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전 피겨 스케이팅 음악에 대한 개인적 추억과 생각들을 엮어 

"피겨 쥬크박스"라는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첫 음악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이었죠.

오늘 이 음악을 이렇게 여러번 듣게 될줄은...포스팅을 할 때는 몰랐습니다.

- 2014년 3월 29일, 세계선수권 여자 프리경기가 있던 날 -


김해진 선수 팬카페(http://cafe.daum.net/starhjk)에서 "감귤"님의 제안으로

오프 시즌 동안 시간도 보낼 겸 팬들끼리 

다음시즌에 김해진 선수가 썼으면 하는 곡들을 

재미로 게시판에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3곡 정도를 추천했는데요.

그 때 올린 추천곡 말고도

몇 곡 더 개인적 사연과 함께

쥬크박스 라는 이름으로 

오프 시즌 동안 주말 마다 포스팅할까 합니다.


프리는 물론 갈라도 추천할 생각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사골곡

(몇번씩 끓여도 계속 국물이 고아져 나오는 사골처럼 

이미 프로그램으로 자주 쓰였어도 또 계속 쓰이는 음악들을 의미하는 피겨팬들끼리 쓰는 용어)

들도 있는데요.

사골곡은 이미 그 음악을 사용한 

피겨 프로그램들도 같이 링크 할 생각입니다.


쥬크박스의 첫번째 곡은 프리 프로그램용입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입니다.

Rachmaninoff"s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In A Minor, Op. 43 - Variation #18




이게 무슨 곡인가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들어보시죠.



아래 영상은 보너스...

Somewhere in Time이라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멜로 영화의 OST로 쓰였습니다.


# 18은 1:35 부터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은 

이탈리아의 바이올린니스트이면서 작곡가인 니콜로 파가니니 (Niccolò Paganini)의 Caprice 바이올린곡 중 

24번곡에 영감을 받아 라흐마니노프가 다시 24개의 변주선율을 만들어 작곡한 곡입니다.

(맞나요..? .저는 그닥 클래식 매니아는 아닙니다.ㅋㅋㅋ 틀리면 고쳐주세요...)


18번은..앗 어감이 좀 이상하다...일단 #18이라고 쓰겠습니다.

#18은 그중에 18번째 선율입니다.


일단 파가니니원곡Caprice No.24 한번 들어보세요.

하이페츠의 연주입니다.



그 다음에 이를 변주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들어보세요. 

한 24분 정도됩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 의 연주입니다.


이번에는 유자 왕 (Yuja Wang)의 연주입니다.


전체 이 곡 중에서 제가 사실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있고 편곡을 하고 싶으나.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못다루는지라

...


영상 임베디드 하는 것고도 피겨에 대한 포스팅 하면서 배우고,

html 도 복습하고, 간단한 사진 프로그램도 다시 배웠는데..

설마 사운드  까지...

모를 일이죠...

피겨 스케이팅 포스팅 덕분에 많이도 배우네요...^^


특히 18번 선율은 제가 아주 어릴적 초등학교 때

EBS 라디오의 클래식 소개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이었습니다.

방학 때 클래식 음악방송 듣고 소감문 쓰는 것이 숙제여서

탐구생활이라고...(초등학교 방학숙제죠...아 오랜만에 이야기하네..)

그거 교육방송에서 들은 후...그 다음이 바로 오전 11시 정도

목소리 부드러운 음악교수가 나와서 해설해주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난해한 교향곡 얻어걸리면...어휴..이러면서..어머니가 끓여준 국수 먹으며

(방학 점심은 당연 국수죠...8월에는 비빔국수, 7월 장마철과 12월 에는 멸치국수

가끔 별미로 여름에는 감자와 옥수수...겨울에는 만두나 호빵..음....쯔,...업...그만해야지....배고프다)

언제 끝나지 하고 버티고는 했는데,


항상 또 재미없는 곡이 나올지 알면서도...

바로 첫 시그널, 이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습니다.

무언가 알수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다고나 할까요...

(뭐 시그널이 사라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향곡들에 지쳐갔지만서도...하지만 가끔가다

제가 좋아했던 쇼팽이 나오기도 했어요...소나기가 내릴 때 듣는 빗방울전주곡 같이....)


앗....제 추억은 제 추억이고...


일단 바네사 램의 프로그램 한번 보시죠...



이 프로그램의 편곡에 대한 제 의견은

바네사 램의 곡은 초반부와 후반부의 메인테마를 배치한 템포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텝과 활주가 그 리듬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리듬을 쫓아가기 바빴습니다.

스케이터는 리듬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리듬을 아주 미세하게 앞서나가야.

관객들로 하여금 스케이터가 음악을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주면서 몰입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음악이 선수의 안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이터가 음악을 마치 지휘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그럴 수 없지만)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줘야 됩니다.

그것이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통하는 피겨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바네사 램 프로그램을 주니어 그랑프리(JGP)에서 보고

아 저 좋은 곡을 저렇게 쓰다니 하고 안타까워서 나름 간직하고 있던 곡입니다.

개인적인 사연도 있는 곡이라서 더욱....

24개의 변주선율이 있는데,

그 중 메인선율을 강조하며 편곡해서

그 빛나는 18번 변주선율까지 묻혀버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비슷하게 편곡된 곡이 지난 시즌 이미 프로그램으로 쓰였습니다.

바로 신시아 파뉴프가 지난 시즌 이곡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썼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의 프리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관을 했음에도

워낙 프로그램이 평이해서 기억이 안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평이한 프리는 놀랍게도 깨알같은 안무로 유명한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입니다.

원래 데이비드 윌슨이 의도했던

세세한 표현까지 소화하기 힘들어 중간에 생략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간 대략 타협하고, 세세한 안무가 없는 윌슨의 프로그램은

사실 다른 안무가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역시 안무도 안무지만 스케이터의 역량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처음에 영상을 다시 돌려볼 때에는 음악의 편곡도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중간의 #18의 메인선율 부분도 크레센도로 더 동적으로 편곡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고,

리듬감을 살리는 선율을 후반부에 넣어줬어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바네사 램의 편곡이 너무 스케이터를 서둘르게 만들며 도입부에 리듬에 갇혀버리게 했다면.

파뉴프의 프로그램 편곡은 방점을 찍어주는 데가 없어 관중을 지치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영상을 2번정도 돌려본 결과...


편곡은 꽤 괜찮네요....

문제는 텅빈 안무와 파누프의 기술수행 능력 이었습니다.

음악은 적절한 극적효과도 있고, 강약 조절도 잘 되어있네요.

그러나, 프로그램은 중간에 점프와 스핀의 사이에 트랜지션 안무들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프로그램이 음악을 깎아 먹고 있는...결과가 되었네요...그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뉴프의 직관에서의 느낌은 사실 영상에서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캐나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한 몫했구요.

그리고, 자그마한 여싱보다는 좀더 체격이 있거나 더나아가 바디라인이 예쁜 여싱들이

동작이 큼직큼직해서 현장 직관시 더 좋은 인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North Atlantic Regional Novice 부문에서

지금은 주니어 부문에 올라간 한국계 미국 피겨 선수,

Simone Kim (김산하) 선수도 바네사 램과 비슷한 편곡으로 프리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미국 피겨 지역예선 아시아계 스케이터 & 전체리뷰)

 

그런데 이번 7급 승급 심사에 송여진 선수가 새로운

프리프로그램으로 이곡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네사 램의 편곡과 비슷하지만 좀더 비트가 강화된 편곡입니다.

(영상: 알로에주스)


여하튼 이번 시즌에도 보고 싶었는데,

또 보게 되네요...


바네사 램 처럼 메인주제와 18번을 믹스했네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7급에 붙어서 이제 시니어에 출전하게 된

송여진 선수의 이번 시즌 올클린 프로그램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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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쓴 글은 여기까지였는데요...

디씨 피겨갤에 포스팅을 했더니,

"투풋플룹츠"님께서 댓글로 

베스테미아노바 / 부킨 Bestemianova / Bukin 팀의 86년 프리 댄스를 추천해주셨어요.


좋더군요...^^ 86년 월드에서의 경기를 링크합니다.

초반에 경기전 인터뷰가 있어서

FD는 2:00 에 시작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86월드 정리 해주는 영상도 볼만 한데요...

데비 토마스, 카타니라 비트, 브라이언 오서, 브라이언 보이타노 등이 등장...깨알 같네요..


그리고 다시 나중에 발견한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 막심 마리닌 Tatiana Totmianina / Maxim Marinin 페어 팀의 

1999/2000 Russian Nationals, FS 입니다.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의 페어경기에서도 

캐나다의 브라세어 / 아이슬러 팀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을

프리 프로그램 중간에 부분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빛나던 릴리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의 한축을 담당하며 동메달을 따냅니다.

제가 20여년전 비디오로 녹화한 영상을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을 링크합니다.

이사벨 브라세어 / 로이드 아이슬러 Isabelle Brasseur / Maxim Marinin FS 1994 올림픽

12-13 시즌에도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그리고 원곡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은

송여진 선수 이외에도 여러 한국 스케이터들이 선택했는데요.

추가로 김태경, 변지현, 이민영 선수의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김태경 SP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2013 종합선수권


이민영 F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변지현 Ji-hyun BYUN SP 파가니니 랩소디, 카프리스 24번 (played by David Garrett)

 

미국의 로스 마니어 선수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선택했습니다.

로스 마이너 Ross Miner SP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2013 US Nationals

 

러시아 Paradise, F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2014 Worlds

추가로 링크하는 음악들


앤드류 로이드 웨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반야 프로덕션 (아케이드 댄스오락 Pump it Up 음악), Caprice of Otada


데이비드 가렛,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바이올린 독주


데이비드 가렛,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2013년 12월 19일 업데이트) 


13-14 시즌이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사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바로 박소연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인데요. 그것도 18번을 사용했더군요.


어제 목동링크에서 박소연 선수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직관으로 봤습니다.


박소연 F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2013.12/18)

(영상: 라수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음악 편곡이 잘 되어있고,

소연선수에게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안무 포인트가 강조 되어있고,

메인 선율과 18번 선율이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어 있더군요.


아직 소연선수가 완전히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지난 프로그램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는

오히려 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짧은 기간동안 

안무를 고려해 새로운 음악을 편곡한 안무가의 능력과 

새로운 곡에 벌써 많이 익숙해진 소연선수의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소연 선수가 종합선수권 그리고 올림픽에서 

어떻게 발전시켜갈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소연선수의 올림픽 시즌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3월 29일 업데이트) 


목동 링크에서 처음 봤을 때

짧은 안무 준비 기간에 비해 우아하고 멋진 프로그램이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는데,


역시 행운을 불러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 박소연 선수는

세계선수권 대회 프리 경기에서 이 프로그램을 클린 하면서

한국 여싱 중 김연아 선수 이외에 

최초로 170점 대를 돌파하고, 

최종 9위로 세계선수권  Top10 안에 들었습니다.


다음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2번의 참가자격을 얻게 된

박소연 선수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또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1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1편 링크 Regional? Sectional?

2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2편 링크 여자 주니어

 

남자싱글 시니어/ 주니어

 

우선 남자싱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남자싱글 시니어는 원래 참가자가 3명이었지만

1명이 기권하는 바람에 결국 2명이 출전하는 대회가 되었어요.

어차피 4명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권자를 포함 3명은 자동진출입니다.

 

주니어는 섹셔널 직행 선수들이 많고,

다른 지역에 선수가 없어서,

7명 전원이 섹셔널 진출

 

미국도 여싱에 비해 남싱이 없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다소 맥빠진 경기였지만,

그래도 1위를 차지한 Christopher Wan 선수의 쇼트는 꽤 재미있었어요.

 

영화 "길" (La Strada) OST에 맞춰서 저글링을 하는 광대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익살스런 동작을 음악에 잘 맞추어 표현한 개성있는 쇼트였습니다.

 

나중에 프리를 이스턴 섹셔널에서 봤는데, 용 무늬가 그려진 중국 전통 복장을 입고

경기를 하더군요.

 

Christopher Wan 선수는 쇼트 45.47 프리는 88.24  총점 133.71 을 기록했습니다.

