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6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 그레첸 돌란/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제시카 후, 조엘 포르테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제시카 후 Jessica Hu


낭중지추 제시카 후 링크


제시카 후 선수는 시니어 첫 시즌인 이번 여름 내내

점프 컨시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학 준비를 위해 지난 봄 오랜 시간 링크에 설수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6월 말 열린 클럽 컴피티션인 Chesapeake Open에서 114.96

7월 말 열린 섬머 컴피티션 리버티 대회에서 110.07점에 그치며

혹독한 시니어 신고식을 치루었습니다..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쇼트 경기후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프리 웜업


하지만, 점차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점프 컨시가 안정되어

9월초 뉴욕에서 열린 Middle Atlantic Championship에서

133.95의 점수로 야스민 시라지 (146.63)에 이어 2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10월 내셔널의 첫 관문

South Atlantic Regionals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까지 포괄하는 동남부지역에선) 에서

133.17 점으로 2위를 기록

내셔널의 마지막 관문인

Eastern Sectionals (동부지부예선)에 진출합니다.


제시카는 이번 시즌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으로 지역예선에 나섰습니다.

아직 아이스 네트워크에 영상이 뜨지 않아, 제시카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는데요.

많이 기대가 됩니다.

쇼트는 지난 시즌과 같이 그녀의 아이돌 김연아 선수의 쇼트, 죽음의 무도입니다.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제시카는 동부 지부예선에서

앞에서 소개한 조엘 포르테와 경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빙판위의 수도자 조엘 포르테와

시니어 무대에 처음 서는 루키 제시카가

함께 내년 1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리는 내셔널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시카 후 2011년 11월 NA Regionals 


하지만, 이번 Eastern Sectionals (동부 지부 예선)은 경쟁이 매우 심합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참가 혹은 지난 내셔널 5위이내의 경우

US 내셔널에 예선 없이 자동진출하게 되는데요.

내셔널 진출을 위해서는 직행자를 제외하고 각 지부예선에서 4위 안에들면 됩니다.

이스턴 섹셔널에는 지난 내셔널 5위 크리스티나 가오 한명 만이 예선없이 직행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과 미드 웨스턴 섹셔널은 

예선없이 직행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 여자 싱글 US 내셔널 자동진출자 

애슐리 와그너, 미라이 나가수, 레아 카이저, 캐롤라인 장 -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면제

알리사 시즈니, 아그네스 자와즈키,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안젤라 왕 - 미드 웨스턴 섹셔널 면제

크리스티나 가오 - 이스턴 섹셔널 면제


결국 이스턴 섹셔널에는

지난 해 내셔널 진출권을 따냈던 4명의 선수들이 모두 돌아옵니다.


부상으로 내셔널에서 고생하며 재활에 매달렸던 작년 동부지부 우승자

야스민 시라지 Yasmin Siraj는 서서히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뉴 잉글랜드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등의 북동부 지역예선)예선에서

156.84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야스민 시라지 2011년 11월 NA Regionals 


2년 연속 내셔널에 진출하고도 매번 부상으로 대회 직전 기권하고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두번째 경기에서도 웜업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기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스케이터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역시 돌아옵니다.

부상을 당하기 전 주니어 그랑프리와 리버티에서 그녀는

150점대의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2011년 11월 NA Regionals 


그리고 이미 낭중지추 코너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작년 섹셔널 3위로 내셔널에 진출한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

관련포스팅: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조엘 포르테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조엘 포르테


조엘 포르테 2011년 11월 NA Regionals 


4위로 막차를 탔던 안정된 컨시의 헤일리 던 Haley Dunne

올시즌 우아한 안무로 업그레이드하며

South Atlantic Regionals에서 제시카 후를 2위로 따돌리며 153.53으로 우승을 차지,

다시 이스턴 섹셔널에서 내셔널을 향해 도전장을 던집니다.


http://www.flickr.com/photos/azurechina/6774722937/


이들 4명 이외에 올해 주니어에서 올라오는 3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2011 주니어 내셔널 준우승자였던 로렌 딘 Lauren Dinh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있는 사우스 웨스턴 지역(South Western)에서 

North Atlantic 지역으로 옮겼는데요.

144.60으로 1위를 하며

동부 지부예선에 진출했습니다.

로렌 딘의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세헤라자데,

그녀의 아이돌은 미셸 콴과 김연아 선수입니다.


로렌 딘 프리 프로그램 세헤라자데, 2012년 7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지난 시즌 5위로 아깝게 내셔널 주니어에 진출하지 못하고, 대신 Youth Olympic에 갔던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도 North Atlantic 예선을 130.54의 점수로 2위를 기록

시니어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단 바우스 2012년 9월 암허스트 인버테이셔널 쇼트 웜업 


여기에 컨시를 되찾으며

지난 시즌 처음으로 내셔널 주니어에 진출한 이후

연속으로 내셔널 시니어 진출을 노리는

제시카 후 Jessica Hu


이들 7명의 스케이터는 모두 이번 시즌 이미 130 점대가 넘는 시즌 베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중 단 4명의 스케이터만이 내년 1월 미국 내셔널의 링크에 설 수 있습니다.


팽팽한 이번 동부지부예선은 피겨 포럼에서도 미국 피겨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요,

동부 지부 예선은 Icenetwork.com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시즌 패스회원) 될 예정입니다.

시니어 쇼트는 (이하 미국 동부시간) 11일(일) 저녁 7:30 프리는 12일(월) 오후 5:10 부터 펼쳐집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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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열린 미국 내셔널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서

제시카 후 (Jessica Hu) 선수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은

공식연습과 쇼트 경기전 웜업에서의 호쾌한 점프 때문이었는데요,

피겨 선수치고 상대적으로 큰 키에

미국 주니어 답지 않은 깔끔한 점프 도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부 지부 예선 주니어 부문 참가 선수 중

제시카 후 선수는 지역예선에서

137.37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했는데요.

아직 안무와 표현력에서는 다듬어질 부분이 많았지만,

점프의 경우 지역예선 경기 영상을 보고 기대했던 만큼의

좋은 높이와 비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제시카 후 선수의 경기 영상 한편 보시죠.


