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미국 내셔널 여자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와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의 대결은 

쇼트에서 점수차가 나면서 싱겁게 끝날 수도 있었지만,

왠지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2013 미국 여자싱글 챔피언은 누가 되었을까요?


쇼트가 끝난 후 포스팅을 하려 했지만,

사실 제가 경기를 보다 보니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어요.


단지 경기 뿐만 아니라, 백스테이지 화면, 인터뷰, 런스루 등

Icenetwork를 통해 중계해주거나 VOD에 올리는 화면들이 너무 많았고,

이 때다 싶었는지 트위터에 미국 피겨팬들이 폭발하듯 멘션을 올려서

아주 풍족한 한 주였습니다.


그리고 운좋게도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 미국선수들의 경기를 직관을 할 기회가 많아

출전자들 중 많은 선수들의 경기를

이미 직접 보았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댄, 페어의 마지막 그룹

그리고 여자 싱글의 마지막 두 그룹은

토요일 전국 공중파 NBC가 생방송으로 중계를 해줬습니다.

여자 싱글 경기는 저녁 8시부터 11시. 프라임 타임이었죠.


이제 페어, 아댄 그리고 여자 싱글의 내셔널 챔피언이 가려진 가운데,

이제 남자 싱글만 앞두고 있습니다.


여자 싱글, 간단하게 (하지만 또 길어질 듯) 영상과 함께 보시죠.


일단 유튜브 유저가 만든 미국 내셔널 프리뷰 입니다.



애슐리 와그너, 크리스티나 가오, 아그네스 자와즈키, 

그레이시 골드, 미라이 나가수의 

영상들입니다.

일단 이들이 포디움 후보인 가운데 

피겨 관계자들은 애슐리 와그너가 다소 이들 중에서 앞선다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그레이시 골드의 첫 점프가 성공하면 애슐리 와그너와 좋은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커트니 힉스안젤라 왕도 포디움을 노릴 저력이 있다는 정도를 덧붙이고 싶었습니다.

파워 점퍼인 힉스와 스피드 점퍼인 왕은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3+3을 가지고 있는 스케이터라는 점에서였습니다.

힉스는 첫 내셔널인 것이 문제였고, 왕은 항상 쇼트를 망치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역시 각각 약점을 가지고 있기도 했죠.


항상 야망녀, Almost Girl이었던 애슐리 와그너는 

존 닉스 코치를 만난 후 멘탈이 아주 바뀐 것 같습니다.

항상 정상을 향해 갈망하던 선수가 아니라

이제 미국 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레이시 골드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많이 다룬 바 있고


최근에는 미내셔널 전 "스케이터? 트위터!" 라는 코너에서 다룬 바 있는데요.

관련포스팅: "스케이터? 트위터!" - 그레이시 골드의 특별한 내셔널


그레이시 골드의 내셔널에서의 성공은

첫 점프가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쇼트든 프리든 첫 점프가 제대로 랜딩하면, 자신감을 얻어 이후는 순조롭게 풀릴 것이고,

첫 점프가 잘 안풀리면 당황하며 점프 타이밍을 빼았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점프의 관건 역시 계속 엣지콜을 받고 있는 트리플 플립일 것이라고 생각햇죠.


쇼트 경기 전 연습에서의 골드의 컨디션은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쇼트 경기 런스루를 보고 싶었지만, 프리 밖에 올라온 것이 없더군요.



자와즈키는 좋은 점프에도 불구하고

왠지 마무리를 잘 못하는 패턴을 프리에서 반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그리고 나가수는 항상 그렇듯이 프리까지 가봐야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쇼트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쇼트에 강한 미라이 나가수가 기선을 제압합니다.

3T+3T를 성공시키며 64.39 점의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파워 점프가 인상적인 커트니 힉스 59.72를 받으며, 2위로 나섭니다.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그레이시 골드가 나옵니다. 웜업 대기 때부터

긴장한 표정이 드러납니다. 

이번 시즌 좋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었을 때의 그 표정입니다.


미국 방송에서는 그레이시 골드를 주목하며, 이미 플러프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주니어 내셔널 때의 관심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으니까요.


