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7일 2012 재팬 오픈이 열렸습니다.


재팬오픈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을 참조하면 될 듯합니다.

관련 포스팅: 2012 재팬 오픈, 애슐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레오노바 프리


곧바로 남자 경기 기술적인 분석과

경기영상 링크 합니다.


남자 싱글 경기에 참가한 선수 중

컴피에서 은퇴한 제프리 버틀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쿼드를 시도했는데요.


넉넉한 심판 덕일 수도 있지만, 일단 프로토콜 상으로는 성공률도 꽤 괜찮았습니다.

예브게니 플루센코가 2번의 4T에서 1번은 손을 약간 짚으며 랜딩, 1번은 성공

역시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2번의 4T에서 1번 성공, 1번은 손을 짚었습니다.

미칼 브레지나는 4S를 시도 손을 약간 짚었지만 랜딩성공

항상 쿼드를 말아먹는 코즈카 다카히코마저  한번 랜딩, 한번 넘어졌지만, 다운 혹은 언더 없이 두번의 쿼드를 모두 인정받았으니까요.


쿼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을 이야기 안했죠?

바로 패트릭 챈입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쿼드 절대반지를 소유했던

패트릭 챈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점프 컨시 난조였습니다.



패트릭 챈은 시즌초인 것을 감안해도, 점프의 컨시가 너무 안 좋았는데요.

물론 챈은 시즌 초에 점프 컨시가 좋지 않다가

캐나다 내셔널과 월드에서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던 패턴을 보여오기는 했습니다.

(제레미 애봇이 항상 미내셔널에서 정점을 찍고 곧바로 하락세를 타며 월드에서 부진한 것과는 달리...)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점프 난조는 모든 점프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었습니다.


약점인 트리플 악셀은 물론 그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쿼드에서

두번 다 넘어집니다.

그리고 다른 트리플들까지 전체적으로 점프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프리 프로그램에서 총 4번을 넘어졌고,

그나마 안 넘어진 점프도 트리플 플립을 더블로, 더블악셀을 싱글로 처리했습니다.


패트릭 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wake up call for Sochi" (소치올림픽에 대한 알람)이 울렸다고 표현하며

다시 훈련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3주 정도 남은 스케이트 캐나다까지 어느 정도 점프 밸런스를 되찾을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진짜 문제는 무너진 밸런스를 다시 챙겨줄 크리스티 크랄 코치가 옆에 없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챈의 쿼드 점프 컨시에 큰 공헌을 했던 크랄 코치의 빈자리가

벌써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경기 결과는 이렇습니다.

여자 경기처럼 남자 싱글도 PCS를 한번 살펴보죠.


     재팬오픈  팀트로피  세계선수권

 재팬오픈-세계선수권

 1

 다카하시 다이스케

 91.06

 93.58

 85.78

 5.28

 2

 코즈카 다카히코

 83.02

 77.44

 73.30

 9.72

 3

 제프리 버틀

 88.20

 N/A

 N/A

 N/A

 4

 예브게니 플루셴코

 85.58

 N/A

 N/A

 N/A

 5

 미칼 브레지나

 80.08

 N/A

 77.02

 3.06

 6

 패트릭 챈

 84.42

 80.43

 90.14

 -5.72


경기 영상과 프로토콜입니다.


다카하시 다이스케 FS Daisuke Takahashi




코즈카 다카히코 FS Takahiko Kozuka




제프리 버틀 FS Jeffery Buttle




예브게니 플루셴코 FS Evegeni Plushenko




미칼 브레지나 FS Michal Brezina




패트릭 챈 FS Patrick Chan



챈의 프로그램을 본 느낌은 극도의 난조를 보여준 점프에도 불구하고,

안무와 트랜지션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보입니다.

챈이 빨리 점프 밸런스를 회복해서

크랄을 떠나면서 이야기했듯이,

예술적인 면에서도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남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점프 컨시의 회복이 먼저입니다.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 관련 포스팅

패트릭 챈 쇼트는 라흐마니노프, 프리는 오페라 라보엠

예브게니 플루셴코 프리 프로그램 - 생상 메들리

지난 6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Artistry on Ice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중국의 밴쿠버 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이자 세번의 월드챔피언에 오른

셴 슈에 & 자오 홍보 페어팀의 은퇴 공연이기도 했는데요.

김연아 선수는 게스트로 초대되어 "All of Me"와 "Someone like You"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아이스쇼는 6월 9일 대만의 타이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셴첸 (심천), 상하이 총 4 곳에서

"Red Temptation" 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가졌는데요.

호스트인 셴 슈에 & 자오 홍보 팀 이 호스트이고, 리지준 등의 중국 유망주들도 선보였습니다.

게스트로는 커트 브라우닝, 제프리 버틀, 예브게니 플루쉔코, 쟈니 위어, 조애니 로셰 (알리사 시즈니의 부상으로 대체), 아라카와 시즈카, 피오나 잘두아 & 드미트리 슈가노프 팀이 함께 했는데요.