2011 9월 Challen
ge Cup SP 죽음의 무도


피겨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인 남부 대서양 지역 (South Atlantic)에서

중국계 미국인으로 피겨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였겠지요.

사실 제시카 후의 클럽인 North Carolina Skating Club에서 지부예선에 올라온 선수는

노비스 남자 선수와  제시카 단 2명 뿐이었습니다.

 

 

 


 

노비스 시절 동부지부예선에서 2시즌 연속 5위를 기록

내셔널 진출에 실패했던 제시카 후 선수는

주니어로 출전한 지난 시즌

치열했던 동부지부 예선에서 3위를 기록


그토록 그리던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저는 우연히도 이스턴 섹셔널 프리 경기전

제시카 선수와 제시카 어머님을 만나서

사진을 찍게 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종종 연락을 해오고 있는데요.

관련포스팅 : 어버이날, 피겨 맘 그리고 올림픽 광고 3) 가슴속에 퍼덕이는 나비 (Butterflies in Her Stomach)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미국 주니어 피겨 선수들의 생활을

제시카 어머님과의 이메일을 통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선수들이

학업과 부상 그리고 스케이팅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용기가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죠.


제시카는 1월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 내셔널에서 아쉽게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역예선보다 27점이나 뒤진 110.12를 기록

참가 선수 12명 중 11위를 기록합니다.


나중에 제시카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이메일에 의하면,

첫 내셔널이라 긴장 한 것은 물론

대회 직전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알지 못하고 출전해서,

점프 컨시에 더욱 문제가 생겼었다고 합니다.


제시카 선수는 내셔널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츰 성장해 나갔습니다.


제시카 어머님이 제시카의 점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때 저에게 알려주시고는 했는데요,

이번 겨울, 제시카는 드디어 트리플 5종 점퍼가 됩니다.


트리플 룹


트리플 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


트리플 토


트리플 살코 + 더블 룹


프리플 플립



트리플 럿츠


그리고, 이제 트리플 룹 + 트리플 룹 컴비네이션과 더블악셀 + 트리플 토 점프를

연습에서 랜딩하기 시작합니다.

제시카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는 이렇게 영글어 갔습니다.


겨울 동안 스케이팅에서의 발전을 이룬

제시카는 봄에는 학업에 몰두해야 했습니다.

AP 테스트라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과목을 미리 듣는 수업에 대한

시험이 있었던 것이죠.

대학 입학전형시 큰 도움이되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제시카는 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스케이팅 연습을 많이 못했고,

겨우 익혀왔던 점프에 대한 감각이 다소 무뎌졌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제시카는 다시 스케이팅에 매진합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한 탓에

모든 스케이터들의 적, 부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오른발 부상을 당한 제시카는

지난 6월말에 열린 이번 시즌 첫 경기

체사피크 오픈에서 거의 모든 트리플 점프에서 다운 그레이드와 언더 로테이션을 받습니다.


얼마전 받은 메일에서 이제는 다행히도 부상이 거의다 나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스케이터를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더군요.

리버티 오픈을 대비하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폴 와일리에게 시즌 오픈 전 지도를 받으며,

워싱턴 DC와 노스 캐롤라이나를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Americanized Chinese" 레스토랑에서 받은 포츈 쿠키 속의 쪽지에

It's all right to have butterflies in your stomach, Just get them to fly in formation.

가슴속에 나비를 가지는 것은 괜찮다. 단지 형태를 지어 날려버리면 된다.

라는 말이 써있었습니다.


이 구절을 보고 내셔널 전 제가 제시카와 제시카 어머니에게 보냈던 이메일이 생각나서 씩 웃었는데요.

그 때 저는 제시카 선수가 이스턴 섹셔널에서 긴장하던 모습이 떠올라

김연아 선수의 YOG 홍보 영상인 시합에 준비하는 법 링크와 함께

"Don't try to kill your butterflies in your stomach, instead, make them fly over the ice rink."

(가슴속의 나비를 죽이려 노력하지 말고, 아이스 링크위에 날려보내세요.)

라고 메일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포춘 쿠키 쪽지의 뒷면에는 이런 문구가 써 있었습니다.


LEARN CHINESE - Skating

溜 氷  (liu bing)


제시카는 이번 시즌 시니어로 첫 시즌을 맞이합니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이번 주말 (7월 20일~21일)

미국 섬머 대회 중의 하나인 필라델피아 리버티 오픈에서 펼쳐집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제시카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아이돌인 김연아 선수의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입니다.


제시카 후 선수의 행운을 빕니다.

오프 시즌 동안 지난 시즌에 썼던 글 중에

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글들을 차츰 올려보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지역예선, 지부예선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를 만든 올해 2월 전에 썼던 글들이라

다른 피겨 관련 동호회나 게시판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올라온 경기 동영상도 추가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미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직관기를 올렸는데요.

2011년 10월 17일~18일 미국 피겨 스케이팅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에 다녀왔습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지금부터 올릴 글은

지역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진출하는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입니다.

내셔널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관문이지요.


저는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 갔었습니다.

동부지부예선에는 3개의 지역예선에서 4위 안에든 선수들과

국제 대회 출전으로 지역예선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 내셔널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아이스 댄스와 페어 팀도 참가합니다.


특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에서 보았던 선수들 중 4위 안에 들어 지부예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위에 링크한 지역예선 포스팅 부터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그러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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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5일~19일은 피겨팬들에게는 TEB가 열린 주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피겨팬들에게는 좀더 특별한 주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기 위한 최종관문인

Sectional (지부예선)이 미국의 동부, 중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

세곳에서 동시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Sectional (지부예선) 은 각각 지부에 속해있는

3개의 지역예선(regional)에서 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하는데요.

섹셔널에서 다시 4위 안에 들면 내셔널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섹셔널은 내셔널에 바로 한걸음을 남겨둔 대회입니다.

관련 포스팅 : 미국 지역예선 탐방기 - Regional ? Sectional?

 

그 중에 저는 Eastern Sectional (동부 지부예선)에 직관을 갔습니다.

 

2011-2012 시즌 이스턴 섹셔널은

미국 뉴욕주 서남부에 있는 제임스 타운 이라는 곳에서

 2011년 11월 15일~19일까지 열렸습니다.

