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쇼트 경기에서 

김진서 선수가 자신의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우며

쇼트 13위로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프리컷을 통과한 것은

2010 토리토 대회에서의 김민석 선수 이후 최초

김진서 선수의 69.56 (TES 38.23 + PCS 31.33)점은 

한국 남자 선수가 ISU 주최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 점수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경기 영상 입니다.


김진서 SP "The Mask" OST 2014 Worlds

(무해설)


(유로 스포츠 영국)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 + 트리플 토의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착지했습니다.

또한 세개의 스핀 중 2개를 레벨4, 1개를 레벨3를

그리고 스텝에서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쇼트 후 키스앤 크라이 (출처: 김진서 선수 다음 팬카페 http://cafe.daum.net/figurejimbo )


김진서 선수는 지난 월요일 공식연습 중,

루마니아 졸탄 켈레멘 선수의 팔꿈치에 복부가 부딪혀 

병원에 실려갔었는데요.

다행히 회복되어 이날 쇼트에 출전하여 

클린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선수권은 결국 쿼드 싸움


한편, 이날 남자 쇼트 경기의

상위권은 역시 쿼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쇼트 1위와 2위는 각각 자신의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운

두 선수가 가져갔는데요.


마치다 다츠키

쿼드토를 포함한 점프를 랜딩하며

98.21점으로 쇼트 깜짝 1위로 나섰고,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쿼드 살코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클린하며

96.42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소치 올림픽 우승자인 하뉴 유주르

쿼드토에서 넘어지며 91.24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점프 컨시에서 항상 문제가 있었던

토마시 베르너가 오랜만에 클린 경기를 선보이며

4위로 올라섰고,


얀한이 쿼드를 성공했지만, 

3+3 콤비점프의 연결점프를 더블로 랜딩하여

5위를 기록했습니다.


 6위와 7위는 

각각 자국의 내셔널에서 순위에 앞섰으나 

자국 연맹이 미는 선수들에게 밀려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차지했습니다.


내셔널 3위이면서도

다카하시 다이스케에 밀려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코즈카 다카히코는 6위


러시아 내셔널 챔피언이 되고도,

예브게니 플루셴코에 밀려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막심 코브튠은 두번의 쿼드(4S<, 4T)를 랜딩하며 7위를 기록했습니다.


제레미 애봇은 다시한번 쿼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쿼드토에서 넘어지며 8위를 기록했습니다.



쇼트 결과

남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wc2014/wc2014_Men_SP_Scores.pdf


프리 경기 전망


프리 경기 역시 쿼드가 가장 중요한

팩터로 작용할 것입니다.


우승은 일단

90점 이상의 점수를 거둔

마치다, 페르난데즈, 하뉴의

3파전으로 보입니다.


하뉴보다 쇼트에서 

각각 7점 그리고 5점 앞서있는

마치다와 페르난데즈가 

프리에서도 쇼트경기와 같은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큰 대회에 약한 마치다는 쇼트 1위로 프리에 나서는 부담감이

트리플 점프의 컨시가 안좋은 페르난데즈는 3+3 콤비 점프가 

극복해야할 장벽입니다.


하뉴 유즈루는 

실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쿼드 살코 

그리고 이번 시즌 안정적이었느나 

이번 쇼트에서 넘어진 쿼드 토의

랜딩여부에 따라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방송 CBC의 프리뷰에 의하면 

쇼트전의 공식 연습에서는 쿼드 살코도 랜딩했다고 합니다.

프리 후반부에 떨어지는 체력 역시 관건입니다.


쇼트 3위인 하뉴는 

만약 쿼드 점프가 좋지 않을 경우

7위까지의 점수차이가 6점 이내라

포디움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토마스 베르너, 얀한이 하뉴를 바짝 뒤쫓고 있고,

코즈카 다카히코와 막심 코브튠도 쿼드를 앞세워 

프리에서의 반전을 노립니다.


남자 프리 경기

28(금) 오후 5시 10분부터 펼쳐집니다.

한국의 김진서 선수는 

2그룹 2번째 선수로 오후 6시 15분에 경기에 나섭니다.


공식연습 중 일어난 충돌 사고를 딛고

쇼트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김진서 선수가 프리에서도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은 "가을의 전설" OST 입니다.


2014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에서의 김진서


한편 대회 2일째인 27일(목)에는 

여자 싱글의 김해진 선수(1그룹 2번째)와 박소연 선수(2그룹 5번째)가

쇼트 경기에 오후 3시 55분부터 출전합니다.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경기가 끝났습니다.


2011년 누군가가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포디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면 

피겨팬 중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하뉴 유즈루가 프리에서 두번 넘어지며 금메달을 따고,

데니스 텐이 쇼트 9위를 한 뒤 결국 동메달을 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의 결과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마치 마녀들의 어이없어 보이는 예언들이 

결국 모두 눈앞에서 차례로 현실로 펼쳐지는 

맥베스의 운명처럼...


패트릭챈은 결국 캐나다 남싱의 저주를 이기지 못하고

은메달리스트가 되었죠.



지난 포스팅에서 쇼트 경기 결과를 이야기하며

금메달 경쟁의 관건은 하뉴의 쿼드 살코와 후반부 체력

챈의 트리플 악셀과 잔실수라고 전망했는데요.


프리 경기는 역시 이러한 예상에서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유주류 하뉴



첫번째 살코에서 넘어진 후,

트리플 플립의 랜딩도 실패합니다.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그러나 다른 대회와 달리 오히려 후반후 프로그램을 잘 버티면서

마무리 합니다.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의 경기.

하뉴와 그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의 표정에 실망감이 가득합니다.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178.64 총점 280.09


하뉴의 기대 이하의 경기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패트릭 챈이 나섭니다.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첫 콤비점프인 쿼드 토 + 트리플 토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캐나다 남싱의 저주는 드디어 봉인이 풀리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쿼드 토를 스텝아웃한후

트리플 악셀 역시 스텝아웃 합니다.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하지만 아직도 실수가 없다면 챈의 예상점수는 하뉴를 앞섭니다.

더 이상 실수할 여유가 없다는 해설자들의 코멘트가 나옵니다.

그러나 

3Lz+1Lo+3S의 시퀀스 점프에서

트리플 살코를 더블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더블 악셀마저 랜딩이 흔들립니다.

기대 이하의 경기.


 (Photo by Streeter Lecka/Getty Images) Yahoo.sports

경기가 끝난 후 코치인 캐시 존스에게 위로 받는 패트릭 챈 (Photo by Streeter Lecka/Getty Images) Yahoo.sports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키스앤크라이에서 초조한 기다림이 시작되고 

드디어 점수가 발표됩니다.


