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눈님이 보내주신 2015 종합선수권 3일차 직관기 

마지막 편입니다.


남여 시니어, 아댄 프리 직관 후기는 여기에 링크

1편 남자 시니어 프리

2편 여자 시니어, 아댄 프리


이번에는 시상식과 갈라입니다.


7년만에 열린 종합선수권 갈라쇼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자~~~시작해볼까요?


참고로 3일차 시상식 및 갈라쇼 영상을 링크합니다.


3일차 시상식 및 갈라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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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여자 시니어의 경기를 마치고 한쪽 구석에서 남자 스텝이 포디움을 들고 나타나고 

두 스텝은 말려있는 레드카펫을 들고와서 빙판에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레드카펫 준비가 될 무렵 링크 저 편(입구 반대편 짧은 면)에서 "연아 언니다" 란 소리가 들리고 

1층 그 쪽에서 김연아 선수가 나타났어요. 

프레스 석 아래 1층에서 포디움 세팅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가벼운 인터뷰를 했습니다. 



시상은 남자 시니어, 여자 시니어, 남자 주니어, 여자 주니어 순으로 했어요.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재작년 내셔널에서 시작된 전통인건지 재작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남자 시니어 선수들은 포디움 서기 전에 점프를 뛰더라고요. 

이준형 선수는 2A, 김진서 선수는 3T+2T 뛰다 넘어지고 차준환 선수는 3Lo을 뛰었어요. 

특히 김진서 선수는 여기서도 쇼맨쉽을 발휘해서 링크를 넓게 써서 활주하다 3T+2T를 뛰었어요. 

이건 나중에 갈라에서도 발휘했는데 갈라 마치고 특기를 보여달라는 아나운서 요청에 링크를 

한 바퀴 가로지어 3A를 내다 꽂았죠. 본 경기서 조금 아쉬었던 3A를 갈라에서는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포디움 오르기 전에 스핀을 돌았어요. 

박소연 선수가 컴비네이션 스핀. 최다빈 선수는 비엘만 스핀을, 안소현 선수는 레이백 스핀을 돌았죠.



 

연아 선수는 4번의 시상식 모두 꽃다발을 전달했고

남자, 여자 시니어 선수들에겐 500만원의 장학금도 줬습니다. 



싱글 시상 마치고 정빙 후 아이스 댄싱 주니어 웜업 및 프리 댄스가 진행되고 

시상 후 다시 정빙 후 갈라를 했어요. 

차라리 여자 싱글 후 정빙 후 아이스 댄싱 후 시상을 했음 어땠을까 싶네요. 

연아 선수가 갈라 때도 있었던거 보면 연아 선수 스케쥴 탓에 그렇게 조정한건 아닌 듯 한데 말이죠.


갈라쇼


갈라는 여자주니어-남자시니어-여자시니어-(남자주니어-아댄) 순으로 두 싸이클 돌다가 

마지막은 페어-여자주니어-남자시니어-여자시니어 순으로 진행됐어요. 

대부분의 주니어 선수들은 따로 갈라 안무를 받지 않았던지 쇼트나 프리 음악을 다시 사용했습니다. 

물론 안무가 바뀌기도 했을거고 점프 구성이 바뀌기도 했겠지만요.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갈라내내 링크 사이드에서 곽민정 선수와 김연아 선수가 즐겁게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강수민 (여자 주니어 3위)

쇼트 광화문 연가를 거의 대부분 쓰다 마지막에 이수영의 보컬을 넣었어요. 

자기가 할 줄 아는 선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야무지게 보여준단 인상이 들었습니다. 


차준환 (남자 시니어 3위)

준환 선수는 체구는 작지만 굉장히 스피드가 빨랐어요. 물론 형님들에 비하면 그렇지 않지만요. 

준형 선수보단 진서 선수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소현 (여자 시니어 3위)

안소현 선수도 쇼트를 다시 했을거에요. 

본경기에서 넘어지지 않았는데 갈라에선 아프게 넘어지더라고요. 

갈라에서도 어려운 점프를 과감하게 도전해서 보긴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는건데 이상하게 입구 반대쪽 짧은 면에서 선수들이 많이 실수한거 같아요. 

나현선수와 소연선수의 러츠도, 소현선수도 그 근처에서 넘어졌거든요.) 


김형태 (남자 주니어 1위)

김형태 선수가 시도할 수 있는 점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을 토룹을 더블링하는 실수 외에는 클린했습니다만, 

다른 선수들보다 스케이팅이 많이 느렸습니다. 

국내 경기에선 갈라를 하는 경우가 드물고, 

형태선수가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얻기도 힘들텐데 

쇼트도 프리도 아닌 새로운 곡으로 갈라를 준비해와서 놀랐습니다. 

선수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음 했어요. 


도지훈 (여자 주니어 2위)

갈라를 쇼트 프로그램으로 썼는데 

보통 본 경기에서 똥머리를 하고 갈라에서 머리를 풀어헤치는 것과 반대로 

지훈선수는 본경기는 포니테일, 갈라에서 머리를 이쁘게 틀어올렸어요. 

이 선수도 3F+2T를 갈라에서 시도했죠. 주니어 선수들이 갈라에서도 컴피 못지 않게 어려운 점프를 팡팡 뛰었어요. 


김진서 (남자 시니어 2위)

김진서 선수의 으르렁!!! 

관중 환호성 최고였죠. 진서 선수는 쇼맨십이 있잖아요. 

갈라 중간에 빙상에서 춤 추는 것도 좋고 카멜스핀 돌다 복근을 노출시키기도 했고요. 

앞에서 말했듯 아나운서의 앵콜 요청에 3A로 화답!!! 


사진: "케더덕"님 https://twitter.com/_xxxkkkk


최다빈 (여자 시니어 2위)

최다빈 선수는 CD를 제출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제출해서 약간 지연됐어요. 

갈라 안무는 좋았지만 표정연기까지 하진 못했습니다. 다빈선수 특유의 입을 다문 표정. 

본경기에선 많이 개선됐지만 단단하게 입을 다문 '난 실수 하지 않는다' 는 표정이 갈라에서 그대로 드러났어요. 

허나 그 표정처럼 갈라도 클린. 

표정연기가 아쉽다지만 전 연기력이 빼어나고도 실수가 많아 아쉬움을 남기는 선수보단 

강한 정신력을 가진 최다빈 선수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이호정/감강인 (아이스 댄싱 주니어 1위) 

두 선수 케미스트리가 참 보기 좋았어요. 

호정 선수는 표정 연기도 수준급. 진짜 반년도 되지 않았다는게 놀랄 정도였어요. 

갈라 도중에 호정 선수가 넘어졌는데 

아이스 댄싱 특성 상 두 선수가 붙을 수 밖에 없는데 

호정 선수 넘어진 자리로 강인 선수가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강인 선수가 재빨리 넘어져서 사고는 면할 수 있었어요.

아찔했습니다만 넘어졌을 때도 호정 선수는 이크하면서도 웃는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댄은 페어에 비해 사고가 일어날 일이 적겠다 생각했는데 

아댄도 연습하다가 실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겠단 생각 처음 했어요.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페어 시니어)

 경기장 돌아다니다 잉고 스토이어 코치와 페어 팀도 옆에서 봤는데 

디마테 선수 왼쪽 눈에 멍자국이 보였습니다. 

아마 연습 중에 부상 입은 모양이에요. 

아댄도 그날 처음 봤지만 페어도 직관은 처음이었는데 아직 합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트위스트 할 때도 정유진 선수를 그닥 높게 던지진 않더라고요. 

안전하게 더블 트위스트. 바로 다음에 사이드 바이 사이드 토룹 점프를 뛰었는데 

두 선수 모두 비슷한 포즈로 넘어졌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관중들이 페어 리프트는 보지 못했을거라 페어 리프트할 때 호응이 제일 좋았어요. 


이현수 (여자 주니어 1위)

프리음악 "아멜리에" OST를 다시 사용했습니다. 

강수민, 도지훈 선수보다 체구가 훨씬 작고 화동과 체구가 비슷해서 

정말 인형같고 귀여웠어요. 


이준형 (남자 시니어 1위) 

이준형 선수도 김진서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관중에게 자기를 어필하는 방법을 서서히 깨닫고 있어요. 

이 선수도 MP3을 제출해서 음악이 늦어지자 음악 담당자에게 엉덩이를 씰룩대며 갔는데 귀여웠습니다. 

호응은 김진서 선수 다음으로 좋았어요. 


사진: "케더덕"https://twitter.com/_xxxkkkk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박소연 (여자 시니어 1위) 

마지막은 박소연 선수,

새 의상 입고 나타났는데 영상보단 직관에서는 좀 연한 갈색이었던 것 같아요. 

소연선수는 이번 시즌 표현력을 많이 길렀는지 스케이팅하면서 연기하는게 부쩍 늘었습니다. 

그 모습보고 아름답단 느낌 들었고요. 본 경기만큼 갈라도 아름다웠습니다.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피날레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피날레 선수들의 인사 짤방 (by 나눈) 무단불펌 금지



ni ayyyyye 님 트위터 https://twitter.com/happyskatersSK/status/554179219098718208

ni ayyyyye 님 트위터 https://twitter.com/happyskatersSK/status/553732943516930049


출연했던 14명의 선수들이 긴 면을 따라 서서 양쪽으로 인사하고 

(중간에 춤이라도 출 줄 알았는데 진서 선수가 살짝 추다가 말고 잦아들더라고요) 

한 바퀴 빙상을 돈 다음에 갈라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시상식 후 관객이 좀 가시고 이 때도 관객들이 다 끝난 줄 알고 많이 가셨어요.

하지만...


그리고 후배들이 마련한 김민석 선수의 미니 은퇴식


사실

대한빙상경기연맹 연맹행정 공지사항 중 이런게 있어서

전 이번 갈라가 김민석 선수 은퇴식을 겸한 건 줄 알았습니다. 

몇 년 전 신예지 코치도 비슷한 은퇴식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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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에 은퇴하는 선수들을 위한 은퇴식을 다음과 같이 개최할 예정이오니 은퇴식을 희망하시는 선수들은

2014년 12월 17일(수)까지 본 연맹 사무국으로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                                      음

 

1. 행사명 : 2014년 빙상선수 은퇴식

2. 일   시 : 각 종목 종합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 중

                - 스피드 : 2014.12.24(수)

                - 피   겨 : 2015. 1. 9 (금)

                - 쇼트트랙 : 2015. 3.15(일)

3. 장   소 : 각 종목 종합선수권대회 개최 장소

4. 신청자격 :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선수 중 2014년도 은퇴 선수

5. 신청방법 : 국가대표 기간을 명시하여 이메일 신청 (info@skat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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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갈라에 김민석 선수도 나올 줄 알았는데 

끝내 나오지 않더라고요. 

허나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자체 은퇴식을 보여줬습니다. 

팬들도 울컥했을거에요.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사진 "이루"님 https://twitter.com/fslove08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예전에는 상무부대 안에 피겨스케이팅도 있어서 

멀게는 이유화 전 아이스 댄싱 심판부터 

최근은 류종현, 정성일 코치도 상무로 군복무를 했었는데 지금은 없죠. 

김민석 선수도 상무가 있었음 평창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중간에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한결 나았으니까요. 

군복무 연기를 하기 위해선 대학원 등록을 해야했는데 훈련비와 대학원 학비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서 

이번에 은퇴하는걸로 알고 있어 좀 가슴이 아프긴 합니다만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코치 수업을 받아 보조코치 자격으로 

이준형 선수나 김진서 선수 혹은 다른 평창에 출전할 선수 옆에 키크존에 앉길 바랍니다.


사진: "케더덕"님 https://twitter.com/_xxxkkkk

오늘 하루 봤을 뿐이지만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쓸 만큼 볼 거리도 곱씹을 거리도 많은 경기엿습니다. 


재밌었어요!!! 

날씨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십시오.


ps.


이번 시즌에 아쉽게도 지금까지 시즌을 스킵한 

시니어 스케이터들이 있는데요.


우선 박연준 선수는 

허리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 재활을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종합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체전에서 복귀하려고 했는데 

일러도 종별선수권에서나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2014 종합선수권 쇼트 웜업


감강찬 선수는 

4월에 발목수술 후 병원에서 6개월 간 빙상훈련을 못하게 했다고 했으니 

이번 시즌을 스킵할 수 밖에 없었겠죠...


부상에서 재활중인 감강찬 선수(왼쪽에서 네번째)가 갈라쇼를 보며 동생인 아이스댄서 강인 (다섯번째) 선수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반가왔습니다. - 스파이럴 주 (사진:"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박연준 선수, 강강찬 선수

그리고 부상으로 이번 종합선수권에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한 모든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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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나눈님의 이번 종합선수권 직관기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앞으로도 종종 기회가 되면 

나눈님의 리뷰를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7년만에 부활한

종합선수권 갈라가

내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에 링크된 영상은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님이

임베디드 된 영상은 라수(얼음풍경) 님이

피날레 짤방은 나눈님이,

사진은 구라마제(leaninseeker), 이루, 케더덕님이 촬영하셨습니다.

좋은 영상과 사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리뷰 보내주신 나눈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5 종합선수권 3일차 나눈님의 직관기 

2번째 편,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 및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입니다.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2015 종합선수권 남자 시니어 프리 직관기 (by 나눈)


자 이제 서서히 목동링크로...

떠나보죠...


참고로 3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3일차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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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시니어 프리


여자 선수들 경기도 괜찮았어요. 

단 남자선수보다 역시 힘이 달려서 그런지 회전수가 아슬아슬한 점프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테크는 회전수를 깐깐하게 잡았어요. 이건 언더겠다 싶은건 다운, 애매하다 싶은건 다 언더 받았더라고요. 


남자시니어 처럼 여자시니어도 뒷 그룹으로 갈수록 스케이팅 속도가 차이가 났어요. 

재밌는게 마지막 그룹엔 점프 팡팡 잘 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서 

웜업시 속도는 3그룹이나 4그룹이나 큰 차이는 없었어요. 

막그룹 김규은-최다빈-박소연 선수는 빨랐지만 유영-김예림 선수는 그렇게 빠르진 않았거든요. 안소현 선수는 중간. 


1 그룹


남자 시니어 경기 마쳤을 때 점심 시간이던지라 점심을 드시러 가셨는지 

많은 분들이 돌아오기 전에 여자 시니어 1그룹이 시작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웜업 시간 중간중간에 점프를 연습을 하다가 1분 남을 즘부터는 스핀을 점검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호정선수에게 스핀 연습은 언제 하냐고 물어봤을 때 대관 마칠 즈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게 생각났어요. 

여자선수들이고 1그룹이다보니 스케이팅이 그리 빠르진 않아 부딪힐 위험은 없었어요.


손서현 129.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경기 시작 전 버터플라이 러버가 나와서 선수가 그 음악 아니라고 정정 요청하느라 경기가 조금 늦어졌어요. 

3T와 3S를 2번씩 뛰지만 4종 6트리플 구성 계획하고 있었고요.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두번째 점프가 확연히 회전 부족이어서 언더 받을 줄 알았는데 다운 콜이 되었어요. 

플립은 언더를 받은 줄은 몰랐어요. 

여자선수는 남자선수들보다 점프 높이가 낮아서 투풋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회전이 부족한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회전이 언더 받을 정도로 부족하면 컴마마크가 뜬다는데 애매하게 랜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 시니어도 첫 선수가 클린으로 시작했듯 

여자 시니어 첫 주자인 손서현 선수도 두번째 연결 3T 제외하곤 클린 비슷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술점도 49점이나 나왔는데 구성점이 고작 34점이었죠. 

구성점 3점 받을만큼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해서 전 39점 정도 주고 싶었어요. 

오늘 경기한 모든 선수에게 구성점 최소 5점씩은 더 주고 싶었습니다. 


장현수 114.3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음악은 마이클 잭슨 매들리. 흰 바지 의상이 독특했습니다. 

이 선수는 스핀이 강점이라 유연성 필요한 자세로 스핀을 팽글팽글하게 잘 돌았어요. 

다른 선수는 회전부족이 애매했지만 불행하게도 장현수 선수는 겉으로 보기만 해도 회전수가 많이 부족해보이게 착지했어요. 

그래서 기술점이 많이 깎여나갔는데 스핀 가산점도 짜게 줘서 많이 챙기진 못했죠. GOE 2점 이상 주고 싶었어요. 


김하늘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웜업 때 러츠 연습을 했으나 잘 성공시키진 못했는데 불행하게도 실전에서도 두 번의 러츠를 모두 실패했습니다. 

한 번은 회전이 풀리고 한 번은 아예 넘어졌으니까요. 

특히 두번째 러츠는 +REP 처리 당해 점수 손해가 컸죠. 

김하늘 선수도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제가 보기에 2A<+3T 같았는데 2A+3T< 처리되었습니다. 

첫 2A도 회전수가 좀 애매해보였었어요. 

경기 봤을 땐 두 번의 러츠 실수 외엔 클린했다고 생각했는데 언더를 2개 더 받아 점수 기술점이 낮아졌습니다. 

이 선수도 구성점을 너무 낮게 받아 불만스러웠어요.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하는 선수들 그 누구도 3점대 구성점 받을만큼 연기한 선수는 없었거든요.


이지윤 124.38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첫 점프부터 넘어졌지만 나머지 경기는 잘 풀어갔습니다. 

살코가 언더가 아닐까 싶었는데 인정 받았고 

러츠 도입 시 발목이 안으로 꺾이는게 보였지만 아웃엣지는 유지했다고 판단했는지 어텐션도 면했어요. 

이 선수도 스핀 레벨을 많이 놓쳤는데 레벨에 관계 없이 이뻐보였습니다. 

중간에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나온게 기억에 남네요. 점프가 부정확하게 규모가 좀 작은게 아쉬웠습니다.


박고은 127.7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에선 2종 4트리플만 가지고 클린한 박고은 선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리한 점프 구성을 않는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걸 모두 보여줘서 보기 좋았어요. 

점프 부담이 적으니 안무와 음악 해석의 여유도 생기고요. 

박고은 선수는 3T와 3S만 뛸 수 있는 선수죠. 

2종 점프 만으로 프리를 뛰기 위해 쇼트에서 분전했는데 프리에선 보여줄 수 있는걸 다 보여줬습니다. 

언더 하나 나왔지만 제가 보기엔 자연스러웠습니다. 

앞 3명의 선수가 무리해서 트리플을 뛰다 넘어지고 실수를 했다면 

이 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점프 하나는 2+2+2로 뛰어 클린을 해서 박수를 더 받았어요. 

이 날 관중들 호응이 좋아서 점프를 뛰면 박수, 넘어지면 일어났을 때 박수, 

비엘만 스핀 돌 때도 박수. 경기 마치고 박수, 클린했으면 더 큰 박수를 쳤어요. 

박고은 선수가 첫 클린이라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윤선민 117.5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 마지막 선수로 나온 윤선민 선수는 

삼바? 탱고? 반도네온 소리가 섞인 남미 음악을 선곡했는데 점프 실수가 많아 고전을 했습니다. 

첫 점프부터 넘어지고 마지막 점프는 잘 착지하고도 활주 다시 하려다 또 넘어졌죠. 

스텝은 좀 단조로웠고요. 플립 엣지콜 받았는데 왜 받았는지 영상 돌려보곤 납득이 갔습니다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그 기준이면 플립 엣지콜 받을 선수들이 더 보이기도 하거든요. 

플러츠에 비해 립 판정은 좀 더 어렵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룹


2그룹부턴 아는 선수들이 많았어요. 

웜업도 속도가 빨랐고요. 

체구가 큰 채송주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러츠와 룹 위주로 연습하는데 생각대로 풀리는 것 같진 않았어요.


조희수 139.9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 첫선수였는데 3종 5트리플로 어려운 점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안전하게 앞에 배치했고 

침착하게 모든 요소를 해내서 클린했어요. 

1-2그룹 선수들은 기술요소 하나하나를 침착하게 해서 성공시켜 그 기술을 할 줄 안다는 인상은 보여주지만 

이걸 껌으로 할 줄 안다, 이걸 씹어삼킨다는 인상까진 주지 못했어요. 

허나 그럼에도 12가지 시니어 기술요소를 다 해내는건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냈습니다만... 

구성점은 고작 36점이었죠. 기술점과 구성점이 20점이나 차이났어요. 

기술점, 구성점은 전광판에 잠깐 띄우고 방송에선 쇼트 프리 합계 총점만 말했는데 

기술점, 구성점, 프리총점, 전체총점을 차례대로 방송했음 아마 관객들이 현장에서 욕을 많이 했을거에요.


이서영 132.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에서는 이서영 선수가 기억에 남아요. 

앞 선수들은 영상을 다시 보고 기억을 더듬어야했다면 이서영 선수는 기억에 뚜렷이 남더군요.

영화 효과음 들어간 룩 다운으로 시작하는 도입. 

충분한 높이가 나오지 않아 번번이 언더 받는 살코 대신 플립을 시도했는데 플립 역시 높이가 나오지 않아 언더를 받았습니다. 

뒤에 룹은 붙였지만 도저히 3회전을 채울 수 없는 높이였어요. 

이서영 선수는 안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안무에 각이 잡히고 스텝도 정성들여 짜서 인상이 많이 남아요. 

어린 코젯을 연기하는 것 같았는데 테나르디에 여관에 얹혀살 때를 연기하는지 눈빛이 좀 날카로워보였어요. 

스텝 마치고 체인지 풋 레이백이 신기했어요. 트위즐 도입인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핀 같네요. 

허나 신기한 도입에 특이하단 생각은 들지만 와우 팽글팽글 잘 돈단 인상까지 주진 않았어요. 

기술요소에 약점이 있지만 안무, 해석면에서 높이 사고 싶지만 이 선수의 구성점도 겨우 36점이었죠. 

볼보컵에선 43점이었는데 말이죠. 세상에!!!

비록 언더 처리되긴 했지만 3F을 처음으로 도전하고 거기다 2Lo까지 붙였어요. 

비록 시도하는 족족 언더를 받는 3S를 2A로 대체해서 기초점 상승은 거의 없었지만요. 

두번째 룹 넘어진 뒤론 빡빡한 안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서 이서영 선수만의 레미제라블을 만든단 인상이 들었습니다. 


채송주 133.41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4대륙 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답게 스케이팅에 힘이 느껴져서 

이게 주니어와 차별화된 시니어의 스케이팅이란 생각이 들었고요. 

변지현 선수 스케이팅에서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을 받는데 프리컷 당해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채송주 선수는 날을 얼음에 한 번 지칠 때부터 "나는 시니어 선수"라고 외치는 듯 했습니다. 

날을 지치는 힘이 앞 선수들과 달랐어요. 

영상으로 봤을 때도 묵직하단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날을 지칠 때 나는 힘이었어요. 

그 힘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보다 한 번의 지침으로 멀리 갈 수 있었고요. 

