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지막 점프를 망친 경기에서도 쇼트의 안무들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

다른 이른바 러시아 신동들의 표현력과는 비교가 안되는 성숙한 안무였죠.

참고로 고스비아니는 소트니코바, 뚝따미셰바와 나이가 같은 1996년 생입니다.

하지만, 심판들은 ISU 챔피언쉽 대회에 처음 출전한 고스비아니에게 

소트니코바보다 무려 7점이나 낮은 PCS를 주었습니다.


고스비아니는 프리에서 5위로 만회하며 결국 유로선수권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3번째 선수를 결정하는 대회가 된

러시아 국내 컵 대회 파이널에서 알레나 레오노바에게 작은 점수차이로 지면서

세계선수권 출전을 못하게 되었는데요.


니콜 고스비아니 선수는 1998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우마로프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점프를 자주 스킵하는 등 컨시가 떨어지지만, 

유로에서는 쇼트에서는 3T-3T를, 프리에서는 3F-3T를 성공시키며, 

표현력뿐만 아니라 점프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로 선수권에서의 키스앤 크라이 팬캠을 링크합니다.

다음 시즌 어떤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폴리나 코로베니코바 Polina Korobeynikova SP "Romeo and Juliette" OST 러시아 내셔널

제가 러시아에도 이런 주니어 스케이터가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 바로 그 선수입니다.

이른바 Polina A, S, K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폴리나 코로베이니코바 Polina Korobeynikova 선수인데요.

코로베이니코바 선수는 해외포럼에서 이른바 "러시아의 알리사 시즈니"로 불리는데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스타일이 상당히 닯았습니다.

가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는 점프 컨시와 그리고 그에 반하는 우아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이

그런 별명을 붙여주었죠.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땄고, 유럽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하였지만,

이번 시즌 시즌 전에 당한 발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내셔널에서 부진하면서

챔피언쉽 대회에 나가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 시즌 쇼트 "로미오와 줄리엣"과 프리 "백조의 호수"는

코로베이니코바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린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코로베이니코바 역시 소트니코바, 뚝따미셰바, 고스비아니, 아가포노바와 같이 1996년생입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생일이 상반기라 나이가 안 넘은 이들을 제치고 챔피언쉽에 나갈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앞으로는 챔피언쉽에 나가기가 계속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95년생인 폴리나 쉘레펜이 이스라엘로 국적을 바꾸는 것이 어느정도 수긍이 가면서,

미국에서 훈련하다 러시아 국적을 택한 크세니아 마카로바의 선택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듯 하네요.


지난 8월말 미국에서 열려 직관을 갔던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는 

한국의 박소연, 변지현 선수 이외에 

3명의 여자 싱글 스케이터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캐나다의 엘라인 샤트랑, 미국의 커트니 힉스 그리고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들은 공식연습과 지상연습에서부터 눈에 띄었는데요.


앨라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 "First Dance" SP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엘라인 샤트랑 선수는 침착하면서도 진지하게 

링크 뒤 트랙을 런닝하는 모습과 공식연습에서의 점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죠. 하지만 아직 조금 서두르는 느낌이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JGP 레이크 플레시드는 샤트랑 선수의 첫 국제 경기였기 때문이죠.

이후 4개월이 지난 캐나다 내셔널에서 다시 보았을 때 

표현력이 눈에 띄게 늘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좀더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숨겨져 있던 표현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시니어 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갈라에서도 신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3월에 열린 주니어 월드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8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어떻게 성장해올지 주목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커트니 힉스 Courteny Hicks 아랑페즈 협주곡 FS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2011년 미국 내셔널 주니어챔피언이 되고,

그해 가을 첫 주니어 그랑프리인 JGP 오스트리아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커트니 힉스 선수의 시즌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인 JGP 밀라노에서

프리 경기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며 힉스 선수의 시즌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재활이 시작되었죠.

다음 시즌 여름 클럽 대회로 컴백한 힉스는

드디어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주니어 그랑프리에 다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큰 부상을 당한 후에 복귀한 링크에서

공식연습에서도 파워점프를 구사하며 얼음위로 몸을 던지는 

힉스 선수를 보며 그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쇼트 경기가 시작됩니다.

쇼트를 4위로 마친 커트니 힉스.

프리에서 역전으로 포디움을 노립니다. 프로그램은 아랑페즈 협주곡.

홈 링크의 미국 관중들과 동료 선수들이 응원을 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 -  안젤라 왕, 크리스 크랄 코치, 키리 바가

 


다소 아쉽지만, 프리에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복귀한 주니어 그랑프리를 마칩니다.

153.77의 점수로 다시 돌아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포디움에 듭니다.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Evgenia Gerasimova 

셰빌랴의 이발사 + 경기병 서곡 SP 2013 러시아 내셔널


게라시모바 선수는 공식연습에서 볼수 있었는데요. 

변지현 선수와 같은 조에 있었는데, 우아한 안무와 표현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왼쪽부터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변지현, 지현정 코치


셰빌리야의 이발사는 이준형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으로 익숙해진 프로그램인데요. 

게라시모바 선수는 여기에 경기병 서곡을 덧붙여 메들리로 편곡하였습니다.

여자 싱글 선수의 프로그램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게라시모바 선수는 공식연습에서의 표정이 매우 좋았는데요.

사진 한 장 보여드릴게요.

프리 프로그램도 개성있었습니다.

베토벤의 "운명"을 락버젼으로 리믹스하고, 준비 동작이 매우 독특했어요.


크리스티나 자세바 Kristina Zaseeva "The Umbrellas of Cherbourg" FS 2012 JGP 크로아티아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많은 러시아 여싱 주니어들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또 있었는데요.

바로 크리스티나 자세바 선수였습니다.

직관을 하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보았는데요.

"장밋빛 인생"을 사용한 쇼트도 좋았지만, 

특히 프리 프로그램인 "쉘브루의 우산"이 좋았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카르멘 판타지 SP 2013 US Nationals 

사만다 세자리오의 이번 미국 시니어 내셔널은 그녀의 4번째 내셔널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내셔널이기도 합니다.

세자리오 선수는 4년 연속 미국 시니어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지난 두번의 내셔널에서는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두번다 기권을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경기 전, 사만다 세자리오 선수의 모습

2011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쇼트

이번 시즌 나이제한으로 마지막 출전이 될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성적을 거두며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의 성적에 따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노리던 

세자리오 선수는 쇼트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프리를 기권합니다.

번번히 중요한 경기 전에 발목을 잡던 부상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세자리오 선수는 결국 재활에 성공 11월 열린 내셔널 예선인

이스턴 섹셔널에서 1위를 차지, 4년 연속 미국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 내셔널 무대에 섭니다. 위 영상이 바로 그 쇼트 경기입니다.


지난 시즌의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온 이번 쇼트는 

카르멘의 시즌이라고 불려도 될 이번 시즌에

또 하나의 기억될만한 카르멘입니다.