김연아 선수는 마지막 상하이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프로모 한번 보시죠.



김연아 선수도 "붉은유혹" (Red Temptation)이라는 주제에 맞게

오프닝과 피날레에서 붉은 색의 코스튬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김연아 선수 페이스 북 http://www.facebook.com/pages/Yuna-Kim/53417067377


사진 출처: 김연아 선수 페이스 북 http://www.facebook.com/pages/Yuna-Kim/53417067377


그리고 All of Me에서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네요.


사진 출처: 김연아 선수 페이스 북 http://www.facebook.com/pages/Yuna-Kim/53417067377  PETER PARKS/AFP/GettyImages


사진 출처: 김연아 선수 페이스 북 http://www.facebook.com/pages/Yuna-Kim/53417067377


사진 출처: 김연아 선수 페이스 북 http://www.facebook.com/pages/Yuna-Kim/53417067377


이번 공연에서 중국 관객들은 김연아 선수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주었고,

김연아 선수의 중국 팬클럽인 김연아 화치연맹(金妍儿花痴联盟)에서 많은 팬캠과 사진들을 찍어주었습니다.

팬클럽 이름은 (구글 번역기 결과) "김연아 선수라는 꽃을 미치게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중국식 표기가 金妍儿 라는 것도 새로 배웠네요.


유튜브에 올라온 김연아 선수 공연 영상을 링크합니다.


Opening 


All of Me


Someone like You




Finale (김연아 선수)


Finale (퍼포먼스 중심)


셴 슈에 & 자오홍보 팀의 은퇴 인사


커트 브라우닝의 샴페인 공격을 피해 (쇼트트랙 선수처럼) 도망가는 김연아 선수


이번에 아이스 쇼에서 은퇴하는  셴 슈에 & 자오 홍보 팀의 2003년 세계선수권 영상을 첨부합니다.

셴 슈에 선수는 연습 중에 오른쪽 무릎을 다치지만,

클린 경기를 보여주며, 셴 & 자오 팀은 두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가져갑니다.

이들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바로 그 "투란도트"입니다.

쉔 자오 부부가 함께 걸어갈 지도자로서의 길에도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보너스 링크)


디씨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 "ㅂㅔㄱ┨성"님의 Artistry on Ice 상하이 후기

"金妍儿花痴联盟,你好!아이스쇼 후기"라는 제목으로 연재중입니다.

중국에서 유학 중인 "ㅂㅔㄱ┨성" 님의 후기에는

상세한 사진과 함께 아이스쇼 이야기는 물론 중국 김연아 팬클럽인 金妍儿花痴联盟의 멤버들과의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아이스쇼에 도착하기 전 지하철 역에서부터의 분위기부터, 아이스쇼 중간까지 연재되었습니다.

중국 상하이 아이스 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상세하고 재기발랄한 후기라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金妍儿花痴联盟,你好!아이스쇼 후기에여 ㅎㅎㅎㅎ (1)

金妍儿花痴联盟,你好!아이스쇼 후기 (2)

金妍儿花痴联盟,你好!아이스쇼 후기 (3)

金妍儿花痴联盟,你好!아이스쇼 후기 (4)


그리고 중국 김연아 팬클럽 멤버가 쓴 후기를 번역한 글도 링크했습니다.

김연아, 상하이 아이스쇼의 에피소드


업데이트 2014년 12월 2일 )

최휘 선수와 팀을 이루어 한국 페어팀이 된

루이스 마넬라 선수가 본인의 페이스 북에

프로그램 연습 영상과 점프 영상등을 올렸습니다.

점프 영상에서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와 쓰로윙 점프를 선보였습니다.


https://www.facebook.com/luizmanella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

시간으로 보아 쇼트 프로그램인 듯 한데,

음악은 부르노 마스 (Bruno Mars)의 "Marry You" 입니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프로포즈 플래시 몹으로도 유튜브에 영상이 많이 올라와서

개인적으로도 아댄이나 싱글, 페어 갈라 프로그램으로 기대하던 음악입니다.

2년 전 전에 제 블로그의 피겨 쥬크 박스 시리즈 중이 하나로

"Marry You"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피겨 쥬크 박스, "Marry You"


이번 시즌부터 페어도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되어

쇼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선보일 "Marry You" 프로그램 기대되네요.

이제 드디어 한국 페어팀이 생겼는데...직관을 못가다니......


종합 직관 가시는 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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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서 단 한번 이벤트가 필요하다면

단연 프로포즈입니다.


"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하니까 일단 해보는게 어떠냐"는 시니컬한 문구도 있고

최근 프랑스 등의 유럽에서는 결혼없이 사회적 동반자라는 관계로 같이 잘 살아가고 있고,

한편 미국에서는 동성간의 결혼에 대한  법적 인정 여부가 미대선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만,


하여간 일단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프로포즈는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잠실 야구장에서 봤던 야구장 프로포즈 홍보 문구,

"제대로 한 프로포즈, 결혼 후 10년이 편하다"는 실용적인 충고가

제 주변을 봐도 정말 인생의 지혜더군요.

