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지난 4월 5일 종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이 끝났습니다.


2주전에 올라온 영상들을 지금에서야 챙겨 보면서

이제 이번 시즌이 끝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제 영상으로만 남게될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시즌에 또 사용하면 다시 볼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 프로그램들을 흘려보내는 것이 더 좋겠죠.

그래야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날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음악 편곡이 특별히 좋은 경우도 있고, 표현력이 강조된 프로그램인 경우도 있구요.

깨알같은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인 경우도 있고,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반가워서 인 경우도 있고...


참고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한국을 대표해서 ISU 챔피언쉽에 나간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우선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입니다.

같은 컨셉으로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도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관을 갔었던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과 종합선수권에서 찍은 사진도 

(똑딱이 저화질 이지만) 이번 기회에 정리할 겸 같이 올려보겠습니다.

이런 기회에 해야지...게으른 제가 언제 또 하겠어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최휘 - The Road OST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선보였을 때

해외 포럼의 반응은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국내팬들의 반응만큼 뜨거웠습니다.

독특한 프로그램에 대한 성원이 많았죠.

사실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출전하고 해서 많이 보셧겠지만, 

그래도 꼭 언급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 링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독창성은

음악, 효과음, 안무 그리고 의상이 어울리면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피겨계의 르네상스맨 이규현 코치가 음악, 안무, 의상 컨셉까지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OST가 음악으로 사용된 The Road 라는 영화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긴 여정을 그린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교통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미국 극장에서 처음본 극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음악에 앰블란스 사이렌, 바이탈 사인 그리고 자동차 급정거 소리를 효과음으로 넣고

핏자국이 보이는 붕대와 같은 이미지의 의상으로 교통사고라는 컨셉을 이끌어낸 것이죠.

어린 선수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시도일 수도 있었으나, 

최휘 선수가 잘 표현해내며 이번 시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 쇼팽 즉흥 환상곡 재즈 버젼

남싱의 귀염둥이 최준환 선수의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경쾌한 리듬의 재즈로 편곡된 쇼팽의 즉흥환상곡입니다.

지난 시즌이 다소 뻔뻔할 정도로(^^;) 귀여운/느끼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차준환 선수의 나이 답지 않은 세련된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또래의 노비스와 주니어 레벨의 남싱들이 늘어나고 있어,

노비스, 주니어 레벨을 거치며 같은 나이 또래가 없이 

홀로 독주해왔던 차준환 선수도 새로운 자극을 받을 듯 합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차준환


이해인 - Winter Lullaby (by David Garrett)

이해인 선수가 종별 선수권 쇼트에서 

감성적인 음악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경기를 펼칩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과 상체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이는 프로그램인데요.

주니어 선수로 보기 드문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수빈 -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리믹스

발레 코스튬을 입고 조용히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의 "March"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던

남수빈 선수, 중간 일렉트릭 효과음과 함께 힙합리듬이 나오면서 반전을 시도합니다.

이후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사탕요정의 춤"이 리믹스 되는데요.

리믹스 시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마음에 듭니다.^^;

힙합 춤 동작도 깨알같구요.

이 때다 싶으면 힙합하는, 그런 반전 있는 주니어~~~


박경원 - Mission Impossible OST

미션 임파서블 프로그램을 개성있는 코스튬으로 당차게 해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박경원 선수가 가진 개성을 잘 발휘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있고 시원시원한 안무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거든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 주니어 선발전의 기세를 시즌내내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오프시즌에서 성장통을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조경아

피겨 요정을 넘어 피겨 엔젤이라 불리는 조경아 선수는 

지난 시즌 점프 컨시가 무너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는데요.

이번 시즌 부활하며 97라인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중간의 발레 토스텝과 손부채 안무를 보시면,,,피겨 엔젤 맞습니다...

다음시즌에는 시니어에서 볼수 있겠죠? 

종합선수권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주니어 챔피언의 영광을 안겨준 프리 프로그램 Adiós Nonino (by Ástor Piazzolla)도 좋습니다. 링크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최다빈 Annie OST

지난 시즌까지 다소 안무를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 표현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종합선수권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 직관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는 코스튬이 다홍색 치맛단에 흰색 상의와 다홍색 리본이었는데요.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이번 대회에 바꾼 빨간색 의상이 더 잘 어울려서 그런지, 

종합선수권 대회 때에는 한층 표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의 손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가 잘 표현되어

최다빈 선수의 이미지에 잘맞는 깜찍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윤선민 - Adagio for Strings (by Samuel Barber) Remix 

Samuel Barber의 Adagio for Strings를 처음 들은 것은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베트남전 반전영화 "플래툰"을 지금은 사라진 국도극장에서 봤을 때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였죠.

