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뛰던 프리 경기가 끝나고,

그 다음날인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라 연습 그리고 오후에는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와 갈라가 있었어요.


스몰메달 세레머니

쇼트와 프리 경기를 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각 경기의 순위에 따라 메달을 수여하는 피겨 스케이팅만의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각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떨어져 포디움에 못든 선수를 위로하는 역할도 하죠.


갈라 연습이 끝난 후 점심에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열렸습니다.

쇼트는 스몰 메달 세레머니를 놓쳤지만, 프리는 볼수 있었죠.

점수배점이 많은 프리의 경우 대개

포디움 선수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번 아댄과 여자싱글 프리 스몰메달 세레머니 참가자들은

최종 포디움과 같았어요.


우선 아이스 댄스 스몰메달 세레머니가 먼저 열렸는데요.

세레머니가 열린 곳은

버드와이저 링크 옆에 있는 광장에 천막으로 지은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였어요.

이 곳에서는 간단하게 음식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실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중간 중간 엘리자베스 맨리가 사회를 맡아 대회 기간 중 피겨 선수들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레전드 들과 토크를 하기도 했죠.

캐나다 피겨 커뮤니티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 공간이었습니다.


밤에 찍은 광장의 이벤트 텐트들. 사진 왼쪽이 스케이트 캐나다 하우스. 다른 곳에서는 스케이트 전시 판매, 지역 홍보 행사 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일왼쪽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엘리자베스 맨리


그런데, 안전상 이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수가 제한되어 있어,

도착했을 때 기다려야 했는데요.


제 앞에 5명이나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 댄스 세레머니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안에서 사람이 나와야 그 숫자 만큼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못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이 여자 싱글 세레머니라 사람들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한두명씩 나오고 드디어 제 차례.

다행히도 아이스 댄싱 선수들의 인터뷰가 시작될 때

저도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은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금메달리스트 찰리 화이트/메릴 데이비스, 그리고 처음으로 월드 포디움에 오른 러시아의 아댄팀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테사 버츄는 자신의 홈타운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구요.

테사에 대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옆집 소녀" (next door girl) 스타일의 미인이라는 건데요...

우리 동네에 아무리 둘러봐도 도대체 테사 같은 여자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 동네 좀 알려달라는...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는 한가지 비밀을 밝혔는데요. 

아버지가 버모네와 찰메네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정작 딸의 경기에는 관심이 없다고...개그 작렬...ㅋㅋㅋ


아댄선수들은 경기영상으로 봐도 훈남훈녀이지만, 

실제로 보면 키도 크고 워낙 스타일들이 좋아서 운동복 입고 다녀도 정말 외모들이 ㅎㄷㄷ합니다. 

특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와 리투아니아 아댄팀 이사벨라 토비아스가 사진이 잘 안 받는 스타일인데요.

두 선수는 실물로 보니 미모가 폭발하더라는...


그리고 드디어 여자 프리 경기 세레모니가 열렸습니다.


우선 프리 경기 스몰메달 세레모니 영상입니다.

프리 경기 성적에 따라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수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수상 소감은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Hi everyone.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라고 인사를 하자.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었구요. 

이번 주 캐나다에서 (월드에) 컴백하게 되었고,

다시 캐나다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한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너 선수는 이번 주의 기쁜 경험들에 감사하고.

다른 스케이터에게들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 역시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한 후,

대회를 잘 마쳐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 모두 환한 얼굴로 즐겁게 세레모니에 참석했습니다.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포스팅을 합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 사진을 미리 올려놓았는데요.

좀더 상세하게 그날 직관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1달이 지난 경기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억을 살려서 이야기해볼게요.

김진서 선수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 경기는

3월 13일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오프닝 세레모니를 마친 이후였죠.


몇주 전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공식연습에서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없이 무사히 마치기만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쇼트 당일 웜업에 들어선 김진서 선수의 모습을 보니 또 기대가 되더군요.


사실 공식연습에서

가끔 부상당한 곳이 아픈듯 어깨를 자주 돌렸지만,

점프의 컨시는 꽤 괜찮았습니다.