남싱 시니어 결과표 및 Wan 선수의 쇼트 및 프리 프로토콜입니다.

 


 


 

참고로 남싱 주니어 1위인 Emmanuel Savary (SC of NY) 선수는 합계 144.08 (48.15/ 95.93)을 기록합니다.

남싱 주니어 결과표 및 Savary 선수의 protocol입니다.

 

 




여자싱글 시니어



여자싱글 시니어는 쇼트, 프리를 다 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자싱글 시니어 경기는


작년도 1위인 Samantha Cesario 선수 135.68 (46.68 / 89.00)

작년도 2위인 Joelle Forte 선수 128.00  (47.02 / 80.98)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 참석관계로 지역예선 면제를 받았고,

 

게다가 작년 주니어 1위인  Christine Mozer 선수가 121.63 (46.18 / 75.45)

무슨 이유인지 대회 직전 기권을 했고,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작년도 주니어 2위인 Courtney Taylor 선수 115.49 (39.14 / 76.35)는 다른 지역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어 

 

결국 작년 점수 랭킹 4위까지가 불참하게 되어 다소 맥빠진 경기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어요.

 

기대되는 선수는 작년 시니어 3위를 차지한 후 sectional에서 5위를 차지해서

Samantha Cesario 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내셔널에 참가한 Raina Narita 104.42 (46.25 / 58.17) 선수 정도였습니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쇼트에서 

Raina Narita 선수가

2A,3Lz 콤비네이션, 3T를 시도했는데,

3T는 성공했으나.

3Lz는 다운그레이드 후 콤비점프 실패, 더블악셀은 싱글에 그칩니다.

Abby Kimmelman 3T, 2A, 2Lz+2

Amber Walczyk  2A, 3S 콤비, 2Lo

Amelia Xu 2A, 3S, 2Lz+2T

세선수 모두 트리플 점프에서 다운그레이드를 당합니다.

 

프리에서는

 

작년도 섹셔널, 내셔널 진출자인

Raina Narita 선수의 프로그램이 가장 난이도가 높았는데요.

3T-2T, 3LZ, 3F, 2A, 3S, 3T, 2A

이중 안타깝게도 3T-2T를 제외한 모든 점프에서 다운, 언더, 롱에지 중 하나씩을 받았고,

두번의 컴비네이션 점프를 날려버려서,

Narita 선수는 프리에서 7위로 처지게 됩니다.

 

Narita 선수 이외에 볼 수 있었던 트리플 시도는

쇼트에서 1위를 기록한 Abby Kimmelman 선수의 3T (이번에도 다운 그레이드)

Amber Walczyk 선수의 3S (언더 로테이션)가 트리플 점프의 전부였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 여싱 시니어에서

성공한 트리플 점프는 Narita 선수의 쇼트와 프리에서의 3T 밖에 없었는데요.

 

실제로 종합 1위인 Abby Kimmelman 선수는 종합점수에서

106.13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종합 1위 Abbey Kimmelman 선수의 쇼트, 프리 프로토콜

 

 

하지만,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시니어 여싱 경기가 기억에 남는 것은

우연히 옆에 앉게 된 피겨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Sasha Zheng Gonzalez 선수의 어머니였습니다.

사샤 선수는 뉴저지에서 살면서 스케이트 클럽 뉴욕에서 훈련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선수였어요.

 

어머니는 사샤 선수가 피겨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교에 진학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계속 지원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사샤 선수의 점프가 너무 조심스러워 약간 의아해했는데,

발부상을 당해

기브스를 했었고, 링크에 복귀한지 겨우 3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했습니다.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다시 링크에 복귀한 딸이 자랑스럽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샤 선수 어머님은 피겨 선수들에게는 부상이 많은데

작년 지역예선에서 2위를 해서 섹셔널에 진출했던

Christine Mozer 선수도 같은 SC of NY 선수인데

대회직전에 연습하다 빙판에 얼굴이 부딪혀서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

시니어 첫 데뷔 무대를 기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날 프리 때에는

올댓 섬머에서 나누어준

김연아 선수 사진 및 출연진 사진과 프로그램이 적혀있는
플라스틱 부채를 가져갔어요.

 

제가 두개를 가져와서,

사샤 선수한테

하나를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프리 경기 전 링크 아래 복도에서 연습하는

사샤선수에게

"Good luck" 하고 말을 건넨 후

 

조금 떨어진 곳에 사샤 선수 어머니가 계셔서.

부채를 건넸습니다.

선수 집중력을 흩트려 뜨리면 안될것 같아.

사샤 선수에게 나중에 전달해 달라고 하구요...

 

김연아 선수의 사진을 보고

사샤 선수 어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사샤 선수가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샤의 모든 점프에 손을 잡고 가슴을 졸이던

사샤선수 어머니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딸이 스케이팅을 즐기면서 부상없이 타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과 대학지원 그리고 피겨 연습을 같이 하는것이

자기가 보기에도 참 힘든일이라고 덧붙이셨구요.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학 지원서를 써야 되서

호텔에서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시합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어느 곳이나 역시 피겨맘은 쉬운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실제로 요즘 미국은 대학지원 시즌이라

몇몇 피겨맘들은 딸의 경기를 기다리며,

스탠드에서 대학 지원서 서류들을 점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인터뷰와 여러가지 활동을

입학생 결정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대학교의 특성상 

피겨 스케이팅 경력은 장학금과 입학에 꽤 도움이 되는 듯 했습니다.

 

제 앞에 앉아 있던 Shannon Flanagan 선수의 어머니도 경기전 대학지원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가,

딸의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손을 꼭쥐고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이날 사샤는 부상여파로 쇼트 때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점프를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래도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높이 날아오를

사샤 선수의 대학생으로의 첫 컴피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역예선 탐방기 4편에서는  

아시아계 선수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전체적인 단상을 이야기 합니다.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지역예선 탐방기는 4편을 마지막으로 마치고,

이제 지부예선 탐방기로 이어집니다. 

지난 5월 13일에 펼쳐진 아이스 댄싱 육성팀 2차 오디션은 결국 선수 선발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빙상 연맹은 25일 협회 게시판에 올린 공고를 통해,

선수 선발을 하지 못한 이유로 파트너 구성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대한빙상연맹 게시판 http://www.skating.or.kr/league/news.htm?section=view&tb_gubun=notice&Ctg=&page=1&idx=9280)


결국 이번 2차 육성팀 오디션은

각각 해외국적 선수와 팀을 이룬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과

그레이스 조 & 드미트리 포노마레프팀의

쇼트 댄스를 본 것으로 만족해야할 듯 합니다.

 

공고 2항에서 "ISU 규정 제 109조 2. C항에의거 두 선수 중 한명의 선수만 국적자이면

해당국가 선수로 참가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명시한 것은

이 들 두 해외파 아이스 댄싱팀의 국내 대회 선발전 참가를 염두에 둔 공고인 듯 합니다.

 

공고 사항 중 3항이 중요한데요.

향후 모집은 개인 선수 모집이 아닌

조별 오디션을 실시하여 선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조를 이루어 최소 간단한 쇼트 댄스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협회가 가능성 있는 개인을 선발해서 파트너를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이스 댄스 팀을 맞추어 온 팀만 선발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아이스 댄스 육성 클럽이 없는 상황에서

이것은 해외파에 전적으로 의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아니면 협회가 아이스 댄스 육성 클럽을 지원하겠다는 의미일까요?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스 댄스에 관심있는 많은 스케이터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했지만,

어떻게 참여하라는 건지...

그리고 협회는 과연 무슨일을 하겠다는 건지...

 

한편, 1차 육성팀 중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최진주 선수 (개명전 클라우디아 뮬러)와 장원일 선수가

이번 달 초부터 파트너쉽을 끝내고

장원일 선수는 싱글로 복귀,

최진주 선수는 혼자 아이스 댄스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빙상연맹의 장기적 계획은 물론

1차 육성팀의 코치진과 선수들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때입니다.


ps. 싱글로 다시 시작하는 장원일 선수,

그리고 파트너 없이 혼자 아이스 댄스를 연습하는

최진주 선수

기대가 컸던 만큼 두 선수 모두

지금은 조금 힘들 때일 것 같습니다.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최진수(클라우디아 뮬러) 선수 팬클럽 http://cafe.naver.com/icefiguerelf 트위터 http://twitter.com/claudiamules

http://twitter.com/lee9738

2012~2013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엔트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10월 19일부터 매주 주말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에서 차례로 열리고

12월 6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립니다.

 

 

 

 

페어와 아댄은 기존의 라이벌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남자싱글의 경우는

조니위어, 예브게니 플루쉔코, 에반 라이사첵의 복귀 혹은 복귀 확정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가 소치 올림픽인 것은 당연하겠지요.


여자 싱글의 경우 남자싱글과 달리

새로 등장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데뷰하면서,

작년의 시금털털한 시즌 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는 그랑프리가 될 듯 합니다.


일단 각 종목별로 엔트리 소개하고...

재미있는 대회와 관전 포인트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진출자가 확정되면 연말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여자싱글)


주니어 월드 포디움 3인방,

율리아 리프니츠야, 그레이시 골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이미

그랑프리에 선보이며 스케이트 캐나다와 TEB를 거머쥔 뚝따미셰바가 가담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

 

지난 시즌의 노장들과 복귀한 스케이터가 이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기 위해 돌아옵니다.

왼쪽 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캐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알레나 레오노바, 스즈키 아키코, 애슐리 와그너 

 

1) 스케이트 캐나다 : 캐나다에 모인 신동"들"


한 때 신동소리 안 들어본 피겨 스케이터 있을까만은...


그래도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대표적인 현재의 신동들과 옛날의 신동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그리고 캐롤라인 장


작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화려하게 데뷔하며 첫 그랑프리 출전에 1위를 차지한

스캣 캐나다 디펜딩 챔피언 뚝따미셰바

이제 드디어 그랑프리에 데뷔하는 그레이시 골드

한 때 촉망받는 신동이었으나, 성장통을 혹독하게 겪었던

이제 점프를 가다듬고 다시 링크 위에 선 국화꽃 아니 펄 스핀의 캐롤라인 장

관련 포스팅 링크 - 피겨 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하지만, 신동들의 대결에 대기만성형 스케이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스즈키 아키코가 스케이트는 신동은 그저 신동일뿐이라는 교훈을 줄지도 모릅니다.


라코스테와 파뉴프에게 매번 배신당한

캐나다가 기대하는 새로운 유망주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데뷔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 (관련 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한편 트윗에 벌써 멘션 날린 그레이시 골드..

."Great morning! I'm going to Canada and Russia =) Excited to be part of the GP this year! Thanks to ISU/USFS for the opportunity!"

(굉장한 아침이네요!!! 캐나다와 러시아에 가게되었어요.^^ 올해 그랑프리에 참가하게 되어 너무 흥분됩니다. 기회를 준 ISU와 미국 피겨협회에 감사드립니다!)


2) 컵 오브 차이나 : 러시아의 소용돌이 그리고 장강의 옛물결


담당 코치도 "아직 성장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리프니츠카야가 어떻게 오프시즌을 보내고 성장통을 이겨낼지도 관심사이지만,


점프의 구조적 문제점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는 아사다 마오와

전략의 귀재 모로조프 없이 다시 컴피복귀를 선언한 안도미키,

그리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디펜딩 월드, 그파 챔피언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도 자못 기대가 되네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소용돌이를 지켜볼

장강의 옛물결 안도미키, 아사다 마오 그리고 캐롤리나 코스트너 표정이 궁금해집니다.

"한 때 우리도 너처럼 팡팡 점프를 뛰고는 했었지..."


ps 1. 이 글을 포스팅 한 후 해외 포럼(FSuniverse)에서 본 바에 의하면 

리프니츠카야는 만약 시니어 갔다가 주니어 돌아 오는 유턴에 대한 금지 조항이 6월 초 ISU 총회에서 통과되면,

시니어 GP 참가 취소하고 주니어 GP 및 주니어 월드 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 조항은 이번에 거의 통과될 것 같기 때문에, 아마 리프니츠카야는 시니어 데뷔를 내년 올림픽 시즌으로 늦출 가능 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컵오브차이나는 장강의 옛물결끼리 흘러갈 듯.


ps 2. 역시 러시아 피겨 협회가 꽁수를 안 쓸리가 없었죠.