 


 



일단 Eastern Sectional 소개를 하자면

Eastern Sectional은 Pacific Coast Sectional, Midwestern Sectional과 함께 대개 11월 중순에 열립니다.

다음해 1월에 열리는 미 내셔널 챔피언쉽 (이번 시즌은 캘리포니아 San Jose)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3개의 지부 예선중 하나입니다.

 


 

Eastsern Sectional에는

New Engliand, North Atlantic,South Atlantic의 3개의 regional이 속해 있구요.

이들 3개의 regional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동부의 모든 주를 포괄합니다.

위로는 캐나다에 접해있는 메인주에서 뉴잉글랜드, 뉴욕, 펜실베니아, 워싱턴 DC, 캐롤라이나, 아래로는 플로리다까지...

 

이들 참가선수들은 섹셔널에 올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습니다.

지역예선이 열렸던 Amherst 스케이팅 클럽 게시판에 올라온 섹셔널 응원 문구를 인용하자면

"Only 3% of all skaters make it to this level! SKATE GREAT!!"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부분에서 남여싱글, 페어, 아댄을 통틀어 Amherst 스케이팅 클럽에서 섹셔널에 진출한 선수는

단 2명입니다. (그 중에 한명이 이번 주니어 여싱에 출전하는 Jordan Bauth 입니다. 주니어 여싱 경기는 특히 치열하기도 했고, 인상깊게 봐서,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먼저 주요 출전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Sr Ladies) 14명
Samantha Cesario (Black Swan, 이번시즌 JGP 동메달 두번, 주니어 그랑프리 종합순위 7위로 아쉽게 JGPF 탈락, 지난 시즌 동부지부예선 1위였으나, 내셔널 전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셔널 기권)
Joelle Forte  (11년 내셔널 시니어 9위, 총점 149.28, Skate America 출전 8위 기록)
Yasmin Siraj (JGP 라트비아에서 5위였으나, 뉴잉글랜드 지역예선에서 무려 총점 185.70 기록!! (64.26/ 121/44) 지역예선에서 3-3은 없었으나 3Lz, 3T, 3S 모두 클린 랜딩, 3F만 감점)

(Jr Ladies) 12명
Jordan Bauth (NA 지역예선 1위, 클린 프리 프로그램으로 총점 132.13 기록, 11년 내셔널 노비스 11위)

Jessica Hu (South Atlantic 예선에서 137.31으로 1위, 노비스 지부예선에서 2년 연속 5위로 내셔널 진출 실패)

(Sr Men) 10명
Stephen Carriere (07년 주니어 월챔, 두 시즌 부상후 다시 컴백, 아이스 챌린지 대회에서 4T 랜딩하며 총점 215.20 기록)

Wesley Campbell (11년 내셔널 14위, 총점 176.69)

(Jr men) 12명
Emmanuel Savary (피겨신동으로 불리는 98년생 주니어,10년 내셔널 노비스 만12세로 2위, JGP 라트비아 14위로 부진) 
Timothy Dolensky (이준형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JGP 라트비아 3위)
Harrison Choate (JGP 루마니아 6위)

 

얼핏 보면 엔트리가 조금 약해보이는데요.

사실 Pacific Coast과 Midwestern에 비해 최근

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들과

국제 대회 일정이 겹치는 스케이터들

월챔/올림픽 포디움 입상자 (에반 라이사첵이 여기에 해당) 

그리고 지난 시즌 내셔널 5위 안에 든 선수들은

지역, 지부 예선 없이 내셔널에 직접 진출합니다.

 

우리가 이름을 익히 들은 알리사 시즈니, 레이첼 플랫, 미라이 나가수, 애슐리 와그너, 에반 라이사첵, 제레미 애봇은

위의 사항에 하나 혹은 두개가 해당되어 지역, 지부 예선을 거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부진했던 Caroline Zhang은

내서널  직접 진출권을 얻지 못해서, 지부 예선에 참가 해야 하는데요. 

Pacific Coast 지부 예선에서 58.11의 점수로 쇼트를 마친 현재 1위를 기록 했습니다.

(캐롤라인 장은 결국 프리에서 부진해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Leah Keiser가 차지)

 

 

여자 시니어 쇼트

 

Jasmin Siraj

 


 


 

쇼트는 "Daphnis et Chloé"(by Maurice Ravel)이었는데,

활주와 스피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어울리는 

특히 상체와 팔의 동작이 인상적인

섬세한 안무와 스핀이 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럿츠는 더블로 처리해서 감점을 당합니다.


동부지부예선 대신 지역예선 유튜브 영상이 있네요. 링크합니다.




Samantha Cesario는 카르멘을 연기했는데요.

커다란 빨간 꽃을 뒷머리에 꽂고,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는 괜찮고,

전체적인 느낌도 좋았는데,

롱엣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Haley Dunne은 특징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점프 컨시를 보여주며 (3F+2T, 3T, 2A) 

Forte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습니다.


 


Joelle Forte

"태양의 서커스" 음악에 맞추어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스케이터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

왠지 구도자 같은 느낌까지 주더군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 주니어 쇼트

 

섹셔날만 오면 날아다니는 근성의 Nocole Rajic

역시 다시 섹셔널에서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영어로 "guts" 라고 하는, 중요한 대회에서 떨지 않는 끈기 혹은 담력이

멘탈 스포츠이기도 한 피겨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3Lz, 3S+2T, 2A의 랜딩에 모두 성공하며 

섹셔널의 선수로 다시 한번 등장했습니다..

 

Rajic 선수는 작년, 올해 North Atlantic Regional에서 4위로

겨우 섹셔널에 진출했는데요.

 

게다가 지난 2년동안의 섹셔널에서는

쇼트에서 4위 이하를 한 이후에

프리를 선전하며 4위 안에 들어

모두 내셔널에 진출 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부터 5위와 거의 10점의 점수를 벌려놓아서,

쇼트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 내셔널 진출이 유력합니다.

 

쇼트 2위를 차지만 Jessica Hu 선수는 웜업 때 특히 점프의 높이와 거리가 좋아서

눈에 확 띄었어요.

