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컵 오브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 여자 프리가 끝난 최종결과

키이라 코르피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에서 부진했던 코르피는 

컵 오브 차이나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에서 역전하며 징크스를 깼습니다.


코르피는 커리어 두번째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고,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c) Getty Image



2위는 그레이시 골드

3위는 아그네스 자와즈키 였습니다.


출처:그레이시 골드 트위터


1. 키이라 코르피 Kiira Korpi FS 2012 Cup of Russia

키이라 코르피는 드디어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프리에서 부진하던 징크스에서 이번 시즌을 계기로 탈피하는 듯 합니다. 

지난 시즌 성공률이 무척 낮았던 3T+3T가 이번 시즌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큰 이유입니다.

지난 시즌, 프리에서 초반부 점프를 실패하면서, 이후의 점프도 차례로 무너지고

안무도 급격하게 서두르는 패턴을 반복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는 초반부 세개의 점프를 랜딩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트리플 룹에서 하나는 언더를 받으며 넘어지고, 하나는 더블로 처리한 것 이외에는

트리플 플립에서 롱엣지르 받기는 했지만, 나머지 점프들을 모두 성공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균형잡힌 경기로 컨시와 상관없이 일정한 코르피의 "미모레벨4" 가 더해지며, 

셰린 본의 안무가 빛을 발하는 듯 싶네요.


2.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FS 2012 Cup of Russia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부터 

기초점을 다소 내리는 구성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오늘도 3F+h+3S 대신 3F+2T로 바꾸어 나왔습니다.

역시 장기인 3Lz+3T를 좋은 높이와 비거리로 깨끗하게 랜딩하며 GOE 1.4까지 챙깁니다.

하지만 역시 트리플 플립이 말썽이였는데요.

이제 그레이시 골드는 트리플 플립 횟수를 줄이는 것을 전략적으로 생각해 봐야할 듯 합니다.

롱엣지를 받는 것은 물론 선수 자신이 트리플 플립을 뛸 때 긴장하는 것이 여실히 보이고,

그에 따라 기본적인 도약 자세도 불안하고 이에 따라 랜딩시 스텝아웃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스피드 점퍼인 골드의 특성상

트리플 플립에서 무너진 점프 도약의 타이밍이

후속 점프까지 차례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트리플 플립에서 어려움을 겪은 후 

더블 악셀을 제외한 후반부 트리플 점프들이 무너지면서, 룹과 럿츠를 더블로 팝합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안무와 트랜지션에서는 채워나갈 부분이 많습니다.

비록 PCS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51.94에서 58.10으로 올렸지만,

점프가 무너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다소 뻣뻣한 골드의 동작이 더욱

굳어진다는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고,

스핀에서 모두 레벨4과 높은 GOE를 챙겼고 2위를 지켜내며

골드가 시니어 첫 시즌 차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3. 아그네스 자와즈키 Agnes Zawadzki FS 2012 Cup of Russia 

자와즈키의 프리 경기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장기인 트리플 럿츠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트리플 토 + 트리플 토 점프와 트리플 플립에서 흔들리며 -GOE를 받습니다.

이후 트리플 살코의 회전이 모자라고, 럿츠를 더블로 팝하며

총점을 떨어뜨렸습니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고, 스핀의 레벨로 모두 4를 챙기면서 포디움을 지켜냈습니다.


2A+3T, 3Lz+3T에 대한 도전과 실행이 자와즈키를 다음 레벨의 선수로

나아가게 하는데 커다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자와즈키 역시 골드와 마찬가지로 계속 지적되는 플립의 롱엣지를 해결해야 합니다.


4. 무라카미 카나코 Kanako Murakami FS 2012 Cup of Russia 

오늘 무라카미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기존의 하이킥, 트리플 럿츠 롱엣지와 언더로테이션 이외에도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자약룰이었습니다.

프로토콜을 보면 알수 있듯이,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토가 무효처리 되었는데요.

이유는 프리에서는 반드시 더블이든 싱글이든지 간에 한번 이상의 악셀 점프를 뛰어야 하는데,

3F+h+2A로 계획되었던 두번째 콤비점프에서 트리플 플립의 랜딩이 좋지 않아 연결점프를 날리면서, 

결국 악셀 점프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연결점프를 싱글악셀로 처리해서 자약룰에 걸리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그마저도 뛰지 않아, 자약룰 위반에 걸렸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토를 악셀로 처리했어야 합니다.


자약룰 위반도 흔하지는 않지만, 악셀이 없어서 자약룰 위반에 걸리는 경우는 더욱 흔하지 않아,

트위터 상에서도 해외 피겨팬 사이에 무라카미의 자약룰 위반 이야기가 많이 되었습니다.


3위인 자와즈키와의 총점이 단 0.27차이라

무라카미로서는 더욱 뼈아픈 자약룰 위반이 될 듯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10명의 선수 중 4명의 선수가 3+3 을 시도해서,

코르피 (3T+3T)와 골드 (3Lz+3T)가 성공하고,

자와즈키와 레오노바가 3T+3T를 시도했지만,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2A+3T는 폴리나 코로베니코바 혼자 시도해서 성공했습니다.


쇼트 순위, 프로토콜 및 경기 영상



여자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rus2012/gprus2012_Ladies_FS_Scores.pdf















그랑프리 컵 오브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 여자 쇼트 경기에서

그레이시 골드쇼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부진했던 그레이시 골드는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62.16으로 쇼트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키이라 코르피,

3위는 아그네스 자와즈키 였습니다.


1.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SP 2012 Cup of Russi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그레이시 골드는 지난 그랑프리와 마찬가지로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트리플 럿츠, 더블 악셀의 구성으로 나왔는데요.

첫 콤비점프를 성공한 후 나머지 점프들도 클린 랜딩을 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지난 US 인버테이셔널과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에서 첫 점프인

3F+3T를 두번 다 스킵하며 쇼트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요.

오랜만에 쇼트에서 클린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모든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으며 점수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대회에 와서 계속 따라붙는 트리플 플립의 롱엣지는

이번에도 피하지 못하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또한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이 부담이 되었는지, 

초반부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트랜지션이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번시즌 골드의 쇼트 베스트라 할 수있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경기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2. 키이라 코르피 Kiira Korpi SP 2012 Cup of Russia

트리플 토+ 트리플 토로 예정되어있던 콤비점프의 연결점프를 더블토로 처리하지만,

나머지 트리플 룹과 더블악셀을 깨끗하게 랜딩합니다.

구성점수에서 그레이시 골드에 3점 정도 앞서며,

컴비점프 구성에서의 기초점 차이를 만회하며

불과 0.61 점 뒤진 2위로 추격합니다.


3. 아그네스 자와즈키 Agnes Zawadzki 2012 Cup of Russia 

US 인버테이셔널에서 그레이시 골드를 꺾고 우승했던 자와즈키는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 + 트리플 토, 더블악셀을 성공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마지막 컴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1을 받는 실수를 저지르며,

그레이시 골드에 1.98점 뒤진 3위를 기록합니다.


이외에 러시아 홈관중의 기대를 모았던 러시아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듯 트리플 토 + 트리플 토 콤비 점프를 모두 성공하나,

각각 다른 점프를 팝하며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여준 알레나 레오노바

비록 마지막 점프인 더블악셀을 팝했으나, 

3T+3T과 3F를 랜딩하며 컨디션이 회복되었음을 보여주었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플립을 싱글처리하며 5위,

폴리나 코르베이니코바 는 트리플 룹을 더블 처리하며 8위를 기록합니다.


무라카미 카나코는 

트리플 토 + 트리플 토 컴비점프에서 연결점프가 회전수가 부족했고,

마지막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며 6위를 기록합니다.


기술적으로는

10명의 선수 중 7명의 선수가 3+3 을 시도해서,

이 중 5명이 회전수를 채우며 랜딩했는데요.

골드가 3F(e)+3T

자와즈키, 코르베이니코바, 소트니코바, 레오노바가 3T+3T를 성공했습니다.


프리의 관전 포인트는 모두 자기 자신의 오래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될 듯 합니다.

6위까지가 대략 6점 정도의 차이이고,

모두 프리에서 3+3 점프를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

프리 경기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이시 골드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트리플 플립 + 하프룹 + 트리플 살코

기초점수가 큰 콤비점프 두방을 가지고 있어 기초점으로는 앞서 있습니다. 

문제는 쇼트에서처럼 긴장하지 않고 점프 타이밍을 잘 잡을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표현 면에서도 골드는 프리에 더 어려움을 느껴왔습니다.

구성면에서도 계속 롱엣지를 잡히고 있는 트리플 플립을 이번에도 2번 실행할지가 관건입니다.


키이라 코르피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한 후

프리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는 패턴을 자주 보여왔는데요.

지난 컵 오브 차이나에서는 쇼트에서 4위를 한 후 프리에서 역전을 하며 3위를 한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3T+3T의 성공률이 낮고, 2A+3T가 없어 낮은 기술점에도 불구하고,

구성점수로 만회하며

이번 대회 최종 2위 안에 들 경우 그랑프리 파이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아그네스 자와즈키

쇼트에서 근소한 2위를 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지난 US 인터테이셔널에서도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그레이시 골드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US 인버테이셔널에서 3Lz+3T를 계획안에 제출하고 3Lz+2T로 대체했는데,

이번 프리에서 시도할지 궁금합니다.

이번 프리까지 보고나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점프 훈련으로 유명한 그녀의 코치 크리스티 크랄의 

"크랄 효과"를 확실히 점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 시즌 첫 그랑프리인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 경우 NHK Trophy의 결과에 따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결정됩니다.


레오노바, 소트니코바, 무라카미

이들 모두 역시 프리 경기에 따라 포디움을 노려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음의 이슈들이 있습니다.