웜업에서부터 러츠와 룹이 잘 안 돼 고전했는데 그게 실전에서도 그랬죠. 

처음 러츠는 겨우 성공시켰으나 +2T 붙이다 자그마한 스텝아웃, 직관으로 봤을 땐 조금 삐끗한 걸로 보이는 실수를 했는데 

GOE는 무지막지하게 깎였죠. 

채송주 선수는 러츠 도입이 훌륭해서 가산점을 얹어줄만 해서 

저 정도 실수로 GOE를 -2까지 누를 필요는 없어 GOE가 0~-0.7 정도 받았음 했는데 너무 많이 깎였습니다. 

요소 중간중간 안무도 좋았고 빙글빙글 룹은 살짝 투풋. 

음악 편곡도 좋고 팔을 적절히 사용한 안무도 좋고 후반부 러츠도 좋았는데 가산점 아무도 주지 않았죠. 

후반부 3연속 3T를 넘어져 컴비를 못 붙이고 +REP 처리를 당해서 7점 가량을 잃은게 뼈아팠어요. 

전반적으로 팔 사용은 부드럽게 잘 사용한 안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린 선수보다 나은 무언가가 보였어요. 부디 4대륙에서 잘 해주길.


전세희 131.7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지난 대회에선 5종 7트리플에 연결 트리플을 2개를 구사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구성을 많이 낮춰왔어요. 

러츠와 연결 토룹 2개를 모두 빼고 3종 5트리플. 

초반에 부담스런 플립 2개를 넣고 스텝 다음에 5개의 점프를 연달아 뛰었는데 

점프 2개 뛰고 스핀 2개와 스텝을 뛰다보니 다소 프로그램이 지루해보였습니다. 

게다가 바로 앞 선수가 채송주 선수라 안무나 스케이팅이 좀 비교가 되기도 했고요. 

허나 점프 5개를 후반에 넣는 것도 현 채점제에 적응하는 과정이겠지요. 


박세빈 133.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러츠도 좋았는데 오직 1명의 심판만 +1점의 GOE를 줄 정도로 이번 경기 가산점이 야박했어요. 

다들 프로토콜보단 잘 했는데 평가절하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박세빈 선수. 러츠 높이가 높고 좋았습니다. 

두번째 룹 컴비는 안 넘어질 수 있었는데 +2Lo 붙이고 속도가 떨어져 뒤로 넘어져서 엉덩방아 찧었어요. 

허나 스텝 중에 음악에 맞춰 관중들이 박수 쳐주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 부쩍 키가 커서 3Lz를 얻은 대신 2A+3T 컨시스턴시를 잃어서 

지난 대회까지 넣은 2A+3T를 3Lo+2Lo로 바꿨는데 성공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넘어져버렸습니다. 

허나 러츠 얻은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어요. 박자에 맞춰 안무 수행하는건 덤.


김예리 129.1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예리 선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한때 반짝거리는 선수들도 성장통으로 고전하기 마련인데 

김예리 선수도 장현수 선수 못지 않게 회전부족이 눈에 보였습니다. 

점프가 안되니 연기가 눈에 잘 들어오진 않죠. 

허나 모든 선수가 다 잘 할 순 없고 선수도 모든 경기를 잘 할 순 없으니 

예리선수 컨디션 회복하면 다음 경기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그룹


3그룹부터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국제대회 내보내도 될 만큼 잘 했어요. 

1그룹과 2그룹도 웜업 때 차이가 났지만 3그룹부턴 공기가 달라졌죠.

3그룹 선수들은 전부 쇼트에서 50점을 넘긴 선수들이니까요. 

속도도 빠르고 부딪힐 뻔 하기도 하고요. 아찔한 정돈 아니고 동선이 겹쳐서 선수들이 살짝씩 피해야 한 정도지만요.


최민지 137.1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직관에서는 토계열 점프는 야무지게 잘 뛴단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을 돌려보니 러츠와 플립 엣지가 모두 흔들리는 것 같네요. 

실제로 봤을 땐 살코 점프 2번의 실수 빼곤 큰 실수가 보이진 않았었어요. 

원래 첫 3S에 +2Lo를 붙여야 했으나 마지막에 즉흥적으로 컴비를 붙였죠. 

헌데 이미 2A를 2번이나 뛰었는데 마지막 2A 뛰고 악셀 시퀀스 시도해서 놀랐어요. 

다행히 1A 뛰었지만요. 2A+2Lo 연습을 하지 않았는지 2A+1A+SEQ를 뛰었으나 그것 만으로 0.24점의 기초점을 늘렸습니다. 

어린 선수가 예정에 없던 플랜 B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긴 쉽지 않은데 잘 해냈죠. 

다소 심심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끄는 흐름도 좋았어요. 

주니어 선발전 쇼트 1위가 결코 우연이 아녔다니까요. 어쩜 담 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를 출전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윤은수 144.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선곡이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 라보엠의 뮤제타의 왈츠. 

윤은수 선수는 점프가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점프가 딜레이드 점프. 

높이가 높고 내려올 때 휘리릭 감는게 눈에 들어왔는데 

자칫 균형 잃으면 회전부족이 될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잘 뛰면 연아선수 같지만 가끔 천루 선수처럼 아슬아슬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이번 경기에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아쉽게 플립을 깔끔하게 팝했는데 그것 빼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성공한 점프에 가산점을 더 줘도 됐는데 7개의 점프로 얻은 가산점이 고작 0.44점이죠. 

국제대회였으면 적어도 4점은 가져갔을겁니다. 

비록 높이에 비해 비거리가 좋지 않아 콩 소리나게 랜딩을 하지만요. 

최다빈 선수와 대비되는 점프 패턴이에요. 최다빈 선수는 비거리가 좋고 이 선수는 높이가 좋고. 

김나현, 김규은 선수를 제치고 주니어 월드 출전권을 얻어 

이번 대회의 실질적인 신데렐라가 됐는데 기회를 잘 살렸음 좋겠네요. 충분히 자격이 되는 선수기도 하고요. 

어린 선수들은 주니어 위주로 연습을 할 수밖에 없어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경기하면 후반부 힘이 빠질텐데 

이 선수는 마무리도 훌륭했습니다. 

다시 돌려보고픈 경기였어요. 허나 심판은 구성점을 고작 39점을 줬죠. 세상에. 40점대 중후반은 줬어야 했는데!!!


김나현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나현 선수의 사브리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직관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엔 썩 결과가 좋지 못했죠. 

스케이팅은 다소 느리지만 안무를 성실하게 소화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2A+3T는 다운까지 받을 점프는 아녔다 생각했는데 다운 받았죠. 

입구 반대편에서 시도한 러츠는 엣지를 어느정도 수정햇는데 넘어졌습니다.

바로 앞 윤은수 선수도 그 근처서 플립을 팝해서 거기에 뭐가 있나 싶었습니다. 

플립도 랜딩이 깔끔하지 못해서 거의 실패한 적 없는 3F+2Lo+2Lo도 +2T로 그쳤죠.

지난 랭킹전의 최다빈 선수가 그랬듯이, 오늘은 나현선수가 되지 않는 날이라 싶었습니다.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3Lo 성공률 좋은 김나현 선수 답게 룹 2개는 모두 성공시켰지만 

자연스럽게 랜딩했다 싶은 살코도 언더, 플립도 넘어지고... 

룹 빼곤 점수를 제대로 못 받아서 그래서 점수가 많이 낮게 나왔습니다만. 구성점도 너무 낮았습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도 있고 잔 안무도 많아서 45점 이상은 줘야했다고 생각하지만 김나현 선수도 구성점 39점을 받았죠. 

수행 잘 했음 충분히 40점대는 받았겠지만 심판의 구성점 주는 기준 점수가 너무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로 국대 탈락 및 주니어 월드 진출 실패하게됐어요. 아쉽게됐죠.  


김해진 152.86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맏언니 김해진 선수. 

아마 모든 선수가 동일한 컨디션에 동일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 

김해진 선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올릴거라고 생각해요. 

김해진 선수는 자기가 가진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지 아는 선수같더라고요. 

정말 모두를 반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선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죠. 

동작이 큼직큼직해서 링크 위에서 존재감이 24명의 여자선수 중 제일 컸고 

안무도 빠른 안무 느린 안무를 구분해서 사용해서 소위 말하는 그루브를 탈 줄 아는게 보였습니다. 

재즈 소울이 보였어요. 

점프도 간만에 잘 했어요. 전반부 러츠, 플립, 토룹 다 좋았고 후반부 살코, 3연속도 좋았어요. 

두 플립 엣지가 좀 빠진 것 같았지만 두번째 플립만 엣지콜 받았고 기우뚱 랜딩한 러츠만 언더 받았죠.

2A+2A+SEQ를 2A 처리한 것 빼고 클린. 사실 빼고 더할 것 없이 그 정도만 하면 클린이죠. 

그 동안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울먹였고 키크존에서 울었는데 전 키크존 쪽 좌석이라 우는건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스텝 GOE가 너무 낮았어요. +2도 줄법 했는데. 

2년 만에 가져온 3S 성공도 좋았고 회전수 아슬아슬했던 3Lo 대신 3T 가져온 것도 훌륭한 전략이었습니다. 

두번째 플립에 +2T+2Lo 붙이는거 보고 곽민정 선수 어머님께서 야무지다고 칭찬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아 곽민정 선수는 선물 하나를 준비했는데 그게 김해진 선수꺼여서 2그룹 마치고 정빙 때 전달해준 듯 했어요.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자기가 이렇게 안무하는게 어떻게 보일 지 아는 영리한 선수란 인상이 들었어요.


임은수 140.63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3그룹의 막내 임은수 선수. 마냥 귀여울 나이죠. 

그 바로 직전에 한 김해진 선수가 아주 묵직한 스케이팅과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 선수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은 청량했어요. 

시니어 버전의 핑크 팬더는 주니어나 노비스 버전의 핑크 팬더만큼 잘 살아나진 않았습니다. 

룹 넘어진 것 빼고 클린인데도 점수가 많이 낮아서 볼 땐 왜 그런지 몰랐는데 프로토콜 보고 잘못된걸 알았습니다. 

불운하게 주니어보다 30초 긴 시니어 버전인지라 체력이 달렸는지 

첫 룹에서 넘어져버리고 두번째 룹에서 컴비를 붙일 때 3번째로 +2T를 붙여 

이 3Lo+2T 컴비가 통째로 7점이 날아가서 등수가 많이 떨어졌죠. 

허나 자신의 귀여움은 잘 보여줬어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김세나 148.45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3그룹 마지막으로 나와서 

러츠와 플립은 뛸 수 없지만 3종 5트리플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수행했습니다. 

불새 의상도 이쁘고 침착하게 클린했습니다.

김세나 선수도 최다빈 선수처럼 무표정으로 경기를 하는데 

최다빈 선수의 다문 입이 실수하지 않을거란 다부진 인상을 준다면 김세나 선수의 무표정은 차분한 인상을 주는데 

이번 시즌 익혀온 3Lo을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아마 다음 목표는 +3T겠죠. 

아직 3Lo을 완전히 익힌건 아니라 비거리가 3T, 3S만큼 좋진 않지만 

그래도 회전수 부족 판정 받지 않고 모두 인정 받은 것 만으로도 성공이죠. 

게다가 감점 요소는 칼같이 감점하는 우리 9명의 저지들 그 누구도 

12개의 요소 중 단 하나도 -GOE를 주지 않은 것 만으로도 엄청나고요. 

흐름 좋은 3T, 3S도 장점. 

아쉽게 국제대회 출전하지 않아 최소기술점을 채우지 못해 윤은수 선수에게 티켓을 넘겨줬는데 

시즌 마치기 전에 B급 대회 하나 나갔음 좋겠어요. 국제대회에서 나란 선수도 있단걸 보여줬음 좋겠네요. 

클린해서 구성점도 비교적 잘 줬어요. 

다른 선수와 달리 김세나 선수 점수는 저도 큰 불만이 없습니다. 

구성점 2점 정도 더 줘서 100점 만들어줬음 더할나위 없었겠죠.


4 그룹


마지막 그룹 웜업은 이전 그룹의 웜업보다는 오히려 좀 심심했어요. 

아마 김해진 선수가 저기 있었음 웜업 공기가 달라졌겠죠. 

아무래도 국대나 상비군과 어린 선수의 스케이팅이 다르니까요.


김규은 140.3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4그룹 첫 선수인 김규은 선수도 룹 잡힐듯 말듯 하죠. 

김세나 선수처럼 규은선수도 러츠와 플립이 안되는데 

김세나 선수는 정석적으로 2T, 2Lo을 2개씩 컴비점프로 사용하며 룹을 앞에 뛰었는데 

김규은 선수는 +2Lo이 자신있지 않아 +2Lo을 배제하느라 굉장히 독특한 점프 구성을 뛸 수 밖에 없었어요. 

다소 변칙적으로 1Lo+3S, 2A+SEQ, 2T를 컴비 점프로 사용했습니다. 

스텝 전 3Lo은 어느 정도 정복했는데 후반부 3Lo 및 +1Lo+3S까진 정복하지 못해서

혹은 음악에 맞춰 각잡힌 스텝 이후론 체력이 떨어지는지 

선수가 어려워하는 점프는 회전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주니어 월드티켓을 윤은수 선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3S+1Lo+3S를 3S+2T+2Lo로 바꿔 뛰었다면 2F을 3S로 바꿔뛰었음 어땠을까 조금 아쉬워요. 

허나 실패한 점프 두 개 빼고 나머진 정말 좋았습니다. 

안무도 워낙 성실하게 수행하고 이번 시즌 국대 못지 않게 많은 대회 출전해서 실전감각도 익혔고요. 

성인의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의 느낌이 드는 관능적인 연기를 보았습니다만. 심판의 구성점이 너무 박했습니다. 

어린 선수들보다 구성점을 더 줄 법도 했는데 별 차이 없어서 등수에서 많이 밀렸죠. 

대신 주니어 월드 출전할 윤은수 선수보다 위여야 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고요. 

두 선수 모두 구성점을 덜 받았는데 규은선수가 아주 조금 더 덜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40점대 후반대 점수 주고 싶었어요.

운받은 두 점프 중 하나만 성공했어도 윤은수 선수 대신 주니어 월드 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만 여전히 관능적인 뱀파이어 연기였어요. 


유영 149.2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다음은 오늘의 막내 유영선수, 화동과 별로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한 체구로 

자기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해서 해내는 모습이 

2년 전 최다빈 선수를 보는 듯 했습니다만 조금 힘이 딸린 듯 했습니다. 

만 10살 선수에게 4분짜리 프리경기는 좀 버겁죠. 

5종 7트리플 2더악 고난도 구성을 벌였으나 2번의 2A+3T는 실패했습니다. 

첫번째는 확연히 회전이 부족했고 두번째는 인정받을 법도 했지만 언더 처리 받았죠. 

어린 선수다보니 체력을 생각하여 앞엔 스핀 하나 빼고 계속 점프 뛰게 구성했는데 그게 프로그램을 좀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이팅도 느리고 안무도 아직 각이 살진 않고요. 

스케이팅 실력을 더 쌓아야 겠지만 언니들이 유영선수 나이엔 저 만큼은 해내진 못했을테니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죠.


김예림 155.8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김예림 선수도 기술을 완전히 씹지 않고 기술을 수행하는 순간 침착하게 기술에 집중해 해내는 선수인데 

그래도 3F+3Lo는 정말 대단하죠. 

전세계 여자 선수 중 3F+3Lo을 뛸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고요. 

비록 점프 외에 남는건 보이지 않고 스케이팅도 느리고 트랜지션도 적었지만 구성점은 더 받아도 되지 싶었습니다. 

퍼포먼스라도 점수를 더 주고 싶었어요. 

종합선수권에서 프리 기술점 63점 받고 4위를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러시아 내셔널 여자 4위 포고릴라야도 프리 기술점이 64점인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거죠. 

몸이 가벼워서 3F+3Lo이 가능해보이지만 점프가 되면 피겨의 반은 먹고들어가는 거니까 

이 선수도 자질이 뛰어난걸 부정할 순 없었습니다. 

아 3F+3Lo는 정말 대단했어요.객석을 압도했어요. 

그거 성공시켰을 때 관중 반응이 와 성공시켰어!!! 였어요. 

회전부족도 아니라 정말 3바퀴 다 채운걸 보고도 믿기 힘들었죠.

국내에서 +3Lo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죠, 진짜 가벼운 몸으로 휘리릭 돌아 채우더라니까요!!! 


안소현 157.4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안소현 선수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느낀다는 인상을 줬어요. 

어린데도 호소력 있는 안무와 해석을 보여주더라고요, 

안무에 눈이가고 보는 맛이 있어요. 예전 이호정 선수에 점프가 되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김예림 선수와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지만 

연기와 해석은 최다빈 선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수에 찬 눈빛. 

프로그램 자체는 시니어보단 주니어나 노비스쪽이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좀 편곡이 늘어졌거든요. 

3F+3T 성공시켰을 때 박수는 김예림 선수의 3F+3Lo 못지 않았어요. 

2번의 플립에 어텐션을 받았는데 그렇게 엣지가 빠졌단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아쉽게 마지막 3S가 불안해서 3연속 점프를 3+1+1 처리한게 흠이려나요. 

김해진, 최다빈 선수였음 뒷 러츠나 악셀에 붙였을텐데 요런 점은 어린 선수란 생각도 들고요. 

허나 스텝, 코레오는 노비스 수준이 아녔어요. 빙판 커버리지도 좋았고요. 

이 선수 프로그램도 영상으로 다시 돌려보고 싶었습니다.


최다빈 160.80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최다빈 선수는 3+3 언더, 스핀 하나 V1 받은거 말고 프로토콜 상 클린인데 

점프 하나하나가 비거리 있는게 보기 좋았어요. 

이 선수 전까진 점프 높이가 높은 경우는 있었어도 피융 나는 건 거의 보지 못했는데 

최다빈 선수의 연결 3T는 비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의상을 바꿨는데 재작년 박소연 선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의상의 푸른 버전이었어요. 

3Lz+3T 대신 3F+3T 를 들고왔는데 주니어 월드 쇼트를 생각하면 3F+3T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밖에 없었겠죠. 

랭킹전의 악몽은 완전히 떨쳐내고 3F+3T< 빼곤 클린을 했습니다. 

쇼트 영상 보면 슬쩍 미소도 짓곤 하는데 프리는 요소에 집중을 했어요. 

주니어 월드와 국가대표가 걸린 경기다보니 그럴 수 밖엔 없었겠죠. 

2A+3T는 정말 좋았어요. 심판 앞에서 뛰었는데 3T 비거리가 잘 보이더라고요. 

7번 심판이 +2를 줄만한 점프였습니다. 나머지 기술요소는 무난무난했어요.

랭킹전처럼 무너진 경우도 있긴 하지만 참 컨시가 좋고 믿음직 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연기에 눈을 떠가는 것 같았어요. 옛날엔 정말 로봇같았는데 이젠 그렇지 않더라고요. 


박소연 174.3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박소연 선수는 첫 점프를 팝했지만 나머지 요소는 침착하게 잘 해냈습니다. 

첫 점프 팝할 때 헉 했는데 남은 6개의 점프를 무사히 잘 뛰었을 뿐 아니라 

점프 사이사이 안무, 연기를 빼곡히 채워넣는걸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카멜스핀을 완전히 날려먹었는데 경기 봤을 땐 그런 줄도 모르고 봤어요. 

기술도 하나하나 침착하게 잘 해냈지만 표정연기에 눈길이 갔습니다. 

음악에 맞게 칼을 배에 꽂는 안무도 임팩트 있었고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한 슬픈 표정 덕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작년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 긴장감 때문에 중요한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선 자기 실력 발휘해서 외국 심판들에게 꼭 좋은 인상을 주길 빕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기억에 남는 스케이터들

남자선수들과 달리 선수들이 많다보니 기억이 뒤섞여서 

영상을 다시 안보고 경기가 기억에 남는 선수는 

1그룹에서는 박고은,

2그룹에서는 이서영, 채송주, 박세빈 선수 정도이고, 

다른 선수들은 잘 기억이 나진 않아서 

경기영상을 다시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3, 4그룹에서 보고 싶던 선수는 

윤은수, 김해진, 안소현, 박소연 선수였고 

임은수, 김세나, 최다빈, 김예림 선수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싱 프리의 구성점을 보면

어린 유영, 김예림 선수의 39점은 큰 불만이 없고 

최민지 선수를 비롯한 중학생 선수들의 구성점이 너무 낮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트 1위 박소연 선수의 구성점이 일본 선수권 쇼트 18위 오바 미야비 선수 구성점과 거의 같은 것도 충격이었고요. 

일본 선수권 우승자 미야하라 사토코의 기술점-구성점이 66-64, 꼴찌 토모타키의 기술점-구성점이 28-40인데 

우리도 구성점을 좀 올려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영, 김예림 선수도 기술점 대비 70%의 구성점은 받고 최민지 선수 등의 선수가 80% 전후, 

상비군이나 국대 선수들은 90% 이상 줬음 하더라고요. 

내셔널이니 신도 나게요.


여싱 최종 결과


여싱 시니어 프리 프로토콜

SENIORLADIES_FS_Scores.pdf

 

연아 키드를 바라보고 있는...


김연아 선수는 혹시라도 경기중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 

관중석의 VIP구역이 아닌 링크 사이드의 구석에 서서 

조용히 경기를 관전했다고 합니다.




(사진: 구라마제님)


아이스 댄스

이호정 / 감강인


프리 웜업 짤방 (by 나눈) - 불펌 금지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남여 시니어 주니어 시상을 한 후 아이스 댄싱을 했는데 

또 아이스 댄싱이 제 취향일 줄 몰랐네요. 

이호정 선수와 감강인 선수의 아이스 댄싱은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지만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 둘이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영상: "라수"님


아이스 댄싱은 기술 분석을 할 수 없어서 프리 댄스도 감상하듯 봤어요. 

나중에 프로토콜 봤을 때 레벨을 후하게 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키네보다 싱크로나이즈 트위즐도 단순하고 짧았는데 레벨4 받고 

베키네도 스텝 레벨3은 거의 받아보지 못하고 대부분 레벨2 스텝을 받는데 

그보다 훨씬 단순하게 스텝한 호강네는 스텝 2개를 전부 레벨2 받았으니까요. 

주니어 월드까지 시간 있으니 리프트 연습을 더 했음 합니다. 

리프트는 충분히 레벨4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두 선수 키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는 것으로 아는데 옆에 섰을 땐 딱 보기 좋네요, 

강인선수 듬직하고요. 그래서 더욱 보기 좋고 자주 보고 싶은 팀이었습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베스트 프렌드 이호정 선수를 위해 자신의 프리경기가 끝난 후 1일 보조 코치를 자청한 김해진 선수 (사진: "이루"님)


페어는... 

