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종별선수권 4일차 
남녀 싱글 A,B조 아이스댄싱의 경기결과가 떴습니다..

프로토콜은 아래 링크로...


4일차 결과

A조 여중

1 변지현 47.05  3Lo, 3T+2T, FCSp3, 2Ax, LSp4, StSq2, CCoSp4

2 채송주 46.78  2A,3Lo, LSp4, StSq1, 3T+2Tx, FSSp4,CCoSp4

3 김나현 44.14  3F+2T, FCSp4, CCoSp4, StSq2, 3Lox, 2Ax, LSp3

4 윤선민 42.71

5 김세나 38.57

6 임소연 38.54

7 조희수 37.81

8 박경원 32.57


A조 여고

1 최휘    47.77  3Lz+2T, 3Lo<, FCSp3,2Ax,CCoSp4, StSq2, Lsp4

2 이호정 36.68

3 박연준 35.67

서채연 기권


A조 여대

1 곽민정 32.71  2A, 2Lz+COMBO, FSSp2, 1LOx, ccoSP3,StSq2, LSp1


A조 남고

1 김환진 53.36  3T+3T, 3Lz, FCSp(무효), CSSP4, 2Ax, StSq1, CCoSp4 

2 이동원 51.92

3 감강찬 35.65



B조 여초

1 김주희 44.00  2A, 3F<<, FCSp4, StSq3, 3T+2Tx, CCoSp4, LSp4

2 김하늘 35.71

3 최하연 34.29
4 전세희 33.37
5 이민영 32.32

B조 여중

1 이서영 43.58  3Lo+2Lo, 2A, LSp4, 2F, FCSp4, CCoSp4, StSq2

2 남수빈 43.05  3S+2T, 2F, FCSp3, StSq2, 2Ax, CCoSp4, LSp4

3 이해인 42.66  3S+2T, 2A, LSp4, StSq3, FCSp3, 2F(e), CCoSp4

4 임아현 41.44

5 장현수 39.22

6 이연수 38.63

7 윤하림 37.70
8 김지원 37.47
9 안지영 36.61
10 김지수 35.22
11 최원희 33.68
12 손서현 32.57
13 김은수 32.51
14 이태연 32.45
15 정유진 27.98
16 조경진 24.57
17 서호민 21.33
조유빈 기권
김태경 기권
양시진 기권

B조 여고

1 조경아 41.38  3Lz<+2T, 3F<<(e)fall,FCSp3, 2A, CCoSp4, StSq3, LSp4

2 김나영 37.10

3 이세진 35.22

4 정희라 32.14

5 김보연 27.06


B조 여대
1 김지영 38.16  3S+2T, 2A, FCSp3, 2F, LSp4, StSq2, CCoSp4

B조 남중
1 변세종 47.15

2 이시형 37.87


B조 남고
1 감강인 47.11


B조 남대
1 김재민 29.29


아이스 댄스 
1 이세진/전태호 36.36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시범경기)
아이스 하모니 (부산)

종별선수권 프리뷰 링크



5일차 스타팅 오더 및 일정


2013년 1월,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석한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사진

좌측부터 김나현, 박경원, 박소연, 최휘 (뒷줄), 김규은 (앞줄), 김해진 (뒷줄), 변지현 (앞줄), 김진서, 김민석, 이준형, 이동원 

(츨처: http://blog.daum.net/dn975/14786162 )

2013년 상반기 국가대표 선정은 "빨강운동화"님의 포스팅 참조: http://blog.naver.com/redfootprint/50153968113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종별 선수권 대회 4일차 전체영상 링크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국제대회는 컴피가 거의 끝이 났는데요.


국내컴피는 아직 종별선수권이 남아 있습니다.

4월 1일부터 시작해서 5일동안 펼쳐지는데요.

이미 1일~3일에 C조(3-4급, 노비스에 해당), D조 (1-2급) 경기가 끝났고,


이제 4일부터 5일까지

시니어 (7-8급)에 해당되는 A조와

주니어 (5-6급)에 해당되는 B조의 

남녀 싱글

그리고 싱크로나이즈드와 아이스 댄싱이 펼쳐집니다.


이번 대회는 출전자들이 많아서

결국 5일동안 펼쳐지는데요.


문제는 공식연습이 없는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상찍는 고마운 횽들이 1일부터 영상을 찍고 있어서,

나중에 영상이 올라오면 거의 모든 경기 영상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꾸벅...


대회 결과는 주말에 빙상연맹 게시판에 올라오는대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올리고, 나중에 영상이 올라오면 보충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목해서 볼 경기는 역시

A조 여중, 여고, 여대 경기가 될 듯 합니다.


특히 여중A 경기가 특히 치열한데요.

종합선수권 3위 최다빈 그리고 송여진, 김규은 선수가 불참하지만,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시니어 선수들이 거의 다 출전합니다. 

김나현, 김세나, 박경원, 변지현, 윤선민, 임소연, 조희수, 채송주 선수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비슷한 실력들이라 당일의 컨디션에 의해 순위가 좌우될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평창올림픽 세대의 치열한 대결장이 될 듯 합니다.


한편, 여고와 여대 경기는 이번에 3장이 된 소치 올림픽 여자 티켓을 위한 전초전이기도 한데요.

그런점에서 시즌의 마지막 대회가 아닌 

왠지 올림픽 시즌의 프리 시즌 경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고A에서는 

비록 세계주니어 선수권에 참가한 주니어 여싱 2탑,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불참하지만,

이번 시즌 오랜 부상에서 회복하며 경기력을 되찾고 있는

박연준, 서채연, 이호정 선수 

그리고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독특한 쇼트로 호평을 받으며 

최근 실력이 급상승 중인 최휘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대A경기에는 곽민정 선수가 지난 동계 체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로 출전합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곽민정 선수의 부활이 기대되는데요.

2연속 올림피안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합니다.


여자 B조에서는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의 강자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합니다.

B조 여고는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 조경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끄는 김나영 선수,

그리고 정희라, 김보연 선수가 참가합니다.

또한 이세진 선수가 아이스 댄스와 여자 싱글에 동시에 출전합니다.


B조 여중 경기는 정말 치열한데요.

지난 종합선수권만해도 초등학생이었던 주니어 유망주들이

이제 중학생이 되어 기존의 주니어 강자들과 함께 경기를 펼칩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올해 중학생이 된 

임아현, 장현수, 이서영, 남수빈 (종합선수권 2위 최민지 선수는 불참)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이연수, 이태연 선수,

이외에도 김태경, 손서현 선수의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아댄에서 다시 싱글로 돌아온 김지원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주세요.


B조 여자 초등 경기는

종합선수권에서 초등학생이었던 주니어 선수들이

이번에 대거 중학교로 올라가 다소 출전선수가 적은데요.

무서운 주니어 김하늘, 김주희 선수의 경기를 주목할 만합니다.


B조 여대 경기에는

종합선수권에 출전한 유일한 여자 대학생 선수였던,

김지영 선수가 종합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종별선수권에 참가합니다.


남자부문에서는 4대륙 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던 남싱 3인방

김민석, 김진서, 이준형 선수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불참합니다.

3월 초 이준형 선수는 주니어 월드에

3월 중순 김진서 선수는 시니어 월드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남자A조 경기에는 감강찬, 김환진, 이동원 선수가 출전합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점프 컨시를 되찾으며, 3위를 기록한 이동원 선수와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낸 감강찬, 김환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남자B조 경기도 눈길을 끄는데요. 

종합선수권 주니어 2위를 차지한 감강인 선수,

이번 시즌 무서운 속도로 승급심사에 합격하며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한 이시형 선수

그리고 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프리 프로그램으로 

유려한 표현력을 보여준 변세종 선수의 

경기를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재민 선수도 대학생이 되어 출전합니다.


싱글 경기 이외에도

싱크로나이즈드 노비스 부문에 부산의 "아이스 하모니"팀이 출전하고,

아이스 댄스 주니어에는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아이스 댄스를 그만두려고 했던

이세진/전태호 팀이 다시 한번 도전을 시작합니다.

웰컴백!!!


새로 결성된 아댄팀 최진주/오재웅 팀은 이번대회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한편, 지난 3월초 주니어 월드에서의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프리컷을 통과하여

주니어 그랑프리 아이스댄스의 한국팀 출전권은

이번시즌 2장에서 다음시즌 5장으로 늘어났습니다.


스타팅 오더 및 엔트리


경기일정




참고로 태릉 실내 빙상장 가는 법을 올려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다음 지하철 세역 중에 편하신 곳에서 내리면 되구요.

1호선 -  석계역 

6호선 - 화랑대역

7호선 - 태릉입구역



내리신 후 시내버스를 타야되는데요.

(태릉에 자주 다닌 "알로에주스" 님이 자세한 정보를 주심. 감사)

석계, 태릉 - 경기버스 73번 (기본요금 카드기준 1000원), 초록색 1155, 1156

화랑대역 - 경기버스 73번 (기본요금 카드기준 1000원), 초록색 1155, 1156, 파란색 202, 초록색 1225

저는 석계역에서는 가본 적은 없는데요.

"알로에주스"님에 의하면 반환점이라 앉아갈 수 있는 대신

역주변이 복잡해서 좀 헤맨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리는 정류장!!!

내리는 정류장 태릉선수촌 정문이 아니라 바로 그 다음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정류장에서 내리야 합니다.


즉 태릉 선수촌 정문이 아니라 

두번째 문인 태릉국제빙상장과 태릉실내빙상장 쪽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정류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 정도 걷는데요

오르막길이라 조금 더울 거에요.





택시로는 화랑대역에서 실내빙상장까지 3,000원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동차로 오시는 분은 주차는 할수 있지만,

실내 빙상장과 국제 빙상장이 같이 쓰는 주차장이 많이 비좁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할 듯...


