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지난 4월 5일 종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이 끝났습니다.


2주전에 올라온 영상들을 지금에서야 챙겨 보면서

이제 이번 시즌이 끝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제 영상으로만 남게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시즌에 또 사용하면 다시 볼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 프로그램들을 흘려보내는 것이 더 좋겠죠.

그래야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날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음악 편곡이 특별히 좋은 경우도 있고, 표현력이 강조된 프로그램인 경우도 있구요.

깨알같은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반가워서 인 경우도 있고...


참고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한국을 대표해서 ISU 챔피언쉽에 나간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우선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같은 컨셉으로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도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관을 갔었던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과 종합선수권에서 찍은 사진도 

(똑딱이 저화질 이지만) 이번 기회에 정리할 겸 같이 올려보겠습니다.

이런 기회에 해야지...게으른 제가 언제 또 하겠어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최휘 - The Road OST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선보였을 때

해외 포럼의 반응은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국내팬들의 반응만큼 뜨거웠습니다.

독특한 프로그램에 대한 성원이 많았죠.

사실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출전하고 해서 많이 보셧겠지만, 

그래도 꼭 언급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 링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독창성은

음악, 효과음, 안무 그리고 의상이 어울리면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피겨계의 르네상스맨 이규현 코치가 음악, 안무, 의상 컨셉까지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OST가 음악으로 사용된 The Road 라는 영화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긴 여정을 그린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교통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미국 극장에서 처음본 극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음악에 앰블란스 사이렌, 바이탈 사인 그리고 자동차 급정거 소리를 효과음으로 넣고

핏자국이 보이는 붕대와 같은 이미지의 의상으로 교통사고라는 컨셉을 이끌어낸 것이죠.

어린 선수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시도일 수도 있었으나, 

최휘 선수가 잘 표현해내며 이번 시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 쇼팽 즉흥 환상곡 재즈 버젼

남싱의 귀염둥이 최준환 선수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경쾌한 리듬의 재즈로 편곡된 쇼팽의 즉흥환상곡입니다.

지난 시즌이 다소 뻔뻔할 정도로(^^;) 귀여운/느끼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차준환 선수의 나이 답지 않은 세련된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또래의 노비스와 주니어 레벨의 남싱들이 늘어나고 있어,

노비스, 주니어 레벨을 거치며 같은 나이 또래가 없이 

홀로 독주해왔던 차준환 선수도 새로운 자극을 받을 듯 합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이해인 - Winter Lullaby (by David Garrett)

이해인 선수가 종별 선수권 쇼트에서 

감성적인 음악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경기를 펼칩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과 상체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이는 프로그램인데요.

주니어 선수로 보기 드문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수빈 -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리믹스

발레 코스튬을 입고 조용히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의 "March"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던

남수빈 선수, 중간 일렉트릭 효과음과 함께 힙합리듬이 나오면서 반전을 시도합니다.

이후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사탕요정의 춤"이 리믹스 되는데요.

리믹스 시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마음에 듭니다.^^;

힙합 춤 동작도 깨알같구요.

이 때다 싶으면 힙합하는, 그런 반전 있는 주니어~~~


박경원 - Mission Impossible OST

미션 임파서블 프로그램을 개성있는 코스튬으로 당차게 해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박경원 선수가 가진 개성을 잘 발휘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있고 시원시원한 안무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거든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 주니어 선발전의 기세를 시즌내내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오프시즌에서 성장통을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조경아

피겨 요정을 넘어 피겨 엔젤이라 불리는 조경아 선수는 

지난 시즌 점프 컨시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는데요.

이번 시즌 부활하며 97라인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중간의 발레 토스텝과 손부채 안무를 보시면,,,피겨 엔젤 맞습니다...

다음시즌에는 시니어에서 볼수 있겠죠? 

종합선수권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주니어 챔피언의 영광을 안겨준 프리 프로그램 Adiós Nonino (by Ástor Piazzolla)도 좋습니다. 링크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최다빈 Annie OST

지난 시즌까지 다소 안무를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 표현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종합선수권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 직관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는 코스튬이 다홍색 치맛단에 흰색 상의와 다홍색 리본이었는데요.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이번 대회에 바꾼 빨간색 의상이 더 잘 어울려서 그런지, 

종합선수권 대회 때에는 한층 표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의 손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가 잘 표현되어

최다빈 선수의 이미지에 잘맞는 깜찍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윤선민 - Adagio for Strings (by Samuel Barber) Remix 

Samuel Barber의 Adagio for Strings를 처음 들은 것은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베트남전 반전영화 "플래툰"을 지금은 사라진 국도극장에서 봤을 때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였죠.

그래서 그런지 이 음악은 잘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2년전 뉴욕 필하모니가 세인트 존 성당에서 연주하는 무료 콘서트에 갔습니다. (보통은 비싸서...엄두가 안난다는...)

2시간도 넘게 줄을 서서 결국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레파토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음악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도입부의 시계 종소리마냥 시간이 흘러

풋풋하고 지적인 신병으로 나왔던 찰리 쉰은 난봉꾼의 대명사가 되었고,

조연이었던 조니 뎁과 포레스트 휘태커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었지만,

그 때 플래툰의 그 장면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더군요.

그 음악회는 Memorial Day (현충일)를 맞아 전사자들을 기념하는 음악회였습니다

윤선민 선수의 쇼트에서는 일렉트릭 댄스로 리믹스 되었는데요.

도입부의 효과음도 신선하고, 음악도 그렇고 

또한 리믹스 프로그램들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역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처음으로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예선


변지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이번 4월 종별선수권에서 쇼트에서 멋진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중등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코스튬이 하얀색/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변지현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지난 8월말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였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꿋꿋하게 

첫 국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왼쪽부터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변지현, 지현정 코치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2012 8월,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종합선수권에서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곽민정 탱고

인대 부상으로 2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

곽민정 선수가 탱고로 돌아왔습니다.

4월 종별선수권에서는 부상에서 더욱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탱고 안무가 들어간 스텝 시퀀스를 보면 왜 팬들이 곽민정 선수의 복귀를 그토록 기다렸는지

알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 밖에 공연하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프로그램도 좋아서

다음 시즌에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직관을 못했기도 하고...쯔업...)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 역시 좋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되어 프리는 아직 힘이 부친듯 싶었어요.


최진주

피겨 엘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가 다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단지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1년 남짓의 아이스 댄스 훈련 역시 시간 낭비는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부드러워진 활주와 스텝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현력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예선에서 처음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경기가 끝난 후 프로토콜을 확인하러 게시판 앞에 온 최진주 선수 한 컷


변세종

초반부 독특한 안무로 시작되는 이 쇼트 프로그램은

보이스가 들어가는 과감한 편곡을 선보입니다.

가사가 의미를 가질경우 감점이 되는데요. 

여기서는 보이스가 반복하여 효과음처럼 사용되어 감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변세종 선수의 표현력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변세종


감강인

감강찬 선수의 동생인 감강인 선수.

북미에서 오랫동안 훈련한 형제 스케이터의 특징은 부드럽고 시원한 스케이팅 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은 커리어가 쌓일수록 더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감강인 선수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의 리듬을 쿨한 안무로 이끌어내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감강인


김환진 - 록산느의 탱고


우리에게는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데뷔 시즌 쇼트이자 

컴피 컴백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으로 더욱 확연하게 

자취를 남긴 록산느의 탱고입니다.

남자 프로그램으로는 에반 라이사첵의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김환진 선수의 록산느의 탱고 역시 또 다른 록산느의 탱고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에서 점프에서도 좋은 랜딩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안무로 멋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김환진 선수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변세종 - 셜록홈즈 OST

변세종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프리 역시 마음에 드는데요.

개성적인 안무동작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이 변세종 선수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스케이터가 되기전 뮤지컬 배우 오디션도 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연기력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즌내내 점프 컨시가 안 좋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다음 시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새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중의 하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임소연 - Love Story OST

임소연 선수의 러브스토리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된 것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 5월의 승급심사 영상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연습복을 입고서도 안무가 깨알같이 살아나는 것을 보며 몇번씩 돌려봤죠.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온 지난 겨울, 12월에 열린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을 보러 목동링크에 갔었는데요.

특히 임소연 선수의 바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종합선수권의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번이 직관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종합선수권 티켓을 구해 다시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동계체전 예선에서 본 경기가 더 기억에 남네요.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바로 이 동작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임아현 - 뮤지컬 레미제라블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임아현 선수의 프리는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과 

하필이면 같은 시즌에 연기하게 되었지만,

임아현 선수는 종합선수권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레미제라블을 보여주었는데요,

김연아 선수, 곽민정 선수의 레미제라블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들이 있습니다.

임아현 선수는 김현정 코치, 그리고 동생 김환진 선수와 친척이라고 합니다.

2009 4대륙 선수권에서 아리랑 판타지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김현정 코치와 

부드러운 안무가 특징인 김환진 선수처럼

임아현 선수도 주니어 선수답지 않게 좋은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이호정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호정 선수의 이번 시즌 복귀 프로그램입니다.

하나하나의 동작을 예쁘게 잘 표현하는

이호정 선수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프리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종합선수권에서 처음 직관했는데요. 사진 첨부합니다.


김세나

프로그램의 중반부까지 타악기로만 음악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타악기로만 구성된 음악의 경우, 감정을 이입시키기가 쉽지 않고 

안무와 음악의 싱크가 맞지 않을 경우 더욱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수행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시간이 긴 프리의 경우 더욱 어렵죠.

북을 치는 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에도 정성이 들어간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고,

이를 김세나 선수가 잘 소화해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김세나 선수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송여진 -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 (by 라흐마니노프)

송여진 선수의 이번 프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선율에 의한 랩소디인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18번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안 좋아할 수 없는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제가 피겨 쥬크박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요.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이 프로그램에서는 비트를 넣어 리믹스한 새로운 느낌의 편곡이었습니다.

송여진 선수의 프리는 5월의 승급시험에서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요. 

내내 직관을 기다려왔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보고, 종합선수권에서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감강찬 - 왈츠 + 축배의 노래 (from 라트라비아타)

감강찬 선수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부드러운 스케이팅입니다.

턱시도를 입고 왈츠 음악을 소화해 내는 알렉스/강찬 선수의

경쾌한 활주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동계체전 예선에는 감강찬 선수가 불참하였고,

종합선수권 대회 때는 제가 남자 프리 경기가 시작된 후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직관을 하지 못했습니다.

쇼트 웜업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웜업, 감강찬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가슴뛰던 프리 경기가 끝나고,

그 다음날인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라 연습 그리고 오후에는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와 갈라가 있었어요.


스몰메달 세레머니

쇼트와 프리 경기를 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각 경기의 순위에 따라 메달을 수여하는 피겨 스케이팅만의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각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떨어져 포디움에 못든 선수를 위로하는 역할도 하죠.


갈라 연습이 끝난 후 점심에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열렸습니다.

쇼트는 스몰 메달 세레머니를 놓쳤지만, 프리는 볼수 있었죠.

점수배점이 많은 프리의 경우 대개

포디움 선수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번 아댄과 여자싱글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 참가자들은

최종 포디움과 같았어요.


우선 아이스 댄스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먼저 열렸는데요.

세레머니가 열린 곳은

버드와이저 링크 옆에 있는 광장에 천막으로 지은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였어요.

이 곳에서는 간단하게 음식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실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중간 중간 엘리자베스 맨리가 사회를 맡아 대회 기간 중 피겨 선수들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레전드 들과 토크를 하기도 했죠.

캐나다 피겨 커뮤니티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 공간이었습니다.


밤에 찍은 광장의 이벤트 텐트들. 사진 왼쪽이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 다른 곳에서는 스케이트 전시 판매, 지역 홍보 행사 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그런데, 안전상 이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수가 제한되어 있어,

도착했을 때 기다려야 했는데요.


제 앞에 5명이나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 댄스 세레머니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안에서 사람이 나와야 그 숫자 만큼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못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이 여자 싱글 세레머니라 사람들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한두명씩 나오고 드디어 제 차례.

다행히도 아이스 댄싱 선수들의 인터뷰가 시작될 때

저도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은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금메달리스트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그리고 처음으로 월드 포디움에 오른 러시아의 아댄팀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테사 버츄는 자신의 홈타운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구요.

테사에 대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옆집 소녀" (next door girl) 스타일의 미인이라는 건데요...

우리 동네에 아무리 둘러봐도 도대체 테사 같은 여자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 동네 좀 알려달라는...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는 한가지 비밀을 밝혔는데요. 

아버지가 버모네와 찰메네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정작 딸의 경기에는 관심이 없다고...개그 작렬...ㅋㅋㅋ


아댄선수들은 경기영상으로 봐도 훈남훈녀이지만, 

실제로 보면 키도 크고 워낙 스타일들이 좋아서 운동복 입고 다녀도 정말 외모들이 ㅎㄷㄷ합니다. 

특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와 리투아니아 아댄팀 이사벨라 토비아스가 사진이 잘 안 받는 스타일인데요.

두 선수는 실물로 보니 미모가 폭발하더라는...


그리고 드디어 여자 프리 경기 세레모니가 열렸습니다.


우선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모니 영상입니다.

프리 경기 성적에 따라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수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수상 소감은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Hi everyone.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라고 인사를 하자.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었구요. 

이번 주 캐나다에서 (월드에) 컴백하게 되었고,

다시 캐나다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한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너 선수는 이번 주의 기쁜 경험들에 감사하고.

