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과 시즌 중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두번씩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자의 내셔널이 있는 1월

그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세번째로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끝까지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어느새 이번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는 한참 US 내셔널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피겨의 꽃 여자 시니어 경기가 시작됩니다.


피겨 낭중지추 조엘 포르테 (2013년 7월)

피겨 낭중지추 그들은 지금? - 조엘 포르테 (2013년 11월) 


조엘 포르테는 1차 예선격인 북대셔양 지역예선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지부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내셔널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해

죽음의 지부로 피겨팬들의 주목을 받은 이스턴 섹셔널의

쇼트 경기가 시작됩니다.


조엘 포르테 SP 2012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48.18로 중간순위 4위를 기록합니다.

내셔널에는 4위까지 진출할 수 있습니다.

5위인 로렌딘은 물론 6위인 제시카 후와의 점수차이도

고작 1.18


내셔널 진출을 위한 승부는 프리 경기로 넘어갑니다.


조엘 포르테 FS 2012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쇼트에서 포르테에게 10점을 앞서며 1위를 기록한 헤일리 던이 남은 상황

중간순위 3위 안에 들지 않으면 내셔널 진출을 어렵습니다.

조엘 포르테는 프리에서 쇼트 5위였던 로렌딘에게 뒤집니다.

하지만 총점에서 136.47을 받아 로렌딘에 0.79 앞서며

중간 순위 3위를 기록 

4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을 확정짓습니다.

최종 순위는 지부예선 4위였습니다.



포르테의 시니어 내셔널에서의 최고 성적은 

2011 내셔널에 거둔 9위

그 성적을 바탕으로 2011-2012 시즌

포르테는 처음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배정받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 10명의 선수 중 8위를 기록합니다.



포르테가 2009년 시니어 내셔널에 처음 진출했던 당시 만22세

그녀는 미국 내셔널에 데뷔한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기록을 세웠고,

그 대회의 참가자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습니다.


출처: http://thecatskillchronicle.com/special-section-archives/livingston-manor-rotary-ice-carnival/dancing-crystals-on-ice/


이후 내셔널에 진출한

2011년에도, 그리고 2012년에도

그녀는 항상 여자 시니어 참가자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이번 내셔널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학원 공부와 스케이팅 코치를 병행하고

그녀의 코치 엘라인 자약과 함께 자선 스케이트 쇼에 출연하면서도

또다시 내셔널에 진출한 포르테


그녀의 나이는 어느새 만 26세   

이제 이번이 그녀의 마지막 내셔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오마하에서도

경기는 물론 연습때의 스텝 하나 점프 한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쩌면 다음 내셔널에서도 그녀를 또 볼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포르테에게는 지금 이곳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포르테가 출전하는 

미국 내셔널 여자 시니어 경기는

쇼트 25일 오전 10시 35분(이하 한국시간)

프리 27일 오전 10시 20분 

에 펼쳐집니다.


역시 내셔널이 끝나면 결과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녀의 4번째 내셔널,

조엘 포르테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주머니 낭
: 가운데 중
: 갈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섯 번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소개했는데요.


두 팀의 페어팀 :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그레첸 돌란 / 앤드류 스페로프

두 명의 미국 스케이터 : 조엘 포르테, 제시카 후

그리고

두 명의 한국 스케이터: 김지영, 박연준 선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저와 함께 같이 그들의 시즌을 응원하지 않으실래요?


조엘 포르테 Joelle Forte


낭중지추 조엘 포르테 링크


8번째 시니어 시즌을 시작한 조엘 포르테는

7월 말 열린 리버티 컵에서

142.86을 기록하며, 야스민 시라지, 애슐리 케인을 제치고

사만다 세자리오에 이어 2위를 기록합니다.

또한 8월말 뉴저지에서 열린

Moran Memorial에서 143.82를 기록하며 시즌 베스트를 세웁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내셔널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North Atlantic Regionals (뉴욕, 뉴저지 지역예선) 에서

124.48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는데요.


조엘 포르테, 쇼트 경기 North Atlantic Regionals (2012년 10월)


조엘포르테, 프리 경기 North Atlantic Regionals (2012년 10월)


하지만 3위를 차지 Eastern Sectionals(동부 지부예선에) 진출합니다.


