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캐나다 스타즈 온 아이스 (Stars on Ice)

직관기입니다.


2014년 5월에 있었던 공연이고,

사실 지난 여름부터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스타즈 온 아이스 문화도 소개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결국 별 내용없이 지금에야 퍼블리싱 하네요.


혹시 스타즈 온 아이스의 관중 문화와

매점 사진 등이 궁금하시면

2012 CSOI 포스팅이 있습니다..아래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93


사실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이후에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도 

퍼블리싱을 늦게하는 이유(구차한 변명?) 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캐나다 내셔널도 있고,

올림픽 후 부상,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를 해서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참에 포스팅을 퍼블리싱 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직관한 CSOI인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패트릭 챈,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 뿐만 아니라

커트 부라우닝, 제프리 버틀, 조애니 로셰트, 숀 소이어 등의

캐나다 레전드와 선수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정면 좋은 자리가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 합니다.

빙판에서 볼수 있는 VIP석은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무대에 사용하는 영상 장비들도 그리 크지 않은 스크린 2대 정도로 간단하고, 

기존의 아이스하키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비가 적게 듭니다.

또한 자국내 선수들로 이루어지고 

이동시 주로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편 비용 등도 적게 들겠죠..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콜래보레이션 공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팀 캐나다에 속해왔던

친한 선후배들이라 원래 팀웍도 좋고,

캐나다 동부 끝인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거의 캐나다 전역을 돌며 1달여를 투어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공연하기 때문에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더군요.


또한 제가 보았던 공연이

마침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방송 녹화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방송분량을 위해 아쉬운 점프를 다시 촬영하는 

리테이크 (retake)가 있어서, 

프로그램들을 일부나마 보너스로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의 직캠 및 사진 

그리고 다른 팬분들의 직캠과 함께

공연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프로듀서의 감사의 이야기와 함께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커트 브라우닝 옹이 

익살을 부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1부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되죠.


오프닝 "When You Are Not Saving the World"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A Song for You"



제프리 버틀 "Counting Stars"

 

영상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제프리 버틀의 직찍 사진으로...


 


패트릭 챈 "Best of Me"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Into the Mystic"


 


커트 브라우닝 "Who's Got the Pain"

 


제프리 버틀, 스캇 모이어, 앤드류 포제, 패트릭 챈, 숀 소이어 "The Walker"

1부 끝날 때 공연한 

캐나다 남자 스케이터 5인방의 흥겨운 "The Walker"

캐나다 스케이팅 특유의 흥겨움과 익살이 잘 살아있는 콜레보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셀카 설정이 재미있더군요. 





스크린에 뜬 셀카(selfie)와 함께

퇴장하며 1부를 마무리 짓는 캐나다 Boys



인터미션


제프리 버틀이 CSOI 후원 단체중 하나인 

국제 자선 단체 World Vision을 위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2부 시작전 CSOI의 단골 후원사 Lindt 초콜렛의 홍보

Lidnt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달달 커플" 버모네가 멘트를 날리고

그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작은 초콜렛 하나씩을 맛볼 수 있게 

관중석으로 초콜렛을 건네 줍니다.




2부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2부가 시작되자,

이번 CSOI의 최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 조애니 로셰트, 케이틀린 오스몬드 "Creep"


여자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한

케이틀린 오스몬드, 조애니 로셰트,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가 

벨기에의 여성합창단 "Scala and Kolacny Brothers"의 

"Creep" 커버 버젼에 맞추어 콜레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변화가 많아

직캠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직캠이 사실 아쉬움이 많아서 다른 직캠들도 링크합니다.

즐감 하세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Maria de Buenos Aires"


이제 마지막 직관기회일 것 같은 

개인적으로 13/14 올림픽 시즌 최고의 아댄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

위버 / 포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탱고 프로그램

지난 2013 SC 때 직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프리 버틀 "Liebestod"

유튭에 뜬 영상이 없어

아쉽게나마 제가 찍은 직찍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제프리 버틀의 유려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은 

팝 음악 보다는 역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커트 브라우닝 "Trust in Me"

 

 

패트릭 챈 "Patrick Chan"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Try"

역시 CSOI의 매력은 콜레보레이션

CSOI가 아니면 성사될 수 없는 아댄의 드림 콜레보레이션입니다.

버츄/모이어, 위버/포제가 같은 링크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데,

흡족한 미소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 제 직캠이 중간에 잠시 헤매고 다녀서

다른 직캠도 추가 합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op Hat and Tails"

 


버모네 눈에 담느라 사진만 찍었구요.

영상이 다행히도 올라왔네요.

아래 피날레와 함쳐서 올라온 버모네의 갈라 (Top Hat and Tails)입니다. 



피날레 "Don't Stop Believin'"


방송을 위한 리테이크 Retake


역시 이번에도 CBC 녹화방송을 위한

재녹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 갔던 2012 CSOI 때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이 끝나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앙코르 같은 기분으로 리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한 점프 부분만 다시 시도했고,

관중들 역시 느긋하게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날렸습니다.


리테이크의 시작은 역시 

커트 브라우닝 옹의 재치 멘트와 함께 시작

 







숀 소이어의 인사와 함께

아쉽게도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길고 긴 시즌이 끝났네요.

제가 뽑은 이번 시즌 

페이버릿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1) 일단 재탕 프로그램 다 뺐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재탕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있기 진심 힘들었습니다..)

2) 한 선수당 한 프로그램만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스케이터는 갈라까지 패키지로 소개시켜주고 싶지만...)

3) 그리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회의, (중요한 건 "그 순간"이니까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으로 링크했습니다. (영상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그것이 직관을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직관을 한 경기가 아무래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시작합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SP "Send in the Clowns"

이제 컴피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김연아 선수의 예술가/피겨선수로서의 고별사입니다.

클린으로 보여준 이 경기를 종합선수권에서 직접 볼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이 경기를 직관하지 못햇다면, 소치 올림픽의 황망한 판정을

더욱 떨쳐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김연아 선수의 컴피 마지막 경기는 

바로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바로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최고의 관객 최고의 선수.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위에 링크한 영상은 항상 좋은 영상을 찍어 주시는 "라수"횽의 영상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음은 물론 제가 경기를 봤던 앵글과 비슷하여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어릿광대를 이제는 보내주려 합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SP 슈베르트의 Ave Maria

올림픽 시즌 쇼트, "유머레스크"가 실패로 판명된 후,

그랑프리 이후 급히 가져온 "아베마리아"는 의외로 

성공이었습니다.

기복심한 안무가 로리 니콜이 

자신의 뮤즈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한 시즌에 다시한번 선사했네요.

코스트너의 인생경기...아베마리아.

두번의 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심하게 망쳤던 코스트너가 

세번째 올림픽의 쇼트에서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코스트너는 프리에서도 클린경기를 이어갑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FS "Shindler's List" OST

김연아 선수도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멀고먼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제 인생에서 제일 긴 거리를 운전을 하며 간 이유 중의 하나는

우연히도 그 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챈, 버모 그리고 위포네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을 직관하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시범 경기 영상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들을 본 후

올림픽 개최지 홈 버프와 맞물려 

이번 시즌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이 만만하지 않겠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관련포스팅: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 - 소트니코바, 라디오노바, 리프니츠카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무가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는 쉰들러 리스트를 이번 시즌 프리로 고집세게 주장했고,

결국 안무가를 설득시켰다고 하는데요.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세 안무가 아버부흐의 재능과 만나

이번시즌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프리 프로그램은

리프니츠카야로서는 바로 이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빨간 외투의 소녀를 

빨간 코스튬을 입고 시작과 함께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선으로

성공적으로 연기합니다.

그 결과 트리플 럿츠 롱엣지의 문제점과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문제가 많은 더블악셀 자세를 

실전에서 고칠 수는 없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스케이트가 아닌 빨간 코트로 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심판진까지 시선을 돌려서는...두개의 플럿츠 중 한개만 롱엣지를 주었다는...)



남자 싱글


제레미 애봇 SP "Lilies of the Valley" (from "Pina" OST)

항상 시즌 마지막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의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경기를 망치며, 

미국 내셔널용 선수라는 아쉬움 섞인 질책을 받아야 했던

제레미 애봇.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시 첫 쿼드에서 크게 넘어지며,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재현하는 듯 합니다. 

몇초 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제레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고

남은 요소를 클린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그의 의지는 그날 석연치 않게 경기를 기권한 

플루셴코와 대조되며 더욱 빛나보였죠.

그리고 탑싱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리던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며 

비록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피겨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토마시 베르너 SP "Duelling Banjos"

"토마시 베르너가 점프 컨시만 잡힌다면"은

최근 몇시즌 부질없는 가정과 동의어였습니다.

어느새 베르너가 나오면 점프는 그러려니 하고,

스텝 시퀀스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죠.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의 마지막 컴피가 될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멋지게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점프를 랜딩한 베르너는

역시 마법의 스텝을 후회없이 얼음위에 펼칩니다.

물론 자정이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신데렐라 처럼

비록 이 마법이 프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베르너의 마지막은 이 쇼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트릭 챈 FS "Four Seasons"

기술만이 아닌 예술적인 면에서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남기고 싶다던

패트릭챈은 드디어 "피겨의 그 순간"을 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음악이 선정되었을 때 

6년전 로리니콜이 안무했던 "사계"를 이미 선보였던 터라

올림픽 시즌을 대비한 안전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럴 패트릭 챈과 데이비드 윌슨이 아니었죠.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었던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쏜힐에서 열린 COS 섬머대회에

이 프로그램을 보러 갔었어요.

2013 캐나다 COS 섬머, 프리 웜업, 패트릭 챈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를 하였고 본인도 실망했는지 오랫동안 선수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관련포스팅: 캐나다 COS 섬머 직관기, 패트릭 챈 "사계"로 올림픽 시즌을 맞다

비록 아쉬운 첫 공개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첫 공개에서 마저 채우지 못했던 빈 공간들을 채워 갈지 기대가 되었거든요.


TEB에서 드디어 패트릭 챈 표 스케이팅이 잔실수 없는 클린 프로그램과 만나는 순간

윌슨의 섬세한 표현과 그만큼 많은 연습과 체력을 요구하는 안무는

"사계"의 그 프로그램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면, 그 순간이 몇개월 먼저 왔다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연코 TEB의 사계는 이번 시즌 남자 경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실수들이 있었던 프리였습니다.



페어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SP "The Mask" OST

표현력에서는 그 어느 탑 페어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르통 / 호타렉은 이번에도 신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오래 기억될 "The Mask" OST 프로그램입니다.

페어계의 앤 해서웨이 스테파냐의 화사한 금빛 코스튬에,

노란바지 호타렉의 그루브가 잘 살아 있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아쉽게도 직관을 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늦게 도착해서

이들의 쇼트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프리 경기와 갈라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갈라가 끝난 이후에도 스탠드에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저도 첫 그랑프리 우승의 현장에서 같이 축하해 줄수 있었어요.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공연이 끝난후의 호타렉, 베르통. 이 사진을 찍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경기, 베르통/ 호타렉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SP "Tribute"

이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옛코치에게 바치는 

트리뷰트라는 자작곡을 쇼트 음악으로 택한

피겨계의 르네상스 맨 에릭 래드포드.

그리고 페어계의 구도자, 채식주의자 메간 두하멜.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으로 

항상 영감을 주는 페어팀입니다.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를 뛰는 

유일한 페어팀인 이들은

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였습니다.

