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종합선수권 3일차 나눈님의 직관기 

2번째 편,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 및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입니다.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2015 종합선수권 남자 시니어 프리 직관기 (by 나눈)


자 이제 서서히 목동링크로...

떠나보죠...


참고로 3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3일차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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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시니어 프리


여자 선수들 경기도 괜찮았어요. 

단 남자선수보다 역시 힘이 달려서 그런지 회전수가 아슬아슬한 점프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테크는 회전수를 깐깐하게 잡았어요. 이건 언더겠다 싶은건 다운, 애매하다 싶은건 다 언더 받았더라고요. 


남자시니어 처럼 여자시니어도 뒷 그룹으로 갈수록 스케이팅 속도가 차이가 났어요. 

재밌는게 마지막 그룹엔 점프 팡팡 잘 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서 

웜업시 속도는 3그룹이나 4그룹이나 큰 차이는 없었어요. 

막그룹 김규은-최다빈-박소연 선수는 빨랐지만 유영-김예림 선수는 그렇게 빠르진 않았거든요. 안소현 선수는 중간. 


1 그룹


남자 시니어 경기 마쳤을 때 점심 시간이던지라 점심을 드시러 가셨는지 

많은 분들이 돌아오기 전에 여자 시니어 1그룹이 시작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웜업 시간 중간중간에 점프를 연습을 하다가 1분 남을 즘부터는 스핀을 점검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호정선수에게 스핀 연습은 언제 하냐고 물어봤을 때 대관 마칠 즈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게 생각났어요. 

여자선수들이고 1그룹이다보니 스케이팅이 그리 빠르진 않아 부딪힐 위험은 없었어요.


손서현 129.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경기 시작 전 버터플라이 러버가 나와서 선수가 그 음악 아니라고 정정 요청하느라 경기가 조금 늦어졌어요. 

3T와 3S를 2번씩 뛰지만 4종 6트리플 구성 계획하고 있었고요.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두번째 점프가 확연히 회전 부족이어서 언더 받을 줄 알았는데 다운 콜이 되었어요. 

플립은 언더를 받은 줄은 몰랐어요. 

여자선수는 남자선수들보다 점프 높이가 낮아서 투풋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회전이 부족한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회전이 언더 받을 정도로 부족하면 컴마마크가 뜬다는데 애매하게 랜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 시니어도 첫 선수가 클린으로 시작했듯 

여자 시니어 첫 주자인 손서현 선수도 두번째 연결 3T 제외하곤 클린 비슷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술점도 49점이나 나왔는데 구성점이 고작 34점이었죠. 

구성점 3점 받을만큼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해서 전 39점 정도 주고 싶었어요. 

오늘 경기한 모든 선수에게 구성점 최소 5점씩은 더 주고 싶었습니다. 


장현수 114.3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음악은 마이클 잭슨 매들리. 흰 바지 의상이 독특했습니다. 

이 선수는 스핀이 강점이라 유연성 필요한 자세로 스핀을 팽글팽글하게 잘 돌았어요. 

다른 선수는 회전부족이 애매했지만 불행하게도 장현수 선수는 겉으로 보기만 해도 회전수가 많이 부족해보이게 착지했어요. 

그래서 기술점이 많이 깎여나갔는데 스핀 가산점도 짜게 줘서 많이 챙기진 못했죠. GOE 2점 이상 주고 싶었어요. 


김하늘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웜업 때 러츠 연습을 했으나 잘 성공시키진 못했는데 불행하게도 실전에서도 두 번의 러츠를 모두 실패했습니다. 

한 번은 회전이 풀리고 한 번은 아예 넘어졌으니까요. 

특히 두번째 러츠는 +REP 처리 당해 점수 손해가 컸죠. 

김하늘 선수도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제가 보기에 2A<+3T 같았는데 2A+3T< 처리되었습니다. 

첫 2A도 회전수가 좀 애매해보였었어요. 

경기 봤을 땐 두 번의 러츠 실수 외엔 클린했다고 생각했는데 언더를 2개 더 받아 점수 기술점이 낮아졌습니다. 

이 선수도 구성점을 너무 낮게 받아 불만스러웠어요.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하는 선수들 그 누구도 3점대 구성점 받을만큼 연기한 선수는 없었거든요.


이지윤 124.38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첫 점프부터 넘어졌지만 나머지 경기는 잘 풀어갔습니다. 

살코가 언더가 아닐까 싶었는데 인정 받았고 

러츠 도입 시 발목이 안으로 꺾이는게 보였지만 아웃엣지는 유지했다고 판단했는지 어텐션도 면했어요. 

이 선수도 스핀 레벨을 많이 놓쳤는데 레벨에 관계 없이 이뻐보였습니다. 

중간에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나온게 기억에 남네요. 점프가 부정확하게 규모가 좀 작은게 아쉬웠습니다.


박고은 127.7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에선 2종 4트리플만 가지고 클린한 박고은 선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리한 점프 구성을 않는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걸 모두 보여줘서 보기 좋았어요. 

점프 부담이 적으니 안무와 음악 해석의 여유도 생기고요. 

박고은 선수는 3T와 3S만 뛸 수 있는 선수죠. 

2종 점프 만으로 프리를 뛰기 위해 쇼트에서 분전했는데 프리에선 보여줄 수 있는걸 다 보여줬습니다. 

언더 하나 나왔지만 제가 보기엔 자연스러웠습니다. 

앞 3명의 선수가 무리해서 트리플을 뛰다 넘어지고 실수를 했다면 

이 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점프 하나는 2+2+2로 뛰어 클린을 해서 박수를 더 받았어요. 

이 날 관중들 호응이 좋아서 점프를 뛰면 박수, 넘어지면 일어났을 때 박수, 

비엘만 스핀 돌 때도 박수. 경기 마치고 박수, 클린했으면 더 큰 박수를 쳤어요. 

박고은 선수가 첫 클린이라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윤선민 117.5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 마지막 선수로 나온 윤선민 선수는 

삼바? 탱고? 반도네온 소리가 섞인 남미 음악을 선곡했는데 점프 실수가 많아 고전을 했습니다. 

첫 점프부터 넘어지고 마지막 점프는 잘 착지하고도 활주 다시 하려다 또 넘어졌죠. 

스텝은 좀 단조로웠고요. 플립 엣지콜 받았는데 왜 받았는지 영상 돌려보곤 납득이 갔습니다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그 기준이면 플립 엣지콜 받을 선수들이 더 보이기도 하거든요. 

플러츠에 비해 립 판정은 좀 더 어렵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룹


2그룹부턴 아는 선수들이 많았어요. 

웜업도 속도가 빨랐고요. 

체구가 큰 채송주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러츠와 룹 위주로 연습하는데 생각대로 풀리는 것 같진 않았어요.


조희수 139.9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 첫선수였는데 3종 5트리플로 어려운 점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안전하게 앞에 배치했고 

침착하게 모든 요소를 해내서 클린했어요. 

1-2그룹 선수들은 기술요소 하나하나를 침착하게 해서 성공시켜 그 기술을 할 줄 안다는 인상은 보여주지만 

이걸 껌으로 할 줄 안다, 이걸 씹어삼킨다는 인상까진 주지 못했어요. 

허나 그럼에도 12가지 시니어 기술요소를 다 해내는건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냈습니다만... 

구성점은 고작 36점이었죠. 기술점과 구성점이 20점이나 차이났어요. 

기술점, 구성점은 전광판에 잠깐 띄우고 방송에선 쇼트 프리 합계 총점만 말했는데 

기술점, 구성점, 프리총점, 전체총점을 차례대로 방송했음 아마 관객들이 현장에서 욕을 많이 했을거에요.