2012 내셔널이 예외적으로 따뜻했는데요.

2011년 8월의 주니어 선발전 때는 좀 추웠어요...

이번 대회는 어떨지 모르니,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시고, 무릎담요 준비하시는 것이 좋아요.


관중석은 2층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되구요.

좌석이 150석 정도 됩니다.

주니어 선발전의 경우에는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평일이기도 해서 부족하지는 않을 듯 싶네요.


연습을 위해 지어진 링크 특성상, 관람석 상단에서는 링크 좌측과 우측 하단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태릉실내 빙상장, 2012 종합선수권 전경 (출처: 구라마제,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태릉실내 빙상장, 2012 종합선수권 관람석 (출처: 구라마제,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저의 컴피직관은 

2011년 8월 주니어 선발전이 처음이었는데요.


그 전에는 컴피를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관으로는 처음 봤는데,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완전 다른 스포츠더군요.


아이스쇼와도 확실히 다른 느낌이고....


태릉실내 빙상장 가실 때 주의할 점은 춥다는 것...

평상시의 목동링크 보다는 따뜻하고, 지난 1월 종합선수권 때의 목동보다는 추울 것 같네요.

하지만, 무릎담요와 함께 단단하게 입고가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그리고 국내 컴피 직관을 자주 다니면 점차 적응이 되요....


그리고

컴피를 아예 안볼수는 있어도 한번만 보기는 힘들다는...

빠져나오기가 힘들다는....


경기 끝나고 올라오는 선수들에게 좌석 양보해주시구요.

영상 찍으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음료수나 맛있는 간식거리 건네시는 훈훈한 장면 좋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기도 피겨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에 남겨주시고...^^

즐겁고 재미있게 우리 선수들 많이 응원하고 즐기다 오세요...

그럼...

이제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세계선수권 후기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주일은 비워두었던 일들을 따라가느라 조금 바빴어요.

그래서 제가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들을 열지 않았습니다.

26일부터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기는 했는데, 

사진과 영상을 업데이트 하느라 지금에야 퍼블리싱하게 되었어요.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 경기가 녹화된 동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연습 영상과 런스루 그리고 경기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전복된 기시감이라고 할까요?

제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그 때의 생각들을 놓칠 것 같아서,

대회 중간중간 제 트윗에 써놓은 단상들을 다시 들여다 보기도 했구요.


하루가 지났을 때는 마치 몇년전에 일어난 일 같더니,

이주일이 되가는 지금은, 마치 어제 일어난 일 같습니다.

너무 급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어쩌면 또 다른 피겨 컴피를 찾아 링크에 가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스케이팅 시즌은 저에게 꽤 소중한 시즌이었습니다.

여름 시즌을 알리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하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를 직관하고,

지난 겨울 한국 종합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에,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운좋게도 스케이팅 팬으로는 평생 잊지못할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바로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우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 대한 간단한 직관 후기를 썼으니,

이번에는 여자 프리 경기 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에 대한 단상들을 차례로 적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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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 프리 경기를 보기 전

저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마치 이루어져야 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러 가는 사람처럼.


그러하다....그러할 것이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공식연습의 런스루에서 시도한 쇼트, 프리 프로그램의 점프들을 랜딩했습니다.

마지막 런스루에서 단한번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한 것과, 

더블 악셀을 진로가 가로막혀 뛰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컴피를 포함 모두 클린 런스루였죠.

쇼트 경기에서 심판이 클린하지 못했을 뿐


어쩌면 제 기억에 남는 이번 대회의 "레미제라블"은 

제가 런던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보았던 대회 2일째의 공식연습일 것입니다.

자다깨서 눈이 부은 김연아 선수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졸음이 가득한 채로도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실전에서조차 모든 점프를 너무나도 가볍게 뛰는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연습에서조차 하나하나의 점프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입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에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9번의 공식연습 중  8번 참가, 런스루에서 시도한 모든 점프를 성공했습니다.

8번의 런스루 중 쇼트가 끝난 후의 다음날의 첫 런스루에서만 점프를 생략했을 뿐

김연아 선수는 모든 런스루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점프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점프를 압도적인 비거리와 높이로 깔끔하게 착지했습니다.

(단 8번의 런스루 중 진로가 가로막혀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한번 있었을 뿐입니다.)


공식연습 첫날,

김연아 선수가 런던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는

런스루에 나오지 않거나 점프를 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아직 미국 동부의 집에서 출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한국 시각 새벽 3시.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어 부운 눈으로 링크에 등장한 김연아 선수는

런스루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첫 공식연습에서 쇼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프리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런스루 뿐만 아니라 연습에서 모든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연습 및 런스루


런스루


저는 총 6번의 런스루와 연습을 실제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볼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원없이 봤는데요.

너무나 쉽게 대단한 비거리와 높이로 

딜레이드 점프를 뛰는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보고 있으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을 같은 트리플 점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특히 쇼트 경기의 말도 안되는 플립 엣지 판정이 있고 난 후

다음날 저녁의 런스루와 연습에서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플립을 보란듯이 깔끔한 엣지로 여러번 뛰었죠.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바로 제 앞에서 뛰었던 그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처럼

모든 엣지는 정확했습니다.


마침 둘째날 연습이 끝나고 보조 링크장 앞에

김연아 선수 어머님이 계셔서,

제가 좋아하는 

베이글 과자와 한국 마켓에서 산 과자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게 쓴 카드를 전달해드렸어요.

그 때 잠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는데요.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태릉에서보다 컨디션이 별로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태릉에서는 이것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다고...

순간 '어떻게 그럴수 있지?' 라는 생각이 스쳤죠.

'이것보다 더 좋았다고?'


그 때 가지게 된 김연아 선수에 대한 신뢰는 

이후의 공식연습을 보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드레스 리허설 (산호초님 직캠)


물론 확고한 신뢰를 가지는 만큼, 

클린 런스루를 할 수록, 웜업에서 거의 모든 점프를 랜딩할 수록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해 놓고서, 단 한번 경기에서 실수한다면...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그럴수록 공식연습을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단순히 이제 언제 다시 볼지 모를 김연아 선수의 점프를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이 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메인 링크에 더이상 자리가 없어

보조 경기장에 걸리게 된

하나둘씩 늘어가는 김연아 선수의 배너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자 싱글 런스루와 공식연습을 가느라고

여싱 뿐만 아니라 페어, 댄스, 남싱 경기의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햇습니다.


여자 쇼트 경기에서 가까워진,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제가 1그룹 경기를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여싱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사실 쇼트 경기를 보고 와서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제 주변의 관중들을 보며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쇼트 경기 장면을 한국 뉴스에서 발견하고

다음날 같이 응원해준 캐나다 분들에게 

우리가 뉴스에 나왔다고 하며 떠들고 나니 

다시 월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중들이 알아주면 된거다...라고 생각을 했고,

쇼트 점수의 부당한 판정을 실감한 피겨팬들이 있는 한

심판들도 프리에서는 마음대로 장난을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섹션에 함께한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알면 알수록 대단했습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컴피 보다도 이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나다 관중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다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여자 프리가 열리는 3월 16일이 되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흩날렸어요.


 

그리고 저는 그 날도 

여자 싱글 프리의 드레스 리허설을 보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링크를 떠날때가 되서야

알게 되었죠.



이제 진짜 프리 경기 하나만 남았구나.


어느새 눈은 그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음 경기인 아이스 댄싱 프리댄스를 보기 위해

하나둘씩 경기장으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리 드레스 리허설을 본 후에

저는 홈스테잉 하는 곳의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릴 까봐 신경쓰여 계속 확인했는데, 정작 있어야할 주머니에 없었던 거죠..

프리 경기전까지 그 날 마주친 한국 응원단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홈스테잉 집에 가야할 승냥이 횽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대신, 10년전 첫 배낭여행지였던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고 구입한 

레미제라블 티셔츠를 챙겼습니다.


마음이 갑자기 편해지더군요.




여자 싱글은 첫번째 선수 경기부터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조용히 경기를 보는데, 마음이 이상하게 차분해 지더군요.

대회 내내 자리를 함께 했던 옆자리의 관중분이 

"너 오늘 진짜 조용하다.  벌써 긴장되는 거니?" 라고 놀리기도 하셨죠.


긴장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쇼트 때에 비해 가슴이 뛰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뭐랄까...굳이 이야기하자면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첫날 들렀던 성당에 며칠이 지나 

그곳을 떠나기전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왠지 모를 차분함이 느껴졌습니다.


버드와이저 경기장에 걸려 있는 

김연아 선수를 위한 

배너들을 하나씩 하나씩 찬찬히 돌아봤습니다.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쇼트에서 부진해서 두번째 그룹에 속했던

뚝따미셰바는 프리에서는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3-4그룹 경기 영상 (CBC)


마지막에서 두번째 그룹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아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첫 월드치고는 좋은 프리 경기를 보여줬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죠.



공식연습에서는 스즈키 아키코 선수와 리지준 선수의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쇼트에서 부진했던 리지준은 다시 프리에서 날았지만,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연습 때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망치고 말았죠.



빅토리아 헬게손과 매 베레니스 마이테는 

프리에서 부진했습니다.






신동들의 경기가 끝나고

다들 이제 마지막 그룹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보았던 수많은 김연아 선수의 점프로 

저는 이미 마음이 풍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 경기 때 꺼냈던 태극기는 꺼내지 않았어요.

3가지 사이즈로 가져온 태극기를 

시상식때 위너스 랩에서 건네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마지막 그룹이 막 웜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다음 팬카페에서 보내주신 손배너들을 꺼냈어요.