178.10

합계 275.62로 2위를 기록합니다. 4.47 점의 근소한 차이

패트릭 챈은 다시한번 

지독한 캐나다 남싱의 저주에 발목을 잡힙니다.


패트릭챈의 잦은 실수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프리의 PCS가

시즌초 맞대결에서 15점 정도의 격차에서

결국 올림픽에서 2점 정도로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계기는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이 대회에서 PCS는 갑자기 3점 차이로 줄어든 바 있습니다.


11명이 동메달 가시권에 있던 동메달 경쟁

마지막 까지 피를 말렸습니다.


데니스 텐이 지난 월드에 이어 프리에서 인생경기를 펼치며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번 시즌의 기억을 완전히 날려버리며

동메달 경쟁의 선수에 섭니다.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초반 두개의 쿼드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두번째 쿼드 살코를 트리플 처리한 후

급속히 무너지면서 그의 네메시스인 3+3 점프를 2+2 로 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뛴 단독 트리플 살코는 자약룰 위반으로

점프 점수가 날아갑니다.

똑같은 트리플 살코 점프를 두개 뛸수 없기 때문에,

두번째 점프는 자동으로 단독 점프가 아닌 연결 점프를 뛰려다 날려버린

시퀀스 처리가 됩니다

하지만 이미 페르난데즈는 연결점프를 프리 최대치인 3개 뛴 후라

마지막 점프는 결국 인정받지 못합니다.



데니스 텐과의 점수차이는 1.18 점.

마지막 점프로 트리플 살코 대신

더블 악셀 심지어 아무 더블 점프를 뛰었더라면

동메달의 주인공은 텐이 아닌 페르난데즈가 되었을 것입니다.


경기 전체 영상 프리와 최종 경기결과입니다.




프리 전체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Men_FS_Scores.pdf



프리 영상






금메달인 하뉴도 은메달인 챈도

모두 불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떻게 금메달을 따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죠.

압박감을 이기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다시한번 알게 해준 경기이기도 했구요.

올림픽 다운 임팩트가 전혀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노장들은 마지막까지 강한 인상을 주며

그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리 경기를 보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브라이언 주베르, 제레미 애봇, 토마시 베르너,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올림픽 경기를 

이제는 보지 못하는 구나... 


어쩌면 이번 올림픽에 만족하지 못할 경기를 한

포디움 선수들은 다음 올림픽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Robert Deutsch-USA TODAY Sports)


그리고, 얀한, 제이슨 브라운 등 새로운 세대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평창 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질 것입니다.


이전 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들도 어느새 나이를 먹어가고 있겠죠.


이제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도 반환점을 넘어섰네요.

이제 아이스 댄스와 그토록 기다리던 여자 경기가 남았습니다.


(Photo by Streeter Lecka/Getty Images)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쇼트 경기가 2월 13일(현지시간)에 열렸습니다.


하뉴 유즈루가 클린 경기를 선보이며 

101.45점 (54.84 + 46.61)로

남싱 사상 최초 ISU 공식기록 쇼트 100점을 돌파하며

쇼트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패트릭 챈

트리플 악셀 점프의 착지에서 스텝아웃하며

97.52점 (TES 50.34 + PCS 47.18)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점프 착지를 깔끔하게 하지못하며

부진한 경기 끝에 을 기록 했습니다.

비록 3위지만 2위인 패트릭 챈과 10.53 점이 차이납니다.


한편, 

예브게니 플루센코

웜업서부터 허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부상으로 기권하였습니다.


금메달은 사실상 

프리에서의 하뉴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하뉴가 마지막 그룹 3번째

그리고

챈이 바로 그 다음에 등장합니다.

순서로는 아무래도 먼저 나와서 경기를 하는

하뉴가 좀더 유리한 듯 합니다.

하뉴가 클린 경기를 할 경우

그 다음에 나오는 챈이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뉴가 실수를 하면

챈이 좀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프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하뉴는 프리 첫 점프인 쿼드 살코의 성공여부

그리고 약점으로 지적되온 후반부 프로그램의 불안정이

챈은 트리플 악셀의 성공여부와 자잘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메달의 색깔을 가르게 될 듯 합니다.



동메달은 쇼트 3위와 13위의 점수차이가 6점 이내의

유례없는 초박빙의 경쟁 상황입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다카하시 다이스케, 

 리베르스, 제이슨 브라운, 브라이언 쥬베르, 

얀한, 데니스 텐, 알렉산더 마조로프, 마치다 다츠키, 미할 브레지나, 토마시 베르너

이들 중 누구든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스케이터에게

돌아갈 듯 합니다.


한편 제레비 애봇

첫 점프인 쿼드토에서 심하게 넘어지면 

고통으로 20 여초간 일어나지 못했는데요.

다시 일어나 경기를 펼치며 

다른 점프들을 성공시키고, 스핀과 스텝 요소를 수행하는

놀라운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애봇의 모습에 

전날 페어프리에서 최악의 관중 매너를 보여주었던

러시아 관중들마저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월 15일 (토) 새벽 0시부터

소치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메달을 결정하는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올림픽 포디움에 도전하는

쇼트 13위 이내 선수들의 

이번 시즌 프리 시즌 베스트 스코어입니다.

Patrick Chan        196.75
Yuzuru Hanyu      193.41
Javier Fernandez  175.55
Tatsuki Machida   174.20
Daisuke Takahashi172.76
Jason Brwon        158.32
Han Yan              155.48
Michal Berzina      154.18
Denis Ten            150.03
Brian Joubert        148.66
Peter Liebers        148.34
Thomas Verner     140.15
Alexander Majorov 133.75

 

쇼트 경기 영상 및 결과


네이버에 올라온 영상을 링크합니다. 한국지역에서만 볼수 있더군요. Geo-blocked except Korea

잘 나오는지 댓글 달아주세요.

참고로 저는 올림픽을 NBC SN, CBC 중계로 보고 있어요.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Men_SP_Scores.pdf








소치 올림픽 프리뷰입니다.

두번째 순서는 남자 싱글 경기입니다.

역시 경기 당일날 하게 되네요.


아댄과 여싱 경기는 좀더 일찍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각 선수별로 포디움 후보를 간단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남자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14일 (목) 00:00 남자 쇼트

2월 15일 (금) 00:00 남자 프리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이번 올림픽 남싱은 


1) (클린하면 우승하는) 패트릭챈 vs. (브라이언 오서의 아이들) 하뉴 유즈루 /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2) 홈링크의 잇점을 등에 업은 예브게니 플루쉔코

3) 부상에서 돌아온 다카하시 다이스케, 데니스 텐, 케빈 레이놀즈 


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Top10의 시즌 베스트를 보시죠.