이서영 132.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에서는 이서영 선수가 기억에 남아요. 

앞 선수들은 영상을 다시 보고 기억을 더듬어야했다면 이서영 선수는 기억에 뚜렷이 남더군요.

영화 효과음 들어간 룩 다운으로 시작하는 도입. 

충분한 높이가 나오지 않아 번번이 언더 받는 살코 대신 플립을 시도했는데 플립 역시 높이가 나오지 않아 언더를 받았습니다. 

뒤에 룹은 붙였지만 도저히 3회전을 채울 수 없는 높이였어요. 

이서영 선수는 안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안무에 각이 잡히고 스텝도 정성들여 짜서 인상이 많이 남아요. 

어린 코젯을 연기하는 것 같았는데 테나르디에 여관에 얹혀살 때를 연기하는지 눈빛이 좀 날카로워보였어요. 

스텝 마치고 체인지 풋 레이백이 신기했어요. 트위즐 도입인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핀 같네요. 

허나 신기한 도입에 특이하단 생각은 들지만 와우 팽글팽글 잘 돈단 인상까지 주진 않았어요. 

기술요소에 약점이 있지만 안무, 해석면에서 높이 사고 싶지만 이 선수의 구성점도 겨우 36점이었죠. 

볼보컵에선 43점이었는데 말이죠. 세상에!!!

비록 언더 처리되긴 했지만 3F을 처음으로 도전하고 거기다 2Lo까지 붙였어요. 

비록 시도하는 족족 언더를 받는 3S를 2A로 대체해서 기초점 상승은 거의 없었지만요. 

두번째 룹 넘어진 뒤론 빡빡한 안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서 이서영 선수만의 레미제라블을 만든단 인상이 들었습니다. 


채송주 133.41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4대륙 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답게 스케이팅에 힘이 느껴져서 

이게 주니어와 차별화된 시니어의 스케이팅이란 생각이 들었고요. 

변지현 선수 스케이팅에서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을 받는데 프리컷 당해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채송주 선수는 날을 얼음에 한 번 지칠 때부터 "나는 시니어 선수"라고 외치는 듯 했습니다. 

날을 지치는 힘이 앞 선수들과 달랐어요. 

영상으로 봤을 때도 묵직하단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날을 지칠 때 나는 힘이었어요. 

그 힘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보다 한 번의 지침으로 멀리 갈 수 있었고요. 

웜업에서부터 러츠와 룹이 잘 안 돼 고전했는데 그게 실전에서도 그랬죠. 

처음 러츠는 겨우 성공시켰으나 +2T 붙이다 자그마한 스텝아웃, 직관으로 봤을 땐 조금 삐끗한 걸로 보이는 실수를 했는데 

GOE는 무지막지하게 깎였죠. 

채송주 선수는 러츠 도입이 훌륭해서 가산점을 얹어줄만 해서 

저 정도 실수로 GOE를 -2까지 누를 필요는 없어 GOE가 0~-0.7 정도 받았음 했는데 너무 많이 깎였습니다. 

요소 중간중간 안무도 좋았고 빙글빙글 룹은 살짝 투풋. 

음악 편곡도 좋고 팔을 적절히 사용한 안무도 좋고 후반부 러츠도 좋았는데 가산점 아무도 주지 않았죠. 

후반부 3연속 3T를 넘어져 컴비를 못 붙이고 +REP 처리를 당해서 7점 가량을 잃은게 뼈아팠어요. 

전반적으로 팔 사용은 부드럽게 잘 사용한 안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린 선수보다 나은 무언가가 보였어요. 부디 4대륙에서 잘 해주길.


전세희 131.7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지난 대회에선 5종 7트리플에 연결 트리플을 2개를 구사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구성을 많이 낮춰왔어요. 

러츠와 연결 토룹 2개를 모두 빼고 3종 5트리플. 

초반에 부담스런 플립 2개를 넣고 스텝 다음에 5개의 점프를 연달아 뛰었는데 

점프 2개 뛰고 스핀 2개와 스텝을 뛰다보니 다소 프로그램이 지루해보였습니다. 

게다가 바로 앞 선수가 채송주 선수라 안무나 스케이팅이 좀 비교가 되기도 했고요. 

허나 점프 5개를 후반에 넣는 것도 현 채점제에 적응하는 과정이겠지요. 


박세빈 133.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러츠도 좋았는데 오직 1명의 심판만 +1점의 GOE를 줄 정도로 이번 경기 가산점이 야박했어요. 

다들 프로토콜보단 잘 했는데 평가절하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박세빈 선수. 러츠 높이가 높고 좋았습니다. 

두번째 룹 컴비는 안 넘어질 수 있었는데 +2Lo 붙이고 속도가 떨어져 뒤로 넘어져서 엉덩방아 찧었어요. 

허나 스텝 중에 음악에 맞춰 관중들이 박수 쳐주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 부쩍 키가 커서 3Lz를 얻은 대신 2A+3T 컨시스턴시를 잃어서 

지난 대회까지 넣은 2A+3T를 3Lo+2Lo로 바꿨는데 성공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넘어져버렸습니다. 

허나 러츠 얻은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어요. 박자에 맞춰 안무 수행하는건 덤.


김예리 129.1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예리 선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한때 반짝거리는 선수들도 성장통으로 고전하기 마련인데 

김예리 선수도 장현수 선수 못지 않게 회전부족이 눈에 보였습니다. 

점프가 안되니 연기가 눈에 잘 들어오진 않죠. 

허나 모든 선수가 다 잘 할 순 없고 선수도 모든 경기를 잘 할 순 없으니 

예리선수 컨디션 회복하면 다음 경기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그룹


3그룹부터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국제대회 내보내도 될 만큼 잘 했어요. 

1그룹과 2그룹도 웜업 때 차이가 났지만 3그룹부턴 공기가 달라졌죠.

3그룹 선수들은 전부 쇼트에서 50점을 넘긴 선수들이니까요. 

속도도 빠르고 부딪힐 뻔 하기도 하고요. 아찔한 정돈 아니고 동선이 겹쳐서 선수들이 살짝씩 피해야 한 정도지만요.


최민지 137.1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직관에서는 토계열 점프는 야무지게 잘 뛴단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을 돌려보니 러츠와 플립 엣지가 모두 흔들리는 것 같네요. 

실제로 봤을 땐 살코 점프 2번의 실수 빼곤 큰 실수가 보이진 않았었어요. 

원래 첫 3S에 +2Lo를 붙여야 했으나 마지막에 즉흥적으로 컴비를 붙였죠. 

헌데 이미 2A를 2번이나 뛰었는데 마지막 2A 뛰고 악셀 시퀀스 시도해서 놀랐어요. 

다행히 1A 뛰었지만요. 2A+2Lo 연습을 하지 않았는지 2A+1A+SEQ를 뛰었으나 그것 만으로 0.24점의 기초점을 늘렸습니다. 

어린 선수가 예정에 없던 플랜 B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긴 쉽지 않은데 잘 해냈죠. 

다소 심심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끄는 흐름도 좋았어요. 

주니어 선발전 쇼트 1위가 결코 우연이 아녔다니까요. 어쩜 담 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를 출전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윤은수 144.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선곡이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 라보엠의 뮤제타의 왈츠. 

윤은수 선수는 점프가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점프가 딜레이드 점프. 

높이가 높고 내려올 때 휘리릭 감는게 눈에 들어왔는데 

자칫 균형 잃으면 회전부족이 될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잘 뛰면 연아선수 같지만 가끔 천루 선수처럼 아슬아슬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이번 경기에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아쉽게 플립을 깔끔하게 팝했는데 그것 빼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성공한 점프에 가산점을 더 줘도 됐는데 7개의 점프로 얻은 가산점이 고작 0.44점이죠. 