페어 컴피를 직관으로 처음 본 저에게 이들의 경기는 

페어의 스펙타클함을 알게 해주었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두하멜/래드포드,


아쉽게도 지금 소개한 쇼트 역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으나

쇼트경기에 늦는 바람에 놓쳐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우연히도 프리 경기를 하기전 숙소에서 링크장으로 가는 긴 복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캐나다 세인트 존은 추운 겨울 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지난 2012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퀘벡에서 미국의 레이크플레시드까지 후배 선수들을 응원온 메간 두하멜을

링크와 링크를 잇는 복도에서 우연히 보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 경기 좋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주로 복도에서 만나게 되네요^^;

여하튼 경기전이라 방해가 될까봐 간단히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도가 긴 덕분에 어쩌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래드포드의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제가 쇼트를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까. 

메간 두하멜 선수가

"아...저런...유튜브에 올라오면 보세요".라고 이야기했죠.

아쉽게도 프리에서 리프트를 놓치며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놓쳤지만,

오프 아이스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성실하고 멋진 페어팀이었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두하멜/래드포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두하멜/래드포드,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FS "호두까기 인형"

컴피 마지막 경기를 소치 올림픽으로 택했던

사브첸코/졸코비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점프 실패에 환호와 박수를 쳐대던 

사상 최악의 관중들을 마지막으로 기억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러시아 관중들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 소치 올림픽 프리 경기 직후, 꽃다발 시상식에서의 사브첸코/ 졸코비

마지막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도 필요없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컴피 경기를 클린으로 마치며

이들은 5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역사상 두번째 페어팀이 됩니다.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SD "Dream a Little Dream"외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


올림픽 시즌, 악마의 필수요소 핀스텝은 

시즌초부터 여러 팀들을 좌절시켰습니다.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작은 실수들로 어려워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수행해 냈죠.

물론 그에 합당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버츄/모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그들의 컴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트였습니다.

안녕...버모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시상식, 왼쪽부터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메디슨 허블 / 자커리 도나휴



2013 스케이트 캐나다 아댄 프리 공식연습,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FD Swan Lake


모아니면 도를 보여주었던 안무가로서의 모로조프

지난시즌 "사랑과 영혼"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빽도를 던진 후에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모를 던졌네요.

관련포스팅: 새로운 아댄을 대하는 자세 - 버츄/모이어, 일리니크/카찰라포프 새 프리


힙합 백조로 히트를 쳤던 모로조프가 

이번에도 스완 레이크로 다시 진루타를 날렸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리니크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일리니크가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있는 스토리 강한 아댄을 추구하며

매번 그 시대의 디바를 배출해왔던 러시아 아댄이

그 디바 계보가 끊기며 

아댄의 주도권을 애슬레틱한 북미 아댄에게 내준 지금,

일리니크는 러시아 디바의 계보를 이을 댄서로 회자되었지만,

이 팀은 매번 컴피에서 어이없는 기술적 실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홈링크의 잇점이 맞닿으며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월드가 시작되기전 헤어진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스완레이크가 이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들이 가끔 안타를 쳐도 모로조프를 도대체 

좋게 볼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니치나 / 진가신 팀과 각각 파트너를 바꾸게 된 이들.

일리니크 /진가신, 시니치카/카찰라포프의 엑스 파트너들과의 새로운 대결이

90년대 러시아 아댄의 파트너 체인지를 떠올리게 하며

다음시즌 아댄판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FD "어린왕자와 장미"

이번 시즌 불운의 팀,

페샬라 / 부르쟈의 아름다운 프리 프로그램 "어린왕자"입니다.

페샬라 부르자의 가끔은 과한 의상 센스와 안무도 (예를 들어 "미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아이덴티티와 만나면

적절하고 센스있게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어판 "레미제라블")

이번 프리에서 이들이 표현한

어린왕자와 장미의 안무와 의상 컨셉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의 센스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페샬라/부르자의 은퇴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의문이 이는 두번의 판정에 씁쓸해하며 컴피 커리어를 마치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FD "Yo Soy Maria" (by 피아졸라)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가 떠나고,

그리고 페샬라/부르자도 억울하고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한 지금.

앞으로 아이스댄스를 이끌어갈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아니 다시 질문을 바꿔서 어떤 팀이 이끌어가야 할까요?


저의 답은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입니다.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후

매 시즌 이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케이틀린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역시 이들은 시즌 마지막에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갔죠.


특히 이번 시즌 탱고 프리 프로그램은 이들의 아이스 댄스에 대한 열정을 통해

리프트와 피치에 침잠해 버린 기술 우선의 올림픽 시즌 아이스 댄스 판에서

가장 "댄스" 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탱고동작을 응용한 케이틀린의 다리 동작, 그리고 앤드류의 홀드를 보세요...

이번 월드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해

아쉽게 포디움의 가장 높은자리에 서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경기를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은반위의 탱고였습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위버/포제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위버/포제의 이들의 시그니처, (제가 이름 붙여본 일명무중력 리프트 


갈라


엘레나 라디오노바 

최근 가장  똘끼 넘치는 스케이터하면

단연 엘레나 라디오노바입니다.

단순한 점핑 빈이 아니라 끼가 만발하는 스케이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러시아 신동들 중에서도 라디오노바를  

스케이팅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컴피에서 3+3 점프에 의해 오히려 가려져 있던 신동의 끼는 갈라에서 만발합니다.

머리 장식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비가 되어 빙판을 활보하는 모습에 

유쾌하게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습니다.

성장통도 씩씩하게 잘 넘기기를...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항상 캐릭터 강한 코믹 컨셉의 갈라로

관중들을 즐겁에 해온 껌 좀 씹는 페어팀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가 새로 선보인 갈라입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얼음위 개그콘서트 버젼으로 리메이크 된 느낌?

그들의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갈라 프로그램입니다.


마리아 일리노바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갈라에서

불가리아 꼬마 스케이터가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동시에 스케이팅을 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전은 노래 실력이 못미쳐 아쉬운 갈라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신지훈 선수가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킴 루신 "슈퍼마리오" (토마시 베르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찬조 출연) 

킴 루신의 슈퍼 마리오는

컨셉에 도전하는 갈라 중에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프로그램입니다.

루신은 같은 주제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삼원 인터액티브 동시 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게임유저와 캐릭터 그리고 찬조 캐릭터의 얼음 위에서의 동시접속.

희대의 캐쥬얼 전자오락 슈퍼마리오는

MMORPG 갈라로 재탄생합니다.


지난 1월의 팬캠도 첨부합니다.



갈라 피날레


2013 스케이트 캐나다


갈라 공식연습을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때 보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일찍 일어나 갈라 연습을 보러 갔어요.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 음악을 소재로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안무를 구성했더군요.

안무는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도 안무를 담당했던 숀 소이어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피날레 연습 시간이 길지 않아 바쁘게 안무를 익혀야 했음에도 

숀 소이어는 지난 월드 갈라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갈라 연습 영상을 보면

찍을 때는 잘 모르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업로드하고 다시 보게 될때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번 갈라 연습을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것은 

페어 우승자 스테파냐 베르통 그리고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라자노바였습니다.

이 두 스케이터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공식연습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루브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죠.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갈라 공연.

선수들은 피날레에서 재미있게 한바탕 놀았고,

서로의 모습을 찍은 즉석 카메라를 갈라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 피날레 플러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가 좀 의아해 했던 것은

바로 여자 프리 경기가 있고 나서 한 1시간 조금 더 지나서

곧바로 갈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갈라 연습은 그 전날 저녁에 있었는데요.

그럼 여자 싱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했을지?

하여간 짧은 동선 체크만으로도 피날레는 괜찮게 진행되었고,

관중들이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출연선수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남싱 몇몇이 마지막인듯 링크로 뛰쳐나가 장기를 선보였는데요.

그 때부터 기다리기나 한 듯이 이미 갈라 조명에서 환한 일반 조명으로 바뀐 링크에서

선수들은 눈썰매장 온 아이들 마냥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봤던 갈라 피날레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앙코르 피날레였죠.


주니어 대회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흐뭇한 풍경이 아닐지...

흘러나오는 음악이 저작권으로 막혀 아쉽게도 오디오가 안 나오지만,

영상만으로도 선수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경기가 끝났습니다.


2011년 누군가가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포디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면 

피겨팬 중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하뉴 유즈루가 프리에서 두번 넘어지며 금메달을 따고,

데니스 텐이 쇼트 9위를 한 뒤 결국 동메달을 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의 결과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마치 마녀들의 어이없어 보이는 예언들이 

결국 모두 눈앞에서 차례로 현실로 펼쳐지는 

맥베스의 운명처럼...


패트릭챈은 결국 캐나다 남싱의 저주를 이기지 못하고

은메달리스트가 되었죠.



지난 포스팅에서 쇼트 경기 결과를 이야기하며

금메달 경쟁의 관건은 하뉴의 쿼드 살코와 후반부 체력

챈의 트리플 악셀과 잔실수라고 전망했는데요.


프리 경기는 역시 이러한 예상에서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유주류 하뉴



첫번째 살코에서 넘어진 후,

트리플 플립의 랜딩도 실패합니다.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그러나 다른 대회와 달리 오히려 후반후 프로그램을 잘 버티면서

마무리 합니다.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의 경기.

하뉴와 그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의 표정에 실망감이 가득합니다.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178.64 총점 280.09


하뉴의 기대 이하의 경기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패트릭 챈이 나섭니다.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첫 콤비점프인 쿼드 토 + 트리플 토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캐나다 남싱의 저주는 드디어 봉인이 풀리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쿼드 토를 스텝아웃한후

트리플 악셀 역시 스텝아웃 합니다.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하지만 아직도 실수가 없다면 챈의 예상점수는 하뉴를 앞섭니다.

더 이상 실수할 여유가 없다는 해설자들의 코멘트가 나옵니다.

그러나 

3Lz+1Lo+3S의 시퀀스 점프에서

트리플 살코를 더블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더블 악셀마저 랜딩이 흔들립니다.

기대 이하의 경기.


 (Photo by Streeter Lecka/Getty Images) Yahoo.sports

경기가 끝난 후 코치인 캐시 존스에게 위로 받는 패트릭 챈 (Photo by Streeter Lecka/Getty Images) Yahoo.sports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키스앤크라이에서 초조한 기다림이 시작되고 

드디어 점수가 발표됩니다.


178.10

합계 275.62로 2위를 기록합니다. 4.47 점의 근소한 차이

패트릭 챈은 다시한번 

지독한 캐나다 남싱의 저주에 발목을 잡힙니다.


패트릭챈의 잦은 실수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프리의 PCS가

시즌초 맞대결에서 15점 정도의 격차에서

결국 올림픽에서 2점 정도로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계기는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이 대회에서 PCS는 갑자기 3점 차이로 줄어든 바 있습니다.


11명이 동메달 가시권에 있던 동메달 경쟁

마지막 까지 피를 말렸습니다.


데니스 텐이 지난 월드에 이어 프리에서 인생경기를 펼치며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번 시즌의 기억을 완전히 날려버리며

동메달 경쟁의 선수에 섭니다.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초반 두개의 쿼드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두번째 쿼드 살코를 트리플 처리한 후

급속히 무너지면서 그의 네메시스인 3+3 점프를 2+2 로 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뛴 단독 트리플 살코는 자약룰 위반으로

점프 점수가 날아갑니다.

똑같은 트리플 살코 점프를 두개 뛸수 없기 때문에,

두번째 점프는 자동으로 단독 점프가 아닌 연결 점프를 뛰려다 날려버린

시퀀스 처리가 됩니다

하지만 이미 페르난데즈는 연결점프를 프리 최대치인 3개 뛴 후라

마지막 점프는 결국 인정받지 못합니다.



데니스 텐과의 점수차이는 1.18 점.

마지막 점프로 트리플 살코 대신

더블 악셀 심지어 아무 더블 점프를 뛰었더라면

동메달의 주인공은 텐이 아닌 페르난데즈가 되었을 것입니다.


경기 전체 영상 프리와 최종 경기결과입니다.




프리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Men_FS_Scores.pdf



프리 영상






금메달인 하뉴도 은메달인 챈도

모두 불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떻게 금메달을 따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죠.