3-3의 고난이도 점프는 없지만, 열정적이고 포인트가 있는 안무로 세자리오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자리오 선수는 내셔널에서 8위를 기록, 주니어 세계선수권 미국 대표가 되는데요.

이 대회에서도 세자리오 선수의 쇼트는 빛을 발하며 중간순위 1위를 차지합니다.

"블랙스완"을 연기한 프리에서 러시아 점프 신동들에 밀려 결국 종합 4위를 기록 

아쉽게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점프의 회전수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서두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러시아 신동들에게도 밀리는 PCS에 대해서 

관중들은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그렇게 세자리오 선수의 잊지못할 마지막 주니어 시즌은 막을 내렸습니다.


리지준 Zijun Li "잠자는 숲속의 미녀" FS 2013 세계선수권 

리지준 선수는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점프 컨시도 매우 좋았구요.

하지만 역시 첫 시니어 월드라 그런지 쇼트에서 그만 점프에서 넘어지며, 12위를 기록합니다.

리지준 선수는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4위를 기록 

합계 7위를 기록합니다.

리지준 선수의 프리 경기는 

시니어 세계 선수권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주니어 강자들 중에 

가장 시니어스러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갈라 역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Expressing Yourself" 음악을 사용한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Kill Bill" OST SP 2013 4대륙 선수권

이번 시즌 스즈키 아키코 선수의 쇼트는 "Kill Bill" OST의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안무를 선호하던 스즈키 아키코로서는 

꽤 새로운 시도였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 선전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논란많은 판정의 희생자가 되며 우승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번 월드에서는 

연습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지 못하고, 

12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985년생인 스즈키 아키코는 만 28세,

이번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선수중 최연장자였습니다.

스즈키 아키코는 두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냐 라퓨엔테 Sonia Lafuente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SP 2013 유로선수권 

스페인 피겨에서 처음으로 ISU 주최 대회에서 포디움에 든 스케이터는 누구일까요?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그러면 문제를 내지 않았겠죠. 답은 바로 위 영상의 주인공 소냐 라퓨엔테입니다.

소냐 라퓨엔테는 2006년 주니어 그랑프리 멕시코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스페인을 피겨 스케이팅계의 지도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2007년 주니어 그랑프리 영국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다시한번 포디움에 듭니다.

스페인은 이후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도 첫 포디움 선수를 배출하게 되죠.

1991년생인 라퓨엔테 선수의 올해 쇼트 프로그램은 유럽선수권에서 빛을 발했고,

라퓨엔테는 종합 7위를 기록합니다.

시니어에 와서 다소 부진했던 라퓨엔테가 거둔 7위의 성적은

페르난데즈의 유럽선수권 우승에 못지 않은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 표현력에 대한 생각 잠간...


가끔 (저를 비롯한) 피겨팬들은 주니어들의 표현력은 

시니어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길러질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하는데요.


내면에 열정과 깊이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아

주니어 때 표현력이 별로 인 것 같은 선수들도 있고,

이들이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올 경우

어디까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니어가 되고 경험이 쌓이면 

표현력이 이전보다 나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고 

또한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점프 습관을 고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표현력을 단시간에 기른다는 것 역시 정말 어려운 일인 듯 싶은데요.

그 한계는 점프를 잘 뛰는 것처럼

표현력에도 소질이 따로 있는것도 사실이고,

좀더 복잡한 것이

본인 이외에도 어떤 안무가를 만나 어떤 음악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느 스포츠 그리고 예술이나 

기계적인 기술을 넘어서는 그 순간 감동을 주는 것처럼,

피겨 스케이팅 역시 결국에는 본인이 걸어온 길과 인성이 자신의 퍼포먼스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연습에 의해 어느정도 동작을 따라할 수는 있지만, 

그들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내면까지는 모방할 수 없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겠죠.


여러 스케이터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피겨 스케이터의 표현력은

타고난 감각에 더하여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 스케이트에 대한 진지함,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우러져

만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에서 비롯된 음악과 안무를 소화해내야 하는 피겨 스케이팅의 성격상

다른 이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이 없이는 그 문화를 흉내를 낼수는 있지만,

감동을 줄수 있을 정도로 내면화 하여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신이 마이너리티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낯선이들의 조건과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 없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성찰에도 도달할 수 없겠죠.

그런 점에서 주니어 때부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최고의 환경에서 주변의 칭찬과 찬사를 받으며 승승장구한 선수들이 

정작 시니어가 되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명성있는 안무가와 코치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패에도 투정부리며,

기계적인 안무를 반복하는 선수로 머무르는 것은

우연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이번 여자 싱글의 숨겨진 프로그램을 포스팅하며,

주니어 선수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는데요.

이들이 시니어무대에서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직은 혹은 누구도) 알수 없지만,

주니어 선수들 답지 않은 표현력을 가진 것은

각각 스케이터들이 걸어온 길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선수들은 스페인의 소냐 라퓨엔테 선수를 제외하고는 

이른바 피겨 강국 출신 선수들입니다.

피겨 변방국에서 어렵게 피겨를 하는 스케이터들에 비해

이들의 환경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보자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온 스케이터들이죠.

이른바 핀업 조명이 비추는 곳이 아닌 

오히려 핀업 조명에 의해 더 어두어진 그 주변의 공간을 

묵묵히 피겨에 대한 애정으로 지켜왔던 선수들입니다.


니콜 고스비아니는 동갑내기인

소트니코바, 뚝따미셰바에 밀려 국제대회 참가도 거의 해보지 못했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이번 시즌 역시 러시아 연맹의 신뢰를 얻지 못하며,

세계선수권 전 마지막 대회에서 레오노바에 작은 점수 차이로 밀려 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엘라인 샤트랑의 경우는 

캐나다 변경지역에 사는 관계로

연습할 시간과 공간을 찾아 심지어 국경을 넘으면서까지

여러 링크를 찾아 다니며 연습해왔다고 합니다.


사만다 세자리오는 

주베니엘 시절 내셔널에 단 한번 진출한 이후

노비스 시절 내셔널 진출에 번번히 실패합니다.

주니어에 진출한 후 내셔널에 진출하지만,

정작 시니어에 와서는 연속으로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고도,

대회 직전 큰 부상을 당해 두번이나 기권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그 때문에 주니어 연령에 마지막으로 해당되는 올해

만19세가 되서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에서 소개한 선수들 중 

직관을 할 수 있었던 선수들의 경우에는

지상 연습과 키스앤 크라이 등,

오프 아이스에서의 모습도 볼수 있었는데요.

그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의 스케이팅에서는

주니어 선수들 답지 않은

숨을 잠시 멈추게 하는 "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음악, 안무 등등은 어쩌면 그 한순간을 설명하기 위한 

필요없는 근거에 불과할 수도 있겠죠.


그 "한 순간"이 이른바 신동들의 스케이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어쩌면 팬들로 하여금 피겨 스케이팅을 보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해외 남자 싱글들의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후에 아이스 댄싱과 페어도 다뤄보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어느새 지난 4월 5일 종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이 끝났습니다.