레오노바는 좋은 컨디션을 프리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모로조프 효과"로 인한 구성점수 하락을 홈링크에서 방지할 수 있을지?

소트니코바는 어느 순간 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점프 컨시가 문제이고,

무라카미는 고질적인 하이킥과 럿츠 롱엣지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 더욱 두드러지는 언더 로테이션이 

관건입니다.


쇼트 순위, 프로토콜 및 경기 영상


여자 쇼트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rus2012/gprus2012_Ladies_SP_Scores.pdf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canadian-teen-kaetlyn-osmond-captures-gold-at-skate-canada/article4710190/   Paul Chiasson /THE CANADIAN PRESS


오스몬드에 대해서는 쇼트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쇼트


쇼트에서 좋은 경기로 깜짝 2위에 올랐던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115.89로 프리에서도 2위를 기록했지만,

총점 176.45로 스즈키 아키코를 앞서며 스케이트 캐나다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고난이도 기술로 3+3 시도는 없었지만, 대신 2A+3T를 시도하여 성공했습니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졌지만,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다른 점프들을 모두 랜딩하며

115.89의 프리점수를 기록합니다.


구성점수의 경우 스케이트 캐나다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59.61의 점수는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캐나다, 여자 싱글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조애니 로셰트의 우승 이후 처음인데요.

조애니 로셰트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4번 우승, 1번의 은메달, 4번의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조애니 로셰트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컴피를 떠난 뒤,

그랑프리 포디움에 선 캐나다 여싱은 2010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아멜리에 라코스테가 유일했습니다.


이번 시즌 국제 경기 시니어에 데뷔하는 오스몬드는 ISU 랭킹이 그리 높지 않아

스케이트 캐나다에만 초청받았는데요.

기권자가 생겨 다른 그랑프리에 초청 받지 않는 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피겨 연맹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조애니 로셰트의 후계자를

전통적으로 피겨가 강한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이 아닌

캐나다 서부 알버타에서 드디어 발견한 듯 합니다.

관련포스팅: 캐나다의 "김연아" 찾기 - 러시아, 일본, 한국에서 배우는 교훈?


한편 은메달스즈키 아키코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즈키 아키코 FS 2012 Skate Canada



스즈키는 작년에 이어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연속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프리 경기에서 고질적인 트리플 럿츠 롱엣지와, 연결 더블 룹 점프를 싱글로 처리한 것 이외에는

2A+3T등을 포함한 다른 점프와 요소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120.04로 프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총점은 175.16으로 오스몬드에 1.29 점 뒤진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3위무라카미 카나코 였습니다.


무라카미 카나코 FS 2012 Skate Canada

별다른 무리 없이 점프들을 랜딩했지만,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고,

3S, 3Lo, 3T에서 각각 언더 로테이션 판정을 받아 감점을 당하며 111.83으로 프리 4위를 기록 했습니다.

총점은 168.04


한편, 지난 쇼트 경기를 정리하면서 프리 관전 포인트로

엘렌 게델바니쉬빌리 선수와 크세니아 마카로바 선수가

프리에서 약하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결국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프리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며, 각각 총점 5위와 6위로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엘렌 게델바니쉬빌리 FS 2012 Skate Canada


크레니아 마카로바 FS 2012 Skate Canada


이번 대회 기대를 모았던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그레이시 골드는 결국

포디움에 들지 못했는데요.

둘다 포디움에 들지 못했지만, 두 선수가 느끼는 링크의 온도차는 꽤 클 듯 합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Elizabeta Tuktamysheva FS 2012 Skate Canada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쇼트와는 달리 프리에서는 좀더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포디움에 못들었지만, 0.04의 점수차이로 4위를 차지하며,

부상회복의 청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그레이시 골드는 장기인 점프에서 컨시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스핀 점퍼와 비교하여, 스피드 점퍼의 경우 한번 점프 타이밍 감각을 잃게 되면,

경기내내 점프를 팝하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골드가 그런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셜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골드는 프리에서 

장기인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를 첫 점프로 랜딩했음에도,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더블 처리한 후부터 점프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트리플 룹을 더블 처리, 트리플 럿츠를 싱글로 팝하고 맙니다.

게다가 두번의 트리플 플립에서 모두 롱엣지가 잡혔습니다.

골드는 이번 경기에서 트리플 플립의 엣지를 신경 쓰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러한 점이 심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프리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의 회수를 조절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아멜리에 라코스테는 지난 9월의 US 인터내셔널의 3위를 했던 좋은 컨디션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보여주지 못하고

7위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캐롤라인 장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튬 목 뒤의 끈이 끊어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요.

점프 및 스핀에 영향을 받았지만, 

끝까지 프리 경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폴리나 쉘레펜은 

점프 컨시가 무너지면서 10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프리를 기술적으로 보자면,

난이도가 낮았는데요.

3+3  콤비네이션 점프는 그레이시 골드 혼자 시도했습니다.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로 성공적으로 랜딩했습니다.

2A+3T는 모두 4명의 선수 (오스몬드, 스즈키, 뚝따미셰바, 게데바니시빌리)가 시도하여

모두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결과와 프로토콜 링크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Ladies_FS_Scores.pdf



기자회견 영상


케이틀린 오스몬드 인터뷰


신동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경기

의외의 결과로 복잡해졌습니다.


1위는 엘렌 게데바니쉬빌리가 60.80

2위는 케이틀린 오스몬드 60.80

3위는 크세니아 마라로바 60.80

였습니다.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깜짝 주인공이

크리스티나 가오였다면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의 깜짝 주인공은

캐나다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였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유니버설 스포츠 (미국 지역만 시청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3T+3T를 성공시키고,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 답지 않은 세련된 안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60.56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홈경기의 이점도 있었을 것있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오스몬드의 경기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는데요.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그 선수의 그 쇼트가 맞나 하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즉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3+3을 랜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안무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에 대해서 조금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1월의 캐나다 내셔널 전만 해도 캐나다에서도 그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영어로 "under the radar" 즉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선수였는데요.


노비스 시절 내셔널 1위를 한 후, 

2009-2010 시즌 주니어에 와서는 내셔널 3위를 해고,

주니어 그랑프리도 나갔으나 두번의 대회에서 9위, 10위를 했습니다.

그 다음해 주니어 내셔널 6위를 기록했고, 이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잊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성공,

2012년 1월 초 캐나다 내셔널 지역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 시니어에 진출,

지역 TV에 소개되는 등 조금씩 관심을 받았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1월


오스몬드는 1월에 열린 캐나다 내셔널에서 여자 시니어 쇼트 1위를 한 후, 프리에서 4위를 하며,

아멜리에 라코스테, 신시아 파뉴프에 이어 총점 155.47로 3위를 차지,

애타게 새로운 유망주를 찾던 캐나다 피겨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케이틀린 오스먼드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SP


케이틀린 오스먼드 2012 캐나다 내셔널 시니어 FS


오스몬드는 

3월의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여

총점 146.25로 10위를 기록합니다.

관련포스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김해진 주니어 세계선수권 예선 3위로 본선 쇼트 진출

주니어월드 여싱 예선 케틀린 오스몬드(1위), 자오지콴(2위) 영상

[번역] 여싱 예선 후 김해진, 오스몬드, 자오 인터뷰


케이틀린 오스먼드 SP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케이틀린 오스먼드 FS 2012 3월 세계주니어 선수권


그리고 2012-2013 시즌을 준비합니다.

오스몬드는 시즌 전 7월 말에 가진 에드먼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이 안무가 복잡하고 세련될 뿐만 아니라

서로 스타일이 달라

익숙해지는 데 어려웠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케이틀린 오스먼드 관련 영상, 2012년 7에드먼튼 TV


사실 지난 7월말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오스몬드는

각각의 안무와 트랜지션을 따라가는데 급급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제가 찍은 팬캠 영상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먼드 SP 2012년 7월Skate Detroit


케이틀린 오스먼드 FS 2012년 7월 Skate Detroit


오스몬드는

이번 그랑프리에 시리즈에는 한번 밖에 출전하지 않는데요.

소치 올림픽을 대비하여 밀고 있는

캐나다의 희망 오스몬드.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쇼트 경기를 본 결과로는

네벨혼트로피에서 소트니코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먼드 FS 2012년 9월말 Nebelhorn Trophy



네벨혼 트로피 우승 후 인터뷰



스케이트 캐나다를 앞둔 인터뷰


1위엘렌 게데바니쉬빌리가 차지했는데요.

비록 언더로테이션 이었지만, 3Lz+3T를 랜딩하고,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랜딩하며,

60.80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3위는 크세니아 마카로바 였는데요

3T+3T를 랜딩하였지만,

더블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였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와 그레이시 골드는 쇼트에서 부진했는데요.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는 당초 성장통과 무릎 부상등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

출전할 수 있을지가 확실하지 않았는데,


3T+3T에서 넘어지는 등,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내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련포스팅: 과연 뜰까? (1)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그레이시 골드는 

공식연습에서 견고한 3+3 콤비 점프를 보여주는 등

점프 컨시가 좋아 많은 기대를 하게 했는데요.

정작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쇼트에서는 첫 점프인 3F+3T 부터 문제가 되었는데요.

트리플 플립은 롱엣지를 받고, 후속 점프는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골드의 플립에 대해서는 팬들간에 롱엣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결국 지난 US 인터내셔널에 이어 연속으로 플립에서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골드는 첫 점프 실패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후반부 더블악셀에서 점프축이 기울면서 넘어져

9위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연습 때, 그리고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의 견고한 모습과

판이한 모습의 쇼트를 보면서

골드가 이번 시즌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시즌 여름 대회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미국 주니어 내셔널을 우승하고,

주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실전에서 강한 선수로 인식되며 기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골드는 그 이전 시즌만 해도 연습 때 점프 등이 좋아 피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주목을 받았음에도,

매번 실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내셔널에도 올라가지 못한바 있습니다.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화려한 시즌을 보내며 심리적 문제를 해결한 듯 보였는데요.