6월 초에 가결된 ISU 정기 총회에 따라

주니어 유턴 조항은 부결되고,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이 14세에서 15세로 바뀌었으나, 2014-2015 시즌부터 적용되는 관계로

리프니츠카야는 시니어 GP 및 주니어 월드에 참가하려는 당초의 계획대로 시즌에 참가하게 될 듯.

시니어 그랑프리 나이제한에 대해 2014-15 시즌부터 적용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 러시아 협회라고 합니다.

장강의 옛물결 vs. 러시아의 소용돌이는 러시아 협회의 정치력 때문에 매치 성사.

이른바 리프니츠카야 결의안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합니다...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이번시즌은 그레이시 골드, 리프니츠카야 등의 주니어들의 가세로

이제 3+3 없이는 탑랭크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도 3T+3T 가 아니라 3Lz + 3T 혹은 3F + 3T/3Lo는 되어야 대접을 받을 듯 싶네요.

 

트리플 악셀의 경우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는 매번 회전수를 채우지 못했죠. 

뚝따미셰바는 오프시즌 트리플 악셀 연습을 공언해 왔습니다.

지난 주니어 월드 기자회견에서도 트리플 악셀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소트니코바는 꾸준히 연습해 오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악셀은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차라리 쿼드토를?" 이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한편 그레이시 골드도 트리플 악셀을 하니스(점프용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주니어 월드 여자 싱글 기자회견

 

하지만 이들 주니어들 중 누가 오프 시즌 동안 완성시켜서

실전에서 시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역시 이번 시즌 관건은 트리플 악셀보다는 고급 3+3 점프일 것입니다.


* 그 외에...

애슐리 와그너는 드디어 almost girl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까요?

지난 시즌 뚝따미세바와 리프니츠카야에게 밀렸던 소트니코바의 운명은?

알레나 레오노바를 위해 스코어 지상주의 모로조프는 안무를 무시한 그 어떤 기발한 전략을 가져올까요?

코스트너는 어떠한 방식으로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 이 험난한 시즌을 이겨나갈까요?


우리 국대들은 언제 쯤이나 되어야 출전할 수 있을까요? (관련 포스팅: 그랑프리 그리고 ISU의 꼼수)

그리고....역시 김연아 선수 없는 그랑프리는...쯔업...


* 관련 포스팅

시니어 월드 여자 프리뷰

주니어 월드 여자 프리뷰



남자싱글)

 

이번 그랑프리 시즌은 패트릭 챈의 독주를 막기 위해,

패트릭 챈의 쇼트 프로그램

지난해 패트릭 챈을 먼 거리에서나마 위협해온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여전히 참가하고,

떠났던 용사들 중 조니 위어는 참가 확정, 플루셴코는 거의 확정 그리고

에반 라이사첵도 스케이트 아메리카 참가를 놓고 미국 피겨 협회와 여전히 (작년부터) 협상중이라고 하니...

이번 시즌은 미리 보는 소치 올림픽 (혹은 밴쿠버 연장전) 일 듯 싶네요.

 

지난 밴쿠버 올림픽 포디움, 왼쪽부터 예브게니 플루쉔코, 에반 라이사첵, 다카하시 다이스케

 

1) 컵 오브 러시아 : 모스크바의 혈투


패트릭 챈, 미칼 브레지나, 아르투르 가친스키, 코즈카 다카히코, 돌아온 조니 위어 

마지막으로 아직 미정이지만 거의 확실시 되는 예브게니 플루센코로 화룡점정.

이번 남싱 그랑프리 시리즈는

로스텔레콤 컵 (러시아)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2) NHK 트로피 : 미야기배 도전자 결정전 


하지만,

모스크바에 없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지난 시즌 꾸준히 패트릭 챈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번번히 2위에 머물렀던 반챈 연합전선 3인방


하뉴 유주르, 다카하시 다이스케, 하비에르 페르난데즈입니다.

팀 트로피에서의 승리로 챈을 꺾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겸연쩍은 다카하시

월드의 신데렐라 하뉴 유주르

시즌 초반 스캣 캐나다에서 거의 챈을 꺾을 뻔 했던 스페인의 희망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게다가 이번 시즌 하뉴와 페르난데즈는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에서 브라이언 오서의 코치를 같이 받게 되는

팀동료가 되었습니다.

 

지난 월드 에서의 포디움. 왼족에서부터 다카하시 다이스케(은), 패트릭챈(금), 하뉴 유주르(동)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에서 패트릭 챈에 이어 은메달을 딴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운데), 그리고 동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다이스케 (왼쪽) 

 

패트릭챈이 자신의 전성기를 이끌어준 크리스티 크랄 코치와 헤어진 혼란기를

이들이 치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 전에 일단 미야기배 도전자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파이널에서 챈과 맞붙을 수 있겠죠.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역시 이번 시즌도 쿼드는 대세...

이제 쿼드없이는 탑싱이 될 수 없습니다.

4T 뿐만 아니라, 4S, 4Lz 등이 자주 시도 될 것이고.

4T + 3T의 도전도 계속될 것입니다.


* 그 외에


이미 월드에서 부활의 몸짓을 보여준 돌아온 올드 스쿨 브라이언 쥬베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부상으로 잊혀졌던 자약룰 전도사 오다 노부나리도 다시 돌아옵니다.

똘기의 플로랑 아모디오는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무서운 주니어 월드 포디움, 얀한과 조슈아 패리스는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시즌 그들도 나타납니다.


* 관련 포스팅

시니어 월드 남자 프리뷰

주니어 월드 남자 프리뷰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페샬라 / 부르자 조는 그랑프리에서 각각 시드를 배정받아 서로 만나지 않습니다.

거의 세 팀이 각각 우승을 나눠 가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끝판왕은 파이널에서 결정.


지난 니스 월드에서의  3팀의 포디움 사진

 

 

중국 그랑프리에서 만나는

위버/포제 페샬라/부르자 한집안 싸움이 눈길을 끕니다.


왼쪽부터 앤드류 포제, 케이틀린 위버, 파비앙 부르자, 나탈리 페샬라

크리로바/카메렝고 부부의 디트로이트 클럽에 합류한 후 지난 시즌 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그러나 캐나다에서나 클럽에서나) 만년 2위였던 위포조가 드디어 페부조를 이기게 될까요?

버모 vs. 찰메의 라이벌 구도에

위포 vs. 페부의 라이벌 구도가 추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심심한 이번 아이스 댄스 그랑프리의 사실상의 하이라이트 되겠습니다.

한편 시부타니의 버모 (러시아 GP)와 찰메(일본 GP)에 대한 도전은 물론,

일리닉/ 카찰차포브의 버모, 찰메에 대한 도전 역시 좀 버거워 보입니다.


이번 대진의 아쉬운 점이라면

같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주에바/슈필반트 사단 vs. 크릴로바/카메렝고 사단의

아댄계 패권 대결이


단 한번

위포 vs. 찰메 (미국 GP) 밖에 없다는 점...


시부타니조 vs. 위포 or 페부 조의 No.3 대결이

한번 정도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현란한 리프트와 스텝 속도전의 치킨 게임은 계속 될 듯.


* 그 외에

여전히 하지만 이번에도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언제까지 버모 찰메는 같은 지붕안에 있을 것인가 하는 점....

지금 같아서는 한 팀이 크릴로바 카메렝고 팀에게 지지 않고서는 소치까지 죽 같이 갈 태세.

(여하튼 그 동안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서 민유라 선수가 많이 배우기를...)


왼쪽부터 테사버츄, 찰리 화이트, 메릴 데이비스, 스캇 모이어...음 이런 조합도 괜찮네...

 

* 관련 포스팅

월드 아이스 댄스 프리뷰


페어)


사브첸코/졸코비,

볼로소자/트란코프,

가와구치/스미르노프

3자 대결은 각각 시드 배정을 받은 관계로 파이널까지 연기!!!!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의 3강 포디움,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에 머문 트란코프 (뒷줄 왼쪽)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지난 월드에서도 볼트 조는 쇼트경기 도중 데스 스파이럴에서 트란코프가 넘어지면서

사졸조에게 패배했는데요.


사졸조 전적 1승 12패의 절대약세 트란코프의 복수혈전

역시 그랑프리 파이널 까지 연기됩니다.

14번째 도전은 러시아 소치 홈 그라운드에서...

 

 

한편 그랑프리 시즌 동안은 이들 3강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지난 월드에서 통지안의 연이은 실수로 포디움에서 떨어진

여전히 신혼 팡칭/통지안 일명 팡통조


장단의 은퇴로 여자 파트너가 바뀐

펑쳉/장하오 조


그리고 지난 시즌

주니어와 시니어를 오가며

더블헤더 계속 뛰듯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다

결국 시니어 월드에서 연료통이 바닥났던

수이 웬징/ 한 콩  일명 수이한조


이들이 3강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리고 일본 다카하시/트란조가

지난 월드 때의 포디움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 기술적으로  주목할 점

수이한 조는 주니어 월드에서 시도한 쓰로우 쿼드 살코와 쿼드 트위스트를 이번 시즌에도 시도할지?

사졸조는 쓰로우 트리플 악셀을 계속 시도할 것인지?

볼트조의 네메시스, 볼로소자의 점프 착지는 개선될 수 있을지?


* 그 외에

사졸조는 또 어떤 아방가르드한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볼트조의 전통적 페어는 어떤 음악을 선택할지?

그리고 팀트로피에 사졸이 출전 안(못)하다고 (부상이라고) 불참한

복수의 화신 트란코프는 드디어 소원 성취 할런지?

(한편 사졸은 팀트로피에 게스트로 등장, 갈라도 나오고, 각 나라 응원석도 돌아다니는 등 재미있게 놀다감)


* 관련 포스팅

월드 페어 프리뷰

이제 본격적인 경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1편 링크 Regional? Sectional?

제가 첫날 직관한 경기는 여싱 주니어 쇼트, 남싱 시니어 쇼트, 여싱 시니어 쇼트 였습니다.

우선 North Atlantic Regional 참가선수 규모를 보자면,

 

여자 싱글

 

시니어 16

주니어 24

노비스 35

인터미디어트 52

주버널 75

 

남자 싱글

 

시니어 2

주니어 7

노비스 5

인터미디어트 5

주버널 11

 

비록 NA regional이 다른 지역예선보다 참가자수가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특히 여싱의 규모를 보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이러한 규모의 지역예선이 매년 10월 미국 각지에서 9개가 열리는 것이니까요.


NA regional은 2개의 링크에서 동시에 벌어졌는데요.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는 4위안에 들면 

Eastern Sectional에 진출한 후 여기서 다시 4위안에 들면

2012년 1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미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인터미디어트와 주버널도

주니어 내셔널챔피언쉽에 진출하는데

이 대회는 주니어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인터미디어트와 주버널의 대회를 말합니다.

산호세에서 열리는 US 내셔널과는 별도로

US 주니어 내셔널챔피언쉽은 12월 12일에서 14일까지 미시간 이스트랜싱에서 열립니다.

 

저는 여러 경기 중 메인 링크에서 벌어진

여싱 시니어, 주니어 쇼트, 프리

그리고 남싱 시니어 쇼트를 직관했습니다.

 

일단 지난번 1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시니어는 Samantha Cesario, Joelle Forte 등 작년 1,2위 선수들이 regional에서 면제되어

직접 sectional에 가는 바람에 다소 재미가 없는 경기가 되었는데요.

 

주니어는 우리 주니어 선발전을 지난 8월 태릉에서 본적이 있어서 비교도 할겸

그리고 노비스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멋진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여싱 주니어 경기

 

노비스에서 주니어로 들어오면서

이번 대회전 다른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준 선수로는

 

카티아 슈필반트 Katia Shpilband 133.45 (인터미디어트 내셔널 은메달, 노비스 Midwestern 섹셔널 5위, 아이스 댄싱 슈필반트 코치의 딸입니다.)