2주전에 올라온 영상들을 지금에서야 챙겨 보면서

이제 이번 시즌이 끝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제 영상으로만 남게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시즌에 또 사용하면 다시 볼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 프로그램들을 흘려보내는 것이 더 좋겠죠.

그래야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날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음악 편곡이 특별히 좋은 경우도 있고, 표현력이 강조된 프로그램인 경우도 있구요.

깨알같은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반가워서 인 경우도 있고...


참고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한국을 대표해서 ISU 챔피언쉽에 나간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우선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같은 컨셉으로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도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관을 갔었던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과 종합선수권에서 찍은 사진도 

(똑딱이 저화질 이지만) 이번 기회에 정리할 겸 같이 올려보겠습니다.

이런 기회에 해야지...게으른 제가 언제 또 하겠어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최휘 - The Road OST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선보였을 때

해외 포럼의 반응은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국내팬들의 반응만큼 뜨거웠습니다.

독특한 프로그램에 대한 성원이 많았죠.

사실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출전하고 해서 많이 보셧겠지만, 

그래도 꼭 언급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 링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독창성은

음악, 효과음, 안무 그리고 의상이 어울리면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피겨계의 르네상스맨 이규현 코치가 음악, 안무, 의상 컨셉까지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OST가 음악으로 사용된 The Road 라는 영화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긴 여정을 그린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교통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미국 극장에서 처음본 극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음악에 앰블란스 사이렌, 바이탈 사인 그리고 자동차 급정거 소리를 효과음으로 넣고

핏자국이 보이는 붕대와 같은 이미지의 의상으로 교통사고라는 컨셉을 이끌어낸 것이죠.

어린 선수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시도일 수도 있었으나, 

최휘 선수가 잘 표현해내며 이번 시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 쇼팽 즉흥 환상곡 재즈 버젼

남싱의 귀염둥이 최준환 선수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경쾌한 리듬의 재즈로 편곡된 쇼팽의 즉흥환상곡입니다.

지난 시즌이 다소 뻔뻔할 정도로(^^;) 귀여운/느끼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차준환 선수의 나이 답지 않은 세련된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또래의 노비스와 주니어 레벨의 남싱들이 늘어나고 있어,

노비스, 주니어 레벨을 거치며 같은 나이 또래가 없이 

홀로 독주해왔던 차준환 선수도 새로운 자극을 받을 듯 합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이해인 - Winter Lullaby (by David Garrett)

이해인 선수가 종별 선수권 쇼트에서 

감성적인 음악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경기를 펼칩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과 상체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이는 프로그램인데요.

주니어 선수로 보기 드문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수빈 -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리믹스

발레 코스튬을 입고 조용히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의 "March"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던

남수빈 선수, 중간 일렉트릭 효과음과 함께 힙합리듬이 나오면서 반전을 시도합니다.

이후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사탕요정의 춤"이 리믹스 되는데요.

리믹스 시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마음에 듭니다.^^;

힙합 춤 동작도 깨알같구요.

이 때다 싶으면 힙합하는, 그런 반전 있는 주니어~~~


박경원 - Mission Impossible OST

미션 임파서블 프로그램을 개성있는 코스튬으로 당차게 해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박경원 선수가 가진 개성을 잘 발휘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있고 시원시원한 안무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거든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 주니어 선발전의 기세를 시즌내내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오프시즌에서 성장통을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조경아

피겨 요정을 넘어 피겨 엔젤이라 불리는 조경아 선수는 

지난 시즌 점프 컨시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는데요.

이번 시즌 부활하며 97라인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중간의 발레 토스텝과 손부채 안무를 보시면,,,피겨 엔젤 맞습니다...

다음시즌에는 시니어에서 볼수 있겠죠? 

종합선수권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주니어 챔피언의 영광을 안겨준 프리 프로그램 Adiós Nonino (by Ástor Piazzolla)도 좋습니다. 링크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최다빈 Annie OST

지난 시즌까지 다소 안무를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 표현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종합선수권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 직관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는 코스튬이 다홍색 치맛단에 흰색 상의와 다홍색 리본이었는데요.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이번 대회에 바꾼 빨간색 의상이 더 잘 어울려서 그런지, 

종합선수권 대회 때에는 한층 표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의 손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가 잘 표현되어

최다빈 선수의 이미지에 잘맞는 깜찍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윤선민 - Adagio for Strings (by Samuel Barber) Remix 

Samuel Barber의 Adagio for Strings를 처음 들은 것은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베트남전 반전영화 "플래툰"을 지금은 사라진 국도극장에서 봤을 때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였죠.

그래서 그런지 이 음악은 잘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2년전 뉴욕 필하모니가 세인트 존 성당에서 연주하는 무료 콘서트에 갔습니다. (보통은 비싸서...엄두가 안난다는...)

2시간도 넘게 줄을 서서 결국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레파토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음악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도입부의 시계 종소리마냥 시간이 흘러

풋풋하고 지적인 신병으로 나왔던 찰리 쉰은 난봉꾼의 대명사가 되었고,

조연이었던 조니 뎁과 포레스트 휘태커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었지만,

그 때 플래툰의 그 장면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더군요.

그 음악회는 Memorial Day (현충일)를 맞아 전사자들을 기념하는 음악회였습니다

윤선민 선수의 쇼트에서는 일렉트릭 댄스로 리믹스 되었는데요.

도입부의 효과음도 신선하고, 음악도 그렇고 

또한 리믹스 프로그램들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역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처음으로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예선


변지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이번 4월 종별선수권에서 쇼트에서 멋진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중등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코스튬이 하얀색/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변지현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지난 8월말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였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꿋꿋하게 

첫 국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왼쪽부터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변지현, 지현정 코치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2012 8월,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종합선수권에서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곽민정 탱고

인대 부상으로 2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

곽민정 선수가 탱고로 돌아왔습니다.

4월 종별선수권에서는 부상에서 더욱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탱고 안무가 들어간 스텝 시퀀스를 보면 왜 팬들이 곽민정 선수의 복귀를 그토록 기다렸는지

알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 밖에 공연하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프로그램도 좋아서

다음 시즌에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직관을 못했기도 하고...쯔업...)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 역시 좋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되어 프리는 아직 힘이 부친듯 싶었어요.


최진주

피겨 엘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가 다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단지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1년 남짓의 아이스 댄스 훈련 역시 시간 낭비는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부드러워진 활주와 스텝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현력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예선에서 처음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경기가 끝난 후 프로토콜을 확인하러 게시판 앞에 온 최진주 선수 한 컷


변세종

초반부 독특한 안무로 시작되는 이 쇼트 프로그램은

보이스가 들어가는 과감한 편곡을 선보입니다.

가사가 의미를 가질경우 감점이 되는데요. 

여기서는 보이스가 반복하여 효과음처럼 사용되어 감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변세종 선수의 표현력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변세종


감강인

감강찬 선수의 동생인 감강인 선수.