3월 12일,

점심에는 메인링크에서 쇼트를

밤 10시부터 보조링크에서 프리를 런스루 및 연습했는데요.

쇼트 런스루에서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의 연결토룹에서 스텝 아웃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나머지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랜딩했습니다.


 

같은 공식연습 그룹에 속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선수 그리고 그 뒤로 김진서 선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밤10시부터 마지막 그룹으로 나선 보조링크에서의 연습에서는

김진서 선수가 속한 그룹 선수들이 김진서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해서

홀로 런스루와 웜업을 하는 의도하지 않은 1인 대관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시 10명 정도되던 관중들은 김진서 선수 런스루시 7명으로 줄었는데요.

그나마 이중 한명은 진서선수 어머니, 그리고 한명은 저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런스루에서 첫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팝했으나

두번째 트리플 악셀을 랜딩했고,

트리플 점프 하나를 놓친 것 말고는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하였습니다.

 

 

 

 

7명의 관중을 위한 런스루 후의 인사, 7명의 관중들 앞에서였지만 김진서 선수는 모든 점프와 안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관중들은 모든 점프에 박수를 치며 답례를 했습니다.


이제 남자 쇼트가 열리는 3월 13일 오후,

어느새 정빙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1그룹 첫번째 선수로 카자흐스탄의 아브잘 라킴가리예프 선수가 나옵니다.



첫 그룹의 선수들은 큰 대회라 그런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4대륙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필리핀의 크리스토퍼 칼루자 선수는 

50점이 안되는 점수를 기록했고,



유럽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스트리아의 빅토르 파이퍼 선수도 시즌 베스트를 깨지 못하고 64.10을 기록합니다.



2그룹 첫번째 선수인 벨라루시의 파벨 이그나텐코 선수는 기권을 합니다.

2그룹 경기가 끝난 현재 60점 미만의 선수는 기권포함 6명.


이제 3그룹 경기가 시작됩니다.

김진서 선수는 3번째 순서

이제 김진서 선수가 나섭니다.

대담한 자세로 온몸을 던지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

(부상에 대한) 걱정 반 (성적에 대한) 기대 반이었죠.

이번 쇼트의 첫번째 목표는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경기 진출

이른바 프리컷 통과였습니다.


16세 소년은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활주를 시작합니다.




SBS 버젼

캐나다 CBC 버젼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좋은 높이로 랜딩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점프 트리플 럿츠도 랜딩합니다.


스텝 시퀀스에서 김진서 선수는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관중들은 박수로 리듬을 맞추어줍니다.


마지막 점프, 

콤비점프의 첫 점프 트리플 토를 랜딩합니다. 

랜딩이 약간 밀렸지만, 후속 점프로 트리플 토를 패기있게 붙입니다.

"앗~~~" 랜딩에 성공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다리를 빼기 전 넘어집니다.

"어휴...."

경기를 보던 저는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으며 머리를 감싸쥡니다.


하지만 김진서 선수는 재빨리 일어나 다음 안무를 수행해 나가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의 환호가 나옵니다.

그렇게 시니어 월드의 첫 경기를 마칩니다.




60.75의 점수.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특히 쇼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ISU 퍼스널 베스트를 세웠지만,

지난 NRW 트로피와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보다는 낮은 점수입니다.


저는 대회 소식지에 있는 남자 쇼트 엔트리에 

계속 다음 선수들의 성적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서 선수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는 8명

이후에 3명의 선수가 60.75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김진서 선수는 프리 경기에 진출합니다.


대회 소식지 Daily Spin 지금 보니 프랑스어 버젼이었네요...


(나중에 영상을 보니)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아 끝났다"라고 김진서 선수가 말하자,

류종현 코치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뭐가 끝나..이 사람아, (프리 경기에서) 또 한번 타야지"


아쉽게도 류종현 코치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60.75로 쇼트 26위. 24명이 진출하는 프리컷에 2위 모자른 순위였습니다.

24위와는 단 1.13 차이.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프리컷을 통과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경기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쇼트 경기가 끝난 후 제 옆자리에 있던 캐나다 관중에게

김진서 선수가 16살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He has a bright future" (창창한 미래가 있네)

라고 놀라워하더군요.

....