그녀의 나이 만 26세,  

4연속 내셔널 진출을 위해

조엘 포르테는 이번 주말

8번째 시니어 내셔널 지부 예선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내셔널의 마지막 관문 Eastern Sectionals (동부 지부예선)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대서양이 바라다 보이는

메사츄세츠주 하이아니스 포트에서 열립니다.


: 주머니
: 가운데

:
      지
: 송곳
   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언젠가는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재능과 인격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이나 새로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시즌 전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편 링크: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자루 속의 송곳이 언젠가는 삐져나오 듯

갈고닦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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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부지역예선에 직관을 갔을 때

관중석 옆 트랙에서

한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끊임없이 런닝을 하고,

오프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그 선수의 자세와 태도는

왠지 피겨 스케이터라기 보다는

구도자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런스루와 연습 때에도 피겨에 대한 진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선수였습니다.


바로 조엘 포르테(Joelle Forte) 입니다.



그녀의 기나긴 미국 내셔널 도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테는 2000년 노비스 부문에서 내셔널에 진출 9위를 차지한 이후

2009년 까지 부상으로 불참한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매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이스턴 섹셔널에서만 6번을 탈락했습니다. (주니어 2번, 시니어 4번)

첫 주니어 시즌의 6위가 그녀의 최고성적이었죠.


2004-2005 시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잠시 링크를 떠났지만,

피겨에 대한 열정으로 1년 반만에 다시 링크에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녀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내셔널에 가기 위한 4위 이내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포르테는 새로운 코치 엘라인 자약을 만납니다.

(자약룰의 그 엘라인 자약 맞습니다.)

그녀의 코치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자약룰을 만들게 한

점프의 달인 엘라인 자약이었던 것은 포르테에게 행운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녀 자신이 28살에 복귀해 1994년 미 내셔널에서 4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자약은

단지 그녀의 코치가 아니라 멘토가 되었죠.


2008년 11월 그녀의 시니어 5번째 섹셔널에서

포르테는 4위가 아닌,

이스턴 섹셔널 챔피언이 되면서,

2009년 1월,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 만 22세.

그해 여자 내셔널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자약은 포르테와 함께 코치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서게 됩니다.


포르테의 첫 시니어 내셔널 진출 관련 기사 링크


포르테의 내셔널 첫 웜업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내셔널 첫 경기입니다.


2009 US National SP


2009 US National FS



2010년 3월 포르테의 코치 엘라인 자약의 인터뷰입니다. (밴쿠버 올림픽 경기에 대한 소감도 들어가 있네요)


포르테는 국제 경기에 서기 위해 2009-2010 시즌 아제르바이잔 대표선수가 되려했지만,

결국 국제대회 참가는 무산되고, 한 시즌을 날려버리게 됩니다.


2010년 9월 조엘 포르테 인터뷰 기사 링크


하지만, 2010-2011년 시즌 그녀는

만 24세의 나이에 첫 시니어 국제 대회로, 

미국을 대표해 Gardena Spring Trophy 에 출전하게 됩니다.


포르테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점프를 배우기 힘들다는

속설을 무너뜨리며,

2011년 그녀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리버티 섬머 오픈에서 트리플 플립을

프로그램에 넣습니다.

2011 리버티 섬머 오픈 SP


그리고 지난 시즌 트리플토, 트리플토 컴비네이션 실전배치와 랜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011년 가을 그녀는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해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됩니다.

2011 스케이트 아메리카 SP

2011 스케이트 아메리카 FS


2011년 11월 포르테는 제가 직관했던 이스턴 섹셔널에서 세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에 도전합니다. 



쇼트에서 4위를 기록했던, 포르테는

프리 경기에서

3F에서의 롱엣지 콜과 컴비네이션 점프의 마지막 2Lo에서 언더로테를 판정받았지만,

대체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위의 점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들을 깨끗하게 랜딩했고.

경기내내 자신의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이끌어갔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전체 3위로 포디움에 섭니다.


그녀는 이러한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커리어 속에서,

스케이팅 비용을 위해 모델일을 하고,

Ice Theatre of New York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뉴욕의 Fordham 대학을 심리학 전공으로 2010년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One Step Closer라는

매년 개최되는 HIV/AIDS 환자들을 위한 자선 아이스쇼에서

그녀의 멘토 엘라인 자약과 함께 공연해 왔습니다.



또한, 그녀는 코치로 그녀의 영역을 넓혀

작년 작년 이스턴 섹셔널에 시니어 선수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Novice 레벨 스케이터의 코치로서 섹셔널에 데뷔했습니다.