북미에서 오랫동안 훈련한 형제 스케이터의 특징은 부드럽고 시원한 스케이팅 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은 커리어가 쌓일수록 더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감강인 선수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의 리듬을 쿨한 안무로 이끌어내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감강인


김환진 - 록산느의 탱고


우리에게는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데뷔 시즌 쇼트이자 

컴피 컴백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으로 더욱 확연하게 

자취를 남긴 록산느의 탱고입니다.

남자 프로그램으로는 에반 라이사첵의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김환진 선수의 록산느의 탱고 역시 또 다른 록산느의 탱고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에서 점프에서도 좋은 랜딩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안무로 멋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김환진 선수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변세종 - 셜록홈즈 OST

변세종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프리 역시 마음에 드는데요.

개성적인 안무동작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이 변세종 선수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스케이터가 되기전 뮤지컬 배우 오디션도 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연기력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즌내내 점프 컨시가 안 좋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다음 시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새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중의 하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임소연 - Love Story OST

임소연 선수의 러브스토리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된 것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 5월의 승급심사 영상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연습복을 입고서도 안무가 깨알같이 살아나는 것을 보며 몇번씩 돌려봤죠.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온 지난 겨울, 12월에 열린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을 보러 목동링크에 갔었는데요.

특히 임소연 선수의 바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종합선수권의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번이 직관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종합선수권 티켓을 구해 다시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동계체전 예선에서 본 경기가 더 기억에 남네요.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바로 이 동작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임아현 - 뮤지컬 레미제라블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임아현 선수의 프리는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과 

하필이면 같은 시즌에 연기하게 되었지만,

임아현 선수는 종합선수권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레미제라블을 보여주었는데요,

김연아 선수, 곽민정 선수의 레미제라블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들이 있습니다.

임아현 선수는 김현정 코치, 그리고 동생 김환진 선수와 친척이라고 합니다.

2009 4대륙 선수권에서 아리랑 판타지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김현정 코치와 

부드러운 안무가 특징인 김환진 선수처럼

임아현 선수도 주니어 선수답지 않게 좋은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이호정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호정 선수의 이번 시즌 복귀 프로그램입니다.

하나하나의 동작을 예쁘게 잘 표현하는

이호정 선수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프리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종합선수권에서 처음 직관했는데요. 사진 첨부합니다.


김세나

프로그램의 중반부까지 타악기로만 음악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타악기로만 구성된 음악의 경우, 감정을 이입시키기가 쉽지 않고 

안무와 음악의 싱크가 맞지 않을 경우 더욱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수행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시간이 긴 프리의 경우 더욱 어렵죠.

북을 치는 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에도 정성이 들어간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고,

이를 김세나 선수가 잘 소화해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김세나 선수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송여진 -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 (by 라흐마니노프)

송여진 선수의 이번 프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선율에 의한 랩소디인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18번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안 좋아할 수 없는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제가 피겨 쥬크박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요.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이 프로그램에서는 비트를 넣어 리믹스한 새로운 느낌의 편곡이었습니다.

송여진 선수의 프리는 5월의 승급시험에서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요. 

내내 직관을 기다려왔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보고, 종합선수권에서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감강찬 - 왈츠 + 축배의 노래 (from 라트라비아타)

감강찬 선수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부드러운 스케이팅입니다.

턱시도를 입고 왈츠 음악을 소화해 내는 알렉스/강찬 선수의

경쾌한 활주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동계체전 예선에는 감강찬 선수가 불참하였고,

종합선수권 대회 때는 제가 남자 프리 경기가 시작된 후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직관을 하지 못했습니다.

쇼트 웜업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웜업, 감강찬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가슴뛰던 프리 경기가 끝나고,

그 다음날인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라 연습 그리고 오후에는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와 갈라가 있었어요.


스몰메달 세레머니

쇼트와 프리 경기를 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각 경기의 순위에 따라 메달을 수여하는 피겨 스케이팅만의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각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떨어져 포디움에 못든 선수를 위로하는 역할도 하죠.


갈라 연습이 끝난 후 점심에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열렸습니다.

쇼트는 스몰 메달 세레머니를 놓쳤지만, 프리는 볼수 있었죠.

점수배점이 많은 프리의 경우 대개

포디움 선수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번 아댄과 여자싱글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 참가자들은

최종 포디움과 같았어요.


우선 아이스 댄스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먼저 열렸는데요.

세레머니가 열린 곳은

버드와이저 링크 옆에 있는 광장에 천막으로 지은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였어요.

이 곳에서는 간단하게 음식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실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중간 중간 엘리자베스 맨리가 사회를 맡아 대회 기간 중 피겨 선수들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레전드 들과 토크를 하기도 했죠.

캐나다 피겨 커뮤니티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 공간이었습니다.


밤에 찍은 광장의 이벤트 텐트들. 사진 왼쪽이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 다른 곳에서는 스케이트 전시 판매, 지역 홍보 행사 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그런데, 안전상 이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수가 제한되어 있어,

도착했을 때 기다려야 했는데요.


제 앞에 5명이나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 댄스 세레머니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안에서 사람이 나와야 그 숫자 만큼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못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이 여자 싱글 세레머니라 사람들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한두명씩 나오고 드디어 제 차례.

다행히도 아이스 댄싱 선수들의 인터뷰가 시작될 때

저도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은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금메달리스트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그리고 처음으로 월드 포디움에 오른 러시아의 아댄팀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테사 버츄는 자신의 홈타운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구요.

테사에 대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옆집 소녀" (next door girl) 스타일의 미인이라는 건데요...

우리 동네에 아무리 둘러봐도 도대체 테사 같은 여자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 동네 좀 알려달라는...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는 한가지 비밀을 밝혔는데요. 

아버지가 버모네와 찰메네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정작 딸의 경기에는 관심이 없다고...개그 작렬...ㅋㅋㅋ


아댄선수들은 경기영상으로 봐도 훈남훈녀이지만, 

실제로 보면 키도 크고 워낙 스타일들이 좋아서 운동복 입고 다녀도 정말 외모들이 ㅎㄷㄷ합니다. 

특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와 리투아니아 아댄팀 이사벨라 토비아스가 사진이 잘 안 받는 스타일인데요.

두 선수는 실물로 보니 미모가 폭발하더라는...


그리고 드디어 여자 프리 경기 세레모니가 열렸습니다.


우선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모니 영상입니다.

프리 경기 성적에 따라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수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수상 소감은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Hi everyone.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라고 인사를 하자.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었구요. 

이번 주 캐나다에서 (월드에) 컴백하게 되었고,

다시 캐나다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한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너 선수는 이번 주의 기쁜 경험들에 감사하고.

다른 스케이터에게들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 역시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한 후,

대회를 잘 마쳐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 모두 환한 얼굴로 즐겁게 세레모니에 참석했습니다.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포스팅을 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 사진을 미리 올려놓았는데요.

좀더 상세하게 그날 직관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1달이 지난 경기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억을 살려서 이야기해볼게요.

김진서 선수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 경기는

3월 13일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오프닝 세레모니를 마친 이후였죠.