그레이시 골드의 플러프입니다.


쇼트가 시작됩니다.



시즌내내 골드의 발목을 잡았던 첫 콤비점프 3F+3T가 다시 문제를 일으킵니다.

골드는 트리플 플립 점프는 랜딩했지만 연결 점프인 트리플 토에서 넘어집니다.

이후 장기인 트리플 럿츠는 쉽게 랜딩하며 만회했지만,

다시 더블 악셀 타이밍을 놓쳐 싱글 처리합니다.

54.08의 저조한 성적입니다.


크리스티나 가오가 나와서

3T+3T를 성공하며 58.74를 받으며,

커트니 힉스를 추격합니다.



애슐리 와그너가 링크에 나섭니다

와그너는 3+3 대신 안정적인 3+2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와그너는 계획대로 클린 경기를 합니다.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부상이 영향을 주지 않은 듯

매우 좋은 컨디션입니다.

67.57로 1위로 올라서며

자신감 충전...


마지막으로 아그네스 자와즈키


자와즈키는 트리플 럿츠를 성공시키고,

기세좋게 3T+3T까지 성공시켰지만,

의외로 마지막 더블악셀에서 넘어집니다.

65.31로 애슐리 와그너의 뒤를 바짝 따라 붙습니다.


쇼트 결과



2일 뒤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프리 하루 전, 아이스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중계로 보여준

여자 싱글 프리 런스루에서

골드와 와그너는 모든 점프를 랜딩했고.

나가수는 몇개의 점프에서 스텝 아웃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쇼트에서 9위를 기록, 마지막 그룹에 못든 그레이시 골드가 나옵니다.


시니어 데뷔시즌인 이번 시즌,

그레이시 골드는

난이도 높은 점프를 초반에 집중해서 뛰며

기본 점수를 높이는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8월초), 

3Lz + 3T, 3F + 1Lo + 3S, 2A, 3Lo, 2A+2T, 3Lz, 3F

US 인버테이셔널 (9월)

3Lz + 3T, 3F + 1Lo + 3S, 2A, 3Lo, 3Lz, 2A+2T, 3F


문제는 트리플 플립으로 시작하는

두번째 점프와 마지막 플립 점프에서 계속 롱엣지를 

맞았다는 것인데요.


부담을 느낀 골드와 코치진은

그랑프리 시작 전 구성을 바꾸어서,

플립에 붙는 3연속 점프를 2연속으로 쉽게 바꾸며 뒤로 빼고,

3연속 점프를 악셀에 붙입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럿츠는 계속해서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2번씩 넣어 왔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10월), 컵 오브 러시아(11월) 

3Lz+3T, 3F, 2A, 3Lo, 3F+2T, 3Lz, 2A+2T+2Lo


그러나 골드의 트리플 플립 점프 컨시는 계속 흔들렸고,

매번 롱엣지도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이번 내셔널을 앞두고

근본적으로 구성을 바꿉니다.


이번 내셔널 구성 

3Lz+3T, 2A, 3Lo, 2A+3T, 3Lz, 3F+2T+2T, 3S


항상 롱엣지를 받으며 이후 점프 타이밍까지 흔들리게 했던 

트리플 플립을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그녀의 강점 트리플 살코를 넣었을 뿐만 아니라, 

2A+3T를 새로 넣었습니다.

구성 기본 점수는 거의 그대로 가면서 골드의 약점을 줄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저는 쇼트의 실패를 보면서도

현재의 플랜인 3F+3T, 3Lz, 2A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골드가 왜 트리플 플립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매번 롱엣지를 받고 실패도 잦은 3F+3T 대신

성공률도 높고 자신 있는 3Lz+3T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Lz+3T, 3S, 2A 정도가 골드에게 가장 적합한 쇼트 플랜이 아닐까 합니다.


여하튼 프리 프로그램의 변경은

매우 영리한 결정이었죠.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 플립을 줄이고, 

단 한번 플립도 후반부에 넣음으로 인해

롱엣지도 한번으로 줄이고,

플립으로 인해 이후 점프의 점프 타이밍을 빼았기던 실수도

줄일 수 있을 듯 했으니까요.