다른 스케이터에게들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 역시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한 후,

대회를 잘 마쳐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 모두 환한 얼굴로 즐겁게 세레모니에 참석했습니다.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2011년 가을, 학기 시작을 위해 한국에서 돌아오면서 

역시 늦은나이에 저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을 온 친구도 볼겸

중간체류를 하게된 뉴욕시에서

저는 여전히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티켓 박스의 

만만치 않은 티켓값과 긴 줄을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공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그 공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죠.


Occupy Wall Street의 포스터 http://en.wikipedia.org/wiki/Occupy_Wall_Street

 

그들을 우리는

Occupy Wall Street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99% 입니다."

Paul Stein/Flickr http://www.mnn.com/lifestyle/responsible-living/blogs/occupy-wall-street-embraces-environmentalists


"도서관 사서도 시위에 나서기 시작한다는 것은 세상이 심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http://blog.ounodesign.com/2011/10/05/occupy-wall-street/


"당신의 집을 잃게 되었나요? 월스트리트가 훔쳐간 것입니다. -_-"

http://www.streetartutopia.com/?p=4334


자원봉사 나온 사람들이 나누어준 

세계각지의 음식을 먹고,

부의 불균형과 이윤창출을 위해 

브레이크 없이 치닫고 있는 탐욕의 세계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연설을 들으며,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Occupy_Wall_Street_Group_Discussion_2011_Shankbone.JPG


세계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공연도 보고 음악도 들었던

http://www.journographica.com/2012/03/19/occupy-wall-street-marks-its-spring/20120317_occupy_wall_street-12/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Day_14_Occupy_Wall_Street_September_30_2011_Shankbone_11.JPG


주코티 파크에서 보낸 하루의 기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어요.


"아큐파이 월스트리트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입니다."

http://msmagazine.com/blog/2011/11/30/from-may-68-to-occupy-wall-street-vive-le-feminisme/


"오랜동안 느끼지 못했던 희망이란 것을 지금 이순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http://blog.ounodesign.com/2011/10/05/occupy-wall-street/


공원을 떠나기전 어느 분이 들고 있는 배너를 보았습니다.

"나는 2개의 석사와 1개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비정규직이다. 나는 99%다."

배너를 읽다가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 말했죠.

"대학원에 있는 유학생이에요.

이번학기부터 장학금이 끊길거 같아요."

우리는 오랫동안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대학 졸업장은 곧 실업을 의미합니다."

http://www.classesandcareers.com/education/2011/10/19/occupy-wall-street/


주코티 파크를 떠나 

대출을 받아 유학온 친구의 기숙사로 향하다가

문득 기억하게 되었죠.

10 여년전 처음 갔던 런던의 배낭여행에서

대영박물관의 로제타 스톤보다도 기억에 남았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볼수 있었던 것은

더 싼 티켓을 동료들에게 여러번 물어보며 찾아 주었던

반값 티켓 창구의 어느 직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정장을 입은 사람들 틈에서 허름한 파카를 입은 유일한 관객이었다는 것도...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뉴욕의 가을, 런던의 겨울입니다.


http://blog.ounodesign.com/2011/10/05/occupy-wall-street/


오늘의 피겨 쥬크박스는 레미라블 Les Misérables 입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빵 도둑으로 죄수가 되어,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시장이 되는 

쟝 발장파란만장한 일생을 중심으로

쟈베르 경감, 팡틴, 마리우스, 코제트, 에포닌 등의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그려낸 소설입니다.


1861년 출간이후 수많은 독자들이 읽어왔던

고전 "레미제라블"은 120년 가까이 흐른 후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합니다.



처음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을 당시에는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프랑스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캐츠를 프로듀싱한 웨스트엔드의 마법사 카메론 맥킨토시의 손을 거치면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길이 남을 뮤지컬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는 사랑받는 많은 곡들이 있는데요.

물론 이 곡들은 피겨 스케이팅의 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 메들리


I Dreamed a Dream


Master of the House


 A Heart Full of Love


On My Own


A Little Fall of Rain


Do You Hear the People Sing?


Bring Him Home


피겨 스케이팅에도 기억될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감성적인 멜로디 때문인지 주로 예술성과 안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스케이터들이 레미제라블에 도전해왔죠.


토드 엘드리지 1998


미셸 콴 1998



커트 브라우닝 2000


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바로 페샬라/부르쟈의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다소 과도한 시도로 무리수를 두기도 하는 프랑스의 아댄팀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빛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 것은

프랑스어 가사 때문이기도 한데요.

영어가사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오리지널 가사는 사실 프랑스어였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초연은 파리에서였습니다.


페살라 / 부르자의 파리 초연도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나탈리 부르쟈/ 파비앙 페샬라 트로피 에릭 봉파르드 2005


하지만, 이들은 좀더 성숙된 프로그램을 토리노 올림픽에서 보여줍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2006 토리노 올림픽


갈라 프로그램으로는 캐롤라인 장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캐롤라인 장 2009 "On My Own"


페어 프로그램에서도 빛나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2010


곽민정 선수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레미제라블 프리 프로그램으로

첫 올림픽 출전에 13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이후에도 레미제라블은 여전히 스케이터들의 단골 프로그램입니다.

에밀리아 니콜로시 2011 


그리고 이번 시즌 레미제라블은 여러 선수들에 의해 다시 선보입니다.


시즌을 여는 북미의 섬머 컴피티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캐나다의 케이트 샤보네 선수가 레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주니어 임아현 선수 2012년 5월 시즌 시작전에 열린 승급심사에서 레미제라블을 선보입니다.


제레미 애봇 역시 Bring Him Home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클린 프로그램을 바라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그리고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아이스 쇼에서도 미국 내셔널 노비스부문에서 9위를 차지했던

 메간 웨센버그가 레미제라블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시즌을 레미제라블의 시간으로 만든 것은

바로 다시 컴피에 돌아온 한명의 한국의 스케이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을 기다렸다는 듯이

2012년 하반기 문화계는 레미제라블의 시간이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정식 초연이

시작되었구요... 



12월말 전세계 개봉이 확정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11월초 부터 예고편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장발장 역할의 휴 잭맨은

11월 말, 한국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미 금메달을 땄지만, 

레 미제라블을 선곡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확실히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 김연아 짱!!!

10년 뒤에 레미제라블 아이스 쇼에서 김연아 선수와 같이 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세계 피겨 팬들은 시선은 12월초 독일의 도르트문트로 향합니다.

NRW트로피 에서 컴피에 복귀한 김연아 선수가 드디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1월 종합선수권에서 한국의 4천 관중들 앞에서

김연아 선수는 더욱 아름다워진 레미제라블을 선보입니다.



크린 프로그램...그 곳에 있었지만, 

왠지 느껴졌습니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영국의 런던에서 처음 만났던 레미제라블을

저는 농담처럼 캐나다의 런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제 가방에는 10 여년전 샀던 레미제라블 티셔츠가 들어 있었습니다.



. . . . .


제가 미국에서 레미제라블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은, 

2011년 2월이었습니다.


미국의 위스콘신 주의회의사당에는

공공부문 노조를 와해하는 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주회의사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공공부문 노조 정리는

80년대초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신보수주의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80년대 초 영국의 보수당 대처 수상은 영국의 노조를 와해시켰고,

수백년의 싸움을 통해 쟁취한 노조를 잃은 영국의 노동자들은 

기계부품과 같이 감가상각의 대상이 되어 정리 해고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영국 노동계급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동안

런던은 그들의 눈물을 자양분 삼아 투기자본가들의 화려한 천국으로 변모하였죠.

그것이 식료품 가게 주인의 딸 대처 수상이 부르짓던 "영국병의 치료"였습니다.



이러한 신보수주의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더욱더 세련되게 다듬어져

국제 투기 자본은 개별 국가의 금융시스템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한국의 IMF였고,

이후 한국 사회 역시 노동유연화라는 이름아래 88만원 세대의 "알바천국"이 되었죠...


2011년 2월, 수많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미국 위스콘신주의 법률은 결국 통과되었고,

이를 통과시킨데 결정적 공헌을 한 주지사를 퇴임시키려는 주민 소환투표에서도

노조지지자들은 다시 패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투기 금융의 천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는

"Occupy Wall Street"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앞에 위치한 주코티 파크를 점령했던

시위대는 추운 도시의 겨울도, 경찰의 탄압도 이겨냈지만, 

조직화되지 못하고 점차 시간에 밀려 사라져갔습니다.


1년 뒤 위스콘신 주는 자신의 주에서 부통령 후보가 나온 공화당 대신 

민주당에 표를 던지며, 오바마의 재선에 힘을 보태었지만,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았어요.



역사는 참 아이러니컬 합니다.

80년대 공공부문을 사유화 하는 정책을 펼쳤던,

영국 대처 전수상의 장례식은

영국정부의 국비로 진행되었습니다.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대처와 마찬가지로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대처와 달리 영국 노동계급의 삻을 진실하게 담아온 영화 감독 켄로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처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입찰을 시켜, 가장 싼 가격의 업체에게 주도록 하자. 그것이 바로 그녀가 그로톡 원해왔던 것들이다."

출처: http://movies.yahoo.com/blogs/movie-talk/angel-share-director-ken-loach-slams-margaret-thatcher-233352271.html


그리고, 금융자본의 천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최장기 공연 뮤지컬은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레미제라블은 웨스트 엔드에 처음으로 선보인 1985년 10월 이후 

지금까지도 무대에 오르며,

런던 웨스트엔드의 최장기 공연 기록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소설로 출간된지 151 년

뮤지컬로 공연된지 33 년


스크린에서



은반위에서 


레미제라블이 계속하여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비싼 티켓값을 지불해야하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무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상상력이 답답한 격식과 끝없는 소비의 무덤에서 

언제라도 우리를 즐겁게 해방시켜주기를 기원하는...


 



 



마치, 세계 곳곳을 점령하였던 (Occupy) 유쾌한 시위대들 처럼


http://www.huffingtonpost.com/2011/10/13/occupy-wall-street-liberals_n_1008808.html

Occupy Toronto 의 물총 시위 http://thefec.org/node/2579

월스트리트를 "청소하는" 시위대 http://thefec.org/node/2579


그리고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유대감이 

좀더 좋은 세상을 위한 우리의 의지로 나타나기를 기원하는...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처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뉴욕의 월스트리트 앞 주코티 파크에서 시작하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호주의 시드니 , 필리핀의 마닐라, 한국의 서울은 물론

알래스카와 남극에서  외치는

샌프란시스코를 점령하라 Occupy San Francisco


시드니를 점령하라 Occupy Sydney


필리핀 마닐라의 Occupy Manila


서울을 점령하라 "Occupy Seoul"

남극에서 보내온 Occupy Wall Street 지지 사진 http://monkeyfister.blogspot.com/2011_10_16_archive.html


알래스카 http://thefec.org/node/2579


우리, 99%의 내일에 대한 희망 때문이 아닐까요?


"당신은 말하겠죠. 내가 몽상가라고. 하지만 저 혼자만은 아니랍니다. " (From John Lennon "Imagine")

2011년 10월 17일 전세계 행동의 날, 스웨덴 스톡홀름


에필로그)

포스팅을 준비 하고 있는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리해고를 주제로 레미제라블 노래를 불렀더군요.

포스팅을 하고 보니, 곧 5월 1일이네요.

5월 1일은 전세계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 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포스팅을 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 사진을 미리 올려놓았는데요.

좀더 상세하게 그날 직관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1달이 지난 경기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억을 살려서 이야기해볼게요.

김진서 선수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 경기는

3월 13일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오프닝 세레모니를 마친 이후였죠.


몇주 전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공식연습에서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없이 무사히 마치기만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쇼트 당일 웜업에 들어선 김진서 선수의 모습을 보니 또 기대가 되더군요.


사실 공식연습에서

가끔 부상당한 곳이 아픈듯 어깨를 자주 돌렸지만,

점프의 컨시는 꽤 괜찮았습니다.


3월 12일,

점심에는 메인링크에서 쇼트를

밤 10시부터 보조링크에서 프리를 런스루 및 연습했는데요.

쇼트 런스루에서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의 연결토룹에서 스텝 아웃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나머지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랜딩했습니다.


 

같은 공식연습 그룹에 속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선수 그리고 그 뒤로 김진서 선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밤10시부터 마지막 그룹으로 나선 보조링크에서의 연습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속한 그룹 선수들이 김진서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해서

홀로 런스루와 웜업을 하는 의도하지 않은 1인 대관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시 10명 정도되던 관중들은 김진서 선수 런스루시 7명으로 줄었는데요.

그나마 이중 한명은 진서선수 어머니, 그리고 한명은 저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런스루에서 첫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팝했으나

두번째 트리플 악셀을 랜딩했고,

트리플 점프 하나를 놓친 것 말고는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하였습니다.

 

 

 

 

7명의 관중을 위한 런스루 후의 인사, 7명의 관중들 앞에서였지만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와 안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관중들은 모든 점프에 박수를 치며 답례를 했습니다.


이제 남자 쇼트가 열리는 3월 13일 오후,

어느새 정빙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1그룹 첫번째 선수로 카자흐스탄의 아브잘 라킴가리예프 선수가 나옵니다.



첫 그룹의 선수들은 큰 대회라 그런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4대륙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필리핀의 크리스토퍼 칼루자 선수는 

50점이 안되는 점수를 기록했고,



유럽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스트리아의 빅토르 파이퍼 선수도 시즌 베스트를 깨지 못하고 64.10을 기록합니다.



2그룹 첫번째 선수인 벨라루시의 파벨 이그나텐코 선수는 기권을 합니다.

2그룹 경기가 끝난 현재 60점 미만의 선수는 기권포함 6명.


이제 3그룹 경기가 시작됩니다.

김진서 선수는 3번째 순서

이제 김진서 선수가 나섭니다.