몇주 전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공식연습에서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없이 무사히 마치기만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쇼트 당일 웜업에 들어선 김진서 선수의 모습을 보니 또 기대가 되더군요.


사실 공식연습에서

가끔 부상당한 곳이 아픈듯 어깨를 자주 돌렸지만,

점프의 컨시는 꽤 괜찮았습니다.


3월 12일,

점심에는 메인링크에서 쇼트를

밤 10시부터 보조링크에서 프리를 런스루 및 연습했는데요.

쇼트 런스루에서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의 연결토룹에서 스텝 아웃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나머지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랜딩했습니다.


 

같은 공식연습 그룹에 속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선수 그리고 그 뒤로 김진서 선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밤10시부터 마지막 그룹으로 나선 보조링크에서의 연습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속한 그룹 선수들이 김진서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해서

홀로 런스루와 웜업을 하는 의도하지 않은 1인 대관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시 10명 정도되던 관중들은 김진서 선수 런스루시 7명으로 줄었는데요.

그나마 이중 한명은 진서선수 어머니, 그리고 한명은 저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런스루에서 첫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팝했으나

두번째 트리플 악셀을 랜딩했고,

트리플 점프 하나를 놓친 것 말고는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하였습니다.

 

 

 

 

7명의 관중을 위한 런스루 후의 인사, 7명의 관중들 앞에서였지만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와 안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관중들은 모든 점프에 박수를 치며 답례를 했습니다.


이제 남자 쇼트가 열리는 3월 13일 오후,

어느새 정빙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1그룹 첫번째 선수로 카자흐스탄의 아브잘 라킴가리예프 선수가 나옵니다.



첫 그룹의 선수들은 큰 대회라 그런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4대륙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필리핀의 크리스토퍼 칼루자 선수는 

50점이 안되는 점수를 기록했고,



유럽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스트리아의 빅토르 파이퍼 선수도 시즌 베스트를 깨지 못하고 64.10을 기록합니다.



2그룹 첫번째 선수인 벨라루시의 파벨 이그나텐코 선수는 기권을 합니다.

2그룹 경기가 끝난 현재 60점 미만의 선수는 기권포함 6명.


이제 3그룹 경기가 시작됩니다.

김진서 선수는 3번째 순서

이제 김진서 선수가 나섭니다.

대담한 자세로 온몸을 던지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

(부상에 대한) 걱정 반 (성적에 대한) 기대 반이었죠.

이번 쇼트의 첫번째 목표는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경기 진출

이른바 프리컷 통과였습니다.


16세 소년은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활주를 시작합니다.




SBS 버젼

캐나다 CBC 버젼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좋은 높이로 랜딩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점프 트리플 럿츠도 랜딩합니다.


스텝 시퀀스에서 김진서 선수는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관중들은 박수로 리듬을 맞추어줍니다.


마지막 점프, 

콤비점프의 첫 점프 트리플 토를 랜딩합니다. 

랜딩이 약간 밀렸지만, 후속 점프로 트리플 토를 패기있게 붙입니다.

"앗~~~" 랜딩에 성공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다리를 빼기 전 넘어집니다.

"어휴...."

경기를 보던 저는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으며 머리를 감싸쥡니다.


하지만 김진서 선수는 재빨리 일어나 다음 안무를 수행해 나가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의 환호가 나옵니다.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경기를 마칩니다.




60.75의 점수.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특히 쇼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지난 NRW 트로피와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보다는 낮은 점수입니다.


저는 대회 소식지에 있는 남자 쇼트 엔트리에 

계속 다음 선수들의 성적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서 선수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는 8명

이후에 3명의 선수가 60.75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김진서 선수는 프리 경기에 진출합니다.


대회 소식지 Daily Spin 지금 보니 프랑스어 버젼이었네요...


(나중에 영상을 보니)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아 끝났다"라고 김진서 선수가 말하자,

류종현 코치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뭐가 끝나..이 사람아, (프리 경기에서) 또 한번 타야지"


아쉽게도 류종현 코치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60.75로 쇼트 26위. 24명이 진출하는 프리컷에 2위 모자른 순위였습니다.

24위와는 단 1.13 차이.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프리컷을 통과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경기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가 끝난 후 제 옆자리에 있던 캐나다 관중에게

김진서 선수가 16살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놀라워하더군요.

....


이틀이 지난 후 저녁, 보조링크에서

김연아 선수의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온

김진서 선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프리컷에서 탈락했지만, 역시 밝은 표정이라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요.




제가 구독중인 피겨 스케이팅 잡지인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6월호가 세계선수권 특집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커버스토리는 김연아 선수였구요...


이 잡지의 마지막 부분에 김진서 선수에 관한 짧막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차이를 강조하며,

바로 이번 대회 최연소 남자 선수로 김진서 선수의 이름이 실렸습니다.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오랜만에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다시 씁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자체 보다도 캐나다의 피겨팬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우리가 야구를 보듯이 

캐나다에서 즐기는 피겨 스케이팅 문화라는 것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도 마시고, 쉬는 시간에 간식도 사먹으며

무엇보다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것이 보기 좋았어요.




사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나 캐나다 내셔널에 가면,

친절한 올드팬들 옆에 앉게 될 경우,

같이 피겨 스케이팅 이야기를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죠.

 

제가 처음 갔던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제 오른쪽에 앉았던 마이라 이모님(호칭이 좀 어색?)과

왼쪽에 앉았던 메리 할머님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는 토론토와 붙어 있는 미시사가라는 도시에서 열렸는데요.

처음 갔던 국제 대회였지만, 그 곳에 사시는 두분 덕분에 아주 즐겁게 경기를 봤습니다.

 

마이라 이모님은 5년간 저축을 해서 밴쿠버 올림픽에 가셨던 열혈 피겨팬이셨는데,

지갑에서 밴쿠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표를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김연아 선수의 "그 경기"를 봤다고 하시면서...


 

메리 할머님 역시 2009년 LA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대회에 다녀온 열혈 피겨팬이였습니다.

LA 월드때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었다고 하시면서

김연아 선수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한국에서 왔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고,

제 이름을 알려 드렸더니, 발음해 보시고,

한국어를 할줄 몰라서 정확히 발음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제이름은 발음이 좀 어렵다고 대답해드렸죠.


2011년 가을에 이 두 분은 벌써

2013 런던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세계선수권 예매를 빨리 해야된다고

경기장이 작아서 빨리 매진될 거라고 충고 해주셨어요.

토론토에 사는 사람들이 다 노리고 있을 거라고...

참고로 온타리오주 런던은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두분다 관중석 어딘가에 계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운좋게도 제 주변의 관중들 덕에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저는 대회 직전에 올이벤트 티켓을 

토론토에 사는 캐나다 피겨팬으로부터 사게 되었는데요.

티켓 오픈 초반에 올이벤트 티켓으로 판매한 자리들이라 그런지,

제 주변 관중들은 대부분 캐나다 현지의 열성 피겨팬들이었고,

지정석이라 5일 연속으로 같이 앉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관중들을 계속 보게 되었고, 

특히 여자 쇼트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고 

같이 응원하게 되면서 부터 이들과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 있었어요.