그래서 그런지 이 음악은 잘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2년전 뉴욕 필하모니가 세인트 존 성당에서 연주하는 무료 콘서트에 갔습니다. (보통은 비싸서...엄두가 안난다는...)

2시간도 넘게 줄을 서서 결국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레파토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음악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도입부의 시계 종소리마냥 시간이 흘러

풋풋하고 지적인 신병으로 나왔던 찰리 쉰은 난봉꾼의 대명사가 되었고,

조연이었던 조니 뎁과 포레스트 휘태커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었지만,

그 때 플래툰의 그 장면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더군요.

그 음악회는 Memorial Day (현충일)를 맞아 전사자들을 기념하는 음악회였습니다

윤선민 선수의 쇼트에서는 일렉트릭 댄스로 리믹스 되었는데요.

도입부의 효과음도 신선하고, 음악도 그렇고 

또한 리믹스 프로그램들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역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처음으로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예선


변지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이번 4월 종별선수권에서 쇼트에서 멋진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중등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코스튬이 하얀색/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변지현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직관한 것은

지난 8월말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였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꿋꿋하게 

첫 국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왼쪽부터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변지현, 지현정 코치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공식연습

2012 8월,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종합선수권에서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곽민정 탱고

인대 부상으로 2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

곽민정 선수가 탱고로 돌아왔습니다.

4월 종별선수권에서는 부상에서 더욱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탱고 안무가 들어간 스텝 시퀀스를 보면 왜 팬들이 곽민정 선수의 복귀를 그토록 기다렸는지

알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 밖에 공연하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프로그램도 좋아서

다음 시즌에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직관을 못했기도 하고...쯔업...)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사용한 프리 프로그램 역시 좋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되어 프리는 아직 힘이 부친듯 싶었어요.


최진주

피겨 엘프,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가 다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단지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1년 남짓의 아이스 댄스 훈련 역시 시간 낭비는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부드러워진 활주와 스텝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현력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예선에서 처음 직관했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경기가 끝난 후 프로토콜을 확인하러 게시판 앞에 온 최진주 선수 한 컷


변세종

초반부 독특한 안무로 시작되는 이 쇼트 프로그램은

보이스가 들어가는 과감한 편곡을 선보입니다.

가사가 의미를 가질경우 감점이 되는데요. 

여기서는 보이스가 반복하여 효과음처럼 사용되어 감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변세종 선수의 표현력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변세종


감강인

감강찬 선수의 동생인 감강인 선수.

북미에서 오랫동안 훈련한 형제 스케이터의 특징은 부드럽고 시원한 스케이팅 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은 커리어가 쌓일수록 더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감강인 선수의 장점이 잘 살려진 프로그램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의 리듬을 쿨한 안무로 이끌어내는 경쾌한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월 4일, 종합선수권, 감강인


김환진 - 록산느의 탱고


우리에게는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데뷔 시즌 쇼트이자 

컴피 컴백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으로 더욱 확연하게 

자취를 남긴 록산느의 탱고입니다.

남자 프로그램으로는 에반 라이사첵의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김환진 선수의 록산느의 탱고 역시 또 다른 록산느의 탱고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에서 점프에서도 좋은 랜딩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안무로 멋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김환진 선수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변세종 - 셜록홈즈 OST

변세종 선수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프리 역시 마음에 드는데요.

개성적인 안무동작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이 변세종 선수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스케이터가 되기전 뮤지컬 배우 오디션도 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연기력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즌내내 점프 컨시가 안 좋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 대회인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다음 시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새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중의 하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임소연 - Love Story OST

임소연 선수의 러브스토리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된 것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 5월의 승급심사 영상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연습복을 입고서도 안무가 깨알같이 살아나는 것을 보며 몇번씩 돌려봤죠.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온 지난 겨울, 12월에 열린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을 보러 목동링크에 갔었는데요.