이제 그녀의 나이 만 26세,

그녀의 8번째 시니어 시즌이

네번째 내셔널 진출을 향해서

이번 주말 필라델피아에서 리버티 섬머와 함께 시작됩니다.

1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지부예선 탐방기 1편 링크 내셔널의 문턱


내셔널에 나갈 선수를 결정짓는

마지막날 각 종목 프리 경기가

11월 19일 아침 9시 25분부터

남자싱글 Jr를 시작으로 펼쳐졌습니다.


각 이벤트가 끝나면 15분 간격의 정빙 시간이 있고,

점심시간 없이 저녁 7시 30분까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선수 가족들과 관계자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제외하고 관중들이 거의 없었지만,

내셔널을 결정하는 날이니 만큼 그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남싱 주니어 (Men Jr.)

 

숙소에서 체크아웃하느라 시간을 쓰는 바람에

첫경기인 남싱 jr 프리는

결국 Matej Silecky 선수와 마지막 순서였던 Dolensky 선수 경기 밖에 못 봤습니다.

 

Matel Silecky

 


Timothy Dolensky



주요 선수들의 protocol 입니다.

 



1-4위의 순위는 쇼트 순위가 거의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전체순위,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Harrison Choate, SC Of Boston 1 59.42 1 123.84 183.26
2 Timothy Dolensky, Atlanta FSC 2 57.30 2 118.52 175.82
3 Emmanuel Savary, SC of New York 3 52.16 3 103.78 155.94
4 Andrew Nagode, University of Delaware FSC 4 43.76 5 90.78 134.54

5 Marcus Mimidis, SC of Wilmington 6 39.61 4 93.76 133.37
6 Matej Silecky, SC of New York 5 41.66 6 71.80 113.46
7 Conor Wagar, Hershey FSC 9 34.25 7 71.38 105.63
8 Shiochee Liang, North Jersey FSC 10 31.67 8 64.99 96.66
9 Gene Fu, SC of New York 8 34.38 9 55.94 90.32
10 Craig Segall, SC Of Southern New Jersey 7 34.41 10 55.20 89.61
11 Matthew Essigmann, Ithaca FSA 11 23.72 11 43.63 67.35
WD Alexander Bjelde, SC Of Southern New Jersey
WD David Cruikshank, Windy Hill SC

 

남싱 시니어 (Men Sr.)

 

Stephen Carrier


각각의 3A에서 두번 넘어졌지만,

링크 커버리지와 스케이팅 스케이트는

스캣 캐나다에서 봤던 챈, 페르난데즈와 비교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캐리에는 다른 트리플 점프는 모두 랜딩했는데요. 특히 3S, 3T, 3Lz는 클린이었습니다.

캐리에가 11월 초에 열린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랜딩한 적이 있어

내심 프리에서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4T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쿼드 없이도 프리 프로그램인 Swan Lake는 힘있고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쇼트인 "La Vie En Rose/ Mac the Knife" 메들리와 함께 흡입력있는 프로그램이더군요.

 

독보적인 1등으로 경기를 마칩니다.

 



 

Wesley Campbell

 

캠벨 선수의 프리는 여러모로 잊어버리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먼저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2점의 감점을 당하는데요.

그 이유는 중간에 코피가 나서 코피를 멈추기 위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프리 프로그램 "미션"은 비록 중간에 중단되었다 다시 시작하였지만

잘 짜여져 있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실 안무 이외에 캠벨 선수가 가진 색다른 특징이 이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쇼트를 볼 때에도 키가 크고 왠지 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프리를 보면서 가까이서 유심히 보니까,

 

우선 키가 피겨 선수 치고 큰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이 컸습니다.

나중에 선수정보를 찾아보니, 191cm 더군요....헉....

 

그리고 이 선수는 왼발잡이 스케이터 (Left-Footed skater) 였습니다.

대략 10% 정도의 선수가 왼발잡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점프와 스핀을 우리가 익숙한 시계반대 방향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왼발잡이 선수로 현재 탑싱에는 알리사 시즈니, 애슐리 와그너 등이 있습니다.)

평소에 왼발잡이 선수들을 바로 인식하기는 쉽지 않은데, 키가 워낙 크다보니까 회전방향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캠벨선수는 쇼트에서의 부진을 딛고, 07년 이후 연속으로 내셔널에 올라간 실력자 답게 프리에서 역전하여

내셔널 출전권은 물론 합계 2위로 대회를 마칩니다.