1295.27Patrick CHANCAN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2293.25Yuzuru HANYUJPNISU Grand Prix Final 2013/1406.12.2013
3268.31Daisuke TAKAHASHIJPNISU GP NHK Trophy 201309.11.2013
4267.11Javier FERNANDEZESP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8.01.2014
5265.38Tatsuki MACHIDAJPN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319.10.2013
6262.98Nobunari ODAJPNNebelhorn Trophy 201328.09.2013
7252.55Sergei VORONOV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8.01.2014
8245.62Han YANCHNISU GP Cup of China 201302.11.2013
9243.09Jason BROWNUSA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10242.56Takahito MURAJPN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4.01.2014


이중 오다 노부나리, 세르게이 보로노프, 무라 다카히코는 

자국의 경쟁을 통과하지 못하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합니다.


캐나다 남싱 저주는 끝날 것인가? Top3의 대결


이번 올림픽 남싱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캐나다 남싱의 저주가 깨질 것인가입니다.


브라이언 오서, 커트 브라우닝, 엘비스 스토이코 등의 뛰어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을 석권해 왔음에도

캐나다는 얄궃게도 올림픽에만 오면 남자 싱글 경기에서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여자싱글 (바바라 앤 스콧), 페어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레티에), 아이스 댄스(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의

다른 3종목에서 한번씩 금메달이 나왔던 것에 비해

가장 강력했던 남싱에서만 캐나다의 올림픽 징크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패트릭 챈이 캐나다 남싱의 올림픽 저주를 풀수 있을까요?


패트릭 챈은 추격자들과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하나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각 상위선수들이 A 경기를 할 경우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로 PCS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패트릭 챈 선수의 우승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하뉴 유즈루가 최근 상승세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데즈의 우승확율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패트릭 챈이 실수를 할 경우 

남자 싱글은 한치도 알수 없는 경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슬로우 스타터인 패트릭 챈은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과 달리 시즌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해오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하뉴에게 역전을 허용합니다.


2013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포디움 기념 촬영. 왼쪽부터 하뉴 유즈루, 패트릭 챈, 오다 노부나리. 오다는 결국 일본 대표팀에서 탈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반해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올림픽에 가까워오면서 상승세에 있는데요.

하뉴 유즈루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우승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우승한바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공식연습


이 둘의 코치는 얄궂게도 다름 아닌 

캐나다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입니다.

브라이언 오서는 스캇 해밀턴에세 밀리며 올림픽 은메달을 딴 후 절치부심 

다시 우승을 노렸던 홈링크의 캘거리 올림픽에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벌인

일명 "브라이언의 전쟁 (The Battle of Brian)"에서 지며 결국 두번의 은메달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캐나다 남싱의 징크스가 시작된거죠.


이번 올림픽에서는 결국

캐나다 남싱의 저주와

오서의 올림픽 남싱 은메달 컴플렉스 중 

하나는 어떻든 해결될 듯 합니다.


일단 프리 프로그램에서의 수행 점프를 보면

은 2개의 4T를

하뉴는 2개의 쿼드 (4T, 4S)를

페르난데즈는 3개의 쿼드 (4S 2개, 4T 1개)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각 선수의 대표적인 네메시스를 보면

은 트리플 악셀의 불안감과 뜬금없이 나오는 자잘한 실수들.

하뉴는 쿼드 살코의 낮은 랜딩율과 체력 부족으로 인한 프리 후반의 부진

페르난데즈는 3+3 연속 점프의 난조

를 들수 있습니다.


챈과 하뉴가 자국에서 받는 기대는 이 두선수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부담감으로 보면 어쩌면

시즌 초반 컨디션이 떨어졌다 최근 올라온

페르난데즈가 가장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난 시즌 세선수들의 맞대결을 보면,

챈 vs. 하뉴 2승 1패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 

두선수와 맞대결이 없었습니다.


쇼트 경기에 강한 하뉴 유즈루가 쇼트에서 실수할 경우 

패트릭 챈의 우승은 의외로 쉽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페르난데즈는 쇼트에서 많이 뒤처지지 않고,

프리에서의 기본점수 베이스를 바탕으로 

챈과 하뉴의 실수를 기다려야 합니다. 


쇼트 경기 스타팅 오더 추첨에 따라

우연히도 하뉴, 페르난데즈, 챈은

4그룹에서 차례로 등장합니다.


홈링크의 예브게니 플루센코


이들 Top3의 대결에 

올림픽이 시작하자 변수로 예브게니 플루쉔코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러시아 내셔널에서 막심 코브튠에게 우승을 내주며

한때 올림픽 출전 조차 보장할 수 없었던 플루쉔코는

러시아 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부진했던 코브튠을 제치고

올림픽에 러시아 대표로 나옵니다.


단체전 쇼트, 프리에서 각각 1번씩의 쿼드 점프를 성공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하며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합니다.

이들 경기에서 PCS 거품이 회자되었는데요.

수술을 받았던 허리의 상태도 관건입니다.

개인전에서 어떠한 판정이 내려질지 

단체전과 페어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러시아 홈링크의 판정과 관중 텃세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만약 Top3가 모두 실수 할 경우

플루쉔코는 러시아 홈링크의 지원아래

곧바로 포디움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것입니다.


부상자들의 복귀


다카하시 다이스케

12월 초 부상을 당하며

일본 내셔널에서도 3위 밖으로 밀리며

자칫하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수도 있었으나

일본 연맹의 전폭적인 추천으로 3위인 코즈카를 제치고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쿼드의 회전수 부족과 부상회복이 관건입니다.


데니스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첫 그람프리를 기권하고 이후로도 컨디션을 찾지 못했었는데요.

그동안 부상을 잘 회복했다면 

지난 월드에서와 같은 깜짝 경기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케빈 레이놀즈 

여름 부상으로 이후 

그랑프리를 스킵했는데요.

단체전 프리 경기에서 세개의 쿼드(4S, 4T,4T)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2위에 올랐습니다.

포디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트랜지션과 낮은 PCS가 약점입니다.


마치다 다츠키

이번 시즌 내내 

안정적인 쿼드랜딩을 보여주며 기술점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평이한 표현력과 안무로 인해 PCS가 낮은데요.

다른 선수들이 실수할 경우 안정적 수행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립니다.


미리보는 평창 세대 대결


미래의 탑싱을 놓고 벌이는 주니어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중위권 싸움도 치열합니다.

주니어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받던

2012 주니어월드 무서운 포디움 3인방 중 

미국 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조슈아 페리스를 제외하고

안무와 표현력의 제이슨 브라운과 쿼드 점프의 얀한이 

올림픽 무대에서 재대결합니다.


스완송


노장들의 마지막 올림픽에도 박수를 보내주세요.