국제대회였으면 적어도 4점은 가져갔을겁니다. 

비록 높이에 비해 비거리가 좋지 않아 콩 소리나게 랜딩을 하지만요. 

최다빈 선수와 대비되는 점프 패턴이에요. 최다빈 선수는 비거리가 좋고 이 선수는 높이가 좋고. 

김나현, 김규은 선수를 제치고 주니어 월드 출전권을 얻어 

이번 대회의 실질적인 신데렐라가 됐는데 기회를 잘 살렸음 좋겠네요. 충분히 자격이 되는 선수기도 하고요. 

어린 선수들은 주니어 위주로 연습을 할 수밖에 없어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경기하면 후반부 힘이 빠질텐데 

이 선수는 마무리도 훌륭했습니다. 

다시 돌려보고픈 경기였어요. 허나 심판은 구성점을 고작 39점을 줬죠. 세상에. 40점대 중후반은 줬어야 했는데!!!


김나현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나현 선수의 사브리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직관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엔 썩 결과가 좋지 못했죠. 

스케이팅은 다소 느리지만 안무를 성실하게 소화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2A+3T는 다운까지 받을 점프는 아녔다 생각했는데 다운 받았죠. 

입구 반대편에서 시도한 러츠는 엣지를 어느정도 수정햇는데 넘어졌습니다.

바로 앞 윤은수 선수도 그 근처서 플립을 팝해서 거기에 뭐가 있나 싶었습니다. 

플립도 랜딩이 깔끔하지 못해서 거의 실패한 적 없는 3F+2Lo+2Lo도 +2T로 그쳤죠.

지난 랭킹전의 최다빈 선수가 그랬듯이, 오늘은 나현선수가 되지 않는 날이라 싶었습니다.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3Lo 성공률 좋은 김나현 선수 답게 룹 2개는 모두 성공시켰지만 

자연스럽게 랜딩했다 싶은 살코도 언더, 플립도 넘어지고... 

룹 빼곤 점수를 제대로 못 받아서 그래서 점수가 많이 낮게 나왔습니다만. 구성점도 너무 낮았습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도 있고 잔 안무도 많아서 45점 이상은 줘야했다고 생각하지만 김나현 선수도 구성점 39점을 받았죠. 

수행 잘 했음 충분히 40점대는 받았겠지만 심판의 구성점 주는 기준 점수가 너무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로 국대 탈락 및 주니어 월드 진출 실패하게됐어요. 아쉽게됐죠.  


김해진 152.86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맏언니 김해진 선수. 

아마 모든 선수가 동일한 컨디션에 동일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 

김해진 선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올릴거라고 생각해요. 

김해진 선수는 자기가 가진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지 아는 선수같더라고요. 

정말 모두를 반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선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죠. 

동작이 큼직큼직해서 링크 위에서 존재감이 24명의 여자선수 중 제일 컸고 

안무도 빠른 안무 느린 안무를 구분해서 사용해서 소위 말하는 그루브를 탈 줄 아는게 보였습니다. 

재즈 소울이 보였어요. 

점프도 간만에 잘 했어요. 전반부 러츠, 플립, 토룹 다 좋았고 후반부 살코, 3연속도 좋았어요. 

두 플립 엣지가 좀 빠진 것 같았지만 두번째 플립만 엣지콜 받았고 기우뚱 랜딩한 러츠만 언더 받았죠.

2A+2A+SEQ를 2A 처리한 것 빼고 클린. 사실 빼고 더할 것 없이 그 정도만 하면 클린이죠. 

그 동안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울먹였고 키크존에서 울었는데 전 키크존 쪽 좌석이라 우는건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스텝 GOE가 너무 낮았어요. +2도 줄법 했는데. 

2년 만에 가져온 3S 성공도 좋았고 회전수 아슬아슬했던 3Lo 대신 3T 가져온 것도 훌륭한 전략이었습니다. 

두번째 플립에 +2T+2Lo 붙이는거 보고 곽민정 선수 어머님께서 야무지다고 칭찬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아 곽민정 선수는 선물 하나를 준비했는데 그게 김해진 선수꺼여서 2그룹 마치고 정빙 때 전달해준 듯 했어요.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자기가 이렇게 안무하는게 어떻게 보일 지 아는 영리한 선수란 인상이 들었어요.


임은수 140.63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3그룹의 막내 임은수 선수. 마냥 귀여울 나이죠. 

그 바로 직전에 한 김해진 선수가 아주 묵직한 스케이팅과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 선수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은 청량했어요. 

시니어 버전의 핑크 팬더는 주니어나 노비스 버전의 핑크 팬더만큼 잘 살아나진 않았습니다. 

룹 넘어진 것 빼고 클린인데도 점수가 많이 낮아서 볼 땐 왜 그런지 몰랐는데 프로토콜 보고 잘못된걸 알았습니다. 

불운하게 주니어보다 30초 긴 시니어 버전인지라 체력이 달렸는지 

첫 룹에서 넘어져버리고 두번째 룹에서 컴비를 붙일 때 3번째로 +2T를 붙여 

이 3Lo+2T 컴비가 통째로 7점이 날아가서 등수가 많이 떨어졌죠. 

허나 자신의 귀여움은 잘 보여줬어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김세나 148.45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3그룹 마지막으로 나와서 

러츠와 플립은 뛸 수 없지만 3종 5트리플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수행했습니다. 

불새 의상도 이쁘고 침착하게 클린했습니다.

김세나 선수도 최다빈 선수처럼 무표정으로 경기를 하는데 

최다빈 선수의 다문 입이 실수하지 않을거란 다부진 인상을 준다면 김세나 선수의 무표정은 차분한 인상을 주는데 

이번 시즌 익혀온 3Lo을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아마 다음 목표는 +3T겠죠. 

아직 3Lo을 완전히 익힌건 아니라 비거리가 3T, 3S만큼 좋진 않지만 

그래도 회전수 부족 판정 받지 않고 모두 인정 받은 것 만으로도 성공이죠. 

게다가 감점 요소는 칼같이 감점하는 우리 9명의 저지들 그 누구도 

12개의 요소 중 단 하나도 -GOE를 주지 않은 것 만으로도 엄청나고요. 

흐름 좋은 3T, 3S도 장점. 

아쉽게 국제대회 출전하지 않아 최소기술점을 채우지 못해 윤은수 선수에게 티켓을 넘겨줬는데 

시즌 마치기 전에 B급 대회 하나 나갔음 좋겠어요. 국제대회에서 나란 선수도 있단걸 보여줬음 좋겠네요. 

클린해서 구성점도 비교적 잘 줬어요. 

다른 선수와 달리 김세나 선수 점수는 저도 큰 불만이 없습니다. 

구성점 2점 정도 더 줘서 100점 만들어줬음 더할나위 없었겠죠.


4 그룹


마지막 그룹 웜업은 이전 그룹의 웜업보다는 오히려 좀 심심했어요. 

아마 김해진 선수가 저기 있었음 웜업 공기가 달라졌겠죠. 

아무래도 국대나 상비군과 어린 선수의 스케이팅이 다르니까요.


김규은 140.3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4그룹 첫 선수인 김규은 선수도 룹 잡힐듯 말듯 하죠. 

김세나 선수처럼 규은선수도 러츠와 플립이 안되는데 

김세나 선수는 정석적으로 2T, 2Lo을 2개씩 컴비점프로 사용하며 룹을 앞에 뛰었는데 

김규은 선수는 +2Lo이 자신있지 않아 +2Lo을 배제하느라 굉장히 독특한 점프 구성을 뛸 수 밖에 없었어요. 

