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이 해체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11월 2일

자신의 트윗을 통해서 알렸습니다.


I am so sad to inform you all that Yura and I are no longer skating together. I wish her the best as she moves forward in a different direction.

I plan to continue ice dance and search for a new partner under the tutelage of Igor Shpilband and my coaching team here in Michigan, who have supported us throughout the last 18 months.

I want to extend my gratitude and sorrow to all our fans and friends.
And I want to thank the Korean people for being so thoughtful, encouraging and supportive.

I will continue to do my best and to follow my dream.
The path may have changed, but the destination is still the same.

유라와 제가 더이상 같은 팀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게 되어 매우 슬픕니다.
이제는 저와 다른 길을 가게 된 유라에게 행운을 기원합니다.

저는 18개월 동안 우리를 지원해주었던 미시간의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팀의 지도아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아이스 댄스를 계속 할 계획입니다.

우리 팬 그리고 친구들과 감사와 아쉬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특히 항상 격려와 응원을 해주었던 사려깊은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저의 꿈을 따라갈 것입니다.

길이 달라졌지만, 목적지는 여전히 같습니다.

-티모시 콜레토- (@TimKoleto)


유라 /티모시 팀은 결성된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좋은 팀웍을 보여주었는데 아쉽습니다.

티모시 선수가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한 터라 더욱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 팀은

김혜민/(고)김민우 팀 이후에

거의 8년만에 국내대회 및 국제무대에 등장한

한국 시니어 팀이었습니다.

 

유라/티모시 팀은 결성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한

2014년 4대륙 선수권에서

한국 아이스 댄스 사상 최초로

챔피언쉽 대회 Top10 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에필로그)

민유라 선수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2011년 11월 아이스 댄스 선수 육성 오디션에서였습니다.

오디션 영상을 보고 눈에 띄어

이전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의 싱글 경기와 아이스 댄스 경기를 찾아

피겨 스케이팅 게시판에 소개 하기도 했죠.

 

그 다음해 여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대회에서

동료 선수를 응원 온 민유라 선수를 처음 만났습니다.

솔직하고 활발한 성격의

아이스 댄서로의 미덕을 가지고 있는 스케이터였습니다.

 

미국 아이스 댄스 전성시대의 첫 스텝을 밟아간

타니스 벨빈/벤 아고스토의 배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를 기원해주었습니다.

 

2012년 여름, 디트로이트

 

유라/티모시는 2013년 봄 새롭게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아끼는

티모시 선수와 파트너가 된 것이

더욱 기뻤죠.

 

 

 

2013년 11월, 이들은

자신들이 훈련하는 미국의 어느 대회가 아닌

바로 한국의 랭킹전을 첫 대회로 선택했습니다.

한국의 관중들 앞에서 자신들의 첫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태평양 건너편에 있어

랭킹 전에 갈 수 없었던 저는 영상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었죠.

영상을 보고 팀 결성된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그리고 남자 파트너는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한 팀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2014 랭킹대회 프리 댄스 (사진: 구라마제님)

 

그리고 드디어 종합선수권 대회

한국에서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을 직접 볼수 있었습니다.

 

 

 

2014 종합선수권 쇼트 경기가 끝나고 코치인 그렉 줄린과 함께

 

그리고 지난 10월, 캐나다 어텀 클래식에서

이들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볼 계획을 세웠다가

유라/티모시 팀이 같은 기간 열린 프랑스 니스 컵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아쉬워했고,

결국 그 곳에서의 좋은 결과에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

 

사람이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원리이기는 하나,

이들이 지금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아쉽게 해체하게 된 좋아했던 아이스 댄스 팀이

또다시 한 팀 늘어난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댄서로의 열정과 멋진 캐릭터를 가진 유라선수,

싱글 선수에서 아이스 댄서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티모시 선수의 케미는

온아이스는 물론 오프 아이스에서도 매우 빛났으니까요.

 

 

 

2014 종합선수권 아이스 댄스 (사진: 구라마제님)

 

2014 종합선수권 아이스 댄스 시상식 직캠

 

한국 아댄 최초의 4대륙 선수권 Top 10.

아름다운 프로그램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래서 미래가 기대되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기간동안 

지켜봐온 팬으로서

그런만큼 이들이 얼마나 어려웠을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난관이 있었을지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온아이스든 오프아이스든

유라 선수와 티모시 선수의 각자의 새로운 길에

행복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두 사람이 온/오프 아이스에서

함께 최선을 다했던 모습과

멋진 프로그램들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처음으로 프리 프로그램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던

영상을 링크합니다.

지난 2013 랭킹전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유라/티모시의 경기 영상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상이기도 합니다.

 

 

2014 종합선수권 아이스 댄스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님)

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마지막으로 아댄과 싱크로를 포스팅했는데요.

이대로 시리즈를 마치려고 하니,

무언가 허전합니다....뭘까요?


그렇습니다. 한국도 이번 시즌

아댄팀들이 새로 생겼고, (그리고 몇몇팀은 사라져갔지만...)

그리고 묵묵히 몇년 전부터 공연을 해오던 싱크로나이즈드 팀들이 있습니다.

지난 번 해외팀들의 숨겨진 프로그램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아댄팀, 싱크로나이드팀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그 전에 일단 이전 포스팅 못본 분들을 위해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시리즈 리스트 부터...


한국 여싱,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여싱 스케이터편

해외 남싱 스케이터편

해외 페어 스케이터편

해외 아댄, 싱크로나이즈드


일단 한국 아댄팀과 싱크로나이즈드팀 자체가

아직 싱글에 가려 숨겨진 종목이기 때문이라,

이번 한국아댄팀과 싱크로나이즈드 편은 

각 팀들 중에서 어떤 팀들을 소개하기 보다는 

모든 팀들의 쇼트, 프리, 갈라에서 

각 팀들에게 (제가 볼 때) 가장 의미있는 경기를 뽑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사라진 몇 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해보고,

그들의 도전을 기억해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선수들이 은퇴하고, 팀이 해체해도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세계적인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그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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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댄싱


한국 아댄 이야기를 하려 하니,

벌써 한쪽 가슴이 먹먹한데요....