여하튼 인생에 단 한번 이벤트가 필요하다면 그건 프로포즈일 겁니다.

(참고로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결혼 선물은 식기 세척기이구요...)


여하튼 프로포즈도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기 더 힘들게 되었죠....


뉴욕시 센트럴 파크에서의 프로포즈 플래시 몹(flash mob) 입니다.

(참고로 영어로는 프로포즈를 marriage proposal라고 합니다.)


Mobbed 라는 Fox TV의 플래시 몹 리얼리티 쇼(http://www.fox.com/mobbed/)에 나온

초대형 플래시 몹 프로포즈.


최근 유튜브에 또하나의 플래시 몹 프로포즈가

올라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5월 25일에 업로드 된 이 영상은

4일만에 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이 프로포즈에는

신랑의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동네 주민들이 참가해

신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주었다고 합니다.



위의 프로포즈에 쓰인 이 곡은 이미 미국 뿐만 아니라

사실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프로포즈 플래시 몹의 레파토리로 꾸준히 쓰이고 있었는데요...





피겨 쥬크박스, 3번째로 소개할 노래는

프로포즈의 단골 레파토리,

바로 Bruno MarsMarry You 입니다.


Marry You는 제목부터 프로포즈용 맞춤 노래 같은데요..

이 노래는 결혼식 입장 때에도 자주 쓰입니다.


그 이유는

미국을 강타한 뮤지컬 TV 드라마 Glee 덕분입니다.


Glee는 지난번 미국 regional 과 sectional을 소개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 regional? sectional?

오하이오 스몰타운 어느 고등학교의 Vocal Club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미국 TV 드라마입니다.


Glee의 결혼식 장면에 이 노래가 쓰였는데요.


배우자를 사별하고 홀로 지내오던

각자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랑에 빠지고 그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게 된

Glee의 멤버 Finn과 Kurt.


미식축구 쿼터백 선수인 Finn과 동성애자인 Kurt는

부모들의 결혼을 앞두고 갈등을 겪지만 

결국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형제로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결혼식에 Glee의 멤버들이 모두 모여 

핀과 커트 부모님의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축하해주는데요.

바로 신랑 신부 입장에 앞서 이들이 참여하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들러리 입장 장면입니다.





이 들러리 입장은 Glee의 인기와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오마쥬와 Cover를 하게 됩니다.










캐나다에서 열린 결혼식에 저도 한번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결혼식 후 피로연에서 wedding dance 라는 것이 있더군요.

신부가 아버지와의 마지막 댄스를 춘 후 아버지가 신랑에게 신부의 손을 넘겨줍니다.

그리고 신부는 부부가 된 후 처음으로 신랑과 함께 댄스를 춥니다.



합창 콘서트에서도 단골 레파토리인 Marry You.



(앗 브루노 마스의 official music video는?

유튭에 없네요...뭐 원본이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이렇게 다들 즐기고 있는데...)


대신 샌드 애니매이션 영상 보너스로...



피겨용 안무를 생각해보면,

이 노래는 남싱 프로그램, 혹은 재치있게 프로포즈의 도식적인 성역활을 뒤엎는 방식으로 여자 싱글 갈라용.

아이스 댄스용으로도 꽤 경쾌하게 재미있을 것 같구요....


사실 제일 추천하는 건...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입니다.

이미 glee에서 보여준 군무나 이런 것들이 상큼한 결혼식 들러리 드레스와 어우러지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아요.


Epilouge

은반위에서 피겨 스케이터가 프로포즈 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있는데요..

페어 선수들이 주로 은반위에서 청혼을 합니다.

중국 페어팀, Jian Tong의 Qing Pang에게의 청혼입니다.



원래 일본의 싱글 선수였던 Rena Inoue는 98년 암진단을 받은 후 재활에 성공해

John Baldwin과 파트너가 되어 미국의 페어팀으로 다시 빙판에 돌아오는데요.

어려운 때를 함께한 그들은 2004년과 2006년에 미국 챔피언이 됩니다.

2008년 미국 내셔널에서 John Baldwin은 Rena Inoue에게

프리 경기가 끝난 직후 빙판 위에서 프로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빙판위의 프로포즈는 단지 피겨 스케이터들의 특권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스 하키 선수를 위한 프로포즈


그리고 링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언젠가

피겨팬들 혹은 선수들이 모여서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청혼할 때

(플래시 몹을 잘 살리려면 사람많은 롯데월드 링크가 좋을 듯)

은반 위에서 프로포즈 플래시 몹을 해보면 어떨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그리고 싸우신 분들...오늘 화해하세요...


피겨 쥬크박스 1편 Rachmaninoff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피겨 쥬크박스 2편 Call Me Maybe (Carly Rae Jep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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