남자 시니어 (Men Sr.)

전체순위, 프리순서,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8 Stephen Carriere, SC Of Boston 1 69.19 1 133.83 203.02
2 6 Wesley Campbell, Colonial FSC 4 59.48 2 128.36
187.84
3 10 Alexander Aiken, Atlanta FSC 3 61.56 3 117.48
179.04
4 9 Alexander Zahradnicek, SC of Wilmington 2 62.31 4 105.65
167.96
5 2 Daniel Raad, Florida Everblades FSC 6 45.32 5 90.66 135.98
6 7 Michael Chau, Southwest Florida FSC 5 48.60 6 85.00 133.60
7 3 Brad Vigorito, Colonial FSC 7 44.70 7 83.63 128.33
8 5 Christopher Wan, North Jersey FSC 9 41.15 8 79.62 120.77
9 4 Sam Dafoe, SC of New York 8 43.25 10 72.37 115.62
10 1 Kevin Coppola, SC Of Boston 10 38.51 9 72.45 110.96

 

여자 시니어 (Ladies Sr.)

 

여싱 Sr는 이미 쇼트가 끝난 후 4위인 Forte 선수와 5위인 Buchanan 선수의 점수차가

9점이상 벌어져 내셔널 진출자는 거의 결정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프리는 포디움 싸움이었는데요.

막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조엘 포르테


사만다 세자리오, 야스민 시라지

 

특히 저는 Siraj 선수와 Cesario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Yasmin Siraj  (Misa Tango)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과 스피드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링크 커버리지가 뛰어나더군요.

3Lz에서 넘어졌고,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약간씩 착지가 불안했지만,

다른 단독 트리플점프들은 (3F, 3S, 3T) 아름답게 착지했습니다.

 







Samantha Cesario (Black Swan)

 

3S와 3Lo를 팝하고, 3Lz에 롱엣지 콜을 받습니다.

이미 포스팅 했듯이 이번 시즌은

다양한 "블랙스완" (Black Swan)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인데요.

여싱의 Ashley Wagner와 Samantha Cesario

그리고 페어의 Volosozhar & Trankov 조의 경기를 보면서 차이점과 유사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솔합니다.

세 "블랙스완" 프로그램의 절정은 모두 "백조의 호수" (Swan Lake) 원곡에서 빌려온 유명한

선율이 크레센도 될 때의 안무인데요.

 

세자리오는 안타깝게도 바로 그 부분에서 점프를 팝해버립니다.

하지만 발레 스텝을 표현한 스텝은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Joelle Forte

 

프리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녀의 미국 내셔널 도전기를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테는 2000년 노비스 부문에서 내셔널에 진출 9위를 차지한 이후

2009년 까지 부상으로 불참한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매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이스턴 섹셔널에서만 6번을 탈락했습니다. (주니어 2번, 시니어 4번)

첫 주니어 시즌의 6위가 그녀의 최고성적이었죠.

내셔널에 가기 위한 4위 이내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코치 엘라인 자약을 만난 후 (자약룰의 그 엘라인 자약 맞습니다.)

이스턴 섹셔널에서 당당 1위를 차지.

2009년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 만 22세.

그해 여자 내셔널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이제 그녀는 세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3F에서의 롱엣지 콜과 컴비네이션 점프의 마지막 2Lo에서 언더로테를 판정받았지만,

대체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위의 점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들을 깨끗하게 랜딩했고.

경기내내 자신의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이끌어갔습니다.

 

쇼트 감상평에서도 말했지만, 런스루와 연습 때에도 피겨에 대한 진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선수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전체 3위로 포디움에 섭니다.

 




Haley Dunn

4위를 기록 첫 시니어 시즌에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Dunn 선수는 지난 두 시즌 주니어로 내셔널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전체순위, 프리순서,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11 Yasmin Siraj, SC Of Boston 1 52.26 1 106.34 158.60
2 12 Samantha Cesario, SC of New York 2 51.11 3 94.76 145.87
3 10 Joelle Forte, SC of New York 4 49.96 2 95.18 145.14
4 14 Haley Dunne, Washington FSC 3 50.29 4 92.76 143.05
5 13 Aimee Buchanan, Colonial FSC 5 40.73 7 71.05 111.78
6 6 Alexandria Shaughnessy, SC Of Boston 7 37.21 5 74.17 111.38
7 8 Kendall Wyckoff, Vermont SC 8 35.61 6 71.78 107.39
8 5 Tianna Gallinaro, Panthers FSC 6 38.16 9 62.31 100.47
9 3 Patricia DeFelice, Atlantic City FSC 12 31.25 8 66.43 97.68
10 7 Abby Kimmelman, SC of New York 9 33.73 10 61.88 95.61
11 9 Samantha Veloso, Washington FSC 10 32.91 11 61.19 94.10
12 2 Amelia Xu, SC of New York 11 32.06 12 56.74 88.80
13 4 Sarah Yasenka, Columbia FSC (MD) 14 26.20 13 55.06 81.26
14 1 Amber Walczyk, SC of New York 13 28.56 14 51.38 79.94