이번에는 쇼트 때는 고이 아껴두었던 3번째 디자인의 배너도 꺼냈습니다.



"My Favorite Skater Yuna Kim"

     "지난 번 쇼트에서 봤던 거랑 다른거야..."

"어 그러네..."

이번에는 지난번 같이 들어줬던 분들 이외에도 

왼쪽에 앉은 분들도 "같이 들어줄까"라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태극기를 들었던 앞줄 분에게는 이번에는 플랭카드를 드렸죠.

웜업에 등장할 때 플랭카드를 들고

제 이름을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묵묵히 김연아 선수가 웜업을 합니다.





마지막 그룹 웜업이 끝나고...


마지막 6명 선수들의 경기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마지막 그룹의 선수들은 점프를 팝하거나, 넘어지는 등 

클린 경기를 펼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긴장한 듯 한 모습이 역력했죠.


어느새 마지막 순서, 

김연아 선수의 차례가 왔습니다.





드디어 레미제라블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룹 점프를 완벽하게 랜딩했습니다.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바로 제가 앉은 섹션 앞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완벽하게 랜딩하는 것을 본후

마음은 너무나 고요해졌습니다.



점프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고

On My Own의 선율이 고조되어 가면서,

경기장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순간이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카메라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지막 스핀이 시작되기전 제 주변은 이미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과 같이 물결을 지으며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더군요.


제 옆의 관중분이 슬며시

제가 들지 못하고 있던 배너를 들어주셨습니다.


다른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는 아름답다, 스텝이 좋다 등등의 여러가지 칭찬을 했던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에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모두 일어나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을 뿐.


폭풍같은 박수가 지나고 나서야

실감이 되더군요.


스코어가 발표될 때는 오로지 함성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주변 관중들의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더 고요해졌습니다.




그날은 저에게 배너를 접어서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트 경기 때 배너를 접어주셨던 분들에게

배너를 드렸어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답례로 캐나다 국기를 주셨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김연아 선수가 메달을 걸었습니다.



사실 전날 남자 싱글 경기 시상식 전에 캐나다 관중들과

과연 합창단이 카자흐스탄 국가를 연습했었을까 하고 이야기하다가.

그렇다면 내일 애국가를 들을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레발 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위너스 랩이 시작되었어요.

태극기를 꺼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링크로 달려갔습니다....



대회중 자꾸 김연아 선수의 성적에 기대가 생길 때마다 

10년전 피겨 팬으로서 가졌던 소망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제 희망은 세계선수권 포디움도 아니었고, 

단지 한국의 스케이터가 마지막 그룹에서 웜업하는 것을 

TV 생중계로 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싶었죠.


한국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중계가 있으면 

경기를 녹화했고,

이사를 하면서도 한번도

비디오 테이프를 버린적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쇼트 트랙 팬이라면 모를까 

피겨 스케이팅 팬은 찾아볼수도 없었죠.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보고 있으면,

아버지는 저를 보고 말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선진국의 스포츠라고.

도시마다 링크를 가진 나라의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죠.


하지만, 어느날 

...

그녀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우습게도 언젠가 한국 선수가 나오는 마지막 그룹의 웜업을 녹화하겠다는 소망은

결국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어느새 유튜브에는 영상이 차고 넘쳤고,

비디오 플레이어는 어느새 사라졌고, DVD와 동영상 녹화에

적응 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다른 소망이 

이루어졌습니다.


10년 전, 

피겨 세계선수권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한국선수가 서 있고, 

내가 그 곳에 관중으로 애국가를 들으며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일들이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만큼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10년전 피겨 스케이팅 키드의 소망은 딜레이드 되면서,

그만큼 더욱 훌륭한 비거리와 높이를 담게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17일 twitter@Spiral9509

그때는 잘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죽은듯이 자다 깨서 김연아 선수의 어제 경기를 찾아서 보았다. 

플레밍의, 비트의, 콴의 그 경기를 봤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 말하겠지. 

그 곳에서 그 경기를 봤다고




ps. 1. 시상식이 끝나고

서울에서 온 승냥이 횽과 홈스테잉하는 숙소에 같이 돌아오면서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횽의 충고대로 가방을 찾아보다

백팩 바닥에서 반짝이는 열쇠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열쇠는 계속 그 곳에 있었던 것이죠. 


2. 포스팅도 끝났으니, 

이제 그동안 가슴이 아파 한번도 다시 본적이 없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의 "오마쥬 투 코리아"를 다시 보려고 합니다.

원래 갈라가 끝난 후 보려고 했는데, 포스팅을 끝낸 후에 보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3. 이번 세계선수권에 여싱경기에 대한

경기 영상 링크 및 직관에서 본 기술적인 분석도 할 예정입니다.

남싱, 페어, 아댄 직관기 포스팅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그런 만큼 천천히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홈스테잉 하고 있는 숙소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고 자려다가

체력적 한계가 왔는지 조금만 누워 있어야지 하고

일어나 보니 지금이네요...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것이지만...

심리적 데미지 때문인 듯.

 

여자 싱글 끝나고 생각해보니

아침, 점심 다 굶었더라구요.

스코어 나오고 어이가 없어서

분노가 배고픔을 삼켜버렸던 거죠.

 

여싱 프로토콜을 파기 시작하면 잠 못잘것 같아...

김연아 선수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프로토콜만 보고 닫았습니다.

 

일단 기술적 분석은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해보고

우선 경기장 제 주변 관중들의 반응을 이야기해볼게요.

 

피겨 스케이팅이 말도 안되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야할 이유는 

바로 피겨팬들의 '진정한 팬심'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앉은 곳은 저 말고 사방이 모두 캐나다 관중들이었는데요.

대부분 전체경기 티켓 패키지를 구매한 분들이라

대회내내 같은 분들하고 이웃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조금 어색했지만,

옆에 분들하고는 친해져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조금 지나서 앞뒤 분들하고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여자 싱글경기 부터였어요.

 

제 트윗에도 썼지만

오늘 보내주신 김연아 선수 카페의 손배너들을 가지고 갔는데요.

저는 조금 컨셉을 바꾸어서 한국분들보다 외국 승냥이 분들에게 나누어 줄까 생각했어요.

트위터에서 멘션된 분에게 전달하기로 했는데, 경기장 wifi가 연결이 안되어

전달을 못해서 난감해 하고 있었죠...쇼트는 손배너 못나누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혼자서라도 들어야지 하고

3그룹 시작전 휴식시간에 한장을 꺼내자마자.

주변에서 "와~~~이거 뭐냐?" "진짜 예쁘다" "너가 만든거니" 등등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다른 디자인도 있는데 하니까

"보여줘 보여줘"

 

그러자 앞뒤 사방에서

배너 더 있냐고 물어보면서

여기 저기서 "같이 들고 싶어." "김연아 응원 섹션 만들어 버리자"고해서

나머지 4개도 꺼내서 나누어 줬어요.

4개 열이 앞뒤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게 되었죠,

 

배너를 못받은 분들이 국기도 가져왔냐고 해서

마침 준비한 태극기 2개도 꺼냈습니다.

그래서  제 옆의 멋진 열혈 노부부 피겨팬들하고

앞열의 이모님 피겨팬 분이 하나씩 맡으셨어요.

오늘은 명예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휴식시간 끝나기 전에 같이 태극기와 배너를 들고 

기념촬영을 같이 했습니다.

이미 제가 앉은 곳은 응원준비 완료.

 

그리고 이제 드디어 김연아 선수 웜업 등장.

CBC 라이브 스트림 쇼트 웜업

유튜HYUNWOO KIM 님의 쇼트 웜업 직캠



 

 

김연아 선수 경기 차례가 되자

 

다같이 배너와 국기를 흔들었어요.

다들 경기 때에는 숨을 죽이며 봤고,




팬캠 (youtube: tlstjdrb)

 

직캠 - 부분

 

일단 김연아 선수의 쇼트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끝나고는 스탠딩 오베이션...

클린 프로그램이었고, 대부분 70점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점수에 대해서는 어? 하는 반응들이 즉각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 앞줄과 옆에 앉으신 분들은

캐나다 열혈 피겨팬들이라 기슬에 대한 이해도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는데요. 

이번 대회에 나온 상위권 선수들을 대부분 적어도 2-3번 이상 직관한,

캐나다 중동부지역에서 열린 거의 모든 국제 대회와 내셔널에 가시는 분들이었어요.

 

제 옆에 있었던 캐나다 팬도 72점 이상을 예상했다고 하더군요.

 

점수 나오고도 오늘 엄하게 하나보다라고 좀더 지켜보자라고

위로해주시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갈때쯤

상위권 점수가 예상보다 2점에서 4점 정도 낮다고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같이 박하게 주는 듯 하고.

순서가 초반부인 것도 있고. 니가 이해해라 이런 분위기였는데

막판 코스트너 점수 뜨자

???

이건 뭐지 싶은 반응으로 바뀌었어요.

 

그런거죠....

 

국경을 떠나 피겨를 사랑하는

피겨팬들의 마음은 이런거겠죠....


 

ps.1.

제 뒤에 꼬마가 피겨 프리 쥬베니일에서 뛰고 있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출전했던 선수였어요.

 

배너를 보고 너무 좋아해서 가지라고 했어요.

나보다 너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이번에 세계선수권 대회에 오신 승냥이 횽이

선물로 준 E1 달력 중에서 하나 꺼내서 주면서,

계속 스케이팅 재미있게 타라고 이야기했어요.

 

경기 끝날 때까지 보물처럼 달력과 배너를 꼭 껴안고 있는 아이를 보니

주기를 잘했다 싶더군요.

 

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니어 선수들의 아이돌은 단연 김연아 선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미셸콴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이들은 김연아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심판들이 장난 질 해도...