정유진 / 루카 라노테 갈라 공연 (사진:구라마제)

이번에 파트너가 부상으로 도착하지 못해 불참하게 된. 

최휘 선수가 좀 걱정되네요. 

훈련비로 많은 돈을 썼다는데 평창까지 깨지지 말아야 할텐데. 

유진 / 루카 라노테 팀은 남자 선수도 SBS가 약한 선수지만 

최휘 / 루이스 마넬라 선수 팀은 두 선수 모두 3Lz, +3T가 가능해서 SBS에서 유리하니까요. 

체격 차이가 적어서 트위스트와 쓰로우 점프가 걱정스럽긴 하지만요.

2015 종합선수권 최휘/루이스 마넬라 배너 (사진: 나눈님)

2015 종합선수권 정유진/루카 나노테 배너 (사진: 나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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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눈님의 종합선수권 3일차 리뷰 중 

제 2부, 여자 싱글프리와 아댄 직관기가 끝났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2부에서 한국 여싱들에 대한 리뷰로 힘차게 달려온 만큼

이번 포스팅을 게시하는 

블로거 운영자로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눈님은 이전부터 제 블로그에 소중한 댓글들을 달아주셨는데요.

댓글을 달때 항상 예리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진 의견을 남겨주시고는 했습니다.


저는 한국 스케이팅 팬문화의 이슈중의 하나가

애정이 담긴 기술적 관심을 보여주는 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괜히 선수들을 헐뜯기 위한 딴지나

유튜브 슬로모를 줄창 돌려보며 전문가인양 하는 기술적 분석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담으면서도

촘촘하고 치밀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적 분석은 정말 찾기 힘들게 되고 있습니다.


결국 그러한 리뷰의 공백을 통해 다시 음모론이 양산되고

다시 가짜 기술적 분석들이 판을 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죠.


나눈님과 각종 대회가 끝나고 같이 이메일로 나누는 

국내외 각 선수들의 수행에 대한 리뷰는

혼자 보기 아까울 때가 많은데,

이번 리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나눈님께 동의를 구해 보았고,

감사하게도 포스팅을 위해서 더욱 자세하고 면밀한 직관기 겸 리뷰를 추가로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눈님이 바라본 개인적인 리뷰이기는 하나

단지 영상만 보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직관은 물론 추후에 영상도 다시 한번 보면서 쓴 정성이 들어간 리뷰라는 점.

그리고 나눈님의 리뷰 뒤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각 선수의 기술적인 요소들 체계적으로 정리한

그 막대한 기본 데이터의 양과 정확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리뷰에도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각 스케이터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음을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3편에서는

역시 나눈님이 깨알같이 써주신

시상식과 갈라쇼 

그리고 김민석 선수의 깜짝 미니 은퇴식 직관기가 

이어집니다.

시상식과 갈라가 컴피의 팽팽한 승부를 넘어선 스케이터들의 축제인 것처럼

나눈님도 그렇게 즐기신 듯 합니다. 

3편의 리뷰에서 즐거움이 가득 묻어 나오더군요.


직관간 횽들의 소중한 사진 및 영상과 함께 

3편도 곧 올려볼게요~~~


* 이 포스팅에 실린 

직캠 링크는

라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진들은

구라마제 (leaninseeker), 이루, 나눈, 케더덕 님이 촬영했습니다.

멋진 영상과 사진 감사드립니다.

2015 종합선수권에는 제가 오랜만에 직관을 못갔습니다.

다음 경기 영상과 고맙게도 직관가신 분들이 시시각각 올려주는

트윗 중계 및 사진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현장의 분위기에 대한 궁금함은 더 해가기만 했죠.


그러던 차에

나눈님께서 종합선수권 마지막날에 직관을 갔다 오신 후 

장문의 직관기을 이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저혼자 보기 아쉬워서 나눈님의 동의를 얻어 제 블로그에 싣기로 했습니다.

나눈님 직관기를 보니 종합선수권 직관 가신분들이 

다시 한번 진심 부러워지네요.


직관기가 매우 상세하고 길어서

1) 남자 싱글 프리 2) 여자 싱글 및 아댄 프리 3) 시상식 및 갈라쇼로

나누어 세번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 올린 종합선수권 포스팅의

단촐함에.. (제가 직관을 가지 못해서..) 배고프셨던 분들

제대로 직관기의 포만감을 느껴보세요.^^;


그럼 한번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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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파이럴님. 

종합선수권 마지막 날 다녀왔습니다. 



남자 싱글 경기 도중 제 바로 앞에 곽민정 선수와 곽민정 선수 어머니, 김민석 선수 어머니께서 앉으셨어요. 

제가 쑥스러움이 많아서 곽민정 선수에게 응원의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네요. 

곽민정 선수가 바로 앞에 앉은지라 선수들도 지나가다가 한 번씩 선수나 선수 어머니와 인사를 해서 

김진서 선수와 눈도 마주쳤고 이준형, 김민석, 이시형 선수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 싱글 경기 마치곤 이준형, 김민석 선수가 곽민정 선수 쪽으로 왔는데 

자리가 모자라서 곽민정 선수 일행과 이준형, 김민석 선수가 제 뒤의 뒷 줄로 옮겼더라고요. 

셀레브리티가 내 바로 뒤에 있으니 경기에 집중이 안 되고, 

선수 입장에서도 다른 선수 경기에 집중하려 할텐데 제가 힐끔힐끔 쳐다보면 불편할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지요. 잘생긴 준형, 민석선수 얼굴 더 못 본게 아쉬웠습니다.


경기장은 따뜻했어요. 

아이스 댄싱 연습세션 타임부터 봤는데 외투 안 입어도 될 듯 할 정도로 따뜻하더라고요. 

(히트텍+터틀넥스웨터+가디건은 입었습니다만) 

헌데 경기를 보면 볼 수록 바닥에서 한기가 느껴져서 종아리가 시리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방석과 핫팩을 들고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또 목동 화장실이 노후됐어요. 

여자 화장실은 칸이 적은지 정빙 때마다 손님들이 줄 서있었고요. 

뜨거운 물은 안 나오고 낡았어요. 20년 전 학교 화장실 보는 듯 했습니다. 


관중은 

일단 여싱 마지막 그룹과 갈라 때 보니,

링크 긴 면의 1층 객석은 거의 다 찼어요. 

짧은 면의 1층 객석은 1/3 정도가 찼어요. 2층은 많이 차지 않았는데 

그래도 긴 면의 2층은 1/3 정도는 차지 않았나 싶어요. 

1층 좌석 1,300석, 2층 좌석은 2,300석으로 아는데 1,000명은 넘게 왔을거에요.


갈라 피날레에서 인사하는 선수들 (사진: 나눈)


심판은 

남자 싱글은 저지 7명, 여자 싱글은 9명이서 봤어요. 

1번 심판이 레프리를 겸했고요. 대부분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보던 심판들이 저지를 맡았습니다. 

테크는 이지희씨가 어시스트와 콘트롤러는 외국인 심판과 정재은 심판이 번갈아가며 맡았어요. 

아이스 댄싱은 다른 심판들이 봤는데 몇 명이서 봤고 누가 봤는지 기억이 나진 않네요.


경기 치르기 전부터 피겨스케이팅 팬들이 

4면 곳곳에 아름다운 배너를 걸어놨어요. 

국내 내셔널도 이 정도니 4대륙은 얼마나 화려할 지 기대가 됐습니다.

배너를 몇 장 찍어봤어요.










오늘 선수들 경기도 좋았어요. 


(편집자 주: 참고로 3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3일차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남자 시니어 프리


첫 타자인 안건형 선수도 클린을 하더니 변세종, 박성훈, 이시형 선수도 평소보다 나은 경기를 가졌어요. 


하지만 남자 시니어 1그룹 선수들과 2그룹 선수들은 웜업 부터 차이났어요. 

1그룹 선수들은 설설설 움직이며 각자 링크장 한 쪽에서 더블 위주의 점프를 뛴데 반해 

2그룹 선수들은 링크 모든면을 써가며 휙휙 날아다녔습니다. 

2그룹 선수들도 그 정도인데 탑싱은 얼마나 날아다닐지, 

그러니 COC의 옌한-하뉴 선수 충돌 때 얼마나 충격이 컸을 지 상상하니 오싹해지더라고요. 

그래도 4명밖에 없어서 각자 여유롭게 점프 위주 점검을 했습니다.



1 그룹


안건형 

 

8개의 점프 다 무난무난하게 했습니다. 스핀도 무난했고 스텝은 매우 건조하고 심심했어요. 

열심히 하지만 선수 본인이 쑥스러워보이는게 분명한 펜싱 안무도 보여줬고요. 

스케이팅도 많이 느렸어요. 

유명하지 않은 선수라 그런지 선물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선수가 서운했을 듯 싶었습니다.


변세종

프리 첫 러츠를 실수하고 후반 러츠에 컴비를 붙여 복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모처럼 첫 러츠를 성공시켰어요. 

선수 본인도 웜업 시간에 러츠와 룹 위주로 연습하더라고요. 

선수 본인은 어려운 점프 중 러츠>룹>플립 순으로 자신있어하는 듯 했어요. 

랭킹에선 4대륙 욕심에 구성을 높여왔다면 이번엔 다소 안정적인 구성을 갖고 왔습니다. 

처음 두 점프는 좋았지만 룹 점프 진입 도중 빙판에 날 걸려 비틀거려 룹과 살코는 실패했죠. 

룹은 다운감이었는데 살코까지 다운받을 줄 몰랐어요. 

플라잉 컴비네이션 스핀. 변세종 선수는 피부가 무척 하예서 이 스핀 돌고나면 얼굴에 피가 쏠려 얼굴이 벌개지죠. 

중간 스텝 땐 관객이 박수 쳐줬어요. 후반부에도 점프 4개를 포함해 모두 무난히 마무리 했습니다.


박성훈

남자 시니어 선수 중 막내인데 점프 높이나 비거리가 형님들보다 현격하게 차이가 났어요. 

그래도 그 몸으로 러츠와 플립을 뛸 수 있는게 대단했죠. 

플라잉 카멜스핀은 굉장히 느리고 포지션 변화가 매끄럽지 못해서 선수에게 몰입을 방해했습니다만 

그래도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건 거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일찍 도착해서 제가 앉은 쪽 객석 위 통로에서 열심히 링크장을 돌면서 몸을 풀고 있으나 

웜업에선 점프가 좋지 못했는데 실전에선 두번째 플립 넘어진 것 제외하고 큰 실수는 없었습니다. 

허나 스텝이나 무효가 된 코레오는 개선할 점이 많이 필요했어요. 

그래도 나이가 어리니 장래가 유망하다 생각합니다. 갈라에서 본 김형태 선수보단 속도가 빨랐어요. 

이게 6급과 7급의 차이인가 싶기도 했고요.


이시형

러츠와 룹컴비 위주로 웜업에서 연습을 했는데 실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건 거의 보여줬습니다. 

물론 시형 선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다섯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스케이팅이 많이 부족하긴 했지만요. 

러츠 엣지가 빠지는 것 같아 어텐션 받을 줄 알았는데 받진 않았습니다.


1그룹 네 선수각각 트리플 4종을 구성한 것도 재밌었어요. 

이시형 선수는 3T, 박성훈 선수는 3Lo, 변세종 선수는 3F, 안건형 선수는 3Lz가 빠졌죠.


2 그룹


차준환 

2그룹 첫 선수로 나왔습니다. 

 3A 넘어진 것 빼곤 잘 했고요. 

어린 나이에 참 재능있는 선수더라고요. 

오늘은 스핀 레벨을 많이 놓쳤지만 점프도 스핀도 스피드도 다 준수했습니다. 

웜업 중간중간에 3A를 뛴건 아니고 뛸 자세를 연습했어요. 

3+3, 3+1+3도 연습했어요. 실전에선 3Lz+3T는 잘 하면...정말 자알 하면 인정받을 수 있겠다고 싶었는데 

아쉽게 실전에서는 언더를 받았습니다. 쇼트보단 많이 채운 것 같았어요. 

3A는 진입 속도를 너무 줄여서 넘어졌고요. 

아직 형님들에 비해 스피드를 살려 점프하는 기술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이번엔 스핀 레벨을 많이 놓쳤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잘 눈치 못 챌 정도로 스핀들은 매끄러웠어요. 

3+1+3도 남자, 여자 선수 모두 통틀어 제일 잘 뛰었고요. 

많이 자랐다고 하지만 얼굴은 그대로고 다리만 엿가락 늘리듯 길어져서 

여전히 자그마한 체구로 벌처럼 빠른 속도로 빙판을 누비는게 선수 특유의 잔망스러움이 빛나는 프리였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물론

96 3인방과 차준환 선수 사이의

변세종, 이시형, 안건형 선수도 성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 해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마다 

우리 남자 선수들의 좋은 경기를 감상할 수 있겠단 생각에 흐뭇했습니다. 


김민석


김민석 선수는 컨디션이 좋아보였어요. 

플립 엣지는 엣지 빠진건지 잘 모르겠었어요, 

실제 봤을 때. 진서 선수 정도 제외하고 이게 립이라 단정받을만한 선수가 보이진 않았습니다. 

3A 랜딩하고 컴비 붙일만한게 아녔다고 생각했는지 +2T는 자제하고  3Lz, 3S 차례로 성공시킬 때마다 박수. 

아쉽게 프리 후반 3A는 팝했죠, 요거 성공했음 포디움 서고 갈라도 출전했을 텐데 아쉽죠. 

은근 실수 잦은 3Lo도 성공 엣지콜 받은 3F도 성공. 

3S+2Lo+2Lo은 살코 랜딩이 좋지 않았다 생각했는지 +2T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더악 컴비네이션도 성공. 

스핀으로 마지막 종합선수권을 마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가장 큰 박수 받은 선수가 아마 민석선수와 해진선수였을거에요.



 

김민석 선수 어머님도 많이 우셨어요. 

지난 17년간 두 모자가 걸었던 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거에요. 

옆에 계시던 곽민정 선수 어머님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아직 동계체전이 있긴 했지만 

마지막 종합선수권에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3회전 악셀, 러츠, 플립(롱엣지 판정 받긴 했지만),

룹, 살코를 모두 랜딩해내다니!!! 

종합선수권 경기력을 랭킹전에 보여줬음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할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남은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는 준형, 진서선수.


이준형


플립과 3+3이 좋았어요. 

스케이팅으로 음악을 지휘할 줄 안다는 인상도 들었고요. 

3A가 약하니 처음 두 번의 3A를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했죠. 

첫 3A+2T는 첫 점프에서 랜딩이 많이 밀려서 턴이 들어간 채 2T를 겨우 붙였어요. 

GOE -2에 가까웠던 점프로 0이나 1을 받을 점프는 절대 아녔죠. 

두번째 3A도 랜딩이 밀려서 프리풋이 닿았는데 저라면 GOE -1을 줬을거에요. 

그래도 스텝아웃이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시즌엔 회전수 못 채우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엔 2번의 3A를 선방해냈습니다. 

그 다음은 올 시즌 성공률 90%를 달리는 3F+3T. 

준형선수 표현력 칭찬도 많이 하는데 이번 시즌 들어 스텝과 스핀에도 집중하여 레벨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진서선수가 연기와 안무 표현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면 

준형선수는 성실하고 꼼꼼하게 비점프요소 레벨을 챙겨 심판에게 어필하는 타입이었어요. 

현역 우리나라 선수 중 제일 잘 뛰고 올 시즌 성공률 100%를 달리는 3F도 피웅 날아가며 잘 뛰고 

엣지콜을 받아야 했으나 받지 않은 3Lz 3연속도 잘 뛰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더블점프 제한으로 준형선수 +2T+2T를 +2T+2Lo로 바꿔야했는데 적응 된 듯 싶었어요. 

준형선수 네메시스 점프인 3S, 이글을 붙인 3Lo도 성공. 

방심했는지 마지막에 2A에서 뜻밖에 스텝아웃을 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경기였습니다. 

점수는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김진서



웜업에선 3A를 잘 뛰었는데 본경기에선 첫 3A+2T는 중간에 턴이 들어갔죠. 

3A 착지는 잘 했는데 컴비 붙이는 타이밍이 늦어서 그랬나 좀 아쉬웠습니다. 

간만에 시도한 3Lz+3T는 훌륭했고 담 점프는 3Lz를 뛰어도 자약룰을 어기지 않는데 3T로 마무리. 

온 몸을 사용한 스텝도 훌륭했어요. 두 번째 3A는 뜻밖에 스텝아웃을 해서 감점이 컸죠. 

이번 시즌 들어 진서선수, 후반부 3Lo, 3F, 3S를 잘 팝하는데 이번에도 불운하게 룹을 팝해버렸어요. 

다행히 플립과 살코는 성공. 

진서 선수도 지난 시즌까지 3연속을 +2T+2T로 뛰다 규칙 변경으로 +2T+2Lo을 뛰어야 했는데 

익숙하지 않은지 2연속에 그치거나 마지막 점프에서 턴아웃 실수를 자주 보여줬는데 이번엔 성공적이었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갈라 때도 보실 수 있지만 어떻게 해야 자기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지 정말 잘 아는 친구였어요. 

비록 스케이팅 기본기가 이준형 선수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해도 그걸 느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요. 

PCS 점수 차이는 이번 종합 때의 그 정도가 맞다고 생각했어요.

스핀, 스텝, 코레오 모두 좋아서 관중들에게 박수 많이 받았어요. 

박수 받은게 민석>진서>준형 선수 순이었죠. 


납득가는 등수, 갸우뚱한 점수


김진서 선수의 점수가 생각보다 많이 낮게 나와서 관객들 반응이 조금 싸늘했습니다만 

마침 정빙시간이라 많은 관중들이 링크장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어서 

생각보다 술렁이진 않았습니다. 


남자 시니어 프리 프로토콜

SENIORMEN_FS_Scores.pdf


등수는 납득이 갔지만 

점수는 납득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토콜 봤을 때 준형 선수의 3Lz 판정과 3A가 감점되지 않은 점, 

진서 선수와 준형 선수의 거의 비슷한 3A+2T 실수에 감점 차이가 난 점이 좀 불만스러웠어요. 

진서 선수가 가산점을 많이 받을 점프를 실수를 해서 점수 손해가 컸던게 좀 아쉬웠네요. 

준형 선수는 3F, 진서 선수는 3A에서 가산점을 많이 챙기는데 진서 선수는 2개 다 착자기 깔끔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준형 선수는 3Lze, 

김진서 선수는 3Fe(이번 경기에서도 아웃엣지로 뛰는게 분명히 보였습니다.)란건 잘 알지만, 

이준형 선수는 3Lo, +3T에 강하고 김진서 선수는 3A, 3S에 강하단 건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이준형 선수는 자기가 잘 뛰는 세 가지 점프, 4개(3F 2개, 3Lo, +3T)를 모두 성공시키고 약한 3S도 성공, 

2개의 3A 중 하나는 컴비에 턴을 넣고 하나는 프리풋이 닿은 선에서 선방을 한데 반해 


김진서 선수는 3Lo는 팝했고 잘 뛰던 3A 2개를 깔끔하게 착지하지 못한게 타격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 번째 점프를 3Lz+3T를 뛰었을 때 혹시 3번째 점프가 4T일까 아님 3Lz일까 기대를 했는데 3T더라고요, 

진서 선수는 충분히 프리에서 2개의 3A와 3Lz를 뛸 수 있기에 

난이도를 조금 올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였음 두 선수의 3A+2T GOE를 -1.5 정도 주고 

이준형 선수의 3Lz+2T+2Lo에 롱엣지 및 -1.3점의 GOE를 줬을거에요. 

준형선수의 2번째 3A도 GOE -1 정도 줬을거고요. 

이준형 선수는 6.5점이 깎이고 진서선수는 0.3점 정도 깎이니 

결국 7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지요.


허나 전 이번 시즌 주니어 쇼트 점프 과제가 러츠이기에 

김진서 선수가 주니어 월드 출전하길 바랐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진서 선수의 가을의 전설 주니어 버전을 보고 싶기도 했고요. 

두 선수 모두 남은 챔피언십 경기를 잘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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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역시 "나눈"님이 깨알같이 써주신

여자 시니어 프리 출전 선수 전원에 대한

상세한 리뷰와 직관기가 이어집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사진 및 영상링크와 함께 곧 올려볼게요~~~

2015 종합선수권이 끝나고, 오는 3월

한국을 대표해서

각각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팀코리아 스케이터들과

태릉실내빙상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게 될 피겨 국가대표가 선발되었습니다.


주니어/시니어 세계선수권은 

출전 연령대에 해당되는 선수들 중

각 대회에 필요한 최저기술점을 이미 충족시킨

선수들의 순위로 선정되었고,

국가대표는 5급 이상 선수중 나이와 상관없이

랭킹전과 이번 종합선수권의 점수를 합쳐 선정되었습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 (중국 상하이, 3/23~3/29 )

여자: 박소연, 김해진

남자: 이준형

아이스 댄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 1999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기술 최저점 충족

 

주니어 세계선수권 (에스토니아 탈린, 3/2~3/8)

여자: 최다빈, 윤은수**

남자: 김진서

아이스 댄스: 이호정/감강인

* 1995년 7월 1일 ~ 2001년 6월 30일 출생자 (페어 및 아댄의 남자선수는 1993년 7월 1일 부터) 중 최저기술점 충족자

** 해당연령자 중 윤은수 선수보다 종합선수권 순위에서 앞선 김세나 선수는

최근 2시즌 동안 국제대회 출전이 없어 기술 최저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김세나 선수는 지난 11월 메라노컵에 엔트리를 올렸지만 아쉽게도 출전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빙연은 챔피언쉽 출전을 위해서는 종합선수권 전에

최저 기술점을 넘기도록 공지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4대륙 선수권은 지난 12월에 열린

랭킹대회에서 선발되었습니다.

 

4대륙 선수권 (한국 서울 목동링크, 2/12~2/15)

여자: 박소연, 김해진, 채송주

남자: 이준형, 김진서, 변세종

아이스 댄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 1999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기술 최저점 충족

 

이번 시즌 빙상연맹은

4대륙, 유니버시아드, 주니어/시니어 세계선수권 선발 방식을

시즌 초 랭킹과 종합선수권이 열리기 전 공식적으로 공표했는데요.

별다른 공표 없이 관례에 의지하던 예전의 절차보다 

훨씬 투명하고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주니어 세계선수권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의 순위 포인트로 선정하던 것을

이번 시즌부터 종합선수권 성적으로 바꾸었는데요.

문제점이 있던 이전의 방식을 대체한 효과적인 개선책입니다.

 

시즌 초 8월에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선정된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 선수들이

그해 9월~10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거둔 순위에 따라 

그 다음해 3월에야 열리는 주니어 월드 출전 선수를 선정하는 방식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화가 많은 피겨의 성격을 고려할 때 비합리적입니다.


