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시즌 가장 많은 변화는 역시

커플이 같이 움직이는 아이스 댄스과 페어에서 일어납니다.

싱글 경기가 은퇴가 중요한 이슈라면

이들 팀경기에서는 같이 은퇴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각자의 길을 가기도 하고 파트너가 바뀌기도 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부상 등으로 둘 중 한명이 어쩔수 없이 은퇴하고

남은 한명이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되는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는 특히 은퇴한 선수의 빈자리가 크게 보이죠. 


같은 꿈을 공유하다

그 꿈이 좌절될 경우 결국 다른 길을 향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림픽 시즌이 끝난 이번 시즌 

많은 팀들에게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네요.


2007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의 포디움 기념촬영에서

이제는 볼수 없는 세 팀의 아이스 댄스 팀을 볼수 있습니다.


출처: http://davecskatingphoto.com/photos_2007_lakeplacid.html


위 사진의 두 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떠나간 빈자리 혹은 이제 보게될 반쪽의 빈자리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에밀리 사무엘슨 / 에반 베이츠 Emily Samuelson / Evan Bates


현재 파트너가 없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컴피를 떠나게 된 여자 댄서중

가장 좋은 스케이팅 스킬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 에밀리 사무엘슨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2007 JGP 레이크 플레시드 컴퍼서리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Samuelson_%26_Bates_2007_JGP_USA_CD.jpg


2008년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었던 이들은 시니어로 오며 잠시 부진했지만

2010 미국 내셔널에서 좋은 경기를 하며

밴쿠버 올림픽에 타니스 벨빈/ 벤 아고스토,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에 이은 

미국의 3번째 아댄대표로 올림피안이 됩니다.


올림픽에 나가기 전 2010년 2월 초, 

지역신문에 실린 이들의 영상과 기사의 사진 입니다.

가장 기대에 넘치던 이들의 행복하던 한때입니다.


출처: http://www.washtenawvoice.com/2010/02/local-skaters-international-dreams

(c) Andrew Kuhn (WASHTENAW VOICE)


그들은 심지어 글자를 알기 전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하기 위하여 파트너로서 함께 연습해 왔다.

바로 이순간 올림픽을 기다리면서...




그리고 함께 처음으로 출전한 설레이는 올림픽


2010 밴쿠어 올림픽 오리지널 댄스 (c) AP


이들은 올림픽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월드에서 Top 10 에 들며 

슬럼프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해 9월, 연습 도중 베이츠의 아킬레스건이

리프트에서 내려오던 사무엘슨의 스케이팅에 찔리고

베이츠의 재활을 위해 이들은 10-11 시즌을 스킵합니다.


팬들은 그들의 복귀를 기원하며

영상을 올리기도 했죠.


하지만 그들이 다시 링크에 섰을 때

탄탄하던 홀드도 그리고 

그동안 벌어진 이들의 정서적 거리도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2011년 6월, 10년을 같이 해왔던 이들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베이츠는 메디슨 척과

사무엘슨은 토드 길레스 (역시 아이스 댄서인 파이퍼 길레스의 오빠)와 

파트너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사무엘슨의 파트너인 토드 길레스는 은퇴를 하게 되었고

에밀리는 그후 파트너를 만나지 못합니다.

그녀는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며 

아이스쇼에 가끔씩 홀로나와 

여전히 유려한 스케이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정이란 원래 부질 없는 법이죠.


하지만,

만약 연습 도중 사고가 없었다면

그래서 이들이 계속 함께 했다면

아마도 post 버모, 찰메 시대의

선두주자 중 한팀이 되어 아름다운 프로그램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에반 베이츠가 홀드하고 있는 그 곳에 

아직도 에밀리 사무엘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은 

저 혼자만일까요?


그러나 

댄스는 계속됩니다.



조안나 렝코 / 미치 이슬람 Joanna Lenko / Mitch Islam


제가 응원하는 캐나다의 젊은 아이스 댄스팀이 있습니다.

바로 알렉산드라 폴 / 미치 이슬람 팀입니다.