웜업 때 트리플도 자신있게 뛰면서 다 랜딩했구요.

그런데 실전에 와서 그만 트리플 러츠에서 스텝아웃 하면서

감점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3Lo과 2A이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깨끗한 정석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Lz도 도입은 아주깔끔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Danse Macabre를 별다른 무리 없이

강렬한 안무로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입니다.

 

3위는 Allison Timlen선수가

3Lz를 더블로 처리하고, 3Lo+2Lo 콤피 점프에서 앞의 3Lo를 다운그레이드 당했지만

스핀에서 강점을 보이며 점수를 만회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North Atlantic regional 1위

Jordan Bauth선수는 3Lz를 롱에지로 들어가서 더블로 처리했습니다.

성숙한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Jr 여자싱글은 2위에서 7위까지가 6점 이내라 1위인 Rajic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프리가 끝나봐야 내셔널 진출여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 시니어

 

Stephen Carriere는 역시 오랜만의 복귀라서,

주목을 받더군요.

 


점프가 깨끗한 착지가 없었지만,

표현력과 활주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와 속도가 좋아, 시즌이 지날수록

더 좋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Wesley Campbell

선수의 큰 신장을 이용한 점프와 스핀도 눈에 뜨었습니다.

 

 

남자 주니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JGP 삼인방이 날았습니다.

 

Harrison Choate가 선전했는데요.

특히 음악이 "세르비아의 이발사"라서

복장과 안무 모두 이준형 선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3F+2T, 3Lz, 2A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59.42를 기록하며 쇼트 1위를 차지합니다.

 



Timothy Dolensky

깔끔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3Lo+2T, 3Lz, 2A 랜딩에 성공하면서

Windfall 이라는 뉴에이지 음악 풍의 자신이 작곡한 곡에 맞추어

파란색의 고급스러운 의상을 입고 우아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Emmanuel Savary

스핀의 스피드와 특히 링크 커버리지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표현력도 발군이었구요.

잠시 만났을 때 받은 인상으로도

신동들에게 부족한 꾸준함과 겸손함 등을 같이 겸비한

선수로 보였습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재미있었던 일로는

 

이번 대회에는

제 왼쪽에 주니어 남싱 2번째로 경기한

Gene Fu의 가족들이 앉았습니다.

차이니즈 어메리칸이었는데요.

 


먼저 제 옆에 와서 앉으셨습니다.

아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신 듯..싶어요.

 

저한테 중국말로 말을 걸어서,(알아듣지는 못해도 중국말인 건 아는 게 참신기하죠?)

영어로 S.Korea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이모 (혹은 고모? Fu 선수가 nephew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FU 선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와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저보고 선수 가족이냐고 해서,

스케이트 팬이라고 했습니다.

 


Fu선수의 아버님이 놀라면서

여기 가족말고 팬들은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순수한 관중으로 온 몇명 안되는 사람 중의 한명일거다라고...

 

저도 조금 놀란 것이

섹셔널 열린 곳이 대도시가 아닌 좀 구석진 곳이라 그런지,

이번 섹셔널은 관계자와 가족들말고는 레져널 보다도 관중들이 더 없는 듯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관중들도 별로 없었다는...

 

 


하지만, 관중들이 별로 없고,

단촐해서 그런지,

선수들을 만날 기회는 꽤 많습니다.

자기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으로 와서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구요.

링크 내에 있는 패스트 푸드 점에서 경기 중간에 식사도 하구요.

 

개인적 성과(?)로는 만 12살의 나이에 미내셔널 주니어 5위를 차지한

미 피겨계의 신동

Emmanuel Savary의 싸인을 받았습니다.

 

링크와 연결된 구내 패스트 푸드점에서 콘센트를 찾아

카메라 충전기 충전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엠마누엘 사바리와 코치가 햄버거를 먹고 있어서,

다 먹기를 기다려

경기 잘 봤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사바리는 안무와 스핀 그리고 점프에서 오늘 나이 답지 않은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기회가 있으면 꼭 인사하고 싶었거든요.

 

엠마누엘 사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어린 나이와 함께 피겨계에 드문

흑인 남싱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이스턴 섹셔널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모든 경기를 통틀어

흑인선수는 엠마누엘 사바리가 유일했습니다.

 

사바리의 코치 중 한명도

아프리칸 아메리칸입니다.

(코치인 조엘 사바리는 나중에 찾아보니 엠마누엘 사바리의 형이더군요.)

http://espn.go.com/olympics/blog/_/name/winterolympics/id/4836094

 

이들은 세계적으로는 물론

미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흑인 남싱 선수와 코치입니다.

 

수리아 보날리의 예에서 봤듯이

흑인으로서 피겨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한데도,

이들은 의연하면서도

친근하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사바리 바이오에서

짚어주던 형이자 코치인 조엘 사바리의 모습과

싸인을 해주면서 환하게 웃던 엠마누엘 사바리의 표정이

너무 해맑았습니다.

 

엠마누엘 사바리는

링크에서 볼 때에는 성숙한 청년 같았는데,

링크 밖에서 보니

더 작고 아직 소년티가 안 벗어난

98년생이 맞더군요.

 

미리 출력해간 ISU 선수 Bio에 싸인을 받았는데요.

ISU 공인 국제 대회에 한번이라도 참가했던 선수는

ISU 홈페이지에서 Bio를 찾아 볼 수 있는데,

(http://www.isu.org/vsite/vnavsite/page/directory/0,10853,4844-195435-212658-nav-list,00.html)

여기에 싸인을 받아보니까,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코치들도 옆에서 코멘트 해주구요.

 

싸인을 받으면서

잠간 JGP이야기(라트비아 JPG 14위)를 했더니 본인도 아쉬워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프로그램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지면서 내일 프리에서의 행운을 빌었습니다.

 

링크 어디에서나 유독 눈에 뜨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이너리티로서의 유무형의 시련이라는 것이

어쩌면 사바리의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의

바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감동을 주는 진실한 프로그램들의 깊이도

김연아 선수가 변방국 스케이터로서 겪어야만 했던

온갖 어려움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이너리티의 슬픔이 가져다주는

의도치 않은 축복이기도 하구요.