8월초의 주니어 선발전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 주니어 그랑프리 멤버가 되지 못한 선수들은

시즌 시작과 함께 7개월이나 남은 주니어 세계선수권 도전 기회가 

아예 없어져 버리게 되고,

또한 주니어 그랑프리 멤버들 중에서도 

대회를 5개월여나 앞둔 상황에서 출전 선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정작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앞둔 컨디션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즌 변경안 처럼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2개월 앞서 열리는

종합선수권에서 선정할 경우 

좋은 컨디션을 가진 스케이터를 선정할 수 있고,

또한 이번 김진서 선수의 경우처럼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뛰지 않은 선수도

선발될 수 있도록 선수 선발의 선택 폭도 넓힐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의 

이른바 피겨 강대국의 연맹들 역시

시니어 및 주니어 내셔널의 성적을 월드 출전팀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단 현재 해외에서 훈련해야만 하는

아이스 댄스와 페어는 

랭킹과 종합선수권에서 각각의 챔피언쉽 출전자를 선발하는 지금 방식 대신

종합선수권에서 한번에 4대륙 및 세계선수권 출전자를 동시에 결정하게 해서

랭킹전 참가로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하는 등의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듯 합니다.

 

국가대표 및 상비군 (2015년 5월 1일~2016년 1월)

 

국가대표 및 상비군(국가대표 후보선수)도

지난 랭킹대회와 이번 종합선수권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됩니다.

국가대표의 경우 태릉 실내 빙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식대 보조 및 유니폼 등의 지원을 받습니다.

한편 상비군은 1년에 하계, 동계 각각 두차례의 훈련 교육을 

외국 코치를 초빙하여 태릉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은 그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했는데요.

기존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수들이 프리컷에 들지 못하며 

국가대표 경쟁에서 일찍 탈락하는 경우도 있었고,

상위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만 13세 미만 꿈나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종합선수권과 랭킹전을 합친 점수를 반영한

다음 시즌 국가대표와 상비군 명단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랭킹전 상위자들의 점수에 이번 종합선수권의 점수를 합쳐 

총점 합계순으로 정리한 명단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여자 싱글

- 국가대표 (8명)

박소연, 김예림, 안소현, 김해진, 임은수, 최다빈, 유영, 윤은수 

- 상비군 (9명)

김세나, 채송주, 김규은, 김나현, 조희수, 도지훈, 최민지, 이현수, 전세희 

 

아래 표에서 보듯이

총 8명의 14/15 국가대표중

박소연, 김해진, 최다빈 선수만 15/16 국가대표가 되었을 뿐

5명이 국가대표에서 탈락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5명의 새로운 국가대표 선수로

안소현, 임은수 선수는 상비군에서 국대로 올라섰고,

김예림, 유영, 윤은수 선수는 상비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국가대표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국가대표가 된 이들은 2000년 ~ 2003년에 태어난 선수들로

김연아 선수가 활약하는 것을 보고 피겨를 배우기 시작하게 된

본격적인 "연아키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의 세대교체를 통해 이제 "연아키드"들이

서서히 한국 여자 스케이터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안소현, 윤은수 선수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 가능한 나이고

김예림, 임은수, 유영 선수는 평창올림픽에는 출전나이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국대들에게 또하나 주목할 점은

기술적으로 국가대표 8명 중 6명은

3+3을 랜딩하고 있는 선수들로

3+3 콤비 점프를 랜딩하면서 약간의 실수

혹은 트리플 5종에 클린 프로그램이 되어야

국가대표 가시권에 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평균 총점 145점이 국가대표에 들 수 있는 컷트라인으로

이는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 가시권 점수이기도 합니다.

 

 

남자 싱글

- 국가대표 (4명)

이준형, 김진서, 차준환, 변세종 *

- 상비군 (3명)

이시형, 안건형, 박성훈*

* 랭킹+종합 총점 순위 4위에 해당하는 김민석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의사를 밝힌 바 있어

차순위인 변세종 선수가 국가대표 가 되고, 상비군에도 박성훈 선수가 올라오게 될 듯 합니다.

 

남자 싱글 국가대표는 이동원 선수의 부상과 김민석 선수의 은퇴로

역시 세대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요.

중간 세대인 변세종 (98년 5월생)

다음 세대의 선두주자인 차준환 (01년 10월) 선수가

최근 몇년간 한국 남싱을 이끌어 온

남싱 96라인 이준형, 김진서 선수를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다음 시즌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쿼드에 도전하는 동안,

변세종, 차준환 선수는 이제 트리플 악셀 완성에 도전할 것입니다.

 

아이스 댄스, 페어

국가 대표 선정도 선정이지만

각각 시니어와 주니어 월드에 나가게 된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이호정/감강인

그리고 지난 가을 새롭게 탄생하여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인 페어팀

정유진/루카 라노테, 최휘/루이스 마넬라 팀에게

실질적으로 빙연이 어떤 지원과 관리를 할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터라

태릉실내링크를 사용할 수도 없을 뿐 더러

해외 체제비는 물론 매번 국내대회 참가시 여행비용이 발생합니다.

 

현재 시니어 아댄팀에게는 지난 시즌부터

연중 2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비용을

선수들에 한해 지원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니어, 시니어 아이스댄스 팀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은 물론

북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아직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주니어 팀들과

(프리 노비스 이상 급의) 꿈나무 한국 댄서들에 대한

장기적인 견지에서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페어는 평창 육성팀을 구성해 놓고,

연맹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의 부모들이

거의 대부분의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훈련비, 체제비 및 코치비용을 감당하고 있어

이번 종합선수권 전 언론의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제는 생색용 언론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연맹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2팀 이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페어의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는

한국 남싱 출신의 남자 페어 선수의 자체적인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할 때입니다.



2015 종합선수권이 드디어 

1월 9일 막을 내리고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레전드 김연아 선수가 직접 시상을 했고,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갈라가 있었습니다.


3일차 시상식 및 갈라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사진: "케더덕" 횽 https://twitter.com/_xxxkkkk/status/553750447966531584








갈라쇼에는 

포디움 선수들과 아댄, 페어 팀의 공연이 선을 보였습니다.

2008 종합선수권 이후 7년만의 갈라쇼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2008 종합선수권 갈라 사진 (by PinkPanther)


기뻐하면서 즐기는 스케이터들과 관중들의 모습을 보니

매년 정례화했으면 좋겠네요.

진작에 그랬어야죠....


박소연, 최다빈, 안소현 (여자 시니어 1~3위)

이준형, 김진서, 차준(남자 시니어 1~3위)

이현수, 도지훈, 강수민 (여자 주니어 1~3위)

김형태 (남자 주니어 1위)

이호정 / 감강인 (아이스댄스)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페어)



사진: "케더덕"님 (https://twitter.com/_xxxkkkk/status/553749084750626816 )





사진: "m29a1" 님



후배들의 갈라 공연을 김연아 선수도 링크 사이드에서 마음껏 즐겼죠.



이번 대회에 아쉽게도 참가하지 않은

곽민정 선수도 김연아 선수와 함께 후배들의 공연을 즐겼습니다.

 

  

  



영상들 링크합니다.


시상식 및 김연아 선수 인터뷰


다음 VOD


갈라 쇼















피날레가 끝나고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마지막 종합선수권에 참가한

김민석 선수를 링크에 초청해서

작은 은퇴식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한국 남싱의 영원한 제다이, 김민석 선수 고맙습니다...



종합선수권이 끝나고,

이제 4대륙 선수권

그리고 세계선수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 

링크된 영상은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님이 촬영하신 영상이고

직접 임베디드 된 모든 직캠 영상은

라수님이 촬영하신 영상입니다.

m29a1 님이 촬영한 사진도 링크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3일차인 1월 9일에 목동실내 경기장에서

여자 시니어, 남자 주니어 프리,

아이스 댄스 프리경기가 열렸습니다.


남여 시니어에서 각각

박소연, 이준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음에서 경기 VOD를 각 경기가 끝나는대로 올려주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도 빙연 홈페이지에 매우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경기 결과와 영상을 링크합니다.

간단한 코멘트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3일차 경기에 대한 좀더 자세한 리뷰는 

직접 목동 링크에 가셨던 분이 보내주신 

깨알같은 직관 후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의 너무 간략한 코멘트에 배고픈 분들에게

포만감을 안겨 줄 듯 싶네요...


우선 "다음"에서 업로드한 3일차 경기 영상과

직캠 리스트를 링크합니다.


3일차 전체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전체 직캠


아이스 댄스




 아이스 댄스 프로토콜

ICEDANCEJUNIOR_FD_Scores.pdf







베스트 프렌드 이호정 선수의 아이스 댄서로서의 국내 데뷔 무대를 위해 자신의 프리 경기가 끝난 후 1일 코치가 된 김해진 선수 

(사진출처: "이루"님 트위터 https://twitter.com/fslove08/status/553462545629999104 )


갈라 끝나고 아이스 댄스 포럼의 배너와 함께 이호정 선수 사진 한 컷 

(사진: Anais 님, 아이스댄스 포럼 icedance.kr )


이호정 / 강강인 팀은 볼수록

만 4개월 된 팀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아댄팀이죠.

정말 직관하면 어떤 느낌일지 가장 궁금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호강"네라는 애칭처럼 직관간 팬들은 눈호강 제대로 했을 것 같습니다.


아댄은 사실 국내 대회에서 나오는 점수가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요.

아무리 양태화 테크가 있다고 해도....

싱글과 달리 퀄리티 있는 저지의 숫자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나중에 팀이 늘어나서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 출전팀을 선발하게 되면,

주니어는 JGP 점수로 판단하던가

시니어의 경우 차라리 4대륙 점수로 맞대결에서 

월드 출전자를 선발하는게

더 공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호정 / 감강인 선수의 성적은

사실 지난번 볼보 오픈은 다소 인플레가 있었고,

이미 말했듯이 이번 종합선수권의 점수는 별로 의미 없고...

주니어 월드에서의 점수가 많이 궁금한데요.

장소도 같은 탈린 링크라

호강네 입장에서는 한번 경험한 링크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조금 편할 거 같기도 해요.


저는 호강네가 훈련지와 코치를 매우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강네의 코치인 메간 윙 / 아론 로가 지도하는

밴쿠버 링크 주니어 아댄 선수들의 최근 몇년간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죠.

캐나다 내에서 전통적으로 아댄이 강했던 

온타리오와 퀘벡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캐나다 옥토버페스트에 갔다가 느낀 것중 하나가

캐나다는 당분간 좋은 아댄 선수들이 많이 나올것 같다는 것이었는데요.

일단 훌륭한 링크 환경에 좋은 코치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아댄에 관심을 가지는 좋은 스케이터들이 많습니다.

버츄 / 모이어 효과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김연아 선수를 보고 스케이팅을 시작한 

"연아 키드"들 덕분에

한국이 단시간에 여싱 선수층이 넓어진 것처럼

캐나다는 원래 저변이 강하던 아이스 댄스가

지금은 거의 질적 양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더군요.


거기에는 점프의 빠른 습득보다는 

전체적인 스케이팅 스킬을 강조하면서

싱글 선수와 아댄을 무리없이 병행할 수 있게 하는

캐나다의 종합적인 독특한 승급 시스템과

아댄훈련에 필수적인 넉넉한 링크 훈련 여건도 한 몫하고 있구요.


호강네는 좋은 링크 여건의 혜택은 물론

이러한 캐나다의 아댄 전성기를 느끼면서 

훈련 파트너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호강네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가 되네요.


한편 다음 시즌에는 한국의 아댄팀이

좀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물론 오프시즌동안 잘 유지되고 발전되어야겠지만 

최근 새로운 팀 결성에 대한 좋은 소식이 다시 들리고 있네요...

내년 8월의 주니어 선발전이 다가오면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 종합선수권에서는 아댄 컴피가 좀더 치열하고 재미있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한가지 덧붙여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호정 선수와 감강인 선수의 

아댄 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으로 되어서

어쩌면 몇몇 싱글선수들도 아댄 전환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저에게도 더 늦기 전에 아댄으로 전환 했으면 하는 몇몇 선수가 눈에 띄기는 합니다.)


아댄 팬인 제 입장에서는 한국 아댄팀들이 많으면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호정/강인 선수는 싱글 시절에도 

스케이팅 스킬과 표현력으로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던 선수들이라

아댄 전환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아댄의 기본인 패턴댄스는 싱글 스케이팅과는 또다른 차원의 스케이팅과 훈련이라는 것과

비록 점프로 인한 부상의 위험은 덜하겠지만

페어 못지않게 아댄에서도 리프팅에서 위험한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아이스 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무엇보다도 아이스 댄스를 국내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연맹 차원의 인프라 마련과 코치들의 육성이 시급할 듯 합니다.

지금과 같이 주니어 레벨부터 해외에 나가서 훈련하는 시스템으로는

아댄에 관심있는 스케이터들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을 뿐 더러

지속가능한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가 힘듭니다.


아이스댄스는 링크 공간의 협소함에도 이럭저럭 무리해서 훈련할 수 있는 싱글과는 달리

빡빡한 링크에서는 연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훈련하고자 하는 아이스 댄스팀이 있을 경우 

태릉 실내 링크의 대관 시간을 내어 준다던가 하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즉 예전에 실시했던 아댄 육성팀 오디션을 

평창 올림픽 연령과 상관없이 2년에 한번 정도 정례화 할수도 있구요. 


아이스 댄스 코치의 역할을 보면

아댄의 스킬들이 싱글 스케이터의 스케이팅과 스텝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수 있기 때문에 단지 아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탄탄한 스케이팅과 스텝 들이

물론 김연아 선수의 노력과 해외에서의 훈련도 중요했겠지만,

어린 시절 처음으로 피겨를 배웠던 아이스 댄서 출신 코치

류종현 코치의 기본기 교육이 그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 댄스로 활약하고 있는 지금의 한국 아이스 댄서들이

컴피에서 은퇴하고 아이스 댄스 코치는 물론

스케이터들을 위한 기본 스케이팅 스킬과 스텝 코치로 활약한다면

한국 피겨가 고민하고 있는 PCS 문제에 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피겨 링크의 인프라 확충은 지겹도록 말해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그 선결과제 입니다.)


강강인, 이호정 선수처럼 한국 싱글 스케이터에서 전환한 선수들은 물론

지금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외국 출신 댄서들의 존재도 매우 소중합니다.

이들이 단지 평창을 위한 귀화가 아니라 자신이 자라난 피겨문화와 한국의 피겨를 

동시에 잘 이해하는 한국 피겨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찾을 수 있다면

일회성의 평창올림픽 참가보다는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팀 코리아가 되기전 부터 한국의 문화에 관심과 애정이 많았던 티모시 콜레토가 있었던

유라/티모시 팀의 해체는 많이 아쉽더군요)

특히 북미 피겨 문화에 비해 한국 피겨계가 생소해 하는 러시아 피겨의 문화와 노하우에 대해

키릴 미노프 선수만큼 잘 아는 스케이터가 또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연맹의 지원이 없다면,사실 팬들의 애정으로는 이들이 진정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앞으로도 살아갈 터전으로 생각하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한국을 대표하며 한국의 피겨에 이바지하는 만큼

한국의 피겨계는 이들에게 무엇을 줄수 있을지도 생각해 봐야할 듯 합니다.

이것은 페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자 시니어


















 시니어 여싱 프로토콜

SENIORLADIES_FS_Scores.pdf


역시 예상대로 여자 시니어 결과는

박소연 선수가 15점 여의 점수차이로

쇼트의 점수를 더 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는 정말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2위에서 7위까지가 대략 12점 이내의 박빙 승부였으니까요.

결국 상위권은 3+3 점프를 시도하고 랜딩한 선수들이 차지했죠.

안정된 점프로 압박감을 이겨낸

최다빈, 안소현 선수가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단순히 점프 뿐만 아니라

표현력에서도 지난 시즌과 눈에 띄게 달라진 발전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프리컷에 든 

24명의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펼쳐보였는데요.


PCS 등이 매우 박하게 주어졌음에도

프리 경기를 한 24명의 선수가

모두 총점 110점을 넘었다는 것은 한국 여자 시니어의

저변과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네요.


이들 뿐만 아니라

사실 프리컷에서 탈락한 선수중에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140점대의 점수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번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의

영상을 보려고 하기 전에

프리컷에서 탈락한  변지현, 임아현 선수가 생각 났습니다.


임아현 선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프리 못보는 것도 많이 아쉬웠고,

변지현 선수의 경우 경기전에 올라온 공식 연습 직캠을 보니

점프축 돌아가는게 몰라보게 좋아졌던데,

쇼트에서 럿츠 뛸 때 날이 박혀서 콤비를 날려버린게 너무 아깝더군요.


변지현, 임아현 선수 모두 힘들게 성장통을 이겨내면서 점프가 돌아왔는데, 

가장 중요한 대회인 종합에서 

이렇게 허망하게 기회를 놓쳐서 안타까웠습니다.


여하튼 인상적이었던 선수들 위주로 리뷰를 해보면,


박고은

음악을 느끼는 능력과 안무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점프 높이가 다소 아쉬웠는데,

이제 플립과 럿츠의 고난이도 점프 장착에

도전하게 되겠죠. 

이번 시즌 시즌초 잠간 부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다시 잘 극복한 듯 합니다.


이서영

레미제라블은 참 잘나온 프로그램이죠.

이 음악들이 프로그램으로 워낙 많이 쓰여서 

어린 스케이터가 개성있게 하기 매우 힘든데...해내더군요.

지난 시즌부터 프로그램을 조금씩 발전시키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이번 시즌 쇼트도 프리 만큼은 아니지만 좋죠. 보컬 사용이 좀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항상 야무지게 안무를 잘 소화해내는 

프로그램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입니다...


채송주 

점프가 잘 감기면 매우 깔끔하고 비거리도 좋은데,

이전 시즌까지는 이게 랜딩 확율이 떨어졌죠.

채송주 선수의 로미오와 줄리엣 프로그램은 

진짜 시니어 프로그램답습니다..

송주 선수 은근히 팬이 많은 것이

잘 감기는 점프로 수행한 프로그램 한번 보면 

이해가 됩니다.


최다빈

지난 시즌 생각하면 안무수행력이 진짜 많이 좋아졌네요.

사실 럿츠 엣지 고쳐온 것만 해도 매우 신기했는데..

지난번 랭킹전에서 매우 부진해서,

이번 종합에서는 거의 클린을 해야 국가대표에 들수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압박을 이기고 수행해해는 것을 보면 

어린 나이지만 (아 더이상 어리지 않은가요?) 대단하네요.

안무 중에 손끝이 조금씩 완결이 안된채로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결국 안무를 대충대충 하는 듯한 인상을 주던 이전 시즌들과는 

이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고, 

이번 시즌초와 비교해봐도 표현력이 좋아진 것이 보이더군요.


안소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음악을 타는법을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익혔을까 궁금하더군요.

1년만에 완전 다른 스케이터가 된 것 같습니다.

같이 훈련하는 스케이팅 하는 선수중에

누군가 영향을 준 선수가 있거나

혹은 안무가에게서 큰 도움을 받은 듯 해요.

사실 지난 시즌만 해도 (긍정적 의미든 부정적 의미든) 

점프 높이가 좀더 좋은 최다빈 선수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궁금합니다...어떤 계기였는지

최다빈 선수의 변화도 그렇고...안소현 선수의 변화도 그렇고..

안무 표현과 트랜지션 등을 지현정/오지연 코치팀에서 

누가 담당하는지 궁금해졌어요.

김채화 코치? 아니면 안무가? (안소현 선수 안무 누구죠? 신디 스튜어트이던가요?)

하여간 궁금하네요...


(참고로 같은 지현정/오지연 코치팀에서 훈련하는

이준형 선수의 이번 시즌 (더이상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표현력의 변화는

지난 7월의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의 전지훈련이

큰 도움이 된 듯 싶습니다.

제프리 버틀에게 쇼트 안무를 받으며 지도 받은 것도 그렇구요...)


김예림

빨리 도는 점프 속도로 신기할 정도로 연결 룹을 잘 도는데..

비록 이번 대회는 영상으로만 봤지만 점프는 발군이네요.

안무는 아직 어린 선수라 눈길이 많이 안가지만,

이번 종합에서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몇몇 선수들을 보니,

김예림 선수 역시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큽니다.


유영

시니어 선수들이 최근에 스피드와 스케이팅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아서...

스피드가 다소 느린 듯 보이지만,

사실 1년전 노비스 대회에서 쇼트를 봤을 때

점프가 좋지 않았고 무효 처리까지 당했지만,

스피드와 스케이팅이 그리고 표현력이 오히려 인상적이었어요.

아마도 노비스 선수들 경기를 계속 보다가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시니어 선수들의 스케이팅이 기본적으로 수준이 올라갔다는 반증이겠죠.

그런 점에서 더더욱 유영, 김예림 선수는 

지난 시즌의 안소현 선수처럼 주니어를 거쳐서 천천히 갔으면 했는데...

개악된 승급심사 때문에 쫓기듯 시니어로 간거 같아 사실 불안불안 합니다.


임은수 

그동안 정말 종합선수권에서는 운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도 결국은 포디움에 못 드네요.

임은수 선수도 주니어 1년 정도 더 해서

주니어 챔피언 한번 하고 갔으면 했는데...

승급 개악으로 서두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노비스 때부터야 표현력은 뭐 발군이었고...

문제는 최근 팬들의 핀업 조명을 받는 것이 

좀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점프 플로우와 엣지 등에서 가다듬어야 이슈들이 있습니다.


박소연, 김해진 선수는

역시 시니어 그랑프리 멤버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두 선수 모두 제가 이번 시즌 직관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


김해진

역시 해내야 할 때 클린을 해내네요.

지난번 동계체전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거쉰 프리를 잘 해내며 챔피언쉽을 앞두고 상승세입니다.

음악을 스케이팅의 흐름에 구현하는 것은

현 한국 여싱중 단연 발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점프의 컨시가 잡히니

거쉰의 리듬이 김해진 선수 특유의 음악을 탈줄아는 표현력에 더 해져서

멋진 프로그램으로 완성되네요.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서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웠을텐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박소연

이번 시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동시 클린 대회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쇼트 프리 전체 클린 경기 보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왠만하면 

무너지는 경기도 없을 것 같아요.

첫 트리플 럿츠 점프를 싱글로 처리한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요소들을 노련하게 수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랬습니다.

올림픽 시즌, 

주니어 선발전에서 완전히 프리 프로그램을 망친 후 

주니어 그랑프리 멤버에서 탈락, 

이후 절치부심 랭킹전에서 활약하며 올림픽 멤버가 되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프리컷을 겨우 통과하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죠.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시니어 월드 프리에서 베스트 경기를 하면서

시즌을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굴곡있게 경험한 올림픽 시즌이 

소연 선수에게는 큰 자산이 된 듯 해요.