압박감을 이기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다시한번 알게 해준 경기이기도 했구요.

올림픽 다운 임팩트가 전혀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노장들은 마지막까지 강한 인상을 주며

그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리 경기를 보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브라이언 주베르, 제레미 애봇, 토마시 베르너,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올림픽 경기를 

이제는 보지 못하는 구나... 


어쩌면 이번 올림픽에 만족하지 못할 경기를 한

포디움 선수들은 다음 올림픽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그리고, 얀한, 제이슨 브라운 등 새로운 세대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평창 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질 것입니다.


이전 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들도 어느새 나이를 먹어가고 있겠죠.


이제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도 반환점을 넘어섰네요.

이제 아이스 댄스와 그토록 기다리던 여자 경기가 남았습니다.


(Photo by Streeter Lecka/Getty Images)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쇼트 경기가 2월 13일(현지시간)에 열렸습니다.


하뉴 유즈루가 클린 경기를 선보이며 

101.45점 (54.84 + 46.61)로

남싱 사상 최초 ISU 공식기록 쇼트 100점을 돌파하며

쇼트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패트릭 챈

트리플 악셀 점프의 착지에서 스텝아웃하며

97.52점 (TES 50.34 + PCS 47.18)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점프 착지를 깔끔하게 하지못하며

부진한 경기 끝에 을 기록 했습니다.

비록 3위지만 2위인 패트릭 챈과 10.53 점이 차이납니다.


한편, 

예브게니 플루센코

웜업서부터 허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부상으로 기권하였습니다.


금메달은 사실상 

프리에서의 하뉴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하뉴가 마지막 그룹 3번째

그리고

챈이 바로 그 다음에 등장합니다.

순서로는 아무래도 먼저 나와서 경기를 하는

하뉴가 좀더 유리한 듯 합니다.

하뉴가 클린 경기를 할 경우

그 다음에 나오는 챈이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뉴가 실수를 하면

챈이 좀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프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하뉴는 프리 첫 점프인 쿼드 살코의 성공여부

그리고 약점으로 지적되온 후반부 프로그램의 불안정이

챈은 트리플 악셀의 성공여부와 자잘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메달의 색깔을 가르게 될 듯 합니다.



동메달은 쇼트 3위와 13위의 점수차이가 6점 이내의

유례없는 초박빙의 경쟁 상황입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다카하시 다이스케, 

 리베르스, 제이슨 브라운, 브라이언 쥬베르, 

얀한, 데니스 텐, 알렉산더 마조로프, 마치다 다츠키, 미할 브레지나, 토마시 베르너

이들 중 누구든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스케이터에게

돌아갈 듯 합니다.


한편 제레비 애봇

첫 점프인 쿼드토에서 심하게 넘어지면 

고통으로 20 여초간 일어나지 못했는데요.

다시 일어나 경기를 펼치며 

다른 점프들을 성공시키고, 스핀과 스텝 요소를 수행하는

놀라운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애봇의 모습에 

전날 페어프리에서 최악의 관중 매너를 보여주었던

러시아 관중들마저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월 15일 (토) 새벽 0시부터

소치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메달을 결정하는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올림픽 포디움에 도전하는

쇼트 13위 이내 선수들의 

이번 시즌 프리 시즌 베스트 스코어입니다.

Patrick Chan        196.75
Yuzuru Hanyu      193.41
Javier Fernandez  175.55
Tatsuki Machida   174.20
Daisuke Takahashi172.76
Jason Brwon        158.32
Han Yan              155.48
Michal Berzina      154.18
Denis Ten            150.03
Brian Joubert        148.66
Peter Liebers        148.34
Thomas Verner     140.15
Alexander Majorov 133.75

 

쇼트 경기 영상 및 결과


네이버에 올라온 영상을 링크합니다. 한국지역에서만 볼수 있더군요. Geo-blocked except Korea

잘 나오는지 댓글 달아주세요.

참고로 저는 올림픽을 NBC SN, CBC 중계로 보고 있어요.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Men_SP_Scores.pdf








소치 올림픽 프리뷰입니다.

두번째 순서는 남자 싱글 경기입니다.

역시 경기 당일날 하게 되네요.


아댄과 여싱 경기는 좀더 일찍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각 선수별로 포디움 후보를 간단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남자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14일 (목) 00:00 남자 쇼트

2월 15일 (금) 00:00 남자 프리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이번 올림픽 남싱은 


1) (클린하면 우승하는) 패트릭챈 vs. (브라이언 오서의 아이들) 하뉴 유즈루 /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2) 홈링크의 잇점을 등에 업은 예브게니 플루쉔코

3) 부상에서 돌아온 다카하시 다이스케, 데니스 텐, 케빈 레이놀즈 


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Top10의 시즌 베스트를 보시죠.


1295.27Patrick CHANCAN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2293.25Yuzuru HANYUJPNISU Grand Prix Final 2013/1406.12.2013
3268.31Daisuke TAKAHASHIJPNISU GP NHK Trophy 201309.11.2013
4267.11Javier FERNANDEZESP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8.01.2014
5265.38Tatsuki MACHIDAJPN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319.10.2013
6262.98Nobunari ODAJPNNebelhorn Trophy 201328.09.2013
7252.55Sergei VORONOV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8.01.2014
8245.62Han YANCHNISU GP Cup of China 201302.11.2013
9243.09Jason BROWNUSA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10242.56Takahito MURAJPN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4.01.2014


이중 오다 노부나리, 세르게이 보로노프, 무라 다카히코는 

자국의 경쟁을 통과하지 못하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합니다.


캐나다 남싱 저주는 끝날 것인가? Top3의 대결


이번 올림픽 남싱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캐나다 남싱의 저주가 깨질 것인가입니다.


브라이언 오서, 커트 브라우닝, 엘비스 스토이코 등의 뛰어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을 석권해 왔음에도

캐나다는 얄궃게도 올림픽에만 오면 남자 싱글 경기에서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여자싱글 (바바라 앤 스콧), 페어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레티에), 아이스 댄스(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의

다른 3종목에서 한번씩 금메달이 나왔던 것에 비해

가장 강력했던 남싱에서만 캐나다의 올림픽 징크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패트릭 챈이 캐나다 남싱의 올림픽 저주를 풀수 있을까요?


패트릭 챈은 추격자들과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하나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각 상위선수들이 A 경기를 할 경우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로 PCS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패트릭 챈 선수의 우승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하뉴 유즈루가 최근 상승세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데즈의 우승확율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패트릭 챈이 실수를 할 경우 

남자 싱글은 한치도 알수 없는 경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슬로우 스타터인 패트릭 챈은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과 달리 시즌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해오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하뉴에게 역전을 허용합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포디움 기념 촬영. 왼쪽부터 하뉴 유즈루, 패트릭 챈, 오다 노부나리. 오다는 결국 일본 대표팀에서 탈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반해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올림픽에 가까워오면서 상승세에 있는데요.

하뉴 유즈루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우승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우승한바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공식연습


이 둘의 코치는 얄궂게도 다름 아닌 

캐나다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입니다.

브라이언 오서는 스캇 해밀턴에세 밀리며 올림픽 은메달을 딴 후 절치부심 

다시 우승을 노렸던 홈링크의 캘거리 올림픽에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벌인

일명 "브라이언의 전쟁 (The Battle of Brian)"에서 지며 결국 두번의 은메달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캐나다 남싱의 징크스가 시작된거죠.


이번 올림픽에서는 결국

캐나다 남싱의 저주와

오서의 올림픽 남싱 은메달 컴플렉스 중 

하나는 어떻든 해결될 듯 합니다.


일단 프리 프로그램에서의 수행 점프를 보면

은 2개의 4T를

하뉴는 2개의 쿼드 (4T, 4S)를

페르난데즈는 3개의 쿼드 (4S 2개, 4T 1개)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각 선수의 대표적인 네메시스를 보면

은 트리플 악셀의 불안감과 뜬금없이 나오는 자잘한 실수들.

하뉴는 쿼드 살코의 낮은 랜딩율과 체력 부족으로 인한 프리 후반의 부진

페르난데즈는 3+3 연속 점프의 난조

를 들수 있습니다.


챈과 하뉴가 자국에서 받는 기대는 이 두선수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부담감으로 보면 어쩌면

시즌 초반 컨디션이 떨어졌다 최근 올라온

페르난데즈가 가장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난 시즌 세선수들의 맞대결을 보면,

챈 vs. 하뉴 2승 1패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 

두선수와 맞대결이 없었습니다.


쇼트 경기에 강한 하뉴 유즈루가 쇼트에서 실수할 경우 

패트릭 챈의 우승은 의외로 쉽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페르난데즈는 쇼트에서 많이 뒤처지지 않고,

프리에서의 기본점수 베이스를 바탕으로 

챈과 하뉴의 실수를 기다려야 합니다. 


쇼트 경기 스타팅 오더 추첨에 따라

우연히도 하뉴, 페르난데즈, 챈은

4그룹에서 차례로 등장합니다.


홈링크의 예브게니 플루센코


이들 Top3의 대결에 

올림픽이 시작하자 변수로 예브게니 플루쉔코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러시아 내셔널에서 막심 코브튠에게 우승을 내주며

한때 올림픽 출전 조차 보장할 수 없었던 플루쉔코는

러시아 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부진했던 코브튠을 제치고

올림픽에 러시아 대표로 나옵니다.


단체전 쇼트, 프리에서 각각 1번씩의 쿼드 점프를 성공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하며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합니다.

이들 경기에서 PCS 거품이 회자되었는데요.

수술을 받았던 허리의 상태도 관건입니다.

개인전에서 어떠한 판정이 내려질지 

단체전과 페어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러시아 홈링크의 판정과 관중 텃세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만약 Top3가 모두 실수 할 경우

플루쉔코는 러시아 홈링크의 지원아래

곧바로 포디움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것입니다.


부상자들의 복귀


다카하시 다이스케

12월 초 부상을 당하며

일본 내셔널에서도 3위 밖으로 밀리며

자칫하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수도 있었으나

일본 연맹의 전폭적인 추천으로 3위인 코즈카를 제치고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쿼드의 회전수 부족과 부상회복이 관건입니다.


데니스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첫 그람프리를 기권하고 이후로도 컨디션을 찾지 못했었는데요.

그동안 부상을 잘 회복했다면 

지난 월드에서와 같은 깜짝 경기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케빈 레이놀즈 

여름 부상으로 이후 

그랑프리를 스킵했는데요.

단체전 프리 경기에서 세개의 쿼드(4S, 4T,4T)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2위에 올랐습니다.

포디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트랜지션과 낮은 PCS가 약점입니다.


마치다 다츠키

이번 시즌 내내 

안정적인 쿼드랜딩을 보여주며 기술점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평이한 표현력과 안무로 인해 PCS가 낮은데요.

다른 선수들이 실수할 경우 안정적 수행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립니다.


미리보는 평창 세대 대결


미래의 탑싱을 놓고 벌이는 주니어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중위권 싸움도 치열합니다.

주니어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받던

2012 주니어월드 무서운 포디움 3인방 중 

미국 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조슈아 페리스를 제외하고

안무와 표현력의 제이슨 브라운과 쿼드 점프의 얀한이 

올림픽 무대에서 재대결합니다.


스완송


노장들의 마지막 올림픽에도 박수를 보내주세요.

브라이언 쥬베르, 제레미 애봇, 토마시 베르너를 올림픽에서 볼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이들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멋지게 베스트 수행을 보이며 

지난 올림픽의 기억을 만회(redemption)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Top 3의 이번 시즌 영상을 링크합니다.


패트릭 챈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역시 이번에도 기다렸습니다. 캐나다 CBC 중계를...