12-13 시즌은 한국 아댄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7년만에 돌아온 한국 아댄을 성원하고 지켜보았던

한국 피겨 스케이팅팬들에게도

여러모로 잊지못할 시즌이 될 듯 합니다.


한국 아댄은 80년대말에서 2000년대 중순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왔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올림픽에 참가했던 부흥기도 있었구요.

하지만 2006년 1월 김혜민/김민우 남매팀의 4대륙 선수권 출전을 마지막으로

한국 아이스 댄스는 명맥이 끊깁니다.

관련포스팅: 한국 아이스 댄스 도전의 역사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여, 평창 올림픽에 각 종목 1장의 자동 출전권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 빙상연맹은 아이스 댄싱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011년 11월 아이스댄스 육성팀 오디션이 개최되는데요.

이 오디션에서 5팀이 선발되죠.

 

하지만 2012-13 시즌이 시작되면서

평창올림픽 자동출전권은 ISU 총회에서 날아갑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3] 올림픽 개최국 피겨 자동 출전권 폐지 그리고 내맘대로 기술 최저점

평창을 대비한 아이스 댄스 육성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 버린 것이죠.

 

이번 시즌 개막까지 유지된 1차 육성 아댄팀은

이세진/전태호 그리고 김지원/오재웅 두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팀마저 경국 해체하게 되고 맙니다.


물론 의외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1차 오디션에 참가한 후 아이스댄서의 꿈을 가지게 된

김레베카, 민유라 선수가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하며

각각 러시아와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댄싱 파트너를 찾아 팀을 이루었죠.

김레베카 선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키릴 미노프 선수와 팀을 이루어 주니어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여 스케이팅을 하게 되었고,

민유라 선수는 미국 미시간에서

이고르 오가이 선수와 팀을 이루어 미국 내셔널에 참가합니다.

장차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죠.


최진주/장원일 Jinju Choi / Won-il Jang : Music Video "I'm Missing You"

1차 오디션에서 결성된 팀들 중에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팀이 특히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를 통해 많이 알려진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 때문이었는데요. 

종종 연습관련한 사진도 올라오면서, 아댄팬들은 서서히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아이스 댄스 팀 (출처: 연합뉴스)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스위스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합니다. 최진주로 이름도 개명하죠. 

2012년 3월 12일 생방송 모닝와이드 러빙코리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편

그리고 정식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폴 포츠가 "보고 싶다"를 영어 가사로 번안하여 부른

"I'm Missing You"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여 아댄의 몇가지 동작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대를 모았던 최진주, 장원일 팀도 

개인사정등으로 5월 초 결국 해체하게 되고, 

시즌이 시작됩니다.


첫 경기는 8월에 열린 주니어 선발전이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참가한 주니어 선발전에서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앞서며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SD 2012 JGP Croatia

2006년 1월 4대륙 선수권에서의 김혜민/김민우 팀의 경기 이후

6년 9개월만에 한국 아이스 댄서가 국제 경기에 선보입니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팀은 원래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비자 발급과 국적 문제등으로 인해 첫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를 놓치고,

두번째 참가예정 대회였던 크로아티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아이스 댄싱팀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참가 확정

모스크바 메취타 링크에서 훈련하는 레베카/키릴 팀의

첫 국제경기의 스텝이 시작됩니다.

블루스와 스윙 음악을 사용한 쇼트 댄스 경기였는데요.

첫 국제 경기에서 41.09로 21개 참가팀중 10위를 차지합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6차 관련 포스팅

쇼트 -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10위로 데뷔

그리고 프리 경기에서 8위로 선전하며 최종 10위로 첫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프리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프리 8위, 최종 10위

3월초에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리 컷을 통과하며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Sejin Lee / Tae-Ho Jeon FD 2013 피겨 종별선수권

주니어 선발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세진/전태호 팀은

이번 시즌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과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연령에 해당되는 팀이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의 주니어 선발전 참가 모습 (촬영: 구라마제님)

주니어 선발전에서 밀려 아쉽게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지 못했는데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첫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못나가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 대체하여 나갈수 없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은 특히 시즌 후반에는 연습장이 없어 일반 링크에서 싱글선수들과 함께 음악을 틀지 않고

연습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이번 시즌을 버텨왔습니다.

관련기사: 피겨 꿈나무 육성 부진...평창 어쩌나 (SBS)

결국 이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해체하기로 하고,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SBS 뉴스에 나온 이세진/전태호 팀의 연습 영상 및 해체 관련 인터뷰

 

이세진/전태호 팀은 한번더 종별선수권에 출전하여

마지막 댄스를 춥니다.

링크한 영상은 바로 이세진/전태호 팀의 마지막 댄스입니다.

이세진 선수는 종별선수권에 싱글로도 참가했습니다.

이세진/전태호 팀의 이번 시즌의 분투를 기억해야할 듯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이세진/전태호팀의 마지막 댄스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김지원/오재웅 Jiwon Kim / Jae-Woong Oh SD 2013 종합선수권

99년생으로 아직 주니어 선발전 나이가 안되어 출전하지 못했던

김지원/오재웅 팀은 11월 랭킹전에 첫선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관련포스팅: 2012 랭킹대회 아이스 댄스

어린 댄서들의 샤방샤방하고 상큼한 댄스에 많은 스케이팅 팬들이 성원을 보냈는데요.

종합선수권에서 단독으로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합니다.

8년만에 종합선수권에 아이스 댄스가 모습을 보인 경기였습니다.

이들의 쇼트 댄스를 볼수 있었는데요. 목동링크에 경기시작에 딱 맞게 도착하여

아이스 댄스 포럼 배너를 들고 응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관으로 본 첫 한국 아이스댄스 경기였죠.

관련포스팅: 종합선수권 사진첩 (1) : 샤방샤방 아이스 댄스 김지원/오재웅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팀웍(케미스트리)도 좋아보였고, 장차 포텐셜을 터뜨릴 기대가 되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팀도 종합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팀을 해체하게 됩니다.