대담한 자세로 온몸을 던지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

(부상에 대한) 걱정 반 (성적에 대한) 기대 반이었죠.

이번 쇼트의 첫번째 목표는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경기 진출

이른바 프리컷 통과였습니다.


16세 소년은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활주를 시작합니다.




SBS 버젼

캐나다 CBC 버젼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좋은 높이로 랜딩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점프 트리플 럿츠도 랜딩합니다.


스텝 시퀀스에서 김진서 선수는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관중들은 박수로 리듬을 맞추어줍니다.


마지막 점프, 

콤비점프의 첫 점프 트리플 토를 랜딩합니다. 

랜딩이 약간 밀렸지만, 후속 점프로 트리플 토를 패기있게 붙입니다.

"앗~~~" 랜딩에 성공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다리를 빼기 전 넘어집니다.

"어휴...."

경기를 보던 저는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으며 머리를 감싸쥡니다.


하지만 김진서 선수는 재빨리 일어나 다음 안무를 수행해 나가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의 환호가 나옵니다.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경기를 마칩니다.




60.75의 점수.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특히 쇼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지난 NRW 트로피와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보다는 낮은 점수입니다.


저는 대회 소식지에 있는 남자 쇼트 엔트리에 

계속 다음 선수들의 성적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서 선수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는 8명

이후에 3명의 선수가 60.75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김진서 선수는 프리 경기에 진출합니다.


대회 소식지 Daily Spin 지금 보니 프랑스어 버젼이었네요...


(나중에 영상을 보니)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아 끝났다"라고 김진서 선수가 말하자,

류종현 코치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뭐가 끝나..이 사람아, (프리 경기에서) 또 한번 타야지"


아쉽게도 류종현 코치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60.75로 쇼트 26위. 24명이 진출하는 프리컷에 2위 모자른 순위였습니다.

24위와는 단 1.13 차이.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프리컷을 통과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경기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가 끝난 후 제 옆자리에 있던 캐나다 관중에게

김진서 선수가 16살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놀라워하더군요.

....


이틀이 지난 후 저녁, 보조링크에서

김연아 선수의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온

김진서 선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프리컷에서 탈락했지만, 역시 밝은 표정이라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요.




제가 구독중인 피겨 스케이팅 잡지인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6월호가 세계선수권 특집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커버스토리는 김연아 선수였구요...


이 잡지의 마지막 부분에 김진서 선수에 관한 짧막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차이를 강조하며,

바로 이번 대회 최연소 남자 선수로 김진서 선수의 이름이 실렸습니다.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한국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팀 팀 블레싱Team Blessing 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단원을 모집합니다.


1. 자        격 : 피겨 3급 컴퍼서리 이상 (스케이팅-싱크로요소- 오디션)

2. 나        이 : 초등 4학년 이상 남,녀 선수

                    - 만 12세(초등 5학년) 이상 선수 : 대회 출전(주니어) 가능 나이

                   - 초등 4학년 이상 선수 : 2014/15시즌 대회 출전 자격 주어짐

3. 지       역 :  서울, 경기 지역(전국체전 출전시 지역구분 출전)

4. 훈련 장소 : 서울롯데월드 빙상장, 서울태릉 빙상장

5. 신청 방법 :1) 팀블레싱 카페 ‘선수모집’ 란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2) E-Mail akdlsjdlvmfh@naver.com

                  3) 팀블레싱 학부모 회장 (010-7758-7237)

6. 코 치 : Cindy Kim(김 선영), Dani Bacon



2012년 12월 서울광장 링크에서의 시범공연 (C) 팀 블레싱, 불펌금지


이상이 모집공고인데요...

공고만 올리면 좀 아쉬우니, 피겨팬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과 

팀 블레싱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16명의 선수가

빙판에서 음악에 맞추어 스텝, 스핀, 리프트 등으로 대형을 유지하며 

군무를 선보이는 피겨 스케이팅의 마스게임과 같은 단체종목입니다.


이미 14번의 세계선수권이 있었고,

이번달 초에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핀란드의 Team Unique가 월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싱크로나이즈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프리뷰

주로 여자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지만, 남자 선수가 있는 팀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월드에서 은메달을 딴 캐나다의 NEXXICE에 남자 선수가 있습니다.


우선 기본 기술 혹은 강팀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세계선수권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제가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 4편을 소개합니다.


러시아 Paradise SP "I Will Always Love You"


미국 Haydenettes, SP

Run This Town / Posthumus Zone (Jay-Z, Rihanna and E.S.Posthumus)


캐나다 NEXXICE FS "Die Fledermaus"


핀란드 Team Unique FS "The Help" OST



2013 월드 전체경기 링크: http://32blades.com/2013/04/07/2013-worlds-videos-from-boston/


이런 매력적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점프 등의 피겨에서 요구하는 어려운 기술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물론 이번 월드에서 러시아팀 Paradise는 프리에서 꿋꿋이 악셀을 선보이기도 했지만...ㄷㄷㄷ)

북미와 북유럽에서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혼자와의 싸움인 싱글 피겨스케이팅과 달리

단체 종목으로 친구도 사귀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등

북미와 북유럽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어덜트 부문의 대회도 열리는 등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엘리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대표적인 강국은 

핀란드, 스웨덴으로 각각 7번과 6번의 월드 우승을 나눠 가졌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미국이 3위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포디움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실 소치 올림픽에서 어디서 굴러왔는지 알수도 없는 단체전 대신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이

올림픽 종목에 들어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팬들과 선수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이번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진 싱크로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바라는 플랭카드

(출처:http://mandarineandco.tumblr.com/post/47352510751/to-all-the-synchro-skaters-im-pretty-sure)


간단하게 기본기술을 알아보면  블록, 서클, 인터섹션, 라인, 휠 등이 있습니다.




(출처: http://www.usfsa.org/Content/synchro%20required%20elements.pdf)


* 프리 프로그램 구성요소

http://www.usfsa.org/content/SYS%20FS%20Elements%202012-2013%20POSTISU.pdf 


*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관련 전문 블로그 

http://32blades.com  

http://www.getitcalled.com


*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tumblr

http://synchronizedskating.tumblr.com/


* 미국 싱크로나이즈드 미디어 북 파일 링크

2013 Synchro Media Guide.pdf


한국에는 현재 7개의 싱크로나이즈드 팀이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 - 팀블레싱 (서울, 경기), 대구 선발 (대구)

노비스 레벨 - 엔젤스, 리라 초등학교 (이상 서울), 아이스하모니 (부산), 인후 초등학교 (전주) , 대구 선발 (대구)


팀 블레싱은  2008년에 창단되었는데요.

현재 전국체전에 출전한바 있는 "대구 선발"과 함께 

한국에 단 2개 뿐인 주니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입니다.


팀블레싱은 창단 3년만에 2011년 3월 강릉 주니어 세계선수권 갈라에서 

공연을 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11년 4월 종별선수권 "팀 블레싱" 노비스 부문

지난 시즌에도

연말에 서울광장 링크에서 시범공연을 했고,

스페셜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팀 블레싱 연말공연 영상






현재 팀 블레싱은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스케이터들이 주축이 되어 팀을 구성하고 있고,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연습은 태릉 실내빙상장과 롯데월드링크에서 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고민은 사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고민을 응축해 놓은 것입니다.


팀훈련의 속성상 싱글 스케이터보다 더 대관이 쉽지 않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특성상 전관을 대관해야 하고,

단원들의 시간을 모두 맞추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재는 주로 주말 새벽과 저녁에 롯데월드 빙상장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 모집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근 김연아 선수의 영향으로 여자 싱글 스케이터는 저변이 많이 넓어졌는데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경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고,

게다가 싱글 스케이터 코치들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병행을

다소 꺼려해서 단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팀 블레싱의 수석 코치는 미국 교포인 신디 김 (Cindy Kim) 코치입니다,.

신디 김 코치는 미국 하이드넷츠 Haydenettes 팀으로 주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요.

하이드넷츠 팀은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팀으로

신디 김 코치는 이 팀의 선수로 활동하며 

미국 내셔널 우승과 세계선수권 4위 등을 경험한바 있습니다.

하이드넷츠팀은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4연속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무서운 상승세에 있습니다.




주코치는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Miami University Varsity Collegiate "마이애미 대학" 대학팀에서 

활약했던 데니 베이컨 (Dani Bacon) 코치가 맡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대학의 시니어 싱크로나이즈드 팀 Miami University 팀의 경우 

미국대표로 세계선수권에 단골로 출전하고 있는데요.

대학 팀 역시 전미 대학 싱크로나이즈드 대회에서

17번중 15번을 우승한 미국 대학 최강팀입니다.

 

데니 베이컨 코치의 남편

바로 작년부터 인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그룹 "버스커 버스커" 드러머인 브래드입니다.

팀 블레싱의 연습에 코치인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들르기도 합니다. 

덕분에 팀 블레싱 선수들은 브래드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일 뒷줄 오른쪽이 코치 데니 베이컨, 그 옆이 브래드 (C) 팀 블레싱, 불펌 금지


* 2011년 가을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NEXXICE를 접하다


제가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 갔을 때 갈라공연을 위해

보조링크에서 연습하던 Nexxice 팀의 모습을 보면서 부터입니다.  

16명의 선수가 빙판을 동시에 가르는데, 

그 모습이 청명한 심해의 반짝이는 물고기 떼 같았어요.


그리고 갈라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악이 시작되기 전 32개의 블레이드가 동시에 빙판을 가르는 스펙터클한 소리가 잊혀지지 않았죠.



그리고 지난 1월에 갔던 캐나다 내셔널의 갈라에서도 Nexxice의 멋진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런던 세계선수권 개막식에서도 Nexxice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 2009년 4월 "팀 블레싱", 이 한장의 사진


(C) 팀 블레싱, 불펌금지


팀 블레싱이 2009년 4월에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최근 활약하고 있는 

한국 주니어 여싱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 볼수 있습니다.

마치 지금은 조연급까지 모두 한류스타가 되어

지금 만들려면 캐스팅이 불가능한 옛날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자!! 찾아 보세요^^;


정답은 링크 클릭...


* 세계선수권 출전을 향하여


이번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크로아티아 팀의 경우

수도인 자그레브에 아이스 링크가 단 하나밖에 없지만,

싱글 선수들과 링크를 나누어 쓰면서, 월드에 진출해서

20개 팀중에 17위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월드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멕시코가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국은 월드에 참가한 적이 없습니다.

팀 블레싱의 목표는 세계선수권에 한국을 대표하여 참가하는 것입니다.


팀 블레싱 멤버들의 32개의 스케이트 날이 세계선수권에 첫 스텝을 내딛는 날을 기원합니다.


Team Blessing의  로고가 박힌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팀블레싱에 있습니다.

팀블레싱 측의 허락을 받아 블로그에 링크했습니다. 불펌을 절대 금합니다.

출처: 팀블레싱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teamblessing

오랜만에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다시 씁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자체 보다도 캐나다의 피겨팬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우리가 야구를 보듯이 

캐나다에서 즐기는 피겨 스케이팅 문화라는 것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도 마시고, 쉬는 시간에 간식도 사먹으며

무엇보다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것이 보기 좋았어요.




사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나 캐나다 내셔널에 가면,

친절한 올드팬들 옆에 앉게 될 경우,

같이 피겨 스케이팅 이야기를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죠.

 

제가 처음 갔던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제 오른쪽에 앉았던 마이라 이모님(호칭이 좀 어색?)과

왼쪽에 앉았던 메리 할머님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는 토론토와 붙어 있는 미시사가라는 도시에서 열렸는데요.

처음 갔던 국제 대회였지만, 그 곳에 사시는 두분 덕분에 아주 즐겁게 경기를 봤습니다.

 

마이라 이모님은 5년간 저축을 해서 밴쿠버 올림픽에 가셨던 열혈 피겨팬이셨는데,

지갑에서 밴쿠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표를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김연아 선수의 "그 경기"를 봤다고 하시면서...


 

메리 할머님 역시 2009년 LA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대회에 다녀온 열혈 피겨팬이였습니다.

LA 월드때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었다고 하시면서

김연아 선수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한국에서 왔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고,

제 이름을 알려 드렸더니, 발음해 보시고,

한국어를 할줄 몰라서 정확히 발음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제이름은 발음이 좀 어렵다고 대답해드렸죠.


2011년 가을에 이 두 분은 벌써

2013 런던 세계선수권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세계선수권 예매를 빨리 해야된다고

경기장이 작아서 빨리 매진될 거라고 충고 해주셨어요.

토론토에 사는 사람들이 다 노리고 있을 거라고...

참고로 온타리오주 런던은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두분다 관중석 어딘가에 계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운좋게도 제 주변의 관중들 덕에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저는 대회 직전에 올이벤트 티켓을 

토론토에 사는 캐나다 피겨팬으로부터 사게 되었는데요.

티켓 오픈 초반에 올이벤트 티켓으로 판매한 자리들이라 그런지,

제 주변 관중들은 대부분 캐나다 현지의 열성 피겨팬들이었고,

지정석이라 5일 연속으로 같이 앉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관중들을 계속 보게 되었고, 

특히 여자 쇼트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고 

같이 응원하게 되면서 부터 이들과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 있었어요.



제가 공식연습을 보느라 1그룹 경기들을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공식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쇼트 다음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서 배너를 같이 든 것이

한국 뉴스에 나왔다고 하니 많이들 좋아해주셨어요.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차츰 더 친해지면서 알게 된 제 구역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대단했습니다.

 


제 앞에서 플랭카드를 흔들었던 

열혈 젊은 피겨팬은 알고보니 스카티시 하이랜드 댄스 컴피티션에 출전하는 

전직 댄스 선수들이었습니다.