피겨팬들과 후배 스케이터들의 마음에까지

잘못된 롱엣지 콜을 매길수는 없습니다.

 

ps. 2

연아 선수덕에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연아 선수 그룹 경기가 끝나자

아직도 멘붕에 빠져 있는 저를 대신해서

앞의 분들이 배너와 국기를 정성스럽게 접어서

다시 주셨어요...

프리 때 꼭 다시 가져오라고

같이 응원하자고...

한번 응원했으니 더 응원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오늘 아이스 댄스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

내일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제 이름은 특히 외국인들이 발음하기가 힘듭니다.

 

미국에 온지 이제 만 3년 반,

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한 북미인은

제 지도교수님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공식연습 둘째날인 3월 12일에는

남여 싱글 각각 메인링크와 보조링크에서 2번의 공식연습이 있었습니다.

 

우선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해보면

오전에 보조링크에서 있었던 연습에서

프리 레미제라블을 런스루 했구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런스루 뿐만 아니라 웜업에서의 10번이 넘는 점프 역시 모두 클린 점프로 랜딩하는 무서운

컨시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녁 메인 링크에서 있었던 연습에서는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를 런스루 했는데요.

런스루에서 3Lz+3T를 비롯 3F, 2A 점프를 올클린하였습니다.

이후 웜업에서 15번이 넘는 점프들 중 단한번 랜딩에 실패해서 넘어졌을 뿐

나머지 모든 점프를 클린 랜딩했습니다.

시차 적응이 많이 된 듯

어제보다 몸이 좀더 가벼워진 모습이었고, 세부적인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점심에 메인링크에서 쇼트를

밤 10시부터 보조링크에서 프리를 런스루 및 연습했는데요.

쇼트 런스루에서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의 연결토룹에서 스텝 아웃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나머지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랜딩했습니다.

 

 

 

밤10시부터 마지막 그룹으로 나선 보조링크에서의 연습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속한 그룹 선수들이 김진서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해서

홀로 런스루와 웜업을 하는 의도하지 않은 1인 대관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시 10명 정도되던 관중들은 김진서 선수 런스루시 7명으로 줄었는데요.

그나마 이중 한명은 진서선수 어머니, 그리고 한명은 저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런스루에서 첫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팝했으나

두번째 트리플 악셀을 랜딩했고,

트리플 점프 하나를 놓친 것 말고는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하였습니다.

 

 

 

 

7명의 관중을 위한 런스루 후의 인사, 7명의 관중들 앞에서였지만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와 안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관중들은 모든 점프에 박수를 치며 답례를 했습니다.

 

여자 싱글 공식연습 리포트) 

카롤리나 코스트너

오전: 프리 점프와 스핀 없이 런스루, 플로우만 체크하는 듯 보임. 웜업에서도 점프 시도하지 않음.

오후: 쇼트 런스루, 아쉽게 중반 이후부터 보았음.

옆자리 관중에게 물어본 결과 3+3 성공 했다고 함. (3F+3T 인지 3T+3T 인지는 확인하지 못함)

웜업에서도 점프 랜딩 컨시가 괜찮았음. 한번 넘어짐.

오전 연습의 경우 점프 컨시 문제가 아니라 웜업 의도로 점프를 생략한 듯 보임.

 

애슐리 와그너

오전: 불참

오후: 클린 프리 프로그램을 보여줌. 컨디션 좋음

 

아사다 마오

오전: 불참

오후: 프리 "백조의 호수" 점프를 생략한 런스루

웜업시 같은 자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계속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10여번이 넘는 시도 중 대부분 더블악셀 혹은 싱글 악셀로 팝하고

팝하지 않은 시도의 경우 넘어지거나 투풋 착지.

이외에는 플립과 룹 위주로 점프 연습.

 

그레이시 골드

오전: 쇼트 런스루는 놓침, 웜업에서는 모든 점프를 깔끔하게 랜딩함.

트리플 럿츠및 3Lz+3T는 매우 안정적.

연결점프의 첫 트리플 럿츠의 경우

지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보다 약간 높이가 낮아졌으나

대신 안정적으로 컨트롤 하는 듯 보임.

덕분에 첫 점프 착지시의 스피드에 밀리던 연결 점프 트리플 토룹의 도약이

좀더 안정적으로 연결됨.

오후: 프리 런스루. 모든 점프 랜딩하면서 클린으로 마침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음

 

리지준

오전: 프리, 모든 점프 랜딩하면서 클린으로 마침.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 받음.

컨디션이 아주 좋아보임. 점프의 높이와 익스텐션 양호.

오후: 김진서 선수 연습보러 보조경기장에 가느라 아쉽게도 못봄

 

아키코 스즈키

프리: 모든 점프 랜딩. 관중들에게 많은 호응 받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오전: 불참

오후: 쇼트 - 웜업시 대체로 점프 컨시가 좋지 않았음. 불안정한 착지. 룹 점프의 랜딩은 좋았고, 스핀 역시 양호함.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오전: 불참

오후: 런스루는 주차하다 늦어서 못보고 웜업만 봄.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보고, 1년 5개월만에 보았는데,

체형변화가 눈에 두드러지게 보였음.

웜업에서의 점프 컨시는 좋은편이었음. 점프의 높이와 사이즈는 그리 개선되지 않았음.


캐나다 CBC의 세계선수권 프리뷰 김연아 부분


 

보너스 컷) 찍으면 그냥 화보, 아이스 댄스 런스루

 

 

 

 

 

 

 

 

보조링크에서 아이스 댄스 공식연습을 보던 중

정빙 시간에 이야기하게된 한 캐나다 피겨팬이

저에게 한국 아댄은 몇등 정도 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시니어 레벨의 아댄이 있을줄 알았던 것 같아요.

 

8년동안 아예 한국 아이스 댄스팀이 없었다고 말한 후에,

하지만 이번 주니어 월드에 아댄팀이 출전했고,

이제 조만간 시니어 월드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 공식연습 첫날인 3월 11일 

김연아 선수의 아침연습을 직관을 못했지만,

영상으로 봤는데요.

도착한지 하루만에 시차 적응기간도 없이

공식연습에 참가하여

모든 점프를 랜딩하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늦게 출발해서 아침연습 직관을 놓쳤지만,

그래도 저녁 연습은 봐야지 하는 일념으로

보조경기장인 웨스턴 페어 스포츠 센터에

시간에 맞추어 갔지만,

늦은 밤이라 그런지 5그룹 저녁연습에 아무도 안 나와

음악만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기다리다 우르르 나가는 방송기자들

 

 

사실 도착한지 하루만에 시차 적응도 없이

오늘 오전에 런스루를 한 것이

게다가 모든 점프를 클린한게 사실 믿겨지지 않는일이었죠.

저녁 연습을 쉬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인 듯 보입니다.

 

연습때

선수가 안나와도 예정되어 있던 음악은 그 시간만큼 나오게 되는데요.

뱀파이어의 키스 음악이 나와,

비록 빈 링크였지만 며칠 후의 연기를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뱀파이어의 키스 음악이 끝난 후 

메인링크에서 같은 시간에 열리는 아이스 댄스 공식연습을 보기 위해

바쁘게 버드와이저 가든으로 갔습니다.

 

 


배너들이 이미 걸려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배너를 관중들이 직접 걸수 없고,

조직위 측에 맡기면 그 쪽에서 임의로 걸어 줍니다. 자리는 완전 복불복.

그나마 좋은 자리들은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배너 거실 분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링크장에 가서 접수하시기를...

 

배너 사진 몇개 올려봅니다.

 

 

 

 

 

아쉽게도 메인링크의 연습도 마지막그룹에 1팀만 나왔습니다.

 

버츄/모이어, 길레스/푸와리에가 스킵했지만,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두둥,,,

 

컨디션 좋아보였구요.

쇼트 댄스인 Sound of Music 프로그램을 런스루로 보여주고,

홀로 빙판을 가르며,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이 끝난 후 캐나다 관중들에게서 이들의 복귀를 축하하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구요.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그럼 내일을 기약하며...이만...

 

별내용이 없군요..쏘리...내일도?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다음주 캐나다 런던의 날씨를 찾아봤습니다.

처: http://www.weatheroffice.gc.ca/city/pages/on-137_metric_e.html


뭐 예상했던 대로 변화무쌍한 날씨더군요.


일단 오늘은 맑습니다.
그게 중요하죠...

이제 공식연습은 2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가슴이 조금씩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2013 피겨 세계선수권 중계일정이 나왔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립니다.

시차관계로 새벽과 오전에 중계 방송하게 되었습니다.

SBS에서 방송하는데요. 

다음주 상세 방송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정확한 시간이 나왔습니다.

세계선수권 방송 페이지에 임시로 올라왔던 시간표와 달리
섬머타임을 반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경기시간  SBS 세계선수권 중계일정

(한국시간 기준)


3/14 (목)

0:00 페어 SP

4:45 개막식, 남자SP

23:30 여자 SP 

 

3/15 (금)

00:55 여자 SP (위성생중계)

6:15 아이스 댄스 SD

    14:10~16:00 여자 SP 하이라이트 (녹화)


3/16 (토)

0:45 페어 FS  02:10~ 페어 프리 (Delay 중계)

6:45 남자 FS


3/17 (일)

01:15~03:15 남자 FS (녹화중계)

3:30 아이스 댄스 FD

8:00 여자 FS 09:25~12:20 여자 프리 및 시상식 (위성생중계)


3/18 (월)
                
00:10~01:20 여자프리 하이라이트 (녹화중계)

3:00 갈라 

                       18:05~19:20 갈라 (녹화중계)


 
김연아 선수는 쇼트 경기에 3그룹으로 출전합니다.
 