제가 공식연습을 보느라 1그룹 경기들을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공식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쇼트 다음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서 배너를 같이 든 것이

한국 뉴스에 나왔다고 하니 많이들 좋아해주셨어요.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차츰 더 친해지면서 알게 된 제 구역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대단했습니다.

 


제 앞에서 플랭카드를 흔들었던 

열혈 젊은 피겨팬은 알고보니 스카티시 하이랜드 댄스 컴피티션에 출전하는 

전직 댄스 선수들이었습니다.

어쩐지 인터미션 시간에 강남 스타일이 나올 때 move 가 심상치 않더라니...

저도 스카티시 하이랜드 댄스를 이들을 통해서 알게되었는데요.

스코트랜드의 민속 댄스로 매년 스코틀랜드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컴피티션 댄스로

발레와 댄스가 혼합된 댄스로 고도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댄스 컴피티션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대회에서 점프와 안무에 대한 이들의 식견은 놀라왔습니다.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 같았어요.

이들은 몇년전 캐나다를 대표해서 월드 챔피언쉽에 참석했구요.

관련해서 다큐멘터리와 세계선수권 장면을 담은 영상을 링크해봅니다.

 

 

특히 같이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저에게 보내준 

애슐리는 현재 하이랜드 댄스 코치를 하고 있고, 

국제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선수로 활동할 때 월드 챔피언쉽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 서부 캘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두 친구와 이들의 어머니들이 

4년마다 피겨 세계선수권을 보러가기로 하고,

지난 2009년 LA 세계선수권 때부터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이들이 열광했던 이유도 

바로 4년전 월드에서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를 직관한 관중들이었기 때문이죠.

이들은 4년이 지난 2013년 이번 세계선수권에 다시 온타리오주 런던에 오게 된 것이었어요.

말이 같은 캐나다지 사실 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이죠.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애슐리의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서 3명만 왔다고 합니다.



태극기를 흔들어 주셨던 제 앞열 왼쪽의

폴리와 친구분은 알고보니 몇년전 

아마츄어 싱크로나이즈드스케이팅 선수로 대회에 나갔던 분들이었습니다.

역시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요.

내셔널 지역 예선에 출전한 기념사진의 16명의 선수들 중 

어떤 분인지 찍어야 해서 조금 어려웠지만...

(백인들이 아시안들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저도 몇년전에 찍은 사진에서 백인들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옆에 있던 애슐리가 여기있쟎아 하고 도와주어서

결국은 찾아내었습니다.)


이 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셨어요.

특히 아이스 댄스 경기가 있는 날은 

노란색의  Believe라는 단어가 써져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요.

이 티셔츠는 2010년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며

캐나다 팬들이 입었던 티셔츠라고 하더군요.

테사 & 스캇의 경기가 다가오면서 관중들이 노란색 티셔츠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뒷줄에 앉았던 가족은

제가 지난 번 쇼트 관람기에서 이야기했듯이

딸이 프리 쥬베니엘 레벨의 꼬마 스케이터 였는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참가했다고 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아이돌이라고 해서,

김연아 선수 응원 손 배너를 드렸습니다.

이후에 답례로 패트릭 챈, 오스몬드,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의 얼굴을

출력한 응원 도구를 저에게 나눠주셨어요.


캐나다 관중에게 받은 스케이터 얼굴 응원도구와 캐나다 국기를 한 컷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딸  온 가족이 

2시간 거리인 윈저에서부터 경기를 보러 왔고,

어머니는 딸의 친구들인 화동들이 가까이 올 때마다 

화동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하셨습니다.




저희 섹션 앞 쪽에 앉았던 8명의 관객은

Canadian Spec-Skaters라는 모임 분들이었어요.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다녀서 

일명 The Pink People 이라고도 불리는 분들입니다.

캐나다 선수들을 정말 열심히 응원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1982년 스케이트 캐나다서부터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세계선수권 그리고 내셔널에 같이 응원을 다닌 모임이었어요.

지금까지 6개의 세계선수권을 포함한 31개의 대회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opinion/2013/03/figure-skating-superfans-span-the-globe.html

http://stubstory.com/world-figure-skating-championships-ottawa-1984/



출처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opinion/2013/03/figure-skating-superfans-span-the-globe.html


작은 태극기를 흔들던 2줄 앞의 할머님은 미국에서 오신 피겨 스케이팅 팬이셨는데,

미국 국기는 물론 태극기 뿐만 아니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의 여러나라 국기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미리 준비하셨다고 하더군요. 




 한편, 제 왼쪽 끝에 앉으셨던 할머님은 미국 대표를 역임한 피겨 스케이터였습니다.

은퇴후에는 심판으로 수십년 활동하셨구요.

남편분은 페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캐나다에서 코치를 한 후 Hall of Fame에 들어간 분이셨구요. 

자리에 돌아오면 항상 여자 싱글 공식연습 런스루 상황을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산 표는 이 할머니의 친구분에게 산 것이었더군요.


가장 인상에 남는 관객은 다름 아닌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노부부 피겨팬, 쟈넷레이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온타리오주의 끝에서 6시간 30분을 차를 몰고 오셨다고 했어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그리고 중동부에서 열린 

거의 대부분의 그랑프리와 내셔널을 같이 직관한 부부였어요.

두 부부는 대회내내 모든 참가선수의 점수를

엔트리가 안내된 daily spin이라는 대회 소식지에 성실하게 받아적으셨어요.

그리고 항상 제가 오면

이전 경기의 리포팅을 해주셨고,

저는 제가 본 공식연습을 리포팅 해드렸죠. 


자넷 이모님은 정말 대단한 피겨 스케이팅 팬이셨는데요.

상위권 거의 모든 선수들의 그랑프리 경기 결과와 시그니처 프로그램

그리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알고 계셨어요.

또한 이번 대회에서도 4종목의 쇼트, 프리를

1그룹부터 한 선수도 빼놓지 않고 봐서

저를 놀라게 했죠.


중국의 송난이 나왔을 때 혼자말로 "송난"하고 말했더니, 

쟈넷 이모님이 그러시더군요.

Yup, in east Asia not Nan Song but Song Nan..right? Like Kim Yuna.

     Yup you are right!

맞아!!! 동아시아에서는 난송이라고 안 하고 송난이라고 하지? 그렇지? 김연아처럼?

   예...맞아요^^:


이후 제 한국 이름을 물어보신 후에는

저를 부를때 항상 또박또박 발음하며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캐나다 관중들에게서 놀랐던 것은

스케이터들에 대한 따뜻한 성원과 애정이었습니다.

물론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 어디나 그렇듯 제일 중요했지만,

국적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아낌 없이 기립박수를 보내었고,

점수가 마음에 안들면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붓고는 했어요.


캐나다 팬들의 스케이팅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열렬한 아이스 댄스 팬들 답게

아이스 댄싱 쇼트 경기였습니다.