김지원 선수는 싱글로 다시 돌아가고, 오재웅 선수는 아이스 댄스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민유라/이고르 오가이 Yura Min / Igor Ogay FD West 

2012 Pacific Coast Sectionals Jr

 

민유라 선수를 만난 것은 작년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였습니다.

노바이에서 훈련중이던 민유라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동료 선수를 응원오게 되어 스탠드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관련포스팅: 마법사 슈필반트와 노바이(Novi)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시즌 초 슈필반트 코치가 칸톤을 떠나 노바이로 옮기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민유라 선수는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트너를 찾아 트라이 아웃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미국 내셔널에 참가하고,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얼마뒤 민유라 선수는 러시아 한인 3세 이고르 오가이 선수와 한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민유라 /이고르 오가이 팀의 프로그램이 궁금했는데요. 

이들은 11월 열린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주니어 부문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내셔널의 최종예선인 섹셔널을 아이스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중계를 해주었습니다.

민유라/이고르 오가이 팀은 섹셔널에서 2위를 차지하며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1월말에 열린 내셔널에서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한 경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3월 민유라 선수는 싱글 선수였던 티모시 콜레토 (Timothy Koleto) 선수와 새로운 파트너가 되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95년 8월생이지만,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91년 6월생이라 나이가 넘어 주니어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올 11월 랭킹전에 한국 대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슈필반트 코치의 지도아래 노바이에서 훈련중인데요.

아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습니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의 첫 국제 대회는 2005년 4대륙 선수권이 될 예정입니다.

관련포스팅: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와 새로운 아이스 댄스팀 결성, "한국 대표팀이 되고 싶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지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소개하는 등

제 블로그에 관련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프리뷰 및 인터넷 중계 일정

 

한국에는 현재 7개의 싱크로나이즈드 팀이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 - 팀블레싱 (서울, 경기), 대구 선발 (대구)

노비스 레벨 - 엔젤스, 리라 초등학교 (이상 서울), 아이스하모니 (부산), 인후 초등학교 (전주) , 대구 선발 (대구)


 

팀 블레싱 Gala 서울광장 2012 크리스마스 공연

영상 출처: 팀블레싱 카페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팀 블레싱은  2008년에 창단되었는데요.

현재 전국체전에 출전한바 있는 "대구 선발"과 함께 

한국에 단 2개 뿐인 주니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입니다.

실내 링크에서의 공연보다 서울광장에서의 공연 영상이 기억에 남아서 링크합니다.

관련포스팅: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 블레싱"을 소개합니다 - 단원 모집 및 "싱크로나이즈드의 이해"


대구선발 (주니어) FS Canon Remix 2013 피겨 동계체전 주니어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싱크로나이즈드 팀으로 주니어 부문입니다.

 

아이스 하모니 (부산) FS 2013 피겨 종별선수권 노비스 (시범공연)

부산의 아이스 하모니는 노비스팀으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특유의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는 팀입니다.
 

엔젤스 (서울) FS 2013 동계 체전 - 노비스

노비스 팀 엔젤스는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롯데월드 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선발 (노비스) FS 2013 동계체전 노비스 

 

인후 초등학교 (전주) FS 2013 동계체전 노비스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국내 컴피 경기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

미국의 미시간주 노바이에서 슈필반트 코치의 지도아래 훈련중인

아이스 댄서 민유라 선수가 팀 콜레토 선수와 새로운 아이스 댄스 팀을 이루었습니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Yura Min /Timothy Koleto 팀은

향후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팀 결성 소식은 아이스 네트워크에 기사가 실리면서 알려졌는데요.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30404&content_id=43859796&vkey=ice_news

 

민유라 선수와 티모시 콜레토 선수 (c) Timothy Koleto (출처: Icenetwork)

 

민유라 선수는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가 노바이로 옮길 때 코치를 따라 옮긴 후 훈련하면서.

주니어 내셔널 태평양 지부 예선을 2위로 통과하고.

지난 미국 내셔널 주니어 대회에 전파트너인 이고르 오가이와 함께 진출한 바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마법사 슈필반트와 노바이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2013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에선 프리 댄스 경기영상

 

이번에 새로 파트너가 된 티모시 콜레토 선수는

2012년 미국 내셔널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

6위를 차지한 유망주였는데요.

 

영상으로는 2012 주니어 내셔널 쇼트, 2012 미드웨스턴 섹셔널 프리 영상이 있네요.


2012 미국 주니어 내셔널 쇼트 


2012 미드웨스턴 섹셔널 프리 

 

하지만 최근 2년간 여러 부상에 시달려오던 중

이번에 아이스 댄싱으로 전환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민유라 선수는 노바이 링크에 오기전

아이스 댄스 파트너를 찾아 콜로라도 스프링필드에서 훈련했었는데요.

이때 한류에 관심이 많던 티모시 콜레토와 만나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고,

콜레토 선수가 자신이 아이스 댄싱을 하게 되면

같이 파트너를 하자고 농담삼아 이야기 했었다고 합니다.

 

티모시 콜레토 선수는

평소 한류 등에 관심이 많고, 

김연아 선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고 극찬하는 트위터를 날려서,

국내 피겨 팬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졌었는데요.

이전부터 본인의 트위터 (https://twitter.com/Timkoleto)에

배경화면으로 태극기를 쓰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어를 배우며 간단한 멘션을 한글로 날리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보여온 바 있습니다.

 

 

티모시 콜레토 선수는 작년 여름 기술보다 프로그램 안무를 통해 경쟁하는 대회인

Young Artist Showcase에서도

K Pop 아이돌 그룹인 EXO-K 가 부른 "What Is Love"를 프로그램으로 사용하여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콜레토 선수의 아이스 댄서로서의 재능과 

한류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영상입니다.

 

2012 Young Artist Showcase Final 

 

새로 결성된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 팀의 가까운 목표는 

우선 올해 11월에 열리는 한국의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11월이니 아이스 네트워크 기사에는 내셔널이라고 나왔지만, 랭킹대회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민유라 선수는 95년생이지만,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91년생이라 

이 팀은 나이가 넘어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첫 국제대회로 아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2005년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현재 이중 국적이라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고,

그럴 경우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도

이들은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참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들의 꿈은 궁극적으로는 평창 올림픽 출전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콜레토 선수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ps.