여자프리는 일단 계획은 마지막 2그룹 정도를 중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김진서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쇼트는 생중계, 녹화중계 모두 없고
남자 프리만 녹화중계가 있는 점입니다.

페어는 프리만 Delay 중계
아이스 댄스는 쇼트, 프리 모두 중계가 없습니다.

(SBS의 스포츠 채널인 SBS ESPN은 여자 쇼트, 프리 녹화중계만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3 피겨 세계선수권 중계일정이 나왔습니다.

이번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립니다.

시차관계로 새벽과 오전에 중계 방송하게 되었는데요.


SBS에서 방송하는데요.

그런데 다소 이상한 일정입니다.

지금 홈페이지에 떠 있는 시간이

경기 시간보다 정확하게 1시간 늦게 방송하는 일정이 된 것이죠.


모든 경기에서 첫그룹 중계를 생략하고 두번째 그룹부터 중계하는 시간일까요?

가능한 일입니다.

혹은 1시간 딜레이 녹화중계일까요? 

사실 이건 말도 안되는 거고...


왠지 다른 가능성도 생각되는 것이...

시차 계산을 할 때 서머타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시간씩 앞으로 당기는 Daylight Saving Time이

(한국에서는 서머타임이라고 하지만...사실 북미에서는 서머타임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온 런던시간으로

3월 10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때 시계바늘을 1시간 앞으로 당기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3월 6일 현재 14시간 차이인 시간차가

다음주부터는 13시간으로 줄어듭니다.


확정된 대회 일정과 비교할 때

SBS 홈페이지 세계선수권 대회 페이지에

게시된 중계일정은

정확하게 14시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제가 환산한 실제 경기시간은

13시간 차이 나죠.


실제 경기시간 (한국시간 기준)


3/14 (목)

0:00 페어 SP

4:45 개막식, 남자SP

23:30 여자 SP


3/15 (금)

6:15 아이스 댄스 SD


3/16 (토)

0:45 페어 FS

6:45 남자 FS


3/17 (일)

3:30 아이스 댄스 FD

8:00 여자 FS


3/18 (월)

3:00 갈라


SBS 중계일정 (확인 필요) - 한국시간

출처: sbs 홈페이지 

http://news.sbs.co.kr/indexes/special01_index.html?loganal1=banner_img&loganal2=%EA%B9%80%EC%97%B0%EC%95%84%20%ED%8A%B9%EC%A7%91%ED%8E%98%EC%9D%B4%EC%A7%80%20



SBS 홈페이지 세계선수권 페이지에 뜬 시간안내를

캡쳐한 것인데요.

아직 11일 이후의 상세 일일 방송일정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어떻게 게시된 일정인지 모르지만

확인후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SBS 쪽에 전화문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7일 오후까지 답을 준다고 하네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2시에 이메일로 답이 왔습니다.


수정한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시차 계산을 해야하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사실 시간이 바뀌는 미국도 마침 다음주부터 학생들은 스프링 브레이크 시작이라

(그래서 세계선수권을 예년과 달리 당겨서 하는지도...) 

헛갈리기 쉽더군요. 수업이 없으니...

저도 작년에 세계선수권 포스팅해서 알고 있었어요...

수정하면 상세 중계일정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섬머타임 반영한 시간표 나왔습니다.

관련포스팅 링크합니다. 

http://spiral9509.tistory.com/521


한편 이번 대회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출전권도 걸려 있는 중요한 

세계선수권 대회로

한국에서는 

여자 싱글에 김연아 선수, 

남자 싱글에 김진서 선수가 나옵니다.


팀 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각 부문별로 제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세계선수권에서 직관으로 눈 크게 뜨고 보게 될 

프로그램들을 선정해봤습니다.


기술 수준이 높으면 더 프로그램이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프로그램들을 선정한 것은 스코어와 순위의 측면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냥 보고 싶어서,

혹은 꼭 확인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이번 아니면 언제 보나 싶어서...등등...

대개 직관으로 클린을 본 프로그램들이 순위에서 밀렸지만,

어떻게 발전했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Yuna Kim SP "The Kiss of the Vampire"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직관한 쇼트는

초반부에서 넘어지는 실수로서가 아니라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대신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를 제 바로 앞에서 보게 된

행운으로 기억되는 경기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히 다시 보고 싶은 이유는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을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내셔널에서 보여주었다면,


"The Kiss of the Vampire"는 

매번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여백이 있는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2년만의 세계선수권 복귀의 첫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도 이유중 하나겠죠.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NRW 트로피의 영상을 링크합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FS 볼레로

저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컴피와 아이스쇼를 직관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매우 궁금한데요...

특히 호평을 받는 그녀의 스텝이 궁금합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또다른 사골곡 "볼레로"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궁금하구요.

사실 저는 지난 시즌의 코스트너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쇼트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다소 뻣뻣한 느낌의 안무가 그녀의 긴 팔다리와 어우러져 묘하게 우아한 느낌이 났으니까요.

로리 니콜이 코스트너에게 맞춤 안무를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와 모짜르트를 들고 나왔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쇼트는 모리스, 타티니 그리고 프리는 라벨을 선곡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사실 지난 시즌만 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코스트너의 프리를 보고 싶네요.

쇼트보다는 프리가 코스트너에게 더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태리 내셔널에서의 경기 링크합니다.



아사다 마오 Mao Asada FS 백조의 호수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문제(를 일으키는 혹은 문제를 보여주는)작 "백조의 호수"입니다.

아사다 마오의 경기는 아직 직관을 한 적이 없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의미로 진짜 기대되네요.

과연 점프의 회전수가 어떠할지,

특히 링크 커버리지와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가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매번 폭풍 PCS를 몰고 오는 안무와 익스텐션이 어떻게 다가올지도 흥미롭네요.

영상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점수들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링크는 4대륙 선수권입니다.



그레시이 골드 Gracie Gold SP Herdandos's Hideway 

지난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골드의 쇼트는

일단 웜업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트리플 럿츠의 비거리와 높이가 상당히 좋더군요.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킨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점프도 가볍게 뛰었습니다.



이날 골드의 쇼트는 잠시나마 

주니어 유망주의 경기가 아닌 시니어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그런 존재감이 눈녹듯이 사라졌죠.

미국 내셔널 프리에서 극적으로 다시 부활했지만, 

그건 존재감이라기보다는 좌절했던 소녀의 "거봐 할 수 있어!!!"류의 역전 드라마 같은 것이었습니다.

골드가 첫 시니어 월드에서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존재감을 그리고 여유를

그녀가 동경했던 탑싱들과 같은 링크에서 활주하며 보여줄 수 있을까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쇼트를 링크합니다.



남자 싱글


남싱은 이제 쿼드 없이는 포디움은 커녕 월드 10위 안에도 들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속에 쿼드가 있는게 아니라 

쿼드를 하기위해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요.

여하튼 이번 월드도 쿼드가 없이는 이야기가 안 될 듯합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FS 찰리 채플린 메들리

제가 페르난데즈의 경기를 직관한 것은

2011년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였습니다.

그 때는 아직 패트릭 챈의 쿼드 절대 반지가 지배하던 시절...

하지만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시즌 오픈이었던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1위로 나섰습니다.

비록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2위를 차지했지만,

그 때 저는 인터넷에 포스팅을 하면서 

페르난데즈가 가장 무섭게 패트릭 챈을 위협할 스케이터가 될 것 같다고 썼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의 페르난데즈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받은 후 위너스 랩에서의 페르난데즈.


그리고 어느새 이러한 예상은 바로 다음 시즌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유러피안 챔피언에서 보여준 미친 듯한 쿼드 랜딩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그리고 다소 투박하던 스케이팅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영상은 유러피안 챔피언쉽입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SP Elegie in E Flat Minor by Rachmaninoff

캐나다 내셔널에서 프리 프로그램은 봤지만, 쇼트는 못 봤는데요.

저는 사실 챈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가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프리만 비교하자면 지난 시즌의 랑훼즈 협주곡 (2011 스케이트 캐나다) 보다는


 이번 시즌 라보엠이 더 좋습니다만... (2013 캐나다 내셔널)


지난 시즌 이번 시즌 쇼트 프리를 합쳐서 이야기 하자면,

이번 시즌 쇼트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저는 사실 챈이 이 프로그램을 갈라에서 선보였을 때부터 좋아했는데요.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이 유려한 갈라가 쇼트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클린 프로그램이 없는데요...

이번에 클린을 한다면 단연코 2009년 4대륙 (저는 2009 월드 경기를 더 좋아하지만)의 "망명자의 탱고"와 같이

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FS 노틀담의 꼽추

저는 하뉴 유즈루의 경기를 직관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외국 해설자들이 칭찬하는 하뉴의 점프의 도입과 익스텐션이 매우 궁금합니다.

매번 정상에 조금씩 힘에 부쳤던 하뉴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부담감을 해결할지도 관건입니다.

데이비스/화이트의 프리 댄스와는 색깔이 또 다른 "노틀담의 꼽추" 프로그램입니다.


김진서 Jin-Seo Kim SP "Almoraima" (by Paco de Lucia)

김진서 선수의 벼락같이 떠올랐다 착지하는 "가산점" 트리플 악셀이

첫 참가하는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달 고등학교에 막 올라간 고등학교 1학년...

이번 시즌 중학교 3학년으로 출전했던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1월의 종합선수권 쇼트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팝 했지만,

작년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을 처음 선보이며

태릉의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듯이

런던의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2월초, 기술 최저점을 돌파하여 세계선수권 무대에 김진서 선수를 서게한 

NRW 트로피 쇼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페어


사실 이번 대회 페어는 그다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관심 있어하는 캐나다 페어팀들의 프리 프로그램은

이미 운좋게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내셔널에서 직접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순위 때문에 관심있는 슈퍼 2강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그래도 여전히 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기는 합니다.