브라이언 쥬베르, 제레미 애봇, 토마시 베르너를 올림픽에서 볼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이들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멋지게 베스트 수행을 보이며 

지난 올림픽의 기억을 만회(redemption)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Top 3의 이번 시즌 영상을 링크합니다.


패트릭 챈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각 부문별로 제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세계선수권에서 직관으로 눈 크게 뜨고 보게 될 

프로그램들을 선정해봤습니다.


기술 수준이 높으면 더 프로그램이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프로그램들을 선정한 것은 스코어와 순위의 측면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냥 보고 싶어서,

혹은 꼭 확인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이번 아니면 언제 보나 싶어서...등등...

대개 직관으로 클린을 본 프로그램들이 순위에서 밀렸지만,

어떻게 발전했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여자 싱글


김연아 Yuna Kim SP "The Kiss of the Vampire"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직관한 쇼트는

초반부에서 넘어지는 실수로서가 아니라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대신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를 제 바로 앞에서 보게 된

행운으로 기억되는 경기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히 다시 보고 싶은 이유는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을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내셔널에서 보여주었다면,


"The Kiss of the Vampire"는 

매번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여백이 있는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2년만의 세계선수권 복귀의 첫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도 이유중 하나겠죠.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NRW 트로피의 영상을 링크합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FS 볼레로

저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컴피와 아이스쇼를 직관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매우 궁금한데요...

특히 호평을 받는 그녀의 스텝이 궁금합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또다른 사골곡 "볼레로"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궁금하구요.

사실 저는 지난 시즌의 코스트너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쇼트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다소 뻣뻣한 느낌의 안무가 그녀의 긴 팔다리와 어우러져 묘하게 우아한 느낌이 났으니까요.

로리 니콜이 코스트너에게 맞춤 안무를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와 모짜르트를 들고 나왔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쇼트는 모리스, 타티니 그리고 프리는 라벨을 선곡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사실 지난 시즌만 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코스트너의 프리를 보고 싶네요.

쇼트보다는 프리가 코스트너에게 더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태리 내셔널에서의 경기 링크합니다.



아사다 마오 Mao Asada FS 백조의 호수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문제(를 일으키는 혹은 문제를 보여주는)작 "백조의 호수"입니다.

아사다 마오의 경기는 아직 직관을 한 적이 없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의미로 진짜 기대되네요.

과연 점프의 회전수가 어떠할지,

특히 링크 커버리지와 점프의 비거리와 높이가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매번 폭풍 PCS를 몰고 오는 안무와 익스텐션이 어떻게 다가올지도 흥미롭네요.

영상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점수들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링크는 4대륙 선수권입니다.



그레시이 골드 Gracie Gold SP Herdandos's Hideway 

지난 8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골드의 쇼트는

일단 웜업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트리플 럿츠의 비거리와 높이가 상당히 좋더군요.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킨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 점프도 가볍게 뛰었습니다.



이날 골드의 쇼트는 잠시나마 

주니어 유망주의 경기가 아닌 시니어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그런 존재감이 눈녹듯이 사라졌죠.

미국 내셔널 프리에서 극적으로 다시 부활했지만, 

그건 존재감이라기보다는 좌절했던 소녀의 "거봐 할 수 있어!!!"류의 역전 드라마 같은 것이었습니다.

골드가 첫 시니어 월드에서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존재감을 그리고 여유를

그녀가 동경했던 탑싱들과 같은 링크에서 활주하며 보여줄 수 있을까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의 쇼트를 링크합니다.



남자 싱글


남싱은 이제 쿼드 없이는 포디움은 커녕 월드 10위 안에도 들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속에 쿼드가 있는게 아니라 

쿼드를 하기위해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요.

여하튼 이번 월드도 쿼드가 없이는 이야기가 안 될 듯합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FS 찰리 채플린 메들리

제가 페르난데즈의 경기를 직관한 것은

2011년 10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였습니다.

그 때는 아직 패트릭 챈의 쿼드 절대 반지가 지배하던 시절...

하지만 페르난데즈는 그랑프리 시즌 오픈이었던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1위로 나섰습니다.

비록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2위를 차지했지만,

그 때 저는 인터넷에 포스팅을 하면서 

페르난데즈가 가장 무섭게 패트릭 챈을 위협할 스케이터가 될 것 같다고 썼습니다.

2011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 프로그램의 페르난데즈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받은 후 위너스 랩에서의 페르난데즈.


그리고 어느새 이러한 예상은 바로 다음 시즌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유러피안 챔피언에서 보여준 미친 듯한 쿼드 랜딩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그리고 다소 투박하던 스케이팅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영상은 유러피안 챔피언쉽입니다.


패트릭 챈 Patrick Chan SP Elegie in E Flat Minor by Rachmaninoff

캐나다 내셔널에서 프리 프로그램은 봤지만, 쇼트는 못 봤는데요.

저는 사실 챈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가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프리만 비교하자면 지난 시즌의 랑훼즈 협주곡 (2011 스케이트 캐나다) 보다는


 이번 시즌 라보엠이 더 좋습니다만... (2013 캐나다 내셔널)


지난 시즌 이번 시즌 쇼트 프리를 합쳐서 이야기 하자면,

이번 시즌 쇼트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저는 사실 챈이 이 프로그램을 갈라에서 선보였을 때부터 좋아했는데요.

제프리 버틀이 안무한 이 유려한 갈라가 쇼트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클린 프로그램이 없는데요...

이번에 클린을 한다면 단연코 2009년 4대륙 (저는 2009 월드 경기를 더 좋아하지만)의 "망명자의 탱고"와 같이

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FS 노틀담의 꼽추

저는 하뉴 유즈루의 경기를 직관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외국 해설자들이 칭찬하는 하뉴의 점프의 도입과 익스텐션이 매우 궁금합니다.

매번 정상에 조금씩 힘에 부쳤던 하뉴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부담감을 해결할지도 관건입니다.

데이비스/화이트의 프리 댄스와는 색깔이 또 다른 "노틀담의 꼽추" 프로그램입니다.


김진서 Jin-Seo Kim SP "Almoraima" (by Paco de Lucia)

김진서 선수의 벼락같이 떠올랐다 착지하는 "가산점" 트리플 악셀이

첫 참가하는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달 고등학교에 막 올라간 고등학교 1학년...

이번 시즌 중학교 3학년으로 출전했던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1월의 종합선수권 쇼트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팝 했지만,

작년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을 처음 선보이며

태릉의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듯이

런던의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2월초, 기술 최저점을 돌파하여 세계선수권 무대에 김진서 선수를 서게한 

NRW 트로피 쇼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페어


사실 이번 대회 페어는 그다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관심 있어하는 캐나다 페어팀들의 프리 프로그램은

이미 운좋게도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내셔널에서 직접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순위 때문에 관심있는 슈퍼 2강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그래도 여전히 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기는 합니다.