다소 변칙적으로 1Lo+3S, 2A+SEQ, 2T를 컴비 점프로 사용했습니다. 

스텝 전 3Lo은 어느 정도 정복했는데 후반부 3Lo 및 +1Lo+3S까진 정복하지 못해서

혹은 음악에 맞춰 각잡힌 스텝 이후론 체력이 떨어지는지 

선수가 어려워하는 점프는 회전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주니어 월드티켓을 윤은수 선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3S+1Lo+3S를 3S+2T+2Lo로 바꿔 뛰었다면 2F을 3S로 바꿔뛰었음 어땠을까 조금 아쉬워요. 

허나 실패한 점프 두 개 빼고 나머진 정말 좋았습니다. 

안무도 워낙 성실하게 수행하고 이번 시즌 국대 못지 않게 많은 대회 출전해서 실전감각도 익혔고요. 

성인의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의 느낌이 드는 관능적인 연기를 보았습니다만. 심판의 구성점이 너무 박했습니다. 

어린 선수들보다 구성점을 더 줄 법도 했는데 별 차이 없어서 등수에서 많이 밀렸죠. 

대신 주니어 월드 출전할 윤은수 선수보다 위여야 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고요. 

두 선수 모두 구성점을 덜 받았는데 규은선수가 아주 조금 더 덜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40점대 후반대 점수 주고 싶었어요.

운받은 두 점프 중 하나만 성공했어도 윤은수 선수 대신 주니어 월드 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만 여전히 관능적인 뱀파이어 연기였어요. 


유영 149.2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다음은 오늘의 막내 유영선수, 화동과 별로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한 체구로 

자기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해서 해내는 모습이 

2년 전 최다빈 선수를 보는 듯 했습니다만 조금 힘이 딸린 듯 했습니다. 

만 10살 선수에게 4분짜리 프리경기는 좀 버겁죠. 

5종 7트리플 2더악 고난도 구성을 벌였으나 2번의 2A+3T는 실패했습니다. 

첫번째는 확연히 회전이 부족했고 두번째는 인정받을 법도 했지만 언더 처리 받았죠. 

어린 선수다보니 체력을 생각하여 앞엔 스핀 하나 빼고 계속 점프 뛰게 구성했는데 그게 프로그램을 좀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이팅도 느리고 안무도 아직 각이 살진 않고요. 

스케이팅 실력을 더 쌓아야 겠지만 언니들이 유영선수 나이엔 저 만큼은 해내진 못했을테니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죠.


김예림 155.8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김예림 선수도 기술을 완전히 씹지 않고 기술을 수행하는 순간 침착하게 기술에 집중해 해내는 선수인데 

그래도 3F+3Lo는 정말 대단하죠. 

전세계 여자 선수 중 3F+3Lo을 뛸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고요. 

비록 점프 외에 남는건 보이지 않고 스케이팅도 느리고 트랜지션도 적었지만 구성점은 더 받아도 되지 싶었습니다. 

퍼포먼스라도 점수를 더 주고 싶었어요. 

종합선수권에서 프리 기술점 63점 받고 4위를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러시아 내셔널 여자 4위 포고릴라야도 프리 기술점이 64점인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거죠. 

몸이 가벼워서 3F+3Lo이 가능해보이지만 점프가 되면 피겨의 반은 먹고들어가는 거니까 

이 선수도 자질이 뛰어난걸 부정할 순 없었습니다. 

아 3F+3Lo는 정말 대단했어요.객석을 압도했어요. 

그거 성공시켰을 때 관중 반응이 와 성공시켰어!!! 였어요. 

회전부족도 아니라 정말 3바퀴 다 채운걸 보고도 믿기 힘들었죠.

국내에서 +3Lo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죠, 진짜 가벼운 몸으로 휘리릭 돌아 채우더라니까요!!! 


안소현 157.4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안소현 선수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느낀다는 인상을 줬어요. 

어린데도 호소력 있는 안무와 해석을 보여주더라고요, 

안무에 눈이가고 보는 맛이 있어요. 예전 이호정 선수에 점프가 되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김예림 선수와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지만 

연기와 해석은 최다빈 선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수에 찬 눈빛. 

프로그램 자체는 시니어보단 주니어나 노비스쪽이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좀 편곡이 늘어졌거든요. 

3F+3T 성공시켰을 때 박수는 김예림 선수의 3F+3Lo 못지 않았어요. 

2번의 플립에 어텐션을 받았는데 그렇게 엣지가 빠졌단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아쉽게 마지막 3S가 불안해서 3연속 점프를 3+1+1 처리한게 흠이려나요. 

김해진, 최다빈 선수였음 뒷 러츠나 악셀에 붙였을텐데 요런 점은 어린 선수란 생각도 들고요. 

허나 스텝, 코레오는 노비스 수준이 아녔어요. 빙판 커버리지도 좋았고요. 

이 선수 프로그램도 영상으로 다시 돌려보고 싶었습니다.


최다빈 160.80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최다빈 선수는 3+3 언더, 스핀 하나 V1 받은거 말고 프로토콜 상 클린인데 

점프 하나하나가 비거리 있는게 보기 좋았어요. 

이 선수 전까진 점프 높이가 높은 경우는 있었어도 피융 나는 건 거의 보지 못했는데 

최다빈 선수의 연결 3T는 비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의상을 바꿨는데 재작년 박소연 선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의상의 푸른 버전이었어요. 

3Lz+3T 대신 3F+3T 를 들고왔는데 주니어 월드 쇼트를 생각하면 3F+3T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밖에 없었겠죠. 

랭킹전의 악몽은 완전히 떨쳐내고 3F+3T< 빼곤 클린을 했습니다. 

쇼트 영상 보면 슬쩍 미소도 짓곤 하는데 프리는 요소에 집중을 했어요. 

주니어 월드와 국가대표가 걸린 경기다보니 그럴 수 밖엔 없었겠죠. 

2A+3T는 정말 좋았어요. 심판 앞에서 뛰었는데 3T 비거리가 잘 보이더라고요. 

7번 심판이 +2를 줄만한 점프였습니다. 나머지 기술요소는 무난무난했어요.

랭킹전처럼 무너진 경우도 있긴 하지만 참 컨시가 좋고 믿음직 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연기에 눈을 떠가는 것 같았어요. 옛날엔 정말 로봇같았는데 이젠 그렇지 않더라고요. 


박소연 174.3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박소연 선수는 첫 점프를 팝했지만 나머지 요소는 침착하게 잘 해냈습니다. 

첫 점프 팝할 때 헉 했는데 남은 6개의 점프를 무사히 잘 뛰었을 뿐 아니라 

점프 사이사이 안무, 연기를 빼곡히 채워넣는걸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카멜스핀을 완전히 날려먹었는데 경기 봤을 땐 그런 줄도 모르고 봤어요. 

기술도 하나하나 침착하게 잘 해냈지만 표정연기에 눈길이 갔습니다. 

음악에 맞게 칼을 배에 꽂는 안무도 임팩트 있었고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한 슬픈 표정 덕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작년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 긴장감 때문에 중요한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선 자기 실력 발휘해서 외국 심판들에게 꼭 좋은 인상을 주길 빕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기억에 남는 스케이터들

남자선수들과 달리 선수들이 많다보니 기억이 뒤섞여서 

영상을 다시 안보고 경기가 기억에 남는 선수는 

1그룹에서는 박고은,

2그룹에서는 이서영, 채송주, 박세빈 선수 정도이고, 

다른 선수들은 잘 기억이 나진 않아서 

경기영상을 다시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3, 4그룹에서 보고 싶던 선수는 

윤은수, 김해진, 안소현, 박소연 선수였고 

임은수, 김세나, 최다빈, 김예림 선수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싱 프리의 구성점을 보면

어린 유영, 김예림 선수의 39점은 큰 불만이 없고 

최민지 선수를 비롯한 중학생 선수들의 구성점이 너무 낮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트 1위 박소연 선수의 구성점이 일본 선수권 쇼트 18위 오바 미야비 선수 구성점과 거의 같은 것도 충격이었고요. 