이번 시즌 보면 이전과는 멘탈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


여싱 전반적인 판정은


여싱 판정의 엄격한 회전수 판정을 보면서

롱엣지의 경우

어떨때는 너무 빡빡하다고 생각되어지는 회전수와 달리 

너무 관대하게 (성의없게?)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면 기준이 조금 이상하던가...

게다가 플립의 롱엣지는 그나마 잡고, 럿츠는 다소 방관한 듯


그리고 PCS는 초등 시니어들과 베테랑 시니어 사이에는 

좀 간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예를 들어 김예림, 유영 선수의 PCS와 

같은 39점대 최민지 선수의 퀄리티를 비교해보면 

사실 같은 PCS라고 하기는 어렵죠.

또한 다른 국가의 내셔널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PCS가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시니어






 시니어 남싱 프로토콜

SENIORMEN_FS_Scores.pdf


이준형, 김진서 선수 모두

지난 대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준형 선수가 다시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내셔널 챔피언이 되면서

이번 시즌 있었던 김진서 선수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 나가네요.

김진서 선수가 다시 강하게 도전해올

4대륙에서의 4번째 맞대결이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차준환 선수가

마지막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김민석 선수를

4점 정도로 앞서며 시니어 포디움에 들었습니다.


순위에는 이견이 없으나

점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요.


이번 종합선수권은

다음 VOD를 볼 때는 점수를 전혀 모르니,

그것도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1일차, 2일차도

한꺼번에 그날 경기를 다 보고나서

제가 대략 등수와 점수를 생각한 후에


빙연 게시판에 올라온 경기 결과를 다운 받아서 본 후

블로그에 간략하게 

영상과 결과 위주로 포스팅을 하고는 했습니다.


남싱 시니어 프리도 그런식으로 봤는데요...


사실 프리 경기를 다 봤을 때,

등수는 너무 명확했죠.


그런데 점수는 제 생각과 차이가 꽤 있더군요.


저는 총점이

준형선수는 200점대 중반

진서선수는 200점대 조금 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대략 5~6 정도 차이가 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피겨 게시판 등에서도 이미 이야기가 많이 나온

준형 선수의 럿츠판정에 대해서는 

선수의 엣지가 실전에서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준형선수가 이번 시즌 럿츠 엣지 교정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제가 보았던 다음 VOD 쇼트 영상이 럿츠뛰는 스케이트가 안보이게 촬영되어 (좀 어이없죠...)

횽들의 직캠을 기다렸는데요.

나중에 뜬 몇몇 직캠의 앵글이 럿츠 엣지를 보기 좋은 영상이었고.

프리의 경우에는 더욱 명확하게 KBS의 방송화면에서 

점프 뛰는 방향에서 뒷쪽 정면으로 트리플 럿츠를 보여주었습니다.

직관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이들 영상으로 판단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쇼트 프리 모두 럿츠가 롱엣지더군요.


제가 직관에서 경험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롱엣지 판정 오류에 관한 사례는

예전 2013 스케이트 캐나다의 리프니츠카야 롱엣지 판정인데요.

프리에서 하나는 롱엣지였고, 다른 하나는 롱엣지가 아닌 판정이 나왔는데,

마침 제가 직관을 갔었죠.

그렇지 않아도 리츠니카야 럿츠 점프 엣지에 관심이 있던 차라...

경기중에 정말 유심히 봤는데...


재미있는 것은 프리의 두개의 럿츠 점프 중에

심판이 롱엣지를 안 준 럿츠는 저에게는 명확한 롱엣지였고,

심판이 롱엣지를 준 것은 사실 저에게는 애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상하시듯이 저는 심판석의 반대편 관중석에 있었는데요.

높이는 심판석과 비슷했고, 앵글은 정반대였습니다.


이준형선수가 뛴 두번의 럿츠는 방향이 

심판측에서 보면 롱엣지 매기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방향입니다.

하지만 심판 반대편에서 찍은 팬캠으로 보면 너무 명확한 롱엣지구요.

아마 주로 심판 반대편에 있었던 직관한 관중들이 볼 때에도 명확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컴피에서 슬로모 비디오를 

심판석쪽 뿐만 아니라 최소한 심판 반대편에서 하나더, 

더 나아가서 더욱 정확하게 하려면 링크의 양쪽 코너쪽에서도 찍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심판석 쪽 한 방향에서만 찍는 지금의 비디오 판독은 

기본적으로 롱엣지 판별에 헛점이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도 좀더 성실하고 열정적인 심판들은

시합전 공식연습 등을 참관하며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의 점프시 엣지 경향을 

여러방향에서 체크하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서 스케이터들도 공식연습을 너무 긴장감없이 해서는 안되는 듯...)


그런데, 국내 경기의 경우 

심판들이 선수들의 점프 습관을 빤히 아는 상황에서

이번의 롱엣지 판정 결과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사실 저는 시니어 그랑프리 판정과 세계선수권이 제일 이상하고, (물론 소치 올림픽은 그 정점이었고)

그나마 주니어 그랑프리 판정이 좀 더 공정하고, (이번 시즌은 JGP도 PCS 주는 꼴 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

한국 국내 대회 판정은 국제대회보다 더 엄격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여싱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이번 종합은 회전수에는 다소 엄격했지만

엣지콜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PCS도 내셔널치고 좀 너무 빡빡하구요...


채점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각 남싱들의 수행과 프로그램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보죠.


이준형 선수의

"오페라의 유령"은 준형 선수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될 듯 한데요.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다소 주저하던 표현이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준형 선수의 스케이팅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경우

이번 시즌 프리의 후반부 점프에서 다소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후반부 트리플 룹을 싱글 처리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관중들의 시선을 모으는 퍼포먼스의 능력은

확연히 좋더군요.


두 선수 모두 프리는 지난 시즌에 직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번 시즌 발전시켜온 프리를 볼 수 없는 것이 동시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차준환군은 

예전의 직관 때도 매번 그랬지만,

정말 it 팩터가 있는 스케이터 같아요.

사람의 시선을 끌어 당기는 능력이 있죠.

음악을 타는 능력은 현재 이미 한국 남싱 최고인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남싱 타입은 아니지만서도...

저는 남싱의 경우 개인적으로 스케이팅 스킬이 좋으면서 담백하게 

타는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자면,

패트릭 챈, 제레미 애봇, 제프리 버틀...

젊은 스케이터로는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조슈아 페리스

그리고 주니어는 네이선 챈


준환 선수는 좀 화려한 편이죠.

제이슨 브라운, 유즈루 하뉴 처럼...

준환 선수는 자기도 자신이 it 팩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너무 잘아는 것 같아요.

미야모토 겐지의 안무가 그런 점에서 잘 맞는 것 같고...

기술적으로 보면 준환군은 엣지 사용도 좋고, 특히 트랜지션이 정말 좋습니다.

다음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가 많이 기대가 되네요...

물론 점프의 높이와 니벤드가

사실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만...

트악과 쿼드 장벽에서 막힐 때 

묵묵히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민석 선수는

자신의 마지막 종합선수권을

좋은 경기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는

김민석 선수를 보면서 그동안의 김민석 선수가 걸어온 길들이

생각나더군요.

쇼트에서 보여준 광선검 안무처럼

한국 남싱을 홀로 지켜온 꿋꿋한 제다이였죠.

4대륙과 유니버시아드 출전이 무산된

지난 랭킹전의 부진이 그래서 좀더 아쉬웠습니다.


변세종 선수의

"대부" 프로그램은 세종 선수의 특징인

내러티브 전달력과 관중들의 몰입유도가

잘 드러나는 좋은 프로그램 같습니다.

세종 선수에게 아쉬운 점은

점프시의 자세인데요.

이번 시즌 점프 컨시가 많이 좋아졌지만,

더블 악셀 시에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트리플 악셀 습득을 위해서 점프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합니다.


이시형 선수는

지난 시즌의 부상이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고,

다만 프리 후반부의 체력이 다소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동원 선수가 기권했더군요.

동원 선수는 이규현 코치에게 옮겨서 프로그램도 잘 받고 (프리 "로키" 프로그램 좋죠) 

심기 일전 해서 열심히 하려던 차에 심한 부상을 당해서....

많이 아쉽네요.

이동원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던 팬들은 잘 알겠지만, 

점프 축과 감각은 사실 현 한국 남싱 중에서 제일 좋습니다.

만약 시즌 초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이번 종합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줬을지...아쉽기만 합니다.


세계선수권, 한국 남싱의 힘찬 도전


여하튼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과

반대로 이준형 선수가 시니어 세계선수권

김진서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되었네요.


준형 선수는 지난 세차례의 주니어 월드에서도 

부담감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보다 부진했는데요.

이번 시니어 월드에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탑선수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나갈 것 같아서

오히려 편하게 경기하고 그것이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을 때

시니어 월드에서 첫 PCS를 잘 따내기도 좋구요.

"오페라의 유령"은 준형 선수의 시그니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김진서 선수는 아쉽겠지만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가 김진서 선수가 출전하는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인데요.

우선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선수를 

PCS를 깎지는 못할거구요.

게다가 다행히도 이번 시즌 주니어 쇼트의 필수과제는

김진서 선수의 강점인 단독 럿츠입니다.


진서 선수가 본인의 경기를 한다면

10위안에는 여유있게 들것이고.

쿼드를 갖춘 진보양과 우노 쇼마를 제치기는 쉽지 않아도

네이선 챈의 수행에 따라

포디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준형 선수의 경우에는 

이번 시즌 주니어 쇼트의 필수요소가 하필 럿츠이기 때문에 

주니어 월드 포디움이 쉽지는 않습니다.


여하튼 주니어 월드에서 진서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선수 본인 이외에도 한국 남싱으로도 꽤 좋은 일이 되겠죠.

남자 주니어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차준환, 변세종, 부상 회복되면 이동원

이시형, 안건형 선수까지

주니어 국제대회에 출전 가능한 실력의 선수층이 두터워지니까요...

(물론 그 이후가 이번 남싱 주니어 출전자 3명에서 보듯이

또 선수층의 공백이 생길 것 같아 우려되지만...)


끝으로 포디움 선수들의 프리 컴피 몇장 링크합니다.

한국 남싱들...정말 외모 훈훈하네요...





 

에필로그 1)

항상 캐나다와 미국의 내셔널을 보면

반짝이는 플러프들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비록 KBS 중계를 볼 수 없었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플러프를 나중에 보았습니다.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담백한듯 상큼한 종합선수권의 플러프를 링크합니다.

http://youtu.be/Wa0krel5jhs


에필로그 2)    

2009년부터 매년 참가한 7번째 종합선수권.

하지만 한국 남자 피겨의 맏형 김민석 선수에게

이번 종합선수권은 남달랐습니다.

 

 

바로 김민석 선수의 마지막 종합선수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김민석 선수는 졸업 후

군입대를 할 예정입니다. 


결국 김민석 선수는 프리 경기가 끝난 후

빙판위에서 오랫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죠. 

 

 

한국 남자 피겨에서 김민석 선수의 위치는 매우 특별합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한국 남자 피겨의 명맥을

꿋꿋하게 홀로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후배 스케이터들을 링크에서는 물론 오프에서도

챙겨주는 선배이자 멘토였기 때문이죠.


김민석 선수가 아니었다면, 

한국 남싱의 트리플 악셀 전성시대는

아마도 훨씬 더 늦게 왔을 것입니다.

 

 

 



갈라쇼가 끝난 후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김민석 선수를 링크에 초대해 미니 은퇴식을 열었습니다.

(사진: "이루"님 트위터 https://twitter.com/fslove08/status/553522535887695872 )


이제 다음 시즌부터 더이상

(묘하게 중독성 있어 시합 전에 항상 기대하게 되는)

"민석아 눈화(누나)왔다"라는 "눈화즈"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없지만,

컴피가 열릴 때면 링크 어디에선가 제다이의 광선검을 휘드르고 있을 것 같은

김민석 선수가 항상 보고 싶을 것입니다...

 



 


갈라쇼가 끝난 후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만들어진 미니 은퇴식에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김민석 선수

(사진: "케더덕" 횽 https://twitter.com/_xxxkkkk/status/553747533785079808 )



김민석 선수는 군제대 후 

피겨 지도자의 길을 걸어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길에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김민석 선수...감사합니다... 

 


에필로그 3)    


종합선수권 영상을 보면서

김연아 키드들의 3+3 점프를 보니

소치 올림픽 전 KBS에서 방영한 KBS 다큐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김연아 선수의 3+3 점프를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점프 몽타쥬.

정직한 점프를 보고 배운 연아 키드들의 점프 역시 정직했다.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2일차인 1월 8일에 목동실내 경기장에서

여자 주니어, 남자 주니어 프리,

여자 시니어 쇼트 경기와

아이스 댄스 쇼트, 페어 시범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음에서 경기 VOD를 각 경기가 끝나는대로 올려주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도 빙연 홈페이지에 매우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경기 결과와 영상을 링크합니다.

추후 간단한 코멘트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우선 "다음"에서 업로드한 2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1/8(목) 2일차 전체 경기영상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페어 시범경기


03:18일반영상페어스케이팅 정유진 & 루카 디마테조회3,860 | 추천72

'이오' IO IO 님 직캠 


한국 페어 팀이 공식대회에 경쟁부분으로 마지막으로 참가한 것은

2003 동계체전에 광주대표로 참가한

김연정 / 김인배 팀이었는데요.



2007년 동계체전에서는

김해진 (그 김해진 맞습니다.) / 양재협 팀의

시범경기가 있었습니다.


관련포스팅: 한국페어의 역사, 오디션 그리고 페어 선수의 자질


이번 종합선수권에서의 정유진/ 루카 디마테 팀은

비록 시범 경기였지만, 한국 피겨팬들 앞에서

페어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한지 2개월 밖에 안된 정유진/루카 디마테팀은

SBS 점프, 트위스트, 쓰로윙 점프, 데스 스파이럴, 리프트 등의

페어 기본 기술을 선보이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당초 엔트리에 있었던 

최휘/ 루이스 마넬라 팀은 마넬라 선수가 부상으로

입국하지 않아 이번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페어 관련해서 각 공중파 스포츠 뉴스에서도 자세히 다루었네요.

좋은 현상입니다...


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desk/article/3599599_14775.html


KBS1

SBS


아이스 댄스 쇼트


'이오' IO IO 님 직캠 







2013년부터 종합선수권에서부터 

아이스 댄스 경기가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이호정 / 감강인 팀이 주니어 아댄으로

국내 무대 첫선을 보였습니다.

호정/강인 팀은 두 선수 모두 싱글 선수였으나,

싱글에서 아댄으로 전환하고 팀을 결성한지 3개월만에 

지난 12월 볼보 오픈에서 주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은 바 있습니다.

이번 아댄에서는 아쉽게도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출전하지 않아

시니어 아댄 경기는 없었습니다.


여자 시니어 쇼트












시니어 여자 쇼트 프로토콜

SENIORLADIES_SP_Scores.pdf

 

박소연 선수가 이번 시즌 기다리던 클린 쇼트 경기로,

자신의 비공인 최고기록 (종전 2014 동계체전의 58.87) 을 경신하며

60.40으로 60점대를 돌파했습니다.

한국 여자 스케이터가 쇼트에서 60점대를 돌파한 것은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 처음입니다.



'이오' IO IO 님 직캠 


쇼트 2위 부터 12위까지는 4점 이내의 박빙인데요.

12위 이상은 모두 50점을 넘었습니다.


3+3 점프를 랜딩한

최다빈, 안소현, 김예림 선수가 상위권에 올랐고,

5위부터는

김규은, 유영, 최민지, 임은수, 김나현, 윤은수, 김세나, 김해진

선수 순서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전망을 해보자면,

유독 종합선수권에서만 우승을 하지 못했던 박소연 선수가

쇼트 1위로 멀찌감찌 앞서며

최초의 종합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쇼트 2위부터 12위까지의 선수들은

프리에서의 요소 하나하나에 포디움이 갈릴 예정입니다.


이번 쇼트 경기에서는

몇년 사이 놀랍도록 두터워지고 향상된 

한국 시니어 여싱의 저변과 저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12위까지 50점을 넘는 좋은 경기력들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36명이 참가한 이번 종합에서 쇼트 24위까지 진출하는

프리컷도 42.37점이었습니다.

참고로 26명이 참가한 2014 종합선수권의 프리컷은 38.73 이었습니다.


프리컷이 높아짐에 따라 쇼트에서 실수한

변지현, 임아현, 이연수 등의

현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수들은 

안타깝게도 프리컷에서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 선수들의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남는 멋진 프로그램들이라

더욱 아쉽네요.


1위부터 4위까지의

상위권 선수들의 3+3 점프 시도도 눈에 띄었습니다.

박소연 3S+3T

최다빈 3F+3T(<), 

안소현 3F+3T

김예림 3F+3Lo


한편 이번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가 결정되는데요.


시니어 세계선수은 최저 기술점 통과자가

박소연, 김해진 밖에 없어

두 선수가 확정되었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자는 지난 시즌까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순위 포인트로 선발하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종합선수권 성적으로 선발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만 13세 이상이면서 최저 기술점을 확보한 선수들 중 

종합선수권 최종 순위를 바탕으로 

2명의 선수가 선발되게 됩니다.

해당연령인 만13세 이상 중

시니어 월드 진출 확정자 (박소연, 김해진)를 제외한 쇼트 순위를 보면

최다빈, 김규은, 최민지, 김나현, 윤은수, 김세나 순인데요.

모두 4점 이내의 점수 차이라, 

프리에서 요소 하나하나가 선발자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이번 종합선수권 점수를 

지난 랭킹 대회 점수와 합쳐

8명의 국가대표, 9명의 상비군을 선발하게 됩니다.

나이제한이 없는 터라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대로

13세 미만으로 지난 랭킹전 2그룹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임은수, 김예림, 안소현 선수가 

이번 쇼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으며 

첫 국가대표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자 주니어 프리






주니어 여자 프리 프로토콜

JUNIORLADIES_FS_Scores.pdf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플립을 구사한

이현수 선수가 프리에서도 2위를 하며

쇼트의 점수 차이를 지키며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도지훈 선수는 쇼트의 부진을 만회하며

프리에서 각각 2개씩의 럿츠와 트리플 플립을 포함한 

5개의 트리플 점프를 모두 랜딩하며

프리 1위를 하며 선전,

최종 2위에 올랐습니다.


강수민 선수는 트리플 럿츠와 플립은 없었지만

2개의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를

안정되고 깔끔하게 랜딩하며 

최종 3위에 올랐습니다.


남자 주니어 프리


주니어 남자 프리 프로토콜

JUNIORMEN_FS_Scores.pdf

 

김형태 선수가 프리에서 부진했지만,

쇼트에서의 점수 차이를 지키며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2위는 김상우, 3위는 김건모 선수입니다.

 


한편 마지막 3일차에는

남자 시니어 프리 경기와 갈라도 열립니다.


남자 시니어 경기는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1승 1패의 팽팽한 전적을 기록한

김진서, 이준형 선수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두 선수는 2012년 이후 내셔널 챔피언을 번갈아 가져간 바 있습니다.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김민석 선수가

포디움에 도전하고,

변세종, 차준환 선수가 국가대표 진입에 도전합니다.


시상식에는 김연아 선수가 시상자로 나올 예정이며,


갈라쇼에서는

남여 시니어 및 여자 주니어 1위~3위,

남자 주니어 1위와 아이스 댄스, 페어 팀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3일차 스타팅 오더 및 상세일정


 

7가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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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안내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1일차인 1월 7일에 목동실내 경기장에서

여자 주니어, 남자 주니어, 시니어 쇼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다음에서 경기 VOD를 각 경기가 끝나는대로 올려주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도 빙연 홈페이지에 매우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경기 결과와 영상을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링크합니다.


우선 "다음"에서 업로드한 1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1/7(수) 1일차 전체 경기영상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남자 시니어 쇼트

'이오'님 직캠

'이오'님 직캠


'이오'님 직캠


'이오'님 직캠


예상대로 김진서, 이준형 선수가 나란히 0.52점 차이로 

쇼트 1위, 2위를 기록하며, 

내셔널 챔피언을 놓고 프리에서의 진검 승부를 예약했습니다.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고,

이준형 선수는 컴비 연결점프에서의 스텝 아웃을 제외하고

역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선수는 올해 두번의 맞대결에서

아시안 트로피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랭킹전에서는 이준형 선수가 앞선바 있습니다.

김민석 선수는 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멋지게 성공시키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종합선수권에서

포디움을 향해 광선검을 멋지게 뽑아들었네요.

차준환 선수는 첫 점프를 시도하기 전 넘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시도하지 못한 더블 악셀 점프를 후반에 대체하면서

어린 선수 답지 않은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변세종 선수가 컴비 연결점프에서 다운 그레이드를 당하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동원 선수는 기권했습니다.

차세대 3인방 이시형, 안건형, 박성훈 선수가 

나란히 40점대를 넘었습니다.


 시니어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SENIORMEN_SP_Scores.pdf

 

여자 주니어 쇼트


당초 포디움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던 

트리플 럿츠, 트리플 플립을 모두 뛰는 선수들중

이현수 선수는 트리플 플립(어텐션)과 트리플 럿츠를 랜딩하고

PCS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쇼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도지훈, 이태연 선수가 다소 부진했는데요.

두 선수 모두 3F+2T는 랜딩했지만

단독 트리플 럿츠에서 

이태연 선수는 언더로테이션 마크를

도지훈 선수는 다운그레이드를 받으며

각각 8위와 13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리플 토 혹은 트리플 살코를 뛴

강수민, 정민지, 박인영, 백종아, 이해인 선수가 

모든 점프를 클린 랜딩하면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53명이 출전한 이번 여자 주니어 경기는

쇼트 24위까지 프리에 진출하게 됩니다.


프리컷 역시 매우 치열했는데요.

53명이 참가한 여싱 주니어의 프리컷 점수는 

44명이 참가했던 2014 종합선수권의 35.95보다 1점 가량 높은 

36.81이었습니다.


프리 경기는 아무래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럿츠를 실전에 들고올 선수들이 유리한데요.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한 이현수 선수가 다소 앞서가는 가운데

쇼트 2위와 3점 이내에서 추격중인 

도지훈, 이태연 선수가 프리에서 절치부심 포디움을 노릴 듯 합니다.

이 세 선수가 많은 실수를 할 경우

3S, 3T를 뛰는 

쇼트 상위권에게도 포디움의 기회가 올 듯 합니다.

프리 경기는 1/8(목) 오후 4시 40분 부터 펼쳐집니다.










  주니어 여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JUNIORLADIES_SP_Scores.pdf


 

남자 주니어 쇼트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선수 김형태 선수의 발전이 두드러집니다.

늦은 나이에 피겨를 시작한 짧은 피겨 경력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트리플 토 점프가 안정되어졌고,

다소 아쉬웠던 표현력과 스케이팅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뒤를 김상우, 김건모 선수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선수가 많아진 것은 좋으나.

그 뒤를 받쳐줄 주니어 선수가 적은 것이 많이 아쉽네요.