어쩐지 인터미션 시간에 강남 스타일이 나올 때 move 가 심상치 않더라니...

저도 스카티시 하이랜드 댄스를 이들을 통해서 알게되었는데요.

스코트랜드의 민속 댄스로 매년 스코틀랜드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컴피티션 댄스로

발레와 댄스가 혼합된 댄스로 고도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댄스 컴피티션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대회에서 점프와 안무에 대한 이들의 식견은 놀라왔습니다.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 같았어요.

이들은 몇년전 캐나다를 대표해서 월드 챔피언쉽에 참석했구요.

관련해서 다큐멘터리와 세계선수권 장면을 담은 영상을 링크해봅니다.

 

 

특히 같이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저에게 보내준 

애슐리는 현재 하이랜드 댄스 코치를 하고 있고, 

국제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선수로 활동할 때 월드 챔피언쉽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 서부 캘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두 친구와 이들의 어머니들이 

4년마다 피겨 세계선수권을 보러가기로 하고,

지난 2009년 LA 세계선수권 때부터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이들이 열광했던 이유도 

바로 4년전 월드에서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를 직관한 관중들이었기 때문이죠.

이들은 4년이 지난 2013년 이번 세계선수권에 다시 온타리오주 런던에 오게 된 것이었어요.

말이 같은 캐나다지 사실 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이죠.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애슐리의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서 3명만 왔다고 합니다.



태극기를 흔들어 주셨던 제 앞열 왼쪽의

폴리와 친구분은 알고보니 몇년전 

아마츄어 싱크로나이즈드스케이팅 선수로 대회에 나갔던 분들이었습니다.

역시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요.

내셔널 지역 예선에 출전한 기념사진의 16명의 선수들 중 

어떤 분인지 찍어야 해서 조금 어려웠지만...

(백인들이 아시안들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저도 몇년전에 찍은 사진에서 백인들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옆에 있던 애슐리가 여기있쟎아 하고 도와주어서

결국은 찾아내었습니다.)


이 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셨어요.

특히 아이스 댄스 경기가 있는 날은 

노란색의  Believe라는 단어가 써져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요.

이 티셔츠는 2010년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며

캐나다 팬들이 입었던 티셔츠라고 하더군요.

테사 & 스캇의 경기가 다가오면서 관중들이 노란색 티셔츠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뒷줄에 앉았던 가족은

제가 지난 번 쇼트 관람기에서 이야기했듯이

딸이 프리 쥬베니엘 레벨의 꼬마 스케이터 였는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참가했다고 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아이돌이라고 해서,

김연아 선수 응원 손 배너를 드렸습니다.

이후에 답례로 패트릭 챈, 오스몬드,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의 얼굴을

출력한 응원 도구를 저에게 나눠주셨어요.


캐나다 관중에게 받은 스케이터 얼굴 응원도구와 캐나다 국기를 한 컷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딸  온 가족이 

2시간 거리인 윈저에서부터 경기를 보러 왔고,

어머니는 딸의 친구들인 화동들이 가까이 올 때마다 

화동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하셨습니다.




저희 섹션 앞 쪽에 앉았던 8명의 관객은

Canadian Spec-Skaters라는 모임 분들이었어요.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다녀서 

일명 The Pink People 이라고도 불리는 분들입니다.

캐나다 선수들을 정말 열심히 응원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1982년 스케이트 캐나다서부터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세계선수권 그리고 내셔널에 같이 응원을 다닌 모임이었어요.

지금까지 6개의 세계선수권을 포함한 31개의 대회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opinion/2013/03/figure-skating-superfans-span-the-globe.html

http://stubstory.com/world-figure-skating-championships-ottawa-1984/



출처 http://www.cbc.ca/sports/figureskating/opinion/2013/03/figure-skating-superfans-span-the-globe.html


작은 태극기를 흔들던 2줄 앞의 할머님은 미국에서 오신 피겨 스케이팅 팬이셨는데,

미국 국기는 물론 태극기 뿐만 아니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의 여러나라 국기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미리 준비하셨다고 하더군요. 




 한편, 제 왼쪽 끝에 앉으셨던 할머님은 미국 대표를 역임한 피겨 스케이터였습니다.

은퇴후에는 심판으로 수십년 활동하셨구요.

남편분은 페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캐나다에서 코치를 한 후 Hall of Fame에 들어간 분이셨구요. 

자리에 돌아오면 항상 여자 싱글 공식연습 런스루 상황을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산 표는 이 할머니의 친구분에게 산 것이었더군요.


가장 인상에 남는 관객은 다름 아닌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노부부 피겨팬, 쟈넷레이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온타리오주의 끝에서 6시간 30분을 차를 몰고 오셨다고 했어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그리고 중동부에서 열린 

거의 대부분의 그랑프리와 내셔널을 같이 직관한 부부였어요.

두 부부는 대회내내 모든 참가선수의 점수를

엔트리가 안내된 daily spin이라는 대회 소식지에 성실하게 받아적으셨어요.

그리고 항상 제가 오면

이전 경기의 리포팅을 해주셨고,

저는 제가 본 공식연습을 리포팅 해드렸죠. 


자넷 이모님은 정말 대단한 피겨 스케이팅 팬이셨는데요.

상위권 거의 모든 선수들의 그랑프리 경기 결과와 시그니처 프로그램

그리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알고 계셨어요.

또한 이번 대회에서도 4종목의 쇼트, 프리를

1그룹부터 한 선수도 빼놓지 않고 봐서

저를 놀라게 했죠.


중국의 송난이 나왔을 때 혼자말로 "송난"하고 말했더니, 

쟈넷 이모님이 그러시더군요.

Yup, in east Asia not Nan Song but Song Nan..right? Like Kim Yuna.

     Yup you are right!

맞아!!! 동아시아에서는 난송이라고 안 하고 송난이라고 하지? 그렇지? 김연아처럼?

   예...맞아요^^:


이후 제 한국 이름을 물어보신 후에는

저를 부를때 항상 또박또박 발음하며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캐나다 관중들에게서 놀랐던 것은

스케이터들에 대한 따뜻한 성원과 애정이었습니다.

물론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 어디나 그렇듯 제일 중요했지만,

국적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아낌 없이 기립박수를 보내었고,

점수가 마음에 안들면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붓고는 했어요.


캐나다 팬들의 스케이팅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열렬한 아이스 댄스 팬들 답게

아이스 댄싱 쇼트 경기였습니다.


터키의 알리사 아가포노바/알퍼 우카르팀이 매력적인 경기에도 

낮은 점수를 받자 오랫동안 야유가 작렬했습니다.

키스앤 크라이에서 댄서들이 일어나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더 힘찬 박수가 쏟아졌죠.


벨라루시의 빅토리아 카발리오바/유리 비엘리아예프 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난 후 장내 아나운서가 

이들이 비행기를 갈아타다 스케이트를 잃어버려 빌려서 탔다고 하자 

관중석에 파도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어요.

낮은점수가 나오자 다시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부었죠.


두팀은 비록 마지막 등수를 나눠가지며 프리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박수를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관중들은 난이도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어김없이 커다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진서 선수처럼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은 이들의 박수를 더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토마스 베르너의 경우처럼 아쉽게도 점프에서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노장들에게도

올드팬들은 중간중간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특히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데니스 텐의 프리 경기에는,

그 경기 결과에 따라 패트릭 챈의 우승이 날아갈 수 있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구역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었어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와 프리 경기 때의 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이미 두번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말할나위 없이 최고였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프리 직관기 - 언젠가 말하겠지, 그곳에 있었다고.



이들과 함께 5일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쏜살 같이 세계선수권이 끝나버렸습니다.

마지막날 갈라 공연이 끝나고 

며칠동안 축제를 같이 즐겼던 

저희 섹션의 관중들과 허그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링크에서 다시 보자고...


5일의 월드를 같이 보낸 캐나다 피겨팬들에게 보낸 

저의 이메일은 이렇게 끝을 맺었어요.

You made my days in London.

런던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당신들 덕분입니다.




에필로그)


갈라가 끝나고,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았는데요.

대회가 끝나고 2주 정도 뒤에

세계선수권에서 배너를 들고 같이 찍은 사진과

한국 뉴스에 나온 저희 섹션 영상을 캡쳐해서

보내드렸어요.

 

김연아 선수가 오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갈수도 있다고 했더니,

쟈넷 이모님은

이번에도 TV에서 김연아 배너를 따라가면 너를 볼 수 있는거니?

라고 답장을 주시면서, 디트로이트에는 못가지만

남편인 레이와 함께 내년 오타와에서 열리는 캐나다 내셔널 표를 예매할 예정이라고 했어요.

 

디트로이트에 가까운 곳에 사는 전직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터

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티켓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피겨팬들에게서 부러웠던 점은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은 물론

자신의 선호에 대한 자신감이었습니다.

특히 독특한 시도에 대한 과감한 환호와

냉소적 시선의 거부가 부러웠습니다.


미샤 지의 경기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요.

한동작 한동작 최선을 다해 관중들과 호흡하는 그의 프리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요. 

가사 있는 음악을 디덕션을 감수하고 일부러 사용하자, 

그때부터 모두 crazy 모드로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발표될  때 전광판에 뜬 디덕션을 보며, 

미샤 지와 함께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워했죠.

중간 휴식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제프리 버틀은 

미샤지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러한 시도들이 

"피겨스케이팅을 피겨스케이팅 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캐나다 관중들은 다시 화답하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캐나다 팬들의 이러한 자신감은 스케이터로서 몸으로 익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감각과

팬으로서의 오랜 세월동안의 직관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있던 섹션이 좀 특수한 경우일 수 있겠지만,

이들의 스케이터들에 대한 정보와 신체점에 대한 이해는 매우 정교했습니다.


제 앞열의 관중들은 엔트리가 나온 소식지 뿐만 아니라 모든 출전선수의 기록이 담긴 ISU Bio 책자를 사서 참고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국제경기에서 부당한 판정으로 인해

자신의 예상을 어이없이 빗나가는 점수에

분노를 느낄 일이 많지 않았던 것도 

이들의 자신감의 이유이겠죠.


그래서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직관했던 이번 세계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 등은

생활체육으로 스케이팅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두터운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한바탕 잔치였습니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가 연습하는 아이스 댄스 공식연습에는 보조링크장에도 관중들이 들어찼습니다. 올이벤트 티켓과 당일 첫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제외하고는 유료입장이었습니다. 1일 입장료가 15$ (18,000원)정도였던 듯.


캐나다 관중들은 여자들은 피겨 스케이팅, 그리고 남자들은 하키로 인해

어린시절 모두 링크장에 오랫동안 다녔던 분들이었어요.


연습 링크 였던 웨스턴 페어 링크장에는 링크가 총 4면이 있었습니다. 메인 링크에서 세계선수권 참가자들의 연습이 있는 동안 나머지 링크에서는 아이스 하키와 피겨 스케이팅 강습이 이렇게 넉넉하게 링크를 사용하며 진행되고 있었죠. 


곳곳에 선수들과 코치들도 

관중석에 같이 앉아서 경기를 봤구요.



관중석에서 정빙시간에 만담을 주고 받는 제프리 버틀과 조애니 로셰트


아이스 댄싱 프리 공식연습을 구경온 토마스 베르너와 온드레이 호타렉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한 컷 부탁. 

이태리 페어 선수인 호타렉도 원래 체코출신이라 베르너와 함께 놀러온 듯. 

두선수 모두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응원을 와서 보기 좋았습니다. 

베르통/호타렉 팀의 이번 시즌 갈라 "더티댄싱"이 참 좋은데요...아쉽게도 갈라권에 못들어 볼수가 없었어요. 링크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공식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보조 경기장에 찾아온 김진서 선수 한컷. 

아쉽게 프리컷에서 탈락햇지만 역시 밝아보여서 좋았습니다. 

쇼트 경기가 끝나고 제 옆 자리에 않은 자넷에게 지금 경기한 한국 남자 스케이터가 16살이라고 이야기하자, 

놀라면서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말했습니다.


링크 복도와 링크 밖 곳곳에서도 

엘리자베스 맨리, 커트 브라우닝 등 캐나다의 전설적인 스케이터들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스케이터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피겨팬들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죠.


링크 복도에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중인 세계선수권 4회 우승자 커트 브라우닝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이러한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듯이 

전설적인 캐나다 스케이터와 코치를 기념하는 Hall of Fame도 복도에 있었습니다.



링크에서 뿐만 아니라 공식 연습이 있었던 보조 경기장과 런던의 거리에서도

스케이터들을 볼수 있었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제 바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뒷모습 한 컷.


보조 경기장에서 공식연습을 마치고 나가는 그레이시 골드. 

역시 엘리트 스케이터인 쌍동이 자매 칼리와 같이 어딘가 바쁘게 가는 듯해서 미안했어요. 

원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처럼 칼리와 같이 찍고 싶었는데...


그리고 런던 시내 곳곳의 거리와 상점은

피겨 스케이팅과 관련된 조각과 깃발 그리고 서적으로 단장되었습니다.


P-T Campbell의 중고서점에 전시된 피겨 스케이팅 관련 책들과 마스코트 인형








세계선수권 꽃다발 공식 공급꽃집 이었던 Bloomers의 안내문


꽃집 Bloomers에 있는 스파이더맨 스케이트


그리고 오랫동안 거의 모든 참가선수의 국가를 연습하여,

모든 시상식에서 라이브로 정성스럽게 금메달리스트의 국가를 불러준 런던의 아마빌레 합창단



링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도시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피겨 스케이팅을 매개로

서로 즐겁게 웃고 떠들며, 즐기는 하나의 피겨 스케이팅 커뮤니티










한국도 5년후, 10년후에는 그런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을까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링크의 관중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복도의 방송 부스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후배들을 인터뷰 하고,

팬들은 그 때의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 옆자리 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선수들과 각국에서 온 선수들의 스케이팅을 

심판 판정이 어떻게 나올까 마음쓰지 않고 마음껏 즐기는 날을

경기가 끝난 후 해외 게시판의 반응을 체크하기 보다는

자기 주변의 피겨팬들의 느낌을 믿고 이야기하는 

그런 날들을...