"모범생 스케이터" 타입인 골드에게

플립의 롱엣지는 비록 랜딩을 한다 하더라도

항상 신경 쓰이는 약점일 것입니다.


골드의 바뀐 프리 구성의 효과는

프리 전날 있었던 런스루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쇼트의 실패로 심리적으로 흔들렸을 텐데도

그레이시 골드는 점프를 모두 랜딩했습니다.



이제 실전에서의 긴장감 극복이 문제였죠.

쇼트 이후의 짧은 인터뷰와 프리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제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그레이시 골드 FS 2013 US Nationals

(NBC 스캇 해밀턴, 산드라 베직 해설)


첫 콤비점프를 랜딩한 후 이후는 보신 것처럼 아주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트랜지션과 안무가 여전히 유려하지는 않고,

역시 고질적인 트리플 플립은 롱엣지였지만, 

골드는 모든 점프를 랜딩하며 좋은 경기를 펼칩니다. 

그녀의 장점인 높이 덕에 회전수 역시 다 채운 점프들이었습니다. 


프리 점수 132.49 자신의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총점 188.34로 1위로 나섭니다.


그리고 최소한 포디움은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c) Jim Young/Reuters Photo


프리 프로그램 이후 마지막 그룹의 경기를  남겨둔 그레이시 골드의 인터뷰입니다.


이제 마지막 그룹이 나옵니다.


애슐리 와그너, 아그네스 자와즈키, 미라이 나가수가 링크에 설

마지막 그룹을 소개하는 플러프와 웜업이 화면에 비춰집니다.



아그네스 자와즈키가 다소 부담감을 갖은 듯 보입니다.

서서히 링크에 나서는 자와즈키




3T+3T를 성공시키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지만,

그만 그 다음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더블 처리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지며 연결 점프를 날려버립니다.

이후 당황한 듯 3연속 점프의 후속 점프들의 착지가 좋지 않습니다.


총점 179.63 그레이시 골드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와그너와 나가수가 남은 상황.

여전히 골드가 1위를 지킵니다.


애슐리 와그너가 두번째 연속 미국 챔피언에 도전하며

프리 경기에 나섭니다.


미셸  콴의 은퇴후 

지금까지 미국 내셔널 여자 시니어를 2연속으로

우승한 선수는 한명도 없습니다.

일명 "미셸 콴의 저주"


과연 와그너가 그 저주를 풀수 있을까요?


애슐리 와그너 FS 2013 미국 내셔널


3+3은 없지만, 경기 중간까지 노련하게 점프를 랜딩하며

우승을 굳혀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5번째 점프인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지고 맙니다. 이후 당황한 듯

트리플 룹 점프에서도 넘어지며 연결 점프를 날려 먹습니다.



(cAP Photo/Charlie Neibergall


골드의 구성점수가 3+3과 2A+3T등으로 

와그너에 앞서는 것을 감안한다면

PCS에서 앞서더라도 쇼프에서 벌여 놓은 점수 차이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도 불안정했으나 랜딩에 성공합니다.


애슐리 와그너의 점수가 발표되고,

총점에서 그레이시 골드에 2.27점을 앞서며, 

1등을 지킵니다.



마지막으로 미라이 나가수가 나옵니다.


미라이 나가수는 

역시 프리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랜딩한 점프들도 3개의 언더와 1개의 다운그레이드를 당하며 총점 7위로 떨어집니다.


최종결과


왼쪽부터 그레이시 골드 (2위), 애슐리 와그너 (1위), 아그네스 자와즈키 (3위), 커트니 힉스 (4위) (출처: US Figure Skating


와그너가 골드를 제치고 우승한 것에 대해서도

해외포럼에서 논의가 활발한데요.


골드가 우승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실제로 와그너가 골드를 총점에서 앞섰을 때 관중석의 반응도 좋지 않았지만,

반대로 와그너가 우승할만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사실 쇼트에서의 13점의 점수차이는 프리에서 한번에 역전하기는 힘듭니다.