3편은 가장 치열했던 여자 싱글 주니어의

내셔널로의 마지막 한 스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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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예선 탐방기는 이미 포스팅했던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17일~18일에 열린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오프 시즌 동안 지난 시즌에 썼던 글 중에

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글들을 차츰 올려보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지역예선, 지부예선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를 만든 올해 2월 전에 썼던 글들이라

다른 피겨 관련 동호회나 게시판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올라온 경기 동영상도 추가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미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직관기를 올렸는데요.

2011년 10월 17일~18일 미국 피겨 스케이팅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에 다녀왔습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지금부터 올릴 글은

지역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진출하는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입니다.

내셔널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관문이지요.


저는 동부 지부예선 (Eastern Sectional)에 갔었습니다.

동부지부예선에는 3개의 지역예선에서 4위 안에든 선수들과

국제 대회 출전으로 지역예선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 내셔널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아이스 댄스와 페어 팀도 참가합니다.


특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에서 보았던 선수들 중 4위 안에 들어 지부예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위에 링크한 지역예선 포스팅 부터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그러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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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5일~19일은 피겨팬들에게는 TEB가 열린 주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피겨팬들에게는 좀더 특별한 주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기 위한 최종관문인

Sectional (지부예선)이 미국의 동부, 중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

세곳에서 동시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Sectional (지부예선) 은 각각 지부에 속해있는

3개의 지역예선(regional)에서 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하는데요.

섹셔널에서 다시 4위 안에 들면 내셔널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섹셔널은 내셔널에 바로 한걸음을 남겨둔 대회입니다.

관련 포스팅 : 미국 지역예선 탐방기 - Regional ? Sectional?

 

그 중에 저는 Eastern Sectional (동부 지부예선)에 직관을 갔습니다.

 

2011-2012 시즌 이스턴 섹셔널은

미국 뉴욕주 서남부에 있는 제임스 타운 이라는 곳에서

 2011년 11월 15일~19일까지 열렸습니다.

 


 



일단 Eastern Sectional 소개를 하자면

Eastern Sectional은 Pacific Coast Sectional, Midwestern Sectional과 함께 대개 11월 중순에 열립니다.

다음해 1월에 열리는 미 내셔널 챔피언쉽 (이번 시즌은 캘리포니아 San Jose)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3개의 지부 예선중 하나입니다.

 


 

Eastsern Sectional에는

New Engliand, North Atlantic,South Atlantic의 3개의 regional이 속해 있구요.

이들 3개의 regional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동부의 모든 주를 포괄합니다.

위로는 캐나다에 접해있는 메인주에서 뉴잉글랜드, 뉴욕, 펜실베니아, 워싱턴 DC, 캐롤라이나, 아래로는 플로리다까지...

 

이들 참가선수들은 섹셔널에 올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습니다.

지역예선이 열렸던 Amherst 스케이팅 클럽 게시판에 올라온 섹셔널 응원 문구를 인용하자면

"Only 3% of all skaters make it to this level! SKATE GREAT!!"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부분에서 남여싱글, 페어, 아댄을 통틀어 Amherst 스케이팅 클럽에서 섹셔널에 진출한 선수는

단 2명입니다. (그 중에 한명이 이번 주니어 여싱에 출전하는 Jordan Bauth 입니다. 주니어 여싱 경기는 특히 치열하기도 했고, 인상깊게 봐서,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먼저 주요 출전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Sr Ladies) 14명
Samantha Cesario (Black Swan, 이번시즌 JGP 동메달 두번, 주니어 그랑프리 종합순위 7위로 아쉽게 JGPF 탈락, 지난 시즌 동부지부예선 1위였으나, 내셔널 전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셔널 기권)
Joelle Forte  (11년 내셔널 시니어 9위, 총점 149.28, Skate America 출전 8위 기록)
Yasmin Siraj (JGP 라트비아에서 5위였으나, 뉴잉글랜드 지역예선에서 무려 총점 185.70 기록!! (64.26/ 121/44) 지역예선에서 3-3은 없었으나 3Lz, 3T, 3S 모두 클린 랜딩, 3F만 감점)