특히 임소연 선수의 바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종합선수권의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번이 직관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종합선수권 티켓을 구해 다시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동계체전 예선에서 본 경기가 더 기억에 남네요.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바로 이 동작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임아현 - 뮤지컬 레미제라블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임아현 선수의 프리는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과 

하필이면 같은 시즌에 연기하게 되었지만,

임아현 선수는 종합선수권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레미제라블을 보여주었는데요,

김연아 선수, 곽민정 선수의 레미제라블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들이 있습니다.

임아현 선수는 김현정 코치, 그리고 동생 김환진 선수와 친척이라고 합니다.

2009 4대륙 선수권에서 아리랑 판타지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김현정 코치와 

부드러운 안무가 특징인 김환진 선수처럼

임아현 선수도 주니어 선수답지 않게 좋은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이호정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호정 선수의 이번 시즌 복귀 프로그램입니다.

하나하나의 동작을 예쁘게 잘 표현하는

이호정 선수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프리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종합선수권에서 처음 직관했는데요. 사진 첨부합니다.


김세나

프로그램의 중반부까지 타악기로만 음악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타악기로만 구성된 음악의 경우, 감정을 이입시키기가 쉽지 않고 

안무와 음악의 싱크가 맞지 않을 경우 더욱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수행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시간이 긴 프리의 경우 더욱 어렵죠.

북을 치는 동작 등 디테일한 안무에도 정성이 들어간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고,

이를 김세나 선수가 잘 소화해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김세나 선수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송여진 -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 (by 라흐마니노프)

송여진 선수의 이번 프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선율에 의한 랩소디인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18번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안 좋아할 수 없는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제가 피겨 쥬크박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요.

피겨 쥬크박스 (1)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시그널 음악의 기억)

이 프로그램에서는 비트를 넣어 리믹스한 새로운 느낌의 편곡이었습니다.

송여진 선수의 프리는 5월의 승급시험에서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요. 

내내 직관을 기다려왔습니다.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보고, 종합선수권에서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감강찬 - 왈츠 + 축배의 노래 (from 라트라비아타)

감강찬 선수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부드러운 스케이팅입니다.

턱시도를 입고 왈츠 음악을 소화해 내는 알렉스/강찬 선수의

경쾌한 활주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동계체전 예선에는 감강찬 선수가 불참하였고,

종합선수권 대회 때는 제가 남자 프리 경기가 시작된 후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직관을 하지 못했습니다.

쇼트 웜업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013년 1월 5일, 종합선수권 쇼트 웜업, 감강찬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12월 21일 목동아이스 링크에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둘째날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날은 첫째날 가장 관심을 끈

여중 A조 쇼트 경기 (7~8급: 시니어)를 이외에도

참가자 수가 적어 쇼트경기가 없었던

남고 A조 , 남중, 남초 B조 (5~6급: 주니어)의  프리 경기도 펼쳐졌습니다.


여중A, 여중B, 여초B, 남대A, 남중,남초B의 결과와 사진을 중심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우선 

여중 A조 프리 경기 (7~8급: 시니어)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쇼트경기에서

박소연 선수가 앞서나간 가운데,

전국체전 진출권이 걸린 2위를 놓고,

최다빈 선수를 변지현, 임소연, 윤선민, 김세나, 송여진 선수가

추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들 선수들의 점수차이는 7점 차이


프리 및 전체 1위는 예상대로

쇼트에서 앞서나간

박소연 선수가 총점 151.13의 점수로 차지했습니다.


2위 싸움이 역시 치열했는데요.

최종 2위는 프리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쇼트에서 조금 점수가 앞섰던 최다빈 선수가 

1.79의 근소한 차이로 변지현 선수를 제치고,

차지했습니다.


프리 순위에 따라 간략하게 영상을 링크하고, 사진과 프로토콜을 정리해봤습니다.


박소연 FS 96.93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변지현 FS 85.59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김세나 FS 85.56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최다빈 FS 84.05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윤선민 FS 83.46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송여진 FS 75.02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임소연 FS 73.62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여중 A 최종순위

1. 박소연 151.13  = SP 54.20 FS 96.93

2. 최다빈 130.29 = SP 46.24 FS 84.05

3. 변지현 128.50 = SP 42.91 FS 85.59

4. 김세나 125.05 = SP 39.49  FS 85.56

5. 윤선민 123.50 = SP 40.04 FS 83.46

6. 임소연 115.55 = SP 41.93 FS 73.62

7. 송여진 114.19 = SP 39.17 FS 75.02


남고A

김환진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남초 B 최종(프리)

1. 차준환 96.05 (TES 47.05 + PCS 49.00)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2. 이시형 76.15 (TES 36.97 + PCS 40.18 - DED 1.0)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남중 B 최종 (프리)

1. 변세종 80.61 (TES 37.97 + PCS 43.64 - DED 1.0)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2. 감강인 67.09 (TES 28.09 + PCS 41.00 - DED 2.0)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여중B

최원희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박세연

아직 영상 올라온 것이 없네요. 


