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관련
네이버 오픈캐스트 매거진입니다.
주니어 월드에 대해 궁금한 정보들을 가득 모아봤습니다.
이번 대회 끝날 때까지 (귀찮지 않으면) 계속 발행할 예정입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2012 세계주니어 피겨 선수권 대회 http://opencast.naver.com/FS6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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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선수의 셰빌리아의 이발사가
민스크의 관중들 위로 경쾌하고 행복하게 춤추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8월 태릉에서 9월 라트비아 10월 밀라노, 1월 태릉과 인스부루크 그리고 2월 전주에서
3/3 (Sat) 05:00~08:50 Men FS 10:30~14:15 Ladies FS 3/4 (Sun) 06:30~9:30 Gala
The Contenders for the Podium
They has been also list for podium poll in FSU. Name / Nationality / ISU Personal Best / competition result Han YAN CHN 219.37 / JGPF 2nd Denis TEN KAZ 212.39 (Sr) / Skate Canada International 5th Jason BROWN USA 208.41 / JGPF 1st Joshua FARRIS USA 207.67 / JGPF 3rd Artur DMITRIEV RUS 197.09 / 2011 Jr World 8th(2012 Russian Jr.National 2nd) Keiji TANAKA JPN 196.98 / 2011 Jr. World 2nd Ryuju HINO JPN 182.71 / JGPF 5th (2012 Japanese Jr. Nationals 1st) He ZHANG CHN 182.38 / JGP Riga 2nd Liam FIRUS CAN 180.00 / JGP Brisbane 3rd Timothy DOLENSKY USA 176.77 / JGP Riga 3rd Zhan BUSH RUS 176.64/ 2011 Jr. World 11th(2012 Russian Jr Nationals 1st) June Hyoung LEE KOR 176.48 / JGP Milan 3rd Shoma UNO JPN 175.15 / JGP Tallin 3rd Nam NGUYEN CAN 169.50 / JGP Brasov 3rd
Yan HAN (CHN) 219.37
One of the most competitive contenders. He has landed not only 3A but also 4T Even though at JGPF, he won the silver due to bad condition, He won the silver behind Nan Song at Chinese National WInter Games in January, and won Youth Olympic Games in late January with 192.45 scores. SP 2012 Chinese National Winter Games
FS 2012 Chinese Winter Games
Dennis Ten (KAZ) 212.39 (Sr. score)
Dennis Ten competes at junior competition again.
With his expereince at senior grand prix and his 3A and 4T, he can not be overlooked among podium contenders. However, this will be his last U-Turn appearance at junior competition.
I was told that ISU will pass the policy that those who attend international senior level events more than twice can not attend junior level again.
SP 2012 4CC
FS Skate Canada
Jason BROWN (USA) 208.41
Winner at JGP Final at Quebec city.
Without 3A, but stable triples, delicate footwork and musicality have made him stay among top ranker junior skaters.
At the interview with Ice network after JGP Final, he told that he had prepared 3A in his program at JGP Final,
but changed his mind after his practice at the rink.
Will he try 3A at junior World championship? Let us see his new strategy.
SP JGP Final
FS JGP Final
Joshua FARRIS (USA) 207.67
With 3A, stable triple, spins and musicality, Joshua had seemed to be a credible competitor during this season just before 2012 US Nationals.
In Colorado Springs where his training camp is located at, he ruined most jumps confined within 30 second lo~~nger program.
But, Minsk will be OK,
He will come back with his junior program which he had been familar with.
SP JGP Final
FS JGP Final
Zhan Bush (RUS)
Even though ISU official PB is rather low,
he showed his potential at Russian Junior Nationals in early February.
At the event, he won the junior national title with decent scores, 224.08
by landing 3A and 4T.
Returning junior world siver medalist.
This season had not been so successful for him,
but he seemed to get back his mojo at Japanese Junior nationals in last December.
With 3A, he placed 2nd with 187.80 scores.
SP Japanese Junior Nationals
FS Japanese Junior Nationals
Ryuju HINO (JPN)
At JGP Final, he placed 5th with172.75 scores.
but he won Japanese Junior Nationals with 188.94 scores ahead of Keiji TANAKA
3A+3T is his bread and butter.
SP Japanese Junior Nationals
FS JGP Final
He ZHANG (CHN)
SP JGP Latvia
FS JGP Riga Latvia
Liam FIRUS (CAN)
SP JGP Brisbane
FS JGP Brisbane
Timothy DOLENSKY (USA)
He is a figure skater and composer.
In his short program, he skates to his own notes, "Windfall" composed by himself.