지난 US 인터내셔널부터 다시 실전에서 점프컨시에 기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 자와즈키, 골드를 이기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의 골드의 쇼트 경기를 보면,

오늘 경기가 많이 부진했음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당시에 느꼈던 존재감(Presence)을 오늘 경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관련포스팅 링크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3) Gold 위에 Miller?


그레이시 골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쇼트 경기


한편 무라까미 카나코스즈키 아키코 역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며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무라카리 카나코 Murakami Kanako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아멜리에 라코스트 Amelie Lacoste


캐롤라인 장 Caroline Zhang


폴리나 셸레펜 Polina Shelepen



쇼트 경기 결과와 프로토콜


여자 쇼트 경기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Ladies_SP_Scores.pdf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는

쇼트 1위에서 9위까지의 점수차이가 8점 정도에 불과해

프리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은 물론

포디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 경기 관전 포인트로는


1) 게데바니쉬빌리와 마카로바 선수는 지난 시즌

항상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이후,

프리에서 경기를 망치는 패턴을 보여온 바 있습니다.

이 두 선수가 이번 시즌은 프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2) 관록의 스즈키 아키코가 프리에서 선전,

작년에 이어 스케이트 캐나다 포디움에 연속으로 들 수 있을지?


3) 오스몬드가 아이스 댄스 '카르멘의 전투" 개시전

싱글에서도

카르멘이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

관건은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트리플 럿츠의 컨시입니다.


4) 뚝따미쉐바와 골드의

프리에서의 역전이 가능할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의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는

미국이 개최하는 새로운 시니어 B급대회

미국 인터내셔널 클래식이 열렸는데요.

관련 포스팅: 미국 새로운 B급 피겨 국제 대회 9월 개최


올해부터 챔피언쉽에 출전하기 위한 기술점수 최소점수제가 도입되어서 그런지

각국의 선수들 중

특히 미국에서 훈련하면서, 그랑프리 출전권을 얻지못한

시니어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습니다.


주최국인 미국에서도 참가자들이 있었는데요.

시니어 대회에 첫발을 내디디거나, 시니어에 참가하지 얼마 안되는 선수들이 주축이었습니다.


특히 여자 경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지난 내셔널 쇼트에서 3-3 콤비 점프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그네스 자와즈키와 

시니어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의 희망 그레이시 골드가 출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선수들은 미국 팬들의 희망을 등에 업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캐나다 챔피언이 되었음에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신시아 파뉴프와 4대륙 대회에서의 점수로 다시 출전권 싸움을 벌여야 했던

아멜리에 라코스테가 출전했습니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캐나다는 줄리안 세귄, 알레인 샤트랑, 데일만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니어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세 선수들의 쇼트 경기 우선 보시겠습니다.


아멜리에 라코스트



그레이시 골드



아그네스 자와즈키




우선 아멜리에 라코스테는 금발로 염색을 하고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요.

처음에 누구지? 하고 한참 봤습니다.

여하튼 금발 염색이 효과가 있었는지, 라코스테는 본인의 쇼트 최고 기록을 세우며

3위를 기록합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보신 것처럼 쇼트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를 보여줬는데요.

특히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첫 3-3 점프에서 실수를 합니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를 더블 플립 + 더블 토로 처리한 것인데요.

이 후 당황하지 않고, 트리플 럿츠와 더블악셀은 차분하게 성공시킵니다.


경기 후의 경기 후에 올라온 Lynn Lutherford (미국 피겨 연맹의 공식 잡지 기자) 트윗에 의하면

https://twitter.com/LynnRutherford/status/246707608843595776

"Gold not worried by double/double in her Hernandos Hideaway short, said she just rushed the take-off."

"골드는 쇼트 프로그램(Hernandos Hideaway)에서 [트리플/트리플 콤비점프를]  더블/더블로 뛴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단지 점프를 서둘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달리 쇼트가 끝난 후 키스앤 크라이에서의

골드의 얼굴은 걱정을 많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지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때의 침착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반응이었죠.


아그네스 자와즈키는

3T-3T 콤비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클린 하며 좋은 점수를 받으며,

쇼트 1위로 올라섭니다.


일단 프리를 앞둔 상황에서 

이 세선수의 대결로 좁혀 졌습니다.


프리 순서는 라코스테가 먼저 나오고

그레이시 골드, 자와즈키의 차례였습니다.


아멜리에 라코스트




그레이시 골드



아그네스 자와즈키



지금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는 

"과연 뜰까? 그레이시 골드" 편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그레이시 골드의 장기는 역시 트리플 럿츠입니다. 

골드의 트리플 럿츠는 그 높이와 비거리가 아주 좋습니다.

지난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눈앞에서 봤던 

트리플 럿츠는 실전은 물론 연습에서도 높이와 비거리는 관중을 압도할만 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프리경기 영상에 비거리가 실감나게 잡혔더군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관련포스팅 링크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3) Gold 위에 Miller?


반면, 골드의 약점은 트리플 플립인데요.

플립에서 롱엣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니어 시절, 주니어 월드 및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롱엣지 마크 (e)가 뜨지 않았지만,

시니어로 들어온 이후 첫 국제 경기인 팀트로피에서

쇼트에서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서 롱엣지를 피했으나, 

프리 경기에서는 단독 트리플 플립에서 롱엣지가 잡힌 바 있는데요.


두번째 시니어 국제 경기인

이번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는 

쇼트와 프리에서 시도한 총 3번의 플립 점프에서

모두 롱엣지가 떴습니다.


그래서 해외 포럼에서는 

프리 경기전 트리플 플립을 두번 넣은 프리의 점프 구성이

다소 무리가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왔었는데,

우려대로 결국 모든 플립 점프에 롱엣지를 받았습니다.


한편, 자와즈키는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벼르고 나온 모습입니다.

실제로 골드를 꺾고 1위를 하자 키스앤 크라이에서

울먹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마치 미국의 기대주는 골드가 아닌 자신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습니다.


영상에서도 보는 것처럼

자와즈키의 코치인 크리스티 크랄(패트릭 챈의 전 코치)은

프리 점수와 등수 발표전,

"I am proud of you, This is a good step for you, don't you think?" 

(이번 경기 잘 했다. 좋은 경기였어 그렇지?)라고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사실 두 선수는 기술적인 부문에서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주었는데요.


자와즈키는 쇼트에서 3T+3T를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프리에서는 고난이도 연결 점프가 없었는데요. 3Lz+2T와 2A+2T를 뛰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하게 된 "예정 요소"는 3Lz+3T, 2A+3T이었습니다.


2A+3T는 원래 뛰고 있었으니 경기보면서도 3T를 더블 처리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예정요소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출한 요소의 3Lz+3T 때문에 조금 놀랐는데요. 

그냥 제출만 하고 3Lz+2T를 뛰려한 건지 알수는 없지만, 

3Lz+3T를 이번 시즌 실전에 배치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와즈키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반면

그레이시 골드는 쇼트에서 3F+3T를 실패했으나,

프리에서 3Lz+3T를 성공하고 

비록 플립에서 롱엣지가 떴으나

3F+1Lo+3S를 성공시키며 프리에서 1위를 했습니다.


결국 총점에서 앞서 자와즈키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두 선수 모두 앞으로의 명확한 과제를 확인한 대회였습니다.


참고로 이번 대회는 점수가 후하게 나온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대회 기술 점수를 넘은 여자선수는 

참가 선수 18명 중

쇼트 (기준점수 28) 에서는 자와즈키, 골드, 라코스테, 글레보바 이상 4 명

프리 (기준점수 48) 에서는 골드, 자와즈키 2명

뿐이었습니다.


ps.  

아그네스 자와즈키와 아멜리아 라코스테는 이번 시즌 프리로 거쉰의 음악을 썼습니다.

그리고 거쉰을 프리로 선보인 두 선수는 물론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분홍색 의상을 입고 나왔던 그레이시 골드까지 

이번 대회에는 코스튭을 바꿔 입고 나와서 

결국 세 선수 모두 푸른색에 비쥬가 달린 코스튬이었습니다.


왼쪽부터 그레이시 골드, 아그네스 자와즈키, 아멜리에 라코스트 (사진 출처: icenetwork.com, Jay Adeff)


이를 두고,

해외 포럼인 FSuniverse 의 한 유저는 (ca****)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는데요.

It's like watching a Project Runway challenge where everyone is given blue fabric and white Swarovskis and told to make a skating dress.

이번 프리경기는 모두에게 푸른색 옷감과 스왈로프스키를 주고 피겨 스케이팅 코스튬을 만들라는 프로젝트 런웨이 (최고의 디자이너를 뽑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과제를 구경하는 것 같아.


보고나서 한참 웃었습니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타라 리핀스키 선수의 나가노 올림픽 우승 이후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김연아 선수의 우승까지 

4연속으로 

프리 프로그램에서 푸른색 계통의 코스튬을 입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 선수들의 푸른색 옷을 보니 밴쿠버 올림픽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올림픽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1년 6개월 밖에 안 남았네요.



7월 28일 마지막 날에는 시니어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졌습니다.


이 포스팅부터 보셔도 괜찮지만,

이전의 쇼트와 프리 경기 포스팅을 안보신 분들은

지난 포스팅을 먼저 보면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 듯.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1) 그레이시 골드의 쇼트를 보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2) 여자 시니어 프리, 골드의 프리 첫 경기


A그룹과 B그룹에서 쇼트 + 프리의 점수가 높은 각각 6명이 다음날 열리는

결선 (Final Round)에 진출했습니다.