(Jr Ladies) 12명
Jordan Bauth (NA 지역예선 1위, 클린 프리 프로그램으로 총점 132.13 기록, 11년 내셔널 노비스 11위)

Jessica Hu (South Atlantic 예선에서 137.31으로 1위, 노비스 지부예선에서 2년 연속 5위로 내셔널 진출 실패)

(Sr Men) 10명
Stephen Carriere (07년 주니어 월챔, 두 시즌 부상후 다시 컴백, 아이스 챌린지 대회에서 4T 랜딩하며 총점 215.20 기록)

Wesley Campbell (11년 내셔널 14위, 총점 176.69)

(Jr men) 12명
Emmanuel Savary (피겨신동으로 불리는 98년생 주니어,10년 내셔널 노비스 만12세로 2위, JGP 라트비아 14위로 부진) 
Timothy Dolensky (이준형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JGP 라트비아 3위)
Harrison Choate (JGP 루마니아 6위)

 

얼핏 보면 엔트리가 조금 약해보이는데요.

사실 Pacific Coast과 Midwestern에 비해 최근

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들과

국제 대회 일정이 겹치는 스케이터들

월챔/올림픽 포디움 입상자 (에반 라이사첵이 여기에 해당) 

그리고 지난 시즌 내셔널 5위 안에 든 선수들은

지역, 지부 예선 없이 내셔널에 직접 진출합니다.

 

우리가 이름을 익히 들은 알리사 시즈니, 레이첼 플랫, 미라이 나가수, 애슐리 와그너, 에반 라이사첵, 제레미 애봇은

위의 사항에 하나 혹은 두개가 해당되어 지역, 지부 예선을 거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부진했던 Caroline Zhang은

내서널  직접 진출권을 얻지 못해서, 지부 예선에 참가 해야 하는데요. 

Pacific Coast 지부 예선에서 58.11의 점수로 쇼트를 마친 현재 1위를 기록 했습니다.

(캐롤라인 장은 결국 프리에서 부진해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Leah Keiser가 차지)

 

 

여자 시니어 쇼트

 

Jasmin Siraj

 


 


 

쇼트는 "Daphnis et Chloé"(by Maurice Ravel)이었는데,

활주와 스피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어울리는 

특히 상체와 팔의 동작이 인상적인

섬세한 안무와 스핀이 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럿츠는 더블로 처리해서 감점을 당합니다.


동부지부예선 대신 지역예선 유튜브 영상이 있네요. 링크합니다.




Samantha Cesario는 카르멘을 연기했는데요.

커다란 빨간 꽃을 뒷머리에 꽂고,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는 괜찮고,

전체적인 느낌도 좋았는데,

롱엣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Haley Dunne은 특징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점프 컨시를 보여주며 (3F+2T, 3T, 2A) 

Forte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습니다.


 


Joelle Forte

"태양의 서커스" 음악에 맞추어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스케이터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

왠지 구도자 같은 느낌까지 주더군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 주니어 쇼트

 

섹셔날만 오면 날아다니는 근성의 Nocole Rajic

역시 다시 섹셔널에서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영어로 "guts" 라고 하는, 중요한 대회에서 떨지 않는 끈기 혹은 담력이

멘탈 스포츠이기도 한 피겨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3Lz, 3S+2T, 2A의 랜딩에 모두 성공하며 

섹셔널의 선수로 다시 한번 등장했습니다..

 

Rajic 선수는 작년, 올해 North Atlantic Regional에서 4위로

겨우 섹셔널에 진출했는데요.

 

게다가 지난 2년동안의 섹셔널에서는

쇼트에서 4위 이하를 한 이후에

프리를 선전하며 4위 안에 들어

모두 내셔널에 진출 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부터 5위와 거의 10점의 점수를 벌려놓아서,

쇼트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 내셔널 진출이 유력합니다.

 

쇼트 2위를 차지만 Jessica Hu 선수는 웜업 때 특히 점프의 높이와 거리가 좋아서

눈에 확 띄었어요.