김나영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손서현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임아현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윤하림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여초B



장현수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김지수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조유빈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2일차 A,B조 전체영상 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전체 결과 및 프로토콜 파일

country_1356161345373.zip


보너스 컷

경기가 끝난 후 지현정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는 최다빈 선수. 그리고 이제 웜업을 시작하려는 박소연 선수의 모습


마지막 동작에서 심판석 반대편으로 포즈를 취해 다시 심판석 쪽으로 포즈를 취하며 웃음을 떠뜨린 최진주 선수


여중 B 조의 마지막 선수였던 윤하림 선수를 응원온 친구들. 윤하림 선수가 목동링크장에 가까운 목일중학교 소속이라 학교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온 듯.


경기가 끝난 후 프로토콜을 확인하러 게시판 앞에 온 최진주 선수 한 컷


가장 위의 좌석에서 찍은 목동 링크. 경기장이 그리 크지 않아 어느 곳에서도 잘 보입니다. 종합선수권 티케팅하려는 분들 위해 찍었어요.


서울시 연맹 게시판에 프로토콜이 토요일 오후에 올라왔네요.

(주말인데도 열심히 일하시는..) 감사합니다^^:

지금 보고 업데이트 했습니다.


2일째도

1일째와 마찬가지로 영상을 찍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상이 올라오는대로 곧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12월 20일 목동아이스 링크에서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첫째날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끈

여중 A조 쇼트 경기 (7~8급: 시니어)를 중심으로 결과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박소연 선수와

지난 종합선수권 초등 시니어 3인방인

변지현, 윤선민, 최다빈 선수가 모두 출전했는데요.


쇼트 결과는 박소연 선수가 1위

2위는 최다빈,

3위는 변지현 선수였습니다.


1. 박소연 SP 54.20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박소연 선수는 3S+3T를 가뿐하게 랜딩하였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회전수가 다소 부족해서 언더를 받았는데요.

지난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봤을 때보다

대회의 부담감이 덜해서 그런지 몸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이번 3+3의 랜딩은 제가 직접 봤던 박소연 선수의 3+3 중 

가장 안정적인 3+3 이었습니다.

특히 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았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웜업 때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쇼트보다 프리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프리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2. 최다빈 SP 46.24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트리플 플립에서 언더를 받았는데요.

최다빈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본 것은 지난 내셔널이 마지막이었는데요.

지난 1년 사이 부쩍 커진듯 싶어요.

중간중간의 트래지션과 안무의 표현력이

많이 좋아진 듯 합니다.


3. 변지현 SP 42.91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변지현 선수 경기를 보면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영리하고 당차게 경기를 운영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기 초반 넘어졌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두번째 연속 점프를 성공시켰습니다.

그동안의 부상의 여파인 듯, 

아직 점프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이고, 스피드가 빠르지 않았는데요.

좀더 컨디션이 올라오면

종합선수권 때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4. 임소연 SP 41.93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어린 나이에 표정 연기를 하는 스케이터는 별로 없는데, 

임소연 선수의 안무와 표현력은 직관으로 봐도 역시 돋보이더군요.

더블 악셀과 2단 점프를 잘 랜딩하면서 클린하나 햇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가중치가 있었던 후반 점프라 더욱 아쉬웠습니다.

이번 시즌 임소연 선수의 경기를 그동안 영상으로만 보고, 실제로 본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쇼트를 보고 나니 오늘 오후 펼쳐질 Love Story OST 프리 프로그램이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5. 윤선민 SP 40.04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지난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초등 3인방 중 하나였던 

윤선민 선수.

오랜만에 보는 직관이라 반가웠습니다.

모든 점프를 랜딩하였지만, 스핀을 날린 것이 아쉬웠습니다.


6. 김세나 SP 39.49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김세나 선수 경기는 이번 시즌 직관으로 처음 봤는데요.

깜찍한 표현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트리플 살코 점프가 아쉬웠습니다.