이틀이 지난 후 저녁, 보조링크에서

김연아 선수의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온

김진서 선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프리컷에서 탈락했지만, 역시 밝은 표정이라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요.




제가 구독중인 피겨 스케이팅 잡지인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6월호가 세계선수권 특집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커버스토리는 김연아 선수였구요...


이 잡지의 마지막 부분에 김진서 선수에 관한 짧막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차이를 강조하며,

바로 이번 대회 최연소 남자 선수로 김진서 선수의 이름이 실렸습니다.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홈스테잉 하고 있는 숙소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고 자려다가

체력적 한계가 왔는지 조금만 누워 있어야지 하고

일어나 보니 지금이네요...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것이지만...

심리적 데미지 때문인 듯.

 

여자 싱글 끝나고 생각해보니

아침, 점심 다 굶었더라구요.

스코어 나오고 어이가 없어서

분노가 배고픔을 삼켜버렸던 거죠.

 

여싱 프로토콜을 파기 시작하면 잠 못잘것 같아...

김연아 선수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프로토콜만 보고 닫았습니다.

 

일단 기술적 분석은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해보고

우선 경기장 제 주변 관중들의 반응을 이야기해볼게요.

 

피겨 스케이팅이 말도 안되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야할 이유는 

바로 피겨팬들의 '진정한 팬심'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앉은 곳은 저 말고 사방이 모두 캐나다 관중들이었는데요.

대부분 전체경기 티켓 패키지를 구매한 분들이라

대회내내 같은 분들하고 이웃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조금 어색했지만,

옆에 분들하고는 친해져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조금 지나서 앞뒤 분들하고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여자 싱글경기 부터였어요.

 

제 트윗에도 썼지만

오늘 보내주신 김연아 선수 카페의 손배너들을 가지고 갔는데요.

저는 조금 컨셉을 바꾸어서 한국분들보다 외국 승냥이 분들에게 나누어 줄까 생각했어요.

트위터에서 멘션된 분에게 전달하기로 했는데, 경기장 wifi가 연결이 안되어

전달을 못해서 난감해 하고 있었죠...쇼트는 손배너 못나누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혼자서라도 들어야지 하고

3그룹 시작전 휴식시간에 한장을 꺼내자마자.

주변에서 "와~~~이거 뭐냐?" "진짜 예쁘다" "너가 만든거니" 등등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다른 디자인도 있는데 하니까

"보여줘 보여줘"

 

그러자 앞뒤 사방에서

배너 더 있냐고 물어보면서

여기 저기서 "같이 들고 싶어." "김연아 응원 섹션 만들어 버리자"고해서

나머지 4개도 꺼내서 나누어 줬어요.

4개 열이 앞뒤로 김연아 선수 배너를 들게 되었죠,

 

배너를 못받은 분들이 국기도 가져왔냐고 해서

마침 준비한 태극기 2개도 꺼냈습니다.

그래서  제 옆의 멋진 열혈 노부부 피겨팬들하고

앞열의 이모님 피겨팬 분이 하나씩 맡으셨어요.

오늘은 명예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휴식시간 끝나기 전에 같이 태극기와 배너를 들고 

기념촬영을 같이 했습니다.

이미 제가 앉은 곳은 응원준비 완료.

 

그리고 이제 드디어 김연아 선수 웜업 등장.

CBC 라이브 스트림 쇼트 웜업

유튜HYUNWOO KIM 님의 쇼트 웜업 직캠



 

 

김연아 선수 경기 차례가 되자

 

다같이 배너와 국기를 흔들었어요.

다들 경기 때에는 숨을 죽이며 봤고,




팬캠 (youtube: tlstjdrb)

 

직캠 - 부분

 

일단 김연아 선수의 쇼트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끝나고는 스탠딩 오베이션...

클린 프로그램이었고, 대부분 70점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점수에 대해서는 어? 하는 반응들이 즉각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 앞줄과 옆에 앉으신 분들은

캐나다 열혈 피겨팬들이라 기슬에 대한 이해도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는데요. 

이번 대회에 나온 상위권 선수들을 대부분 적어도 2-3번 이상 직관한,

캐나다 중동부지역에서 열린 거의 모든 국제 대회와 내셔널에 가시는 분들이었어요.