  니어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JUNIORMEN_SP_Scores.pdf

남은 경기 일정 및 스타팅 오더




7가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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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안내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중계 관련 정보입니다.

목동에서 1월 7일(수)~9일(금),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3일 동안 다음에서 VOD로 업로드 되고,

1월 9일(금) 3일차 여자 시니어 프리 마지막 그룹 경기를 

KBS1 TV 에서 공중파 TV로 생중계 합니다.


온라인


"다음"에서 이번 종합선수권 경기를 VOD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


1일차: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108684

2일차: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108685

3일차: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108686


다음은 2014 종합선수권, 2013 및 2014 랭킹전도 

각 선수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VOD를 업로드한 바 있습니다.



공중파 TV

KBS1 TV 에서 

대회 3일차인 1월 9일(금) 14:30~16:00에 중계를 합니다.



중계시간을 보면 대략 여자 시니어의

쇼트 하이라이트 녹화 화면을 보여준 후

프리 마지막 그룹과 시상식 정도를 생중계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 시니어 싱글도 하이라이트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2년 동안의 경우를 보면 왠지 그럴것 같지는 않다는...


케이블

아직 편성표에서 발견할 수가 없네요.

만약 한다면 KBS 스포츠 채널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데...

녹화라도 좋으니 KBS 공중파 생중계의 재방송 이외에도 

다른 경기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캠 횽들의 멋진 영상이 기대됩니다.


대회 관련 추가 정보들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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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관전포인트

2015 피겨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이 

1월 7일(수)~9일(일) 열립니다.

1년 중 가장 큰 피겨 스케이팅 대회인 한국의 내셔널,

프리뷰라고 하기는 좀 간단하지만,

그냥 넘어가기 아쉬우니

종합선수권을 재미있게 관전하는 

7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비록 내셔널이 평일에 진행되지만, 

그래도 많은 관중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1. 시니어/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누가 나갈까?


한국의 내셔널 종합선수권은

주니어/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4대륙 선수권 출전선수들은 이미 지난 랭킹전에서 선발된 바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이번 시니어 및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각각 여자는 2장, 남자, 아댄, 페어는 1장의 출전권이 있습니다.

페어는 최소 기술점이 넘기지 못해 두대회 모두 출전이 어려울 듯 하고,

다른 종목에는 모두 대표를 파견할 수 있습니다.


두 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서기 위해서는

모두 각각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술 최저점을 

종합선수권 전에 넘어야 하고 연령이 요건에 맞아야 합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은 1999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에 한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남여 싱글 및 아댄/페어 여자파트너의 경우 95년 7월 31일~ 2001년 6월 30일,

아댄/페어 남자 파트너는 93년 7월 31일~2001년 6월 30일 출생자에 한해 출전할 수 있습니다.


여자 싱글

- 시니어 세계선수권 

출전 연령에 해당하면서 기술 최저점을 넘긴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자 김해진, 박소연 두 선수밖에 없습니다.

종합선수권 전에 기술 최저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이 두 선수가 나가게 될 것입니다.

- 주니어 세계선수권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2014 주니어 월드에서 각각 탑 10에 들었던 최다빈, 김나현 선수를

지난 랭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은수, 채송주, 김세나, 변지현, 김규은 선수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남자 싱글

기술 최저점을 넘긴 선수 중 최고 순위의 선수가

시니어 혹은 주니어 월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대회의 기술 최저점을 넘긴 선수 중 

그 다음 순위의 선수가 선택되지 않은 대회에 출전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시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긴 남싱은 

김진서, 이준형 선수 둘 뿐입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두번의 맞대결을 가져서

아시안 트로피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랭킹전에서는 이준형 선수가 앞선바 있습니다.

이들이 남싱 국내대회 기록을 갱신하며 210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네요.

현재 국내대회 남자 총점 기록은 

김진서 선수가 2014 종합선수권에서 기록한 209.35 점입니다.

포디움이 유력시되는 두 선수 이외에

아직 주니어 월드 나이가 안되는 차준환

이번 시즌 상승세인 변세종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맞형 김민석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는 이동원, 이시형 선수가

남은 포디움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 댄스

- 시니어 세계선수권 

이번 종합에는 아쉽게도 참가하지 않았지만 

현재 유일한 한국 시니어 아댄팀이자 시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긴

김레베카/키릴 미노프가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듯 합니다.

- 주니어 세계선수권

지난 12월초 주니어 월드 최소 기술점을 넘긴

이호정/감강인 팀이 확정되었습니다.

각각 싱글 선수로 지난 종합선수권에 참가했던

두 선수는 이번 종합선수권에서는

아이스 댄서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참고로 2015 세계선수권 일정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3월 2일~ 3월 8일

시니어 세계선수권은 중국 상하이에서 3월 23일~ 3월 29일

펼쳐집니다.


2. 국가대표를 향한 경쟁 - 랭킹의 무서운 아이들 시니어 그룹에서 정면 승부


이번 대회에는 총 

여자 시니어 36명, 여자 주니어 57명

남자 시니어 9명, 남자 주니어 3명

아댄 1팀, 페어 2팀이 참가하여

역대 종합선수권 최대인 총 111명의 스케이터가 참가합니다. (12월 30일 현재)

여자 시니어, 주니어는 쇼트 결과에 따라 24명까지 프리컷이 있겠네요.


국가대표는 랭킹전과 이번 종합선수권의 성적을 합산하여 

나이와 상관 없이

여자 싱글 8명, 

남자 싱글 4명을 

선발하여 5월 1일부터 국가대표 명단이 바뀌게 됩니다.

(2016년부터는 1월의 종합선수권을 기점으로 1년단위로 선발됩니다.) 


국가대표 다음 순위 선수들은

상비군이라고도 불리는 국가대표 후보선수가 되는데요.

여자싱글은 9명,

남자싱글은 3명입니다.

여름과 겨울 두차례에 집중훈련을 받습니다.

지금까지는 1년에 두차례 선발하였습니다.

(2016년 1월부터는 상비군 역시 종합선수권 종료후 즉시 선발하여 1년의 기간으로 바뀝니다.)


지난 12월의 랭킹전 스코어를 1그룹, 2그룹을 합쳐서 정리해봤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스코어에 1월에 열리는 종합선수권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5월부터 2016년 종합선수권 전까지 유지되는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게 됩니다.




표에서 보면 알겠지만,

특히 13세 미만의 랭킹전 여자 2그룹 포디움 선수들이

종합선수권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급수에 따라 시니어로 나와

언니들과 같은 레벨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고,

이들의 종합선수권에서의 점수가 

다음 시즌 국가대표 멤버를 결정하는 커다란 요인이 될 것입니다.


랭킹전에서 1그룹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가시권에 드는 성적을 올린 

고난이도 점프로 무장한 무서운 2그룹 아이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끕니다.

여싱에서는

8위권 안에 들은 임은수, 김예림, 안소현 선수는 물론

바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도지훈, 유영 선수가

남싱에서는

랭킹전 성적으로 통합 순위 3위에 해당했던 차준환 선수가

생애 첫 국가대표 멤버가 되기 위해 도전합니다.


참고로 주니어는 시니어에 비해 다른 구성이 모두 같다고 할 경우

코레오그라피 시퀀스가 없어 2점 정도가 낮은데요.

랭킹에서는 2그룹에 속해 주니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2그룹 5위 이내의 선수들의 경우

6급으로 주니어에 참가하는 도지훈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7급이상이라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 부분에서

처음으로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경기하게 됩니다.


30초 늘어난 시간과 코레오그래피 시퀀스 추가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주니어 필수 요소가 아닌 

점프 및 스핀 요소를 바꿀 수 있는 것도 변수가 되겠네요.


여싱은 다소 점수에서 여유가 있는 박소연 선수를 제외하고는

140~150점 대에 12명의 선수가 몰려 있어

종합선수권에서 경기에서의 요소 하나 하나의 성공여부에 따라 

국가대표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남싱은 이준형, 김진서 선수가 멀치감치 앞서나가며

대표팀 잔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남은 두자리를 놓고, 차준환, 변세종, 김민석 선수가

경쟁할 예정입니다.


3. 이제 4종목 내셔널 시대로 - 아이스 댄스 그리고 페어


아이스 댄스의 경우 2013 종합선수권 이후 계속 선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평창 육성팀을 시작한 페어 역시 시범경기를 펼칩니다.


아이스 댄스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후 

3개월만에 주니어 월드 최소 기술점을 획득한 

이호정 / 감강인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입니다.


페어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세계적인 페어코치 잉고 스토이어 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팀이 시범경기를 선보입니다.

최휘 / 루이스 마넬라 팀은 아쉽게도 마넬라 선수가 아직 입국하지 않아

이번에는 선보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출처: SBS 뉴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770795 )


4. 갈라쇼의 즐거움

이번 종합선수권에는 갈라쇼가 있습니다.

남여시니어 및 여자주니어 1~3위 선수들과 남자 주니어 1위

그리고 아이스 댄싱과 페어 팀들이 

대회 마지막날인 1월 9일(금) 경기가 끝난 후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갈라쇼를 펼칩니다.

2008 종합선수권 이후 7년만의 갈라쇼 입니다.


5. 시상자 김연아

김연아 선수가 종합선수권에 시상자로 나섭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운

후배 스케이터들에게 시상을 하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종합선수권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려 그동안 예매가 다소 저조했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시상자로 나선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은 후

더 많은 팬들이 종합선수권에 관심을 가지고 예매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6. KBS 마지막날 생중계, 다음 인터넷 VOD

공중파 TV

KBS1 TV 에서 

대회 3일차인 1월 9일(금) 14:30~16:00에 중계를 합니다.

중계시간을 보면 대략 여자 시니어의

쇼트 하이라이트 녹화 화면을 보여준 후

프리 마지막 그룹과 시상식 정도를 생중계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 시니어 싱글도 하이라이트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2년 동안의 경우를 보면 왠지 그럴것 같지는 않다는...


케이블

아직 편성표에서 발견할 수가 없네요.

만약 한다면 KBS 스포츠 채널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데...

KBS 공중파에서 보여주는 시니어 여싱 재방송도 좋고, 

녹화라도 좋으니 다른 경기들도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온라인

2014 종합선수권, 2013 및 2014 랭킹전은 

"다음"에서 각 선수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VOD를 올려준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종합선수권과 랭킹전 VOD 올라온 주소를 일단 링크합니다.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캠 횽들의 멋진 영상이 기대됩니다.


7. 프로그램을 즐겨라

피겨가 다른 종목과 다른 점은

단지 순위와 점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각 선수들의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관중에게 기억된다는 점입니다.

각자가 순위와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스케이터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 어떤 대회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히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갈 경우 

직관시 더욱 풍부하게 선수의 수행과 안무 포인트 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멋진 프로그램을 선사한 스케이터들에게 끝나고 

간단한 선물 (초콜렛과 인형) 등을 (잘 포장해서) 경기가 끝난 후 선물할 수도 있겠죠.

지금(도) 계속 쓰고 있는 이번 시즌 한국 스케이터들 추천 프로그램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좋을 듯...

14/15 시즌 한국 스케이터 추천 프로그램 (남여 싱글)


일정 및 쇼트 스타팅 오더

다운로드 링크

https://twitter.com/Spiral9509/status/552318739916808192


프리 스타팅 오더가 결정되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티켓 예매 및 목동 경기장 가는 길 링크


2013 종합선수권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 경기입니다. 목동에서 2년만에 열리는 종합선수권이네요...

2015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 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이

1월 7일(수)~1월 9일(금)까지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열립니다.

12월 30일부터 티켓팅이 인터파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출처: 빙연 홈페이지 http://www.skating.or.kr


티켓 가격 

1일권만 판매하고, 좌석 구분없이

성인 9,900원

학생 5,500원 (고등학생 이하)

* 인터파크 예매수수료 500원 추가


티켓 예매 링크

컴퓨터

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14889

모바일

http://m.ticket.interpark.com/goods/index.html?gc=14014889


경기 일정 (업데이트)

1/7 (수)

여자 주니어 SP 11:20 ~ 18:50

남자 주니어 SP 19:15 ~ 19:36

남자 시니어 SP 19:36 ~ 20:56 


1/8 (목)

여자 시니어 SP 11:08 ~ 15:44 

아이스 댄스 SD 16:00 ~ 16:10

페어 시범경기 16:10 ~ 16:24

여자 주니어 FS 16:40 ~ 19:44 

남자 주니어 FS 20:00 ~ 20:24 


1/9 (금)

남자 시니어 FS 10:54 ~ 12:10 

여자 시니어 FS 12:26 ~ 15:30

시상식 15:40~16:00

아이스 댄스 FD 16:15 ~ 16:25

시상식 16:30 ~ 16:40

갈라쇼 17:00~18:00


종합선수권은 한국의 내셔널로 

주니어 및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대표선수를 선발하고,

태릉 실내링크에서 훈련할 수 있는

국가대표 선정을 위한 점수로 사용됩니다. (랭킹전 점수와 합산하여 선정)


나이와 상관없이 급수에 따라 

시니어 (7~8급), 주니어 (5~6급)로 나누어 경기가 열리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남여 싱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아이스댄싱과 페어도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여자 시니어 36명, 여자 주니어 57명

남자 시니어 9명, 남자 주니어 3명

아댄 1팀, 페어 2팀이 참가하여

역대 종합선수권 최대인 총 111명의 스케이터가 참가합니다. (12월 30일 현재)

여자 시니어, 주니어는 쇼트 결과에 따라 24명까지 프리컷이 있겠네요.


스타팅 오더 및 상세일정

출처: http://www.skating.or.kr/game/notice_list.jsp?sub_code=3&m_lnb=4&s_lnb=0





아쉽게도 내셔널 답지 않게

평일에 열려서 관람이 쉽지 않을 듯 한데요.

그래도 많은 팬들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내셔널에는 특별히 

마지막날 시상식 후 

갈라쇼도 있습니다.


남여 시니어, 여자 주니어 포디움 및 남자 주니어 1위,

아댄과 페어 팀의 갈라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지막날 시상식에는 

김연아 선수가 후배들에게 직접 시상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KBS 뉴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95450&ref=A)


목동 실내링크가 지난 쇼트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난방시설 보수를 해서 난방을 틀 경우 예전만큼 춥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열린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는 난방을 틀지 않아 매우 추웠다고 합니다.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보니 난방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래도 든든히 입고가는 것이...


목동경기장 가는 길 링크


출처: 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14889


목동 실내 링크에서는 2013 종합선수권이 열린바 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서울시 교육감대회와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이 열린바 있습니다.

관람석은 5,000석 입니다. (출처: 목동 아이스 링크 홈페이지 http://www.mdicerink.co.kr/subpage/index/11)



B석의 제일 뒷자리에서도 링크와의 거리가 멀지 않고, 잘 보입니다.

단, A석의 1열은 시야를 가리는 봉이 있어서 시야가 가리더군요.

그리고 B1, B24의 일부 좌석 역시 앞에 위치한 VIP석 온실 칸막이 때문에 다소 시야가 가립니다.

물론 양사이드와 코너 보다는 중앙이 좋구요.

중앙에서도 심사위원석 쪽이 좋긴 한데, 

심사위원 쪽 정 중앙은 VIP석이라 판매하지 않을 듯 하고,

그 옆 쪽 A석도 (A1, A2) 아직은 (!2월 31일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수 및 관계자 좌석으로 남겨둔 것일수도)

대략 중앙의 A석의 3열 정도가 가장 좋은 좌석이라고 생각할 때

현재로서는 A9~A12 의 3열 이후로 예매하면 될 듯 싶네요.


셋째날은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예매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대회 첫째날과 둘째날은 매진 될 것 같지는 않으니, 

500원의 예매비도 아낄 겸 현장에서 구매하셔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A1 과 B1 사이의 복도에서 찍은 사진, A석 앞의 봉 때문에 1열은 앉아있을 경우 시야가 가립니다. 

(2012년 12월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A1 가장 앞에서 서서 찍은 사진, 대략 A석 2열~3열에서 앉았을 때의 시야와 비슷합니다.


A1 5열에서 찍은 사진


B1 상단 좌석 시야, (2012년 12월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B4 최상단에서 찍은 사진


2013 종합선수권 A석 4 정도에서 찍은 사진, 김연아 선수의 프리 "레미제라블" 입니다.

14/15 피겨 페이버릿 프로그램 

드디어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종합선수권 전에 포스팅을 완성하려 했는데,

일단 영상 링크들을 해 놓고,

상세한 코멘트는 추후 더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태릉실내 빙상장, 2012 종합선수권 전경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1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목동링크에서 펼쳐지는 종합선수권에서도 

비록 평일이지만 많은 관중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프로그램들을 유심히 챙겨보는 것도

순위 경쟁을 떠나 대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가능한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최휘 SP

이제는 싱글에서는 볼수 없는 최휘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유나 스핀을 가장 정확하게 구사하는 최휘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로 지젤을 선택하며

오마쥬투 연아를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시즌 쇼트로는 탱고 프로그램을 가지고 왔습니다.

최휘 선수가 이제 성숙한 시니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ISU 바이오에는 150이라고 되어 있지만, 키도 1년동안 부쩍 컸습니다.

이번 시즌 최휘 선수는 매우 바쁜 날들을 보냈는데요.

싱글 선수로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좋은 경기로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대표로 2번 출전했고,

이후 페어 선수로 변신,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브라질의 싱글 스케이터로 활약했던 루이즈 마넬라 선수와 페어짝을 이루어 훈련중입니다.

페어에서도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루이즈 마넬라 선수의 페이스 북에 잠간 올라온 프로그램 훈련 영상에 의하면

이번 시즌 페어 쇼트는 브르노 마스의 "Marry You"입니다.


박인영 FS


박인영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스케이팅을 통해

매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영화 "여인의 향기" OST 프리 프로그램과  "The Princess Diaries" OST 쇼트에서

우아하고 매혹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프리로 "More Than Words"의 "Canon"의 The Piano Guys 버전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크로스오버 그룹인 The Piano Guys의 음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죠.

관련포스팅: 피겨쥬크박스 The Piano Guys - 클래식과 팝, 라이브와 유튜브의 유쾌한 만남

지난 승급 시험에서 보고 대회에서의 실제 수행이 궁금했는데요.

역시 기대대로 우아한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박인영 선수는 안무하나하나를 정말 소중히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아직 점프 컨시가 아쉬워서, 이번 종합에서는 클린 프로그램을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노비스에서 뛰었고, 이번 시즌 주니어로 올라왔습니다.


곽민정 SP

곽민정 선수의 복귀 프로그램입니다.

"노틀담 드 파리"를 쇼트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지난 시즌 출전하기 위해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부상으로 선보이지 못하고

이번 시즌 다시 갈고 닦아 가지고 왔습니다.

이미 공개되었던 프로그램 음악을 들었던 터라 프로그램이 매우 궁금했는데요.

아직 점프가 다 돌아오지 않았지만 우아한 스텝과 표현력은

올림피안 곽민정 선수의 관록을 보여줍니다.

이번 종합선수권에 참가하지 않아 아쉽지만,

"포레스트 검프 + 패치 아담스" 프리 프로그램도 언젠가는 꼭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임아현 FS

임아현 선수는 현역 한국 스케이터 중 

스텝과 안무의 표현력이 두드러지는 스케이터중의 한명입니다.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OST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시즌 초 대회에서 성장통을 겪는 듯, 점프 컨시가 떨어져 아현선수의 장점이 두드러지지 못했는데요.

이번 랭킹대회에서 점프 컨시가 돌아오자, 가려졌던 안무와 내러티브 전달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하 코멘트 업데이트 예정


임은수 SP


김규은 FS


안소현 FS


채송주 FS


최다빈 FS


변지현 FS


최민지 FS


이서영 SP

Volvo Open 영상보다 수행은 아쉬웠지만

멋지게 직캠이 촬영된 라수님 영상도 추가로 링크합니다.


강수민 SP



조경아 SP


이해인 FS


박소연 FS


김해진 FS


남자 싱글


이준형 EX



김진서 SP


이동원 FS


변세종 FS


차준환 SP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된 직캠은 

라수님이 촬영한 직캠입니다.

좋은 영상 감사드립니다.

14/15 피겨 페이버릿 프로그램 남자 싱글 경기 입니다.

역시 남여 싱글은 지난 시즌 보다 확실히 심심하더군요.

여하간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앞의 시리즈처럼

간략하게 안무가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팀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외국 남자 싱글 프로그램 시작합니다.

마지막 편은 한국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종합선수권 전에는 포스팅 할수 있겠죠...


남자 싱글

남자 싱글 역시 올림픽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거나 시즌을 스킵하는 스케이터들을 생각해 봅시다.

패트릭 챈이 쇼팽으로 멋진 프리를 선보이고서도 시즌 스킵을 발표한 가운데,

브라이언 쥬베르, 다카하시 다이스케, 토마시 베르너, 오다 노부나리는 컴피를 은퇴했습니다.

이 와중에 물론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잠시 쉴 뿐 올림픽에 돌아오고 싶다는 선언을 했죠. 

갈수록 가열되는 쿼드 대결은 이제 쇼트 2쿼드를 넘어서 프리 3쿼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쾌한 쿼드가 성공하면 좋지만, 대부분 초반에 몰려 있는 쿼드 점프가 실패할 때

프로그램에 주는 데미지는 꽤 큽니다.

하지만 남싱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쿼드가 없다는 것은 곧 포디움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포디움에 들지는 못해도 쿼드 없이도 아름다운 프로그램들이 나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쿼드 없는 페이버릿 프로그램으로 시작합니다.


쿼드가 없지만(없어서) 더 멋진 프로그램들


미샤 지 Misha Ge 

FS "셸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OST 2014 GP COR

Choreographer Misha Ge

물론 제가 "쉘브루의 우산"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관련 포스팅: 피겨 쥬크박스 - 셸브루의 우산

이번 시즌 미샤 지의 프리 쉘브루의 우산은 

미샤 지가 가진 표현력이 잘 드러난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http://nickverrreos.blogspot.com/2014/11/ice-stylecostumes-recap-of-2014.html

중간 스텝 시퀀스에서 얼음위에서 폭발하는 미샤지의 열정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미샤 지가 스스로 안무한 프로그램입니다.

12/13 시즌부터 아머니인 라리사 지와 함께 안무를 했던 미샤지는

이번 시즌은 쇼트 프리 모두 본인이 단독으로 안무합니다.

표현력과 안무는 이전부터 인정받던 관중들의 페이버릿 미샤지는 

트리플 악셀과 점프가 안정되면서 그랑프리의 포디움의 바로 턱밑까지 다가왔습니다.

쿼드가 없는 미샤 지의 프리 프로그램.

역설적으로 어쩌면 쿼드가 없어서 안무와 다른 요소에 더 눈이 가서 

더 멋진 프로그램이 되는 것 같기도...