전날 우연히 만난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간단하게 정리해 준대로,

예선에서의 SP, FS는 결선 진출용으로만 사용되고.

zero 베이스로 다시 시작하여 Final Round에서의 FS가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단판승부!!


결선에 진출한 선수를 그룹별로 다시 소개하자면

A 그룹에서는 예선점수 순서대로

한나 밀러(Hannah Miller)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3위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시니어 10위

로렌 딘 (Lauren Dinh) 2011 미국 내셔널 주니어 2위

칼리 골드 (Carly Gold)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주니어 9위

카리나 존슨 (Karina Johnson) 2007~2012 4연속 덴마크 내셔널 챔피언, 2012 세계선수권 35위

케이트 샤보노 (Kate Charbonneau) 2012 캐나다 내셔널 6위


B 그룹에서는 예선 점수 순서대로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주니어 월드 2위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2012 캐나다 내셔널 3위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200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2010 미국 내셔널 13위

니나 지앵(Nina Jiang)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 11위

가브리엘 데일만 (Gabrielle Daleman) 2012 캐나다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마델린 콜러 (Madeline Koehler) 2012 Eastern Great Regional 8위

이렇게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키리 바가는 프리에는 참가하지 않아

파이널 라운드에 못올라왔구요.

아쉽게도 로렌 딘은 파이널 라운드를 기권했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스타팅 오더

파이널 라운드는 작심하고,

사진만 조금 찍고 팬캠은 찍지않기로 했습니다.

전날의 프리 경기로 프로그램도 조금 익숙해진 상태에서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 그리고 프로그램의 호응도를

좀더 정확하게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직캠을 찍을 때 더 집중하게 되어, 결국 좀더 정확하게 기억하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


자리도 이틀동안 보던 중앙에서 관중석 오른쪽의 아래로 옮겨

링크에 좀더 가까이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사이에, 마침 경기를 구경오셨던 민유라 선수 어머님으로부터

미국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깨알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유라 선수 관련 포스팅은 곧...(음 언제?) 올리도록....쿨럭...)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프리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아만다 돕스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많은 실수를 합니다.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Final Round FS 일부분 excerpts




한나 밀러 (Hannah Miller)



클린 프로그램을 펼치는 한나밀러

안정감있게 점프를 성공시켜 갑니다.

밀러의 경기를 바라보는 다음 차례 선수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는 프로그램을 클린으로 마칩니다.

좋은 점수를 기대하는 밀러




한나 밀러 FS Final Round 111.77 (TES 60.95 + PCS 50.82)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였는데요.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3차에 사만다 세자리오 선수와 함께 미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3차 대회에는 한국의 김해진 선수가 출전합니다.

대회전 다시 리뷰를 하겠지만, 3차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대회는

엔트리면에서 경쟁이 치열한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웜업에서부터 다소 긴장하는 그레이시 골드.

경기전의 그룹 웜업에서 쇼트 때의 강력한 점프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한나 밀러의 점수를 기다리며 링크로 나섭니다.




한나 밀러의 점수가 발표됩니다.

111.77 전날의 프리 점수101.87 보다 9.90 점이 향상된 점수입니다.

그리고 전날 그레이시 골드가 프리에서 기록한 105.65보다 좋은 점수입니다.


프리 프로그램을 위해 링크에 나서기전,

골드를 바라보는 코치의 "아빠 미소"가 인상적입니다.



전날과 달리 새롭게 선보이는 분홍빛 코스튬.

이번 시즌 두번째로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긴장된 준비 자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OST 음악이 시작됩니다.



골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프리 프로그램에서

3Lz + 3T, 3F + hLo + 3S, 2A, 3Lo, 2A+2T, 3Lz, 3F로 예정된 점프 중

앞의 2개의 콤비 점프를 포함한 4개의 점프들을 성공합니다.


특히 첫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는 바로 제 앞에서 뛰어서

그 높이와 거리를 정확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첫번째 트리플 럿츠의 높이와 비거리는 충격적일 정도로 좋았습니다.

다만 컴비점프로 붙인 트리플 토는 생각만큼 첫번째 점프의 속도를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초반부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골드는

후반부에 2A+2T의 콤비 점프에서 앞의 더블 악셀을 스텝아웃하며 뒤의 토점프를 붙이지 못했고,

그 다음의 트리플 럿츠를 더블로 처리하는 등

다소 지쳐보이며 집중력이 떨어진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올해 코레오그래피 시퀀스에서의 링크 커버리지가 기준에 미달되면 점수를 주지 않는

채점 규칙이 도입되었는데,

이러한 링크 커버리지의 압박과 주니어 보다 30초 늘어난 프로그램 시간이 아무래도 골드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키며 프리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의 골드의 표정은

어제 보다는 밝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자신의 프리 경기가 마음에 드는 표정은 아닙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관중들에게 인사 하는 그레이시 골드.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Final Round FS 110.60 = (TES 58.39 + PCS 52.21)


점수가 발표 됩니다.

110.60 (TES 58.39 + PCS 52.21) 전날의 프리 경기보다 5점 가량 좋은 점수였지만,

한나밀러에게 1.11 차이로 뒤져 현재 2등이 됩니다.

국내 대회에서의 오랜만의 패배.


니나 지앵 (Nina Jiang)


어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입을 앙다문 모습.

프리 프로그램을 위해 링크에 섭니다.



전날보다 더 안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그녀의 장기인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사라지며,

계속 점프에서 실패합니다.


아쉬운 점수로 마감합니다.

워낙 의상과 헤어스타일에서 독특한 프로그램이라

더욱더 크린을 통한 분위기 장악이 필요한 프리 프로그램인데,

점프 컨시가 흔들리고 나니, 다른 표현들도 차례로 무너졌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inal Round FS


캐나다의 기대주 오스몬드가 들어섭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대세 "블랙스완"에 이어

이번 시즌의 대세로 자리잡은 "카르멘"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Final Round FS100.03 =(TES 52.52+PCS 49.51 - DED2.0)



파이널 라운드에서 프리보다 10점이 오른 100.03 (TES 52.52 + PCS 49.51 - DED 2.0)

으로 한나밀러와 그레이시 골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합니다


카리나 존슨 (Karina Johnson)



4회 연속으로 덴마크 시니어 챔피언을 차지한 카리나 존슨 선수.

이 선수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키 때문이었는데요.

경기전 제 옆을 지나가는데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스케이팅을 신고 지나가서 그런가

혹은 대체로 키가 작은 피겨 선수들 옆에 있으니 더 커보이는가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스탠드에 올라온 것을 보니 그냥 크더군요.

나중에 ISU 바이오를 찾아보니, 키가 무려 175 cm (위키에는 178 cm) 였습니다.


키가 크다보니, 점프에서 성공할 때의 시원한 느낌도 강했고,

반대로 점프에서 실패했을 때의 충격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선에서는 전날 프리보다 조금 좋은 77.91 (TES 39.49 + PCS 39.42 - DED 1.00)을 기록합니다.


메들린 콜러 (Madeline Koehler)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프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대회를 개최한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 소속이라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쇼트에서의 깜짝 선전 이후,

전날 프리에서 점프 컨시가 무너지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파이널 라운드 경기전,

유카 사토 & 던젼 코치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듯 했습니다.




이날도 우려한 안무를 보여줬지만, 점프 컨시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전날 프리경기보다 1점 정도가 떨어진 79.32를 기록합니다.

점프의 높이가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연기가 우아하고 부드러운 선수였습니다.

(역시 유카 사토 & 던젼에게 코치를 받는 알리사 시즈니를 보는 듯)

보너스로 베키 베레스윌의 인터뷰 영상과 그녀의 "리즈 시절" 2008-09 고양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할 때의 쇼트입니다.



케이트 샤보노 (Kate Charbonneau)

캐나다 위니펙에서 태어났지만, 4살부터 미국 미네소타에서 살아온

샤보노는 미국 주니어 내셔널 인터미디어트 레벨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두시즌 연속으로 미국 내셔널 진출에 실패한 후,

2008년부터 캐나다 내셔널에 출전 주니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이렇게 국적이 복잡하게 얽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국의 콜로라도 주에서 자란 런던 올림픽 수영 4관왕 미시 프랭클린 역시

부모가 모두 캐나다 사람이지만,

샤보노와 달리 미국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갔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두번의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한바 있는데요.

93년 4월 생이라 올해는 주니어 그랑프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2012 캐나다 내셔널에서 142.06으로 6위를 기록했고,

케틀린 오스몬드와 함께 캐나다가 기대하는 여자 싱글 중의 하나입니다.


레미제라블의 "Bring Me Home" 음악을 프리 프로그램에서 보여줍니다.




파이널 라운드 성적이 공개 되었는데요.

1위는 한나 밀러

2위는 그레이시 골드

3위는 케틀린 오스몬드가 차지했습니다.



디테일 결과가 궁금해서 뒤를 펼쳐보았습니다.

특히 TES 점수에 눈이 갔는데요.


여자의 경우 챔피언쉽 출전을 위한 프리 기술점수(TES) 최저점 기준이

4대륙 36점, 주니어 월드 35점, 시니어 월드 48점인데요.

비록 스케이트 디트로이트가 국내 대회라

기술점 최저점 취득이 인정되지 않는 경기이기는 하지만

최저점 비교를 해보면,

4대륙과 주니어 월드 최저점에는 총 9명이,

그리고 시니어 월드 최저점에는 포디움에 든 3명만이 자격을 충족시키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칼럼 2] 피겨 최소점, 나이 제한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


경기가 끝난 후

그레이시 골드가 관중들과 동료 스케이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프리 소감도 묻고 사진도 찍을 겸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레이시 골드와 칼리 골드 자매를 같이 사진에 담을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은 후 잠시 파이널 라운드와 프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골드는 "쇼트 프로그램이 훨씬 경기하기 쉬웠다"고 말하더군요.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프리는 더 가다듬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구요.