SP JGP Latvia
FS JGP Latvia
June-Hyoung Lee (KOR)
He won the S. Korean men's first ever ISU JGP medal, bronze medal in JGP Milan with 176.48 scores.
As the season proceeds, he has kept jump consistency and elaborated his choreography. At S.Korean Nationals, June-Hyoung LEE finally set his unoffical personal best scores, 180.83, although he won silver medal just behind a surprising winner Jin-Seo Kim, who scored 186.44 with powerful 3A only after three-year skating career. S.Korean National SP Link http://youtu.be/VugjbG4ooyw
S.Korean National FS Link http://youtu.be/3Iw4qHTJfDc
SP JGP Milan
FS JGP Milan
Shoma UNO (JPN)
SP Japanese Senior Nationals
FS Japanese Senior Nationals
Nam NGUYEUN (CAN)
The youngest men who participants at this competition. On the 1st day at the events, he landed his first 3A at competition and won the preliminary event ahead of June-Hyoung LEE
JGP Brasov
FS JGP Brasov
-------------- Podium Scores Prediction
Last two competitions 2010 Junior World Championships
216.10 Yuzuru Hanyu
205.25 Song Nan
199.19 Artur Gachinski 2011 Junior World Championships
200.13 Anderi Rogozine
196.98 Keiji Tanaka
195.71 Alexander Majorov For this event, the minium scores to stand podium
may be a little higher than previous competitions. 200~205
My Podium Prediction
Gold : Yan HAN Silver: Zhan Bush Bronze: Joshua FARRIS
Chasers: Dennis TEN, Jason BRWON, Artur DMITRIEV, Ryuju HINO
If you have any difficulty in watching the Video clips, please let me know by writing comments. It will be also fun to look around other posts in my blog through Google translator. But remember that don't trust the translator so much, because it gives you often many errors especially from Korean into English. Finally, Junior Worlds week !!! Enjoy!!! - spiral9509 -
"Skating is Language"
이번 대회는 2월 27 일부터 3월 3일까지
구소련이었던 벨라루시의 수도 민스크에서 진행됩니다.
대회 일정 (이하 한국 시간)(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27(월) 16:00~20:30 남싱 예선
21:30~00:20 아댄 예선
28(화)
01:15~04:10 페어 예선 16:00~22:00 여싱 예선
29(수)
19:00~22:50 아댄 쇼트
3/1(목)
01:15~04:35 페어 쇼트 19:30~23:55 남싱 쇼트
3/2(금)
01:30~04:20 페어 프리 19:00~23:25 여싱 쇼트
3/3(토)
01:00~04:10 아댄 프리 19:00~22:50 남싱 프리
3/4(일) 00:30~04:15 여싱 프리
남자 싱글 한국대표로는 주니어 그랑프리 성적을 바탕으로
이준형 선수가 참가합니다.
대회를 1주일 앞두고
각국의 엔트리가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전체 엔트리와 각국의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면 좋을 듯 싶은데요.
우선 2월 21일 현재의 남자싱글 엔트리입니다.
남자 싱글
No. Name Nation
1 Slavik HAYRAPETYAN ARM
2 Brendan KERRY AUS
3 Bernhard PAULI AUT
4 Pavel IGNATENKO BLR
5 Luiz MANELLA BRA
6 Liam FIRUS CAN
7 Nam NGUYEN CAN 8 Han YAN CHN 9 He ZHANG CHN
10 Chih-I TSAO TPE
11 Petr COUFAL CZE
12 Viktor ROMANENKOV EST
13 Matthias VERSLUIS FIN
14 Armen AGAIAN GEO
15 Martin RAPPE GER
16 Harry MATTICK GBR
17 Harry Hau Yin LEE HKG
18 Kristof FORGO HUN
19 Maurizio ZANDRON ITA 20 Ryuju HINO JPN 21 Keiji TANAKA JPN 22 Shoma UNO JPN 23 Denis TEN KAZ 19 D
24 Arturas GANZELA LTU 20
25 Julian Zhi Jie YEE MAS 21
26 Florian GOSTELIE NED 22
27 Michael Christian MARTINEZ PHI 23
28 Kamil DYMOWSKI POL 24 29 June Hyoung LEE KOR 25
30 Vlad IONESCU ROU 31 Zhan BUSH RUS 32 Artur DMITRIEV RUS
33 Victor BUSTAMANTE ESP
34 Marcus BJÖRK SWE
35 Nicky OBREYKOV SWE
36 Carlo RÖTHLISBERGER SUI
37 Suchet KONGCHIM THA
38 Osman AKGÜN TUR
39 Yakov GODOROZHA UKR 40 Jason BROWN USA 41 Timothy DOLENSKY USA
42 Joshua FARRIS USA
해외 피겨 포럼에서는
주니어 월드 선수에 대한 포디움 예상 투표를 하고 있는데요. 위의 굵은 글씨로 강조한 선수들이
예상 투표의 후보들입니다.