알렉산더 존슨 Alexander Johnson 

SP "Trio élégiaque No.2" (by Sergei Rachmaninoff) 2014 Nebelhorn Trophy

Choreographer Tom Dickson

하나하나의 동작에 시선을 당기는 매력이 있는 

알렉산더 존슨의 장점이

라흐마니노프의 선율과 탐 딕슨의 안무에 오롯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탐 딕슨은 남들이 피겨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여

깊이 있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데 장점이 있는데요.

그만큼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스케이팅 스킬이 좋은 스케이터를 만나면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바로 이 프로그램 처럼 말이죠

2012년 여름 알렉산더 존슨의 첫 대회였던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직관을 했습니다.

멋진 표현력을 가진 선수더군요. 그리고 왠지 이 시즌이 그가 발돋움하는 시즌이 될 것 같았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안정시키고, 그의 시그니처인 3Lz+1h+3F 까지 갖추었던 12/13 시즌

2013 미국 내셔널에서 쇼트 12위를 했지만 우아한 프리 프로그램으로 5위를 하며 

최종 7위를 기록하며 네번째의 시니어 내셔널 출전끝에 드디어 Top10에 듭니다.

그리고 그 해 2월 출전한 챌린지 컵에서 228.55의 점수로 브라이언 쥬베르에 이어 0.12점차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쿼드 없이도 국제대회 포디움에 오릅니다.

하지만 올림픽 시즌을 준비하며 한참 상승세이던 2013년 봄,

알렉산더 존슨은 심한 발목부상을 당하고 그 후 오랜시간 재활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바로 이 프로그램으로 아이스 링크에 다시 선 것이죠.

아직 점프에 대한 자신감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빛나는 트랜지션과 스케이팅은 여전합니다.

곧 있을 내셔널에서 행운을 기원합니다.


제이슨 브라운 Jason Brown 

SP "Juke" (by Little Walters) 2014 GP SA

Choreographer 로힌 워드 Rohene Ward

어느새 쿼드 없이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남싱의 대표명사가 되어 버린 스케이터, 제이슨 브라운.

지난 올림픽 시즌, 이른바 "리버 댄스" 프리 프로그램으로 떠올라

이번 시즌도 프로그램 공개전 많은 피겨팬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사실 많이 아쉽지만,

하지만 쇼트에서는 여전히 쿼드 없이도 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무가는 이번 시즌도 로힌 워드입니다.

제이슨 브라운의 스케이팅 커리어는 코치 코리 아데 Kori Ade그리고 아데와 같이 코치를 하며 

제이슨 브라운의 안무를 전담 해온 로힌 워드를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요.

일리노이의 링크에서 어린시절부터 제이슨 브라운과 지금까지 함께 해온 

이 다이나믹 트리오는 지난 시즌부터 점프 메카니즘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함께 옮겼습니다.

로힌 워드는 컴피 스케이터 시절 내셔널 10위권 밖의 성적이었음에도

독창적인 동작과 유연성으로 인기가 있었는데요.

지금도 코치와 안무를 하면서도 아이스쇼에 서는 스케이터답게 

관중들이 반응하는 안무가 어떤 것인지 

그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있는 동작이 

제이슨 브라운의 끼와 부드러운 스케이팅 스킬과 만나

관중들의 페이버릿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죠.

로네 워드는 단순히 제이슨 브라운의 안무를 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디테일을 꼼꼼하게 챙겨주고, 같은 링크에서 프로그램을 익히는데도 수시로 도움을 줍니다.

소치 올림픽 이후 올라간 기대감을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었던 브라운의 이번 시즌은

네벨혼 트로피 우승으로 힘차게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트리플 악셀도 탑 주니어 스케이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습득하고

아직 쿼드를 갖추지 못한 제이슨 브라운의 탑 스케이터로의 위치는

이번 시즌 변신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프로그램과 안무보다는

쿼드로만 승부하는 2013 미국 내셔널 챔피언 맥스 아론과 정반대의 지점에 있습니다.

맥스 아론이 표현력을 길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쉬울까요?

제이슨 브라운이 쿼드를 익히는 게 더 빠를까요?

제레미 애봇을 보면 그래도 맥스아론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나을 것 같고,

그레이시 골드를 보면 제이슨 브라운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나을 것 같고...

제가 주니어 시절 기대를 걸었던, 

쿼드와 표현력을 함께 갖춘 조슈아 페리스가 

이번 시즌도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

여하간 미국 남싱의 고민은 계속 될 듯 싶네요.

아론과 브라운의 장점을 같이 가진 미국 남싱은 과연 나올 수 있을까요? (네이선 챈?)


보컬의 매력 혹은 함정


데니스 텐 Denis Ten 

SP "Caruso" 2014 GP TEB

Choreographer  로리 니콜 Lori Nichole

잦은 부상으로 항상 그랑프리에서 부진하다가도

마지막 중요한 대회에서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클린해내는 데니스 텐은

이번 시즌 역시 자잘한 부상으로 그랑프리에서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역시 기대를 걸게 하는데요.

"오마쥬 투 카자흐스탄"이라 할수 있는

실크로드 주제의 프리도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깔끔한 스케이팅이 돋보이는 

"위더 베리 마리루치~~~"

쇼트 "Caruso" 프로그램이 눈에 뜨이네요.

(C) Wilma Alberti


출처: ISU 홈페이지 (C) Getty Image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된 첫 시즌에 건진 가사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대량 생산 및 표절 시비로 피겨팬들에게 비판도 많이 받는 

안무가 로리 니콜은 그녀의 뮤즈인 몇몇 스케이터에게는 

오프아이스인 현대 무용과 발레를 연구해서, 온아이스로 동작과 레파토리를 가져 오는 등 

정성을 다하는데요.

그 중 로리 니콜의 남심 뮤즈는 단연 데니스 텐입니다.

지난 시즌의 얀한과 데니스 텐의 프로그램을 보면

과연 같은 안무가의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의 질적 차이가 있었죠.

비슷한 수행을 하고도 차이가 나는 점수들의 상당부분은

프로그램 해석력 이외에도

로리니콜의 안무에 기울인 정성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동안 그녀의 또 한명의 뮤즈였던 코스트너가 이번 시즌 스킵을 하고 도핑조사 집행 방해 혐의로 

사실상 컴피 은퇴를 할 가능성이 많은 지금,

데니스 텐이 그녀의 뮤즈로 남아있네요. 

여전히 안무 표현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그레이시 골드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보면 아직 그녀의 뮤즈가 되기도 힘들고,

로리니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합니다. 

한편, 2012부터 텐의 갈라 프로그램은 스테판 랑비엘이 안무하고 있습니다.

12/13 시즌의 갈라 "Singing in the Rain" 프로그램 좋죠...


이반 리기니 Ivan Righini

SP 마이클 잭슨 메들리 2014 Nebelhorn Trophy

Choreographer Ivan Righini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된 첫 시즌 답게 역시 마이클 잭슨의 메들리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네벨혼 트로피에 나온 이 프로그램 역시 보컬의 시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는데요.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으로 Ivan Vadimovich Bariev라는 이름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던

이 선수는 어머니의 나라인 이태리를 대표하면서 이름도 이반 리기니로 바꾸었는데요.

Thriller, Dangerous, Billie Jean을 메들리로 사용해서

본인이 직접 안무한 마이클 잭슨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문을 여닫는 효과음이 인상적인데,

반면 보컬을 조금 줄이고, 연주 음악을 좀더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SP "It's a Man's Man's Man's World" + "I Got You (I Feel Good)" by James Brown 

2014 GP NHK

Choreographer 벤지 슈빔머 Benji Schwimmer

엘라지 발데 역시 이반 리기니 처럼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는데요.

발데는 캐나라를 대표합니다.

갈라에서 관중들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던 발데는

보컬이 허용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싱어 제임스 브라운을

쇼트 프로그램에 사용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안무가가 아닌 댄서이면서 안무가인 벤지 슈빔머가 안무했는데요.

관련기사: http://www.absoluteskating.com/index.php?cat=interviews&id=2014elladjbalde

흥겨운 프로그램이지만 제임스 브라운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정작 발데의 에너지가 조금 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네요.

역시 보컬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연주곡의 여백을 조금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스티판 캐리에 Stephen Carriere

FS "Clair de Lune" (by Claude Debussy) + "Turning Page" (from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Part 1" OST by Sleeping at Last) 2014 GP SC

Choreographer David Wilson, Tanith Belbin

2013/14 시즌부터 데이비드 윌슨, 타니스 벨빈에게 안무를 받아온 스티판 캐리에는

11/12 시즌의 가사 없던 "장밋빛 인생" (La Vie en Rose) + Mack the Knife 쇼트를 

이번시즌에는 루이 암스트롱의 보컬 버젼으로  "장밋빛 인생"La Vien en Rose만 가져왔습니다.

프리는 드뷔시의 음악 "달빛"과 

인디 락 밴드 Sleeping at Last가 부른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삽입곡 "Turning Page"를 

보컬로 선택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2007년 주니어 월드로 촉망받던 신예였던 스테판 캐리에는 

2010시즌 초 부상을 당하고 내셔널을 기권한 뒤 

이후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해왔는데요.

이번 시즌 쿼드 랜딩에 성공하고 트리플 악셀도 안정화 되면서

미국 내셔널에서 상위권을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프리는 표현력과 스케이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스테판 캐리에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SP "Black Betty" (by Ram Jam) 2014 GP COR

Chereographer David Wilson, Jeffrey Buttle

하비에르 특유의 까불까불 그루브한 면이 

"Black Betty" 음악에 실려 잘 살아있는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데이비드 윌슨제프리 버틀과 콜래보레이션해서 안무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하비에르의 다소 부족한 스케이팅 스킬에 눈이 가지 않게 합니다.

이번 시즌 당초 기대를 걸었던 프리 "셰빌랴의 이발사"보다는 

쇼트가 페르난데즈에게 잘 맞는 프로그램인 듯 싶네요.


미할 프레지나 Michal Brezina 

FS "피가로의 결혼"The Marriage of Figaro" (by Amadeus Mozart) +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Sinfonico (by Pietro Mascagni) + 셰빌랴의 이발사 (by Gioachino Rossini)

2014 GP COR

Choreographer Salomé Brunner

세 편의 오페라에서 가져온 사골곡을 연결시켜 하나의 프리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그리고 "세빌랴의 이발사" 입니다.

ISU 바이오에는 피가로의 결혼만 나와 있지만, 후반부 나오는 두 곡은 놓칠 수 없는 음악들이죠.

세 곡을 절묘하게 연결하면서 살로메 부르너 안무로 흥겨운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되는 프로그램에서 오페라가 빠질 수 없는데요.

비슷한 분위기의 이번 시즌 페르난데즈의 "셰빌랴의 이발사"와 비교해보면

브레지나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코스튬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했던 

모짜르트 메들리로 미국 내셔널 챔피언이된 라이언 브래들리의 모짜르트 메들리 프로그램

그리고 2011 주니어 선발전에서 봤던 이준형 선수의 셰빌랴의 이발사 프리도 기억에 남네요.

두 프로그램도 보너스로 링크합니다.



클래식 음악 혹은 연주곡의 여전한 매력


제레미 애봇 Jeremy Abbott 

FS "Adagio for Strings" (by Samuel Barber) 2014 GP SA

Choreographer 산드라 베직 Sandra Bezic

처음 직접 보았을 때 스케이팅을 보고 정말 놀랐던 

남싱이 두명 있습니다.

바로 패트릭 챈과 제레미 애봇이었죠.

(이 두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을 기회가 있으면 꼭 직관하라고 권합니다....)

피겨의 신은 챈에게는 쿼드를 주었고, 애봇에게는 그러지 못했죠.

그것이 이 두사람 커리어의 차이를 만들어냇습니다.

한 사람은 월드 4관왕과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가 되었고,

다른 사람은 5번 참가한 월드 포디움에 단 한번도 오르지 못하며 내셔널용 선수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죠.

제레미 애봇의 프로그램을 볼 때면 항상 안타까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점프에서 넘어져도 그러려니 하고 

스케이팅과 안무에 집중해서 보려 합니다.

여전히 안타깝지만,

이러다보면 내셔널에서는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주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시 챔피언쉽에서...말아먹는...쯔업...)

이번 시즌 NBC 해설을 그만두게 된 산드라 베이직이 다시 안무가로 돌아와

애봇의 프리를 안무했습니다.

음악은 영화 "플래툰"에 실렸던 사무엘 바버의 Adagio for Strings

애봇의 스케이팅과 표현력은...역시 (그리고 점프 컨시는...여전히)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SP Ballade no.1 (by Frederic Chopin) 2014 GPF

Choreographer Jeffrey Buttle

하뉴 유주르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던 그랑프리 차이나에서

얀한 선수와 프리 웜업중에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쇼트에서 첫 쿼드를 성공했지만 컴비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결국 클린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제프리 버틀의 섬세한 안무가 장점인 이번 시즌 쇼트는 아직 그 가능성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부상에서 잘 회복해서 챔피언쉽에서는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올림픽 시즌 그 전 시즌의 쇼트 프로그램을 다시 재활용했던 하뉴는 (그리고 그 쇼트 덕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죠)

이번 시즌에는 쇼트, 프리를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셰린본이 안무한 "오페라의 유령" 프리 보다는 제프리 버틀의 쇼팽 쇼트가 더 인상적인데요.

이번 시즌 "오페라의 유령"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도 있고...

사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다른 선수들의 "오페라의 유령"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프리의 경우 안타깝게도 첫 공개때 웜업 부상으로 5번이나 넘어진 첫 인상이 남기도 했고,

하뉴가 대체로 쇼트에 강하고 프리의 경우 후반부 체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한 경기를 하는 경향이 있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프리에서 쿼드 살코와 쿼드 토를 랜딩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여하튼 하뉴에게는 데이비드 윌슨과 셰린 본 보다는 제프리 버틀이 잘 맞는 옷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공교롭게도 하뉴 유즈루의 이번 시즌 쇼트는 쇼팽입니다.

이번 시즌 스킵하는 패트릭 챈이 재팬 오픈에서 공개했던 프리 프로그램도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한 쇼팽이었죠.

예상치 않게, 데이비드 윌슨과 제프리 버틀의 두 쇼팽을 챈과 하뉴를 통해 같이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한 챈의 쇼팽 프로그램은 

시즌 전인데도, 완성된 수행을 보여주면서 그랑프리 스킵을 더욱 아쉽게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다음 시즌 컴백 때 다시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기도 합니다.

(패트릭 챈의 재팬 오픈 영상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유튜브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이고, 

해외 포럼에서도 2014 Japan Open 쓰레드는 찾기가 힘드네요...)


한편,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챈과 하뉴의 점수도 비교가 되고 있는데요.

패트릭 챈이 컴피에 참가할 때 넘어지면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때 들려오던

"챈 플레이션"이라는 비아냥은

이번 시즌 "하뉴 플레이션"이라는 비아냥으로 

더 거세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는 

"올림픽 챔피언인 하뉴 유주르가 3번의 그랑프리에서 9번 넘어졌다"고 말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번 넘어지고 챔피언이 되었다"는 트위터까지 날렸습니다.

"Oly fig skate champ Yuzuri Hanyu of Japan had 9 falls in three Grand Prix events - 2 in the final, which he won."

출처: https://twitter.com/olyphil/status/543899661200011264

여하튼 소치 올림픽에서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던 두 선수.

챈이 다음 시즌 복귀를 시사하고 있는 지금

다음 시즌부터 평창까지 기나긴 재대결을 가질 듯 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세르게이 보로노프  Sergei Voronov 

SP "Danse Macabre" (by Camille Saint-Saëns) 2014 GP COR

Choreographer 알렉산더 줄린 Alexander Zhulin

아이스 댄서이자 코치인 알렉산더 줄린이  

보로노프의 프리 안무를 맡았습니다.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인상적인 남싱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를 선보입니다.

어느새 만 27세인 보로노프는 평창까지 4년을 더 컴피를 뛰기로 결심했고,

이제 19세인 막심 코브튠과 러시아 정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이번 시즌 코브튠의 프로그램들은 보로노프의 완성도에 많이 떨어지지만

코브튠에게는 무지막지한 쿼드 물량 공세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 플루셴코는 또다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습니다.


마치다 다츠키 Tatsuki Machida 

SP "Fantasia for Violin and Orchestra" (from "Ladies in Lavender"2014 GP SA

Choreographer Phillip Mills

필립 밀스는 애슐리 와그너를 11/12 시즌 "Black Swan"으로 탑싱에 올려놓았듯이

마치다 다츠키를  "Firebird"로 12/13 그랑프리 첫 우승을 하게 한후

13/14 시즌에는 두번의 GP 우승은 물론

월드에서 은메달까지 따게 합니다. (사실 저는 마치다 다츠키가 2014 월드 우승자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시즌, 밀즈를 떠난 와그너의 하락세와 밀즈가 집중하게 된 마치다의 상승세가

시즌 중 극적으로 교차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였죠.

밀스의 안무는 역시 탄탄합니다.

이번 시즌 쇼트도 촘촘하게 잘 짜여진 좋은 프로그램이더군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도 마음에 드는데요. 

교향곡에 처음으로 합창을 사용했던 바로 그 곡을

가사 있는 보컬이 처음 허가된 시즌에 곧바로 선택한 것도 좋았습니다. 

사실 밀즈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마치다는 좋은 안무를 얻는 것 뿐만 아니라

트랜지션과 포스쳐 그리고 익스텐션이 시즌을 거듭할 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필립 밀즈는 와그너에게 그랬듯이 마치다에게도 

안무는 물론 그에 따른 훈련과 안무의 수정까지 같이 제공해주는 듯 합니다.

필립 밀즈의 1:1 안무겸 코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발전이 

다소 과장된 몰입과 표현의 과잉에 가려지고 있습니다.

와그너가 가진 디바 캐릭터가 다소 과장된 동작에도 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면,

마치다에게는 그러한 캐릭터가 없습니다. 

이것은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실 꼭 가져야할 캐릭터도 아닌데요...

오히려 "탑 스케이터처럼 보여야 한다"는 태도를 버리고 

이전처럼 차분한 수행을 할 때 발전된 마치다의 동작들이 더 눈에 띄지 않을까 합니다.

탑 스케이터의 존재감은 결국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그러한 생각 자체를 잊을 때 생기는 것이니까요. 

조금만 과잉을 줄인다면 마치다에게 딱 맞는 표현력의 지점을 찾을 수 있을 듯 한데,

지난 시즌 프리인 "불새"와 이번 시즌 쇼트의 중간 정도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지난 시즌 쇼트 "에덴의 동쪽"에서 마치다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습니다.

(업데이트) 

마치다 선수가 일본 내셔널을 끝으로 컴피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아쉽네요...이번 시즌 동안 내내 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할 것을 고민했던 것 같은데,

결국 대학원 진학과 함께 컴피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네요. 

그래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이 차분하기보다는 절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습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FS Revolutionary Étude, Prelude, No.4, Scherzo No.1 (by Frédéric Chopin) 2014 Japan Open

Choreographer David Wilson

http://v.youku.com/v_show/id_XNzk2NjQ0Nzcy.html?f=22903864

유튜브에는 없고 중국 사이트인 youku에만 있네요.

임베디드가 안되서 링크만 코멘트는 추후 업데이트... 


표현력은 나이 순이 아니쟎아요.

코멘트는 추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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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페이버릿 프로그램의

마지막 편은 한국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종합선수권 전에는 포스팅 할수 있겠죠...

14/15 피겨 페이버릿 프로그램 여자 싱글 경기 입니다.

역시 남여 싱글은 지난 시즌 보다 확실히 심심하더군요.

특히 여자 싱글은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갈라까지 넣었다는...

여하간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앞의 시리즈처럼

간략하게 안무가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선정 및 영상 링크 기준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선 재탕 프로그램은 제외했고,

점수 및 기술적 난이도는 상관없습니다

한 스케이터/팀 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했습니다.

시니어, 주니어 구분 없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시즌 중 지금까지 가장 좋은 수행을 한 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외국 여자 싱글 프로그램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은퇴하거나 시즌 스킵을 선언한 선수들의 명단을 일단 보도록 하죠.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아키코 스즈키

이들이 없는 여자 싱글에 이제 시니어 다운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스케이터는 더욱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애슐리 와그너가 남아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키이라 코르피

돌아오는 것이 그나마 자그마한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실리 피겨의 주술사 모로조프 코치의 안무에 의해

프로그램의 음악이 의미 없던 알레나 레오노바는 

새로운 안무가와 함께 새로운 스케이터가 된 듯 합니다.

또한 러시아 신동이던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가 

반복되는 레파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느새/이제서야 시니어 스케이터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은,

다른 이른바 시니어에 올라온 신동 스케이터들이 

올림픽 시즌을 경험하고도 

아직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FS "물랑루즈" (Moulin Rouge) OST 2014 GPF 

Choreographer 셰린 본 Shae-Lynn Bourne

캐릭터하면 역시 애슐리 와그너,

애슐리 와그너 하면 역시 야망녀~~~

영화 물랑루즈의 "언젠가 날아 오를거야" 라는 가사가 와그너보다 더 어울리는 스케이터가 어디 있을까요?

셰린본의 안무가 와그너의 빨간 의상과 어울리는 야망찬 프로그램입니다.

물랑루즈 OST에서 선택한 음악은

"Diamonds" + "One Day I'll Fly Away" + "The Show Must Go On" 

제목만 봐도 와그너의 지금 마음가짐 그대로네요...

프로그램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보컬이 조금 과하다가는 것인데요.

초반부 "Diamonds"의 보컬을 줄이고 연주 음악으로 가고,

"One Day I'll Fly Away"도 초반부에는 보컬을 쓰지 말고 

후반부에만 보컬을 쓰면서 "The Show  Must Go On"으로 연결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사실 이렇게 음악 편곡을 한다면 페어 프로그램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이 될 듯 합니다. 

와그너를 위한 셰린본의 다음 시즌 디바 프로그램도 기대가 됩니다.



와그너의 안무가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지난 올림픽 시즌 와그너에게는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맞춤 안무는 물론 애프터 서비스까지 해주던 안무가 겸 코치 필립 밀스에게서 떠나

셰린본과 데이비드 윌슨에게 갔던 와그너의 모험은 실패로 끝났죠.

셰린본의 쇼트는 나쁘지 않았지만,

프리의 경우 세세한 안무와 난이도 있는 트랜지션이 차곡차곡 쌓여서 프로그램을 완성해가는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 스타일이 

포인트가 강조된 안무를 본인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연기하는

와그너와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 와중에 와그너가 가지고 있던 엣지와 점프 회전수 문제는 안타깝게도

더욱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결국 올림픽 시즌 윌슨에게 받은 프리를 포기하고 

다시 필립 밀스의 그 전 시즌 프리 "삼손과 데릴라"로 돌아갔지만,

컨시와 안무를 잡아줄 밀스가 더이상 그녀 곁에 없었죠.