케이티 맥비스 Katie McBeath 128.67  (노비스 Midwestern 섹셔널 9위)

 

두 선수 모두 다른 regional에 있다가 주니어로 오면서 North Atlantic으로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시즌 North Atlantic regional 노비스 부문에서 sectional에 진출했던 선수는 4명입니다.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노비스 Eastern Sectional 2위, 내셔널 11위)

케이틀린 나마스틸 Caitlyn Nemastil (노비스 Eastern 섹셔널 6위)

헬렌 세라피니 Helen Serafini (노비스 Eastern 섹셔널 8위)

시드니 존스 Sydney Jones (노비스 Eastern 섹셔널 11위)

 

결국 새로 junior에 들어온 선수중에 sectional 진출 수준의 선수가 6명이 되는 셈입니다.

 

게다가 작년에 junior였던 선수들 중에 내셔널에 진출한

 

엘리제 엥 Elise Eng (주니어 내셔널 11위)

니콜 라직 Nicole Rajic  (주니어 내셔널 12위)

 

의 탑랭크 선수들이 있습니다.

 

결국 8명의 유력한 경쟁자 중에 단 4명만이 sectional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런 사전정보를 가지고 경기장에 쇼트를 보러 갔습니다.

 

기술의 수준은 컴비네이션 점프로 3+2를 시도했으나, 성공률이 다소 낮았고,

프리 막그룹에 예상되는 6명 정도가 단독점프에 트리플을 구사,

그 외의 대부분의 선수는 단독점프에 더블로 경기를 구성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케이티 맥비스 Katie McBeath 선수의 경기는 첫 그룹이라

제가 늦는 바람에 볼수가 없었습니다.

3Lo+2T, 3Lz, 2A

나중에 알고 보니 3Lo를 랜딩하고 3Lz는 감점을 당했더군요.

 


제가 쇼트를 직관한 선수들 중에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선수의 경기가 눈에 띄었는데요.

특히 이 선수는 대회가 열리는 Amherst Skating Club에 소속된

이른바 홈그라운드 선수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터였습니다.

컴비네이션 점프중 토점프를 싱글로 처리했지만 더블악셀과 더블 럿츠는 아주 깔끔했습니다.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2A, 3S+ 1T, 2Lz

 

 

그리고

Jordan Bauth 선수와 노비스 regional에서 1,2위를 다투었던

케이틀린 나마스틸 Caitlyn Namastil의 선수의 경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Beatles의 Yellow Submarine을 편곡한 곡에

경쾌한 점프와 스핀을 보여줬는데,

짧은 숏컷트에 바지를 입고 나와

일리나 슬루츠카야를 떠올리게 하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니어 쇼트 중에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2A, 3Lo+2T, 2Lz

 

헬렌 세라피니 Helen Serafini (2A, 1S+2T, 2Lz) 시드니 존스 Sydney Jones (2A, 1S+1T, 2Lz)는 주니어 데뷔라 그런지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엘리제 엥 Elise Eng (2A, 2Lz, 3Lo+comnbo) 선수와 니콜 라직 Nicole Rajic (3Lz, 3T+combo, 2A)선수는

점프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내셔널에 진출했던,

주니어 2년차 답게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더군요.

 

한국계 선수도 한명 있었습니다.

시몬 김 Simone Kim 선수인데,

뉴저지 스케이팅 클럽에 소속된 이 선수도 이번에 주니어에 처음으로 올라왔습니다.

2Lz, 2A,2F+2T

 

주니어 쇼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난 시즌 sectional 진출자 중 노비스에서 올라온 선수, 파란색은 주니어 2년차 이상, )

 


 1위에서 6위까지 5점 내에 드는 혼전으로 쇼트를 끝내고

다음날 프리 경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 그룹만 보게 되었는데요.

 

일단 마지막 그룹에서 뛴 선수들은 모두 트리플을 프로그램에 넣어왔습니다.

그리고 컴비네이션으로는 주로 3-2를 들고 나왔구요.

 

경기는 계속 1위가 바뀌는 등 매우 재미있게 펼쳐졌습니다.

1위도 1위지만, 중요한 것은 4위 안에 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sectional에 나갈 수 있으니까요.

 

막그룹 선수들이 웜업에 나섭니다.

 



니콜 라직 Nicole Rajic (쇼트 4위)   

프리 75.94 합계 114.01  현재 1위를 기록합니다.

3Lz, 3T+2T, S3+2T, 1T, 3S, 2A, 2A+1T

 



 

카티아 슈필반트 Katia Shpiband (쇼트 5위) 

프리 77.16, 합계115.11 다시 1위로 올라섭니다.

3Lo+2T, 2F, 1A, 2Lz(e)+2T+2Lo, 2T+3T, 2F, 3Lo

 

엘리제 엥 Elise Eng (쇼트 3위) 

프리 78.95, 합계 118.76 다시 1위로 올라섭니다.

3Lo, 3F<<, 2A+1T, 2Lz, 2Lo+2Lo, 2Lz, 2A

 

 




케이틀린 네마스틸 Caitlyn Nemastil (쇼트 6위) 선수가 웜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프리에서 첫 컴비네이션 점프를 놓친 후 당황하며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54.58을 기록, 4위권 밖으로 쳐집니다.

2A+SEQ, 1F, 3Lo<<+2T<<, 2F, 2Lz, 2F+2Lo<+2T<<, 2F

 


이제 쇼트 2위, 1위 선수만 남아 있는데,

이미 경기를 끝내고 4위권안에 순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과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두 선수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쇼트에서 2위를 한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가 등장하고,

홈 링크인지라 응원의 박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첫 트리플 살코 점프 깔끔하게 성공.

높이와 회전수 모두 확연히 좋습니다.

 

더블악셀 트리플 루프까지 연속으로 성공시킵니다.

 

 

점점 링크 분위기가 달아 오릅니다.

 


 

 

3개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성공시킵니다.

특히 3S+2T를 크린으로 랜딩합니다.


 

Jordan 선수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릅니다.

 


클린 경기...



 


Jordan Bauth 프리 91.63  합계 132.13 을 기록

 

열광적인 박수를 받으며 1위로 올라섭니다.

 


 

현재 Nicole Raji4위. Katia Shpiband 3위, Elise Eng 2위,

Jordan Bauth 선수가 2위와 거의 15점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내셔널 주니어 부문에서 12위를 기록한 Nicole Rajic 선수는 sectional 탈락의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쇼트 1위를 기록한 케이티 맥비스 Katie McBeath 선수가 마지막으로 링크에 들어섭니다.

 

 


첫 점프 더블 럿츠 점프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곧이은 트리플 루프에서 랜딩에서 실패합니다.

프리플 플립에서 다소 도약이 불안합니다.

 

3-2 컴비네이션 점프가 실패하고

 

이제 1위가 아닌 4위안에 들기위한

노력이 계속됩니다.

 

스핀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연이은 점프에서 컨시가 크게 흔들립니다.

 

 

프리를 마무리합니다.



 

프리에서 69.83을 기록.

 


모든 경기가 끝나고 순위가 확정됩니다.

 


 

Katie McBeath 선수는 결국 합계 5위, sectional 진출에 실패합니다.

 

4명의 Sectional 진출 선수가 확정되고,

링크 곳곳에서 기쁨의 축하 인사와 조용히 눈물을 삭이는 아쉬움의 표정이 스쳐갑니다.

 

알고보니 제 옆에 앉았던 할머니가 Jordan Bauth의 친척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다른 관중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엘리제 엥 Elise Eng

카티아 슈필반트 Katia Shpilband

니콜 라직 Nicole Rajic 

 

이들 네명 주니어들은 2011년 11월 15일에서 19일까지 뉴욕주 제임스 타운에서 벌어지는

Eastern Sectional에 참가합니다

내셔널을 가기 위한 마지막 예선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에 마지막 한 스텝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심판은 떠나고, 링크장은 정빙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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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좀 지루했나요?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전해보려 했는데...

사진도 좀 소극적으로 찍어서 좋은 앵글이 잘 안나왔어요.

 

카메라도 빌린 거라 생소하고,

게다가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눈에 좀 띄어서

사진을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못 찍겠더라구요...

 

빌린 카메라가 좀 커서,

비디오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관계자들로부터 비디오 카메라 아니냐고

이상한 견제도 받았습니다.

 

시니어 프리 후반에는 조금 적응해서 좋은 각도에서 많이 찍었어요.

 

3편에서는 남자싱글 시니어 쇼트 경기, 그리고 여자싱글 시니어 쇼트, 프리 경기

피겨맘과의 대화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미국 내셔널 예선 탐방기는

지역예선에 이어

지부예선으로 이어집니다.


North Atlantic Regional의 관문을 넘어

Eastern Sectional에 진출한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편 링크:  남여 시니어 & 피겨맘


ps. 보너스로 지난 12월에 유튜브에 올라온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선수의 Regional에서의

프리와 쇼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영상에서 먼저 나오는 프로그램이 프리, 

두번째가 쇼트경기입니다.


조단 바우스 Jordan Bauth  2011-12 North Atlantic Regional FS, SP


오프 시즌 동안 지난 시즌에 썼던 글 중에

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글들을 차츰 올려보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지역예선, 지부예선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차츰,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기,

CBC (캐나다 방송) 해설을 통해서 본 그랑프리 파이널 시청기들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블로그를 만든 올해 2월 전에 썼던 글들이라

다른 피겨 관련 동호회나 게시판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올라온 경기 동영상도 추가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그 중에 첫번째로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직관기를 시작합니다.

2011년 10월 17일~18일 

미국 피겨 스케이팅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에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운좋게도 5년만에 제가 사는 곳에서 경기가 열려서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우선 좋은 시설에 깜짝 놀랐고, 

(스포츠 센터 하나에 링크가 4개 더군요. 별로 춥지도 않고, 

종목별로 각각 링크에서 연습하더군요. 스피드, 아이스하키, 피겨...쯔업)


그리고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미국 피겨맘과도 친해질 기회가 있어서,

미국 피겨 선수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올렸던 "어버이날, 피겨맘 그리고 올림픽 광고" 중의 한 에피소드도

이 글에 썼던 것을 조금 고쳐서 올린 것이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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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저널 regional, 섹셔널 sectional은 미국에서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단어들입니다.

 

regional을 지역예선, 그리고 sectional을 지부예선이라고 번역해 봤는데,

사실 regional, sectional은

단지 피겨 스케이팅에서만 쓰이는 용어가 아니라.

다른 competition sports 혹은 competition art event에도 비슷하게 쓰이는 용어입니다.

 

글리 Glee라는 고등학교 vocal club을 다루는 미국 드라마에서도

똑같은 프로세스가 쓰이는데요...

 

Glee 중에 regional 을 링크해 봅니다.

참고로 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배경은 미국의 중서부 Midwestern에 있는 오하이오 Ohio 주 입니다.

 


우선 regional은 대개 5-6개 주가 모여 대회를 합니다.

그리고 sectional은 대개 regional에서 대개 3위에서 4위 이내에 든 팀들이

진출하는데요.

 

대개 East, Midwestern, Pacific 정도의 3개 sectional (지부)가 있습니다.

 

regional ==> sectional ==> national 이런 단계를 거칩니다.

 

수많은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

그리고 합창 혹은 보컬 대회 출전 학생들의 꿈은 당연히

national 입니다.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regional, sectional은 꽤 큰 규모로 이루어집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은 총 9개의 regional, 그리고 그 위에 총 3개의 sectional이 있습니다.

 

각각 3개씩의 regional들 위에

 

Eastern

Midwestern

Pacific Coast

 

이상 3개의 sectional이 있습니다.

 

 

 

미국 피겨 연맹 regional, sectional 링크

http://www.usfsa.org/Shell.asp?sid=24616

 

제가 미국 피겨 스케이팅 미국의 예선에 관심을 가진 것은

최근 피겨 관련 영화를 다시 찾아보면서 부터 인데요...

 

아주 어릴 적에도 TV에서 봤던 아이스 캐슬 Ice Castles (1978)이란 영화에서 주인공은

미드웨스턴 (midwestern)지역의 아이오와(Iowa) 주의 작은 마을(town)에서 혼자 조용히 피겨를 연습합니다.