엔트리를 유심히 보셨으면 알겠지만
전통의 남싱 강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 남싱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출전이 확실시 되던 Sosniak 선수가 이번시즌에 부상을 당했고,
다른 선수들은 아직 트리플이 확싱히 장착되지 않아
JGP 출전 명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출전을 포기할 듯 합니다.
포디움 예상권에 든 선수들을
올시즌 ISU 공인 대회 시즌 베스트로 순서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이름에 ISU Bio를 링크했습니다. 각 선수들의 프로그램 곡명등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클릭하세요)
이런 컨시를 바탕으로 170점대 후반의 점수를 기록한다면, 7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ISU 공인대회 사상 한국남자 선수로 처음으로 포디움에 들었던
지난 10월의 JGP 밀라노 경기를 링크했습니다.
SP JGP 밀라노
FS JGP 밀라노
주니어월드가 열리는 벨라루시에서
컨디션 조절 잘해서 후회없이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합니다.
참고로 다음 시즌 주니어 월드 및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에 대한 이야기를 첨부합니다.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다음 시즌 주니어월드 출전권은
이번대회에 1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10위 안에 들면 2장으로 늘어나고, 2위 안에 들면 3장으로 늘어납니다.
이준형 선수가 10위 안에 들어 2장을 가져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주니어 그랑프리를 출전권은 조금더 복잡합니다.
성적은 가장 좋은 등수를 거둔 선수를 기준으로 하고,
한 국가에서 기준 등수 안에 든 선수가 복수라 국가가 다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 등수로 이전 됩니다.
1-3위 국가는 각 대회당 2명씩 (즉 14번 참가 가능)
4-6위 국가는 각 대회당 1명씩 (즉 7번 참가 가능)
7-12위 국가는 6번의 출전 기회가 주어집니다.
엔트리를 보면 중국,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앞서 있고,
그 다음이 한국, 캐나다, 일본, 스웨덴의 싸움입니다.
이외에 PB가 150점대인 선수가 속한 국가가
벨라루시, 체코, 독일, 이탈리아
여기까지 12개국가 입니다.
140점 후반에 필리핀, 브라질이 있습니다.
앞에 이준형 선수 예상에서 분석했듯이,
이준형 선수는 이번 시즌 한번도 150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으며,
그리고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JGP이후 160점에서 170점대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12위 국가 안에는 들어서 6장의 출전권을 딸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경우 다음 시즌에 JGP에 3명이 두번씩 출전할 수 있습니다.)
이준형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국가 순위 6위 이내가 될 가능성도 많습니다.
이 경우 7장의 출전권을 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4명이 출전가능합니다.
참고로 내년에 JGP에 출전가능한 선수로는
내셔널 시니어 레벨에서는 96년생인 이준형, 김진서, 이동원, 김환진이 모두 출전 가능합니다.
올해 주니어로 뛴 감강찬 선수도 있습니다. 감강찬 선수는이번 4대륙 대회에서 총점 150점이 넘으면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외에 주니어레벨에는 감강인, 변세종 선수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2011 세계선수권 대회의 연아의
지젤과 오마쥬투코리아를 다시 보지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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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말하셨다. 피겨 스케이팅은 선진국의 스포츠라고... 도시마다 링크가 있는 나라의 선수들을 이길수 없다고... 그랬다...그리고 앞으로도 그럴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가 우리에게 왔다.
일단 마음이 아프다.
어떻든,
올림픽이 끝나고 1년이 지났는데도
연아가 여전히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
자막에서 나이를 보다 깜짝 놀랐어.
그랬구나 연아가 20살이었구나...
조금 있으면 세부점수 분석도 올라오고,
채점이 얼마나 납득하기 어려운지 이야기도 나오겠지만,
우선 올림픽 때 연아가 퍼펙트한 경기를 하지 않았다면
“확실히” 금메달을 빼았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이상하게 연아가 경기할 때에는
한국의 “김연아”가 경기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안도미키나 아사다 마오가 경기할 때에는
안도미키와와 아사다 마오의 “일본”이 경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의미에서 소치 올림픽에 단체 경기가 생긴 것이라든가,
팀트로피 대회 같은 건
피겨 스케이팅 계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해. (제국주의 시대에 열강들이 자기네들끼리 협상해서 식민지 나눠 먹듯이 말이지)
어이 없는 일이야…
억울하지…
하지만 어쩌겠어.