이번 시즌 와그너는 프리는 셰린 본을 유지하고 

쇼트에는 또 한명의 새로운 안무가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그녀의 절친 아담 리폰.

그들은 쇼트 프로그램을 작업했는데요. 초보 안무가와 와그너는 의견이 부딪혔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안무가 신디 스튜어트 (이준형의 "오페라의 유령", 박소연의 지난 시즌까지의 안무)가

급히 투입되어 중재 및 수습한 덕에 "스파르타쿠스" 쇼트를 시즌 전 겨우 완성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랑프리에서 시상식 사진을 찍을 때 위치를 알려주며

왕언니 포스를 보여주던 와그너는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에서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콤비네이션을 다부지게 성공하면서

쇼트 6위에서 총점 3위로 역전하며, 

그라프리 파이널에서 세 시즌 연속으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이제 그녀는, 커리어에서 마지막 남은 소원인 월드 포디움을 향한 첫 스텝으로

1월 미국 내셔널에 그레이시 골드와의 리턴 매치에 나섭니다.

훨훨 날아오르기를...


알레나 레오노바 Alena Leonova 

SP 찰리 채플린 메들리 2014 GP NHK 

Choreographer 올가 글린카 Olga Glinka

러시아 신동들에 밀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했던

알레나 레오노바는 절치부심 코치도 예브게니 루카부신 (Evgeni Rukavicin)으로 바꾸고

훈련지도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로 옮겼습니다.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코치이자 안무가였던 "실리 피겨의 전도사" (라고 쓰고 악의 축이라고 읽는) 니콜라이 모로조프에게서

(물론 덕분에 엔트리가 약했던 2011 월드에서 은메달을 따기는 했으나)

진작에 떠났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듯 싶습니다.

변화의 결과는 일단 성공입니다.

이전의 요소만 중요하고 안무가 의미없던 레오노바에서 

이제 성숙해서 (거울 앞에는 아니고...고향의 링크로) 돌아온

레오노바는 요소가 아닌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안무 관련기사 포스팅: http://www.goldenskate.com/2014/10/alena-leonova/

찰리 채플린의 영화 3편의 테마를 메들리로 엮은 이번 쇼트는

레오노바가 안무가인 올가 글린카에게 직접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모던타임즈"에 쓰였던 테마에 가사를 붙여 냇 킹콜이 부른 "Smile", "시티 라이트"에 나오는 Overture - Unveiling the Statue, 

그리고 "Limelight"에 나오는 Terry's Theme의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c) Icenetwork

보컬의 사용도 적절하고, 짧은 쇼트 프로그램임에도

판토마임 혹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에 등장하는 특유의 동작을 차용한

개성적인 안무와 표정이 잘 살아 있습니다.

이전보다 탄탄해진 트리플 토 + 트리플 토를 바탕으로 레오노바에게 그랑프리 은메달을 가져다 주었죠.

프리인 탱고 프로그램도 꽤 괜찮습니다. 

프리는 2011시즌까지 안무를 담당했던 올가 볼로진스카야와 다시 한번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경제가 바닥을 치던 90년대 피겨를 배운 세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레오노바.

과연 풍요로운 시절에 성장하며 신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신동들과 대결하여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 나갈수 있을까요?

커리어의 후반에 또다시 성장하는 스케이터를 보는 것은

스케이팅 팬으로서는 흔지 않은 그러나 커다란 즐거움인데요.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들을 보며, 레오노바에게서 

스케이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원래 이번 시즌 쇼트로 안무가 올가 글린카가 먼저 제안했다는 모던한 프로그램을

다음 시즌에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레오노바의 다음 시즌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되다니...


키리아 코르피 Kiira Korpi 

SP "A Day in the Life" (by The Beatles, covered by Jeff Beck" 2014/15 Finnish Championship 

Choreographer 제프리 버틀 Jeffrey Buttle

웰컴백 키이라~~~~

올림픽 시즌을 아킬레스 건염으로 스킵했던 키이라 코르피

부상을 이기고 다시 링크로 돌아왔습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쉽 기술 최저점을 확보하더니,

지난 주 열린 핀란드 내셔널에서 1위를 차지하여

유로와 월드에 나갈 자격을 얻었습니다.

유로에는 2012 은메달 이후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월드에는 2011 월드 이후 4년만에 다시 참가할 예정입니다.

원래 지난 시즌의 쇼트였던 "A Day in the Life"는 시즌 스킵으로 선보일 기회가 없었는데요.

그 전시즌에도 사용했던 프리는 이번 시즌 바꾸었지만, 

쇼트는 유지해서 이번 시즌 드디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네요.

제프리 버틀의 안무로 유려한 안무라인이 특색입니다.

시니어 피겨란 바로 이런 것이죠...

한편 이번 시즌 프리 음악은 셰린 본이 안무한,

핀란드의 국민음악가 시벨리우스의 Violin Concerto in D minor 입니다. 

코르피의 "오마쥬 투 핀란드"라고 할수 있겠죠. 컴백 기념으로 링크합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세바 Elizaveta Tuktamysheva 

FS "Batwannis Beek" (by The REG Project) + "Sandstor" (by La Bionda) 2014 GPF

Choreographer 타티아나 프로코비예바 Tatiana Prokofieva

러시아 신동 1세대,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는 

부상과 성장통으로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 내내 부진했고 결국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신동들 중 가장 좋았던 점프 메카니즘을 바탕으로 

다시 컨시를 되찾으며

이번 시즌 시즌 초부터 강행군을 시작.

9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7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 

SA의 준우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결국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무언가 작위적이고 항상 반복되는 듯한 아랍풍의 프로그램이 사실 좀 지겹기도 한데요...

이상하게 오래 못보다가 보니 그런지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반갑더군요. 

묘하게 중독되는 반복효과일까요?

뚝따미셰바가 환하게 웃으며 음악을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기 좋구요...


안무가를 살펴보면

10/11~11/12 시즌에는 발레와 온 아이스를 아우르는 안무가 게오르기 코브튠에게 안무를 받습니다.

12/13 시즌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는 러시아 안무가에게 안무를 받는 전통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북미와 서유럽 안무가에게 안무를 받는 시도를 했습니다.

데이비드 윌슨과 탐 딕슨에게서 각각 2개씩의 프로그램을 받은 후

결국 데이비드 윌슨의 프로그램 두개를 선택했는데요.

이후 시즌 중간 윌슨의 쇼트를 포기하고 "아디오스 노니노"로 돌아오게 됩니다.

관련포스팅: 과연 뜰까? 성숙 마케팅으로 돌아온 뚝따미셰바


13/14 시즌에서는 쇼트는 러시아 안무가인 타티아나 프로코비예바와 안톤 피메노프에게서

프리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에게 받았는데요.

안톤 피메노프는 생 페테르스부르크의 발레 극장인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발레리노로 프로코비예바와 안무를 같이 협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터는

결국 미쉰 캠프의 전담 안무가인 

타티아나 프로코피예바가 안무를 하게 됩니다.


뚝따미셰바의 프로그램을 보면 

라틴풍, 아랍풍, 스페니시 음악 등의 이른바 에스닉 뮤직(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용어는 아니지만)을 사용하는데요.

이국적 멜로디에 강한 비트가 있는 음악을 코치진 혹은 그녀 자신이 선호하는 듯 합니다.

소수민족인 타타르족 출신으로 러시아 선수로는 드물게 검은 머리의 (러시아 백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국적인 외모도 

이러한 선택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듯 하구요.


마리아 소츠코바 Maria Sotskova 

FS "Funny Face" + "Breakfast at Tiffany's" OST 2014 JGPF

Choreographer 일리오나 프로타세니야 Ilona Protasenia 베라 아루투리안 Vera Arutyunyan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인

마리아 소츠코바가 오드리 헵번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의 흐름과 표현을 가다듬기 보다는 

가산점을 노린 타노 점프, 3+3 및 후반부 점프로 점철된 

다른 러시아 신동들의 무자비한 실리 피겨 프로그램과 달리

소츠코바의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중간의 대사와 후반부의 보컬도 적절한 분량만큼 사용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드리 헵번의 대사를 마치 더빙한 것처럼 사용하면서

캐릭터 구축에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소츠코바 선수는 모스크바에서도 메이저가 아닌 스노우 레오퍼드 클럽에서 훈련하면서

다른 신동들과 달리 레오퍼드 전담 안무가인 일리오나 프로타세바에 의해 프로그램을 받았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이전 시즌의 "사계" 쇼트를 유지하고

프리 프로그램은 프로타세바와  베라 아루투리안(라파엘 아루투리안의 부인이기도 하죠)이

협업하며 안무한 듯 합니다.

러시아 국내 대회 직캠을 정성스레 올려주는 유튜브 유저인

Mihsersh님의 블로그에 스노우 레오퍼드 스케이팅 클럽과 소츠코바의 훈련 사진이 잘 실려있네요. 링크합니다.

http://mihsersh.livejournal.com/211948.html

소츠코바는 지난 시즌 날개달린 프리 코스튬과 르네상스 시대 복장 같은 독특한 쇼트 "사계" 코스튬을 선보이며

지나친 형광색 선호로 좋은 반응을 못받는 다른 러시아 여싱의 코스튬과 달리

피겨팬들에게 호평을 받았었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프로그램의 안무뿐만 아니라 

오드리 헵번 풍의 의상과 그에 어울리는 헤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이번 시즌 성장통 및 부상으로 점프 컨시가 지난 시즌보다 못하고 회전수도 위험하지만

이른바 러시아 주니어 신동들 중에

다음 시즌 프로그램이 가장 기다려지는 스케이터입니다.


카렌 첸 Karen Chen 

SP "Requiem for a Tower" + "Requiem for a Dream" 2014 JGP Zagreb

Choreographer  신디 스튜어트 Cindy Stuart, 저스틴 딜런


카렌 첸의 안무가는 신디 스튜어트저스틴 딜런입니다.

신디 스튜어트는 사골곡을 깔끔한 음악 편집과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안무를 통해서

탑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안무해주는 것이 특기인데요.

이번 쇼트도 피겨에서 제법 많이 쓰인 "Requiem for a Tower"

"Requiem for a Dream"과 함께 편집해서

주니어 수준을 넘어선 스케이팅 스킬을 가진 카렌첸의 장점을 돋보이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지난 시즌 내셔널 전의 부상으로 시즌 초 부진했던

카렌 첸 선수는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아쉽게도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니어 월드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안무가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저스틴 딜런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n Jose) 샤크스 아이스 클럽의 코치로 

레이첼 플랫이 콜로라도 링크를 떠난 후부터 코치를 맡기도 했습니다.

신디 스튜어트는 이준형 선수의 "오페라의 유령", 박소연 선수의 지난 시즌 프로그램들을 안무하면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도 많이 안무해왔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앞에서 소개했듯이 아담 리폰이 맡아 산으로 가던 애슐리 와그너의 쇼트 프로그램도 

소방수로 나서서 시즌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신디 스튜어트에게 놀랐던 것은 

바로 올림픽 시즌, 박소연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을 시즌 중간에 바꿀 때였는데요.

기본 요소들은 많이 바꾸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음악에 맞추어 세부 안무들을 바꾼 안무를 1달 이내에

선보이는 쉽지 않은 작업를 해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결국 2014 세계선수권을 통해 만개했습니다.


알렉산드라 프로클로바 Alexandra Proklova 

FS "The Firebird" (by Igor Stravinsky) 2014 JGP Zagreb

Choreographer 예카테리나 티코노바 Ekaterina Tikhonova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만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프로클로바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점프에서는 부진했지만, 

자신이 가진 표현력과 매끄러운 스케이팅을 잘살린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선수는 기본 스케이팅이 매우 탄탄한데요. 무엇보다도 스트로킹이 부드럽고 자세가 매우 안정적입니다.

(스피드가 어떤지는 직관한 적이 없고 다른 각도의 팬캠을 본적도 없어서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네요.)

만약 프로클로바의 "불새"가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면,

안나 포고릴라야의 "불새" 프로그램을 본 후에, 다시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러시아의 메이저 스케이팅 클럽인 모스크바 CSKA에서 

라디오노바의 코치이기도 한 인나 곤차렌고에게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까지 다른 신동들의 안무도 많이 하는

안나 빌리비나 Anna Bilibina (라디오노바), 세르게이 베르빌로 Sergei Verbillo(포고릴라야)가 안무를 하다가

이번 시즌부터는 예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안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신동들의 안무가 리스트 링크

프로클로바의 인터뷰를 보면 프로클로바와 코치인 인나 곤차렌코가 러시아의 아댄 팀 

야나 코클로바 Jana Khokhlova / 세르게이 노비츠키 Sergei Novitsky의 2009/10 프리댄스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해서 같은 음악을 조금만 변형시켜서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프로클로바 인터뷰: http://fsrussia.ru/intervyu/118-aleksandra-proklova-rada-chto-roditeli-otdali-menya-v-sport.html

곤차렌코 인터뷰: http://fsrussia.ru/intervyu/114-inna-goncharenko-strashno-prygnut-v-kipyashchij-kotel-no-my-tam-varimsya.html

프로클로바는 이른바 지난 시즌 러시아 2세대 신동 4인방으로 일컬어지다가 

최근 부상으로 주춤하며 신동 4인방 중 유일하게 주니어 그파에도 올라가지 못했는데요.

부상 후유증을 어떻게 이겨낼지 그리고 탄탄한 스케이팅은 어떻게 시니어에서 이어질지도 궁금하네요.

아마도 다음 시즌에 비록 시니어 나이가 되지만, 국제무대에 시니어로 나가지는 못할 것 같고,

주니어에서 한 시즌 정도 더 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폴리나 에드먼즈 Polina Edmunds

FS "Peter Pan" OST 2014 U.S. International Classic

Choreographer 루디 갈린도 Rudy Galindo

루디 갈린도의 피터팬 프로그램은 에드먼즈와 잘 어울리는 

상큼한 안무의 프로그램으로 나왔습니다.

웬디 혹은 요정 팅커벨의 캐릭터를 연기한 듯 보이네요.

안무가인 루디 갈린도 이야기를 조금 해보죠. 

갈린도는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페어 파트너로 

2번이나 미내셔널 챔피언이 되고 월드 5위에 오르던 페어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올림픽을 앞두고 싱글에 전념하게 된 후, 페어팀이 깨지고 다시 남싱으로 출전하게 되었고,

싱글로 전환한 후 한번도 내셔널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갈린도는 3년 동안 아버지, 형제, 코치를 차례로 떠나보낸 슬픔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여동생이 코치로 도와주며 마지막으로 출전한 1996 미국 내셔널에서 첫 싱글 경기 포디움으로 챔피언이 된후

싱글 선수로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계에서 드문 멕시코 이민자의 후손인 갈린도는 

컴피에서 은퇴하면서 게이임을 커밍아웃 하기도 했죠.

현재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코치를 하며, 야마구치의 딸도 직접 코치하고 있습니다.

스케이터일 때도 뛰어난 표현력과 창의적인 안무로 인기가 있었는데, 안무가로서도 재미있는 시도를 하네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싱글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긴 트위즐이 눈길을 끕니다.

올림픽 시즌 어린 나이로 출전해 좋은 경기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에드먼즈는

이번 시즌 시즌초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요.

키가 계속 커서 167을 돌파하며 에드먼즈의 점프는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컨시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내셔널과 아직 끝나지 않은 성장통을 어떻게 돌파할지...

코치인 데이비드 글린과 어머니이자 코치인 니나 에드먼즈의 고민은 더욱 늘어날 듯 합니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Evgenia Medvedeva 

EX  "Non, Je Ne Regrette Rien" (by Edith Piaf) 2014 JGP Courchevel

이번 시즌 프리가 무언가 개성 있으면서도 감정과 음악이 중간에 단절되는 아쉬운 프로그램이었다면,

갈라는 저에게는 흔한 듯 하면서도 감성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였기 때문이라는 것도 부인하고 싶지는 않네요.

프랑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갈라였으니, 선곡은 맞춤 선곡인 듯 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새로 선보인 Bee Gees의 "Stayin' Alive" 갈라를 더 좋아하는 팬들도 많지만

저는 이 갈라가 더 마음에 듭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에디트 피아프의 강한 보컬을 들으며

다음시즌에 컴피에서도 이런 디바 캐릭터를 연기하는 

보컬 프로그램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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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외국 남자 싱글 프로그램이고, 

마지막 편은 한국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생각보다 시리즈가 길어지네요...^^;

올해 가기 전에는 다 포스팅 할수 있겠죠...

2015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겸 서울시장배 대회가

목동실내 빙상장에서 

12/26(금)~28(일)까지 3일 동안

18:00~24:00에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시 각급 학교에 소속된

스케이터들이 내년 2월말 울산에서 열리는 동계체전 피겨 부문 출전권을 놓고

경기에 임하게 되는데요.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서울도 경쟁이 심합니다.


지난 랭킹대회에서 선보인 탑 스케이터들 중

서울시 소속 선수들이 나옵니다.

단 3명 이하가 출전하는 부분은 프리 경기만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는 단연

우선 곽민정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 공개입니다.


2014 랭킹대회, 곽민정 쇼트,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지난 랭킹대회에서 쇼트인 노틀담 드 파리만 공개하고

프리컷에 걸려 아쉽게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프리 프로그램은 볼 수 없었는데요.

이번 대회에 드디어 공개합니다.

프로그램 음악은 Forrest Gump + Patch Adams OST입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초 탈린트로피에서 데뷔하며 

주니어 월드 기술 최저점을 넘은

한국의 새로운 주니어 아댄팀 이호정 / 감강인 팀이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 멋진 프리댄스를 보여줍니다.

(12월 26일 업데이트)

이호정 / 감강인 팀이 아쉽게도 이번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듯 합니다.

직관을 다녀오신 관중 분이 링크에 공고된 변경된 2일차 일정을 트윗으로 올려주셨느데요.

2일차에 아이스댄스 경기 스케쥴이 없네요. 

한국 에서의 공개는 내년 1월초의 종합선수권으로..



랭킹과 종합에서는 볼수 없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엔젤스리라초등 학교 팀이 경기를 선보입니다.


랭킹대회에서 호응이 좋았던

유망주 임은수, 차준환, 박인영 선수의 멋진 프리 경기도 보실수 있고,


최다빈, 안소현, 윤은수, 임아현, 김규은, 변지현, 김세나 선수의 경기를 통해

종합선수권 시니어의 판도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랑프리 일정을 끝낸 박소연 선수도 

랭킹전에 이어 국내대회에서 두번째로 프리를 선보입니다. 


일정과 엔트리 그리고 목동 링크장 가는 길을 링크합니다.

목동 경기장은 추우니 단단히 입고 가세요.


목동 링크는 2월 4대륙 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이기도 하니,

답사겸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작년까지 동계체전 예선은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별도의 공고가 없는 것을 보아 이번에도 그럴 듯 싶네요.


목동경기장 가는 길


상세 일정 (12월 26일 업데이트) 



대회 2일차 12/27 (토) 

* 아댄경기가 취소되고, D조와 싱크로나이즈드의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출처: https://twitter.com/jewelskater/status/548499409181241346


18:15~18:55 D조 여초 1~9 (웜업 4분)

18:55~19:35 D조 여초 10~18 (웜업 4분)

19:35~20:03 D조 여중 1~5, 남중 1 (웜업 4분)

20:03~20:09 싱크로나이즈드 너비스 프리 (웜업 1분)

20:09~20:15 싱크로나이즈드 주니어 프리 (웜업 1분)

20:15~20:29 정빙

20:29~21:06 C조 프리 여초 1~7 (웜업 5분)

21:06~21:44 C조 프리 여초 8~14 (웜업 5분)

21:44~21:56 정빙

21:56~22:36 C조 프리 여중 1~7 (웜업 5분)

22:36~23:09 C조 프리 여중 8~11, 여고 1~2, 여대 1 (웜업 5분)

* 자세한 경기 시간은 당일 경기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대회 3일차 12/28 (일) 참가 엔트리 변동에 따라 시간 조정


3일차 스타팅 오더 및 스케쥴 다운로드

https://twitter.com/Spiral9509/status/549059314669719552



엔트리




저는 아쉽게도 이번에는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 갈수가 없네요.

여름에 귀국했을 때는 주니어 선발전을 보았지만,

이 후 겨울방학에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서

종합선수권 전, 이 대회가 저의 그 시즌 한국 대회 첫 직관이 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직캠으로만 보던 한국 스케이터들의 빛나는 시즌 프로그램들을

처음 직관으로 만날 생각에 12월이면 목동링크에 갔죠.

2012년, 2013년 서울시 예선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몇 장 올려봅니다.


2012년 12월,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목동 링크 전경, 춥기로 소문난 목동 링크가 이번에 쇼트 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수리해서 좀 덜 춥다고 하네요.

동계체전 예선 때도 난방을 틀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마친 최다빈 선수와 경기전 박소연 선수가 지현정 코치님과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박소연 선수의 프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쉽게도 일찍 컴피에서 은퇴한 김환진 선수의 2년전 모습. 멋진 스케이팅과 표현력을 지녔던 스케이터로 기억됩니다.


케이 팝 스타 방송으로 유명세를 치루던 중 참가한 노비스 신지훈 선수. 

경기가 끝나고 들어오면서 점프시 넘어질 때 부딪힌 다리가 아픈 듯 싶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결과지를 확인하러 온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 

아이스 댄스를 그만두고 싱글로 복귀한 뒤, 오랜만에 링크에서 보는 환한 미소가 반가왔습니다.


이제는 싱글이 아닌 아이스 댄서가 되어 이호정 선수와 함께 목동 링크에 서게 될 감강인 선수. 

2년 전에도 유려한 스케이팅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임소연 선수의 "러브 스토리" 프리 프로그램 중의 하이라이트 동작. 사실 서울시 예선은 이 동작 하나 만으로도 대만족...
사실 이 프로그램을 보러 직관을 갔다는....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으로 올라와 동료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있는 최다빈, 박소연 선수 한 컷.


이런 좋은 경기를 함께 나눌 관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2013년 12월,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웜업을 기다리는 스케이터들, 왼쪽부터 장현수, 변지현, 임아현, 최다빈 선수


이번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스킵한 감강찬 선수. 빨리 회복되서 돌아오기를...


변세종 선수는 피아졸라와 비발디의 사계를 몽타쥬한 독특한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대회에서 박소연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프리 프로그램을 공개하였습니다.

지현정 코치와 박소연 선수의 경기전 모습


이제 대기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소연선수를

링크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었어요.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프리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데뷔에 

무척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바뀐 프로그램이 무척 좋다고 이야기한 후에,

종합선수권과 올림픽에서의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시시한 프로그램은 있어도 시시한 스케이터는 없듯이

작은 대회일지라도 스케이터들은 

일단 얼음 위에 서면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경기합니다.


그 곳에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올 때

빙판위의 스케이터들도 그리고 스케이팅 팬들도 

조금씩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파이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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