하지만, 이슬람이 폴을 만나기 전

이슬람과 함께 8년동안 각종 대회를 누비던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안나 렝코입니다.


이슬람이 현재의 파트너인 폴을 만난 후

이들의 팬이 된 저로서는

아댄 팬들이 지금도 추억하는

그전 파트너와의 경기가 어땠을지 궁금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들의 팬 홈페이지가 남아있더군요.

http://www.geocities.ws/lenko_islam/index-2.html



하지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세번이나 포디움에 오르며,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렌코 / 이슬람의 경기 영상은 

아쉽게도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사진만이 남아있을 뿐이죠.



캐나다 아댄의 유망주로 떠오른 후

안타깝게도 조안나 렌코는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었고

이들은 주니어 월드에 두번 연속으로 기권하게 됩니다.

관련포스팅 링크 http://shaunavonalliancechurch.com/?p=402


결국 렌코는 아이스 댄스를 그만두고

미치 이슬람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던 중 

지금의 파트너 알렉산드라 폴을 만나게 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건강이 다소 호전된 조안나 렌코도 

새로운 파트너 제이슨 체퍼덱을 만나

복귀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훈련을 시작한후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건강이 악화되면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되죠.

즉흥 환상곡에 맞추어 새로운 파트너와 트위즐을 연습하던 영상을 보면

결국 컴피에 선보이지 못한 이 프로그램이 어땠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링크를 떠난 이후에도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어 고생했던

렌코는 라임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계속 투병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조일린 양 / 쟝 룩 베이커 Joylyn Yang / Jean-Luc Baker


아직도 아댄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조일린 양 / 쟝-룩 베이커의 프로그램들입니다.

아이스 댄스란 기본적으로 신나는 춤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죠.




그들이 해체된 후에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 저로서는 

뒤늦은 아쉬움을 느꼈다고 할까요.


주버니엘과 인터미디어트에서 

미국 내셔널 챔피언이었던 이들은

노비스와 주니어도 함께 하였고,

주니어에 데뷔한 2011년 6위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조일린 양 선수가 부상을 당한 후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아이스댄스를 그만두게 됩니다.


베이커는 다시 트라이 아웃을 통해 

현재의 파트너 케이틀린 하와예크를 만나게 되고,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하게 되죠.



어쩔수 없이 부상으로 아댄을 그만두어야 했던 조일린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자기소개가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Used to be an Ice Dancer, now I'm just small, awkward, and usual. 

아이스 댄서였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작고, 어색하고, 평범할 뿐.


지난 3월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 된

쟝-룩 베이커와 그의 새로운 파트너 케이틀린 하와예크에게

조일린은 트위터로 축하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그녀의 제2의 인생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그녀가 한 때 지녔던 열정의 순간을 기억하는 한

그리고 기쁨을 함께 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한

그녀의 미래도 결코 작거나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브리트니 심슨 / 매튜 블렉메르 Britney Simpson / Matthew Blackmer


한 때 미국 페어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된

심슨 / 블랙메르의 2011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타이타닉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미국 페어로 2004년 이후 4년만에 JGP 파이널 포디움에 서게 됩니다.



미국 페어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제가 언제나 부르짖는 

바로 여자 선수의 디바 자질입니다.

브리트니 심슨은 제가 본 최근의 주니어 미국 페어팀 

여자 선수중 가장 디바로서의 잠재력이 큰 선수였습니다.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c) Claudio Villa/Getty Images Europe


블랙메르는 최근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트라이 아웃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쉽게도 심슨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네요.

그래도 곧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2011년 가을, 해외 피겨 포럼에 

이스턴 섹셔널에 갈거라고 포스팅을 올렸더니,

한 유저분이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의 경기를 꼭 보라고 추천해주셨어요.




이스턴 섹셔널에서 이들의 경기를 보고 나니

왜 추천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이들은 러시아 페어보다 더 러시아 같은 ("로씨야"가 아니라..) 