일본 선수권 우승자 미야하라 사토코의 기술점-구성점이 66-64, 꼴찌 토모타키의 기술점-구성점이 28-40인데 

우리도 구성점을 좀 올려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영, 김예림 선수도 기술점 대비 70%의 구성점은 받고 최민지 선수 등의 선수가 80% 전후, 

상비군이나 국대 선수들은 90% 이상 줬음 하더라고요. 

내셔널이니 신도 나게요.


여싱 최종 결과


여싱 시니어 프리 프로토콜

SENIORLADIES_FS_Scores.pdf

 

연아 키드를 바라보고 있는...


김연아 선수는 혹시라도 경기중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 

관중석의 VIP구역이 아닌 링크 사이드의 구석에 서서 

조용히 경기를 관전했다고 합니다.




(사진: 구라마제님)


아이스 댄스

이호정 / 감강인


프리 웜업 짤방 (by 나눈) - 불펌 금지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남여 시니어 주니어 시상을 한 후 아이스 댄싱을 했는데 

또 아이스 댄싱이 제 취향일 줄 몰랐네요. 

이호정 선수와 감강인 선수의 아이스 댄싱은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지만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 둘이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영상: "라수"님


아이스 댄싱은 기술 분석을 할 수 없어서 프리 댄스도 감상하듯 봤어요. 

나중에 프로토콜 봤을 때 레벨을 후하게 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키네보다 싱크로나이즈 트위즐도 단순하고 짧았는데 레벨4 받고 

베키네도 스텝 레벨3은 거의 받아보지 못하고 대부분 레벨2 스텝을 받는데 

그보다 훨씬 단순하게 스텝한 호강네는 스텝 2개를 전부 레벨2 받았으니까요. 

주니어 월드까지 시간 있으니 리프트 연습을 더 했음 합니다. 

리프트는 충분히 레벨4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두 선수 키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는 것으로 아는데 옆에 섰을 땐 딱 보기 좋네요, 

강인선수 듬직하고요. 그래서 더욱 보기 좋고 자주 보고 싶은 팀이었습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베스트 프렌드 이호정 선수를 위해 자신의 프리경기가 끝난 후 1일 보조 코치를 자청한 김해진 선수 (사진: "이루"님)


페어는... 

정유진 / 루카 라노테 갈라 공연 (사진:구라마제)

이번에 파트너가 부상으로 도착하지 못해 불참하게 된. 

최휘 선수가 좀 걱정되네요. 

훈련비로 많은 돈을 썼다는데 평창까지 깨지지 말아야 할텐데. 

유진 / 루카 라노테 팀은 남자 선수도 SBS가 약한 선수지만 

최휘 / 루이스 마넬라 선수 팀은 두 선수 모두 3Lz, +3T가 가능해서 SBS에서 유리하니까요. 

체격 차이가 적어서 트위스트와 쓰로우 점프가 걱정스럽긴 하지만요.

2015 종합선수권 최휘/루이스 마넬라 배너 (사진: 나눈님)

2015 종합선수권 정유진/루카 나노테 배너 (사진: 나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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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눈님의 종합선수권 3일차 리뷰 중 

제 2부, 여자 싱글프리와 아댄 직관기가 끝났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2부에서 한국 여싱들에 대한 리뷰로 힘차게 달려온 만큼

이번 포스팅을 게시하는 

블로거 운영자로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눈님은 이전부터 제 블로그에 소중한 댓글들을 달아주셨는데요.

댓글을 달때 항상 예리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진 의견을 남겨주시고는 했습니다.


저는 한국 스케이팅 팬문화의 이슈중의 하나가

애정이 담긴 기술적 관심을 보여주는 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괜히 선수들을 헐뜯기 위한 딴지나

유튜브 슬로모를 줄창 돌려보며 전문가인양 하는 기술적 분석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담으면서도

촘촘하고 치밀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적 분석은 정말 찾기 힘들게 되고 있습니다.


결국 그러한 리뷰의 공백을 통해 다시 음모론이 양산되고

다시 가짜 기술적 분석들이 판을 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죠.


나눈님과 각종 대회가 끝나고 같이 이메일로 나누는 

국내외 각 선수들의 수행에 대한 리뷰는

혼자 보기 아까울 때가 많은데,

이번 리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나눈님께 동의를 구해 보았고,

감사하게도 포스팅을 위해서 더욱 자세하고 면밀한 직관기 겸 리뷰를 추가로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눈님이 바라본 개인적인 리뷰이기는 하나

단지 영상만 보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직관은 물론 추후에 영상도 다시 한번 보면서 쓴 정성이 들어간 리뷰라는 점.

그리고 나눈님의 리뷰 뒤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각 선수의 기술적인 요소들 체계적으로 정리한

그 막대한 기본 데이터의 양과 정확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리뷰에도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각 스케이터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음을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3편에서는

역시 나눈님이 깨알같이 써주신

시상식과 갈라쇼 

그리고 김민석 선수의 깜짝 미니 은퇴식 직관기가 

이어집니다.

시상식과 갈라가 컴피의 팽팽한 승부를 넘어선 스케이터들의 축제인 것처럼

나눈님도 그렇게 즐기신 듯 합니다. 

3편의 리뷰에서 즐거움이 가득 묻어 나오더군요.


직관간 횽들의 소중한 사진 및 영상과 함께 

3편도 곧 올려볼게요~~~


* 이 포스팅에 실린 

직캠 링크는

라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진들은

구라마제 (leaninseeker), 이루, 나눈, 케더덕 님이 촬영했습니다.

멋진 영상과 사진 감사드립니다.

아직 대회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즌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신호탄은 바로 승급 심사인데요.

지난 4월 1차 승급 심사에 이어 7월초 2차 승급 심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2차 승급 심사는

주니어 선발전 7급 이상의 참가 자격 변화, 

페어 선수 모집자격 (6급 이상)과 맞물려 더 관심을 받았고,

이번 시즌 신설 된 동일 더블 점프 2회 초과 금지 조항이

프로그램에 어떻게 적용될지도 관심사였습니다.

2014년 2급 승급심사 결과 링크 (라수 얼음풍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롭게 승급되어 주니어와 시니어로 새로 올라올 선수들이 관심을 끌었죠.


블로그에서는 종합선수권이나

혹은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을 발견했을 때 이외에는

노비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노비스의 경우 많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고,

(쉽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과도한 부담감 없이

스케이팅을 재미있게 즐길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국내 스케이터를 처음 소개하는 시기를

급수 기준으로 5급 이상의 주니어 데뷔 이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아이스 댄스, 싱크로나이즈드의 경우 

도전하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에,

(제발) 그만두지 않고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레벨과 상관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건 페어도 마찬가지일 듯 싶네요...


물론 싱글 선수라도 

트위터에서는 노비스 선수들을 가끔 언급하기도 하고,

국내 노비스 대회 직관 기회가 있으면 보러 가는 등 눈여겨 보는 선수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블로그에서는 가능하면 주니어 때까지 기다리고 있죠.