터키의 알리사 아가포노바/알퍼 우카르팀이 매력적인 경기에도 

낮은 점수를 받자 오랫동안 야유가 작렬했습니다.

키스앤 크라이에서 댄서들이 일어나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더 힘찬 박수가 쏟아졌죠.


벨라루시의 빅토리아 카발리오바/유리 비엘리아예프 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난 후 장내 아나운서가 

이들이 비행기를 갈아타다 스케이트를 잃어버려 빌려서 탔다고 하자 

관중석에 파도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어요.

낮은점수가 나오자 다시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부었죠.


두팀은 비록 마지막 등수를 나눠가지며 프리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박수를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관중들은 난이도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어김없이 커다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진서 선수처럼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은 이들의 박수를 더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토마스 베르너의 경우처럼 아쉽게도 점프에서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노장들에게도

올드팬들은 중간중간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특히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데니스 텐의 프리 경기에는,

그 경기 결과에 따라 패트릭 챈의 우승이 날아갈 수 있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구역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었어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와 프리 경기 때의 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이미 두번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말할나위 없이 최고였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프리 직관기 - 언젠가 말하겠지, 그곳에 있었다고.



이들과 함께 5일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쏜살 같이 세계선수권이 끝나버렸습니다.

마지막날 갈라 공연이 끝나고 

며칠동안 축제를 같이 즐겼던 

저희 섹션의 관중들과 허그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링크에서 다시 보자고...


5일의 월드를 같이 보낸 캐나다 피겨팬들에게 보낸 

저의 이메일은 이렇게 끝을 맺었어요.

You made my days in London.

런던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당신들 덕분입니다.




에필로그)


갈라가 끝나고,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았는데요.

대회가 끝나고 2주 정도 뒤에

세계선수권에서 배너를 들고 같이 찍은 사진과

한국 뉴스에 나온 저희 섹션 영상을 캡쳐해서

보내드렸어요.

 

김연아 선수가 오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갈수도 있다고 했더니,

쟈넷 이모님은

이번에도 TV에서 김연아 배너를 따라가면 너를 볼 수 있는거니?

라고 답장을 주시면서, 디트로이트에는 못가지만

남편인 레이와 함께 내년 오타와에서 열리는 캐나다 내셔널 표를 예매할 예정이라고 했어요.

 

디트로이트에 가까운 곳에 사는 전직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터

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티켓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피겨팬들에게서 부러웠던 점은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은 물론

자신의 선호에 대한 자신감이었습니다.

특히 독특한 시도에 대한 과감한 환호와

냉소적 시선의 거부가 부러웠습니다.


미샤 지의 경기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요.

한동작 한동작 최선을 다해 관중들과 호흡하는 그의 프리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요. 

가사 있는 음악을 디덕션을 감수하고 일부러 사용하자, 

그때부터 모두 crazy 모드로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발표될  때 전광판에 뜬 디덕션을 보며, 

미샤 지와 함께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워했죠.

중간 휴식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제프리 버틀은 

미샤지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러한 시도들이 

"피겨스케이팅을 피겨스케이팅 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캐나다 관중들은 다시 화답하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캐나다 팬들의 이러한 자신감은 스케이터로서 몸으로 익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감각과

팬으로서의 오랜 세월동안의 직관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있던 섹션이 좀 특수한 경우일 수 있겠지만,

이들의 스케이터들에 대한 정보와 신체점에 대한 이해는 매우 정교했습니다.


제 앞열의 관중들은 엔트리가 나온 소식지 뿐만 아니라 모든 출전선수의 기록이 담긴 ISU Bio 책자를 사서 참고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국제경기에서 부당한 판정으로 인해

자신의 예상을 어이없이 빗나가는 점수에

분노를 느낄 일이 많지 않았던 것도 

이들의 자신감의 이유이겠죠.


그래서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직관했던 이번 세계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 등은

생활체육으로 스케이팅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두터운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한바탕 잔치였습니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가 연습하는 아이스 댄스 공식연습에는 보조링크장에도 관중들이 들어찼습니다. 올이벤트 티켓과 당일 첫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제외하고는 유료입장이었습니다. 1일 입장료가 15$ (18,000원)정도였던 듯.


캐나다 관중들은 여자들은 피겨 스케이팅, 그리고 남자들은 하키로 인해

어린시절 모두 링크장에 오랫동안 다녔던 분들이었어요.


연습 링크 였던 웨스턴 페어 링크장에는 링크가 총 4면이 있었습니다. 메인 링크에서 세계선수권 참가자들의 연습이 있는 동안 나머지 링크에서는 아이스 하키와 피겨 스케이팅 강습이 이렇게 넉넉하게 링크를 사용하며 진행되고 있었죠. 


곳곳에 선수들과 코치들도 

관중석에 같이 앉아서 경기를 봤구요.



관중석에서 정빙시간에 만담을 주고 받는 제프리 버틀과 조애니 로셰트


아이스 댄싱 프리 공식연습을 구경온 토마스 베르너와 온드레이 호타렉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한 컷 부탁. 

이태리 페어 선수인 호타렉도 원래 체코출신이라 베르너와 함께 놀러온 듯. 

두선수 모두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응원을 와서 보기 좋았습니다. 

베르통/호타렉 팀의 이번 시즌 갈라 "더티댄싱"이 참 좋은데요...아쉽게도 갈라권에 못들어 볼수가 없었어요.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공식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보조 경기장에 찾아온 김진서 선수 한컷. 

아쉽게 프리컷에서 탈락햇지만 역시 밝아보여서 좋았습니다. 

쇼트 경기가 끝나고 제 옆 자리에 않은 자넷에게 지금 경기한 한국 남자 스케이터가 16살이라고 이야기하자, 

놀라면서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말했습니다.


링크 복도와 링크 밖 곳곳에서도 

엘리자베스 맨리, 커트 브라우닝 등 캐나다의 전설적인 스케이터들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스케이터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피겨팬들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죠.


링크 복도에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중인 세계선수권 4회 우승자 커트 브라우닝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이러한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듯이 

전설적인 캐나다 스케이터와 코치를 기념하는 Hall of Fame도 복도에 있었습니다.



링크에서 뿐만 아니라 공식 연습이 있었던 보조 경기장과 런던의 거리에서도

스케이터들을 볼수 있었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제 바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뒷모습 한 컷.


보조 경기장에서 공식연습을 마치고 나가는 그레이시 골드. 

역시 엘리트 스케이터인 쌍동이 자매 칼리와 같이 어딘가 바쁘게 가는 듯해서 미안했어요. 

원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처럼 칼리와 같이 찍고 싶었는데...


그리고 런던 시내 곳곳의 거리와 상점은

피겨 스케이팅과 관련된 조각과 깃발 그리고 서적으로 단장되었습니다.