지난 NHK 트로피 중계에서도 커트 브라우닝이

마사다 마오의 언더 로테이션, 투풋 점프를 송곳같이 언급하는 등,


커트의 솔직하면서도 균형잡힌 해설로

CBC는 해설듣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어제 오후에도 3시간에 걸쳐 TEB를 녹화중계 해줬는데,

역시 하이라이트는

세계신기록을 차례로 깨뜨린 (쇼트 98.52. 프리 196.75=총점 295.27)

패트릭 챈의 경기였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프리 경기 "사계"였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하나 궁금했어요.

게다가 캐나다 방송이니까요...


텔레비젼이 HD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TV 모니터로 보면, 인터넷 스트리밍 보다

느낌이 훨씬 더 좋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패트릭 챈의 세계신기록 TEB 프리 영상이 나왔습니다.

특히 커트 브라우닝의 코멘트가 궁금했는데요....


경기가 시작된 후 어느새 나는 커트의 해설에는 관심도 없고,

TV 화면에 빨려들어가는 듯 했어요.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챈의 경기를 직관할 때면 항상 정말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쿼드의 높이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후 스케이팅이 정말 부드럽고 좋다는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것이 챈이 마지막으로 넘어야할 장벽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피겨 팬들은 피겨 역사에 남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볼 때면

"잘한다"는 생각도 "잘한다"는 칭찬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몰입해서 "바라볼 뿐"이죠.


어느새 챈의 프리가 끝났는데,

방송에서 해설진이 한 말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뭐라고 그랬나 알아보려고,

녹화한 영상을 돌려보다 깨달았습니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해설자들은 챈의 경기가 끌날때 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들도 나처럼 그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죠.


오늘의 "사계"는 피겨 스케이팅이 지속되는 한 기억될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2013 TEB


CBC 방송도 곧 올려볼게요.

Euro Sport 버젼이 유툽에 떠 있네요...링크합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FS "The Four Seasons" 2013 TEB

ps.


사실 슬로우 스타터인 챈의 이번 시즌도 쉽지는 않았는데,

지난 8월의 캐나다 섬머 컴피인 COS 섬머 대회에서

사계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아직 프로그램이 몸에 익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후반부 대부분의 점프를 팝했고,

안무도 생략한 듯이 보였죠.


그날의 경기에 대해 본인도 실망을 많이 한 느낌이었어요.

경기가 끝난 후 오랫동안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죠.



하지만 챈의 경기를 보면서

그날의 그 빈 공간을 채워왔을 때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챈이 올림픽 시즌을

후회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랬습니다.


COS 섬머 패트릭 챈 프리 직관기 링크


그리고 2달이 지난

지난 10월말

세인트 존에서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을 했습니다.


간단한 스케이트 캐나다 직관 스케치 링크





쿼드의 컨시는 물론,

많은 안무들이 채워져 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 프로그램은 발전 중이라는 생각을 했죠.


이번 TEB에서 챈은

자신의 몸에 착 달라붙는 프로그램으로

체화해서 가져왔더군요.

하지만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계"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챈이 다시 오지 않을 두번째 올림픽 시즌을 즐길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25일~27일에 열렸는데요.

못/안 갈줄 알았는데,

어찌 어찌하여 가게 되었어요...

 

결과와 영상들은 다 보셨을테니,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

스케치 해보려구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갈라 연습

 

위버 / 포제의 갈라 연습 장면

하뉴는 피날레 단체 연습 중에서도 틈만 보이면 계속 개인 갈라와 점프연습을 했는데요.

결국 피날레 안무를 담당한 숀 소이어가 "유즈루~~~(이제 그만 하렴)"하고 불러서

관중과 선수들이 모두 폭소를....

남싱들 안무를 알려주는 숀 소이어, 왼쪽부터 미할 브레지나, 엘라지 발데, 오다 노부나리, 숀 소이어, 하뉴 유주르, 패트릭 챈

시종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 였습니다.

역시 갈라 연습의 하이라이트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의 싸인...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하지만 가장 열심히 싸인을 하던 리프니츠카야.

오프에서도 갈라의 "킬빌" 의상처럼 독특한 분위기의 스케이터 였습니다...

 

갈라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팀이, 신디 로퍼의 "True Color" 음악에 맞추어

천을 소도구로 사용한 아름다운 갈라를 선보였습니다. 

리프니츠카야의 파격적 형광색 쫄쫄이 의상.

제 옆자리에 앉았던 미국 피겨맘 폴리가 

(함께 온 폴리의 딸 모건 시월 선수는 Regional을 통과해 다음주 이스턴 섹셔널에서 내셔널에 도전합니다. 행운을 기원합니다)

맥스 아론의 쇼트를 떠올리며 리프니츠카야 코스튬을 보고 "트론?"이라고 이야기해서,

공식연습을 봐서 이미 알고 있던 저는 "킬 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갈라 피날레의 안무를 맡은 숀 소이어가 직접 자신의 갈라 프로그램을 공연했습니다.

전날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본 "아메리카노" 갈라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하니까,

비밀이라며 내일 그 갈라로 깜짝 등장할 예정이라고 대답했었죠. 

설명이 필요 없죠...달달 합니다~~~~ 

위버 /포제의 시그니처 리프트.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Motion in Humanity에서 보여주었던

(제가 마음대로 이름 붙이기를) "무중력 리프트"를 이번 갈라에서도 선보였습니다.

 

 


오프 아이스에서 만난 스케이터


갈라가 끝나고 간 뉴 브런스윅 박물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슈아 페리스,

직관했던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때와 이번 대회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오프 아이스에서의 커트니 힉스. 왼쪽은 힉스의 코치 알렉스 창

갈라가 끝난 후 알렉스 창 코치를 역시 뉴 브런스윅 박물관에서 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했어요.

"(이번에 부진했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1월이니까..내셔널에서 잘하면 되죠~~~" 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렇죠...바로 그거에요"

창 코치는 힉스의 쇼트 프로그램인 영화 Soul Surfer가 

상어에게 한쪽팔을 읽은 서퍼의 도전을 다룬 영화 내용처럼

심한 부상을 당한 후 재기한 힉스의 재활 과정을 생각하며

만들어간 프로그램이라 힉스도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스핀을 개발했는데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갈라에서 선보일지도...

힉스핀 2...기대되네요...

 

아이스 댄스 시상식을 찍다가 옆의 스탠드를 보니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있었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프리 경기를 기권했지만,

아이스 댄스 경기를 관전하러 왔던 것 같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싸인을 해주고는 했습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경기 전 스탠드 뒤에서는 공식연습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음 그룹 선수들이 지상 연습을 하기도 했는데요.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를 발견했습니다.

방해하지 않기 위해, 멀리서 최대한 줌을 당겨서 찍어 봤어요.

 

이어폰을 꽂고 탱고 리듬에 몰입해 루틴을 수행하고 있는 케이틀린

역시 탱고를 추고 있는 앤드류

 

그리고 잠시 쉬면서 소녀 팬에게 싸인을 하고 있는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 팀을 발견.

사인이 끝나기를 기다린 후 사진을 한컷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있었던

프리 공식연습 중간에 메디슨 허벨이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했는데요.

다행히 잘 회복되어 프리 댄스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갈라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싸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스테파냐 베르통 / 온드레이 호타렉.

갈라의 연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프에서의 매너도 최고였습니다.

특히 스테파냐가 갈라연습에서 보여준 리듬감과 실물 미모는 대단했습니다~~~

멋진 프로그램으로 커리어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이들의 이번시즌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링크 사이드를 지키는 그들, 코치

 

쇼트 경기에 앞서 긴장한 그레이시 골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프랭크 캐롤 코치.

이번 시즌 여름 에반 라이사첵을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든 프랭크 캐롤 코치에게로 갔습니다.

 

프리 공식연습, 골드 옆에 알렉산더 우리아셰프 코치가 있는 것을 계속 봐서 그런지

프랭크 캐롤 코치가 아직 어색하기는 합니다.

 

쇼트 경기에 앞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를 안정시키는 투트베리제 코치

공식연습은 물론 갈라연습에서도 옷도 챙겨주고, 어머니 처럼 자상하게 리프니츠카야를 챙겨주었습니다.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자 기뻐하는 투트베리제 코치 

 

스즈키 아키코 그리고 10년 넘게 그녀와 함께 해온 나가쿠보 히로시 코치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때 디트로이트 사단의

안젤리카 크릴로바/파스칼 카메렝고 부부 코치는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의 원투 펀치,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그리고 메디슨 허벨/자카리 도나휴가 차례로

프리 댄스를 펼쳤기 때문이죠.

우선 허벨/도나휴가 등장합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프리 연기를 지켜보는 크릴로바/카메렝고.

 

경기를 끝내고 포옹하는 크릴로바 코치와 허벨/도나휴.

 

그리고 크릴로바는 다시 프리 경기전 대기하는 케이틀린 위버에게 갑니다.

그럼 카메렝고는..어디에....?

 

카메렝고 코치는 허벨/도나휴와 함께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죠...

 

드디어 위버/포제의  탱고 프리 댄스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번에는 크릴로바와 카메렝고 코치가 함께 맞이 합니다. 

그리고 같이 점수를 기다리죠.

퍼스널 베스트에 기뻐하는 위버/포제 그리고 크릴로바/카메렝고 코치

 

스케이트 캐나다에는 한국 아이스 댄스 팬들이

앞으로 더 자주 보게될 코치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는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 이반 부킨 팀을 지도하는

이리나 죽 / 알렉산드르 스비닌 부부 코치.

이들은 바로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의 코치이기도 합니다.

 

 

쇼트 경기에서는 선전했으나,

프리 경기에서 리프트에서 미끌어지며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요.

항상 따스하게 선수들을 맞이하는 코치님들의 자세가 사려깊어 보였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리나 죽 코치는 다시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에 레베카/키릴 팀을 데리고 가,

한국 아이스 댄스 사상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그리고...링크 밖 풍경들

 

링크 앞에 세워져 있던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환영의 인사

 

링크 정문 바로 옆의 가장 좋은 자리에 한국 관광공사의 홍보 부스가 있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서 다소 뻘쭘하기는 했지만, 부스에서 나눠준 태극 부채와 홍보물들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세인트 존의 한인 교포 소녀가 스케이팅 팬들에게 한국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말도 또박또박 잘하더라는...

 

세인트 존은 항구이면서도 정감있는 도시였습니다.

물론 여름철이 가장 활기차고 재미있는 다른 캐나다 도시 처럼

10월이라 그런지 좀 심심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곳곳에 재치있는 조각물들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북서부 겨울철의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다운타운의 주요 건물들이 통로와 실내 광장등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지난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런던처럼

스케이트 캐나다를 위해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캐나다 뉴 브런스윅의 관문

세인트 존에도 150가구의 한인들이 사는데요.

 

우연히도 제가 묵었던 모텔은 사장님도 한국분이셨어요.

경기를 보고 늦은 밤에 체크인을 했는데,

밥 먹었냐고 물어보시면서,

빵과 음료수를 챙겨주시기도 했죠.

 

City Market 이라는 곳은 전통 시장을 천정을 씌워

새롭게 단장한 곳이었는데요.  

 

그 곳에 한국 식당이 있었습니다.

런치 스페셜로 나온 제육 볶음과 불고기가 맛있었어요.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들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유자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패트릭 챈 Patrick Chan 이 들어섭니다.

프리 경기 남자 마지막 그룹 선수들이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챈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갑니다.

 

 

 

그룹 웜업 중 챈의 웜업 장면입니다.