주니어부터라면 어떠한 형태로든

핀 조명을 받는 관심/부담/책임에 익숙해지고 감당해야

더 큰 선수로 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들은

종합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주니어로 뛰게 될 주니어 새내기 스케이터

그리고 이제 승급으로 인해 시니어에서 처음으로 활약하게 될 스케이터들입니다.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임은수, 박고은, 안소현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이번에 소개할 세 선수들의 나이는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나설수 없는

2001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들입니다.

시니어 나이제한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평창올림픽에는 2002년 6월 30일 생까지 출전할수 있기 때문에,

세 선수 중 안소현 선수만 출전가능한 나이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피겨의 차차세대 꿈나무들, 혹은 포스트 평창 세대라고 할 수 있죠.

선수들 이름 옆에 빙연이 홈페이지에 올린 이전 대회의 엔트리 자료에 의해 

파악이 가능한 선수에 한해 생년월을 적어 놓았습니다.


시니어 새내기 스케이터들


안소현 So-Hyun AN (2001년 12월) - 평창올림픽 출전가능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안소현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안소현 선수는 2013 종합선수권 노비스 부문에서 2위를 한후

지난 종합선수권 주니어에서는 시니어의 트리플 능력을 보이며

프리의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는데요.




이미 지난 시즌 5종 트리플을 랜딩하던 

8급같은 6급이었던 선수답게

8급까지 무난하게 승급하며 승급 심사 졸업을 했습니다.

지난 4월초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에서 

노비스 부문 우승을 차지, 국제대회에서도 관심을 모은바 있습니다.

트리글라브 트로피는 노비스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데요.

김연아, 아라카와 시즈카, 레이첼 플랫, 엘레나 라디오노바 등이 노비스에서 우승하며

국제 스케이팅계에 이름을 알린바 있습니다.


안소현 선수는 이번 시즌 첫 대회로 

8월 초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 참가합니다.


안소현 선수의 장점이라면 점프 플로우가 매우 깔끔하고 스피디 합니다.

다만 표현력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모습이 아쉽습니다.

 

이번 2차 승급 심사 영상을 링크합니다.

안소현 선수의 새로운 프리는 "Adios Nonio"

이번 시즌에도 한국 스케이터들의 "오마쥬 투 연아"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합니다.




임은수 Eun-Soo LIM (2003년 2월)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임은수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두 번의 승급 시험을 통해 임은수 선수는

7급으로 올라서며 어느새 시니어가 되었습니다.


항상 풍부한 표정 연기로 나이에 비해 두드러지는 표현력으로 

노비스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임은수 선수는 

이번 시즌 초등학교 5학년으로 시니어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장점은 노비스 시절부터 유명했던 표현력

아쉬운 점으로는 점프의 랜딩플로우와 정확도가 

조금 더 가다듬어져야 할 듯 합니다.

프리는 지난 시즌과 바뀌지 않았지만, 세세한 안무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임은수 선수는

종합선수권 대회에서는 포디움 운이 없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노비스가 포함되었던 2013 종합선수권 노비스 부문에서 0.25차이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에서는 쇼트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에서 부진하며 0.1 차이로 4위를 기록 포디움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종합선수권 후 EBS의 교육캠페인에 나와서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이 후 2014 동계체전 여초 B에서는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 안소현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 당찬 시니어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박고은 Go-Eun PARK (2002년 8월)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박고은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지난 1차 승급 시험에서 7급에 오른 박고은 선수는

초등학교 시니어 대열에 올라섭니다.


지난 시즌 박고은 선수는 뛰어난 표현력과 무용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을 The Piano Guys가 커버한 곡과 데이비드 가렛의 곡을 믹스한

쇼트 프로그램은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번 소개한 적이 있죠.


프리는 "태왕사신기" OST 였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기초를 피겨 코치인 어머니에게 배웠다고 하는데요. 

대구에서 훈련을 해왔습니다.

탄탄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을 넘어서

이제 점프에서도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를 랜딩하며

7급 승급과 함께 시니어 부문에서 도전장을 내기 시작합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점프의 높이가 좀더 향상되면 

이후 성장통을 겪을 때 좀더 수월하게 이겨내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프리 프로그램은 편곡과 안무 등을 볼 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듯 합니다.

랭킹전에서는 나이 제한으로 다시 주니어 프로그램을 해야 하지만,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수행할 텐데요.

실전에서 주니어 프리 보다 늘어난 30초를 버텨낼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시즌 초반 승급 시험에 이정도로 만들어온 만큼

시즌이 지나 갈수록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에서 박고은 선수가

승급심사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난 시즌 코스튬을 입고 수행했습니다.

음악은 "Prince of Persia" OS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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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시즌 시니어 급수에 오른 초등학생 시니어 5인방

최민지 (2001/4), 김예리 (2001/9), 김하늘 (2002/4), 전세희 (2002/4), 최하연 (2001/3)  선수는

모두 평창올림픽에 출전가능한 나이입니다.

이 중 최민지 선수와 최하연 선수는 이번 주니어 선발전에서도 볼수 있겠네요.  


새로운 어린 시니어 선수들의 가세로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박소연, 김해진 선수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최다빈, 김나현, 김규은 선수,

그리고 도약을 준비하는 임아현, 최휘, 김태경, 김세나, 변지현, 채송주 선수 등의

기존 시니어 강자들과 더불어 이번 종합선수권 시니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주니어 새내기 스케이터들


이번에 소개할 선수들은 지난 두번의 승급 심사를 통해

주니어로 올라온 지난 시즌 노비스 스케이터들입니다.


사실 지난 12월 노비스 전국 대회 때 

직관으로 쇼트경기를 보았던 선수들인데요.

그 중 눈여겨 보았던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1차 승급 시험에서 5급에 합격한 후

이번 2차 승급 시험에서도 6급에 합격했습니다.


6급 승급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트리플 점프를 1개 이상 뛸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유영 Young YOU


초등학교 4학년으로 6급 선수가 됩니다. 

아마도 6급 최연소일것 같은데, 생년월이 정확히 없어서 확신을 못하겠네요.

6급 승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3종 트리플을 랜딩한다고 합니다...

유영 선수는 한국에 오기전 싱가폴에서 스케이팅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12월 노비스 대회에서 봤을 때, 쇼트 경기에서 점프에 실패했음에도

스케이팅이 좋고 스피드가 빨라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아직 어린선수이니 무리 하지 않고 

천천히 잘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승급심사 프리를 링크합니다.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 유영 선수의 프리 경기입니다.

승급심사에서의 트리플 점프는 그냥 주니어 급수에 맞추어 나온 것일뿐...

트리플 점프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김예림 Ye-Lim KIM (2003년 1월)

안소현 선수가 지난 시즌 그러했듯이

주니어로 출전할 예정이나 

이미 트리플 3종 이상을 랜딩하며 점프로는 이미 시니어의 급수입니다.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 김예림 선수의 프리 경기입니다.

역시 승급심사에서의 트리플 점프는 그냥 주니어 급수에 맞추어 나온 것일뿐...

조금 회전수가 모자란 경우도 보이지만,

여하튼 소문으로 들리던 트리플 능력을

5종 트리플을 모두 랜딩하며 보여줍니다...

게다가 2A+3T 까지...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박인영 In-Young PARK


박인영 선수의 장점은 어린 선수에게 흔하지 않은 "우아한 표현력"입니다.

지난 시즌, 노비스 프로그램인 쇼트 "The Princess Diaries Waltz" 

그리고 아쉽게도 직관은 못했지만 영상으로 본 프리 "Scent of a Woman" OST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트리플 점프를 장착하면서 6급 승급에 합격했는데요.

지난 2차 승급 시험에서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프리 음악은 "More Than Words"와 "Canon"의 The Piano Guys의 커버 버젼입니다.



도지훈 Gi-Hoon DO  (2003년 8월)





김보영 Bo-Young KIM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 김보영 선수의 프리 경기입니다.