7. 송여진 SP 39.17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졌는데요.

이후 당황하지 않고, 트리플 토+ 더블 토, 더블 악셀을 성공시켰습니다.

송여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인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기대가 됩니다.

역시 영상으로는 많이 봤지만, 직관으로는 오늘 처음 보거든요.


여중 B조 (5~6급:주니어) 에서는

임아현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최진주 (클라우디아 뮬러) 선수는 

지난 서울시 교육감배에 이어

싱글경기에 출전 36.73의 점수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여중 C조 (3~4급:노비스) 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최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케이팝 스타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지훈 선수가 출전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지훈 선수는 20.55로 10명의 출전선수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점프에서 한번 넘어졌는데,

경기 후 다친 듯 다리 통증을 호소해 안타까웠습니다.

(촬영: 라수)


대회 2일째인 오늘(21일)은 오후 1시부터 경기가 펼쳐지며,

A,B,C조와 

아이스 댄싱,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의 경기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대회전 엔트리에 올라와 있던,

남자 대학생부 A조의 김민석 선수는 출전하지 않습니다.


2일차 일정과 스타팅 오더



1일차 A,B 조 전체영상 링크 (촬영: 크로스로드)


1일차 전체 결과와 

출전 선수 전체 프로토콜을 첨부합니다.


전체 프로토콜 압축 파일

country_1356015107353.zip



ps.

목동 경기장은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서울시 예선 때는 추웠었는데,

제가 그동안 여러 직관을 통해 링크에 적응이 되서 그런지

아니면 기능성 속옷과 두꺼운 파카 덕분인지 

이번에는 그렇게 춥지는 않더군요.




경기장이 그리 큰편은 아니라서, 어느 좌석에서든 

링크와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도 영상을 찍으러 오신 분들이 있어서,

곧 서울시 예선 영상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영상이 올라오면 추후에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러 관중석에 온

박소연, 최다빈 선수를 담아 봤습니다.

다빈 선수 가까이서 보니 정말 훌쩍 컸더군요.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11월 10일~11일 목동빙상장에서 서울시 교육감 및 서울시 연맹 회장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서울시에서 학교에 재학중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나 

서울시에 거주중인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A조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세나 선수 사진은 2012 동계체전 쇼트 (촬영: 구라마제님)


A조 (7~8급), B조 (5~6급), C조 (3~4급), D조 (1~2급)의 4개 조로 

나눈 후 다시 초중고로 나누어 경쟁을 벌였습니다.

지난 랭킹 전에서 보였던 5급 이상의 선수들 이외에 

4급 이하의 선수들도 출전 했습니다.




간단하게 결과를 링크하고,

주요선수들 영상을 링크하겠습니다.

전체 영상은 포스팅 마지막에 링크했습니다.


우선 시니어에 해당하는 A조에는 여자 중등부 경기가 있었는데요.

김세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변지현이 2위, 임소연 선수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1. 김세나



2. 변지현



3. 임소연



4. 송여진



5. 윤선민 



주니어에 해당하는 B조 

여자 중등부에서는 임아현 우승, 윤하림 2위, 손서현 3위, 



1. 임아현



2. 윤하림



3. 손서현




주니어에 해당하는 B조

여자 초등부에서는 장현수 우승, 김지수 선수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1. 장현수



2. 김지수



노비스에 해당하는 C조


C조 여자 중등부  신지훈  우승, 신은정  2위, 유혜라  3위


1. 신지훈



2. 신은정



3. 유혜라


C조 여자 초등부 권예나 우승, 임은수  2위, 전교희  3위


1. 권예나



2. 임은수



3. 전교희




전체 결과 파일 다운로드

country_1352878081462.xls


2012 서울시 교육감배 전체영상 유튜브 링크

라수

1일차 링크

2일차 링크


크로스로드

1일차 링크

2일차 링크


알로에쥬스

전체 링크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된 모든 영상은 라수(얼음풍경)님이 촬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계속 미국 선수들 프로그램 공개된 것만 소개하려니,

무언가 허전합니다...

이번에는 한국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몇 편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의 피겨팬들은 모두 8월 초에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프로그램 공개?" 하시겠지만,

사실 6월도 아닌 훨씬 전에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이 공개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5월 18일에 열린 5~8급 1차 승급 심사입니다.