 

Glee에 이어 또 다시 미드 웨스턴 (Mid Western)인데요.

 

미국 Mid Western은 미국의 이른바 전통적인 가치를

(기독교, 백인 사회, 보수적인 가치관, 자영농 정도 되겠네요.)

대변하는 지역으로 일컬어집니다.

 

Glee의 무대와 Ice Castle의 무대가

중서부 (Mid Western)인 것도 그런 사정이 있습니다. 

옥수수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농장

그리고 자랑이라고는 주 단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읍내의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이나 야구팀.

이런 작은 Small Town에서 Vocal Club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커나가는 것.

쉬운 일은 아니죠...

일종의 미국의 복고적 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문화도 피겨의 중심도 중서부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으로 넘어온지 오래되었으니까요.

(물론 최근 디트로이트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지만...)

 

지난시즌 중서부 (Mid Western) 지부예선에서 1위를 하고 미국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된 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Gracie Gold가

특별히 인기가 있는 것도 이러한 미국 올드 피겨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금발의 중서부 출신 백인으로 내셔널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음해 챔피언이 된 소녀.

미국 올드팬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캐릭터라고 할수 있죠.

 

다시 Ice Castle의 영화장면으로 돌아가보죠.

 

아이스 캐슬 Ice Castles은  미국 헐리우드가 가장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무명이던 주인공 (underdog)이 갑자기 주목받는 신데렐라 스토리

그리고 갑자기 닥친 시련과 이것을 이겨내는 휴먼 감동 스토리.

 

동네 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16살 렉시 Lexie는 처음으로 regional 무대에 도전합니다.

리저널 Regional에서 그녀의 재능을 발견한 유명 코치가 코치를 제안하고.

렉시는 유명 스케이팅 클럽으로 훈련지를 옮겨

섹셔널 sectional을 준비하면서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됩니다.


렉시는 Upper Great Lakes Regional 그리고 Midwestern Sectional에

출전하여 내셔널 진출을 확정합니다.

 

Upper Great Lakes Regional 경기 장면 

 

 

하지만 Mid Western 지부예선에서 내셔널 진출을 확정한 그날

렉시는 그만 사고로 시력을 거의 잃게 됩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그녀는 재활을 하며 그 다음해 Midwestern Sectional에 출전합니다.

과연 렉시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Midwestern Sectional 복귀 장면입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그 전해 Sectional 우승자는 다음해 Sectional에 regional을 거치지 않고 자동진출합니다.

그래서 복귀전이 sectional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원작과 같은 감독에 의해 같은 이름의 영화로 2010년 다시 리메이크 되는데요.

아이스 캐슬 Ice Castles (2010)의 주인공은 현직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습니다.

2008-2009 North Atlantic Regional 2위를 기록한

테일러 퍼스 Taylor Firth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습니다.

 

Upper Great Lakes Regional 경기장면

 

 

2005년에 개봉한 아이스 프린세스 Ice Princess

과학에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고3 여주인공이

하바드에 가기 위해 물리학 프로젝트로

피겨를 연구하다

3개월만에 트리플 점프를 마스터해서

regional과 sectional을  나가게 되는

약간 만화같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가게 되는 스케이팅 클럽이

코넷티컷주에 있어,

New England regional과

Eastern sectional에 나가게 됩니다.

 

Trailer


New England Regional 장면


Eastern Sectional 장면

 

이제 제가 사는 뉴욕주의

Regional, Sectional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사는 곳의 regional

북대서양 지역 (North Atlantic Regional)이라고 불리는데요.

위에 보여드린 미국 지도에서 붉은색 띠로 칠한 곳입니다.


지도를 다시...


 

소속은 출신지나 거주지가 아니라 본인이 연습하는 스케이팅 클럽이 위치한 곳으로 결정됩니다.

북대서양 지역 (North Atlantic Regionals)은

뉴욕주, 뉴저지주 그리고 펜실베니아주의 Erie 지역의 스케이팅 클럽에서

나온 선수들이 경쟁을 벌입니다.

 

이번 대회는 뉴욕주 서부의 Amherst 라는 곳에서 10월 14일에서 18일까지 펼쳐졌습니다.

마침 가까운 곳에서 열려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경쟁부문은 남여 싱글이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 인터미디어트, 주베니엘 등의 분야로 펼쳐집니다.

페어와 아이스댄싱은 여기도 선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sectional 부터 대회가 있더군요.

 

여기서 4위 안에 든 선수는 동부 지부 예선 (Eastern Sectional)에 나갑니다.

Eastern Sectionals에는

제가 직관한 북대서양 지역 (North Atlantic) 예선 통과자 뿐만 아니라

뉴잉글랜드 지역 (New England Regionals - 보스톤, 코넷티컷 등)과

남대서양 지역 (South Atlantic Regionals -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에서

역시 4위 안에 든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이들 대회는 4위까지 시상을 하는데요.

바로 4위 까지 예선을 통과해서 상위 대회에 나가기 때문입니다.

4위는 pewter(백랍 이라고 번역하는데 주석과 납의 합금이라고 하네요..) 메달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알리사 시즈니, 레이첼 플랫, 미라이 나가수 등의 탑랭크 선수들은 regional과 sectional에는 나오지는 않습니다.

1) 전년도 내셔널에 5위 안에 들거나,

2)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 월드챔피언쉽, 올림픽 포디움 입상자는

regional, sectional이 모두 면제입니다.

3) 그리고 주요 국제 대회가 겹치면 겹치는 대회에 면제를 받습니다.

4) 전년도 sectional 우승자는 regional이 면제구요. (영화 Ice Castle에서 설명했듯이..)

 

North Atlantic Regional은 뉴욕시와 레이크 플레시드 등을 포괄하고 있어.

LA가 있는 South Pacific, 콜로라도가 있는 South Western, 그리고 미시간과 오하이오가 있는 Eastern Great Lake와

함께 꽤 경쟁이 심한 regional 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South Pacific(미라이 나가수), South Western (레이첼 플랫), Eastern Great Lake(알리사 시즈니, 찰메 아댄)

등에 밀려 주춤한데,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등이 톱랭크 선수들입니다.

 

저한테는 안타깝게도 혹은 두 선수들한테는 다행이게도

작년 시니어 1,2위인 두 선수는

사만다 세자리오는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이 겹쳤고, (두번의 jgp에서 동메달 획득)

조엘 포르테는  Skate America에 출전하게 되어 모두

regional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저의 관심은 사실 주니어 여싱이었습니다.

 이번 regional에 작년 내셔널 노비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무서운 신인들이

올해 주니어에 올라온다는 지역 신문을 봤거든요.

역시 시선을 끄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원래 짧은 직관기 정도 생각했는데, 의도하지 않게...글이 길어질 것 같은....

아 목마르다...쯔업

본격적인 직관기가 담길 2부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맛보기로 일단 사진 몇장 올릴게요^^ 

 

 

 

 

2편에서는 가장 치열했던 여자 주니어 경기

3편에서는 남자싱글 시니어 쇼트 경기, 그리고 여자싱글 시니어 쇼트, 프리 경기

4편에서는 미국 피겨맘과의 대화, 아시아계 선수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전체적인 단상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2편 링크 여자 주니어


미국 내셔널 예선 시리즈는

지역예선이 끝나면

지부예선으로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선배들에게 항상 독설을 퍼붓고,

거리낌없이 시니컬한 농담을 하는 후배가 있었다.


선배들에게 항상 버릇없게 구는 그 후배들

동아리 동기들과 선배들은 기분 나빠했다.


그 녀석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렇게 말했다.


"지켜보죠.

저 녀석이 내년에 들어올 후배들이 독설을 해도

받아들여준다면

그건 합당한 거니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못 만나왔던 캐릭터인거죠.

저 녀석은 원래 권위를 싫어하는 탈 가부장적인 애라는 것이니까..."


그 다음해 신입생들이 들어왔을 때

그 녀석은 후배들한테

선배 대접 받겠다는 생각없이 친구처럼 놀았다.


그리고 기꺼이 그들의 독설을 받아들였다.

물론 그도 독설을 선후배 가리지 않고 계속 퍼부었음은 당연하다.


그 후 그 녀석은 "탈 가부장 OO"로 불리게 되었고,

지금까지 동아리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친한 후배로 남아있다.

(지금 나이가 되어 보니

몇년 정도 나이차이는 차이도 아니더라...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나는 그 후배를 지켜보듯

정희준 교수를 지켜봤다.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찬호 선수에서부터 박지성 선수, 김연아 선수까지

스포츠 스타라면 가리지 않고

그의 컬럼 제목처럼 "어퍼컷",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혹은 날리고 싶어하는)

독설을 퍼붓던 그였기 때문에...


지난 4월 초 나는 정말 기다렸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오지랖 넓은 독설가 정희준 교수가 논문 표절로 논란의 중심이 되던

문대성 (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해서 무언가 이야기하기를...


정희준 교수는 항상 스포츠 문화, 정치 그리고 부산에 대해서 이야기해 왔다...

문대성은 이 세가지 요소의 교집합이었다....


2월 문대성의 논문 논란이 있기전, 2월 27일자 기사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227085051&Section=01

정희준 교수는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흐름을 못 읽고 있다고 하면서

"한나라당은 노쇠한 정당이 맞지만 30대의 젊은 정치인들을 찾았고 또 키웠다. 그리고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꾸준했다. 16대엔 남경필, 원희룡이 있고 17대엔 김세연과 김희정을 공천하는 파격을 보였고 18대엔 홍정욱, 김동성, 강용석을 배출했다. 지금은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동아대학교 교수)가 거론되고 특히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맞상대로 무려 스물일곱 살의 손수조 후보를 아예 당 차원에서 띄워주고 있다."

고 문대성을 언급한다.


게다가

그는 문대성의 논문 표절 시비가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전

"금메달보다 국회입성이 더 어렵다?" 라는 기사에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13&art_id=201203211118131

“운동선수들이 계속 정치에 도전해야 한다”라고 친절하게 멘트까지 따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대성의 논문 표절 논란이 있은 후

그는 철저하게 침묵했다...

정희준의 칼럼과 인터뷰에는

신기하게도 문대성은 무시되거나 아주 간단하게 다루어 진다.


[정희준의 '어퍼컷'] PK 혈투의 마지노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409152939&Section=01

부산 판세를 정밀하게 분석한 4월 9일의 칼럼에서

부산의 총선을 이야기하는데 문대성은

"사하(갑)의 최인호는 문대성의 논문 표절 문제가 호재가 되는 듯 했으나 열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없어 보인다."

이 한문장에서만 언급된다.

다른 지역구가 아주 자세하게 한 단락 이상으로 언급되는 것에 비해 이게 전부다.


그건 유독 나의 생각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727335


총선 다음 날 국제신문과의 총선 관련 인터뷰에서

그는 드디어

문당선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20413.22008215305

"문 당선자는 이번에 기회를 잃었다"



좀 부담스러웠겠지...그래도...총선 끝나니까 이야기 하네..

그러나 이번에도 문대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문당선자는 문재인 당선자를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문대성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 한 단어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 인터뷰 때 강조에 강조를 했는데 신문사에 의해 편집되었다면 알려줬으면 한다.)


그리고 총선이 끝난지 20일이 지난 후

김이 다 빠진 상태에서

정희준 교수는 경향신문 4월 30일자에

"표절만 문제가 아니라..."라는 두리뭉실한 제목에

두리뭉실한 내용의

칼럼을 하나 썼을 뿐이다.

http://opinionx.khan.kr/782


경향신문이 첨부한 문대성에 관한 사진 하나가

이 글이 관련이 있겠구나라는 힌트를 줄 뿐,


그 곳에도 문대성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건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문대성에 대한 독설가 정희준의 "그 칼럼"이 아니었다.


독설가 정희준은 평소에 어떤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공인의 자격을 강요하던 평상시의 그가 아니였다.


그리고

오늘 그는 또하나의 칼럼을 썼다.

[정희준의 '어퍼컷'] 운동은 아마추어, 돈벌이는 프로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02&article_id=000198319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도 그런 영광을 바랄 것이다.