와그너가 두번이나 넘어지면서 그 중 한번은 연속 점프를 날려버리는

부진한 경기를 보였기 때문에 박빙의 결과가 나왔던 것이죠.


골드의 프리가 점수가 짠가 하면 또 그것은 아닙니다.

프리 PCS를 보면 역시 많이 받았습니다.

골드가 국제 경기에서 이런 PCS를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골드로서는 아쉬운 경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쇼트의 부진을 딛고 프리에서 클린 경기를 보여주며

대역전 직전까지 갔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한 경험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월드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c) Icenetwork


하지만 골드가 커다란 산을 하나 넘은 것만은 확실한 듯 보입니다.

미국 내셔널의 압박은 월드 못지 않으니까요.

사실 미국 선수들은 내셔널에서 컨디션의 최고점을 보여주고 월드에서 오히려 좀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표적인 예로 제레미 애봇과 알리사 시즈니가 있죠...


골드와 와그너에게 이번 불꽃튀었던 내셔널의 경험이 

이번 시즌의 4대륙, 세계선수권 그리고 다음 시즌에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가 됩니다.

골드는 이번 세계선수권이 첫 출전입니다.

그리고 비록 2연속 미국 내셔널 챔피언이 되면서

미셸콴의 저주까지 깼지만,

세계선수권에 관한한 와그너는 아직도 야망녀/almost girl 입니다.

최고 성적은 지난 대회의 4위, 아직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미국 내셔널이 사실상의 본게임입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으니까요...

와그너는 밴쿠버 올림픽이 열리기 전의 미국 내셔널에서도

3위를 기록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잡지 못했습니다.


(cAP Photo/Charlie Neibergall


여하튼, 3월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 

더욱더 볼만해졌습니다.

올림픽 직전 시즌의 세계선수권이기 때문에 더욱더...


ps.


1.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자로

미국은 내셔널 1위인 애슐리 와그너, 2위인 그레이시 골드를 확정했습니다.


한편 4대륙 선수권에는 애슐리 와그너는 출전하지 않고,

그레이시 골드(2위), 아그네스 자와즈키(3위), 크리스니타 가오(5위)가 참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는

커트니 힉스(4위), 야스민 시라지(6위), 사만다 세자리오(8위)가 참가합니다.


2. 예상하기는 했지만 벌써 일부 기사에서 라이벌 드립이 또 나오는데요.


라이벌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라이벌: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


무슨 다른 나라 내셔널이 한번씩 끝날 때 마다 매번 라이벌이 나오나요?

맞서본 적도 없고, 져본적도 없는 데 무슨 라이벌?

기자들, 기사 쓰기 전에 라이벌 드립하는 선수들 이전 경기들이나 봤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랑프리 NHK 트로피 여자 프리경기가 끝난

최종 결과

아사다 마오가 1위를 했습니다.


다른 이야기하기 전에 어떤 경기의 점프 구성을 한번 던져 봅니다.


2Lo, 2A+3T, 3F, 2Lz, 1S, 3Lo+2Lo+2Lo, 2F

이 선수는 프리경기에서 몇점을 받았을까요?


트리플 3개를 뛴 이 프리 경기의 점수는 놀랍게도

117.32


결국 아사다 마오는

쇼트, 프리 다 합쳐서 5개의 트리플 점프만 뛰고 (트리플 룹 2, 트리플 토1, 트리플 플립2)

진정한 트리플 3종 점퍼로 거듭나며

총점 185.27로 NHK 트로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비록 롱엣지와 언더가 있었지만

프리에서만 7개의 트리플 점프를 랜딩한

스즈키 아키코

5개의 더블과 1개의 싱글을 랜딩한 아사다 마오에게

결국 총점에서 0.05 점 뒤지며,

합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허탈한 스즈키 아키코, 그저 웃지요...


그랑프리에서 자국 선수가 우승했는데도,

환호대신 야유가 나오는 것은 또 처음 봤습니다.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토콜과 영상입니다.