알레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kowy FS 볼레로

월드 챔피언 사브첸코 / 졸코비가 들고온 코스트너와는 또다른 "볼레로"입니다. 

그것도 무려 스페니시 기타 반주에 보컬까지 덧붙여진 볼레로.

개인적으로는 첫 연습에서 음악을 듣고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사실 지난 시즌만큼의 아방가르드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사브첸코/ 졸코비 만큼 페어의 새로운 지평에 도전하는 팀은 

현재 여전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볼로소자/트란코프에게 일격을 당한 후 

어떻게 레벨 업을 해서 왔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프로그램 첫 공개를 링크합니다.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Savchnko / Maxim Trankov 

FS Violin Muse (Bach의 Partita for Violin No. 2 & Vitali의 Chaconne)

사브첸코 / 졸코비를 상대로 이전 파트너와 함께했던 경기까지 합쳐 

13전 1승 12패의 절대 열세 였던 트란코프가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드디어 사브첸코/졸코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토록 넘어서고 싶던 사졸팀을 넘어섰지만 시상대에 선 트란코프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바로 대회 며칠전 트란코프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는 

볼로소자/트란코프가 이제 사브첸코/졸코비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출사표였습니다.

강렬한 음악에 기대어 관객들의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블랙스완"은 


사브첸코 / 졸코비의 아방가르드한 프리 프로그램 "Pina"와는 너무 대조되는 것이었죠.

이제 이번 월드에서 

그동안 한결같이 "타도 사브첸코/졸코비"를 목표로 달려온 이들이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의 맞대결 승리후 어떻게 경기에 임하게 될지...

페어경기는 두 팀중 누구 하나가 쇼트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지난 월드에서 볼트팀이 그랬듯이)

결국 프리에서 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SP 사랑의 꿈

이번 시즌 급성장한 이 러시아 페어팀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사랑의 꿈"을 유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한국에 들어갔을 때

릴리 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발견했는데요.

한국에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 

미국에 온 후 최근에야 이 비디오 테이프를 봤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왜 바자로바/라리노프의 이번 시즌 쇼트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페어의 전설들이 나오는 그 움직임의 순간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던 거죠.

고전적 러시아 페어에서 빛나던 그 유려함.

그랑프리 파이널의 쇼트입니다.



스테파냐 베르롱 / 온드레이 호타렉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EX 더티댄싱 OST

갑자기 왠 갈라냐 하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더티 댄싱" 영화음악이기도 하고,

사실 이들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후에 이들의 이전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들의 "더티댄싱"은 갈라이기 때문에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요.

이들이 5위 안에 들어야 볼수 있습니다.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순위는 11위 

아무리 이 팀이 이번 시즌 유로에서 3위를 하고,

그랑프리에서 3위를 두번 하는 등 상승세라고 하지만,

5위 안에 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승 대결을 벌일 사브첸코 / 졸코비 vs. 볼로소자 vs. 트란코프

그리고 포디움의 한자리 3위를 놓고 대결할 

통 /장 vs. 바자로바/ 라리노프 vs. 두하멜 / 래드포드 vs.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vs 가와구치 vs. 스미르노프.


벌써 7팀이 앞에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베르통/호타렉 팀의 예상순위는 6위~8위.

하지만, 얼음은 (ISU 심판과 달리)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끄러우니까요.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아직도 후기를 정리하지 않은

캐나다 내셔널이지만, 

지금도 버츄/모이어의 프리 카르멘들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올댓쇼와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프리 컴피 퍼니 페이스도 봤지만....


그리고 이번 내셔널의 쇼트댄스도 물론 좋았습니다.

칼같이 맞아 들어가는 스텝을 보며 역시~~~했고,


그 달달함 역시 찐하게 전해오더군요.


하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이들이 4대륙에서의 해프닝을 어떻게 극복하고 월드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들의 점수와 테크닉 적인 측면을 조율해 왔던 슈필반트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지?

그리고 과연 고루한 심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월드를 기다리면서 캐나다 내셔널의 카르멘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Meryl Davis / Charlie White FD 노틀담의 꼽추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아댄을 보고 느꼈던 것은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아댄 역시 아이스 쇼는 컴피에 비하면 장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긴장감과 기술적 난이도가 링크위에서 팽팽하게 펼쳐지는데,

캐나다 내셔널을 보고 집에 오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데이비스/화이트의 컴피는 어떨까?

특히 올해 찬사를 받고 있는 프리 "노틀담의 꼽추"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봤던 "박쥐"의

쏜살같은 스피드로 피치를 올리던 스텝과 

대단하던 리프트가 기억에 남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면으로 봤을 때는 사실 지난 시즌의 "박쥐"가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직관 컴피 아댄은 완전 다른 세계일테니까요.

미국 내셔널 영상입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SD 

Gaîté parisienne (by Offenbach) & Sous le ciel de Paris

역시 패턴댄스의 제약 때문에

특히 아이스 댄스는 다른 종목보다 프리 프로그램이 더 볼만한데요.

유독 페샬라/ 부르자는 시즌 초부터 쇼트댄스가 관심이 갔습니다.

그 이유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지난 시즌 프리인 Mummy를 안 좋아했습니다.

대충 너무 장난 삼아 만든 안무를 보면서 솔직히 제가 이집트 사람이면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관련 포스팅: 리플레이 2011 그랑프리 파이널 CBC 시청기 - 아댄 프리 (2) 2012/10/19

이들이 토리노 올림픽에서 "레미제라블" 뮤지컬 음악에 맞추어 보여줬던 빛나는 프로그램을 기억하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영어 가사가 아닌 불어 가사의 레미제라블을 듣는 신선함과

이들이 입고나온 컨셉을 강조한 코스튭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이들의 선택이 프랑스 인으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다시 프랑스의 소재를 가지고 돌아온 쇼트 댄스가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최근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봤을 때 경쾌하고 깜찍하더군요.



몇년간 항상 가장 강력한 동메달 후보였던 페샬라/부르자는

카메렝고 사단의 에이스로서 

이제는 홀로 주에바가 이끄는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 슈퍼 2강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길수는 없을지라도 

라노테/카펠리니 팀과 함께 다시 월드 앞에 

새롭게 홀로선 슈필반트 사단의 포디움 입성을 막아내고

작년처럼 동메달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Kaytilin Weaver / Andrew Poje FD 

"Humanity in Motion" from The LXD

지난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목발을 짚고 동료들을 응원하러 온 케이틀린 위버를 봤는데요.

"오늘 경기를 못봐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3 캐나다 내셔널이 열린 미시사가의 허쉬센터는

2011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관한 그랑프리였던 이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챈의 아랑훼즈 협주곡도, 버츄/모이어의 퍼니 페이스도 아닌

바로 위버 / 포제의 프리댄스 "Je Suis Malade"였습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떠올라

"같은 링크에서 지난 시즌에 보았던 프리 경기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덧붙였죠.

싸인을 받은 후 케이틀린의 빠른 회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우연히도 같은 미시시가의 링크에서 

이틀린 위버는 링크가 아닌 복도에서 그리고 스케이트 대신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을 

앤드류 위버가 그녀를 리프팅 하는 대신 그녀의 짐을 들고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다녀 온 후 몇 주후 

드디어 위버가 링크에 서기 시작했다는 포제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케이틀린이 재활을 하는 동안

앤드류 역시 그녀의 곁을 지켰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안무와 열정으로 관중들을 사로잡는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 직관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번 프리 프로그램의 제목은 "Humanity in Motion" 입니다.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월드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도 이제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ps.

대략 이런 프로그램들이 기대되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프리뷰?


월드,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2013 피겨 세계선수권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http://www.worlds2013.ca/


피겨팬들을 환영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챈, 버모네, 위버/포제가 차례로 나와서 
캐나다 월드에 오는 것을 환영하는데...


웰컴 영상에 경기영상이 있는데,
제가 익숙한 영상들이 나오더라구요.

영상들은 바로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제가 처음으로 봤던 국제대회 컴피였습니다...
특히 아댄 컴피가 대단했는데요.

얼음위에서 춤을 추면서
날/아/가는것 같았습니다.

잊을 수가 없는 경기들이죠.









영상을 보는데 2011 스케이트 캐나다 
생각도 나고 해서 왠지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당시 링크에서 제 옆의 캐나다 팬이 
애정에서 우러난 캐나다 스케이트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해서
제가 그랬어요.

"But bottom line is you have a lot of dancers and pairs to complain about"
      "What does it mean?"
"South Korea doesn't have any Ice Dancer or any Pairs"
     "Really? South Korea is Yuna's Country"
"But it is true..."

"여하튼 최소한 캐나다는 불만을 지적할 수 있는 많은 아댄팀과 페어팀이 있쟎아요."
     " 무슨 이야기죠?"
"한국은 아이스 댄스와 페어팀이 하나도 없어요."
     "진짜? 김연아의 나라가?"
"하지만, 사실인걸요..."

그 때 열정적인 캐나다 팬들 사이에서
언젠가 한국의 아댄팀도
링크 위에서 자신들의 춤을 보여주기를
남몰래 기원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드디어 한국 아댄팀이 9년만에 주니어 월드에 돌아왔죠.

출처: Ice-dance.com


한편 오늘 주니어 월드를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가 녹화 중계해줬는데요.

해설자인 트레이시 윌슨이
주니어에서 탑랭크에 든다고 시니어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주니어부터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통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탑랭크를 유지한 예외가 있다면서 
언급된 선수가...바로 김연아 


하지만,
주니어 시절이 커리어의 절정이고  그 뒤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 월드는 앞으로 이끌어 갈
스케이터들의 단상만을 알 수 있는 것이고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죠.