또 그것 말고도 꿈꾸는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젊은 지금부터 일 하나라도 똑바로 하는 버릇을 들이기 바란다.

여기저기 양다리 걸치고 주변의 배려나 편법으로 일 하는 버릇 들이지 말고. 더 이상 말 안 해도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아 드디어 독설가 정희준으로 돌아왔구나,

모두가 떠들때 침묵했던 것은 모두가 침묵할 때 이야기하고 싶어서였구나

이제 드디어 문대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 하는구나...


하지만 아니었다.

난데없는 김연아의 하이트 광고와 대학교 생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이야기는 김연아가 아니라

한달전 문대성 현 국회의원이 아직 국회의원이 되기전

정희준이 문대성에게 해줬어야 할 이야기이다.


그의 꾸준한 관심사였던

스포츠 문화, 정치 그리고 부산을 아우르는

문대성을 제쳐놓고

김연아 선수 부터 비판하고 싶다면


설득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너무 빤히 보이는 한가지 팩트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자


정희준은 박지성은 맥주 광고를 해도 된다는 의견을

그렇기 때문에 김연아는 안된다는 근거로 사용했다.

나 역시 박지성 선수는 당연 맥주 광고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내가 뭔데 하라 마라 하나....


그런데 김연아 선수의 광고 출연 반대의 근거로 쓰기 위해 그는 많이 무리를 했다.


"같은 스포츠 스타인 박지성도 맥주 광고에 등장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지성은 나이 서른둘의 프로 선수다. 박지성은 국가 대표에서도 은퇴한 상태다."


이것은 과연 무슨 뜻을 가진 문장들인가 한참 봤다.

그럴 듯 해보인다.


박지성 선수가 하이트 맥주 광고를 처음 찍고 방영된 것은

2005년, 그가 스물 다섯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수로 한참 활약하던 때이다.


즉 첫번째 문장

"박지성은 맥주광고에 등장한 적이 있다"와

"나이 서른 둘"이라는 두번째 문장,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상태다"라는 세번째 문장은 상관 관계가 없다.


스포츠 평론 전문가이데 이러한 팩트를 확인 안하고

공적인 인터넷 매체에 교수 직함을 달고 썼다면,

컬럼리스트로서의 최소한의 성의가 없는 것이고,

알고도 썼다면 그건 컬럼리스트의 양심에 관한 문제다.


아니면 정희준이 말하고자 한 것은

한 때 맥주 광고에 등장해도 은퇴하면 상관없다는 "은퇴 사면권"이거나

혹은 적어도 서른 둘이 되면 스물여섯에 현역으로 뛰며 맥주 광고 찍은 것에 대해 책임사유가 없다는

"서른 두살 사면권"

이런 주장을 하고자 한건가?


어떤 이야기라도 김연아 선수의 맥주 광고 출연에 대한

반박의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웃기기는 마찬가지.


그 때 갑자기 그의 칼럼 중에 한 문장이 이상하게 눈에 들어온다.

"논란에 의견 표명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김연아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에 관해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한 그의 의견이다.


피겨의 경우 시즌 중에 겹치지만 않으면 아이스 쇼를 참가할 수 있고,

프로와 아마의 경계가 없어져,

언제든 컴피에 복귀할 수 있는 피겨 판의

은퇴에 대한 배경지식에 대해서까지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릴리함메르 올림픽에서의 프로 선수의 복귀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겠지만,


박지성의 광고 출연 연도 조차 확인 안한 분이

이 이야기를 들으려 할 것 같지도 않다.

그냥 나는 정희준 자신이 쓴 그 문장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태도에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논란에 의견 표명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그제서야 또 한번 칼럼에 떠있는 그의 직함을 들여다봤다.

"아...그랬지"

동아대 교수

그것도 문대성이 재직했던 태권도 학과의 이웃학과인 생활체육과

 

씩 웃으며, 인터넷 브라우저를 꺼버렸다.


왠만하면 피겨 스케이팅 블로그에 이런 글 안 쓸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독설가는 독설가로서의 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래야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여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반성이 없는 독설은 욕설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독설로 여기게 되면

진정한 독설가들이 너무 안되어 보인다.

 

오늘 따라 갑자기 예전의 그 후배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어떤 상쾌한 독설이 써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정희준 교수에게 한 때 붙여주었던

독설가라는 말이 아깝다.


정신 건강을 위해 맥주 한잔 마셔야겠다.

이 포스팅을 읽는 청소년들은 읽고 따라하지 마시기를...

 

 

스파이럴

"피겨는 언어다"

spiral9509.tistory.com

twitter.com/spiral9509

http://opencast.naver.com/FS656/10

5월 13일 아이스 댄스 평창 대비 국가대표 육성팀 제2차 선발전이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오디션은 공개 오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명단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 등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진행을 보여줬습니다.

제1차 선발전의 경우 오디션 전

대한빙상연맹 게시판에

명단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당일 파악된 참가자는 개인참가자가 14명, 팀참가자가 4명(2팀)이었습니다.


개인 참가자로는 3명의 남자 참가자(감강인,김범수,김민재)

그리고 11명의 여자 참가자 (차인영,이채영,장혜승 ,김민지, 노지연,김수지,김산, 이민지,박선영,임수진,박윤정)가 있었습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감강인, 그레이스 조/드미트리 포노마레프 팀, 김민지,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 (출처: JewelSkatersCross 유튜브 영상 캡쳐)


팀 참가로는 두팀의 해외파가 참가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온 레베카 김(Rebeka Kim) / 키릴 미노프 (Kirill Minov) (관련 포스팅 링크)

미국에서 온 그레이스 조 (Grace Cho) / 드미트리 포노마레프(Dmitry Ponomarev)

입니다.


한편 1차 오디션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재미 교포 민유라 선수는

최근 아이스 댄스를 위해 디트로이트 칸톤의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으로 옮겨

트라이 아웃 (파트너 선택을 위해 동작을 맞춰보는 것) 중이라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유튜브에 크로스로드님(JewelSkatersCross)이 찍은

2차 육성팀 오디션 영상 링크합니다.


개인 테스트 웜업

http://youtu.be/_x_hcGzpdzI


개인별 스텝

http://youtu.be/Gz75as3FXno


개인별 크로스롤

http://youtu.be/BKTEQYhkkB0


개인별 스트로킹

http://youtu.be/qsoRylP1Wu0


팀 테스트 두 팀의 웜업

http://youtu.be/eAMxpqfhf_8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http://youtu.be/7iRn027_6JA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팀인 것을 감안할 때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레베카 김 선수가 넘어진 것이 조금 안타깝네요.


그레이스 조 / 드미트리 포노마레프

http://youtu.be/Nr11sqBTH-s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 오고, 미국 내셔널 무대의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염두에 둔다면, 다소 나이가 많은 점(86년, 85년)이 우려됩니다.


이번 2차 오디션은

5월 25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며,

6월 1일 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의 정식 훈련이 시작됩니다.

정식훈련은 주 5일 진행되며

매일 1시간 30분의 발레훈련, 3시간의 빙상훈련/지상훈련 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2차 오디션에서는

개인 참가자 명단이 사전에 발표되지 않는 등의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선수를 뽑는 오디션도 중요하지만,

이미 뽑아 놓은 1차 오디션 선수들에 대한 성과 점검과

코치진에 대한 평가가 같이 이루어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팬들의 기대가 커져가는 만큼 

아이스 댄스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할 때입니다.


ps.

한편, 1차 오디션에서 파트너를 이루어 기대를 모았던

최진주(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팀은

5월 초 팀을 해체하고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원일 선수는 다시 싱글로 복귀할 예정이고,

최진주 선수는 파트너 없이 아이스 댄스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의 팀 해체가 두 선수 모두에게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싱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장원일 선수,

그리고 다시 파트너를 찾아 더 좋은 아이스 댄싱 팀을 보여줄 최진주 선수에게

따뜻한 격려가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이번 5월 13일에 태릉실내 빙상장에서 아이스 댄스 국가 대표 육성팀 2차 오디션이 열립니다.


지난 11월에 열린 1차 오디션에서

남자 차오름, 이명수, 전태호, 장원일, 오재웅

여자 이현지,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이세진, 양시진, 김지원

이상 10명이 선발되어,

러시아에서 초빙한 세르게이 아스타쉐프 코치의 지도하에

태릉실내 빙상장에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이번 2차 오디션은 1차 오디션 이외에 추가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테스트입니다.


2차 오디션 일정


테스트 및 면접: 5월 13일 (태릉 실내 빙상장)


5월 25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며,

6월 1일 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의 정식 훈련이 시작됩니다.

정식훈련은 주 5일 진행되며

매일 1시간 30분의 발레훈련, 3시간의 빙상훈련/지상훈련 으로 이루어집니다.


한편, 지난 1차 아이스 댄싱 오디션에 참석해서 좋은 스케이팅 스킬로

피겨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레베카 김 선수가 다시 2차 오디션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출처: 레베카 김 다음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러시아에서 온 레베카 김 선수는 재미교표 민유라 선수와 함께

작년 11월초에 열린 1차 오디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두 선수 모두 훈련여건 등의 개인 사정으로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합류를 포기했습니다.


1차 오디션 영상 링크 보기


스케이팅 관찰     http://youtu.be/ueYITBgSYVQ

스트레이트 라인  http://youtu.be/W-zGWvFFVkA

트위즐 및 스핀   http://youtu.be/N7Xmzuwv-HQ

2차 테스트 레베카 김 시범 http://youtu.be/_Q9_4UtPoGg

개인과제           http://youtu.be/xgUkqJPKGrs

커플 과제  2   http://youtu.be/YZeyBPr8shs    두번째 선수 레베카/김환진

커플 과제 2   http://youtu.be/pqdHwoerJts     첫번째 선수 레베카/장원일


1차 오디션 당시 레베카 김 선수는

한국 아이스 댄스 대표팀 초빙 코치인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아스타쉐프 코치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레베카 선수가 러시아어를 할줄 알아 코치와의 의사소통도 한층 수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훈련여건과 파트너 선정 문제 등으로

아이스 댄스 육성팀 합류를 잠정적으로 포기하고,

훈련여건이 더 좋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연습을 계속해왔습니다.


레베카 김 선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자면,

레베카는 어린 시절부터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피겨 스케이팅을 리투아니아에서 배웠지만,

여전히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에서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정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는 했습니다.


노비스 시절

2009년 2월 초 KBS에서 다큐를 방영한 후,

유명세를 타기도 하고,

피겨 관련 게시판에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레베카 다큐 유튜브 플레이어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QUWFsfPflxo&feature=&p=118EFBD5708E2EF4&index=0&playnext=1



2010년 1월 네스퀵 컵 FS (폴란드)


부활절 아이스쇼 (in Akropolis)


리투아니아에서의 체력훈련 모습 2009년


리투아니아에서의 발레 연습 2010년



레베카는 2010년 4월, 모스크바 체스카 클럽(CSKA) 의 입학 테스트에 합격,

2010년 7월부터 리투아니아에서 모스크바로 옮겨 여자 싱글 선수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CSKA(체스카)는 러시아의 엘리트 스케이팅 클럽으로

타티아나 타라소바(그 타라소바 맞습니다.)와

엘레나 바드레조바(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코치)가 있는 클럽인데요.

북미의 자유로운 스케이팅 클럽 분위기와 대조되는

구소련에서 비롯된 군대식의 엄격한 엘리트 훈련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출처: 레베카 김 다음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출처: 레베카 김 다음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레베카의 싱글담당코치는 마리나 셀리스카야 였습니다.


하지만, 레베카는 모스크바로 옮긴 후, 

갑자기 키가 크고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성장통을 혹독하게 겪으며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레베카는 작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 댄스 오디션 참석 후 

아이스 댄스 선수로의 전향을 결심,

올해 1월 중순부터는 클럽을 옮겨

알렉산드르 스비닌과 이리나 죽의 코칭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아이스댄스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레베카 김 선수의 동작과 스텝이 매우 부드러운데요...