승급심사는

기본 기술과 프리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승급 심사에 대해서는 시간날 때 자세하게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일단 미루자...ㅋㅋㅋ)

이 심사에 겨울 동안 안무를 익히고 점프를 발전시켜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공개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새로 선보인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사실 제가 유튜브 영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프로그램)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승급 심사라 코스튬을 착용하지 않고, 연습복만 입고 한 프로그램이고

남은 기간 동안 더 발전시키고 다듬어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첫 정식 경기에서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임소연, 송여진, 변세종, 감강찬 ("알로에주스"님 영상에서 캡쳐)


임소연, 송여진, 변세종, 감강찬 선수의

2012-2013 시즌 첫 정식경기는

8월 4일~5일 태릉 실내 빙장에서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 주니어 선발전


영상은 "알로에주스"(Youtube 아이디 Aloejuicevideo) 님이 촬영하셨습니다. 꾸벅...


임소연 FS "Love Stroy" OST - 7급 합격


송여진 FS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 7급 합격


감강찬 FS 1차 승급 시험 FS 라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외 - 7급 합격


변세종 FS 1차 승급 시험 FS 셜록 홈즈 OST - 6급 합격


올 시즌 이들의 모든 점프에 행운이 깃들어, 클린 경기를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2012 5급~8급 1차 승급심사 영상을 추가로 링크합니다.

크로스로드님 촬영 영상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B7900C2670DEB63B

알로에주스님 촬영 영상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6D6612591C40B8C5

라수님 촬영 영상 http://tvpot.daum.net/my/PlaylistClipList.do?ownerid=YxiHyKD.L610&playlistid=2636765&lu=m_c_main_playlist_cate_31


2012년 5급~8급 1차 승급심사 결과 및 후기 ("라수"님)

결과 http://blog.daum.net/rasu76/694

후기 http://blog.daum.net/rasu76/693

2년여전 피겨 스케이팅 음악에 대한 개인적 추억과 생각들을 엮어 

"피겨 쥬크박스"라는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첫 음악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이었죠.

오늘 이 음악을 이렇게 여러번 듣게 될줄은...포스팅을 할 때는 몰랐습니다.

- 2014년 3월 29일, 세계선수권 여자 프리경기가 있던 날 -


김해진 선수 팬카페(http://cafe.daum.net/starhjk)에서 "감귤"님의 제안으로

오프 시즌 동안 시간도 보낼 겸 팬들끼리 

다음시즌에 김해진 선수가 썼으면 하는 곡들을 

재미로 게시판에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3곡 정도를 추천했는데요.

그 때 올린 추천곡 말고도

몇 곡 더 개인적 사연과 함께

쥬크박스 라는 이름으로 

오프 시즌 동안 주말 마다 포스팅할까 합니다.


프리는 물론 갈라도 추천할 생각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사골곡

(몇번씩 끓여도 계속 국물이 고아져 나오는 사골처럼 

이미 프로그램으로 자주 쓰였어도 또 계속 쓰이는 음악들을 의미하는 피겨팬들끼리 쓰는 용어)

들도 있는데요.

사골곡은 이미 그 음악을 사용한 

피겨 프로그램들도 같이 링크 할 생각입니다.


쥬크박스의 첫번째 곡은 프리 프로그램용입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입니다.

Rachmaninoff"s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In A Minor, Op. 43 - Variation #18




이게 무슨 곡인가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들어보시죠.



아래 영상은 보너스...

Somewhere in Time이라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멜로 영화의 OST로 쓰였습니다.


# 18은 1:35 부터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은 

이탈리아의 바이올린니스트이면서 작곡가인 니콜로 파가니니 (Niccolò Paganini)의 Caprice 바이올린곡 중 

24번곡에 영감을 받아 라흐마니노프가 다시 24개의 변주선율을 만들어 작곡한 곡입니다.

(맞나요..? .저는 그닥 클래식 매니아는 아닙니다.ㅋㅋㅋ 틀리면 고쳐주세요...)


18번은..앗 어감이 좀 이상하다...일단 #18이라고 쓰겠습니다.

#18은 그중에 18번째 선율입니다.


일단 파가니니원곡Caprice No.24 한번 들어보세요.

하이페츠의 연주입니다.



그 다음에 이를 변주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들어보세요. 

한 24분 정도됩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 의 연주입니다.


이번에는 유자 왕 (Yuja Wang)의 연주입니다.