웜업 때 트리플도 자신있게 뛰면서 다 랜딩했구요.

그런데 실전에 와서 그만 트리플 러츠에서 스텝아웃 하면서

감점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3Lo과 2A이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깨끗한 정석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Lz도 도입은 아주깔끔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Danse Macabre를 별다른 무리 없이

강렬한 안무로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입니다.

 

3위는 Allison Timlen선수가

3Lz를 더블로 처리하고, 3Lo+2Lo 콤피 점프에서 앞의 3Lo를 다운그레이드 당했지만

스핀에서 강점을 보이며 점수를 만회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North Atlantic regional 1위

Jordan Bauth선수는 3Lz를 롱에지로 들어가서 더블로 처리했습니다.

성숙한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Jr 여자싱글은 2위에서 7위까지가 6점 이내라 1위인 Rajic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프리가 끝나봐야 내셔널 진출여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 시니어

 

Stephen Carriere는 역시 오랜만의 복귀라서,

주목을 받더군요.

 


점프가 깨끗한 착지가 없었지만,

표현력과 활주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점프의 높이와 속도가 좋아, 시즌이 지날수록

더 좋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Wesley Campbell

선수의 큰 신장을 이용한 점프와 스핀도 눈에 뜨었습니다.

 

 

남자 주니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JGP 삼인방이 날았습니다.

 

Harrison Choate가 선전했는데요.

특히 음악이 "세르비아의 이발사"라서

복장과 안무 모두 이준형 선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3F+2T, 3Lz, 2A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59.42를 기록하며 쇼트 1위를 차지합니다.

 



Timothy Dolensky

깔끔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3Lo+2T, 3Lz, 2A 랜딩에 성공하면서

Windfall 이라는 뉴에이지 음악 풍의 자신이 작곡한 곡에 맞추어

파란색의 고급스러운 의상을 입고 우아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Emmanuel Savary

스핀의 스피드와 특히 링크 커버리지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표현력도 발군이었구요.

잠시 만났을 때 받은 인상으로도

신동들에게 부족한 꾸준함과 겸손함 등을 같이 겸비한

선수로 보였습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재미있었던 일로는

 

이번 대회에는

제 왼쪽에 주니어 남싱 2번째로 경기한

Gene Fu의 가족들이 앉았습니다.

차이니즈 어메리칸이었는데요.

 


먼저 제 옆에 와서 앉으셨습니다.

아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신 듯..싶어요.

 

저한테 중국말로 말을 걸어서,(알아듣지는 못해도 중국말인 건 아는 게 참신기하죠?)

영어로 S.Korea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이모 (혹은 고모? Fu 선수가 nephew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FU 선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와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저보고 선수 가족이냐고 해서,

스케이트 팬이라고 했습니다.

 


Fu선수의 아버님이 놀라면서

여기 가족말고 팬들은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순수한 관중으로 온 몇명 안되는 사람 중의 한명일거다라고...

 

저도 조금 놀란 것이

섹셔널 열린 곳이 대도시가 아닌 좀 구석진 곳이라 그런지,

이번 섹셔널은 관계자와 가족들말고는 레져널 보다도 관중들이 더 없는 듯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관중들도 별로 없었다는...

 

 


하지만, 관중들이 별로 없고,

단촐해서 그런지,

선수들을 만날 기회는 꽤 많습니다.

자기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으로 와서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구요.

링크 내에 있는 패스트 푸드 점에서 경기 중간에 식사도 하구요.

 

개인적 성과(?)로는 만 12살의 나이에 미내셔널 주니어 5위를 차지한

미 피겨계의 신동

Emmanuel Savary의 싸인을 받았습니다.

 

링크와 연결된 구내 패스트 푸드점에서 콘센트를 찾아

카메라 충전기 충전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엠마누엘 사바리와 코치가 햄버거를 먹고 있어서,

다 먹기를 기다려

경기 잘 봤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사바리는 안무와 스핀 그리고 점프에서 오늘 나이 답지 않은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기회가 있으면 꼭 인사하고 싶었거든요.

 

엠마누엘 사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어린 나이와 함께 피겨계에 드문

흑인 남싱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이스턴 섹셔널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모든 경기를 통틀어

흑인선수는 엠마누엘 사바리가 유일했습니다.

 

사바리의 코치 중 한명도

아프리칸 아메리칸입니다.