준비할 시간이 쇼트보다 많지 않았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그리고, 코레오그래피 시퀀스에서의 확대된 링크 커버리지 규칙과

주니어에 비해 30초 늘어난 시간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번 시즌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제 생각에 골드의 경우 일단 프리 프로그램도 익숙해지면,

시니어스러운 프로그램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쇼트에 비해 프리 프로그램이 세심한 안무가 없는 듯 했는데요.

시즌 초반이라 적응하는 중이라 그런 건지 원래 안무가 그런 건지는 조금더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시간과 링크 커버리지에 대한 부담을 생각할 때 시원한 점프 위주의 스케이터인 골드에게

쇼트만큼의 세밀한 안무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하튼 이번 디트로이트의 프리는 시범경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싶네요.


프리 프로그램 코레오그래피 시퀀스에서의 확대된 링크 커버리지 요구

사실 골드만의 문제는 아니고,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했습니다.

다들 자의반/타의반 코레오그래피 시퀀스에서 링크를 많이 사용하는 안무를 짜왔구요,

모든 선수들이 링크 커버리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또한, 링크를 넓게 사용하다 보니, 선수들마다 스케이팅 스킬이 확연히 차이가 나 보였습니다.

프로토콜을 못봐서 어떻게 점수가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매우 궁금한데요.


프리프로그램의 코레오그래피 링크 커버리지 룰은 

단순히 채점면에서 뿐만 아니라,

쇼트 후반부 가산점에 비해 프로그램 질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칠 듯 싶네요.


여자 시니어 시상식 사진, 왼쪽에서부터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케이틀린 오스몬드


그레이시 골드는 이미 2년 전 내셔널 탈락 등의 많은 시련을 겪어서 그런지,

1등을 놓쳤음에도, 서로 축하해주고 의연한 자세를 보여주더군요.

그동안 포럼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춰진 것처럼

이런 경험을 통해서 멘탈면에서 안정되고 성숙해진 듯 싶었습니다.


다음 편에는

주니어 경기를 다루면서

한국계 스케이터 애슐리 신의 웜업 및 경기 영상

그리고 페어 경기와 남자싱글 경기를 잠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예고해 드린 대로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에 대한 이야기와

아이스 댄스 선수 민유라 선수의 근황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곧 하려나...?)

7월 27일 시니어 프리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A, B 그룹에서 각각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A, B의 마지막 그룹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Final Round라는 것이 있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마침 주니어 선수들의 프리 경기가 끝난 후

차에 놓아둔 노트북을 챙긴 후 다시 들어오다가

그레이시 골드 선수를 만났습니다.


전날 쇼트 때의 사진을 보러 컴퓨터 앞에 서 기다리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요.

흔쾌히 "sure" 라고 대답해서 사진도 찍고 ISU Bio에 싸인도 받았습니다.



잠간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Final Round 순위결정에 대해 물어보니까,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간단하게 정리해 주더군요.

예선에서의 SP, FS는 결선 진출용으로만 사용되고.

Final Round에서의 FS가 순위를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쇼트 잘봤다고 이야기하고,

어제 찍은 영상 링크를 나중에 트위터로 보내주겠다고 한후,

프리와 파이널라운드에서의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전날의 쇼트 경기에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서 그런지,

자신 있는 표정을 보여줬습니다.


여자 시니어 경기는

A그룹과 B그룹에서 쇼트 + 프리의 점수가 높은 각각 6명이 다음날 열리는

결선 (Final Round)에 진출하게 됩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A 그룹에서는 

한나 밀러(Hannah Miller)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3위

로렌 딘 (Lauren Dinh) 2011 미국 내셔널 주니어 2위

칼리 골드 (Carly Gold)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주니어 9위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시니어 10위

B 그룹에서는

니나 지앵(Nina Jiang)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 11위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주니어 월드 2위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200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2010 미국 내셔널 13위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2012 캐나다 내셔널 3위

등이 있습니다.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키리 바가는 프리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페어연습과 병행하며 싱글 프리를 벌써 완성된 상태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A 그룹


우선 쇼트경기를 놓쳤던

로렌 딘 (Lauren Dinh)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로렌 딘 선수의 프리는 세헤라자데 였습니다.



로렌 딘 선수는 트리플 점프에서 자주 넘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점프에서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안무를 보여줬습니다.

의상에서 느껴지듯이 로렌 딘의 세헤라자데는 2009-2010년 시즌 김연아 선수의 세헤라자데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니어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최근 미국 주니어 선수들에게 김연아 선수가 끼친 영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스케이터들에게는 아이돌이자 롤모델의 역할을 하고 있구요.

2010-11 내셔널 주니어에서 커트니 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로렌딘은 지난 시즌 내셔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지난 시즌을 보내고 이번 시즌 다시 시작하는 로렌 딘의 좋은 경기를 기대합니다.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아만다 돕스는 쇼트에서의 부진한 경기를

프리에서의 인상적인 경기로 만회합니다.

아쉽게도 영상은 찍지 못했습니다.


칼리 골드 (Carly Gold)



칼리 골드는 프리에서도 안정적인 점프와 안무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프리에서 A조 3위인 74.25의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4위로 결선에 진출합니다.

지난 시즌 미드 웨스턴 섹셔널 때에 비해 많이 발전한 모습입니다.

칼리 골드는 그레이시 골드의 쌍동이 자매이기도 합니다.


케이트 샤보노(Kate Charbonneau)

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의 "Bring Him Home"에 맞추어

프리프로그램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나 밀러(Hannah Miller)



몇몇 점프의 랜딩이 깔끔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시키며, 큰 헛점이 없는 경기를 보여줍니다.



첫 컴비 점프의 점프인 3Lo을 투풋 착지한 후 2Lo를 붙입니다.

두번째 컴비인 3F + 2Lo 을 성공시킵니다.

3Lz가 랜딩이 다소 불안합니다.

3F + step + 2A, 2A, 3Lo, 3S를 차례로 랜딩합니다.

프리에서 101.87을 기록하며, A그룹 1위를 차지합니다.


B 그룹


니나 지앵(Nina Jiang)



니나 지앵의 프리 프로그램은 일단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과하게 표현된 머리 스타일과 의상이 지앵의 전체 프로그램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렸던 것 같습니다.

프리에서 쇼트와 웜업에서 보여주던 그녀의 장기인 점프가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쇼트에서 트리플의 부활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베레스윌은 프리에서 트리플 럿츠 점프 등이 무너지면서, 쇼트의 빛나던 모습을 다소 잃어버립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지난 시즌 "블랙스완"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이미 "카르멘"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여싱에 "카르멘"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오스몬드의 "카르멘"은 아직 안무등에서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쇼트에서도 보여줬지만, 올해 초부터 랜딩하기 시작한 트리플 럿츠가

안정되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 오스몬드가 자신있게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이고,

캐나다가 이 선수에게 기대를 거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프리를 처음 공개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까요?


웜업 초반부터 깔끔한 트리플 점프 랜딩을 보여주었던 쇼트 때와 달리

이 날은 웜업에서 점프가 깔끔하게 랜딩되지 못했습니다.

골드 본인도 컨디션이 안 좋은 듯, 점프를 계속 시도한 후에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했는데요.



웜업 종료전 결국 트리플 럿츠 콤비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웜업 초반부터 거리낌 없이 트리플을 성공시키던

전날 쇼트 때의 압도적인 웜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골드가 지난 시즌 프리(The MissIon OST + The Untouchable OST)  때 입었던

검은색 코스튬을 입고 나왔습니다.

음악이 나오기전까지

혹시 이번 대회까지 지난 시즌 프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의상에 대해서는 미국 피겨팬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요.

다소 골드를 의기소침하게 보이고, 바디라인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입고 나온 새로운 핑크색의 의상이 골드에게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011-2012 그레이시 골드의 프리 의상


하지만 의상만 그런 것이었구요.

골드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인

"Life is Beautiful" OST를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웜업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골드는

프리가 시작되고 나서,

첫 점프인 3Lz + 3T는 성공합니다.

두번째 점프를 3F + hL + 3S를 뜁니다.

2A을 성공하지만,

단독 3Lo를 스텝 아웃

마지막 컴비 점프인 2A + 2T를 성공시키지만 랜딩이 약간 불안합니다.

그리고 3Lz를 더블로 처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3F를 성공합니다.

원래 계획은 3Lz + 3T, 3F + hL + 3S, 2A, 3Lo, 2A+2T, 3Lz, 3F 일 듯 싶습니다.

점프 이외에도 골드는 안무에 익숙해보이지 않은듯 보였는데요.

중간 중간 포인트를 주면서 여유있게 경기에 임했던 쇼트 프로그램에 비해,

아직 프로그램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 팀트로피 때 처음 주니어 프로그램보다 30초가 더 늘어난 시니어 프리를 해보았지만,

늘어난 시간도 부담으로 작용했겠지요.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스텝 시퀀스에서

아이스 커버리지를 넓게 사용해야 하는 새로운 룰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골드는 경기가 끝난 후 마음대로 되지 않은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 입을 앙다물며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골드는 105.65 라는 나쁘지 않은 프리 점수를 기록 총점 168.34로

결선에 B그룹 1위로 진출합니다.

결선의 가장 큰 경쟁자는 A그룹에서 총점 158.59로 결선에 진출한 한나 밀러


결선에서는 그레이시 골드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까지와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당일의 프리 스케이팅만으로 등수가 결정됩니다.