기다려 봅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서의 사진들...처음에는 가득찬 관중석이 믿겨지지 않았어요. 

목동 링크가 그나마 덜 추웠던 이유는 난방뿐만 아니라 4,000명의 관중들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Special Thanks to 한인 교포 in London

 

링크 옆 마켓 안에 있는 아시아 식당에는 한국분이 사장님인 듯 대회기간내내 태극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한국음식들을 한국팬들에게는 항상 웃으시면서 듬뿍 듬뿍 담아주셨습니다.


대회 기간 중 런던에 계신 한인 교포분들의 도움과 응원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링크는 물론 연습장에도 가족단위로 찾아와 응원한 것은 물론, 

다음 연아카페 배너 소포를 배송지로 맡아주시고 (코리아 레스토랑), 주차 편의까지 봐주셨습니다. (한인세탁소)

그리고, 숙소를 못구하는 한국 피겨팬들을 위해 

교포분들이 각자 자신의 집에 방을 내어서, 저렴한 가격에 민박을 마련해주셨다고 합니다.

캐나다 런던의 한인 교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미국의 미시간주 노바이에서 슈필반트 코치의 지도아래 훈련중인

아이스 댄서 민유라 선수가 팀 콜레토 선수와 새로운 아이스 댄스 팀을 이루었습니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Yura Min /Timothy Koleto 팀은

향후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팀 결성 소식은 아이스 네트워크에 기사가 실리면서 알려졌는데요.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30404&content_id=43859796&vkey=ice_news

 

민유라 선수와 티모시 콜레토 선수 (c) Timothy Koleto (출처: Icenetwork)

 

민유라 선수는

이고르 슈필반트 코치가 노바이로 옮길 때 코치를 따라 옮긴 후 훈련하면서.

주니어 내셔널 태평양 지부 예선을 2위로 통과하고.

지난 미국 내셔널 주니어 대회에 전파트너인 이고르 오가이와 함께 진출한 바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마법사 슈필반트와 노바이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2013 퍼시픽 코스트 섹셔널 에선 프리 댄스 경기영상

 

이번에 새로 파트너가 된 티모시 콜레토 선수는

2012년 미국 내셔널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

6위를 차지한 유망주였는데요.

 

영상으로는 2012 주니어 내셔널 쇼트, 2012 미드웨스턴 섹셔널 프리 영상이 있네요.


2012 미국 주니어 내셔널 쇼트 


2012 미드웨스턴 섹셔널 프리 

 

하지만 최근 2년간 여러 부상에 시달려오던 중

이번에 아이스 댄싱으로 전환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민유라 선수는 노바이 링크에 오기전

아이스 댄스 파트너를 찾아 콜로라도 스프링필드에서 훈련했었는데요.

이때 한류에 관심이 많던 티모시 콜레토와 만나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고,

콜레토 선수가 자신이 아이스 댄싱을 하게 되면

같이 파트너를 하자고 농담삼아 이야기 했었다고 합니다.

 

티모시 콜레토 선수는

평소 한류 등에 관심이 많고, 

김연아 선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고 극찬하는 트위터를 날려서,

국내 피겨 팬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졌었는데요.

이전부터 본인의 트위터 (https://twitter.com/Timkoleto)에

배경화면으로 태극기를 쓰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어를 배우며 간단한 멘션을 한글로 날리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보여온 바 있습니다.

 

 

티모시 콜레토 선수는 작년 여름 기술보다 프로그램 안무를 통해 경쟁하는 대회인

Young Artist Showcase에서도

K Pop 아이돌 그룹인 EXO-K 가 부른 "What Is Love"를 프로그램으로 사용하여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콜레토 선수의 아이스 댄서로서의 재능과 

한류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영상입니다.

 

2012 Young Artist Showcase Final 

 

새로 결성된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 팀의 가까운 목표는 

우선 올해 11월에 열리는 한국의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11월이니 아이스 네트워크 기사에는 내셔널이라고 나왔지만, 랭킹대회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민유라 선수는 95년생이지만,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91년생이라 

이 팀은 나이가 넘어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첫 국제대회로 아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2005년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현재 이중 국적이라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고,

그럴 경우 티모시 콜레토 선수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도

이들은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참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들의 꿈은 궁극적으로는 평창 올림픽 출전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콜레토 선수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ps.

보너스로 영상 두개를 링크합니다.

 

올해초 미국은 이른바 할렘 셰이크 영상이 유튜브에 몰아쳤는데요.

미국의 스케이터들도 하나둘씩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보세요.




잘 보셨나요?

이 두 영상에 민유라 선수가 나옵니다.


진짜냐구요? 다시 한번 보시죠?


이제 다 찾으셨나요? ^^:

첫번째 영상은 콜라로도 스프링스에서 찍은 영상

두번째 영상은 노바이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첫번째 영상에서 찾는 것이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저도 민유라 선수가 알려줘서 등장한지 알게 되었어요.)

 

그 때는 민유라 선수가 콜로라도 스프링스 영상에 

등장했는지 의아해 했었는데,

지금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저는 민유라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매순간을 즐기는 이런 발랄함이

민유라 선수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언젠가 더 큰 무대에 진출했을 때 

민유라 선수를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파트너가 된 콜레토 선수 역시

만만치 않게 유쾌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민유라/팀 콜레토 팀이 보여줄 유쾌하고 즐거운 댄스를 상상하며,

이들의 앞으로의 스텝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3 종별선수권 마지막 날인 5일차 경기가 끝났습니다. 
남녀 싱글 A,B조 아이스댄싱의 경기 최종 결과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A 여중은 치열했구요.

8월초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 진짜 재미있을 듯 싶네요.
봄 동안 다들 부쩍 성장해 있을 테니...

몇가지 짚어보면,

최휘 선수의 가파른 상승세!!!

시니어, 주니어 여중 스케이터들 보면,
선수층이 어느새...ㅎㄷㄷ

대학생 언니들...

김지영 : 프리에서 2 트리플 랜딩 축하, 다음 시즌 시니어에서 봐요.
곽민정 : 천천히 잘 회복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다음 시즌에 완전 회복되서 나와주기를.

곽민정 프리 경기영상 링크: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A조 남고에서는

김환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쇼트에서 부진했던 감강찬 선수가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동원 선수가 프리 첫 점프로 쿼드토를 시도했습니다.
비록 넘어지고 다운그레이드를 당하기는 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점프들을 팝하면서 점수는 좋지 못했습니다.

국내 선수중 쿼드토는 
지난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김진서 선수가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트위터 "따끈따근 냐옹씨" 님, "감귤"님의 제보...감사)

당시 김진선 선수는 쇼트에서는 넘어졌지만 회전수를 인정받았구요. 프리에서는 넘어지면서 다운그레이드를 당했습니다.

조만간 한국 남싱도 트리플 악셀 경쟁에 이어 쿼드 경쟁에 들어갈 듯 합니다.

프로토콜은 아래 링크로...



순위 이름 총점 쇼트순위 프리순위

A 여중

1 변지현 JIHYUN BYUN  135.13 1 3

2 채송주 SONGJOO CHAE 133.72 2 4

3 김나현 NA HYUN KIM  133.31 3 1

4 윤선민 SUN MIN YUN  127.70 4 5

5 김세나 SENA KIM     127.62 5 2

6 조희수 HEE SOO CHO  116.65 7 6

7 임소연 SO YEON LIM  115.80 6 7

8 박경원 KYEONG WON PARK 32.57 8 (프리기권)


A 여고

1 최휘   HWI CHOI 132.04 1 1

2 박연준 YEON JUN PARK 106.14 3 2

3 이호정 HO JUNG LEE 101.07 2 3

서채연 CHAE YEON SUHR 기권


A 여대

1 곽민정 MIN JEONG KWAK KMJ 95.04 1 1


A 남고

1 김환진 HWANJIN KIM  141.10 1 2

2 이동원 DONG WON LEE  138.10 2 3

3 감강찬 ALEX KANGCHAN KAM 137.37 3 1


B 여초

1 김주희 JU HEE KIM  117.42 1 2

2 김하늘 HA NUL KIM  112.74 2 1

3 전세희 SE HEE JEON  97.51 4 3

4 이민영 MIN YOUNG LEE 95.31 5 4
5 최하연 HA YEON CHOI  94.11 3 5

B 여중

1 이서영 SEO YOUNG LEE  123.72 1 2

2 임아현 AH HYUN LIM  122.90 4 1

3 장현수 HYUN SU JANG  115.94 5 3

4 이해인 HAE IN LEE  113.48 3 5

5 남수빈 SU BIN NAM  113.01 2 6

6 이연수 YEON SU LEE  110.53 6 4

7 윤하림 HARIM YOUN  104.08 7 9

8 김지수 JI SOO KIM  101.85 10 8

9 최원희 WON HEE CHOI  101.41 11 7

10 손서현 SEO HYUN SON  98.70 12 10

11 안지영 JIYOUNG AHN  98.29 9 11
12 김지원 JI WON KIM  97.70 8 12
13 이태연 TAE YEON LEE  91.55 14 13
14 김은수 EUN SOO KIM   87.97 13 14
15 정유진 YOU JIN JUNG  79.49 15 15
16 조경진 KYUNG JIN CHO  72.77 16 17
17 서호민 HO MIN SEO  72.65 17 16
조유빈 YUBIN CHO 기권
김태경 TAE KYUNG KIM 기권
양시진 SI JIN YANG 기권

B 여고

1 조경아 KYUNG AH CHO 105.52 1 1

2 김나영 NAYOUNG KIM 92.45 2 3

3 이세진 SE JIN LEE  91.96 3 2

4 정희라 HEE RA JUNG  82.98 4 4

5 김보연 BO YEON KIM  72.43 5 5


B 여대

1 김지영 JI YOUNG KIM  97.35 1 1


B 남중

1 변세종 SEJONG BYUN  130.06 1 2

2 이시형 SI HYEONG LEE 124.74 2 1


B 남고

1 감강인 RICHARD KANG IN KAM 123.59 1 1


B 남대

1 김재민 JAE MIN KIM 91.97 1 1


아이스 댄스 주니어

1 이세진/전태호 SE JIN LEE / TAE HO JEON 70.33 1 1


-------------

이세진/전태호 팀 수고 많았습니다.
특히 이세진 선수, 싱글도 같이 뛰느라 고생많았습니다.



(c)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종별 선수권 대회 5일차 전체영상 링크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2013 종별선수권 4일차 
남녀 싱글 A,B조 아이스댄싱의 경기결과가 떴습니다..

프로토콜은 아래 링크로...


4일차 결과

A조 여중

1 변지현 47.05  3Lo, 3T+2T, FCSp3, 2Ax, LSp4, StSq2, CCoSp4

2 채송주 46.78  2A,3Lo, LSp4, StSq1, 3T+2Tx, FSSp4,CCoSp4

3 김나현 44.14  3F+2T, FCSp4, CCoSp4, StSq2, 3Lox, 2Ax, LSp3

4 윤선민 42.71

5 김세나 38.57

6 임소연 38.54

7 조희수 37.81

8 박경원 32.57


A조 여고

1 최휘    47.77  3Lz+2T, 3Lo<, FCSp3,2Ax,CCoSp4, StSq2, Lsp4

2 이호정 36.68

3 박연준 35.67

서채연 기권


A조 여대

1 곽민정 32.71  2A, 2Lz+COMBO, FSSp2, 1LOx, ccoSP3,StSq2, LSp1


A조 남고

1 김환진 53.36  3T+3T, 3Lz, FCSp(무효), CSSP4, 2Ax, StSq1, CCoSp4 

2 이동원 51.92

3 감강찬 35.65



B조 여초

1 김주희 44.00  2A, 3F<<, FCSp4, StSq3, 3T+2Tx, CCoSp4, LSp4

2 김하늘 35.71

3 최하연 34.29
4 전세희 33.37
5 이민영 32.32

B조 여중

1 이서영 43.58  3Lo+2Lo, 2A, LSp4, 2F, FCSp4, CCoSp4, StSq2

2 남수빈 43.05  3S+2T, 2F, FCSp3, StSq2, 2Ax, CCoSp4, LSp4

3 이해인 42.66  3S+2T, 2A, LSp4, StSq3, FCSp3, 2F(e), CCoSp4

4 임아현 41.44

5 장현수 39.22

6 이연수 38.63

7 윤하림 37.70
8 김지원 37.47
9 안지영 36.61
10 김지수 35.22
11 최원희 33.68
12 손서현 32.57
13 김은수 32.51
14 이태연 32.45
15 정유진 27.98
16 조경진 24.57
17 서호민 21.33
조유빈 기권
김태경 기권
양시진 기권

B조 여고

1 조경아 41.38  3Lz<+2T, 3F<<(e)fall,FCSp3, 2A, CCoSp4, StSq3, LSp4

2 김나영 37.10

3 이세진 35.22

4 정희라 32.14

5 김보연 27.06


B조 여대
1 김지영 38.16  3S+2T, 2A, FCSp3, 2F, LSp4, StSq2, CCoSp4

B조 남중
1 변세종 47.15

2 이시형 37.87


B조 남고
1 감강인 47.11


B조 남대
1 김재민 29.29


아이스 댄스 
1 이세진/전태호 36.36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시범경기)
아이스 하모니 (부산)

종별선수권 프리뷰 링크



5일차 스타팅 오더 및 일정


2013년 1월,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석한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사진

좌측부터 김나현, 박경원, 박소연, 최휘 (뒷줄), 김규은 (앞줄), 김해진 (뒷줄), 변지현 (앞줄), 김진서, 김민석, 이준형, 이동원 

(츨처: http://blog.daum.net/dn975/14786162 )

2013년 상반기 국가대표 선정은 "빨강운동화"님의 포스팅 참조: http://blog.naver.com/redfootprint/50153968113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종별 선수권 대회 4일차 전체영상 링크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4월 6일 (이하 한국시간) 부터 미국 보스톤에서 

시니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이 열립니다. 