알레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kowy FS 볼레로

월드 챔피언 사브첸코 / 졸코비가 들고온 코스트너와는 또다른 "볼레로"입니다. 

그것도 무려 스페니시 기타 반주에 보컬까지 덧붙여진 볼레로.

개인적으로는 첫 연습에서 음악을 듣고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사실 지난 시즌만큼의 아방가르드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사브첸코/ 졸코비 만큼 페어의 새로운 지평에 도전하는 팀은 

현재 여전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볼로소자/트란코프에게 일격을 당한 후 

어떻게 레벨 업을 해서 왔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프로그램 첫 공개를 링크합니다.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Savchnko / Maxim Trankov 

FS Violin Muse (Bach의 Partita for Violin No. 2 & Vitali의 Chaconne)

사브첸코 / 졸코비를 상대로 이전 파트너와 함께했던 경기까지 합쳐 

13전 1승 12패의 절대 열세 였던 트란코프가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드디어 사브첸코/졸코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토록 넘어서고 싶던 사졸팀을 넘어섰지만 시상대에 선 트란코프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바로 대회 며칠전 트란코프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는 

볼로소자/트란코프가 이제 사브첸코/졸코비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출사표였습니다.

강렬한 음악에 기대어 관객들의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블랙스완"은 


사브첸코 / 졸코비의 아방가르드한 프리 프로그램 "Pina"와는 너무 대조되는 것이었죠.

이제 이번 월드에서 

그동안 한결같이 "타도 사브첸코/졸코비"를 목표로 달려온 이들이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의 맞대결 승리후 어떻게 경기에 임하게 될지...

페어경기는 두 팀중 누구 하나가 쇼트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지난 월드에서 볼트팀이 그랬듯이)

결국 프리에서 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SP 사랑의 꿈

이번 시즌 급성장한 이 러시아 페어팀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사랑의 꿈"을 유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한국에 들어갔을 때

릴리 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발견했는데요.

한국에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 

미국에 온 후 최근에야 이 비디오 테이프를 봤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왜 바자로바/라리노프의 이번 시즌 쇼트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페어의 전설들이 나오는 그 움직임의 순간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던 거죠.

고전적 러시아 페어에서 빛나던 그 유려함.

그랑프리 파이널의 쇼트입니다.



스테파냐 베르롱 / 온드레이 호타렉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EX 더티댄싱 OST

갑자기 왠 갈라냐 하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더티 댄싱" 영화음악이기도 하고,

사실 이들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후에 이들의 이전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들의 "더티댄싱"은 갈라이기 때문에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요.

이들이 5위 안에 들어야 볼수 있습니다.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순위는 11위 

아무리 이 팀이 이번 시즌 유로에서 3위를 하고,

그랑프리에서 3위를 두번 하는 등 상승세라고 하지만,

5위 안에 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승 대결을 벌일 사브첸코 / 졸코비 vs. 볼로소자 vs. 트란코프

그리고 포디움의 한자리 3위를 놓고 대결할 

통 /장 vs. 바자로바/ 라리노프 vs. 두하멜 / 래드포드 vs.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 vs 가와구치 vs. 스미르노프.


벌써 7팀이 앞에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베르통/호타렉 팀의 예상순위는 6위~8위.

하지만, 얼음은 (ISU 심판과 달리)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끄러우니까요.



아이스 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 Scott Moir FD 카르멘

아직도 후기를 정리하지 않은

캐나다 내셔널이지만, 

지금도 버츄/모이어의 프리 카르멘들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올댓쇼와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고. 


201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이들의 프리 컴피 퍼니 페이스도 봤지만....


그리고 이번 내셔널의 쇼트댄스도 물론 좋았습니다.

칼같이 맞아 들어가는 스텝을 보며 역시~~~했고,


그 달달함 역시 찐하게 전해오더군요.


하지만 이번 프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였습니다.

카르멘은 달랐습니다....대단하더군요...



엔딩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미 일어서 있었던 (관중석 제일 뒷줄이라 가능했겠지만^^)

그 얼마의 시간들.


그리고 스탠딩 오베이션


이들이 4대륙에서의 해프닝을 어떻게 극복하고 월드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들의 점수와 테크닉 적인 측면을 조율해 왔던 슈필반트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지?

그리고 과연 고루한 심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월드를 기다리면서 캐나다 내셔널의 카르멘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Meryl Davis / Charlie White FD 노틀담의 꼽추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아댄을 보고 느꼈던 것은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아댄 역시 아이스 쇼는 컴피에 비하면 장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긴장감과 기술적 난이도가 링크위에서 팽팽하게 펼쳐지는데,

캐나다 내셔널을 보고 집에 오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데이비스/화이트의 컴피는 어떨까?

특히 올해 찬사를 받고 있는 프리 "노틀담의 꼽추"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봤던 "박쥐"의

쏜살같은 스피드로 피치를 올리던 스텝과 

대단하던 리프트가 기억에 남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면으로 봤을 때는 사실 지난 시즌의 "박쥐"가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직관 컴피 아댄은 완전 다른 세계일테니까요.

미국 내셔널 영상입니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SD 

Gaîté parisienne (by Offenbach) & Sous le ciel de Paris

역시 패턴댄스의 제약 때문에

특히 아이스 댄스는 다른 종목보다 프리 프로그램이 더 볼만한데요.

유독 페샬라/ 부르자는 시즌 초부터 쇼트댄스가 관심이 갔습니다.

그 이유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지난 시즌 프리인 Mummy를 안 좋아했습니다.

대충 너무 장난 삼아 만든 안무를 보면서 솔직히 제가 이집트 사람이면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관련 포스팅: 리플레이 2011 그랑프리 파이널 CBC 시청기 - 아댄 프리 (2) 2012/10/19

이들이 토리노 올림픽에서 "레미제라블" 뮤지컬 음악에 맞추어 보여줬던 빛나는 프로그램을 기억하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영어 가사가 아닌 불어 가사의 레미제라블을 듣는 신선함과

이들이 입고나온 컨셉을 강조한 코스튭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이들의 선택이 프랑스 인으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다시 프랑스의 소재를 가지고 돌아온 쇼트 댄스가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최근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봤을 때 경쾌하고 깜찍하더군요.



몇년간 항상 가장 강력한 동메달 후보였던 페샬라/부르자는

카메렝고 사단의 에이스로서 

이제는 홀로 주에바가 이끄는 버츄/모이어 데이비스/화이트 슈퍼 2강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길수는 없을지라도 

라노테/카펠리니 팀과 함께 다시 월드 앞에 

새롭게 홀로선 슈필반트 사단의 포디움 입성을 막아내고

작년처럼 동메달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Kaytilin Weaver / Andrew Poje FD 

"Humanity in Motion" from The LXD

지난 1월 캐나다 내셔널에서 목발을 짚고 동료들을 응원하러 온 케이틀린 위버를 봤는데요.