1. 아사다 마오 Mao Asada FS 2012 NHK Trophy

Euro Sports



2.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FS 2012 NHK Trophy




3. 미라이 나가수 Mirai Nagasu FS 2012 NHK Trophy




4. 리지준 Zijun Li FS 2012 NHK Trophy




기술적인 면은

오늘의 심판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막장을 이미 보여줘서 할 필요가 없을 듯 싶네요.


결과 및 프로토콜



여자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jpn2012/gpjpn2012_Ladies_FS_Scores.pdf













NHK 여자포디움, 역시 오래 기억해야 할 사진이네요. Icenetwork (c) Getty Image


그랑프리 NHK 트로피 여자 쇼트에서 

아사다 마오1위를 기록했습니다.


23일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경기에서

아사다 마오는 쇼트 점수 67.95를 받았습니다.



2위는 미라이 나가수 (61.18)

3위는 리지준 (59.62)

이었습니다.


한편 그랑프리 파이널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 중,

스즈키 아키코는 단독 럿츠점프를 싱글 처리하면서 5위,

아그네스 자와즈키는 컴비 연결점프를 날리면서 7위를 기록했습니다.


1. 아사다 마오 Mao Asada SP 2012 NHK Trophy 


더블악셀로 시작한 후

트리플 플립 + 더블 룹을 콤비점프로 뛰었고,

트리룹을 단독점프로 뛰었습니다.

지난 컵 오브 차이나에서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던 3F+2Lo을 성공했습니다. 



점수 발표 때 보면, 본인도 자신의 예상보다 높은 점수에 놀란 표정입니다.

아사다 마오의 쇼트 점수 67.95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여자쇼트에서 제일 높은 점수입니다.

낮은 기본 구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쇼트 점수의 비밀은 

기술점수에서의 가산점과 PCS 였는데요.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4에 가산점 1.8, 각 점프에서 0.9 정도의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PCS 32.25 역시 이번 시즌 그랑프리 여자쇼트에서 제일 높은 점수입니다.


2. 미라이 나가수 Mirai Nagasu SP 2012 NHK Trophy 


3. 리지준 Zijun Li SP 2012 NHK Trophy 


4. 크세니아 마카로바 Ksenia Makarova SP 2012 NHK Trophy 


기술적인면을 보면,

이번 쇼트에는

3+3 시도가 4번 있었는데요.

3T+3T였고,

미라이 나가수, 리지준, 마카로바, 스즈키 아키코가 시도해서 

모두 성공햇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아사다 마오의 67.95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쇼트 최고점수인데요. 

이번 그랑프리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TEB에서 기록한 63.55입니다.


아사다 마오는 3Lz+3T를 들고 나온 리프니츠카야와 달리 

3+3이 없었고, 3F+2Lo의 구성이었습니다.

아사다는 지난 컵 오브 차이나에서도 3F+2Lo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받고도

62.89를 받았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3+3 점프 없이 60점대의 쇼트점수를 받은 선수로는 

애슐리 와그너 SA 60.61  (30.58+30.03), TEB 63.09 (32.56+30.57)

키이라 코르피  COR 61.55  (31.51+30.04)

가 있습니다.


아사다의 이번 점수는 비슷한 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한 이들과의 점수 차이가 

무려 5점~7점 차이가 납니다.


PCS를 보면 아사다 마오의 쇼트 PCS 32.25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높게 받은 점수로

2번째로 높았던 점수 역시 컵오브 차이나에서 아사다가 받은 31.06이었습니다.


프리 경기의 관전 포인트


1. 아사다 마오의 낮은 기초점을 가산점과 PCS로 메꾸는 채점이 프리에서도 계속 될지


2.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위해 뚝따미셰바, 가오와 경쟁중인

아그네스 자와즈키와 스즈키 아키코가 프리에서 역전할 수 있을지.

쇼트의 등수가 그대로 유지되면, 자와즈키와 스즈키는 모두 그파 진출에 실패합니다. 


3. 크세니아 마카로바와 엘레나 게데바니쉬빌리가 프리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정도 되겠습니다.


여자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jpn2012/gpjpn2012_Ladies_SP_Scores.pdf












10월 6일~7일 열린 2012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경기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Julia Lipnistkaia 우승하였습니다.