(초반부)


(전체: tikson117 )


남뉴엔의 점수를 기다리면서

서서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FS "사계" The Four Seasons (by Vivaldi) 2013 COS Summer

직캠 fancam - 관중석 앵글

Live Streaming - 심판석 앵글

직캠 fancam - 관중석 앵글 (토론토승냥이횽 촬영)

직캠 fancam - 유튜브 tikson117


패트릭 챈은  트레이드 마크인

쿼드토+트리플 토를 깨끗하게 랜딩하며 첫 점프를 성공했지만,

이후 토 점프를 스텝 아웃하고, 

트리플 악셀, 럿츠와 플립 점프를 더블 처리하는 등 아쉬운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 후반부 점프들을 대부분 팝했는데요.

첫 공개라서 그냥 후반 점프를 일부러 생략한 것 같지는 않고,

후반부에 대부분의 점프를 팝하면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선 점프 수행 결과를 보면

4T+3T, 4T (step out), 2A, 3Lz+hLo+2S, 2Lz, 3Lo(hand down), 2F+2T, 1A 였는데요.

쇼트에 참가하지 않은 관계로 

프로토콜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해외포럼인 FSU에 의하면 164.23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같은 대회 프리에서 클린 경기를 한 노부나리 오다의 프리 점수 171.41에 7점 가량 뒤지는 점수인데요.

챈으로서는 아쉬운 점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챈은 2007-2008 시즌에도 로리니콜의 안무로 프리를 비발디의 "사계"로 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사계"는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입니다.


프리 프로그램 관련 포스팅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patrick-chan-honours-late-coach-by-returning-to-greatest-hits/article13835863/

http://web.icenetwork.com/news/article.jsp?ymd=20130819&content_id=57506924&vkey=ice_news


세세한 안무가 많았던 지난 시즌의 프리 "라보엠"에 비해

좀더 간결해졌는데요.

이것이 원래 안무가 간결해진 것인지,

아니면 안무를 받은지 1달여 밖에 안되어서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아 생략한 것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챈은 매 시즌, 시즌 시작 때보다 점차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점프 컨시가 좋아지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준 이른바 슬로우 스타터였는데요.

첫 공개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시즌이 갈수록 

챈의 스피드가 잘 살아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챈은 2007-2008 시즌에도 

프리를 로리니콜에게서 안무받아 비발디의 "사계" 프로그램을 수행했었는데요. 

참고로 링크합니다.


2008 캐나다 내셔널 FS 사계 (Choreographed by Lori Nicole)

 

한편 패트릭 챈의 쇼트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에서 98.37로 세계기록을 세웠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ff의  Elegie in E Flat Minor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었습니다.

지난 월드 때의 영상을 링크합니다.

SP "Elegie in E Flat" (by Rachmaninoff) 2013 Worlds



ps.

경기가 끝난 후, 챈은 오랫동안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팬들이 챈을 기다리다가 하나둘씩 자리를 떴는데요.

밖에서 서있던 챈의 아버님도 오래 기다리다가

결국 대기실이 있는 복도로 들어가셨습니다.

 

 

경기가 끝난 이후

챈 자신도 첫 공개한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올림픽 시즌의 부담이 작용하는 듯 한데요.

이러한 부담을 이겨내고,

다시 오지 않을 올림픽 시즌의 사계를

인생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기억될 방법을 찾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올림픽 시즌이 막 시작된 것처럼

챈의 인생도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가끔 잊게 되지만, 챈은 이제 겨우 만 22세 입니다.

네트 너머의 빙판은 여전히 겨울이지만,

경기장 밖은 여전히 여름이 한창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글레시어 폴스 컴피티션을 마지막으로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은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 주간인데요.

캐나다의 각주에서 크고 작은 섬머 컴피티션이 열립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에 관심을 가지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직관을 가기도 했는데요

관련포스팅 링크: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트 - 여름시즌대회

관련포스팅 링크: 2012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직관기


이번 시즌에는 캐나다 섬머 컴피티션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미국이라도 딴 나라나 다름 없는 서부 지역의 섬머 컴피보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쪽의 컴피는 거리상 오히려 가까워서 직관 가기도 쉽고

상대적으로 직관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스댄스와 페어 경기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섬머 컴피티션은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의 전초전이면서

주니어 그랑프리에 파견할 주니어들의 시즌 데뷔 무대인데요.

내셔널에서 부진했던 주니어 선수들 중 섬머에서 빛을 발하면

주니어 그랑프리에 선발하기도 하는데요.

2011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내셔널에 탈락햇지만

섬머컴피티션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JGP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시니어 선수들도 부담없이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 역시 미국의 섬머대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부의 구분과 거의 일치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배정에도 반영합니다. 

프리 주버널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급수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캐나다의 탑랭크 시니어 선수들도 참가하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캐나다 챔피언

패트릭 챈, 버츄/모이어, 두하멜/래드포드, 케이틀린 오스몬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섬머 컴피티션에서 공개합니다.


출처: Skatecanada.ca 

http://www.skatecanada.ca/AboutUs/NewsDetails/tabid/2157/sni%5B2797%5D/2788/language/en-US/Default.aspx


캐나다의 섬머 컴피티션은

캐나다 피겨연맹과 미국 피겨협회가 공동으로 인정하는 대회이고,

미국 섬머와 마찬가지로 외국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섬머는 특히 인터넷 중계가 활성화되어 있어

이들 선수들의 프로그램 공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홍보의 달인 캐나다 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역시

섬머대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http://www.skatecanada.ca/AboutUs/NewsDetails/tabid/2157/sni%5B2797%5D/2788/language/en-US/Default.aspx

"여름대회 인터넷 중계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간략하게 대회와 출전선수들을 소개하고,

각 대회의 이벤트 페이지를 링크해 놓았네요. 


주요 캐나다 섬머 컴피티션을 소개합니다. (대회 일정 순)


퀘백 섬머 Championnats québécois d'été 2013


기간: 8월 8일~11일

장소: 퀘벡주 몬트리올

주요 참가자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아댄, 월드2위, 쇼트만 참가 (Rousseau rink 한국시간 쇼트 8/11 3:10)

관련포스팅 링크: 버츄 모이어 퀘벡 섬머에서 쇼트댄스 공개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페어, 월드 3위) (Rousseau rink 한국시간 쇼트 8/11 9:00, 프리 8/12 5:50)

나타샤 퓨리히/멜빈 트란 (페어, 새로 결성된 페어팀)

아멜리에 라코스테, 줄리안 세갱

피터 오브라이언

퀘벡 섬머는 라이브 인터넷 중계가 있어

인터넷으로 볼수 있을 듯 한데요.

미국에서는 지역제한이 없이 볼수 있는데,

한국은 시청여부를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댓글에 보니 나온다고 하네요^^;)


메인 링크인 Rousseau 링크의 라이브 중계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메인링크 뿐만 아니라 4개의 링크를 모두 인터넷 중계 해줘서

시니어 뿐만 아니라

주버널과 노비스 급수의 싱글, 페어, 아댄 경기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 http://www.patinage.qc.ca/index.asp?id=444

스케쥴 http://www.patinage.qc.ca/uploads/competition%202013-2014/CQE2013/CQE2013_Horaire_31juillet2013.pdf

스타팅 오더및 결과 http://www.patinage.qc.ca/doc/resultats/CQE_2013/resultat_CQE_2013.htm

인터넷 중계

Rousseau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1

Desjardins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2

1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3

2 Rink 중계 - http://www.ustream.tv/channel/qc---cqe-2013---glace-4



와일드 로즈 섬머 Wildrose Invitational


장소: 알버타 주, 캘거리

기간: 8월 9일~11일 (알버타주 시간 기준, 한국보다 15시간 느림)

주요 참가자: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 내셔널 1위, 월드 8위) (West Arena, 한국시간 쇼트 8/11 11:05, 프리 8/12 18:55)

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 (페어, 캐나다 내셔널 3위) (한국시간 쇼트 East Arena 8/11 11:50,  프리 West Arena 8/12 18:05)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eabnwtnun.com/en-us/competitions/20122013season.aspx

스케쥴 http://www.skateabnwtnun.com/LinkClick.aspx?fileticket=eGXmrlYHxp8%3d&tabid=18644&language=en-US

엔트리 http://www.skateabnwtnun.com/LinkClick.aspx?fileticket=L77V4iGKyfA%3d&tabid=18644&language=en-US

인터넷 중계 http://www.skateabnwtnun.com/en-us/competitions/livestreaming2013wildroseinvitational.aspx



쏜힐 섬머 Central Ontario Summer Skate (Thornhill Summer)


장소: 온타리오주 쏜힐 (토론토 근교)

기간: 8월 15일~18일

주요 참가자:

패트릭챈 (월드 1위) 프리만 참가 한국시간 8/18 4:55 

노부나리 오다, 안드레이 로고진, 피터 오브라이언, 남 뉴엔

가브리엘 데일만(내셔널 2위, 주니어 월드 6위), 알라인 샤트랑 (내셔널 3위, 주니어 월드 8위) 

알렉산스라 폴/미첼 이슬람 (아댄, 캐나다 내셔널 4위) , 카리스 랄프/ 애셔 힐 (아댄, 캐나다 내셔널 5위)

시니어 경기가 펼쳐지는 West Arena만 인터넷 중계를 해준다고 합니다. 링크는 아직 안떴어요.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ecanada-centralontario.com/2013%202014%20SER.html#SUMMER

스케쥴 링크

스타팅 오더 및 결과 

인터넷 중계 http://www.ustream.tv/channel/cos-summer-skate-2013-west-arena


브리티시 컬럼비아 섬머 BC Super Series Summerskate


장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버너비 (밴쿠버 근교)

기간: 8월 15일~18일

주요출전자:

케빈 레이놀즈(월드 5위), 엠마누엘 산두, 제레미 텐

니콜 올포드/토마스 윌리암스 (아댄, 캐나다 내셔널 3위) 

이벤트 페이지 http://www.skatinginbc.com/competitions/super-series/2013-super-series-summerskate

스케쥴 링크

엔트리

인터넷 중계

(스케이트 캐나다링크) 링크 8 http://www.ustream.tv/channel/summer-skate-2013---skate-canada-rink

링크 1 http://www.ustream.tv/channel/team-bc---canada-summer-games

각 부문별로 제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세계선수권에서 직관으로 눈 크게 뜨고 보게 될 

프로그램들을 선정해봤습니다.


기술 수준이 높으면 더 프로그램이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프로그램들을 선정한 것은 스코어와 순위의 측면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냥 보고 싶어서,

혹은 꼭 확인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이번 아니면 언제 보나 싶어서...등등...

대개 직관으로 클린을 본 프로그램들이 순위에서 밀렸지만,

어떻게 발전했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Yuna Kim SP "The Kiss of the Vampire"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직관한 쇼트는

초반부에서 넘어지는 실수로서가 아니라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대신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를 제 바로 앞에서 보게 된

행운으로 기억되는 경기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히 다시 보고 싶은 이유는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을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내셔널에서 보여주었다면,


"The Kiss of the Vampire"는 

매번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여백이 있는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2년만의 세계선수권 복귀의 첫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도 이유중 하나겠죠.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NRW 트로피의 영상을 링크합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FS 볼레로

저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컴피와 아이스쇼를 직관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매우 궁금한데요...

특히 호평을 받는 그녀의 스텝이 궁금합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또다른 사골곡 "볼레로"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궁금하구요.

사실 저는 지난 시즌의 코스트너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쇼트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다소 뻣뻣한 느낌의 안무가 그녀의 긴 팔다리와 어우러져 묘하게 우아한 느낌이 났으니까요.

로리 니콜이 코스트너에게 맞춤 안무를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와 모짜르트를 들고 나왔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쇼트는 모리스, 타티니 그리고 프리는 라벨을 선곡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사실 지난 시즌만 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코스트너의 프리를 보고 싶네요.

쇼트보다는 프리가 코스트너에게 더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태리 내셔널에서의 경기 링크합니다.



아사다 마오 Mao Asada FS 백조의 호수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문제(를 일으키는 혹은 문제를 보여주는)작 "백조의 호수"입니다.