(코치인 조엘 사바리는 나중에 찾아보니 엠마누엘 사바리의 형이더군요.)

http://espn.go.com/olympics/blog/_/name/winterolympics/id/4836094

 

이들은 세계적으로는 물론

미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흑인 남싱 선수와 코치입니다.

 

수리아 보날리의 예에서 봤듯이

흑인으로서 피겨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한데도,

이들은 의연하면서도

친근하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사바리 바이오에서

짚어주던 형이자 코치인 조엘 사바리의 모습과

싸인을 해주면서 환하게 웃던 엠마누엘 사바리의 표정이

너무 해맑았습니다.

 

엠마누엘 사바리는

링크에서 볼 때에는 성숙한 청년 같았는데,

링크 밖에서 보니

더 작고 아직 소년티가 안 벗어난

98년생이 맞더군요.

 

미리 출력해간 ISU 선수 Bio에 싸인을 받았는데요.

ISU 공인 국제 대회에 한번이라도 참가했던 선수는

ISU 홈페이지에서 Bio를 찾아 볼 수 있는데,

(http://www.isu.org/vsite/vnavsite/page/directory/0,10853,4844-195435-212658-nav-list,00.html)

여기에 싸인을 받아보니까,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코치들도 옆에서 코멘트 해주구요.

 

싸인을 받으면서

잠간 JGP이야기(라트비아 JPG 14위)를 했더니 본인도 아쉬워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프로그램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지면서 내일 프리에서의 행운을 빌었습니다.

 

링크 어디에서나 유독 눈에 뜨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이너리티로서의 유무형의 시련이라는 것이

어쩌면 사바리의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의

바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감동을 주는 진실한 프로그램들의 깊이도

김연아 선수가 변방국 스케이터로서 겪어야만 했던

온갖 어려움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이너리티의 슬픔이 가져다주는

의도치 않은 축복이기도 하구요.

 

한편,

사만다 세자리오를 경기전에 볼 수 있었는데요.

 

세자리오는 세번째 그룹이었는데,

첫번째 그룹의 경기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에서 코치(아버지일 수도...)와 함께 경기를 보면서

컴피용 붉은 꽃을 머리에 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관중석 뒤 오프아이스에서

프로그램을 연습(일명 장판 피겨)도 했는데요.

 

제가 한참 지켜보다가 미안하지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Sure" 그러면서 갑자기 포즈를 취해서 고맙기도 하면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좀 흔들렸다는..)

 

 

독사진을 찍은 후 연습하는 장면도 조금 찍었는데요,

아직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아서, 싸인 부탁은 못하겠더군요.

끝까지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자기 프로그램을 장판피겨로

점검하는 모습이 꽤 강단도 있고, 승부욕이 있어보였습니다. (일명 야망녀 필이 났다는...)

 


세자리오 말고도

객석 뒷쪽 공간에서

런닝을 하거나 프로그램 점검을 하면서

다음 조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요.

특히 페어 조의 오프아이스 연습은 서커스 그 자체였어요.


 


아댄과 페어 쇼트도 볼만한 경기가 많았는데요.

나중에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따로 해보겠습니다.

 

이스턴 섹셔널 쇼트 프로그램 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시니어 여싱 Siraj(52.26), Cesario, Dunne, Forte 까지의 1위부터 4위까지가 3점이내입니다.

주니어 여싱 섹셔널만 오면 날라다니는 Rajic이 1위를 기록. 4위의 내셔널 커트라인을 두고 벌이는 2~7위 싸움이 프리에서 볼만할 듯 합니다.

시니어 남싱 Stephen Carriere의 독주. 69.19로 2위와 7점 차이.

주니어 남싱 Choate, Dolensky, Savary의 JGP파가 나란히 50점대를 보여주며 4위와의 차이를 벌렸습니다.

 

기술적 난이도를 보자면

 

여싱은 3-3이 없었고,

남싱은 쿼드가 없었습니다.

 

시니어에서는

여싱은 애초 이번 시즌에 3-3을 뛴 선수가 엔트리에 없었구요.

남싱은 Carriere가 이번 시즌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뛴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 쇼트에서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sectional 챔피언 타이틀도 선수들에게는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내셔널에 진출하는 4위권이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음날 펼쳐질 프리는 좀더 타이트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쇼트 다음 날인 대회 마지막날

프리 프로그램과 함께

드디어 주니어, 시니어의 모든 종목에서

각각 4명(팀)씩의 내셔널 진출자가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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