오빠 두명이 리투아니아에서 스포츠 댄스 선수로 활동 하는 덕에

어려서부터 스포츠 댄스를 접해,,

댄스에 대한 기본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2월부터는 19살에 6년의 아이스댄스경험이 있는 러시아 남자 파트너를 만나 함께 트레이닝 하면서,

이번 여름 아이스 댄스 국가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훈련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달 파트너와 연습중에 블레이드에 다리를 베이는 부상을 당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거의 회복해서 이번 아이스 댄스 육성팀 2차 오디션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레베카 선수가 이번 오디션에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자세한 것은 레베카 김 다음 팬카페 참조 cafe.daum.net/rebeka-kim)


한편, 지난 1차 오디션에서 선발된 다섯개팀은

태릉 실내 빙상장에서 여름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기다리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요.

(이번 2차 오디션은 이들 다섯개 팀 이외에 추가로 선발자를 뽑습니다.)


1차 아이스 댄싱 오디션에서 선발되어

장원일 선수와 함께 팀을 구성해 연습하고 있는

최진주 (개명 전 클라우디아 뮬러)에 관한 짤막한 TV영상을 링크합니다.

영상 초반에 아이스 댄스 육성팀의 연습 장면이 나옵니다.



클라우디아 뮬러 & 장원일 아이스 댄스 팀 (출처: 연합뉴스)


국내 및 국제대회에서 한국 아이스 댄싱팀의 경기를 볼 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군요.

참고로 이번 여름에 아이스 댄스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고,

8월말부터 열리는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에

한국은 아이스 댄스 부문에 2번 참가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아이스 댄스 육성팀과 새로 선발될 팀이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연습해서,

조만간 훌륭한 첫 스텝을 내딛기를 기원합니다.


그 스텝을 기다리며,

지난 1차 오디션에서 선발된 아이스 댄스팀

클라우디아 뮬러와 장원일 선수가 나오는

윤일상의 뮤직비디오 "애상 + I'm Missing You" 뮤직 비디오를 링크합니다.



2012년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갈라 영상 (2012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 GALA)


프랑스 니스 현지시각으로 4월 1일에

세계선수권 대회 갈라가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정리해서 올립니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Getty Images/Scott Heavey)


각 부문 1위~5위까지 참가했구요.

이외에도 개최국인 프랑스의 여자싱글 이레타 실레테가 참여했습니다.


패트릭 챈은 그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제프라 버틀이 안무했구요.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Elegie in E Flat Minor 입니다.


영상은 각 부문별 순위에 따라 정리해봣습니다.

즐감하세요.


인트로덕션



여자싱글


캐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알레나 레오노바 (Alena Leonova)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무라카미 카나코 (Kanako Murakami)



이레타 실레테 (Yretha Silete)



남자싱글


패트릭 챈 (Patrick Chan)



다카하시 다이스케 (Daisuke Takahashi)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브라이언 쥬베르 (Brian Joubert)



프로렝 아모디오 (Florent Amodio)



아이스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Scott Moir)



메릴 화이트/찰리 데이비스 (Meryl White/ Charlie Davis)



나탈리 페찰레/ 파비앙 부르자 (Nathalie Pechalat / Fabian Bourzat)



케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Kaitlyn Waver/ Andrew Poje)



엘레나 일리니크 /니키타 카찰라포프 (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




페어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 Maxim Trankov)



나루미 다카하시 / 멀빈 트란 (Narumi Takahashi/ Mervin Tran)


팡 칭/ 통 지안 (Qing Pang / Jian Tong)



메간 두하멜 / 에릭 레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Finale




Bonus 클립 - 연습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 갈라 연습



브라이언 쥬베르 연습 1


브라이언 쥬베르 연습 2




2012 월드 팀 트로피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여자 프리 경기는

여자 프리로서뿐만 아니라

마지막 이벤트인 이 경기에서 팀트로피의 순위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더 중요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이 경기하기전

이미 캐나다와 프랑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상황이라

3,4위 국가는 결정되었습니다.

캐나다와 프랑스가 동점이었지만,

상위 점수를 기록한 두명의 점수를 합한점수고 비교하는

타이브레이커에서

아이스 댄스, 페어, 남자싱글에서 2위를 기록한 캐나다가

남자싱글에서, 아이스 댄스에서 3위를 기록한 프랑스를 제치고

3위를 확보합니다.


팀 우승은 일본과 미국의 대결로 좁혀졌는데요.

일본이 1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프리에서 미국의 두선수가 일본의 두 선수를 각각 앞서야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총점이 동점일 경우 두명의 상위 점수 획득선수의 합에 의해 결정되는 타이브레이커 룰에 에 의해 결정됩니다.

미국은 아이스 댄스가 우승, 일본은 남자 싱글에서 우승 각각 한명의 최상위 선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그룹에서는 엘레나 레오노바 (Elena Leonova)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다고 밝힌 후 쇼트에서 50.92의 점수로

9위를 기록한 레오노바는 프리에서는 다소 나은 경기를 보여주며,

102.79를 기록 총점 153.71로 경기를 마칩니다.


여자 프리와 팀트로피 팀간 순위를 마지막에 알려드리고,

경기 순서대로 영상과 상황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과 미국의 팽팽한 팀점수 싸움으로

그렇지 않아도 이목을 끌고 있는 그레이시 골드의 경기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자싱글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vs. 그레이시 골드 (주니어 월드)

스즈키 아키코 vs.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시니어 월드) 리턴 매치도 되겠네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Adelina Sotnikova)




소트니코바는 첫 럿츠를 싱글로 팝했지만,

이후의 점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직도 점프의 축과 높이가 이전의 2010-2011 시즌에 비하면 제대로 돌아온 것 같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 다른 경기들에 비하면 훨씬 안정되어 보입니다.

쇼트에서 부진했지만, 프리에서 만회하며, 차츰 시니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트니코바는 기나긴 시니어 데뷔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웃으며 마무리 짓습니다.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에서 더블악셀을 실수하며

발목이 잡혔는데요. 역시 이번 시즌 매번 그래왔듯이 프리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블랙스완은 와그너의 almost girl(야망녀) 이미지와 겹치며, 여러모로 본인의 시그너처 프로그램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럿츠는 다시한번 롱엣지가 잡혔고, 트리플 룹을 언더 로테를 당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프로그램입니다.

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122.29의 점수로 1위로 올라서며, 최종 3위권 이내의 전망을 밝힙니다.


이번시즌은 여러모로 와그너에게는 기억에 오래 남을 시즌일 듯 합니다.

처음으로 그토록 소원하던 미국 챔피언이 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4대륙에서 시니어 첫 국제대회 우승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월드에서는 아깝게 4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서 떨어지며 다시 한번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된,

"almost girl"에서 almost 벗어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즌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애슐리 와그너는 여러모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레전드 코치인 존 닉스의 도움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블랙스완"을 안무한 무용가 출신 필립 밀스의 안무도 결정적이었지요.

다음 시즌, 이들의 지원 속에 와그너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드디어 그레이시 골드가 등장합니다.

쇼트에서 처럼 역시 긴장한 듯 보이는데요.

그동안 미내셔널 주니어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준 태연한 모습과 달리

긴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소 서두르면서 그녀의 특기인 점프에서 랜딩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여 GOE에서 점수를 잃고,

그리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플립에서의 립엣지 콜을 맞습니다.

후반부에는 더블 악셀을 싱글로 팝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긴장한 가운데에서도 

주니어 프로그램에 40초를 추가한 시니어 데뷔 프리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총점에서 소트니코바에 근소한 점수 차이로 뒤지며 현재 순위 3위를 기록합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내년 시즌에 쇼트, 프리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옵니다.

쇼트는 Hernando's Hideaway, 프리는  "Life is Beautiful" movie soundtrack 입니다.


무라카미 카나코 (Kanako Murakami)



역시 쇼트에서 강하나, 프리에서 약했던 이번 시즌의 징크스를 반복합니다.

이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김해진 선수와 폴리나 셀레펜 선수도 같은 프리곡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무라카미 선수의 프리는 트랜지션 등에서 작년 시즌에 비해 연결 동작과 안무를 많이 넣어

점프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듯 보였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점프 컨시가 급격하게 흔들리는데요.

무라카미는 자주 지적받는 특유의 하이킥 동작과 함께 럿츠에서 엣지콜을 자주 받습니다.

역시 첫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를 받고 랜딩에서도 흔들립니다.

이후 점프 컨시가 흔들리며 트리플 룹에서 다시 언더를 받습니다.

첫번째 콤비점프에서 3T를 2T로 팝하며 두번째 점프를 날리고

후반부 지친 기색이 역력하며 다른 3T도 언더를 받은 후, 3연속 콤피 점프에서 언더와 다운 그레이드를 당합니다.

프리 순위는 8위,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합니다.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무라카미 선수의 부진으로

팀점수가 미국과 동점이 된 상황에서

스즈키 아키코 선수가 애슐리 와그너 선수보다 앞서야 일본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는데요.

스즈키 아키코 선수가 애슐리 와그너 선수와

쇼트에서 10점 이상의 점수 차이를 벌려 놓아

다소 여유는 있습니다.


사실 이번 프리 코스튬이 김연아 선수의 거쉰 의상과 너무 비슷하죠? 스즈키 아키코는 이번 시즌 박쥐 프리 의상을 옅은 하늘색(스케이트 캐나다, NHK 트로피)로 시작하여 분홍색(그랑프리 파이널, 일본 내셔널) 다시 푸른색(세계선수권, 팀트로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시즌 내내

럿츠 롱엣지콜과 프리 프로그램 종반의 컨시가 약점이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두번의 럿츠에서 롱엣지 콜을 받고

프로그램 후반 트리플 럿츠를 더블로, 트리플 룹을 싱글로 팝하며,

경기를 마칩니다.


프리에서 와그너에 뒤쳐졌지만,

쇼트에서 벌여 놓은 점수 덕분에 총점에서 8점 정도 앞서며

와그너를 제칩니다.

일본은 스즈키 아키코의 2위 확보로 팀트로피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항상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선수에 가려오며,

밴쿠버 올림픽 직전에는

자신의 코치인 나가쿠보 히로시 코치(위 사진 오른쪽)를 아사다 마오의 점프 코치로 빼았기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이번시즌을 자신의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2위를 시작으로

NHK 그랑프리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내셔널 2위,

최고령자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포디움에 오르고

결국 마지막 대회인 팀트로피 대회를 1위로 마칩니다.

스즈키 아키코는 월드 이후 은퇴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은퇴하지 않고 컴피에 계속 참가할 것을 밝혔습니다.

스즈키 아키코는 85년생으로, 2003~2004년 시즌을 섭식장애로 스킵하는 등

커리어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첫 시니어 그랑프리 참가는 만 23세인 2008년이었습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세계챔피언이 되어 부담을 느꼈을까요?

이번 시즌 안정적이던 프리에서 많은 실수를 합니다.

트리플 플립의 랜딩에서 흔들리면서 컴비 점프를 날리고, 2A+3T의 뒷점프를 언더 로테이션 당합니다.

그리고 트리플 토에서 넘어지고, 더블 악셀을 싱글로 팝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3연속 콤비 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냅니다.

코스트너에게도 이번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는데요. (스즈키 아키코, 애슐리 와그너 모두 그랬듯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결국 13번째 참가한 세계선수권 (시니어 10번, 주니어 3번)에서 드디어 우승을 합니다.

이번 시즌 코스트너의 성공은

로리니콜이 안무한 쇼트와 프리에서 코스트너에게 딱맞는 맞춤 프로그램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코스트너 특유의 긴 팔다리와 뻣뻣한 안무가,

쇼스타코비치와 모짜르트 선율에 맞춘

다소 시크한 현대 무용 요소와 어울리면서

부족한 기술적 난이도를 보완하며, 컨시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코스트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어떤 독특한 안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프리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쇼트에서 벌려 놓은 점수 덕에 스즈키 아키코에 이어 총점 2위를 기록합니다.


다음은 프리 결과와 최종 결과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경기 내용에 비해 점수가 좀 후한 편입니다.

특히 프리의 경기 내용은 다른 대회 보다 많이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1,2위는 120점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종 팀순위입니다.