김연아 선수가 극복한 것이 성장통만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김연아 선수가 극복해야 했던 것은 
성장통 이외에도
피겨 변방국 선수에 대한 편견, 그리고 불리한 판정들, 그리고 열악한 링크...

여기서 잠시 보는 김연아 선수의
2005년 주니어 월드 갈라 "벤" 입니다.

 

 

갈라에서 3+3 뛰는 것 보시분 있나요?
연아선수는 왜 갈라에서 3+3을 뛰었을까?

피겨 변방국 출신인 연아는 갈라에서조차 
실력을 보여주며
심판들의 눈도장을 받아야만 했던거죠.

그래서 저는 이 갈라를 볼 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픕니다.

...

피겨 선수이면서 K-POP 스타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훈 선수의 첫 도전곡도 바로 벤이었습니다.


오늘 생방송 경연에서 TOP6에 진출한

신지훈 선수가 "벤"을 첫 도전곡으로 부른 것을 유튜브에서 봤을 때,

저는 연아 선수의 갈라가 떠올랐습니다.


신지훈 선수도 틀림없이 이 갈라영상을 봤을 거고, 

어찌보면 피겨 선수로는 외도로 보일 수 있는

K-Pop 스타 오디션을 시작하면서 

"벤"으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자신의 아이돌에게 오마쥬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피겨 스케이터들의 연습 환경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몇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거지, 사실 이른바 피겨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멀은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에 와보니 도시마다 링크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마을 마다 있더군요.

제가 사는 곳도 큰 도시도 아닌데 가까운 빙상장에 링크가 4면이나 있었습니다.


쇼트트랙, 아이스 하키, 피겨 스케이팅 종목별로 따로 연습하는

따뜻한 링크장을 보면서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들었는데...

태릉의 추웠던 2011년 주니어 선발전이 생각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건 미국도 피겨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고,

아이스 하키가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하겠죠.


하지만 지금의 한국 주니어 스케이터들은 

집에서 10분 거리의 4면 링크장과도 바꿀 수 없는 

연아 선수가 가질 수 없었던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롤모델 

연아 언니/ 연아 누나


김연아 선수 이전에

세계무대에서 탑랭크 스케이터를 가져본 적이 없던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김연아 선수로 인해 세계 정상을 꿈꾸게 되었으니까요.


첫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후 촬영한 김연아 선수의 국민은행 첫 CF, 

국민은행은 김연아 선수의 첫 후원자가 되었고, 김연아 선수 측의 제안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후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의 후원자이도 했죠.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홀로 외롭게 걸어왔던 그 길을 따라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도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c)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과천 실내 빙상장에 걸려있는 김연아 선수 배너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은 성장통을 겪으면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연아 언니는 연아 누나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도 극복할 수 있을거야...


이번에 주니어 월드 아댄에 출전한

김레베카 선수는 프리 경기에서 스텝 도중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면서

두번이나 넘어졌는데요.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FD Junior Worlds

영상 링크 http://youtu.be/xLYitCeOa4U


아댄이 얼마나 국적이 중요하고 보수적인지

아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스케이팅 팬들은 잘 아실거에요.

싱글보다 더 심하다고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싶겠지만 진짜 그렇습니다.


아댄의 본산 러시아 출신 키릴과 같은 링크 동료들 앞에서

첫 챔피언 대회에서 보란듯

좋은 성적을 받고 싶었을텐데,


항상 그 추운 모스크바의 새벽에 홀로 링크장에 가며 연습해온

레베카 선수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지금 레베카도 아마 김연아 언니를 떠올릴거에요.


싱글 선수일 때 점프 컨시로 고민할 때 모스크바에 온 김연아 선수와 만나며

다시 연습에 몰두했듯이...


잠간 김레베카 선수 팬클럽에 레베카 어머님이 적으신

김연아 선수와의 만남 이야기를 인용해보겠습니다.

-----------


모스크바로 챔피언쉽이 열리기로 결정되면서 부터

레베카의 가슴떨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아언니 도착소식은 들었으나,남싱경기가 끝날때까지도 경기장을 맴도는 기다림은

계속되었습니다.가지고 있던 연아언니에 관한 모든것을 싸들고 경기장을 오가던 베키에겐

아무래도 연아언니를 만나는 것은 이젠 너무 힘든 일이 되어버린것 같았습니다.

 

 

근데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하나님! 오늘은 꼭 연아언니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연아언니 콜렉션을 든 가방을 메고 아침일찍 집을 나서며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아직을 선수들과 관계자들외에는 오지 않을 경기장을 향해 갔구요.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일반인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훈련장 입장에 성공했다고...

베키의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 주셨어요.

관계자외에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연아언니 아침 트레이닝 시간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덜덜 떨리는 마음과 몸으로 연습을 지켜보고..

나가는 연아 언니를 향한 외마디 

 

 "연아언니~~!"

 " 어? 응! "

 

너무나 쉽게 가깝게 베키곁으로 다가온 연아언니가

베키를 향해 말을 걸었데요.

재촉하는 경호원을 마다하고 몇마디를 주고 받곤 베키에게 "5분만 기다려줘" 하고 나갔데요

과연 연아언니가 5분 후에 베키에게로 돌아올까?

 

네,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사진함께 찍게 관중석에서 내려오라고 했데요.

그런데 경호원들이 베키가 관중석에서 내려오는 것을 막자

연아 언니가 "그럼 내가 올라갈께" 하곤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의자위로 올라섰고

사진 찍기위한 키 높이가 맞자 관중석으로 넘어갈 필요는 없어서 그냥 함께 찍었데요.

연아 언니 달력을 내밀자 " 어! " 놀라며,베키가 펴준 세헤라자데 사진 위에

싸인도 예쁘게 해 주었구요.

연아언니는  경호원들 틈에 갇혀 감히 소리내어 불러 볼 수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도 친밀하고 친절하게 베키에게 다가와주었답니다.

 

출처: 김레베카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불펌금지

 

베키가 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유도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단지 스케이팅을 너무잘하는 연아언니가 좋아서 이기에...

매일 경기장을 돌며 연아언니를 기다리고 찾는 베키가 행여 한번도 연아 언니와 얼굴도 스치지 못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연아언니의 경기를 맨 앞자리에서 보고자

첫날 부터 출입구 경호원아저씨를 잘 사귀어 놓았던 베키였구요.

다른 좌석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베키를 맨앞 자리에 앉혀 주었어요.

그래서 연아언니의 경기장을 들어서는 생생한 모습을 보고 또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어요



출처: 김레베카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불펌금지


텔리비젼과 유툽에서만 보던 연아언니를

지척에 두고 보고 있는 베키의 심정 이해가 가시나요.

 

드디어 연아선수가 모습을 들어내었고,아침에 연아언니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연아선수를 보자 저도 알수 없는 감정으로 

김연아 화이팅을 외치며 눈물이 고였다니까요^^

 

오늘의 연아선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이였습니다.

그 연아선수를 보며 베키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이 될 날을 꿈꿨으리라 생각됩니다.


------


그리고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한번도 한국국적을 포기할 생각을 안 했던 레베카는 

신체점제의 첫 국제무대 한국 아이스댄서가 되어

역시 외롭겠지만, 

미래의 아이스댄서 후배들이 같이 꿈꾸게 될

아이스 댄서의 첫 스텝들을 묵묵히 하지만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밟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주니어들은 

이제 10년 전에는 없던 또 하나의 중요한 인프라가 생겼습니다.


추운 빙상장에서 열리는 국내대회에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하는 피겨팬들


그리고 밀라노에서도 

유로스포츠에서 외면한 첫그룹 경기를 기록하기 위해

9년만의 한국 아댄 국제 경기를 팬캠으로 찍은 

"boo님" 횽 같은 팬들.


우리 주니어들은 10년전 보다 훨씬 힘내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주니어 월드 중계를 하던 중
CBC의 세계선수권 대회 중계예고가 떴습니다.

아~~이제 첫 공식연습까지 1주일 남았네요.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 레미제라블 엔딩파트 직찍 

 

 












프리 경기 웜업 전







프리 경기 전 대기



드디어 프리 경기 시작





 

종합선수권 김연아 선수 인터뷰

 

세계선수권 일정 (한국시간)


3/14 (목)

0:00 페어 SP

4:45 개막식, 남자SP

23:30 여자 SP


3/15 (금)

6:15 아이스 댄스 SD


3/16 (토)

0:45 페어 FS

6:45 남자 FS


3/17 (일)

3:30 아이스 댄스 FD

8:00 여자 FS


3/18 (월)

3:00 갈라






저기 보이는 런던의 링크


그녀를 (올해) 세번째 만나는 날.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어제밤 맞춰놓은 시계바늘이 잠든게 아닐까
오늘따라 1주일이 더 멀어보이네.

그녀를 만나기 1주일 전

머리 속에 가득한 그대 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 올라볼까?

이번에도 그녀를 위해 응원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용기를 내야지~~~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식연습 시작으로 세계선수권 개막.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 MeryMosBand



저기 보이는 런던의 링크

그녀를 (올해) 세번째 만나는 날.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어제밤 맞춰놓은 시계바늘이 잠든게 아닐까
오늘따라 1주일이 더 멀어보이네.

그녀를 만나기 1주일 전

머리 속에 가득한 그대 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 올라볼까?

이번에도 그녀를 위해 응원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용기를 내야지~~~


* 일주일 뒤 피겨 스케이팅의 열기(Fever) 로 가득차게 될 
지난해 여름 뜨거웠던 런던의 사진들




링크 주차장이 좀 좁습니다. 하지만 다운타운 주변에 유료 주차장들이 꽤 있습니다.