 

제 옆에 있었던 캐나다 팬도 72점 이상을 예상했다고 하더군요.

 

점수 나오고도 오늘 엄하게 하나보다라고 좀더 지켜보자라고

위로해주시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갈때쯤

상위권 점수가 예상보다 2점에서 4점 정도 낮다고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같이 박하게 주는 듯 하고.

순서가 초반부인 것도 있고. 니가 이해해라 이런 분위기였는데

막판 코스트너 점수 뜨자

???

이건 뭐지 싶은 반응으로 바뀌었어요.

 

그런거죠....

 

국경을 떠나 피겨를 사랑하는

피겨팬들의 마음은 이런거겠죠....


 

ps.1.

제 뒤에 꼬마가 피겨 프리 쥬베니일에서 뛰고 있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도 출전했던 선수였어요.

 

배너를 보고 너무 좋아해서 가지라고 했어요.

나보다 너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이번에 세계선수권 대회에 오신 승냥이 횽이

선물로 준 E1 달력 중에서 하나 꺼내서 주면서,

계속 스케이팅 재미있게 타라고 이야기했어요.

 

경기 끝날 때까지 보물처럼 달력과 배너를 꼭 껴안고 있는 아이를 보니

주기를 잘했다 싶더군요.

 

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니어 선수들의 아이돌은 단연 김연아 선수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미셸콴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이들은 김연아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심판들이 장난 질 해도...

피겨팬들과 후배 스케이터들의 마음에까지

잘못된 롱엣지 콜을 매길수는 없습니다.

 

ps. 2

연아 선수덕에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연아 선수 그룹 경기가 끝나자

아직도 멘붕에 빠져 있는 저를 대신해서

앞의 분들이 배너와 국기를 정성스럽게 접어서

다시 주셨어요...

프리 때 꼭 다시 가져오라고

같이 응원하자고...

한번 응원했으니 더 응원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오늘 아이스 댄스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

내일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제 이름은 특히 외국인들이 발음하기가 힘듭니다.

 

미국에 온지 이제 만 3년 반,

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한 북미인은

제 지도교수님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싱글에 한국대표로  참가중인
김해진 선수가 한국시각으로 3월 4일 새벽에 끝난 (이하 한국시각)
결선 프리경기에서 98.15의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149.71로 8위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의 리프츠니카야가 총점 187.05로 1위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안정된 점프와 높이로 총점 171.85로 2위를

전년도 우승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트리플 룹에서 넘어지며 168.45로 3위를 기록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맞춰 프리프로그램을 연기한

김해진 선수는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 점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등의 점프를 안정적으로 랜딩했을 뿐만

아니라 스핀과 스텝에서도 모두 레벨 3 이상을 얻었다.

하지만  후반부 트리플 룹에서 넘어지고 트리플 럿츠에서 롱엣지를 받아 포디움에서 멀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 점수 98.15 =  기술점수 52.71 + 구성점수 46.44, - Deduction 1.00


이번 대회에서 김해진 선수가 받은 총점 149.71점은 

지난 1월의 비공인 퍼스날 베스트 167.71에는 못미치지만

JGP 브라소브 컵에서 기록한 ISU 공인기록 144.61에

5.1 점이나 앞선 김해진 선수의 ISU 공인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김해진 선수 프로토콜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해진 선수가 개인순위 8위를 기록함에  따라

개인 순위 10위 까지 주어지는 다음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2013년 2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에 2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또한 국가 순위는 5위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올해보다 2장 늘어난 7장의 출전권을 가지게 되어

모든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선수를 파견할 수 있게 되었다.


2012-13 주니어 그랑프리는

8월 22일부터 매주 한번씩 총 7번에 걸쳐 개최되며,

이중 성적 우수자 6명이 12월초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청된다.


한국의 JGP 출전자는 예년의 경우 8월 초에 개최되는 주니어 선발전에 의하여 결정되어 왔다.


1-5위 선수들의 프로토콜

Julia Lipnitskaya





Gracie Gold







Adelina Sotnikova





Polina Shelepen






Zijun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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