다음 팀트로피 대회는 2013년 4월 도쿄에서 열립니다.






아이스 댄스 프리에서는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조가 쇼트에서의 점수차이를 더욱 확실히 벌리며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조를 5.6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시즌 두팀은 맞대결에서

그랑프리 파이널과 팀트로피를 찰메조가

세계선수권과 4대륙을 버모조가 가져가며,

2승 2패의 무승부로 시즌을 마무리 지으며

다음 시즌의 더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조는

프리에서 특유의 속도 있는 리프트와 스텝을 보여주며

시즌 베스트에 근접한 점수를 기록한 반면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 조는

PCS에서 2점 이상 뒤지며

프리에서 따라잡지 못한채,

2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한편, 나탈리 페찰라 / 파비앙 부르자 조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총점에서 버모조에

10점 이내로 따라 붙었습니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IceDance_FD_D_Scores.pdf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나탈리 페찰라 / 파비앙 부르자






캐롤리나 코스트너,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가

모두 3T+3T를 성공하고 모든 점프를 클린하면서

1,2,3위에 올라섰습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를 하게 된 주니어 월드 2위

그레이시 골드의 경기가

미국 해외 포럼의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그레이시 골드



그레이시 골드는 3F-3T를 상당한 높이를 유지하고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단독 트리플 럿츠에서 스텝 아웃을 했지만, 더블 악셀도 성공시키는 등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주니어에서 올라온 선수라 그런지 PCS가 많이 떨어습니다. 사실 안무의 트랜지션과 엣지 사용 등에서

보완할 점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애슐리 와그너


애슐리 와그너는

3F+3T와 단독 3Lo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더블악셀에서 넘어지면서 아쉬운 쇼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점수를 보고 아쉬워하는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 그리고 어깨너머로 점수를 보는 모자 쓴 선수는 그레이시 골드 (ISU 영상 캡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서 언더로테이션,

그리고 트리플 플립에서 롱엣지 콜을 받으며

지적되어 오던 점프의 문제점이 모두 드러나며

56.12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번 쇼트에서는 12명의 선수 중 10명이 3-3을 시도했는데요.

10명중 7명이 3T+3T 였고,

3F+3T가 2명 (그레이시 골드, 애슐리 와그너)

아멜레에 라코스테가 3Lo+3Lo을 시도했습니다.


남자 싱글의 경우 점수가 좀 후했는데요...

이러한 추세는

여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Ladies_SP_F_Scores.pdf



남자 싱글 프리에서는

패트릭챈이 이번 시즌 최초로 1위에서 밀려났는데요.

홈그라운드의 이점에

4T에 성공하는 등 안정된 경기를 보여준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카하시는 일본 홈 관중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프리프로그램에서 쇼트에서의 점수차이를 더욱 벌리며

이번 시즌 첫 1등을 차지합니다.

시즌 초만해도 무릎 부상에서 아직 회복이 덜 된듯

불안정하던 4T는 시간이 지날 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 합니다.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 때만 해도

연습포함해서 성공률이 거의 30% 이하였다고 하는데,

시즌 마지막에 실전에서 연달아 성공하는 군요.


다카하시의 1위를

우승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팀 트로피 대회는 팀 대회라

개인 수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카하시 입장에서는

챈을 이기기는 했으나 우승은 아닌 뭐. 그런..좀 애매한....


이건 패트릭 챈도 마찬가지인데요.

2위이기는 하지만 패배했다고 하긴 좀 애매한..





문제는 이번 시즌 첫 2위가

지난 2년간 패트릭 챈과 함께 하며

쿼드를 선사하고, 트리플 악셀을 안정시켜주며

전성기를 열어준 크리스티 크랄 (Christy Krall) 코치를

세계선수권 이후 떠나자 마자 시작되었다는 것인데요.

역시 시즌 스윕은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해외포럼에 의하면

챈은 크랄 코치를 떠나는 이유로

집과 먼 콜라라도를 떠나

토론토 근처에서 훈련할 수 있기를 바랬고,

테크닉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크랄 코치의 훈련방식을 벗어나

챈이 예술성에 중점을 두고 싶어서라고 했다는군요.


문제는 크랄 코치와 결별하자마자.

챈의 오랜 약점이었던 트리플 악셀에 바로 발목이 잡혔다는 점입니다.

쇼트에서는 넘어지고 프리에서는 더블로 처리합니다.

결국 4T까지 흔들렸지요...


올림픽을 2년 앞둔 패트릭챈의 선택이

장고 끝의 악수가 되어

캐나다 남싱 징크스를 연장시켜 갈 지,

아니면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레전드로 기억될

2년 연속 월드챔피언다운 과감한 선택이었을지는

2년뒤 소치에서 알수 있겠지요.


여하튼, 스케이트 팬들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드디어 챈이 로리니콜을 떠나 다른 안무가에게 안무를 받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새로운 안무가로는 이미 갈라 프로그램을 받은 적이 있고, 게다가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윌슨,

혹은 이번에 새로운 갈라를 안무한 제프리 버틀이 유력합니다.

이미 세계대회 첫선을 보인 제프리 버틀의 라흐마니노프 프로그램은

해외포럼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거야...진작에 로리니콜을 떠났어야지...!!!"

뭐 이런 분위기?


3위는 브라이언 쥬베르였습니다.



브라이언 쥬베르는 점프 컨시를 거의 회복했지만,

스핀과 스텝에서의 모두 레벨 3를 받고, 콤비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3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그가 부상을 이기고 톱랭커의 실력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며,

지난 유로와 월드에서의 부활이 깜짝 복귀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노장의 귀환을 보면서,

무릎 수술후 지켜보고 있는 예브게니 플루셴코와

호시탐탐 컴피 복귀를 위해 조건 협상중인 이반 라이사첵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합니다.


제레미 애봇



쇼트의 빤짝 컨시를 집어 던지고

다시 프리에서 점프를 연달아 실패하며

프리에서 선전한 아모디오에게도 밀리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5위로 마칩니다.

결국 이번 시즌 미내셔널이 제레미 애봇의 프리 경기 베스트로 남는데요.

애봇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매번 내셔널에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후

그 후 4대륙, 월드 등의 주요 국제 경기를 말아먹는

애봇의 징크스는 과연 언제까지 갈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애봇은 소치까지 이어질 그의 마지막 컴피 경력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지난 월드에서 남녀 가리지 않고, 소속선수들이 모두 점프를 말아먹은

디트로이트 클럽의 유카사토 & 제이슨 덩전  부부 코치를 떠나

챈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콜로라도의 크리스티 크랄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토콜  링크합니다.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Men_FS_M_Scores.pdf

일본 도쿄에서 19일 벌어진 팀트로피 첫날 경기 결과입니다.

남자, 여자, 아이스 댄스 쇼트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는데요.


사실 참가선수에게 지급되는 수당도 많고,

그다지 선수들도 개인 수상이 아니라 국가별 수상이라 부담도 덜 느끼는 분위기였습니다.


키스앤 크라이존에서 단체로 응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경기보다 사실 단체 응원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는데요.


프랑스 팀의 응원 모습, 프랑스의 상징인 닭 모자를 쓴 아모디오 그리고 장난스러운 쥬베르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피겨 팬의 입장에서는 다소 맥이 빠지는 대회임은 틀림없습니다.

역시 컴피는 팽팽한 긴장감과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 매력이니까요.


ISU 채널에서 팀 트로피를 경기를 무료로 인터넷 중계도 해주고

경기가 끝난 후 VOD로 올려주는데요.


한국은 팀트로피 인터넷 중계가 일본과 함께 지역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아사히 TV의 방송 때문에 그렇습니만,

한국은 방송도 없이 인터넷 중계만 막히게 되었습니다.

방송국이 중계 판권을 산 뒤에 편성을 포기한 듯 합니다.


결국 세계에서 한국의 피겨팬만 팀트로피 중계를 못보게 되었습니다.

영상이 VOD로 뜬 후 한국에 있는 피겨팬 분에게 링크를 했는데,

설상 가상으로 경기가 끝난 후 올린 VOD마저 지역 제한이 걸려 있어서,

녹화영상도 못본다고 하더군요....

어이없는 일입니다.

무료 VOD와 중계 때문에 유튜브 영상도 거의 안 뜨고 있는데...


참고로 제가 있는 북미 지역은

인터넷 중계를 볼 수 있어서,

이 포스팅은 인터넷 중계와 VOD를 보고 쓰는 글입니다.


경기 결과와 캡쳐한 사진 및 영상을 중심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과 그리고 프로토콜을 링크를 추가했습니다.


남자 싱글



이번 시즌 첫 경기였던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쇼트를 3위로 출발했던 패트릭챈이

마지막 경기인 팀트로치에서 쇼트를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뒤진 2위로 마쳤습니다.


다카하시는 4T를 성공시키는 등 클린 경기를 보여준 반면,

패트릭챈은 단독 4T와 트리플 트리플 컴비점프를 성공했으나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면서 쇼트 1위를 넘겨줍니다.

4.19의 점수차이라 결과는 프리에서 결정날 것입니다.


제레미 애봇은 쿼드를 포기한 대신 오랜만에 클린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부담 없는 경기 혹은 미내셔널에서만 날아다니는 제레미 애봇의 모습이 다소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쇼트 역시 관중들을 사로잡는 멋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브라이언 쥬베르가 4T+3T를 성공시키는 등 클린 경기를 보여줬으나,

스핀에서 레벨 3를 받으면서 4위를 기록했구요.

플로랑 아모디오와 케빈 레이놀즈가 쿼드살코를 성공시켰습니다.


특히 상위권 남자선수들의 점수가 상당히 인플레이션 된 느낌입니다.

GOE도 듬뿍듬뿍 담아주네요...


남싱 쇼트 프로토콜 링크 합니다.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Men_SP_M_Scores.pdf


지금까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과 동영상을 캡쳐한 영상을 링크합니다.


다카하시 다이스케

패트릭 챈



제레미 애봇




브라이언 쥬베르



여자 싱글


캐롤리나 코스트너,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가

모두 3T+3T를 성공하고 모든 점프를 클린하면서

1,2,3위에 올라섰습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를 하게 된 주니어 월드 2위

그레이시 골드의 경기가

미국 해외 포럼의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그레이시 골드



그레이시 골드는 3F-3T를 상당한 높이를 유지하고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단독 트리플 럿츠에서 스텝 아웃을 했지만, 더블 악셀도 성공시키는 등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주니어에서 올라온 선수라 그런지 PCS가 많이 떨어습니다. 사실 안무의 트랜지션과 엣지 사용 등에서

보완할 점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애슐리 와그너


애슐리 와그너는

3F+3T와 단독 3Lo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더블악셀에서 넘어지면서 아쉬운 쇼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점수를 보고 아쉬워하는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 그리고 어깨너머로 점수를 보는 모자 쓴 선수는 그레이시 골드 (ISU 영상 캡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서 언더로테이션,

그리고 트리플 플립에서 롱엣지 콜을 받으며

지적되어 오던 점프의 문제점이 모두 드러나며

56.12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번 쇼트에서는 12명의 선수 중 10명이 3-3을 시도했는데요.

10명중 7명이 3T+3T 였고,

3F+3T가 2명 (그레이시 골드, 애슐리 와그너)

아멜레에 라코스테가 3Lo+3Lo을 시도했습니다.


남자 싱글의 경우 점수가 좀 후했는데요...

이러한 추세는

여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싱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Ladies_SP_F_Scores.pdf


아이스 댄스


2.25 차이로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조가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조를 앞서나갑니다.


버모조가 기술 하나의 레벨이 내려가면서 2점이 차이 났습니다

프리에서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버모네는 쇼트 2위에 별로 개의치 않고, 키스앤 크라이에서

발랄하게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이스 댄스 쇼트댄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IceDance_SD_D_Scores.pdf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




나탈리 페찰라 / 파비앙 부르자


남은 경기 일정 (이하 한국시각)

4/20           
    15:00:00    Pairs    Short Program
    16:25:00    Ice Dance    Free Dance
    18:00:00    Men    Free Skating

4/21           
    15:15:00    Pairs    Free Skating
    16:50:00    Ladies    Free Sk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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