아사다 마오의 경기는 아직 직관을 한 적이 없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의미로 진짜 기대되네요.

과연 점프의 회전수가 어떠할지,

특히 링크 커버리지와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가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매번 폭풍 PCS를 몰고 오는 안무와 익스텐션이 어떻게 다가올지도 흥미롭네요.

영상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점수들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링크는 4대륙 선수권입니다.



그레시이 골드 Gracie Gold SP Herdandos's Hideway 

지난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골드의 쇼트는

일단 웜업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트리플 럿츠의 비거리와 높이가 상당히 좋더군요.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킨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점프도 가볍게 뛰었습니다.



이날 골드의 쇼트는 잠시나마 

주니어 유망주의 경기가 아닌 시니어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그런 존재감이 눈녹듯이 사라졌죠.

미국 내셔널 프리에서 극적으로 다시 부활했지만, 

그건 존재감이라기보다는 좌절했던 소녀의 "거봐 할 수 있어!!!"류의 역전 드라마 같은 것이었습니다.

골드가 첫 시니어 월드에서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존재감을 그리고 여유를

그녀가 동경했던 탑싱들과 같은 링크에서 활주하며 보여줄 수 있을까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쇼트를 링크합니다.



남자 싱글


남싱은 이제 쿼드 없이는 포디움은 커녕 월드 10위 안에도 들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속에 쿼드가 있는게 아니라 

쿼드를 하기위해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요.

여하튼 이번 월드도 쿼드가 없이는 이야기가 안 될 듯합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FS 찰리 채플린 메들리

제가 페르난데즈의 경기를 직관한 것은

2011년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였습니다.

그 때는 아직 패트릭 챈의 쿼드 절대 반지가 지배하던 시절...

하지만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시즌 오픈이었던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1위로 나섰습니다.

비록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2위를 차지했지만,

그 때 저는 인터넷에 포스팅을 하면서 

페르난데즈가 가장 무섭게 패트릭 챈을 위협할 스케이터가 될 것 같다고 썼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의 페르난데즈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받은 후 위너스 랩에서의 페르난데즈.


그리고 어느새 이러한 예상은 바로 다음 시즌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유러피안 챔피언에서 보여준 미친 듯한 쿼드 랜딩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그리고 다소 투박하던 스케이팅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영상은 유러피안 챔피언쉽입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SP Elegie in E Flat Minor by Rachmaninoff

캐나다 내셔널에서 프리 프로그램은 봤지만, 쇼트는 못 봤는데요.

저는 사실 챈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가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프리만 비교하자면 지난 시즌의 랑훼즈 협주곡 (2011 스케이트 캐나다) 보다는


 이번 시즌 라보엠이 더 좋습니다만... (2013 캐나다 내셔널)


지난 시즌 이번 시즌 쇼트 프리를 합쳐서 이야기 하자면,

이번 시즌 쇼트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저는 사실 챈이 이 프로그램을 갈라에서 선보였을 때부터 좋아했는데요.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이 유려한 갈라가 쇼트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클린 프로그램이 없는데요...

이번에 클린을 한다면 단연코 2009년 4대륙 (저는 2009 월드 경기를 더 좋아하지만)의 "망명자의 탱고"와 같이

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FS 노틀담의 꼽추

저는 하뉴 유즈루의 경기를 직관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외국 해설자들이 칭찬하는 하뉴의 점프의 도입과 익스텐션이 매우 궁금합니다.

매번 정상에 조금씩 힘에 부쳤던 하뉴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부담감을 해결할지도 관건입니다.

데이비스/화이트의 프리 댄스와는 색깔이 또 다른 "노틀담의 꼽추" 프로그램입니다.


김진서 Jin-Seo Kim SP "Almoraima" (by Paco de Lucia)

김진서 선수의 벼락같이 떠올랐다 착지하는 "가산점" 트리플 악셀이

첫 참가하는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달 고등학교에 막 올라간 고등학교 1학년...

이번 시즌 중학교 3학년으로 출전했던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1월의 종합선수권 쇼트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팝 했지만,

작년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을 처음 선보이며

태릉의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듯이

런던의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2월초, 기술 최저점을 돌파하여 세계선수권 무대에 김진서 선수를 서게한 

NRW 트로피 쇼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페어


사실 이번 대회 페어는 그다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관심 있어하는 캐나다 페어팀들의 프리 프로그램은

이미 운좋게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내셔널에서 직접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순위 때문에 관심있는 슈퍼 2강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그래도 여전히 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기는 합니다.


알레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kowy FS 볼레로

월드 챔피언 사브첸코 / 졸코비가 들고온 코스트너와는 또다른 "볼레로"입니다. 

그것도 무려 스페니시 기타 반주에 보컬까지 덧붙여진 볼레로.

개인적으로는 첫 연습에서 음악을 듣고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사실 지난 시즌만큼의 아방가르드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사브첸코/ 졸코비 만큼 페어의 새로운 지평에 도전하는 팀은 

현재 여전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볼로소자/트란코프에게 일격을 당한 후 

어떻게 레벨 업을 해서 왔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프로그램 첫 공개를 링크합니다.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Savchnko / Maxim Trankov 

FS Violin Muse (Bach의 Partita for Violin No. 2 & Vitali의 Chaconne)

사브첸코 / 졸코비를 상대로 이전 파트너와 함께했던 경기까지 합쳐 

13전 1승 12패의 절대 열세 였던 트란코프가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드디어 사브첸코/졸코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토록 넘어서고 싶던 사졸팀을 넘어섰지만 시상대에 선 트란코프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바로 대회 며칠전 트란코프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는 

볼로소자/트란코프가 이제 사브첸코/졸코비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출사표였습니다.

강렬한 음악에 기대어 관객들의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블랙스완"은 


사브첸코 / 졸코비의 아방가르드한 프리 프로그램 "Pina"와는 너무 대조되는 것이었죠.

이제 이번 월드에서 

그동안 한결같이 "타도 사브첸코/졸코비"를 목표로 달려온 이들이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의 맞대결 승리후 어떻게 경기에 임하게 될지...

페어경기는 두 팀중 누구 하나가 쇼트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지난 월드에서 볼트팀이 그랬듯이)

결국 프리에서 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SP 사랑의 꿈

이번 시즌 급성장한 이 러시아 페어팀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사랑의 꿈"을 유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한국에 들어갔을 때

릴리 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발견했는데요.

한국에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 

미국에 온 후 최근에야 이 비디오 테이프를 봤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왜 바자로바/라리노프의 이번 시즌 쇼트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페어의 전설들이 나오는 그 움직임의 순간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던 거죠.

고전적 러시아 페어에서 빛나던 그 유려함.

그랑프리 파이널의 쇼트입니다.



스테파냐 베르롱 / 온드레이 호타렉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EX 더티댄싱 OST

갑자기 왠 갈라냐 하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더티 댄싱" 영화음악이기도 하고,

사실 이들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후에 이들의 이전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들의 "더티댄싱"은 갈라이기 때문에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요.

이들이 5위 안에 들어야 볼수 있습니다.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순위는 11위 

아무리 이 팀이 이번 시즌 유로에서 3위를 하고,

그랑프리에서 3위를 두번 하는 등 상승세라고 하지만,

5위 안에 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승 대결을 벌일 사브첸코 / 졸코비 vs. 볼로소자 vs. 트란코프

그리고 포디움의 한자리 3위를 놓고 대결할 

통 /장 vs. 바자로바/ 라리노프 vs. 두하멜 / 래드포드 vs.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vs 가와구치 vs. 스미르노프.


벌써 7팀이 앞에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베르통/호타렉 팀의 예상순위는 6위~8위.

하지만, 얼음은 (ISU 심판과 달리)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끄러우니까요.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아직도 후기를 정리하지 않은

캐나다 내셔널이지만, 

지금도 버츄/모이어의 프리 카르멘들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올댓쇼와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프리 컴피 퍼니 페이스도 봤지만....


그리고 이번 내셔널의 쇼트댄스도 물론 좋았습니다.

칼같이 맞아 들어가는 스텝을 보며 역시~~~했고,


그 달달함 역시 찐하게 전해오더군요.


하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이들이 4대륙에서의 해프닝을 어떻게 극복하고 월드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들의 점수와 테크닉 적인 측면을 조율해 왔던 슈필반트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지?

그리고 과연 고루한 심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월드를 기다리면서 캐나다 내셔널의 카르멘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Meryl Davis / Charlie White FD 노틀담의 꼽추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아댄을 보고 느꼈던 것은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아댄 역시 아이스 쇼는 컴피에 비하면 장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긴장감과 기술적 난이도가 링크위에서 팽팽하게 펼쳐지는데,

캐나다 내셔널을 보고 집에 오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데이비스/화이트의 컴피는 어떨까?

특히 올해 찬사를 받고 있는 프리 "노틀담의 꼽추"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봤던 "박쥐"의

쏜살같은 스피드로 피치를 올리던 스텝과 

대단하던 리프트가 기억에 남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면으로 봤을 때는 사실 지난 시즌의 "박쥐"가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직관 컴피 아댄은 완전 다른 세계일테니까요.

미국 내셔널 영상입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SD 

Gaîté parisienne (by Offenbach) & Sous le ciel de Paris

역시 패턴댄스의 제약 때문에

특히 아이스 댄스는 다른 종목보다 프리 프로그램이 더 볼만한데요.

유독 페샬라/ 부르자는 시즌 초부터 쇼트댄스가 관심이 갔습니다.

그 이유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지난 시즌 프리인 Mummy를 안 좋아했습니다.

대충 너무 장난 삼아 만든 안무를 보면서 솔직히 제가 이집트 사람이면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관련 포스팅: 리플레이 2011 그랑프리 파이널 CBC 시청기 - 아댄 프리 (2) 2012/10/19

이들이 토리노 올림픽에서 "레미제라블" 뮤지컬 음악에 맞추어 보여줬던 빛나는 프로그램을 기억하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영어 가사가 아닌 불어 가사의 레미제라블을 듣는 신선함과

이들이 입고나온 컨셉을 강조한 코스튭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이들의 선택이 프랑스 인으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다시 프랑스의 소재를 가지고 돌아온 쇼트 댄스가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최근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봤을 때 경쾌하고 깜찍하더군요.



몇년간 항상 가장 강력한 동메달 후보였던 페샬라/부르자는

카메렝고 사단의 에이스로서 

이제는 홀로 주에바가 이끄는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 슈퍼 2강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길수는 없을지라도 

라노테/카펠리니 팀과 함께 다시 월드 앞에 

새롭게 홀로선 슈필반트 사단의 포디움 입성을 막아내고

작년처럼 동메달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Kaytilin Weaver / Andrew Poje FD 

"Humanity in Motion" from The LXD

지난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목발을 짚고 동료들을 응원하러 온 케이틀린 위버를 봤는데요.

"오늘 경기를 못봐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3 캐나다 내셔널이 열린 미시사가의 허쉬센터는

2011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관한 그랑프리였던 이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챈의 아랑훼즈 협주곡도, 버츄/모이어의 퍼니 페이스도 아닌

바로 위버 / 포제의 프리댄스 "Je Suis Malade"였습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떠올라

"같은 링크에서 지난 시즌에 보았던 프리 경기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덧붙였죠.

싸인을 받은 후 케이틀린의 빠른 회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우연히도 같은 미시시가의 링크에서 

이틀린 위버는 링크가 아닌 복도에서 그리고 스케이트 대신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을 

앤드류 위버가 그녀를 리프팅 하는 대신 그녀의 짐을 들고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다녀 온 후 몇 주후 

드디어 위버가 링크에 서기 시작했다는 포제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케이틀린이 재활을 하는 동안

앤드류 역시 그녀의 곁을 지켰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안무와 열정으로 관중들을 사로잡는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 직관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번 프리 프로그램의 제목은 "Humanity in Motion" 입니다.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월드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도 이제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ps.