스포츠가 페어 플레이를 강조하고,
공정한 심판을 강조하는 것은
원래 그렇지 않다는 거거든.
세상이 공정하지 않듯이
하지만,
스포츠도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부쟎아?
억울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상황 자체가
한국에서는 개인들이 좀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한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자기가 살고 있는 공동체로서의 국가가
결국 개인과 떨어질 수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될테고…
아……
아쉽지...
하지만,
그 아쉬움과 억울함이 없었으면
올림픽 때의 그리고 오늘 보여준 연아의 그 아름다운 '작품' 들이
과연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상식 장면을 보는데
갑자기 10년 전에 아버지하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
아버지는 수영매니아신데,
아버지의 바람은 올림픽까지도 아니고, 한국 선수가 세계대회 결선에 나가는
것이었어.
(아 물론 월드컵 축구 16강도 바람중에 있었지)
내 희망은 뭐였냐고?
(아 물론 월드컵 축구 16강이었고,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에서
미셸콴, 이리나 슬루츠카야, 리핀스키 같은 선수와
단지 같은 조에서 워밍업하는 것이었어.
그리고..한국 피겨 선수 경기가 세계대회 중계에서 방송되는 거였지.
그 때는 올림픽은 되어야 해줄까
월드는 방송도 안해주는 경우도 많았고,
주변에는 피겨팬 조차 별로 없었어.
쇼트트랙 팬이라면 모를까…
올림픽만 되면 VHS 비디오 테이프로
페어, 아이스 댄싱, 남녀싱글
녹화해 놓고…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계속 돌려보고는 했었어.
아버지가 녹화해 놓은 수영테이프와
내가 녹화해 놓은 피겨 테이프에 라벨이 안 달려 있으면
서로 상대방 비디오 테이프를 잘못 플레이 하고는
한마디씩 했지.
“이게 뭐가 재미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사실 미셸콴, 이리나 슬루츠카야, 리핀스키는
거의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들이었지.
포디움?
그런거 바라지도 않았어.
아버지는 그러셨어.
"수영과 스케이트는 선진국 스포츠"라고...
학교마다 수영장이 있고,
도시마다 링크가 있는 나라들 하고 대결할 수 없다고...
그리고는 덧붙이셨어.
이미 일본은 평영과 배영 등에서 세계적인 수영강국이라고...
이토 미도리가 피겨에서 메달을 딴 것도 나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어.
…
나도 아버지도 이사할 때마다
결선에 한국선수가 못 오를 것을 알면서도
수영과 피겨 비디오 테이프를 한번도 버린적이 없어.
10년이 지났어.
…
다들 알겠지만,
그동안
월드컵에서는 4강 한번, 16강에 한번 올랐고,
수영은 세계대회는 물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수영 금메달을 딴날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어.
“아버지 정말 축하드려요.”
연아가 그동안 해온 것은?
우리가 더 잘알지
작년 여름, 오랜만에 집에 들러 옛날 테이프를 틀어보려고 했더니,
우리집 비디오 플레이어는 이미 고장나있었고,
DVD PLAYER 밖에 없더라고.
오늘?
아쉽지…
하지만,
미셸 콴이 다시 월드에 컴백했을 때
실수해서 3위했다고
미셸콴을 비난하거나 그녀의 위상이 깎이지는 않아.
단지 컴백해 준것이 고마울 뿐이지.
물론 내가 화나는 것은,
미셸콴이 놓친 세계대회의 우승자들처럼
이리나, 리핀스키 정도의 상대였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럼 깨끗이 축하해줄수 있을 것 같아.
"내가 금메달을 못 따면 이리나가 땄으면 좋겠다"는 것이
마냥 미셸콴이 쿨해서 그런걸까?
인정할만 하니까 그런거지
경쟁자이자 존경할 만한 동료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거야.
미셸콴에게 "러시아"라는 경쟁자가 아니라 이리나 슬루츠카야가 있었듯이,
그리고 이리나에게 "미국"이라는 경쟁자가 아니라 미셸이 있었듯이,
아무리 심판과 국적이 방해를 하더라도 연아에게도 이제는 "일본"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그런 경쟁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
오늘?
아쉽지…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멘탈이라는 것도 중요해.
미셸 콴이 올림픽 우승을 했다면....