A 그룹 FS 및 & 종합점수

이름 총점 쇼트등수/ 프리등수 (프리 점수)

결승진출자 (1위~6위)

H Miller 158.59 1 1 (101.87), A Dobbs 118.46 5 3 (75.90), L Dinh 117.87 2 8 (68.05), C Gold 117.31 4 4 (74.25), K Johnson (DEN) 114.14 10 2 (76.32), K Charbonneau (CAN) 114.04 8 5 (72.90);

7위~

O Kamieniecki (POL) 110.80 3 10 (65.42), K McNeil (CAN) 108.90 6 9 (66.72), A Gilles 108.45 11 6 (71.12), Z Brown (CAN) 107.12 12 7 (70.16), A Walczyk 97.75 13 11 (61.64), D Sivak 93.16 14 14 (57.07), J Zhang 92.72 17 12 (60.71), G Glastris (GRE) 91.14 16 13 (59.08), D Koris (GRE) 78.70 18 15 (49.43), C Nickerson 77.00 15 16 (43.06) 



B 그룹 FS 및 & 종합점수

결승진출자 (1위~6위)

G Gold 168.34 1 1 (105.65), K Osmond (CAN) 132.46 5 2 (90.77), B Bereswill 130.77 3 3 (80.13), N Jiang 117.66 4 6 (68.55), G Daleman (CAN) 109.43 6 5 (69.89), M Koehler 106.19 9 4 (70.50)

7위~

Z Costiniano (PHI) 101.36 7 9 (64.67), M Hausmann 100.07 8 10 (63.82), C McDonnell (CAN) 99.95 10 8 (65.93), K McBeath 93.90 14 7 (65.99), L Malone 91.92 11 12 (61.01), K Kotnik 91.48 12 11 (61.19), A Hulme 84.28 15 13 (58.21)



토요일에 있을 결선(Final Round) 의 스타팅 오더가 발표됩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첫 포스팅입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미국피겨 협회가 인정하는

섬머 시즌 경기의 하나로

주니어 그랑프리와 B급 시니어 대회의 선발선수를

선발하는 참고자료로 이용하는 미국 피겨연맹의 공인 대회입니다.


미국 미시간 주의 디트로이트 근교 블룸필드에 있는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의 링크에서 매년 7월 말에 열립니다.





미국에는 대표적인 섬머대회가

5개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아이스 댄스 전문 레이크 플레시드 아이스 댄스 챔피언쉽

페어 전문 대회인 인디 챌린지 페어 대회 이외에


남여 싱글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로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리버티 대회 (동부지역)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중서부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그레시어 폴스 클래식 대회 (서부 및 태평양 연안 지역)

이렇게 3개가 있습니다.


물론 그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부 선수들도 참가하기는 하지만,

괄호에 쓴 것처럼

각 대회는 미국의 지부 구분인

동부, 중서부, 태평양 연안의 세 지역 선수들이 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11월에 벌어지는 미국 내셔널 지부 예선(sectional) 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1) Regional? Sectional?

관련포스팅: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4) -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 명의 저력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이른바 Great Lake 지역 (오대호 지역)의

미국 중서부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는 다른 대회와 달리 

출전자가 20명이 넘는 여자 싱글의 경우

쇼트와 프리로 예선을 거쳐 12명이 결선에 오릅니다.

이전의 점수는 단지 예선 통과용으로 사용되고

결선에서 얻는 프리 경기 점수만으로 최종 순위를 정합니다.


아마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회라

프리 프로그램을 두번 경기할 수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 인 듯 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세미나가 열려서 심판진이 선수들에게 채점 내용과

기술적인 조언도 해줍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하시는

여자 시니어 경기를 쇼트, 프리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로 나누어 연재하겠습니다.


그리고 예고했던 대로 애슐리 신 선수가 참여한 여자 주니어 포스팅을 하고.

디트로이트 링크와 오프 아이스 이야기

마지막으로 아이스 댄스 민유라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7월 26일에 있었던 여자 시니어 쇼트 경기입니다.

42명이 참가신청을 했지만,

8명이 기권하고 34명이 참가했습니다.

미국 선수들 뿐만 아니라, 캐나다 선수들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주니어 월드 2위

한나 밀러(Hannah Miller)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3위

니나 지앵(Nina Jiang)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 11위

로렌 딘 (Lauren Dinh) 2011 미국 내셔널 주니어 2위

키리 바가 (Kiri Baga) 2012 미국 내셔널 10위, 2010 미국 내셔널 주니어 4위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200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2010 미국 내셔널 13위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2012 캐나다 내셔널 3위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그레이시 골드인데요.

2012 주니어 월드에서 은메달을 따고,

팀 트로피 대회에서 애슐리 와그너와 함께 미국 대표로 출전

169.65 (SP 59.07, FS 110.58)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니어 데뷔를 한 바 있습니다.


1995년생인 그레이시 골드는 

올해 시니어 그랑프리 중 스케이트 캐나다(캐나다, 윈저)와

로스텔레콤 컵 (러시아, 모스크바)에 배정받아

본격적인 시니어 첫 시즌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이른바 러시아 주니어 3인방인

엘리자베타 뚝따비셰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와 함께

이른바 "주니어 4인방"으로 해외 포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 4명은 모두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대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그레이시 골드와 러시아 3인방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다룬바가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프리뷰

Junior Worlds 여자 쇼트 영상, 프로토콜 (Ladies SP)

Junior Worlds 여자 프리 영상, 프로토콜 (Ladies FS)

피겨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part 1

과연 뜰까? (1)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그리고 디트로이트 스케이트 포스팅 이후에

뚝따미셰바 선수를 분석했던

"과연 뜰까?" 시리즈의 두번째 선수로 그레이시 골드 선수를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밀워키 오픈에서 이미 쇼트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아직 밀워키 오픈의 영상은 유튜브에 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올시즌 프로그램은

쇼트는  "Hernando's Hideaway"

프리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OST 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디트로이트 링크를 찾은 관중들에게

올시즌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그래서 더욱 미국 피겨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최근 미드웨스턴 지역의 주니어와 시니어 여자 싱글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어,

동부 지역의 선수들이 선보이는 리버티보다 좀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 첫그룹이었던

로렌 딘의 쇼트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한나 밀러(Hannah Miller)의 경기는 볼수 있었습니다.



트리플 럿츠를 랜딩했는데 한손을 짚고 말았습니다.

웜업때 3Lz+2Lo를 시도한 것으로 보아 첫 점프로 콤비 점프를 계획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점프에서 3F 뒤에 더블 룹을 붙여 뛰며 만회합니다.

더블 악셀도 성공합니다.


아만다 돕스(Amanda Dobbs)

지난 시즌 내셔널 진출에 실패했던 아만다 돕스가 새로운 각오로

쇼트를 선보였습니다.



니나 지앵(Nina Jiang)

웜업에서 니나 지앵은 호쾌한 높이와 거리를 가진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첫번째 점프인 3F를 랜딩하지만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토 + 트리플 토의 컴비네이션 점프의 두번째 점프를 언더 로테이션으로 처리합니다.

3T+ 3T를 지앵 선수는 웜업에서는 쉽게 성공시켰기 때문에 더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블 악셀을 쉽게 랜딩하고,  Yuna 스핀을 선보입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첫번째 점프에서 트리플 럿츠를 스텝아웃합니다.

트리플 플립을 스텝아웃하면서 손을 짚습니다.

마지막 더블 악셀을 성공하지만,

처음 두번의 점프에서 스텝아웃 하면서 둘중의 한 곳에 붙이려 했던

컴비네이션 점프를 날려 버립니다.


키리 바가 (Kiri Baga)  "The Mission" OST


최근 페어를 겸업하면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은데요.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페어 영상은 나중에 또 업로드 하겠습니다.)

좋은 쇼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계속 부상으로 고생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F, 3T+2T, 2A을 모두 안정적으로 랜딩하고,

다소 포인트가 없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우아한 안무를 보여줍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1990년 생인 베키 베레스윌은

디트로이트 클럽의 사토 & 던젼 부부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점프를 회복해서 돌아옵니다.

2009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후 시니어 내셔널에서 18위를 기록해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도 불구하고 그 시즌 주니어 월드에 나가지 못했는데요.

2010-2011 페어로 전향을 시도했으나, 이번 시즌 다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검은 커스튭을 입고 "Adios Nonino"에 맞추어 좋은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3Lz + 2T를 랜딩하고. 3S, 2A을 모두 회전수를 채워 랜딩합니다.

베레스윌의 부활에 해외포럼 팬들이 축하를 보내주었는데요.


(유튜브에서 다른 분이 올린 쇼트 프로그램을 발견해서 링크합니다.)

점프 뿐만 아니라 표현면에서도 우아하고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개인적으로 뽑는 베스트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습니다.

영상을 못 찍어서 많이 아쉬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웜업장면만  찍었는데, 링크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웜업에서부터 안정적인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보여주었습니다.

컴비네이션 뿐만 아니라 다른 트리플 점프도 높이와 거리를 보여주며 손쉽게 랜딩하더군요.

쇼트 웜업장면은 나중에 "과연뜰까?"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드디어,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요.

진홍색 의상을 입고 "Hernando's Hideaway"에 맞추어 쇼트를 시작합니다.



골드는 웜업에서 보여줬던 좋은 점프들을 별다른 무리 없이 다시 보여줬는데요.

3F + 3T, Rippon 트리플 Lutz, 2A을 랜딩합니다.

세밀한 안무가 채워져 있는 새프로그램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듯 보였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었는데요.

지난 시즌의 다소 비어 있는 트랜지션의 주니어적인 모습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봤을 때 영상에서보다 점프와 표현력 그리고 링크 커버리지는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날 쇼트에서 보여준 골드의 모습은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엇습니다.