 

한편,

사만다 세자리오를 경기전에 볼 수 있었는데요.

 

세자리오는 세번째 그룹이었는데,

첫번째 그룹의 경기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에서 코치(아버지일 수도...)와 함께 경기를 보면서

컴피용 붉은 꽃을 머리에 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관중석 뒤 오프아이스에서

프로그램을 연습(일명 장판 피겨)도 했는데요.

 

제가 한참 지켜보다가 미안하지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Sure" 그러면서 갑자기 포즈를 취해서 고맙기도 하면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좀 흔들렸다는..)

 

 

독사진을 찍은 후 연습하는 장면도 조금 찍었는데요,

아직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아서, 싸인 부탁은 못하겠더군요.

끝까지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자기 프로그램을 장판피겨로

점검하는 모습이 꽤 강단도 있고, 승부욕이 있어보였습니다. (일명 야망녀 필이 났다는...)

 


세자리오 말고도

객석 뒷쪽 공간에서

런닝을 하거나 프로그램 점검을 하면서

다음 조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요.

특히 페어 조의 오프아이스 연습은 서커스 그 자체였어요.


 


아댄과 페어 쇼트도 볼만한 경기가 많았는데요.

나중에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따로 해보겠습니다.

 

이스턴 섹셔널 쇼트 프로그램 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시니어 여싱 Siraj(52.26), Cesario, Dunne, Forte 까지의 1위부터 4위까지가 3점이내입니다.

주니어 여싱 섹셔널만 오면 날라다니는 Rajic이 1위를 기록. 4위의 내셔널 커트라인을 두고 벌이는 2~7위 싸움이 프리에서 볼만할 듯 합니다.

시니어 남싱 Stephen Carriere의 독주. 69.19로 2위와 7점 차이.

주니어 남싱 Choate, Dolensky, Savary의 JGP파가 나란히 50점대를 보여주며 4위와의 차이를 벌렸습니다.

 

기술적 난이도를 보자면

 

여싱은 3-3이 없었고,

남싱은 쿼드가 없었습니다.

 

시니어에서는

여싱은 애초 이번 시즌에 3-3을 뛴 선수가 엔트리에 없었구요.

남싱은 Carriere가 이번 시즌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뛴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 쇼트에서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sectional 챔피언 타이틀도 선수들에게는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내셔널에 진출하는 4위권이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음날 펼쳐질 프리는 좀더 타이트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쇼트 다음 날인 대회 마지막날

프리 프로그램과 함께

드디어 주니어, 시니어의 모든 종목에서

각각 4명(팀)씩의 내셔널 진출자가 가려집니다...

I originally wrote this posting in Korean in early May and translated it today to keep my promise with Jessica and K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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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saw around at Youtube, I happened to find London Olympics advertisement by P&G at Gracie Gold’s Youtube channel. 


She checked the video as “like.”


I thought P&G launched Olympic Advertisement so early because Mother’s day was approaching.

While South Korea has parent’s day on May 8th in every year, the U.S. celebrates mother’s day and father’s day separately.

(Mother’s day is the second Sunday in May and Father’s day is the third Sunday in June. Actually, I think Father’s day doesn’t draw many attention…alas..)

In December 2010, I stayed in the U.S. That was my first winter in the U.S.


The P&G's advertisement for London Olympics reminded me of its ads during 2010 Winter Olympic Games.



"Kids" - 2010 Winter Olympics Commercial


Never Walk Alone - 2010 Winter Olympics Commercial


At last season, I had many opportunities to meet and chat with figure skating moms at rinks, when I watched figure skating competitions in person.

I would like to tell those stories.



1) An usual figure skating Mom

When I visited a skating rink at competition, I happened to meet many figure skating moms.

Interestingly, skaters resemble their mom.

Like Mother, like daughter!

There are no skaters who are not sincere, if they have good mom.

I could meet many figure skating moms at Korean Nationals.
Fortunately, I happened to meet many sincere and considerate people.

Just before senior free skate, a woman stood behind the stands because there were no vacant seat.

A man in front of her, said hi to her and offered his seat to the lady.
Even though she refused courteously many times, he finally stood up and made a room for her.

However, the seat was located at the corner of the row, if she seated herself, which would made others in the row stand up.

The audiences at the row told her to go by, but she tried to jump over the chair not to bother other audiences but it was not easy to jump.

Finally, instead of jumping she nearly put herself in between seats and walls and made herself seated at the seat.

Although it was resurfacing time, she didn’t want to bother other audiences.
As soon as she seated herself, I finally could recognize her.

She is Yuna Kim’s mother.
Me-Hee Park, the CEO of All That Skate company in charge of publicity of the Nationals.




PS.
After I posted this, I could find other postings about Yuna’s mom at the Nationals.
Not only I but also other figure skating fans had been also touched by her attitude.



2) “I just hope she is injury free and enjoy skating”
 

Fortunately, last October, I could go and watch US North Atlantic Regional, which was held at a rink near from my house.

The impressive skater at the Regionals is neither the regional champion nor the skaters who advanced to Sectionals but a skater who placed 13th and failed to qualify for Sectionals.


The reason why I remember the skater is that I happened to be seated next to her mom and chat with her.

When I watched Sasha Zheng Gonzalez’s short program, I wondered why she skated so cautiously.

After her short program, her mother told me that she had gotten serious injury at her foot and three months had not passed since he came back to rink.

She said, “I am so proud that she came back in spite of her injury.”

She added, “I just hope she is injury free and enjoy skating” and “Sasha hopes to continue her skating as a competitor even after coming through her injury.” 



Sasha was a senior at a high school in New Jersey and practiced at a skating club at New York.

On the last day of Regionals, Sasha appeared at Senior Free Skating.

Sasha’s mom told that they already checked out to come back home, because they need time to prepare Sasha’s application for university.

It seemed tough that Sasha and her mother juggled her study and skating
I realized that figure skating mom’s life is not easy anywhere.



At free skating, Sasha didn’t show good jumps.
Her mother was watching her daughter’s free skate with nervousness.

When I saw her,

I realized each skater could be recognized by detached figure skating fans according to their scores, but anyhow they are the most beautiful skaters for their each mom.