과연 세계 선수권을 5번 우승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캐롤 헤이스가 5연속 우승하던 1950년대도 아니고,
(아 물론, 미셸의 국적이 미국이 아니면 불가능은 아니지만 훨씬 더 어려웠겠지)
연아는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루었어.
무엇을 더 이루고 싶을까?
그래도 연아는 돌아왔고,
오늘 훌륭한 경기를
자신의 조국 한국에 헌정했어.
자막을 보고 깜짝놀랬어.
아 연아가 20살 밖에 안되었구나...
횽들은
특히 나처럼 언젠가 돌아보니 20살이 저 멀리 구석에서 나를 보고 있는 횽들은 인생에서 20살 소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
연아가 팬들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없다면,
그렇다면 나도 게시판 같은 데 글 안쓰고
아이스쇼도 안가고
조용히 있으려고 해...
그리고,
월드 출전권 등을 연아의 등에 올려놓지 말자.
앞으로 곽민정,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가
알아서 할 수 있을거야.
연아는 이미 충분히 했다.
그리고 연아가 컴피에 참가하면 참가하는 대로
아이스 쇼면 아이스 쇼 대로...
그 때마다
연아와 함께 즐겁게 호흡하면 돼...
언젠가
포스트 연아 세대들이 자라나고
피겨계에서 한국의 파워가 조금씩 달라지다보면
판정도 조금씩 우호적이 될거야.
그러다보면
어쩌다 아쉬운 판정에 순위가 밀릴 때,
국적발 돈발에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심판이 능력부족인가보다...이런..쯔읏" 하고 싱긋 웃어줄 때가 오겠지.
그리고 그 때가 되면,
꼭 기억하자.
어쩌면 한국선수가 부당하게 점수 버프 폭풍을 받을 일이 있을지도 몰라.
그럴 때 마냥 좋아라 하지말고,
포디움에 우리 선수들 때문에 밀린 다른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주고,
그들의 눈물을 기억하자고. 그들이 어디에서 왔건, 피부색이 무엇이던간에…
관중만은 선수들의 편임을 느끼게 해주자고.
첸루, 수리아 보날리 그리고 김연아를 관중들이 만들어 준 것처럼.
그러기 위해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자.
언제나 카메라와 박수는 항상 진정한 챔피언을 따라다녀... 횽들 알지?
오늘 시상식에서 카메라가 누구를 보여주려 했었는지.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는지.
진정한 관중들조차 사라진다면?
피겨는 아마 몇년 안에 동계올림픽에서조차 사라질지도 몰라.
아니 없어지는게 맞다고 봐.
한 때 올림픽에 있었지만 이제는 사라진 다른 많은 종목들처럼.
…
오늘?
아쉽지…
나님은 횽들과 달리 지금은 멀리 있어서
봄아이스쇼도 갈 수 없어.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어쩌면 한국에 들어갈 수 있을꺼야.
그러면,
해야 할 일이 두가지 있어. 먼저 비디오 플레이어를 하나 사서 아버지하고
10년 전에 VHS 테이프에 녹화해 놓은
수영경기와 피겨스케이팅을 같이 보려고 해.
“아버지는 이게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어요? 뭐 그래도 박태환은 잘하더군요.”
“너도 여전하구나, 뭐 그래도 연아 경기는 훌륭하더라”
나머지 한가지는 뭐냐고? 올댓 섬머 예매지 뭐긴 뭐야.
횽들아
건강하고,
이번 여름 올댓 아이스 쇼에서 보자.
아 그리고 아직 대회 안 끝났어.
갈라 남았다. "Bullet Proof"
연아의 모습 그 자체일거야.
2002년 올림픽 갈라에서
사라휴즈가 무슨 갈라 했는지 기억나는 사람있어?
피겨팬치고 미셸 콴의 Field of Gold를 기억 못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야.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벌써 들리는 것 같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아 결국 고정닉을 박고야 말았다...
-스파이럴 -
PS. 1 82년 이후 이번 2011년 월드까지 20년 동안
여자싱글 포디움에 들었던 국가들이야.
미국(33)
러시아 (13- 소련포함)
일본 (13)
독일(8-동독,서독포함)
중국 (4-모두 첸루)
프랑스 (3-모두 수리아 보날리)
이탈리아 (3 – 모두 캐롤리나 코스트너)
핀란드 (1-라우라 레피스토)
오스트리아 (1- 클라우디아 크리스토픽-핀더)
그리고
한국 (5-모두 김연아)
PS 2. 최근 20년 동안 1년 컴피티션 공백후 내셔널 및 월드에만 출전했던 레전드들의 주요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