보너스로 영상 두개를 링크합니다.

 

올해초 미국은 이른바 할렘 셰이크 영상이 유튜브에 몰아쳤는데요.

미국의 스케이터들도 하나둘씩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보세요.




잘 보셨나요?

이 두 영상에 민유라 선수가 나옵니다.


진짜냐구요? 다시 한번 보시죠?


이제 다 찾으셨나요? ^^:

첫번째 영상은 콜라로도 스프링스에서 찍은 영상

두번째 영상은 노바이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첫번째 영상에서 찾는 것이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저도 민유라 선수가 알려줘서 등장한지 알게 되었어요.)

 

그 때는 민유라 선수가 콜로라도 스프링스 영상에 

등장했는지 의아해 했었는데,

지금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저는 민유라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매순간을 즐기는 이런 발랄함이

민유라 선수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언젠가 더 큰 무대에 진출했을 때 

민유라 선수를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파트너가 된 콜레토 선수 역시

만만치 않게 유쾌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민유라/팀 콜레토 팀이 보여줄 유쾌하고 즐거운 댄스를 상상하며,

이들의 앞으로의 스텝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7월말 직관했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아이스 댄서 민유라 선수를 만났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가 열리는 블룸필드가 민유라 선수가 훈련하는 노바이(Novi)에서 가깝기도 하고 

마침 주말이어서 민유라 (Yura Min) 선수가 올수도 있을 것 같아서 

블룸필드에 도착해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참관기 포스팅 링크

민유라 선수 관련 포스팅: 아이스댄싱 민유라,쥬에바/슈필반트 사단 합류,2차 오디션은 불참



갑자기 메일을 보내서 만날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6시간 걸려서 온 만큼 혹시라도 만나보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사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가 열린 주말은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아이스 댄스 전문 섬머 대회인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댄싱 챔피언쉽이 열렸는데요.

대회 공식 엔트리에서 민유라 선수팀이 빠지면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마침 민유라 선수와 콜로라도에서 함께 훈련을 하던 알렉스 존슨 Alex Jonhson 선수가 

남자 싱글에 출전해서 마지막날 응원하러 올 예정이었다고 이메일이 왔습니다.

(알렉스 존슨 선수는 시니어 남자 쇼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에서 예상하지 않았던 민유라 선수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벌써 7월말이었으니까, 거의 3달이 다 되어가네요.


직접 만난 민유라 선수는 한국말이 아주 능숙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계속 미국에서 생활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는데요.

비록 집에서 한국말을 사용하고, 방학 때마다 자주 한국에 왔다고 해도,

명확한 발음과 어휘력에 다소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키가 컸구요. (대략 163 정도?)

꾸밈없이 시원시원하고 활기찬 성격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계속 그 곳에서 살아온 민유라 선수는

아직도 캘리포니아 Lake Arrowhead의 집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요.

햇빛 따스한 캘리포니아에서

폭설과 추위 그리고 실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로 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말이 같은 미국이지, 거의 다른 나라와 다름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이스 댄싱에 대한 열정하나로

어머니와 함께 민유라 선수는 

미국 피겨의 새로운 엔진, 디트로이트로 왔습니다.

관련포스팅: 슈퍼볼 크라이슬러 광고, 러스트 벨트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민유라 선수가 프리에서 2위를 하며 경기를 끝낸 알렉스 존슨 선수를 만나러 간 동안

저는 민유라 선수 어머님과 함께 

여자싱글 파이널 경기를 보면서

경기 중간중간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민유라 선수가 싱글선수로 뛰던 시절 그리고 피겨에 입문한 이야기등을 들었구요.

또한 어떻게 슈필반트 팀에 합류하게 되었는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필반트 매직의 비밀에 대해 조금씩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유라 선수가 스케이팅을 처음하게 된 것은 6살 때였다고 합니다.

언니와 함께 갔던 링크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신고 그 때부터 링크에 가기 시작했고,

8살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하게 됩니다.

민유라 선수는 싱글 스케이터로 활약하면서도 계속 아이스 댄싱 수업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스텝과 활주 등에서 아이스 댄서 출신의 코치들이

싱글 선수들을 계속해서 따로 코치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점프 연습할 때는 힘들어하던 민유라 선수는

아이스 댄싱 연습을 할 때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잠시 노비스 아이스 댄싱 주베니엘 부문에 출전해서 주니어 내셔널까지 진출한 적도 있지만,

민유라 선수와 파트너 모두 짧은 기억을 뒤로 하고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민유라 선수 어머님에 따르면,

작년 10월 민유라 선수가 여자 싱글 노비스 부문 섹셔널 진출에 탈락했을 때,

여름방학에 한국에서 훈련을 할 때 지도를 받던

신혜숙 코치님 그리고 같은 신혜숙 코치팀에 있던 이동원 선수의 아버님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 댄스 육성팀 오디션에 참가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민유라 선수는 11월 태릉에서 1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고,

이후 아이스 댄싱으로 진로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하고 싶어하던 아이스 댄싱을 하게 되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시작됩니다.

민유라 선수와 어머니는 파트너와 훈련지를 찾아

콜로라도 스프링스, 뉴저지 등 미국 각지를 

겨울내내 떠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지난 2월 찾아오게 된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

당시 카메렝고 코치 팀은 선수가 너무 많아 더 선수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가끔 크릴로바 코치의 조언도 듣고, 개인적으로 링크 대여를 해서 파트너를 찾기 위해 트라이 아웃도 하고 훈련을 하던 중

어느날 링크 시간이 비지 않아, 잠시 주에바/ 슈필반트 코치가 있는 칸톤 링크에 가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날 민유라 선수가 연습하는 것을 

우연히 슈필반트 코치가 보게 되었고,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요.

탑 코치들의 경우에는 서로 코치를 받기 위해 테스트를 받는 선수들로 넘쳐납니다.

그런데, 아이스 댄싱 선수로 뛴 경험이라고는 쥬버니엘 레벨 정도에 불과한

무명의 싱글 선수에게

슈필반트 코치가 먼저 컨택을 한 것이죠.