"오늘 경기를 못봐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3 캐나다 내셔널이 열린 미시사가의 허쉬센터는

2011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관한 그랑프리였던 이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챈의 아랑훼즈 협주곡도, 버츄/모이어의 퍼니 페이스도 아닌

바로 위버 / 포제의 프리댄스 "Je Suis Malade"였습니다.




그 때 생각이 다시 떠올라

"같은 링크에서 지난 시즌에 보았던 프리 경기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덧붙였죠.

싸인을 받은 후 케이틀린의 빠른 회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우연히도 같은 미시시가의 링크에서 

이틀린 위버는 링크가 아닌 복도에서 그리고 스케이트 대신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을 

앤드류 위버가 그녀를 리프팅 하는 대신 그녀의 짐을 들고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를 다녀 온 후 몇 주후 

드디어 위버가 링크에 서기 시작했다는 포제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케이틀린이 재활을 하는 동안

앤드류 역시 그녀의 곁을 지켰습니다.


위버/포제팀은 케이틀린의 재활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열정적인 프로그램에 가려졌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시즌 보브로바/솔로비예프와 맞대결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프리에서 역전을 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안무와 열정으로 관중들을 사로잡는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 직관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번 프리 프로그램의 제목은 "Humanity in Motion" 입니다.

조각품 처럼 서있는 케이틀린에게 앤드류가 생기를 불어넣자 서서히 움직이는 것처럼 

이제 이들은 월드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도 이제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ps.

대략 이런 프로그램들이 기대되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프리뷰?


월드,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2013 4대륙 선수권 대회 첫날

남자 싱글 쇼트 경기에

김민석, 김진서, 이준형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일단 경기 영상 보시죠.


21. 김민석 Min-Seok Kim SP 4CC 51.34


17. 김진서 Jin Seo Kim SP 4CC 58.04


18. 이준형 June Hyoung Lee SP 4CC 55.63


세 선수들은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각각의 쇼트에서 작은 점프 실수와 롱엣지로 인해

점수가 깎이면서

10위 밖으로 밀려났는데요.


또한 예상했던 것 보다 PCS점수가

이번 시즌 다른 경기에 비해 낮은

아쉬운 경기 결과였습니다.


한편 쇼트 경기 결과는


1위는 하뉴 유즈루

2위는 얀한

3위는 리차드 돈부시가 차지했습니다.


1.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SP 4CC



하뉴 유즈루는 쿼드와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지만

마지막 트리플 럿츠 콤비네이션의 첫점프에 럿츠를 싱글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PCS를 받아 87.65로 쇼트 1위에 올라섰습니다.


2. 얀한 Han Yan SP 2013 4CC


오늘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시니어에 첫 데뷔한 얀한이었습니다.

지난해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 되면서,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던 

얀한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컨디션의 기복을 보이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었는데요.

이번대회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 쿼드토를 성공시킨 후,

마지막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랜딩하며

클린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얀한은 점프자세가 탄탄하고,

비거리와 높이가 좋아 시니어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이번 시니어 월드에 남자 1명을 출전시킬 수 있는데요.


얀한은 이미 주니어 월드에 엔트리를 제출해 놓은 상황이고,

그동안 중국 남싱 시니어를 대표해온 송난 역시

이번 대회에서 쿼드를 랜딩하는 크린 경기를 선보이며, 

81.16으로 5위를 차지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어

송난은 시니어 월드에,

그리고 얀한은 이미 엔트리를 제출한 대로 주니어 월드에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3. 리차드 돈부시 Richard Dornbush SP 4CC


부상을 당한 아담 리폰 대신 출전하게 된

리차드 돈부시는 지난달 미국 내셔널에서 6위를 하면서 부진했는데요.

이번 대회 쇼트에서

쿼드 토를 랜딩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3위에 올랐습니다.


4. 다카하시 다이스케 Daisuke Takahashi SP 4CC

한편, 얼마전 쇼트 프로그램을 "월광 소나타"로 교체한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쿼드는 물론 트리플 악셀에서도 불안한 랜딩을 하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5. 송난 Nan Song SP 4CC



경기 결과와 프로토콜 그리고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fc2013/fc2013_Men_SP_Scores.pdf




프리 경기 스타팅 오더 및 시간표입니다.

남자 프리경기는 2월 9일(토) 저녁 6시(한국시각) 부터 열립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난지 1주일이 넘어가네요.

여자 경기는 이미 정리했지만,

다른 경기들은 아직 정리를 못했는데요.

역시 한번 밀리면 계속 늦어지네요.

이미 늦었지만, 차례로 간단하게 영상과 결과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남자 싱글 경기입니다.


이번 포디움의 주인공들은 지난 2012 세계선수권과 같은 스케이터들이었지만,

그 위치가 달랐는데요.


(C) Getty Images


2위 3위 였던 다카하시 다이스케하뉴 유즈루가 

패트릭 챈을 꺾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결과 및 영상



남자 쇼트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213/gpf1213_Men_SP_Scores.pdf


남자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213/gpf1213_Men_FS_Scores.pdf


1. 다이스케 다카하시 Daisuke Takahashi 2012 Grand Prix Final


2.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2012 Grand Prix Final


3. 패트릭 챈 Patrick Chan 2012 Grand Prix Final


4.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2012 Grand Prix Final


5. 코즈카 다카히코 Takahiko Kozuka 2012 Grand Prix Final



6. 마치다 다츠키 Tatsuki Machida 2012 Grand Prix Final


그랑프리 2012 NHK 트로피 남자 프리 경기


Icenetwork (c) Getty Images


하뉴 유즈루가 프리에서도 간발의 차로

다카하시 다이스케를 제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로스 마이너는 프리에서 선전하며 최종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즈는 프리에서 5위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

패트릭 챈, 하뉴 유즈루, 코즈카 다카히코, 마츠다 다츠키, 다카하시 다이스케,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입니다.
 


최종 결과와 프로토콜, 경기 영상입니다.


남자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jpn2012/gpjpn2012_Men_FS_Scores.pdf


















ps.

그랑프리가 모두 끝났지만,

어제 여자 싱글 프리의 충격/허탈함이 가시지 않아,

남은 다른 경기를 정리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랑프리 따위, NHK 트로피 따위...


하지만...

그래도 정리해 봐야죠...

무관심은 항상 "그들"에게 도움이 되니까요...


길게 쓸 에너지는 아직 없고,

간단하게 순위와 영상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를 추가했습니다.

그랑프리 NHK 트로피 남자 쇼트에서 

하뉴 유즈루1위를 기록했습니다.