2위는 키이라 코르피 Kiira Korpi

3위는 미라이 나가수Mirai Nagasu 가 차지했습니다.


http://www.facebook.com/pages/International-Figure-Skating/278550292537


쇼트에서는 리프니츠카야가 콤비점프에서 실수를 하며,

키이라 코르피,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미라이 나가수 순서로 점수가 높았지만,

프리에서 리프니츠카야가 역전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 모습 

출처http://www.facebook.com/pages/International-Figure-Skating/278550292537?sk=photos_stream



키이라 코르피 프리 프로그램

출처:http://www.facebook.com/pages/International-Figure-Skating/278550292537?sk=photos_stream


리프니츠카야는 이 대회에서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새 프로그램은 모두 발레 음악


쇼트에서는 3Lz+3T에서 스텝아웃했지만,

프리에서는 3F을 더블 처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3-3 콤비, 2A+3T를 포함한 점프들을 안정적으로 랜딩하며,

첫 시니어 국제 경기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물론 리프니츠카야의 트레이드 마크인 I 스핀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비록 시즌 초이기는 해도

아직 시니어로서의 안무의 성숙도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의 경우 

현장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해외포럼에 올라온 직관 리포트와 팬캠으로 본 것에 의해 이야기하자면,

지난 시즌 보다는 다소 향상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 높이와 비거리가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은 

"과연 뜰까 - 리프니츠카야"에서 다뤄보기로 일단 미루어 놓고...^^ 

(과연 쓸까? 로 시리즈 제목을 바꾸는게...^^)


기술적으로는 

리프니츠카야는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3Lz+3T를 시도했는데요.

쇼트에서는 불안한 랜딩을 보였지만, 프리에서는 깔끔하게 랜딩을 했습니다.

또한, 프리에서 2A+3T+2T도 성공했습니다.

코르피는 쇼트에서 3T+3T를 랜딩,

나가수는 쇼트에서  3T+3T를 시도해서 다운그레이드를 받았지만,

프리에서 2A+3T를 성공했습니다.


대회 결과주요 선수 영상 

그리고 프로토콜을 링크합니다.


Finlandia Trophy 2012

Ladies Result


FPl.NameNationPointsSPFS
1Julia LIPNITSKAIARUS188.2321
2Kiira KORPIFIN181.1612
3Mirai NAGASUUSA163.0933
4Natalia POPOVAUKR153.3954
5Isabelle OLSSONSWE151.6745
6Juulia TURKKILAFIN143.0466
7Sonia LAFUENTEESP126.8077
8Beata PAPPFIN118.9588
9Fleur MAXWELLLUX112.57910
10Alisa MIKONSAARIFIN112.04119
11Jasmine COSTAEST109.461011



Ladies - ShortProgram

Result Details

Pl.NameNationTSS
=
TES
+
 PCS
+
SSTRPECHINDeduction
-
StN.
1Kiira KORPI
FIN69.2736.87 32.408.007.838.298.218.170.00#7
2Julia LIPNITSKAIA
RUS64.0535.50 28.557.297.007.087.297.040.00#3
3Mirai NAGASU
USA52.7526.20 27.557.136.586.797.086.881.00#1
4Isabelle OLSSON
SWE51.1827.49 23.695.795.586.006.086.170.00#6
5Natalia POPOVA
UKR48.7425.64 23.105.675.585.755.886.000.00#8
6Juulia TURKKILA
FIN47.0425.23 22.815.835.545.545.795.831.00#11
7Sonia LAFUENTE
ESP45.7123.37 22.345.755.425.505.545.710.00#4
8Beata PAPP
FIN45.5924.82 20.775.044.925.255.335.420.00#10
9Fleur MAXWELL
LUX44.9323.06 21.875.465.085.465.635.710.00#5
10Jasmine COSTA
EST42.6623.78 19.885.254.634.885.174.921.00#2
11Alisa MIKONSAARI
FIN39.5419.20 20.345.134.885.135.175.130.00#9