경기장 건너편의 광장








런던에서도 런던 올림픽이 탑 뉴스





세계선수권 대회 일정 (한국시간)


3/14 (목)

0:00 페어 SP

4:45 개막식, 남자SP

23:30 여자 SP


3/15 (금)

6:15 아이스 댄스 SD


3/16 (토)

0:45 페어 FS

6:45 남자 FS


3/17 (일)

3:30 아이스 댄스 FD

8:00 여자 FS


3/18 (월)

3:00 갈라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한국시간 오늘(3/3) 밤에서 (3/4) 새벽까지의 스케쥴입니다.





한국시간 기준


3월 3일(일) - 저녁

22:30 갈라



* 갈라에는 각부분 5위 이내 선수와

관례적으로 개최국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갈라 녹화 중계

유로 스포츠2 에서

3월 4일(월) 새벽 2시분부터 (이하 한국시간) 2시간 동안 녹화중계합니다.. 

중계링크

http://88.80.5.88/c4b00/20130131/vv510a6315e869f574132733-493131.html

http://www.stream2watch.me/live-tv/eurosport-2-live-stream



한편 CBC(캐나다 공영방송)에서 녹화 중계를 주말에 몰아서 해줍니다.

3/3 (일) 오후 2시 ~ 4시 (온타리오 기준 혹은 미국 동부시간)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프리 경기가 

3월 3일 새벽 (이상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습니다.

박소연 So-Youn Park 선수가 12위,

김해진 Hae-Jin Kim 선수가 19위를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2. 박소연 So-Youn PARK KOR 총점 135.42 FS 88.18 (TES 45.84 + PCS 42.34

팬캠 버젼


초반부 점프에 성공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스텝아웃을 했고, 언더 로테이션이 잡혔습니다.

이 후 트리플 살코를 싱글로 팝했고,

스텝 시퀀스를 레벨 1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였지만, 후반부의 실수들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19. 김해진  Hae-Jin KIM KOR 총점 115.22 FS 65.96 (TES 29.90 + PCS 38.06 - DED 2.0)

팬캠 버젼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의 경우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프리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랜딩한 점프도 회전수 부족을 보이며 감점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김해진 선수의 경기가 그러했습니다.


두번 넘어지고 대부분의 트리플 점프에서 언더와 다운그레이드를 당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리 경기에서는

언더와 다운그레이드를 엄격하게 잡아 감점이 더 컸습니다.

채점시 시간이 많이 걸려 느낌이 안 좋더니, 세컨 마크들이 많이 달렸더군요.


김해진 선수의 경기가 끝난 후 키스 앤 크라이에 갔을 때

키스앤 크라이 쪽 중계화면이 나가면서 

영상이 안보여지는 등

어제의 음향장비 전원 문제에 이어 경기진행에 또 문제가 있었습니다.


포디움 결과는 

러시아의 독점이었는데요.


왼쪽부터 안나 포고릴라야,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레나 라디오노바, 출처: Icenetwork.com (c) Klaus-Rainhold Kanny


1위 엘레나 라디오노바

2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3위 안나 포고릴라야 

였습니다.


4위는 쇼트에서 1위를 기록한 사만다 세자리오였는데요.

사만다 세자리오는 모든 점프를 랜딩했지만

대부분의 점프에서 언더 로테이션을 당하며 기초점이 깎였고,

러시아 3인방에 앞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PCS마저 뒤쳐지며,

마지막 주니어 시즌의 주니어 월드 포디움 입성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블랙스완 프리 프로그램을 통해

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던 

세자리오가 포디움에서 탈락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기술적으로는

3+3점프를 6명이 시도했는데요.. 

3Lz+3T 을 시도한 엘레나 라디오노바미야하라 사토코는 언더를 당했고, 

자오지콴은 다운그레이드 안나 포고릴라야는 랜딩이 불안하여 - GOE

3F+3T를 시도한 커트니 힉스와 3T+3T를 시도한 가브리엘 데일만은 착지가 좋지 않아 GOE에서 감점을 당했습니다.

결국 3+3을 시도한 5명의 선수중 + GOE로 성공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2A+3T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두번 시도, 박소연제니 사리넨이 한번씩 시도해서 + 가산점을 받으며 성공했습니다.

안나 포고릴라야, 나탈리 바인지엘, 혼고 리카는 랜딩에 성공했으나 - GOE를 당했고

미야하라 사토코자오지콴은 언더로테이션 콜을 맞았습니다.


하프룹을 이용하거나 시퀀스를 이용한 점프도 

많이 시도되었는데요.

엘레나 라디오노바 3F+Lo+3S

사만다 세자리오 2A+2A SEQ

알라인 샤트랑 3Lz+Lo+3S, 3T+2A SEQ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대륙 선수권에서의

롱엣지 문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선수가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프리 1위에서 10위까지의 선수중

커트니 힉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

럿츠와 플립 중의 하나에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미야하라 사토코 선수는 럿츠와 플립 모두에 롱엣지를 받는

흔하지 않은 엣지콜을 받았습니다.


이번 프리는 또한

언더 로테이션과 다운그레이드에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며

슬로모션을 이용한 2차 콜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랜딩에 모두 성공했으나 5개의 점프에서 언더를 당하며

포디움 입성에 실패했고,


점프 높이가 낮아 이전 대회에서도 자주 회전수 부족을 지적받던 

미야하라 사토코 역시 6개의 언더 로테이션이 붙으며

7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최종결과


프리 결과와 프로토콜 링크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3/wjc2013_JuniorLadies_FS_Scores.pdf


프리 경기 영상 (Top 10)


1.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RUS 총점 169.71  FS 116.23


2.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Julia LIPNITSKAIA RUS 총점 165.67 FS 111.81


3. 안나 포고릴라야 Anna POGORILAYA RUS  총점  160.32 FS 106.34


4.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USA 총점 154.55 


5.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USA 총점 152.92


6.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CAN 총점 149.39


7. 미야하라 사토 Satoko MIYAHARA JPN 총점 147.42


8. 알라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 CAN 총점 144.38


9, 혼고 리카 Rika HONGO JPN 총점 142.68


10. 나탈리 바인지엘 Nathalie WEINZIER GER 총점 139.10


ps.


1. 스코어에 대한 이야기는 차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제목은 "국제 대회 스코어를 대하는 자세" 정도 되겠네요.

특히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이번 시즌 끊이지 않던 판정논란이 조금더 복잡한 단면을 보여주었던 대회인 것 같습니다.

그 파장과 여파 그리고 이에 대해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조만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써보겠지만, 어쩌면 월드 이후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2. 

한국은 등수포인트 28점 (박소연 12점, 김해진 16점)으로

다음 시즌 여자싱글 경기에

주니어 월드에는 2명이 출전하게 됩니다.

주니어 월드에 출전할 한국 대표는 주니어 그랑프리 성적에 따라 선정됩니다.

또한 국가별 순위가 6위를 기록함에 따라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도 7장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는

싱글 경기의 경우 1994년 7월 1일 이후 2000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에 한해 출전할 수 있으며

한국대표는 8월초 국내에서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선발됩니다.


3. 

이번 시즌 한국이 여자 싱글에서

주니어 그랑프리와 주니어 월드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 것은

지난 주니어 월드에서 홀로 출전해 8위를 기록한 김해진 선수 덕분입니다. 

주니어 월드 출전권을 2장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7장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이 후 주니어 그랑프리의 경우 타국가의 출전포기로 

추가로 3장의 출전권을 받아 10장의 출전권을 가지고,

총 7명의 선수가 출전한 바 있습니다. (2경기씩 3명, 1경기씩 4명)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4대륙 선수권 기권으로 김해진 선수의 컨디션이 걱정이었는데요.

부상에서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은

왠만해서는 팝을 하지 않는 근성의 김해진 선수가 

3연속 점프를 아예 시도조차 안했던 것을 보고 알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부상과 성장통으로 고생한 김해진 선수가 

오프 시즌 동안 회복되어 다음 시즌에 더 높게 날기를 기원합니다.


4. 

이번 대회 주니어 선수들의 국제 컴피티션이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갈라에서 우리 선수들의 연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랬지만,

아쉽게도 다음대회를 기약해야 될 것 같네요.


이번 시즌 우리 주니어 선수들 덕분에 시즌 내내 행복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만났던 우리 주니어 선수들



그리고 몇몇은 서울 동계체전 예선에서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었구요.


해외에서 시즌내내 영상으로만 보며 직관을 기다리던 프로그램을 드디어 종합선수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월드에 

3명의 싱글 선수와

1팀의 아이스 댄싱 팀이 한국을 대표해서 나갑니다.

(c) Newsis

(c) 김레베카 다음 팬클럽 (불펌금지)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어주었습니다.



유로 스포츠2 중계에서 캡쳐한 정전 후 한국 선수들끼리 다시 뛴 두번째 쇼트 웜업


출처: http://www.zimbio.com/photos/June+Hyoung+Lee/World+Junior+Figure+Skating+Championships/6Og0S8GhkwD

 (c) Claudio Villa/Getty Images Europe


이번에 2명이 출전한 여자 선수들을 보며

다음 대회에는 남자도 2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이준형 선수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5장서 1장 더 늘어난 6장으로 늘리고

Top10 에 더욱 다가가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팀코리아 여싱은 정전 등으로 20분 이상 경기가 지연되는 등의

말도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을 합쳐 주니어 월드와 주니어 그랑프리 티켓을 유지했습니다.

왜 1명 보다 2명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리고 언젠가 2명 보다 3명이 왜 더 든든할 것인지를

알게 해줬습니다.


이번 시즌 우리 주니어 선수들 덕분에 시즌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김연아, 김진서의 팀코리아가 캐나다 런던에서 다시 한번

혼신의 경기를 펼치며

이번 시즌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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