우아한 발레와 같은 페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스턴 섹셔널 직관에서 가장 빛나던 한 때였고,

저는 그날 이후 이들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시즌 제 피겨 블로그에 

"낭중지추" 라는 코너의 하나로 

이들을 응원하는 포스팅을 했습니다.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2012년 7월)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2012년 11월)

낭중지추 내셔널의 1월 -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2013년 1월) 


하지만 이들은 아쉽게도 

중요한 대회 때마다 점프 컨시에 문제가 생기며

포텐셜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실망스러웠던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결국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미국 스케이팅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고,

저역시 그들의 빛나던 첫인상을 잊어버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곁에 다른 파트너가 서 있더라도 이들이 같이 은반위에 서 있던

그 순간을 기억하게 되겠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던

2009년 예전의 이들의 모습이 아직 유튜브에 남아 있네요.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오노프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이번 시즌이 끝나자마자 또 한팀의 페어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유리 라리오노프가 도핑으로 2년 동안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도

베라 바자로바는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고 그의 곁을 지켰는데요.

결국 올림픽 시즌의 성적 부진이 그들을 다른길을 가게 만들었네요.


2013년 8월, 연습 링크에서의 바자로바 / 라리노프

http://www.goldenskate.com/2013/08/bazarova-and-larionov-explore-new-directions (c) Tatjana Flade



위에 링크한 프로그램은 그들에게 첫 그랑프리 우승의 영광을 안겨주었던

2012-13 시즌 쇼트 프로그램 "사랑의 꿈"입니다.

러시아의 전설적 페어들의 한 때를 

문득 문득 보여주던 프로그램이었죠.


결별을 선언한 라리오노프는 

에스토니아의 나탈리아 자비자코 선수와 연습할 예정이라고 하고,

바자로바는 안드레이 데퓨타트와 새로운 팀을 구성했습니다.


바자로바와 새로 팀을 이루게 된

데퓨타트와 이제 그의 전 파트너가 된 바실리사 다반코바 팀은 

제가 이번 주니어 월드 영상을 보고 쓴 페어 리뷰에 

다반코바의 키가 더크면 앞으로 문제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썼는데,

결국 헤어지게 되네요...

다반코바도 좋은 파트너를 다시 만나 링크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하튼

이제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바자로바와 라리오노프. 

각각 다른 파트너와 함께 펼쳐질 그들의 커리어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2 그랑프리 파이널, (c) RIA Novosti. Alexander Wilf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erw Speroff


미국은 한참 네브래스카에서 이른바 US 내셔널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이제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경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경기에 피겨 낭중치주에서 응원하는 페어팀이 나옵니다. 

바로 제가 감히 미국 피겨의 미래라고 이야기 했던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팀입니다.


피겨 낭중지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지난 내셔널 2위 팀인 메리 베스 말리/ 로크니 브루베커 팀의

갑작스런 해체로 좌절에 빠진 미국의 페어 피겨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돌란 /스페로프에게 쏠렸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한 기대를 무너뜨리며

지난 10월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시즌 초반에 보여주었던 경기보다 20 여점 이나 낮은 131.26을 기록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며 7개 참가팀 중 6위를 기록합니다.


(c) Otto Greule Jr/Getty Images North America


이후 돌란 / 스페로프 팀은

11월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아이스 챌린지 대회에 참가하여

컨디션을 점검했는데요.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35.43의 성적을 거두며,

174.86의 높은 점수를 받은 마리사 카텔리/ 시몬 시나피르팀에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30점 넘는 패배를 당한데 이어 

2연속으로 완패를 당합니다.


이후 돌란/스페로프 팀은 홈링크인 보스톤 스케이트 클럽에서

2개월 동안 기술을 점검하며 내셔널을 대비해왔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내일 쇼트 경기에 나섭니다.


그런데 이번 내셔널 페어 경기는 

기존의 강자들이 부상이나 해체로 참가하지 않는 

최근 대회중 경쟁이 가장 약한 대회가 되었습니다.


참고 포스팅: 주목할 만한 미국의 새로운 페어팀들


우선 현 내셔널 챔피언인 

케이디 데니 / 존 커플린 팀이 부상으로 기권했고,


2위 팀인 

메리 베스 말리 / 로크니 브루베커 팀은

말리의 개인 사정으로 시즌 개막 전 갑자기 팀을 해체했습니다.