민유라 선수 어머님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이렇게 민유라 선수는 

아이스 댄서라면 누구나 훈련 하고 싶어하는

버모, 찰메, 시부타니가 훈련하는 칸톤의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 합류하게 되었고,

트라이 아웃을 통해 파트너도 만나게 됩니다.


2011 러시아 세계선수권 대회 포디움 석권 후 주에바/슈필반트 사단의 기념촬영,

왼쪽 아래서부터 지그재그로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 마리나 주에바, 이고르 슈필반트,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마야 시부타니, 알렉스 시부타니

 

5월 11일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서 남자 파트너 트라이 아웃을 하면서 이고르 슈필반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민유라 선수 (C)Yura Min  (twitter@Yuraxmin)


이때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와 보였지만, 

역시 칸톤에서의 날들도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슈필반트 코치가 주에바 코치와의 갈등으로

칸톤에서 나오게 되었던 것이죠.


관련포스팅: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 해고. 쥬에바/슈필반트 사단 시대 막내리나?

데이비스 & 화이트, 시부타니 남매 쥬에바에 잔류. 버츄& 모이어도 남을 듯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쥬에바에게 남기로

척 & 베이츠, 토바이어스 & 스타그뉴나스, 슈필반트 코치에게로

이탈리아 아이스 댄스 카펠리니 & 라노테 슈필반트와 훈련


슈필반트 코치가 노바이에 새로운 링크를 얻자

민유라 선수팀은 곧바로 슈필반트를 따라 노바이로 훈련 링크를 옮깁니다.

아이스 댄스 민유라 팀, 슈필반트 코치와 새링크에서 훈련 시작


세심하고 완벽하게 

프로그램과 훈련을 챙겨주는 슈필반트 코치 덕에

민유라 선수 어머님은 자신이 할게 별로 없어졌다고 합니다.

싱글 스케이터 일 때에는 훈련 일정과 기술적인 면까지도 챙겼어야 했지만,

아이스 댄싱의 경우 새로운 분야이기도 했고,

워낙 슈필반트 코치의 코칭 시스템이 좋아 그냥 맡겨두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슈필반트를 한마디로

"마법사"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민유라 선수가 여름캠프에서 지도를 받았던, 

러시아의 미쉰 코치, 라파엘 코치를 보면서도 마법사 같은 능력에 놀랐었는데,

슈필반트에게서 다시 "마법사"의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2012 미국 내셔널에서의 메디슨 척 / 에반 베이츠 그리고 슈필반트 코치(출처: 아이스 네트워크 )


슈필반트는 스텝 하나하나, 엣지 하나하나의 세심한 부분까지

기술적으로 챙기고, 조언해주는데,

그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민유라 선수가 급속하게 발전했다고 합니다.


물론 칸톤에서 짧게나마 버모, 찰메네의 훈련을 지켜봤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이들의 연습을 처음볼 때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다른 선수들이 빙판위에서 걸어다닌다면 

[이들은] 뛰어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날아다녔어요."


이제 버모, 찰메, 시부타니의 정상급 아이스 댄서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지만,

어쩌면, 새롭게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슈필반트 코치가

노바이에서 소수의 시니어 선수들과

민유라 선수를 비롯한 주니어 선수들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어

민유라 선수 입장에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듯 합니다.

슈빌판트 코치가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마법을 전수하기 시작했으니까요.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자신의 팀을 링크 사이드에서 지켜보는 슈필반트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피겨 Movie-ing (1) 아티스트 (The Artist) - 피겨는 감동적인 무성영화




팀 슈필반트, 뒷줄 7번째 이고르 슈필반트, 오른쪽에서 5번째 민유라 선수, 뒷줄 왼쪽에서 4번째가 이고르 오가이 (출처: 민유라 트위터)


제가 디트로이트에서 민유라 선수와 만났을 때

처음 만났던 우크라이나 출신의 파트너와 

헤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훈련방향과 스타일 등에서 안 맞는 부분이 많아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하면서,

민유라 선수는 아마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는데요.


그 다음 주, 민유라 선수에게서 새로운 파트너를 확정했다는 

반가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민유라 선수의 새로운 파트너는

이고르 오가이 Igor Ogay

1993년 12월생으로 러시아 국적입니다. 

벨라루시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3살에 러시아의 세인트 페레르스부르그로 왔다고 합니다.

1995년 생인 민유라 선수와 2살 차이가 납니다.

이고르는 미국에 오기 전 이탈리아 파트너와 아이스 댄싱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고르 선수는 한국계 러시안이었는데요. 

할아버지가 한국인이었습니다. (러시아니까 까레이스키/고려인이 맞겠죠?)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이고르의 사진 (이고르 오가이 제공) (C)Igor Ogay  


Ogay라는 성도

한국 성인 "오"를 러시아 식으로 변형시키면서 바꾼 것이라고 하더군요.


어쩌면 멀고 먼 길을 돌아

아이스 댄싱을 하게 된 민유라 선수가

한국계 러시아 3세인 이고르를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고르와 잘 어울릴지 연습하는 모습이 궁금했는데요.

사진들을 민유라 선수가 보내주었습니다.





민유라, 이고르 오가이 팀의 아이스 댄싱 모습, 사진제공: 민유라 (C)Yura Min  


민유라 / 이고르 오가이 팀은 

11월에 Pacific Sectional 아이스 댄싱 주니어 부문에 참가할 예정으로 열심히 훈련 중입니다.

섹셔널은 미국 내셔널의 최종 예선 격인 대회인데요.

아이스 댄스와 페어는 미국도 선수가 적어 regional(지역예선) 없이 sectional(지부예선)만 있습니다.

Sectional에서 4위 안에 들면 내년 1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리는 미국 내셔널에 출전하게 됩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1) Regional? Sectional?


미국 국내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어차피 국제 대회 첫참가로 대표하는 국적이 결정됩니다.

유라 / 이고르 팀은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미국 시민권자인 민유라 선수는 최근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이고르 선수의 경우도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 더욱 한국의 아이스 댄스 팀으로 출전하는 것을 원하고 있구요.