23일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경기에서

하뉴 유즈루는 쇼트 점수 95.32를 받아 자신이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세웠던 종전의 세계신기록(95.07)을 경신했습니다.


2위는 다카하시 다이스케 (87.47)

3위는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86.23)

이었습니다.


1.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SP 2012 NHK Trophy 

쿼드 토,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 컴비 점프 등

쇼트의 모든 점프를 좋은 자세로 깔끔하게 랜딩하며,

쿼드는 2.43, 트리플 악셀은 1.88, 콤비점프는 0.9의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여기에 전략적으로도 트리플 악셀과, 콤비점프를 후반부에 배치하여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이어 하뉴는 다시 한번

쇼트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 다카하시 다이스케 Daisuke Takahashi SP 2012 NHK Trophy 

쿼드토에서 스텝아웃 하며 손을 짚습니다.

콤비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랜딩에 성공했고,

스핀과 스텝을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쿼드의 불안한 랜딩의 감점을 만회합니다.

PCS는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1위인 42.40을 기록.


3. Javier Fernandez Javier Fernandez SP 2012 NHK Trophy 

쿼드토,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의 구성으로 

모두 점프 랜딩에 성공하며,

쿼드는 1.71, 트리플 악셀은 0.96, 콤비는 0.40의 가산점을 챙깁니다.

기술점에서 하뉴와 기본 점프 구성은 동일했지만,

점프 이외에도 스핀 등의 가산점에서 조금씩 차이가 났고,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를 받습니다.

또한 후반부 점프가 하나 적었습니다.


결정적으로 PCS에서 39.43을 기록하며,

하뉴와 다카하시에게 뒤지며 쇼트 3위를 기록합니다


4. 로스 마이너 Ross Miner SP 2012 NHK Trophy 



기술적으로는

이번 쇼트에는 참가선수 10명 중 

7명이 쿼드를 시도했는데요.

이 중 언더, 다운, 넘어짐 없이 

5명이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4명이 4T(하뉴, 다카하시, 페르난데즈, 보로노프)를

케빈 레이놀즈는 4S+3T를 성공했습니다.


프리 관전 포인트

여하튼 그랑프리 파이널의 남은 3자리는

하뉴, 다카하시, 페르난데즈로 굳어지는 가운데,


1.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프리 경기에서 말그대로 녹아내려 (melt down) 

코즈카에게 우승을 내줬던 하뉴 유즈루의 컨시가 이번 프리에서는 어떨지?

이번에도 우승을 놓치면 한시즌에 

두번 쇼트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두번 다 우승을 못하는 진짜 어려운 기록을 세우는 셈.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던 하뉴의 탑랭커 스케이터로의 

앞으로의 행보를 점검할 수 있는 경기


2. 하비에르 페르난데즈의 약점 트리플 + 트리플 콤비 점프는 

이번 프리에서도 성공할지?

그리 낮지 않은 페르난데즈의 PCS 점수가 

일본에 오니 갑자기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는 이유는?


3. 쇼트에서 좋지 않았던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쿼드가 프리에서는 어떨지?

그리고 쿼드에서 실패했을 얼마나 PCS로 복구하는 채점이 나올지?

(엇? 여자 싱글 어떤 선수의 데자뷰....쯔업...)


결과, 경기 영상 및 프로토콜


남자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jpn2012/gpjpn2012_Men_SP_Scores.pdf











스케이트 아메리카가 첫 그랑프리로 열렸습니다.

간단하게 남자 경기 결과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코즈카 다카히코가 하뉴에게 쇼트에서 뒤진 10점을 만회하며

프리에서 역전, 총점 251.4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회 첫날 하뉴 유즈루는 쇼트에서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95.07로 자신의 퍼스널 베스트는 물론 쇼트 세계 기록까지 경신했는데요.

(종전 기록은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2012 틸트로피에서 세운 94.00)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다소 점수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쇼트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던 하뉴 유즈루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프리에서 3번이나 넘어지는 등 점프가 연속으로 무너지며,

148.67을 기록 총점 243.74으로 2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마치다 다츠키가 독특하지는 않지만 견고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3위에 올랐습니다.


http://universalsports.com/2012/10/21/skate-america-the-first-medals-awarded/ (REUTERS/Anthony Bolante)


4위는 러시아의 콘스탄틴 멘쇼프가 차지했습니다.

29세의 노장인데요, 지난 시즌 처음으로 늦깍이 러시아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쇼트와 프리에서 3번의 쿼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멘쇼프는 이번 시즌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듯 합니다.

러시아는 플루쉔코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아서 가친스키가 무릎 부상으로 이번 시즌 고생하고 있고,

쟌 부시, 막심 코브튠 등이 시니어에 안착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플루쉔코의 복귀를 러시아 연맹이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레미 애봇은 

프리에서 완전히 점프 컨시가 무너지며, 5위로 처졌습니다.

그의 유려한 스케이팅에서 나오는 PCS도 점프의 공백을 메꿀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봇의 프로그램은 비록 점프가 처절하게 무너졌지만,

그 청사진을 보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프리 프로그램인 Bring Him Home은 쿼드가 초반부에 있고,

트리플 악셀을 연속해서 붙여놓는 등

기술적으로도 야심찬 프로그램이고, 코레오그래피도 마음에 드네요.


경기가 끝나고 가진 타니스 벨빈과의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애봇은 부상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이번 시즌 만큼 열심히 준비한 적도 없고. 연습 때 점프들도 랜딩했기 때문에 

프리가 너무 당황스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시즌 애봇은 모든 국제 경기에서 매번 점프 컨시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었고. 

결국 미국 내셔널에서만 (거의) 클린 하며 우승을 했는데요.

이번 시즌 국제 경기에서 Bring Him Home을 한번 이상 클린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자는 일본이 포디움을 휩쓸었는데요.

오다 노부나리가 네벨혼에서 우승하며 지난 시즌의 부상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본 내셔널 포디움 대기조인 마치다 다츠키도 이번 그랑프리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놓고 일본 남싱간의 경쟁이 이번 시즌 치열할 것 같습니다.

다카하시 다이스케, 하뉴 유주르, 코즈카 다카히코, 오다 노부나리, 마치다 다츠키중에 

3명이 세계 선수권에 나갑니다. 


이번 대회를 기술적으로 보면,

쿼드 없이는 이제 그랑프리에 나가기가 힘들 듯 합니다.

쇼트에서는 10명의 참가 선수중

마치다와 마조로프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쿼드를 시도했고,

이 중 3명(하뉴, 코즈카, 멘쇼프)이 성공적으로 랜딩을 했습니다.

프리에서는 마조로프와 베르너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쿼드를 시도했습니다.