3위팀이었던

아만다 에보라 / 마크 라드윅 팀은 에보라의 은퇴로 

라드윅이 린지 데이비스새로운 파트너로 맞아 팀을 꾸렸습니다.

첫시즌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지난 시즌의 에보라 / 라드윅 만한 실력은 아닙니다.


결국 지난 두번의 내셔널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모든 팀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중 다른 파트너와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도

마크 라드윅 단 1명 뿐입니다.


2011 내셔널 페어 백스테이지 스토리 

경기 순서대로 데니 & 바렛(3위) / 말리 & 브루벡커 (4위) / 얀코스카스 & 커플린 (1위), 에보라 & 라드윅(2위)  

이들중 이번 내셔널에 다른 파트너와 라도 참가하는 선수는 라드윅 1명 뿐이다.


게다가 이들을 위협할 만한 신생팀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습니다.

2011년 커플린과 팀을 이뤄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던

커플린의 전 파트너 케이틀린 얀코스카스가 

2011 주니어 내셔널 페어 우승자 조슈아 리건과 

팀을 이루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들 역시 부상으로 그랑프리를 기권하더니 

결국 내셔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내셔널 순위로 보자면,

4위였던 돌란/ 스페로프 팀은 갑작스레 우승후보가 되어 버린 셈인데요.

이것은 지난 내셔널의 실력을 회복했다는 가정에 의한 것이지만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돌란/ 스페로프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낙관적이는 않습니다.


이들이 넘어야 할 상대는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한 본인들의 점프 컨시 이외에도 

이번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번번이 완패한

마리사 카텔리/ 시몬 시나피르 팀입니다.

이들은 지난 내셔널에서는 비록 돌란/스페로프에 2.8 점의 차이로 뒤지며 5위에 머물렀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든 올시즌 돌란/스페로프와 가진

두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30점, 40점의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여주더니,

급기야 11월 말 열린 NHK 트로피에서는

174.51을 받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그랑프리 동메달을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카텔리/ 시나피르 이외에도 돌란/ 스페로프가 넘어서야 할 팀으로는

NHK 그랑프리에서 163.10의 깜짝 경기를 선보이며 4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빠르게 팀웍이 좋아지고 있는

알렉사 시메카 / 크리스토퍼 크니림 입니다.


여하튼 돌란/ 스페로프에게는 

미국 내셔널 페어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과연 이들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카텔리 / 시나피르 혹은 시메카 / 크리림이

행운의 챔피언이 될까요?


내셔널 페어경기는

쇼트 경기 1월 25일 오전 7시  (이하 한국시각)

프리 경기 1월 27일 새벽 2시

에 펼쳐집니다.


이번 주말 내셔널 경기가 끝나면 결과를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쓰다보니 이번 낭중지추는 2013 미국 내셔널 프리뷰가 되어 버렸네요...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낭중지추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링크


작년 11월 뉴욕 제임스타운 링크에서 열린

동부지부 예선 (Eastern Sectionals)에서 처음으로 보고 

매혹되었던 페어팀 돌란 / 스페로프

2011-2012  US Eastern Sectional Championship SP 





당초 7월 중순 리버티 컵에 출전하기로 했던 돌란/스페로프 팀은

부상으로 시즌 데뷔를 8월초의 인디 챌린지 컵으로 미루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선보이는 그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

인디 챌린지 컵 영상입니다.


쇼트는 새로운 프로그램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영화 Lady Califfa의 OST 중 Nocturne 입니다.

코스튬은 지난 시즌 것을 입고 나왔습니다.



프리는 지난 시즌과 같은 프로그램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Sleeping Beauty"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시즌 첫번 째 대회에서 150.00으로 

타워-무어스 / 모스코비치 (183.93), 로렌스 / 스위거스 150.81)에 이어

3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로 9월말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합니다.


네벨혼 트로피 SP


2012 네벨혼 트로피 FS


145.35로 4위를 기록합니다.


2012 네벨혼 트로피 갈라


이제 스케이트 아메리카.

돌란 / 스페로프는 

드디어 그랑프리에 데뷔합니다.