Since then, I stopped assessing rotation of Sasha’s jump and just cheered for her.

When I watched her and her mother’s smile after competing, I was sure what figure skating meant to them.

After competition, Sasha and her friends took a picture at the rink.
I wished if I would watch her performance at the next regionals again.

I cannot wait to see a college student skater, Sasha at a rink.



3) Butterflies in Her Stomach

Fortunately again, 2011-2012 Eastern Sectional was held at Jamestown, NY.

I thought it would not happen again that Regionals and Sectionals were held so near from my house within 10 years from now.

I couldn’t miss this good opportunity to see sectionals in person.

At the Eastern Sectionals, I found a brilliant skater who has good jumps at an official practice.

She is Jessica Hu, a junior skater from North Carolina.

Among junior competitors at Eastern Sectionals, she got the highest score at her Regionals, 137.37.

Even though she had to elaborate her artistry and choreography, she got good height and distance in her jumps.


 

 



At the official practice, I happened to find a woman watching Jessica carefully.
She looked like Jessica’s mom.
She seemed so anxious while watching her daughter’s practice.

Before going to James Town, I already checked most competitors’ past competition records.
I learned that Jessica had already failed in qualifying Nationals at novice level two times as 5th place.

The difference between 4th place and 5th place is just one but you can imagine easily what the difference means. Going Nationals or going home.

Even at 2009-2010 sectionals, she placed 4th at both short skating and free skating but unfortunately placed 5th overall.

Jessica’s mom reminded me of a familiar woman, my mom.

Because I cannot forget the facial expression of my mom’s, when I left home to take my Korean SAT examination.

I had already failed in getting admission two times from the university and that was my third attempt. Then, a South Korean high school student could only apply for a college at one time. 

If he or she didn’t get admission, he or she had to wait for one year as skaters have to wait for Nationals.

Her facial expression overlapped with my mother’s face then.

Jessica’s short skating was to start.

Jessica made mistakes on her triple Lutz which she had succeeded in landing in previous practices.

She got 44.33 which is 5 lower than her score at regionals. 




She placed 2nd after short program but difference from 2nd place to 9th place was just within 10 points.

The result of free skating would decide who would qualify for the Nationals.

It was a shame for Jessica not to get higher scores, because she has a strong point at triple Lutz.

Also she must have got pressure, because she had jinxed previous sectionals.

On the next day, just after Jessica finished her official practice, I happened to meet Jessica and her mother at the fast food restaurant next to Rink.

She was scheduled to compete at free skating.

I just would like to encourage her, because I remember how I felt at my third SAT attempt.

However, I am so shy that I hesitated.
Finally I talked to her.


“You must be Jessica Hu. right? Can I take a picture of you?”
She said with bright smile, “Of course” and posed for a picture.




After taking a picture, I said to her,
“Your short program was so great and impressive. I saw your jumps through the official practice this morning. 

I am sure you will deliver at your free skating.”


She answered, “Thank you so much. I will”

After Jessica left to prepare for her free program, her mother and I talked about her previous sectionals.


Jessica's mom, Kathy told me that it is so tough in competing at Eastern Sectionals because the field was so deep,
and added that she already experienced failures two times.

I said, “I am sure that this time she will advance to Nationals, don’t worry, she will deliver


Kathy didn’t seat herself before Jessica skated at free skate. She stood at back of the stands.



Jessica was appearing on the rink for warm-up as last group.
She looked so nervous.




 


 



Jessica was the first skater at the last group.
She was posing for her free skating.

Jessica seemed to fight with Butterflies in her stomach through her free skating.

She landed her triple Lutz, her strong point


But, she faltered at her triple Salchow.
She began being melt down gradually, as if she forgot her decent jumps.
Haste choreography and distracted extensions followed.



She was not able to show what she really could do.


Jessica seemed disappointed.



She got 125.59 as overall scores which was 10 points lower than her scores in the Regionals.

She seemed discouraged but her mother tried to make her keep her chins up.

She placed 1st tentatively but five competitors still waited for their turns.
Within 4 places, you would qualify for Nationals.
Other five competitors have good quality skills as Jessica does.

....

However,

Finally,

Jessica Hu
Qualified for Nationals by getting 3rd place.

She would leave for San Jose
For the Nationals which she had always dreamed of.


Epilogue
 

"Don't try to kill your butterflies in your stomach, instead, make them fly over the ice rink."


Just before U.S. Nationals I sent e-mail to Jessica and her mom, Kathy.


Because I thought that her first Nationals would be great pressure as much as exciting.

At the e-mail, I linked a video, Yuna Kim’s Youth Olympic Games promotion Video.
“Gets ready to compete”

http://youtu.be/CDNWqipYG-o

(You can assumed it from Jessica’s free skating costume.

Her idol is Yuna Kim.
Her programs were Danse Macabre” and “Scheherazade.”)

I got her brief reply,
Thanks for sending the links to me. They are very helpful. I will do my best in the National.
 
However, unfortunately, Jessica didn’t show her potentials at 2012 US National at Junior in San Jose.
She got 110.12 which is 27 lower than her regional scores and placed 11th among 12 participants.
 
According to her mother’s mail after Nationals,
Jessica didn’t deliver not only because she was so nervous but also because she didn’t know there was something wrong with her skate blade which led to losing her jump consistency.

My mother has told me that my failures at college application had been so little thing which would be compared with other followed accidents which happened to me, because I have made her care about me in many ways.

I think someday Kathy also will remember this season as one of reminiscent as my mother does my SAT.

Also Jessica will attend bigger competitions and will show someday her potentials with her butterflies flying over a rink beautifully.

For figure skaters,
Mom is the closest friend, a meticulous coach and loving family.
Sometimes they argue with each other but shortly they became get along well.

So their relationship between figure skaters and their mom is more intimate and touching than any other relationship.


At "Star on Ice" I watched at Hamilton,
Joannie Rochette reminded me of her performance at 2010 Olympics at Vancouver.
Her mother must watch her performance from heaven with smile and must be proud of her.
 