디트로이트에서 헤어지기 전 왜 아이스 댄싱을 택하게 되었냐고 묻자,

민유라 선수는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대답했습니다.


"아이스 댄싱이 너무 좋고, 훈련이 너무 즐거워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 댄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지금이 너무 좋다며 해맑게 웃는

민유라 선수를 보며

앞으로 펼쳐질 민유라 선수의 스케이팅에 많은 기대를 걸게 되었습니다.

재능 있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당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당해 낸다는

격언이 생각났기 때문이죠.


유라 / 이고르 팀의 첫 대회가 될 미국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Pacific Coast Sectional)은 

11월 9일~13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립니다. 

(대회 홈페이지: http://peaksfsc.org/pacific-coast-sectionals.html)



마법사 슈필반트와 함께

노바이에서 마법을 익히고 있는 민유라 / 이고르 오가이 팀의

스텝이 빙판 위를 훨훨 날아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에필로그


민유라 선수 어머니로부터 들은 어린시절 훈련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민유라 선수가 싱글 선수로 피겨에 입문한 2000년대 초는

아직 김연아 선수가 알려지기 전이었습니다

아시아계로 피겨 링크에 서면서 텃세를 경험한 적이 많다고 하더군요.

캘리포니아가 아시안들이 많고, 인종 차별이 적은 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은 몰라도 스케이팅 링크는 아직 우리들 것이야 하고 말하는 듯한 

백인 피겨맘들의 시선들과 텃세를

처음에는 참고 감수했지만, 어떨 때는 강하게 항의하면서 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본격적으로 시니어에서 활약하게 된 2006년 이후,

한국계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한국계라고 하면 한번 더 눈여겨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등

유형무형의 많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10년 전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이 

지금처럼 저변이 확대되고 발전하게 될 지 

그 누구가 알수 있었을까요?


비록 지금 아이스 댄싱의 텃세가 싱글과 비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지만,

몇년 뒤 한국 아이스 댄싱이 

그 모든 텃세를 넘어서 어디까지 도달하게 될지 

그 누구도 알수 없습니다.


여자 프리 경기가 끝난 후 

미국의 아이스 댄싱의 신화가 시작된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에 걸려있는 

미국 아이스 댄스의 첫세대 "타니스 벨빈 / 벤 아고스토" 팀의 배너를 배경으로 민유라 선수를 찍었습니다.

벨빈과 아고스토 팀을 슈필반트가 직접 맺어주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를 기원해주었습니다.



미국의 아이스 댄싱이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왕국(dynasty)을 만든 것처럼

그날 저는 디트로이트에서 

한국 아이스 댄싱의 또 다른 희망이 움트고 있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7년 만에 한국 선수들의 아이스 댄싱 경기가 열렸고,

이세진 / 전태호,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이 참가했습니다.

주니어 선발전 출전자 명단 확정


여기에서 선발된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은

양태화 / 이천군 팀 이후 13년만에 주니어 그랑프리에 한국 아이스 댄싱 팀으로 참가했고,

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아이스 댄싱팀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참가 확정

첫 국제 대회 출전에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아이스 댄스 쇼트 -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10위로 성공적 데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아이스 댄스 프리 -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프리 8위, 최종 10위


각자의 링크에서

부지런히 훈련하고 있는 한국 아이스 댄서들.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이세진 / 전태호 (Se Jin LEE / Tae Ho JEON)

김지원 / 오재웅 (Ji Won KIM / Jae Woong OH)

민유라 / 이고르 오가이 (Yura MIN / Igor OGAY)


이들의 아이스 댄싱을 조만간 

한국의 빙상장에서 볼 생각을 하니

우선 열악한 환경에 한숨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의 스텝을 그려보며 

흐뭇한 웃음으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모스크바에서, 태릉에서 그리고 디트로이트에서

미래의 꿈을 준비하는 

한국 아이스 댄싱팀들의 스텝 하나하나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올림픽 주간입니다...

그래서 포스팅이 뜸했던 것은 아니구요...


사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다녀왔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니나 지앵이

디트로이트 링크를 찾은 관중들에게

올시즌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의 프리는 어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쇼트는 밀워키 오픈에서 이미 공개)

다음주의 포스팅에서

우선 치열했던 여자 시니어 경기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했던 대로, 그레이시 골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봤으니,

"과연 뜰까?" 시리즈 2번째 선수는

지난 뚝따미셰바 선수에 이어 그레이시 골드가 되겠습니다.


타라 리핀스키가 월드 챔피언과 올림픽 챔피언 시즌을 보냈으며,

이고르 슈필반트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아이스 댄스 코치를 시작했고,

크릴로바 & 카메렝고 사단의 홈링크이며,

미국 남녀 싱글을 대표하는 제레미 애봇과 알리사 시즈니가 머무르고 있는,

 

미국 아이스 댄스 르네상스의 피렌체, 재점화된 디트로이트 싱글의 엔진,

바로 그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의 링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크릴로바 & 카메렝고 코치 및 그들의 아이스 댄스 팀들은 레이크 플레시드 아댄 챔피언쉽에 가거나

링크가 대회로 사용되어 휴가 중인 듯...혹시나 구경왔을까 했지만 한 명도 못봄...아쉬웠습니다.


(조금전 관련기사들 보다가 알게 된 것인데,

아이스 네트워크에 위버 & 포제가 모스코비치 & 무어-타워즈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네요...언제 왔다 갔을까....더 아쉽다...)

 

또한, 이번 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재미교포 (Korean American) 애슐리 신 (Ashley Shin)의 프리 프로그램도 소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정되지 않았던, 반가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디트로이트 근교 노비 (Novi)에서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훈련중인

아이스 댄스 민유라 선수가 시니어 남자에 출전한 동료 스케이터를

응원하기 위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왔습니다.

레이크 플레시드 대회에 가 있지 않고, 왜 디트로이트에 있냐구요?



이 모든 이야기를 

사진 및 영상과 함께

다음주부터 조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런던 올림픽 기념, (?)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스팅...기다려주세요.

다음 주말은 한국의 태릉에서 (대회 1주일 전 아직 엔트리도 안 나왔지만..) 주니어 선발전이 열립니다.