전체 이 곡 중에서 제가 사실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있고 편곡을 하고 싶으나.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못다루는지라

...


영상 임베디드 하는 것고도 피겨에 대한 포스팅 하면서 배우고,

html 도 복습하고, 간단한 사진 프로그램도 다시 배웠는데..

설마 사운드  까지...

모를 일이죠...

피겨 스케이팅 포스팅 덕분에 많이도 배우네요...^^


특히 18번 선율은 제가 아주 어릴적 초등학교 때

EBS 라디오의 클래식 소개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이었습니다.

방학 때 클래식 음악방송 듣고 소감문 쓰는 것이 숙제여서

탐구생활이라고...(초등학교 방학숙제죠...아 오랜만에 이야기하네..)

그거 교육방송에서 들은 후...그 다음이 바로 오전 11시 정도

목소리 부드러운 음악교수가 나와서 해설해주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난해한 교향곡 얻어걸리면...어휴..이러면서..어머니가 끓여준 국수 먹으며

(방학 점심은 당연 국수죠...8월에는 비빔국수, 7월 장마철과 12월 에는 멸치국수

가끔 별미로 여름에는 감자와 옥수수...겨울에는 만두나 호빵..음....쯔,...업...그만해야지....배고프다)

언제 끝나지 하고 버티고는 했는데,


항상 또 재미없는 곡이 나올지 알면서도...

바로 첫 시그널, 이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습니다.

무언가 알수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다고나 할까요...

(뭐 시그널이 사라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향곡들에 지쳐갔지만서도...하지만 가끔가다

제가 좋아했던 쇼팽이 나오기도 했어요...소나기가 내릴 때 듣는 빗방울전주곡 같이....)


앗....제 추억은 제 추억이고...


일단 바네사 램의 프로그램 한번 보시죠...



이 프로그램의 편곡에 대한 제 의견은

바네사 램의 곡은 초반부와 후반부의 메인테마를 배치한 템포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텝과 활주가 그 리듬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리듬을 쫓아가기 바빴습니다.

스케이터는 리듬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리듬을 아주 미세하게 앞서나가야.

관객들로 하여금 스케이터가 음악을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주면서 몰입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음악이 선수의 안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이터가 음악을 마치 지휘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그럴 수 없지만)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줘야 됩니다.

그것이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통하는 피겨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바네사 램 프로그램을 주니어 그랑프리(JGP)에서 보고

아 저 좋은 곡을 저렇게 쓰다니 하고 안타까워서 나름 간직하고 있던 곡입니다.

개인적인 사연도 있는 곡이라서 더욱....

24개의 변주선율이 있는데,

그 중 메인선율을 강조하며 편곡해서

그 빛나는 18번 변주선율까지 묻혀버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비슷하게 편곡된 곡이 지난 시즌 이미 프로그램으로 쓰였습니다.

바로 신시아 파뉴프가 지난 시즌 이곡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썼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의 프리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직관을 했음에도

워낙 프로그램이 평이해서 기억이 안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평이한 프리는 놀랍게도 깨알같은 안무로 유명한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입니다.

원래 데이비드 윌슨이 의도했던

세세한 표현까지 소화하기 힘들어 중간에 생략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간 대략 타협하고, 세세한 안무가 없는 윌슨의 프로그램은

사실 다른 안무가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역시 안무도 안무지만 스케이터의 역량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처음에 영상을 다시 돌려볼 때에는 음악의 편곡도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중간의 #18의 메인선율 부분도 크레센도로 더 동적으로 편곡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고,

리듬감을 살리는 선율을 후반부에 넣어줬어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바네사 램의 편곡이 너무 스케이터를 서둘르게 만들며 도입부에 리듬에 갇혀버리게 했다면.

파뉴프의 프로그램 편곡은 방점을 찍어주는 데가 없어 관중을 지치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영상을 2번정도 돌려본 결과...


편곡은 꽤 괜찮네요....

문제는 텅빈 안무와 파누프의 기술수행 능력 이었습니다.

음악은 적절한 극적효과도 있고, 강약 조절도 잘 되어있네요.

그러나, 프로그램은 중간에 점프와 스핀의 사이에 트랜지션 안무들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프로그램이 음악을 깎아 먹고 있는...결과가 되었네요...그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뉴프의 직관에서의 느낌은 사실 영상에서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캐나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한 몫했구요.