A few days later, there would be Korean Parent’s day.
After posting this, I called my mother in South Korea.
“Mom, I am all right. Don’t worry about me and please be healthy”


I would like to end my posting with London Olympic Games advertisement.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Graice Gold 선수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녀가 Like 표시를 한 P&G에서 만든 런던올림픽 광고를 봤습니다.

P&G는 Thank you mom 이라는 컨셉으로 지난 밴쿠버 올림픽부터 올림픽 및 YOG 컨셉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런던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광고를 일찍 런칭한 것은 mother's day 때문인 듯 싶어요.

미국은 어버이날이 없고, mother's day와 father's day를 따로 기념하는데....(사실 father's day는 거의 찬밥...)

mother's day는 5월의 두번째 일요일, father's day는 6월의 세번째 일요일입니다.


지난 2010년 2월 밴쿠버 올림픽 당시 저는 미국에 있었는데요.

그 때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기다리며 이 광고들을 보던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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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직관을 하면서 몇명 피겨맘들을 가까이서 보고, 그리고 어떨 때에는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미 썼던 글까지 모아서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 어느 피겨맘 이야기

 

링크에 가면 피겨 맘들을 만날 수 있는데,

신기한게, 그 선수들이 참 부모들하고 비슷한것 같습니다.

왠지 정가고 성실한 선수들의 피겨맘들 중에

바르게 보이지 않는 분은 없더군요….

여하튼 지난 종합선수권 때에도 여러 피겨맘들을 봤는데,

오버해서 피겨팬들을 분노하게 하는 분들도 가끔 있지만,

그래도 대체로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시니어 쇼트 경기 전, 어떤 여자분이 뒤에 서 있다가

바로 앞에 안면이 있었던 듯 싶은 남자분이 인사하시고 자리 양보하시니까,

처음에는 몇번 사양하더군요...

그래도 결국 남자분이 일어나서 의자를 넘어서 뒤로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구석자리라 앉으려면 그 열의 사람들이 주욱 일어나야 되었어요....

그 열에 있던 관중들이 일어나며 지나가시라고 해도 굳이 몇번 의자를 넘어서 자리에 앉으려고 시도 하셨습니다.

결국 다른 분들 앞으로 지나가지 않고, 펜스와 의자 사이로 몸을 꾸겨 넣어서 (앗 날씬...?) 들어왔습니다...

정빙중이라 좌석으로 들어오셔도 되는데,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으셨던 것 같아요.

자리에 앉으면서 그 여자분이 얼굴을 드는데, 보니까...

……

김연아 선수 어머님,

올댓스포츠 박미희 대표님이셨어요.

  

 

ps. 사람들 보는 눈은 역시 비슷한 건지, 종합선수권 오프 아이스 이야기를 써서 포스팅하고 나니까,

박미희 대표님이 관중석에 몸을 구겨 들어온 것을 보고 쓴 다른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더라구요.^^;

 

2) 다만 부상없이 즐겁게 타기를 바랄 뿐

 

이번 시즌 운이 좋아서 직관 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지난 10월에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미국 내셔널 북부 대서양 지역예선(North Atlantic Regional)이 열렸습니다.

나중에 지역예선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 하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1위를 하면서 클린 경기를 보여준 선수나 혹은 4위 안에 들어 지부예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아니라,

13위를 기록하며 지부예선 진출에 실패한 Sasha Zheng Gonzalez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연히 옆에 앉게 된 피겨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샤샤 선수의 어머니셨습니다.

 

사샤 선수의 점프가 너무 조심스러워 약간 의아해했는데,

발부상을 당해

기브스를 했었고, 링크에 복귀한지 겨우 3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했습니다.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다시 링크에 복귀한 딸이 자랑스럽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샤 선수 어머님은 피겨 선수들에게는 부상이 많다고 하시면서,

작년 지역예선에서 2위를 해서 섹셔널에 진출했던

같은 SC of NY 소속의 Christine Mozer 선수도

대회전에 연습하다 빙판에 얼굴이 부딪혀서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

시니어 첫 데뷔 무대를 기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날 프리 경기에서도 

사샤는 부상여파로 쇼트 때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점프를 보여주지 못했어요.

 

사샤의 모든 점프에 두 손을 잡고 가슴을 졸이던

사샤선수 어머니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딸이 스케이팅을 즐기면서 부상없이 타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상에도 불구하고 샤샤는

대학에 가서도 계속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고 했습니다.

 

사샤 선수는 뉴저지에서 살면서 스케이트 클럽 뉴욕에서 훈련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선수였어요.

고등학교 생활과 대학지원 그리고 피겨 연습을 같이 하는것이

자기가 보기에도 참 힘든일이라고 덧붙이셨구요.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학 지원서를 써야 되서

호텔에서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시합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어느 곳이나 역시 피겨맘은 쉬운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실제로 지역예선이 열리는 10월은 미국에서는 대학지원 시즌이라

몇몇 피겨맘들은 딸의 경기를 기다리며,

스탠드에서 대학 지원서 서류들을 점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인터뷰와 여러가지 활동을

입학생 결정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대학교의 특성상 

피겨 스케이팅 경력은 장학금과 입학에 꽤 도움이 되는 듯 했습니다.

 

제 앞에 앉아 있던 섀논 플래니건 (Shannon Flanagan) 선수의 어머니도 경기전 대학지원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가,

딸의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손을 꼭쥐고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각각의 선수들은

냉정한 피겨팬들에게는

OO점대의 선수일지 몰라도

피겨 선수의 어머니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스케이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 때부터 저도 더 이상

점프의 회전수를 그만 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샤샤가 무사히 프리를 마치기를 기원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는 샤샤와 샤샤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피겨 스케이팅은 이들에게 시련만큼이나 많은 행복을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링크를 떠나기전

같은 클럽의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샤샤의 모습을 보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학생으로 처음 지역예선에 참여한 샤샤 선수를

내년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가슴속에 퍼덕이는 나비 (Butterflies in Her Stomach)

 

미국 내셔널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서

(역시 운이 좋게도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리게 되었는데요. 지역예선과 지부예선이 동시에 이렇게 가까운 데서 열리는 일은 앞으로 10년 안에 없을 듯 싶네요.)