이번 여름, 유난히 더운 날씨마냥

심상치 않게 뜨거운 피겨 스케이팅의 시즌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러시아에서 훈련중인 아이스 댄스 팀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라트비아의 엘가바에서 

여름 전지 훈련을 해왔는데요.

이번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왔습니다.


"초유스"님 영상에서 캡쳐

라트비아 링크장에서 같은 클럽 아이스댄서들과 함께. 왼쪽부터 미하일 쥐르놉,발레리아 스타르기나,다랴 모로조바,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키릴 미노프,레베카 김,이반 부킨. (초유스님 제공, 다음 레베카김 팬카페)

쥐르놉과 다랴 모로조바,이반 부킨과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는 현 러시아 아이스댄싱 주니어 대표이다.


남은 기간 동안 레베카 & 키릴 팀은

그들이 속한 UOR4 클럽의 모스크바 "메취타" 링크에서

이리나 죽과 알렉산더 스비닌 코치의 지도 아래 프로그램을 가다듬을 예정입니다.


레베카 김, 키릴 미노프 팀은

8월 2일에 한국에 도착

8월 4일~5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인

주니어 선발전에 참석한 후 8월 8일에 훈련지인 모스크바로 다시 떠납니다.

관련 포스팅: 아이스댄스 레베카 김& 키릴 미노프, 8월 주니어선발전 참가


"초유스"님 영상에서 캡쳐


이번 전지훈련에서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은

지난 5월의 아이스 댄스 육성팀 2차 오디션에서 선보였던,

쇼트 프로그램이외에도

프리 프로그램을 완성하여 가다듬어 왔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키롤 미노프, 레베카 김, 코치 이리나 죽, 알렉산드르 스비닌(출처 초유스님 영상에서 캡쳐)


리투아니아 교민으로 동유럽 관련 블로거인

초유스 님께서 레베카 팀의 동의를 얻어 라트비아의 엘가바를 방문,

연습장면과 인터뷰를 촬영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경우

공개된 시합이 아닌, 클럽 링크에서의 연습장면을 올리는 것은

사실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선수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초유스님도 레베카 팀의 동의를 얻어 촬영했고,

저 역시 이 영상을 올리기 전 레베카 김 선수의 어머님과 초유스님에게 동의를 얻었습니다.


잠시 연습장면 보시겠습니다. 초유스님 감사합니다. 꾸벅...

ISU가 지정한 이번 시즌 주니어 댄스 패턴인 블루스입니다. 블루스 그리고 스윙으로 이루어진 쇼트 연습 장면이 나오고, 후반부에 프리 장면이 나옵니다.



레베카 김 선수와 키릴 미노프 선수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과

관련 내용을 담은 초유스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http://blog.chojus.com/3366


한편, 이번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아이스 댄스 컴피티션은

2005년, 김혜민 & 김민우 팀의 경기 이후

7년 만의 한국 아이스 댄스팀의 공식경기입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에 따라

레베카 김 (98년 1월) & 키릴 미노프 (93년 1월)

이세진 (97년 7월) & 전태호(94년)

두 팀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의 경우

레베카 김 선수가 한국 국적이라, ISU 주최 대회의 경우 팀 경기는 파트너의 국적 중 한명의 국적을 대표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키릴 미노프 선수의 경우 팀 경기는 남자 선수가 만 21세 미만(1991년 7월 이후)이면 참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이 제한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한편 최진주 선수(클라우디아 뮬러)는 파트너를 찾는 중이고, 

미국에서 훈련중인 민유라 선수 팀의 경우는 7월초에 확인결과 이번 시즌에는 주니어 선발전 참가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1차 육성팀 중의 하나인 김지원(99년) & 오재웅(99년 7월) 팀은 나이가 어려서,

그리고 지난 2차 육성팀 선발전에 나왔던 그레이스 조 & 드미트리 포노마레프 팀은 나이가 넘어,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자격이 없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 주니어 선발전


다시 돌아온 한국 아이스댄스.

이제 3주 뒤로 다가온 주니어 선발전에서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 그리고 이세진 & 전태호 팀의

첫 스텝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이스 댄서 민유라 선수 팀이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노바이(Novi)에 있는 새로운 링크로 옮겨 연습중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슈필반트 코치가 노바이(Novi)로 링크를 옮겼고,

척 & 베이츠, 토바이어스 & 스타그뉴나스 팀도 슈필반트 코치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한바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척 / 베이츠, 토바이어스/스타그뉴나스, 슈필반트 코치에게로)

민유라 선수 역시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하기 위해 링크를 옮겼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민유라 선수 twitter https://twitter.com/#!/Yuraxmin) 지난 5월초의 트라이 아웃, 맨 오른쪽은 이고르 슈빌반트 코치)


오늘 답장이 온 이메일 인터뷰에서 민유라 선수는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해왔습니다.

"(우리 팀은)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노바이(Novi)로 옮겼습니다.

왜냐하면, 슈필반트 코치는 저의 코치이고,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같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유라 선수는 지난 5월초에 트라이 아웃을 통해 만난

파트너와 함께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왔고,

지난번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7월 25일에서 28일까지 미국의 뉴욕주에서 열리는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챔피언쉽에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 민유라 선수 twitter https://twitter.com/#!/Yuraxmin) 민유라 선수와 지난 5월초에 결정 된 아이스 댄스 파트너)


그리고 첫대회인 레이크 플레시드 대회에서는

비록 연습 기간이 짧아 아주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주니어 부문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관련포스팅 아이스 댄스 민유라 파트너 확정, 7월말 레이크 플레시드 대회 참가)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챔피언 쉽은 (http://www.lakeplacidskating.com/events/icedance.php)

올해 80회를 맞이하는 컴피티션으로

주로 북미의 아이스 댄스 팀들이 본격적인 시즌 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회입니다.

2011년의 경우 주니어 부문에  28개팀, 시니어 부문에 16개팀이 참가한 바 있습니다.