대략 이런 프로그램들이 기대되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프리뷰?


월드,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난지 1주일이 넘어가네요.

여자 경기는 이미 정리했지만,

다른 경기들은 아직 정리를 못했는데요.

역시 한번 밀리면 계속 늦어지네요.

이미 늦었지만, 차례로 간단하게 영상과 결과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남자 싱글 경기입니다.


이번 포디움의 주인공들은 지난 2012 세계선수권과 같은 스케이터들이었지만,

그 위치가 달랐는데요.


(C) Getty Images


2위 3위 였던 다카하시 다이스케하뉴 유즈루가 

패트릭 챈을 꺾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결과 및 영상



남자 쇼트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213/gpf1213_Men_SP_Scores.pdf


남자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213/gpf1213_Men_FS_Scores.pdf


1. 다이스케 다카하시 Daisuke Takahashi 2012 Grand Prix Final


2.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2012 Grand Prix Final


3. 패트릭 챈 Patrick Chan 2012 Grand Prix Final


4.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2012 Grand Prix Final


5. 코즈카 다카히코 Takahiko Kozuka 2012 Grand Prix Final



6. 마치다 다츠키 Tatsuki Machida 2012 Grand Prix Final


2012 그랑프리 컵 오브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 남자 쇼트에서

패트릭 챈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icenetwork, getty image


2위는 콘스탄틴 멘쇼프

3위는 코즈카 다카히코

4위는 잔 부시

였습니다.


패트릭 챈은 쿼드토 점프에 연결되는 트리플 토를 싱글 처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고,

좋은 표현력을 보여주며 85.44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점수는 2위인 멘쇼프에 9점 정도 앞선 점수입니다.


콘스탄틴 멘쇼프, 잔 부시, 아투르 가친스키

러시아 선수들이 쇼트에서 2위, 3위, 5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멘쇼프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 들어와 시도한 4번의 모든 쿼드를 성공하는

쿼드 컨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남자 포디움을 차지해 온,

일본 선수들이 다소 부진했는데요.

코즈카 다카히코는 쿼드토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받으며 3위,

오다 노부나리는 쿼드토를 트리플로, 그리고 트리플 악셀을 싱글 처리하며 63.18로 8위가 되었습니다.


한편 조니 위어는 그랑프리 복귀 경기에서

점프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쿼드토에서 다운그레이드,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 컴비점프를 모두 더블 처리하면서

57.47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점수는 2년 8개월만의 컴피 복귀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0월초 핀란디아 트로피의 쇼트 점수 69.03보다도 10점 이상 낮은 점수입니다.


기술적으로 보자면, 대회에 참가한 10명의 모든 선수들이

더블 혹은 트리플 처리를 할 지언정

쿼드를 계획하고 나왔습니다.


이 중에 성공한 사람은 4명이었습니다.

챈 (4T+1T), 멘쇼프 (4T+3T), 부시 (4T+2T), 돈부시( 4T)

브레지나는 4S를 시도했으나, 더블에 그쳤습니다.


프리 경기는 패트릭 챈의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쇼트 2위에서 6위까지가 3점이내라 2,3위 포디움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결과, 프로토콜, 경기 영상


남자 쇼트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rus2012/gprus2012_Men_SP_Scores.pdf



1. 패트릭 챈 Patrick Chan SP 2012 CoR



패트릭 챈의 컨시가 돌아올 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무언가 못 미더운 상황입니다.


첫번째 점프인 쿼드 토 + 트리플 토 컴비네이션 점프의 경우

첫번째 쿼드토는 회전수와 높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착지시 블레이드가 박히면서, 연결 점프를 싱글토 처리를 했는데요.


지난 시즌의 빈틈없이 노련한 챈이었다면,

여기서 연결점프를 뛰지 않고,

뒤의 트리플 럿츠 점프에 붙여서 뛰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점프 컨시 난조에 다소 당황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쇼트 프로그램의 표현은 대단했습니다.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패트릭 챈의 이번시즌 라흐마니노프 쇼트는

갈라로 선보였을 때부터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이번 시즌 챈의 두 프로그램에 대한 제 의견은 

데이비드 윌슨의 

어떻게 보면 너무나 디테일한 프리의 안무는 

사실 이번시즌 챈의 점프 컨시로 봤을 때 다소 위험한 듯 합니다.


하지만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쇼트는 

(물론 쇼트라서 그런점도 있지만,)

점수면으로도 다소 위험하지 않고,

클린할 경우에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듯 합니다. 


오늘 챈의 경기를 보면서

챈의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망명자의 탱고의 모습을 보았거든요.


기술적으로 보자면, 시즌초 점프 컨시가 안 좋다가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예년의 패트릭 챈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지

아니면 계속 조금씩의 문제를 가지고 갈지는

프리 프로그램을 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점프를 조언해줄 수 있는 메인 코치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콘스탄틴 멘쇼프 Constantin Menshov SP 2012 CoR


3. 코즈카 다카히코 Takahiko Kozuka SP 2012 CoR


4. 잔 부시 Zhan Bush SP 2012 CoR












2012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싱글 경기에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에 피겨 그랑프리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페르난데즈는 그동안 스페인 피겨사를 새로 써왔습니다.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2위에 오르며 스페인 선수로 처음으로

그랑프리 포디움에 올랐고,

그랑프리 파이널에 최초로 진출하여 동메달을 따며 포디움에 올랐는데요.

이번 금메달로 다시한번 스페인 최초의 그랑프리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포디움, 왼쪽부터 챈, 페르난데즈, 오다 icenetwork.com getty image



(유니버샬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


페르난데즈는 당초 프리에 2개의 쿼드 토와 1개의 쿼드 살코를 계획했습니다.

첫번째 쿼드 토를 트리플로 처리하며 크게 넘어졌지만,

이 후의 쿼드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한 후

쿼드 토 + 더블토의 컴비네이션 점프도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페르난데즈의 약점인 트리플 럿츠도 랜딩하며,

쇼트에 이어 프리에서도 1위를 차지.

총점 253.94로 패트릭 챈을 10점 가량 앞서며 확실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쇼트에서 페르난데즈와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뒤진 3위였다가

프리에서 역전하며 우승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총점 243.43을 기록하며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유니버샬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


패트릭 챈은 

지난 재팬 오픈에서 보여줬던 점프 컨시 난조에서 어느정도 회복된 듯 보입니다.

첫 쿼드 토 + 더블 토를 성공시켰고,

두번째 단독 쿼드 토에서 손을 짚었지만, 회전수를 모두 채웠습니다.

트리플 점프도 이전처럼 안정적이지는 않았지만, 감각을 회복한 듯 대부분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약점 트리플 악셀에서 다시 넘어졌는데요.

트리플 악셀의 해결은  그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면으로 봤을 때

모던 댄스 전문가인 케시 존슨 (Kathy Johnson)코치를 메인 코치로 바꾼 후 

비록 점프 컨시는 급격히 떨어졌지만,

안무 중간의 턴 등의 세부적인 동작들과 표현력이 눈에 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감정 이입이 쉽지 않던 예전의 챈의 프로그램에 비한다면, 점프의 흔들림이 집중력을 떨어뜨림에도

제프리 버틀과 데이비드 윌슨으로 안무가를 바꾼 챈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표현면에서의 발전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컴피에서 점프의 안정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챈은 이번 시즌을 쉬어가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캐시 존슨 (Kathy Johnson)를 서브코치로 유지하면서,

메인 코치는 점프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 해줄 수 있는 코치를 찾는 것을

진지하게 그리고 빨리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제 즐겁게 피겨를 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은

커져만 가는 크리스티 크랄 코치의 공백과 함께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빙판에서 한 두번 넘어질 수는 있을지 언정

2시즌 동안 포디움의 정상을 독점햇던 스케이터에게 

매번 지는 경험은 결코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3위오다 노부나리 Nobunari Oda가 차지했는데요.


오다는 부상에서 회복된 후 특유의 무릎의 유연성을 살리며, 안정적인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쿼드의 성공률도 이번 시즌 매우 좋아졌습니다.

쿼드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트리플 점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은 오다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보입니다.

3장 뿐인 세계선수권 일본 남싱 티켓.

지난 시즌 부상으로 도전장 조차 던지지 못했던 오다가

다카하시, 코즈카. 하뉴에게 승부를 겁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오다 노부나리 Nobunari Oda FS 2012 Skate Canada


(유니버샬 스포츠 - 미국 지역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의 남싱을 정리하자면,

무엇보다도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싱글의 결과는

작년과 같은 패트릭 챈의 절대 반지 시리즈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패트릭 챈의 컨디션 난조와 동시에,

다른 남자 싱글 스케이터들이 지난 두시즌

패트릭 챈이 독점했던 기술적 난이도에 많이 접근하거나 이미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유주르 하뉴, 다카하시 다이스케, 오다 노부나리 등의

그의 경쟁자들이 쿼드 토를 안정화하는 동안 (특히 페르난데즈와 하뉴는 쿼드 토 이외에 쿼드 살코까지 추가하는 동안)

패트릭 챈은 쿼드 토가 오히려 불안정해졌고, 

또한 그의 약점이었던 트리플 악셀의 불안한 컨시는 

절대반지 시절 오랫동안 잠자고 있다가 이번 시즌 다시 터져나왔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페르난데즈가 프리 프로그램에서 

3개의 쿼드(토2, 살코1)를 시도하며 쿼드 전쟁에 더욱 불을 붙였는데요.

이제 쿼드 없이는 그랑프리에 나서기도 힘든 것은 물론,

(스케이트 캐나다 남싱 출전자 10명 중 8명이 쿼드를 계획했고, 그 중 7명이 시도했습니다.)

결국은 누가 쿼드를 안정시키느냐가 이번 시즌 나아가

다음 시즌 올림픽의 포디움에서의 높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2-2013 피겨 그랑프리 프리뷰, 일정 및 관전 포인트 (10월 20일 최신판)


각 남자 탑싱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모든 탑싱들이 한번씩 선을 보인

다음주 컵오브 차이나를 마친 후에 자세히 중간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인터뷰


패트릭 챈의 인터뷰


경기 결과 및 프로토콜 링크




남자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Men_FS_Scores.pdf




4. 플로랑 아모디오 Florent Amodio FS 2012 Skate Canada


5. 로스 마이너 Ross Miner FS 2012 Skate Canada


6. 데니스 텐 Dennis Ten FS 2012 Skate Canada


7.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FS 2012 Skate Canada

영상이 지워져 새로 찾고 있습니다. 추천 프로그램

2012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쇼트의 관심은

패트릭 챈 Patrick Chan 의 쇼트 공개와

그의 컨시 회복여부였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지난 공개 연습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더블 처리하며

점프 컨시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이번 쇼트에서 

첫 점프를 챈의 트레이트 마크인 쿼드토 + 트리플 토 컴비대신

트리플 토 + 트리플 토 컴비로 대신하고,

트리플 악셀에서 손을 짚는 등

지난 재팬 오픈에 비해서는 좋아졌지만, 아직 점프 컨시가 지난 시즌만큼 돌아오지는 않은 듯 합니다.

결국 82.52의 점수로 쇼트 2위를 기록합니다.


프리 경기 이후에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은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지난 시즌 갈라 프로그램을 컴피 용으로 바꾸었는데요.

그동안 로리니콜과 작업하던 챈이 로리니콜과 결별한 후 보여준 다른 안무가의 첫 컴피 프로그램이라

관심을 모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정적이면서도 유려한 안무가 패트릭 챈의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과 어울리는

우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유니버샬 스포츠 - 미국지역에서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쇼트1위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가 차지했는데요.