이 중 3명 (코즈카, 멘쇼프, 라자노)이 성공적으로 랜딩을 했습니다.


코즈카는 이번대회에서 약점이던 쿼드를 비록 GOE는 마이너스였지만, 두번다 랜딩하였습니다.

멘쇼프는 쇼트의 4T+3T, 프리의 4T, 4T+2T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극강의 쿼드 성공률을 보여줬습니다.


남싱 결과와 

1위~5위 영상 링크합니다.




남자 쇼트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usa2012/gpusa2012_Men_SP_Scores.pdf



남자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usa2012/gpusa2012_Men_FS_Scores.pdf



1. 코즈카 다카히코






2. 하뉴 유즈루








3. 마치다 다츠키





4. 콘스탄틴 멘쇼프





5. 제레미 애봇







10월 6일~7일 열린 2012 핀란디아 트로피 남자 경기에서

하뉴 유즈루가 우승하였습니다.

2위는 리차드 돈부시

3위는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4위는 컴피에 복귀한 조니 위어가 차지했습니다.


시상식 직후, 왼쪽부터 리차드 돈부시,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출처: http://www.facebook.com/pages/International-Figure-Skating/278550292537?sk=photos_stream


2년 7개월만에 컴피에 복귀한 조니 위어의 쇼트 프로그램 모습

출처: http://www.facebook.com/pages/International-Figure-Skating/278550292537?sk=photos_stream


쇼트에서는 페르난데즈, 하뉴, 돈부시, 위어의 순서로 점수가 높았지만,

프리에서 하뉴와 돈부시가 역전하며 1,2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4위 이내의 선수가 모두 쿼드를 시도했는데요.

하뉴는 쇼트에서는 4T를 시도 언더를 받았으나 프리에서 4T와 4S를 시도 모두 성공했고,

돈부시는 프리에서 4T+2T를 성공, 단독 4T에서는 회전수를 채우며 넘어졌습니다.

페르난데즈는 쇼트 4T와 프리 4T+3T를 모두 성공.

조니 위어는 쇼트 4T는 다운그레이드, 프리 4T는 언더 로테이션을 받았습니다.


대회 결과와 주요 선수 영상 

그리고 프로토콜을 링크합니다.




남자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figureskatingresults.fi/results/1213/FT2012/FT2012_Men_SP_Scores.pdf


남자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figureskatingresults.fi/results/1213/FT2012/FT2012_Men_FS_Scores.pdf


하뉴 유즈루 SP (Yuzuru Hanyu) 75.57

하뉴 유즈루 FS (Yuzuru Hanyu) 172.56



리차드 돈부시 SP (Richard Dornbush) 71.19


리차드 돈부시 FS (Richard Dornbush) 168.80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SP (Javier Fernandez) 80.77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FS (Javier Fernandez) 154.43


조니 위어 SP (Johnny Weir) 69.03


조니 위어 FS (Johnny Weir) 132.39


잔 부시 SP (Zhan Bush) 69.01


잔 부시 FS (Zhan Bush) 125.28



*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프리 & 아댄 프리 녹화 스트리밍

10/7(일) 23:50 (한국시간) 

Finlandia Trophy Streaming (Oct.7th 10:50 am (US ET)


 

2012년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갈라 영상 (2012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 GALA)


프랑스 니스 현지시각으로 4월 1일에

세계선수권 대회 갈라가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정리해서 올립니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Getty Images/Scott Heavey)


각 부문 1위~5위까지 참가했구요.

이외에도 개최국인 프랑스의 여자싱글 이레타 실레테가 참여했습니다.


패트릭 챈은 그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제프라 버틀이 안무했구요.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Elegie in E Flat Minor 입니다.


영상은 각 부문별 순위에 따라 정리해봣습니다.

즐감하세요.


인트로덕션



여자싱글


캐롤리나 코스트너 (Carolina Kostner)



알레나 레오노바 (Alena Leonova)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애슐리 와그너 Ashley Wagner



무라카미 카나코 (Kanako Murakami)



이레타 실레테 (Yretha Silete)



남자싱글


패트릭 챈 (Patrick Chan)



다카하시 다이스케 (Daisuke Takahashi)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브라이언 쥬베르 (Brian Joubert)



프로렝 아모디오 (Florent Amodio)



아이스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essa Virtue/ Scott Moir)



메릴 화이트/찰리 데이비스 (Meryl White/ Charlie Davis)



나탈리 페찰레/ 파비앙 부르자 (Nathalie Pechalat / Fabian Bourzat)



케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Kaitlyn Waver/ Andrew Poje)



엘레나 일리니크 /니키타 카찰라포프 (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




페어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Tatiana Volosozhar / Maxim Trankov)



나루미 다카하시 / 멀빈 트란 (Narumi Takahashi/ Mervin Tran)


팡 칭/ 통 지안 (Qing Pang / Jian Tong)



메간 두하멜 / 에릭 레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Finale




Bonus 클립 - 연습

테사버츄 스캇 모이어 갈라 연습



브라이언 쥬베르 연습 1


브라이언 쥬베르 연습 2




31일 오후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2012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결과

패트릭 챈이 총점 266.11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은메달은 다이스케 다카하시 그리고 동메달은 하뉴 유즈루에게 돌아갔습니다.



패트릭 챈은 이로서 2번째 월드챔피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패트릭 챈은 프로그램 초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쿼드 토 단독점프와

쿼드토+트리플 토 컴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중반 콤비 점프에서의 약간의 실수와,

프로그램 마지막에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결국 쇼트에서의 격차를 조금 더 늘리며 총점 266.11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은메달은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돌아갔습니다.

다카하시는 쿼드토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성공시키며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줬고,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오늘의 깜짝 주인공은 하뉴 유즈루였는데요.

프로그램 후반 활주에서 갑자기 넘어지 것을 제외하고는

하뉴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모든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쇼트에서의 부진을 딛고 첫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홈관중의 성원에 힘입은 프랑스의 브라이언 쥬베르와 플로랑 아모디오는

4,5 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브라이언 쥬베르는 프리에서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부진을 떨쳐버렸습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와 미칼 브레지나는

부담을 이기지 못한듯

점프에서 잦은 실수를 보여주며

포디움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최종 결과 result





프리 스케이팅 결과 Free Skating


1 패트릭 챈 Patrick CHAN




2 다카하시 다이스케 Daisuke TAKAHASHI





3 하뉴 유즈루 Yuzuru HANYU




4 브라이언 쥬베르 Brain JOUBERT






5 플로랑 아모디오 Florent AMODIO





6 미칼 브레지나  Michal BREZINA






7 데니스 텐 Dennis TEN





8 제레미 애봇 Jeremy ABBOTT





9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Javier FERNANDEZ




Small Medal Ceremony




Men Victory 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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