사실 이 대회가 피겨 스케이팅 국제 컴피티션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죠.

(팀 트로피는 그냥 관광이고...)


이 대회를

ISU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하네요.



대회 홈페이지
http://www.2013synchroworlds.com/



이른바 싱크로 강국들(핀란드, 스웨덴, 미국, 캐나다)과 프랑스, 일본은
방송 중계가 있어서 그런지...인터넷 중계를 볼 수가 없지만,

한국은 시청이 가능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일정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4/6 (토)
8:00 am 쇼트

4/7 (일)
4:15 am 프리


Schedule (US Eastern Time)

4/5 (Sat)
7:00 pm SP

4/7 (Sun)
3:15 pm FS


이번 대회에는
총 15개 국가에서 온 20개 팀이 참가합니다.
(지난 대회 상위 5위 국가인 스웨덴, 핀란드, 미국, 캐나다, 러시아는 2개 팀씩 출전)


Australia – Nova
Canada 1 – Nexxice
Canada 2 – Les Supremes
Croatia – Zagreb Snowflakes
Czech Republic – Olympia
Finland 1 – Team Unique
Finland 2 – Marigold IceUnity
France – Les Zoulous
Germany – Team Berlin 1
Hungary – Team Passion
Italy – Hot Shivers
Japan – Jungu Ice Messengers Grace
Mexico – Merging Edge
Russia 1 – Paradise
Russia 2 – Tartarstan
South Africa – Team Sun Things
Sweden 1 – Team Surprise
Sweden  2 – Team Boomerang
USA 1 – Haydenettes
USA 2 – Miami University

참고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핀란드, 스웨덴이 최강국인데요.

세계선수권 우승을 두 나라가 
나누어 가며 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총 13번의 세계선수권에서
핀란드가 6번, 스웨덴이 6번의 우승을 해서 
팽팽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핀란드의 상위 3팀들은
모두 세계정상급인데요.

핀란드를 대표하는 팀으로는 각각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라이벌 Rockettes, Marigold Ice Unity
그리고 이들을 뒤쫓는 Team Unique가 있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핀란드 예선에서는
올시즌 내내 좋은 경기를 보여준
만년 3위 Team Unique가 결국 1위를 했고,
최근 1위를 독점하던 Rockettes 팀이 3위를 기록,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시니어 뿐만 아니라 주니어도 저변이 넓어서
올해 처음 열린 주니어 월드에서도 1,2위를 휩쓸었습니다.

스웨덴은 6회 우승에 빛나는 Team Surprise가 독주체제

핀란드와 스웨덴 이외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싱크로나이즈드에 강하고,
최근 러시아가 성장세에 있습니다.


캐나다 월드에서
2009년 단1번 우승, 2위를 2번, 3위를 5번 기록했는데요.

2009년 월드 챔피언이자, 7회 연속 캐나다 내셔널 챔피언인 Nexxice 팀이 대표적입니다.
이팀은 온타리오주 벌링턴에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2003년 월드3위인 Les Suprêmes 팀이 3연속으로 내셔널 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에 있습니다. 
이팀은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습니다.

미국은 아직 우승이 없고, 2위를 1번 했지만, 최근 3연속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3회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 내셔널 챔피언에 12번 오른 Haydenettes 팀이 최강팀입니다.
그리고 이 팀을 견제할 수 있는 미국 팀으로는 
미국 내셔널 챔피언을 3번 차지한  Miami University (미국 오하이오주)팀이 있고,
또한 미 내셔널에서 3번의 2위를 차지한 Crystallettes 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니어 월드에서
포디움에 든 적이 없지만
지난 대회에서 쇼트에서 깜짝 1위를 했고,
올해 처음 열린 주니어 월드에서 3위로 포디움에 들었습니다.

Paradise 팀이 대표적으로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첫 포디움 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2 세계선수권 결과입니다.


지난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는

3회 연속 세계챔피언을 노리던

핀란드의 Rockettes 팀이 쇼트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프리에서 1위를 하고도 4위로 처졌고,



쇼트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Paradise 팀이 프리에서 실수로 5위를 기록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한 

스웨덴의 Team Surprise가 우승을 차지한바 있습니다.




올해 세계선수권의 예상

핀란드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Team Unique가 최상의 팀웍을 보여주며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4년만의 세계선수권 참가라는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지가 관건입니다.







지난 월드 쇼트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 경기를 망치며 포디움에서 밀려난

러시아의 Paradise 팀이 이번 시즌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며

러시아 싱크로나이즈드 사상 최초의 월드 포디움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역시 핀란드팀인

Marigold Ice Unity

캐나다 라이벌  Nexxice Les Suprêmes 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한편, 작년 우승팀 스웨덴의 Team Surprise

미국 팀 Haydenettes 은 이번 시즌 국제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 2월초에 열린 French Cup 경기 전의 플래쉬 몹과 쇼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LES ZOULOUS - BOOMERANG - HAYDENETTES - ROCKETTES - REVOLUTIONS


LES ATLANTIDES - PARADISE - TEAM TEMPTATION - EX'L ICE - NEXXICE


LES SUPREMES - MARIGOLD ICE UNITY - TEAM SYNCHRO ENERGIE - SKATING GRACE - TEAM UNIQUE


월드의 성적을 예상해 볼 수 있는 2013 프렌치 컵의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난 월드 우승팀인 Team Surprise는 프렌치 컵에 참가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달 열린  Spring Cup에서 우승했습니다.





보너스로 Hayden 싱크로나이즈 팀의 Call Me Maybe를 링크합니다.



* 제가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 갔을 때 갈라공연을 위해

보조링크에서 연습하던 Nexxice 팀의 모습을 보면서 부터입니다.  

16명의 선수가 빙판을 동시에 가르는데, 

그 모습이 청명한 심해의 반짝이는 물고기 떼 같았어요.

그리고 갈라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지난 1월에 갔던 캐나다 내셔널의 갈라에서도 Nexxice의 멋진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었죠.


한국에는 현재 7개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이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 - 팀블레싱 (서울, 경기), 대구 선발 (대구)

노비스 레벨 - 엔젤스, 리라 초등학교 (이상 서울), 아이스하모니 (부산), 인후 초등학교 (전주), 대구선발(대구) 


아직 한국 팀은 시니어 월드는 물론 주니어 월드에도 참가한 적이 없는데요.

곧 한국의 싱크로나이즈드 팀이 월드에 선 보일 날을 기다립니다. 


전국체전의 노비스 팀 경기,

그리고 주니어 팀 팀블레싱과 대구 선발의 경기를 링크합니다.









팀 블레싱



대구 선발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국제대회는 컴피가 거의 끝이 났는데요.


국내컴피는 아직 종별선수권이 남아 있습니다.

4월 1일부터 시작해서 5일동안 펼쳐지는데요.

이미 1일~3일에 C조(3-4급, 노비스에 해당), D조 (1-2급) 경기가 끝났고,


이제 4일부터 5일까지

시니어 (7-8급)에 해당되는 A조와

주니어 (5-6급)에 해당되는 B조의 

남녀 싱글

그리고 싱크로나이즈드와 아이스 댄싱이 펼쳐집니다.


이번 대회는 출전자들이 많아서

결국 5일동안 펼쳐지는데요.


문제는 공식연습이 없는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상찍는 고마운 횽들이 1일부터 영상을 찍고 있어서,

나중에 영상이 올라오면 거의 모든 경기 영상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꾸벅...


대회 결과는 주말에 빙상연맹 게시판에 올라오는대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올리고, 나중에 영상이 올라오면 보충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목해서 볼 경기는 역시

A조 여중, 여고, 여대 경기가 될 듯 합니다.


특히 여중A 경기가 특히 치열한데요.

종합선수권 3위 최다빈 그리고 송여진, 김규은 선수가 불참하지만,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시니어 선수들이 거의 다 출전합니다. 

김나현, 김세나, 박경원, 변지현, 윤선민, 임소연, 조희수, 채송주 선수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비슷한 실력들이라 당일의 컨디션에 의해 순위가 좌우될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평창올림픽 세대의 치열한 대결장이 될 듯 합니다.


한편, 여고와 여대 경기는 이번에 3장이 된 소치 올림픽 여자 티켓을 위한 전초전이기도 한데요.

그런점에서 시즌의 마지막 대회가 아닌 

왠지 올림픽 시즌의 프리 시즌 경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고A에서는 

비록 세계주니어 선수권에 참가한 주니어 여싱 2탑, 

김해진, 박소연 선수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불참하지만,

이번 시즌 오랜 부상에서 회복하며 경기력을 되찾고 있는

박연준, 서채연, 이호정 선수 

그리고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독특한 쇼트로 호평을 받으며 

최근 실력이 급상승 중인 최휘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대A경기에는 곽민정 선수가 지난 동계 체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로 출전합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곽민정 선수의 부활이 기대되는데요.

2연속 올림피안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합니다.


여자 B조에서는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의 강자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합니다.

B조 여고는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 조경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끄는 김나영 선수,

그리고 정희라, 김보연 선수가 참가합니다.

또한 이세진 선수가 아이스 댄스와 여자 싱글에 동시에 출전합니다.


B조 여중 경기는 정말 치열한데요.

지난 종합선수권만해도 초등학생이었던 주니어 유망주들이

이제 중학생이 되어 기존의 주니어 강자들과 함께 경기를 펼칩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올해 중학생이 된 

임아현, 장현수, 이서영, 남수빈 (종합선수권 2위 최민지 선수는 불참)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이연수, 이태연 선수,

이외에도 김태경, 손서현 선수의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아댄에서 다시 싱글로 돌아온 김지원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주세요.


B조 여자 초등 경기는

종합선수권에서 초등학생이었던 주니어 선수들이

이번에 대거 중학교로 올라가 다소 출전선수가 적은데요.

무서운 주니어 김하늘, 김주희 선수의 경기를 주목할 만합니다.


B조 여대 경기에는

종합선수권에 출전한 유일한 여자 대학생 선수였던,

김지영 선수가 종합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종별선수권에 참가합니다.


남자부문에서는 4대륙 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던 남싱 3인방

김민석, 김진서, 이준형 선수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불참합니다.

3월 초 이준형 선수는 주니어 월드에

3월 중순 김진서 선수는 시니어 월드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남자A조 경기에는 감강찬, 김환진, 이동원 선수가 출전합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점프 컨시를 되찾으며, 3위를 기록한 이동원 선수와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낸 감강찬, 김환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남자B조 경기도 눈길을 끄는데요. 

종합선수권 주니어 2위를 차지한 감강인 선수,

이번 시즌 무서운 속도로 승급심사에 합격하며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한 이시형 선수

그리고 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프리 프로그램으로 

유려한 표현력을 보여준 변세종 선수의 

경기를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재민 선수도 대학생이 되어 출전합니다.


싱글 경기 이외에도

싱크로나이즈드 노비스 부문에 부산의 "아이스 하모니"팀이 출전하고,

아이스 댄스 주니어에는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아이스 댄스를 그만두려고 했던

이세진/전태호 팀이 다시 한번 도전을 시작합니다.

웰컴백!!!


새로 결성된 아댄팀 최진주/오재웅 팀은 이번대회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한편, 지난 3월초 주니어 월드에서의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프리컷을 통과하여

주니어 그랑프리 아이스댄스의 한국팀 출전권은

이번시즌 2장에서 다음시즌 5장으로 늘어났습니다.


스타팅 오더 및 엔트리


경기일정




참고로 태릉 실내 빙상장 가는 법을 올려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다음 지하철 세역 중에 편하신 곳에서 내리면 되구요.

1호선 -  석계역 

6호선 - 화랑대역

7호선 - 태릉입구역



내리신 후 시내버스를 타야되는데요.

(태릉에 자주 다닌 "알로에주스" 님이 자세한 정보를 주심. 감사)

석계, 태릉 - 경기버스 73번 (기본요금 카드기준 1000원), 초록색 1155, 1156

화랑대역 - 경기버스 73번 (기본요금 카드기준 1000원), 초록색 1155, 1156, 파란색 202, 초록색 1225

저는 석계역에서는 가본 적은 없는데요.

"알로에주스"님에 의하면 반환점이라 앉아갈 수 있는 대신

역주변이 복잡해서 좀 헤맨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리는 정류장!!!

내리는 정류장 태릉선수촌 정문이 아니라 바로 그 다음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정류장에서 내리야 합니다.


즉 태릉 선수촌 정문이 아니라 

두번째 문인 태릉국제빙상장과 태릉실내빙상장 쪽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정류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 정도 걷는데요

오르막길이라 조금 더울 거에요.





택시로는 화랑대역에서 실내빙상장까지 3,000원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동차로 오시는 분은 주차는 할수 있지만,

실내 빙상장과 국제 빙상장이 같이 쓰는 주차장이 많이 비좁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할 듯...


2012 내셔널이 예외적으로 따뜻했는데요.

2011년 8월의 주니어 선발전 때는 좀 추웠어요...