페르난데즈는 비록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를 받았지만,

쿼드와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각각 1.5가 넘는 GOE를 챙기며,

85.87을 받았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유니버샬 스포츠 - 미국지역에서만 시청 가능, Universal Sports US only)



3위오다 노부나리 Nobunari Oda 가 차지했는데요.

쿼드를 성공시키며, 82.14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도 쇼트에서 페르난데즈가 1위, 다이스케 다카하시가 2위, 패트릭 챈이 3위였으나.

패트릭 챈이 프리에서 역전을 하며 우슨을 차지한 바 있는데요.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 역시 1위에서 3위까지가 약 3점 정도의 차이에 불과해

프리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듯 합니다.


관건은 쿼드와 트리플 악셀 컨시가 될 것 같습니다.

패트릭챈이 이달 초 재팬 오픈에서 최악의 점프 컨시를 보여준 반면, 

오다와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개막전의 B급대회와 오늘의 쇼트에서

높은 쿼드 성공률을 보여준바 있습니다.


쇼트 기자회견 영상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Men_SP_Scores.pdf



4. 데니스 텐 Denis Ten SP 2012 Skate Canada


5. 플로랑 아모디오 Florent Amodio SP 2012 Skate Canada


6. 엘라지 발데 Elladj Balde SP 2012 Skate Canada


이 포스팅은 1년전 

캐나다 퀘벡 시티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파이널 중계를 보고 쓴 포스팅입니다.

제가 활동하던 게시판과 동호회에 올렸던 포스팅을

블로그에 정리할 겸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다시 올려봅니다.

다시 보니 지금 포스팅하고 어투도 많이 다르고

재미있네요...


리플레이 2011 그랑프리 파이널 포스팅 목록 링크

------------

일단 순위는 제일 마지막에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일단 시합전부터
캐나다 방송의 관심은
챈의 최근 인터뷰 논란 (캐나다 빙상연맹에 대한 비판과 중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어제의 펜스(board) 점핑.

그와 관련해서 직접 CBC가
챈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챈은

"내가 중국에서 태어났으면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캐나다는 내가 태어난 곳이고,
그래서 나는 캐나다를 당연히 사랑한다.
어차피 나의 진심은
링크에서 보여주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하고

"피겨는 어차피 혼자서 아이스 위에 외롭게 서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펜스(board)에 부딪힌 것에 대해,
챈은 "(인터뷰 논란 때문에) 많이 주의력이 흩트러 진건 아니고,
전날 연습에서 쿼드만 해보고 트리플을 붙이는 걸 안해서
거리계산을 잘 못한 것 같다"고 쿨하게 대답했어요.

부딛혔을 때
약간 놀랐는데 (a little bit panicked)
다시 평상심을 찾았다고 덧붙인 후,

약간 가벼운 말투로
"쇼트때 펜스에 부딛힌 것으로 (최근 논란에 대한)
댓가를 치뤘다"고 말하면서
"업보가 (bad Karma)가 나한테 돌아온 것 아니겠냐"고 말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관중석의 퀘벡 분들이
(최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열렬히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임.


THE CANADIAN PRESS/Jacques Boissinot


인터뷰를 보고

최근의 논란에 대해
커트가 한마디로 정리했는데,

"챈의 경기는 항상 그의 말보다 커다랗게 말한다."
(His action speaks always louder than his words.)

그리고 나서 어제 펜스(board)에 부딪힌 이야기를 하는데,
커트와 트레이시가
심지어 올림픽 규격 링크인데 어떻게 부딪히냐고..
진짜 챈한테는
링크가 좁은가 보다고 우와 하면서 서로 좋아라...(구여운 커트)
(올림픽 규격 링크는 보통 캐나다 링크 NHL 링크보다 폭이 4m 더 넓음.)

트레이시가 챈 부상은 없냐고 하자
커트가 "챈은 괜찮은데, 보드가 부서졌는지 한번 봐야한다"고 너스레....^^;

트레이시가
챈의 가장 큰 다크호스는 누구냐고 커트에게 묻자
커트는 하뉴 유즈루를 꼽았음.
a dangerous teenager 라면서..

여하튼 저는 여싱이 끝나고
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 차에
챈의 인터뷰와 커트의 개그를 즐기고 있었는데,

드디어 남싱 시작
미카엘 브레지나가 먼저 나왔어요.

미칼 브레지나


첫 쿼드를 성공해서, 분위기 업됨.
트레이시의 표현에 의하면 "필요악"(necessary evil, 안무와 예술성을 강조하는 아댄 선수출신 트레이시가 쿼드를 이렇게 지칭함)
을 잘 수행했다고 함.

커트는 평상시 보다 점프를 뛸 때 강하게(spark) 뛴거 같고
실패했던 다른 쿼드와 달리 1인치 정도가 더 높아서 랜딩시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

하지만 트리플 악셀을 줄줄이 실패
커트는 "빵과 버터 같은
(우리말로 하면 "그걸로 먹고사는" 즉 "가장 강한 장기" 혹은 "식은죽 먹기인"의 의미인 듯?)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군요"라고 표현
(커트 "빵과 버터" 이 표현 아주 좋아함...그랑프리 때도 자주 씀)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못하는 듯 하다는 코멘트도 던짐.

실제로 음악과 따로 노는 듯한 후반...

아 남싱도 시망이구나..라고 하고 있는데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장
이번에는 제발 오버하지 마라...라고 보고 있는데,

다카하시 다이스케


커트가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일본에서는
피겨 스케이터가 아닙니다.
락스타에요"

라고 코멘트 시작

첫 쿼드 스텝 아웃 했으나,
연습 때 10번시도 해서 한번 성공했다고 하면서
스텝 아웃 정도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임

다카하시 이후
3A뒤에 예정에 없던 3T 붙이며 부활
나머지 점프 차례로 클린 하면서
분위기 반전...

프리 시베 경신 1위로 등극

하뉴 유즈루


커트가 아까 챈을 위협할 선수로 지목하더니
이번에는
"베테랑의 자신감(confidence)에 틴에이저의 무릎의 강인함"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 코멘트 날림

점프 줄줄이 성공...

커트가
남자 선수들에게는 모멘텀이 중요한데 오늘 연기가
하뉴한테 그런 연기가 될 거 같다고 코멘트

마지막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스텝아웃...
트레이시는 "(에너지를 다 소비해서) 연료탱크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코멘트

커트
(남싱의) "The future"라고 코멘트 마무리

총점이 다이스케보다 약간 뒤진 점수가 나오자
약간 의외라는 반응

하뉴도 조금 실망했지만, 다이스케가 선배이기도 하고
자신이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줬다고 해서 그런지
다시 웃으며 퇴장

일본인 코치가 안무가이기도 하다고 함.(상당히 젊은 편)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쿼드 토룹의 깨끗한 성공이후
쿼드 살코까지 성공...

커트가
"오~~ 전율이 이는데요..(I have chills)"
라고 말하자..

트레이시가
"멋진 쿼드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았어요. (자제하세요)"라고 구박 ^^

역시
아니나 다를까

트리플 악셀도 잘 뛰어놓고,
3-3에서 뒷점프 난조를 보이는 페르난데즈

후반부에 다시 체력이 떨어진 듯 보였지만,
다른 점프를 깔끔하게 랜딩하며
좋은 연기를 보여줌.

경기 끝난 후 커트
페르난데지의 쿼드 살코 슈퍼슬로우 보면서
"오...엣지까지 아주 쉽게 쓰는 데요." 감탄

페르난데즈가 1위로 올라 서는 듯 했으나,
다이스케 다카하시에게 1.57점차로 뒤져 2위...
(오...페르난데즈...스캣 캐나다에서는 챈에게, 러시아 컵에서는 하뉴에게 이번엔 다카하시)


두 해설자들 오늘 남싱 경기들은 최고 높은 기준(super high standard)을 보여준다고...기뻐함.


제레미 애봇


첫 쿼드토 성공하면서 기뻐함.
커트가 "(애봇이) 연습할 때 6번 시도 해서 1번 성공했다"고 하자
트레이시가 "이제 7번 시도에 2번 성공이 되었군요..."라고...덧붙임

하지만 역시 점프 컨시가 문제
그 후 컴비에서
3A+3T를 3A+2T로 뛴 후
3A에서 넘어지고
3Lz 에서는 언더로테로 단독에서 각각 넘어짐

그러나 역시 안무와 musicality는 우아함...

점프 실패에도 불구하고
트레이시와 커트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애봇 프로그램 칭찬 작렬...

아쉽게도 현재 4위로 처짐.

패트릭 챈


등장과 함께 인터뷰 논란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관중들 환호~~~~

챈 첫번째 쿼드토 스텝 아웃...예정된 3T 못붙임
두번째 쿼드도 랜딩 불안해서, 첫번째 점프에 못붙였던
3T 대신 2T를 가까스로 붙임.

이후 트리플 악셀 깨끗하게 성공하며
다시 사기 충천.
이후 3Lz에서 넘어짐

활주와 스텝에 대해서는 두 해설자의 칭찬 작렬.

하지만 점프 랜딩이 불안하자
점프 불안으로 원래 기초점에서 8점 정도 날려버렸다고 평가.
다이스케와의 쇼트에서 10점 차이 있었다고 강조

해설자들은
점수 기다리면서
쇼트 10점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앞설 것 같다는 분위기를 보여줌.

챈은 관중석에서 캐나다 국기를 받아들고
키스앤 크라이에서 캐나다 국기 무릎에 고이 놓고
결과 기다림

프리  다카하시에게 1.03 차이로 앞서며
총점 11.18 앞서며 그파 우승 확정

결과

순위/ 이름/               국적 /  총점 / 쇼트/ 프리
1  Patrick CHAN          CAN  260.30  1  1
2  Daisuke TAKAHASHI JPN  249.12  5  2
3  Javier FERNANDEZ   ESP  247.55  3  4
4  Yuzuru HANYU         JPN  245.82 4 3
5  Jeremy ABBOTT      USA  238.82 2 5
6  Michal BREZINA       CZE  218.98 6 6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112/gpf1112_Men_FS_Score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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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챈 인터뷰

"많이 기쁘고 (joy)
다만 오늘도 퍼펙트한 경기를 못 보여줬는데,
다음 대회 (1월의 캐나다 내셔널, 3월 월드챔피언쉽)까지
계속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무엇보다도 피겨 스케이팅을 최고로 이해할 줄 아는
캐나다 팬들이 있어서 더욱 즐겁다"

라고 마무리


출처: http://www.cbc.ca/sports/blogs/scottrussell/2011/12/chan-still-learning-to-be-champ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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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외 사이트 안 들어가봤지만
이번에도 점수에 대해 말이 좀 있을 것 같음.
그럼 이번에는 미국 vs. 캐나다에 이어

일본 vs. 캐나다?
거기에 스페인 가세?

커트와 트레이시는
이번 남싱 컴피는 정말 특별했다고 마무리
매번 기립 박수를 이끌어낸 선수들도 대단하고
캐나다 관중들도 훌륭했다고 총평

정리해보면

사실 순서대로 "자 어때?"...이러면서
죽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줬고,
다이스케 부터는 출전선수들이 매번
기립 박수를 받음(ovation)

훌륭한 컴피였음...심판들은 이번에도 논란을 남김.

페어 경기 지금 막 끝났는데...역시 치열한 경쟁..

이번 그파는
여싱과 심판 빼고
일단 다 퀄리티 좋음.



지난 시즌 패트릭 챈은

쿼드 절대반지를 지니고, 대회를 차례로 제패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열린 4대륙 챔피언쉽도 

2위를 40점 차이로 가볍게 제칩니다.


그리고 3월의 니스 세계선수권 대회,

나중에 알고 보니, 최악의 컨디션과 심리상태로 나섰다는

이 대회에서 챈은 과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다른 알고 계시겠지만,

추가로 정리한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2012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포스팅

남자 프리뷰

남자 쇼트

남자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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