Ladies - FreeSkating

Result Details

Pl.NameNationTSS
=
TES
+
 PCS
+
SSTRPECHINDeduction
-
StN.
1Julia LIPNITSKAIA
RUS124.1864.89 59.297.467.217.637.467.290.00#11
2Kiira KORPI
FIN111.8950.38 61.517.887.387.427.887.880.00#10
3Mirai NAGASU
USA110.3454.07 57.277.336.887.087.297.211.00#7
4Natalia POPOVA
UKR104.6555.90 48.756.085.886.216.086.210.00#6
5Isabelle OLSSON
SWE100.4951.23 49.266.335.796.296.176.210.00#8
6Juulia TURKKILA
FIN96.0047.33 48.676.215.926.086.176.040.00#9
7Sonia LAFUENTE
ESP81.0941.81 40.285.254.834.965.174.961.00#4
8Beata PAPP
FIN73.3636.54 37.824.884.504.674.924.671.00#1
9Alisa MIKONSAARI
FIN72.5033.97 38.534.964.544.794.964.830.00#5
10Fleur MAXWELL
LUX67.6428.31 41.335.255.004.925.335.332.00#3
11Jasmine COSTA
EST66.8033.46 34.344.833.964.004.384.291.00#2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SP (Julia Lipnitskaia) 64.05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Julia Lipnitskaia) 124.18


키이라 코르피 SP (Kiira Korpi) 69.27



키이라 코르피 FS (Kiira Korpi) 111.89



미라이 나가수 SP (Mirai Nagasu) 52.75



미라이 나가수 SP (Mirai Nagasu) 110.34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

미국의 클럽 컴피티션에서 공개된

3명의 시니어 여자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소개시켜 드릴 선수는

히든 벨리 오픈(Hidden Valley Open) 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한

캐롤리나 장과 바네사 램입니다.


성장통의 대명사 캐롤라인 장 (Caroline Zhang)은 오랜 부진을 딛고

지난 시즌 재기에 성공하며 내셔널 4위, 4대륙 3위에 올라섰는데요.

관련포스팅: 피겨포럼에서 통하는 영어 "GOLD Fever" part 1


4대륙에서의 캐롤라인 장과 피터 오피가드 코치


이번 시즌 지난 시즌 호평 받은 SP는 다시 사용하고,

역시 데비이드 윌슨의 안무로 새로운 FS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캐롤라인 장 FS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못이루고" (Nessun Dorma)


캐롤라인 장 SP "The Rushing Wings of Dawn"


바네사 (Vanessa Lam)

지난 해 주니어 그랑프리 5위 미국 내셔널 시니어 9위를 기록했는데요.

1995년 생으로 이번 시즌에도 내셔널은 시니어로 그랑프리는 주니어로 나올 예정입니다.

SP와 FS를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꾸었지만,

아직 영상은 FS 밖에 없네요.


바네사 램 FS "The Artist" OST


지난 시즌에도 바네사 램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18번을 사용하여

저를 기대하게 그리고 아쉽게 만들었는데요.

관련 포스팅: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이번에도 역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했으나 다시 한번 아쉽게 했다는...

무성영화 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 (The Artist)는 그 소재만큼 OST에 맞추어 재미있고 다채로운 안무를 넣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3D 디지털 아이맥스가 판을 치는 지금의 영화시장에서

무성영화의 흥망성쇠를 흑백 무성영화로 만든 독특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영화로,

올해 초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자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작년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곳은...이 영화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군요....^^; (피겨 쥬크박스 or 피겨 Movie-ing ?)

저는 그동안 피겨 스케이팅도 일종의 무성영화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보컬 음악이 허용되지 않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까지만...)

그래도 일단 영화 트레일러 만이라도 링크해 볼게요^^



한편 이들 두 선수의 스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네사 램      SP 57.67    FS 114.63

캐롤라인 장   SP 52.54     FS 97.33


시즌 초반입니다. 조금씩 더 가다듬어서 올라오겠지요.


마지막으로 미라이 나가수(Mirai Nagasu) 입니다.

정식 대회는 아니고 아이스 캐슬 섬머 쇼 (Ice Castle Summer Show)에서 갈라로 선보인 듯 한데요.

SP 이고 swing 음악을 사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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