이번 대회는 어떨지 모르니,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시고, 무릎담요 준비하시는 것이 좋아요.


관중석은 2층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되구요.

좌석이 150석 정도 됩니다.

주니어 선발전의 경우에는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평일이기도 해서 부족하지는 않을 듯 싶네요.


연습을 위해 지어진 링크 특성상, 관람석 상단에서는 링크 좌측과 우측 하단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태릉실내 빙상장, 2012 종합선수권 전경 (출처: 구라마제,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태릉실내 빙상장, 2012 종합선수권 관람석 (출처: 구라마제,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저의 컴피직관은 

2011년 8월 주니어 선발전이 처음이었는데요.


그 전에는 컴피를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관으로는 처음 봤는데,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완전 다른 스포츠더군요.


아이스쇼와도 확실히 다른 느낌이고....


태릉실내 빙상장 가실 때 주의할 점은 춥다는 것...

평상시의 목동링크 보다는 따뜻하고, 지난 1월 종합선수권 때의 목동보다는 추울 것 같네요.

하지만, 무릎담요와 함께 단단하게 입고가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그리고 국내 컴피 직관을 자주 다니면 점차 적응이 되요....


그리고

컴피를 아예 안볼수는 있어도 한번만 보기는 힘들다는...

빠져나오기가 힘들다는....


경기 끝나고 올라오는 선수들에게 좌석 양보해주시구요.

영상 찍으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음료수나 맛있는 간식거리 건네시는 훈훈한 장면 좋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기도 피겨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에 남겨주시고...^^

즐겁고 재미있게 우리 선수들 많이 응원하고 즐기다 오세요...

그럼...

최근 새로운 아이스 댄스팀을 구성한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오재웅 선수가

MBC 뮤직에서 방송한

손담비의 뷰티플 데이즈, 피겨 레슨 편에 출연했습니다.


8:36 부터


이어서



두 선수는 피겨 레슨에 1일 선생님으로 출연하여

아댄에서의 스파이럴과 스핀을 보여주며 좋은 파트너쉽을 보여주었는데요.

저 역시 새롭게 최진주/오재웅 팀이 결성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유심히 보았습니다.




훈훈한 외모와 케미로 기대를 모으던 

김지원 / 오재웅 팀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종합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해체 되었는데요.

(개인적 사정에는 항상 구조적인 문제가 같이 결부되어있죠.

아이스 댄스 육성책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이후 김지원 선수는 다시 싱글로 돌아가고,

오재웅 선수는 아이스 댄스를 계속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왔는데요.

오재웅 선수가 최진주 선수와 새롭게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최진주 선수는 지난 해 장원일 선수와의 파트너쉽이 깨진 후

싱글 선수로 출전하면서도 아이스 댄스를 홀로 훈련 해온바 있습니다.


이번 방송 출연을 보니,

훈련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최진주 선수가 97년생, 오재웅 선수가 99년생으로 

여자 선수가 2살 많은 연상 연하 커플인데요.

그래서 아직 오재웅 선수와 최진주 선수의 키가 비슷합니다.


최근 고난이도의 리프트가 중시되면서,

아이스 댄스에서 남자 선수의 

체격과 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

오재웅 선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좀더 키가 크면 멋진 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주, 오재웅 선수의

모든 스텝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많은 응원과 관심을~~~


김지원/오재웅 2013 종합선수권 SD


김지원/오재웅 2013 종합선수권 FD


최진주/장원일 선수가 출연했던 뮤직 비디오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 유노윤호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 출연 영상







한국의 아이스 댄스 대표로 지난 주니어 월드에 참가한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중인데요.


김레베카 선수에게 새로운 음악을 찾아오라는 숙제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팬카페 회원들도 십시일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들 그리고 아이스댄싱에 쓰였으면 좋을 듯한

음악들을 올리고 있는데요.

http://cafe.daum.net/rebeka-kim

(궁금하시거나 추천하고 싶은 음악 있으시면 팬카페에 올려주세요^^:)


팬카페 회원이신 강정님께서 

아댄음악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올리면서 

그 음악에 맞추어 본인이 만든 

페어 프로그램 몽타쥬를 같이 올려주셨습니다.

이 몽타쥬가 너무 좋아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강정"님은 아이스댄스 포럼 (Icedance.co.kr) 회원이시기도 한데요.

지난번 한국 아이스 댄서들을 응원하는 배너를 

직접 예쁘게 디자인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배너들은

종합선수권, 동계체전에 걸린 바 있고,

(사진: 아이스댄스 포럼 Anais, 불펌금지)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전 김레베카 선수에게도 보낸 바 있죠.


아이스 댄스 포럼(Icedance.kr )에서 보낸 응원배너 앞에선 김레베카 선수 

(출처: 김레베카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 불펌 금지


한편 몽타쥬를 트위터에 링크한 후

트위터리안 "뀰"님께서 잘 봤다면서 멘션을 보내주셨는데요.

페어팀이 많은 중국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대륙 피겨 포럼(바이두)과 웨이보의 각 페어팀 팬들 게시물에 링크되어 있는데요.

사실 "뀰"님도 그 쪽에서 먼저 봤다고 하셨어요. 


강정님께 "뀰"님의 멘션을 쪽지로 전해드렸어요.

그러면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몇가지 궁금한 점을 Q/A 형식으로 물어보았습니다.

Q) 혹시 이전에 만드셨던 몽타쥬 있으신가요? 

연아선수에게 영감받은 몽타쥬도 있긴 했는데 제가 영상쪽은 다뤄본적이 없어서 랜더링만 걸면 마구 깨지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삭제했습니다ㅜㅜ 검색해보니 코덱이 어쩌구 하던데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Q) 김연아 선수의 "뱀파이어의 키스"나 "레미제라블"로 몽타쥬를 만드실 생각 있으신가요? 

뱀키나 레미즈 같은 경우는 제 안에 이미 완벽함을 봐버린 경기라 어쩐지 손이 안가네요ㅎㅎ

페어 영상 같은 경우는 갈구하는 마음으로 만든거라... 그리고 1년을 질리도록 들으면서도 안질린 음악이었기에 완성이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연아 선수에게 기대하는 음악선정, 그런데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한 그런 곡이 생긴다면 또 작업해보고 싶긴해요ㅎㅎ이렇게 말했지만 혹시 또 여유생길때 삘받으면 작업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Q) 작업시간이 얼마정도 걸렸나요?

작업시간은 중간에 제가 일관계로 아예 놓고 쉬었던 기간이 긴데 시작부터 끝까지로 계산하면 1년이걸렸어요.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완성하다니 제가 생각해도 근성작입니다ㅎㅎ 


Q) 몽타쥬에 여러 페어팀들의 영상을 사용하셨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페어팀은? 

피겨는 선수나 팀에대한 인상이 1시즌 1시즌 달라지는데 그래서 저는 팀보다는 그 팀의 프로그램 위주로 좋아합니다. 예로 사졸의 올림픽시즌은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번12-13시즌은 첫 공개후 다시는 손이 안가더라구요ㅠ

잡팬이라 왠만큼 유명한 상위 조는 고루 좋아하는 편이고 좋은 프로그램 가지고 좋은 수행해주는 팀 좋아합니다ㅎㅎ 


Q) 각 페어팀의 프로그램에서 몽타쥬를 딴 기준은? 음악에 맞는 혹은 좋아하는 요소 등등...? 

일단 좋아하는 곡으로 피겨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한거구요:) 

유명 팀들중 싱크가 맞겠다 싶은 프로그램들을 몇가지 골라서 감상한뒤 선정하고

유툽에서 다운로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악에 맞춰서 적절히 배치 -> 영상캡쳐 프로그램으로 캡쳐 -> 캡쳐된 각 장을 트레이싱 <<요 순서로 작업했어요. 

페어의 백미는 쓰로우 점프라고 생각하는 파였는데 영상 작업하면서는 활주등의 기본스케이팅에 멋진 안무가 첨가되는게 더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마지막 자막에도 나오지만 몽타쥬에 사용된 페어팀은 

쉔슈/ 자오홍보, 

팡칭/통지안,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 

유코 가와구치/알렌산드르 스미르노프입니다.

사용된 음악은 

Jupiter (From the symphony "The Planets") composed by Gustav Holst and played by 

Ikoku Kawai





강정님의 트위터는

@sssuite_ 입니다.

재미있게 보신분들은 멘션 날려주세요.^^;


ps. 

1.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피겨팬들

참 재주도 많습니다... 

영상이면 영상, ("강정"님처럼) 외국어면 외국어 (중국 사이트를 다니시는 "뀰"님처럼)...


2. 

그리고 페어 팬을 만나서 참 반가왔어요^^; 

사실 저도 피겨에 대한 애정이 불타올랐던 것도

90년대초의 전설적인 페어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부터인데요.


한동안 그 사실을 잊고 있다가,

지난 겨울1994 릴리 함메르 올림픽 페어를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해서 계속 돌려보면서 다시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변환시켜서 하나씩 올려볼게요...^^:)


한국은 1992년 세계선수권에 

페어팀이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최정윤/이용민 팀입니다.

당시 최정윤 선수는 서울사대부고 2학년에 재학중이었고,

이용민 선수는 수원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었습니다.


이팀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 페어팀이었습니다.


이제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세계선수권 후기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주일은 비워두었던 일들을 따라가느라 조금 바빴어요.

그래서 제가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들을 열지 않았습니다.

26일부터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기는 했는데, 

사진과 영상을 업데이트 하느라 지금에야 퍼블리싱하게 되었어요.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 경기가 녹화된 동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연습 영상과 런스루 그리고 경기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전복된 기시감이라고 할까요?

제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그 때의 생각들을 놓칠 것 같아서,

대회 중간중간 제 트윗에 써놓은 단상들을 다시 들여다 보기도 했구요.


하루가 지났을 때는 마치 몇년전에 일어난 일 같더니,

이주일이 되가는 지금은, 마치 어제 일어난 일 같습니다.

너무 급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어쩌면 또 다른 피겨 컴피를 찾아 링크에 가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스케이팅 시즌은 저에게 꽤 소중한 시즌이었습니다.

여름 시즌을 알리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하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를 직관하고,

지난 겨울 한국 종합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에,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운좋게도 스케이팅 팬으로는 평생 잊지못할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바로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우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 대한 간단한 직관 후기를 썼으니,

이번에는 여자 프리 경기 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에 대한 단상들을 차례로 적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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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 프리 경기를 보기 전

저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마치 이루어져야 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러 가는 사람처럼.


그러하다....그러할 것이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공식연습의 런스루에서 시도한 쇼트, 프리 프로그램의 점프들을 랜딩했습니다.

마지막 런스루에서 단한번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한 것과, 

더블 악셀을 진로가 가로막혀 뛰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컴피를 포함 모두 클린 런스루였죠.

쇼트 경기에서 심판이 클린하지 못했을 뿐


어쩌면 제 기억에 남는 이번 대회의 "레미제라블"은 

제가 런던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보았던 대회 2일째의 공식연습일 것입니다.

자다깨서 눈이 부은 김연아 선수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졸음이 가득한 채로도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실전에서조차 모든 점프를 너무나도 가볍게 뛰는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연습에서조차 하나하나의 점프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입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에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9번의 공식연습 중  8번 참가, 런스루에서 시도한 모든 점프를 성공했습니다.

8번의 런스루 중 쇼트가 끝난 후의 다음날의 첫 런스루에서만 점프를 생략했을 뿐

김연아 선수는 모든 런스루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점프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점프를 압도적인 비거리와 높이로 깔끔하게 착지했습니다.

(단 8번의 런스루 중 진로가 가로막혀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한번 있었을 뿐입니다.)


공식연습 첫날,

김연아 선수가 런던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는

런스루에 나오지 않거나 점프를 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아직 미국 동부의 집에서 출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한국 시각 새벽 3시.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어 부운 눈으로 링크에 등장한 김연아 선수는

런스루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첫 공식연습에서 쇼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프리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런스루 뿐만 아니라 연습에서 모든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연습 및 런스루


런스루


저는 총 6번의 런스루와 연습을 실제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볼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원없이 봤는데요.

너무나 쉽게 대단한 비거리와 높이로 

딜레이드 점프를 뛰는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보고 있으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을 같은 트리플 점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특히 쇼트 경기의 말도 안되는 플립 엣지 판정이 있고 난 후

다음날 저녁의 런스루와 연습에서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플립을 보란듯이 깔끔한 엣지로 여러번 뛰었죠.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바로 제 앞에서 뛰었던 그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처럼

모든 엣지는 정확했습니다.


마침 둘째날 연습이 끝나고 보조 링크장 앞에

김연아 선수 어머님이 계셔서,

제가 좋아하는 

베이글 과자와 한국 마켓에서 산 과자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게 쓴 카드를 전달해드렸어요.

그 때 잠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는데요.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태릉에서보다 컨디션이 별로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태릉에서는 이것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다고...

순간 '어떻게 그럴수 있지?' 라는 생각이 스쳤죠.

'이것보다 더 좋았다고?'


그 때 가지게 된 김연아 선수에 대한 신뢰는 

이후의 공식연습을 보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드레스 리허설 (산호초님 직캠)


물론 확고한 신뢰를 가지는 만큼, 

클린 런스루를 할 수록, 웜업에서 거의 모든 점프를 랜딩할 수록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해 놓고서, 단 한번 경기에서 실수한다면...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그럴수록 공식연습을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단순히 이제 언제 다시 볼지 모를 김연아 선수의 점프를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이 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메인 링크에 더이상 자리가 없어

보조 경기장에 걸리게 된

하나둘씩 늘어가는 김연아 선수의 배너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자 싱글 런스루와 공식연습을 가느라고

여싱 뿐만 아니라 페어, 댄스, 남싱 경기의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햇습니다.