제시카 후 선수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은

공식연습과 쇼트 경기전 웜업에서의 호쾌한 점프 때문이었는데요,

피겨 선수치고 상대적으로 큰 키에

미국 주니어 답지 않은 깔끔한 점프 도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부 지부 예선 주니어 부문 참가 선수 중

제시카 후 선수는 지역예선에서

137.37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했는데요.

아직 안무와 표현력에서는 다듬어질 부분이 많았지만,

점프의 경우 지역예선 경기 영상을 보고 기대했던 만큼의

좋은 높이와 비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식연습을 지켜 보는 동안.

옆에서 항상 두손을 모으고 조용히 제시카 선수를 지켜보는

아시아계 피겨 맘 한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왠지 절박해 보이는 표정과 함께...

 

그도 그럴 것이

제시카 후 선수는 동부지부 예선에서 노비스 부문에서

2년 연속 5위를 기록하며 내셔널 진출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셔널은 지부예선 4위까지만 진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4위와 5위는 단지 1등 수의 차이가 아닙니다.)

2009-2010 시즌에는

쇼트에서 4위, 프리에서 4위를 했지만,

종합점수에서 5위를 기록, 내셔널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죠.

 

게다가 피겨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인 남부 대서양 지역 (South Atlantic)에서

중국계 미국인으로 피겨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였겠지요.

사실 제시카 후의 클럽인 North Carolina Skating Club에서 지부예선에 올라온 선수는

노비스 남자 선수와  제시카 단 2명 뿐이었습니다.

 

사실 제시카 어머님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제게 너무나도 익숙한 한 사람의 어느날의 모습과 놀랍도록 겹쳐보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대학입시를 보러가던 어느날 아침, 뒤돌아볼 때 봤던

저희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저는 이미 그전에 입시에 실패했었기 때문입니다.

 

제시카의 쇼트경기가 시작됩니다.

제시카는

공식연습에서 계속 성공하던 트리플 럿츠를 랜딩에서 실수,

지역예선보다 5점여 낮은 44.33점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쇼트 2위를 기록했지만

2위에서 9위까지의 점수차이는 불과 10점 이내.

결국 프리에서의 경기가 최종 순위와 내셔널 출전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주니어 과제인 럿츠 점프에 강점을 가진 제시카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부예선 징크스를 가진 제시카로서는 더욱더 그랬겠지요.

 

쇼트경기 다음날인 프리 경기가 있던 날

공식연습이 끝나고.

경기장과 연습장 사이에 있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제시카와 제시카 어머니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왠지 좀 무안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제시카 후 선수는 쇼트 경기에서의 실망을 잊어버리려는 듯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봤습니다...

 

 

쇼트 경기를 잘 봤다고 이야기 한후

오늘 연습하는 것을 보니, 프리에서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제시카가 경기 준비를 위해 먼저 떠난 후

제시카 어머니께서 지난 대회에서의 탈락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내셔널에 올라갈 거에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프리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어머니는 앉아계시지 못하고 계속 관중석 뒤 통로에 서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시카의 프리 경기 때는 거의 링크를 못 보시더군요.

 

경기전 부터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제시카가

웜업 그룹으로 들어섭니다.



 


 

 

이제 제시카 선수의 차례

 

 

제시카는

프리 경기 내내

가슴속의 나비들과 싸우고 있는 듯 했습니다.

(영어에서 불안하고 조마조마 할 때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 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장기인 트리플 럿츠를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두번째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지면서

연습 때 보여줬던

제시카의 높은 점프와 깔끔한 도약은 어느새

하나둘씩 얼음위에서 녹아버리기 시작합니다.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한 후반부 점프와 안무 동작들.

 

 

아쉬운 경기...

총점 125.59

지역예선에서의 점수보다 10점 이상 낮은 총점을 기록합니다.

축 처진 제시카의 어깨...그리고 두 손을 모은 채 딸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

 

 

현재 1위 이지만 남은 선수는 5명.

지부예선 4위까지만이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모두 상위권의 선수들입니다.

....

 

결국 

제시카 후는

치열했던 동부지부 예선에서 3위를 기록

 

그토록 그리던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Epilogue

 

"Don't try to kill your butterflies in your stomach, instead, make them fly over the ice rink."

(가슴속의 나비를 죽이려 노력하지 말고, 아이스 링크위에 날려보내세요.)


미국 내셔널 주니어 경기가 있기전 제시카와 제시카 어머니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첫 내셔널이라 설레임만큼이나 부담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 당일 준비하는 법 YOG 비디오를 링크했습니다.

http://youtu.be/CDNWqipYG-o

(프리 경기 의상을 보면 짐작했겠지만, 제시카의 아이돌은 김연아 선수입니다.

제시카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였습니다.)

 

대회 직전 "링크한 영상을 잘 봤고,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짤막한 답장이 왔습니다.

 

하지만,

제시카는 1월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 내셔널에서 아쉽게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역예선보다 27점이나 뒤진 110.12를 기록

참가 선수 12명 중 11위를 기록합니다.

 

나중에 제시카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이메일에 의하면,

첫 내셔널이라 긴장 한 것은 물론

대회 직전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알지 못하고 출전해서,

점프 컨시에 더욱 문제가 생겼었다고 합니다.

 

대학입시 이후로도 저희 어머니는 저 때문에 속을 많이 썩으셔서

"지금 생각해 보니 대입 시험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였다"라고

말은 하시고는 합니다.

제시카 어머님도 언젠가 이번 시즌을 그렇게 기억할 날이 오겠죠.

그러면서 제시카 역시 시즌이 거듭될 수록 좀더 당당하게 더 큰 무대에 서게 되겠지요.

 

피겨 선수들에게 있어,

어머니란 존재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많이 다투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코치이자, 가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틋한 듯 합니다.

 

오늘 직관하게 된 아이스 쇼에서도

조애니 로셰트의 갈라를 보면서

하늘을 향해 자신의 올림픽 연기를 바치던

그 장면이 생각나더군요.

오늘 공연도 그녀의 어머니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셨겠죠.

 

이제 며칠 후면 어버이날 이네요...

저도 포스팅 마치고 전화기를 들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런던올림픽 광고를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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