민유라 선수가 칸톤으로 옮긴지 얼마 안되어

여러가지 힘든 일을 겪었지만,

새로 옮긴 노바이(Novi)의 링크에서

더 큰 꿈과 함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차 아이스 댄싱 육성팀 선발전 결과 공고에서

빙상연맹은 파트너 중 한명이 해외국적인 팀에 대해서

국내대회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명시한바 있는데요.



작년 11월 제1차 육성팀 선발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재미교포 민유라 선수가 트라이 아웃을 마치고,

남자 파트너(아래 사진 왼쪽) 를 확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사진출처: 민유라 선수 twitter https://twitter.com/#!/Yuraxmin) 트라이 아웃 사진, 맨 오른쪽은 이고르 슈빌반트 코치


민유라 선수는 미시간 디트로이트의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서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의 지도하에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는 마리나 쥬에바와 함께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의 아이스댄스 코치로,

이들이 지도하는 선수로는

올림픽, 월드 챔피언, 테바버츄 & 스캇 모이어

이들의 라이벌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그리고 시부타니 남매 등이 있습니다.


이메일 인터뷰에서 민유라 팀은 8월초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는

파트너를 구성한 기간이 짧고,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현재로서는 참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7월 25일에서 28일까지 미국의 뉴욕주에서 열리는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챔피언쉽

주니어 부문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고르 슈필반트의 지도아래 쇼트와 프리 댄스를 연습중이고,

두 프로그램 중 최소한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챔피언 쉽은 (http://www.lakeplacidskating.com/events/icedance.php)

올해 80회를 맞이하는 컴피티션으로

주로 북미의 아이스 댄스 팀들이 본격적인 시즌 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회입니다.

2011년의 경우 주니어 부문에  28개팀, 시니어 부문에 16개팀이 참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아이스 댄스 육성팀 1차 오디션 에서

해외파 선수로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레베카 김과 재미교포 민유라 선수가

관계자들과 피겨팬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레베카 김 선수가 2차 오디션에 참가하는 반면,

역시 피겨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인 민유라 선수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1차 오디션 때의 민유라 선수 인터뷰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52846#none


오늘 민유라 선수가 이메일 인터뷰에 답장을 보내 왔습니다.


(C) Yura Min  (twitter@Yuraxmin)


민유라 선수는 이번 일요일(5월 13일)에 펼쳐지는

2차 오디션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에 스케이팅 클럽을 옮기고,

남자 파트너를 찾기 위한 트라이 아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 댄스에 전념하기 위해

민유라 선수는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디트로이트 칸톤으로 옮겼는데요.

바로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 (Arctic Skating Club)입니다.


5월 11일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서 남자 파트너 트라이 아웃을 하면서 이고르 슈필반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민유라 선수 (C) Yura Min  (twitter@Yuraxmin)


좀 생소한가요? 그럼 이 이름은 어떨까요?

이고르 슈필반트(Igor Shpilband)


바로 민유라 선수의 새 아이스 댄스 코치입니다.

마리나 쥬에바(Marina Zoueva) 와 함께 이른바 쥬에바/슈필반트 사단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이지요.

최근 3년 동안 세계대회와 올림픽 금, 은메달을 독식하고 있는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메릴 데비이스 & 찰리 화이트의 코치입니다.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포디움 독점 후 쥬에바/슈필반트 사단의 무시무시한 기념촬영.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슈필반트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마리나 쥬에바. 제일 왼쪽이 은메달리스트 버츄/모이어(일명 버모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금메달리스트 데이비스/화이트(일명 찰메네), 가장 오른쪽이 동메달을 획득한 시부타니 남매


관련 포스팅:

2012 세계선수권 아이스 댄스 프리뷰 - 한 집안 라이벌, 최후의 웃는자는?

http://spiral9509.tistory.com/55


아직 옮긴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 대해 민유라 선수는

"최고의 선수들[버모네, 찰메네]과 같이 훈련하면서

연습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이고.

이 곳에서 가능한 오랫동안 훈련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민유라 선수는 아직 남자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인데요.

최근에는 하루에 3-4시간씩 훈련을 하면서,

파트너를 정하기 위해 트라이 아웃(try-out)을 실시,

2-3명의 남자선수와 동작을 맞춰 보았다고 합니다.


5월 11일 트라이 아웃을 끝낸 민유라 선수와 남자 선수 (C) Yura Min (twitter@Yuraxmin)


민유라 선수의 아이스 댄스 선수로서의 1차 목표는

국제 대회 출전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평창 올림픽 참가라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국적으로 미국에서 대회에 참가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해왔습니다.


민유라 선수에 대해 좀더 소개하자면,

민유라 선수는 2011년 10월에 열린 South West Pacific 지역예선에서

여자싱글 노비스 부분에 참가

합계 7위를 해서 4위까지 주어지는 sectionals(지부예선)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 댄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는데요.

바로 08-09년 시즌 퍼시픽 코스트 지부예선(Pacific Coast Sectional) 에서 

(아이스 댄스와 페어는 미국도 선수가 싱글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라  지역예선이 없이 곧바로 지부예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음)

주베니엘 부문 아이스 댄스에서

Sean Benjamin Sunyoto 선수와 조를 이루어

참가해서 1위를 하며 미국 주니어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결국 미국 주니어 내셔널 대회 주버니엘 부문에서

컴퍼서리 댄스에서 10위를 했지만 프리댄스에서 2위를 하며

합계 4위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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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민유라 선수의 근황까지 듣고 보니,

결국 지난 1차 오디션 이후

1차 오디션 합격자들은 태릉실내 빙상장에서

그리고 잠시 합류하지 않았던, 레베카 김, 민유라 등의 해외의 스케이터들은 각자가 있는 곳에서

평창을 향해 열심히 아이스 댄서로서 기본기를 갈고 닦아 왔었던 것인데요.


이들 모두가 가깝게는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놓고

멀리는 소치 및 평창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을 생각하니

벌써 아이스 댄스는 시즌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자라온 햇빛 찬란한 캘리포니아에서

눈보라 치는 캐나다 접경의 디트로이트로

아이스 댄스 하나만을 보고

삶의 터전을 옮긴 주목해야할 또 한명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선수의

앞으로의 스텝에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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