그리고, 자그마한 여싱보다는 좀더 체격이 있거나 더나아가 바디라인이 예쁜 여싱들이

동작이 큼직큼직해서 현장 직관시 더 좋은 인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North Atlantic Regional Novice 부문에서

지금은 주니어 부문에 올라간 한국계 미국 피겨 선수,

Simone Kim (김산하) 선수도 바네사 램과 비슷한 편곡으로 프리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미국 피겨 지역예선 아시아계 스케이터 & 전체리뷰)

 

그런데 이번 7급 승급 심사에 송여진 선수가 새로운

프리프로그램으로 이곡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네사 램의 편곡과 비슷하지만 좀더 비트가 강화된 편곡입니다.

(영상: 알로에주스)


여하튼 이번 시즌에도 보고 싶었는데,

또 보게 되네요...


바네사 램 처럼 메인주제와 18번을 믹스했네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7급에 붙어서 이제 시니어에 출전하게 된

송여진 선수의 이번 시즌 올클린 프로그램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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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쓴 글은 여기까지였는데요...

디씨 피겨갤에 포스팅을 했더니,

"투풋플룹츠"님께서 댓글로 

베스테미아노바 / 부킨 Bestemianova / Bukin 팀의 86년 프리 댄스를 추천해주셨어요.


좋더군요...^^ 86년 월드에서의 경기를 링크합니다.

초반에 경기전 인터뷰가 있어서

FD는 2:00 에 시작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86월드 정리 해주는 영상도 볼만 한데요...

데비 토마스, 카타니라 비트, 브라이언 오서, 브라이언 보이타노 등이 등장...깨알 같네요..


그리고 다시 나중에 발견한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 막심 마리닌 Tatiana Totmianina / Maxim Marinin 페어 팀의 

1999/2000 Russian Nationals, FS 입니다.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의 페어경기에서도 

캐나다의 브라세어 / 아이슬러 팀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을

프리 프로그램 중간에 부분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빛나던 릴리함메르 올림픽 페어 경기의 한축을 담당하며 동메달을 따냅니다.

제가 20여년전 비디오로 녹화한 영상을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을 링크합니다.

이사벨 브라세어 / 로이드 아이슬러 Isabelle Brasseur / Maxim Marinin FS 1994 올림픽

12-13 시즌에도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그리고 원곡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은

송여진 선수 이외에도 여러 한국 스케이터들이 선택했는데요.

추가로 김태경, 변지현, 이민영 선수의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김태경 SP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2013 종합선수권


이민영 F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변지현 Ji-hyun BYUN SP 파가니니 랩소디, 카프리스 24번 (played by David Garrett)

 

미국의 로스 마니어 선수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선택했습니다.

로스 마이너 Ross Miner SP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2013 US Nationals

 

러시아 Paradise, F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2014 Worlds

추가로 링크하는 음악들


앤드류 로이드 웨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반야 프로덕션 (아케이드 댄스오락 Pump it Up 음악), Caprice of Otada


데이비드 가렛,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바이올린 독주


데이비드 가렛,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번


2013년 12월 19일 업데이트) 


13-14 시즌이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사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바로 박소연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인데요. 그것도 18번을 사용했더군요.


어제 목동링크에서 박소연 선수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직관으로 봤습니다.


박소연 FS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2013.12/18)

(영상: 라수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음악 편곡이 잘 되어있고,

소연선수에게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안무 포인트가 강조 되어있고,

메인 선율과 18번 선율이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어 있더군요.


아직 소연선수가 완전히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지난 프로그램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는

오히려 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짧은 기간동안 

안무를 고려해 새로운 음악을 편곡한 안무가의 능력과 

새로운 곡에 벌써 많이 익숙해진 소연선수의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소연 선수가 종합선수권 그리고 올림픽에서 

어떻게 발전시켜갈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소연선수의 올림픽 시즌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3월 29일 업데이트) 


목동 링크에서 처음 봤을 때

짧은 안무 준비 기간에 비해 우아하고 멋진 프로그램이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는데,


역시 행운을 불러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 박소연 선수는

세계선수권 대회 프리 경기에서 이 프로그램을 클린 하면서

한국 여싱 중 김연아 선수 이외에 

최초로 170점 대를 돌파하고, 

최종 9위로 세계선수권  Top10 안에 들었습니다.


다음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2번의 참가자격을 얻게 된

박소연 선수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또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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