P-T Campbell의 중고서점에 전시된 피겨 스케이팅 관련 책들과 마스코트 인형








세계선수권 꽃다발 공식 공급꽃집 이었던 Bloomers의 안내문


꽃집 Bloomers에 있는 스파이더맨 스케이트


그리고 오랫동안 거의 모든 참가선수의 국가를 연습하여,

모든 시상식에서 라이브로 정성스럽게 금메달리스트의 국가를 불러준 런던의 아마빌레 합창단



링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도시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피겨 스케이팅을 매개로

서로 즐겁게 웃고 떠들며, 즐기는 하나의 피겨 스케이팅 커뮤니티










한국도 5년후, 10년후에는 그런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을까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링크의 관중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복도의 방송 부스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후배들을 인터뷰 하고,

팬들은 그 때의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 옆자리 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선수들과 각국에서 온 선수들의 스케이팅을 

심판 판정이 어떻게 나올까 마음쓰지 않고 마음껏 즐기는 날을

경기가 끝난 후 해외 게시판의 반응을 체크하기 보다는

자기 주변의 피겨팬들의 느낌을 믿고 이야기하는 

그런 날들을...


기다려 봅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서의 사진들...처음에는 가득찬 관중석이 믿겨지지 않았어요. 

목동 링크가 그나마 덜 추웠던 이유는 난방뿐만 아니라 4,000명의 관중들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Special Thanks to 한인 교포 in London

 

링크 옆 마켓 안에 있는 아시아 식당에는 한국분이 사장님인 듯 대회기간내내 태극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한국음식들을 한국팬들에게는 항상 웃으시면서 듬뿍 듬뿍 담아주셨습니다.


대회 기간 중 런던에 계신 한인 교포분들의 도움과 응원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링크는 물론 연습장에도 가족단위로 찾아와 응원한 것은 물론, 

다음 연아카페 배너 소포를 배송지로 맡아주시고 (코리아 레스토랑), 주차 편의까지 봐주셨습니다. (한인세탁소)

그리고, 숙소를 못구하는 한국 피겨팬들을 위해 

교포분들이 각자 자신의 집에 방을 내어서, 저렴한 가격에 민박을 마련해주셨다고 합니다.

캐나다 런던의 한인 교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3 종별선수권 마지막 날인 5일차 경기가 끝났습니다. 
남녀 싱글 A,B조 아이스댄싱의 경기 최종 결과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A 여중은 치열했구요.

8월초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 진짜 재미있을 듯 싶네요.
봄 동안 다들 부쩍 성장해 있을 테니...

몇가지 짚어보면,

최휘 선수의 가파른 상승세!!!

시니어, 주니어 여중 스케이터들 보면,
선수층이 어느새...ㅎㄷㄷ

대학생 언니들...

김지영 : 프리에서 2 트리플 랜딩 축하, 다음 시즌 시니어에서 봐요.
곽민정 : 천천히 잘 회복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다음 시즌에 완전 회복되서 나와주기를.

곽민정 프리 경기영상 링크: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A조 남고에서는

김환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쇼트에서 부진했던 감강찬 선수가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동원 선수가 프리 첫 점프로 쿼드토를 시도했습니다.
비록 넘어지고 다운그레이드를 당하기는 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점프들을 팝하면서 점수는 좋지 못했습니다.

국내 선수중 쿼드토는 
지난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김진서 선수가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트위터 "따끈따근 냐옹씨" 님, "감귤"님의 제보...감사)

당시 김진선 선수는 쇼트에서는 넘어졌지만 회전수를 인정받았구요. 프리에서는 넘어지면서 다운그레이드를 당했습니다.

조만간 한국 남싱도 트리플 악셀 경쟁에 이어 쿼드 경쟁에 들어갈 듯 합니다.

프로토콜은 아래 링크로...



순위 이름 총점 쇼트순위 프리순위

A 여중

1 변지현 JIHYUN BYUN  135.13 1 3

2 채송주 SONGJOO CHAE 133.72 2 4

3 김나현 NA HYUN KIM  133.31 3 1

4 윤선민 SUN MIN YUN  127.70 4 5

5 김세나 SENA KIM     127.62 5 2

6 조희수 HEE SOO CHO  116.65 7 6

7 임소연 SO YEON LIM  115.80 6 7

8 박경원 KYEONG WON PARK 32.57 8 (프리기권)


A 여고

1 최휘   HWI CHOI 132.04 1 1

2 박연준 YEON JUN PARK 106.14 3 2

3 이호정 HO JUNG LEE 101.07 2 3

서채연 CHAE YEON SUHR 기권


A 여대

1 곽민정 MIN JEONG KWAK KMJ 95.04 1 1


A 남고

1 김환진 HWANJIN KIM  141.10 1 2

2 이동원 DONG WON LEE  138.10 2 3

3 감강찬 ALEX KANGCHAN KAM 137.37 3 1


B 여초

1 김주희 JU HEE KIM  117.42 1 2

2 김하늘 HA NUL KIM  112.74 2 1

3 전세희 SE HEE JEON  97.51 4 3

4 이민영 MIN YOUNG LEE 95.31 5 4
5 최하연 HA YEON CHOI  94.11 3 5

B 여중

1 이서영 SEO YOUNG LEE  123.72 1 2

2 임아현 AH HYUN LIM  122.90 4 1

3 장현수 HYUN SU JANG  115.94 5 3

4 이해인 HAE IN LEE  113.48 3 5

5 남수빈 SU BIN NAM  113.01 2 6

6 이연수 YEON SU LEE  110.53 6 4

7 윤하림 HARIM YOUN  104.08 7 9

8 김지수 JI SOO KIM  101.85 10 8

9 최원희 WON HEE CHOI  101.41 11 7

10 손서현 SEO HYUN SON  98.70 12 10

11 안지영 JIYOUNG AHN  98.29 9 11
12 김지원 JI WON KIM  97.70 8 12
13 이태연 TAE YEON LEE  91.55 14 13
14 김은수 EUN SOO KIM   87.97 13 14
15 정유진 YOU JIN JUNG  79.49 15 15
16 조경진 KYUNG JIN CHO  72.77 16 17
17 서호민 HO MIN SEO  72.65 17 16
조유빈 YUBIN CHO 기권
김태경 TAE KYUNG KIM 기권
양시진 SI JIN YANG 기권

B 여고

1 조경아 KYUNG AH CHO 105.52 1 1

2 김나영 NAYOUNG KIM 92.45 2 3

3 이세진 SE JIN LEE  91.96 3 2

4 정희라 HEE RA JUNG  82.98 4 4

5 김보연 BO YEON KIM  72.43 5 5


B 여대

1 김지영 JI YOUNG KIM  97.35 1 1


B 남중

1 변세종 SEJONG BYUN  130.06 1 2

2 이시형 SI HYEONG LEE 124.74 2 1


B 남고

1 감강인 RICHARD KANG IN KAM 123.59 1 1


B 남대

1 김재민 JAE MIN KIM 91.97 1 1


아이스 댄스 주니어

1 이세진/전태호 SE JIN LEE / TAE HO JEON 70.3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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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전태호 팀 수고 많았습니다.
특히 이세진 선수, 싱글도 같이 뛰느라 고생많았습니다.



(c)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종별 선수권 대회 5일차 전체영상 링크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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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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