이번 시즌 골드의 쇼트 프로그램에 대한 관중들의 호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쇼트 경기 결과 (Short Result)

Group A

H Miller 56.72, L Dinh 49.82, O Kamieniecki (POL) 45.38, C Gold 43.06, A Dobbs 42.56, K McNeil (CAN) 42.18, 

A DeSanctis (CAN) 41.18, K Charbonneau (CAN) 41.14, A Chartrand (CAN) 37.85, K Johnson (DEN) 37.82,

A Gilles 37.33, Z Brown (CAN) 36.96, A Walczak 36.11, D Sivak 36.09, C Nickerson 33.94,

G Glastris (GRE) 32.06, J Zhang 32.01, D Koris (GRE) 29.27, F Sheikh 28.47


Group B

G Gold 62.69, K Baga (UGL) 53.10, B Bereswill 50.64, N Jiang 49.11, K Osmond (CAN) 41.69, G Daleman (CAN) 39.54,

Z Costiniano (PHI) 36.69, M Hausmann 36.25, M Koehler 35.69, C McDonnell (CAN) 34.02, L Malone 30.91,

K Kotnik 30.29, S Pulia 28.42, K McBeath 27.91, A Hulme 26.07 


PS. 새롭게 바뀐 스텝 링크 커버리지와 쇼트 후반부 점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스텝 링크 커버리지 규정에 의해 링크 활용을 넓게 하는 스텝을 짜왔는데요.

링크 활용도가 높다 보니까 스텝시 선수간의 스케이팅 스킬 차이와 안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보였습니다.

하지만 쇼트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체력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힘들어 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영향을 미칩니다. 이 이야기는 프리프로그램 포스팅에서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반부 점프는 대부분 더블 악셀 하나만 배치했습니다.


* 다음 편은 프리 경기 영상과 사진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올림픽 주간입니다...

그래서 포스팅이 뜸했던 것은 아니구요...


사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다녀왔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한나 밀러, 니나 지앵이

디트로이트 링크를 찾은 관중들에게

올시즌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의 프리는 어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쇼트는 밀워키 오픈에서 이미 공개)

다음주의 포스팅에서

우선 치열했던 여자 시니어 경기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했던 대로, 그레이시 골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봤으니,

"과연 뜰까?" 시리즈 2번째 선수는

지난 뚝따미셰바 선수에 이어 그레이시 골드가 되겠습니다.


타라 리핀스키가 월드 챔피언과 올림픽 챔피언 시즌을 보냈으며,

이고르 슈필반트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아이스 댄스 코치를 시작했고,

크릴로바 & 카메렝고 사단의 홈링크이며,

미국 남녀 싱글을 대표하는 제레미 애봇과 알리사 시즈니가 머무르고 있는,

 

미국 아이스 댄스 르네상스의 피렌체, 재점화된 디트로이트 싱글의 엔진,

바로 그 "디트로이트 스케이팅 클럽"의 링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크릴로바 & 카메렝고 코치 및 그들의 아이스 댄스 팀들은 레이크 플레시드 아댄 챔피언쉽에 가거나

링크가 대회로 사용되어 휴가 중인 듯...혹시나 구경왔을까 했지만 한 명도 못봄...아쉬웠습니다.


(조금전 관련기사들 보다가 알게 된 것인데,

아이스 네트워크에 위버 & 포제가 모스코비치 & 무어-타워즈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네요...언제 왔다 갔을까....더 아쉽다...)

 

또한, 이번 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재미교포 (Korean American) 애슐리 신 (Ashley Shin)의 프리 프로그램도 소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정되지 않았던, 반가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디트로이트 근교 노비 (Novi)에서 슈필반트 코치와 함께 훈련중인

아이스 댄스 민유라 선수가 시니어 남자에 출전한 동료 스케이터를

응원하기 위해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 왔습니다.

레이크 플레시드 대회에 가 있지 않고, 왜 디트로이트에 있냐구요?



이 모든 이야기를 

사진 및 영상과 함께

다음주부터 조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런던 올림픽 기념, (?)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포스팅...기다려주세요.

다음 주말은 한국의 태릉에서 (대회 1주일 전 아직 엔트리도 안 나왔지만..) 주니어 선발전이 열립니다.

이번 여름, 유난히 더운 날씨마냥

심상치 않게 뜨거운 피겨 스케이팅의 시즌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2012 월드 팀 트로피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여자 프리 경기는

여자 프리로서뿐만 아니라

마지막 이벤트인 이 경기에서 팀트로피의 순위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더 중요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이 경기하기전

이미 캐나다와 프랑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상황이라

3,4위 국가는 결정되었습니다.

캐나다와 프랑스가 동점이었지만,

상위 점수를 기록한 두명의 점수를 합한점수고 비교하는

타이브레이커에서

아이스 댄스, 페어, 남자싱글에서 2위를 기록한 캐나다가

남자싱글에서, 아이스 댄스에서 3위를 기록한 프랑스를 제치고

3위를 확보합니다.


팀 우승은 일본과 미국의 대결로 좁혀졌는데요.

일본이 1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프리에서 미국의 두선수가 일본의 두 선수를 각각 앞서야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총점이 동점일 경우 두명의 상위 점수 획득선수의 합에 의해 결정되는 타이브레이커 룰에 에 의해 결정됩니다.

미국은 아이스 댄스가 우승, 일본은 남자 싱글에서 우승 각각 한명의 최상위 선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그룹에서는 엘레나 레오노바 (Elena Leonova)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다고 밝힌 후 쇼트에서 50.92의 점수로

9위를 기록한 레오노바는 프리에서는 다소 나은 경기를 보여주며,

102.79를 기록 총점 153.71로 경기를 마칩니다.


여자 프리와 팀트로피 팀간 순위를 마지막에 알려드리고,

경기 순서대로 영상과 상황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과 미국의 팽팽한 팀점수 싸움으로

그렇지 않아도 이목을 끌고 있는 그레이시 골드의 경기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자싱글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vs. 그레이시 골드 (주니어 월드)

스즈키 아키코 vs.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시니어 월드) 리턴 매치도 되겠네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Adelina Sotnikova)




소트니코바는 첫 럿츠를 싱글로 팝했지만,

이후의 점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직도 점프의 축과 높이가 이전의 2010-2011 시즌에 비하면 제대로 돌아온 것 같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 다른 경기들에 비하면 훨씬 안정되어 보입니다.

쇼트에서 부진했지만, 프리에서 만회하며, 차츰 시니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트니코바는 기나긴 시니어 데뷔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웃으며 마무리 짓습니다.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에서 더블악셀을 실수하며

발목이 잡혔는데요. 역시 이번 시즌 매번 그래왔듯이 프리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블랙스완은 와그너의 almost girl(야망녀) 이미지와 겹치며, 여러모로 본인의 시그너처 프로그램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럿츠는 다시한번 롱엣지가 잡혔고, 트리플 룹을 언더 로테를 당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프로그램입니다.

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122.29의 점수로 1위로 올라서며, 최종 3위권 이내의 전망을 밝힙니다.


이번시즌은 여러모로 와그너에게는 기억에 오래 남을 시즌일 듯 합니다.

처음으로 그토록 소원하던 미국 챔피언이 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4대륙에서 시니어 첫 국제대회 우승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월드에서는 아깝게 4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서 떨어지며 다시 한번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된,

"almost girl"에서 almost 벗어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즌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애슐리 와그너는 여러모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레전드 코치인 존 닉스의 도움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블랙스완"을 안무한 무용가 출신 필립 밀스의 안무도 결정적이었지요.

다음 시즌, 이들의 지원 속에 와그너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드디어 그레이시 골드가 등장합니다.

쇼트에서 처럼 역시 긴장한 듯 보이는데요.

그동안 미내셔널 주니어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준 태연한 모습과 달리

긴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소 서두르면서 그녀의 특기인 점프에서 랜딩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여 GOE에서 점수를 잃고,

그리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플립에서의 립엣지 콜을 맞습니다.

후반부에는 더블 악셀을 싱글로 팝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긴장한 가운데에서도 

주니어 프로그램에 40초를 추가한 시니어 데뷔 프리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총점에서 소트니코바에 근소한 점수 차이로 뒤지며 현재 순위 3위를 기록합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내년 시즌에 쇼트, 프리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옵니다.

쇼트는 Hernando's Hideaway, 프리는  "Life is Beautiful" movie soundtrack 입니다.


무라카미 카나코 (Kanako Murakami)



역시 쇼트에서 강하나, 프리에서 약했던 이번 시즌의 징크스를 반복합니다.

이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김해진 선수와 폴리나 셀레펜 선수도 같은 프리곡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무라카미 선수의 프리는 트랜지션 등에서 작년 시즌에 비해 연결 동작과 안무를 많이 넣어

점프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듯 보였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점프 컨시가 급격하게 흔들리는데요.

무라카미는 자주 지적받는 특유의 하이킥 동작과 함께 럿츠에서 엣지콜을 자주 받습니다.

역시 첫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를 받고 랜딩에서도 흔들립니다.

이후 점프 컨시가 흔들리며 트리플 룹에서 다시 언더를 받습니다.

첫번째 콤비점프에서 3T를 2T로 팝하며 두번째 점프를 날리고

후반부 지친 기색이 역력하며 다른 3T도 언더를 받은 후, 3연속 콤피 점프에서 언더와 다운 그레이드를 당합니다.

프리 순위는 8위,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합니다.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무라카미 선수의 부진으로

팀점수가 미국과 동점이 된 상황에서

스즈키 아키코 선수가 애슐리 와그너 선수보다 앞서야 일본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는데요.

스즈키 아키코 선수가 애슐리 와그너 선수와

쇼트에서 10점 이상의 점수 차이를 벌려 놓아

다소 여유는 있습니다.