그레첸 돌란 / 스페로프 SP 2012 Skate America


그랑프리 데뷔가 부담이 되었을까요?

홈관중 앞에서 하는 경기라 더욱 그랬을까요?

돌란 / 스페로프는 쇼트에서 긴장하며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특히 이들의 약점 점프의 컨시가 무너지는 동안.

그들의 장점인 우아함과 케미는 긴장감 앞에서 눈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이라 이미 익숙한 프리 프로그램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그레첸 돌란 / 스페로프 FS 2012 Skate America (아래 유튜브 영상 제목이 SP로 잘못 되었음)


하지만, 돌란 / 스페로프는 프리에서도 실수를 하며, 

만만치 않은 데뷔식을 치릅니다.

131.26의 시즌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6위를 기록합니다.


스케이트 아메리카는 나중의 커리어에 바탕이 될 훌륭한 자산이 되었을 것입니다.


돌란 / 스페로프는 젊은 페어팀 답게 지금까지보다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한 페어팀입니다.

그들은 프로그램들을 다시 가다듬어 점차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내셔널 4위인 이들은 지부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리는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2편 링크: 조엘 포르테

3편 링크: 제시카 후

4편 링크: 김지영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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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겨 스케이팅에서

전통적으로 강했던 싱글과 최근에 급부상한 아이스 댄스에 비해

전통적으로 약했고, 지금도 약한 부문이

바로 페어입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페어팀도 생기고 있고,

싱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여자 선수들이

페어를 선택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주목할 만한 미국의 새로운 페어팀들


사실 제가 미국 페어 팀중에 유심히 보고 있는 팀은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입니다.




지난 11월 직관을 갔었던 동부지부예선 (East Sectional)에서

처음으로 보았는데요.

FSU 능력자 유저분이 제가 동부지역예선 간다고 하면서,

관심있는 선수들 명단을 올리니까,

돌란/ 스페로프 팀을 적극 추천하면서 꼭 보라고 추천하더군요.

우아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2011년 11월 동부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 SP


2011년 11월 동부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 FS


동부지역예선에서 경기를 보고,

러시아 페어 보다 더 전통적인 러시아의 페어를 재현하는 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아한 그레첸 돌란의 안무가 돋보이더군요.





이들은 결국 동부지부예선 시니어 페어 1위를 차지한 후

2012 US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2012 US 내셔널 SP

2012 US 내셔널 FS


결국 지난 내셔널에서 4위를 차지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미국 페어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앤드류 스페로프 선수는 사실

내셔널 페어부문에서

쥬버니엘에 시절 은메달, 인터미디어트에서 금메달을

딴적이 있습니다.

그 파트너는 바로 레이첼 플랫이었죠.


그는 2009년부터 싱글 선수 였던(2008년 내셔널 노비스 싱글 7위) 그레첸 돌란과

파트너가 되어 페어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혹은 좋아하게 된 이후에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고는 하지요^^ 마치 누군가를 만날 때 처럼요.)

그들의 우아한 동작 이외에도

프로그램 시작 전과 끝난 후 두 선수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첸 돌란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링크에서 퇴장하기 전

링크에 떨어진 조그만 조각을 줍는 장면이

저는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동료 선수와 서로를 위한 위한 배려라고 할까요...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은 아직 갈라 프로그램만 선보였습니다.




돌란 / 스페로프 팀의 이번 시즌 행운을 빌며,

이전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2010년 2월28일 Middlebury College Iceshow (갈라  Bohemian Rhapsody)

2010년 8월  Indy Challenge FS


2011 Ice Chips 갈라 ( Time to Say Good Bye) - 쉔자오 팀에 대한 tribute 라고 합니다.


ps.

포스팅을 한 후

돌란 & 스페로프의 이번 시즌 첫 경기인

리버티 오픈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해외포럼에 올라왔네요.

부상이 아니라면,

8월 첫째주에 열리는

인디 페어 챌린지가 그들의 첫경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돌란 & 스페로프는 그랑프리 시리즈 중

스케이트 아메리카 (10월 19일~21일)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일정 및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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