이 외에도 이번 시즌 노비스에서 주니어로 올라올 선수들 중에,

지난 1차에서 5급에 합격한 

심경연 Kyoung-Yeon SHIM, 윤효림 Hyo-Lim YUN, 이현수 Hyun-soo LEE 선수 역시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번 2차에서 앞의 두선수는 6급 승급에 실패했고, 이현수 선수는 승급에 도전하지 않았는데요.

심경연 선수는 중학교 1학년, 윤효림, 이현수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번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에서 

앞에서 소개해드린 선수들과 

내셔널 주니어 포디움을 놓고 좋은 경쟁을 벌일듯 합니다.


이들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볼 생각을 하니,

이번 시즌도 많이 기다려지네요.


1차 승급 심사 (2014년 4월 20일) 전체 영상 링크

라수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2차 승급 심사 (2014년 7월 12일) 전체 영상 링크

라수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경기 영상은 라수님, 모든 사진은 구라마제님이, 

링크된 영상은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시즌을 마감하며 다시 보고 싶은 

숨겨진 프로그램을 한국 선수들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었는데...

하다 보니 지난 11월 랭킹전 직캠 영상들을 보고 쓴 포스팅과 거의 겹치더군요.

그래서 그 때는 지나쳤던 몇몇 선수들을 업데이트 하고

다시 블로그 탑 화면에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즐감하세요...피겨는 점수와 순위가 다가 아닙니다...

- 2014년 4월 9일, 길~~~었던 시즌을 보내며...


2013 랭킹전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일요일에 끝났지만,

저의 랭킹전은 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동영상이 지역제한이 걸려있는 덕분에...

직캠 횽들의 영상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오늘 드디어 3일차 경기영상이 올라오면서,

저 역시 업로드를 따라가며 보고 있습니다.

마침 이번주는 미국은 추수감사절 휴일이라

랭킹대회 영상을 보기에도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전에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피겨 스케이팅이 좋은 점은 순위를 떠나서

프로그램이 남는 다는 것입니다.

두고두고 다시 돌려봐도 좋은 프로그램들이

대회가 거듭될 수록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은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상은

순위과 관계없이 랭킹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차례로 보다가

눈에 확 뜨인 프로그램들을 골라 봤습니다.


점프의 성공여부나, 순위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프로그램"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자칫 아쉽게도 지나칠 수도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것에

포스팅의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랭킹전에서 1그룹 포디움에 든 선수들의 프로그램,

지난 시즌에 이미 선보인 프로그램,

그리고 제가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추천했던 프로그램들은 "가능한" (왜 가능한인지는 조금 있다 아시게 된다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아래의 링크된 포스팅을 보시면 있을 거에요.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 (한국 스케이터 편) - 최휘, 박경원, 남수빈, 조경아, 김환진

주니어 그랑프리/네벨혼 선발전 추천 프로그램 - 김해진, 박소연, 김규은, 최휘, 김민석, 이준형, 김진서, 감강찬

(승급심사) 임소연, 변세종, 채송주, 윤은수

피겨 2차 승급심사 - 박성훈, 권예나, 이시형, 이서영, 최민지, 전세희, 안소현


2013 랭킹 대회 추천 프로그램 시작합니다.


당신을 반하게 할 은반 위의 형제


감강찬 SP 망명자의 탱고


제가 이미 추천한 프로그램들은 뺀다고 말씀 드렸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예외로 해주세요...

일단 이번 직캠의 앵글이 기가 막힙니다.

마치 심판진이 아닌 촬영자에게 호소하는 듯한 저 손동작.


지난 주니어 선발전에서 거의 베스트를 보여줬다고 생각한

감강찬 선수의 망명자의 탱고는 또다시 더 좋은 퍼포먼스로 돌아왔습니다.

영상의 앵글은 촬영자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일단 점프컨시만 잡히면 나 이런 남자야" 라고 이야기하듯

(여성) 직캠 촬영자를 사로잡는 감강찬 선수의 망명자의 탱고입니다.


2013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감강찬 FS


한 선수는 하나의 프로그램만 추천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예외로 해주세요.


제가 즐겨찾는 피겨 블로그를 운영하는 트위터리안이 있는데요.

트위터에 강감찬 선수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링크한 후

이런 트윗을 날렸죠.


"강찬이는 이런 것도 잘하는구나

널 좋아해...너의 동생도"


일본 순정만화에 나올 듯한 이 멘션을 보고서

이번에는 마침 때맞춰 업로드된

감강인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강인 FS


음악이 우연히도 한때 20 여년전 여고생들을 사정없이 폭풍 몰입시킨

엑스재팬의 "엔들리스 레인"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다시 그 트윗이 떠오르더군요...


"널 좋아해...너의 동생도.."


강강찬 선수와 또다른 매력의 소유자 동생 감강인 선수의 프로그램입니다.

이 선수 역시 점프 컨시만 잡히면...무시무시하게 멋진 프로그램을 보여줄 듯.


그 트친분은 저의 추궁에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전 단지 그들의 스케이팅을 사랑할 뿐...?!"


이번 시즌 조심하세요.

은반 위의 형제가 매끄러운 스케이팅으로

당신을 반하게 할 것입니다.


누가 시니어 프로그램이 뭐냐고 묻거든...


누군가 랭킹전에서 1그룹 경기가 2그룹과 어떻게 달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이 프로그램들과 스케이터들을 소개할 것입니다.


박연준 SP

부상으로 고생하고 한 때 링크를 떠날 생각까지 했다는 박연준 선수

다시 부활의 몸짓을 시작했습니다.

박연준 선수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본인만의 강한 개성이 담긴 프로그램과

"뮤지컬리티"라고도 하는 음악을 느끼면서 타는 감각입니다.

아직 어려움을 겪는 점프 컨시에 안타까워할 시간 따위는 없습니다.

박연준 선수의 이번 쇼트 프로그램만큼

이런 그루브를 링크에서 발산하는 스케이터는 최근에는 더욱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것이 바로 점핑빈의 반대편에 서 있는 시니어 스케이터의 저력이 아닐까요?



이호정 FS


부상으로 두시즌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이호정 선수는

우아한 안무와 성숙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비록 점프가 무너지더라도 항상 증명합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안무 표현력으로 유명했던 이호정 선수는

부상을 겪은 후 오히려 더욱 풍부한 안무 해석력과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랭킹전이 끝난 후 이호정 선수는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좀더 굳세게 일어선 모습으로 만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해인 SP

최근 우아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한국 스케이터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꼭 이야기 하고 싶은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쇼트 Winter Lullaby (by David Garrett) 프로그램도 좋았었는데,

이번 시즌 쇼트 역시 좋습니다.

이호정 선수와 마찬가지로 오랜 부상을 겪어 역시 점프 타이밍과 컨시에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인 선수의 안무 표현력과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을 보면,

이해인 선수가 그 어려움을 이기고 돌아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느끼게 해줍니다.

손동작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쇼트 프로그램이 휙하니 끝나 있습니다.


변지현 FS

청량한 스케이팅을 자랑하는 변지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강점이었던 우아한 팔과 상체의 움직임 역시 더욱 부드러워 졌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부상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이 거듭될수록 점프 컨시도 올려가고 있어

시즌이 지나갈수록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규은 SP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김규은 선수의

The Artist OST 프로그램은 랭킹전에서도 돋보였습니다.

The Artist OST는 지난 시즌 따로 포스팅하면서 다룬 적이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 링크: "아티스트" (The Artist) - 피겨는 감동적인 무성영화

개인적으로 한국 스케이터의 The Artist 프로그램을 기다렸습니다.