여자 쇼트 경기에서 가까워진,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제가 1그룹 경기를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여싱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사실 쇼트 경기를 보고 와서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제 주변의 관중들을 보며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쇼트 경기 장면을 한국 뉴스에서 발견하고

다음날 같이 응원해준 캐나다 분들에게 

우리가 뉴스에 나왔다고 하며 떠들고 나니 

다시 월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중들이 알아주면 된거다...라고 생각을 했고,

쇼트 점수의 부당한 판정을 실감한 피겨팬들이 있는 한

심판들도 프리에서는 마음대로 장난을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섹션에 함께한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알면 알수록 대단했습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컴피 보다도 이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나다 관중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다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여자 프리가 열리는 3월 16일이 되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흩날렸어요.


 

그리고 저는 그 날도 

여자 싱글 프리의 드레스 리허설을 보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링크를 떠날때가 되서야

알게 되었죠.



이제 진짜 프리 경기 하나만 남았구나.


어느새 눈은 그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음 경기인 아이스 댄싱 프리댄스를 보기 위해

하나둘씩 경기장으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리 드레스 리허설을 본 후에

저는 홈스테잉 하는 곳의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릴 까봐 신경쓰여 계속 확인했는데, 정작 있어야할 주머니에 없었던 거죠..

프리 경기전까지 그 날 마주친 한국 응원단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홈스테잉 집에 가야할 승냥이 횽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대신, 10년전 첫 배낭여행지였던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고 구입한 

레미제라블 티셔츠를 챙겼습니다.


마음이 갑자기 편해지더군요.




여자 싱글은 첫번째 선수 경기부터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조용히 경기를 보는데, 마음이 이상하게 차분해 지더군요.

대회 내내 자리를 함께 했던 옆자리의 관중분이 

"너 오늘 진짜 조용하다.  벌써 긴장되는 거니?" 라고 놀리기도 하셨죠.


긴장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쇼트 때에 비해 가슴이 뛰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뭐랄까...굳이 이야기하자면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첫날 들렀던 성당에 며칠이 지나 

그곳을 떠나기전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왠지 모를 차분함이 느껴졌습니다.


버드와이저 경기장에 걸려 있는 

김연아 선수를 위한 

배너들을 하나씩 하나씩 찬찬히 돌아봤습니다.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쇼트에서 부진해서 두번째 그룹에 속했던

뚝따미셰바는 프리에서는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3-4그룹 경기 영상 (CBC)


마지막에서 두번째 그룹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아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첫 월드치고는 좋은 프리 경기를 보여줬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죠.



공식연습에서는 스즈키 아키코 선수와 리지준 선수의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쇼트에서 부진했던 리지준은 다시 프리에서 날았지만,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연습 때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망치고 말았죠.



빅토리아 헬게손과 매 베레니스 마이테는 

프리에서 부진했습니다.






신동들의 경기가 끝나고

다들 이제 마지막 그룹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보았던 수많은 김연아 선수의 점프로 

저는 이미 마음이 풍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 경기 때 꺼냈던 태극기는 꺼내지 않았어요.

3가지 사이즈로 가져온 태극기를 

시상식때 위너스 랩에서 건네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마지막 그룹이 막 웜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다음 팬카페에서 보내주신 손배너들을 꺼냈어요.

이번에는 쇼트 때는 고이 아껴두었던 3번째 디자인의 배너도 꺼냈습니다.



"My Favorite Skater Yuna Kim"

     "지난 번 쇼트에서 봤던 거랑 다른거야..."

"어 그러네..."

이번에는 지난번 같이 들어줬던 분들 이외에도 

왼쪽에 앉은 분들도 "같이 들어줄까"라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태극기를 들었던 앞줄 분에게는 이번에는 플랭카드를 드렸죠.

웜업에 등장할 때 플랭카드를 들고

제 이름을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묵묵히 김연아 선수가 웜업을 합니다.





마지막 그룹 웜업이 끝나고...


마지막 6명 선수들의 경기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마지막 그룹의 선수들은 점프를 팝하거나, 넘어지는 등 

클린 경기를 펼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긴장한 듯 한 모습이 역력했죠.


어느새 마지막 순서, 

김연아 선수의 차례가 왔습니다.





드디어 레미제라블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룹 점프를 완벽하게 랜딩했습니다.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바로 제가 앉은 섹션 앞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완벽하게 랜딩하는 것을 본후

마음은 너무나 고요해졌습니다.



점프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고

On My Own의 선율이 고조되어 가면서,

경기장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순간이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카메라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지막 스핀이 시작되기전 제 주변은 이미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과 같이 물결을 지으며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더군요.


제 옆의 관중분이 슬며시

제가 들지 못하고 있던 배너를 들어주셨습니다.


다른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는 아름답다, 스텝이 좋다 등등의 여러가지 칭찬을 했던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에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모두 일어나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을 뿐.


폭풍같은 박수가 지나고 나서야

실감이 되더군요.


스코어가 발표될 때는 오로지 함성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주변 관중들의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더 고요해졌습니다.




그날은 저에게 배너를 접어서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트 경기 때 배너를 접어주셨던 분들에게

배너를 드렸어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답례로 캐나다 국기를 주셨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김연아 선수가 메달을 걸었습니다.



사실 전날 남자 싱글 경기 시상식 전에 캐나다 관중들과

과연 합창단이 카자흐스탄 국가를 연습했었을까 하고 이야기하다가.

그렇다면 내일 애국가를 들을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레발 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위너스 랩이 시작되었어요.

태극기를 꺼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링크로 달려갔습니다....



대회중 자꾸 김연아 선수의 성적에 기대가 생길 때마다 

10년전 피겨 팬으로서 가졌던 소망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제 희망은 세계선수권 포디움도 아니었고, 

단지 한국의 스케이터가 마지막 그룹에서 웜업하는 것을 

TV 생중계로 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싶었죠.


한국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중계가 있으면 

경기를 녹화했고,

이사를 하면서도 한번도

비디오 테이프를 버린적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쇼트 트랙 팬이라면 모를까 

피겨 스케이팅 팬은 찾아볼수도 없었죠.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보고 있으면,

아버지는 저를 보고 말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선진국의 스포츠라고.

도시마다 링크를 가진 나라의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죠.


하지만, 어느날 

...

그녀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우습게도 언젠가 한국 선수가 나오는 마지막 그룹의 웜업을 녹화하겠다는 소망은

결국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어느새 유튜브에는 영상이 차고 넘쳤고,

비디오 플레이어는 어느새 사라졌고, DVD와 동영상 녹화에

적응 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다른 소망이 

이루어졌습니다.


10년 전, 

피겨 세계선수권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한국선수가 서 있고, 

내가 그 곳에 관중으로 애국가를 들으며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일들이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만큼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10년전 피겨 스케이팅 키드의 소망은 딜레이드 되면서,

그만큼 더욱 훌륭한 비거리와 높이를 담게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17일 twitter@Spiral9509

그때는 잘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죽은듯이 자다 깨서 김연아 선수의 어제 경기를 찾아서 보았다. 

플레밍의, 비트의, 콴의 그 경기를 봤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 말하겠지. 

그 곳에서 그 경기를 봤다고




ps. 1. 시상식이 끝나고

서울에서 온 승냥이 횽과 홈스테잉하는 숙소에 같이 돌아오면서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횽의 충고대로 가방을 찾아보다

백팩 바닥에서 반짝이는 열쇠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열쇠는 계속 그 곳에 있었던 것이죠. 


2. 포스팅도 끝났으니, 

이제 그동안 가슴이 아파 한번도 다시 본적이 없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의 "오마쥬 투 코리아"를 다시 보려고 합니다.

원래 갈라가 끝난 후 보려고 했는데, 포스팅을 끝낸 후에 보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3. 이번 세계선수권에 여싱경기에 대한

경기 영상 링크 및 직관에서 본 기술적인 분석도 할 예정입니다.

남싱, 페어, 아댄 직관기 포스팅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그런 만큼 천천히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홈스테잉 하고 있는 숙소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고 자려다가

체력적 한계가 왔는지 조금만 누워 있어야지 하고

일어나 보니 지금이네요...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것이지만...

심리적 데미지 때문인 듯.

 

여자 싱글 끝나고 생각해보니

아침, 점심 다 굶었더라구요.

스코어 나오고 어이가 없어서

분노가 배고픔을 삼켜버렸던 거죠.

 

여싱 프로토콜을 파기 시작하면 잠 못잘것 같아...

김연아 선수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프로토콜만 보고 닫았습니다.

 

일단 기술적 분석은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해보고

우선 경기장 제 주변 관중들의 반응을 이야기해볼게요.

 

피겨 스케이팅이 말도 안되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야할 이유는 

바로 피겨팬들의 '진정한 팬심'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앉은 곳은 저 말고 사방이 모두 캐나다 관중들이었는데요.

대부분 전체경기 티켓 패키지를 구매한 분들이라

대회내내 같은 분들하고 이웃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조금 어색했지만,

옆에 분들하고는 친해져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조금 지나서 앞뒤 분들하고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여자 싱글경기 부터였어요.

 

제 트윗에도 썼지만

오늘 보내주신 김연아 선수 카페의 손배너들을 가지고 갔는데요.

저는 조금 컨셉을 바꾸어서 한국분들보다 외국 승냥이 분들에게 나누어 줄까 생각했어요.

트위터에서 멘션된 분에게 전달하기로 했는데, 경기장 wifi가 연결이 안되어

전달을 못해서 난감해 하고 있었죠...쇼트는 손배너 못나누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혼자서라도 들어야지 하고

3그룹 시작전 휴식시간에 한장을 꺼내자마자.

주변에서 "와~~~이거 뭐냐?" "진짜 예쁘다" "너가 만든거니" 등등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다른 디자인도 있는데 하니까

"보여줘 보여줘"

 

그러자 앞뒤 사방에서

배너 더 있냐고 물어보면서

여기 저기서 "같이 들고 싶어." "김연아 응원 섹션 만들어 버리자"고해서

나머지 4개도 꺼내서 나누어 줬어요.

4개 열이 앞뒤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게 되었죠,

 

배너를 못받은 분들이 국기도 가져왔냐고 해서

마침 준비한 태극기 2개도 꺼냈습니다.

그래서  제 옆의 멋진 열혈 노부부 피겨팬들하고

앞열의 이모님 피겨팬 분이 하나씩 맡으셨어요.

오늘은 명예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휴식시간 끝나기 전에 같이 태극기와 배너를 들고 

기념촬영을 같이 했습니다.

이미 제가 앉은 곳은 응원준비 완료.

 

그리고 이제 드디어 김연아 선수 웜업 등장.

CBC 라이브 스트림 쇼트 웜업

유튜HYUNWOO KIM 님의 쇼트 웜업 직캠



 

 

김연아 선수 경기 차례가 되자

 

다같이 배너와 국기를 흔들었어요.

다들 경기 때에는 숨을 죽이며 봤고,




팬캠 (youtube: tlstjdrb)

 

직캠 - 부분

 

일단 김연아 선수의 쇼트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끝나고는 스탠딩 오베이션...

클린 프로그램이었고, 대부분 70점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점수에 대해서는 어? 하는 반응들이 즉각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 앞줄과 옆에 앉으신 분들은

캐나다 열혈 피겨팬들이라 기슬에 대한 이해도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는데요. 

이번 대회에 나온 상위권 선수들을 대부분 적어도 2-3번 이상 직관한,

캐나다 중동부지역에서 열린 거의 모든 국제 대회와 내셔널에 가시는 분들이었어요.

 

제 옆에 있었던 캐나다 팬도 72점 이상을 예상했다고 하더군요.

 

점수 나오고도 오늘 엄하게 하나보다라고 좀더 지켜보자라고

위로해주시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갈때쯤

상위권 점수가 예상보다 2점에서 4점 정도 낮다고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같이 박하게 주는 듯 하고.

순서가 초반부인 것도 있고. 니가 이해해라 이런 분위기였는데

막판 코스트너 점수 뜨자

???

이건 뭐지 싶은 반응으로 바뀌었어요.

 

그런거죠....

 

국경을 떠나 피겨를 사랑하는

피겨팬들의 마음은 이런거겠죠....


 

ps.1.

제 뒤에 꼬마가 피겨 프리 쥬베니일에서 뛰고 있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출전했던 선수였어요.

 

배너를 보고 너무 좋아해서 가지라고 했어요.

나보다 너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이번에 세계선수권 대회에 오신 승냥이 횽이

선물로 준 E1 달력 중에서 하나 꺼내서 주면서,

계속 스케이팅 재미있게 타라고 이야기했어요.

 

경기 끝날 때까지 보물처럼 달력과 배너를 꼭 껴안고 있는 아이를 보니

주기를 잘했다 싶더군요.

 

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니어 선수들의 아이돌은 단연 김연아 선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미셸콴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이들은 김연아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심판들이 장난 질 해도...

피겨팬들과 후배 스케이터들의 마음에까지

잘못된 롱엣지 콜을 매길수는 없습니다.

 

ps. 2

연아 선수덕에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연아 선수 그룹 경기가 끝나자

아직도 멘붕에 빠져 있는 저를 대신해서

앞의 분들이 배너와 국기를 정성스럽게 접어서

다시 주셨어요...

프리 때 꼭 다시 가져오라고

같이 응원하자고...

한번 응원했으니 더 응원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오늘 아이스 댄스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

내일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제 이름은 특히 외국인들이 발음하기가 힘듭니다.

 

미국에 온지 이제 만 3년 반,

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한 북미인은

제 지도교수님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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