사실 이번 프리 코스튬이 김연아 선수의 거쉰 의상과 너무 비슷하죠? 스즈키 아키코는 이번 시즌 박쥐 프리 의상을 옅은 하늘색(스케이트 캐나다, NHK 트로피)로 시작하여 분홍색(그랑프리 파이널, 일본 내셔널) 다시 푸른색(세계선수권, 팀트로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시즌 내내

럿츠 롱엣지콜과 프리 프로그램 종반의 컨시가 약점이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두번의 럿츠에서 롱엣지 콜을 받고

프로그램 후반 트리플 럿츠를 더블로, 트리플 룹을 싱글로 팝하며,

경기를 마칩니다.


프리에서 와그너에 뒤쳐졌지만,

쇼트에서 벌여 놓은 점수 덕분에 총점에서 8점 정도 앞서며

와그너를 제칩니다.

일본은 스즈키 아키코의 2위 확보로 팀트로피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항상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선수에 가려오며,

밴쿠버 올림픽 직전에는

자신의 코치인 나가쿠보 히로시 코치(위 사진 오른쪽)를 아사다 마오의 점프 코치로 빼았기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이번시즌을 자신의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2위를 시작으로

NHK 그랑프리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내셔널 2위,

최고령자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포디움에 오르고

결국 마지막 대회인 팀트로피 대회를 1위로 마칩니다.

스즈키 아키코는 월드 이후 은퇴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은퇴하지 않고 컴피에 계속 참가할 것을 밝혔습니다.

스즈키 아키코는 85년생으로, 2003~2004년 시즌을 섭식장애로 스킵하는 등

커리어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첫 시니어 그랑프리 참가는 만 23세인 2008년이었습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세계챔피언이 되어 부담을 느꼈을까요?

이번 시즌 안정적이던 프리에서 많은 실수를 합니다.

트리플 플립의 랜딩에서 흔들리면서 컴비 점프를 날리고, 2A+3T의 뒷점프를 언더 로테이션 당합니다.

그리고 트리플 토에서 넘어지고, 더블 악셀을 싱글로 팝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3연속 콤비 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냅니다.

코스트너에게도 이번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는데요. (스즈키 아키코, 애슐리 와그너 모두 그랬듯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결국 13번째 참가한 세계선수권 (시니어 10번, 주니어 3번)에서 드디어 우승을 합니다.

이번 시즌 코스트너의 성공은

로리니콜이 안무한 쇼트와 프리에서 코스트너에게 딱맞는 맞춤 프로그램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코스트너 특유의 긴 팔다리와 뻣뻣한 안무가,

쇼스타코비치와 모짜르트 선율에 맞춘

다소 시크한 현대 무용 요소와 어울리면서

부족한 기술적 난이도를 보완하며, 컨시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코스트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어떤 독특한 안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프리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쇼트에서 벌려 놓은 점수 덕에 스즈키 아키코에 이어 총점 2위를 기록합니다.


다음은 프리 결과와 최종 결과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경기 내용에 비해 점수가 좀 후한 편입니다.

특히 프리의 경기 내용은 다른 대회 보다 많이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1,2위는 120점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종 팀순위입니다.



다음 팀트로피 대회는 2013년 4월 도쿄에서 열립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가

모두 3T+3T를 성공하고 모든 점프를 클린하면서

1,2,3위에 올라섰습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카나코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를 하게 된 주니어 월드 2위

그레이시 골드의 경기가

미국 해외 포럼의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그레이시 골드



그레이시 골드는 3F-3T를 상당한 높이를 유지하고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단독 트리플 럿츠에서 스텝 아웃을 했지만, 더블 악셀도 성공시키는 등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주니어에서 올라온 선수라 그런지 PCS가 많이 떨어습니다. 사실 안무의 트랜지션과 엣지 사용 등에서

보완할 점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애슐리 와그너


애슐리 와그너는

3F+3T와 단독 3Lo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더블악셀에서 넘어지면서 아쉬운 쇼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점수를 보고 아쉬워하는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 그리고 어깨너머로 점수를 보는 모자 쓴 선수는 그레이시 골드 (ISU 영상 캡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서 언더로테이션,

그리고 트리플 플립에서 롱엣지 콜을 받으며

지적되어 오던 점프의 문제점이 모두 드러나며

56.12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번 쇼트에서는 12명의 선수 중 10명이 3-3을 시도했는데요.

10명중 7명이 3T+3T 였고,

3F+3T가 2명 (그레이시 골드, 애슐리 와그너)

아멜레에 라코스테가 3Lo+3Lo을 시도했습니다.


남자 싱글의 경우 점수가 좀 후했는데요...

이러한 추세는

여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tt2012/wtt2012_Ladies_SP_F_Scores.pdf

3월 4일 민스크에서 막을 내린 세계주니어 월드 마지막날 
갈라쇼 영상입니다.

갈라에는 각 부분 1-5위가 참여했습니다.

 




여자싱글 (Ladies)

1. 율리아 리프니스카야 (Julia Lipnitskaia)




2.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3.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Adelina Sotnikova)




4. 미야하라 사토코 (Satoko MIYAHARA)



 5. 리지준 (Zijun Li)




남자싱글 Men

1. 얀한 (Han YAN)



2. 조슈아 페리스 (Joshua FARRIS)




3. 제이슨 브라운 (Jason BRWON)



4. 데니스 텐 (Dennis Ten)




5. 잔 부시 (Zhan Bush)




페어 Pair

1. Wenjing Sui / Cong Han (CHN)




2. Xiaoyu Yu / Yang Jin (CHN)




3. Vasilisa Davankova / Andrei Deputat (RUS)




4. Haven Denney/Brandon Frazier (USA)


5. Margaret Purdy / Michael Marinaro (CAN)


아이스 댄스 Ice Dance


1. Victoria Sinitsina / Ruslan Zhiganshin





2. Alexandra Stepanova / Ivan Bukin (RUS):
http://www.youtube.com/watch?v=dIcuzArqhOo




3. Alexandra Aldridge / Daniel Eaton (USA): http://www.youtube.com/watch?v=KyMn28riAvA



4. Anna Yanovskaya / Sergey Mozgov (RUS)




5. Gabriella Papadakis / Guillaume Cizeron (FRA)




F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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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라에는 참석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려며
김해진 선수와 이준형 선수의 갈라를 링크 했습니다.

김해진 선수의 갈라는 우연히도 그레이시 골드와 같은 곡인 Renka의 " The Show"네요...

김해진 A2011 All That Skate Spring

이준형 2011 아시안 트로피





여자싱글 최종 결과 Ladies Final Results



여자싱글 프리 스케이팅 결과 Ladies FS Results



1. Julia Lipnitskaia (RUS)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Euro Sports


CBC (Canada) commented by Brenda Irving and Tracy Wilson





2. Gracie Gold (USA) 그레이시 골드

Eurosports


CBC (Canada) commented by Brenda Irving and Tracy Wilson




3. Adelina Sotnikova (RUS)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Eurosports


CBC (Canada) commented by Brenda Irving and Tracy Wilson






4. Polina Shelepen (RUS) 폴리나 셀레펜





5. Zijun Li (CHN) 리지준






6. Satokko MIYAHARA (JPN) 미야하라 사토코



8. Hae-Jin KIM (KOR) 김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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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는 언어다 Skating is Language






여자 싱글 쇼트 결과
Ladies SP Results






1. Julia Lipnitskaia (RUS)







2. Gracie Gold (USA)








3. Adelina Sotnikova (RUS)









4. Satoko Miyahara (JPN)







5. Christina Gao (USA)









6. ZIjun Li (CHN)









7. Hae-Jin Kim 김해진 (KOR)

51.56 (TES 29.20 + PCS 22.36)





12. Polina Shelepen (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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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는 언어다 Skating is Language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싱글에 한국대표로  참가중인
김해진 선수가 한국시각으로 3월 4일 새벽에 끝난 (이하 한국시각)
결선 프리경기에서 98.15의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149.71로 8위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의 리프츠니카야가 총점 187.05로 1위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안정된 점프와 높이로 총점 171.85로 2위를

전년도 우승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트리플 룹에서 넘어지며 168.45로 3위를 기록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맞춰 프리프로그램을 연기한

김해진 선수는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 점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등의 점프를 안정적으로 랜딩했을 뿐만

아니라 스핀과 스텝에서도 모두 레벨 3 이상을 얻었다.

하지만  후반부 트리플 룹에서 넘어지고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를 받아 포디움에서 멀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 점수 98.15 =  기술점수 52.71 + 구성점수 46.44, - Deduction 1.00


이번 대회에서 김해진 선수가 받은 총점 149.71점은 

지난 1월의 비공인 퍼스날 베스트 167.71에는 못미치지만

JGP 브라소브 컵에서 기록한 ISU 공인기록 144.61에

5.1 점이나 앞선 김해진 선수의 ISU 공인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김해진 선수 프로토콜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해진 선수가 개인순위 8위를 기록함에  따라

개인 순위 10위 까지 주어지는 다음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2013년 2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에 2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또한 국가 순위는 5위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올해보다 2장 늘어난 7장의 출전권을 가지게 되어

모든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선수를 파견할 수 있게 되었다.


2012-13 주니어 그랑프리는

8월 22일부터 매주 한번씩 총 7번에 걸쳐 개최되며,

이중 성적 우수자 6명이 12월초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청된다.


한국의 JGP 출전자는 예년의 경우 8월 초에 개최되는 주니어 선발전에 의하여 결정되어 왔다.


1-5위 선수들의 프로토콜

Julia Lipnitskaya





Gracie Gold







Adelina Sotnikova





Polina Shelepen






Zijun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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