이번 시즌, 안무 표현력이 좋은 김규은 선수가

싱크가 잘 맞는 유려한 안무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김나현 FS

지난 시즌까지 점프 능력에 비해 다소 프로그램이 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나현 선수는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우아한 안무가 돋보이는 사브리나 OST 프리 프로그램은

이번 시즌 자신만의 색깔을 다져가고 있는 김나현 선수를

주니어의 분위기를 탈피하여 부쩍 크게 만든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잊어버립니다.

능력이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사실은 기회가 능력을  만든다는 것을...

주니어 그랑프리의 소중한 경험 이후, 김나현 선수는 한단계 도약한 스케이터가 되었습니다.


임아현 SP

지난 시즌 우연히 오마쥬하게 된 "레미제라블" 프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임아현 선수는 이번 시즌 프리를 간직한 대신 쇼트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라틴 리듬에 맞추어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는 특색있는 쇼트로

한국 여싱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장르를 경쾌하게 잘 소화해냈습니다.

깨알같은 트렌지션과 스텝의 디테일을 발견해보세요.


김태경 SP

이번 시즌 타이페이 오픈과 니스컵 등에 참가하며 부지런히 움직인

김태경 선수는 마침내 이번 랭킹대회에서 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참가 나이 선수 중 3위를 차지하며,

니스컵에서 기술 최저점을 넘긴 4대륙 선수권 대표로 나가게 될 예정입니다.


김민석 SP

김민석 선수의 이번 시즌 쇼트는

The Piano Guys가 스타워즈 OST를 편곡한 Cello Wars 입니다.

역시 맏형 답게 특색있는 쇼트를 보여줍니다.

중간에 광선검을 휘두르는 장면을 놓치지 마세요.

제다이 김민석 선수에게 포스가 함께 하기를...


표현력은 나이순이 아니쟎아요


여자 2그룹에서도 역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보여준 스케이터들이 있었습니다.


박고은 SP

꿈나무 대회때 부터 시선을 확 붙잡았던 프로그램입니다. 

제 트위터에서는 이미 강조해서 소개했는데,

블로그에서는 피겨 쥬크 박스 "The Piano Guys" 편에서 스쳐가듯 업데이트로 올린 적이 있어서,

관련포스팅: 피겨쥬크박스 - The Piano Guys (클래식과 팝, 라이브와 유튜브의 유쾌한 만남)

언젠가는 꼭 다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음악은 역시 (크로스오버 음악 덕후인) 제가 좋아하는 The Piano Guys의 음악을 썼습니다.

그것도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

필수 요소간의 트랜지션이 뛰어나고, 음악의 타이밍을 맞춘 안무의 요소들이

차곡차곡 잘 짜여진 프로그램입니다.

역시 The Piano Guys 만큼이나 피겨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랑받는

바이올리니스트 David Garret이 연주한 "Walk This Way"로 음악이 바뀌는데요.

이에  따른 중반 이후의 빠른 비트로의 반전과 템포의 변화 역시 이 프로그램을 생동감 있게 만듭니다.


장현수 FS

남싱에 제이슨 브라운의 리버댄스가 있다면

한국 여싱에는 장현수의 리버댄스가 있습니다.

아이리시 댄스에 맞추어 구성한 스텝과 깨알 같은 안무를 보세요.


임은수 FS

노비스 답지 않은 표현력으로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임은수 선수는 어느새 6급까지 통과하며

이미 주니어 선수가 되었습니다.

"핑크 팬더" OST 를 사용한 이번 시즌 새 프리프로그램에서도

역시 임은수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표정연기와

경쾌한 상체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김지수 SP

그렇습니다. 저는 "월광" 덕후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 중에서는

우아한 상체 동작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지수 선수는 

특히 팔과 손끝의 사용이 뛰어납니다.

점프컨시가 아쉬웠지만,

그러한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는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도드라진 표현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해진 선수의 "월광" 이후, 오랜만에 여싱에서 발견하는 인상적인 "월광"입니다.

점프의 실수로 프리컷 라인에 걸려 

프리 경기를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안소현 SP

특색있게 재치 있는 의상이 프로그램 컨셉을 전달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지 않아도 의상을 보면 프로그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테트리스"입니다.

의상 만큼 프로그램도 깜찍하고 귀엽습니다.


이서영 SP

프리 프로그램으로 레미제라블을 연기하는

이서영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은 우연히도 탱고입니다.

이서영 선수의 이번 시즌은 김연아 선수의 두 시즌 프리 프로그램 쟝르를

쇼트와 프리로 연기하는 오마쥬투연아 시즌이 되었네요.

탱고는 절도있는 안무와 카리스마가 필요한 장르라

주니어들이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장르의 프로그램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서영 선수는 파워 있는 상체와 팔의 움직임

그리고 쉴새 없이 몰아치는 스텝을 통해 탱고를 멋있게 소화합니다.

김연아, 위버/포제로 대표되는 탱고의 시즌, 이서영 선수가 자신만의 탱고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청년이 되가는 아역들의 베토벤 바이러스


베토벤의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사용한

두 남싱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에 있었던 두 선수는

나이로 그룹을 나눈 랭킹전에서는 다른 그룹에 있었지만,

이제 이번 시즌 종합선수권에서는 같은 시니어로 링크에 서게 됩니다.

이들은 피겨 스케이터가 되기전, 한명은 아역배우, 다른 한명은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청년이 되어가는 이들은 베토벤을 어떻게 연기할까요?


차준환 SP

지난 시즌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쇼트 프로그램으로 들고 나왔던

차준환 선수는 이번 시즌에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쇼트 음악으로 선곡했습니다.

굳이 이번 랭킹대회에서 총점 170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차준환 선수의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경기가 아닙니다.

표현력 만큼이나 부쩍 자란 차준환 선수는 어느새 달빛을 나르는 청년이 되어가고 있네요.


변세종 SP

지난 시즌 역시 범상치 않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변세종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뮤지컬 오디션에도 참가했던 "연기파 스케이터" 답게 

이번 시즌 역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베토벤 메들리에 도전합니다.


어쩌다 보니 오마쥬

변세종 FS

변세종 선수의 실험적 프로그램은 쇼트는 그저 오프닝이었습니다.

프리에서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몽타쥬로 교차 편집한 음악을 사용합니다.

패트릭 챈이 이번 시즌 프리를 비발디의 "사계"로 선택해서,

같은 시즌, 같은 음악을 선택하여 어쩌다 보니 오마쥬 처럼 보이지만,

변세종 선수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프로그램로 어떻게 만들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아직은 몽타쥬로 교차되는 안무의 톤에 적응하지 못한 듯 하지만, 시즌 후반까지 어떻게 완성시키느냐에 따라

깜짝 놀랄만한 프로그램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노틀담 드 서울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FD


이제 한국에도 아이스 댄스 팀이 두팀이나 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팀이

현 세계챔피언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팀의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 음악을

이번 시즌 프리로 사이좋게 나누어 사용했습니다.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은 "세헤라자데"를 택했고,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은 "노틀담 드 파리"를 선정했습니다.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민유라 선수의 표정연기가

"라수"횽이 측면에서 찍은 위의 직캠에 생생하게 잘 잡혔습니다.

이제 고작 7개월 된 아댄팀이 프리 경기에서 보여준 놀라운 케미는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팀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대성당의 시대가" 아니 시니어 아이스 댄스의 시대가!

관련포스팅: 한국 아이스 댄서, 민유라/티모시 콜레토의 "두근두근" 데뷰!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의 프리 댄스 리프트 (사진 구라마제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영상중

감강찬 선수 쇼트는 알로에주스님이

다른 모든 영상은 라수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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